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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美 제재에 막힌 딥시크, 자체 칩 만든다
산업IT 2025.02.17 17:31:14글로벌 인공지능(AI) 업계에 충격을 안긴 중국의 생성형 AI 개발사 딥시크가 자체 칩 개발을 검토한다. 미중 갈등으로 엔비디아의 최신 AI 칩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아예 자체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시도다. 17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딥시크는 최근 AI 칩 개발을 위한 하드웨어 기술 엔지니어 채용 공고를 냈다. 채용 대상은 칩 아키텍처, 회로 설계, 제조 공정, 패키징 기술 등을 포함한 칩 하드웨어 기술 구현과 관련한 사실상 전 분야다. 직무 요구 조건으로 AI의 핵심 하드웨어인 중앙처리장치(CPU)와 그래픽처리장치(GPU)의 세부 구현 과정 전반을 심층적으로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고 언급했다. 회사는 특히 중점적으로 보는 하드웨어 기술 동향 시기를 ‘향후 3~5년’으로 적시했다. 단기간 내의 시장 진입 가능성을 타진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딥시크는 “(채용자가)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제품·기술 로드맵을 위한 의사 결정을 지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딥시크가 생성형 AI 모델 개발을 넘어서 자체 AI 칩 제조에 대한 초기 사업 검토를 시작한 것으로 해석한다. 딥시크가 자체 칩 개발을 검토하는 가장 큰 이유는 지속적인 경쟁력 확보를 위해 고성능 AI 반도체 확보가 필수적이어서다. 미국 등 경쟁국 기업들이 엔비디아의 H100과 같은 고성능 AI용 GPU를 확보해 기술 고도화에 나서는 반면 딥시크 등 중국 기업들은 미국의 대중국 수출 규제로 칩 확보부터 어려움을 겪고 있다. AI 업계에 파장을 일으킨 딥시크의 R1 모델은 이 같은 이유로 H100이 아닌 구형 저사양 칩인 H800을 주로 사용해 개발된 것으로 알려졌다. 기술 경쟁 속에 AI 모델의 성능 경쟁 속도가 날이 갈수록 빨라지는 상황에서 칩 확보의 어려움으로 경쟁에 뒤처져서는 안 된다는 위기의식이 발현한 결과로 보인다. 같은 이유로 중국은 화웨이·알리바바 등 주요 IT 기업들을 통해 자체 AI 칩을 제조하는 데 사활을 걸고 있다. 딥시크는 자체 칩 제조와 중국 내 칩 생태계 합류 등의 방안을 검토하면서 가장 효율적인 방안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딥시크의 제조 시장 진입 가능성에 대해 김장현 성균관대 교수는 “딥시크 쇼크의 가장 큰 의미는 고성능 AI 칩을 통한 AI 모델 경쟁에서 ‘최적화’가 답이 될 수 있다는 해법을 준 것”이라며 “최근 칩 엔지니어의 저변이 넓어지면서 자체 모델에 적합한 칩을 개발하기 위한 장벽도 많이 낮아진 상태라 (진입) 가능성이 있다”고 예측했다. 딥시크의 하드웨어 시장 공략은 ‘추격자’인 한국 입장에서 또 다른 위협이 될 수 있다. 당장 퓨리오사AI·리벨리온 등 팹리스 AI 칩 개발사들이 도전을 받게 된다. 중국 내 칩 생태계가 활성화하면 삼성전자·SK하이닉스가 주도하는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 추격이 가속화할 수 있다는 점도 우려된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의 주요 추격 전략인 ‘인재 빼가기’ 또한 더 심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
[단독]SK스퀘어 덮친 행동주의 펀드, 단기차익 뒤 '후퇴'[시그널]
증권IB&Deal 2025.02.17 17:31:00SK스퀘어(402340)에 주주 관여 활동을 펼쳐온 영국계 행동주의 펀드 팰리서캐피털이 지난해 말 주식 일부를 매각하고 지분율을 1% 미만까지 축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분을 팔고 단기 차익을 본 팰리서캐피털은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주주 제안도 하지 않아 SK스퀘어를 향한 행동주의가 한풀 꺾였다는 평가가 나온다. 1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팰리서캐피털은 다음 달 열리는 SK스퀘어 정기 주주총회에 앞서 회사 측에 주주 제안을 제출하지 않았다. 주주 제안권을 행사하려는 주주는 주주총회 개최일의 6주 전까지 회사에 제안서를 보내야 한다. SK스퀘어에 대한 주주 제안 제출 마감일은 13일이었다. SK스퀘어의 기타 다른 주주들도 회사에 주주 제안을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관련 사정에 정통한 한 IB 관계자는 “팰리서캐피털이 지난해 말까지 SK스퀘어 주식을 장내에서 지속 매도하면서 12월 말 기준 지분율이 1% 미만으로 내려갔다”며 “주주 제안 가능 요건도 미충족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국내 상법은 상장사 지분 1% 이상을 6개월 이상 보유할 시 주주 제안을 할 수 있도록 명시하고 있다. 팰리서캐피털은 행동주의 펀드로 유명한 엘리엇인베스트먼트매니지먼트의 홍콩 사업부 소속 제임스 스미스가 2021년 영국 런던에 설립한 운용사다. 국내에서는 2023년부터 삼성물산에 적극적인 주주 관여 활동을 펼치면서 이름을 알렸다. 지난해 삼성물산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는 국내외 행동주의 펀드들과 연합을 이뤄 사측을 더 강하게 압박했다. 당시 행동주의 연합은 주주 제안 안건까지 상정하고 5000억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보통주 1주당 4500원 배당 등을 주장하면서 사측과 대립했다. 또 자신들의 주장을 국민연금이 수용하도록 대외 메시지를 내는 등 한국 시장 전반에 강한 인상을 남겼다. 이처럼 한국 대기업을 상대로 행동주의 활동을 펼쳐온 팰리서캐피털이 최근 1년 사이 SK스퀘어 주식을 꾸준히 매입하자 시장의 관심도 증폭됐다. 팰리서캐피털이 SK스퀘어 지분을 1% 이상으로 늘리고 주주 관여 활동을 시작했다는 사실은 지난해 10월 월스트리트저널(WSJ)에 의해 보도되면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팰리서캐피털이 올 정기 주총 시즌에 맞춰 SK스퀘어에 주주 제안을 하고 회사를 추가 압박할 수 있다는 관측도 흘러나왔다. 팰리서캐피털을 비롯한 해외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SK스퀘어가 SK하이닉스 지분 20%를 보유한 것에 주목하는 기류도 강했다. SK하이닉스의 최근 시가총액이 150조 원 안팎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SK스퀘어의 기업가치(17일 기준 시총 약 13조 3400억 원)가 상당히 저평가됐다는 것이다. 실제 팰리서캐피털은 지난해 SK스퀘어에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구체적인 요구안을 전달했는데 여기에는 자사주 매입·소각과 순자산가치(NAV) 할인율 축소, 포트폴리오 최적화 방안 등이 포함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NAV는 시가총액 대비 순자산가치(포트폴리오 회사 지분가치의 합)가 어떻게 평가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로 할인율이 낮을수록 적정한 기업가치 평가를 받고 있다고 본다. 그러나 SK스퀘어 주가가 지난해 연간 50.47%나 상승하면서 팰리서캐피털은 추가로 주주 관여를 하기보다는 단기 차익을 내는 선택을 한 것으로 보인다. SK스퀘어 주가는 2023년 말 5만 2600원으로 마감했고 지난해 말에는 7만 9300원까지 올랐다. 올해에도 이날까지 26% 이상 상승하는 등 10만 원 안팎까지 올랐다. SK스퀘어 관계자는 “(지분 매각 등) 주주에 관한 세부 사항은 상세히 말하기 어렵다”며 “회사 경영진은 국내외 주주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기업가치 제고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SK스퀘어가 지난해 11월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발표하고 팰리서캐피털 등 주주들과 비공개 소통에 나섰던 것도 이들의 행동주의 활동이 사그라든 이유로 보인다. SK스퀘어는 당시 밸류업 계획안에 향후 3년 동안 △NAV 할인율 50% 이하로 축소 △자기자본비용(COE) 초과 수익 실현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 이상 달성 등을 포함시켰다. 그러면서 이사회가 중심이 돼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수립하고 일관성 있는 주주 환원도 지속하겠다는 의지를 밝혀 시장의 호평을 이끌어냈다. 실제 팰리서캐피털은 당시 SK스퀘어의 발표 이후 “회사가 올바른 방향으로 의미 있고 건설적인 걸음을 내디딘 것에 대해 기쁘게 생각한다”는 이례적 성명서를 발표했다. IB 업계 관계자는 “팰리서캐피털은 SK스퀘어 주가가 크게 오르자 단기 차익을 내기 위해 일부 지분을 팔고 물러난 것”이라며 “이는 수익률 달성이 첫 번째 원칙인 펀드 속성 때문이기도 하지만 SK스퀘어와의 소통 과정이 만족스러웠다는 방증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
수원서 32억 '전세 사기' 의혹…임차인 24명 고소장 제출
사회전국 2025.02.17 17:30:25경기 수원시에서 다세대주택 여러 채를 보유한 임대인이 약 32억 원의 전세보증금을 반환하지 않았다는 내용의 고소장이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수원남부경찰서는 사기 혐의로 임대업자 A 씨를 처벌해달라는 내용의 고소장을 임차인 24명으로부터 접수해 수사 중이라고 17일 밝혔다. 이들 중 22명은 수원시 팔달구 인계동 소재 B 다세대주택 거주자로, 지난해 12월부터 지난달까지 잇따라 고소장을 제출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A 씨로부터 총 32억 7500만 원 상당의 전세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나머지 2명은 A 씨가 소유 중인 C 다세대주택 임차인들이 같은 피해를 호소하며 고소장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차인들은 A 씨가 자기 자본 없이 실제 매매대금 보다 높게 받은 전세보증금으로 주택을 매수하는 무자본 갭투자 방식으로 사기 행각을 벌이고 있다고 공통적으로 주장했다. 특히 임차인 대부분은 전세 보증보험에도 가입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구체적인 경위를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
“노래방에서 성매매 한다” 5일 동안 거짓 신고 50대 검거
사회전국 2025.02.17 17:30:18닷새 동안 매일 공중전화로 허위 성매매 신고를 한 혐의로 50대 남성이 경찰에 검거됐다. 울산 남부경찰서는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A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17일 밝혔다. A씨는 지난달 18일부터 22일까지 매일 공중전화를 이용해 112로 “노래방에서 성매매를 한다”는 거짓 신고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매일 출동했으나, 해당 노래방에서 불법 영업을 발견하지 못했다. 이에 신고가 걸려 온 공중전화를 추적, 인근 CCTV를 분석해 신고자 A씨를 특정했다. 경찰에 자진 출석한 A씨는 지난 1월 이 노래방을 방문했을 때 술값이 비싸게 나오자 불만을 품고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
[신상품] 미래에셋생명, M-케어 치매간병보험 출시…"시니어 건강관리 지원"
경제·금융금융가 2025.02.17 17:30:03미래에셋생명(085620)은 ‘M-케어 치매간병보험’을 신규 출시한다고 17일 밝혔다. 미래에셋생명은 이번 상품 출시로 시니어 고객들의 건강 관리와 장기적인 간병 문제를 보다 안정적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방침이다. ‘M-케어 치매간병보험’은 치매와 장기요양에 대한 체계적 보장을 제공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치매 검사비를 시작으로 진단, 치료, 통원 및 입원에 이르기까지 전과정에 대한 보장이 가능하다. 이번 치매간병보험은 특약 가입시 경도 치매부터 중증 치매는 물론 장기요양 1등급부터 인지지원등급까지 보장한다. 특히, 장기요양 등급 판정 시 진단비, 월 지급금, 재가급여 및 시설급여 지원금까지 보장한다. 또 치매나 장기요양(1~5등급)으로 입원할 경우, 365일 간병인과 간호간병통합서비스를 제공하여 고객들이 안심하고 치료에 전념할 수 있도록 돕는다. 가입형태는 일반가입형과 간편고지형(355), 기본형 및 해약환급금이 없는 유형 등으로 나눠졌다. 다양한 가입 선택지를 통해 고객의 필요에 맞는 선택이 가능하게 했다는 설명이다. 이밖에 백내장, 녹내장 수술은 물론 인공관절 치환 수술 등 다양한 퇴행성 질환에 대한 보장도 포함돼 있어, 다양한 건강 문제를 동시에 대비할 수 있다. 오상훈 미래에셋생명 상품개발본부장은 “치매와 장기요양에 대한 체계적인 보장을 제공함으로써 고객들이 더 건강하고 안정적인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고객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상품 개발에 주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
[단독]빅테크 다 참전한 55조 시장…韓, 골든타임 놓치면 美中에 종속
산업IT 2025.02.17 17:29:39“미국과 중국은 수년 전 일찍이 휴머노이드 로봇 상용화의 걸림돌이 됐던 기술의 장벽을 뛰어넘었지만 한국은 아직 멀었습니다. 국내 로봇 업계에서는 중국산 부품을 쓰지 않으면 휴머노이드 상용화를 앞당기기 어렵다는 비관적인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이찬 영남대 로봇공학과 교수) 민관 합동의 ‘휴머노이드 로봇 얼라이언스’ 결성이 추진되는 것은 글로벌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에서 한국이 미국과 중국에 상당히 뒤처지고 있다는 우려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로봇 기술의 ‘끝판왕’으로 불리는 휴머노이드 로봇은 하드웨어(HW)와 소프트웨어(SW) 모두 선도적인 기술을 보유하고 막대한 자본을 투입해야 양산 단계에 도달할 수 있다. 쉽게 말해 상용화가 가장 어려운 로봇이라는 얘기다. 국내 로봇 업계에서 위기감이 더욱 커지는 것은 미국 빅테크 기업이 인공지능(AI) 기술을 앞세워 상용화를 앞당기고 있기 때문이다. 상용화에서 가장 앞선 것으로 평가되는 테슬라는 올해 말까지 자체 개발한 ‘옵티머스’ 1000대를 자사 공장에 투입하고 내년부터는 외부 판매에도 나설 예정이다. 또한 오픈AI 등으로부터 투자를 받은 피규어AI는 2029년까지 휴머노이드 로봇 10만 대를 공급한다고 발표했다. 이미 피규어AI 로봇이 BMW 공장에서 부품을 옮겨 조립하는 업무에 투입된 상태다. 중국에서는 최근 유니트리가 휴머노이드 로봇 ‘G1’과 ‘H1’의 예약 판매를 진행한 결과 바로 매진됐다. G1은 판매가가 9만 9000위안(약 2000만 원)에 불과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더 나아가 올해 들어 다른 빅테크 업체들도 일제히 주력 신사업으로 휴머노이드 로봇을 천명하며 막대한 투자를 예고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세계 최대 전자·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5’에서 로봇이 인간과 같은 수준의 지능을 갖추기 위해 필요한 방대한 데이터를 학습할 수 있도록 하는 플랫폼 ‘코스모스’를 공개했다. 전 세계 로봇 회사들이 엔비디아 기술을 활용해 개발에 속도를 낼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인데 엔비디아가 로봇 생태계에서 소프트웨어를 장악하겠다는 전략을 본격화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질세라 메타도 휴머노이드 로봇 전담팀을 신설해 연구개발(R&D)을 강화하기로 했다. 관련 업계에서는 막대한 투자를 통해 점차 생산 비용이 낮아지면서 휴머노이드 로봇이 제조·물류 분야를 시작으로 헬스케어·서비스 산업 등에 빠르게 도입될 것으로 보고 있다. 모건스탠리에 따르면 2030년 기준 전 세계에 휴머노이드 로봇은 4만 대가 보급될 것으로 전망됐다. 보급 속도가 가팔라지면서 2040년 800만 대, 2050년 6300만 대로 규모는 점차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이와 관련해 황 CEO는 CES 2025에서 “생성형 AI 다음은 피지컬 AI”라며 “로봇을 위한 챗GPT의 모멘트가 다가오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자율주행차보다 휴머노이드 로봇이 사회적으로 더 활발하게 쓰일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휴머노이드 로봇의 글로벌 시장 규모가 2035년까지 380억 달러(약 55조 원)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는 것이 골드만삭스의 전망이다. 한국은 뒤늦게 미국과 중국 추격에 나섰다. 대기업이 로봇 기업을 인수하는 방식을 통해서다. 현대차그룹이 2021년 미국 보스턴다이내믹스를 인수했고 삼성전자는 지난해 말 레인보우로보틱스를 자회사로 편입했다. 하지만 실제 상용화까지는 △AI 고도화 △모듈 경량화 △구동 기술 혁신 등 과제가 산적해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내 로봇 업계에서는 상용화를 앞당길 수 있도록 체계적이면서도 장기적인 지원책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은다. 미국에서는 버락 오바마 행정부 때부터 로봇 육성 정책의 일환으로 국가로봇이니셔티브(NRI)를 추진하며 대학을 비롯해 산업계와 스타트업 등의 협력을 이끌었다. △2011년 NRI 1.0 △2016년 NRI 2.0 △2020년 NRI 3.0 등 체계적인 지원에 힘입어 로봇 기술의 고도화가 이뤄졌다. 중국에서는 공업정보화부가 올해 휴머노이드 로봇을 대량생산하고 2027년에는 세계 최고 수준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내걸었다. 이를 위해 공업정보화부를 비롯해 17개 정부 부처와 중국 로봇 기업 및 대학이 참여하는 국가 휴머노이드 로봇 생태계 컨소시엄이 구축된 상태다. 익명을 요구한 한 로봇공학자는 “전 세계적으로 로봇 기술은 연구소에서 오랜 기간 개발돼오다가 양산 단계로 넘어가는 과도기적인 단계를 지나고 있다”면서 “미국과 중국이 장기적으로 휴머노이드 로봇 상용화를 준비해온 만큼 국내도 민관이 힘을 합쳐 서둘러 격차를 좁혀야 한다”고 제언했다. -
'고위험 교원' 긴급 분리 조치 나선다…심의기구 법제화도
정치국회·정당·정책 2025.02.17 17:29:10국민의힘과 정부가 17일 ‘학교 안전 강화를 위한 당정협의회’를 열고 고위험군 교원 관리 체계 등을 포함한 '하늘이법’ 입법 논의에 착수했다. ‘하늘이법’은 폭력성·공격성 등으로 정상적인 교직 수행이 어려운 교원을 교육 현장에서 긴급 분리하고 직권 휴직 등 조치를 취한다는 내용이다. 이를 위해 당정은 고위험 교원을 확인하고 심의할 교원직무수행적합성심의위원회 설치를 법제화하기로 했다. 그간 ‘무용지물’로 여겨진 질환교원심의위원회의 기능을 복원할 방침이다. 학교 사각지대 폐쇄회로(CC)TV 설치, 학교전담경찰관 확충 등도 논의됐다. 법 개정에 앞서 당정은 이달 10일 대전에서 발생한 고(故) 김하늘 양 피살 사건의 진상 조사에 착수하고 학생·교원들에 대한 심리 안정 지원에 나선다. 신학기 준비 점검단을 통해 전국 학교의 안전도 긴급 점검하기로 했다. 회의에 참석한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직권 휴직 시 의료기관과 연계해 치료를 지원하겠다”며 “회복 여부가 확인된 후 복직하도록 절차를 개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낙인 찍기’에 대한 우려도 염두에 둔 듯 “일반적인 심리적 어려움과 타인을 해할 위험은 구분해 정책을 수립할 것”이라며 “선생님들이 또 다른 상처를 받지 않도록 살피고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도 ‘하늘이법’을 당론으로 추진한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백승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전날 “교사들을 대상으로 충분한 휴직과 휴식, 치유와 복귀 등 맞춤형 심리 지원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며 “질병을 죄로 여기지 않도록 하는 ‘하늘이법’을 당론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
권영세 "계엄 분명히 잘못, 尹 하야는 옳지 않아"
정치정치일반 2025.02.17 17:28:48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7일 윤석열 대통령의 하야 가능성에 대해 “옳은 방법은 아니다”라며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윤 대통령의 탄핵 심판이 막바지에 이른 가운데 탄핵을 반대하는 지지층을 고려해 조기 파면 가능성에 선을 긋는 모양새다. 권 위원장은 이날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토론회에서 “하야가 법률적·헌법적으로 가능한지 문제는 별개로 하더라도 하야했을 경우 모든 문제를 잠재울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적절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최근 정치권에서는 윤 대통령 하야 시나리오가 탄핵 정국을 타개할 방안으로 거론되고 있다. 권 위원장은 “비상계엄은 분명히 잘못했다. 과도한 조치였다”며 “국회에 (병력을) 보내는 것은 조금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12·3 비상계엄 해제 결의안 표결 당시 “국회에 있었더라도 (표결에는) 참석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야당과 똑같은 행동을 하는 것은 여당으로서 할 일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비상계엄이 위헌·위법”이라며 표결 참여를 촉구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 “성급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권 위원장의 이 같은 발언은 윤 대통령 파면에 반대하는 강성 지지층을 의식한 행보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비상계엄은 분명 잘못된 조치라는 데는 동의하면서도 계엄의 위헌 여부나 탄핵소추 사유에 대해서는 사법 판결을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권 위원장은 “앞으로 가장 중요한 과제는 대통령 탄핵 심판 결과가 나온 이후 갈라진 민심을 다시 모으고 국가적 혼란을 최소화하는 일”이라며 “그러려면 무엇보다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이 공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이명박 전 대통령을 예방해 최근 정치 상황에 대한 조언을 구했다. 이 전 대통령은 “소수 정당은 똘똘 뭉쳐 대통령이 일할 수 있도록 밀어줘야 하는데 분열돼 있던 것이 안타깝다”며 “지금 야당은 보통 야당이 아니고 다수당이기 때문에 여당이 힘과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
딥시크 앱 국내 신규 다운로드 잠정 중단
산업IT 2025.02.17 17:28:34정부가 개인정보 유출 우려로 논란이 됐던 중국의 생성형 인공지능(AI) ‘딥시크(DeepSeek)’의 국내 서비스를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딥시크 애플리케이션의 국내 서비스가 15일 오후 6시부터 잠정 중단됐다고 17일 밝혔다. 딥시크 앱은 국내 개인정보보호법에 따른 개선·보완이 이뤄진 후에 서비스가 재개될 예정이다. 다만 이번 잠정 중단은 앱 마켓에서 신규 다운로드를 제한하는 조치로 기존 앱과 웹 서비스는 이용 가능하다. 앞서 개인정보위는 딥시크가 이용자의 이름과 생년월일뿐 아니라 키보드 입력 패턴 등 과도한 개인정보를 수집한다는 논란이 불거지자 중국 딥시크 본사에 개인정보 수집·처리 방식과 관련한 공식 질의서를 발송했다. 이에 딥시크 측은 이달 10일 한국에 대리인을 지정했고 14일에는 서비스 출시 과정에서 국내 개인정보보호법에 대한 고려가 부족했음을 인정하면서 “개인정보위에 적극 협력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남석 개인정보위 조사조정국장은 “기존에 앱을 다운로드한 후 사용하는 이용자의 경우 사업자 측면에서 특별히 할 수 있는 조치가 마땅히 없다”며 “개인정보위의 조사가 끝나기 전까지는 딥시크에 개인정보를 입력하지 않는 등 신중하게 이용해달라”고 당부했다. -
與는 헌재, 野는 서부지법으로…'尹 탄핵심판' 장외 여론전
정치국회·정당·정책 2025.02.17 17:28:00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이 막바지에 접어든 가운데 여야가 17일 각각 헌법재판소와 서울서부지법을 찾아 장외 여론전을 펼쳤다. 국민의힘은 헌재의 정치적 편향성을 지적했고 더불어민주당은 보수 진영이 사법부의 독립성을 훼손하고 있다는 점을 부각하는 데 집중했다. 김기현·나경원·윤상현 의원 등 여당 의원 30여 명은 이날 헌재를 방문해 김정원 사무처장에게 윤 대통령 탄핵 심판 절차가 졸속·날림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우려를 전달했다. 판사 출신인 김 의원은 “이렇게 편향되고 불공정한 재판은 일찍이 보지 못했다”고 비판했고 나 의원은 “대한민국의 혼란을 가져온 국정 마비에 헌재도 사실상 동조하지 않았나”라고 질타했다. 이들은 헌재에 △형사소송법 규정 엄격 준수와 오염 증거 배척 및 적법·공정 조사 △한덕수 권한대행 심판 사건 최우선 처리 △마은혁 관련 권한쟁의 침판 청구 즉시 각하 등 세 가지 사항을 요구했다.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도 이날 여의도연구원 주최로 열린 토론회에서 헌재·법원을 겨냥해 “법치를 바로 세워야 할 기관들이 자신의 존재 의의를 상실하고 국민 위에 군림하는 듯한 모습”이라며 공세를 퍼부었다. 같은 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 8명은 지난달 폭력 사태가 벌어졌던 서울서부지법을 찾아 주동자들에 대한 엄벌을 촉구하며 여당의 ‘헌재 흔들기’에 맞불을 놓았다. 박범계 의원은 김태업 법원장과 면담한 후 “사법부 침탈 폭동 사태가 다시는 있어서는 안 된다”며 “(사태를 주동한) 전광훈의 배후 조종과 지시, 사주 혐의 등을 속전속결로 수사하고 진상 규명해야 이런 사태를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난동 사태에 대한 정부·여당 책임론을 앞세우며 파상 공세를 이어갔다. 서영교 의원은 “윤 의원과 권 비대위원장 등이 내란을 내란이 아니라고 선동해 발생한 소요 사태”라고 주장했고 이성윤 의원은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의 ‘헌재 흔들기’가 도를 넘고 있다. 당장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박 의원 등은 서부지법의 피해 복구 상황을 점검하며 “법원의 보안 관리 강화를 위한 제도 마련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
李 “경제정당”외쳤지만…반도체 주52시간 예외는 또 불발
정치정치일반 2025.02.17 17:27:16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민주당은 경제 중심 정당”이라며 연일 우클릭 보폭을 넓히고 있지만 정작 주52시간 예외 조항을 담은 반도체 특별법은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위에서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이 대표의 성장 담론이 말의 성찬이 아닌 입법 과제 실천 등과 같은 행동으로 나타나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 대표는 1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내가) 우클릭했다고 비난하는데 민주당은 원래 경제 중심 정당”이라며 “경제와 성장을 신경 쓰지 않는 것은 바로 국민의힘”이라고 비판했다. 여당은 물론 당내 대권 주자들까지 “당의 정체성을 분명히 유지해야 한다”며 최근 이 대표의 우클릭 행보를 비판하고 나서자 성장 담론을 적극 설파하며 반박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경제 문제에 관한 한 민주당이 아무리 부족하고 못나도 국민의힘보다는 분명히 낫다”며 “민주당이 집권하면 코스피 지수도 3000대를 찍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민주당은 성장 동력 찾기에도 나서고 있다. 이날 인공지능(AI)을 시작으로 로봇·방위·바이오 등 핵심 전략산업의 발전 방안 수립을 위한 경청 간담회를 잇따라 실시할 계획이다. 이 대표는 24일 경제 전문 유튜브 채널에도 직접 출연해 주식시장 선진화 방안 등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이 대표가 연일 성장론을 띄우고 있지만 이를 뒷받침할 입법 과제들은 외면하고 있다는 점이다. 먼저 반도체 연구개발(R&D) 인력에 한해 주 52시간 근로제 예외를 두는 반도체특별법의 경우 이 대표는 직접 주재한 토론회에서 수용 가능성을 내비쳤지만 노동계와 당내 반발이 거세지자 다시 한발 물러섰다. 이날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는 산업통상자원특허소위원회를 열어 반도체특별법을 심사했지만 주 52시간 적용 제외 문제를 놓고 여야 간 이견을 좁히지 못한 채 보류됐다. 이에 따라 기업에 대한 보조금 지원도 불발됐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주 52시간 이상 노동에 대한 수당 지급 등의 세부안이 필요하다”며 “재계가 보완 장치를 만들어 직접 정치권을 설득할 차례”라며 사실상 원점 상태로 돌아갔음을 인정했다. 최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조세소위를 통과한 임시 투자 세액공제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가까스로 소위 문턱은 넘겼지만 중견·중소기업만 적용하고 대기업은 제외한 탓에 세액공제 혜택을 기대하고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 기업들만 피해를 보게 됐다. 이 대표가 공제액 상향 가능성을 내비치며 기대를 키운 상속·증여세 개정안도 말 잔치로 끝날 가능성이 높다. 민주당은 상속세 일괄공제를 5억 원에서 8억 원으로, 배우자공제를 5억 원에서 10억 원으로 상향하는 내용의 상속·증여세법 개정안을 추진하고 있다. 반면 정부와 여당은 최고세율 인하와 최대주주 할증 폐지, 자녀공제 확대 등을 내세우고 있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이 대표가 성장 담론을 내세워 중도층 공략에 나섰지만 석 달간 30%대의 지지율에 갇혀 있다”며 “말뿐인 성장 담론으로는 중도층을 잡을 수 없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
동아오츠카, 국민체육진흥공단과 국민생활체육 활성화 업무협약
문화·스포츠헬스 2025.02.17 17:25:57박철호(오른쪽 네번째) 동아오츠카 대표이사 사장과 하형주(오른쪽 다섯번째)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이 17일 서울 동대문구 동아쏘시오홀딩스 대강당에서 열린 국민생활체육 저변 확대 및 비인기 종목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번 협약을 통해 동아오츠카와 체육공단은 비인기 종목 활성화를 위한 체육공단 스포츠단 지원, 국민생활체육 활성화를 위한 동호인 스포츠 대회 및 스포츠 행사 협업, 생활체육 저변 확대를 위한 협력 과제 발굴 및 정보 교류, 국민 건강 증진과 스포츠 가치 확산을 위한 공동 협력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권욱 기자 2025.2.17 -
NH농협캐피탈, 미래 사업부문 신설…AI 기반 맞춤 서비스 강화
경제·금융금융가 2025.02.17 17:22:39NH농협캐피탈은 디지털 전환, 비대면 서비스 확대 등의 흐름을 반영해 미래 사업부문을 신설하는 조직개편을 14일 단행했다고 17일 밝혔다. NH캐피탈은 전통적인 대면 여신중심의 금융사업부문과 미래 성장사업을 총괄하는 미래사업부문의 조직구성으로 균형적인 사업 포트폴리오 구축 기반 마련을 목적으로 한다고 설명했다. 신설된 미래사업부문은 NH농협캐피탈의 미래핵심 성장 동력을 담당하는 비대면사업본부와 투자금융본부로 구성된다. 비대면사업본부는 최근 금융권에서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AI기반 맞춤형 금융 서비스, 마이데이터 활용 비즈니스 모델 확대 등을 추진한다. 또 투자금융본부는 대체투자, 스타트업 및 신성장 산업 투자 확대 등의 투자금융 전문조직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장종환 대표이사는“이번 조직개편을 통해 어려운 시장 환경 속에서도 고객들에게 더욱 안정적이고 혁신적인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며 “디지털·신성장 사업을 아우르는 미래지향적인 전략을 바탕으로 금융업계를 선도하는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
印 ‘1억 사용자’ 잡은 밸런스히어로, 하반기 IPO 노린다 [시그널]
산업중기·벤처 2025.02.17 17:20:00인도에서 약 1억 명의 사용자를 확보한 핀테크(금융 기술) 기업 밸런스히어로가 하반기 기업공개(IPO)를 노린다. 밸런스히어로는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2배 가량 늘어나는 호실적을 거두며 탄탄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1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밸런스히어로는 올 12월 한국거래소에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하기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 주요 주주에게 공지된 내용에 따르면 상장 주관사단은 최근 인도 현지에서 법무(LDD)·재무(FDD)·세무(TDD) 실사를 문제없이 마쳤다. 재무제표를 한국 채택 국제회계기준(K-IFRS)으로 전환하는 작업도 완료했다. 연말 IPO 첫 단추를 끼우는 것이 목표이지만 최근 얼어붙은 공모주 시황을 고려해 내년 4월로 예비심사 청구 시기를 늦추는 방안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상장 주관사단은 미래에셋증권과 하나증권이다. 이철원 대표가 지난 2014년 설립한 밸런스히어로는 인도에서 소액 대출 플랫폼 ‘트루밸런스’를 운영한다. 이용자의 모바일 앱 사용기록, 위치 정보, 연락 기록 등의 데이터와 인공지능(AI) 기반 대안신용평가시스템(ACS)을 활용해 자체 신용평가를 하고 대출을 집행한다. 최근 집계한 대출 부실률은 7.1%로 국내 다수의 저축은행 고정이하여신비율(부실률)보다 낮다. 여기에 AI 기반으로 대출이 이뤄져 집행 건수가 늘어도 이에 따르는 인건비 지출 증가 폭이 크지 않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부실률을 건전하게 관리하면 이익을 늘리기 좋은 사업 구조다. 밸런스히어로는 지난해 매출이 1442억 원으로 2023년(845억 원)과 비교해 70.7% 늘어났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60억 원에서 380억 원으로, 세전이익은 60억 원에서 137억 원으로 2배 이상 뛰었다. 보통 시중 은행에서 대출을 받기 어려운 월소득 30만~120만 원 수준의 인도 중산층에게 20만 원 가량의 금액을 3~6개월 빌려주는데 운용자산(AUM)이 2000억 원을 돌파했다. 올해 목표 실적은 매출 1773억 원, 영업이익 534억 원이다. 국내 투자 업계는 밸런스히어로의 높은 성장 잠재력에 주목해왔다. 2015년 본엔젤스벤처파트너스·제이비인베스트먼트가 시드(초기) 투자에 참여했고 2016년에는 SBVA·IMM인베스트먼트 등이 130억 원의 자금을 댔다. 이후에도 네이버 등 전략적 투자자(SI)와 다수의 재무적 투자자(FI)가 투자 라운드에 참여하며 지분을 사들였다. 장병규 크래프톤 의장의 경우 2020년 개인 자격으로 지분 투자를 해 현재 2대 주주에 올라 있다. 추후 상장 관건은 심사 당국과 국내 투자자 설득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밸런스히어로는 인도 법인을 통해 매출 전부를 얻어 사실상 해외 기업에 가깝다. 국내 투자자의 인도 시장 이해와 관심도가 비교적 높지 않은 상황에서 객관적 지표로 시장 안정성과 사업 지속 가능성을 설득해야 한다. IB 업계 관계자는 “인도 핀테크 시장의 잠재력과 사업모델(BM)의 안정성을 알리는 작업이 중요할 것으로 본다”며 “지난해 현지 증권사를 인수해 인도 사업을 강화한 미래에셋증권과 해외 IPO에 강한 하나증권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
포인트까지 탈탈…편의점 '짠테크족' 확 늘었다
산업기업 2025.02.17 17:19:45물가가 치솟으면서 한 푼이라도 아끼기 위해 편의점 멤버십 포인트를 알뜰히 모아 쓰는 소비자들이 크게 늘고 있다. 매달 일정 금액을 지불하면 할인과 혜택을 확대해주는 편의점 구독 서비스 이용자도 해마다 늘어나는 추세다. 17일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282330)에 따르면 지난해 CU 멤버십 포인트 사용건수는 전년 대비 20.2% 증가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2021년 9.2%에 불과했던 증가율이 3년 만에 2배 이상 뛰었다. 포인트를 적립하는 건수도 2021년 16.1% 증가한 데에서 지난해 18.6%로 늘었다. CU가 토스와 손잡고 지난해 6월 도입한 ‘멤버십 사후적립 서비스’ 이용건수는 올해 1월까지 월평균 20%씩 증가하고 있다. 편의점에서 물건을 구매할 때마다 빼놓지 않고 포인트를 적립했다가 이를 적극적으로 사용하고, 또 결제 때 미처 적립을 못하더라도 이후에 꼼꼼하게 포인트를 챙기는 사람들이 크게 늘어난 것이다. 세븐일레븐 역시 지난해 포인트 적립건수가 전년 대비 60% 증가해 2022년(25%)의 2.5배에 달했다. 통상 편의점의 포인트 적립률은 최대 2%로 대형 할인마트(0.1~1.0%) 보다 많게는 20배 높다. 따라서 이를 적극적으로 이용하는 소비자들이 많아진 것이다. 짠테크족들은 편의점 할인 상품 구매 및 구독 서비스 이용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GS25가 2023년 11월 도입한 ‘마감할인 서비스’의 경우, 올 1월 이용건수가 전년 동기보다 56% 급증했다. 여러 품목 중에서도 도시락, 햄버거, 주먹밥 등 프레시푸드(FF) 중 소비기한이 3시간 이하로 남은 상품을 정가 대비 최대 45% 할인하는 상품들이 불티나게 팔렸다. 매월 1000~4000원가량의 구독료를 지불하고 할인 및 혜택을 늘린 구독 서비스 이용률도 증가세다. CU와 GS25, 세븐일레븐의 지난해 구독 서비스 이용건수는 전년 대비 47.8~200%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한 달에 10번 도시락 가격을 30% 할인해주거나(세븐일레븐) 햄버거·삼각김밥·샌드위치·김밥 등을 15개까지 25% 할인(CU)해주는 식이다. ‘런치플레이션(런치+인플레이션)’으로 식사값을 아끼려는 20~30대의 높은 수요가 구독 서비스 증가를 견인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CU에 따르면 구독 서비스 이용자 10명 중 6명 이상(63%)는 20~30대다. 편의점을 주로 이용하는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고공비행하는 물가에 대응해 생활비를 절약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는 모습이다. 젊은이들 사이에서는 짠테크 노하우를 공유하는 SNS 커뮤니티까지 유행하고 있다. 이에 편의점 업계는 다양한 수요와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구독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있다. 구독 서비스 이용자가 늘어날수록 고정수익을 확보할 수 있어 안정적 사업 운영이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CU는 지난해 5월 고객의 다양한 니즈와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기존의 상품별로 나눴던 카테고리를 ‘식단관리’, ‘실속한끼’, ‘시원음료’ 등 고객의 소비취향과 목적에 맞춰 개편했다. 세븐일레븐은 샴페인, 와인, 도시락, 세븐카페, 그린아메리카노 등 5가지 구독 상품을 운영 중이다. GS25는 구독 구색을 다각화하기 위해 이달 1일부터 기존 구독상품을 일시 중단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지속되는 고물가로 인해 합리적인 소비에 대한 고객들의 관심이 높아지며 포인트 적립·사용도 덩달아 증가하고 있다”며 “기업간 초저가 경쟁과 함께 멤버십, 구독서비스 등 짠테크족들을 사로잡을 수 있는 다양한 서비스들이 꾸준히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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