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印 ‘1억 사용자’ 잡은 밸런스히어로, 하반기 IPO 노린다 [시그널]

소액대출 플랫폼 트루밸런스 운영

작년 매출 1442억…1년새 71%↑

주관사로 미래에셋·하나증권 선정

인도사업 지속·안정성 설득 관건

이철원 밸런스히어로 대표. 밸런스히어로는 인도에서 약 1억 명의 사용자를 확보한 핀테크(금융 기술) 플랫폼을 운영한다. 성형주 기자




인도에서 약 1억 명의 사용자를 확보한 핀테크(금융 기술) 기업 밸런스히어로가 하반기 기업공개(IPO)를 노린다. 밸런스히어로는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2배 가량 늘어나는 호실적을 거두며 탄탄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1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밸런스히어로는 올 12월 한국거래소에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하기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 주요 주주에게 공지된 내용에 따르면 상장 주관사단은 최근 인도 현지에서 법무(LDD)·재무(FDD)·세무(TDD) 실사를 문제없이 마쳤다. 재무제표를 한국 채택 국제회계기준(K-IFRS)으로 전환하는 작업도 완료했다. 연말 IPO 첫 단추를 끼우는 것이 목표이지만 최근 얼어붙은 공모주 시황을 고려해 내년 4월로 예비심사 청구 시기를 늦추는 방안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상장 주관사단은 미래에셋증권과 하나증권이다.

이철원 대표가 지난 2014년 설립한 밸런스히어로는 인도에서 소액 대출 플랫폼 ‘트루밸런스’를 운영한다. 이용자의 모바일 앱 사용기록, 위치 정보, 연락 기록 등의 데이터와 인공지능(AI) 기반 대안신용평가시스템(ACS)을 활용해 자체 신용평가를 하고 대출을 집행한다. 최근 집계한 대출 부실률은 7.1%로 국내 다수의 저축은행 고정이하여신비율(부실률)보다 낮다. 여기에 AI 기반으로 대출이 이뤄져 집행 건수가 늘어도 이에 따르는 인건비 지출 증가 폭이 크지 않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부실률을 건전하게 관리하면 이익을 늘리기 좋은 사업 구조다.





밸런스히어로는 지난해 매출이 1442억 원으로 2023년(845억 원)과 비교해 70.7% 늘어났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60억 원에서 380억 원으로, 세전이익은 60억 원에서 137억 원으로 2배 이상 뛰었다. 보통 시중 은행에서 대출을 받기 어려운 월소득 30만~120만 원 수준의 인도 중산층에게 20만 원 가량의 금액을 3~6개월 빌려주는데 운용자산(AUM)이 2000억 원을 돌파했다. 매달 플랫폼을 사용하는 월간활성이용자(MAU)는 8800만 명으로 1억 명에 근접했다. 올해 목표 실적은 매출 1773억 원, 영업이익 534억 원이다.

국내 투자 업계는 밸런스히어로의 높은 성장 잠재력에 주목해왔다. 2015년 본엔젤스벤처파트너스·제이비인베스트먼트가 시드(초기) 투자에 참여했고 2016년에는 SBVA·IMM인베스트먼트 등이 130억 원의 자금을 댔다. 이후에도 네이버 등 전략적 투자자(SI)와 다수의 재무적 투자자(FI)가 투자 라운드에 참여하며 지분을 사들였다. 장병규 크래프톤 의장의 경우 2020년 개인 자격으로 지분 투자를 해 현재 2대 주주에 올라 있다.

추후 상장 관건은 심사 당국과 국내 투자자 설득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밸런스히어로는 인도 법인을 통해 매출 전부를 얻어 사실상 해외 기업에 가깝다. 국내 투자자의 인도 시장 이해와 관심도가 비교적 높지 않은 상황에서 객관적 지표로 시장 안정성과 사업 지속 가능성을 설득해야 한다. IB 업계 관계자는 “인도 핀테크 시장의 잠재력과 사업모델(BM)의 안정성을 알리는 작업이 중요할 것으로 본다”며 “지난해 현지 증권사를 인수해 인도 사업을 강화한 미래에셋증권과 해외 IPO에 강한 하나증권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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