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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재, 한덕수 증인 채택…20일 추가 변론
정치정치일반 2025.02.14 18:00:07헌법재판소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과 관련해 이달 20일 열 번째 변론기일을 갖기로 했다. 핵심 증인의 증언이 엇갈리는 등 추가 변론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특히 한덕수 국무총리, 홍장원 전 국가정보원 1차장 등 3명을 추가 신문하기로 결정했다. 10차 변론을 끝으로 심리가 마무리될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윤 대통령 측과 여당의 여론전도 한층 격렬해지고 있다. 헌재는 14일 문형배 헌재소장 권한대행 주재로 평의를 열고 20일 10차 변론을 개최해 한 총리를 비롯한 3명을 신문하기로 했다. 새로 채택된 증인은 한 총리, 홍 전 차장, 조지호 경찰청장이다. 윤 대통령 측이 신청한 강의구 대통령실 부속실장 등 3명은 기각됐다. 10차 변론기일은 이달 20일로 지정됐으나 변동 가능성이 있다. 헌재가 20일로 결정하자 윤 대통령 변호인단은 ‘제대로 방어권을 보장하기 어렵다’는 취지로 날짜 변경을 요청했다. 20일은 내란 수괴 혐의로 구속 기소된 윤 대통령의 형사재판 첫 공판준비기일이고 윤 대통령 구속 취소 심문도 예정돼 있다. 헌재는 17일 평의를 열고 기일 변경 여부를 논의할 방침이다. 헌재는 ‘졸속 심리’ 논란을 불식시키기 위해 추가 변론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정치인 체포 지시를 두고 핵심 증인 간 진술이 엇갈리고 있는 데다 체포 명단 메모의 신뢰성에 대한 문제 제기도 이어지면서 추가 변론 필요성도 커졌다. 다만 헌재가 윤 대통령의 주장을 수용한 만큼 10차를 끝으로 변론이 종료될 가능성이 크다. 이에 따라 다음 달 초중순 선고에 무게가 실린다. 헌재 선고 전까지 ‘헌재 흔들기’는 더욱 노골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윤 대통령 측은 계엄 당시 국회에 군대를 동원했음에도 지엽적 사실들을 부풀려 헌재의 신뢰성을 흔들고 있고 전날에는 재판장 면전에서 “헌재가 법을 위반했다”고 직격했다. 국민의힘은 재판관의 이념 성향을 문제 삼으며 ‘헌재 불신론’에 기름을 붓고 있다. 여당은 헌재에 속도 조절을 압박하며 동시에 조기 대선을 준비하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헌재 또한 여론에 휘둘리며 논란을 자초했다는 비판도 나온다. 헌재는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 임명 속도전을 펼치다 ‘졸속’ 비판에 선고 2시간 전 돌연 연기했고 이날도 기각했던 한 총리를 다시 증인으로 받아들였다. 황도수 건국대 로스쿨 교수는 “헌재는 단순한 사법기관이 아닌 민심을 읽어야 하는 정치적 사법기관인 측면도 있다”며 “헌재가 탄핵 심판 과정에서 지나치게 속도전으로 밀어붙일 경우 반발이 나올 수 있는 점도 염두에 둬야 한다”고 지적했다. -
[단독]野후원회, 의원에 "후원금 주세요"…서두르는 대선채비
정치국회·정당·정책 2025.02.14 17:59:10‘친명(친이재명)계’ 핵심 인사 김병욱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회장인 중앙당후원회가 당 소속 현역 의원들에게 1인당 200만 원 이상의 후원금 납부를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실상 조기 대선이 가시화되기 전에 실탄 확보에 나선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14일 서울경제신문이 확보한 ‘중앙당후원회 후원금 협조 요청의 건’ 공문에는 “민주당의 자랑스러운 국회의원 분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드린다. 중앙당후원회에 연 200만 원 이상을 기부해주기 바란다”며 “2월 15일까지 납부 부탁한다”고 돼 있다. 해당 공문은 민주당 의원 170명 전원에게 전달됐다. 당내에서는 선거 시기에 통상적으로 현역 의원들에게 걷어온 특별당비 성격으로 보고 있다. 중앙당후원회는 앞서 당원뿐 아니라 시민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하기 위한 모금 캠페인을 구상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의원 후원금을 시작으로 후원 외연을 넓히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다만 자발적인 참여라고 해도 중앙당후원회장이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측근인 김 전 의원이라는 점에서 사실상 이 대표를 후보로 염두에 둔 ‘의원 줄 세우기’라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 인용을 기정사실화하고 조기 대선 준비에 나서는 모습 자체가 국민 반발을 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도 적지 않다. 민주당 정책위원회는 나아가 다음 달 중순까지 지역위원회별로 맞춤형 공약 사업을 제출하라고 요청한 상태다. 이 같은 행보에 비상계엄 이후 혼란스러운 민심과 경제·안보 위기 상황의 수습 방안보다 정권 교체에만 골몰하고 있다는 당 내부의 비판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이진석 기자 ljs@@sedaily.com -
한미일 외교장관 15일 회담…'北 비핵화·관세문제' 논의
정치통일·외교·안보 2025.02.14 17:58:53한미일 3국 외교장관이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얼굴을 맞댄다. 외교부는 15일(현지 시간) 조태열(사진) 외교부 장관과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부 장관, 이와야 다케시 일본 외무상이 독일에서 열리는 뮌헨안보회의(MSC) 참석을 계기로 한미일 외교장관회의를 개최한다고 14일 밝혔다. 3국 외교장관은 이번 회의에서 한미일 협력 발전 방안과 북핵 문제 대응, 지역 정세, 경제안보 분야 협력 증진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기대된다. 3국 외교장관의 회담은 지난달 20일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처음이다. 조 장관은 이번 뮌헨안보회의에서 루비오 장관과 한미 외교장관회담도 개최한다. 지난달 23일 루비오 장관과 처음 통화한 후 이번이 첫 대면 회담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정상회담에서 강조한 완전한 북한 비핵화 방침을 한미 및 3국 외교장관회의에서도 재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관세 문제를 포함한 한미일 경제 협력에 대한 논의도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
이재명 "상속세 현실화"…18억까지 비과세 추진
정치정치일반 2025.02.14 17:58:3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4일 “중산층의 상속세 부담 완화를 위한 합리적 방안 모색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날 임광현 민주당 의원 주최로 국회에서 열린 ‘상속세 공제 현실화를 위한 정책 토론회’에서 서면 축사를 통해 “일부 중산층에서는 집 한 채 상속세 부담을 우려한다. 이에 상승한 주택 가격과 변한 상황에 맞춰 상속세를 현실화하자는 주장이 나온다”며 이같이 밝혔다. ★본지 2월 7일자 1·5면 참조 민주당은 상속세 일괄 공제를 5억 원에서 8억 원으로, 배우자 공제를 5억 원에서 10억 원으로 상향하는 내용의 상속세 및 증여세법 개정안을 당 차원에서 추진하고 있다. 개정안이 통과되면 상속재산이 18억 원 이하인 납세자는 세금을 내지 않게 된다. 해당 법안은 현재 기획재정위원회 재정소위에서 심사 중이며 여당은 상속세 최고세율 인하도 함께 반영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 대표는 “현행 상속세 일괄 공제 및 배우자 공제 금액은 1996년 개정한 5억 원으로 유지되고 있다”며 “법 제정 이후 주택 가격 상승으로 중산층도 상속세 과세 대상자가 늘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서울의 경우 2010년 피상속인 수 대비 과세 대상자 비중이 2.9% 수준이었던 반면 2023년 15.0%로 5배 넘게 증가했다”며 “같은 기간 전국의 피상속인 수 대비 과세 대상자 비중 또한 1.4%에서 6.82%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정부·여당이 추진해온 최고세율 인하와 자녀 공제액 상향에는 선을 긋고 있어 향후 국회 공방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여당은 지난해 상속세 최고세율을 50%(과세표준 30억 원 초과)에서 40%(10억 원 초과)로 낮추고 최저세율 10% 적용 구간은 1억 원 이하에서 2억 원 이하로 확대하기로 했다. 또 자녀 공제 금액을 1인당 5000만 원에서 5억 원으로 대폭 상향하는 상증세 개정안을 내놓았지만 민주당 반대로 무산됐다. 이 같은 정부의 자녀 공제 상향은 다자녀 가구의 상속세 부담을 줄이겠다는 취지였지만 민주당은 세율 인하를 포함해 초부자 감세라며 반대하고 있다. -
與 연금특위 고집하는 사이…단독처리 준비하는 野
정치정치일반 2025.02.14 17:58:09더불어민주당이 연금 개혁 속도전에 나선다. 탄핵 정국 이후를 내다보며 이달 임시국회 내에 연금 개혁을 마무리 지은 뒤 조기 대선 준비에 나서겠다는 의도다. 14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회 보건복지위원회는 이달 20일 법안 소위, 21일 전체회의를 잇따라 열어 모수 개혁 내용이 담긴 국민연금법 개정안 심사에 나선다. 여야는 보험료율을 현 9%에서 13%로 올리는 데 합의했지만 소득대체율을 놓고는 42%(여당 잠정)와 44%(야당)로 맞서고 있다. 특히 여당은 그간 연금 개혁을 전담할 별도의 특위 구성을, 민주당은 상임위를 통한 신속 처리 입장을 고수해온 만큼 합의 가능성은 낮다. 하지만 국회 안팎에서는 민주당이 전체회의까지 밥안 의결을 밀어붙일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가 나오는 상황이다. 복지위는 국민연금 관련 법안의 소관 상임위로 민주당이 상임위원장을 맡고 있다. 상임위 구성도 15명(민주당, 위원장 포함) 대 8명(여당)이라 야당 입장에서는 마음만 먹으면 통과가 가능하다. 특히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2월 중 모수 개혁 입법 완료’라는 사실상의 가이드라인을 내린 만큼 더 이상 연금 개혁 논의를 미룰 수 없다는 판단이다. 실제 이 대표는 지난달 31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완벽한 가장 좋은 안이 합의되면 좋겠지만 그것이 안 되면 약간 모자란 안이라도 합의하는 게 아예 안 하는 것보다 낫다”며 “모수 개혁부터 이달 안에 매듭짓자”고 말했다. 민주당 소속인 박주민 복지위원장도 6일 “더 이상 지체할 수 없다”면서 “모수 개혁을 위한 국민연금법 개정안을 이달 처리하려 한다”고 화답했다. 여당은 여전히 ‘특위 먼저’라는 논리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여야 간 이견이 없는 보험료율과 관련한 안건은 상임위에서 다뤄도 무관하지만 소득대체율 및 구조 개혁 문제는 별도 특위를 구성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모수 개혁부터 논의하는 것을 수용하겠다”고 했지만 결국은 모수 개혁과 구조 개혁을 분리해서 다룰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여당이 중장기 과제인 구조 개혁을 이유로 모수 개혁을 미루면서 연금 개혁의 진정성에 대한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국민의힘으로서는 연금특위를 만들어 상임위의 수적 열세를 바로잡아 논의에 따른 힘의 균형을 꾀하길 바라지만 연금 개혁이 화급한 시점인 게 문제다. 이상은 숭실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연금 개혁은 안 하는 것보다 무조건 하는 게 낫다”며 “일단 해놓고 장기적으로 종합적인 구조 개혁을 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남찬섭 동아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도 “국민연금 개혁은 가능한 것부터 우선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 야당 안팎의 기류가 심상치 않다는 관측이 나온다. 만약 야당 단독으로 보험료율 13%, 소득대체율 44%를 통과시킬 경우 가뜩이나 팽팽한 여야 간 공방이 파국으로 치달을 여지도 있다. 정가의 한 관계자는 “(만약 야당 단독안이 통과되면)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이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게 (여야 합의 불발을 이유로) 재의요구권(거부권)을 건의해야 하는 상황이 빚어질 개연성도 배제하기 어렵다”며 “이 경우 민주당은 국민의힘의 연금 개혁 의지를 문제 삼고 향후 가능성이 있는 조기 대선에서 유리한 여론전을 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여당이 적극적으로 협상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
"고객사 리스트·계약서 내라"…기술특례상장 '문턱' 높아졌다
증권국내증시 2025.02.14 17:55:54기술특례상장의 기술 심사 과정이 보다 엄밀해진 것으로 파악됐다. 전문 심사 기관이 상장하려는 기업들을 대상으로 고객사 목록, 수출 계약서뿐만 아니라 파트너십·기술수출 등 매출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계약에 대해 계약서를 요구하고 있어서다. 기술특례상장기업들이 상장 이후 당초 약속했던 매출을 내지 못하는 등의 행태가 반복되자 전문 심사 기관에서 우선적으로 심사 문턱을 높인 것으로 보인다. 14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최근 기술특례상장 과정에서 전문 심사 기관의 자료 제출 요구가 늘어나는 추세다. 예컨대 진행 중인 계약과 관련해서도 계약이 실제 진행 중인 걸 확인할 수 있는 자료를 제출하라는 식이다. 심사 기관의 한 심사관은 “기존에는 질의로 끝났지만 최근에는 매출 예측에 대한 정확성을 높이기 위해 고객사 및 파트너십과 관련된 계약서까지 받고 있다”며 “초기 단계라면 e메일 사본을 요청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기업이 기술특례상장을 하기 위해서는 상장 예비 심사 청구 이전 기술성 평가를 통과해야 한다. 한국거래소가 지정한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등 정부 산하 연구·평가 기관 2곳에서 각각 A 등급과 BBB 등급 이상을 받아야 한다. 심사 기관에서 보다 구체적인 자료를 요청하면서 상장에 도전하려는 기업들이 기술성 평가를 통과하기가 더욱 어려워졌다. 거래소 심사 과정에서 매출 추정치 등에 대한 검증도 강화된 것으로 전해졌다. 제도 개선을 통한 방법은 아니지만 상장 심사 과정에서 요구하는 자료들을 늘리며 상장 문턱을 한 단계 높인 것이다. 최근 상장한 코스닥 기업의 한 대표는 “상장 과정에서 고객사 리스트까지 모두 거래소에 제출했다”며 “근거 있는 실적 예측인지 검토하기 위한 목적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상장 심사 과정이 깐깐해진 것은 기술특례상장을 통해 상장한 기업들이 성과를 내지 못하면서 시장 신뢰 저하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파두(440110) 사태’가 꼽힌다. 반도체 설계 전문 기업인 파두는 연간 예상 매출액을 1203억 원으로 제시했지만 상장 이후 분기 매출이 5900만 원을 기록하면서 뻥튀기 상장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파두뿐만 아니라 2021~2023년 기술특례로 상장한 기업 중 90% 이상이 상장 전 제출한 실적 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하고 있다. 금융투자 업계 관계자는 “상장 기준을 높이면 투자자 보호가 강화되는 면이 있지만 벤처투자(VC) 회수 등이 어려워지면서 산업 전반에 미치는 영향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
원스토어, 웹툰 콘텐츠 자회사 인수 4년 만에 판다
산업IT 2025.02.14 17:54:33SK스퀘어(402340) 자회사인 원스토어가 4년 전 인수한 콘텐츠 자회사를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비핵심 자산을 정리해 손익 구조를 개선하는 동시에 핵심 사업인 게임·앱마켓 서비스를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개편하기 위해서다. 이번 매각으로 원스토어가 2023년 야심차게 추진했던 웹툰·웹소설 플랫폼 사업도 정리 수순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14일 정보기술(IT) 및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원스토어는 100% 자회사인 로크미디어 지분 전량을 인공지능(AI) 기반 웹툰 제작 플랫폼 스타트업인 ‘올콘텐츠앤에이아이’에 매각한다. 이르면 이달 중 대금 납입 등 매각 절차가 마무리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003년 설립된 로크미디어는 판타지·게임소설 등 다양한 지식재산권(IP)을 바탕으로 웹툰과 웹소설을 제작하는 콘텐츠 기업이다. 카카오페이지와 네이버웹툰 등의 플랫폼에 콘텐츠를 공급하고 있으며 보유한 웹툰·웹소설 IP 수가 2800여 개에 달한다. 원스토어는 2021년 3월 웹소설과 웹툰 등 콘텐츠 사업 진출을 목적으로 로크미디어를 인수했다. 이후 원스토어는 로크미디어가 가진 콘텐츠 역량을 바탕으로 웹툰·웹소설 플랫폼 ‘원스토리(옛 원스토어 북스)’를 출시하기도 했지만 원스토어와의 시너지, 사업적 성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했던 것으로 보인다. 원스토어의 이번 매각은 SK스퀘어의 자회사 경쟁력 강화 노력 중 하나로 풀이된다. 로크미디어는 2023년 17억 원, 2024년 70억 원 수준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는데 이번 매각으로 원스토어는 비핵심 사업을 정리하고 손익도 대폭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로 원스토어는 로크미디어의 손실 규모를 포함해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누적 순손실 124억 원을 기록했다. 앞으로 원스토어는 수익성 중심 경영에 집중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지속적으로 비핵심 사업과 서비스를 정리하고, 불필요한 운영비용 지출도 줄여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이러한 일련의 활동을 통해 재무적 안정성을 높임으로써 수수료율 측면에서 앱마켓에 들어와 있는 개발사들과의 상생 구조를 강화하고 해외시장 진출에도 속도를 높일 계획이다. 원스토어는 이미 지난해 6월 대만 최대 게임 배급사 ‘해피툭’과 합작해 ‘콰이러완 스토어’를 출시했으며 미국 시장에는 지난해 말 원스토어 출시를 앞두고 개발자 대상 앱 등록 절차에 착수해 베타 서비스가 진행 중이다. SK스퀘어 관계자는 “이번 매각은 비핵심 자산을 매각해 자회사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
"中 빅테크 수장 모여" 시진핑 소집령…마윈 모습 드러내나
국제경제·마켓 2025.02.14 17:54:05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민간경제 활성화와 미국과의 기술 전쟁 대응을 위해 알리바바·텐센트 등 중국 빅테크 기업 수장을 소집할 것으로 알려졌다. 14일(현지 시간) 로이터통신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시 주석이 이달 17일 민간 부문 활성화를 위한 심포지엄을 직접 주재한다고 보도했다. 알리바바 창업자인 마윈을 비롯해 거대 정보기술(IT) 기업 텐센트의 창업자인 마화텅, 스마트폰부터 전기차에 이르기까지 영역을 확대 중인 샤오미의 레이쥔 회장, 휴머노이드 로봇 분야 선두 주자인 유니트리의 왕싱싱 회장 등 테크 관련 기업 최고 경영자들이 대거 참석할 것으로 전해졌다. 화웨이에서도 임원급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저비용 고효율 생성형 인공지능(AI) 모델 출시로 세계적 돌풍을 일으킨 딥시크 창업자 량원펑도 참석할 것으로 알려진다. 이들 참석 기업들은 미국의 아마존, 애플, 구글, 메타, 마이크로소프트(MS), 엔비디아 등 빅테크와 경쟁하는 곳이기도 하다. 시 주석이 민간 부문에 관한 심포지엄을 직접 주재하는 일은 드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로이터는 이번 심포지엄에 대해 “미국과의 무역 긴장 고조와 중국 경기 침체 등이 이어지는 분위기와 무관하지 않다”고 해석했다. 마윈이 참석할 경우 기업의 신뢰도를 높일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마윈이 2020년 중국 당국을 비판한 후 앤트그룹의 기업공개(IPO)가 중단됐으며 공개 석상에서 그는 사실상 자취를 감췄다. 알리바바는 이후 당국의 제재에 시달리기도 했다. 량원펑이 참석할 경우 딥시크 돌풍 이후 처음으로 공개 행사에 모습을 드러내는 사례가 된다. 량원펑은 지난달 20일 딥시크가 추론(reasoning) AI 모델인 'R1'을 출시한 날 중국 리창 총리가 주재한 좌담회에 참석한 바 있다. 중국은 시 주석이 ‘공동부유’를 강조하며 한동안 빅테크 기업에 대한 대대적인 제재를 이어왔다. 그러나 경기 둔화에 빠진 뒤로는 민간경제 활성화를 내세우며 다시 기업 통제를 완화하는 분위기다. 시 주석은 심포지엄에서 기업인들에게 국내외 사업 확장을 독려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로이터는 밝혔다. -
얼어붙은 IPO…공모주 펀드 5000억 썰물
증권국내증시 2025.02.14 17:53:01기관투자가 자격으로 공모주 청약에 참여해 수익을 올리는 공모주펀드 설정액이 최근 6개월간 5000억 원 넘게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기업공개(IPO) 시장에 한파가 이어지며 투자자 관심이 줄고 있는 데다 대어로 주목받았던 LG CNS(LG씨엔에스(064400))가 상장 첫날부터 부진한 모습을 보이자 투심이 더욱 위축되는 모습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지난해 상반기 같은 IPO 시장 호황을 당분간 기대하기는 어렵다며 선별 투자에 임할 것을 당부했다. 14일 금융정보 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날 기준 공모주펀드 155개의 설정액은 3조 7923억 원이다. 6개월 전인 지난해 8월 17일 대비 5296억 원 감소한 수치다. 공모주펀드는 올 들어서도 2개월여간 820억 원이 빠져나가며 부진한 모습이다. 이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IPO 시장 반등 기미가 보이지 않자 투자자들이 계속해서 자금을 빼기 때문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들어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를 제외하고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 새로 입성한 종목은 총 11개로 이 중 70%가 넘는 8개 종목이 상장 첫날 공모가보다 낮은 가격에 거래를 마쳤다. 온라인 교육 콘텐츠 업체 데이원컴퍼니(373160)의 경우 상장 첫날 공모가 대비 40% 빠지며 가장 큰 하락률을 보였다. 이 외에 와이즈넛(096250)(-36.47%), 아이지넷(462980)(-37.79%), 미트박스(475460)(-25.26%), 피아이이(-12.70%) 등도 두 자릿수 하락률을 기록했다. 올해 처음 코스피 시장에 상장한 LG CNS도 IPO 한파를 이겨내지 못했다. LG CNS는 상장 첫날 공모가(6만 1900원) 대비 6100원(9.85%) 내린 5만 5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LG CNS의 주가는 이날 종가 기준 5만 4500원으로 8거래일 새 공모가 대비 10% 넘게 하락했다. 잇따른 공모주 부진으로 수익률도 저조한 상황이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공모주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1.62%로 국내주식형 상장지수펀드(ETF)의 평균 수익률 8.55%를 한참 밑돌았다. 같은 기간 국내 배당주 펀드도 2% 이상의 수익률을 올리며 더 나은 성과를 보였다. 시장 전문가들은 앞으로 업종 간 차별화가 더욱 뚜렷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 최근 SK하이닉스(000660)에 고대역폭메모리(HBM) 반도체 풉 클리너를 공급하는 코스닥 상장사 아이에스티이(212710)는 IPO 시장 한파에도 상장 첫날 주가가 공모가 대비 두 배 가까이 올랐다. 혁신 미용 의료기기 기업 아스테라시스(450950)는 상장 첫날 40%를 웃도는 수익률을 올리기도 했다. 이에 코스닥에 상장하는 기업 공모주 물량 25%를 우선 배정받는 코스닥벤처펀드는 올해 평균 8.83%의 수익률을 올리며 공모주펀드 대비 우수한 성과를 보였다. 다만 우수한 성과에도 불구하고 코스닥벤처펀드의 설정액은 올 들어 124억 원 감소했다. 해당 펀드에 3년 이상 투자할 경우 인당 3000만 원까지 10%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는 세제 혜택이 올해 말 종료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6개 기업이 심사 승인 결과를 받은 것과는 달리 이달 들어 상장 예비 심사를 청구한 기업이 전무할 정도로 녹록지 않은 IPO 시장 환경이 이어지고 있다”며 “확실한 전방 산업의 성장성에 대한 기대감이 있는 기업들은 빠르게 주가가 반등하는 모습을 보여줬다는 사실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미래에셋운용 '美 S&P500' ETF, 국내 최초 순자산 8조 돌파
증권국내증시 2025.02.14 17:51:28미래에셋자산운용이 미국 대표 지수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를 추종하는 ‘TIGER 미국S&P500’ ETF의 순자산이 8조 원을 돌파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종가 기준 TIGER 미국S&P500 ETF의 순자산은 8조 7억 원이다. 국내 상장된 해외주식형 ETF가 순자산 8조 원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개인투자자들의 순매수가 지속되고 있다. 전날 기준 TIGER 미국S&P500 ETF는 올 들어서만 개인투자자 자금 약 4279억 원이 순유입됐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투자자들의 성원에 보답하고 미국 주식 투자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최근 해당 ETF의 총보수를 연 0.07%에서 0.0068%로 인하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TIGER 미국S&P500 ETF의 TER(총보수+기타비용)은 0.0868다. 매매·중개 수수료율(0.0519)을 포함해 투자자가 부담하는 실부담 비용율은 0.1387로 국내 상장된 미국 S&P500 ETF 중 최저 수준이다. -
수입물가 4개월째 오름세…한은 통화정책 영향 주나
경제·금융경제동향 2025.02.14 17:50:09고환율에 국제유가마저 큰 폭으로 뛰면서 지난달 수입 물가가 넉 달 연속 상승했다. 수입 물가 상승에 따라 인플레이션 우려가 고조되면서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결정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은행이 14일 발표한 1월 수출입물가지수 통계에 따르면 올해 1월 기준 수입물가지수(원화 기준 잠정치·2020년 수준 100)는 145.22로 지난해 12월보다 2.3% 올랐다. 지난해 10월 2.1% 상승한 이후 4개월 연속으로 오름세를 나타냈다. 유가가 수입 물가 상승세를 이끌었다. 두바이유 월 평균 가격은 지난해 12월 배럴당 73.23달러에서 지난달 80.41달러로 9.8% 상승했다. 세부 품목별로 보면 원유(11.4%), 벙커C유(5.7%), 수산화알루미늄(7.9%), 2차전지(6.1%), 선박용 엔진(4.5%) 등의 오름세가 두드러졌다. 농림수산품은 커피(6.5%)를 중심으로 3.1% 올랐다. 계속된 고환율도 영향을 끼쳤다. 원·달러 평균 환율은 지난해 12월 1434.42원에서 1월 1455.79원으로 1.5% 상승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 보면 10.0%나 뛰었다. 수입 물가가 뛰게 되면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도 영향을 미친다. 앞서 한은은 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2%로 나타난 것에 대해 “원·달러 환율이 물가 상승률을 0.1%포인트 끌어올렸다”고 분석했다. 앞으로도 환율이 상승세를 이어간다면 물가가 추세 상승으로 전환할 가능성이 크다. 관세도 부담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정책 영향에 대해 한은은 “글로벌 시장에서 거래 가격이 달라진다면 수출입물가에도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며 “불확실성이 커서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1월 수출물가지수(원화 기준)는 지난해 12월(133.56)보다 1.2% 높은 135.12로 집계됐다. 이 역시 넉 달 연속으로 상승했다. 공산품이 석탄 및 석유제품, 화학제품 등을 중심으로 전월 대비 1.2% 상승했다. 농림수산품은 전월 대비 0.8% 낮아졌다. 양준석 가톨릭대 경제학과 교수는 “앞으로 국제유가가 내려가더라도 고환율 영향이 이를 상쇄할 것”이라면서 “한국은 자본재와 소비재 수입 의존도가 높아 국내 물가 상승에 직격탄이 될 수 있기 때문에 향후 금리 결정을 앞둔 한은의 고민이 깊어졌다”고 말했다. -
월 배당·美기술주 '두 토끼' 5개월만에 수익률 17.55% RISE [ETF 줌인]
증권국내증시 2025.02.14 17:49:25올해부터 해외주식 투자에서 발생하는 배당금에 대한 세금 제도가 변경되자 새로운 투자 상품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이에 달라진 과세 제도의 영향을 받지 않으면서도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할 수 있는 커버드콜 상장지수펀드(ETF)들이 주목 받고 있다. 14일 금융정보 제공 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KB자산운용의 ‘RISE 미국테크100데일리고정커버드콜’은 최근 3개월 수익률 5.14%를 기록했다. 지난해 9월 상장 이후 수익률이 17.55%다. 특히 상장 이후 매월 1주당 165~185원으로 연간 18~20% 수준의 분배금을 지급하고 있다. 커버드콜 ETF는 기초자산을 매수하는 동시에 콜옵션(매수청구권)을 매도해 배당 재원을 마련하는 전략을 활용하는 상품이다. 옵션 매도 수익은 현재 과세 대상에서 제외된다. 다만 목표 배당률에 맞추기 위해 옵션 매도 비중을 수시로 조정하는 과정에서 주식 시장이 크게 상승할 때 혜택을 충분히 누리지 못하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RISE 미국테크100데일리고정커버드콜은 매일 일정비율(10%)을 콜옵션으로 고정 매도해 프리미엄을 쌓고 나머지 90%는 기초 자산인 미국 대표 기술주 100종목의 상승 흐름에 참여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기초 자산의 가격 상승 기회를 놓치지 않으면서도 높은 분배금을 받을 수 있는 셈이다. 기초자산 상승의 90%를 반영하면서도 옵션 매도를 통한 추가 수익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에 안정적인 프리미엄 수익을 추구할 수 있다는 것이다. 기존 커버드콜 ETF는 목표 프리미엄을 맞추기 위해 옵션 매도 비율을 유동적으로 조정하거나 100% 매도해 기초자산의 상승을 누리지 못했다. 안정적인 분배금과 기술주 성장 혜택을 함께 추구하는 만큼 시장 변동성을 줄이면서도 추가적인 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 KB자산운용의 설명이다. 이수진 KB자산운용 ETF상품마케팅실장은 “기존의 커버드콜 ETF 대비 상승장 혜택을 보다 적극적으로 반영할 수 있는 전략을 사용했다”며 “해당 ETF는 매일 일정 비율의 옵션 매도를 통해 안정적인 추가 수익을 노릴 수 있다”고 했다. -
[북스&] '트럼프 2.0' 인플레 시대, 금·은에 투자하라
문화·스포츠문화 2025.02.14 17:48:22트럼프 2.0 시대가 열리자마자 우려했던 ‘관세 폭탄’이 현실화했다. 도널트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0일(현지 시간) 철강·알루미늄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며 트럼프발 보호무역주의 ‘무역 전쟁’의 서막을 알렸다. 당연히 한국도 예외는 아니다. 대미 무역 흑자액이 꾸준히 증가해 2024년 556억 달러에 달한 가운데 ‘무역 전쟁’이 벌어지고 한국이 타깃이 될 경우 우리 경제에는 예측할 수 없는 불확실성이 도래한다. 여기에 코로나 이후 지속되고 있는 인플레이션은 우리 경제의 발목을 잡은 지 오래다. 책은 어느 때보다 커진 불확실성의 시대를 어떻게 타개할 것인지를 매크로적인 관점에서 제시하는 동시에 자산을 어떻게 불려 나갈 것인지에 대해서도 조언한다. 월스트리트에서 ‘미스터 마켓’으로 불리며 거의 모든 외신에 거시 경제 전문가로 등장하는 로런스 맥도널드가 저자라는 점이 책의 신뢰도를 높인다. 그는 2008년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와 리먼브러더스 파산 당시 부실 채권과 전환 주식 거래 담당 부사장으로 서브프라임 위기를 예측해 회사에 수백 억 달러의 이익을 안기기도 했다. 거시 경제를 꿰뚫었기에 가능한 예측이다. 우선 저자는 중국인들이 ‘명품 땡처리’를 할 정도로 깊은 불황에 빠졌음에도 ‘나 홀로 호황’인 미국 경제에 대해 경고한다. 미국의 경제의 호황 아래 도사리고 있는 것은 언제 터질지 모르는 ‘거품’이라는 것이다. 더욱 우려되는 것은 트럼프 행정부의 강화된 ‘마가(Make America Great Again·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기조, 효율성보다 우선시하는 관세주의, 각종 해외 원조 중단, 탈탄소 거부 등이 결국에는 압도적인 인플레이션을 유발할 것이라는 저자의 예측이다. 그렇다면 압도적인 인플레이션 시대에 우리는 어떻게 자산을 지켜내고 투자할 것인가. 이에 대한 대답으로 저자는 현재 저평가된 가치주와 경질 자산에 투자할 것을 조언했다. 특히 금, 은 등 전통적인 경질 자산은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으로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저자는 수소차에 쓰이는 백금, 팔라듐 등에도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이 금속들은 탈탄소 시대에만 중요한 자산이 아니라 필요성에 비해 공급이 부족해 투자할 가치가 충분하다는 것이다. “구리 부족 문제는 끝까지 해결되지 않는다”라며 구리 역시 빼놓을 수 없는 매력적인 자산으로 꼽았다. 친환경 에너지, 탈탄소의 꿈은 결국 전기를 청정하게 생산할 수 있는지 여부에 달려 있고 전기는 전선, 즉 구리에 의해 운반되기 때문이다. 이 외에도 저자는 매크로 전문가답게 1990년 옛 소련의 몰락으로 어떻게 세계 질서가 다극에서 일극 즉 단 하나의 주도적 주자를 중심으로 돌아가게 됐는지, 미국이 어떻게 중국의 덕을 보고 성장했는지, 1980년대 일본의 경제 거품 시기에 엄청나게 늘어난 부를 가지고 일본인들이 사들인 땅, 주식, 수집품 등을 통해 세계 경제사를 흥미진진하게 조망한다. 2만 5000원. -
"벤처처럼…중견기업도 발행어음 혜택 늘려야"
증권국내증시 2025.02.14 17:48:08정부가 도입 10년이 지난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의 모험자본 공급 역할을 강조하면서 제도 개선에 나선 가운데 중견기업 지원을 유도해야 한다는 정부 연구용역 결과가 나왔다. 시장에서 환영받는 대기업과 제도적 혜택이 충분한 벤처기업 사이에 껴서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중견기업에 대한 지원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박종철 중앙대 겸임교수는 산업통상자원부 용역보고서 ‘중견기업 자금조달 및 투자 유치 활성화 방안 연구’를 통해 “종투사가 발행어음으로 조달한 자금을 중견기업 증권을 매입하거나 대출(신용공여)할 경우엔 조달 한도인 자기자본 2배의 예외로 인정하는 혜택을 부여하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종투사는 정부가 지난 2013년 국내 대형 증권사를 투자은행(IB)으로 육성하기 위해 도입한 제도로 자기자본 규모에 따라 기업 신용공여 확대(3조 원), 발행어음 사업 인가(4조 원), 종합투자계좌(IMA) 사업자 취득(8조 원) 등 단계별로 업무가 허용된다. 발행어음은 증권사가 자체 신용으로 발행하는 만기 1년 이내 단기 투자 상품으로 미래에셋·NH·한국투자·KB 등 4곳만 허용된 상태다. 다만 종투사 제도와 발행어음 도입 목적인 모험자본 공급이라는 취지와 달리 부동산 금융과 대기업 대출에 치중된 문제점이 나타났다. 지난해 4분기 기준으로 4대 증권사의 발행어음 잔고는 38조 9000억 원 규모로 부동산 투자 한도인 30%를 제외한 나머지 대부분이 우량 대기업 금융인 것으로 추정된다. 실제로 자본시장연구원 분석 결과 전체 종투사 자산의 2.1%만 벤처기업 등 모험자본으로 유입됐다. 이에 금융 당국은 종투사가 혁신기업에 모범자본을 효율적으로 공급할 수 있도록 올해 1분기 중 제도 개선안을 내놓기로 한 상태다. 박 교수는 벤처·중소기업과 마찬가지로 중견기업에 대해서도 발행어음 혜택을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재 종투사는 발행어음으로 조달한 자금을 벤처·중소기업의 증권을 매입하거나 대출할 경우 자기자본의 2배까지 발행할 수 있는 한도의 예외로 인정하는데 이를 중견기업까지 적용하자는 것이다. 금융위원회 등 정부는 종투사 제도를 통해 벤처·중소기업을 지원하고 있으나 중견기업에 대한 별도의 지원은 없는 상태다. 이같은 주장이 제기되는 건 중견기업이 국내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에 비해 금융조달 여건이 열악하기 때문이다. 중견기업은 기업 수로는 1.4%에 불과하지만 수출 비중 17.7%, 매출 비중 15.4%, 고용 비중 13.1% 등을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금융규제 및 시장논리 등으로 대기업과 중소·벤처기업에 밀려 단순 은행 차입이나 내부 유보금만으로 자금을 조달하는 수준이다. 2016년 도입한 ‘중소기업 특화 금융투자회사’ 제도와 같이 중견기업 금융 업무에 특화된 금융투자회사와 같은 제도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덧붙였다. 중견기업을 대상으로 사모펀드(PEF)를 운용하거나 중견기업의 유상증자·회사채 발행 인수·주선 업무 등을 지원하는 역할을 맡는 식이다. 박 교수는 “전체 중견기업 85%가 소재·부품·장비 기업인 만큼 국가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선 중견기업을 육성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라며 “종투사의 ‘내부 투자 가이드라인을 개정해 벤처기업뿐만 아니라 혁신역량 중견기업까지 자금 공급 창구 역할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북스&] 세계 종말까지 72분…'핵전쟁의 지옥'을 보다
문화·스포츠문화 2025.02.14 17:47:47핵전쟁이 시작되면 실제 어떤 일이 벌어질까. 인류를 절멸시키고 남을 만한 핵무기를 쌓아두고 살면서 우리는 ‘핵전쟁이 나면 모두 끝이겠지’라고 막연하게 생각한다. 아니, 너무 끔찍한 가정이다 보니 아예 외면하고 살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미국의 안보 분야 탐사 전문 기자 애니 제이콥슨은 그 질문에 대한 답을 정밀한 픽션으로 눈앞에 제시한다. 이미 7권의 안보 관련 책을 쓴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TV 프로그램 대본 작가로도 알려진 제이콥슨은 지난 15년간 방대한 자료 조사를 진행해 ‘24분-핵전쟁으로 인류가 종말하기까지’를 썼다. 핵무기 체계에 정통한 수많은 전직 안보 담당 고위 관료, 군인, 무기 개발자, 전략가들과의 인터뷰를 수백 건 이상 진행하고, 기밀이 해제된 안보 문서들을 섭렵한 작가는 최초의 핵 미사일 공격부터 종말의 순간까지 분초 단위로 입체적인 시나리오를 그려냈다. 북한의 한 황량한 들판에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 17’이 미국을 향해 발사된 지 1초도 되지 않아 미국은 한반도 상공에 띄워둔 정지궤도 위성 ‘시버스’를 통해 이를 탐지해낸다. 미사일이 워싱턴DC에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시점은 33분 후. 미국은 시시각각 다가오는 1메가톤급 열핵폭탄의 궤도를 훤히 들여다 보면서도 미사일 방어 프로그램만으로 이를 막기엔 역부족이다. 44기의 고고도미사일 방어 체계가 미사일을 격추하는 것은 오는 총알에 총을 쏴서 맞추는 것과 비슷한 확률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북한은 핵잠수함을 몰래 캘리포니아 연안까지 보내 탄도미사일(SLBM)로 핵발전소 공격까지 동시에 감행한다. 결국 미국은 ‘화성 17’이 북극 상공을 날아오는 도중인 ‘최초 24분’ 만에 북한의 주요 군사 시설과 김정은의 은신처를 향해 다수의 ICBM을 날린다. 미국의 반격을 자국에 대한 공격으로 오인한 러시아가 가담해 전쟁은 제3차 세계대전으로 걷잡을 수 없이 번진다. 첫 미사일 발사부터 세계의 종말까지 걸리는 시간은 72분. 벙커 속에서 “살아남은 이들은 사망자들을 부러워하며”(니키타 흐루쇼프 전 소련 총리) 핵겨울을 맞이한다. 책은 지난해 4월 출간돼 미국 사회에서 큰 주목을 받았다. 책의 원제는 ‘Nuclear War: A Scenario(핵전쟁, 하나의 시나리오)’다. 여러 시나리오 중 가장 참혹하고 충격적인 가능성을 제시했기에 당연히 반박이 나올 수밖에 없다. 우선 제3국의 오인으로 인한 확전 가능성이 얼마나 될까. 이에 대해 저자는 분초 단위로 빠르게 전개되는 핵전쟁 상황에서는 펜타곤과 싱크탱크들이 계산하고 계획한 대로, 국제법에 따라 일이 흘러가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핵전쟁엔 규칙이 없다는 점을 군사 전문가들은 강조한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도 “인류는 단 한 번의 오판, 단 한 번의 오산으로 핵멸종을 맞을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무엇보다 저자는 핵무기를 통한 전쟁 억지 효과에 대해 근본적인 의문을 품고 있다. 현재 전 세계 핵탄두 숫자는 1만 3000개로 추산된다. ‘상호확증파괴’를 두려워해 더 강한 핵무기를 보유할수록 전쟁이 억지되고 평화가 유지된다는 것이 최근의 안보 논리다. 그런데 이 논리에는 치명적인 결함이 있다는 것이 저자의 견해다. 핵 버튼에 대한 권한을 가진 지도자들이 합리적이고, 이성적이고, ‘제정신’일 때만 핵 억지 논리는 작동한다. 그 중 한 명만이라도 ‘미친 왕’이 있다면 이 책이 제시하는 지옥도가 펼쳐질 수 있다. 저자는 핵 문제에 대한 일말의 해법 제시까지는 나아가지 못했다. 하지만 우리가 외면한 채 일상을 살고 있는 중대한 진실을 드러내고, 위험을 환기시키는 지점까지 저널리스트로서의 몫을 다한다. 책은 1945년 첫 핵폭탄 개발부터 냉전 시기 핵 군비 경쟁, 불량 국가로의 핵 확산 등으로 현재 고착화된 핵 체제의 위험성을 생생하게 보여주며 인류가 얼마나 불안정한 세계 속에서 살고 있는지 일깨운다. 특히 핵무기에 ‘올인’한 예측 불가의 이웃을 두고 있는 우리에게 이 책이 주는 경고의 메시지는 더욱 절실하게 다가온다. 488쪽. 2만 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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