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
[기자의 눈] '답정너' 정년연장, 청년은 들러리
정치국회·정당·정책 2025.12.25 18:18:00이달 초 더불어민주당의 정년연장특별위원회에는 청년 태스크포스(TF)가 꾸려졌다. 정년 연장으로 청년 고용이 위축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타나자 청년 목소리를 듣기 위해서다. 그런데 늦어도 한참 늦었다. 올해 말을 입법안 마련 목표 시기로 정했던 여당은 이미 노동계와 경영계에 3가지 정년 연장 안을 제시한 상태였다. 그야말로 음식이 다 차려진 뒤에야 구색 맞추기로 청년을 식탁에 부른 것이다. 한 달이 채 안 되는 마감 시한을 안고 출범한 청년 TF에는 정년 연장에 따른 임금 체계 개편과 같은 근본적 해법은 아예 논의 테이블에 오르지도 못했다. 기껏해야 사회적 기금을 만들어 청년 고용 감소 현상을 완화하는 등의 소극적 보완책만 논의되고 있다고 한다. 청년 TF의 한 관계자는 기자에게 “정년 연장이라는 정답을 이미 정해두고 청년 정책을 억지로 끼워 맞추려 한다”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청년에게 정년 연장은 단순한 노인 일자리 문제가 아니라 밥그릇의 크기가 줄어드는 생존의 문제다. 한국개발연구원(KDI) 분석에 따르면 2016년 정년이 60세로 연장된 후 혜택을 받는 고령 근로자가 1명 늘 때마다 청년 고용은 0.2명씩 줄었다고 한다. 특히 청년들이 선호하는 대기업일수록 감소 폭은 더 컸다. 그런데도 민주당은 청년의 목소리는 건너뛴 채 속도전만 고집했다. 청년을 동등한 협상의 주체가 아니라 나중에 달래주면 되는 아이쯤으로 여기지 않고서는 불가능한 일이다. 정치권의 ‘청년 패싱’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올 초 국민연금 모수개혁안을 내놓는 과정에서도 비슷한 장면이 나타났다. 당시 노동계는 소득대체율(받는 돈) 인상을, 경영계는 보험료 인상(내는 돈) 저지를 외쳤고 여야는 결국 소득대체율과 보험료가 모두 오르는 어정쩡한 안을 도출했다. “지속 가능성이 먼저”라는 청년의 목소리는 세대 갈등으로 치부됐을 뿐이다. 청년을 배제한 정년 연장은 세대 간 부담 전가에 불과하다. 때마침 정부가 사회적 합의를 강조하며 정년 연장 속도 조절에 나선 탓에 논의가 내년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한다. 민주당이 입법 시한에 쫓겨 급조한 청년 TF 논의를 원점에서 재검토하고 청년을 진정한 협상 주체로 마주해야 한다. -
[인사] 산업통상부 외
사회피플 2025.12.25 18:17:32◇산업통상부 △표준정책국장 박종섭 ◇병무청 △대체역 심사위원회 상임위원 박길성 ◇한국전파진흥협회 △전파측정시험본부장 이명동 △AX·DX사업본부장 성호석 △방송미디어진흥본부장 천석기 ◇이지스자산운용 <전무 승진> △국내자산관리그룹 김행단 △사업그룹 우형석 △전략투자그룹 윤관식 △투자솔루션그룹 윤우섭 <상무 승진> △사모리츠파트 강승완 △대체증권투자파트 강희선 △글로벌전략그룹 남형록 <이사 선임> △사업그룹 강순용 이승훈 이현호 △인프라전략1파트 고승지 △국내자산관리그룹 김지현 △글로벌자산관리그룹 신소현 △투자솔루션그룹 양준모 △스페셜시츄에이션파트 황재현 ◇JTBC △대표이사(방송사업군 총괄) 전진배 -
[부고] 한수길씨(전 롯데제과 사장) 별세
사회피플 2025.12.25 18:17:22▲한수길씨(전 롯데제과 사장)별세, 경송지씨 남편상, 한명은씨(전 HSBC 차장)부친상, 이정욱씨(전 하나UBS 부대표)장인상=25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7일 오전 6시 30분 (02)3410-3151 -
양희은·빵식이 아저씨 '제야의 종' 타종한다
사회피플 2025.12.25 18:17:09가수 양희은과 션이 선행을 펼쳐온 시민들과 함께 ‘제야의 종’을 타종한다. 서울시는 31일 오후 11시 종로구 보신각 일대에서 제야의 종 타종 행사를 개최한다고 25일 밝혔다. 새해를 알리는 33번의 타종에는 25년간 생명의 전화 상담을 이어온 김귀선 씨를 비롯해 등굣길 학생들에게 무료로 빵을 나눠주는 김쌍식 씨, 15년간 도시락 배달 봉사를 한 이복단 씨 등 다양한 선행을 펼쳐온 시민들이 참여한다. 지속적인 자선 활동으로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가수 션과 한국 대중음악의 산증인 가수 양희은, 공감과 연대에 관해 이야기하는 작가 정세랑 등 사회 각계를 대표하는 인사들도 타종에 함께한다. 행사에서는 총 33번의 타종에 맞춰 다채로운 미디어 퍼포먼스가 펼쳐진다. 시민들이 함께 외치는 카운트다운을 따라 보신각 지붕에 숫자가 표출되고 발광다이오드(LED) 스크린과 SC제일은행 전광판을 통해서도 카운트다운 영상이 역동적으로 연출된다. 카운트다운이 끝나고 자정에 맞춰 보신각 건물 전면에는 종소리의 웅장함을 시각화한 미디어파사드가 상영된다. 식전·식후 공연도 다채롭다. 타종 전 약 50분간 보신각에 설치된 무대에서 K퍼포먼스 대상 수상자 공연과 판소리·합창 공연이 펼쳐진다. 타종 후에는 크라잉넛이 무대에 올라 현장을 찾은 시민들과 2026년의 힘찬 시작을 함께한다. -
킨텍스 대표에 이민우 전 경기신보 이사장
산업산업일반 2025.12.25 18:16:27국내 최대 규모 전시 컨벤션센터 킨텍스가 24일 주주총회를 열고 제10대 신임 대표이사로 이민우 전 경기신용보증재단 이사장을 선임했다고 25일 밝혔다. 임기는 3년이다. 이 신임 대표는 1996년 경기신용보증재단 창립과 함께 입사해 기획실장, 기획관리본부장, 남부지역본부장, 영업부문 이사를 거쳤으며 2019년 제14대 이사장에 오른 데 이어 제15대 이사장까지 연임했다. -
현정은 회장 모친 김문희 용문학원 명예이사장 별세
산업기업 2025.12.25 18:16:14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의 모친인 김문희 용문학원 명예이사장이 24일 오후 11시께 노환으로 별세했다고 현대그룹이 25일 밝혔다. 향년 97세. 김 이사장은 1928년 경북 포항시에서 고(故) 김용주 전남방직 창업주의 딸로 태어났다. 1949년 이화여대 영문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의 국제정치학 대학원 과정을 마친 후 1966년 재단법인 겸산학원과 강문고등학교를 인수해 1970년 용문학원·용문고등학교로 명칭을 변경했다. 1970~1980년대에는 사단법인 전문직여성 한국연맹(BPW코리아) 및 한국여성유권자연맹 회장, 한국걸스카우트연맹 총재, 한국청소년단체협의회 회장 등을 역임하며 청소년 교육 사업과 여성의 권익 신장을 위해 이바지했다. 이어 1995~2017년 용문학원 원장·이사장을 지냈다. 김 이사장은 용문학원을 명문 사학으로 키워내는 데 누적 1000억 원 이상의 사재를 출연한 것으로 알려졌다. 2005년에는 자신의 호를 딴 임당장학문화재단을 세우고 초대 이사장으로 12년간 재직하며 장학 사업으로 인재 육성에 힘썼다. 김 이사장은 청소년 교육 증진과 양성평등을 위한 공로로 청소년 선도 유공 국민훈장 동백장과 김활란 여성지도자상 등을 받았다. 재단은 현재 김 이사장의 손녀이자 현 회장의 장녀인 정지이 현대무벡스(319400) 전무가 이사장을 맡아 후학 양성을 이어가고 있다. 김 이사장은 남편 고 현영원 전 현대상선 회장과의 사이에 현일선 씨와 현 회장, 현승혜 씨, 현지선 씨 등 4녀를 뒀다. 동생으로 한국경영자총협회 제3대 회장을 지낸 고 김창성 전방 명예회장과 김무성 전 새누리당(현 국민의힘) 대표가 있다. 빈소는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특1호실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27일 오전 7시 20분이다. 장지는 천안공원묘원이다. -
대중음악 평론가 김영대 별세…향년 48세
사회피플 2025.12.25 18:16:01대중음악평론가 김영대가 24일 별세했다. 향년 48세. 김영대 평론가 측은 25일 고인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김영대님의 별세 소식을 전한다”고 밝혔다. 고인이 갑작스레 세상을 떠난 배경은 알려지지 않았다. 1977년생인 김 평론가는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워싱턴대에서 음악인류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그는 아이돌과 K팝 산업, 특히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성공 등에 대해 활발하게 평론해왔다. 빈소는 서울 중앙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27일 11시다. -
"日 60년간 인재 투자…노벨과학상 끈기 없인 안 나와"
사회피플 2025.12.25 18:15:51“제 인생의 다음 목표는 재단의 지원을 받은 과학자 중에 노벨상 수상자가 탄생하는 일입니다. 제가 52년간 한 우물만 판 것처럼 꾸준히 지원한다면 현역에서 은퇴하기 전에 얼마든지 가능하리라 믿습니다.” 이영관 한국도레이과학진흥재단 이사장은 최근 서울 강서구 도레이첨단소재 본사에서 진행된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과학 분야 노벨상 수상자 배출을 위한 인력 육성을 새로운 목표로 제시했다. 노벨과학상은 단기 성과가 아닌 장기적인 연구 업적을 바탕으로 수상자를 결정하는 것으로 알려진 만큼 기초과학 강국인 일본처럼 인재 육성을 위한 지원을 꾸준히 이어나가겠다는 게 그의 구상이다. 이 이사장은 “역사 문제를 둘러싼 일본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과는 별개로 기초과학과 관련한 장기 투자와 과학기술인을 예우하는 문화를 본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도레이과학진흥재단은 이 이사장이 도레이첨단소재 회장으로 재직하던 2018년 과학 발전과 차세대 인재 육성을 목표로 설립한 공익법인이다. 도레이첨단소재와 스템코 등 한국도레이 계열사가 기금을 마련해 매년 화학·재료 분야에서 선정한 연구자들을 지원하고 있다. 재단은 1960년 설립된 일본 도레이 본사의 도레이과학진흥회 모델을 벤치마킹했다. 내년이면 창립 100주년을 맞는 일본 도레이는 도레이과학진흥회를 통해 지원한 기초과학 분야 연구자 중 5명이 노벨상을 수상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 이사장은 “도레이의 기술력뿐 아니라 기초과학 연구 지원과 인재 육성 측면도 본받을 필요가 있다는 생각에 본사를 설득해 재단을 설립했다”며 “재단의 지원을 받은 과학자 중에서 노벨상 수상자가 탄생하면 재단의 영예는 물론 한국 과학의 위상이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경영 실적과 관계없이 지속적이고 장기적인 지원이 중요하다”며 “도레이가 인재 육성에 60년 이상의 장기 투자를 이어온 만큼 재단을 통한 지원이 지속적으로 이뤄지면 우리도 그 이상의 결실을 맺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 이사장은 일본이 24명의 노벨과학상 수상자를 배출한 비결로 ‘장인정신’을 꼽았다. 무슨 일이든 맡으면 끝을 보고 그 분야 최고가 되려는 강한 집념이 최고의 전문가를 만들어낸다는 것이다. 그는 “일본인들은 끝까지 파고드는 극한·무한 정신을 추구하는 동시에 사회 전반적으로 과학자들에 대한 존경심이 크고 이는 우수한 인재들이 기초과학 분야에 도전하게 만드는 중요한 동력으로 작용한다”며 “일본 도레이 역시 특정 분야만 수십 년씩 연구하는 인력을 대거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세계적인 화학 소재 기업으로 100년 역사를 쓸 수 있었다”고 전했다. 특히 반도체 패권 경쟁에서 필수인 소재·부품·장비 분야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당장의 성과보다는 결과가 나올 때까지 끈기 있게 기다려주고 지원하는 문화가 필요하다고 이 이사장은 강조했다. 그는 대표적인 사례로 전 세계시장의 40% 이상을 점유한 도레이그룹의 탄소섬유 개발 과정을 소개했다. “1960년대부터 탄소섬유 개발에 나선 도레이는 ‘돈 먹는 벌레’라는 내부 비판에도 30년 이상 연구개발(R&D)을 지속하면서 1조 3000억 원을 쏟아부었고 결국 회사의 핵심 자산으로 키워냈습니다. 유니클로의 발열내의(히트텍) 역시 도레이와 함께 장기간 투자해 신소재 마이크로 아크릴 섬유를 개발하면서 가능했습니다. 반면 우리는 소부장 같은 오랜 시간과 투자로 인해 리스크가 크고 성공 확률이 낮은 곳에 투자하기를 꺼렸죠. 단기 성장도 중요하지만 장기적인 관점으로 성장 분야의 변화를 내다봐야 합니다.” 이 이사장은 이공계 인재 부족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 ‘의대 쏠림’ 현상에 대해 시대적 흐름이라면서도 장기화될 경우 주요 경쟁국과의 기술 격차가 확대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의사보다 의과학자가 많이 배출되는 구조를 만드는 게 시급하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처우 개선 등을 통해 바이오·헬스 등 미래 성장 동력에 필요한 분야에서 의사보다 더 좋은 대우를 받는 인력을 국가가 나서서 육성시켜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 이사장은 올해 4월 도레이첨단소재 회장직에서 물러났다. ‘샐러리맨 신화’로 불리는 그는 1973년 도레이첨단소재의 모태인 삼성그룹 계열 제일합섬에 신입 사원으로 입사해 회장까지 오른 입지전적 인물이다. 1999년 10월 일본 화학 소재 기업 일본 도레이가 지분을 출자해 도레이새한으로 사명이 변경된 뒤 초대 대표로 선임돼 총 재직 기간 52년의 절반인 26년간 최고경영자(CEO) 자리를 지켰다. 회장직에서는 물러났지만 도레이첨단소재 상담역(고문)으로 여전히 주요 회의에 참석하는 등 회사와의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이 이사장은 직장인으로서의 장수 비결로 주인의식을 꼽았다. ‘월급쟁이’라는 말이 가장 충격적이었다는 그는 “언제 어디서 무슨 일을 하든 항상 내가 그 일의 주인이라고 생각하며 살아왔다”며 “누가 시켜서, 월급을 받기 때문에 일한다고 생각해본 적이 단 한 번도 없었다”고 강조했다. 도레이첨단소재의 모기업이 일본 기업인 만큼 이 이사장은 한일 양국 정부·기업 간 협력 강화를 주문했다. 그는 “중국의 부상과 미국의 자국 우선주의 등 국제 무역 환경이 변화함에 따라 동아시아 중심의 무역 확대와 경제협력 필요성이 커졌다”며 “한일 양국은 반도체·배터리·전기차·로봇 등 미래산업에서 여전히 중요한 파트너인 만큼 미래 지향적 경제협력 관계를 만들어갔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
안철수 "대입전형 늑장 공개 없앤다" 고등교육법 발의
정치국회·정당·정책 2025.12.25 18:10:03안철수(사진) 국민의힘 의원이 24일 대학 입학 전형 시행 계획 공표 시기를 준수하지 않을 경우 해당 대학의 재정 지원을 제한하도록 한 고등교육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현행법에 따르면 각 대학은 입학 연도 3월을 기준으로 1년 10개월 전(통상 4월 말~5월 초)까지 대입 전형 시행 계획을 수립·공표해야 한다. 하지만 해마다 일부 대학이 이를 지키지 않으면서 수험생과 학부모가 입시 준비에 많은 혼란을 겪고 있다. 이에 개정안은 공표 시기를 어길 경우 1000만 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하도록 했다. 나아가 차등적 재정 지원 또는 재정 지원 배제 등 실질적인 제재 수단까지 마련했다. 또 대입 전형이 변경될 경우 즉시 공개하도록 의무화했다. 개정안이 통과되면 대입 전형의 예측 가능성과 신뢰성이 높아짐에 따라 수험생 등의 혼란도 크게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안 의원은 “대입 전형 정보는 수험생의 미래와 그동안의 노력을 좌우하는 중요한 기준”이라며 “법의 실효성을 높여 학생과 학부모의 알 권리를 두텁게 보호하고 대입 제도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겠다”고 밝혔다. -
민주당과 다른 목소리…혁신당, 차별화 고심
정치국회·정당·정책 2025.12.25 18:09:50조국혁신당이 더불어민주당과의 차별화를 부각하며 내년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독자적 정치 행보를 강화하고 있다. 25일 정치권에 따르면 최근 조국혁신당은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법과 정보통신망법 개정안에 이어 이른바 ‘필리버스터 제한법(국회법 개정안)’에 대해서도 민주당과 이견을 보이고 있다. 조국혁신당은 필리버스터 제도의 본래 취지가 소수 의견 보호에 있는 만큼 개정안이 시행될 경우 오히려 소수 정당의 발언권을 제한할 수 있다는 점을 문제 삼고 있다.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은 이견을 조율하기 위한 협상에 나섰으나 현재까지 뚜렷한 접점을 찾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국혁신당은 또 23일 독자적인 통일교 특검법을 발의하기도 했다. 특검법에는 특검 후보 추천권에서 민주당과 국민의힘을 모두 배제하고 조국혁신당이 추천권을 행사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았다. 조국혁신당의 이 같은 행보를 두고 “민주당과의 노선 차별화를 분명히 하려는 의도”라는 분석이 나온다. 민주당이 개혁 입법 전반을 주도하는 국면 속에서 일부 쟁점을 고리로 더욱 선명한 문제 제기를 이어가며 지방선거를 앞두고 존재감을 드러내려 한다는 설명이다. 조국혁신당의 독자적 정치 행보에 대해 민주당의 핵심 지지 기반인 호남 민심을 정조준하고 있다는 해석도 있다. 조국 대표는 최근 호남 방문 일정을 잇달아 잡으며 밀착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민주당 지지층의 반감과 범여권 내 분열 우려로 운신의 폭이 넓지 않을 것이라는 반론도 여전하다. -
통일교 특검법 공감대…장동혁·한동훈 갈등 봉합되나
정치국회·정당·정책 2025.12.25 18:08:45‘통일교 특검법’을 둘러싸고 야권 공조가 이어지면서 국민의힘 내부 기류에 변화가 감지된다. 개혁신당과 통일교 특검 추천권 문제를 고리로 민주당을 함께 압박하고 있는 가운데 ‘당원게시판(당게) 사건’ 등으로 지도부와 마찰을 빚어온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와의 갈등 봉합에도 진전이 있을지 주목된다. 25일 서울 서초구의 한 교회에서 예배를 마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기자들을 만나 “이번 주 안에 민주당에서 중립적 기관에서 특검을 추천하는 안을 수용하지 않는다면 특검의 의지가 없는 것으로 받아들이고 특단의 조치를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장 대표의 이런 발언은 국민의힘과 함께 특검법 공동 발의에 나선 개혁신당이 메시지를 낸 직후 나오면서 힘을 더했다. 개혁신당은 논평을 통해 “통일교 게이트 특검은 제3자 추천으로 신속하게 처리해야 한다”며 “개혁신당은 국민의힘과 함께 통일교 게이트 특검 관철을 위해 가능한 모든 수단을 강구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당초 개혁신당은 ‘통일교 금품 제공 의혹’에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모두 연루된 만큼 개혁신당 등 제3당의 추천 방식을 요구해왔다. 하지만 국민의힘과의 입법 공조 과정에서 정치권 밖 ‘제3자’ 추천을 담은 안을 전격 수용했다. 한 전 대표와 관계 변화 여부도 주목받고 있다. 통일교 특검 도입을 두고 당 지도부와 보폭을 맞추고 있는 한 전 대표가 장 대표의 ‘24시간 필리버스터’를 공개적으로 치켜세워 갈등 봉합의 신호탄이 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나온다. 한 전 대표는 전날 페이스북에 “노고 많으셨다. 모두 함께 싸우고 지켜내야 할 때”라고 적었다. 한지아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SBS 라디오에서 한 전 대표의 메시지를 두고 “동지가 될 수 있게 용기를 내자는 의미가 아닐까 한다”며 “장 대표가 함께 손을 잡고 같이 미래로 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 전 대표가 먼저 손을 내민 만큼 장 대표가 이에 화답해 ‘대타협’을 이뤄야 한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장 대표는 이날 한 전 대표의 페이스북 메시지와 관련해 “필리버스터의 절박함, 그리고 필요성에 대해선 누구도 다른 의견이 있을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다만 통일교 특검을 통한 정국 전환 시도에도 국민의힘 지지율이 박스권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면서 장동혁 지도부의 보다 확실한 통합 메시지가 나와야 한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국민의힘의 한 초선 의원은 “장 대표의 더욱 강한 통합 메시지가 필요하다”며 “강성 지지층을 넘어야지만 특검법도 힘을 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
"배당만 보고 들어가도 대박"…오늘이 마지막 기회인 '이 종목'
사회사회일반 2025.12.25 18:08:13연말을 앞두고 배당을 노린 투자자들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12월 결산법인의 배당 기준일이 임박하면서, 이른바 ‘고배당주 막차’를 타려는 자금이 빠르게 유입되는 모습이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12월 결산법인의 배당을 받기 위한 마지막 매수일은 26일이다. 국내 주식시장은 영업일 기준 ‘T+2일’ 결제 방식을 적용하고 있어, 올해 마지막 거래일인 30일에 주주명부에 이름을 올리려면 26일까지 주식을 매수해야 배당 권리를 확보할 수 있다.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밸류업 프로그램 이후 기업들이 배당 성향을 높이거나 중장기 주주환원 정책을 내놓으면서, 올해 결산 배당 규모가 예년보다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가 퍼지고 있다. 전통적인 고배당주로 꼽히는 은행주와 통신주가 대표적이다. 안정적인 이익 구조를 바탕으로 꾸준한 배당을 이어온 데다, 최근에는 자사주 소각과 배당 확대를 병행하며 주주환원에 적극 나서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이들 종목의 배당수익률이 6% 이상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자동차주도 고배당 후보로 거론된다. 현대차와 기아는 중장기 배당 정책을 통해 배당 성향을 점진적으로 끌어올려 왔고, 실적 개선과 맞물리며 배당 확대 여력을 키웠다는 평가다. 전통의 배당 강자인 KT&G도 관심 리스트에서 빠지지 않는다. KT&G는 2025년 회계연도부터 주당 배당금을 최소 6000원으로 상향하겠다고 밝혔다. 이미 지난 8월 반기 배당으로 1400원을 지급한 만큼, 이번 결산 배당으로는 최소 4600원 이상이 지급될 전망이다. 역대 최대 규모의 현금 배당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연말 배당’만 보고 섣불리 투자에 나서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최근 들어 분기배당을 도입하거나, 배당 기준일을 연말과 분리해 별도로 운영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배당을 노리고 매수했다가 기준일 착오로 실제 배당을 받지 못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 -
추진단계 '한국형 핵잠'에…北, 러 원자로 탑재 '완성형 핵잠' 응수
정치통일·외교·안보 2025.12.25 18:08:07성탄절인 25일 북한이 자체 건조 중 핵잠수함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한국의 핵추진잠수함 도입 계획을 두고는 “조선 반도의 불안정을 더욱 야기할 것”이라며 “우리 국가의 안전과 해상 주권을 엄중히 침해하는 공격적인 행위로, 반드시 대응해야 할 안전 위협”이라고 비난했다. 특히 북한은 ‘북한판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로 추정되는 신형 장거리 대공미사일을 시험발사하는 도발도 감행했다. 한미 간 방산 협력이 고도화되는 가운데 북한도 러시아로부터 기술이전이 관측되는 핵잠수함을 공개하며 위협 수위를 높였다는 분석이다.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톤급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 건조사업'을 현지 지도하면서 이같이 밝혔다고 25일 보도했다. 딸 주애, 부인 리설주 여사와 동행한 김 위원장은 “최근 서울의 청탁으로 워싱턴과 합의된 한국의 핵잠수함 개발 계획”을 처음으로 언급하면서 “적들이 우리의 전략적 주권 안전을 건드리면 반드시 대가를 치를 것이고 군사적 선택을 기도한다면 가차 없는 보복 공격을 받게 된다고 인식하게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절대적 안전 담보인 핵방패를 더욱 강화하고 그 불가역적 지위를 굳건히 다지는 것은 우리 세대의 숭고한 사명”이라고도 했다. 북한이 3월 건조 중이라고 밝혔던 핵잠의 동체 전체, 배수량이 8700톤급이라는 사실도 이번에 처음 공개됐다.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원자로 구획 부분인 선체 중앙부까지 최고지도자에게 공개했다는 것은 원자로 탑재가 끝났다는 의미”라면서 “앞으로 핵연료 장전, 완전한 원자로 시운전, 실출력 운전 등의 과정이 남아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원자로는 러시아로부터 기술이전을 받았거나 통째로 넘겨 받았을 가능성이 높다. 홍 연구위원은 또 “핵탄두를 탑재한 잠수함발사순항미사일(SLCM)을 실은 순항미사일잠수함(SSGN)일 것으로 보이지만 소수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과 다수의 SLCM을 혼합한 플랫폼일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우리나라가 추진하는 핵잠은 재래식 무기를 장착하는 핵추진잠수함(SSN)으로 2030년 중반 이후 5000톤급 이상을 4척가량 확보한다는 그림만 그려져 있다. 북한의 핵잠 공개는 핵보유국으로서의 지위를 굳힌다는 의도 및 비핵화 거부 의지를 재차 표명한 것으로 분석된다. 김 위원장은 북한이 건조 중인 핵잠에 대해 “핵전쟁 억제력의 중대한 구성 부분”이 될 것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석좌교수는 “최근 한미의 북미 대화 추진을 의식하면서 비핵화 협상은 불가하다는 점을 암시한 것”이라며 “북미 대화의 전제 조건으로 한미 핵잠 협력 철회를 내세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관측했다. 자체적인 핵잠 보유를 정당화하듯 북한 국방성 대변인은 별도 담화에서 미국의 핵잠수함 ‘그린빌함’의 부산 입항과 관련해서도 “우리 국가와의 핵 대 핵 격돌 구도를 굳히려는 미국의 대결적 본심이 다시금 확인됐다”며 “국익 보장과 안전 수호를 위한 방위력 제고를 강력히 실행하려는 우리의 실천적 의지는 절대불변”이라고 강조했다. 그린빌함은 미 해군의 6300톤급 핵추진잠수함으로 도발 목적이 아닌 군수 적재와 승조원 휴식을 위해 23일 부산작전기지에 입항한 바 있다. 이 가운데 북한은 24일 김 위원장이 참관한 가운데 동해상에서 신형 고공 장거리 반항공(대공) 미사일 시험발사도 실시했다. 조선중앙통신은 “개발 중인 고공 장거리 반항공 미사일 체계의 전술 기술적 평가를 위한 첫 시험발사”라며 “발사된 미사일들은 200㎞ 계선의 가상 고공 목표를 명중 소멸했다”고 25일 보도했다.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 징후를 사전 인지해 대비하고 있었으며 24일 오후 5시께 함경남도 선덕 일대에서 동해 해상으로 발사된 지대공미사일로 추정되는 수 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신형 고공 장거리 반항공미사일은 우리나라가 도입한 미국의 사드와 유사한 미사일 체계인 것으로 추정된다. 사드의 최대 사거리 역시 200㎞ 안팎이다. 세부 제원은 한미 정보 당국이 분석 중이다. 한편 조선중앙통신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8일 김 위원장에게 보낸 축전도 25일 보도했다. 푸틴 대통령은 축전에서 “쿠르스크주 지역을 해방하기 위한 조선인민군 군인들의 영웅적인 참전과 뒤이은 공병들의 활동은 양측 간 불패의 친선과 전투적 우의를 뚜렷이 확증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친선적이며 동맹적인 관계를 백방으로 강화하자”고 밝혔다. -
[김광덕 칼럼] 2030세대 ‘일자리 재앙’ 뇌관
오피니언사내칼럼 2025.12.25 18:05:10이재명 정부 지지율이 어느 세대에서 가장 낮게 나타날까. 얼마 전까지는 70대 이상이었는데 요즘엔 20대로 바뀌었다. 한국갤럽이 지난주 실시한 국민 여론조사 결과 이재명 대통령의 직무수행 지지율이 일주일 전보다 1%포인트 내린 55%였다. 연령대별로 보면 20대 지지율은 39%로 70대 이상(41%)보다도 더 떨어졌다. 리얼미터가 지난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20대의 대통령 지지율은 29.1%에 그쳤다. 30대 지지율도 46.6%로 전체 평균(53.4%)보다 훨씬 낮았다. 20대와 30대 초반 청년층에서 정부·여당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가장 높은 이유에 대해 전문가들은 세 갈래로 분석한다. 우선 정책 측면에서 청년 취업난과 전월세 급등으로 일자리·주거에서 불안을 느끼는 젊은이들의 불만이 증폭되고 있다. 둘째, 50대와 40대가 민주화 세대, 전교조 세대로서 진보 성향이 강한 편이지만 20대와 30대 초반은 선진국 문턱의 생활을 경험해온 ‘신안보 세대’라는 점도 거론된다. 셋째, 기회의 공정을 중시하는 청년층은 대장동 사건, 조국 사태 등에 대해 상당히 비판적 시각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필자가 만난 청년들은 “젊은이의 안정적 일자리 구하기가 사막에서 바늘 찾기만큼 어려운 현실이 현 정부에 대한 불만의 가장 큰 요인”이라고 토로했다. 실제로 일자리가 없는 2030세대가 최근 160만 명에 육박한 것으로 집계됐다.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경제활동인구 중 실업자이거나 비경제활동인구 중 ‘쉬었음’ 또는 취업준비자로서 일을 하려는 의향이 있는데도 일자리 밖에 내몰려 있는 2030세대는 지난달 총 158만 9000명에 달했다. 1년 전보다 2만 8000명 늘었다. 청년층은 질 좋은 일자리를 바라지만 대기업 등은 경력을 가진 근로자를 원하는 ‘미스매치’ 상황이 2030세대의 고용절벽을 심화시키고 있다. 저성장 장기화도 저고용을 낳는 요인이다. 또 빠르게 확산하는 인공지능(AI)이 사람의 업무를 대체하면서 청년층 취업난이 더 심각해지고 있다. 올해 국내외에서 ‘잡포칼립스(Jobpocalypse)’라는 신조어가 유행한 이유다. 일자리(job)와 대재앙(apocalypse)의 합성어다. 이런 상황에서 특별한 기술이나 경력이 없는 청년들이 취업 관문을 통과하는 것은 매우 힘들다. 게다가 집값·전월세와 물가 상승까지 겹쳐 생활비 감당이 어려워진 청년들의 박탈감은 커질 수밖에 없다. 2030세대 취업난은 경제 위기와 정치사회적 갈등을 증폭시키는 트리거가 될 수 있다. 내년 6월 지방선거 등 주요 선거의 핵심 변수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정부와 여야 정치권이 직면한 최대 과제는 청년층 일자리 대재앙의 뇌관을 제거하는 것이다. 그래야 경제 위기를 극복하고 세대 갈등을 줄이면서 성장과 복지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갈 수 있다. 젊은이들에게 각종 지원금을 비롯한 현금을 나눠주는 것은 임시 땜질과 득표 수단이 될 수는 있지만 지속적 해법이 될 수는 없다. 근본적인 해결 방안은 노동 개혁을 통해 청년들의 질 좋은 신규 일자리를 많이 창출하는 것이다. 노사 대타협을 통해 강성 노조의 기득권을 축소하고 기업의 해고·채용 자율성을 확대하는 등 노동시장 유연성을 높인다면 전체 일자리를 늘리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일자리는 기업이 창출하므로 규제 혁파를 통해 기업 하기 좋은 나라를 만들고 기술 혁신을 통해 시장을 넓혀가야 한다. 정년 연장도 청년층 신규 일자리 축소 등의 부작용을 낳지 않도록 현실에 맞게 추진해야 할 것이다. AI 시대에 기업의 구인 수요에 맞출 수 있도록 일자리 교육을 강화하는 것도 시급하다. 미국 민주당은 내년 중간선거를 앞두고 ‘감당 가능한 생활비(affordability)’를 슬로건으로 내세웠다. 우리나라에서도 일자리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면 생활비 조달은커녕 기초 생활 자체가 불가능하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 젊은이 몇 사람을 공천하는 이벤트 정치만으로는 2030세대 문제를 풀어갈 수 없다. 특히 여권은 ‘허위조작정보 근절법’ 등 정치사회적 논란을 낳는 법안 강행보다 우리 사회의 뇌관인 청년 일자리 문제 해결에 우선순위를 둬야 할 것이다. 아픈 청춘들의 불안·불만·불신 등 ‘3불(不)’ 치유를 방치한다면 더 이상 미래로 나아갈 수 없다. -
[만화경] 봉황의 청와대 귀환
오피니언사내칼럼 2025.12.25 18:02:541967년 1월 대통령 공고 제7호를 통해 두 마리의 봉황이 무궁화를 감싸 안은 문장이 ‘국가 최고 권력’의 공식 상징으로 선포됐다. 이승만 전 대통령 시절부터 의전 차량에 간간이 얼굴을 내밀던 전설의 새 봉황은 수컷인 ‘봉(鳳)’과 암컷인 ‘황(凰)’이 합쳐진 상상의 존재다. 기러기의 앞모습과 닭의 부리, 용의 비늘과 거북의 등껍질을 두루 갖췄다. 이는 국가 지도자가 갖춰야 할 덕(德)·의(義)·예(禮)·인(仁)·신(信) 등을 형상화한 것이기도 하다. 성군이 나타나 태평성대가 오면 모습을 드러낸다는 이 영물은 그렇게 권력의 집무실 벽면과 깃발, 휘·표장, 기념품 등에 깊이 각인됐다. 권력에 상징을 세우는 것은 우리만의 일은 아니다. 미국의 흰머리독수리는 힘과 자유를, 러시아의 쌍두독수리는 비잔틴제국의 계승을, 프랑스의 월계수는 공화국의 가치를 대변한다. 그중에서도 우리의 봉황은 유독 권력의 부침과 운명을 함께했다. 탄핵이라는 헌정사적 비극 속에서 깃대 아래로 내려지기도 했고 ‘왕권의 잔재’가 아니냐는 눈총을 받기도 했다. 29일 0시 용산 대통령실을 지키던 봉황기가 다시 청와대 본관에 게양된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취임일인 2022년 5월 10일 용산을 향해 떠난 지 1329일 만의 귀환이다. 윤 전 대통령은 ‘구중궁궐’을 벗어나 국민 곁으로 가겠다며 용산 이전을 택했지만 그 결과는 참담했다. 소통은 단순히 공간이 아니라 진심이 만드는 것임을 우리는 뼈아프게 확인했다. 봉황이 다시 청와대 위로 날아오르는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위엄이 아니라 소통과 화합이다. 암수의 봉과 황이 하나가 된 그 몸짓을 여야와 보수·진보, 기업과 노동자, 남성과 여성을 가르지 말고 공정하게 아우르라는 국민의 준엄한 명령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이재명 청와대’는 봉황의 날개 아래 깃든 다양성과 절제된 권력, 그리고 책임과 균형의 엄중함을 잊어서는 안 된다. 군림하는 새가 아닌 통합의 바람을 일으키는 봉황의 힘찬 날갯짓을 모두가 기다리고 있다.
이시간 주요 뉴스
영상 뉴스
서경스페셜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