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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법연구관들이 화교? 참다 못한 헌재 수사 의뢰
사회사회일반 2025.02.19 20:05:29헌법재판소가 문형배 헌재소장 권한대행 등을 겨냥한 원색적 비난에 대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할지 내부 논의에 착수했다. 이는 출근길 시위나 국적 비난 등 헌재에 대한 공격이 도를 넘어선 게 아니냐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헌재는 19일 언론 브리핑에서 “헌법연구관에 대한 가짜 뉴스나 악성 댓글, 영상에 대한 자료를 수집하고 있다”며 “경찰 수사를 의뢰할지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최근 문 권한대행 자택으로 추정되는 아파트에서 사위를 벌이거나 온라인에서 일부 시민이 특정 헌법연구관들이 외국인이라는 근거 없는 허위 정보를 퍼뜨리는 등 공격이 거세지자 대응 방안을 마련한다는 취지다. 실제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이 막바지에 이르자 탄핵을 반대하는 윤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문 권한대행 자택 인근으로 찾아가 시위를 벌였다. 최근 탄핵을 반대하는 네티즌들이 주로 활동하는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헌법연구관 세 명의 실명을 거론하며 이들이 ‘화교’라고 주장하는 글이 유포되기도 했다. 헌재 홈페이지 자유 게시판, 질문과 답변 게시판에도 이들이 한국인이 아니라고 주장하는 글이 수백 건 올라왔다. 이들 게시글 가운데는 “이름만 봐도 중국인이네, 왜 남의 나라 헌재에서 간첩 짓거리를 하고 있느냐”는 내용도 포함됐다. 탄핵 반대 집회에서도 ‘문형배 탄핵’ ‘포르노 판사 문형배’ ‘음란 수괴 OUT’ 등 헌재를 겨냥한 문구를 찾아볼 수 있다. 일부는 문 권한대행을 겨냥해 ‘문형배 사형’과 같은 과격한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
[단독]檢, '尹 내란 혐의' 특별공판팀 구성
사회사회일반 2025.02.19 20:05:12윤석열 대통령의 형사재판 첫 공판준비기일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검찰이 ‘12·3 비상계엄 사태’ 수사를 사실상 마무리하고 특별공판팀 체제로 전환한다. 수사팀 일부 검사를 공판 전담으로 배치하는 등 향후 공소 유지에 만전을 기한다는 취지다. 19일 법조계에 따르면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본부장 박세현 서울고검장)는 12·3 비상계엄 사태로 기소된 피의자들의 공소 유지를 전담할 특별공판팀을 이르면 이번 주 내에 구성한다. 특별공판팀장에는 특수본에서 실무 수사를 맡았던 이찬규(사법연수원 34기)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1부장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검찰은 12·3 비상계엄 수사가 막바지에 이른 데 따라 소속 검사를 기존 소속 부서로 복귀시키는 등 특수본을 해체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다만 일부 검사의 경우 특별공판팀에서 공소를 유지한다. 기존 소속 부서로 복귀한 뒤 2주간 직무대리 발령을 받아 특별공판팀에서 근무하는 방식이다. 검찰이 특별공판팀 체제로 전환하는 것은 윤 대통령 등 12·3 비상계엄 사태 핵심 관계자들의 재판이 ‘장기전’ 양상을 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 내란죄 등 혐의가 중대한 만큼 수사 실무를 맡았던 검사를 특별공판팀에 배치, 공소 유지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것이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지귀연 부장판사)는 헌재 10차 변론과 같은 날인 20일 오전 10시 윤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의 첫 형사재판 공판준비기일을 연다. 현재까지 윤 대통령을 포함해 계엄 관련자 11명이 내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상태다. 한 법조계 관계자는 “특별공판팀 체제는 박근혜 전 대통령 등 앞서 이른바 ‘국정농단’ 재판 때도 가동한 바 있다”며 “기존 공판부 소속 검사에 실제 수사를 담당했던 검사까지 배치해 오랜 기간 지속될 수 있는 재판에 대비하는 전략”이라고 분석했다. -
프로야구 효과 …잠실역 가장 붐볐다.
사회사회일반 2025.02.19 20:04:56지난해 서울 지하철역 중 가장 많은 승객들이 방문한 곳은 잠실역으로 집계됐다. 이는 8호선 별내선의 연장 개통과 프로야구의 역대급 흥행 성공으로 승객들의 이동이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젊은 세대와 외국인 관광객이 늘며 성수역의 승하차 인원도 7년 만에 57% 증가했다. 서울교통공사는 19일 ‘2024 서울 지하철 1~8호선 수송 통계’를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해 서울 지하철 1~8호선 273개 역 중 가장 많은 승객이 오간 곳은 ‘2호선 잠실역’으로 일 평균 15만 6177명이 승하차했다. 잠실역은 2023년부터 강남역을 제치고 1위에 올라 2년 연속 1위 자리를 지켰다. 2위는 홍대입구역으로 매일 15만 369명이 역을 찾았고 3위는 강남역으로 14만 9757명이 승하차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역은 1997년부터 2022년까지 26년 연속 1위 자리에 올랐으나 최근 3위까지 밀렸다. 지난해 승객이 크게 늘어난 곳은 2호선 성수역으로 7년 만에 순위가 29계단 상승했다. 2018년까지만 하더라도 성수역은 일평균 승하차 인원이 5만 6000명으로 42위에 불과했다. 그러나 2021년 첫 20위권에 진입한 뒤 지난해는 일평균 8만 8059명이 찾으며 13위까지 순위가 상승했다. 서울교통공사 관계자는 “잠실역은 지하에 광역환승센터가 있고 지난해 별내선의 연장 개통으로 구리·남양주 주민의 유입이 늘었다”며 “‘핫플’로 자리매김한 성수역도 약진을 거듭하고 있다”고 말했다. -
"강제 북송" 文안보라인에 징역형 선고유예
사회사회일반 2025.02.19 20:04:41‘탈북 어민 강제 북송’ 사건과 관련된 문재인 정부 안보 라인 고위급 인사들이 1심에서 전원 선고유예를 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허경무 부장판사)는 19일 국가정보원법 위반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정의용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서훈 전 국가정보원장에 징역 10개월 선고유예를, 노영민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김연철 전 통일부 장관에 징역 6개월 선고유예를 선고했다. 선고유예는 유죄는 인정되지만 형의 선고를 유예하고 일정 기간 내 사고 없이 지나면 형의 선고를 면제하는 제도다. 재판부는 “피고인들이 최고위직 공무원으로서 적법 절차 원칙을 준수하지 않고 북한 주민의 자백을 토대로 신속성만을 지나치게 강조했다”며 “피고인들의 주장을 받아들일 경우 사회 안전을 실현하겠다는 형사 사법절차가 모두 무용지물이 된다”고 비판했다. 이어 “다만 당시 직책상 이례적인 상황에서 합리적 판단을 하지 못하고 범행에 이른 것으로 보이는 것이 더 타당하다”고 밝혔다. 탈북 어민 강제 북송 사건은 2019년 11월, 동료 선원 16명을 살해한 것으로 추정되는 탈북 어민 2명이 귀순 의사를 밝혔음에도 정부가 이를 강제로 북한으로 추방한 사건이다. 정 전 실장 등은 탈북 어민을 북으로 송환하는 과정에서 직권을 남용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또한 이들은 동료 선원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어민이 우리 법에 따라 재판받을 권리를 행사하지 못하게 한 혐의도 받았다. 재판부는 강제 북송 과정에서 직권남용과 권리 행사 방해 혐의만 유죄로 판단했다. 정 전 실장 등은 북송 결정을 ‘흉악 범죄를 저지른 북한 주민을 격리해 대한민국 생명과 신체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수단’이라고 주장했지만 재판부는 이를 근거 없는 행위로 판단했다. 재판부는 “흉악범을 전제로 북송을 결정하면 재판 없이 국가권력으로 기본권을 침해할 위험이 있다”고 비판했다. 다만 보고서 허위 작성과 중앙 합동 정보 조사 조기 종결 혐의는 모두 무죄로 판단했다. 또한 정보 조사 조기 종결에 대해서는 “합동 정보 조사의 목표는 혐의점 유무를 파악하는 것”이라며 “중앙합조팀원들이 북한 주민들로부터 자백을 청취한 후 사실상 대공 혐의점이 없다는 판단을 내렸을 뿐 강제 중단이나 조기 종결로 볼 수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검찰은 이날 “무죄 부분을 포함해 판결문을 상세히 검토한 뒤 항소해 죄에 상응하는 형이 선고되도록 하겠다”며 항소 방침을 밝혔다. -
[투자의 창] 중국이 가르쳐준 답안지
증권국내증시 2025.02.19 20:00:06전 세계 금융시장이 관세 부과 등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책에 주목하고 있다. 그러나 지금 투자자들은 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DeepSeek)’가 전 세계에 미친 파장에 좀 더 관심을 기울여야 할 때다. 미국 ‘매그니피센트 세븐(M7)’을 비롯한 미국 거대 기술 기업(빅테크)의 주가 흐름은 여전히 견조하다. 하지만 과거보다 상승세가 꺾인 건 분명하다. 올 1월 24일 이후 이달 18일까지 미국 나스닥 지수는 0.44% 상승에 그치며 정체에 빠졌지만 같은 기간 홍콩항셍 지수는 14.51%, 항셍테크 지수는 21.07% 오르며 호조를 보였다. 종목별로 보면 격차가 더 뚜렷하다. 지난달 24일 이후 엔비디아를 비롯한 미국 M7 주가는 기업 간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반면 샤오미, 알리바바, 비야디(BYD), 텐센트 등 중국 대표 테크(기술) 업체들의 주가는 모두 10% 이상 올랐다. 같은 기간 카카오, 네이버(NAVER) 등 국내 인터넷 업체들의 주가도 상승했다. 딥시크 등장 후 소위 미국 예외주의와 빅테크에 대한 쏠림이 조금 약해진 점에 주목해야 한다. 미국 빅테크가 혁신을 독점하고 있다는 믿음이 조금씩 흔들리고 있다. 미국 기업들은 ‘무(無)’에서 ‘유(有)’을 창조해 내는 혁신에 탁월하다. 하지만 ‘1’에서 ‘100’으로 확대하고 확산시키는 능력은 중국 기업들이 더 뛰어난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상황을 감안할 때 미국과 중국 테크 업체들 간 기업 가치와 시가총액 차이는 너무 벌어져 있다. 테슬라의 12개월 후행 주가수익비율(PER)이 165배인 것에 비해 BYD PER은 28배에 불과하다. 시가총액 규모에서도 차이가 크다. 테슬라 시가총액은 1조 달러가 넘는다. 반면 BYD 시가총액은 테슬라의 10분에 1에 불과하다. 직접적인 비교는 어렵지만 미국 빅테크만이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생각에 균열이 생겼다는 사실은 분명하다. 미국 기업들은 중국과의 격차가 크지 않다는 인식 속에서 투자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 각국은 트럼프 대통령의 각종 관세 위협에도 중국 AI를 통해 생산성을 향상시킬 수 있다면서 약간의 안도를 할지 모른다. 중국 정부는 딥시크 성과를 계기로 중장기적인 기술 개발을 통한 해결에 더 초점을 둘 것이다. 2023년 4월과 지난해 11월에 중국 정부가 공개한 휴머노이드 로봇 육성 지침과 자율주행 상용화 목표가 대표적이다. 중국 정부의 방침은 향후 AI 개발이 향하는 다음 단계를 보여준다. 중국 정부는 과거 전기차를 개발했던 사례를 참고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집중적으로 투자한 뒤 선두 업체들을 중심으로 재편해 세계에 진출하는 형태가 될 것이다. 한때 2000여개가 넘었던 중국 전기차 업체들은 현재 100여개로 감소했다. 중국 정부는 선두 업체 10개 내외로 줄일 예정이다. 결론적으로 딥시크 이후 각국에서 AI 주권과 다음 혁신에 대한 논의가 더 활발해지고 있다. 이는 관세 등 트럼프 정책의 불확실성에 휘둘리던 금융시장 입장에서 다음 단계로 넘어가는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에서도 인터넷 소프트웨어(SW) 업체들 뿐 아니라 자율주행, 로봇 등 AI가 활용될 수 있는 산업들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 트럼프 이후 미국 우선주의 시대로 피곤하고 갈 길 바쁜 세상에서 중국 딥시크의 성과는 나름대로 국가와 각 기업들이 가야할 길을 알려준 것으로 판단된다. -
"케이크 살 때 무료로 받은 생일 초, 불법이라고요?"…황당 규제 사라진다
사회사회일반 2025.02.19 19:54:58제과점에서 케이크를 살 때 초를 무료로 제공하는 것이 정부 지침을 통해 허용됐다. 지금까지 생일 케이크에 꽂는 초는 ‘생활화학제품’으로 분류돼 이를 제조하는 것 뿐 아니라 단순히 소분해 판매하거나 무료로 증정하는 것도 사전 신고가 없다면 처벌 대상이었다. 환경부는 초와 새탁세제 등 일부 생활화학제품에 대해 소분 판매·제공을 허용하는 내용의 ‘안전확인대상 생활화학제품의 소분 판매 등에 관한 지침’(고시)을 제정해 오는 20일 고시한다고 밝혔다. 고시에서는 발광용(생일) 초, 액체형 세탁세제 및 섬유유연제 등 실생활에 많이 쓰이고 위해 우려가 적은 품목에 한정해 재포장 없는 단순 소분 판매·증여를 허용했다. 이전까지 초는 생활화학제품으로 분류돼 단순히 소분해 판매하거나 증정하는 것도 법적으로 제조에 해당됐다. 케이크를 판매하는 제과점에서 초를 증정하더라도 화학제품안전법에 따라 안전 기준과 표시기준 적합성을 확인받고 신고해야 했다. 이를 위반하면 3년 이하 징역형 또는 3000만 원 이하 벌금을 부과받았다. 다만 제과점에서 생일 케이크와 함께 초를 증정하는 관행을 불법으로 보고 처벌하는 것은 비현실적이라는 지적이 이어져 왔다. 포상금을 노리고 이를 신고하는 파파라치까지 등장해 제도 개선 요구가 끊이지 않았다. 이에 환경부는 지난해 5월 초의 소분 판매 및 증정을 허용하는 방안을 적극행정위원회에 안건으로 상정해 의결했다. 환경부는 이번 고시를 통해 앞서 의결된 사항에 대한 법적 근거를 명확히 했다. 다만 향초는 소분 판매·증정 허용 대상이 아니니 주의해야 한다. 환경부는 초와 액체형 세탁세제 등을 소분할 때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품목별로 안전 지침서를 마련했다고 덧붙였다. 박연재 환경부 환경보건국장은 “이번 제정 고시는 소상공인·소비자 등 다양한 현장 의견을 수렴하여 불필요한 규제를 합리적으로 개선한 결과물”이라며 “앞으로도 제품 안전성은 높이고 사회적 부담은 줄이기 위한 제도 개선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
'봄·겨울' 공존하는 해빙기…낙상사고 주의해야
산업바이오 2025.02.19 19:49:15얼음이 녹기 시작한 2월은 낙상 사고를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땅이 얼었다 녹았다를 반복하면서 지표면 아래 진흙층이 만들어져 자칫 잘못 밟으면 미끄러지기 때문이다. 빙판이 남아 있는 곳과 녹은 곳이 섞여 있어 안심하고 걷다 넘어지는 일이 벌어지기도 한다. 특히 노년층은 가벼운 충격에도 심한 골절상을 입기 쉬워 주의가 필요하다. ◇대퇴부경부골절 환자 연 1만 명…노인이 90%=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22년 대퇴부경부골절로 병원을 찾은 환자수는 1만 1169명으로 이중 60대 이상 환자가 전체의 91.6%를 차지했다. 나이가 들면 관절·뼈·근육 등이 약해져 힘이 떨어지고 균형 잡는 능력도 저하돼 쉽게 넘어진다. 시력과 청력이 현저히 감퇴돼 외부 자극에 둔감해지고 불의의 사고에 대처하는 민첩성이나 순발력도 저하된다. 게다가 큰 일교차로 아침, 저녁으로 몸을 움추린 채 주머니에 손을 넣고 걷는 경우가 많은데 이러한 자세는 균형 유지에 방해가 된다. 자칫 부주의하면 빙판길에서 미끄러져 넘어지기 쉽다. 노인은 젊은이에 비해 골밀도가 줄어 가벼운 낙상에도 대퇴부 골절이나 척추 압박골절, 전완부 골절 등을 입을 수 있다. 김원 서울아산병원 재활의학과 교수는 “젊었을 때는 운동과 인지기능이 좋기 때문에 간혹 낙상이 발생하더라도 크게 다치지 않는 경우가 많다”면서 “하지만 나이가 들면 신체 기능이 점점 저하되고 타박상이나 찰과상 정도로 그칠 수 있었던 것들이 골절로 이어지기도 한다”고 경고했다. ◇노인 ‘낙상’ 수술하더라도 장기간 재활해야=노인이 낙상으로 골절을 입으면 회복하는데 상당히 오랜 시간이 걸린다. 신체적·정신적·사회적 기능이 줄어들고 간병과 의료비용과 같은 경제적인 부담도 뒤따라온다. 회복된다 하더라도 넘어지는 것에 대한 두려움에 일상생활이 위축되기도 한다. 심할 경우 외출이나 운동을 잘 안하고 집에만 있게 돼 정신적으로는 불안이나 우울증이 나타나 궁극적으로 삶의 질 저하로 이어진다. 대퇴골 근위부가 골절되면 대부분 수술을 받아야 한다. 회복에만 약 6∼12개월이 소요된다. 회복되더라도 이전처럼 몸을 움직일 수 있는 노인은 30% 정도밖에 안된다. 대부분은 골절부위 통증으로 인해 움직이지 못하고 누워만 있어 욕창, 폐렴, 폐색전증, 근육 위축 등 전신적인 합병증을 얻는다. 수술 후 회복되더라도 장시간의 재활치료가 필요해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요양시설 신세를 지는 경우가 많다. ◇준비운동 충분히, 옷은 여러벌 겹쳐 입어야=전문가들은 낙상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평소 균형감각과 근력을 키우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사소한 충격에 골절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준비운동을 평소보다 2~3배로 늘려 몸을 충분히 풀어줘야 한다. 운동 전 10분 이상 스트레칭을 하는 것도 운동 중 외상 입는 걸 일부 방지할 수 있다. 보온을 통해 적정 체온을 유지하는 것도 필요하다. 두꺼운 옷을 한 벌 입기보다는 가볍고 통풍이 잘 되는 옷을 여러 벌 겹쳐 입는다. 체온이 정상 이하로 떨어지면 몸을 피로하게 만들어 운동능력에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이는 근육이 다치는 원인이 되며 천식을 악화시키기도 한다. 특히 노인의 경우 보온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면 협심증과 심장마비, 뇌졸중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 발에 꼭 맞는 신발을 착용하는 것도 중요하다. 편하다고 슬리퍼를 신거나 신발을 구겨 신을 경우 자칫 신발이 벗겨지거나 발끝이 바닥에 걸려가지고 넘어지기 쉽다. 신고 벗기 번거롭더라도 발에 꼭 맞고 미끄러지지 않는 신발을 신어야 한다. 운동 후에는 샤워를 해 빨리 땀을 씻고 마른 옷으로 갈아입는 게 필요하다. 몸을 따뜻하게 하고 따뜻한 물을 마셔서 수분을 충분히 보충하는 것이 좋다. 이은주 서울아산병원 노년내과 교수는 “뼈 밀도가 낮은 노인은 골절에 특히 주의해야 한다"며 "가벼운 외상 정도로 쉽게 생각해 치료가 늦어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집안에 미끄럼 방지 장치 필수=노인은 화장실에서 넘어지지만 않으면 오래 산다는 속설이 있다. 집안에서도 넘어지기 쉬운 환경을 예방하는 것이 필요하다. 온열기, 전기장판, 핸드폰 충전기 등 전선을 깔끔하게 정리하는 게 도움이 된다. 가전제품을 사용하고 정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매번 사용하는 가전제품이라면 거실이나 방의 중앙에 두지 않고 벽쪽으로 제품을 둬 걸어다닐때 발에 걸려 넘어지지 않도록 해야한다. 특히 화장실 같은 곳에는 미끄럼 방지 장치나 손잡이를 설치하면 낙상을 방지할 수 있다. 잠자기 전에 화장실에 다녀오는 것도 방법이다. 잠 자다 깨 화장실에 갈 때 미끄러지기 쉽기 때문이다. 김 교수는 “자기 전에 화장실에 미리 다녀오는 습관이 골절 방지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
저체온증·동상 등 한랭질환 주의… 춥다고 술 마시면 더 해롭다
산업바이오 2025.02.19 19:48:12이번 겨울 동장군의 기세가 좀처럼 멈출 줄 모르면서 입춘, 우수 등 봄을 알리는 절기가 지나간 2월 중·하순에도 아침 기온이 영하 10도 안팎에 머무는 날이 많다. 1~2일 가량 추운 날씨가 조금 풀리는 것 같다가도 금세 기온이 급강하하는 흐름이 겨우내 이어지면서 체온 유지가 어려워 저체온증·동상 등 한랭질환에 걸리기 쉽다. 한랭질환은 추위에 장시간 노출됐을 때 발생하는 신체 손상이나 이상상태다. 이들 질병은 초기에 적절하게 대처하지 못했을 때 치명적 결과가 나타날 수 있어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특히 추운 날씨에 과음은 일시적으로 체내 알코올이 분해되면서 체온을 끌어올릴 수 있지만 더 나쁜 영향을 미친다. 19일 질병관리청이 전국 514개 응급의료기관을 대상으로 가동 중인 한랭질환 응급실감시체계를 보면 지난해 12월부터 이달 16일까지 전국에서 신고된 한랭질환자는 모두 304명이며 이로 인해 7명이 숨졌다. 응급실감시체계를 운영한 이래 첫 해인 2013년을 제외하면 매년 환자가 300명을 웃돌고 있다. 연령대별로는 60대 이상 환자 비중이 전체의 63.8%로 3분의 2 가까이 차지한다. 체온 유지 능력이 약한 고령층으로 갈수록 발생률이 높은 것이다. 노약자, 심뇌혈관환자는 추운 날씨 혈관을 수축해 열 손실을 줄이는 기전이 일반 성인에 비해 낮기 때문에 추위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따뜻한 곳에서 조금 쉬고 나면 괜찮아질 것이라고 가볍게 생각하다 낭패를 볼 수 있다. 대표적 한랭질환은 체온이 35도 아래로 떨어지는 저체온증이다. 이번 겨울 신고된 한랭질환자들 중 80.6%에 달했다. 임지용 서울성모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는 “정상적인 상황에서는 체온이 약간만 낮아져도 우리 몸은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몸을 부들부들 떨며 열을 발생시키거나 추위를 피하기 때문에 정상적인 상황에서는 발생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하지만 추위에 오랫동안 노출된 불가피한 상황에서는 우리 몸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체온이 35도 미만으로 떨어질 수 있다. 이 경우 떨림, 언어 장애, 의식 혼미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특히 체온이 33도로 내려가면 근육 강직 현상이 나타나고 32도 이하로 내려가면 의식 저하, 호흡·맥박·혈압 감소, 심장 부정맥이 발생하며 심할 경우 심장마비나 쇼크로 사망할 수 있다. 동상 역시 추운 날씨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한랭질환이다. 추운 환경에 의해 피부와 그 아래의 조직이 손상되는 질환이다. 주로 심장과 멀고 외부에 노출된 신체부위인 뺨, 코, 귀, 손·발가락 등에서 나타난다. 발병하면 피부 감각이 떨어지고 통증, 부종, 가려움 등이 나타나며 피부색은 창백해지면서 점차 누런 회색으로 변한다. 이 상태에서 계속 차가운 환경에 노출되면 피부나 말단 조직이 검은색으로 변하면서 괴사하는 등 심각한 후유증이 발생할 수 있다. 최악의 경우 절단까지 가야 한다. 동상은 영상 기온에서도 발생할 수 있다. 정재윤 서울대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는 “초속 30m의 바람이 부는 영하 7도가 바람 없는 영하 40도보다 더 심한 동상을 일으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랭질환을 예방하려면 적절한 체온 유지가 필수적이다. 체감온도 등 날씨 정보를 확인한 후 추운 날씨에는 가급적 야외활동을 줄여야 한다. 외출할 때는 내복 등 여러 겹의 옷을 입고 장갑, 목도리, 마스크 등 방한용품을 착용하면서 손·발·귀 등 말초 부위를 따뜻하게 보호해야 한다. 만약 옷, 양말, 신발 등이 젖었다면 가능한 빨리 건조한 것으로 갈아입어야 한다. 심뇌혈관질환, 호흡기질환이 있으면 한랭질환 예방에 더 신경써야 한다. 심뇌혈관질환자는 추운 날씨 탓에 교감신경이 활성화돼 혈관이 수축되고 혈압 상승, 혈액의 점성도 증가, 소변 양 증가로 탈수 유발 등 상태가 악화할 수 있다. 호흡기질환자는 건조하고 차가운 공기로 인해 기관지 수축이 발생하면서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 추운 날에는 음주도 가급적 피해야 한다. 회식이나 모임 등에 참석해도 과음을 피하는 게 좋다. 실제로 매년 신고되는 한랭질환자 중 20~30%가량이 음주 상태에서 발견된 것으로 나타난다. 술을 마시면 피부 혈관이 확장되면서 신체에 열이 났다가 체온이 급격히 떨어지지만 음주 상태에서는 추위를 인지하기 못해 위험할 수 있다. 특히 과음한 뒤 야외에서 오랜 시간 머무르는 경우 한랭질환에 노출되기 쉽다. 흡연 또한 혈관 수축을 일으키고 혈액순환을 방해하기 때문에 좋지 않다. 박종학 고대안산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는 ”저체온증이나 동상이 의심되면 즉시 환자를 따뜻한 환경으로 이동시키고 담요나 의류로 감싸 체온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동상이 의심되는 부위는 뜨거운 물 대신 38~42도 정도의 따뜻한 물에 담가야 한다”며 “의식이 없는 경우 즉시 119에 신고하고 병원으로 옮겨야 한다”고 당부했다. -
'1조 2000억 적자' 성적표에도 주가 50% 급등한 현대건설, 무슨 일?
증권증권일반 2025.02.19 19:41:12현대건설(000720)이 기관투자자들의 매수세에 힘입어 시가총액 4조 원을 돌파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전일 장중 3만 755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주가는 지난해 12월 9일 장 중 최저가 2만 4100원과 비교해 55% 급등했다. 시총은 약 1조 4000억 원 늘었다. 기관투자자들은 지난달 22일부터 이달 18일까지 16거래일 연속 1632억 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기관의 매수 랠리는 현대건설이 지난 1월 22일 '1조 2000억 원 적자'라는 2024년 실적을 공개한 직후 시작됐다. 적자는 23년 만에 처음이다. 코로나19 기간(2020~2022년) 급격히 상승한 건설 원가 부담이 컸다. 특히 연결 자회사인 현대엔지니어링의 인도네시아 발리파판 정유공장 프로젝트에서 공정 촉진 비용이 반영됐다. 일시적 적자로 본 시장은 오히려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원자재 가격 급등 시기에 착공한 프로젝트가 2025년 주택 매출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현대건설은 이후 착공 프로젝트들은 초기부터 적정 마진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연초 대형 수주도 호재다. 서울역 힐튼호텔 부지 개발과 가양동 CJ개발 등 1조 원대 복합투자개발사업을 확보했다. 해외에선 불가리아 코즐로두이 원전과 파푸아뉴기니 LNG 플랜트 프로젝트 수주를 추진한다. 현대건설은 올해 매출 30조 3873억 원, 영업이익 1조 1828억 원, 수주 31조 1412억 원을 목표로 잡았다. 지난해 11월 취임한 이한우 대표는 최근 자사주 2000주(약 6020만 원)를 매입하며 실적 개선에 대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
삼성, 全임원 2000명 소집…'위기 돌파' 의지 다진다
산업기업 2025.02.19 19:32:18삼성이 전 계열사 임원을 차례로 소집해 ‘위기 돌파’와 ‘조직관리’를 중심으로 세미나를 연다. 국내외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조직 리더들을 중심으로 어려움을 극복하자는 취지다. 삼성은 이달 말부터 4월 말까지 두 달간 상무급 이상 전 계열사 임원을 소집해 세미나를 연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세미나는 삼성그룹 전 계열사 국내외 임원 2000여 명이 대상으로, 경기도 용인 삼성인력개발원 호암관에서 진행된다. 하루 동안 진행되는 세미나에서는 ‘위기 돌파’를 위한 임원의 역할과 책임, 조직관리 역량 강화 방안 등이 주제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뿐 아니라 해외 주재원과 외국인 모두 대상이다. 삼성이 전 계열사 임원을 소집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코로나19 이전 전 계열사 임원 교육이 종종 있었지만 근래에는 처음이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는 데다, 위기론도 불거지는 상황에서 임직원들의 역량 강화가 중요한 시점”이라며 “경각심을 가지고 위기 극복에 나서자는 취지”라고 전했다. 삼성은 지난해부터 전 계열사 임원들이 주 6일 근무에 돌입하는 등 고삐를 바짝 죄고 있다. 삼성전자(005930) 내부에는 글로벌 기업들과의 경쟁에서 뒤처지고 있다는 위기의식이 커지고 있다. 삼성전자가 이날 공개한 사업별 글로벌 시장 점유율에 따르면 TV는 2023년 30.1%에서 2024년 28.3%로, 스마트폰은 19.7%에서 18.6%로 줄어들었다. 주력인 D램 시장 점유율도 42.2%에서 41.3%로 낮아졌다. -
[사이언스] 위성영상 ·발사체 재활용·우주탐사…AI로 우주 길 뚫는다
산업IT 2025.02.19 19:26:24미국 스페이스X는 지난해 10월 우주발사체를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도킹시킨 뒤 재사용하기 위해 지상의 로봇팔에 안착시키는 과정에서 인공지능(AI) 자동조종 시스템을 활용했다. 바다의 바지선이나 육지 지면에서 발사체를 수거하는 것에 비해 신속하고 안전하게 재활용하기 위해서다. 스타링크 위성과 타 위성과의 충돌 회피 기동을 하는 데도 AI 기술을 사용한다. 1990년대부터 AI에 눈을 뜬 미국 항공우주국(NASA·나사)의 경우 위성·우주선 실시간 감시·제어, 우주정거장 관리, 승무원 지원 로봇, 위성 자율 시스템 수행 등에서 AI 사용을 늘리고 있다. 유럽우주국(ESA)도 지구 관측, 통신, 우주 날씨 예측 등에 AI를 적용해 빠르고 정확하게 분석한다. 미국과 중국·유럽 등 우주 강국들이 우주 분야에서 AI 기술을 적용하는 데 속도를 내고 있다. AI로 로봇·스마트공장·빅데이터·자율주행·바이오헬스·교육·방산 등의 혁신을 꾀하는 AI-X를 우주 영역까지 넓히고 있다. 당초 지구관측위성에서 AI는 캡처된 시각 이미지에서 구름에 가려진 지표면의 정보를 폐기하기 위해 사용됐다. 이제는 위성 영상 데이터의 잡음을 제거해 깨끗한 품질을 올리는 데 AI가 많이 쓰인다. 사람과 차량, 선박, 군대·무기 이동이나 건축물, 농작물, 원유 탱크의 변화를 식별하고 분류할 수 있다. 전천후 모니터링이 가능한 합성개구레이더(SAR) 위성 영상에 객체 탐지 AI 알고리즘을 적용하면 중국·일본 등의 항만 주변 선박 숫자와 크기, 시기별 편수 변화를 알 수 있다. 우주망원경을 통해 획득한 태양계와 그 너머의 엄청난 데이터 처리과정도 마찬가지다. 세계 9개국에 10개의 지상국을 운용 중인 컨텍의 양희인 위성영상활용실장은 “민간이나 공공 수요자가 관심을 갖는 객체가 매우 작게 표현되기 때문에 AI를 이용해 정보를 추출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AI 기반 초해상화 기술과 구름 탐지 및 연무 제거 기술 등이 더욱 요구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컨텍은 고해상도의 전자광학(EO) 위성과 SAR 위성 정보를 AI로 모두 처리한다. 국내 대표적 방산·우주업체인 한화시스템의 경우 AI를 △저궤도 통신위성 탑재체 설계 △6G 통신 시스템 및 위성망 연동을 위한 네트워크 기술 △선박 운항 및 자율운행을 위한 객체 인식 고도화 △자율 무인체계 교란 대응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2029년까지 서울대와 공동연구에 들어갔다. 권태훈 한화시스템 우주사업단장은 “지구관측위성, 우주물체 감시, 통신위성 분야에서 AI를 통한 시너지 효과를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화시스템은 최근 우주 선진국과 유사한 수준으로 자체 개발한 해상도 0.25m급 소형 SAR 위성을 중동 시장에 최초로 공개하기도 했다. 곽도영 한화시스템 우주사업단 국내우주사업파트장은 “올 연말 제주 한화우주센터를 완공해 국내 최대 규모의 위성 양산 시설을 구축하면 AI 기술 적용이 확대될 것”이라고 했다. 신속하고 정확한 기상 예보, 재난재해 정보 파악, 기후변화 분석을 위해서는 엄청난 데이터를 AI로 깨끗하게 처리해야 한다. 화성 등 심우주 탐사 과정에서 우주선 및 착륙 탐사 로봇의 지구와의 원활한 통신과 이미지 전송, 원격 감지·자율 주행을 위해서도 AI의 역할이 크다. 지구와 화성 간 통신 격차가 4~24분이나 나는데 AI 없이는 사고 방지가 쉽지 않다. 심우주에 착륙하도록 설계된 우주선은 통신 지연이 발생하면 원격으로 제어하기 힘들다. 최성환 한화시스템 전문위원(전 공군 우주센터장)은 “AI는 우주 데이터를 빠른 시간에 분류하고 분석해 임무의 정밀도와 안전성을 향상시킨다”며 “극한의 방사선 및 열 같은 가혹한 우주 환경에서 AI 기술이 제대로 작동하려면 위성과 우주비행체의 고도화된 설계와 차폐 기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위성 등 우주 분야에서 사이버 보안의 취약성, 개인정보 유출 우려에 대비한 국제 기준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켄 오닐 미국 AMD 우주 시스템 설계자는 “(실시간 착륙·탐사 활동, 우주선·로봇 모니터링을 위한) AI 탑재 우주선은 무겁고 에너지와 전력도 많이 필요해 저전력으로 추론·컴퓨팅을 할 수 있게 설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만파식적] 프루걸 포(Frugal Four)
오피니언사내칼럼 2025.02.19 19:25:44유럽연합(EU)은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극복을 위해 7500억 유로(약 1129조 원)의 경제회복기금 조성을 추진했다. 하지만 당시 북유럽과 남유럽 간 보조금과 대출금 비중에 관한 입장 차이로 진통이 컸다. 덴마크·오스트리아·스웨덴·네덜란드 등 ‘재정 검소 4개국(Frugal Four)’ 정상들은 보조금 축소를 강하게 요구한 반면 이탈리아·스페인 등 남유럽 정상들은 보조금 확대로 맞섰다. 결국 우여곡절 끝에 보조금 규모는 EU 집행위원회 안보다 1100억 유로 감소한 3900억 유로, 대출금은 그만큼 늘어나 3600억 유로로 결정됐다. 이처럼 보수적 재정 정책을 고집했던 프루걸 포 국가들이 확 변했다.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는 18일 “냉전 시절보다 더 엄중하다”면서 대대적 재무장을 선언했다. 덴마크는 내년까지 10조 원의 방위비를 추가로 지출해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방비 비율을 3%까지 높이기로 했다. 이 비율은 2022년 1.1~1.3%에서 2023년 2.01%, 지난해 2.37%로 계속 높아졌다. 덴마크는 러시아의 위협 속에 맹방인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까지 자국령인 그린란드에 대한 영토 야욕을 드러내자 심히 우려하고 있다. 덴마크는 미국이 우크라이나 휴전 협상에서 우크라이나의 일방적 양보를 전제한 채 러시아와 ‘더티 딜(Dirty deal)’을 펴는 것에 반대하고 있다. 자국 이익을 위해 우방도 내팽개치는 미국의 이기주의에 대응해 자체 방위력을 증강하겠다는 것이다. 스웨덴도 지난해 국방 예산을 전년보다 28%나 증액시키는 등 GDP의 2.4%가량을 국방비로 지출했다. 오스트리아와 네덜란드 역시 큰 폭의 국방비 증액에 나섰다. 미국의 동맹국들조차 ‘트럼프 스톰’ 속에서 스스로 안보를 챙겨야 하는 각자도생 시대가 됐다. 우리도 자주국방 능력을 강화하고 방위산업을 키워야 경제·안보를 굳건히 할 수 있다. ‘K방산’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해외에서 호평을 받는 방산 수출을 크게 늘리기 위해 기술 경쟁력 강화에 나서야 한다. -
90분만에 끝난 韓 탄핵심판…與 "헌재, 두달 동안 왜 미뤘나"
사회사회일반 2025.02.19 19:01:38한덕수 국무총리 탄핵 여부를 결정할 탄핵 심판 절차가 단 한 차례 변론기일에서 90분 만에 마무리됐다. 지난해 12월 27일 한 총리 국회 탄핵소추안이 통과된 지 54일 만이다. 이에 따라 한 총리 탄핵 여부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에서 앞서 3월 초중순께 이뤄질 가능성이 커졌다. 기각 또는 각하 결정 시 한 총리는 대통령 권한대행으로 즉각 복귀한다. 여권에서는 “이렇게 빨리 끝낼 수 있을 걸, 왜 두 달이나 미뤘냐”는 비판이 커지고 있다. 헌재는 19일 오후 2시부터 대심판정에서 한 총리 탄핵 심판과 국민의힘이 한 총리 탄핵소추안 가결을 놓고 우원식 국회의장을 상대로 제기한 권한쟁의 심판에 대한 변론을 진행해 모두 단 한 번 만에 종결했다. 주요 쟁점 가운데 하나는 한 총리 탄핵소추안의 의결정족수가 충족했는지 여부였다. 한 총리는 대통령 탄핵소추 기준에 준하는 국회 재적 의원(300명)의 3분의 2(200명) 이상의 찬성을 거치지 않았으므로 무효라는 주장을 고수했다. 헌법재판소법에 따라 권한대행자의 탄핵소추 발의·의결정족수는 대행되는 공직자(대통령)의 기준에 따라야 한다는 것이다. 반면 국회 측은 “대통령 탄핵소추 의결 후에도 직무가 정지됐을 뿐 지위는 유지되고 있어 정족수를 충족했다”며 한 총리 측의 주장을 반박했다. 대통령의 직무를 대신하는 것이지 대통령에 준하는 지위가 있다고 볼 수 없다는 것이다. 양측은 한 총리 탄핵소추 사실을 두고도 첨예하게 충돌했다. 국회 측은 계엄을 방조한 혐의와 ‘내란 상설특검’ 후보 추천 의뢰를 방기한 점, 헌법재판관 임명 거부 등 총 5가지를 사유로 꼽았다. 탄핵소추위원인 정청래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은 “(한 총리는) 내란 행위가 전개되는 엄중한 상황을 그저 멀뚱멀뚱 지켜보기만 했다”며 “내란 행위를 사실상 묵인·방조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한 총리 측은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후 헌법과 법률이 정한 범위 내에서 최선을 다해 권한대행의 직위를 수행했지만 13일 만에 탄핵됐다”며 “적법한 요건을 갖추지 못한 졸속 탄핵”이라고 했다. 한 총리는 최종 발언에서 “여야의 실질적 합의가 없어 헌재재판관을 임명할 수 없었다”면서 “내란 상설특검 후보자 추천을 의뢰하지 않은 것도 국회 요구를 즉시 따를 경우 국론 분열을 심화시킬 우려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반박했다. 한 총리는 다만 “대통령이 다른 생각을 하도록 설득하지 못해 국민께 송구하다”며 “저는 대통령이 어떤 계획을 갖고 있는지 사전에 알지 못했고 대통령이 다시 생각하시도록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이어 “군 동원에도 일체 관여한 사실이 없음을 다시 한번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한 총리 탄핵 심판에 이어 ‘총리 탄핵소추 의결 정족수’를 따진 권한쟁의 심판에서 정형식 재판관은 탄핵소추안 의결 당시 “의결 정족수에 따라 가결과 부결이 나뉘는 중요한 상황이었다"며 우 의장 측에 정족수에 대한 국회 표결을 거치지 않은 이유를 묻기도 했다. 한편 헌재가 이날 한 총리 탄핵 심판 변론을 단 한 번 만에 종결하자 여권에서는 헌재의 ‘늑장 심판’으로 국정 운영의 혼란이 커졌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이날 “국가 중대사를 결정하는 재판을 이유 없이 미루다가 공정성 시비가 커지니까 다시 재판 진행에 속도를 내 비판 여론을 물타기하려 한다”며 “이러니 헌재가 정치재판소라는 비판을 받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재판 순서를 두고도 여권에서는 ‘권한쟁의 심판을 먼저 했어야 한다’는 불만의 목소리가 나왔다. 헌재의 탄핵 기각 또는 각하 결정으로 한 총리가 복귀할 경우 여권은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임명했던 조한창·정계선 헌법재판관 자격도 상실된다”는 주장을 펼치며 두 재판관의 거취 문제를 쟁점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내란 우두머리 혐의를 받고 있는 윤 대통령은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지귀연 부장판사)에서 20일 오전 10시에 열리는 구속 취소 청구 심문·공판준비기일에 직접 출석한다고 윤 대통령 변호인 측이 밝혔다. 같은 날 오후 3시로 예정된 헌재 탄핵 심판 10차 변론기일에 출석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석동현 변호사는 “오전에 진행될 구속 취소와 관련된 심문 절차의 진행 경과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했다. -
‘노인과 바다’만 남았다더니 진짜였나…초등학교 입학생 ‘뚝’ 떨어졌다는 부산
사회사회일반 2025.02.19 18:50:36젊은 인구 유출로 인해 ‘노인과 바다’의 도시로 불리는 부산에서 입학생 10명을 채우지 못하는 초등학교가 늘고 있다. 19일 부산시교육청에 따르면 부산지역 초등학교 304곳 중 29곳이 올해 1학년 입학생 10명을 채우지 못했다. 신입생이 10명 미만인 초등학교는 2021년 16곳, 2022년 17곳, 2023년 16곳, 2024년 26곳으로 매해 늘었다. 1학년 입학생이 한 명도 없는 초등학교도 2023년 최초로 발생한 뒤 3년 연속 1곳씩 나왔다. 강서구와 영도구 등 서부산과 원도심에 있는 학교에서 다른 지역보다 신입생 감소 폭이 큰 추세다. 한편 입학생 감소로 신도시 등에서 나타나는 과밀학급(학급당 28명 이상)은 해소되고 있다. 부산시교육청 관계자는 "신입생이 10명 미만인 초등학교가 매년 늘어나고 있다"며 "입학생이 줄어 신도시가 조성된 초등학교에서 과밀학급이 해소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학령인구가 줄고 있는 부산의 인구는 지난해 11월 기준 333만 1966명이다. 30년 전인 1995년에 389만여 명을 기록했던 부산 인구는 해마다 줄고 있다. 2023년 기준 부산에 사는 65세 이상 노년층은 73만20000명으로 8개 특별·광역시 중 최고(22.8%)지만, 부산에 거주하는 청년층(만 15~39세) 인구는 88만명으로 전체의 27.5%에 불과했다. 이는 8개 특별·광역시 중 최저치다. 경제 핵심 연령대인 중·장년층(만 40~64세) 인구 비중도 39.9%로 전국(40.5%)보다 낮았다. -
쎌바이오텍, 마이크로바이옴 대장암 신약 'PP-P8' 임상 개시
문화·스포츠헬스 2025.02.19 18:33:45쎌바이오텍(049960)은 마이크로바이옴을 활용한 대장암 신약 ‘PP-P8’ 임상을 개시한다고 19일 밝혔다. 쎌바이오텍은 서울대학교병원과 함께 PP-P8의 첫 환자 투약을 시작하며 임상시험을 본격화했다. 쎌바이오텍은 지난해 3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PP-P8의 1상 임상시험계획(IND)을 승인받았다. 이후 서울대학교병원과 협력해 환자 선정 기준을 구체화하고 병용금기약물을 조정하는 등 프로토콜을 변경하고 서울대병원 의학연구윤리심의위원회(IRB)와 식약처 승인을 거쳐 환자 투약을 시작했다. 임상시험은 서울대병원에서 총 32명의 전이성 대장암(직결장암) 환자를 대상으로 내약성, 안전성, 유효성을 평가한다. 용량 증량 단계에서는 단계적으로 투약 용량을 증량해 안전성을 확인하고 용량 확장 단계에서는 적정 용량을 선정해 유효성을 탐색한다. PP-P8은 유산균 유전자를 재조합해 항암제로 개발하는 국내 최초 혁신신약(First-in-Class)이다. 유산균 ‘듀오락’의 특허균주인 ‘CBT-LR5’에서 유래한 항암 단백질 ‘P8’을 대량 복제 생산하도록 개발된 ‘CBT-SL4’를 기반으로 한다. 이 기술은 유전자 조작 기술을 활용해 대장암 세포를 사멸시키는 항암 단백질 ‘P8’을 자연 상태보다 100배 이상 생산할 수 있는 메커니즘으로 설계됐다. 임상시험에 필요한 모든 신약은 쎌바이오텍의 김포 본사 내 생물학적 제제 의약품 공장에서 직접 생산된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미생물을 활용한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개발이 활발해졌지만 신약 및 임상용 시약을 생산할 수 있는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은 드물다. 쎌바이오텍은 30년간 듀오락 사업으로 축적한 유산균 발효 기술과 노하우를 기반으로 마이크로바이옴 관련 의약품 균주의 글로벌 CDMO 시장을 선도한다는 목표도 세웠다. 변종선 쎌바이오텍 임상개발팀장은 “유산균 약물전달시스템(DDS) 플랫폼 기술을 활용해 대장암 신약뿐 아니라 당뇨와 비만, 질염 등 다양한 질환에 대한 신약 개발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며 “축적된 노하우와 경험을 바탕으로 신약 개발 기간을 단축하고 시행착오를 줄여 바이오의약품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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