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전 계열사 임원을 차례로 소집해 ‘위기 돌파’와 ‘조직관리’를 중심으로 세미나를 연다. 국내외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조직 리더들을 중심으로 어려움을 극복하자는 취지다.
삼성은 이달 말부터 4월 말까지 두 달간 상무급 이상 전 계열사 임원을 소집해 세미나를 연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세미나는 삼성그룹 전 계열사 국내외 임원 2000여 명이 대상으로, 경기도 용인 삼성인력개발원 호암관에서 진행된다. 하루 동안 진행되는 세미나에서는 ‘위기 돌파’를 위한 임원의 역할과 책임, 조직관리 역량 강화 방안 등이 주제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뿐 아니라 해외 주재원과 외국인 모두 대상이다.
삼성이 전 계열사 임원을 소집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코로나19 이전 전 계열사 임원 교육이 종종 있었지만 근래에는 처음이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는 데다, 위기론도 불거지는 상황에서 임직원들의 역량 강화가 중요한 시점”이라며 “경각심을 가지고 위기 극복에 나서자는 취지”라고 전했다. 삼성은 지난해부터 전 계열사 임원들이 주 6일 근무에 돌입하는 등 고삐를 바짝 죄고 있다.
삼성전자(005930) 내부에는 글로벌 기업들과의 경쟁에서 뒤처지고 있다는 위기의식이 커지고 있다. 삼성전자가 이날 공개한 사업별 글로벌 시장 점유율에 따르면 TV는 2023년 30.1%에서 2024년 28.3%로, 스마트폰은 19.7%에서 18.6%로 줄어들었다. 주력인 D램 시장 점유율도 42.2%에서 41.3%로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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