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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팰리세이드 연간 최다 판매…정의선號 하이브리드 전략 통했다
산업산업일반 2025.12.28 20:49:56현대자동차의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팰리세이드가 연간 최다 판매량을 기록했다. 하이브리드 모델을 늘려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에 대응한 정의선 현대차(005380)그룹 회장의 멀티 파워트레인 전략이 유효했다는 평가다. 28일 현대차에 따르면 올해 11월까지 현대차 팰리세이드의 글로벌 판매는 19만 2285대를 기록해 이전 최다 판매량인 2023년의 16만 6622대를 이미 넘어섰다. 올해 출시된 하이브리드 모델이 실적 상승을 이끌었다. 2018년 처음 출시된 팰리세이드는 고급스러운 디자인과 첨단 사양을 갖춰 2019년 10만 7514대, 2020년 15만 7133대, 2021년 15만 7688대로 판매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해 현대차의 대표 SUV로 자리잡았다. 2022년에는 모델 노후화로 15만 1427대로 판매량이 소폭 감소했지만 첫 부분변경 모델 ‘더 뉴 팰리세이드’가 출시되면서 다시 상승 곡선을 만들어냈다. 2023년 전년 대비 10% 증가한 16만 6622대가, 지난해에도 16만 5745대가 팔렸다. 올해는 6년 만에 완전변경 모델 ‘디 올 뉴 팰리세이드’가 나오면서 다시 한 번 판매량이 뛰었다. 올해 11월까지 국내에서 5만 5291대, 해외에서는 13만 6994대가 팔려 처음으로 연간 글로벌 판매량이 20만대를 넘을 전망이다. 팰리세이드는 특히 미국에서 높인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팰리세이드의 미국 판매량은 2019년 출시 이후 올해 11월까지 59만 2425대를 기록해 팰리세이드의 누적 해외 판매량(76만 1927대)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팰리세이드의 인기 요인으로 디 올 뉴 팰리세이드 신차 효과와 함께 친환경차 라인업의 대세로 자리잡은 하이브리드 모델을 꼽는다. 디 올 뉴 팰리세이드는 넉넉한 실내 공간성에 3열 공간 기반의 7인승 및 9인승 모델로 구성되며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최초 적용해 2.5 터보 가솔린과 2.5 터보 하이브리드 2개의 파워트레인을 갖췄다. 디 올 뉴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 모델은 ‘E-라이드’, ‘E-핸들링’ 등 구동모터를 활용한 주행특화 기술을 적용해 주행성능을 향상시킨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아울러 실내 V2L과 스테이 모드 등의 기능을 추가해 전기차에서 누릴 수 있었던 EV 특화 편의 기술을 하이브리드 모델 최초로 적용했다. 올해 팰리세이드의 국내 판매량 5만 5291대 중 61%(3만 3862대)는 하이브리드 모델이다. 해외에서도 하이브리드 모델은 2만대 이상 팔려 핵심 라인업으로 자리잡았다. 현대차는 하이브리드 라인업을 지속 확대하고 있다. 지난 9월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전기차 수요 정체의 반사이익이 집중되고 있는 하이브리드 차량의 라인업을 2030년까지 엔트리부터 중형, 대형, 럭셔리를 포함해 18개로 확장한다고 밝혔다. 현대차 관계자는 “팰리세이드는 여가 활동의 증가와 넓은 실내 공간에 대한 니즈 확대로 현대차의 대표 SUV로 인기를 얻고 있다”며 “높은 연비와 우수한 성능을 갖춘 하이브리드 모델이 팰리세이드의 판매량 상승에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
빚 내서 빚 갚는 기업들…회사채 발행 전년 대비 8조 늘었다 [시그널]
증권IB&Deal 2025.12.28 20:39:26올해 회사채 시장은 금리 인하 흐름 속 기업들의 자금 조달이 활발해지며 발행 규모가 1년 만에 8조 원 넘게 늘어났다. 다만 대부분의 자금이 차환을 위해 사용되면서 ‘빚 내서 빚 갚기’라는 한계에 직면했다는 아쉬움이 남는다. 내년 역대 최대 규모의 회사채 만기가 도래하는 가운데 국민성장펀드 도입부터 종합투자계좌(IMA) 등장 등 변동성이 커진 부채자본시장(DCM)에서 ‘빅2’로 꼽히는 KB증권·NH투자증권이 선두권 자리를 유지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28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해 회사채 발행액은 128조 9642억 원으로 전년(120조 9125억 원) 대비 6.66% 늘었다. 이 가운데 대기업 발행은 68조 8920억 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기업들이 DCM 시장을 통해 자금 조달에 나선 배경에는 우호적인 금리 환경이 있다. 기준금리 인하기 속에서 회사채와 국고채 간 금리 차이(스프레드)가 지속적으로 좁혀지자 기업들의 조달 비용이 낮아지면서 발행 확대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회사채로 조달한 자금의 80% 이상을 신규 투자가 아닌 기존 채무 상환에 투입한 만큼 기업들이 성장 둔화 우려를 지우기 어렵다는 관측도 적지 않다. 이승재 iM증권 연구원은 “올해 금리 인하 기조가 지속되면서 조달 환경이 좋아지자 기업들이 회사채 발행을 늘린 것”이라며 “다만 80% 이상이 차환성 발행이었고 경제 성장 상황에 따라 내년에도 비슷한 흐름이 나타날 수도 있다”고 짚었다. 올해 기업들의 회사채 발행이 늘어나면서 증권사들의 경쟁도 그 어느 때보다 치열했다. 특히 인수와 주관 부문 상위권은 지난해와 큰 변동은 없었지만 키움증권이 약진하면서 중위권에서 변동이 일어났다. KB증권은 올해 회사채 인수 12조 4827억 원, 발행 주관 288건으로 1위를 차지했지만 전년(12조 5170억 원·298건) 대비 소폭 감소했다. 이어 NH투자증권(10조 1923억 원·213건)과 한국투자증권(8조 5072억 원·193건), 신한투자증권(7조 9065억 원·142건)이 뒤따랐다. 5위권부터는 인수와 주관 순위가 달라졌다. 인수 규모에서는 회사채 ‘빅 이슈어’로 꼽히는 SK그룹 계열사인 SK증권이 7조 1245억 원을 인수하며 키움증권(4조 7736억 원)을 앞섰다. 반면 주관 실적에서 키움증권은 올해 100건의 회사채 발행에 참여하며 8위에서 5위로 뛰었다. 이 외에도 지난해 회사채 인수 10권 밖이던 한양증권(3조 7585억 원)이 8위로 진입하고 나란히 주관 순위 6·7위를 기록했던 삼성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은 키움증권의 약진으로 한 단계씩 밀렸다. 내년에는 회사채 시장의 수요가 커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국민성장펀드가 조성됨에 따라 기업들의 자금 조달 경로가 늘어날 뿐만 아니라 IMA 도입, 발행어음 시장 확대 등으로 증권사들의 회사채 인수·주관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최성종 NH투자증권 연구원은 “IMA는 자기자본의 3배, 발행어음은 자기자본의 2배까지 조달이 가능하고 기업금융 의무 비율과 모험자본 비중 확대를 감안할 때 회사채 수요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
올 M&A 43.8조로 늘었지만…토종PEF 빅딜 '단1건' [시그널]
증권IB&Deal 2025.12.28 20:36:05올해 인수합병(M&A) 시장이 반등에 성공했지만 토종 사모펀드(PEF)들의 움직임은 크게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계 자본이 주요 딜을 휩쓴 가운데 그나마 삼성전자(005930)와 두산 등 대기업의 M&A DNA가 깨어나면서 ‘빅딜’을 만들어냈다. 28일 서울경제신문이 집계한 ‘2025년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올해 국내 M&A 시장 내 거래 완료 기준 건수는 총 357건, 거래 규모는 43조 8282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완료 기준 33조 5690억 원 대비 거래 규모가 30% 증가했다. 해외 기업과 글로벌 PEF가 시장의 양적 팽창을 이끌었다. 프랑스 기업 에어리퀴드가 4조 8500억 원을 베팅하며 올해 ‘최대어’로 꼽힌 DIG에어가스를 품었다.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는 SK에코플랜트의 자회사 리뉴원·리뉴어스를 1조 7300억 원에 인수하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또 롯데렌탈은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 더존비즈온은 EQT파트너스로 경영권이 넘어갔다. 원·달러 환율이 고공 행진을 펼친 것도 해외 자본의 국내 공습을 더욱 부추겼다는 분석이다. 오랜 기간 잠행을 이어왔던 ‘거인’ 삼성전자가 깨어난 것도 눈에 띈다. 삼성전자는 유럽 공조 업체 플랙트그룹을 2조 6000억 원(약 15억 유로)에 인수하며 8년 만에 조 단위 M&A의 포문을 열었다. SK㈜의 SK실트론 지분 70.6%에 대한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는 두산이 선정됐다. 반면 토종 사모펀드들은 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가 LG화학(051910) 수처리사업부를 1조 4000억 원에 인수한 것을 제외하면 조 단위 딜은 사실상 전무했다. 외국계, 작년의 2배 '왕성한 빅딜' 상위 거래서 7.6조 풀어 28% 달해 올해 인수합병(M&A) 업계는 해외 기업, 사모펀드(PEF)가 대어를 휩쓸어갔지만 하반기로 갈수록 삼성·한화·두산·태광 등 국내 기업의 투자 본능이 되살아났다. 내년에는 해운과 방산·유통 기업 매각에서 국내 기업과 PEF의 활약이 돋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경제신문이 집계한 ‘2025년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올해 M&A와 외부 지분 거래 상위 10위에서 해외 기업과 PEF의 비중은 27.7%(7조 6200억 원)로 2024년 14.4%(2조 3200억 원)보다 2배 증가했다. 올해 전체 거래량은 하반기로 갈수록 늘어 1분기 5조 4630억 원에서 4분기에는 18조 8928억 원으로 약 2.5배 증가했다. 해외 자본의 침투와 더불어 국내 기업들의 투자가 하반기 활발해진 결과로 분석된다. 상반기 느슨했던 분위기는 DIG에어가스를 4조 8500억 원에 인수한 프랑스 기업 에어리퀴드로 인해 급변했다. 호주의 인프라 전문 PEF인 맥쿼리자산운용은 이번 매각으로 2조 원 이상 차익을 챙겼다. SK그룹 등 국내 대기업은 주로 구조조정을 위한 매각이 우선이었고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 EQT파트너스 등 미국·유럽계 PEF가 국내 대형 PEF의 빈자리를 차지했다. 베인캐피털은 HS효성이 매각하는 타이어스틸코드 인수를 위해 막판 협의 중이다.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는 롯데렌탈을 1조 7847억 원에 품에 안기로 했다. SK그룹에는 KKR이 나서 SK에코플랜트 폐기물 처리 자회사를 1조 7300억 원에 가져갔다. 해외 PEF는 중견기업 인수에도 왕성한 의욕을 보였다. 화장품 용기 제조사인 삼화를 8000억 원에 인수한 KKR, 준오헤어의 기업가치를 8000억 원으로 인정한 블랙스톤의 투자는 국내가 몰라본 가치를 확인한 거래였다. 이 같은 해외 기업과 투자자의 독식은 규제 강화 움직임에 국내 PEF가 움츠러든 상황에서 고환율로 투자에 유리한 환경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해외 투자자를 자문해온 한 변호사는 “국내 기업의 제조 역량을 눈여겨본 해외 투자자의 관심이 높다”면서 “이들은 의무공개매수제가 결론이 나면 막대한 자본을 무기로 상장사까지 인수하겠다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시총 19조 HMM·홈플 등 매물 나와 삼성전자·두산 등도 통큰 베팅 재개 하반기로 갈수록 국내 기업의 의미 있는 움직임도 빨라졌다. 간편결제 1위 사업자인 네이버파이낸셜이 글로벌 4위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를 보유한 두나무와 주식 교환을 통해 이뤄진 인수는 거래 후 기업가치만 20조 원에 달하는 ‘빅딜’이었다. 특히 삼성전자는 단 두 건의 거래에 총 5조 원을 투입했는데 유럽의 공조 기업 플렉트그룹과 독일 ZF프리드리히스하펜의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사업을 연이어 인수했다. 구조조정을 마무리한 두산그룹은 두산밥캣이 유럽 중장비 기업 바커노이슨과 기업가치 5조 원으로 평가받는 SK실트론 인수 협상을 진행하며 매각에서 인수 모드로 태세를 전환했다. 태광그룹 역시 애경산업 인수에 성공했고 한화는 3형제가 동시다발적으로 인수 작업에 나서면서 호주 방산 기업 오스탈의 최대주주(지분 19.9%)에 오른 것을 포함해 한화호텔앤드리조트(아워홈), 한화생명(벨로시티) 등에서 잇따른 투자 소식을 전했다. 내년에는 시가총액 기준 19조 원인 HMM 매각이 가장 관심사다. 매각 대상으로 거론되는 산업은행 보유 지분만 약 7조 원 규모로 포스코·동원 등 대기업은 물론 하파그로이드 등 해외 해운 업계도 여전히 눈독을 들이는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지지부진했던 홈플러스 매각은 익스프레스만 우선 매각하기로 결정하면서 성사 가능성이 커졌다. 내년에는 매각이 본격화하는 엠앤씨솔루션과 율곡 등 국내 방산 기업과 한화그룹의 지속적인 방산업 투자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법률자문 김앤장 금융 삼일PwC 1위 올해 국경을 넘는 거래가 늘면서 자문 업계는 외국계 증권사의 활동이 두드러졌다. 금융 자문은 삼일PwC가 2~5위를 합친 거래액보다 많은 실적으로 압도적 1위를 수성했다. 애경산업·준오헤어 매각 등을 자문한 삼정KPMG는 2위 자리를 지켰다. 3위 JP모건은 리멤버컴퍼니 매각, 4위 모건스탠리는 한온시스템 매각, 5위 UBS는 두산비나 매각에 참여했다. 삼일과 삼정은 회계 자문에서도 1·2위에 이름을 올렸고 3위는 딜로이트안진, 4위는 EY한영이 차지했다. 법률 자문은 DIG에어가스 매각을 맡은 김앤장법률사무소가 1위를 유지한 가운데 2위인 세종, 3위인 광장의 상승세가 돋보였다. 세종은 내년 완료 예정인 두나무·네이버 거래에 율촌·화우와 함께 참여하면서 실적 상승을 기대하고 있다. 광장은 SK그룹의 매각 거래에 여러 번 이름을 올렸고 태평양은 LG그룹의 매각 거래를 도우며 4위를 달성했다. -
엄마가 그렇게 먹지 말라던 '이것' 먹더니…결국 사망한 딸, 무슨일
국제인물·화제 2025.12.28 20:35:295년 넘게 패스트푸드 등 이른바 ‘정크푸드’를 과다 섭취해온 인도의 16세 소녀가 장 협착 수술 이후 각종 합병증으로 숨졌다. 일각에서는 패스트푸드가 직접적인 사인이라는 주장도 나왔지만 의료진은 잘못된 식습관이 장 건강을 급격히 악화시킨 것이 사망의 중요한 배경이 됐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NDTV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북부 우타르프라데시주에 살던 소녀 아하나는 지난 19일 뉴델리의 한 대형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다 이틀 뒤 숨졌다. 병원 도착 당시 그는 살모넬라 타이피균에 의한 장티푸스를 앓고 있었고, 장에 천공이 발생해 수술이 어려운 상태였다. 아하나는 앞서 이달 초 지역 병원에서 장 협착 수술을 받았으며 당시 장 안에서는 약 6리터에 달하는 대변이 제거됐다. 이후 퇴원했지만 장티푸스와 결핵 등 감염성 질환이 겹치며 상태가 악화됐고, 대형 병원으로 옮겨진 뒤 치료 도중 심정지로 사망했다. 유족은 “5~6년간 집밥은 거의 먹지 않고 패스트푸드를 즐겨 먹었다”며 식습관을 사망 원인으로 지목했으나 전문가들은 단순히 패스트푸드 섭취만으로 사망을 설명하기는 어렵다고 선을 그었다. 다만 장 건강을 심각하게 해쳤을 가능성은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뉴델리 시르 강가람 병원의 소화기내과 전문의 피유시 란잔 박사는 “패스트푸드가 직접적인 사인은 아니지만, 초가공 식품 위주의 식습관이 장 폐색과 장 기능 저하를 유발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장 폐색은 음식물과 가스가 배출되지 못해 쌓이는 상태로, 심하면 장 파열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의료계에서는 초가공 식품의 과도한 섭취가 장 건강에 미치는 악영향을 꾸준히 경고해 왔다. 실제로 국내에서도 대표적인 만성 염증성 장 질환인 크론병 환자가 2017년부터 2021년 사이 41% 증가했다. 크론병은 주로 15~35세 젊은 층에서 발병하며 심할 경우 장 협착·폐쇄나 천공으로 이어질 수 있는 난치 질환이다. 전문가들은 지방과 당분이 많은 패스트푸드, 탄산음료, 가공식품 위주의 식단을 피하고 균형 잡힌 식사를 유지하는 것이 장 건강을 지키는 가장 기본적인 예방법이라고 강조했다. -
◇12월 29일 주요 정당 일정
정치모임·행사 2025.12.28 20:35:08◇12월 29일 주요 정당 일정 ■더불어민주당 ▲09:03 당대표-원내대표 전남 현장 최고위원회의(무안군 승달문화예술회관 소강당, 전남 무안군 무안읍 창포로8, 1층) ▲10:00 당대표-원내대표 12.29여객기참사 1주기 추모식(*국토교통부 풀단 취재) ■국민의힘 ▲10:00 당대표-원내대표 12‧29 여객기참사 1주기 추모식(무안공항 여객터미널 2층 / 전남 무안군 망운면 공항로 970-260) ▲13:30 당대표 전남 현안 사업 현장 시찰(솔라시도 홍보관 → 전망대 → 태양광발전소 / 전남 해남군 산이면 솔라시도빛길 246) ■조국혁신당 ▲09:30 당대표 최고위원회의(국회 본관 당회의실, 224호) / 14:00 자선냄비 봉사활동(광화문 동아일보 앞) ▲10:00 원내대표 12.29 여객기참사 1주기 추모식(무안공항) -
AI 규제, 속도전 아닌 눈치싸움이다[김창영의 실리콘밸리View]
오피니언사내칼럼 2025.12.28 20:18:54인공지능(AI) 최강국인 미국에서 AI 규제 논의가 본격화하고 있다. AI의 지식재산권(IP) 도용, 막대한 전력 사용으로 전기요금을 치솟게 만드는 문제 등으로 비판 여론이 들끓는 상황에서 연방정부가 자국 빅테크 타격을 이유로 머뭇거리자 주(州)정부 차원에서 입법에 착수한 모양새다. 미국의 AI 규제 논의는 올해 9월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가 신호탄을 쐈다. 그가 연간 매출액 5억 달러(약 7170억 원) 이상인 AI 기업의 경우 문제 발생 시 서비스가 멈추는 안전장치를 마련하고 사고를 숨기면 최대 100만 달러의 벌금을 물리는 주 법안에 서명하면서다. 캐시 호컬 뉴욕 주지사도 이달 법안에 서명하며 규제 행렬에 가세했다. 연 매출이 5억 달러를 넘는 기업이 안전 계획을 이행하지 않을 경우 첫 위반 시 최대 100만 달러, 두 번째부터는 최대 300만 달러의 벌금을 매긴다. 언뜻 보면 민주당 소속의 두 주지사가 규제 일원화를 통해 중국과의 ‘AI 전쟁’에 대비해야 한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연방정부에 정면으로 반기를 든 것 같다. 그러나 속을 들여다보면 실상은 다르다는 것을 알아차릴 수 있다. 우선 뉴욕주 규제는 원안보다 상당히 후퇴했다. 원안에서는 벌금이 첫 위반 시 1000만 달러, 재발 시 3000만 달러였지만 최종 법안은 10분의 1로 대폭 깎였다. 캘리포니아주에서도 실리콘밸리 개발자들이 떠나갈 수 있다는 우려 속에 원안에 있던 형사처벌 조항을 삭제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수정안에 찬성하고 로비스트 사이에서 ‘타 지역도 캘리포니아 선례를 따라야 한다’는 반응이 나올 정도니 규제 치고는 기업 입장을 상당히 반영했다고 봐야 한다. 즉 미국은 AI 규제 강화가 아니라 완화에 나섰다는 얘기다. 이처럼 규제 수위를 낮춘 것은 주정부가 기업의 우려를 대폭 수용했기 때문이다. 미국 기술 업계는 법안에 형사처벌까지 명시되자 ‘안전벨트·에어백 수준을 넘어 음주운전과 테러까지 막으라고 요구하는 꼴’이라며 거세게 반발했다. 기업이 처벌을 피하려 오픈소스(개방형) AI를 비공개로 돌릴 수 있다는 경고까지 나왔다. 개발자에게 무료 오픈소스 서비스 중단은 사망 선고나 마찬가지라는 것이 업계의 공통된 지적이다. 주의회와 주정부가 결국 절충안을 마련한 이유다. 유력 대권 주자로 꼽히는 뉴섬 주지사는 같은 당 의원이 발의한 법안에 거부권까지 행사하며 1년간 줄다리기를 벌였다. 미국이 연막작전을 펼치자 당장 규제에 나설 것 같던 유럽연합(EU)도 속도 조절에 들어갔다. 세계 최초로 포괄적 규제를 만든 EU는 고위험 AI 규제 시행 시점을 2026년 8월에서 2027년 12월로 연기하고 개인정보 활용 장벽 또한 낮췄다. 구글·애플·메타 등 유럽을 집어삼킨 미국 빅테크를 견제하려 만든 규제가 되레 유럽 기업 혁신까지 갉아먹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컸기 때문이다. 일본의 움직임도 다르지 않다. 일본 정부가 올 6월 공포한 AI추진법에는 벌칙 조항 자체가 없다. 벌금이나 형사처벌 규정을 넣지 않고 자율 규제에 따르도록 했다. 산업 초기 단계에 기업을 옥죄면 가뜩이나 미국·중국에 끌려가는 AI 시장에서 계속 뒤처질 것이라는 우려가 컸다. 각국이 눈치 싸움을 벌이며 규제를 미루는 사이 한국은 의도와 다르게 내년부터 세계 최초 ‘AI기본법 시행국’이 됐다. 1년 유예기간을 뒀지만 우리 기업들은 모래주머니를 차고 경쟁하게 생겼다며 불안해한다. 2020년 3월 타다에 불법 택시 딱지가 붙지 않았다면 한국에서도 우버·리프트와 같은 기업이 나왔을지 모른다. 글로벌 로보택시 기업에 안방까지 빼앗길 처지다. 섣부른 규제가 제2의 타다 사태를 초래하지 않도록 시행령을 포함해 후속 입법을 신중하게 검토해야 한다. -
"한국 개 식용 '야만적' 비판"…브리지트 바르도 프랑스 배우 별세
국제국제일반 2025.12.28 20:11:32프랑스의 배우 겸 동물복지 운동가인 브리지트 바르도가 향년 91세로 별세했다. 28일(현지시간)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브리지트 바르도 재단은 성명을 통해 “재단 창립자이자 대표인 브리지트 바르도의 별세 소식을 깊은 슬픔과 함께 전한다”며 “세계적으로 유명한 배우이자 가수였던 그는 화려한 연예계 경력을 스스로 내려놓고, 동물복지와 재단 활동에 삶과 열정을 바치기로 선택했다”고 밝혔다. 다만 사망 시점과 장소는 공개되지 않았다. 1934년 프랑스 파리에서 태어난 바르도는 패션잡지 ‘엘르’ 모델로 주목받은 뒤 1952년 배우로 데뷔했다. 1956년 영화 '그리고 신은 여자를 창조했다’를 통해 세계적인 스타로 떠올랐고, 관능적이면서도 자유로운 이미지로 1950~60년대 프랑스 영화계를 대표하는 아이콘이 됐다. 그는 배우로 활동하며 약 50여 편의 영화에 출연한 뒤 1973년 전격 은퇴를 선언했다. 은퇴 이후 바르도는 동물복지 운동에 전념했다. 1986년 자신의 이름을 딴 브리지트 바르도 재단을 설립해 하프물범 사냥 반대, 모피 반대, 도축 방식 개선 등 국제적인 동물 보호 캠페인을 주도했다. 특히 동물 학대 문제에 대해 직설적인 발언을 이어가며 사회적 논쟁의 중심에 서기도 했다. 한국과의 인연도 적지 않았다. 바르도는 여러 차례 한국의 개고기 식용 문화를 강하게 비판하며 “야만적”이라는 표현을 사용해 논란을 불러일으켰고, 2001년과 2002년을 전후해 국내 언론과 대중의 큰 주목을 받았다. 이 같은 발언은 비판과 반발을 동시에 낳았지만, 동물권 문제를 국제적으로 환기시키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
경북 경산 아파트서 일가족 5명 숨진 채 발견
사회사회일반 2025.12.28 20:11:08경북 경산에서 일가족 5명이 주거지에서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8일 경산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15분께 경산시 서부동 아파트 2곳에서 일가족 5명이 사망한 상태로 발견됐다. 사망자들은 A(40대) 씨와 그의 아내인 B(40대) 씨, 초등학생 아들 C(10대) 군, A씨의 부모인 D(70대) 씨와 E(60대·여) 씨다. 경찰은 A 씨의 지인에게 "A 씨로부터 주변 정리를 부탁한다는 내용의 신변 비관 문자 메시지를 받았다"는 내용의 신고를 받고 출동해 일가족 사망 현장을 차례로 확인했다. D 씨는 A 씨 가족이 살던 아파트가 아닌 인근 다른 아파트이자 자신의 주거지에서 사망한 채 발견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에 따르면 현재까지 외부 침입 흔적이나 타살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 유서도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현장에는 A 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볼 수 있는 정황이 남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사망자들의 휴대전화를 포렌식하고 부검을 실시해 정확한 경위를 확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약물 측정 거부도 처벌…음주운전 방지장치 의무화로 단속 강화
사회사회일반 2025.12.28 20:04:00내년부터 상습 음주운전자 차량에는 ‘음주운전 방지장치’가 장착돼 있지 않으면 시동조차 걸 수 없게 된다. 최근 5년 이내 두 차례 이상 음주운전에 적발된 자가 면허를 다시 따려면 차량 내 방지 장치를 달아야만 하는 조건부 면허 제도가 시행되는 것이다. 경찰은 마약·향정신성의약품 운전 단속도 동시에 강화해 음주·약물 운전을 근절한다는 계획이다. 28일 경찰청이 공개한 '2026년 달라지는 도로교통법령' 안내에 따르면, 최근 5년 내 2회 이상 음주운전을 한 사람은 2년의 결격 기간이 지난 뒤 면허를 재취득할 경우 음주운전 방지 장치를 차량에 부착해야만 한다. 해당 장치는 음주 감지 시 차량 시동이 아예 걸리지 않게 한다. 설치 비용은 약 300만원으로, 대여도 가능하도록 경찰청은 현재 한국도로교통공단과 협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방지 장치를 설치하지 않고 운전하면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 운전면허를 취소할 수도 있다. 다른 사람이 대신 호흡해 음주 감지를 피한 뒤 운전하다 적발된 경우에는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음주 감지 시 차량 시동이 아예 걸리지 않도록 함으로써 상습 음주운전자의 재범 가능성을 원천적으로 봉쇄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최근 급증하는 향정신성의약품 관련 운전사고에 대응하기 위해 '약물 측정 불응죄'를 신설하고 내년부터 약물 운전 측정에 응하지 않을 경우 처벌받을 수 있게 된다. 또 약물 운전 처벌 기준이 기존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서 징역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 원 이하의 벌금으로 상향된다. 운전면허 취득과 갱신 제도도 손질된다. 그동안 제2종 면허 소지자가 7년 무사고 요건만 충족하면 적성검사만으로 제1종 면허 취득이 가능했지만, 내년부터는 보험가입 증명 등으로 실제 운전 경력을 입증해야 1종 면허를 받을 수 있다. 갱신 시기도 개인별로 촘촘히 바뀐다. 기존 ‘연 단위’ 일괄 갱신 방식에서 벗어나 내년부터는 각 개인의 생일 전후 6개월 내 갱신하도록 기준을 변경한다. 연말 면허 갱신 쏠림으로 예약이 어려웠던 문제를 줄여 갱신 지연·대기 불편을 해소할 수 있을 전망이다. 운전 연수 편의성도 높아진다. 운전학원에 직접 방문하지 않아도 교육생이 원하는 장소와 코스로 합법적인 도로 연수가 가능하도록 제도를 개선하고, 신청·일정조율·결제까지 온라인 통합 시스템으로 개편한다. 경찰 관계자는 "시스템 개편을 통해 학원 중심의 도로 연수 교육 체계를 수요자인 교육생 중심으로 전환해 국민의 편의와 교육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높여 실질적인 국민 체감형 규제 혁신을 완성했다"고 말했다. 김호승 경찰청 생활안전교통국장은 “도로교통 현장에서 국민의 생명을 위협하는 행위는 강력하게 단속하는 한편, 국민이 겪는 일상의 불편은 적극적으로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정무특보 ‘원조 친명’ 조정식·'40년 멘토'이한주는 정책특보
정치대통령실 2025.12.28 19:34:51이재명 대통령이 28일 정무특별보좌관에 6선의 조정식 더불어민주당 의원, 정책특별보좌관에는 이한주 경제·인문사회연구원 이사장을 위촉했다.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대통령실 특보를 임명한 것 자체가 처음인 데다 각각 중량감이 큰 인물들이라는 점에서 정치적 해석이 분분해지고 있다. 이규연 대통령실 홍보소통수석은 이날 청와대 춘추관에서 열린 브리핑을 통해 “특보는 직제상 무보수로 봉사·자문 역할을 하는 것으로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존 정무수석과 정책실장과는 무관한 정책·정무 보좌 역할로 명예직”이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하지만 조 의원이 6선의 차기 국회의장 유력 후보인 데다 ‘원조 친명’이라는 점에서 정치적 상징성은 적지 않다는 평가다. 내년 지방선거에 강원지사 출마가 유력한 우상호 정무수석이 신년 초 자리를 비울 때 대통령실과 국회 간 소통 창구의 빈틈을 최소화하겠다는 이 대통령의 의지로 봐야 한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이 대통령의 ‘40년 멘토’로 불리는 이 이사장이 정책특보로 위촉된 점 역시 주목된다. ‘이한주 정책특보’를 통해 ‘정책 균형추’ 역할을 부여할 것이라는 해석이다. 이 이사장은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이던 시절부터 정책 멘토로 불리고 있다. 이 대통령이 경기도지사에 당선되고 나서는 공동 인수위원장을 맡아 도정 청사진을 그렸고 집권 후에도 국정기획위원장으로 임명돼 이재명 정부 정책 설계를 주도했다. 아울러 국민경제자문회의 신임 부의장에 임명된 김성식 전 의원이 한나라당과 국민의당을 거친 보수 진영 인사라는 점 또한 눈길을 끈다. 다만 김 부의장이 15대 총선 당시 통합민주당 후보로 출마한 바 있고 이후 한나라당(국민의힘 전신) 쇄신을 촉구하며 2011년 탈당해 중도 노선을 걸었다는 점에서 민주당 지지층의 거부감이 적을 것이라는 기대도 있다. 김 부의장은 임명 소식이 발표된 직후 페이스북을 통해 “이 대통령과 일면식도 없다”며 “자문회의 본연의 역할을 더 충실하게 해달라는 뜻으로 본다”며 이념적 잣대가 아닌 경제 전문가로서의 입지를 부각했다. 같은 장관급으로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부의장에 임명된 이경수 전 과기정통부 과학기술혁신본부장(현 인애이블퓨전 의장)은 핵융합 연구개발 분야를 개척해온 대표적 과학자로 꼽힌다. 국제핵융합실험로(ITER) 국제기구 부총장 등을 맡아 한국 기술력과 연구 성과를 국제 무대에서 인정받게 한 주역으로 꼽힌다. 그만큼 인공지능(AI) 시대 주요 전력원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은 핵융합 에너지 개발에 집중하겠다는 이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차관급 인사도 단행됐다.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에 임명된 김종구 전 농식품부 식량정책실장에 대해 이 수석은 “농가 소득 안전망 구축과 K푸드 플러스 수출 확대 등 책임 있는 농정 대전환을 실천할 적임자”라고 소개했다. 국토교통부 제2차관에는 홍지선 남양주 부시장이 발탁됐다. 7월 임명된 강희업 전 2차관이 업무를 맡은 지 6개월도 지나지 않아 전격적으로 교체되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달 12일 국토부 업무보고에서 2차관실 산하 공공기관 보고가 허술했던 것을 원인으로 꼽고 있다. 당시 이 대통령은 코레일과 다원시스의 철도 차량 납품 지연 문제에 대해 “정부가 사기를 당했다”고 지적할 만큼 강한 질타를 이어갔지만 강 전 차관은 정확한 대답을 내놓지 못했다. 홍 신임 차관은 지방고시 2회로 공직에 입문했다. 기초자치단체 부시장이 중앙부처 차관으로 발탁되는 것 자체가 이례적이다. 홍 차관은 이 대통령이 경기지사이던 시절 도시주택실장을 역임하며 ‘경기도 기본주택’을 설계한 인물로도 알려졌다. -
"미흡한 대응·소통 부족"…서면 사과했지만 청문회는 불출석
산업생활 2025.12.28 19:29:04쿠팡 창업자인 김범석 쿠팡Inc 이사회 의장이 쿠팡의 개인정보 유출 사태가 알려진 지 한 달 만에 처음으로 공식 사과했다. 쿠팡의 조사 결과가 발표된 후 쿠팡과 김 의장을 향한 정부의 비판과 압박 수위가 더 높아지자 뒤늦게 직접 사태 수습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이 같은 사과와 별개로 김 의장이 예정된 국회 연석 청문회에는 출석하지 않겠다고 밝힌 만큼 책임 회피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 의장은 28일 사과문을 통해 “사고 초기부터 명확하고 직접적으로 소통하지 못한 점으로 인해 큰 좌절감과 실망을 안겨드렸다”며 “소통의 문제점을 지적하신 모든 분들에게 송구하며 비판과 질책을 겸허히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김 의장의 서면 사과는 지난달 29일 쿠팡이 고객 3370만 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됐다고 안내한 지 한 달 만이다. 김 의장이 뒤늦게 사과한 데는 쿠팡의 개인정보 유출 사태가 쿠팡과 정부 간 갈등으로 격화된 데다 국세청의 특별 세무조사, 김 의장의 동생인 김유석 쿠팡 부사장에 대한 청문회 출석 요청 등 쿠팡은 물론 김 의장 개인을 향한 압박 수위도 높아진 데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그가 이번 사과문에서 쿠팡이 정부와의 협조를 통해 유출자와 관련 기기를 회수해 조사했음을 강조한 것도 이 때문이다. 김 의장은 “사고 직후 유출자를 특정해 정부에 통보했고 정부와의 협력을 통해 사용된 장비와 유출된 정보를 신속히 회수했으며 모든 관련 자료를 정부에 제출했다”며 “일련의 과정에서 많은 오정보가 확산되는 상황에서도 정부의 ‘기밀 유지’ 요청을 엄격히 준수했다”고 언급했다. 업계는 이번 사과만으로 쿠팡이 잃어버린 고객 신뢰를 당장 회복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특히 김 의장이 30~31일 국회에서 열리는 쿠팡 개인정보 유출 사태와 관련한 6개 상임위원회 연석 청문회에 출석하지 않겠다고 통보하면서 사과의 진정성에도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인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김 의장과 김 부사장, 강한승 전 쿠팡 대표가 제출한 불출석 사유서를 공개했다. 연석 청문회에는 쿠팡의 박대준 전 대표와 이영목 부사장, 해럴드 로저스 임시 대표, 브렛 매티스 정보보호최고책임자(CISO), 김명규 쿠팡이츠서비스 대표 등이 출석할 예정이다. 민주당에서는 김 의장의 불출석으로 청문회가 맹탕으로 끝날 경우 국정조사를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김 의장에 대한 동행명령장 발부 등 강제 구인 방안과 함께 입국 금지 조치도 검토하고 있다. 쿠팡이 정부 지시에 따라 유출자의 자백을 받아내고 기기를 회수했다고 주장하며 낸 성명의 국문본과 영문본의 세부 내용이 다른 점도 불신을 키우는 요소다. 쿠팡은 26일 홈페이지에 공개한 국문본에서 “정부의 감독 없이 독자적으로 조사했다는 잘못된 주장이 계속 제기되면서 불필요한 불안감이 조성되고 있다”고 밝혔는데, 영문본에서는 ‘불필요한 불안감’을 ‘잘못된 불안감(false insecurity)’으로 표현했다. 또 “정부 기관과 국회, 그리고 일부 언론으로부터 ‘쿠팡이 정보 유출 사태에 대해 심각하게 대처하지 않았다’는 억울한 비판을 받았음에도”라는 문장 중 ‘억울한 비판’을 영문본에서는 ‘잘못된 비난(falsely accused)’으로 적었다. 영문본에서는 정보 유출 사태 이후 쿠팡을 향해 제기된 비판 여론이 잘못된 사실에 기인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김지영 기자 jikim@@sedaily.com, 이진석 기자 ljs@@sedaily.com -
함께 살던 외할머니 둔기로 살해…충주 아파트서 30대 긴급체포
사회사회일반 2025.12.28 19:25:00충북 충주경찰서는 외조모를 살해한 혐의(존속살해)로 30대 A씨를 긴급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27일 밝혔다. A씨는 전날 오전 충주시 교현동의 한 아파트에서 함께 살던 외조모 80대 B씨를 둔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당일 오후 8시 40분께 경찰에 직접 신고했으며, 경찰은 시신의 상태로 미뤄 A씨가 당일 오전 B씨를 살해한 것으로 추정한다. A씨는 정신질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경찰 조사에서 정확한 범행 동기에 대해서 말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B씨와 해당 아파트에서 단둘이 거주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경위를 조사한 뒤 이날 중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
개그맨 이혁재 또 사기 혐의 피소…“3억 빌린 뒤 안 갚아”
사회사회일반 2025.12.28 19:25:00개그맨 이혁재 씨가 인천시 비상임 특별보좌관으로 활동할 당시 한 회사 대표로부터 돈을 빌린 뒤 갚지 않았다는 내용의 고소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6일 인천 연수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7월 "이씨가 2023년 3억원을 빌린 뒤 갚지 않고 있다"는 내용의 고소장이 경찰에 접수됐다. 고소인은 모 자산 운용사 측으로, 이씨가 인천시 미디어콘텐츠 특별보좌관을 지낼 당시 인천에서 시행될 사업 이권을 주겠다며 돈을 빌리고는 갚지 않았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씨는 2022년 10월부터 1년간 무보수 명예직인 인천시 비상근 특보를 지냈다. 다만 이씨는 직함을 이용해 돈을 빌린 것이 아니라며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 이씨를 불러 조사했다"며 "구체적인 내용은 수사 중인 사안이어서 밝히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씨는 앞서 지난 2017년에도 전 소속사로부터 빌린 2억4천여만원을 갚지 않았다가 사측이 제기한 민사 소송에서 패소했다. 2015년에는 지인의 돈 2억원을 갚지 않아 피소됐다가 피해자가 고소를 취하하기도 했다. -
'말기암 아내' 살해한 남편, "간병이 너무 힘들었다"…무죄냐 유죄냐, 伊 법원의 판단은?
국제인물·화제 2025.12.28 19:25:00이탈리아 정부가 말기 암으로 투병 중이던 아내를 살해한 남편을 사면·석방하면서 조력사 합법화 논의가 쟁점으로 떠올랐다. 25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더타임스는 지난 22일, 아내를 살해한 혐의로 복역 중이던 프랑코 치오니(77)가 석방됐다고 보도했다. 치오니는 2021년 4월 자택에서 암 투병 중이던 아내를 살해한 혐의로 징역 6년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었다. 사망 당시 아내는 68세로, 암이 폐에서 뇌로 전이된 상태였다. 지난해 법원은 치오니의 유죄를 인정했지만, “배우자의 긴 투병 기간 헌신과 인간적인 지지를 무시할 수 없다”며 정상 참작을 고려해 상대적으로 낮은 형량을 선고했다. 치오니는 석방 후 기자들과 만나 “내가 저지른 일과 그 결과에 대한 책임을 항상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병은 환자만의 것이 아니며 간병인도 병들게 된다”며 “생의 마감과 간병인 관련 현대법은 먼저 의회에서 논의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사실상 이탈리아 의회에 조력사 합법화 논의를 촉구한 것이다. 현재 이탈리아에서는 환자가 연명 치료를 거부하는 것은 2024년 7월 헌법재판소 결정으로 가능해졌지만, 조력사를 포함한 안락사는 대부분의 주에서 원칙적으로 불법이다. 이에 대해 가톨릭 주간지 파밀리아 크리스티아나는 “치오니의 사면 결정은 더 이상 처벌이 필요하지 않다는 뜻일 뿐, 면죄를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강조했다. 한편, 레오 14세 교황은 치오니가 석방된 다음 날인 23일 기자들과 만나, 고향인 미국 일리노이주에서 최근 통과된 말기 환자 조력사 허용법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이 법은 여명이 6개월 이내로 남은 말기 환자를 대상으로 내년 9월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조력사 또는 의사의 도움을 받는 자살은 미국 일부 주에서 허용되고 있으며, 프랑스와 영국 등 일부 유럽 국가도 입법을 추진 중이다. 네덜란드, 벨기에, 캐나다 등은 일정 조건을 전제로 안락사를 일부 허용하고 있다. -
"한국인들 '38배' 몰려갔는데"…후지산 기념품 가게서 파는 '이것'에 분통
국제국제일반 2025.12.28 19:25:00일본의 대표 관광지인 후지산 주변 기념품 가게에서 '욱일기 나무 스틱'이 판매되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26일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겨울 시즌 선명한 후지산의 모습을 사진과 영상으로 담기 위해 많은 해외 관광객들이 일본을 방문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한국인 관광객들로부터 후지산 인근 기념품점에서 욱일기를 건 다양한 나무 스틱이 판매되고 있었다"고 밝혔다. 문제의 나무 스틱은 후지산 등반 시 각 산장에서 도장을 찍는 용도로 사용되는 기념품으로, 실제 등산객뿐 아니라 관광객들 사이에서도 인기 있는 상품이다. 그러나 해당 나무 스틱에 욱일기 문양이 부착돼 판매가 되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욱일기는 과거 일본이 태평양전쟁을 비롯한 아시아 각국을 침략할 때 전면에 내세운 깃발로, 군국주의와 제국주의를 상징한다. 서 교수는 "현재 많은 해외 관광객들은 욱일기의 역사적 배경은 전혀 모른 채 단지 일본의 상징물이라고 여겨 구매를 하고 있는 중"이라며 "직접 등산을 하지 않는다 하더라도 해외 관광객들이 많이 구매하는 기념품에 욱일기를 걸어 상품화한다는 건 정말로 잘못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상황을 막기 위해 욱일기의 역사적 사실에 관한 다국어 영상을 제작해 전 세계 누리꾼들에게 널리 알리는 글로벌 캠페인을 펼쳐 나가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여행 플랫폼 클룩이 공개한 2025년 1~9월 해외여행 예약 데이터를 보면 한국인이 가장 많이 찾은 국가는 일본이다. 특히 비(非)대도시 지역의 예약이 급증했는데 일본 시즈오카현의 후지노미야는 전년 대비 예약 건수가 무려 38배 이상 폭증했다. 후지노미야는 후지산 자락에 자리한 소도시로, 온천·미식·쇼핑을 한 번에 즐길 수 있다. 대표적인 여행 상품으로는 후지산 명소 투어, 아울렛 쇼핑, 온천 체험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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