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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 커밍아웃한 이슬람 성직자, 남아공서 괴한 습격으로 사망
국제정치·사회 2025.02.20 02:00:00이맘(이슬람 성직자) 가운데 세계 최초로 커밍아웃한 것으로 알려진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무슬림이 무장 괴한의 총에 맞아 세상을 떠났다. 18일(현지시간) 현지 경찰 등에 따르면 동성애자 이맘인 무신 헨드릭스(57)는 지난 15일 남부 이스턴케이프주 게베하(옛 포트엘리자베스)에서 2명의 남성에게 피살당했다. 경찰은 얼굴을 가린 용의자 2명이 픽업트럭으로 그가 탄 차를 막아선 뒤 여러 차례 총격을 가했다고 설명했다. 헨드릭스는 현장에서 숨졌고, 용의자들은 범행 직후 도주했다. 경찰은 범행 동기를 밝히지 않았지만 이슬람에서 동성애가 엄하게 금지된다는 점에 있어 현지 성소수자 단체는 혐오범죄일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헨드릭스가 케이프타운에서 동성애자와 다른 소외된 무슬림을 위한 모스크를 운영해 표적이 됐다는 것이다. 습격 당시에도 성소수자 커플의 결혼식 주례를 위해 게베하를 방문했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용의자들이 헨드릭스의 차량을 노리고 의도적으로 접근한 정황을 포착해 증오범죄일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수사할 방침이다. 1967년 6월 케이프타운의 무슬림 가정에서 태어난 헨드릭스는 1996년 커밍아웃한 뒤 이맘으로 활동해 왔다. 그는 생전 케이프타운에서 동성애자 등 소외된 무슬림들을 위한 피난처인 모스크를 운영했다. 또 퀴어 퍼레이드 등 각종 성소수자 권리 옹호 활동에도 적극 참여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헨드릭스의 사망 소식에 국제게이레즈비언협회(ILGA)는 "헨드릭스는 동성애자로 커밍아웃한 세계 최초의 이맘"이라며 "그는 남아공과 전 세계의 수많은 사람이 신앙과 화해하기 위한 여정에서 그들을 지지했다"고 추모했다. 그러면서 현지 당국에 증오범죄로 의심되는 이번 사건을 철저히 조사할 것을 촉구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남아공은 아파르헤이트(흑백인종차별정책) 종식 이후 1994년 채택한 헌법에서 성적 지향을 이유로 한 차별 금지를 명시한 최초의 국가다. 아프리카에서 유일하게 2006년 동성 결혼을 합법화하기도 했다. -
홍준표 "내일 대선해도 준비돼…이재명은 숨 쉬는 것 빼고 거짓말"
정치정치일반 2025.02.20 01:00:43홍준표 대구시장이 "정치하며 준비하는 것이 대구 시정하고 차기 대선 준비"라며 "내일 당장 대선을 해도 우리는 다 준비가 돼 있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19일 SBS '편상욱의 뉴스브리핑'에 출연한 홍 시장은 "2017년 탄핵 대선 이후 늘 대선 후보"라며 "내가 30년 동안 한 것이 '어떻게 하면 대한민국이 잘 살 수 있는 나라가 될까' 생각하고 정치한 것이다. 당연히 출마한다"고 말했다. 그는 "헌법재판소가 불공정하게 (심판을) 진행하고 있어서 참 걱정스럽다"며 "인용해도, 기각해도 나라가 혼란스러울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탄핵 대선을 하게 되면 내전 상태에서 선거를 해야 할지도 모른다. 탄핵 대선이 된다면 통합이 시대정신"이라며 "갈등과 분열이 없는 나라를 만드는 것이 시대정신이 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 시장은 "만에 하나 조기 대선이 되더라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국민들이 선택하기 어려울 것이다. (윤석열 대통령과 이 대표를) 둘 다 청산할 것"이라며 "우리 당 후보들은 경선이 아주 치열하고 이 대표는 고정적 인물이라서 판이 달라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대표가 최근 연일 민주당을 '중도 보수 정도의 포지션'으로 강조하는 데 대해선 "보수 진영을 향해 쇼하는 것"이라며 "누가 이야기하는데 이 대표는 숨 쉬는 것 빼고 다 거짓말이라고 한다"고 비판했다. 정치 브로커로 알려진 명태균씨 관련 의혹에는 "내가 피해자"라며 "여론 조작의 피해자인데 갑자기 가해자로 변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명태균을 따라다니는 최모 씨가 내 아들과 고등학교 동기동창이다. 최씨가 '해코지할 것 같으니 (명씨에게) 감사하다고 한번 해라' 그래서 (아들이) 문자를 한 번인가 두 번 보낸 것이 전부라고 한다"고 설명했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12·3 비상계엄’ 사태의 내란죄 적용 문제에는 "내란죄는 목적범이다. 정권 찬탈을 목적으로 해야 하는데 대통령이 무슨 정권 찬탈 목적이 있는가"라며 "법상 소란·소요·폭동죄가 있지만, 이번에는 소요에도 이르지 못했기 때문에 내란죄가 되지 않는다"고 반대 입장을 나타냈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에 대해서는 "한동훈이 당 대표가 돼 제대로 행동했으면 이 상황이 왔겠는가"라며 "정부 도와줄 생각은 안 하고 대통령한테 으름장 놓고 옆길로 새고 그러다가 이 꼴이 돼버린 것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
"선임·간부 이름 하루 만에 다 외워"…자대배치 한 달 만에 숨진 일병
사회사회일반 2025.02.20 01:00:00자대 배치 한 달 만에 사망한 육군 병사의 선임들이 가혹행위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 20일 경찰에 따르면 경기남부경찰청 형사기동대는 육군 한 부대에서 숨진 A일병의 선임 B씨를 모욕 혐의로, C씨 등 4명을 위력행사 가혹행위 혐의로 최근 각각 불구속 송치했다. 수사 결과 B씨는 A일병이 사망하기 전날 다수의 병사들이 있는 자리에서 욕설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C씨 등 4명은 A일병에게 간부와 선임의 이름, 기수 등을 강제로 암기하도록 강요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일병은 지난해 6월23일 경계 근무 중 사망한 채 발견됐다. 군 당국의 1차 조사에서 타살 혐의점은 확인되지 않았다. 군사경찰은 부대 내 부조리를 적발해 민간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군사법원법에 따르면 군대 내 사망사고에서 범죄혐의가 발견될 경우 민간 경찰에 이첩하도록 되어 있다. 군 관계자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부대 내 가혹행위 근절을 위한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
"나 유도 배운 사람이야"…고속버스서 난동 부린 민폐 '만취남' 결국
사회사회일반 2025.02.20 00:36:26고속버스 안에서 만취한 남성 승객이 다른 승객에게 시비를 걸고 소변까지 보면서 난동을 부린 사연이 공개됐다. 17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제보자 A씨는 지난 12일 오후 7시 40분쯤 경기 평택에서 서울고속버스터미널로 향하는 버스에 탑승한 후 충격적인 상황을 목격했다. 당시 만취한 승객 B씨는 버스가 출발한 지 10분도 지나지 않아 앞자리에 앉아 있던 여성 승객의 어깨를 치며 시비를 걸기 시작했다. 여성 승객이 "그만하라"고 했지만 B씨는 무시하고 계속해서 시비를 걸었다. 결국 참다못한 여성 승객이 경찰에 신고하고 버스 기사에게도 상황을 알렸다. 이에 버스 기사는 안성휴게소에 버스를 정차한 뒤 경찰을 기다렸다. 그러자 B씨는 버스 기사에게 "나랑 싸우자. 내가 유도를 배웠다"며 시비를 걸더니 욕설을 퍼부었다. B씨의 충격적인 행동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그는 "오줌 누고 담배도 피워야 하니까 나와라"며 문을 열어달라고 요구했으나 도주할 우려가 있다고 판단한 버스 기사는 "경찰 오기 전까지는 문 못 열어 드린다"며 거부했다. 이에 B씨는 "조금만 (문을) 열어달라"며 요청하더니 결국 버스 안에서 소변을 봤다. 한편, 충격적인 행동으로 인해 버스 내 다른 승객들과 기사에게 민폐를 끼친 B씨는 출동한 경찰에 붙잡힌 것으로 알려졌다. -
"올 60개 기업에 주주제안"…대주주 횡령·배임땐 의결권 제한 요구도 높아[시그널]
증권증권일반 2025.02.20 00:17:00“과거에는 ‘배당을 늘려달라’ ‘자사주 매입·소각해달라’ 정도였다면 이제는 회사 정관 개정까지 요구하고 있습니다.” 윤태준 액트 연구소장은 19일 서울 여의도 오투타워에서 서울경제신문과 만나 “올해 주주 제안의 수준이 상당히 높아졌다”며 달라진 소액주주들의 행보를 설명했다. 국내 최대 소액주주 플랫폼 액트(회원 10만 명, 시장점유율 50% 이상)를 이끌고 있는 그는 한국 자본시장에서 소액주주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올해는 임원 보수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윤 소장은 “많은 주주들이 ‘정관 개정을 통해 임원 보수를 규율하자’는 제안을 하고 있다”며 “유럽과 미국에서는 ‘세이온페이(Say on Pay)’라는 제도가 있어 임원 보수 지급 시 주주 승인을 받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세이온페이는 임원 보수를 주주총회 표결을 거쳐 정하는 제도다. 보수 정책은 주주의 승인을 얻어야 집행할 수 있으며 보수 정책에 대한 주주총회 결의는 최소 3년마다 이뤄진다. 윤 소장은 “올해 주주들은 대표이사 보수 산정 기준을 공개하고 지급 시 주주 동의를 얻도록 하는 등 구체적인 요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마트(139480)·DB하이텍(000990)·롯데쇼핑(023530)·율촌화학(008730)·솔루엠(248070)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이 밖에도 정기적인 개인투자자 대상 기업설명회(IR) 개최를 정관에 명시하자는 제안도 하고 있다. 윤 소장은 “올해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약 60개 기업에서 주주 제안이 이뤄질 것”이라며 “지난해 40개 대비 50% 늘어난 규모”라고 강조했다. 특히 윤 소장은 한국 자본시장의 고질적인 문제로 ‘불법 주주총회’를 꼽았다. 윤 소장은 “소액주주들이 힘들게 모은 의결권이 불법적으로 무력화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며 “법원이 제3의 독립적인 주주총회 의장을 선임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가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또 “상장폐지나 거래 정지 종목의 3분의 2는 대주주의 횡령·배임에서 시작된다”며 “이런 대주주가 여전히 의결권을 행사하면서 회사를 망가뜨리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지난해 10월 이강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횡령·배임 대주주의 의결권을 제한하는 법안을 대표발의했다. 윤 소장은 “상법 개정 논의가 대기업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지만 중소 상장사의 거버넌스 개선을 위한 실질적인 대안도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
김건희 여사-김영선 총선 전 11차례 연락…통화한 날 金 출마 지역구 변경
사회사회일반 2025.02.20 00:08:09국민의힘 '공천 개입'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지난해 총선 직전인 2~3월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가 김영선 전 의원과 11차례 연락을 주고 받은 내역을 확보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김 여사와 김 전 의원의 통화가 이뤄진 날 김 전 의원이 현역 지역구인 창원 의창 대신 김해 갑 출마 의사를 언론 보도자료를 통해 밝힌 것으로 나타나 출마 지역구를 변경하는 과정에 김 여사의 영향력 작용 여부가 주목 받는다. 19일 뉴스타파가 공개한 지난해 11월 10일자 창원지검 수사보고서에 따르면 김 전 의원은 지난해 2월 18일부터 3월 1일까지 11차례에 걸쳐 김 여사와 통화나 문자로 연락했다. 이 기간 4차례 통화는 모두 김 여사가 김 전 의원에게 걸었고, 7차례 문자는 모두 김 전 의원이 김 여사에게 보냈다. 검찰은 '정치 브로커'로 알려진 명태균 씨가 지난해 2월 18일 김 여사에게 "김 전 의원은 김해에 연고가 없어 경선에 참여하면 이길 방법이 없다"는 취지로 단수 공천을 요청하는 텔레그램 메시지를 보냈고 김 여사는 "단수 공천을 주면 좋지만 기본 전략은 경선"이라고 답한 것으로 파악했다. 검찰은 김 여사와 명씨의 이 텔레그램 대화가 오후 3시 30분께 있었던 것으로 추정했다. 김 여사는 1시간여 뒤인 그날 오후 5시께 김 전 의원에게 전화를 걸어 6초, 11분 9초간 통화했고 오후 8시 24분께 1분 38초간 통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일 밤 김 전 의원 측은 현역 지역구인 창원 의창 출마를 포기하고 김해 갑에 출마하기로 했다는 보도자료를 언론에 배포했다. 이에 검찰은 명씨가 김 전 의원의 창원 의창 선거구 공천 컷오프가 예상되자 급하게 김해 갑 선거구로 옮기고 김 여사를 통해 공천에 개입하려 한 것으로 의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 여사는 이틀 뒤인 2월 20일에도 김 전 의원에게 전화해 13분 2초간 통화했다. 최근 창원지검에서 윤 대통령 부부의 공천 개입 의혹 사건을 넘겨 받은 서울중앙지검은 향후 김 여사를 상대로 김 전 의원과 연락한 경위 등을 조사할 전망이다. -
자사주 매입 1년새 2배 늘어…주주환원·소수주주 보호 관심 커졌다 [시그널]
산업기업 2025.02.20 00:05:32소액주주들의 입김이 세지면서 주주 친화 정책도 탄력을 받고 있다. 최근 ‘밸류업’ 계획을 밝힌 상장사 2곳 중 1곳은 배당 확대 등 적극적인 주주 환원 정책을 통해 기업가치를 높이겠다는 청사진을 내놓았다. 19일 아주기업경영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코스피·코스닥 상장사가 매입한 자사주는 약 18조 7000억 원 규모로 2023년(8조 2000억 원)과 비교해 2배 이상 커졌다. 같은 기간 자사주 소각도 4조 8000억 원에서 13조 9000억 원으로 3배 가까이 증가했다. 자사주 매입은 유통 주식에 대한 수요 증가, 소각은 1주당 가치 상승으로 이어져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한다. 이런 이유로 정기 주주총회 기간 자사주 매입·소각과 관련해 나온 주주 제안 안건 수는 2023년 11건에서 지난해 16건으로 늘어나기도 했다. 배당 확대 흐름도 지속되고 있다. 의결권 자문사 서스틴베스트에 따르면 지난해 5월부터 최근까지 밸류업 공시를 한 상장사 100곳 중 51곳이 총주주환원율을 높이겠다고 약속했다. 총주주환원율은 현금 배당에 자사주 매입·소각 규모를 더해 계산한다. HD현대(267250)의 경우 2027년까지 별도 당기순이익 기준 70%까지 현금 배당률을 높이겠다는 내용을 공시했다. 포스코홀딩스는 연간 별도 잉여 현금 흐름의 50~60%를 배당하겠다고 밝혔다. LG화학(051910)은 현금 흐름 등이 개선되면 배당성향을 30%까지 높이는 것을 검토할 계획이다. 주주 친화 정책은 앞으로도 강화될 가능성이 높다. 자본시장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국내 상장사 지분의 48.36%는 소액주주 몫이다. 여기에 외국인 보유 지분 등을 더하면 최대주주나 특수관계인 등 기업 내부 이해관계자 보유분을 제외한 지분 합이 50%를 넘어선다. 아주기업경영연구소는 “국내 기업들의 저평가 요인으로 배당 등 주주 환원의 높은 불확실성과 낮은 주주환원율이 지속적으로 거론되고 있다”며 “배당 확대, 자사주 매입·소각을 통한 적극적인 주주 환원 정책을 시행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
[사설] 여야정 4자 회담, 주52시간·추경·연금 접점 찾아라
오피니언사설 2025.02.20 00:05:00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우원식 국회의장,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이 20일 국정협의회 4자 회담을 갖기로 했다. 여야정이 지난달 9일 국정협의회 대표 4인 체제 구성에 합의한 지 무려 42일 만에 열리는 것이다. 여야가 국정협의회 주요 안건인 반도체특별법, 연금 개혁, 추가경정예산안 편성을 두고 ‘네 탓’ 정쟁을 벌이고 있어 이번 회담은 뚜렷한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빈손 회동’에 그칠 수도 있다. 하지만 연구개발(R&D) 인력의 주 52시간 근무제 예외를 골자로 한 반도체특별법 처리가 지체될 경우 우리 반도체 산업은 글로벌 경쟁에서 도태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반도체 산업의 강자인 미국 엔비디아와 대만 TSMC 등의 R&D 전문 인력들이 밤에도 불을 켜고 연구하는데 한국만 주 52시간의 족쇄에 묶인다면 이들과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어렵다. 지난해 가계빚은 역대 최대인 1927조 원으로 불어나고 소매판매는 전년 대비 2.2% 감소하는 등 민생 경제가 최악의 상황에 처해 있으므로 추경 편성을 더 이상 늦추지 않도록 해야 한다. 국민연금 기금 적자가 매일 885억 원씩 불어나는 현실을 감안하면 연금 개혁은 한시도 미룰 수 없는 시급한 과제다. 여야는 4자 회담에서 오직 경제·민생을 살린다는 일념으로 정쟁을 멈추고 접점을 찾아야 한다. 민주당은 주 52시간 근무 유예 조항을 빼자는 고집을 거두고 반도체특별법 처리를 위해 여당과 협력해야 할 것이다. 또 민주당은 35조 원 규모의 슈퍼 추경 편성과 전 국민 25만 원 민생회복지원금 지급 주장을 접어야 한다. 여야는 지난해 세수 결손이 심각한 상황을 고려해 적정 규모로 추경을 편성하되 신성장 동력 육성, 청년 일자리 창출, 취약계층 지원 등에 초점을 맞춰야 할 것이다. 이와 함께 지속 가능한 국민연금 제도를 위해 보험료율을 여야가 잠정 합의한 13%보다 더 높이는 방안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 여야는 계엄·탄핵 정국 혼란 등에 따른 국난을 극복하는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도록 정쟁을 접고 입법과 예산·개혁 등에서 합의점을 찾아야 할 것이다. -
[사설] 전력망법·방폐장법 신속한 통과와 집행으로 AI 시대 대비해야
오피니언사설 2025.02.20 00:05:00반도체, 인공지능(AI) 등 첨단산업 육성의 기반이 되는 전력 수급 등을 원활하게 하기 위한 ‘에너지 3법’이 국회 상임위원회 문턱을 넘었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는 19일 전체회의에서 국가기간전력망확충특별법·고준위방사성폐기물관리특별법·해상풍력특별법을 여야 합의로 통과시켰다. 이 법안들은 이르면 이달 중 국회 본회의를 통과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력망확충법은 국가 기간 산업을 위해 정부가 송전선로 확충을 지원하는 내용이며 고준위방폐장법은 원자력발전소에서 발생하는 사용후핵연료의 영구 처리 시설 설치·운영의 근거를 담았다. 국가 에너지 안보를 위해 한시도 지체해서는 안 될 법안들이 뒤늦게나마 국회 통과 수순을 밟게 된 것은 다행이다. AI 시대의 전력 수요 폭증에 대응하려면 풍부하고 안정적인 전력 공급은 필수다. 송전망을 확충하고 저렴한 전기 공급원인 원전을 육성해야 신성장 동력인 첨단산업을 발전시킬 수 있다. 그런데도 여야는 정쟁에 묻혀 에너지 3법 처리를 뒷전으로 미뤄왔다. 전력망법은 발의된 지 28개월, 방폐장법은 무려 9년 만에야 상임위 관문을 통과했다. 원전 생태계 복원도 그동안 속도가 나지 않았다. 정부는 당초 2038년까지 소형모듈원전(SMR) 1기를 포함한 원전 4기 건설 계획을 담은 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 초안을 작성했지만 더불어민주당의 반대로 이날 국회에 보고한 수정안에는 1.4GW(기가와트)급 원전 1기를 줄인 총 3기 건설 계획만 담겼다. 원전 사고를 겪은 일본도 원전을 최대한 활용하는 방향으로 에너지 계획을 수정하는 등 주요국들은 원전 부활을 서두르고 있는데 K원전은 거대 야당의 ‘탈원전 몽니’에 발목이 잡혀 날개를 펴지 못하고 있다. 정치와 이념에 휘둘리는 에너지 정책으로는 AI 시대에 글로벌 경쟁에서 살아남기 어려울 뿐 아니라 안정적인 국민 생활도 보장할 수 없다. 정치권은 에너지 안보를 튼튼히 하기 위해 전력망법 등 관련 법안을 신속히 통과시키고 정부는 이를 지체 없이 집행해야 한다. 원전과 재생에너지를 균형 있게 활용하는 중장기 ‘에너지 믹스’ 로드맵을 마련해 첨단산업 발전의 기반을 튼튼하게 만들어야 할 때다. -
[사설] 美 차·반도체 25% 관세, 우리 산업 생존 위해 민관정 총력전 펴야
경제·금융경제동향 2025.02.20 00:05:00‘미국 우선주의’를 외치는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지난달 20일 출범한 지 한 달이 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18일(현지 시간) 정부효율부(DOGE) 수장인 일론 머스크와의 사전 녹화 공동 인터뷰를 통해 정부 개혁 의지를 나타내는 한편 관세 폭격 계획을 구체화했다. 트럼프는 4월 2일 발표할 자동차 관세율에 대해 “25% 정도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반도체·의약품 관세에 대해서는 “최소 25%가 될 것”이라며 1년에 걸쳐 인상 폭을 확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트럼프는 “기업들이 미국으로 와서 공장을 세우면 관세가 부과되지 않기 때문에 우리는 약간의 기회를 주고 싶다”고 말했다. 관세 발효 시점까지 시간을 두고 해외 기업들의 추가 투자와 협상을 압박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관세 폭격 계획 발표만으로도 철강에 이어 자동차·반도체 등 우리 주력 산업들이 흔들리고 있다. 자동차와 반도체는 우리나라의 대미 수출 품목 1·2위이므로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면 한국 경제 위기가 심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IBK기업은행 경제연구소에 따르면 미국이 한국산 자동차에 25%의 관세를 부과하면 지난해 대비 총수출액이 63억 5778만 달러(약 9조 1700억 원) 감소할 것으로 추정됐다.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폭격에 더 이상 주저할 시간이 없다. 민관정(民官政)은 총력을 기울여 우리 산업의 피해를 최소화하면서 기업 생존을 위한 경쟁력 제고 전략을 찾아야 한다. 정부는 조선·방산·반도체·원자력·에너지 등 산업 협력과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 수입 확대 등 전략적인 ‘한미 윈윈 패키지’ 방안을 마련해 정교하게 협상해야 한다. 또 통상 분야의 양국 장관급 회담을 조속히 성사시켜 한국이 미국 제조업 부활의 최적 파트너임을 설득해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 범정부 차원의 경제안보 컨트롤타워를 가동해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부과에 대한 시나리오별 협상 전략을 치밀하게 준비해야 한다. 우리 기업들은 미국 현지에 대한 직접 투자를 늘리되 ‘마더팩토리’를 국내에 둬 제조·연구개발의 핵심 역량을 유지하는 방안을 구체화해야 할 것이다. 19일 미국으로 출발한 민간 경제사절단은 대미 설득과 협상의 발판을 마련하는 동시에 정상 외교 공백을 메울 방안을 찾아야 한다. -
"건물 전체가 날아갈 수도"…실내 가스통 옆서 '닭튀김'한 백종원, 결국 과태료
사회사회일반 2025.02.19 23:37:28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실내에서 고압가스통을 두고 요리하는 영상을 공개해 액화석유가스법 위반으로 관할 지방자치단체의 과태료 처분을 받게 됐다. 19일 충남 예산군은 더본코리아에 대해 액화석유가스(LPG)법 위반으로 200만 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백 대표는 지난해 5월 유튜브 채널에 '내꺼내먹 백스비어. 이것까지 메뉴로 만들었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해당 영상에서 백 대표는 프랜차이즈 '백스비어'의 신메뉴 지쟈를 개발하는 과정에서 LP가스통 옆 화로에서 기름을 끓이고 닭뼈를 튀겼다. 이를 본 한 시민은 "가스통이 실내에 버젓이, 게다가 조리기구 바로 옆에 설치돼 있다"며 "자칫 화재가 나면 건물 전체가 날아갈 수 있다"며 국민신문고를 통해 백 대표의 액화석유가스법 위반을 신고했다. 액화석유가스법 시행규칙 제69조에 따르면 가스통은 환기가 양호한 옥외에 둬야 하며 이를 어길 시 4,000만 원 미만의 과징금이 부과될 수 있다. 백 대표는 지난 3일 영상 댓글을 통해 "위 영상과 관련해 걱정을 끼쳐드린 점 사과드린다"며 "해당 영상은 축제를 위해 개발한 장비를 테스트하기 위해 촬영한 것으로, 약 15분간 메뉴 테스트를 진행했으며 배기 시설을 가동해 환기를 충분히 확보했다"고 해명했다. -
'反中'에 화난 중국, 국회 외통위원장에 "심각한 우려 표명"
정치통일·외교·안보 2025.02.19 23:33:40‘12·3 비상계엄' 사태 후 보수 진영을 중심으로 나타나는 반중(反中) 여론에 대해 다이빙 주한중국대사가 김석기 국회 외교통일위원장(국민의힘)을 만나 우려를 나타냈다. 다이 대사는 19일 자신의 X(옛 트위터) 계정에 글을 올려 전날(18일) 김 위원장을 만난 사실을 공개하면서 “저는 대만 문제, 그리고 한국 내 일부 세력이 루머를 퍼뜨리고 반중 감정을 조장하는 것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다이 대사에 따르면 이 자리에서 김 위원장은 중국 측의 우려를 중요시하고 적절히 처리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의사를 전했다. 이날 면담은 중국 정부를 대표해 다이 대사가 반중 여론 문제에 대한 우리나라 정치권 차원의 해결 노력을 촉구하기 위한 의도로 해석된다. 최근 국민의힘 소속 김민전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를 주장하면서 한 집회에서 “중국인들이 탄핵을 찬성한다”고 발언했고, 유상범 의원도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탄핵 찬성 집회에 중국인들이 대거 참여하고 있다”는 글을 올렸다. 이에 중국 정부 입장을 전달하는 관영 영문 매체 글로벌타임스는 지난 10일 사설을 통해 김 의원의 발언을 예로 들며 "최근 중국과 관련된 터무니없는 주장이 자주 제기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14일에는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로 알려진 40대 남성이 "중국대사관에 테러할 것"이라고 예고하고 서울 중구 명동의 주한중국대사관 건물에 난입하다 경찰에 체포되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다이 대사가 함께 언급한 '대만 문제'는 최근 뮌헨안보회의를 계기로 15일(현지시간) 열린 한미일 외교장관회의 공동성명에서 '대만의 적절한 국제 기구에의 의미 있는 참여에 대한 지지'를 처음 표명한 것을 가리킨 것으로 보인다. 한국으로서는 미일 압력에 맞서 '적절한'이라는 조건을 끼워 넣어 국가성을 인정하지 않는 국제 기구로 절충안을 찾은 것이지만, 다른 국가가 대만 문제를 언급하는 것을 극히 민감하게 받아들이는 중국은 지난 17일 해당 성명에 불만을 표하며 당사자 3국에 항의했다고 밝힌 바 있다. 다이 대사는 또 김 위원장과 이날 면담에서 "우리는 중한 관계가 매우 중요하고 양국이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와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데 공감했다"며 "우리는 양국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기를 함께 기원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
[속보] 푸틴 "트럼프, 러·우크라 모두 참여하는 회담 가정"
국제국제일반 2025.02.19 23:04:07 -
지속되는 IPO 한파…대진첨단소재 공모가 9000원 [시그널]
산업중기·벤처 2025.02.19 22:43:06기업공개(IPO) 한파가 지속되면서 이차전지 공정용 소재 기업 대진첨단소재가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흥행에 실패했다. 대진첨단소재는 이달 11일~17일 진행한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에서 상장 공모가를 희망 범위(밴드·1만 900원~1만 3000원)를 밑도는 9000원에 확정했다고 19일 밝혔다. 국내외 1796개 기관이 참여해 경쟁률은 576.7대 1을 기록했다. 밴드 상단 기준 327억 원이었던 공모금액은 공모가 확정에 따라 270억 원으로 내려왔다. 이에 따른 상장 후 시가총액은 1332억 원이다. 이번 수요예측에 참여한 기관 중 참여 건수 기준으로 85.9%가 밴드 하단 미만의 가격을 제시했다. 신청 수량 기준으로는 86.2% 수준이다. 의무보유를 확약한 기관은 없었다. 대진첨단소재는 이차전지 공정 중 이송·포장에 사용되는 복합플라스틱소재를 개발·생산하는 기업이다. 이차전지는 생산 과정에서 정전기 등 요인으로 간혹 화재가 발생해 배터리 셀 불량 및 수율 감소로 이어진다. 대진첨단소재 측은 독자 개발한 탄소나노튜브(CNT) 기술력을 바탕으로 정전기 발생 가능성을 줄인 소재를 개발해 배터리 이송 도구·필름과 코팅액 등으로 상품화했다고 밝혔다. 현재 국내에 있는 글로벌 이차전지 제조기업과 다수의 글로벌 자동차 제조사를 고객으로 두고 있다. 대신첨단소재는 20∼21일 일반 청약을 거쳐 3월 6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
상장 재도전 서울보증보험…“2027년까지 매년 2000억 배당” [시그널]
증권IB&Deal 2025.02.19 22:33:40코스피 상장(IPO) 재도전에 나서는 서울보증보험이 한층 강화된 주주환원정책을 꺼냈다. 앞서 실패한 2023년과 비교해 공모가를 낮추고 배당 금액을 높이는 방식으로 기관·개인 설득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최대주주인 예금보험공사의 지분 매도 우려와 지난해 크게 악화한 실적은 흥행 변수로 꼽힌다. 이명순 서울보증보험 대표는 19일 IPO 기자간담회에서 “2024년 결산배당금으로 2000억 원을 책정했다"며 “이번 IPO 때 청약을 해 들어오는 투자자들은 4월 초 즈음으로 예상되는 배당 기준일에 이를 바로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공모가 희망 범위(밴드) 기준으로 계산했을 때 배당수익률이 약 10%는 될 것”이라며 “앞으로 3년 동안 매년 2000억 원씩 배당을 하거나 자사주 매입·소각을 실시해 ‘국내 대표 배당주’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서울보증보험은 국내 최대·유일 종합보증보험회사로 다른 공적보증기관과 다르게 모든 보증보험을 상품으로 취급할 수 있다. 지급여력비율(K-ICS)이 444.8%로 업계 1위고 최근 10년 동안의 평균 배당 성향도 51.8%에 달한다. 서울보증보험은 20~26일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해 공모가를 확정한 뒤 3월 5∼6일 일반 청약을 받는다. 공모가 희망 밴드는 2만 6000원~3만 1800원이며 미래에셋증권(006800)과 삼성증권(016360)이 공동 대표 주관을 맡았다. 하지만 보호예수 기간 종료 이후 대주주의 꾸준한 지분 매도 가능성과 악화하고 있는 실적은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 서울보증보험의 최대주주는 지분 93.85%를 가진 예금보험공사다. 상장 후 1년 동안 보호예수에 따라 주식을 매각할 수 없지만 이후 투입 자금 회수를 위해 지속적인 매도에 나설 수 있다. 여기에 당기 순이익이 △2022년 5252억 원 △2023년 4179억 원 △2024년 2110억 원으로 하락하고 있어 주주환원 규모가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 이에 대해 회사 관계자는 “코로나19 시기 한계 차주에 대한 이자 상환 유예 등 정부 정책 지원이 종료되면서 실적이 악화했다”며 “구상금 청구를 통해 올해 실적이 반등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예금보험공사가 지분을 매각하면 서울보증보험은 자사주 매입과 소각을 병행해 주가 하락을 방지하겠다는 계획이다. 실적 개선을 위해 현재 400%를 웃도는 지급여력비율을 320% 수준으로 낮추고 대체상품 투자 등 신사업 확대에도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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