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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카라스, 마지막 메이저 US오픈 전초전 제패…신네르에 기권승
문화·스포츠스포츠 2025.08.19 07:00:02카를로스 알카라스(2위·스페인)가 24일부터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시즌 네 번째이자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US오픈의 전초전에서 얀니크 신네르(1위·이탈리아)를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알카라스는 19일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신시내티오픈(총상금 919만 3540달러) 마지막 날 단식 결승에서 신네르에게 1세트 게임 스코어 5대0으로 앞선 상황에서 기권승을 거뒀다. 신네르는 경기 시작 23분 만에 몸 상태가 좋지 않다며 기권했다. 이날 신시내티 지역의 기온은 섭씨 30도를 넘었다. 이로써 알카라스는 7월 윔블던 결승에서 신네르에게 당한 패배를 설욕했다. 이 대회 단식 우승 상금은 112만 4380달러(약 15억 6000만 원)다. 알카라스는 또 신네르와 상대 전적을 9승 5패로 격차를 벌렸다. 올해 6번째 투어 이상급 대회 단식 우승을 차지한 알카라스는 4대 메이저 대회 바로 아래 단계 대회인 ATP 1000 단식에서 8회 우승을 기록했다. 이는 현역 선수 중에서는 40번 우승한 노바크 조코비치(7위·세르비아) 다음으로 많은 우승 횟수다. 경기 후 알카라스는 "이런 경기를 바란 것이 아니었다. 신네르가 빨리 회복해서 돌아올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짤막한 소감을 밝혔다. 신네르 역시 팬들에게 "경기장에 와주셨는데 죄송하게 생각한다. 어제부터 몸 상태가 안 좋았는데 오늘이면 나아질 것으로 생각했다"고 사과했다. -
여권서 열린 'LH 개혁' 토론회…"3기 신도시부터 토지 팔지 말고 빌려줘야" [집슐랭]
부동산정책·제도 2025.08.19 07:00:00토지 매각에 의존하고 있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 의 사업 구조를 토지 임대 방식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제언이 여권에서 나왔다. 이 방식을 활용하면 LH가 부동산 가격 상승에 의존하지 않고도 개발 이익을 환수하며 주택을 공급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특히 3기 신도시부터 ‘임대형 택지’ 공급을 시작해야 한다는 제안도 제기됐다. 염태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LH 택지 매각 방식, 어떻게 개혁할 것인가'를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했다고 19일 밝혔다. 전날 토론회 주최에는 염 의원뿐만 아니라 추미애·진성준·박주민·신정훈·복기왕·김남근·김우영·박민규 더불어민주당 의원, 차규근 조국혁신당 의원,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 등 여권 의원이 다수 참여했다. 토론회는 이재명 대통령이 최근 여러 차례 LH의 택지 매각에 비판적 시각을 드러낸 가운데 열렸다. 염 의원은 전날 “LH는 민간 토지를 수용해 택지를 조성한 뒤 민간에 매각해 발생한 차익으로 공공임대주택의 적자를 메워 왔다”며 “하지만 이 구조는 개발이익의 대부분을 민간 건설사와 초기 분양자가 가져가고, 공기업이 부동산 투기와 집값 상승에 의존하는 모순을 낳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때문에 LH의 택지 매각 방식에 대한 근본적인 재검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으며 대안 중 하나로 임대형 택지공급이 부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임대형 택지 공급은 LH로 하여금 부동산 시장 안정을 추구할 수 있게 해 설립 취지와도 부합할 뿐 아니라, 개발 이익도 공공이 환수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토지공개념’ 지지 학자로 분류되는 남기업 토지+자유연구소 소장은 토론회 발제자로 나서 임대형 택지공급 방식을 택하더라도 공공임대주택의 적자를 메꿀 수 있다고 강조했다. 남 소장은 “임대형 택지 공급은 개발 후 토지 임대료가 계속 증가한다”며 “택지 임대 수입의 일부로 같은 지구 내에 공급한 공공임대주택의 적자를 메꾸는 교차보조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특히 남 소장은 3기 신도시부터 임대형 택지공급 방식을 적용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남 소장은 “3기 신도시는 교통이 편리하고 위치가 우수해 재정의 자가 조달이 충분히 가능하다”며 “단 임대형 택지 기반 신도시 바깥의 부동산 투기를 차단해야 제도가 제대로 정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토론자로 참여한 임재만 세종대 교수는 “교차보조 방식에 대한 개혁 의지가 있어야 LH 사업 방식이 바뀔 것”이라며 “땅을 팔지 않아도 (LH 운영이 가능하도록) 공공임대주택 건설과 운영 자금 조달을 정부가 책임지고 감당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정흔 감정평가사는 “임대형 택지 공급 방식은 적정한 시장 임대료를 설계한다면 지속가능한 택지공급수단이 될 수 있다”며 “임대료 시세를 반영한 장기적이고 합리적인 토지임대료 책정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
잘나가던 변압기 타격 입나…美 50% 관세 품목에 포함 [헤비톡]
산업기업 2025.08.19 07:00:00미국이 50% 관세를 부과하는 철강·알루미늄 파생상품 범위에 변압기가 포함되면서 그간 북미 수요에 힘입어 수출 호조를 보이던 국내 변압기 업체들이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18일 산업통상자원부 등에 따르면 미국 상무부는 15일(현지 시간) 무역확장법 232조 관세 적용 대상이 되는 철강·알루미늄 파생상품을 407종 추가 발표했다. 이번에 추가된 제품은 기계류 및 부품, 자동차 부품, 전자기기 및 부품 등으로 변압기 역시 대상에 포함됐다. 이번 조치는 미국 동부 표준시 기준 18일 0시 1분 이후 미국에 수입 통관되거나 보세 창고에서 반출된 통관 물량부터 적용된다. 업계에서는 미국의 이번 조치로 인해 변압기가 가장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에 1만 kVA(킬로볼트암페어) 초과 유입식 변압기를 비롯한 변압기 및 부품 총 11개 품목이 추가됐는데, 해당 품목에 대한 미국의 한국 제품 수입은 지난해 기준 6억 달러(약 8320억 원) 수준이다. 문제가 되는 소재는 전기강판이다. 전기강판은 변압기 핵심 소재로 제조원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다. 하지만 미국 내 생산이 제한적이라 대처가 어려워 관세에 따른 업계의 부담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초고압 변압기 생산업체들은 북미 수출을 통해 올해 잇따라 호실적을 기록해왔다. HD현대일렉트릭(267260)은 2분기 매출액 9062억 원, 영업이익 2091억 원을 냈는데 영업이익률의 경우 23.1%로 분기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효성중공업(298040)의 경우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62.1% 증가한 1642억 원으로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LS일렉트릭의 경우 같은 기간 영업이익이 소폭(0.9%) 감소한 1086억 원을 기록했지만 초고압 변압기 수주잔고는 사상 최대인 1조 8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HD현대일렉트릭과 효성중공업은 미국에 공장을 운영하고 있는 만큼 현지 대응을 통해 관세 부담을 줄이겠다는 계획이다. HD현대일렉트릭의 경우 현재 울산 공장과 미국 앨라바마 공장의 변압기 생산 비중이 거의 50대 50 수준을 이루고 있다. HD현대일렉트릭은 앨라바마 공장에 1000억 원을 추가 투입해 2차 증설을 추진하고 있는 만큼 추후 대응 여력이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효성중공업 역시 미국 멤피스 초고압 변압기 공장의 생산 능력을 2배 수준으로 증설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다만 미국의 관세 조치가 당장 시행되는 만큼 일부 국내에서 생산해 수출하는 물량 등에 대한 단기적인 피해는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주요 업체들은 현지 수입업체와 가격 협상을 통해 부담을 더는 방안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업계 관계자는 “10% 수준은 이야기를 해왔지만 50%는 예상하지 못한 세율”이라며 “내부적으로 대응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
NC, 내년 출시 슈팅 게임 명칭 '신더 시티' 확정…"잿빛 폐허 도시서 세상을 구한다"
산업IT 2025.08.19 07:00:00엔씨소프트(036570) 개발 스튜디오 빅파이어게임즈가 신작 ‘LLL’의 게임명을 ‘신더 시티’(Cinder City)로 확정했다. 19일 빅파이어게임즈에 따르면 신더 시티는 다중접속(MMO) 전략 슈터 장르 게임이다. 배재현 빅파이어게임즈 대표는 “신더시티는 심각한 위기에 직면한 미래의 인류가 잿빛 폐허가 된 도시에서 희망의 불씨로 세상을 구한다는 의미를 담은 게임명”이라고 설명했다. 빅파이어게임즈는 내년 출시를 목표로 게임을 개발하고 있다. 23세기 미래 기술과 21세기의 사회상이 공존하는 공상과학(SF) 대체 역사 세계관에 기반했다. 서울 강남구 삼성동 등 실제 장소를 기반으로 제작됐다. 빅파이어게임즈는 게임의 브랜드 웹사이트도 공개했다. 신더시티 브랜드 웹사이트와 공식 사회관계망(SNS) 채널에서 게임의 브랜드로고(BI)도 확인할 수 있다. 배 대표는 “글로벌 이용자를 만족시키기 위해 빅파이어 게임즈 일원 모두가 최선을 다해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
中 "국산 칩만 써" 美 "인텔 지분 매입"…미중 반도체 전쟁 '격돌' [글로벌 모닝 브리핑]
국제국제일반 2025.08.19 07:00:00※[글로벌 모닝 브리핑]은 서울경제가 전하는 글로벌 소식을 요약해 드립니다. 中 "국산 칩만 써라" 종용…美는 AI반도체 시장 직접 뛰어들어 미중 AI 반도체 패권 경쟁이 정부 주도로 격화하고 있습니다. 중국은 데이터센터에 자국산 AI 칩을 50% 이상 사용하도록 의무화하며 기술 자립을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전국 500개 이상의 신규 데이터센터 프로젝트와 자동차 산업에도 국산 칩 사용을 강제하고 있으며, 현재 25%인 자동차용 반도체 국산화율을 더욱 높인다는 계획입니다. 미국 정부의 엔비디아 칩 수출 금지 조치에 대응해 H20 칩마저 백도어 우려를 이유로 사용을 자제하라는 지침을 내렸습니다. 한편 트럼프 행정부는 인텔 지분을 직접 매입하는 방안을 검토하며 칩스법 자금 80억 달러를 활용해 인텔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정부가 인텔 지분을 확보하면 빅테크 기업들에게 인텔 발주를 늘리도록 압박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삼성전자 등 경쟁사에게 타격을 줄 수 있습니다. 트럼프, 젤렌스키와 영토-안보 맞교환 논의…‘나토식 집단 방위’로 가나 트럼프 대통령이 18일(현지 시간)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및 유럽 주요 정상들과 백악관에서 회담을 진행합니다. 이번 회담에서는 우크라이나 영토 일부 이양, 크림반도 합병 인정, 나토 불가입 등 러시아 요구와 함께 미국 참여 안보 보장 방안이 논의될 전망입니다. 알래스카 정상회담이 러시아에 유리하게 진행됐다는 우려로 유럽 지도자들이 대거 참석해 우크라이나를 지원사격 했습니다. 루비오 국무장관과 위트코프 특사는 러시아가 나토 5조와 유사한 집단방위 형태의 안보 보장에 동의했다고 밝혔으나 구체적 세부사항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는 크림반도 반환 불가와 나토 가입 불가를 명시하며 젤렌스키가 원하면 전쟁을 즉시 끝낼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현재 전선을 동결하고 서방 군대를 주둔시키는 한국전쟁식 결말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中 드라마 제작 규제 완화설에 엔터주 급등…한한령 해제될까 중국의 드라마 제작 규제 완화설로 엔터테인먼트 관련 주식이 급등했습니다. 화책필름&TV와 망고엑설런트미디어 등은 상한가(20%)까지 치솟았습니다. 중국 국가광파전시총국이 주말 회의에서 드라마 회차 수 제한 해제, 사극 방송 시간 규제 완화, 해외 드라마 쿼터 완화 등을 발표했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입니다. 특히 한국과 일본 드라마 리메이크 국가 제한을 철폐하고 해외 드라마 수입 제한도 없앴으며, 드라마 수입 심사권을 지방으로 이양해 심사 기간을 단축하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는 2016년 사드 배치를 문제 삼아 시작된 한한령 해제 가능성을 높이는 조치로 해석됩니다. 업계에서는 시진핑 주석이 10월 APEC 정상회의 계기로 방한할 경우 연내 한한령 전면 해제를 할 수도 있다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韓관광객 쇼핑성지 日돈키호테, 식품 전문점도 낸다 일본의 인기 할인점 돈키호테 운영사 PPIH가 내년부터 식품 전문 매장을 새롭게 선보입니다. 전체 상품의 60%를 식품으로 구성하며, 계열사 유니의 슈퍼마켓 피아고를 리모델링해 내년 초 1호점을 오픈할 예정입니다. 상반기까지 5개 매장을 연 뒤 2035년까지 최대 300곳을 출점해 연간 6000억 엔 매출을 내는 것이 목표입니다. 새 매장에서는 매장 내 주방에서 만든 반찬과 신선식품을 판매하고, 돈키호테 강점인 화장품·생활용품 수익으로 식품을 저렴하게 공급한다는 전략입니다. 돈키호테가 식품 사업에 뛰어드는 이유는 코로나19 이후 집밥 수요가 늘어났고 계속된 고물가로 외식을 줄이려는 소비자가 많아졌기 때문입니다. 일본 슈퍼마켓 매출은 최근 3년간 7% 증가해 16조 500억 엔을 기록했습니다. 미중 로봇 상용화 경쟁…美 “1400만원짜리 가정용 로봇 출시” 미중 로봇 개발 경쟁이 기술 개발에서 상용화를 통한 시장 선점 경쟁으로 확산하고 있습니다. 애플 출신 직원들이 설립한 미국 스타트업 위브로보틱스는 연내 가정용 로봇 '아이작'을 약 1400만원에 출시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아이작은 카메라가 달린 머리와 양팔, 집게 형태 손을 가진 형태로 휴머노이드보다 단순하지만 청소, 빨래 정리, 서빙 등 다양한 가사일을 수행할 수 있습니다. 중국 유니트리의 휴머노이드 R1은 817만원으로 더 저렴하지만 연구용 모델이고, G1은 섬세한 움직임이 가능하나 2200만원으로 비싸기 때문에 아이작이 ‘틈새 시장’을 개척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한편 중국은 올해를 휴머노이드 로봇 상용화 원년으로 선언하며 로봇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최근 애지봇의 위안정A2-W 100대가 자동차 부품 공장에 배치돼 업무를 수행하기 시작했고 베이징 세계로봇콘퍼런스에서는 로봇 1500종이 출시돼 1만 9000대가 판매되며 384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습니다. -
씨젠, 영업이익 롤러코스터…수익성 관리 '비상'
경제·금융경제·금융일반 2025.08.19 07:00:00씨젠(096530)이 수익성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영업이익이 분기별로 흑자와 적자를 오가고 있기 때문이다. 증권가에서도 안정적 수익성 확보가 필요하다며 목표 주가를 낮추고 있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씨젠은 올 2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9% 늘어난 1141억 원, 영업이익은 31억 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지난해부터 분기 매출액 1000억 원대를 유지하고 있지만 영업이익은 최근 3년 동안 수시로 적자와 흑자를 넘나들며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다. 올 2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흑자전환했지만, 직전 분기(148억 원)에 비해서는 78.8%나 쪼그라들었다. 금융투자시장도 널뛰기 영업이익 탓에 제대로된 기업가치 분석이 어려울 정도다. 실제 올 2분기 금융투자업계의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99억 원이었지만, 실제 실적은 3분의 1에도 못미쳤다. 목표주가를 내리는 증권사도 나오고 있다. 다올투자증권은 씨젠 적정주가를 종전 4만 4000원에서 4만 2000원으로 하향조정했다. 씨젠의 영업이익이 오락가락한 이유는 매출총이익률(GPM)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GPM은 기업의 원가 관리 효율성과 수익성을 평가하는 핵심 지표다. 씨젠의 올 2분기 GPM은 60.7%로 전년 대비 2.8%포인트, 직전 분기 대비 7.1%포인트 하락했다. 마진율이 높은 제품들의 수익이 낮다는 의미다. 실제 올 2분기 마진율이 높은 호흡기바이러스(RV) 제품군 매출액은 157억 원으로 전분기 대비 26%나 감소했다. 김충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씨젠에 대한 가장 큰 우려는 외형 성장보다 마진 개선"이라며 "마진이 낮은 장비 매출 비중은 늘었고, 마진이 높은 호흡기 키트는 부진했다"고 분석했다. 코로나19 팬데믹 특수가 한참 지났는데도 여전히 시약 의존도가 높은 점도 이유로 꼽힌다. 올 2분기 시약 매출은 전체의 76.7%에 달했다. 함께 코로나 특수를 누렸던 에스디바이오센서가 혈당 진단 제품 등 만성질환 관련 제품으로 포트폴리오를 넓혀가고 있는 것과 상반되는 모습이다. 주력 분야인 PCR(분자진단) 분야도 경쟁이 심화하고 있다. 씨젠의 매출 61%가 발생하고 있는 유럽시장에 로슈, 애보트 등 글로벌 기업들이 진입할 예정이다. 김 연구원은 "글로벌 기업들은 다른 진단제품과의 패키지 영업, 정부기관 네트워크를 활용할 수 있어 씨젠에 잠재적 리스크가 될 수 있다"며 "PCR 검사 기술 외 진단 시약 종류 확장과 검사 자동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
공원 많은데 또 공원?…주택 확대 위해 공원 녹지 의무 완화 추진[집슐랭]
부동산정책·제도 2025.08.19 07:00:00공원 등 녹지 확보 규제로 재건축 등 정비 사업의 사업성이 악화하고 3기 신도시의 주택 공급 물량 역시 부족하다는 지적이 제기되자 국토교통부가 도시공원 및 녹지 등에 관한 법률(공원녹지법) 개정을 추진한다. 현재 공원녹지법은 정비사업의 경우 전체 용지의 5% 이상을 공원 등 녹지를 확보하도록 규정하는 등 공원 설치를 의무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 같은 녹지 조성 비율을 완화하거나 이미 인근에 공원 등 녹지가 있을 경우 이를 면제하는 방안 등이 거론되고 있다. 18일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다양한 지자체가 공원녹지법 개정에 대한 제안을 해와 이를 검토하고 있다”며 “법 개정이 반드시 필요한지 등을 검토한 후 법 개정을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2005년 시행된 현재의 공원녹지법은 정비사업이나 택지 개발 시 공원의 의무 확보를 강제하고 있다. 5만㎡ 이상 또는 1000가구 이상 대규모 정비사업의 경우 전체 용지의 5% 이상을 공원으로 확보하도록 규정한다. 도시의 쾌적한 환경을 조성하고 시민들의 건강, 휴양, 정서생활을 향상시키기 위해 도입됐지만, 최근에는 정비사업의 사업성을 낮추고 주택 공급을 위한 택지의 공급 물량을 낮추는 걸림돌로 지목돼왔다. 가장 대표적인 곳이 노원·도봉·강북(노도강)이다. 도봉구와 노원구 등 지자체는 지난해부터 서울시와 국토부에 관내 재건축 사업 추진 때 공원·녹지 의무 확보 완화가 필요하다고 건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건축 사업 추진 단지 내 또는 연접한 기존 공원·녹지를 정비하는 조건으로 공원·녹지 의무 확보 면적을 줄여 달라는 건의다. 도봉구 관계자는 “기존 공동주택 단지 내 또는 인근에 공원·녹지가 조성돼 있음에도 추가로 공원·녹지를 기부채납하는 것은 사업성을 더 낮추는 요인이 된다”며 “기존 공원·녹지를 의무확보 면적에 포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방학신동아1단지는 발바닥공원, 창동주공3단지는 은행나무어린이공원·반석어린이공원과 인접해있다. 노원구도 마찬가지다. 노원구에는 △상계보람(온수근린공원) △상계주공10단지(민들레어린이공원·반디어린이공원·상록수어린이공원) △상계주공6단지(염지어린이공원·소망어린이공원) 등 공원·녹지 인접 단지가 15곳에 이른다. 서준오 서울시의원은 “공원녹지법 개정을 서울시에 건의해 놓은 상황”이라며 “국회의장인 우원식 의원과 함께 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비사업뿐 아니라 택지 개발 사업 역시 공원 의무 규정에 의해 사업성이 악화되고 있다. 이에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국토부에 고양창릉 등 3기 신도시의 녹지 비율 완화를 건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정국에서 계획된 3기 신도시의 1인당 평균 공원·녹지 면적은 25.3㎡로 전국 평균(13.5㎡)의 1.9배, 서울 평균(8.8㎡)의 2.9배에 달한다. 3기 신도시의 도시 면적 대비 공원·녹지 비율은 30~35% 수준으로 도시의 3분의 1이 공원이 된다는 얘기다. 가뜩이나 주택 공급 부족이 심화된 상황에서 과도하게 설정된 녹지 비율은 3기 신도시의 사업성을 낮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녹지 비율을 완화하면 주택 공급 물량이 늘어나 사업성은 높아지고 분양가는 낮아질 수 있어 주택 가격 안정 효과도 기대된다. 박합수 건국대 부동산대학원 교수는 “현재 약 200% 수준인 3기 신도시의 용적률을 상향하고 공원녹지, 자족 용지를 축소한 후 주택용지를 확대하면 부족한 공급 물량을 확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공원 녹지법 개정에 대한 요구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서울시는 입체공원 제도를 도입하는 등 우회로를 열어주고 있다. 입체공원이란 건물 옥상 등 상부에 구축된 공원이다. 아파트 커뮤니티 시설을 짓고 그 위에 공원을 짓는 것도 공원을 확보한 것으로 허용하겠다는 게 서울시의 구상이다. 서울시는 “지역 내 녹지공원이 충분히 조성돼 있음에도 불구하고 법적 의무를 채우기 위해 추가로 공원을 조성하던 기존 방식은 주택부지 감소 등으로 이어지는 한계가 있어 기존 법 내에서 규제를 풀어주는 입체공원 제도를 도입했다”며 “법률 개정 등은 국토부와 협의를 거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
"李정권 하수인 노릇 중단하라"…국힘, 압수수색 저지 총력
정치정치일반 2025.08.19 07:00:00김건희 특별검사팀(특별검사 민중기)이 국민의힘을 향한 수사망을 좁혀오자 야당이 18일 “독재 국가에서나 벌어지는 민주적 정당에 대한 말살 기도”라며 강력히 반발했다. 국민의힘은 특검 사무실과 서울중앙지방법원을 잇따라 항의 방문하며 특검 수사 저지 총력전을 벌였다.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광화문에 위치한 김건희 특검 사무실 앞에서 비상 의원총회를 열고 “이재명 정권의 행동대장인 민중기 특검팀에 경고한다”며 “반인권적 반헌법적 반민주적 ‘위헌 특검’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힘줘 말했다. 특검의 당원 명부 확보 시도에 대해서도 “형사소송법 215조 포괄영장금지 원칙을 정면으로 위배한다”며 “500만 당원 명부 전체를 압수수색 한다는 건 당원 전체를 잠재적 범죄자로 보고 있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은 “압수수색을 실제로 진행하게 되면 야당을 탄압하고 당원의 정당 가입을 막아 여야의 균형이 무너질 거라 본다”며 “당의 생명줄인 당원 명부를 압수수색 하겠다는 건 도를 한참 넘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특검은 현재 이재명 정부에서 한자리해 보겠다는 생각으로 도를 넘어 수사하고 있다”며 “특검에 몸담고 있는 특검과 특검보는 이 정부에서 한자리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하라”고 주장했다. 야당은 압수수색의 부당성을 부각하기 위해 영장을 발부한 서울중앙지법을 찾아 의원총회를 이어갔다. 송 비대위원장은 “서울중앙지법은 오래전부터 스스로 이 정권의 시녀임을 자처해 왔다”며 “정권 앞에서는 바람 앞의 갈대처럼 엎드리며 야당 탄압 압수수색 영장은 정권의 입맛대로 모조리 발부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서울중앙지법을 향해 “이 정권의 하수인 노릇을 즉각 중단하라”며 “사법부의 이름을 더 이상 욕되게 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국민의힘은 특검의 압수수색 영장 기한인 20일까지 영장 집행 재시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당원 명부 사수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야당은 20일까지 비상대책위원장 집무실을 국회 본관에서 당사로 옮겨 철야 비상 대기에 나설 계획이다. -
유럽, 트럼프 '나토식 방위안' 일제히 찬양…"美, 우크라 안보 참여 큰 진전"
국제정치·사회 2025.08.19 06:37:06유럽 주요 정상들이 미러 정상회담 결과에 대해 자신들의 의견을 내려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찾은 가운데 미국이 제안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식 집단 방위’ 방안에 일제히 기대를 드러냈다.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은 18일(현지 시간) 트럼프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간 양자 회담 뒤 이어진 이들과 유럽 정상들 간 다자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안보 보장에 참여할 의향이 있다고 말한 것 자체가 큰 진전”이라며 “진정한 돌파구이고 정말로 큰 변화를 만들 것”이라고 치켜세웠다.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도 “다시는 전쟁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는 안보 보장이 가장 중요한 주제”라며 “기쁘게도 나토 5조 모델 제안부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토 조약 5조는 회원국 중 한 곳이 공격을 받으면 회원국 전체에 대한 공격으로 간주하고 대응한다는 집단방위 조항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러 정상회담 다음 날인 16일 유럽 지도자들과 가진 전화 회의에서 “평화 협상의 지속성을 보장하기 위해 서방의 군대를 우크라이나에 주둔하는 방안을 푸틴 대통령이 수용했다”며 우크라이나에 나토와 비슷한 방어 체계를 구축할 수 있다고 제안한 바 있다. 폴리티코 유럽판은 트럼프 대통령이 미군의 우크라이나 주둔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도 트럼프 대통령이 나토 5조와 유사한 형태의 안보 보장 방안을 시사한 데 대해 “‘의지의 연합’에서 하려고 노력한 것에 부합한다”며 “의지의 연합이 이미 진전시킨 것에 미국이 동참함으로써 유럽 안보 측면에서 정말로 중요한 역사적 진전이 실질적으로 나올 수 있다”고 기대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안보 보장의 첫 번째는 향후 수 년, 수십 년간 신뢰할 수 있는 우크라이나의 군대이고 두 번째는 우리의 약속”이라며 “미국과 러시아, 우크라이나 3자 정상회담은 필수이며 후속 조처로 (유럽까지 참여하는) 4자 회담도 필요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의지의 연합은 프랑스·독일 등 20여 개국이 주축이 돼 우크라이나 안보 보장 방안을 논의하는 협의체다. 이와 함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거부한 즉각적인 휴전이 여전히 최우선이라는 의견도 나왔다.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는 “우리가 추진하려는 노력의 신뢰는 협상 출발점에서 최소한 휴전을 하는 지에 달렸다”고 강조했다. 마크롱 대통령도 “우리가 논의했듯 적어도 살상을 중단하는 것은 필수적”이라고 거들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대해 “우리는 공동으로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래 공격을 억제할 수 있는 합의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낙관한다”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접촉선(전선)을 고려해 가능한 영토 교환을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이날 회담에는 트럼프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을 비롯해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 뤼터 사무총장, 메르츠 총리, 마크롱 대통령, 스타머 총리, 멜로니 총리, 알렉산데르 스투브 핀란드 대통령 등이 참석했다. -
현대차 '1호 美생산' 제네시스 전기차 단산…생산지도 다시 그린다 [biz-플러스]
산업기업 2025.08.19 06:35:13현대자동차가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GV70 전동화 모델의 미국 생산을 종료했다. 이 차량의 미국 월 판매량이 두 자릿수로 부진한 가운데 미국 정부가 내달 전기차 구매 세액공제 혜택까지 폐지하기로 하자 생산망 조정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차(005380)는 낮은 가동률의 미국 신공장으로 생산라인을 옮기거나 국내 공장에서 생산·수출하는 등 다양한 선택지를 놓고 내부 검토에 돌입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미국 앨라배마 공장(HMMA)은 지난 6월부터 GV70 전동화 모델을 생산하지 않고 있다. 현대차는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의 3개 전기차 라인업(G80·GV60·GV70 전동화 모델) 중 GV70만을 현지 판매용으로 HMMA에서 생산해왔는데 5월 말 생산라인을 멈춰 세웠다. 일시적 생산 중단이 아닌 HMMA 생산 라인업에서 아예 제외한 것으로 2023년 2월 GV70 전동화 모델 생산을 시작한 지 약 2년 4개월 만에 마침표를 찍었다. 현대차가 이번 결단을 내린 배경에는 회복하기 어려운 판매 위축과 급변하는 시장 환경 등 복합적인 요인이 자리한다. GV70 전동화 모델은 2023년 2월 HMMA에서 생산되기 시작한 중형 전기 SUV로 현대차(제네시스 포함) 브랜드를 통틀어 ‘메이드 인 USA’ 1호 전기차여서 상징적인 의미가 적지 않았다. 이 차량을 포함해 친환경차의 미국 생산을 위해 현대차가 HMMA에 쏟아부은 자금만 4000억 원에 달한다. 하지만 GV70 전동화 모델의 미국 판매량은 기대에 못 미치는 실정이다. 올 들어 7월까지 HMMA에서 출고된 GV70 전동화 모델(미국 내수용 기준)은 1367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1674대)보다 18.3% 감소했다. 특히 3월 출고 물량은 93대에 그쳐 2023년 6월(87대) 이후 처음 두 자릿수로 주저앉았다. 6월부터는 추가 생산 없이 재고 물량으로만 현지 수요에 대응하고 있지만 지난달 15대 출고로 역대 최저치를 찍으며 반등 기회를 찾지 못하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미국 정부가 내달 30일 미국산 전기차에 제공하던 세액공제를 당초 일정(2032년)보다 7년 앞당겨 폐지하기로 하면서 사업 전략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이번 조치로 GV70 전동화 모델을 비롯한 전기차 수요는 더욱 위축될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미국 공장에서 조립한 전기차에 한해 지급한 최대 7500달러(약 1000만 원)의 구매 보조금 혜택이 사라지는 탓에 현지 생산의 이점도 크게 반감됐다. 완성차 업계에서는 현대차가 미국에서 가파른 판매 성장을 이어가는 고수익 하이브리드차 생산을 늘리는 전략을 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앨라배마 공장은 기존에 GV70 전동화 모델을 생산하던 조립 라인에서 하이브리드차까지 만드는 혼류 생산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가동을 멈춘 GV70 전동화 모델 생산라인에서 싼타페 하이브리드를 만들 수 있는 것이다. 앨라배마 공장의 싼타페 하이브리드 출고 물량은 올 1월 2325대에서 지난달 6888대로 3배 가까이 급증했는데 현지 고객들에게 물량을 적기 공급하려면 추가적인 생산라인 구축이 뒤따라하는 형국이다. 하이브리드 모델은 미국 정부의 고관세 정책과 전기차 세액공제 폐지 등 위기 속에서 수익성을 방어하기 위한 핵심 카드로 부상하고 있다. 현대차·기아(000270) 올 2분기 1조 6000억 원의 관세 비용을 부담하는 악조건에서도 역대 최대 수준의 하이브리드차 판매로 상반기 13조 86억 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글로벌 완성차 기업 가운데 도요타그룹(21조 4876억 원)에 이어 2번째로 반기 기준으로 독일 폭스바겐그룹(10조 8600억 원)을 처음 앞섰다. 현대차·기아 합산 영업이익률은 8.7%로 폭스바겐그룹(4.2%)의 2배를 웃돌았다. 현대차는 미국 판매용 GV70 전동화 모델 생산라인을 조지아주 신공장으로 옮기거나 국내에서 생산해 수출하는 등 다양한 선택지를 놓고 내부 검토를 벌이고 있다. 올 3월 준공된 조지아주 현대차그룹메타플랜트아메리카(HMGMA)는 상반기 가동률이 72.6%에 그쳐 현재 생산 중인 아이오닉5·9에 더해 신규 모델의 추가 투입이 시급하다. 현지 생산으로 미국 정부의 15% 관세도 피할 수 있다. 국내 공장에서 생산해 미국으로 수출하는 방안도 현대차는 진지하게 들여다 보고 있다. GV70 전동화 모델의 저조한 판매 실적을 고려할 때 막대한 비용을 들여 신규 생산라인을 세우기 보다 한국에서 수출하는 것이 낫다는 분석이 깔려 있다. 현대차는 같은 이유로 이르면 연말쯤 미국 시장에 선보일 아이오닉6 부분변경 모델과 고성능 아이오닉6N을 국내 생산 후 수출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기도 했다. 현대차는 HMMA에서 ‘베스트셀링카’인 준중형 SUV 투싼 생산 물량을 확대해 나간다. 미국 정부의 고관세 정책에 대응하기 위해 기아 멕시코 공장에서 생산해 미국으로 수출하던 투싼 전체 물량을 앨라배마에서 맡기로 한 것이다. 미국 정부는 멕시코산 자동차를 포함한 수입품에 25%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투싼은 지난 달 미국에서 1만 6406대나 팔린 인기 모델로 멕시코에서 물량을 조달할 경우 막대한 관세 비용 증가가 예상된다. 현대차그룹은 투싼 위탁생산 물량이 빠진 기아 멕시코 공장을 중남미 시장을 공략할 생산 거점으로 탈바꿈시킬 계획이다. 멕시코 내수 시장 판매를 확대하기 위해 하이브리드 모델 생산을 전면에 내세우기로 했다. 부품 계열사인 현대위아(011210) 역시 현대차그룹의 이 같은 계획에 발맞춰 내년 초 멕시코 공장에서 생산하는 하이브리드용 1.6ℓ 감마 엔진 물량을 모두 기아 현지 공장에 공급한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가 미국의 전기차 구매 보조금 폐지, 고관세 부과 등에 대응해 글로벌 생산망 조정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며 “인기 모델 중심으로 미국 생산을 늘리면 관세 부과에 따른 가격 인상 요인을 최대한 흡수하면서 수익성을 높여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 -
LG TV로 '단색화 거장' 박서보 화백 작품 담는다
경제·금융경제동향 2025.08.19 06:30:00LG전자(066570)가 오는 9월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프리즈 서울 2025'에 4년 연속 공식 헤드라인 파트너로 참가한다. 다양한 예술 분야와 협업하며 작품을 담는 ‘LG OLED 아트’ 프로젝트를 통해 브랜드 리더십을 확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올해 프리즈 서울에서 '단색화의 거장'으로 불리는 박서보 화백의 작품을 미디어 아트로 선보인다. 첨단 디스플레이 기술의 최전선에 있는 LG 올레드 TV로 박 화백의 작품 속 자연의 색을 생동감 있게 전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프리즈는 현대미술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아트페어로 LG전자는 2021년부터 프리즈의 글로벌 파트너로 활동하고 있다. LG전자는 올레드 TV가 가진 예술적 가치를 알리고, 예술에 관심이 많은 고객과의 접점을 확대하는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미국 뉴욕 구겐하임 미술관에서 열린 김아영 작가의 작품 설명회 '존재의 부드러운 기하학'에서 올레드 TV를 디지털 캔버스로 활용했다. 또한 LG전자는 이달 초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의 ‘서울박스’에서 국립현대미술관과의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MMCA X LG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시리즈’ 첫 전시도 시작했다. 양 사는 지난해 8월 파트너십 체결을 시작으로 올해부터 3년 동안 매년 한 명의 작가를 선정해 디지털 시대 새로운 미감을 제시하는 플랫폼으로 특별 전시를 이어갈 계획이다. LG전자 관계자는 "디지털 캔버스로서 LG 올레드는 거장의 작품을 다시 대중에게 소개하고, 떠오르는 신진 작가들이 도전하는 무대가 되고 있다"며 "프리즈 서울에서 LG 올레드 TV를 통한 감동을 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
김병근 엠앤씨솔루션 대표 "인공위성 모션컨트롤 부품 개발…민간 우주 시장 열리면 고속 성장"
산업중기·벤처 2025.08.19 06:30:00“우주항공청 주도의 민간 위성 시장이 본격적으로 개화하면 방산 분야 트랙 레코드를 기반으로 자사 부품 적용 가능성이 높아 장기적으로 큰 매출이 발생할 것입니다.” 김병근 엠앤씨솔루션(484870)(MNC솔루션) 대표는 18일 경남 창원 본사에서 진행한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방산과 함께 인공위성 등 민수 사업이 성장의 한 축을 맡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국방과학연구소(ADD)와 개발을 진행 중인 우주발사체용 3단 추력 제어용(TVC) 구동장치 등 위성 분야에 거는 기대가 크다. 김 대표는 “2~3년 내 발사 예정인 방산용 위성에 현재는 전량 수입품에 의존하는 부품이 자사 국산화 부품으로 대체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방산과 우주항공 등 모든 기계의 위치와 자세 등을 통제하는 모션컨트롤 부품 전문 기업 MNC솔루션은 1974년 동명 목재로 유명한 동명그룹 산하 동명중공업에서 방위 사업을 시작했다. 지난 2008년 두산그룹(구 두산모트롤)에 편입돼 외형을키워가던 MNC솔루션은 이후 2020년 두산그룹에서 분리되며 모트롤로 재탄생했다. 지난해 12월 모트롤에서 방산 사업 부문을 독립 분사하며 현재 사명으로 새롭게 출범했다. 특히 회사는 미세한 전류 신호를 받아 유압을 정밀 제어하는 방산용 서보밸브를 1999년 국내 최초로 개발해 방위 산업 국산화를 이끌었다. 김 대표는 “과거에는 방산용 서보밸브를 전량 수입에 의존했다”며 “방산용 서보밸브 수입은 우리나라 무기 체계 생산량을 추정할 수 있어 보안 리스크가 존재해 국산화 필요성이 커졌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주력 제품은 방산용 서보밸브로 K2 전차와 K9 자주포의 포와 포탑 등 구동 안정화 등에 활용된다. 김 대표는 “한국에서 생산되는 각종 무기 체계에 서보밸브를 독점 납품·양산 중이라는 사실 자체가 기술력의 가장 강력한 신뢰 근거”라고 자신했다. 지난 해 12월 16일 유가증권시장에 신규 상장한 방산용 모션 컨트롤 부품 전문기업 MNC솔루션은 공모 자금을 바탕으로 유럽 진출에 사활을 걸고 있다. 김 대표는 “1300조 시장이 열린 유럽 현지 진출에 총력을 다 할 계획"이라며 "앞으로 2~3년 뒤 유럽 시장에서 수익 구조가 안정화되면 현 매출의 30%에 달하는 1000억 원 가까운 매출이 추가 로 발생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분석했다. 회사는 글로벌 경쟁사에 뒤지지 않는 기술력과 가격 경쟁력, 빠른 납기 능력을 내세워 유럽 시장을 공략한다. 김 대표는 “유럽이 세운 재무장 계획에 맞춰 물량을 확보하기에는 미국·유럽산 서보밸브 공급이 제한적이고 생산능력(CAPA)도 부족한 상황”이라며 “제품 생산에 필요한 부품도 최근 국산화해 생산 속도를 높였고, 원가 절감과 안정적인 조달 구조를 확보해 유럽 업체보다 빠른 납품을 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MNC솔루션은 JV 설립 형태로 유럽에 현지 직수출 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김 대표는 “유럽연합(EU)이 자국 우선주의를 내세우며 유럽산 무기 구매 비중을 60%로 제한한 만큼 현지 생산 시설 확대는 필수적”이라며 “유럽은 향후 5~10년 동안 무기 확보 수요가 꾸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체계 및 부체계 기업에 개별 제품을 공급하는 부품 기업을 넘어 방산 부체계 기업으로 체급을 키울 계획이다. 방산 기업은 무기체계 개발 및 생산 과정에서 완성품 제작사인 체계 기업과 무기 체계 안에 독립된 기능을 수행하는 모듈 장치 제작사인 부체계 기업으로 구분된다. 그는 “국내 방산 무기도 부품들을 보면 아직 국산화가 안 된 품목들이 있다” 며 "국산화 작업을 지속적으로 이어가면서 부체계 기업으로 성장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기존 주력 품목인 K2 전차와 K9 자주포 등 지상 분야 제품의 수출 확대와 유럽 현지 진출로 향후 1~2년 내 연 매출 4000억 원의 안정적인 성장 궤도에 오르는 것이 김 대표의 목표다. 2022년 1259억 원이었던 매출은 2023년 835억 원, 지난 해 2828억 원으로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수준 잔고는 지난 해 말 기준 약 9600억 원에 달한다. 김 대표는 “최근 3년간 생산능력 확충 투자를 진행했다”며 “현재 연 매출 5000억 원대까지 생산능력(CAPA)을 확보했다”고 했다. 이어 “완성품 조립 및 성능 공정 중심 생산 구조이며, 가공 및 서브 조립을 담당하는 창원산업단지 내 150여 개 협력사와 유기적으로 생산능력 관리를 하고 있다”며 “생산능력 증량 필요 시 인력, 조립설비, 성능장비를 빠른 시간 내에 추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
펄어비스 '붉은사막', 세계 최대 게임 시상식 '게임스컴 어워드' 후보 올라
산업IT 2025.08.19 06:30:00펄어비스(263750)가 오픈월드 액션 어드벤처 신작 ‘붉은사막’이 ‘2025 게임스컴 어워드’에서 4개 부문에 후보작으로 올랐다고 19일 밝혔다. 게임스컴 어워드는 글로벌 최대 게임쇼 ‘게임스컴’에서 공개된 게임 중 최고의 타이틀을 선발하는 최대 규모의 게임 시상식이다. 붉은사막은 한국 게임 중 유일하게 △최고의 비주얼 △에픽 △최고의 소니 플레이스테이션 게임 △최고의 엑스박스 게임 총 4개 부문 후보로 선정됐다. 최고의 비주얼은 게임의 뛰어난 그래픽과 시각적 임팩트를 준 게임에, 에픽은 장대한 서사와 강렬한 게임플레이로 인상을 준 게임에 수여된다. 수상작은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단과 게임스컴 관람객 및 시청자들의 투표를 통해 선정된다. 펄어비스는 이달 20일부터 24일까지 게임스컴에 참가해 붉은사막의 새로운 퀘스트라인 데모를 선보인다. 펄어비스 관계자는 “관람객들은 오픈월드에서 펼쳐지는 치열한 전장을 시작으로 붉은사막의 초중반부 퀘스트를 즐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
"연금 5억인데 매일 라면만 먹어요"…'졸혼' 택한 남성 사연 보니
국제국제일반 2025.08.19 06:21:19일본에서 '졸혼'을 선택한 한 남성이 수억 원대 연금을 받고도 매일 라면에 의존하는 생활을 하게 된 사연이 전해졌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7일(현지시간) 제조업 임원으로 일하다 은퇴한 일본 남성 야마다 테츠의 사례를 소개했다. 그는 은퇴 후 5000만 엔(한화 약 4억 7000만 원)의 연금으로 고향 시골집으로 내려가 제2의 인생을 시작하겠다고 결심했다. 아내 케이코에게 함께 시골로 이주하자고 제안했지만 도시 생활에 익숙한 아내와 직장이 도쿄에 있는 두 아들은 동의하지 않았다. 결국 부부는 법적 혼인은 유지하되 각자 생활하는 졸혼을 택했다. 야마다는 홀로 시골집을 개조하며 자유를 만끽하겠다고 기대했지만 곧 예상치 못한 현실에 부딪혔다. 요리와 청소 등 기본적인 생활 능력이 부족했던 그는 매일 라면과 냉동 채소로 끼니를 때웠다. 반면 도쿄에 남은 아내 케이코는 수제 공방을 열어 활발히 활동하며 새로운 삶을 즐겼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를 알게 된 야마다는 "내가 없어도 아내는 행복해 보인다"며 씁쓸한 심정을 토로했다. 그는 자녀들과도 거의 연락하지 못한 채 외로움 속에 결정을 후회한다고 밝혔다. 이 사연이 전해지자 현지 누리꾼들은 "삶의 기술 없이 가족을 떠나는 건 재앙"이라는 비판과 함께 "아내는 이제 남편을 돌보지 않고 자신의 취미에 집중할 수 있어 오히려 좋을 것"이라는 반응이 엇갈렸다. 2004년 일본 작가 스기야마 유미코의 책 '졸혼을 권함(卒婚のススメ)'에서 처음 소개된 졸혼은 부부가 결혼 생활을 유지하면서도 독립과 자유를 추구하는 방식으로 중장년층 사이에서 점차 확산되고 있다. -
증권맨 육아휴직은 '그림의 떡'…남성 육아휴직 사용률 0.9%
증권증권일반 2025.08.19 06:19:26국내 증권사에서 근무하는 남성 중 자녀가 태어난 첫 해 육아휴직을 사용하는 직원의 비율이 사실상 ‘제로’인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국내 10대 증권사의 올 반기보고서(신한투자증권·키움증권 기재 생략)에 따르면 올 상반기 평균 육아휴직 사용률은 27.6%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32.3%) 대비 약 5%포인트 줄어든 수치다. 육아휴직 사용률은 통상 해당연도 출생 자녀를 가진 직원 중 출생일 1년 이내 육아휴직 사용 이력이 있는 직원 수의 비율로 계산한다. 여성 직원의 육아휴직 사용률은 평균 67.13%였으나 남성 직원의 육아휴직 사용률은 0.9%에 불과했다. 미래에셋증권(8%)을 제외한 나머지 증권사들의 남성 직원 육아휴직 사용률은 모두 0%였다. 이는 자녀 출생 1년 이후 육아휴직을 사용한 남성 직원들이 통계에 잡히지 않은 탓이기도 하지만 육아휴직을 사용하는 남성 직원들이 절대적으로 적기 때문이기도 하다. 올 상반기 여성 직원 육아휴직 사용률 100%를 기록한 메리츠증권의 현재 육아휴직 여성 직원 총 수는 19명인 반면 육아휴직 남성 직원 수는 4명에 그쳤다. 한국투자증권의 경우 여성 60명, 남성 6명이었다. 상반기 여성 직원 육아휴직 사용률 79%를 기록한 대신증권은 현재 육아휴직 중인 남성 직원이 한 명도 없었다. 업계에서는 증권가 특유의 성과 중심적인 조직 문화가 저조한 육아휴직 사용률이 주된 요인이라고 평가한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기업들과 비교하면 증권가의 보수적 분위기가 더 잘 드러난다. 올 상반기 삼성전자의 육아휴직 사용률은 여성 직원 94.3%, 남성 직원 12.4%였다. LG에너지솔루션은 여성 87.5%, 남성 15.4%였다. 여의도 소재 한 대형 증권사에 6년 째 재직 중인 남성 직원은 “종종 회사에서 육아휴직을 다녀오면 책상이 없어진다는 이야기를 농담으로 하곤 한다”며 “육아휴직을 고려하는 입장에선 전혀 농담 같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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