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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칼럼] 워싱턴 범죄율 연방통제론 못 낮춘다
오피니언사외칼럼 2025.08.19 05:00:00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어떤 문제에 대해 옳은 말을 할 때마다 필자는 어김없이 동감을 표시한다. 유감스럽지만 워싱턴DC의 범죄와 무질서가 큰 문제라는 그의 지적은 옳다. 몇 년 전에 비해 다소 개선되기는 했지만 암과 마찬가지로 범죄의 경우도 “이전에 비해 조금 나아졌다”는 주장은 사실 대단히 좋은 소식은 아니다. 그렇다 해도 거리 순찰을 위해 주 방위군을 배치한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무모한 계획까지 정당화할 수는 없다. 그의 발상은 음산한 함의를 담고 있지만 효과는 대단히 제한적이다. 더구나 워싱턴DC의 법 집행과 기소를 연방화한다고 이 문제가 해소될 가능성은 그다지 크지 않다. 반대파들 역시 파시스트 정권의 망령을 소환하거나 범죄 발생 건수가 과거에 비해 떨어져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주장으로는 트럼프 대통령을 설득할 수 없을 것이다. 지난해 워싱턴DC에서는 187건의 살인 사건이 발생했다. 주민 10만 명당 27명이 피살된 셈이다. 2023년의 273건에 비해 32%나 감소했지만 187명의 피해자, 슬픔에 잠긴 그들의 유족들에게는 큰 위안을 주지 못했을 것이다. 올해 들어 살인 사건이 12% 정도 추가 감소했으나 이 역시 적정 수준 근처에도 가지 못한다. 워싱턴DC는 미국의 수도다. 최소한 다른 주요 도시들 수준으로 살인 사건 발생을 줄여야 한다. 자동차 절도의 경우도 비슷하다. 필자가 이 두 가지 범죄에 집중하는 이유는 보고 방식이나 통계 방법의 변화에 이들이 상대적으로 덜 취약하기 때문이다. 시신은 숨기기 어렵고 자동차 절도는 가장 많이 보고되는 재물 범죄다. 이 같은 중범죄 외에 공공장소에서의 마약 사용이나 노숙과 같은 무질서 또한 심각한 이슈다. 생명이나 재산을 위협하지는 않지만 공공장소의 이용성을 떨어뜨리고 도시를 하나로 묶어주는 시민적 유대감을 훼손한다. 워싱턴DC는 세계에서 가장 안전하고 깨끗하며 아름다운 도시 중 하나가 돼야 하지만 현재로선 그렇지 않다. 이런 문제들은 어떻게 풀어야 할까. 먼저 워싱턴DC의 진보적 기득권층은 진지한 문제 해결 의지를 보여줄 필요가 있다. 사회복지사들이 다룰 수 있는 근본적 원인을 찾는데 그칠게 아니라 형사 사법제도를 강화해야 한다. 이는 더 많은 청소년을 성인으로 기소하고 싶다는 지닌 피로 워싱턴DC 연방검사의 거친 발언을 지지한다는 뜻이 아니다. 그보다 경찰력을 충분히 확보하고 이들의 활발한 치안 유지 활동을 통해 범죄가 성행하지 않도록 막아야 한다는 얘기다. 미국은 범죄를 통제할 경찰력이 충분치 않아 강력 범죄 발생률은 다른 선진국에 비해 높은 반면 사건 해결율은 낮다. 우리는 검거된 범법자들에게 보다 무거운 형량을 선고함으로써 이를 보완하려 했다. 안타깝게도 자신의 행위가 가져올 기대 가치를 계산하는데 능한 사람들은 범법자가 되지 않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이 방법은 별다른 효과가 없다. 특히 최근 몇 년 동안 대중의 관심을 끌어모은 끔찍한 사건에 연루된 청소년들의 경우에는 더욱 그렇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가혹한 형량이 아니라 어떤 범죄에 대해서든 확실하게 형을 선고하는 사법적 역량을 확보하는 것이다. 처벌의 가혹성보다 확실성이 중요하다는 뜻이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워싱턴DC 경찰국의 인력이 축소되면서 검문과 체포 건수도 줄어들었다. 이제 상황이 안정됐고 팬데믹 시절의 고점에서 내려오고 있다. 하지만 폭력범죄는 여전히 받아들이기 어려운 수준이다. 진보주의자와 보수주의자 모두 하나로 뭉쳐 중범죄 발생률을 떨어뜨려야 한다. 이는 일시적인 정치 쇼가 아니라 수년 간 이어질 프로젝트가 돼야 한다. 법정과 검사실의 역량 강화도 필요하지만 현재 진행 중인 법무부 인사 숙청은 이 문제를 해결하는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 기소율을 높이면 많은 경우 형량을 낮출 여지도 생긴다. 트럼프 대통령의 최근 행보에 반대하는 사람들은 그의 정책이 초기 파시즘에 해당한다고 우길 것이 아니라 그것이 진정한 해법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해야 한다. 경찰국은 인력 확충을 위한 더 많은 예산, 더 나은 훈련과 관리 및 승진 기회를 필요로 한다. 또 그들이 체포한 범죄자들이 반드시 기소될 것이라는 확신을 필요로 한다. 그리고 워싱턴DC 교정국은 공화당과 민주당 모두가 받아들일 수 있는 새로운 접근법을 개척해야 한다. 보복이나 정치적 쇼맨십이 아니라 억제와 무력화에 초점을 맞춘 제재가 필요하다. -
[오늘의 날씨] 처서 앞두고 무더위 계속… 수도권 곳곳서 비소식
문화·스포츠라이프 2025.08.19 05:00:00날씨가 선선해진다는 처서를 나흘 앞둔 19일 화요일에는 전국 곳곳이 흐린 날씨를 보이겠다. 이날 중부지방은 대체로 흐리고 남부지방과 제주도에는 구름이 많이 끼겠다. 새벽부터 오전 사이 수도권과 강원 내륙·산지 곳곳에는 비가 오겠다. 오후에는 경기 동부와 강원 내륙, 충청권 내륙, 전라권, 경상권 내륙, 제주도에 소나기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일부 경북권 내륙에는 저녁까지 비가 이어지겠다. 18일 밤부터 19일 새벽 사이 경기 북부 내륙과 강원 북부 내륙을 중심으로 시간당 30㎜ 안팎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리겠다. 호우특보가 발표될 가능성도 있다.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22∼27도, 낮 최고기온은 30∼35도로 예보됐다. 미세먼지 농도는 전국에서 '좋음' 수준을 보이겠다. 바다의 물결은 동해·서해·남해 앞바다에서 0.5∼1.0m로 일겠다. 안쪽 먼바다(해안선에서 약 200㎞ 내의 먼바다)의 파고는 동해·서해·남해 0.5∼1.5m로 예측된다. -
[박현영 칼럼] 희귀질환 조기진단 위한 신생아 유전체 검사
오피니언사외칼럼 2025.08.19 05:00:00희귀 질환은 발생 빈도가 낮지만 사회 전체로 보면 결코 소수의 문제가 아니다. 현재 우리나라에 등록된 희귀 질환만 1300여 종에 이르며 환자와 가족을 합치면 수십만 명이 고통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이재명 정부는 희귀 질환을 국가가 책임져야 할 공공과제로 규정하고 환자와 가족의 삶을 지키는 사회적 안전망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그런데 사회적 지원을 받으려면 희귀 질환으로 진단받아야 한다. 대부분 희귀 질환은 발병 초기에 증상이 모호해 다른 질환으로 오인되기 쉽고 불필요한 검사와 진료를 반복하다 보니 정확한 진단까지 평균 수년이 걸린다. 이 과정에서 치료 시기를 놓친 환자는 돌이킬 수 없는 장애를 얻게 되고 가족은 감당하기 어려운 경제적·심리적 부담을 떠안게 된다. 따라서 희귀 질환은 조기 진단이 곧 생명을 지키는 길이며 사회적 비용을 절감하는 최선의 해답이다. 우리나라는 신생아 선별검사를 시행하고 있는데 국민적 수용성이 높은 대표적 공공의료 성과 중 하나로 꼽힌다. 그러나 검사 항목이 선천성 대사이상 질환과 난청으로 제한돼 있어 아직도 수많은 희귀 유전 질환은 조기 진단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최근 과학기술은 희귀 질환 조기 진단의 새로운 길을 열고 있다. 수일 내 저비용으로 전장유전체 분석이 가능해지면서 많은 희귀 질환의 발병 원인이 규명되고 진단율도 높아지고 있다. 한 번의 분석으로 수천 개의 유전자를 동시에 확인할 수 있어 불필요한 검사와 진단 지연을 줄이고 치료 가능성이 있는 환자를 조기에 발견할 수 있다. 실제로 영국 보건부는 10만 명의 신생아를 대상으로 한 유전체 선별검사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며 치료할 수 있는 200여 종의 희귀 질환을 조기 선별하는 체계를 마련했다. 미국 역시 ‘BabySeq Project’를 통해 신생아 유전체 선별검사가 기존 검사보다 높은 진단율과 조기 개입 효과가 있음을 확인하고 다양한 인종·사회적 배경을 가진 대규모 집단에서 유전체 검사의 실용성과 파급효과를 검증하기 위한 대규모 후속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이제 한국도 유전체 기반 신생아 선별검사 도입을 본격적으로 준비해야 한다. 그 이유는 명확하다. 무엇보다 과학적 근거가 확실하다. 다수의 국제 연구에서 전장유전체나 전장엑솜 분석을 활용한 선별검사가 기존 검사보다 진단율과 정확도가 높고 조기 개입을 통해 치료 효과까지 향상된다는 점이 입증됐다. 한국은 이미 세계적 수준의 유전체 분석 인프라와 데이터 해석 역량을 보유하고 있어 의료 현장 도입의 토대가 마련돼 있다. 경제적 타당성 또한 크다. 희귀 질환 환자와 가족이 감당해야 하는 고비용 치료와 돌봄 부담을 줄일 수 있으며 장기적으로 볼 때 사회적 편익이 훨씬 크다. 조기 치료는 불필요한 검사와 입원을 줄여 건강보험 재정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온다. 국립보건연구원은 현재 유전체 기반 신생아 선별검사를 위한 시범 사업을 진행 중이다. 이는 한국형 유전체 검사 모델을 개발하고 실제 의료 서비스 체계에 적용하기 위한 과학적 근거를 축적하는 중요한 시도다. 물론 해결해야 할 과제도 존재한다. 어떤 질환을 선별 대상으로 삼을 것인지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중요하다. 전문가들은 치료나 예방이 가능한 질환에 국한될 필요가 있다고 하는 반면 더 많은 정보를 요구하는 이들도 있다. 검사와 해석의 표준화도 필요하다. 첨단기술이고 아직도 발전해가는 기술인 만큼 현장 적용을 위한 관리가 필요하다. 특히 개인정보 보호와 데이터 활용의 균형이 중요하다. 환자와 가족의 권리가 침해되지 않도록 철저한 보안과 윤리적 관리가 전제돼야 하지만 유전체 데이터는 연구와 진단을 발전시키는 소중한 자원이기도 하다. 재정 부담도 문제다. 단기적으로는 비용에 대한 우려가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조기 진단은 불필요한 치료와 입원을 줄이고 사회적 비용을 경감시켜준다는 점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우리도 이제 유전체 기반 신생아 선별검사를 본격적으로 도입할 준비를 해야 한다. 기술은 이미 성숙돼 있으며 남은 것은 정책적 결단과 사회적 합의다. 조기 진단을 통해 희귀 질환자들이 치료 시기를 놓치지 않도록 하는 것은 국가가 반드시 지켜야 할 최소한의 책무다. -
트럼프 "美도 우크라 안보 관여"…젤렌스키 "3자 회담 준비돼"
국제정치·사회 2025.08.19 04:25:42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전쟁 종료와 관련한 양자 정상회담을 마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예상대로 미국이 관여하는 우크라이나 안보 보장 방안을 제시했고 젤렌스키 대통령은 미국의 전폭적인 지원을 요구하며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까지 참석하는 3자 정상회담을 할 준비가 됐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18일(현지 시간) 워싱턴 DC 백악관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 우크라이나 내 미군 주둔에 대한 확답은 내놓지 않으면서 “유럽이 제1방어선이고 우리는 그들을 도울 것이며 관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우리는 우크라이나에 매우 좋은 보호와 매우 좋은 안전을 제공할 것”이라며 “우리는 영속적 평화를 얻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푸틴 대통령과의 미러 3대3 회담에 참석했던 미국의 마코 루비오 국무부 장관과 스티브 위트코프 중동특사이 전날 언론 인터뷰에서 전한 입장과 같은 내용이었다. 루비오 장관과 위트코프 특사는 언론 인터뷰에서 미국이 유럽과 함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와 유사한 형태의 집단 방어 체계를 우크라이나에 제공할 수 있고 이에 푸틴 대통령도 동의했다고 밝힌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지난 15일 미국 알래스카에서 푸틴 대통령과 6년 만의 정상회담을 갖고 즉각적인 휴전 합의를 끌어내는 데 실패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간 공언했던 대(對)러시아 제재안도 꺼내지 않은 채 이날 설명한 것과 같은 안보 보장안을 부각했다. 미국이 참여하는 우크라이나 안보 보장안은 그간 유럽에서 먼저 제안할 때는 외국 전쟁에 관여하기 싫다는 이유로 트럼프 대통령이 줄기차게 거절했던 사안이다. 푸틴 대통령은 미국과 유럽의 우크라이나 집단 방어는 용인하는 대신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 영토 전체를 이양해 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러시아의 크림반도 합병 인정, 우크라이나의 나토 불가입 등도 조건으로 내건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모든 것이 잘 되면 우리는 3자회담을 할 것”이라며 “회담이 끝나면 푸틴 대통령과 통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6개월 만에 트럼프 대통령을 만난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리는 매일 (러시아) 공격받고 있고 이 전쟁을 멈춰야 한다”며 “전쟁을 멈추려는 트럼프 대통령의 구상을 지지하고 3자 회담을 할 준비가 됐다”고 화답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그러면서 ‘우크라이나의 전후 안보 보장을 위해 미군, 정보, 장비 중 무엇을 바라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모든 것”이라고 답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첫째는 강한 우크라이나 군대이고 둘째는 큰 국가들, 미국, 우리 친구들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프랑스·독일 등 20여 개국이 주축이 돼 우크라이나 안보 보장 방안을 논의하는 ‘의지의 연합’에 미국이 참여하는 방안이 이번 회담에서 중요하다는 사실을 암시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언론에 공개된 정상회담 초반 분위기는 ‘외교참사’로 기록된 지난 2월말 때와는 달리 비교적 우호적이었다. 트럼프 대통령도 대체로 예우를 갖췄고 젤렌스키 대통령도 평소의 군복 스타일 복장 대신 칼라가 있는 셔츠와 재킷을 차려입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의 부인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가 최근 우크라이나 전쟁 피해 아동을 위해 푸틴 대통령에게 서한을 보낸 데 대해서도 감사를 표시했다. 또 자신의 부인 올레나 젤렌스카 여사가 멜라니아 여사에게 보내는 편지도 전달하면서 “이건 트럼프 대통령이 아니라 부인께 보내는 편지”라고 말해 현장에 있던 사람들을 웃게 만들기도 했다. 두 정상은 양자 회담을 마친 뒤 곧바로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 알렉산데르 스투브 핀란드 대통령 등이 참석하는 다자회의에 돌입했다. -
트럼프·젤렌스키·유럽, 다자회담 시작…美 안보개입, 러 영토이양 논의
국제정치·사회 2025.08.19 04:00:13도널드 트럼프 미국이 대통령은 18일(현지 시간) 백악관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양자 회담을 가진 뒤 유럽 정상들과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논의를 위한 다자회담을 시작했다. 이 자리에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을 비롯해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 알렉산데르 스투브 핀란드 대통령 등이 참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지난 15일 미국 알래스카에서 푸틴 대통령과 6년 만의 정상회담을 갖고 즉각적인 휴전 합의를 끌어내는 데 실패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간 공언했던 대(對)러시아 제재안도 꺼내지 않은 채 돌연 미국이 관여하는 우크라이나 안보 보장안을 부각했다. 미국이 참여하는 안보 보장안은 그간 유럽과 우크라이나가 줄곧 트럼프 대통령에게 요구했던 사안이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을 만나기 전까지는 외국 전쟁에 개입하기 싫다는 이유로 이를 줄기차게 거절했다. 푸틴 대통령은 미국과 유럽의 우크라이나 집단 방어는 용인하는 대신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 영토 전체를 이양해 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러시아의 크림반도 합병 인정, 우크라이나의 나토 불가입 등도 조건으로 내건 것으로 전해졌다. -
트럼프·젤렌스키 회담 앞두고 눈치 보는 뉴욕증시…장중 약보합
국제정치·사회 2025.08.19 03:56:29미국 뉴욕 증시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간 정상회담 결과를 기다리면서 신중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18일 오후 2시 30분 현재(현재 시각)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7.65포인트(0.11%) 하락한 4만 4898.47에 거래되고 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3.89포인트(0.06%) 내린 6445.91, 나스닥종합지수는 8.79포인트(0.04%) 떨어진 2만 1614.19에 각각 움직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기술주 가운데서는 엔비디아가 0.86% 오른 것을 비롯해 아마존(0.03%), 테슬라(1.34%), 넷플릭스(0.56%) 등이 상승하고 있다. 반면 마이크로소프트(-0.86%), 애플(-0.18%), 메타(-2.26%), 브로드컴(-0.72%), 구글 모회사 알파벳(-0.43%) 등은 하락하고 있다. 미국 정부가 지분을 취득할 수 있다는 소식이 알려진 반도체 기업 인텔은 연일 강세를 보이다 이날은 3.11%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뉴욕 주식시장은 별다른 경제지표 발표가 없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 유럽 정상 간 회담 결과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젤렌스키 대통령과 양자 회담을 가진 뒤 유럽 정상들과의 회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이 회담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5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정상 회담에서 얻은 결과물을 앞세워 젤렌스키 대통령을 설득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참여하는 안보 보장을 빌미로 우크라이나의 영토 일부 이양과 러시아의 크림반도 합병 인정, 우크라이나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불가입 등 러시아 측 요구 사항을 젤렌스키 대통령과 유럽 정상들에게 내밀 가능성이 높다. 우크라이나 전쟁 문제와 별개로 이번 주에는 월마트와 타깃 등 관세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는 주요 유통업체의 실적 발표도 예정돼 있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공개와 22일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연례 경제정책 심포지엄(잭슨홀미팅) 연설도 관심거리다. /뉴욕=윤경환 특파원 ykh22@@sedaily.com -
"주택가서 왜 라텍스 장갑을 끼고 있지?"…20대男 잡고보니 가방 속에 '이것' 한가득
사회사회일반 2025.08.19 02:05:00#서울시 폐쇄회로(CC)TV 관제요원의 눈에 서초구 일대 골목길을 배회하는 한 20대 남성의 수상한 움직임이 포착됐다. 늦은 밤 손에 라텍스 장갑을 끼고 서초구 다세대주택 골목을 배회하던 해당 남성은 이른바 ‘던지기’를 하는 마약 전달책이었다. 적발 당시 그의 가방 속엔 필로폰 21봉지가 들어있었다. 경찰은 이미 배달을 마친 18봉지를 포함해 총 39봉지의 마약봉지를 회수했다. 서울시는 최근 2년간 CCTV관제를 통해 총 358건의 마약의심행위를 적발하고, 이 중 36명을 경찰이 검거하도록 연계했다고 18일 밝혔다. 유흥가, 대학가, 주택가 등 일상에 파고든 마약범죄를 추적하기 위해 서울 전역의 총 11만3273대의 CCTV를 활용한 결과다. 서울시가 2023년 하반기부터 2025년 상반기까지 적발한 마약의심행위 건수는 총 308건에 달한다. 지역별 적발 현황을 보면 대형 유흥업소와 클럽이 밀집한 서초구(111건)와 강남구(63건)에서 마약의심행위가 집중 적발됐다. 도합 174건으로, 이는 전체 적발건수의 절반(48.6%)을 차지하는 수준이다. 마약 전달책이 검거된 주요장소를 보면 주택가 인근이 가장 많았고, 도로 및 차량이 뒤를 이었다. 시는 마약류 범죄 24시간 관제를 위해 CCTV 관제요원 322명을 대상으로 마약의심행동 식별 실무교육을 정기적으로 실시하는 등 대응력을 높이고 있다. 하반기에는 교육 횟수를 늘려 도시 전역 마약범죄 대응력을 높일 방침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마스크 등으로 얼굴을 가리고 배회하며 건물을 드나들거나, 배달기사로 위장해 던지기를 하는 수법, 청소년이 수업을 빠지고 배회하며 던지기를 하는 등 최근 사례를 교육에 반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는 오프라인뿐 아니라 온라인에서도 마약 관련 게시물 단속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1월부터 현재까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포털사이트에서 마약 관련 게시물 1만621건을 적발해 차단요청하는 등 최근 유행하는 비대면 방식의 마약유통 차단에도 나서고 있다. 강진용 서울시 보건의료정책과장은 “서울시는 실시간 CCTV 감시와 함께 예방부터 치료·재활까지 촘촘한 대응체계를 가동하고 있다”며 “시민들도 일상 속에서 마약 위험을 감지하면 즉각적인 신고로 대응에 힘을 보태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
‘KLPGA 11위’ 이어 ‘LPGA 7위’ 부활의 박성현…세계 랭킹도 ‘770위→579위→423위’ 2주 새 347계단 ‘껑충’
서경골프골프일반 2025.08.19 00:23:57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스탠더드 포틀랜드 클래식에서 공동 7위를 기록하면서 6년 만에 ‘톱10’에 오른 박성현은 CME 글로브 포인트에서 36계단을 뛰어 111위가 됐다. 상금 랭킹에서도 5만 1815달러를 획득해 152위에서 125위(7만 9800달러)로 27계단을 올랐다. 대회 전 박성현의 세계 랭킹은 579위였다. 500위 밖이었다. 하지만 이번 선전으로 156계단 오른 423위가 됐다. 2주 전만 해도 770위에 머물렀던 박성현은 제주삼다수 마스터스 공동 11위로 191계단을 오른 것을 포함해 2주 새 무려 347계단을 껑충 뛴 것이다. 포틀랜드 클래식에서 우승을 차지한 이와이 아키에(일본)는 5계단 오른 24위가 됐다. 이번 주 대회 출전을 하지 않았지만 윤이나는 지난 주 제주삼다수 마스터스 선전(공동 3위) 영향으로 1계단 올라 42위가 됐다. 메디힐 한국일보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한 홍정민은 19계단을 올라 세계 53위가 됐고 준우승을 거둔 유현조도 세계 44위로 14계단을 뛰었다. 포틀랜드 클래식에 세계 랭킹 상위권 선수들이 대거 빠지면서 1위 지노 티띠꾼(태국)부터 2위 넬리 코르다(미국), 3위 리디아 고(뉴질랜드), 4위 이민지(호주), 5위 인뤄닝(중국), 6위 야마시타 미유(일본), 7위 에인절 인(미국), 8위 김효주, 9위 유해란, 10위 찰리 헐(잉글랜드)까지 한 명도 순위 변화가 없었다. -
[사설] 한미 정상회담 맞물린 대중 특사, ‘친중’ 오해 살 일 없기를
오피니언사설 2025.08.19 00:00:00이재명 대통령이 한미·한일 정상회담이 열리는 기간 중 중국에 특사단을 파견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병석 전 국회의장이 이끄는 중국 특사단이 한중 수교 33주년을 맞는 24일 무렵 중국을 찾아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 등 고위급 인사와 면담하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보내는 이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할 가능성이 높다. 아직 일정이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특사단 방중은 공교롭게도 이 대통령의 일본(23~24일), 미국(24~26일) 방문 기간과 겹친다.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연쇄 정상회담으로 한미일 협력을 공고히 하는 동시에 중국도 챙기겠다는 이 대통령의 포석일 수 있다. 중국은 우리의 최대 교역국이자 한반도 평화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떼려야 뗄 수 없는’ 이웃이다. 상호 존중과 호혜 원칙에 기반한 안정적인 한중 관계는 ‘국익 중심 실용 외교’ 전략의 중요한 축이기도 하다. 하지만 한국 외교안보의 핵심은 어디까지나 한미 동맹이다. 중국과 패권 경쟁을 벌이는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이 동맹의 대중국 견제 동참을 요구하는 와중에 한미 정상회담과 맞물린 미묘한 시점에 중국 특사단을 파견하는 것은 자칫 ‘양다리’ 외교로 비칠 우려가 있다. 미국·일본과의 정상회담 일정이 잡혔기 때문이라고는 하지만 역대 정부가 출범 후 미국·일본·중국·러시아 4강 특사를 파견했던 것과 달리 중국에만 특사를 보내는 것도 이례적이다. 한미 정상이 상견례도 하기 전에 중국부터 챙기려 하면 그러잖아도 ‘친중’ 오해를 받는 우리 정부가 미국의 공연한 의심을 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 대통령은 “굳건한 한미 동맹을 토대로 한미일 협력을 다지고 주변국과의 관계도 국익·실용 관점에서 접근하겠다”고 했지만 모두와 잘 지내겠다는 ‘실용 외교’는 한 끗 어긋나면 득보다 실이 더 클 수 있다. 따라서 한미 정상회담을 통해 한미 신뢰를 우선 다진 뒤 주변국을 살피는 외교 처세가 필요하다. 불필요한 논란을 없애기 위해 특사 파견을 한미 정상회담 이후로 조율하는 안도 검토할 만하다. ‘균형 외교’ ‘전략적 모호성’을 앞세우다 외교적 고립을 자초했던 문재인 정부의 과오를 반복해서는 안 된다. -
[사설] 급할 땐 “도와달라” 돌아서면 옥죄기, 새 정부의 ‘선택적 親기업’
오피니언사설 2025.08.19 00:00:00이재명 대통령이 이번 주 기업인을 초청해 간담회를 갖는다. 이달 25일 새 정부 들어 처음 열리는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대미 투자 방향성을 사전에 조율하기 위한 자리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등 주요 그룹 총수들의 참석이 예상된다. 이들 참석자는 이 대통령과 함께 방미 길에 오를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현시점에 이 대통령과 기업인들의 만남은 한미 통상 현안의 중대성에 비춰 긴요하다. 지난달 말 타결된 한미 관세 협상에서도 기업들이 ‘마스가(MASGA)’를 앞세워 교착상태에 빠졌던 한미 관세 협상의 돌파구를 열었다. 정부와 기업이 한 팀으로 국익을 챙긴 성공적 사례로 꼽을 만하다. 하지만 그 후에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반도체에 최대 30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으름장을 놓는 등 통상 압박의 고삐를 늦출 기미가 없자 정부가 다시 다급해졌다. 이런 상황에서 한미 정상회담을 앞둔 이 대통령이 주요 그룹 총수들을 초청한 것은 또 한번의 긴급 구조 요청(SOS)으로 해석될 수 있다. 다만 정부의 표리부동한 행태에는 아쉬움이 있다. 정부·여당은 대미 협상에서 기업의 강력한 뒷받침을 받고도 법인세를 최고 세율로 되돌리려 하고, 노란봉투법(노동조합법 2·3조 개정안)과 더 센 상법 개정안 등 ‘기업 옥죄기법’들을 강행 입법할 태세다. 급할 때는 기업들에 도와달라고 손을 벌리다가 돌아서면 기업 경영에 부담을 가중시키는 법안들을 숙의 과정도 없이 속전속결로 처리하려는 ‘선택적 친(親)기업’ 행보는 정부에 대한 민간의 신뢰를 해칠 수 있다. 18일 발표된 리얼미터의 여론조사에서 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51.1%로 한 주 새 5.4%포인트나 떨어져 취임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것도 주식 양도세 확대와 기업 옥죄기법 강행 등 당정의 ‘마이웨이’식 강경 노선과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이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 “경제성장의 중심은 기업”이라고 강조했던 초심으로 돌아가야 한다. “노란봉투법 시행 시기를 최소 1년간 유예해 경제계와 추가 협의를 해달라”는 경제 6단체의 호소를 경청하는 것이 진정한 ‘친기업’의 시작일 수 있다. -
[사설] 충격적인 K원전의 굴욕…‘팀코러스’ 통한 윈윈 해법 찾아야
오피니언사설 2025.08.19 00:00:00윤석열 정부 때 체코 원자력발전소 수주를 성사시키기 위해 미국 원전 기업인 웨스팅하우스(WEC)와 맺은 불평등 계약은 충격적이다. 18일 서울경제신문이 확인한 한국전력·한국수력원자력과 WEC의 지식재산권 분쟁 타결 합의안에 따르면 미국의 수출통제 절차를 준수하지 않으면 한국형 원전 수출 자체가 어렵다. 우리 기업이 독자 기술로 소형모듈원전(SMR) 등을 개발해도 WEC의 승인을 받아야 수출할 수 있다. 이러한 불평등 계약의 기간만도 50년에 달한다. ‘K원전의 굴욕’이 아닐 수 없다. 우려했던 기술 사용료와 일감 몰아주기는 상상을 뛰어넘는다. WEC가 원천 기술을 보유했다고 주장하는 가압경수로 기반 원전을 수출할 경우 1기당 1억 7500만 달러(약 2423억 원)의 기술 사용료, 6억 5000만 달러(약 9000억 원) 상당의 핵심 기자재와 연료 등을 포함한 일감을 제공해야 한다. 이번 합의는 K원전 수출에 치명적일 수밖에 없다. 곳곳에 WEC가 몽니를 부릴 수 있는 독소 조항이 도사리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비밀 협약이라고 하지만 사실관계를 명확히 확인해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 이대로라면 원전을 수출해도 우리 기업은 핵심 설비 경쟁력을 확보하지 못하고 수익성도 크게 약화된다. 오죽하면 원전 전문가들이 “원전 1기당 건설비 10조 원 중 3분의 1 남짓만 핵심 설비 비용인데 이를 다시 WEC와 나눠 먹게 됐다”고 개탄하겠는가. 한미 관세 협상의 대미 전략산업 투자 펀드에는 원전 협력도 포함됐다. 그간 철옹성처럼 여겨졌던 미국 원전 시장에 우리 기업이 진입할 길이 열릴 수도 있는 것이다. 한 주 앞으로 다가온 한미 정상회담에서 구체적인 협력 방안이 제시되기를 기대한다. 그러나 WEC와의 합의안대로라면 한미 원전 협력은 WEC가 주도하고 우리 기업은 끌려갈 수밖에 없는 구조다. 올 1월 8일 한미 양국 정부는 ‘원자력 수출 및 협력에 관한 기관 간 약정’에 서명하며 한미 원전 동맹인 ‘팀코러스(KOR+US)’를 강조했다. 한미 정부는 글로벌 원전 시장에서 불평등하지 않은 ‘윈윈’ 방안을 찾아야 한다. 정부는 체코 원전 수주를 위해 무리한 합의를 한 것은 아닌지도 세밀히 따져봐야 한다. 그리고 미래지향적인 에너지 정책을 토대로 한국형 원전과 SMR 수출에 대한 장기 전략을 다시 세워야 할 것이다. -
SK에코플랜트 환경자회사 KKR품에…1조 7000억 원에 매각 [시그널]
산업기업 2025.08.18 23:57:54SK그룹 건설·환경사업 계열사인 SK에코플랜트가 환경자회사를 글로벌 사모펀드(PEF) 콜버그크로비스로버츠(KKR)에 매각한다. 매각가는 SK에코플랜트가 그동안 환경사업에 투자했던 금액에 다소 못 미치는 약 1조 7000억 원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1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SK에코플랜트는 19일 이사회를 열어 수처리 자회사 리뉴어스(지분 75%)와 폐기물 처리 자회사 리뉴원(100%)을 KKR에 넘기는 안건을 의결할 예정이다. 매각가는 기업가치 100% 기준 1조7000억 원 수준이다. 양측은 지난해 말부터 2조원 안팎에서 줄다리기를 이어왔으나, 그 사이 SK에코플랜트가 일부 자산을 매각했고 KKR외에 유의미한 경쟁자가 없는 상태에서 최종 가격 합의에 다다랐다. KKR에서는 김양한 대표가 이끄는 인프라 펀드에서 이번 인수를 주도했다. SK에코플랜트는 2021년 SK건설에서 사명을 바꾸며 기존 건설·플랜트 중심 사업 구조를 친환경 사업 구조로 변경했고 2026년 10조 원 기업가치로 상장한다는 청사진을 발혔다. SK에코플랜트는 2020년부터 2년여간 2조 원에 가까운 돈을 들여 수처리·폐기물·매립지 등 사업장을 인수했다. 그러나 폐기물 시장의 성장세가 둔화하고, 폐기물 처리단가가 줄며 수익성이 꺾이기 시작했다. 상장 전 투자유치를 통해 받은 막대한 투자금에 따르는 이자도 부담을 키웠다. 결국 SK에코플랜트는 지난해 말부터 환경 자회사 리뉴어스와 리뉴원 매각을 추진했다. 동시에 SK에코플랜트는 지난해부터 SK㈜에서 반도체 사업을 넘겨 받아 부족했던 수익성을 채우고 있다. SK에코플랜트는 이외에도 해상풍력 및 특수선 사업을 영위하는 SK오션플랜트도 매각을 추진 중이다. -
최태원 장녀 최윤정, SK 핵심 행사 ‘이천포럼’ 첫 참석…경영 참여에 ‘눈길’
경제·금융경제동향 2025.08.18 23:19:19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장녀 최윤정 SK바이오팜 사업개발본부장(부사장)이 그룹의 대표 연례 행사인 ‘이천포럼’에 모습을 드러냈다. 올해 초 ‘경영전략회의’ 참석에 이어 그룹 경영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모습이다. 최 본부장은 18일 오전 서울 광진구 그랜드 워커힐 서울에서 개막한 ‘이천포럼 2025’을 찾아 오전에 진행된 기조연설과 패널 토론을 끝까지 경청했다. 그는 지난해 말 인사를 통해 SK㈜ ‘성장지원 담당’을 겸직한 이후 처음으로 포럼에 참석했다. ‘이천포럼’은 최 회장이 급격히 변하는 경영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 2017년부터 시작한 집단지성 기반 연례 포럼이다. 매년 6월 ‘경영전략회의’, 10월 ‘최고경영자(CEO) 세미나’와 함께 SK그룹의 3대 핵심 회의로 꼽힌다. 최 회장의 세 자녀 가운데 최 본부장의 그룹 내 경영 참여가 가장 활발하다. 1989년생인 그는 중국 베이징 국제고를 졸업하고 미국 시카고대에서 생물학을 전공했다. 이후 시카고대 뇌과학연구소 연구원과 글로벌 컨설팅사 베인앤드컴퍼니 컨설턴트를 거쳤다. 이후 2017년 SK바이오팜 경영전략실 전략팀의 선임 매니저로 입사했으며, 2023년 말 부사장으로 승진해 그룹 내 최연소 임원에 올랐다. 동시에 그룹 지주사 SK㈜가 사업 발굴을 위해 신설한 ‘성장지원’ 조직도 맡아 입사 7년 만에 두 개 주요 직책을 이끌고 있다. 최 본부장은 이번 포럼에 SK바이오팜 사업개발본부장 신분이 아닌, SK㈜ 성장지원 담당 직함으로 참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 본부장은 지난해와 올해 그룹의 ‘경영전략회의’에도 잇따라 참석했다. SK그룹이 최근 자산 재조정(리밸런싱)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그는 미래 성장 동력과 투자 방향을 논의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반면 다른 두 자녀의 행보는 다르다. 차녀 최민정 씨는 SK하이닉스를 퇴사한 뒤 미국에서 스타트업을 창업해 사업가로 활동 중이며, 장남 최인근 씨는 SK E&S 북미 법인 패스키에서 글로벌 에너지 사업을 담당하다가 최근 사직 후 지난 7월 글로벌 컨설팅 회사인 맥킨지앤드컴퍼니 한국사무소에 합류했다. -
오젬픽이 반값?,,,"약값 내려" 트럼프 요구 결국 통했나
국제기업 2025.08.18 22:50:32당뇨병 치료제이자 탁월한 체중 감량 효과로 비만 치료제로도 유명한 노보 노디스크의 오젬픽이 미국의 일부 플랫폼에서 현금 결제시 정가의 절반 이하 가격으로 판매된다. 지난 7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노보 노디스크를 비롯한 16개 제약회사에 서한을 보내 미국 내 의약품 가격 인하 조치를 취하도록 촉구한 이후 나온 조치다. 18일(현지 시간) 블룸버그통신은 노보 노디스크가 현금으로 결제하는 미국 환자들에게 오젬픽을 월 정가의 절반 이하 가격으로 제공한다고 보도했다. 환자들은 오젬픽 공식 웹사이트와 노보 노디스크의 환자 지원 프로그램, 회사가 최근 출시한 직판 온라인 약국, 의약품 할인 업체 굿알엑스 등 여러 플랫폼을 통해 오젬픽을 월 499달러에 구매할 수 있다. 이는 트럼프가 7월 노보 노디스크와 다른 16개 제약회사에 별도 서한을 보내 미국 내 의약품 가격 인하 조치를 취하도록 촉구한 이후 나온 조치다. 지난해 노보의 전 최고경영자9ceo) 라스 프뤼에르고르 요르겐센은 노보의 의약품 가격에 대해 증언하기 위해 의회에 소환되기도 했다. 그러나 노보는 이번 제안이 미국 정부와의 논의와는 무관하다고 밝혔다. -
무신사, 주요 증권사에 RFP 발송…IPO 시동 걸었다 [시그널]
산업생활 2025.08.18 22:40:39국내 선두 패션 플랫폼 기업 무신사가 국내외 주요 증권사에 기업공개(IPO)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배포했다. 무신사는 목표 상장 시기를 약 2년 뒤로 잡고 기업가치로 10조 원 이상을 바라보고 있어 주관사 자격을 따내기 위한 입찰전이 치열하게 벌어질 전망이다. 1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무신사는 이날 국내 주요 증권사 5~6곳과 외국계 증권사 다수에 RFP를 발송했다. RFP에는 IPO 때 공모 구조와 및 상장 후 주가 안정화 방안 등 일반적인 요청 사항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무신사는 증권사 제안을 접수한 후 내부 평가를 거쳐 주관사를 선정할 계획이다. 무신사는 이달 초 국내 증권사 다수와 기업 설명회(IR) 성격의 만남을 가진 바 있다. 각 증권사 IPO 입찰 제안서의 완성도를 높이려는 목적으로 업력이 긴 대형 증권사를 개별적으로 만나 무신사 사업의 강점 등을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무신사는 최근 주요 재무적투자자(FI)와 목표 기업가치에 대한 협의를 마치고 IPO에 본격 시동을 걸고 있다. 목표 기업가치를 10조 원 이상으로 정하고 한국 코스피나 미국 나스닥 등 국내외 시장에 입성하는 방안을 모두 열어뒀다. 최근 해외 사업 확장세를 고려하면 2~3년 뒤 목표 가치로 증시에 오르는 것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무신사의 해외 전용 플랫폼 ‘글로벌 스토어’ 거래 금액은 일본을 중심으로 연평균 260%씩 증가하면서 글로벌 시장으로의 본격적인 확장이 가시권에 들어왔다. 다만 10조 원을 과도한 밸류에이션(기업가치 산정)이라고 보는 시각도 없진 않다. 최근 고공행진 중인 실적은 긍정 요인이다. 무신사 매출은 2023년 9931억 원에서 지난해 1조 2427억 원으로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023년 86억 원 적자에서 지난해 1028억 원 흑자로 돌아섰다. 올 1분기에도 2929억 원의 매출액과 178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실적 개선세가 견조하게 이어지는 추세다. 핵심인 무신사 플랫폼을 비롯해 여성 패션 중심의 29CM, 해외 중심 글로벌 스토어를 합산하면 1000만 명을 웃도는 월간활성이용자(MAU)가 실제 실적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다. 플랫폼이나 전자상거래 기업은 이용자를 다수 확보해도 수익화에는 실패하는 경우가 많다. IB 업계 관계자는 “현재 이용자 수와 사업 규모만을 봤을 때 기업가치 10조 원은 높을 수도 있는 숫자”라며 “국내외 증시 환경이 받쳐주고 가파른 성장세가 이어졌을 때 목표 기업가치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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