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단독]서울대 10개 만들기 앞두고…지거국 대학원, AI 판 키운다

◆앞다퉈 연구역량 강화 올인

전북대. 9월부터 융합대학원 운영

AI 관련 전공 1개 → 6~7개로 확대

충남대, 300명 규모 기술원 출범

부산대도 대학원내 융합전공 신설

AI 쏠림에…"차별화 방안 고민해야"





국가 균형 성장을 위한 지방대학 육성안인 이른바 ‘서울대 10개 만들기’ 정책이 올해 본격 가동될 예정인 가운데 지방거점국립대에 인공지능(AI) 관련 연구원과 대학원이 잇따라 신설되고 있다. 정책의 핵심 목표가 ‘산학연 협력 기반 특성화연구대학’ 육성인 만큼 가장 주목받고 있는 차세대 분야인 AI 연구 역량을 대폭 끌어올리겠다는 취지다. 다만 일각에서는 “모든 대학이 차별화와 관련한 고민 없이 이른바 ‘기승전AI’ 행보를 보이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21일 서울경제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전북대는 지난해 12월 31일 대학평의원회에서 ‘AI융합대학원 설치’를 위한 학칙 일부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현재 전북대 대학원 내 AI 기반 전공은 ‘에너지·AI융합공학과’가 유일하며 지난해 11월에는 ‘피지컬AI융합공학과’를 추가 신설한다는 발표가 나온 바 있다.

전북대 측은 당초 알려진 것보다 규모를 확대해 의료·스마트농업·기후환경 등 총 6~7개 세부 전공을 아우르는 ‘AI융합대학원’을 올 9월 가을학기부터 운영하기로 했다. 전북대 관계자는 “대학원 자체가 만들어진 상황에서 세부 학과들을 차근차근 배정하고 있다”며 “3~4월께 학생 모집을 진행하고 교수진 영입 및 신규 임용 등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부터 진행되는 ‘서울대 10개 만들기’에 발맞춰 AI대학원의 몸집을 키운 영향도 있다”고 설명했다. 교육부는 지난해 10월 국가 균형 성장을 위한 지방대학 육성안(초안)을 발표하고 향후 5년간 대규모 예산을 투입해 각 지거국 학생 1인당 교육비를 서울대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한편 산학연 협력 기반 특성화연구대학 모델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 과정에서 교육부는 학부 단계에서부터 AI 교육을 강화하는 등 이공계 인재 양성에도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이에 여타 지거국에서도 AI 연구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준비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충남대는 연구진 300명 규모의 ‘응용융합기술원’을 다음 달 내로 출범시킨다는 계획이며 해당 연구원 산하에는 연구개발(R&D) 중점 ‘AI융합연구소’도 만들어질 예정이다. 충남대 관계자는 “기존 글로컬 사업의 일환으로 준비하던 사업들이 ‘서울대 10개 만들기’ 프레임과도 거의 일치한다”면서 “두 사업의 취지에 모두 부합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으며 올해 상반기 중에 일반대학원과 미래융합대학원(공유대학원)에도 AI 기반 전공을 신설해 해당 전공 대학원생들이 AI연구소로 연계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충남대는 AI 관련 사업이 잇따라 추진됨에 따라 이를 총괄하기 위한 전담 기구인 총장실 직속 ‘AI융합전략연구원’도 최근 출범시킨 상황이다.

부산대 역시 지난해 12월 ‘장영실AI융합연구원’ 개원식을 열고 산학연 연구의 거점으로 삼겠다고 밝힌 데 이어 최근 대학평의원회에서는 일반대학원 내 융합 전공 신설안을 검토한 것으로 확인됐다. 부산대 관계자는 “새로운 전공 역시 환경공학과 AI 기술이 융합된 분야를 다루게 될 것”이라면서 “'서울대 10개 만들기'의 영향으로 첨단 분야 역량 강화가 우선순위에 오른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우후죽순’ 생기고 있는 AI 대학원 및 연구소와 관련해 각 대학이 더욱 차별화된 전략을 수립하고 기초 학문 강화도 병행해야 한다는 지적을 제기 중이다. 한 지거국 소속 A교수는 “당초 ‘서울대 10개 만들기’의 취지는 각 지역 전략산업과 연계된 분야를 중심으로 연구 역량을 강화하겠다는 것이었지만 최근 신설된 ‘AI+X’ 융합 전공들을 살펴보면 지거국 간 큰 차이가 없다”며 “결국 생명과학·의료·모빌리티 등 유사한 분야가 2~3개 대학에 중첩돼 진행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다른 지거국 소속 B교수회장은 “비판적 사고력 등 인문학 역량을 갖춘 인재야말로 오히려 AI 시대에 필수적”이라면서 “하지만 최근 지원책들은 지나치게 이공계 연구 강화에만 편중돼 인재 양성 측면에서 아쉬움이 크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