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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매장 부업으로 대박? "인건비 아끼려다 망했다"…점주들 '멘붕', 무슨 일?

해당 사진은 기사와 무관함. 클립아트코리아




무인점포 창업에 대한 관심이 여전히 이어지고 있지만, 현장에서는 기계 고장과 매출 부진이라는 이중 부담이 점주들의 불안을 키우고 있다. 인건비를 줄이기 위한 선택이었지만 오히려 운영 리스크가 커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20일 JTBC에 따르면 무인카페 일부 매장에서는 커피 기계에 부착된 안전인증 마크에서 시리얼 번호나 제조년월을 확인하기 어려운 경우도 확인됐다. 현행법상 전기 제품에는 제조년월 등 기본 정보가 반드시 표시돼야 한다. 이 같은 문제 제기 이후 관련 기관은 해당 무인카페 커피 기계에 대해 조사에 착수한 상태다.

현장 체감도 비슷하다. 실제 네이버 카페 등 자영업자 커뮤니티에는 무인카페 운영과 관련한 불만 글이 잇따르고 있다. 한 점주는 “커피 머신을 저가형으로 선택할 경우 고장이 잦다는 얘기를 들어 고민하고 있다”고 적었고, 또 다른 점주는 “무인이라 손이 안 갈 줄 알았는데 기기 오류나 결제 문제는 생각보다 자주 발생한다”고 토로했다. 단골을 확보하더라도 고장이 반복되면 발길이 끊기고, 부품 수급이 늦어질 경우 한 달 넘게 영업에 차질을 빚는 사례도 적지 않다는 게 점주들의 공통된 하소연이다.



무인점포가 빠르게 늘어난 배경에는 낮은 창업 비용이 있다. 중소벤처기업부 등에 따르면 무인점포는 3000만~4000만원대로도 창업이 가능한 대표적인 소자본 창업 분야다. 인건비 부담이 거의 없다는 점까지 더해지며 코로나19를 기점으로 성장세를 보였다.

다만 진입장벽이 낮았던 만큼 업종 쏠림과 경쟁 과잉도 심화됐다. 무인점포는 코인 세탁소, 아이스크림 판매점, 스터디 카페, 사진관, 밀키트 판매점 등 특정 업종에 집중돼 있다. 젊은 층 이용 비중이 높지만 고객 1인당 지출액은 크지 않은 구조라는 점도 한계로 지적된다.

점포 수 증가에도 불구하고 매출 성적표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삼성카드가 2022년 1월과 2025년을 비교해 무인점포 업종별 신용카드 매출 증감률을 분석한 결과, 무인 세탁소와 무인 스터디 카페 매출은 각각 10%, 3% 증가하는 데 그쳤다. 반면 무인 아이스크림점 매출은 10% 감소했고, 무인 밀키트 판매점은 33% 급감했다.

같은 기간 오프라인 가맹점 전체 매출이 17%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무인점포의 매출 증가세는 평균을 밑도는 수준이다. 업계에서는 무인점포가 인건비를 줄이는 대신 기계 고장과 유지·보수, 매출 변동성이라는 새로운 위험을 함께 떠안는 구조로 바뀌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단순히 ‘싸게 열 수 있다’는 이유만으로 접근하기에는 부담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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