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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명]끓는 물 속 K개구리
산업중기·벤처 2025.02.02 17:47:3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백악관 귀환을 한 달여 앞두고 있던 지난해 12월 19일 왕후닝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 주석은 ‘미국에서 온 중요한 손님’을 만났다. 중국 권력 서열 4위인 왕 주석이 각별하게 맞이한 인물은 그레이엄 앨리슨 미국 하버드대 명예교수. 앨리슨 교수는 저서 ‘예정된 전쟁(2017)’을 통해 미중 패권 경쟁의 위험성을 일찌감치 예고했던 석학이다. 특히 앨리슨 교수는 해당 저서에서 아테네와 스파르타 전쟁사까지 끌어와 ‘투키디데스 함정(Thucydides Trap)’이라는 용어를 통해 현시대 미중 충돌 기능성을 강하게 경고했는데, 이후 중국의 군사·경제·외교적 파워가 급격히 커지면서 이는 오늘날 미중 관계를 설명하는 대표적 정치 이론으로 자리 잡았다. 이날 두 사람의 대화에서도 ‘투키디데스 함정’은 빠지지 않았다. 당연히 왕 주석은 앨리슨 교수의 관점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했다. 왕 주석은 “투키디데스 함정은 역사적 필연성이 아니다”라며 “미국과 중국 양국은 협력으로 서로 성공할 수 있도록 돕고 글로벌 과제에 대처하기 위해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두 사람의 대화는 주미중국대사관 홈페이지에 소상히 소개됐다. ‘넥스트 키신저’ 후보로 꼽히는 앨리슨 교수를 통해 공식 출범을 앞둔 트럼프 2기 정부에 전하고 싶은 중국의 메시지였던 셈이다. 하지만 그 정도 유화 제스처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통할 리 없다. 백악관으로 돌아온 트럼프 대통령은 1기 때보다 더 거친 방식으로 중국과의 관계를 재설정 중이다. 파나마 운하 통제권 회복 예고, 관세 혜택 철폐 등이 대표적이다. 중국이 미국에 내보인 반격의 패도 만만치 않다. 오히려 더 위협적이다. 그간 숨겨뒀던 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를 세계 무대에 데뷔시키는 방식으로 우선 일격을 가했다. 미국 기업 오픈AI의 대항마 격인 딥시크는 중국 순수 국내파 연구진과 얼마 되지 않는 비용으로 챗GPT에 버금가는 추론 모델 R1 개발에 성공했다. 막대한 자본과 인력을 넘치도록 확보하고 있어 기술 패권 경쟁에서는 중국에 쉽게 밀리지 않을 것이라 자부해온 미국의 자신감이 크게 긁힌 것이다. 물론 미국을 포함해 세계 여러 국가에서 R1의 안전성에 의문을 표하며 사용 제한 등의 조치를 취하고는 있지만 미중 기술 패권 경쟁의 서막이 제대로 올랐다는 사실만큼은 부인할 수 없다. 게다가 그간 중국의 행보를 생각해보면 제2, 제3의 딥시크는 언제든 등장할 수 있다. 더 격렬해지는 미중 패권 경쟁, 다시 말해 투키디데스 함정이 트럼프 1기 때보다 더 깊고 더 넓고 더 험해진 것이다. 이런 난세에 당연히 떠오르는 질문은 “그렇다면 우리는 어떤 준비를 했는가?”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재집권, 중국 기술력의 파괴적 성장은 갑자기 떨어진 날벼락이 아니기 때문이다. 어떤 식으로든 체계적인 대비를 해야 했음에도 우리는 너무나 낭만적이었다. 키다리 아저씨나 변함 없는 친구가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 무한 경쟁의 시대임에도 치밀한 시나리오 없이 어떻게든 해결될 거라는 무모한 믿음하에 시간만 허비했다. 게다가 이런 와중에 아닌 밤중에 홍두깨 같았던 비상계엄과 사상 초유의 현직 대통령 구속 등 정치적 대참사가 벌어졌지만 그럼에도 일단 권력부터 잡고 보자는 게 정치판의 현재 행태다. 낭만이 너무 넘치는, 추잡한 수싸움 그 자체다. 수장 부재를 이유로 할 일을 제대로 하지 않는 각 부처의 행태도 마찬가지다. 현 정부 초기 신중하지 못하게 진행했던 연구개발(R&D) 예산 삭감의 보완, 반도체 산업 R&D 인력의 ‘주52시간 예외’ 조항 마련 등 경제위기 돌파와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해 한시라도 서둘러야 하는 일들을 전혀 처리하지 못하고 있다. 최근 정부가 주도적으로 내놓은 대책이라고는 명절 연휴 임시공휴일 지정 하나였는데 경기가 바닥을 치는 엄동설한에 무슨 효과를 기대하고 시행했었는지 여전히 이해할 수가 없다. 국격과 국력이 바닥으로 향하고 있고 국민의 불안감은 커지고 있다. K반도체·K자동차·K스타트업·K뷰티 등 K파워를 한동안 자랑하더니 알고보니 끓는 물에 앉아 있는 K개구리였던가. 죽지 않으려면 지금이라도 물 밖을 둘러보고 서둘러 뛰어나가야 한다. -
인도, 17조원 규모 감세안 발표…"중산층 세금 줄여 소비 촉진"
국제정치·사회 2025.02.02 17:46:03인도 정부가 경제성장률을 끌어올리기 위해 중산층의 소비를 촉진할 17조 원 규모의 감세안을 발표했다. 2일(현지 시간) 힌두스탄타임스 등에 따르면 인도 정부는 전날 2025~2026 회계연도(2025년 4월~2026월 3월) 예산안을 공개하며 1조 루피(약 16조 8500억 원) 규모의 대규모 감세 계획을 내놓았다. 이번 감세안은 연 소득이 120만 루피(약 2022만 원) 이하인 사람의 소득세를 사실상 면제하는 것이 골자다. 현재 면세자의 연간 소득 기준은 70만 루피 수준이다. 아울러 30%의 최고 소득세율이 적용되는 기준도 연 소득 150만 루피에서 240만 루피로 올리기로 했다. 감세안이 시행될 경우 면세 혜택을 받는 납세자는 총 6000만 명으로 확대된다. 이는 현재보다 1000만 명가량 늘어난 수치다. 인도 정부는 줄어드는 소득세 수입이 중앙은행과 정부 소유 금융기관 투자 수익으로 상당 부분 상쇄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2025~2026 회계연도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재정적자 비율 역시 4.4%로 이번 회계연도(4.9%)보다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대규모 감세 정책은 소비를 활성화해 경제성장을 꾀하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니르말라 시타라만 인도 재무부 장관은 감세안과 관련해 “중산층의 세금을 실질적으로 줄이고 그들의 손에 더 많은 돈을 남겨줘 가계 소비와 저축·투자를 촉진할 것”이라고 밝혔다.인도의 이번 회계연도 경제성장률은 6.4%로 코로나19 팬데믹에서 회복된 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2025~2026 회계연도 성장률 역시 6.3~6.8%로 올해와 비슷한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2047년까지 인도를 선진국으로 만들기 위해 연간 8%대의 성장률을 유지하겠다는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의 목표치를 크게 밑도는 수치다. -
초개인 맞춤 관리…은행 '퇴직연금 수성전'
경제·금융은행 2025.02.02 17:45:58은행권이 향후 1000조 원을 웃돌 것으로 예상되는 퇴직연금 시장 주도권 방어에 나섰다. 온·오프라인 접근성을 높이고 방대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초개인화 맞춤형 포트폴리오를 개발하고 애플리케이션 서비스를 한층 고도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퇴직연금 실물 이전 제도 시행 이후 증권사로 상당한 자금이 옮겨가면서 위기감이 커지자 상대적으로 강점을 갖춘 분야의 경쟁력을 극대화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이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들이 퇴직연금 서비스를 재정비하고 반격에 나서고 있다. 국민은행은 최근 WM고객그룹 연금사업본부 내에 ‘퇴직연금 수익률 개선 협의체’를 신설했다. 연금사업본부장 주관으로 상품, 고객·수익률 관리, 제도·은퇴 노후 등 고객 수익률 제고를 위한 과제를 추진한다. 아울러 인공지능(AI) 상담사가 고객과 상담하는 ‘퇴직연금 고객관리 AI 콜봇’도 도입해 플랫폼 고도화에도 나설 예정이다. 신한은행은 고객 관리와 편의성 증대에 주력하고 있다. 신한SOL뱅크 앱의 ‘나의퇴직연금’ 서비스를 지난달 10일 리뉴얼해 비대면 서비스 편의성을 개선했다. 또 퇴직연금 고객관리센터에 고객 종합 분석을 통한 최적의 퇴직연금 운용 상담 체계를 구축하고 수익률 관리를 위한 자산관리 컨설팅을 지원한다. 하나은행은 지난해 10월 시니어 특화 브랜드 ‘하나더넥스트’를 중심으로 퇴직연금 시장 공략에 고삐를 죄고 있다. 지난해 말 퇴직연금 등 연금자산 현황을 종합적으로 진단하는 ‘하나더넥스트 연금플래너’를 선보였고, 현재 전국 7곳인 연금 전문 상담센터 ‘연금 더드림 라운지’를 올해 최소 2곳 이상 추가 오픈할 계획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은행들은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고객 성향에 맞춰 포트폴리오를 고도화하고 접근성을 강화하는 추세”라며 “단순 수익률 제고뿐만 아니라 고객의 편의를 높이고 영업력을 강화하는 데도 공을 들이고 있다”고 전했다. 은행이 퇴직연금 시장 공략을 강화하는 것은 시장 규모가 현재 400조 원에서 약 10년 후 1000조 원 시장으로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자본시장연구원에 따르면 퇴직연금 규모는 2037년 1000조 원, 2055년 1858조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은행 입장에서는 반드시 수성하고 시장점유율을 높여가야 할 시장인 것이다. 한 대형 컨설팅 관계자는 “최근 은행들의 가장 큰 고민은 퇴직연금 시장에서의 경쟁력 확보 방안”이라며 “고도화된 맞춤형 포트폴리오 개발과 온·오프라인 접점 강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특히 지난해 10월 시행된 퇴직연금 실물 이전 서비스 이후 증권사에 상당한 자금을 빼앗긴 것이 자극이 됐다. 국내 14개 증권사의 지난해 말 퇴직연금 적립금은 103조 9257억 원으로 연간 성장률 19.81%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국내 12개 은행의 퇴직연금 적립금은 198조 481억 원에서 225조 7684억 원으로 14% 늘어나는 데 그쳤다. 심현정 우리금융경영연구소 금융혁신연구실 수석연구원은 “은행과 증권이 각각의 강점을 갖고 있지만 전반적인 측면에서 실물 이전 제도로 유리해진 업권은 수익률이 높은 증권사”라며 “은행은 지점 접근성 등 증권사에 비해 차별화된 강점을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분양캘린더] ‘래미안원페를라’ 등 5개 단지 3143가구 공급
부동산주택 2025.02.02 17:45:162월 첫째 주에는 전국 5개 단지에서 총 3143가구(일반분양 1257가구)가 분양 일정에 돌입한다. 2일 부동산R114와 청약홈에 따르면 삼성물산은 서울 서초구 방배동 818-14번지 일원에서 방배6구역 주택재건축을 통해 '래미안원페를라’를 분양한다. 지하 4층~지상 최고 22층, 16개 동, 총 1097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이 중 전용면적 59~120㎡, 482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지하철 7호선 내방역 역세권 단지이며, 서리풀터널과 서초대로 등을 통해 강남 업무지구(GBD)까지 접근이 수월한 것이 특징이다. 방배초와 서문여중·고가 도보 통학권이다. 후분양 아파트인 만큼 올해 11월에 입주하게 된다. 한양건설은 광주 광산구 하산동 269번지 일원에서 '한양립스에듀포레’를 분양한다. 지하 2층~지상 최고 25층, 10개 동, 총 470가구 규모로, 일반 분양 물량은 전용면적 84~89㎡ 118가구다. 무안광주고속도로 서광산IC, 13번 국도(동곡로) 등을 통해 나주와 함평, 무안 등 인접도시로 이동이 편리하다. 또 평동일반산업단지, 남구 도시첨단산업단지, 광주에너지밸리 등이 차량으로 10분 거리여서 직주 근접이 가능한 배후주거지로 평가받고 있다. -
삼성전자, 유고브 선정 ‘2025년 글로벌 최고 브랜드’ 1위
산업산업일반 2025.02.02 17:45:09삼성전자가 전 세계 28개 시장에서 소비자들이 뽑은 ‘글로벌 최고 브랜드’ 1위를 차지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여론조사 업체 유고브가 최근 발표한 ‘2025년 글로벌 최고 브랜드 순위’에서 삼성전자는 43.0점을 얻어 1위를 기록했다. 2022년 같은 조사에서 처음 1위에 오른 데 이어 2회 연속 1위다. 2023년과 2024년에는 유고브가 해당 조사를 실시하지 않았다. 유고브는 전 세계 28개 시장에서 100만 건 이상의 소비자 설문 조사를 통해 브랜드별 인상과 품질, 가치, 고객 만족도, 평판, 추천도 등 6가지 항목을 평가해 순위를 매긴다. 삼성전자는 품질에서 48.8점을 얻었고 인상(47.8점)과 추천도(44.1점), 평판(42.3점) 등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았다. 삼성전자에 이어 유튜브와 왓츠앱이 나란히 41.6점을 받아 2~3위에 이름을 올렸으며 구글(40.0점)과 아디다스(35.4점), 나이키(35.3점), 구강관리 브랜드 콜게이트(33.2점), 넷플릭스(33.2점), 도요타(31.5점), 이케아(31.4점) 등이 상위 10위권에 포함됐다. 상위 10곳 중 아시아 기업은 삼성전자와 도요타 등 2곳이다. 스티브 해치 유고브 최고경영자(CEO)는 “브랜드는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며 “소비자의 정서가 기업의 성패를 좌우하는 오늘날의 역동적인 시장에서는 브랜드에 대한 소비자의 인식을 이해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미국 경제 전문지 포춘이 선정하는 ‘가장 존경받는 글로벌 기업’ 49위에도 선정되면서 3년 연속 상위 50위에 포함됐다. 국내 기업 중에 ‘톱50’에 포함된 곳은 삼성전자가 유일하다. -
KDB생명, 사명 안 바꾼다…"매각 앞두고 불필요한 비용"
경제·금융금융정책 2025.02.02 17:44:52한국산업은행이 자회사로 편입되는 KDB생명의 사명을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올해부터 기업이미지(CI)를 ‘KDB산업은행’에서 ‘한국산업은행’으로 교체하면서 자회사들의 사명에서 KDB를 빼기로 했지만 KDB생명은 그대로 두기로 한 것이다. 재무구조 개선을 거쳐 재매각할 계획이기 때문에 사명 교체가 필요하지 않다고 판단한 것이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산은은 KDB캐피탈·KDB인프라자산운용·KDB인베스트먼트 등 자회사들의 사명에서 KDB 로고를 뗀다. 산은은 올해부터 법상 은행명인 한국산업은행을 CI로 활용하기로 하고 각종 간판과 인테리어, 사원증 등 교체를 진행하고 있다. 산은은 올 1분기 내에 간판 교체 등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다만 KDB생명의 사명은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매각을 계획하고 있는 만큼 사명 변경까지 하면서 불필요한 지출을 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CI를 변경할 경우 본점·영업점 간판은 물론 로비나 고객 응접실 인테리어 등을 교체해야 해 적잖은 비용이 들어간다. KDB생명의 최대주주인 사모펀드(PEF) ‘KDB칸서스밸류사모투자전문회사’는 10여년간 수차례 매각을 시도했으나 결국 실패했고 존속 기한이 도래해 지난해 말 청산을 확정했다. 이에 따라 KDB생명은 최대 지분을 갖고 있는 산은의 자회사로 편입될 예정이다. -
집값 주춤하니 주택연금 다시 뜬다
경제·금융은행 2025.02.02 17:44:32지난해 말 주택연금 신규 가입이 다시 늘고 중도 해지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시장이 주춤하면서 다시 주택연금 인기가 살아난 것으로 풀이된다. 2일 한국주택금융공사 주택금융 통계 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주택연금 신규 가입은 11월(1275건)보다 18.2% 증가한 1507건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3월(1606건) 이후 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반면 주택연금에 이미 가입해 있다가 해지하는 경우는 지난해 12월 311건으로 전달(319건)보다 2.5% 줄어 같은 해 3월(297건) 이후 가장 적었다. 주금공의 주택연금은 공시가격 12억 원 이하 주택이나 주거용 오피스텔을 소유하고 부부 중 한 명이라도 55세 이상이어야 가입할 수 있다. 집을 담보로 그 집에 계속 살면서 평생 연금 방식으로 매달 노후 생활자금을 지급받는 제도다. 통상적으로 주택 소유주들은 집값이 꺾이는 시기에 연금에 새로 가입하거나 기존 가입을 유지하는 것이 경제적으로 유리하다고 판단하는 경향을 보인다. -
GS리테일, 아름다운가게에 의류·가전 2000여점 기부
산업생활 2025.02.02 17:43:59GS리테일이 지난해 12월 비영리 공익법인 아름다운가게 경기인천사업국 경기되살림터에 의류 및 가전제품 2000여 점을 기부했다고 2일 밝혔다. 기부한 물품은 홈쇼핑 GS샵에서 고객의 변심 등으로 반품된 상품으로 물품 상태에는 전혀 이상이 없다고 GS리테일은 설명했다. 아름다운가게는 별도 기획전을 열어 기부받은 물품을 판매할 예정이다. 판매 수익금은 취약 계층 아동을 위한 업사이클링(새활용) 문구 키트 제작, 어르신 물품 지원 등에 쓰이게 된다. GS리테일은 2015년부터 아름다운가게에 의류·신발·잡화 등 10만 점(매입가 기준 약 21억 원 상당)을 기부했다. 2021년부터는 국민참여형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캠페인인 ‘친환경으로 지구 구하기’를 통해 입지 않는 옷과 중고 물품을 업사이클링하는 활동을 전개하며 환경보호와 자원 재활용의 가치를 확산하고 있다. GS리테일은 이를 통해 자원 순환과 환경보호, 취약 계층 지원이라는 세 가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박경랑 GS리테일 ESG파트 파트장은 “지속 가능한 사회를 위한 자원 선순환과 환경보호의 중요성을 알리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앞으로도 ESG 경영 활동을 확대해나갈 것”이라며 “아름다운가게와 협력을 통해 보다 많은 이웃에게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하고 기업과 사회가 상생하는 구조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
'재건축 시동' 분당 신고가에…판교 '키 높이기'
부동산분양 2025.02.02 17:43:461기 신도시 선도지구 선정 이후 경기도 분당 신도시내의 서현·수내 재건축 단지들이 연일 신고가를 갈아치우는 가운데 인근 판교 아파트 단지들도 최고가를 쓰며 들썩이고 있다. 분당 신도시 재건축이 본격화되면 이주 전세 수요와 신축 대규모 단지 조성에 따른 인프라 개선 기대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2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판교역 부근 준공 17년차 ‘봇들마을 8단지’ 전용 118㎡는 지난 12월 3일 30억 4000만 원에 거래됐다. 2019년 11월에 체결된 직전 최고가(20억 3000만 원) 대비 10억 1000만 원이나 오른 가격이다. 인근의 백현동 ‘판교푸르지오그랑블’ 전용 117㎡은 같은달 13일 36억 8000만 원에 계약이 체결됐다. 3개월만에 직전 신고가 34억 6000만 원 대비 2억 2000만원 오른 셈이다. 소형 주택형인 ‘백현마을 7단지’ 전용 74㎡도 지난해 12월 8일 18억 원에 최고가 계약이 체결됐다. 이는 지난해 1기 신도시(분당·일산·평촌·중동·산본) 선도지구 중 분당이 가장 큰 주목을 받은 데다 첫 재건축 단지가 속한 서현·수내동 등에서 연일 신고가가 나오자 상대적으로 연식이 짧은 판교 단지들이 키높이기를 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국토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성남시 분당구 수내동 양지마을 2단지 청구 전용 134.8㎡는 지난해 12월 26일 직전 최고가와 같은 22억 7000만 원에 거래됐다. 삼평동 부동산 A중개업소 대표는 “봇들마을이나 백현마을은 2000년대 이후 지어진 단지들로 이미 가격이 높은 곳이지만 1기 신도시 선도지구 발표 이후 재건축 기대감에 가격이 더 뛰고 있다”며 “90년대에 지어진 구축을 선호하지 않는 실거주 수요자들과 투자자들로부터 매수 문의가 많다”고 설명했다. 이어 “신분당선 판교역이 가까이 있어 강남 접근성이 좋고 보평중·고 등 학군도 괜찮아 빠지는 게 없는 곳”이라고 덧붙였다. 동판교 뿐만 아니라 상대적으로 가격 상승 폭이 작았던 서판교 단지들도 매매가가 뛰고 있다. 특히 지난해 서판교역 공사가 시작되면서 역세권 예정인 산운마을 10단지(로제비앙)는 매물이 감소하는 대신 호가가 올랐다. 산운마을 10단지 전용 83.5㎡는 17억 원에 호가가 올라와 있다. 지난해 6월에 계약된 직전 최고가 15억 3700만 원보다 약 2억 원 높은 금액이다. 서판교에 위치한 판교원마을5단지(푸르지오)도 지난해 12월 27일 전용 101.09㎡가 18억 4000만 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찍었다. 백현동 더샵판교퍼스트파크 전용 84.953㎡도 지난달 11일 14억 원에 최고가를 경신했다. 운중동 부동산 B중개업소 대표는 “비교적 신축으로 분류되는 판교 아파트 시세가 수내·서현 단지들의 재건축 이후 분양가에 영향을 주는 만큼 재건축 예정 단지에서 신고가가 나오면 판교도 주거니 받거니 가격이 올라갈 것”이라며 “새로운 역의 신설 등 교통도 좋아질 일만 남은 상황이어서 당분간 수요가 계속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탄핵 정국과 경기 침체, 대출 규제 등 불확실성으로 부동산 매수 심리가 위축된 상황에서도 분당 지역에서 신고가가 나오는 것은 양극화 심화에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장소희 신한투자증권 자산관리컨설팅부 부동산팀 수석 연구원은 “복합적인 불안감에 따라 전국적으로 아파트 매수세가 주춤한 상황이지만, 분당은 강남 접근성이 좋고 테크노밸리에서 근무하는 IT업계 고소득 직장인들이 가깝게 출퇴근 할 수 있는 주거 배후지역이어서 ‘똘똘한 한 채’로 분류돼 매수세가 몰리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
보복엔 보복…'관세전쟁' 총성 울렸다
국제경제·마켓 2025.02.02 17:43:1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해 25%, 중국에 1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며 글로벌 무역 전쟁의 포문을 열었다. 집권 1기 때는 중국을 표적으로 했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동맹도, 이웃 국가도 예외를 두지 않았다. 캐나다·멕시코·중국이 즉각적인 보복 조치에 돌입한 가운데 금융시장이 요동치는 등 세계 경제 불확실성이 크게 고조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일(현지 시간) 백악관에서 국제비상경제권법(IEEPA)을 발동해 이 같은 내용이 담긴 행정명령을 발표했다. 4일부터 발효되는 이번 조치는 ‘미국 경제 보호 및 펜타닐 유입 차단’을 명분으로 내걸고 있다. 다만 원유 등 캐나다의 에너지 자원에 대해서는 10%의 관세만 매겼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울러 캐나다 등이 미국에 보복관세를 부과할 경우 관세를 확대할 수 있다는 점을 행정명령문에 명기했다. 대선 기간부터 구두 협박을 이어온 트럼프 대통령이 실제로 관세를 부과하는 결정을 내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관세 조치는) 불법 이주민과 펜타닐을 포함한 치명적인 약물로 인해 우리 시민이 사망하는 주요 위협 때문에 IEEPA를 통해 이뤄졌다”면서 “우리는 미국인을 보호해야 하며 대통령으로서 모든 사람의 안전을 보장하는 것은 나의 의무”라고 말했다. 중국과 캐나다는 즉각 반발하며 상응 조치에 나섰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품목에 따라 3주 이내에 1550억 캐나다달러(약 155조 6000억 원) 상당의 미국산 제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미국의 잘못된 처사에 대해 중국은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할 것이고 상응한 반격 조치를 취해 권익을 굳게 수호할 것”이라고 말했다.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도 “경제부 장관에게 멕시코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한 관세 및 비관세 조치를 포함해 플랜B를 시행할 것을 지시했다”고 전했다. 트럼프의 이번 관세는 물가 상승으로 이어지는 등 미국 경제에도 막대한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이코노믹스는 캐나다와 멕시코·중국을 대상으로 한 이번 조치가 약 1조 3000억 달러(약 1896조 원) 규모의 무역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하면서 이는 미국 수입의 43%, 미국 국내총생산(GDP)의 5%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에스와르 프라사드 코넬대 교수는 “미국 보호무역주의의 새로운 시대를 예고하는 것”이라며 “경쟁국이든 동맹국이든 모든 미국 무역 파트너에 영향을 미치고 국제 무역을 대혼란에 빠릴 것”이라고 우려했다. -
상여금 받아 은행빚 갚았다…가계대출 잔액 10달만에 감소
경제·금융은행 2025.02.02 17:43:10지난달 주요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이 10개월 만에 감소했다. 연말에 지급된 상여금으로 ‘마이너스 통장’ 등 신용대출을 상환한 경우가 많고 부동산 시장 위축으로 주택담보대출 증가 폭이 정체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은행권은 이달부터 금리 인하 등 가계대출 규제 완화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 들어 1월 24일까지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가계대출 잔액은 732조 3656억 원으로 전월에 비해 1조 7694억 원 줄었다. 1월 24일 이후 월말까지 6일 연휴였기 때문에 지난달 은행권 가계대출은 지난해 12월보다 줄었을 가능성이 높다. 1월 가계대출 잔액 감소가 확정되면 지난해 3월 이후 10개월 만에 첫 감소세를 기록하게 된다. 가계대출 가운데 주담대는 지난해 12월 대비 1조 6592억 원(578조 4635억 원→580조 1227억 원) 늘었지만 신용대출은 3조 54억 원(103조 6032억 원→100조 5978억 원) 줄었다. 신용대출이 감소한 것은 대출자들이 연말에 지급된 상여로 신용대출을 갚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주담대 증가액은 10월부터 1조 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계엄 사태 후 정치적 불안으로 부동산 경기가 위축됐기 때문이다. 주담대 잔액 월 증가액은 지난해 10월 1조 923억 원, 11월 1조 3250억 원, 12월 1조 4698억 원, 올 1월 24일까지 1조 6592억 원으로 횡보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11월부터 대규모 신축 아파트 단지인 둔촌 올림픽파크포레온 잔금대출이 5대 은행에서 약 8000억 원 규모로 이뤄졌다는 점을 고려하면 주담대 부진 현상이 두드러진다. 연초부터 가계대출이 감소함에 따라 2월부터 은행권이 가계대출 문턱을 낮출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신한·우리은행은 지난달 가계대출 금리를 각각 최대 0.3%포인트, 0.29%포인트 인하했다. -
“한 번 충전으로 서울~부산 왕복하는 배터리 전극 개발”
산업IT 2025.02.02 17:42:46한 번 충전으로 서울과 부산을 왕복할 수 있는 전기차용 고성능 건식 배터리 전극을 울산과학기술원(UNIST) 연구진이 개발했다. 2일 UNIST에 따르면 에너지화학공학과의 정경민 교수팀은 건식 공정을 통해 기존보다 5배 두꺼운 배터리 전극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전기차 대중화로 대용량 리튬이온 배터리의 필요성이 커지면서 용량과 직결되는 전극은 최대한 두껍게 만들고 용량과 관련 없는 구성 요소의 비율은 줄이는 설계 방식이 주목받고 있다. 그러나 기존 습식 전극 제조 방식은 분말 형태의 전극 원료를 용매에 풀어내 제작하기 때문에 용매가 증발하는 과정에서 뭉침이 발생하기 쉬워 전극을 두껍게 만드는 데 한계가 있었다. 연구팀이 이번에 개발한 건식 배터리 전극의 합제층 밀도(용량과 직결되는 원료 물질의 밀도)는 3.65g/㎤에 달한다. 전극의 면적당 용량도 상용 전극의 5배에 해당하는 20㎃h/㎠다. 이 전극을 배터리에 적용하면 전기차의 주행거리를 약 14% 늘릴 수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정 교수는 “기존 전기차 배터리로는 서울과 부산 왕복 주행이 어려웠다”며 “이번 기술을 적용하면 600㎞ 이상의 주행이 가능해져 1회 충전으로 왕복도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해당 전극에는 전도성이 높은 다공성 구형 도전재가 들어가 배터리 충전 속도가 빠른 것도 장점이다. 일반적으로 전극이 두꺼워지면 리튬이온이 이동하는 거리가 늘어나 단위시간당 뽑아낼 수 있는 전기량인 출력이 떨어지게 되는데 출력이 떨어지면 충전 속도도 느리다. 다공성 구형 도전재는 이 같은 단점을 보완할 수 있는데 기존 습식 공정에서는 사용하기가 까다로운 소재였다. 건식 공정에는 화학 용매를 사용하지 않아 환경보호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연구팀은 기대한다. 이번 연구 결과는 에너지 분야 국제 학술지인 ‘에너지와 환경(Energy & Environmental Science)’에 후편 표지 논문으로 선정돼 지난달 21일 출간됐다. 이 연구는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가 지원하는 창의형 융합연구사업 ‘탄소 중립형 고에너지밀도 배터리를 위한 소재·공정 혁신 융합 솔루션 개발 과제’를 통해 이뤄졌다. -
[부동산라운지] 매입임대 키운다더니…늦어지는 관리업체 선정
부동산분양 2025.02.02 17:42:29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해를 넘기도록 매입임대주택 관리용역 업체를 선정하지 못하고 있다. 낮은 수익에 따른 사업자들의 포기가 주된 요인으로, 관리 부실로 인한 임대주택 기피현상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예산을 확대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H는 전국 매입임대주택 관리용역 업체에 계약 만료일을 2월까지 약 한 달간 연장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는 후속 사업자 선정이 지연된 데 따른 조치다. LH는 3년마다 경쟁입찰을 통해 용역계약을 맺고 있다. 매입임대는 LH가 연립·다세대(빌라) 등을 사들여 시세보다 싼 값에 청년이나 신혼부부 등에 공급하는 주택이다. 아파트처럼 고정 관리사무소는 없지만, 임차인이 유지보수 민원을 접수하면 관리용역 직원이 방문해 이를 해결하는 식이다. 앞서 LH는 지난해 12월 18일 전국 55개 권역 매입임대주택 관리용역 업체 선정을 위한 입찰 공고를 냈다. 계약 기간은 2025~2027년이다. 입찰 마감일은 같은 달 24일이었다. 예정대로라면 늦어도 지난달 초에는 선정이 완료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LH에 따르면 이날 기준 55개 권역 중 34개 권역만 우선협상 대상자가 선정됐다. 나머지 21개 권역은 사업자가 정해지지 않았다. 34개 권역 중 대다수는 1순위가 아닌 6~7위의 후순위 낙찰자와 계약을 맺은 것으로 확인됐다. 관리용역 업체 선정이 지연되는 가장 큰 이유로는 낮은 위탁 관리수수료가 꼽힌다. LH는 전관 특혜 의혹에서 벗어나기 위해 올해부터 입찰방식을 제안서 우선에서 가격 우선으로 변경했다. 즉 가격을 낮게 써낼수록 유리한 셈이다. 또 기초금액(발주액) 대비 최저 입찰가격 비율인 낙찰 하한율을 72.995%로 설정했다. 이는 2016년 기준(87.745%)보다 낮은 수치다. 예상보다 수익이 낮자 낙찰을 받아도 포기하는 업체가 나오면서 일정이 지연되고 있는 것이다. LH 관계자는 "소수 과점과 전관 특혜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 적격심사 방식으로 개선하고, 국가계약법 및 공사 용역 지침에 따라 공정하게 시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LH가 올해 5만 가구 이상의 신축 매입임대를 공급하기로 한 만큼 이를 관리하기 위한 예산도 늘려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A 관리용역 업체 관계자는 “저가 낙찰 시 매입임대주택의 품질 관리가 어려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
中 BOE '꿈의 디스플레이' 마이크로 LED 양산 돌입
경제·금융경제동향 2025.02.02 17:42:07중국과 대만 디스플레이 업계가 차세대 인공지능(AI) 특화 디스플레이로 통하는 마이크로 발광다이오드(LED)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과거 액정표시장치(LCD)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의 경우 한국이 먼저 시장을 개척한 뒤 중국이 추격하는 양상이었는데 이제는 중국이 먼저 생태계를 구축해 격차를 벌리기 시작한 것이다. 2일 디스플레이 업계에 따르면 최근 중화권 패널 업체들이 연달아 마이크로 LED 초기 양산에 돌입하고 있다. 중국의 최대 패널 업체 BOE는 LED 제조 업체 HC세미텍을 인수해 신공장을 지었고 지난해 말부터 6인치 웨이퍼 기반 마이크로 LED 생산을 시작했다. 대만에서는 AUO가 올해 생산을 목표로 지난해부터 1조 5000억 원을 투자해 LCD 공장을 마이크로 LED 패널용으로 개조하고 있다. 애플의 최대 협력 업체인 폭스콘도 올해 마이크로 LED 양산에 나설 계획이다. 마이크로 LED는 픽셀 크기가 100㎛(마이크로미터·100만분의 1m) 이하인 초소형 LED 소자를 뜻한다. OLED 대비 명암비와 색 표현이 뛰어나고 에너지 효율성이 높은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 업계에서는 OLED를 이어 새로운 시장을 창출할 제품군으로 보고 있다. 문제는 마이크로 LED 공급망에서 국내 업체들이 사실상 밀려나고 있다는 점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마이크로 LED 사이니지를 만드는 국내 기업들은 패널과 LED 소자를 중화권 기업에서 매입해 쓰고 있다. 지난달 삼성디스플레이가 웨어러블용 마이크로 LED 시제품을 선보였지만 대량 양산이 아닌 연구개발(R&D) 단계다. 이동욱 디스플레이산업협회 부회장은 “중국은 일찌감치 LED 칩부터 시작해 패널 제조까지 연결되는 밸류체인을 구축했다”며 “이대로라면 새로운 시장에서 국내 기업이 주도권을 빼앗길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했다. -
4대 금융 작년 순익 16.6조 전망…올해는 물음표
경제·금융경제·금융일반 2025.02.02 17:41:254대 금융그룹이 지난해 16억 6000억 원가량의 순이익을 기록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자율배상, 2조 원 규모의 상생 금융 재원 출연, 가계대출 축소 압박 등을 딛고 일궈낸 성과다. 하지만 올해는 금리 인하로 이자이익 증가세가 둔화되고 부실 위험과 환율 변동성이 함께 커져 수익성이 정체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전반적인 전망이다. 2일 금융정보 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4대 금융그룹(KB·신한·하나·우리)의 지난해 순이익 전망치는 총 16조 5992억 원으로 전년 대비 11.2%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2022년 고금리 상황에서 거뒀던 기존 사상 최대 실적(15조 5309억 원)을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지주별 순이익 컨센서스(전망치 평균)는 KB금융(105560) 5조 896억 원(전년 대비 9.88%↑ ), 신한금융 4조 6837억 원(〃 7.23%↑), 하나금융 3조 7741억 원(〃 10.3%↑), 우리금융 3조 518억 원(〃 21.77%↑)으로 집계됐다. 각 금융그룹은 4일 하나금융을 시작으로 5일 KB금융, 6일 신한금융, 7일 우리금융 순으로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4대 금융그룹이 지난해 이 같은 실적을 거둔 가장 큰 이유는 가계대출 조정을 위해 지난해 하반기부터 대출금리를 잇달아 인상했기 때문이다. 실제 기준금리 인하로 예금 금리가 하락하는 가운데 가산금리 인상 효과가 더해져 예대금리 차(대출금리와 예금 금리의 차이)가 지난해 8월부터 5개월 연속 확대됐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고금리 속에서도 부동산 가격이 치솟으며 대출 자산이 폭증했다”며 “대출 수요를 잡기 위해 가산금리를 인상하는 과정에서 이자이익이 확대됐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4대 금융그룹이 지난해에는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지만 올해는 실적 상승세를 이어가기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올해는 부동산 공급 감소에 가계부채 규제 정책이 지속돼 주택담보대출이 주춤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기업대출도 시장금리 하락으로 회사채 발행 여건이 개선돼 은행권의 대출 경쟁이 심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이자이익 증가세 둔화로 인해 부실에 따른 대손 위험도 높아질 수 있어 수익성이 정체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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