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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사·기소 불법 주장 尹…공소기각 등 법정 다툼 예고
사회사회일반 2025.01.28 08:00:00윤석열 대통령 측이 연일 수사·기소가 불법이라고 주장하는 등 향후 치열한 법정 싸움을 예고하고 있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수사가 법적 절차에 따르지 않는 위법 행위인 만큼 검찰의 기소도 법에 어긋난다는 게 윤 대통령 측 지적이다. 반면 검찰은 ‘공범 사건의 증거 자료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했을 때 윤 대통령을 기소함이 상당하다’는 입장이라 양측 사이 첨예한 법정 충돌이 예상된다. 공소의 위법성 여부를 두고 양측이 향후 법정에서 ‘진검 승부’에 나설 수 있다는 것이다. 28일 법조계에 따르면 윤 대통령 측 변호인단은 27일 낸 입장문에서 “공수처 수사가 불법이므로 검찰의 기소 또한 불법의 연장”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독이 있는 나무에는 독이 있는 열매가 맺힐 뿐”이라며 ‘독수독과’ 이론을 내세웠다. 이는 적법 절차에 따르지 않은 위법 행위를 기초로 증거가 수집된 경우 당해 증거는 물론 이를 토대로 취득한 증거도 증거 능력이 부정된다는 이론이다. 변호인단은 “대통령에 대한 수사권이 없던 검찰과 공수처는 직권남용을 지렛대로 삼아 대통령 수사를 시작했다”며 “직권남용에 대한 수사를 근거로 내란을 수사하는 전형적인 별건 수사”라고 지적했다. 이어 “내란죄를 수사할 수 있다고 주장한 직권남용죄는 어디로 사라졌는가”라며 “디딤돌이 없는 데 어찌 기둥이 서고, 기둥이 없는데 어찌 대들보가 올라가겠는가”라고 비판했다. 윤 대통령 변호인단은 검찰이 기소한 당일인 26일에도 입장문을 내고 “검찰은 최고 수사 기관으로서 공수처의 위법 수사와 불법 행위를 견제할 마지막 기뢰를 내팽개쳤다”며 “공수처의 불법을 수사하기는커녕 짜여진 각본대로 기소했다”고 비판했다. 검찰이 두 차례나 구속 기간 연장을 신청한 데 대해서는 “현재까지 수사가 기소하기에 미진함을 인지했기 때문”이라며 “보완 수사가 필요하다는 검찰 특별수사본부, 이걸로 충분하다는 대검찰청, 어느 쪽이 검찰의 진짜 입장인지 궁금할 지경”이라고 꼬집었다. 특히 “이제 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의 마지막 보루인 사법부에서 진실을 밝힐 차례로 대통령과 대통령 변호인단은 온갖 위법 수사와 불법 행위로 점철된 수사의 위법성을 치열하게 밝혀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 법조계 관계자는 “윤 대통령이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과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 등 2개의 법정에 함께 서야 한다”며 “그 만큼 6개월 동안 구속 기간이 유지되는 게 아닌 윤 대통령을 석방시키는 데 변론 전략을 집중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형사소송법 제92조에 따르면 구속 기간은 2개월로 추가 심리가 필요한 경우 3차례에 한정해 갱신할 수 있다. 헌재 탄핵심판·형사 재판 변론은 물론 외부 여론에 대한 대응을 위해 윤 대통령이 석방되는 게 유리한 만큼 공소기각, 보석 등까지 시도할 수 있다는 얘기다. 보석은 보증금을 받고 구속된 피의자를 석방하는 제도다. 피고인이나 그의 변호인, 법정대리인, 배우자 등이 청구할 수 있는 필요적 보석과 법원이 상당한 이유가 있을 때 직권 등에 따라 결정하는 임의적 보석이 있다. 공소기각 판결은 법원이 제기된 공소가 적법하지 않다고 인정해 사건의 실체에 대한 심리를 하지 않고 사건을 종결시키는 것이다. 형사소송법 제327조에 따르면 △피고인에 대한 재판권이 없을 때 △공소 제기의 절차가 법률 규정을 위반해 무효일 때 △공소 제기된 사건에 대해 다시 공소가 제기됐을 때 △고소가 있어야 공소를 제기할 수 있는 사건에서 고소가 취소됐을 때 법원은 공소기각을 선고해야 한다. -
[트럼프 '컴퍼니'⑫] 관세 장벽에 탄소세까지 검토…K-철강, 美 진출 기회 잡는다
산업산업일반 2025.01.28 08:00:00지난해 중국산 저가 제품 범람 및 경기 불황으로 어두운 시기를 보낸 철강업계가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추가 관세, 탄소세 등의 새로운 위기를 맞았습니다. 하지만 가만히 있을 K-철강이 아니죠. 포스코, 현대제철 등은 미국의 보호무역주의에 대응하기 위해 직접 미국에 현지 생산 거점을 구축하는 움직임을 서서히 보이고 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의 어떤 정책이 문제야? 트럼프 대통령의 예고한 관세 정책이 본격화될 경우 한국 철강 산업에 상당한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우선 10∼20%의 보편 관세 도입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습니다. 탄소 배출량이 높은 제품에 대한 관세 부과하는 ‘탄소세’ 도입 역시 논의되고 있는데, 철강업은 제품 생산 과정에서 많은 탄소를 배출하는 대표적인 산업입니다. 탄소세 도입은 중국을 겨냥했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지만 실제 시행될 경우 국내 철강 산업 역시 간접적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습니다. 나아가 지난 트럼프 1기 당시 한국 철강 제품에 적용한 미국 수출 쿼터(수입 수량 할당)가 줄어들 가능성도 언급되고 있습니다. SWOT 분석: ①K-철강의 강점은 뭐야? 국내 철강업계는 생산 규모는 다른 주요 국가들보다 적어도 기술력에 있어서는 앞선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특히 미래 철강업계의 키가 될 ‘탄소중립’에 있어서 상당한 기술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세계 철강기업 경쟁력 1위로 뽑힌 포스코가 대표적입니다. 회사는 수소환원제철 기술 등 친환경 철강 기술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수소환원제철은 화석연료 대신 수소를 사용하여 철을 생산하는 기술로 탄소배출을 혁신적으로 줄일 수 있습니다. 포스코는 현재 수소환원제철의 이전 단계에 해당하는 파이넥스(FINEX)설비와 기술을 세계에서 유일하게 보유하고 있는데, 이 기술을 기반으로 하이렉스(HyREX) 수소환원제철 기술도 곧 상용화될 예정입니다.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은 최근 “올해 수소환원제철이 국가전략기술로 지정되는 등 정부 지원과 함께 탄소 중립 도전도 멈추지 않았다”며 “우리의 연구·개발(R&D) 역량을 집중해 수소환원 제철 등 기술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SWOT 분석: ②K-철강의 약점은 뭐야? 국내 철강사들의 실적이 최근 크게 부진하는 등 불황으로 미래 투자가 위축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최근 철강업계의 실적이 악화된 배경은 건설경기 침체에 따른 시장 수요 둔화와 중국산 저가 철강 유입 등으로 국산의 가격 경쟁력이 약화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중국의 철강 수출량은 1억 390만 톤으로 9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한국으로만 중국산 철강재가 877만 톤이 유입됐는데, 이는 최근 7년 간 최대치였습니다. 열연강판, 후판 등 중국산 철강 제품은 국산 대비 최대 20% 가까이 저렴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주요 철강사들이 ‘노조 리스크’를 겪고 있는 점도 약점입니다. 포스코는 올해 파업 위기를 가까스로 넘기며 임금 및 단체협상(임단협)을 겨우 체결고 현대제철은 노사 간 임단협이 해를 넘기며 장기화되고며 최근 파업까지 이어졌습니다. SWOT 분석: ③K-철강의 기회는 뭐야? 미국의 통상정책 변화가 오히려 국내 철강사들의 공급망 재편 움직임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글로벌 보호무역주의에 대응해 미국에 직접 해외 생산 거점을 만드는 방법 등이 대표적입니다. 선제적으로 전망 높은 해외 시장을 선점해 미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현대제철은 미국에 대형 제철소를 짓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이를 통해 철강 관세 부과 등 불확실성을 해소하려는 전략입니다. 약 10조 원에 달하는 투자 규모가 예상됩니다. 현대차그룹 계열사들과 합작법인을 설립하거나 계열사 지분을 활용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포스코도 미국 현지 생산 기반 구축을 검토 중입니다. 포스코는 인도와 북미 지역 투자 확대 계획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회사는 인도 1위 철강사 JSW그룹과 협력해 인도에 일관제철소를 건설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습기도 합니다. 이번 합작 투자 경험을 바탕으로 리스크 분산과 재무 건전성을 고려한 미국에서 합작법인 설립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는 이유입니다. 세아제강은 이미 2016년 미국 휴스턴 공장을 인수해 생산 거점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국내 철강사 중 유일하게 미국 현지 강관 공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연간 생산량은 약 25만 톤에 달합니다. 향후 트럼프 행정부가 시행할 추가 관세 부과의 영향권에서 유리한 고지에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SWOT 분석: ④K-철강의 위협은 뭐야? 최근 새롭게 철강업계를 위협하고 있는 건 고환율입니다. 원·달러 환율이 치솟으면서 원가 부담이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커졌기 때문입니다. 국내 철강사들은 제품 생산에 필요한 철광석과 원료탄을 주로 호주와 브라질 등에서 수입하는데 이때 결제대금은 대부분 미국 달러로 거래됩니다.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 속에 국제 원자재 가격은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환율이 뛰면서 철강사들이 실제 부담해야 하는 원가는 크게 늘어났습니다. 국내 열연코일 제조원가는 11월만 해도 톤당 70만 원 안팎이었으나 올해 초에는 약 73만 원 수준까지 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의 관세로 수출 시장이 수축될 수 있다는 우려도 큰 고민입니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트럼프 행정부 2기에서는 수입 쿼터가 더 감소돼 당장은 수출 물량이 줄어들 가능성이 높은 상황입니다. 2018년 미 정부는 한국산 철강재 263만 톤에 대해 25%의 관세를 면제하는 대신 넘어가는 물량은 수출할 수 없는 수입쿼터제를 도입한 바 있습니다. 여기에 국내 철강에 대해 관세가 실제로 부과되거나 미국의 탄소세 도입 역시 현실화될 경우 국내 철강 제품의 가격 경쟁력 역시 크게 약화될 가능성이 큰 상황입니다. 그래서 K-철강 올해 실적 전망은 어때? 다행히 올해 철강업계는 지난해보단 개선된 실적을 보일 전망입니다. 포스코홀딩스는 올해 75조 1219억 원의 매출과 3조 2000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전망입니다. 이는 지난해 영업이익(2조 6700억 원) 대비 크게 개선된 수치입니다. 현대제철도 지난해 실적이 크게 쪼그라든 3100억 원을 기록했지만 올해는 6000억 원 정도의 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보입니다. -
계엄이후 부동산 거래 ‘뚝’…"공포에 집 사라"
부동산정책·제도 2025.01.28 07:30:00거래량 급감, 매물 적체 등 부동산 시장이 악화일로를 걷고 있지만 이같은 시장 침체기가 오히려 내집 마련의 기회라는 주장이 나온다. 트럼프 정부의 금리 인하 기조, 국내 정치 지형 변화 가능성에 따라 집값 하락을 견인해 온 국내 금융 당국의 대출 규제 정책이 완화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어 부동산 시장이 살아날 것이라는 분석에서다, 28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3074건으로 집계되며 넉 달째 3000건 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지난해 7월 9218건을 기록한 뒤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9월 3165건 △10월 3806건 △11월 3344건 등으로 감소해오다 비상계엄 사태가 터진 12월 3000건 초반으로 급감했다. 매물도 늘어나고 있다.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지난 22일 서울 아파트 매매 물건은 9만114건으로 약 한 달 반 만에 다시 9만건을 돌파했다. 전형적인 부동산 시장 하락 시그널이지만 전문가들은 올해 상반기가 내집 마련의 적기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고종완 한국자산관리연구원장은 “하반기부터는 금리 인하, 유동성 증가, 공급 부족 등으로 집값이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고준석 연세대학교 교수는 "금리가 인하된다면 매맷값이 상승할 수 있다"고 밝혔다. 실제 대출 금리 역시 낮아지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4.72로 전월 대비 0.07%포인트(p) 떨어지며 다섯달만에 하락했다. 최근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은행들이 이제는 기준금리 인하 부분을 (가산금리에)반영해야 할 시기”라고 말하는 등 향후 금리는 더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트럼프 정부가 기준 금리 인하를 압박하는 것도 부동산 시장 회복 가능성에 무게를 싣는 요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3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 세계경제포럼에서 화상 기조연설을 통해 “즉각 금리 인하를 요구할 것”이라며 “마찬가지로 전 세계적으로도 금리는 우리를 따라 내려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기업 위한 킬러 규제 발굴·성장 엔진 장착 ‘생태수도’ 역동경제 빌드업[전남톡톡]
사회전국 2025.01.28 07:30:00생태수도 순천. ‘기업 성장 사다리’를 통한 역동경제 빌드업이 시작됐다. “기업이 성장을 주저하고 포기하면 경제는 앞으로 나아갈 수가 없다.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과감한 인센티브와 함께 불필요한 규제 장벽을 해소하는 데 순천이 앞장서겠다.” 노관규 순천시장이 지속적인 기업 성장을 뒷 받침 하기 위해 이 같은 의지를 표명했다. 오로지 순천 만이 할 수 있는 고강도 기업친화정책으로 지역경제 활력을 도모한다는 방침이다. 이러한 리더의 혁신·추진력은 행정력에 더욱 날개를 달며 기업 러시가 이어진다. 생태를 무기로한 정주여건을 바탕으로 기업들의 시선이 모아지고 있는 순천. 민선 8기 3년이 채 안됐지만 투자유치는 역대급이다. 그야말로 빙하기 없는 투자유치다. 기업을 위한 혁신 생태계 조성 방안이 파격적이다. 민선 8기 들어 놀라운 발전을 하고 있는 생태수도 순천의 기업친화정책이 주목을 받고 있는 이유다. 기업정책 중 경영안정과 자금난 완화를 위한 금융지원이 눈길을 끈다. 순천시는 중소기업 금융비용 감경을 위해 이자지원사업 관련 조례를 개정해 기존 융자 한도를 3억 원에서 최대 7억 원으로 확대하고, 이자 지원율을 3%에서 4%로 상향했다. 또한 우대기업의 범위를 기존의 여성, 장애인기업에서 청년, 향토기업까지 확대하여 0.5%의 이자를 추가로 지원한다. 특히 IBK기업은행, 신용보증기금, 기술보증기금과 보증수수료 1.2%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해 저신용기업에 대한 지원을 확대해 금융혜택 사각지대를 해소하는데 전력을 다하고 있다. 이는 전남 최초다. 기업지원 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기업지원포털을 정식 오픈했다. 기업이 원하는 세심한 정책으로 호평을 받고 있다. 기업지원에 관한 정보를 한곳에 모은 기업지원포털을 구축해 지난 22일 정식 오픈했다. 기업지원포털에는 중소기업 지원사업, 순천시 전략사업, 투자유치·산업단지, 기업·제품 홍보, 기업애로접수 규제신문고, 기업지원 관련 유관기관 사이트 연계 등 다양한 지원 정보와 기능들을 제공한다. 기업지원포털 구축으로 연관 사업, 지원 제도 등 폭넓은 정보를 제공해 기업의 경쟁력을 제고하고, 기업체들의 애로사항을 신속히 해결해 기업지원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순천경제 동반성장 프로젝트’가 본격 가동됐다. 순천시는 지난해 정부 지원을 넘어 시 차원에서 기업 성장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 ‘순천시 중소기업 육성 및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고, 지역과 기업의 따뜻한 동행을 위해 이번 프로젝트에 시동을 걸었다. 동반성장 프로젝트는 지속가능한 성장사다리 구축, 주력산업 부가가치 창출, 산업단지 혁신생태계 조성, 기업 체감형 업무 혁신 4대 분야로 나눠 총 37개 사업에 약 147억 원을 투입하게 된다. 20년 이상된 우수 향토기업을 발굴·육성해 인증서와 현판을 수여하고, 융자금 한도 상향 및 이자 지원을 실시한다. 또한 관내 강소기업에 사업화·마케팅 사업비도 지원하여 기업의 성장을 돕는다. 기업에게는 우수한 인재를, 지역 청년에게는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고자 일자리 우수기업 인증사업과 지역특화 맞춤 청년일자리 사업 등도 추진한다. 활발한 기업 유치는 지역경제 활력과 청년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고 있다. 순천시는 민선 8기 현재까지 13개 기업을 유치해 1조 1300억 원의 투자유치와 1600여 명의 고용 창출을 이끌어 냈다. 벌써 역대 최고지만, 앞으로 목표를 2조를 잡았다. 이를 달성하면 2000명 고용창출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도 유망한 기업들의 문의가 쇄도하는 등 전국 최고 수준의 투자 인센티브 지원, 신규 미래산단 개발 등 투자유치에 온 힘을 쏟고 있다. 지난해 유치한 율촌제1산단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발사체 단조립장이 오는 3월 완공을 앞두고 있고, 한화오션에코텍은 시설공사를 착공해 양질의 일자리가 대폭 늘어나 지역 인재가 고향에 정착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 가고 있다. 순천시는 보다 공격적인 기업유치를 위해 투자유치 촉진 조례를 개정해 다양한 인센티브 제도를 보강했으며, 유치에서부터 실현단계까지 원스톱 지원체계 구축을 위한 통합지원협의체 구성과 전담 PM을 지정·운영에 돌입했다. 또한 수도권 투자유치 설명회, 기업 현장 애로사항 청취, 규제혁신 사례 발굴 등을 통해 경쟁력 있는 산업생태계를 조성해 나갈 계획이다. 노관규 시장은 “중소기업이 중견기업으로, 이어 다시 대기업으로 쑥쑥 크는 선순환 구조가 정착될 수 있는 기업하기 좋은 환경 조성에 순천이 앞장서겠다”며 "다양한 정책과 인프라를 구축해 어려운 현 상황에서 기업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순천시가 함께 힘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을사년 새해부터 순천은 미래 먹거리 발굴과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체계적인 전략을 수립했다. 노관규 시장은 “순천은 문화산업, 우주·방산, 바이오산업을 3대 경제축으로 새로운 세상의 문을 열어가겠다”는 신년사를 발표했다. 힘든 정국상황과 경제불황 등 모든 것이 불확실한 시대 속, 지역 민생안정과 도시 미래 준비를 위해 올해 시정 핵심 전략을 경제 활성화로 꼽은 것이다. 앞으로 이와 관련된 기업들의 시선도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대한민국 국제행사에 새역사를 남긴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의 대성공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순환경제 효과 위에, 미래를 내다보는 새로운 상상력으로 문화·우주·바이오 3대 경제축을 세워 국내를 넘어 세계에 내놓고 자랑할 만한 도시를 만든다는 복안이다. 전 세계의 기업들과 사람들이 몰려들 수 있도록 웹툰·애니메이션 클러스터 조성 등 문화콘텐츠 산업 기반을 더욱 단단히 다지고, 국내 최대 규모의 우주 발사체 생산시설을 중심으로 방산, 로봇 등 미래 신성장 산업을 함께 키운다. 특히 농업 백년대계와 함께 인류의 건강과 미래를 책임질 차세대 주력산업인 그린바이오산업 육성에 총력전을 펼친다. 인구·예산·청렴 1위에 빛나며 전남 제1의 도시 위상을 굳건히 다진 순천. 여기에 더해 대한민국 문화혁명을 이끌고, 혁신도시를 넘어 세계 속 도시들과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시대를 앞서는 혁신의 리더’로 평가 받고 있는 노관규 시장은 다시 한번 되새긴다. “순천 발전 위해 진력…인접 도시와도 연대를 강화하는 등 순천을 구심점으로 남해안벨트 시대를 선도하겠다.” -
"많이 안 남기고 팔아요"…콧대 꺾인 아파트 보류지
부동산분양 2025.01.28 07:15:00서울 재건축 아파트의 보류지가 시세와 비슷하거나 오히려 낮은 금액에 팔리고 있다. 보류지는 정비사업에서 조합이 소송 등에 대비해 분양하지 않고 남겨두는 주택을 뜻한다. 대출규제 등 여파에 집값이 하락세를 보이자 매수자를 찾기 어려워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28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아파트 재건축정비사업조합이 지난달 보류지 10가구를 경쟁 입찰을 통해 매각한 결과 총 7가구가 주인을 찾았다. 낙찰가는 △전용면적 29㎡ 8억 5000만 원 △49㎡ 16억 2000만 원 △59㎡ 18억~19억 원대 △84㎡ 22억 8000만~23억 8000만 원이다. 전용 39㎡ 3가구는 응찰자가 없어 유찰됐다. 이 아파트는 재건축을 통해 '올림픽파크포레온'으로 간판을 바꿔 달고 지난해 11월 27일부터 입주를 시작했다. 전용 84㎡ 기준 최저입찰가는 20억 원으로 책정됐다. 이는 분양가(13억 원)보다 7억 원 높은 금액이다. 다만 낙찰가는 최근 입주권 시세(24억 원)와 비슷한 수준이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조합 입장에서는 아쉬운 금액"이라고 말했다. 광진구 자양1구역 재건축(롯데캐슬 리버파크 시그니처)조합도 지난해 11월 보류지 2가구를 시세보다 낮은 금액에 공급했다. 전용 59㎡와 84㎡ 최저입찰가는 각각 10억 9830만 원, 14억 864만 원이다. 전용 84㎡ 최근 입주권 거래 시세가 22~23억 원인 것을 고려하면 8억 원 저렴한 금액이다. 이들 보류지 물건은 18억 원대에 낙찰된 것으로 전해졌다. 은평구 응암4구역 재건축(e편한세상백련산) 조합도 지난해 11월 전용 84㎡ 보류지 2가구에 대한 매각 공고를 냈다. 최저입찰가는 8억 1000만 원으로 정해졌다. 동일한 주택형이 지난 10월 9억 1000만 원에 매매 거래된 바 있다. 보류지가 저층인 점을 고려해도 주변 시세와 비교해 최저입찰가가 낮은 셈이다. 보류지는 청약에 제한이 없고, 일명 로열층, 로열동 매물이 많아 재건축 시장의 ‘틈새 매물’로 주목을 받았다. 조합 입장에서는 가격을 마음대로 정할 수 있어 수입을 올리는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다. 특히 지난해 상반기 집값이 상승하자 서울 주요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보류지 몸값을 올리는 곳이 많았다. 강남구 개포주공1단지(디에이치 퍼스티어 아이파크) 조합은 주변 시세 상승을 이유로 전용 59㎡ 보류지 최저입찰가를 지난해 초 21억 5000만 원에서 같은 해 7월 25억 5000만 원으로 인상한 바 있다. 당시 실거래가보다 1억 원 높은 수준임에도 매각에 성공했다. 그러나 최근 들어 높아진 최저입찰가와 대출규제 여파로 집값 열기가 식자 콧대를 낮추는 조합이 많아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서초구 신반포15차(래미안 원펜타스) 조합은 지난해 9월 보류지 3가구를 시장에 내놨지만 모두 유찰됐다. 전용 59㎡ 기준 최저입찰가가 35억 원으로 시세와 큰 차이가 없었던 것이 배경으로 꼽힌다. 성북구 안암2구역(해링턴플레이스 안암) 조합도 지난해 11월 보류지 3가구에 대한 매각 공고를 냈지만 유찰돼 지난달 재공고를 냈다. 최저입찰가는 전용 84㎡ 기준 12억 원으로 시세보다 높다. 강동구 신동아1·2차 재건축 조합(강동 헤리티지 자이)은 지난해 7월 전용 59㎡ 보류지를 최저입찰가 15억 원에 내놓았지만 매각에 실패하자 몸값을 13억 7000만 원으로 낮춘 바 있다. 부동산 업계의 한 전문가는 "주택 매매시장이 다시 활성화될 때까지 보류지 매각을 보류하는 조합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
'딥시크 쇼크'에 나스닥 3% 급락… 엔비디아 17%↓ [데일리국제금융시장]
증권해외증시 2025.01.28 07:12:51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DeepSeek)가 빅테크 10분의 1도 안 되는 비용으로 세계 최고 수준 생성형 AI를 개발한 데 따라 증시를 이끌던 테크주가 폭락했다. 27일(현지 시간) 뉴욕 증시에서 기술주 중심 나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07% 하락한 1만9341.83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46% 내린 6012.28에,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0.65% 오른 4만4713.58에 거래를 마감했다. 나스닥 상승세를 주도하던 AI 관련주가 폭락했다. 딥시크가 초고성능 AI 가속기 없이도 오픈AI, 구글, 메타와 버금가는 생성형 AI를 만드는 데 성공하자 AI 가속기 대표주 엔비디아는 이날 16.97% 급락했다. 전 거래일까지 1위이던 시가총액은 2조9001억 달러로 하락, 시총 3위가 됐다. 하루만에 시총 6000억 달러 이상이 증발한 것이다. 엔비디아에 이어 AI 가속기 설계 업체로 주목 받아온 브로드컴은 17.4%, AMD는 6.37% 급락했다. 고성능 시스템 반도체를 사실상 독점 생산 중인 TSMC는 13.33% 내렸고, 역시 AI 가속기에 쓰이는 고대역폭메모리(HBM)로 주목 받아온 마이크론도 11.71% 하락했다. ASML이 5.75%, ARM이 10.19%, 마블이 19.1% 폭락하며 지수에 충격을 더했다. 이에 따라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9.15% 내리며 지난해 9월 3일 7.75% 급락 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AI 가속기 구매를 위해 천문학적인 자금을 쏟아온 AI 개발사들도 타격을 면치 못했다. 오픈AI 최대 투자사인 마이크로소프트(MS)는 2.14%, 알파벳(구글)은 4.2% 내렸다. 주요 AI 개발사 중에는 메타만이 1.91% 올랐다. 그간 생성형 AI 시장에서 낙오됐다는 평가를 받아온 애플은 상대적으로 위험 노출이 적다는 점이 주목 받으며 3.18% 상승했다. 골드만삭스는 "지금까지 시장은 AI에 투자하는 회사와 AI 관련 도구나 인프라를 제공하는 회사에 막대한 보상을 줬다"며 "딥시크가 기존 AI 기업 지출에 의구심을 자극하면서 광범위하게 투자자들의 신뢰를 흔들고 있다"고 분석했다. 테크주 투매가 벌어지자 안전 선호 심리에 따라 다우존스를 구성하는 우량주에 매수세가 몰렸다. 월마트와 코스트코는 2%대, 존슨앤드존슨과 프록터앤드갬블 같은 필수소비재도 3~4%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날 필수소비재는 2.85%, 의료건강 부분은 2.19% 상승했다. CFRA리서치의 샘 스토발 최고투자전략가는 "투자자들은 기술 전반, 특히 반도체에 대한 평가가 약간 과도하다고 느낀다"며 "투자자들이 소비재나 부동산 같은 방어 영역으로 선회하고 있다는 건 고무적인 부분"이라고 말했다. 유가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부과에 대한 우려와 위험자산 회피 심리에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장 대비 2.00% 하락한 배럴당 73.1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브렌트유 3월 인도분도 1.81% 내린 77.08달러를 기록했다. -
물건만 쌓이네…지난달 전국 아파트 경매건수 4년여만 최다
부동산주택 2025.01.28 07:10:00부동산시장이 얼어붙은 가운데 아파트 경매시장에서도 적체현상이 나타나면서 지난해 12월 전국 아파트 경매 건수가 4년 1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28일 경·공매 데이터 전문기업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전국 아파트 경매 진행 건수는 전월 3408건보다 102건(3%) 늘어난 3510건으로 나타났다. 이는 2020년 11월에 기록한 3593건 이후 4년 1개월 만에 가장 많은 숫자다. 경매 진행 건수가 늘어난 상황에서 낙찰률마저 하락했다. 지난해 12월 낙찰률은 37.6%로 전월(38.4%)보다 0.8%포인트나 낮아졌다. 같은 기간 낙찰가율도 84.5%로 전월(85.5%) 대비 1.0%포인트 내려 앉았다. 평균 응찰자 수도 5.8명으로, 2022년 11월(5.3명) 이후 가장 낮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지옥션은 “대출규제 강화로 매수세가 위축된 가운데 탄핵 정국에 따른 정치적 불확실성까지 얽히면서 수요자들의 관망세가 더욱 짙어진 데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서울도 이 같은 경매시장 침체에서 예외는 아니었다. 지난해 12월 서울 아파트 낙찰률은 전월(48.3%) 대비 8.5%포인트 하락한 39.8%를 기록했다. 서울 아파트 낙찰률이 40%를 밑돈 것은 9개월 만에 처음이다. 낙찰가율도 91.8%로 전월(94.9%)보다 3.1%포인트 하락했다. 평균 응찰자 수는 6.6명으로 전월과 같았다. 같은 기간 경기 아파트 낙찰률은 45.8%로 전월(41.8%) 대비 4.0%포인트 상승했다. 낙찰가율은 85.6%로 전월(87.1%)보다 1.5%포인트 하락하며 4개월 연속 하락했다. 평균 응찰자 수는 전월 기록했던 8.2명보다 0.7명이 줄어든 7.5명을 기록했는데, 이는 지난해 월별 기준 최저였다. 인천 아파트 낙찰률은 40.2%로 전월(40.3%)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으며, 낙찰가율은 84.4%로 전월(78.5%) 대비 5.9%포인트 상승했다. 신축급 또는 교통망이 개선되는 지역 내 아파트가 강세를 보이면서 낙찰가율이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 평균 응찰자 수(6.6명)는 전월과 동일했다. -
특수부대가 쓰는 총기는…707특수임무단, 빈 라덴 사살 ‘HK416 소총’ 쓴다[이현호 기자의 밀리터리!톡]
정치통일·외교·안보 2025.01.28 07:00:00최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을 두고 대통령경호처의 저지하며 논란이 된 가운데 대통령경호처 내 ‘대응공격팀’(Counter-Assault Team·CAT)의 무장 요원 등장하면서 세간의 관심을 끌었다. 대통령 관저에 대통령경호처 인력 200여 명 가운데 50여 명이 CAT 요원들로 헬멧과 방탄조끼 등 전술복 차림에 소총 가방으로 추정되는 배낭을 메고 마스크·선글라스 등을 착용한 채 순찰하는 모습이 언론에 포착된 바 있다. 일반 경호관들은 대통령 근접 경호를 위해 크기가 작은 소화기로 무장을 한다. 중화기로 무장한다면 대통령을 만나는 주요인사나 국민들 입장에선 위화감이 조성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CAT 요원들이 무장에 차이가 있는 건 그 역할이 다른 것이다. 대통령경호처 내 다른 임무가 주어지는 특수부대인 셈이다. CAT는 일반 경호로는 제압이 불가한 테러 상황 등에서 상대를 사살·제압하는 특수팀이다. 과거에는 대테러부대에서 차출했지만, 최근에는 경찰특공대와 육군 제707특수임무단 출신 정예 요원들이 순환 근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수부대가 사용하는 총기는 일반부대와 분명하게 차이가 난다. 우리 군의 특수부대들은 K시리즈 총기 이외에도 최고의 성능을 갖춘 화기가 필요하기 때문에 해외에서 개발 생산된 유수의 총기들을 도입해 사용하고 있다. 임무의 특성상 특수부대들은 사용 중인 총기들의 목록은 대외적으로 공개하지도 않는다. 총기의 종류와 화력이 부대의 전투 능력은 물론 대형과 전술 등을 유추할 수 있는 단서가 될 수 있기에 그렇다. 각종 행사, 훈련, 언론 등을 통해 일반에 공개된 특수부대가 쓰는 총기들은 뭐가 있는지 살펴봤다. 특수부대가 사용하는 소총(Rifle)으로는 두 가지가 있다. 우선 가장 유명한 ‘오사마 빈 라덴’ 잡은 소총인 ‘HK416’가 있다. 독일의 총기 명가 헤클러 앤 코흐(H&K)가 제작한 AR-15의 개량형 소총이다. 외관은 M4 등 AR-15 계열과 유사하지만 작동방식이 다르다. AR-15 계열의 가스직동식을 가스피스톤식으로 바꿨다. 가스직동식은 화약의 가스가 직접 내부 부품에 영향을 미쳐 탄매 제거 등 정비 소요가 빈번하고, 이물질 유입 가능성이 높은 환경에서 작동이 취약하다는 단점이 있다. 반면 HK416은 가스피스톤 방식의 도입으로 이런 문제를 해결하고, 정밀한 총열과 저격용 소총 등에 활용되는 프리플로팅 시스템으로 높은 명중률을 자랑한다. 미 해군 네이비실의 최정예 데브그루 대원들이 이 소총으로 오사마 빈 라덴을 제거해 유명해졌다. 우리 해군 특수전전단이 아덴만 대해적 작전을 위해 처음 도입해 ‘아덴만 여명 작전’ 때 사용한 바 있고, 국내 최고 대테러 부대로 알려진 707특수임무단도 HK416 소총 수천 정을 도입하는 등 국내 대테러 부대의 대표 총기로 꼽힌다. 제원을 보면 사용탄환 5.56㎜, 중량 3.12㎏, 전장 709~805㎜, 총열장 279㎜, 발사속도 분당 850발이다. 특수부대를 위한 돌격소총 ‘SCAR-L’. 벨기에의 총기 명가 FN 에르스탈사가 제작한 특수부대용 돌격소총으로, 미군 특수부대를 위해 개발됐다. SCAR는 ‘Special operation forces Combat Assault Rifle(특수부대용 돌격소총)’의 약자다. SCAR 시리즈는 모듈형으로 제작된 것이 특징이다. 총열만 간단히 교체해 기본형(STD)과 단축형(CQC)으로 변형이 가능하다. SCAR-L은 5.56㎜ 돌격소총이고, SCAR-H는 7.62㎜ 일반소총이다. 우리 군에서는 아크부대로 파견된 인원들이 SCAR-L CQC 모델을 사용하는 모습이 포착된 바 있다. 개머리판은 칙패드 조정이 가능하고 접철도 할 수 있다. 제원을 보면 사용탄환 5.56㎜, 중량 3.5㎏, 전장 655~903㎜, 총열장 368㎜(STD) / 254㎜(CQC), 발사속도는 분당 550~650발이다. 특수부대가 사용하는 기관단총(SMG)은 세 가지가 있다. 대테러 기관단총의 대표주자인 ‘MP5’다. H&K사가 제작한 기관단총계의 전설로 통한다. 1977년 루프트한자 여객기 납치 사건 당시 독일의 특수부대 GSG-9이 사용했다. 1980년 이란 대사관 인질구출작전에서도 영국의 특수부대 SAS가 MP5를 사용해 임무를 성공적으로 완수해 대테러 기관단총의 대표주자로 자리매김했다. 초탄의 명중률이 높은 폐쇄 노리쇠 방식과 신뢰성을 높여주는 롤러 코킹 시스템 등을 적용해 특수부대의 무장을 높이는 명총으로 꼽힌다. 우리 군에서는 MP5와 소음기 장착 모델인 ‘MP5SD’를 사용하는 모습이 포착된 바 있다. 제원을 보면 사용탄환 9㎜ 파라블럼, 중량 3.1㎏, 전장 550~690㎜, 총열장 225㎜, 발사속도는 분당 800발이다. 방탄복도 뚫는 화력과 휴대성이 좋고 반동도 적네은 ‘MP7’도 있다. 독일의 총기 명가 H&K사에서 개발한 소형 기관단총이다. 전용 4.6㎜ 탄을 사용하는 것이 특징. 탄약의 구경은 여느 기관단총들이 사용하는 9㎜ 권총탄보다 작지만 속도가 빨라 방탄복도 뚫는 관통력을 가진 것이 강점이다. 이에 제작사에서는 기관단총과 소총 중간의 화력을 갖고 있다고 홍보하고 있다. 또 탄약 구경이 작은 만큼 같은 크기의 탄창일 때 9㎜ 권총탄 보다 많은 양이 들어가는 것도 장점이다. 접이식 전방 손잡이와 슬라이드식 개머리판을 갖춰, 평소 휴대성과 임무 시 반동 억제 효과로 두 토끼를 잡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제원을 보면 사용탄환 4.6㎜, 중량 1.9㎏, 전장 415~638㎜, 총열장 180㎜, 발사속도는 분당 950발이다. ‘작은 총이 매섭다’라는 평가를 받으며 높은 명중률을 자랑하는‘MP9’ 대표적인 기관단총으로 꼽힌다. MP9은 성공적인 불펍식 소총 AUG로 유명한 오스트리아 슈타이어사에서 개발한 기관권총 TMP의 디자인을 스위스의 B&T사에서 인수해 군용으로 제작한 총기다. TMP는 처음에 옷 속에 숨길 수 있을 정도로 콤팩트하고 충분한 화력과 명중률을 제공한다는 목표로 설계됐다. 이에 AUG와 같이 고강도 폴리머로 제작해 무게를 줄였고, 수직손잡이를 기본 제공해 손쉽게 반동을 제어하는 것도 가능하다. MP9으로 변모하면서 피카티니 레일과 접철식 개머리판 등이 추가됐다. 제원을 보면 사용탄환 9㎜ 파라블럼, 중량 1.4㎏, 전장 303~523㎜, 총열장 130㎜, 발사속도는 분당 900발이다. 특수부대가 쓰는 저격용 소총도(Sniper rifle) 세 가지가 있다. 자동소총의 아버지로 불리는 ‘유진 스토너’의 유작인 ‘SR-25’이다. 7.62㎜ 반자동 저격소총으로 서방세계의 명총 M16 자동소총의 아버지 유진 스토너의 유작으로 통한다. M16과 같이 그 뿌리는 AR-15로 형태도 비슷하고 구조가 유사해 부품 호환도 가능하다. 저격용 소총의 미덕인 프리플로팅 총열을 갖췄다. 소음기와 광학장비 등 다양한 액세서리도 손쉽게 탈부착이 가능하다. AR-15와 같은 가스작동식이라 탄매가 많이 발생하고 총기손질에 시간과 노력이 많이 드는 단점이 있다. 제원을 보면 사용탄환 7.62㎜, 중량 4.88㎏, 전장 1118㎜, 총열장 508㎜다. 영하 40℃도 끄떡없는 극한 환경에서도 완벽한 사격이 가능한 ‘AI AWSM’도 있다. 영국의 총기 제작사 애큐러시 인터내셔널(Accuracy International)사 개발한 볼트액션 저격용 소총이다. 영국군의 제식 저격용 소총으로 채택됐다. 영하 40℃의 날씨에서도 정상 사격이 가능할 정도로 극한 환경에 적응할 수 있게 설계됐다. 이 때문에 이름도 ‘극한지 전투(Arctic Warfare)’로 불린다. 이 저격총에 사용되는 .338 라푸아 매그넘 탄환은 장거리 저격을 위해 개발된 총알이라는 점도 강점이다. 제원을 보면 사용탄환 8.6㎜ .338 라푸아 매그넘, 중량 6.9㎏, 전장 1230㎜, 총열장 686㎜다. 원거리 타격의 대표격 저격용 소총 ‘LRT-3’도 있다. 캐나다 PGW사에서 제작한 50구경 볼트액션 대물 저격용 소총이다. K6 기관총과 같은 구경인 12.7㎜ 탄약을 사용한다. 적 차량과 원거리 목표물 타격을 위한 총기로, 한 발 사격할 때마다 재장전을 해줘야 하는 단순한 볼트액션 방식을 채택했다. 우리 군에서는 도입 여부를 확인해주지 않지만, 제작사 홈페이지를 살펴보면 ‘우리의 고객(Our Client)’란에 대한민국 해군(South Korean Navy)이라고 표기돼, 해군 특수부대에서 사용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제원을 보면 사용탄환 12.7㎜, 중량 11.42㎏, 전장 1333㎜, 총열장 736㎜다. 특수부대가 사용하는 권총(Pistol)도 있다. 영화 ‘다이하드2’에도 출연한 세계적 베스트셀러 권총인 ‘글록(Glock)’이다. 플라스틱 권총 시대를 연 걸작으로 꼽힌다. 소재의 특성에 힘입어 무게가 일반 금속 권총의 3분의 2에서 절반 정도로 가볍고, 생산성이 좋아 가격도 저렴하다. 영화 다이하드2에서 금속 탐지기에 걸리지 않는 신비의 총기처럼 묘사됐지만, 프레임 외의 주요 부품은 금속이라 금속 탐지기에 걸린다. 내부 공간에 여유가 있어 장탄 수도 다른 권총들보다 많은 편이다. 방아쇠를 당기지 않는 한 오발이 일어나지 않는 신뢰성 있는 구조와 튼튼함을 갖췄다. 권총 계열 가운데 명중률도 매우 높아 세계적 베스트셀러 권총에 등극했다. 우리 군과 경찰 등 특수부대가 사용하는 글록의 정확한 모델명은 알려지지 않았다. 기본형 ‘글록 17’의 제원을 보면 사용탄약 9㎜ 파라블럼, 중량 625g, 전장 186㎜, 총열장 114㎜다. -
"대목 왔다" 명절 매출 1위…편의점 '이것' 인기 고공행진
산업생활 2025.01.28 07:00:00편의점이 설 명절을 맞아 모둠전 등을 담은 각종 도시락을 새롭게 선보인다. 매년 명절마다 편의점에서 도시락을 찾는 사람이 늘어나서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편의점 CU의 최근 3년간 명절 연휴 기간 도시락 매출은 2022년 13.4%, 2023년 18.5%, 2024년 20.8%로 꾸준히 뛰면서 두 자릿수 성장세를 보였다. 매년 명절 연휴 기간 간편식 단품 매출를 찍고 있는 상품 1위 역시 도시락이다. 특히 명절 편의점 도시락은 1인 가구 비중이 높거나 주위에 식당이 많지 않은 입지에서 인기가 더 높다. 실제로 지난해 명절 연휴 기간에는 1인 가구의 비중이 높은 대학가(30.1%), 오피스가(27.8%) 등에서 판매량이 대폭 늘었고 인근 식당이 문을 닫는 산업지대(34.0%)의 매출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합리적인 가격에 명절 음식을 즐길 수 있다는 점도 인기 요소다.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포털에 따르면 올해 1~11월 서울 기준 8개 외식 메뉴의 평균 가격 상승률은 4.0%를 기록했고 냉면, 비빔밥 등은 개당 1만 원을 넘어섰지만, 편의점 명절 도시락은 최대 7000원대의 합리적인 가격으로 구매 가능해 가성비가 높다.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 관계자는 “편의점 간편식이 명절 연휴를 가성비 있게 보내고자 하는 고객들의 주된 선택지가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며 “해마다 늘어나는 외식 물가 부담이 편의점 도시락의 판매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CU는 올해 ‘명절 11찬 도시락(7500원)’을 출시했다. 전, 잡채, 나물, 돼지불고기 등과 함께 후식 찹쌀떡까지 총 11가지 음식이 모두 담긴 점이 특징이다. 특히 해당 상품의 중앙에는 지름 10cm 가량의 두툼한 떡갈비를 담아 풍성함을 더했다. 노수민 BGF리테일 간편식품팀 MD는 “명절 음식을 하나하나 준비하기 어려운 1~2인 가구를 위해 11가지 요리를 한데 모은 명절 간편식을 기획하게 됐다”며 “점차 편의점 명절 간편식이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만큼 매해 알찬 구성의 도시락을 기획해 고객의 합리적인 소비를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편의점 세븐일레븐 역시 명절을 홀로 보내는 2030 ‘혼명족’이 늘면서 명절 연휴 기간 편의점 도시락 판매가 증가할 것으로 보고, 대한민국 제16대 조리 명장 안유성 셰프와 협업해 설 기획 명절 도시락을 선보였다. 안유성 셰프는 대한민국 대표 명장이자 대중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스타 셰프다. 이번 명절 한식 도시락은 안유성 명장이 운영하는 ‘장수회관’의 시그니처 메뉴인 ‘마늘양념갈비’를 메인으로 한 ‘안유성명장 마늘갈비정식’이다. 매 명절마다 출시한 도시락 중에 스타 셰프와 협업하여 맛과 품질을 강화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세븐일레븐은 명절 도시락을 소비자들의 식탁에 내놓기 위해 안유성 명장의 시크릿 레시피를 사용했다. ‘안유성명장 마늘갈비정식’은 국내산 돈갈비에 간마늘과 마늘분태로 만든 양념을 넣은 마늘양념갈비를 중심으로 설 명절에 즐겨 찾는 모둠전과 나물을 조합하여 총 14개의 부찬으로 풍성하게 구성했다. 하얀 백미밥에 마늘갈비, 고기산적, 계란구이 등과 함께 모둠전 4종과 나물볶음 등 설 명절 분위기를 물씬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올해 명절 기간엔 집 앞 편의점에서 간편식을 찾는 수요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며 “역대급 연휴 기간에 맞춰 혼명족들을 위해 안유성 명장과 손잡고 야심 차게 명절 도시락을 구성했다”고 밝혔다. -
밀양 나노국가산단 3월 준공…지역 성장 거점[밀양톡톡]
사회전국 2025.01.28 07:00:00경남 밀양시가 부북면 일원에 조성 중인 나노융합 국가산업단지(나노산단) 1단계 조성사업이 3월 준공을 앞두고 있다고 밝혔다. 나노산단은 2014년 정부의 지역 특화산업단지 개발 정책에 따라 2017년 7월 국토부의 국가산단 계획 승인 후 2018년 12월 공사를 시작했다. 165만 6000㎡ 규모에 3728억 원이 투입된 1단계는 현재 공정률 99%, 산업시설 용지 분양률 44%를 달성했다. 시는 2007년부터 나노융합산업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해 나노 국가산단을 중점적으로 추진해 지역 성장을 이끄는 미래 첨단 산단으로 자리잡고 있다. 특히 나노산단은 신대구부산고속도로와 철도(KTX·SRT), 공항(김해·대구·울산), 신항만(부산신항) 등 광역 교통 인프라가 뛰어나고, 창원·부산·대구 등 인근 대도시에서 40분 내 접근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 밀양시청이 1.1㎞ 거리에 있고, 관공서·병원·학교·문화시설 등 생활기반시설에 대한 접근성도 좋은 편이다. 나노산단은 이 같은 장점 속에 기업 유치를 위한 다양한 인프라 구축에 중점을 두고, 2018년 12월 12만 3423㎡ 규모의 나노융합 연구단지를 조성해 기업 지원사업을 추진해 왔다. 시는 경남테크노파크 나노융합본부를 유치해 다양한 기업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올해 하반기 개관 예정인 나노소재·제품 안전성 평가 지원센터와 2026년 상반기 개관 예정인 수소 환경 소재·부품 기업지원센터를 구축 중이다. 나노산단 첫 입주기업인 삼양식품은 2400억 원을 투자해 2022년 5월 제1공장을 준공한 이후 연간 최대 6억 개의 라면을 생산해 전량 수출하고 있다. 수출 전진기지의 역할을 하고 있으며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또 생산라인 부족 문제 해결을 위해 1643억 원을 투입해 오는 5월 총 6개 라인의 생산설비를 갖춘 밀양 제2공장을 준공할 예정이다. 향후 밀양 제1공장과 제2공장에서 연간 10억 개 이상의 라면을 생산할 것으로 전망되며, 지역 경제에도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나노산단 내 밀양 제1공장에 이어 제2공장을 준공 중인 삼양식품을 비롯해 CJ 등 8개 기업이 순차적으로 착공을 앞두고 있다. 시는 3월 1단계 조성 공사 준공을 앞두고 국가산단 2단계 전략구상연구 용역을 완료했다. 지난해 경남도에서 동부경남 발전계획 밀양지역 선도프로젝트로 국가산단 2단계 조성을 언급하면서 국가산단 조성은 한층 더 탄력을 받을 예정이다. 시는 2단계 조성사업으로 정부 균형발전 핵심사업인 기회발전특구와 수소특화단지 지정과 연계한 기업 유치를 통해 추진할 계획이며, 지속 가능한 지역 발전을 위한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 더욱 힘쓸 계획이다. 안병구 시장은 "나노융합 국가산단은 다양한 기업 지원시설과 폐수·전기·용수 공급시설 등 기반 시설에 초기 투자 비용이 적고, 사통팔달 교통 인프라로 물류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강점이 있다"며 "앞으로 나노융합뿐만 아니라 수소 등 특화 산단으로 발전시켜 지역 성장을 주도할 핵심 거점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
조현병 치료제, 암 백신…FDA가 주목하는 올해 신약
문화·스포츠헬스 2025.01.28 07:00:00올해 주목해야 할 글로벌 신약들은 혁신적인 치료 기술과 높은 시장 잠재력을 가진 제품이 꼽혔다. 특히 30년 만에 등장한 새로운 조현병 치료제와 급성 통증 치료제 등이 주목받고 있다. 28일 의약품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의 ‘2025년 글로벌 제약산업 전망: 불확실성 시대의 도전과 기회’ 보고서는 주목할 신약 중 첫 번째로 담도암 치료제 ‘지히라’를 지목했다. 앞서 재즈 파마슈티컬스는 작년 11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지히라를 신속 승인받았다. 이 약은 HER2 유전자를 겨냥하는 이중특이항체로, 담도암 환자 중 HER2 양성으로 확인된 환자군에 대해 2차 이상의 치료 옵션으로 사용될 수 있는 첫 사례로 기록됐다. 미국 모더나의 맞춤형 암 백신 ‘mRNA-4157’도 꼽혔다. 모더나는 머크(MSD)와 함께 피부암 일종인 흑색종 환자 대상 mRNA-4157과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의 병용 임상을 진행 중이다. 앞선 임상 2상에선 두 약물 병용투여 시 키트루다 단독요법 대비 재발 또는 사망 위험을 49%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과학기술 정보 분석기업 클래리베이트는 ‘2025년 블록버스터 신약(Drugs to Watch)’ 중 하나로 노보 노디스크의 ‘아위클리’를 선정했다. 이 약물은 최초의 주 1회 피하주사형 인슐린으로 지난해 호주, 캐나다, 유럽, 중국, 일본에서 출시됐다. 기존 매일 투여해야 하는 기저 인슐린과 달리, 주 1회 투여만으로 제1형 및 제2형 당뇨병 환자의 치료 부담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BMS의 ‘코벤파이’도 30년 만에 새로운 작용기전을 가진 조현병 치료제로 주목받았다. 이 약은 자노멜린과 트로스피움을 결합해 기존 도파민 경로가 아닌 M1 및 M4 수용체를 선택적으로 표적한다. 이를 통해 콜린성 부작용(설사, 복통, 결막염, 오한 등 다양한 증상들이 나타나는 현상)을 최소화한 것이 특징이다. FDA이 발표한 신약 허가 일정에 따르면, 1분기 주목할 만한 혁신적인 치료제들이 승인 여부를 기다리고 있다. 버텍스 파마슈티컬스의 급성 통증 치료제 ‘수제트리진’은 1월 말 최종 승인 여부가 결정된다. 이 약물은 마약성 진통제인 오피오이드의 중독 문제를 해결할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오피오이드 중독으로 수십만 명이 사망하는 심각한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새로운 진통제 옵션이 절실히 요구되는 상황에서 수제트리진의 승인은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사노피의 혈우병 신약 ‘피투시란’은 3월 말 승인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다. 앨나일람 파마슈티컬스가 최초로 개발한 피투시란은 항트롬빈 III(Antithrombin III)의 생성을 억제하는 RNA 기반 치료제로, 한 달에 한 번 주사하면 되는 편의성을 제공한다. A형과 B형 혈우병 환자들의 출혈 예방을 위해 사용되며, 기존 혈액응고인자 대체요법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가 개발한 뇌수막염 5가 혼합백신은 오는 2월 14일 최종 승인을 앞두고 있다. 이 백신은 GSK가 이미 판매 중인 두 가지 수막구균 백신인 ‘벡세로’와 ‘멘비오’의 성분을 결합해, 세균성 뇌수막염을 유발하는 5가지 주요 균주를 예방하는 효과를 지녔다. -
78억원으로 챗GPT 눌렀다? 中 AI 쇼크에 한국 메모리도 '들썩' [biz-플러스]
경제·금융경제동향 2025.01.28 07:00:00'트럼프에게 날리는 시진핑의 묵직한 한방' 중국 AI 스타트업인 딥시크(Deep Seek)가 문자 그대로 하룻밤 만에 전세계를 발칵 뒤집어놨습니다. 이 회사가 만들어낸 추론 AI 모델 '딥시크 R1' 때문인데요. 현재 공개된 성능비교 모델에 따르면 현재 AI의 왕자라고 할 수 있는 미국 오픈AI의 최신모델인 o1과 성능이 거의 유사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이 정도 성능을 뽑아내는 데 들어간 비용입니다. 딥시크는 이번에 R1을 공개하면서 발표한 보고서에서 훈련에 들어간 비용이 약 558만 달러(약 78억원)였다고 밝혔습니다. 더욱 인상적인 대목은 따로 있는데요. 딥시크는 미국의 대중 제재 때문에 엔비디아의 최첨단 AI가속기인 H100 대신 성능을 다운그레이드 시킨 H800을 훈련에 사용했다는 점입니다. 상당수 전문가들은 딥시크가 사용한 훈련 비용이 미국 빅테크의 10분의 1에도 미치지 못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자동차에 비유하면 휘발유 1리터로 10km를 주행하는 게 상식인 시장에 느닷없이 1리터로 100km로 달리는 자동차가 뚝딱 출시된 셈입니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딥시크가 이 모델을 오픈소스로 풀었다는 점입니다. 미 오픈AI가 사실상 폐쇄된 생태계를 유지하고 있는 것과 정반대 행보인 셈입니다. 외연을 넓혀야하는 챌린저 입장에서 당연한 선택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매달 수백달러의 요금료를 받아 막대한 투자비를 충당해 온 오픈AI 입장에서도 진정한 게임이 시작된 셈입니다. 사실 대한민국 기업이나 투자자 입장에서 중요한 대목은 바로 여기서부터 시작됩니다. 그동안 더 강력한 AI 칩을 더 많이 확보하는 영토전쟁과 같았던 AI 게임의 룰이 이제부터 완전히 달라질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입니다. 우선, 엔비디아가 생산하는 개 당 수만 달러짜리 AI칩에 대한 의존도가 확실히 약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딥시크 모델의 특징은 학습과 추론 알고리즘을 극도로 효율화해 추론비용과 메모리 사용량을 극도로 줄였다는 점입니다. 그동안 엔비디아가 배짱 장사를 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하이엔드칩'을 독점하고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는데 이제는 초고성능, 초고가 칩이 더 이상 필요해지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국내 메모리 업계로 눈을 돌려볼까요. 지금까지 HBM과 같은 AI메모리 구도는 기술력의 SK하이닉스, 생산능력의 삼성전자로 압축되는데요. H800과 같은 저성능 칩에는 메모리도 과거세대 HBM인 HBM3가 탑재됩니다. 삼성이 HBM3E 12단과 같은 최선단 제품에서는 고전하고 있지만 HBM3는 엔비디아 퀄을 이미 통과해 납품을 시작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충분한 경쟁력을 갖춘 셈입니다. AMD나 인텔과 같은 다소 성능이 떨어지지만 저렴한 AI칩에 구세대 HBM을 달아도 괜찮은 성능을 낼 수 있다는 점만 입증된다면 하이엔드칩 병목현상이 일거에 해결될지도 모릅니다. 실제 27일(현지시간) 미국의 프리마켓은 엔비디아가 12% 가까이 폭락하는 등 쇼크가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이 뿐만이 아닙니다. 미국과 중국의 AI 패권전쟁도 판도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오죽하면 미국 현지에서는 제2의 스푸트니크 쇼크라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입니다. 소련이 미국보다 먼저 인공위성을 우주로 쏘아 올렸을 때 정도의 충격을 현지 업계가 느끼고 있다는 얘기입니다. 상상을 해본다면 ①AI 패권을 장악한 뒤 '메이크 인 아메리카' 전략을 밀고가려던 미국의 작전이 붕괴하거나 ②중국에는 반도체와 관련된 것은 실리콘 1g조차 반입할 수 없을 정도로 강력한 금수조치가 나올지도 모릅니다. 물론 이같은 우려를 시기상조로 여기는 시각도 있습니다. 반도체업계의 한 고위 관계자는 "H800으로 이런 성과를 거둔 딥시크가 만약 엔비디아의 블랙웰이나 루빈을 들고 있었다면 어떤 성과를 냈겠느냐"며 "AI와 고성능 칩에 대한 수요는 지속적으로 늘어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여기에 딥시크가 공개적으로 밝히지는 않았지만(미국 제재 때문에 밝힐 수도 없지만) 엔비디아 H100을 5만 개 이상 보유하고 있다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어 정확한 진실은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서일범 기자 squiz@@sedaily.com -
올해는 그림이나 사볼까…'달항아리' 경매가는 얼마?
문화·스포츠문화 2025.01.28 07:00:00미술시장이 침체기를 맞았지만 새해에도 그림을 한 점 사고 싶다는 부푼 꿈을 갖고 있는 이들이 적지 않다. 미술품으로 투자를 하는 것은 생각보다 어려운 일이다. 좋은 작품을 고르는 눈을 키우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는 데다, 작품 가격 역시 ‘부르는 게 값’이라 적정 가격을 정하기 쉽지 않다. 그나마 작품 가격이 투명하게 공개돼 있는 시장이 바로 경매다. 경매는 작가의 손을 떠나 투자자간 거래가 이뤄지는 2차 시장이지만, 사고 싶은 미술 작품의 시세를 알 수 있는 유일한 시장이다. 그렇다면 최근 실내 인테리어를 위해 인기 있는 작품들은 경매 시장에서 얼마에 팔리고 있을까. 1월 22일 진행된 케이옥션의 올해 첫 경매를 중심으로 알아보자. ‘클래스는 영원하다’ 최고가 낙찰은 올해도 김환기? 올해 첫 경매에서 ‘최고 낙찰가’를 기록한 작가는 또 ‘김환기’였다. 이번에 출품된 김환기의 1969년작 ‘무제’는 다양한 색의 점이 둘러싸고 있는 푸른 원과 기하학적 색면 등으로 구성된 작품이다. 1984년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열린 ‘김환기 10주기 기념전’에 출품된 작품으로 7억8000만 원에 낙찰됐다. 해당 경매에서는 김환기의 작품이 총 8점 출품됐으며 4점이 낙찰됐다. 천경자의 작품 ‘백일 白日’은 3억 원에 낙찰됐다. 작가의 1970년대 전성기를 대표하는 걸작으로 평가받는 해당 작품은 청색과 보랏빛의 조화로 몽환적이고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한 '보랏빛 정한의 시대' 작업이다. 이배의 ‘불로부터-ch3-19’는 1억5000만 원에, 정상화의 무제 ‘89-3-5’는 1억8200만 원에 새 주인을 찾았다. 인테리어 단골손님 ‘최영욱·옥승철’도 수천 만 원대 낙찰 ‘집꾸(집 꾸미기)’족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은 최영욱의 2016년작 ‘카르마’는 3000만 원에 낙찰됐다. 최영욱의 달항아리는 이번 경매에서 총 5점 낙찰됐다. 최영욱은 전통 도자기 달항아리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세계적으로 호평을 받고 있다. 빌게이츠 재단 등이 그의 작품을 소장하고 있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정영주의 ‘초승달 1210’, 문형태의 ‘Merry go round’ 등도 3000만 원 대에 새 주인을 찾았다. 우국원의 ‘I Hate Morning’은 9600만 원에 낙찰돼 화제가 됐다. 아이패드로 그린 호크니 드로잉은 얼마? 거장들의 작품도 낙찰 소식을 전했다. 데이비드 호크니의 아이패드 드로잉 에디션은 추정가를 뛰어넘는 2억6000만 원에 새 주인을 만났다. 호크니는 일흔이 넘는 고령의 나이에도 끊임없이 새로운 매체에 도전한다. 2010년부터는 애플 아이패드의 ‘브러시’로 그림을 그렸다. 미셸 들라크루아, 장 미셸 오토니엘의 작품은 6800만, 6000만 원에 낙찰됐다. -
수조원 적자에 칼 빼든 HUG…'전세보증 수수료' 인상에 숨통 트이나
부동산정책·제도 2025.01.28 07:00:002년 연속 4조 원 대 영업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보이는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전세 보증료 체계를 12년 만에 손질하면서 돌파구를 마련할지 주목된다. 전세가율이 높은 주택의 전세보증금반환보증 보증료를 최대 30% 올리면서 지나치게 낮았다고 평가받던 보증료율 현실화와 실적 개선 도모에 나선 것이다. 28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HUG는 지난 23일 전세보증금반환보증 보증료율 및 할인 제도 개편안을 발표했다. 우선 보증 사고 발생 위험도를 반영해 현행 △80% 이하 △80% 초과로 이원화된 부채비율 구간을 △70% 이하 △70% 초과~80% 이하 △80% 이상으로 개편한다. HUG에 따르면 부채비율 80% 이하인 주택의 경우 연 사고율이 0.4%에 그치지만 80%를 초과할 경우 무려 3.87%까지 상승한다. 이에 따라 전세가율이 70% 이하일 경우 현행 대비 보증료를 최대 20% 인하해주고 70%를 초과할 경우에는 최대 30% 인상하기로 했다. 전세가가 매매가에 육박할 정도로 높은 위험한 주택은 높게, 상대적으로 위험이 낮은 주택은 낮게 보증요율을 조정하는 것이다. 보증금 구간도 현행 △9000만 원 이하 △2억 원 이하 △2억 원 초과에서 앞으로는 △1억 원 이하 △1억~2억 원 △2억~5억 원 △5억~7억 원으로 세분화한다. 신설되는 5억~7억 원 구간에서는 보험료 할증이 커진다. 5억 원 초과 빌라(부채비율 80% 초과)의 경우 보증금이 5억 2000만 원이라고 가정하면 보증료는 현재 80만 800원에서 109만 7200원으로 오르게 된다. 개편안은 3월 31일부터 시행한다. HUG가 보증료 체계를 손질하고 나선 건 전세사기 여파로 2023년부터 보증사고가 늘면서 집주인 대신 전세보증금을 돌려주는 대위변제 금액이 급증, 손실이 눈덩이처럼 불어났기 때문이다. 지난해 전세보증 사고액은 4조 4896억 원으로 전년보다 3.6% 증가해 역대 최고치를 찍었다. 2023년부터 2년간 발생한 전세보증 사고액은 9조 원에 달한다. 지난해 HUG의 대위변제액도 전년보다 12.4%증가한 3조 9948억 원으로 역시 사상 최고치다. 분양보증 사고액도 2023년과 지난해 2년 연속 1조 원을 넘어섰다. 이에 HUG의 영업 손실액은 2023년 3조9962억원에 달했고, 지난해 손실 역시 4조원 안팎을 기록할 전망이다. 이처럼 곳간 사정이 악화하자 전세보증금의 0.1% 수준인 보증료율 조정에 나선 것이다. HUG는 올해부터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전세 보증료 체계를 손질했고, 2021년 전후 부동산 가격 급등기에 체결했던 전세계약이 마무리되면서 전세보증 사고 규모도 줄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HUG 관계자는 “보증사고 위험이 큰 물건에 대한 보증료를 인상한 것이며, 임차인 부담이 최소화되도록 여러 보완 장치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
“술은 어른에게 배우는 거야” 심장 건강에는 독[헬시타임]
사회사회일반 2025.01.28 07:00:00설 명절에는 가족, 친지들과 오랜만에 만나며 술자리가 잦아지기 쉽다. 하지만 과음이나 폭음은 심장박동이 빠르게 혹은 느려지면서 불규칙하게 뛰는 부정맥을 유발할 수 있다. 음주 후 체내에서 분해되는 아세트알데히드라는 독성 물질이 심장 수축 능력을 떨어뜨려 심장이 제대로 뛰지 않게 만들기 때문이다. 심한 경우 심장마비나 급성 부정맥으로 이어져 돌연사로 이어질 수도 있다. 전문가들은 긴 연휴에 음주가 이어지다보면 ‘휴일 심장증후군(Holiday heart syndrome)’이 나타날 위험이 크다고 경고한다. 휴일 심장 증후군은 월요일 혹은 크리스마스와 신년 사이에 상심실성 부정맥이 자주 발생한다는 연구 결과에서 비롯된 용어다. 이번 설 명절은 최장 9일까지 이어지는 만큼 주의사항을 숙지해 두는 것이 좋겠다. 만약 술 마시는 도중이나 숙취가 남은 다음 날 가슴 두근거림, 호흡곤란, 흉통, 현기증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면 휴일 심장증후군일 가능성이 있다. 이상신호가 느껴질 때는 바로 음주를 멈추고 안정을 취하도록 하자. 증상이 심하다면 바로 병원을 찾아야 한다. 심재민 고대안암병원 부정맥센터 교수는 “과음 후 심방세동과 같은 부정맥이 발생하면 심장 내 혈전이 생길 수 있다”며 “심장마비나 뇌졸중 등의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과도한 음주는 심장뿐만 아니라 뇌와 췌장에도 악영향을 미친다. 음주 후 혈관이 이완되면서 혈액이 몸 아래쪽으로 쏠리면 뇌로 공급되는 혈액량이 줄어드는 게 문제다. 이때 뇌혈관이 수축하면서 뇌세포에 혈액 공급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아 뇌졸중을 초래할 수 있다. 특히 췌장은 알코올에 매우 취약하다. 폭음 후 췌장염이 발생하기도 한다. 신체 건강을 생각한다면 음주를 가급적 삼가는 것이 좋다. 부득이 술을 마실 경우 연달아 마시지 않고, 적정 음주량을 지키길 권한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제시한 폭음 기준은 남성의 경우 하루 소주 7잔(알코올 60g), 여성은 소주 5잔(알코올 40g)이다. 소주 1병에서 7~8잔 정도의 용량이 나온다는 점을 감안할 때 1병 이상을 마시면 폭음에 해당한다. 심 교수는 “WHO의 폭음 기준은 최소한의 권고 수준이다. 최근 연구 결과들은 약간의 음주도 부정맥 등 건강에 악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나오고 있다"며 "가능한 완전히 금주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말했다. 또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등 만성질환자들은 알코올 섭취가 기존 질환과 심장에 부담을 줄 수 있어 더욱 주의해야 한다"며 "술을 마시면 얼굴이 쉽게 빨개지거나 알코올 분해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도 음주에 더 큰 위험이 따를 수 있으므로 금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음주 후에는 사우나나 격렬한 운동을 피해야 한다. 최소 48시간 이내에는 추가 음주를 삼가하고, 물을 충분히 마셔 알코올의 분해를 돕는 것이 좋다. 음주 후 기름기가 적고 수분과 식이섬유가 풍부한 음식을 선택하면 소화와 숙취 해소에 도움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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