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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공학 추진' 갈등 중인 동덕여대 오늘 학생총회…돌파구 될까
사회사회일반 2024.11.20 07:09:42남녀공학 전환 추진을 두고 학내 갈등이 이어지고 있는 동덕여대에서 재학생들이 찬반 투표를 위한 학생총회를 개최한다. 20일 동덕여대 총학생회는 보도자료를 내고 이날 오후 2시께 서울 성북구 동덕여대 운동장에서 재학생 전원이 참석하는 학생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열리는 학생총회의 안건은 ‘동덕여대 공학 전환’과 ‘동덕여대 총장직선제’ 2가지가 될 전망이다. 총학생회 측은 “학교 측이 ‘남녀공학 전환 반대가 학생 모두의 의견이 아니기 때문에 이를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며 “재학생 전원이 참여 가능한 학생총회를 통해 공학 전환에 반대하는 학생들의 의견을 다시 한 번 명확히 전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이사회가 총장을 임명하는 구조가 최근 사안의 심각성을 가중시켰다고 보고 학생들이 직접 총장을 뽑는 직선제를 안건으로 상정한다는 설명이다. 총학생회 측은 “학생들의 끊임없는 면담과 대면 요구에도 ‘슬프고 비통하다’며 학생들을 외면하고 있는 총장의 대응이 결국 학생 의견 수렴 없이 이사회에서 총장을 임명하기 때문이라고 판단했다”면서 “총장 직선제를 안건으로 상정해 학교에 의견을 전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총회의 개회 정족수는 재학생 6500여 명의 10%인 650여 명이다. 총학생회에 따르면 전날 오전 기준 재학생 1300여 명이 총회에 참가하겠다고 선언했다. 남녀공학 전환 추진을 두고 동덕여대에서는 지난 11일부터 학생들의 점거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학교 건물의 출입문은 대부분 봉쇄됐고 기물 등의 파손과 집단 수업 거부로 수업 진행이 어려운 상태다. 다만 전날 오전부터 예술대학 산하 회화 전공과 성악 전공의 대면 수업은 재개되기 시작한 것으로 파악됐다. 동덕여대 측은 엄중한 대응을 예고한 상태다. 학교 측은 전날 공지를 통해 “공학 전환은 지난 5일 혁신추진단 회의에서 의제 차원에서 거론됐다”고 해명하면서 “이번 사건의 가장 심각한 문제는 시위 주동 학생들의 행동이 너무 과격하고 폭력적이라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기물 파손이 도를 넘었으며, 수업 방해로 하루 300여 개의 강의가 온라인 강의로 대체되는 초유의 사태가 됐다”면서 “수업방해는 큰 범죄행위다. 폭력은 어떠한 경우도 정당화될 수 없다. 학교는 이번 사건에 대해 엄중하게 대처하겠다”고 덧붙였다. -
'용인청년 커뮤니티 온라인 포털 이름 지어주세요'
사회전국 2024.11.20 07:01:56용인시는 용인청년 커뮤니티 온라인 포털 명칭을 25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공모한다고 20일 밝혔다. 시는 청년 정보들을 일원화시키고, 청년 지원사업 등의 신청부터 접수·관리까지 원스톱 시스템으로 가능한 ‘용인청년 커뮤니티 포털’을 구축해 내년 1월 중 오픈할 예정이다. 이번 공모는 나이, 지역 제한 없이 용인 청년 정책에 관심 있는 사람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25일부터 12월 1일까지 시청 홈페이지를 통해 응모하면 된다. 명칭은 용인 청년 대표 포털이라는 것을 나타낼 수 있는 상징성과 미래 비전을 담아야 한다. △용인청년 포털의 목적과 기능을 잘 표현한 적합성 △누구나 알기 쉽고 부르기 쉬운 대중성 △용인청년 포털의 새로운 이미지를 반영한 창의성 △청년세대를 표현한 상징성 등이 심사기준이다. 시는 청년심사 위원단의 1차 심사 후 시민 대상 온라인 선호도 조사를 거쳐 최종 결정해 다음달 24일 시청 홈페이지에 발표할 예정이다. 공모 입상자 부상으로는 최우수 1명(50만원), 우수 2명(각 20만원), 장려 2명(각 5만원) 등이다. -
공시가 현실화율 3년째 동결…강남 보유세는 20%이상 뛸 듯
부동산정책·제도 2024.11.20 07:00:00정부가 내년 부동산 공시가격 현실화율(시세 대비 공시가격 비율)을 2020년 수준으로 동결하기로 했다. 이로써 현실화율은 3년째 동결됐다. 다만 올해 들어 집값이 크게 상승한 서울 강남권 아파트 소유자들의 보유세는 2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토교통부는 중앙부동산가격공시위원회 심의를 거쳐 '2025년 부동산 가격 공시를 위한 현실화 계획 수정 방안'을 마련했다고 19일 밝혔다. 내년 공시가격에 적용할 현실화율은 아파트 등 공동주택 69.0%, 단독주택 53.6%, 토지 65.5%다. 현 정부는 문재인 정부 시절 도입한 현실화 계획을 아예 폐지하려는 방침을 세웠지만 법 개정이 필요해 올해와 마찬가지로 내년 공시가격을 산출할 때 일단 2020년 현실화율을 적용할 계획이다. 현실화율은 동결됐지만 올해 서울 강남 및 마용성(마포·용산·성동) 지역은 집값이 올라 내년 보유세는 올해 대비 20% 이상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우병탁 신한은행 프리미어패스파인더 전문위원에 따르면 서초구 ‘반포자이’ 전용면적 84㎡를 보유한 1주택자의 경우 내년에 총 1236만 원의 보유세를 내야 할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올해 납부 추정액(993만 원)보다 약 24% 오른 금액이다. 반면 집값이 하락한 지방 아파트 소유자의 보유세 부담은 줄어드는 등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지역별 격차가 뚜렷하게 나타날 전망이다. -
내후년부터 수도권 공공분양 연 3만 가구…GTX B·C 연내 착공
부동산정책·제도 2024.11.20 07:00:00임기 반환점을 돈 윤석열 정부가 남은 2년 반 동안 부동산 시장 안정을 위해 수도권에 공공주택을 지속 공급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당장 내년에 3기 신도시에서 8000가구를 분양하고, 2026년부터는 수도권에서 매년 공공분양 3만 가구 이상을 공급한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B·C 노선은 연내 착공하는 등 교통망 확충도 적극 추진한다. 국토교통부는 19일 현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맞아 지난 2년 반 동안 국토교통분야 주요 성과 및 향후 정책 방향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집값 급등세가 대출 규제 여파로 한풀 꺾인 가운데 국토부는 3기 신도시 주택 공급과 추가 신규택지 발굴에 더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3기 신도시는 인천계양지구와 하남교산·고양창릉·부천대장·남양주왕숙지구 등을 일컫는다. 문성요 국토부 기획조정실장은 “3기 신도시 모든 곳이 연내 주택 착공에 들어간다”며 “내년에 8000가구를 분양하고 2026년부터는 3기 신도시 포함 수도권에서 연간 공공분양 3만 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현재까지 3기 신도시에서 본청약을 진행한 곳은 인천계양 A2·A3 블록 1106가구에 불과하다. 내년 상반기에는 서울 인근 지역에 3만 가구 규모 택지 후보지를 추가로 발표한다. 윤석열 정부 들어 신규 택지 후보지는 총 4차례에 걸쳐 21만 5000가구 규모로 발표됐다. 서울 등 도심에 주택 공급이 빨리 이뤄질 수 있도록 ‘재건축·재개발 촉진법’ 제정도 적극 추진한다. 이 법안은 국토부가 '8·8 대책'을 통해 내놓은 정비사업 3년 단축 방안이다. 정비사업의 첫 단계인 기본계획 수립과 정비구역 지정 절차를 하나로 묶고, 사업시행인가와 관리처분인가 절차도 통합하는 게 골자다. 현재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 법안이 회부돼 있다. 이 밖에 1기 신도시를 비롯한 전국 노후계획도시 재정비도 본격 나선다. 1기 신도시에서 가장 먼저 재건축을 진행할 단지인 선도지구는 이르면 다음 주 발표될 예정이다. GTX-B·C 노선은 연내 착공을 목표로 한다. 국토부 관계자는 “현재 자금 조달 마무리 단계이며 착공계(공사 착수보고서)를 제출해서 바로 착공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개통 목표 시기는 GTX-C는 2028년, GTX-B는 2030년이다. 교통 양극화 해소를 위해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2026~2035년) 등도 수립한다. 지역 거점 공항인 가덕도신공항도 2029년 개항을 목표로 추진한다. 국토부는 국토 균형 발전 계획도 차질없이 수행한다는 방침이다. 지방 대도시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지역 주도형 공간전략인 초광역권 계획을 수립하고 최상위 국가공간계획인 제5차 국토종합계획 수정계획(2020~2040년)에 반영한다. 한편 국토부는 현 정부 출범 이후 국토교통 분야 핵심 성과로 재건축·재개발 규제 완화를 꼽았다. 안전진단 없이 재건축에 착수하도록 한 '패스트트랙’ 제도 등을 도입해 사업 속도를 높였다는 평가다. 국토부에 따르면 서울 지역 재건축 안전진단 통과단지는 2018~2022년 연평균 4.4개에서 지난해 71곳으로 16배나 늘었다. GTX-A 노선 개통도 성과로 언급됐다. 국토부는 평일 기준 이용객이 지난 4월 7734명에서 10월 1만 3430명으로 크게 늘었다고 밝혔다. -
첫 부산아동국제도서전에 이수지, 백희나 뜬다
문화·스포츠라이프 2024.11.20 07:00:00어린이 동화 작가와 출판계 관계자 100여명이 참여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국제 아동도서전에 그림책의 록스타로 꼽히는 이수지, 백희나 작가가 동시에 참여해 국내외 팬들을 만난다. 19일 출판문화협회는 서울 종로구 출판문화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달 28일부터 제1회 부산국제아동도서전을 부산 벡스코에서 '라퓨타- 한다, 어린이'라는 주제로 연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 도서전은 출판문화협회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와 부산시가 후원한다. 도서전의 주제전시 '라퓨타- 한다, 어린이' 큐레이터인 김지은 교수는 "작년 볼로냐(이탈리아) 아동도서전 열기가 굉장히 뜨거웠는데, 바로 이수지 작가가 참여했기 때문이었다"며 "그런데 이수지, 백희나 작가가 동시에 참여하는 건 볼로냐도 못 했던 일"이라고 강조했다. 도서전 주제 '라퓨타'는 영국 작가 조너선 스위프트의 '걸리버 여행기' 속 하늘에 떠 있는 나라 이름에서 따왔다. 원작을 '걸리버 유람기'라는 이름으로 번역한 김연수 소설가와 삽화를 그린 강혜숙 작가가 이번 도서전에서 '걸리버의 라퓨타'를 주제로 강연할 예정이다. 부산국제아동도서전에는 총 16개국 193곳(국내 136곳, 해외 57곳)의 회사가 모여 도서 전시와 강연, 세미나, 현장 이벤트, 워크숍 등 158개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도서전에 참여하는 작가와 연사는 총 118명으로 국내 107명, 해외 11명이다. 2022년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상을 받은 이수지 작가, 2020년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추모상을 받은 백희나 작가, 안데르센상 최종 후보로 오른 이금이 작가 등이 독자들을 만난다. 아울러 황선미, 김상근, 김지영, 소윤경, 안경미, 신태훈, 김승연, 김효은 등 국내 작가들과 다비다 칼리, 린롄언 등 외국 작가들이 참여한다. 올해 미국 칼데콧상 명예상을 받은 차호윤 작가 역시 이번 도서전에서 강연한다. 그의 칼데콧상 수상작 '용을 찾아서'(원제 'The Truth About Dragons')는 이민자 가정 어린이의 정체성 고민을 담은 작품으로 최근 국내에도 번역 출간됐다. 차 작가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어린 시절을 한국에서 보냈고 나머지는 미국에서 자랐다"며 "한국 생활이 짧았지만, 스스로 한국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부모님이 미국에 이민하면서 가져온 전래동화 전집이 어린 시절 책장을 빼곡하게 채울 정도였는데, 부모님이 자기 전에 항상 책을 읽어주셨다"며 "그때부터 한국을 향한 애정과 관심이 생기고 제 뿌리가 한국이라는 것이 각인됐다"고 덧붙였다. -
근무 시간에 일하는 시늉만? 직장인 절반 "조용한 휴가 경험 有"
산업중기·벤처 2024.11.20 07:00:00‘조용한 휴가’란 정상 근무일이지만 일하는 시늉만 하고 업무 시간에 몰래 개인 볼일을 보면서 소극적인 업무 태도를 취하는 것을 뜻한다. 사직하지는 않고 최소한의 업무만 하겠다는 태도를 의미하는 조용한 퇴사의 확산에 이은 새로운 ‘조용한’ 트렌드다. HR테크기업 인크루트가 19일 직장인 851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응답자의 56.3%는 조용한 휴가를 활용한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재택근무 여부와 교차 분석을 했을 때, 재택근무를 하는 직장인 10명 중 7명(70.0%)은 조용한 휴가를 활용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재택근무를 하지 않은 직장인 중에서도 조용한 휴가를 활용한 적이 있다는 비율은 52.9%에 달했다. 조용한 휴가를 활용하고 있다고 응답한 직장인들은 근무 대신 △유튜브 시청, 낮잠 등 휴식(45.9%)을 가장 선호했다. 2위는 △은행, 병원 등 볼일 보기(35.1%)가 차지했고 △독서, 운동 등 취미생활(32.4%)이 3위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국내 및 해외여행(22.3%) △기타(7.1%)로 나타났다. 조용한 휴가를 활용하고 있는 이유로는 △여유로운 업무가 가능한 상황이어서(71.8%)가 가장 많이 차지했다. 다음으로 △유급 휴가가 불충분해서(18.8%) △많이 쉬는 사람으로 보일까 걱정되어서(15.2%) △다른 날 야근을 해서(11.7%) △기타(3.3%) 순이었다. 조용한 휴가를 활용하기 위해 한 행동은 무엇이 있을지 물어본 결과 △업무 프로그램 온라인 접속 상태 유지하기( 56.6%)로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메신저 알림 신경 쓰기(51.6%)였다. 다음으로는 △메신저 및 이메일 발송 예약 설정하기(16.7%) △화상 회의 시 가상 배경 설정하기(5.6%) △기타(5.0%)순이었다. 한편 조용한 휴가가 회사 생산성 하락에 영향을 미치는지 물어본 결과 전체 응답자의 53.9%가 회사 생산성 하락에 영향이 있다고 응답했다. 이번 조사는 10월 31일부터 11월 7일까지 진행했으며 95%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 ±3.31%P이다. -
대출 규제에 사그라든 신축 열풍…서울에 7000만원 마피 분양권 등장
부동산정책·제도 2024.11.20 07:00:00정부가 대출 규제를 강화하자 수도권에서 신축 아파트 ‘마이너스 프리미엄’ 분양권 매물이 속출하고 있다. 19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다음 달 입주를 앞둔 경기 광명시 ‘트리우스 광명’ 분양·입주권에는 1000만~3000만 원의 마피가 붙었다. 전용면적 84㎡(10층)는 분양가보다 3000만 원 낮은 10억 8910만 원에 매물이 올라왔다. 전용 102㎡도 분양가보다 3000만 원 낮은 12억 1600만 원에 주인을 찾고 있다. 인근 A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분양가보다 5000만 원 낮은 금액에도 거래가 가능하다”며 “웃돈을 포기한 매물도 점차 마피로 돌아서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서울 신축 아파트에서도 마피 매물이 등장했다. 내년 11월 입주 예정인 강북구 ‘한화포레나미아’ 전용 80㎡는 분양가보다 5000만~7000만 원 낮은 금액에 급매로 나왔다. 2022년 10월 분양한 이 단지의 분양가는 전용 84㎡ 기준 11억 5000만 원이다. 이는 시세보다 2억~3억 원 높은 수준이다. 이에 계약자의 절반 이상이 이탈했고 1년 넘게 미분양으로 남아 있다 겨우 완판된 바 있다. 얼죽신(얼어죽어도 신축)’ 신조어까지 만들어냈던 수도권 신축 아파트의 인기가 꺾인 것은 대출규제가 강화되면서 잔금을 마련하지 못하는 집주인들이 늘어난 결과로 풀이된다. 매매 거래 급감 속에 재건축 호재가 있는 구축 아파트보다 신축 단지의 가격 하락 폭이 더 커질 것이라는 전망마저 나온다. 실제로 이날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달 수도권 준공 5년 이하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월 대비 0.24% 상승하는 데 그쳤다. 이는 20년 초과 아파트값 상승률(0.26%)보다 낮은 수치다. 수도권 내 준공 5년 이하 아파트값 오름 폭은 상승세로 전환한 4월 이후 약 6개월간 지어진 지 20년이 넘은 아파트값 상승률보다 높았다. 올해 8월의 경우 구축(20년 초과)은 전월 대비 0.65% 오르는 데 그쳤지만 신축 아파트값은 1.23% 뛰었다. 분양·입주권 거래량도 줄어드는 추세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수도권 아파트 분양·입주권 거래량은 1월 991건에서 7월 1134건까지 늘었다가 8월 1106건, 9월 761건으로 줄었다. 올 상반기까지만 해도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공급 부족 우려와 금리 인하 기대감이 맞물리며 신축 아파트를 선점하려는 움직임이 뚜렷했다. 그러나 하반기부터 대출규제가 강화되자 잔금을 마련하지 못한 매물이 한 번에 쏟아지면서 집값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신축 아파트의 경우 계약금을 치르고 잔금 납부까지 1년 이상의 공백이 발생한다.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입주율은 81.2%로 전월 대비 6.5%포인트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대출 규제 강화에 수도권 신축 아파트의 분양권 가격 하락이 확산할 것으로 전망했다. 윤수민 NH농협은행 부동산 전문위원은 “현재 시장이 위축돼 있는 데다 신축 아파트 값이 크게 오른 만큼 내년까지 신축 단지 상승세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고종완 한국자산관리연구원장은 “그동안 신축 선호 트렌드에 신축 아파트값이 과도하게 오른 측면이 있다”며 “정부의 재건축 패스트트랙 등 정비사업 지원책과 대출규제 등을 고려하면 당분간 신축 아파트 값 하락 폭이 구축보다 더 클 것”이라고 지적했다. -
성남시, '겨울방학 동안 행정 경험 쌓으세요'
사회전국 2024.11.20 06:56:11성남시는 22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2025년 동계 대학생 지방행정체험 연수’ 참여자 204명을 모집한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연수는 대학생들에게 겨울방학 동안 명예시장실 근무, 행정데이터 공간정보 구축 등 다양한 행정경험을 쌓게 해 진로 탐색에 도움을 주기 위해 마련됐다. 참여 자격은 공고일(11월21일) 기준 1년 이상 성남시에 주민등록을 둔 34세 이하 대학생(휴학생 포함)이다. 선발된 대학생들은 2025년 1월 8일부터 2월 26일까지 성남시청, 구청, 공공기관 등에 배치돼 주 5일, 하루 3시간씩(오전 또는 오후) 행정업무를 체험한다. 연수 기간 중에는 불법 콘텐츠의 위험성과 예방방법 등 대학생들에게 필요한 교육도 진행될 예정이다. 시는 연수생들에게 생활임금 시급 1만2170원을 적용해 연수수당을 지급한다. 연수 33일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참여할 경우 약 120만원의 수당을 받을 수 있다. 참여를 원하는 대학생은 기한 내 성남시 홈페이지(시민참여→온라인신청→대학생지방행정체험)를 접속해 온라인 신청하면 된다. -
국민연금, 사모투자도 해외가 국내 2배[시그널]
부동산부동산일반 2024.11.20 06:50:04국민연금공단이 주식 뿐만 아니라 사모투자도 국내보다는 해외 시장에 집중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19일 이성훈 국민연금 부연구위원의 '기준 포트폴리오 도입에 따른 대체투자 초과수익 측정방법 소개' 보고서에 따르면 국민연금의 지난해 말 기준 해외 사모 투자는 62조3000억 원으로 국내 사모 투자금액 28조8000억 원의 두 배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산 금액은 국내투자가 10조7000억 원, 해외 투자가 4조 원으로 국내가 많았지만 현재 진행중인 금액은 국내가 18조1000억 원과 해외 58조3000억 원으로 차이가 벌어졌다. 투자금액 대비 회수 원리금(투자 수익)은 청산 금액 기준 국내가 130%, 해외가 150%로 해외가 앞섰다. 부동산이나 인프라 등 다른 대체투자도 투자 비중 상황은 비슷하다. 국내 부동산에 투자한 금액은 10조2000억 원, 해외 부동산에 투여한 액수는 63조1000억 원으로 6배 가량 많았다. 인프라는 국내가 13조5000억 원, 해외가 42억7000억 원으로 나타났다. 인프라 역시 해외 투자 수익이 140%로 국내 120%보다 앞섰지만 부동산의 경우 국내 투자가 수익률이 더 높았다. 국내 부동산은 190%, 해외 부동산은 140% 수준이었다. 이 부연구위원은 "국민연금 제도가 지속 가능하기 위해서는 수익률 제고가 반드시 동반돼야 한다는 데 이견이 없는 사실"이라며 "기준포트폴리오 체계 도입에 따라 대체투자 부문에 가장 많은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엔비디아 순풍, 러시아 역풍’ 뉴욕증시 혼조…S&P500, 0.4%↑[데일리국제금융시장]
증권해외증시 2024.11.20 06:45:33러시아가 핵무기 사용 기준을 낮춰 우크라이나 전쟁이 격화할 수 있다는 하락 요인과 인공지능(AI) 선두주자 엔비디아의 주가가 오르는 상승 요인이 뒤섞이면서 뉴욕 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반도체 등 미국의 산업 정책과 관세로 대표되는 무역 정책을 총괄할 산업부 장관으로 월가 투자은행인 캔터 피츠제럴드의 최고경영자(CEO) 하워드 러트닉을 지명했다. 19일(현지 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120.66포인트(-0.28%) 하락한 4만3268.94에서 거래를 마쳤다. 반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는 23.36%(+0.4%) 오른 5916.98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195.66포인트(+1.04%) 상승한 1만8987.47에 장을 마감했다. 트루이스트의 공동 최고투자책임자(CIO)인 키스 러너는 “시장의 기본 추세는 긍정적”이라며 “지정학 문제는 확실히 위험하지만 약간의 매도가 보일 뿐 공황으로 이어지지는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주식 매도는 최근 상승분에 대한 차익실현 성격에 가깝다고 풀이했다. 우크라이나는 전날 미국이 제공한 장거리 전술 탄도미사일 에이태큼스(ATACMS) 6발을 발사해 러시아 본토 타격을 감행했다. 러시아 방공시스템이 6발 중 5발을 격추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성패를 떠나 이 공격은 우크라이나가 서방의 장거리 무기로 러시아 본토를 타격한 첫 사례가 됐다. 러시아는 핵무기 사용 조건을 완화해 우크라이나도 핵공격 대상으로 포함하면서 맞불을 놨다. 러시아는 러시아와 동맹국의 주권과 영토 보전에 ‘중대한 위협’을 주는 재래식 무기 공격에도 핵무기를 사용할 수 있다고 핵 교리(독트린)을 수정했다. 우크라이나가 미사일을 쏠 경우 핵을 사용할 수 있도록 내부 근거를 마련한 조치다. 팰라스 캐피털어드바이저스의 CIO인 가우라프 말리크는 “지정학적 긴장 고조는 시장의 위험이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며 “러시아의 수사가 거세지고 미국의 대응이 불확실한 만큼 주식 시장이 앞으로 변동성을 보일 수 있는 요인”이라고 말했다. 반면 엔비디아의 주가가 4.89% 증가한 것은 투자자 심리를 떠받치는 요인이 됐다. 실적발표를 하루 앞두고 금융사 스티펠의 분석가인 루벤 로이는 엔비디아의 목표가격을 165달러에서 180달러로 상향조정했다. 트루이스트 증권 역시 가격 전망을 148달러에서 167달러로 상향조정했다. 이날 엔비디아 주식의 종가는 147.01달러다. 미국 최대 소매업체로 미국인들의 상품 구매력의 간접 척도 역할을 하는 월마트의 실적이 기대를 웃돈 점도 긍정적 요인이다. 월마트는 이날 발표한 3분기 실적 보고서에서 매출이 1696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5.5% 증가했다고 밝혔다. 시장정보업체 LSEG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1677억달러)를 웃도는 실적이다. 주당 순이익(EPS)도 58센트로 전망치(53센트)를 웃돌았다. 월마트는 아울러 올해 순매출 성장률 전망치도 종전의 3.75∼4.75%에서 4.8∼5.1%로 상향 조정했다. 월마트의 주가는 이날 2.96% 올랐다. 회계 조작의혹으로 연례 보고서 제출 지연으로 나스닥 퇴출 위기에 몰렸던 미국의 서버 제조업체 슈퍼마이크로컴퓨터(슈퍼마이크로) 주가는 이날 31.24% 폭등했다. 전날 장 마감 후 미국 회계·컨설팅 업체인 BDO USA를 독립 회계감사로 새로 선임하고, 나스닥 규정을 준수하기 계획서를 거래소에 제출한 데 따른 것이다. 이밖에 아마존의 주가는 1.44% 올랐으며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는 각각 0.11%, 0.49% 올랐다. 테슬라는 2.14%오르면서 대선 이후 상승세를 이어갔다. 주요 가상자산은 엇갈린 흐름을 보이고 있다. 비트코인은 24시간 전 대비 0.8% 상승한 9만2135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은 이날 한 때 지난 13일 기록했던 사상 최고가 9만3000달러대를 6일 만에 뛰어넘으며 사상 처음 9만4000달러선 진입을 시도했지만 이후 상승폭이 줄었다. 이더는 2.5% 하락한 3079달러 선에 거래 중이다. 국채 수익률은 우크라이나 전쟁 격화 우려로 안전자산 수요가 늘어나면서 하락했다. 국채 가격과 수익률은 반대로 움직인다. 2년 만기 국채 금리는 1.5bp(1bp=0.01%포인트) 하락한 4.269%에 거래됐다.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3.5bp 내린 4.378%를 기록했다. 안전자산 수요 증가로 금 선물가격도 회복세를 보이며 이틀째 상승했다. 가격은 이날 0.6% 상승해 온스당 2627.10 달러에 거래됐다. 뉴욕 유가는 러시아와 이란 등 지정학적 성황을 주목하며 장중 상승과 하락을 반복한 끝에 소폭 올랐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장 대비 0.23달러(0.33%) 높아진 배럴당 69.3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1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 대비 0.01달러(0.01%) 상승한 배럴당 73.31달러에 마감했다. 전날 생산이 중단됐던 노르웨이의 북해 ‘요한 스베르드루프’ 유전이 생산을 재가동했다는 소식에 따라 그나마 상승폭이 제한됐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은 자신의 트루스소셜 계정에 “하워드 루트릭이 상무부 장관으로서 트럼프2기행정부에 함께 하게 됐다는 사실을 알리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특히 트럼프 당선인은 “하워드는 추가적으로 미국무역대표부(USTR) 조직에 대한 직접적인 책임을 맡게 됨으로써 우리의 관세와 무역 의제를 이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상무부는 산업 및 경제 정책을 총괄하는 부처로 러트닉은 트럼프 당선인의 의지에 따라 관세와 무역 정책도 총괄할 것으로 보인다. -
"스트레스 받는다고 폭식했는데 어쩌죠?"…고지방 식사 후 '이 음료' 도움
문화·스포츠헬스 2024.11.20 06:44:25스트레스로 인한 고지방 식품 섭취가 혈관 건강을 해칠 수 있지만, 코코아나 녹차 한 잔으로 이러한 부작용을 막을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18일(현지시간) 영국 버밍엄대학교 연구진이 영국왕립학회 학술지 '식품과 기능'에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코코아와 녹차, 홍차에 풍부하게 함유된 천연 화합물 '플라바놀'이 스트레스와 고지방 식사로 인한 혈관 손상을 예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를 주도한 카타리나 렌데이로 버밍엄대 영양과학과 조교수는 "스트레스가 있을 때 사람들은 고지방 식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우리는 이전에 고지방 식품이 스트레스 상황에서 신체의 혈관 회복을 저해할 수 있음을 입증했다"며 "이번 연구에서는 고지방 식사에 플라바놀 함량이 높은 식품을 추가하면 스트레스가 신체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을 완화할 수 있을지 알아보고자 했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18~45세 건강한 성인 23명(남성 11명 여성 12명)을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했다. 참가자들에게 버터 크루아상 2개와 가염버터 10g, 체다치즈 1.5조각으로 구성된 고지방 아침 식사를 제공했다. 한 그룹에는 플라바놀 함량이 높은 코코아(695mg)를, 다른 그룹에는 플라바놀 함량이 낮은 코코아(6.5mg)를 전유와 함께 제공했다. 실험 참가자들은 식사 후 90분간 휴식을 취한 뒤 8분간 수학 시험을 치렀다. 시험은 점차 난이도가 높아지고 오답 시 알람이 울리도록 설계해 스트레스를 유발했다. 연구진은 시험 전후로 참가자들의 혈류량과 심혈관 활동, 전전두엽 산소포화도를 측정했다. 연구 결과, 플라바놀 함량이 낮은 코코아를 마신 그룹은 스트레스 상황에서 혈관 기능이 1.29% 감소했으며, 이러한 영향은 스트레스가 해소된 후 90분까지 지속됐다. 혈관 기능이 1% 저하되면 심혈관질환 발병 위험이 13%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반면 플라바놀이 풍부한 코코아를 섭취한 그룹은 스트레스 상황에서도 혈관 기능이 유지됐다. 스트레스 해소 후 30분과 90분 시점에서 측정한 혈관 기능도 더 양호했다. 논문의 제1저자인 로절린드 베이넘 연구원은 "플라바놀은 베리류와 가공하지 않은 코코아를 포함한 다양한 과일, 채소, 차, 견과류에 포함된 화합물의 일종"이라며 "플라바놀은 특히 혈압 조절과 심혈관 건강 보호와 같은 건강상의 이점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말했다. 미국 영양학회가 권장하는 성인의 하루 플라바놀 섭취량은 400~600mg이다. -
"연 7억 5000만 원 번다"…주 4일에 야근도 없어 의사들 몰리고 있다는 '이곳'
국제국제일반 2024.11.20 06:31:59미국에서도 의대 전공자들의 피부과 쏠림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응급 상황이 거의 없으니 야근이 없고, 미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급여는 의사 평균치의 두배까지 치솟았다. 18일(현지시) 월스트리트저널(WSJ)가 미국 의과대학 협의회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최근 5년간 피부과 레지던트 지원이 50%가량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레지던트들이 피부과 전공의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가장 큰 이유로는 '워라밸'을 꼽을 수 있다. WSJ은 "피부과는 주 4일 근무와 야근 없는 삶이 보장된다"며 "야간 응급 대기가 없고, 유연하게 근무 시간을 조정할 수 있어 특히 여자 의대생의 지원이 높다"고 전했다. 미국 레지던트 매칭 프로그램에 따르면 올해 피부과를 1지망 한 레지던트의 71%가 여성으로, 2년 전(63%)보다 더 늘었다. 미국에서는 불과 10년 전까지만 해도 피부과는 "여드름 짜는 의사"라는 놀림의 대상이었다. 그러나 최근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마케팅으로 시술이나 관련 화장품 판매로 고수익이 가능해져 선망의 직업으로 인식되고 있다. 미국의 한 의학단체가 매년 15만명 이상의 의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피부과 의사의 연평균 소득은 54만1000달러(7억5200만원)로 나타났다. 소아과 의사의 연평균 소득은 25만8000달러(3억6000만원)로 그 절반이다. WSJ은 "피부과 의사 중 인스타그램이나 틱톡에 다양한 브랜드의 화장품 홍보 게시물을 올려 브랜드 하나당 최대 3만달러(4175만원)의 광고비(?)를 받는 사례가 있다"며 "미세바늘 치료나 레이저 시술도 20분 정도 걸리는데 이 역시 건당 4000달러(560만원) 수준으로 고수익이 가능하다"고 보도했다. -
마카오 그랑프리를 대표하는 핫 플레이스, 리스보아 밴드 스탠드의 특별함은 무엇일까?
문화·스포츠자동차 2024.11.20 06:30:00제71회 마카오 그랑프리 현장. 사진 마카오 GP11월 14일부터 17일(현지 기준)까지 마카오(Macau)에서는 마카오를 대표하는 초대형 이벤트이자 전세계 모터스포츠 팬들과 관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특별한 모터스포츠 대회인 '제71회 마카오 그랑프리(Macau Grand Prix)'가 개최됐다.마카오 그랑프리는 지난 1954년, 처음 개최된 이후로 긴 역사를 자랑할 뿐 아니라 전세계 대부분의 모터스포츠 일정이 끝나는 11월 중순에 열리는 '시기적인 특성'으로 인해 전세계 모터스포츠를 마무리하는 특별한 순간'이라는 의미를 갖고 있다. 실제 마카오 그랑프리의 주요 레이스 역시 '이벤트 성격'이 강한 레이스로 구성된다.실제 올해도 전세계 GT3 레이스의 최강자를 가리는 FIA GT3 월드컵이나 미래 포뮬러 스타를 만날 수 있는 FIA FR 월드컵(과거 FIA F3 월드컵) 및 금호 FIA TCR 월드 투어의 최종전이 펼쳐진다. 올해는 마로 앙헬(GT3)와 우고 우고추쿠(FR)이 포디엄 정상에 올랐고, 노버트 미켈리즈가 금호 FIA TCR 월드 투어의 챔피언에 올랐다.지난 9월, 일본에서 열린 FIA WEC 후지 6시간 내구 레이스 스타트 장면과 팬들로 가득 찬 그랜드 스탠드. 사진 김학수 기자덕분에 마카오 그랑프리는 매 경기 수 많은 관람객들이 관람석을 가득 채운다. 그리고 관람객들은 레이스 이벤트의 성격이나 타이틀을 가리지 않고 매 경기 뜨거운 응원을 보내며 치열한 경쟁과 사고 등에 환호하며 '모터스포츠'를 만끽한다. 그러나 이러한 마카오 마카오 그랑프리의 관람석에 관련해 아주 독특한 이야기가 있다.바로 마카오 그랑프리는 그리드 및 메인 스트레이트 구간을 가까이에서 바라볼 수 있는 '그랜드 스탠드(Grand Stand)'가 모터스포츠 팬들이 가장 선호하는 주요 관람석이 아니라는 것이다. 통상적으로 '그랜드 스탠드'는 관람객 입장에서 모터스포츠를 가장 효과적으로 만끽하고, 가장 다양한 장면을 만끽할 수 있는 관람석이라 할 수 있다.국내의 경우 전라남도 영암에 위치한 코리아인터내셔널서킷, 강원도 인제에 자리한 인제스피디움 역시 이러한 '그랜드 스탠드'의 성격과 특성이 잘 드러난다.제71회 마카오 그랑프리 관람석 별 티켓 가격그리고 이러한 특징은 해외에서도 그대로 드러난다. 일본을 대표하는 서킷이자 FIA WEC 등이 펼쳐지는 후지 스피드웨이도 곳곳의 관람석이 있지만 언제나 '그랜드 스탠드'가 가장 우선시 되는 공간이다. 참고로 이는 '스트릿 서킷' 역시 마찬가지다. 그러나 마카오 기아 스트릿 서킷(Macau Circuito da Guia)은 다른 곳과는 다른 모습이다.실제 관람석에 대한 특별한 분위기는 관람권 가격으로도 확인할 수 있다. 올해 마카오 그랑프리의 티켓 가격은 주말(토, 일) 기준 그랜드 스탠드 A·B가 750 MOP(한화 약 13만원), 레저브와 스탠드(Reservoir Stand)가 400 MOP(한화 약 7만원)이나 '리스보아 밴드 스탠드(Lisboa Bend Stand)는 무려 1,200 MOP(한화 약 20만원)에 이른다.과연 '리스보아 밴드 스탠드'는 어떤 곳이며 어떤 매력이 관람객들을 열광하게 만들까?리스보아 밴드 스탠드에서 바라본 '마카오 기아 스트릿 서킷'. 사진 마카오 GP마카오 그랑프리의 매력을 만끽할 수 있는 공간, 리스보아 밴드리스보아 밴드 스탠드는 길이 6.12km에 이르는 스트릿 서킷, 마카오 기아 스트릿 서킷의 3번 코너인 '리스보아 밴드' 진입 구간에 길게 이어진 관람석이다. 많은 이들이 관람을 원하고, 또 마카오 그랑프리의 특별함이 피어나는 장소인 만큼 거대한 규모의 관람석이 설치되어 관람객들을 맞이한다.물론 스트릿 서킷에서의 레이스를 관람하기 위해 설치된 관람석인 만큼 일반적인 서킷에 마련되어 있는 그랜드 스탠드와 비교한다면 그 설비나 구성 자체가 인상적인 수준은 아니다. 그렇기에 레이스가 진행되지 않을 때에 리스보아 밴드 스탠드를 둘러본다면 '비싼 가격'의 이유를 찾지 못하는 게 사실이다.리스보아 밴드 스탠드의 수 많은 관람객들과 코너를 파고드는 포뮬러 레이스카들. 사진 마카오 GP그러나 레이스가 시작되어 레이스카들이 달리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리스보아 밴드, 즉 마카오 기아 스트릿 서킷의 3번 코너는 레이스 시작 지점에서 두 번의 코너를 지나 가장 빠른 속도로 달려오며 진입하는 구간이며 앞선 1번 및 2번 코너가 비교적 완만한 것에 비해 사실 상 직각으로 꺾이는 코너다.그렇기에 리스보아 밴드 스탠드는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가장 빠르게 달려 오다가 공격적인 브레이킹 싸움이 벌어지는 것을 볼 수 있다. 실제 레이스의 카테고리를 가리지 않고 수 많은 레이스카들이 절묘한 제동, 그리고 조향을 통해 파고드는 모습을 만끽할 수 있다.리스보아 밴드에서 발생한 수 많은 사고들. 사진 정영대 작가(@@youngdaephoto)더불어 이러한 특성으로 인해 '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구간이기도 하다.모터스포츠는 극한의 속도 경쟁, 그리고 작은 차이로 추월을 해내는 정교한 조율을 관람하는 것이지만 '원초적인 즐거움' 역시 빼놓을 수 없다. 실제 경쟁 중 서로 충돌하는 모습, 그리고 코스를 이탈해 부셔지는 레이스카는 모두의 이목을 끌기 충분하다. 그리고 마카오 그랑프리에서 '레이스카들의 경쟁' 그리고 그로 인한 충돌과 사고를 가장 자주, 그리고 가장 가까이에서 볼 수 있는 것이 리스보아 밴드 스탠드이다.실제 과거부터 리스보아 밴드에서는 수 많은 사고가 발생했으며 올해의 마카오 그랑프리 역시 같았다. 게다가 최근 F1에 가장 가까운 여성 드라이버이자 다양한 모터스포츠 카테고리에서 발전을 이어가고 있는 소피아 플로쉬(Sophia Florsch)가 겪었던 척추 골절의 큰 부상 역시 2018년, 마카오 그랑프리의 FIA F3 월드컵 중 리스보아 밴드를 앞두고 발생한 사고 및 이후로 이어진 충격 등으로 인한 것이었다.리스보아 밴드를 진입 중인 안토니오 푸코와 라파엘 마르시엘로, 둘은 그대로 코너를 지나쳤다. 사진 정인성 작가(레이스위크)올해의 마카오 그랑프리에서도 리스보아 밴드 스탠드는 매 경기 크고 작은 사고가 펼쳐졌다. FIA FR 월드컵은 물론이고 FIA GT3 월드컵, 금호 FIA TCR 월드 투어를 비롯 '지역 대회'의 많은 레이스카들이 리스보아 밴드에 엉키고, 파손됐다. 올 한해 동안 뛰어난 활약을 펼힌 GT3 선수들이 한 자리에 모여 '최고의 선수'를 가리는 FIA GT3 월드컵에서는 포디엄 정상의 주인공을 바꾸는 계기가 됐다.1위를 두고 경쟁하던 라파엘 마르시엘로(BMW M4 GT3), 안토니오 푸코(페라리 296 GT3)는 감속하지 못한대 그대로 직진, 리스보아 밴드를 지나치는 '최악의 상황'이 벌어졌다. 코스를 벗어난 후 복귀가 오랜 시간이 필요했고, 그 사이에 3위를 달리던 마로 앙헬이 선두에 올라 그대로 경기를 마치며 포디엄 정상에 올랐다. 이를 통해 마로 앙헬은 메르세데스-AMG에 새로운 승리를 선물했다.오랜 시간 마카오 관광을 대표해왔던 '리스보아 호텔'. 사진 SJM 리조트리스보아 밴드를 즐기는 또 다른 방법, 리스보아 호텔그렇다면 리스보아 밴드라는 이름의 유래는 무엇일까? 바로 마카오를 대표하는 기업이자 마카오 그랑프리의 주요 후원사 중 하나인 SJM 리조트(SJM Resorts S.A)가 소유한 호텔, '리스보아 호텔(Lisboa Hotel)' 앞의 도로를 기반으로 구성된 코너이기 때문이다. 참고로 '밴드'는 '구부리다'는 의미로 '리스보아 코너'라는 의미다.참고로 리스보아 호텔은 마카오 관광에 있어 아이콘과 같은 공간이다. 1960년대 말에 문을 연 리스보아 호텔은 마카오 관광을 상징하는 장소이자 마카오 그랑프리를 비롯해 다양한 스포츠, 문화 산업에 적극적으로 후원하는 SJM 리조트가 소유하고 있는 호텔이다. 그리고 이 호텔의 등장으로 '리스보아 밴드'라는 이름이 탄생했다.리스보아 호텔에서 리스보아 밴드를 만끽할 수 있는 숙박 패키지그리고 리스보아 호텔은 호텔의 위치를 기반으로 해 마카오 그랑프리의 가장 특별한 관람석이 '리스보아 밴드 스탠드'보다 더욱 특별한 관람이 가능한 '숙박 패키지'를 제공하고 있다. '리스보아 밴드 - 트랙 뷰 룸 패키지'로 불리는 패키지는 마카오 그랑프리가 열리는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 2박 3일의 속 다양한 서비스가 제공된다.해당 패키지는 무덥고 습한 마카오의 기후 아래 '장시간 관람석'에서 시간을 보내는 것이 아닌 고급스러운 호텔에서 더욱 쾌적한 상황에서 레이스를 관람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레이스 일정에 맞춘 얼리 체크인·체크 아웃을 제공해 '마카오 그랑프리'에 최적화된 매력을 자랑한다. 또한 호텔 안에서 다양한 미식 경험까지 누릴 수 있다.제71회 마카오 그랑프리 FIA GT3 월드컵 '퀄리파이케이션 레이스' 장면. 사진 김학수 기자마카오 그랑프리를 가장 즐겁게 즐길 수 있는 리스보아 밴드 스탠드국내에서 모터스포츠를 만끽하는 것은 쉬운 일은 아니다. 국내 정상급 선수들이 참여하는 슈퍼레이스를 비롯해 현대 N 페스티벌 등 다양한 대회가 존재하고 운영되고 있지만 마니아들의 갈증을 충족시키기엔 어딘가 아쉽게 느껴질 수 있다.그렇기에 일부 팬들은 비교적 가까운 거리의 타국을 찾아 여러 대회를 관람하기도 한다. 그리고 보통 이러한 마니아들이 찾는 나라는 일본인 경우가 많다. 실제 일본은 F1을 비롯해 FIA WRC, FIA WEC는 물론 슈퍼 GT, 슈퍼 포뮬러 그리고 슈퍼 다이큐 등 다양한 자국 리그 역시 활발히 운영되고 있는 나라다.모터스포츠 마니아 혹은 매력을 알아가는 단계의 팬 중에 해외에서 모터스포츠의 즐거움을 느끼고 싶다면 '마카오 그랑프리', 그리고 리스보아 밴드 스탠드를 찾아 그 매력에 빠져보는 것은 어떨까? 제 72회 마카오 그랑프리는 내년 11월, 다시 한 번 화려한 막을 올릴 예정이니 '준비할 시간'은 충분하다. -
국장 탈출 수단된 ETF…해외주식 순자산, 17년 만에 국내주식 앞서
증권정책 2024.11.20 06:30:00올해 해외 주식에 투자하는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순자산이 20조 원 가까이 급증하면서 17년 만에 한국 주식 투자 규모를 추월했다. 국내 증시 부진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집권으로 미국 주식 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결과다. ETF가 사실상 해외 간접투자 수단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것이다. 19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내 ETF가 해외 주식에 투자한 순자산 규모는 이달 12일 35조 8191억 원을 기록해 한국 주식 순자산(34조 9802억 원)을 처음으로 넘어섰다. ETF의 해외 주식 순자산이 국내 주식을 뛰어넘은 것은 중국 주식에 집중 투자하는 삼성자산운용의 ‘KODEX 차이나H’가 상장한 2007년 10월 이후 17년 만이다. 금융투자 업계에서는 올 들어 예상보다 훨씬 빠른 시점에 ETF 시장의 해외·국내 주식 순자산 역전 현상이 나타났다고 평가했다. 국내 ETF의 해외 주식 순자산은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15조 6266억 원에 불과해 38조 5402억 원에 달했던 국내 주식보다 22조 9136억 원이나 적었다. 이후 올 들어서는 매달 증가 곡선을 그리면서 3월에는 20조 원, 8월에는 30조 원의 벽을 각각 넘어섰다. ‘미국 우선주의’를 표방한 트럼프 당선인의 재집권이 확정된 이달 6일부터는 이 추세에 가속도가 붙으면서 12일까지 단 일주일 만에 2조 4101억 원을 늘려 국내 주식 순자산 규모까지 제쳤다. 이와 반대로 국내 주식 순자산 규모는 올 들어 이달 12일까지 3조 5600억 원이 감소했는데 이 가운데 미국 대선 결과가 나온 6일부터 증발한 액수만 3조 1797억 원에 달했다. 권병재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달 8~14일 일주일 동안 미국의 주식형 ETF에만 430억 달러(약 60조 원)가 유입될 정도로 글로벌 자금이 쏠리고 있다”며 “반면 국내 ETF 시장에서는 은행·조선주를 중심으로 차익 실현 자금이 빠지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ETF 시장에서 해외와 국내 주식 선호도가 크게 엇갈리는 것은 최근 글로벌 증시 자금 대부분이 인공지능(AI), 전기차 등 최첨단 사업을 이끄는 미국 거대 기술 기업(빅테크)에만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외국인투자가들이 하반기 들어 수출 의존도와 미국 행정부 정책 민감도가 높은 한국 시장을 철저한 외면하는 현상도 ETF 지형을 뒤흔드는 주요인이 됐다. 증시 전문가들은 사실상 국내 ETF의 최대 기초자산인 삼성전자(005930)가 최근 4만 원대까지 내려갈 정도로 경쟁력을 잃은 점도 국내 주식 투자 심리를 악화시켰다고 지적했다. 또 주요 자산운용사들이 하반기 내내 한국거래소의 코리아밸류업(기업가치 제고)지수를 추종하는 ETF 준비에만 매진하느라 국내 주식 관련 히트 상품을 전혀 선보이지 않은 점도 투자자들이 해외에만 관심을 두도록 부추겼다고 봤다. 실제 올 들어 이달 18일까지 ETF 수익률 최상위에 오른 10종목 가운데 한국투자신탁운용의 ‘ACE 미국빅테크TOP7 Plus레버리지(120.65%)’, 한화자산운용의 ‘PLUS 미국테크TOP10레버리지(110.90%)’, 삼성자산운용의 ‘KODEX 미국서학개미(69.43%)’ 등 8개는 해외시장에 집중 투자하는 상품이다. 13일에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미국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이 사상 최초로 삼성자산운용의 ‘KODEX 200 순자산’을 넘어 최대 주식형 ETF 자리를 꿰차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은 국내 증시가 탈출구를 찾지 못하면서 ETF 시장이 해외 주식 투자 수단의 성격을 강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명간 미래에셋증권(006800) 연구원은 “올해 선진국 증시는 19%, 신흥국은 10% 정도 올랐고 중국·일본·대만·인도 모두 성과가 좋았는데 한국 시장만 유독 크게 부진했다”며 “수출 증가율이 둔화하면서 코스피의 주당순이익(EPS)이 내년에도 하반기부터 조정을 받을 수 있다”고 예상했다. -
'HBM 맹추격' 삼성전자, 국내외 패키징 전방위 증설 [biz-플러스]
경제·금융경제동향 2024.11.20 06:05:00삼성전자(005930)가 반도체 첨단 패키징(후공정) 사업 강화를 위해 국내외 생산 거점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패키징은 반도체 칩을 탑재할 기기에 맞는 형태로 만드는 기술 및 공정을 총괄하는 개념이다. 차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 제품인 HBM4부터 자체 패키지 공정의 중요도가 높아지는 만큼 패키징 역량 확충에 집중해 미래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고 SK하이닉스와의 격차를 줄이겠다는 전략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3분기 중 중국 쑤저우 공장(SESS)의 생산설비 증설 등의 목적으로 반도체 장비를 매각·매입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규모는 200억 원 수준이다. 쑤저우 공장은 현재 삼성전자의 유일한 해외 테스트·패키징 생산 거점으로 패키징 공정 혁신과 생산 효율화 등을 위한 선택으로 해석된다. 장비를 거래한 시기에 글로벌 제조&인프라총괄 TP(Test&Package)센터 담당 임원을 맡고 있던 이정삼 부사장이 지난해 말부터 공석이던 쑤저우 공장 법인장으로 발령 받는 등 인사 변동도 있었다. 국내 패키징 생산 거점 증설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충청남도·천안시와 반도체 패키징 공정 설비 증설을 위한 투자 협약을 체결했다. 삼성디스플레이로부터 임대 받은 천안의 28만 ㎡ 규모의 공장에서 2027년 말까지 HBM용 첨단 패키징 설비를 구축한다는 내용이다. 삼성전자는 국내 패키징 생산 거점으로 천안캠퍼스와 온양캠퍼스를 운영하고 있는데 그동안 지속적인 설비투자로 온양캠퍼스가 포화 상태에 이르자 천안에 HBM 양산을 위한 패키징 라인을 신설하는 방안을 검토해왔다. HBM용 D램 생산 능력에 비례해 천안에서 적층 공정 확대가 이뤄지는 양상이다. 천안의 신규 라인에서는 5세대(HBM3E), 6세대(HBM4) 등 최신 HBM이 생산될 예정이다. 첨단 패키징 연구개발(R&D) 시스템도 구축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말부터 일본 요코하마에 설립하고 있는 ‘어드밴스드패키징랩(APL)’을 연내 가동할 예정이다. 올 초부터 APL 오피스를 마련하고 인력 확충과 클린룸 설립 등을 진행해왔고 2028년까지 400억 엔(약 3600억 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차세대 HBM 전용 최신 패키징에 더해 인공지능(AI) 및 5세대(5G) 이동통신 등 분야에서 쓰이는 고부가 칩을 위한 기술을 다룰 계획이다. 패키징 거점 확대는 HBM 1위인 SK하이닉스와의 격차를 좁히기 위한 전략이다. 특히 차세대 제품인 HBM4는 주력 단수가 기존 8단에서 12단으로 변화하면서 요구되는 패키징 방식도 바뀌고 있다. 기존에는 그래픽처리장치(GPU)와 HBM을 수평으로 배치하는 2.5D 방식이었다면 HBM4부터는 GPU 위에 HBM을 쌓는 3D 방식으로의 전환이다. 양산 방식이 고객 맞춤형(커스텀)으로 바뀌는 것도 중대한 변화다. 고객이 요구한 성능을 첨단 패키징 기술로 구현할 수 있는지가 주요 선택 기준이 된다는 뜻이다. 삼성전자는 HBM4 패키징을 위해 현재 12단·16단 제품 생산에 필요한 ‘하이브리드 본딩’ 기술을 비롯한 각종 선단 패키징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삼성이 6세대 HBM에서 반전을 노리고 있는 만큼 패키징 기술이나 양산 능력 면에서 격차를 벌리려는 시도를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TSMC도 패키징공장 확장…내년 설비투자 53조 '최대' 세계 1위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기업인 대만 TSMC도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에 첨단 패키징 생산 능력을 확충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대만 경제일보 등 외신에 따르면 TSMC는 내년 전 세계 10개 신규 공장 설립 프로젝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신규 투자 초점은 2㎚(나노미터·10억분의 1m) 첨단 공정과 칩 온 웨이퍼 온 서브스트레이트(CoWoS)-L과 CoWoS-S 등 첨단 패키징 공정에 맞춰졌다. TSMC가 내년 건설하는 10개의 공장 중 3개는 첨단 패키징 공장이다. 구체적으로는 대만 자이현 이노룩스의 액정표시장치(LCD) 라인을 인수한 AP8(Advanced Packaging 8)과 자이과학단지에 짓는 공장 등이다. TSMC가 1년에 10개의 공장을 짓는 것은 창사 이래 처음이다. 코로나19 직후 반도체 수요가 늘어난 2021년 7개를 기록했고 지난해에는 4개 수준이었다. 이에 따라 내년 TSMC의 설비투자(CAPEX)는 340억 달러에서 최대 380억 달러(약 53조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 시장에서 전망하던 투자 금액(320억~360억 달러)을 웃돌 뿐 아니라 기존 최대 설비투자 금액인 2022년(362억 9000만 달러)을 뛰어넘을 가능성도 있다. AI와 고성능컴퓨팅(HPC) 수요로 TSMC가 주도하는 패키징 기술인 CoWoS 주문량은 더욱 빠르게 늘고 있다. 엔비디아가 해당 공정을 활용해 블랙웰 등 최신 AI 가속기를 만들고 있는 데다 애플 등의 빅테크도 주문 대열에 합류했기 때문이다. 이 기술은 2개 이상의 반도체 칩을 웨이퍼 상에서 상호 연결해 패키지 기판에 올리는 공정으로 TSMC는 올해 CoWoS 생산 능력을 지난해의 두 배까지 키웠지만 공급 부족 현상은 지속되고 있다. 웨이저자 TSMC 회장은 지난달 3분기 실적 발표에서 “올해 CoWoS 생산 능력을 2배 이상 늘리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였지만 여전히 수요가 공급을 초과하고 있다”며 “TSMC는 고급 CoWoS 패키징 용량에 대한 고객 요구에 계속해서 완벽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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