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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육량 늘리면 심장병 위험 낮춘다?” 공식 깨졌다[헬시타임]
사회사회일반 2025.02.15 07:00:00노년기 건강을 위해 은행에 적금하듯 근육을 쌓는 이른바 ‘근육적금’의 효과가 성별에 따라 달라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남성은 근육량을 키우고 복부 둘레를 줄이는 게 심혈관질환·대사질환 예방에 효과적인 반면 여성은 적절한 체중을 유지하면서 지방과 근육의 균형을 이루는 게 더 중요했다. 오히려 체중이 증가하면 심혈관·대사질환이 오히려 감소하는 ‘비만의 역설’이 확인돼 성별차이를 보였다. 박준희 삼성서울병원 건강의학본부 교수와 원장원 경희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공동 연구팀은 한국노인노쇠코호트 데이터를 이용해 70세 이상 84세 이하 노인의 근육량 변화에 따른 심혈관질환 및 대사질환 발생 위험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14일 밝혔다. 연구팀은 코호트에 등록된 1634명 중 근감소증이 있는 노인 353명을 선별해 이들과 성별과 나이대가 같으면서 근감소증이 없는 353명을 짝지어 2년간 체성분 변화에 따른 영향을 살폈다. 근감소증은 나이가 들면서 골격근량이 감소하며 근육의 힘과 신체 기능이 떨어지는 질환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2017년 근감소증을 정식 질병으로 인정했다. 국내에서도 2021년 표준질병사인분류(KCD)에 포함되어 엄연한 질병으로 분류되고 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서 팔다리의 근육량과 악력, 보행속도와 같은 신체 기능 평가를 근감소증의 진단 기준으로 삼았다. 그 결과 근감소증이 없는 남성 노인은 팔다리의 근육량이 1㎏ 증가할 때마다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이 41%, 고지혈증 위험이 28% 각각 줄었다. 반면 허리둘레가 1㎝ 증가하면 고혈압 위험이 32% 높아졌다. 반면 근감소증이 없는 여성 노인은 근육량의 증가가 심혈관질환 예방 효과와 무관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신 체중이 1㎏ 증가하면 고지혈증 위험이 21% 감소했다. 애초 근감소증이 있는 노인은 남녀 모두 근육량을 늘려도 심혈관 및 대사질환 발생을 막는 데는 역부족이었다. 이미 근감소증이 있는 여성이 근육량만 키울 경우 고지혈증 위험이 3배 높아졌다. 근육량을 늘릴 때 근육 내 지방도 함께 증가하면서 부정적인 영향을 끼쳤을 것이라는 게 연구팀의 분석이다. 노년기 근감소증이 생기기 전에 미리미리 근육적금을 쌓되 남성은 근육량을 키우는 쪽으로, 여성은 무작정 근육량을 늘리기 보다 유산소 운동 등을 병행하며 근육 내 지방축적을 막고 근육의 질을 개선하려는 식의 접근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근감소증이 일단 생기면 남녀 모두 근육량만 늘려서는 심혈관 및 대사질환 예방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근감소증이 생기지 않도록 평소에 꾸준히 근육량을 유지하고 본인에게 맞는 운동을 하는 게 100세 시대를 현명하게 보낼 수 있는 비결”이라고 조언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유럽 폐경 및 남성 갱년기학회 공식학술지 ‘마투리타스(Maturitas)’ 최근호에 실렸다. -
돈주고 신생아 5명 산 후 학대한 '악마 부부'의 최후…2명은 내다버렸다
사회사회일반 2025.02.15 07:00:00형편이 어려운 미혼모들에게 접근해 돈을 주고 신생아를 산 뒤 유기하거나 학대한 40대 부부에게 각각 징역 2년·4년이 확정됐다. 14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2부(주심 오경미 대법관)는 아동복지법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남편 A(48)씨에게 징역 2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아내 B씨는 대법원에 상고하지 않아 2심 판결이 이미 확정됐다. 이들은 2020년 1월부터 2021년 8월까지 친모 4명으로부터 100만∼1000만원을 주고 신생아 5명을 매매했다. 이 중 태어난 지 일주일밖에 안 된 갓난아기 등 2명은 ‘성별과 사주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이유로 베이비박스에 유기했다. 이들 부부는 아이가 잠을 자지 않는다며 손으로 때리거나 “X신” “금붕어” "이 새X”라며 욕설을 퍼부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인터넷 포털사이트를 통해 입양을 원하는 미혼모에게 접근했다. 이후 '아이를 키워주고 금전적으로도 도움을 주겠다'고 설득해 아기를 물건처럼 사들였지만, 데려와서는 신체적·정서적으로 학대했다. A씨 등은 재판 과정에서 "(미혼모들에게) 측은지심으로 진료비, 보약값을 준 것"이라며 "대가를 지급하고 아동을 넘겨받은 것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1심 재판부는 "피고인들이 피해 아동들에 대한 입양 의사를 철회하는 경우 금원을 반환받을 의도로 차용증을 작성해 교부받았고, 입양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는 경우 금전을 다시 돌려줄 것을 요구한 점 등을 보면 아동 매매를 했다고 충분히 인정할 수 있다"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러면서 "아동 매매를 통한 불법 입양 범행은 편법적인 출생신고 등으로 이어져 아동의 양육에 대한 국가의 적정한 보호를 단절시키고, 아동의 복지를 심각하게 저해한다"며 A씨에게 징역 2년, B씨에게 징역 4년을 선고했다. 2심도 1심의 판단을 유지했다. 이에 A씨가 상고했으나, 대법원은 "원심에 법리를 오해한 잘못이 없다"며 상고를 기각하고 판결을 확정했다. 한편 피해 아동들은 복지기관을 통해 입양되거나 학대 피해 아동쉼터에서 생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
"아파트 싸게 살 기회?" 빚 못 갚은 사람 늘어나더니 매물 급증했다는 경매 시장
부동산분양 2025.02.15 07:00:00올해 국내 부동산 시장의 가장 큰 화두는 경매다. 지난해 고금리에 빚을 갚지 못해 경매시장으로 넘어온 아파트 등 물건들에 대한 매각 작업이 본격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한동안 찬바람이 불던 땅·상가 경매 물건의 낙찰가율도 바닥을 다지고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정치적 불확실성과 공사비 인상 등 변수에 지역과 단지에 따라 경매 지표의 양극화 현상이 심화하고 있는 만큼 어느 때보다 옥석 가리기 전략이 중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신규 경매접수 15년 만에 최다 14일 법원 경매정보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전국 신규 경매 신청 건수는 5만 8600건으로 2022년 하반기(4만 12건)보다 약 46% 증가했다. 이는 하반기 기준 2009년(5만 8989건) 이후 약 15년 만에 최대다. 은행 등 채권자는 대출금 등 채권 회수를 위해 법원에 경매를 신청한다. 이후 감정평가를 거쳐 실제 입찰을 진행하는 매각기일이 잡히기까지 통상 6개월가량이 걸린다. 이를 고려하면 올해 상반기 경매 진행 건수 역시 지난해보다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주현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올 하반기까지 경매 물건은 지속해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특히 선호도가 높은 지역이나 단지의 아파트 경매 물건이 눈에 띄게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하반기 경기 지역의 경매 신청 건수는 총 2만 1468건으로 전년 동기간 대비 123% 급증했다. 법원별로는 고양지원의 증가 폭이 73%로 가장 컸고 이어 수원지방법원(62%), 부천·성남지원(58%), 안산지원(51%), 의정부지방법원(50%) 등의 순이다. 서울 지역 경매 신청 건수는 약 42% 증가한 6498건을 기록했다. 서울 아파트 응찰자 건당 7명 경매시장에서 주목도가 높은 것은 단연 아파트다. 경·공매 데이터 전문기업 지지옥션에 따르면 올해 1월 서울 아파트 경매 물건당 평균 응찰자는 약 7명으로 2022년 1월(5명)보다 2명 늘었다. 자치구별로는 광진구가 35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성동구(32명), 중구(31명), 영등포구(18명), 마포구(15명) 등의 순이다. 한국부동산원 기준 지난 한 해 서울에서 아파트 매매가격이 가장 많이 뛴 곳은 성동구로 9.9% 상승했다. 마포구(7.0%)와 광진구(6.1%) 등의 상승률도 고려하면 아파트값이 크게 오른 곳에 경매 응찰자들도 몰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재건축 호재가 있는 단지도 경매시장에서 인기다. 서초구 ‘신반포2차’ 전용면적 68㎡는 지난해 11월 총 32명이 경합을 벌여 감정가(22억 4000만 원)보다 높은 33억 2600만 원에 낙찰됐다. 경매 지표도 들썩이고 있다. 법원 경매정보 통계를 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낙찰률과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은 각각 44.4%, 92.3%를 기록했다. 이는 1월 기준 2021년(낙찰률 59.3%, 낙찰가율 107.8%) 이후 약 4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전국 아파트 낙찰률(41.4%)과 낙찰가율(84.5%)도 모두 1년 전보다 상승세를 보였다. 감정가 높을수록 낙찰가율 뚝 다만 지역별로는 경매 지표 추이가 엇갈렸다. 서울에서도 감정가 9억 원 이하 중소형 아파트가 많은 지역 낙찰가율은 오른 반면 상대적으로 집값이 비싼 지역의 아파트 낙찰가율은 하락세를 나타냈다. 지난해 서울 아파트 평균 낙찰가율이 가장 높았던 달은 10월(97%)이다. 당시와 비교해 올해 1월 낙찰가율이 상승한 자치구는 금천·노원·동대문·은평구 등이다. 반면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를 비롯해 용산·동작·마포구 등은 낙찰가율이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대출 규제 강화 등 여파에 소액으로 응찰이 가능한 곳에 수요가 쏠린 결과로 풀이된다. 경매 전문가들은 ‘낙찰률은 오르고, 낙찰가율은 떨어지는’ 지역을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서울에서 대표적인 곳이 서초·송파·용산구다. 서초구의 아파트 낙찰률은 지난해 10월 23%에서 올해 1월 50%로 증가했다. 그러나 낙찰가율은 105%에서 90%로 떨어졌다. 같은 기간 송파구와 용산구도 낙찰률은 올랐지만 낙찰가율은 각각 90%, 80%로 100%대를 밑돌았다. 이들 3곳의 지난해 1월 평균 낙찰가율은 97%다. 송파구 가락동 A 아파트 전용 84㎡는 지난달 총 6명이 경합을 벌인 끝에 감정가(14억 원)보다 낮은 10억 4000만 원에 낙찰됐다. 서초구 방배동의 한 소규모 아파트 전용 110㎡도 두 번 유찰 된 끝에 지난달 감정가(12억 4000만 원)보다 낮은 7억 9300만 원에 주인을 찾았다. 낙찰가율은 64%다.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변수 올해 아파트 경매시장의 가장 큰 변수는 서울시의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다. 앞서 서울시는 송파구 잠실동, 강남구 삼성·대치·청담동 등 국제교류복합지구 인근 아파트 305곳 중 291곳에 대한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을 해제한다고 발표했다. 토지거래허가구역은 관할 지방자치단체장의 허가를 받아야 매매 거래가 가능하고 2년 실거주를 해야 한다. 반면 경매로 토지거래허가구역 내 주택을 구매했다면 실거주 의무가 적용되지 않는다. 이 때문에 그동안 토지거래허가구역 내 아파트는 대부분 시세와 비슷하거나 높은 금액에 낙찰됐다. 강남구 압구정동 ‘미성1차’ 전용 106㎡(8층)는 지난해 8월 39억 원에 낙찰됐다. 이는 9월에 매매 거래된 같은 동, 동일 주택형(9층)보다 1억 5000만 원 비싼 금액이다. 경매 업계는 잠실·삼성·대치·청담동이 토지거래허가구역에서 해제됨에 따라 실거주 의무 미적용 강점이 사라지는 만큼 고가낙찰 사례는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해제 효과에 매매 시장에서 인기가 높아지기 때문에 낙찰가율은 다른 지역보다 앞으로도 높은 수준을 보일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땅·상가 경매도 볕 드나 주택과 달리 땅과 상가 경매 지표는 여전히 침체다. 상업용 부동산은 금리 영향을 많이 받는데다 공사비 인상 등으로 토지개발 수요가 줄어들면서 나대지 등 건축행위가 가능한 토지의 인기가 시들해졌기 때문이다. 법원 경매정보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경기 지역 대지·임야·전답의 낙찰가율은 60%로 1년 전(66%)보다 크게 하락했다. 서울 상가 낙찰률은 지난해 1월 15.1%에서 올해 1월 11.6%로, 낙찰가율은 78.5%에서 50.6%로 낮아졌다. 종로구 숭인동의 한 상가는 이달 감정가(78억 8000만 원)의 절반 수준인 40억 3600만 원에 새 주인을 찾았다. 다만 낙찰가율이 크게 하락한 만큼 ‘알짜’ 물건에 대한 관심은 높아지고 있다. 이 선임연구원은 “저가 토지는 상대적으로 높은 경쟁률과 낙찰가율을 보이고 있다”며 “특히 자금 조달에 부담이 덜하고 복잡한 권리관계 해소에 따른 높은 차익을 실현할 수 있는 특수 물건에 수요자들이 눈을 돌리고 있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응찰자 톱3, 아파트가 싹쓸이 지난해 경매 트렌드를 짚어보는 것도 투자 준비의 첫발이다.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해 모든 부동산 경매 중 응찰자 상위 3위는 모두 아파트가 차지했다. 경시 시흥시 월곶동의 B 아파트 전용 33㎡ 경매에는 총 92명이 응찰해 감정가(1억 4100만 원)보다 높은 1억 5000만 원에 낙찰됐다. 낙찰가율 1위는 충북 청주시에 위치한 임야로 감정가(220만 원)보다 45배 높은 1억 원에 주인을 찾았다. 단독주택 단지 내 도로인 점을 고려하면 단독주택 소유자가 향후 권리행사 방해를 막기 위해 높은 금액을 써낸 것으로 분석된다. 낙찰가가 가장 높았던 경매는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1586㎡ 규모의 대지로 801억 원에 낙찰됐다. 한 경매 전문가는 “주택 경매의 경우 임차인이 거주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임대차와 관련된 권리관계까지 꼼꼼히 확인하는 게 우선”이라며 “거래가 줄어들면서 단순히 높은 매도 호가를 유지하는 단지가 많은 만큼 온라인 매물 호가에만 의존하지 말고 직접 현장에서 급매 가격을 철저히 조사한 뒤 응찰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
1기 신도시 정비계획안에 ‘추정 분담금’ 명시해야
부동산정책·제도 2025.02.15 07:00:00경기도 성남·고양 등 1기 신도시 재건축과 관련한 정비계획안에 조합원의 추정 분담금을 넣도록 제도가 바뀐다. 조합의 총 사업비는 부동산원에 신청하면 검증할 수 있도록 해 조합원과 시행·시공사 간 갈등도 줄이기로 했다. 국토교통부는 14일 ‘노후계획도시 특별정비계획 수립지침’ 제정안을 행정예고한 후 고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지침은 1기 신도시 등 전국 노후계획도시의 체계적인 정비를 위해 제정된 특별법의 수립 절차와 방법을 구체화한 것이다. 정부는 지난해 11월 경기도 성남·고양·군포 등에서 1기 신도시 정비 선도지구 3만 5000여 가구를 지정한 바 있다. 이번 지침에 따르면 정비사업으로 인해 주택 소유자가 부담해야 할 추정 분담금을 정비계획안에 명시해야 한다. 추정 분담금은 정비사업 비용을 조합원별로 나눈 금액으로 부동산원·민간 신탁사 등에서 산출할 수 있다. 조합원이 내야 할 분담금은 그동안 도시정비법상 명시된 지침이 없어 조합원과 시행사 간 구두로 논의되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또 사업이 진행되면서 건설자재비 인상 등으로 조합 분담금이 증가하면서 조합과 시행·시공사 간 갈등의 가장 큰 요인으로 작용해왔다. 국토부 관계자는 “사업 초기에 추정 분담금을 문서화해 향후 갈등 소지를 줄이도록 제도화하는 것”이라며 “추정 분담금 변동으로 사업이 지연됐을 때 주민들이 판단할 수 있는 근거로 활용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추정 분담금의 향후 증액 등과 관련한 벌칙 조항은 포함되지 않았다. 추정 분담금을 과소 책정하거나 잘못 설계해 향후 변동되더라도 책임을 물을 수 없는 셈이다. 이에 사업 경과 이후 증액되는 분담금으로 정비사업이 표류하는 등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국토부 관계자는 “추정 분담금의 향후 증액 비율을 기준으로 벌칙 조항을 두면 시공사의 자율성을 심각하게 훼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국토부의 이번 지침에는 또 광역·기초 지방자치단체장이 특별정비계획을 수립할 때 기본원칙, 첨부서류, 부문별 계획 수립 기준 등이 규정돼 있다. 이와 더불어 특별정비계획 선도지구의 수립 기간 단축을 위해 주민대표단, 예비사업시행자·예비총괄사업관리자, 협력형 정비 지원 절차 등도 규정했다. 주민대표단은 단지별로 고르게 배분해 25인 이하로 구성하고 예비사업시행자는 신탁사,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 주민의 특별정비계획안 입안을 지원하는 곳으로 정해놓았다. -
GTX-B, 3월 착공 '파란불'…송도·남양주 집값 오를까
부동산정책·제도 2025.02.15 07:00:00기공식 이후 1년 가까이 착공이 미뤄진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B의 민간투자 구간 노선이 이르면 올 3월에 첫 삽을 뜰 것으로 전망된다. 건설투자자(CI)와 금융투자자(FI)가 사업 추진의 발목을 잡았던 금융 조건에 대해 합의를 도출했기 때문이다. 인천·남양주 등 수혜 지역의 부동산 시장이 회복할지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역 아파트 가격이 약세인 가운데서도 정차역 예정지 인근, 즉 미래의 역세권은 집값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GTX-B 투자자, 금융 조건 쟁점 합의…'3월 착공' 가시화 15일 업계에 따르면 GTX-B 민자 구간 사업 시행을 맡은 대우건설 컨소시엄 관계사 40여 곳은 최근 사업비 조달과 관련한 핵심 금융 조건에 합의하고 각 사가 내부 심의를 진행 중이다. 협상 막판 불가항력적인 사유로 발생하는 비용 중 정부 지원 제외분을 누가 부담할지를 두고 협상을 벌인 끝에 CI가 끌어안기로 하면서 합의의 물꼬가 트인 것으로 알려졌다. 각 사의 심의와 세부 내용 정리가 마무리되면 금융 약정과 시공사 간 도급계약을 차례로 체결한 후 착공하게 된다. GTX-B는 인천 송도부터 경기 남양주까지 수도권을 동서로 연결하는 총길이 82.8㎞의 고속철도다. 이 중 62.85㎞를 민자, 19.95㎞를 재정 방식으로 건설하게 된다. 민자 구간 사업비만 4조 2894억 원(2020년 불변가 기준)에 달한다. CI로는 대우건설·포스코이앤씨·현대건설 등이, FI로는 신한은행·맥쿼리인프라 등이 참여하고 있다. 대우건설 컨소시엄은 지난해 3월 착공식까지 개최했지만 3조 4000억 원 규모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 내용에 대한 CI와 FI 간 이견이 팽팽했다. 재정 구간은 지난해 공사를 시작했으나 민자 구간의 착공이 미뤄지면서 사업을 둘러싼 우려도 커졌다. 대우건설 컨소시엄과 국토교통부는 쟁점에 대한 합의가 이뤄진 만큼 남은 절차를 거쳐 이르면 3월께 착공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공사 준비는 이미 끝낸 상태”라며 “절차를 마무리하는 대로 공사를 빠르게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YBD·서울역 서는 ‘황금 노선’이지만 수혜지 부동산 시장 아직 잠잠 GTX-B노선은 인천 송도 인천대입구역에서 출발해 서울 신도림·여의도·용산·서울역·청량리 등을 지나 경기 남양주 마석역까지 연결된다. 총 14개 역으로 구성되며 완공 목표 시점은 2030년이다. 노선이 뚫리면 인천대입구역에서 서울역까지 대중교통 이용 시 걸리는 시간이 기존 80분에서 30분으로 줄어들 예정이다. 남양주 마석역에서 청량리까지 지하철을 이용하면 지금은 45분 넘게 걸리지만 GTX-B로는 23분 만에 이동이 가능하다. 특히 여의도를 지나는 데다가 도심권(CBD)과 인접한 서울역에도 정차해 수도권 동·서부 거주자의 서울 핵심 업무지구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높일 노선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GTX-B노선 주변 지역들은 최근 광역교통망 확충으로 인한 호재가 눈에 띄지 않았다. 사업 투자자 간 이견이 계속되며 착공이 계속 미뤄졌기 때문이다. 수도권 아파트 가격이 약보합세를 보이는 상황에서 사업에 대한 관심이 사그라들며 대표 수혜 지역으로 꼽히는 송도와 남양주는 최근 집값이 약세를 거듭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송도가 위치한 인천 연수구는 지난해 아파트 가격이 0.27% 빠진 데 이어 올해도 5주 연속 아파트 가격이 하락했다. 4개의 GTX-B노선 역이 들어서는 남양주도 2월 둘째 주(10일 기준) 아파트 매매가가 전주 대비 0.03% 빠졌다. 정차역 인근 가격 회복 기대감 ↑…역세권 단지 상승거래 잇따라 이 같은 상황에도 지역에서는 GTX-B노선이 본격적으로 착공하면 역 예정지 일대의 아파트를 중심으로 투자심리가 살아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피어나고 있다. GTX-B노선이 출발하는 인천 1호선 인천대입구역과 가까운 송도더샵파크애비뉴 전용면적 84㎡는 지난해 줄곧 11억 원대에서 거래되다가 지난해 10월 12억 원에 손바뀜돼 신고가를 기록했다. 근처의 송도SK뷰센트럴도 전용 84㎡가 지난해 초 7억 원 중후반대에서 주로 매매됐지만 같은 해 10월 8억 6600만 원의 신고가를 경신하는 등 최근 매매가가 8억 원대로 높아졌다. 인근 A공인중개사 관계자는 “다른 인천 지역과 달리 인천대입구역 근처는 GTX-B노선이 가동하면 거주 환경이 확실히 개선될 것으로 보는 사람들을 중심으로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며 “장기 효과를 기대하고 투자하는 이들이 대부분”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수혜지로 여겨지는 별내는 지난해 8월 지하철 8호선 연장 별내선이 개통한 효과까지 더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별내선은 지하철 8호선 별내역과 암사역을 잇는 노선이다. 지하철 8호선 별내역 인근 별내쌍용예가 전용 107㎡는 지난해 10월 8억 2400만 원에 거래되며 이전 거래(7억 9000만 원, 8월)보다 가격이 3400만 원 올랐다. 별내역 인근 공인중개사 관계자는 “별내선 개통 이후 시장 분위기가 전보다 좋아진 것은 사실”이라며 “GTX-B노선의 요소도 있는 만큼 매매가격이 조금씩 오르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철도 사업은 예정보다 지연되는 경우가 대부분인 만큼 이를 감안하고 투자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윤수민 NH농협은행 부동산전문위원은 “광역 교통 요건이 좋아지는 것이기 때문에 GTX-B노선은 송도와 남양주 지역에 호재가 맞다”면서도 “하지만 철도 사업은 기간이 오래 걸리는 프로젝트인 데다가 효과도 장기간에 걸쳐 나타나기 때문에 당분간 호재는 역세권 인근 아파트 위주로 반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
물 부족 시대, 햇빛과 바람으로 식수를 만든다고?
산업IT 2025.02.15 07:00:00지구의 70%는 물로 덮여 있다. 하지만 이 많은 물 중 우리가 마실 수 있는 깨끗한 물은 아주 적다. 바닷물은 지나치게 짜서 그냥 마실 수 없고, 지하수는 한정돼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세계적으로 물 부족 문제는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 기후 변화로 인해 가뭄이 잦아졌고, 인구가 늘어나면서 깨끗한 물을 얻기 더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과학자들은 바닷물을 식수로 바꾸는 ‘해수담수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담수란 소금이 거의 없는 물, 우리가 마실 수 있는 깨끗한 물로 강물, 호수, 지하수 등을 말한다. 바닷물을 담수로 바꿀 수 있을까. 포항공과대학교(POSTECH) 연구팀은 햇빛과 바람만을 이용해 바닷물을 식수로 바꾸는 ‘해수담수화’의 새로운 기술을 발표했다. ‘블랙 코팅’ 입힌 해수담수화 장치 이용해 바닷물을 식수로 해수담수화를 위한 가장 흔한 방법 중 하나는 ‘역삼투압’이라는 기술이다. 이 방법은 바닷물을 아주 작은 구멍이 있는 필터에 강한 압력으로 밀어넣어 염분을 제거하는 방식이다. 바닷물은 그냥 두면 자연스럽게 삼투압 현상에 의해 소금이 많은 쪽에서 적은 쪽으로 이동한다. 하지만 이 역삼투압은 반대로 바닷물에서 깨끗한 물이 필터를 통과하도록 유도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강한 압력이 필요하기 때문에 고압 펌프 등 장비가 필요하고, 많은 에너지를 소모해야 한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태양열을 이용해 해수담수화 기술을 연구하기도 한다. 태양열을 이용하면 전기를 사용하지 않아도 되지만 기존의 태양열 담수화 장치는 물이 증발할 때 수증기가 기기 표면에 맺혀 태양빛 흡수를 방해하는 문제가 있었다. 전상민 포스텍 화학공학과 교수와 최지훈 박사 연구팀은 이러한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회전형 3D 태양열 증발기(rotating 3D Solar Steam Generator, rSSG)’라는 새로운 장치를 개발했다. 이 장치는 플라스틱처럼 가볍지만 전기가 통하는 물질인 ‘폴리피롤(Polypyrrole)’이라는 물질로 만들어져있다. 폴리피롤은 검은색이기 때문에 열을 더 효율적으로 흡수하고, 물을 빠르게 증발시키는 일종의 ‘블랙 코팅’의 기능을 한다. 덕분에 바닷물을 빠르게 증발 시키고 깨끗한 물을 얻을 수 있는 것이다. 연구팀은 ‘멜라민 폼’이라는 가변운 스펀지 같은 재료에 폴리피롤을 묻혀 증발기를 만들었다. 증발기는 회전하면서 바람을 이용해 표면에 맺힌 수증기를 날려버려 태양빛 흡수를 방해하지 않게 한다. 적은 에너지로 최대 효율…기존 장치보다 담수 생산량 76% 증가 실험결과 연구팀이 만든 증발기는 기존의 고정형 3D 시스템과 비교했을 때 증발 속도가 17%나 더 빨랐다. 담수 생산량은 76%나 증가했다. 같은 시간동안 훨씬 더 많은 깨끗한 물을 얻을 수 있다는 뜻이다. 반면 이 장치를 회전시키는 데 필요한 에너지는 전체 시스템이 생산하는 담수 증가량을 고려했을 때 매우 적은 수준이었다. 적은 에너지로도 훨씬 더 많은 물을 만들 수 있다는 의미다. 전상민 포스텍 교수는 “‘회전형 3D 태양열 증발기’는 에너지를 최소한으로 사용하면서도 효과적으로 바닷물을 담수로 전환함으로써 탄소중립 달성에 기여할 수 있는 친환경 기술”이라며, “WHO(세계보건기구) 기준을 충족하는 식수를 생산할 뿐 아니라 해수담수화 과정에서 발생하는 농축수 제거와 바닷물 속 유용한 미네랄 회수에도 응용될 가능성이 크다”라고 설명했다. -
아시나요? 해외에서만 볼 수 있는 파병부대 상징 장갑차 ‘바라쿠타’…특장점은[이현호 기자의 밀리터리!톡]
정치통일·외교·안보 2025.02.15 06:00:00해외에서만 볼 수 있고, 파병부대의 상징인 군용 차량 플랫폼이 있다. 바로 ‘바라쿠타 장갑차’다. 우리 군은 1970년대 말 국내 최초의 4x4 차륜형 장갑차인 KM900계열(이탈리아 Fiat CM6614 라이선스 생산)을 도입한 이후 전차와 화포 등 주요 전투 장비 보강에 집중하면서 차륜형 장갑차에 대한 관심을 갖지 않았다. 그러다가 1997년 경찰특공대가 대테러작전용으로 독일 방산업체 티센-한셸(Thyssen-Hensche)사 TM170 4x4 차륜형 장갑차를 도입해 뛰어난 성능이 입증되면서 군에서도 차륜형 장갑차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KM900 이후 처음으로 우리 군에서 도입한 4x4 차륜형 장갑차는 2001년 특전사가 707특수임무단을 위한 대테러작전용인 보병수송차량 ‘Shorland S600’(다목적 특수무장차량)으로, 비싼 단가(대당 9억 원)와 한정된 임무 범위 때문에 총 2대만 구매했다. 이후 이라크 파병이 결정되고 차륜형 장갑차의 소요가 제기되면서 바라쿠다 도입의 필요성이 커졌다. 경찰특공대에서 운용 중인 ‘TM170’ 장갑차는 HD현대인프라코어(옛 대우종합기계)에서 라이선스 생산한 것이며, 바라쿠다는 이런 TM170를 기반으로 HD현대인프라코어에서 자체 개발한 4x4 차륜형 장갑차이다. 방산업체 신정개발에서 생산했다. 특히 군에서는 국내 일선 부대에 도입하지 않았고, 해외 파병부대인 자이툰 부대와 동명 부대 등에만 납품받아 운영했다. TM170과 바라쿠다는 모두 차대가 ‘Mercedes-Benz UNIMOG’ 4x4 트럭으로, 외형이 유사하지만, 엔진은 물론 전장, 전폭, 전고 등 규격과 세세한 사양들이 다르다. 외형의 경우 바라쿠다는 전면 유리창이 2피스형에 와이퍼가 2개지만, TM170은 1피스형에 와이퍼 3개가 장착됐다. 또 바라쿠타는 운전석 및 선탑석 출입용 도어 발판과 측면 관측 및 사격용 포트, 연막탄 발사기, 전망탑 방탄판 등이 추가 설치돼 TM170과 차별화됐다. 또 차체 전면 장갑은 7.62㎜ AP탄을 방호할 수 있고, 전술(Run-Flat) 타이어를 장착해 피탄시에도 약 30㎞/h 속도로 70㎞ 거리를 주행하는 게 가능하다. 이외에 연막탄 발사기, 큐폴라 방탄판 등의 옵션이 추가됐다. 제원을 살펴보면 10.4~11.7t으로, K6 기관총 한정을 장착했다. 독립현가장치를 사용해 최고속력 100㎞/h, 항속거리 1160㎞의 주행성능을 자랑한다. 특히 펑크가 나도 런플랫(Run flat) 타이어를 장착해 30㎞/h의 속력으로 70㎞를 이동할 수 있는 강점이 있다. 전면의 경우 7.62㎜ AP탄을 방어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이외에 CCTV 카메라, 서치라이트, GPS, 장애물 제거용 도저, 경고방송장치 등의 옵션을 장착할 수 있다. 바라쿠다는 잠재적 적대 세력의 활동을 억제하기 위한 차량으로 이라크에 파병됐다가 철수한 자이툰 부대와 레바논 파병 동명부대가 바라쿠다 장갑차를 사용했다. 정규군 간 치열한 전투가 벌어지는 상황보다는 무장세력을 제압하고 간헐적인 공격을 막기 위한 대테러작전, 폭동 진압용이라고 할 수 있다. 7.62㎜ 및 12.7㎜ 기관총을 탑재할 수 있고, 50m 거리에서 발사되는 7.62㎜ 총탄을 막을 수 있다. 로켓추진수류탄(RPG) 공격에 대비한 방어용 목적으로 슬랫 아머(slat amor)를 장착해 RPG에 피격됐을 때 차량 본체가 파손되는 것을 막고자 차량을 둘러싸는 철제 구조물을 설치했다. 로켓포 공격을 받아도 슬랫 아머에 맞아 폭발하면 피해를 줄일 수 있지만, 차폭이 넓어져 운용에 지장을 줄 수 있는 단점 탓에 자이툰 부대에서 운용 할 때는 탈거해 운용한다. 우리 군에서는 해외 파병부대에서만 운용하는데, 이라크에 파병된 자이툰 부대에서 운용한 것을 시작으로 레바논에 파병된 동명 부대까지 운용 중이다. 기동정찰이나 경계 임무용으로 활용하며, 운전병과 팀장이 전방에 탑승하고 작전 담당 부사관과 화기, 통신, 의무, 통역 등의 특기를 가진 정찰병들이 후방에 탑승하는 게 일반적이다. 동명 부대에서 운용하던 바라쿠다 10대는 레바논군에 무상으로 공여됐다. 동명부대는 바라쿠다 대신 기아에서 개발한 소형전술차량인 ‘K-151’이 운용되고 있다. 바라쿠타는 가성비가 높아 인도네시아, 이라크, 말레이시아에 수출되기도 했다. 인도네시아 경찰용 차량으로 2001년 20대를 수출했다. 이라크에도 2004년에서 2005년 사이에 12대가 수출됐다. 말레이시아 역시 2009년 경찰용으로 20대를 판매했다. 국내에서는 2024년 10월에 임무 마치고 퇴역했다. -
"남편, 알고 보니 유자녀 돌싱에 학력위조까지"…혼인취소 가능할까요?
사회사회일반 2025.02.15 06:00:00결혼 이후 남편의 충격적인 과거를 마주한 아내의 사연이 공개됐다. 14일 YTN 라디오 조인섭 변호사의 상담소에서 결혼한 후에야 남편의 과거를 알게 된 사연자 A씨의 고민이 소개됐다. 이에 패널로 출연한 김미루 변호사가 조언을 건넸다. "내 인생이 이렇게 이렇게 기구할지 몰랐다"는 A씨는 "남편과 만나서 금새 사랑에 빠졌고 그 이듬해 결혼을 했다. 결혼한 지 6개월이 지났을 무렵 남편이 자꾸 숨어서 통화를 하길래 추궁을 했다. 놀랍게도 남편은 결혼하기 전에 이혼한 경험이 있었고 아이까지 있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A씨는 "남편은 대학도 나오지 않고, 시부모님이 사는 곳도 서울이 아닌 시골이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A씨는 고민에 빠질 수밖에 없었던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당시 임신 중이었던 A씨는 "어떻게 해야 할 지 몰라서 울기만 했다. 절망 속에서 아기를 낳았고 아이가 5살이 됐을 때까지 남편과 많이 싸웠다. 결국 남편은 가출을 했고 그렇게 10년 넘게 별거를 하게 됐다"고 회상했다. 고단한 생활에도 A씨는 남편의 또 다른 과거를 마주하게 됐다. 그는 "아이가 중학교에 들어갈 무렵에 갑자기 생활비를 끊고 연락두절이 됐다. 경제적으로 어려워졌고 결국 집이 경매에 넘어가서 이사를 했다. 그 과정에서 남편의 이혼 전력이 한 번이 아니라 두 번인 것을 알게 됐다"라며 "혹시 혼인 취소가 될 수 있냐" "위자료는 많이 받을 수 있냐"고 물었다. 이에 김 변호사는 "혼인 경험 및 출산 경력의 존부는 혼인 여부를 결정하는 데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요소"라며 "혼인의사 결정의 본질적인 내용 전반에 관하여 적극적으로 거짓말을 하고 그런 거짓말로 인하여 착오에 빠져 이 사건 혼인의 의사표시를 했다면 이는 혼인취소사유라 할 것"이라고 짚어냈다. 그러면서도 "다만, 민법 제823조에 의하면 사기로 인한 혼인취소는 사기를 안 날로부터 3개월을 경과한 때에는 그 취소를 구하지 못하기에 사연자 분이 이 사건 혼인 후 6개월이 지났을 무렵 남편의 2번 째 전혼사실과 자녀 출산 사실을 알게 되었고 이후 15년 이상 지난 시점에서는 제척기간 도과로 혼인취소의 사유로는 삼기 어렵다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더불어 김 변호사는 혼인관계 파탄 사유에 대해서는 남편의 책임을 강조하며 "이 사안에서 혼인관계 파탄의 주된 책임은 가출하고 유기한 남편한테 있다고 보여진다"라며 "민법 제840조 제2호 소정의 배우자가 악의로 다른 일방을 유기한 때라 함은 배우자가 정당한 이유 없이 서로 동거, 부양, 협조하여야 할 부부로서의 의무를 포기하고 다른 일방을 버린 경우를 뜻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위자료 금액에 대해서는 우리 법원은 아직까지 크게 인정하는 추세는 아니므로 2000~3000(만 원)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
“러시아가 우크라 평화 협정 동의하지 않으면 군사 수단도 가능”
국제경제·마켓 2025.02.15 06:00:00JD 밴스 미국 부통령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장기적인 독립을 보장하는 평화 협상에 동의하지 않을 경우 러시아를 상대로 경제 제재 및 군사 행동을 취할 수 있다는 입장을 내놨다. 밴스 부통령은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러시아가 선의로 협상에 임하지 않는 경우에 대비해 우크라이나에 미군을 파병하는 선택지도 여전히 검토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상대로 사용할 수 있는 “경제적 수단들이 있다. 물론 군사적 수단들도 있다”고 했다. 이는 정부 인사에게서 나온 가장 강경한 우크라이나 지지 발언으로 해석된다. 앞서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은 브뤼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본부에서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파병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번 인터뷰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전 종식을 위해 푸틴 대통령과 협상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힌 직후 후에 이뤄졌다. 밴스 부통령은 이와 관련해 “이번 협상에서 많은 사람이 놀랄 만한 합의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눈가리개를 쓰고 이 문제에 임하지 않을 것”이라며 “모든 것을 테이블 위에 올려두고 거래를 하자고 말할 것”이라고 짚었다. 밴스 부통령은 우크라이나 영토가 얼마나 러시아 측에 남을지, 미국과 다른 서방국들이 우크라이나에 어떤 안보 보장을 제공할 수 있을지 등을 말하기엔 너무 이르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구체적인 내용은 평화회담에서 해결돼야 한다고 했다. 그는 “다양한 방식과 구성들이 있을 수 있지만, 우리는 우크라이나가 주권적 독립을 갖는 것을 중요하게 여긴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크라이나전에 합의한 후에 러시아와의 관계를 재설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러시아는 현재 서방 시장에서 고립돼 중국의 ‘주니어 파트너’가 됐다고 말했다. 밴스 부통령은 “중국과의 연합에서 동생이 되는 것은 푸틴 대통령에게 이익이 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밴스 부통령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트럼프 대통령을 대변하지 않는다고는 언급도 내놨다. 하지만 그는 유럽 국가들이 중동, 아프리카 및 기타 지역에서 온 많은 수의 이주민을 받아들이는 것을 중단해야 한다는 머스크 의견에 동의한다고 덧붙였다. 또 유럽 지도자들이 머스크 발언을 비판한 것은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
[단독] 로에베 이어 다미아니도? 명품 라인업 강화하는 더현대 서울
산업생활 2025.02.15 05:30:00더현대 서울이 개점 4년 만에 대규모 리뉴얼에 나서면서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 ‘로에베(LOEWE)’의 입점을 확정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더현대 서울은 최근 로에베 입점을 확정 짓고, 매장 오픈을 준비 중이다. 로에베는 프랑스 명품 그룹 LVMH가 보유한 스페인 브랜드로, 1846년 가죽 공방에서 출발해 현재는 글로벌 럭셔리 패션 하우스로 자리 잡았다. 특히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조나단 앤더슨(Jonathan Anderson) 부임 이후 현대적 감각을 가미한 디자인과 독창적인 핸드백, 의류 컬렉션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국내에서도 퍼즐백, 플라멜 백 등 다양한 아이코닉 백을 중심으로 MZ세대 사이에서 높은 인지도를 보유하고 있다. 더현대 서울은 그동안 팝업스토어 형태로 로에베를 선보인 적은 있지만, 정식 매장은 보유하고 있지 않았다. 이번 리뉴얼을 계기로 정식 매장을 입점시키면서 고객 유치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는 더현대 서울의 ‘명품 강화’ 전략과 맞닿아 있다. 더현대 서울은 그간 상대적으로 약점으로 지적 받던 명품 카테고리를 보강하기 위해 지난해 하반기 프라다와 루이비통 매장을 오픈한 데 이어, 올해 하반기 셀린느 매장 입점도 앞두고 있다. 이와 함께 현대백화점은 더현대 서울에 이탈리아 하이엔드 주얼리 브랜드 ‘다미아니(DAMIANI)’를 입점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다미아니 측은 더현대 서울 신규 매장 출점을 예고하며 관련 인력 채용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에 대해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입점 계획 중이나, 아직 확정된 바는 없다”고 말했다. 다미아니는 1924년 이탈리아 발렌차에서 시작된 브랜드로, 100년 가까운 역사 속에서 정교한 세공 기술과 독창적인 디자인으로 명성을 쌓아왔다. 특히 ‘벨에포크(Belle Époque)’, ‘마르게리타(Margherita)’ 컬렉션 등으로 글로벌 명품 주얼리 시장에서 확고한 입지를 다지고 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오픈 이후 2030 젊은 세대를 오프라인 매장으로 끌어들이는 패러다임의 전환을 이끈 더현대 서울의 브랜드 경쟁력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 트렌드에 민감한 국내외 고객을 사로잡기 위해 기존에 시도하지 않았던 신규 공간 개발 및 워치·주얼리·남성·여성·아동 등 카테고리별 하이엔드급 글로벌 럭셔리 MD 보강에도 지속 나설 방침”이라고 밝혔다. -
'화장발' 받으려는 제지 업계…왜 화장품에 꽂혔을까 [빛이 나는 비즈]
산업중기·벤처 2025.02.15 05:30:00“디지털 전환으로 종이 사용량이 급감하고 있지만 ‘종이’가 전해 주는 감성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습니다. 화장품에 그 감성을 얹는다면 시장에서도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보는 것이죠.” (제지업계의 한 관계자) 화장품사와 제휴, 독자 연구개발 제지업계가 화장품 시장에서 사회 기회를 적극 모색하고 있다. 관련 업체와 제휴를 맺는가 하면 독자적으로 소재 연구개발(R&D) 등에도 힘을 쏟는 모습이다. 종이의 원료가 잘 썩고 재활용이 쉬운 나무 소재라는 점, 나무가 다름 아닌 식물이라는 점 등을 감안할 때 제지업체는 화장품 소비자가 추구하는 ‘친환경’과 ‘비건’이라는 가치를 제공하는 데 강점을 가질 수 있다는 게 업계의 판단이다. 소재, 포장재가 주요 타깃 제지업체의 집중 겨냥하는 시장은 크게 소재와 포장재로 나뉜다. 무림이 화장품 제조자개발생산(ODM) 기업 한국콜마와 손잡고 지난해 12월 선보인 친환경 종이 ‘네오포레 FLEX’를 적용한 마스크팩 종이 파우치는 포장재의 대표적인 사례다. 업계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마스크팩 파우치는 수분이 새어나가는 것을 막기 위해 플라스틱 소재의 비닐이나 알루미늄 포장재를 주로 사용한다”며 “때문에 환경 오염 문제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고 설명했다. 양사가 선보인 마스크팩 종이 파우치는 플라스틱 사용량을 기존 대비 45% 줄인 것이 특징이다. 종이류로 분리배출이 가능해 재활용이 쉬운 것은 물론 오랜 시간이 지나도 마스크팩을 촉촉한 상태로 유지시키는 수분 차단성까지 갖췄다. 특히 차가운 습기가 많은 냉동실이나 화장품 냉장고에 보관하더라도 잘 찢어지지 않고 내용물을 안전하게 보호한다는 게 무림의 설명이다. 무림과 한국콜마는 앞서 2021년 친환경 화장품 포장재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폐종이를 재활용해 만든 자원순환형 포장용지 ‘네오CCP R30’를 선보이기도 했다. 한국콜마 관계자는 “최근 가치 소비가 늘고 환경·사회·지배구조(ESG)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마스크팩 종이 파우치는 국내외 다양한 뷰티 업계 고객사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을 것”이라고 말했다. 무한한 가능성 지닌 셀룰로오스 한솔제지는 화장품 포장재 뿐 아니라 원료 개발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종이의 원료인 펄프에서 나오는 셀룰로오스 미세섬유로 만드는 화장품 소재가 제지사가 개발하는 대표적인 화장품 원료이다. 한솔제지의 친환경 소재 ‘듀라클(Duracle)’은 최근 임상 시험센터인 GSC 안티에이징랩으로부터 피부 보습, 눈가 주름 및 피부 결 개선 효과 등을 인정받기도 했다. 한솔제지 관계자는 “듀라클은 나무의 구성 성분인 셀룰로오스는 물 분자와 쉽게 결합할 수 있기 때문에 피부에 적용할 경우 수분 보유를 도와주면서 보습성을 향상시킬 수 있다”면서 “피부의 탄력이 개선 됨에 따라 피부 결이나 주름 개선에도 효과가 있는 소재다”고 설명했다. 기존 소재, 플라스틱을 넘어서야 한솔제지는 작년 11월 제주 지역단체 및 헬스케어, 코스메틱, 한의약품 플랫폼 기업들과 화장품 등의 패키지 개발을 위한 다자간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친환경 종이 ‘프로테고’로 국내 화장품사 수출용 마스크팩 종이 파우치도 제조한 바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소비자들은 아무래도 피부와 직접 맞닿는 화장품은 천연 성분을 선호하고 포장재마저도 이왕이면 친환경 제품을 찾는다”며 “다만 업체 입장에서 기존 소재와 플라스틱과 경쟁할 수 있을 만큼의 품질과 가격 경쟁력을 갖추는 일은 아직은 과제로 남아있다”고 분석했다. -
경제 불확실성의 시대, AI가 해답인가? [BOK 경제강좌]
경제·금융경제동향 2025.02.15 05:30:00최근 우리나라를 비롯하여 세계 경제전망에 등장하는 두 가지 키워드는 ‘AI(인공지능)’와 ‘탈세계화(deglobalizaion)’이다. 이에 대해 각계 전문가들은 ‘AI’가 경제에 긍정적인 반면, ‘탈 세계화’는 부정적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AI의 활용이 아직 초기 단계인 반면, 탈세계화는 더욱 심화되고 있어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은 증폭되고 있다. 올해 들어 세계 여러 나라는 AI의 빠른 확산이 실물 경제에 활력을 불러일으키기를 기대하고 있다. 최근 중국에서 출시된 생성형 AI 딥시크(DeepSeek)가 엔비디아 주가에 큰 영향을 미친 것도 AI가 경제에 미칠 영향을 시장에서 민감하게 바라보고 있음을 의미한다. AI는 당초 1950년대 기계가 인간처럼 학습하고 발전할 수 있는지를 연구하다 그 아이디어가 고안되었다. 한동안 정체되었던 AI 연구는 1990년대 들어 AI가 스스로 규칙을 찾아 학습할 수 있는 알고리즘인 머신러닝이 개발되어 다시 활성화된다. 이런 가운데 2024년 노벨물리학상을 수상한 제프리 힌튼 교수는 2000년대 초 인공신경망을 활용하여 일반적인 머신러닝 알고리즘을 ‘딥러닝 단계’로 고도화시켰다. 이를 기반으로 최근 들어 각광을 받고 있는 생성형 AI인 ‘챗 GPT’와 자율지능형 AI인 ‘AI 에이전트’가 탄생된 것이다. 2010년 이후 AI가 급속히 발전한 배경에는 하드웨어적인 환경 변화도 한몫을 했다. 기존의 직렬방식 중앙연산처리장치(CPU)가 대량연산이 가능한 병렬방식 그래픽처리장치(GPU)로 전환되면서 데이터 처리 속도가 훨씬 빨라졌다. 최근 미 반도체 기업인 엔비디아의 급성장도 GPU 반도체 생산에 기인한다. 아울러 데이터의 급속한 증가도 AI 발전을 견인했다. 인공신경망 학습에는 대량의 데이터가 필요한 데 2000년 이후 인터넷, 스마트폰, 사물인터넷(IoT) 등이 확산되고 데이터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면서 빅데이터가 형성된 것이다. 이에 따라 대규모 데이터를 학습한 딥러닝 알고리즘은 더욱 정교화된다. AI 컴퓨팅의 확산과 더불어 현재 우리가 주목해야 할 큰 변화는 탈 세계화가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는 것이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촉발된 2008년까지 지속된 세계 경제의 세계화(globalizaion)는 1980년대 초반에 촉발되었다. 그 무렵 세계 각국은 시장 원리 위주의 신자유주의를 기반으로 상품, 서비스를 포함하여 노동 및 자본 같은 생산요소까지 교역자유화를 빠르게 추진하였다. 아울러 1990년대에는 교역자유화를 통한 세계 경제후생 극대화를 위해 세계무역기구(WTO)도 출범했다. 그러나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계기로 신자유주의는 큰 타격을 받았고, 세계화로부터 소외된 선진국 중하위 소득계층의 불만은 쌓여갔다. 실제로 2016년 뉴욕시립대 밀라노비치 교수가 제시한 ‘코끼리 곡선’은 1988년부터 2008년까지 중국 등 개도국 노동자(세계 소득분포 상위 약 50% 집단)의 실질소득이 크게 증가한 반면, 선진국 중하위층 노동자(상위 약 20% 집단)의 실질소득 증가는 매우 낮은 수준에 머물렀음을 보여준다. 이에도 선진국들은 소극적인 정책 대응으로 일관하였고, 결국은 소외계층에 의해 탈세계화로 불리는 급격한 정치지형 변화가 초래되었다. 지난 2016년 영국의 브렉시트와 2017년 트럼프의 미 대선 승리는 그 대표적인 사례이며, 최근 코로나 사태와 국가간 영토 분쟁에 이은 트럼프 대통령 재선, 관세 분쟁 격화 등도 같은 맥락이다. 이는 세계 각국이 공동 번영을 외치던 분위기가 상호간 거래에 의해 각자도생을 도모해야 하는 매우 각박한 상황으로 변모했음을 뜻한다. 아울러 이는 올해 세계 경제가 불확실성이 깊어졌음을 의미하기도 한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AI의 빠른 확산이 경제에 어떤 변화를 불러올지는 흥미로운 주제이다. 사실 AI는 대량의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처리하여 최적의 결과를 자동으로 도출하는 것이 핵심 기능이므로, AI 확산은 제조업과 서비스업의 고도의 자동화를 통해 효율성을 극대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반도체 산업의 경우 AI를 통해 제품의 불량률을 상당폭 낮출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한 AI는 로봇, 자동차, 스마트폰 등에 장착이 되어 그 기능을 자율화하고 최적화하는 혁신적인 성능 향상을 이룰 것으로 예측된다. 지난해 정부도 AI 혁신이 성공적으로 진행될 경우, 산업간 전후방 연관효과 등을 감안할 때 향후 3년간 국내 GDP가 최대 1.8% 포인트 추가 성장할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이와 같이 AI에 대한 낙관적인 견해가 부각되는 가운데에서도 AI에 내재되어 있는 근본적인 한계와 부작용은 우려된다. 특히 데이터 확보와 AI 기능 측면에서의 문제점들이 지적된다. 첫 번째로 데이터와 관련해서는 AI가 알고리즘을 통해 실시간 학습을 하기 위해서는 가능한 많은 수의 데이터가 필요한데 이미 가용할 수 있는 데이터 규모에 한계가 나타나고 있다. 특히 사람이 생성하는 기사, 논문, 분석자료, SNS 정보 등과 같은 텍스트 데이터의 경우 AI의 데이터 처리 속도가 새롭게 생성되는 데이터 용량을 초과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아울러 AI가 데이터를 분석하여 생산한 정보가 다시 AI 학습에 활용되는 현상이 반복될 경우 데이터의 질이 저하될 수 있다. 데이터의 질과 관련해서는 딥시크 경우에서와 같이 AI 개발자의 의도에 따라 알고리즘과 입력 데이터가 편향될 가능성도 염려된다. 두 번째로는 AI의 기능과 관련한 문제이다. AI는 근본적으로 개발자가 설정한 분석모델에 대량의 과거 데이터를 입력하여 처리, 분석함으로써 평균적인 최적의 결과를 도출하는 것을 기능화한 것이다. 따라서 우리가 일상 생활에서 실시간으로 마주칠 수 있는 극단적인 상황을 예측하는 데에는 취약하다. 예를 들어 한번도 경험하지 못한 갑작스런 기후 변화에 의한 재난 상황이나, 탈세계화처럼 사람들의 집단적인 의지에 의해 정치, 경제적인 환경이 돌변하는 것들은 AI가 예측할 수 없는 부분이다. 블랙 숄즈 방정식으로 유명한 스탠포드대 숄즈 교수도 극단적인 사건(tail event)에 대한 예측과 관련하여 AI의 결함을 지적한 바 있다. 앞에서 말한 대로 올해 세계 각국은 각자도생의 험난한 경제환경을 마주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우리나라는 AI를 활용한 경제 활성화가 절실한 상황이다. 현재 AI 관련 업계 흐름을 보면 AI의 소프트웨어 측면에서는 우리나라가 후발주자이다. 그 동안의 경직적인 교육체계와 빈약한 데이터 인프라로 인해 유연하고 창조적인 사고를 가진 AI 연구자나 개발자 육성에 어려움이 있었다. 반면 하드웨어 측면에서는 선도주자로 나아가고 있다. 반도체와 더불어 AI가 장착되는 로봇, 자동차, 의료기기 등에는 강점을 가지고 있다. 이런 점들을 감안할 때 단기적으로는 AI 연관산업에 대한 정부와 업계의 집중 투자가 필요하다. 이는 최근 주춤하고 있는 우리나라 수출 증대에 상당 부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중장기적으로는 AI 학습에 필요한 데이터가 다양하고 풍부하게 공급될 수 있도록 대규모 AI 데이터 센터, 클라우드 플랫폼 등 효율적이고 안전한 데이터 인프라 확충에 힘을 써야 할 것으로 보인다. 물론 최종적으로는 경직적인 교육체계의 근본적인 혁신이 필요하다. AI 연구 및 개발에 우리나라가 뒤처지고는 있으나 AI 소프트웨어에 대한 전문성 없이는 하드웨어에 대한 주도권도 언젠가는 뺏길 수 있기 때문이다. K-POP, K-드라마와 마찬가지로 K-AI가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
[속보]트럼프 “4월 2일 수입차 관세 부과 계획”
국제정치·사회 2025.02.15 05:22:20[속보]트럼프 “4월 2일 수입차 관세 부과 계획” -
'저렴한 대용량'에 꽂힌 사람들, 위스키·건담 사러 개점 전부터 줄 섰다…어디길래?
산업생활 2025.02.15 05:00:00“한정판 위스키를 구매하기 위해 어제 오후 3시부터 대기한 고객 분도 계십니다. 대기줄도 위스키 사러 오신 분, 건담 사러 오신 분, 일반 쇼핑하러 오신 분으로 나눴을 정도예요.” 서울 강서구 트레이더스 마곡점의 그랜드 오픈일인 14일, 개점 시간 전부터 300여 명이 길게 대기줄을 서 있었다. 장본 물건을 담고 가기 위해 접이식 수레를 갖고 온 중장년층뿐만 아니라 2030세대 남성 고객들도 눈에 띄었다. 이날 오픈 행사로 한정 판매하는 위스키와 건담 제품을 사려는 고객들이었다. 오전 10시 매장 문이 열리자 대기하던 고객들이 위스키 코너로 달려갔다. 공식 개점을 기념해 김창수위스키에서 트레이더스 마곡점에 한정 판매하는 ‘김창수위스키 싱글캐스터 51.8’을 구매하기 위해서다. 김창수위스키의 김창수 대표는 이날 매장에 직접 나와 일일이 제품을 구매하는 고객들과 인사하고 제품에 사인을 해주기도 했다. 히비키·맥켈란 등 프리미엄 위스키도 단일 매장 기준 최대 물량을 확보했다. 온라인 주문·배송이 불가능한 주류야말로 오프라인 마트가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분야로 보고 주류 판매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트레이더스 마곡점은 키덜트(어린이 감성을 추구하는 어른)를 위한 최적의 매장을 지향한다는 점이 차별화 포인트다. 매장 한가운데에 ‘로드쇼’의 일환으로 반다이남코코리아의 건담 팝업스토어를 조성한 게 대표적이다. 프라모델은 1만 원 미만 제품부터 16만 원대 제품까지 다양하게 판매됐다. 팝업스토어는 양손에 프라모델 상자 2~3개씩 든 20~30대 남성들로 북적였다. 이날 점심시간에 가까워질수록 매장은 장을 보러 온 중장년층으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특히 딸기 1㎏을 1만 3880원에, 제주은갈치(특대 1미)를 4만 원대에 판매하자 사람들이 대거 몰렸다. 한 60대 여성은 “마곡에 사는데 싸게 살 수 있는 대형 할인점이 생겨 좋다”며 “딸이랑 조만간 다시 와야겠다”고 말했다. 고물가에 트레이더스, 더 ‘뜬다’ 이마트가 운영하는 창고형 할인점 트레이더스 마곡점은 서울에서는 월계에 이어 두 번째 매장이다. 서울 강서 지역에서는 첫 창고형 할인점이자 마곡지구의 첫 대형마트다. 현재 전국 트레이더스 매출 1위인 하남점보다 면적이 10% 이상 넓다. 서울 양천구, 경기도 부천·김포, 인천 계양구 주민 등 124만 명이 타깃 고객이다. 박흥규 트레이더스 마곡점장은 “창고형 할인점의 새로움을 고객들에게 보여주고 싶었다”며 “올해부터 조금씩 준비해 향후 트레이더스 매출 1위가 되는 게 목표”라고 언급했다. 이마트는 최근 트레이더스에 힘을 싣고 있다. 이마트의 전체 실적을 반등시키는 데 트레이더스가 톡톡히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트레이더스는 매출 3조 5495억 원, 영업이익 924억 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5.2%, 59% 증가했다. 고물가 시대 가성비를 내세운 창고형 할인점이 당분간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밖에 없는 점도 한몫 한다. 이마트는 올해 트레이더스 마곡점에 이어 인천 구월동에 트레이더스를 추가 개장할 계획이다. -
[오늘의 날씨] 포근한 주말…일부 지역 미세먼지
사회사회일반 2025.02.15 05:00:0015일 토요일 기온은 평년 수준을 웃돌면서 다소 따뜻할 전망이다.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7~3도, 낮 최고기온은 7~12도로 예보됐다. 전국은 시간이 지날수록 차차 흐려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오전부터 제주도(제주도 산지 비 또는 눈)에서 비가 내리면서 오후부터 전남권, 밤에는 경남권으로 비 예보가 나왔다. 15일부터 이틀 동안 예상 강수량은 전남 남해안 5~20㎜, 광주·전남(남해안 제외)·부산·울산·경남 5㎜ 안팎, 제주도 10~40㎜ 비가 내리겠다. 제주도 산지에는 같은 기간 1~5㎝ 눈이 내릴 전망이다. 중부 서해안과 충남권 남부 내륙에는 아침까지 가시거리 200m 미만의 안개가 끼는 곳이 있겠다. 이밖에 수도권과 충청권, 전라권에도 가시거리 1㎞ 미만의 안개가 끼겠다. 안개가 얼어 빙판길이나 도로 살얼음(블랙 아이스)이 나타나는 곳이 있으니 유의해야 한다. 미세먼지 농도는 수도권·강원 영서·세종·충북·충남·부산·대구·경북에서 '나쁨', 이밖의 권역은 '좋음'~'보통'으로 예상된다. 다만 대전·광주·전북·울산·경남은 오전에 '나쁨' 수준일 것으로 예보됐다. 바다의 물결은 동해 앞바다에서 0.5~1.5m, 서해·남해 앞바다에서 0.5~1.0m로 일겠다. 안쪽 먼바다(해안선에서 약 200㎞ 내의 먼바다)의 파고는 동해 1.0∼2.0m, 서해·남해 0.5∼1.5m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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