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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나이' 되면 확 늙는다고?"…노화 연구결과가 밝혀낸 진실, 뭐길래
문화·스포츠헬스 2025.07.28 19:26:41사람의 노화가 매년 점진적으로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50세를 기점으로 급격히 빨라진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25일 국제학술지 셀(Cell)에 게재된 중국과학원 연구에 따르면, 인체 노화는 특정 시기에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뇌손상으로 사망한 14세68세 중국계 혈통 76명의 신체조직 샘플을 분석했다. 심혈관계, 면역계, 소화계 등 8개 주요 장기에서 채취한 샘플의 단백질 변화를 추적한 결과, 48가지 질병 관련 단백질 수치가 45세55세 사이에 크게 변화했다. 특히 혈관 노화가 두드러졌는데, 심장에서 온몸으로 혈액을 보내는 대동맥의 단백질 변화가 가장 심했다. 대동맥에서 합성되는 특정 단백질(GAS6)을 실험쥐에 투여하자 노화가 더욱 빨라져, 혈관이 노화 촉진 물질을 전신으로 운반하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호르몬 생성을 담당하는 부신에서는 30세부터 노화 징후가 포착됐다. 이는 호르몬과 신진대사 변화가 노화에 미치는 영향력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앞서 미국 스탠퍼드대 연구진도 작년 '네이처 노화'에서 44세와 60세를 노화 급진행 변곡점으로 제시한 바 있다. 연구를 주도한 마이클 스나이더 스탠퍼드의대 교수는 "우리 몸은 자동차와 비슷해 특정 부품이 더 빨리 마모되므로, 해당 부위를 파악하면 건강한 노화를 위한 조기 개입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스나이더 교수는 이번 중국 연구에 대해 "호르몬과 신진대사 조절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결과로, 나이가 들면서 가장 큰 변화가 일어나는 곳이 바로 그 부분"이라고 평가했다. 중국과학원 류광희 연구원은 연구마다 노화 급진행 시점이 다른 이유에 대해 "대상자, 분석방법, 조직 종류가 달라서"라며 "더 많은 데이터가 축적되면 공통된 노화 경로가 드러날 것"이라고 밝혔다. -
'MASGA' 띄운 韓…김동관도 美서 합류
경제·금융경제동향 2025.07.28 19:13:168월 1일(이하 현지 시간) 기한을 두고 한미 양국이 막판 관세 협상을 벌이는 가운데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이 지원사격에 나섰다. 우리 정부가 ‘마스가(MASGA·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 프로젝트’라는 이름을 붙여 미국 측에 제안한 한미 조선 협력 방안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함이다. 일본에 이어 유럽연합(EU)도 약 2000조 원의 투자 및 에너지 수입과 15%의 관세율을 맞바꿔 미국과 무역 협상을 타결한 만큼 우리 정부도 민관 합동으로 총력전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28일 관계부처에 따르면 김 부회장은 이날 대미 관세 협상 지원차 미국 출장길에 올랐다. 김 부회장은 미국의 관세 부과 유예 종료일인 다음 달 1일까지 미국에 머물며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등 우리 정부가 진행 중인 관세 협상에 함께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가 수십조 원 규모의 투자 방안을 담아 제시한 ‘마스가 프로젝트’에 미국 측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만큼 조선 협력에 민간 역시 힘을 보탤 수 있음을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관세 협상을 위해 23일부터 미국에 머물던 김 장관은 앞서 24~25일 미국 워싱턴DC와 뉴욕에서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과 이틀 연속 관세 협상을 한 데 이어 26일에는 러트닉 장관이 현재 머물고 있는 스코틀랜드로 향한 상태다. 정부와 민간이 협상 타결 총력전에 나선 것은 EU도 미국과의 협상을 마무리 지었기 때문이다. 백악관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27일 스코틀랜드 턴베리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이 같은 방안에 합의했다. EU는 연간 2500억 달러씩 3년간 총 7500억 달러어치의 미국산 에너지를 수입하고 미국에 6000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 이를 합하면 1조 3500억 달러(약 1865조 원)에 달한다. EU는 추가로 미국산 군사장비와 인공지능(AI) 반도체도 수입하기로 했다. -
◇7월 29일 주요 정당 일정
정치모임·행사 2025.07.28 19:11:02◇7월 29일 주요 정당 일정 ■더불어민주당 ▲09:30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원내대책회의 (국회 본청 원내대표회의실(L)) ▲11:00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 (국회 본청 319호) ■국민의힘 ▲09:00 비대위원장 겸 원내대표 원내대책회의 (국회 본관 245호) ▲11:00 비대위원장 겸 원내대표 국회운영위원회 전체회의 (국회 본관 319호) ■조국혁신당 ▲당대표 권한대행 공개 일정 없음 ▲9:30 원내대표 의원총회 (국회 본관 당회의실(224호)) -
[속보] 與, 환노위 법안소위서 '노란봉투법' 단독 의결
정치정치일반 2025.07.28 19:03:05더불어민주당이 28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법안심사소위원회의에서 단독으로 노란봉투법(노동조합 및 노동조합관계법 개정안)을 의결했다. 민주당은 이어 환노위 전체회의를 열고 법안을 통과시킬 계획이다. -
에이비엘 "BBB셔틀 확장성 무한…기업 가치 키울 것"
산업바이오 2025.07.28 19:00:25에이비엘바이오(298380)의 파트너사인 사노피가 뇌혈관장벽(BBB) 셔틀 플랫폼 '그랩바디-B' 적용 파킨슨병 신약후보물질의 임상 2상 진행을 공식화했다. 에이비엘바이오는 해당 플랫폼의 모달리티를 근육으로 확장하기 위한 연구를 통해 이중항체 항체약물결합체(ADC)와 함께 기업 가치를 높일 핵심 자산으로 삼을 방침이다. 이상훈 에이비엘바이오 대표는 28일 여의도에서 열린 기업설명회에서 “사노피가 ABL301에 대해 전적으로 다음 단계를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공식화했다"며 "임상 1상 결과 공개 여부나 시기는 사노피 측에서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랩바디-B가 적용된 ABL301는 2022년 에이비엘바이오가 사노피로 기술이전한 파킨슨병 신약후보물질이다. 현재 에이비엘바이오이 주도한 미국 임상 1상을 마무리 중으로, 2상부터는 사노피가 임상을 담당한다. 그랩바디-B는 약물이 BBB를 잘 침투할 수 있도록 돕는 플랫폼이다. 에이비엘바이오는 그랩바디-B의 적응증 확대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이 대표는 “미국 아이오니스와의 공동연구를 통해 근육 조직까지 약물을 전달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8월 중 논문을 제출할 예정이며 희귀질환 치료제를 개발하는 바이오텍과 협업을 통해 기술 가치를 높이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랩바디-B는 알츠하이머 발병 요인으로 꼽히는 타우 단백질 타깃 삼중항체 치료제로도 잠재력을 갖췄다. 이 대표는 “아직까지 타우 단백질 항체 치료제를 성공한 회사는 없다”며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도 타우 타깃을 원했는데 자체 연구가 진행 중이어서 해당 계약에서 빠졌다”고 말했다. 회사는 4월 GSK와 다양한 모달리티에 플랫폼을 적용하는 기술 이전 계약을 한 바 있다. 미국 현지 법인 네옥이 개발 중인 이중항체 ADC의 적응증은 내년 4월 개최되는 미국 암학회(AACR)에서 공개할 계획이다. 이 대표는 “ABL206과 ABL209는 올해 말 미국에서 임상시험계획서(IND)를 제출할 예정”이라며 “두 물질 중 최소 한 개는 임상 2상까지 진행하고 2027년 이후 나스닥 상장이나 인수합병(M&A), 기술수출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유상증자를 통해 발행한 전환우선주(CPS)를 전량 보통주로 전환하며 1400억 원 규모의 보통주가 상장하는 데 대한 발언도 나왔다. 투자자들이 ADC 성과를 기대하고 유상증자에 참여한 것으로 예상하는 만큼, 시장 충격은 크게 염려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에이비엘바이오는 이날 전 거래일 종가 대비 2.98%(2500원) 하락한 8만 1300원에 정규장을 마쳤다. 에이비엘바이오는 담도암 관련 임상 2·3상을 진행 중인 ABL001의 상업화 기대감도 나타냈다. 상업화에 성공할 경우 최대 1조 원 규모의 매출을 올릴 것이란 전망이다. 이 대표는 “무진행생존기간(FS), 전체생존기간(OS) 전반적인 데이터가 올해 말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렉라자'에 이어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두 번째로 허가 받는 국산 항암제가 될 거란 기대가 높다. 상업화 시 영구적인 현금 흐름이 기대된다”고 했다. -
"여름휴가 취소하세요"…한국인 많이 놀러 가는 '이곳', 결국 '특별여행주의보' 발령
국제국제일반 2025.07.28 18:56:42정부가 태국-캄보디아 간 교전 확대로 양국 접경지 일부에 내린 여행경보를 추가 상향했다. 외교부는 이틀 전 여행경보 2단계(여행자제)로 올렸던 캄보디아의 태국 접경 5개 지역에 대해 27일 낮 12시 특별여행주의보로 상향했다. 이에 따라 캄보디아에서 특별여행주의보가 내려진 지역은 기존 웃더민체이주·프레아비히어주에반테이민체이주·파일린주·바탐방주·푸르사트주·코콩주·웃더민체이주·프레아비히어주까지 더해 7곳이 됐다. 이외 모든 지역은 1단계(여행유의) 경보가 발령된 상태다. 특별여행주의보는 여행경보 2단계(여행자제) 이상 3단계(출국권고) 이하에 준하는 2.5단계에 해당한다. 단기적으로 긴급한 위험이 있는 경우 발령되며 발령일로부터 최대 90일까지 유효하다. 외교부는 “특별여행주의보가 발령되는 지역을 방문할 예정인 우리 국민께서는 여행을 취소·연기하고, 해당 지역에 체류 중인 우리 국민들께서는 안전한 지역으로 이동하여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태국과 캄보디아는 지난 24일부터 영유권 분쟁 지역에서 무력 충돌을 이어가고 있다. 전면전으로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 속에 전선은 캄보디아 서부-태국 동부 국경 지대까지 확대됐다. 26일까지 양국 사망자는 33명에 이른다. -
[청론직설] “전력이 흔들리면 AI·제조업 무너져, 전력산업 혁신 로드맵 필요”
오피니언사내칼럼 2025.07.28 18:55:11전력은 인공지능(AI)과 제조업 전환을 위한 핵심 인프라다. 이재명 정부의 5년 임기는 AI, 제조업, 전력 산업이 함께 구조 전환을 이룰 수 있는 마지막 ‘골든타임’이다. 차기 대한전기학회장인 박종배 건국대 전기전자공학부 교수는 28일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전력 산업의 구조 개편, 과감한 송전망 확충, 전기요금 체계 전환이 시급하다”며 “새 정부는 촘촘한 로드맵을 마련해 전력 산업이 AI 산업 발전의 발목을 잡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특히 기술과 시장의 진화를 가로막고 있는 전력 판매의 독점 구조를 점진적으로 개편하고, 수도권에 집중된 전력 수요를 감당하기 위해 ‘에너지 고속도로’ 등 대규모 송전망 투자와 동시에 수요의 지역 이전 등 분산화도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전력이 흔들리면 AI도 제조업도 무너진다”며 “미래 혁신 산업과 탄소 중립을 위해 전력 산업의 방향을 다시 설정해야 할 시점”이라고 했다. -새 정부의 임기 5년이 마지막 골든타임이라고 판단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이재명 정부의 임기 5년은 엄청난 변혁기다. 출발점은 역시 AI 산업이다. 생성형 AI는 에이전트 기반으로 진화하며, 범용인공지능(AGI)의 시대가 2030년쯤 도래할 것으로 예상된다. 제조업도 마찬가지다. 철강·정유·석유화학 등 에너지 다소비 산업의 구조조정이 5년 안에 이뤄져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전력 산업의 경쟁력이 중요하다. 전력 산업은 수요와 공급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어야 한다.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 달성의 첫 번째 마감 시점도 2030년이다. -전력 산업 개편 로드맵에 담아야 할 핵심 과제들을 꼽는다면. △무엇보다 과감한 신기술 도입이 최우선이다. 가상발전소(VPP), 양방향충전(V2G) 등은 새 정부에서 주목받고 있다. 재생에너지의 원활한 공급을 위해 초고압직류송전(HVDC), 에너지저장장치(ESS)를 적극 도입하고 고도화도 필수적이다. 전력 판매 독점 구조와 같은 규제도 과감히 완화해 기업들이 전력 공급자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재생에너지 확대와 원전 적극 활용은 5년간 NDC 이행을 위한 전략적 과제다. -전력 산업 거버넌스 재편 논의가 진행 중인데. △발전 부문은 경쟁 체제인데 판매는 독점이다. 현재는 전력거래소가 전기를 도매로 사서 한국전력에 넘기고 한전이 이를 소비자에게 판매하는 구조다. 문제는 계약종별로 원가가 제대로 반영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소비자의 선택권을 확대해 전력 산업의 경쟁을 도입하고 이를 통해 계약종별 원가에 기반한 요금 체계를 확립해야 한다. -전기요금 자율화와 정부의 물가 안정 목표가 충돌하지 않는가. △전기요금을 계속 정치적으로 결정해야 하는지 되묻고 싶다. AI와 제조업 경쟁력을 확보하려면 전기에너지가 값싸고 안정적으로 공급돼야 한다. 전기요금은 단순한 물가 관리 수단이 아니라 AI·제조업 등 산업의 경쟁력 확보와 직결된다. 다만 싱가포르·일본처럼 대규모 산업체와 대형 상업 시설 등 경쟁이 가능한 영역과 서민·영세기업 등 보호가 필요한 영역을 구분해 이원화하는 방식을 고려할 수는 있다. -전력거래소의 선진화 필요성도 제기된다. △전력거래소는 실시간 수요·공급 관리, 전력망 감시, 도매 전력시장 운영 등을 담당한다. 발전사업자와 한전의 거래 기준인 계통한계가격(SMP)도 여기서 결정된다. 유럽 등에서는 발전사업자가 철강 업체 등과 직접 계약하는 경우도 있다. 소비자에게도 공급자 선택권을 점진적으로 돌려줘야 한다. 다만 계통 운영은 수요·공급의 안정성을 위해 중앙 집중 체제를 유지해야 한다. 한순간의 수요·공급 불일치가 전국적인 블랙아웃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AI 데이터센터 등 첨단산업 전력 공급을 위해 정부가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무엇인가. △무엇보다 안정적 전력 공급이다. 안정적 전력 공급을 저해하는 가장 큰 위험 요소는 지역적 수급 불균형이다. 정부는 지역 간 전력 수급 불균형을 해소할 수 있는 에너지 고속도로를 조속히 구축해야 한다. 더불어 신규 AI 데이터센터를 비수도권으로 유인할 지역별 전기요금 차등화도 필요하다. -RE100 산업단지의 재생에너지 원가 부담이 크다. △재생에너지 정책이 사업자 육성을 위한 공급자 중심 정책에서 벗어나야 한다. 이제는 신재생에너지발전의무(RPS) 제도의 대대적인 개편을 고민할 시점이다. 재생에너지 정책도 RE100 기업 등 수요자 중심으로 변화해야 한다. 현재는 재생에너지공급인증서(REC) 가격이 필요 이상으로 높아 RE100 기업이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재생에너지를 확보하기 힘든 상황이다. RE100 산단과 같이 근거리 전력 거래는 과감한 송전 비용 할인도 필요하다. 전기요금뿐 아니라 정주 여건, 인프라 등으로 기업의 요구를 충족시켜야 한다. -에너지 유연성을 확보해야 하는 이유는. △지금까지 에너지 정책은 공급자 중심이었다. 이제는 수요자인 산업체의 요구를 바탕으로 시장 기반의 공급 정책을 설계해야 한다. 소비자에 따라 값싼 전력 또는 RE100과 같은 재생에너지가 필요할 수도 있다. 흐름은 무탄소 에너지다. 원전, 태양광, 풍력, 수소, 탄소 포집 등 다양한 에너지원을 유연하게 조합해야 한다. -에너지 고속도로의 비용과 한계에 대한 논란도 있는데. △에너지 고속도로 건설은 2014년 밀양 송전선로 사태 이후 지속적으로 논의돼온 과제다. 정부가 송전망을 확충하는 과정에서 재산권·전자파 등을 둘러싸고 주민·지방자치단체와 갈등을 빚어왔다. 하지만 블랙아웃은 그보다 더 위험하다. 수도권이 전력 소비의 40%를 차지하는데 송전망은 국도 수준에 그쳐 병목현상이 심각하다. 최근에도 원전 출력을 줄이고 태양광·화력발전 출력도 제한하면서 수도권은 비싼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에 의존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태양광·해상풍력·원전을 활용하려면 송전망 확충이 필수다. -주민 수용성 문제는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가. △앞으로는 전력망특별법을 통해 인허가 절차를 단축할 수 있지만 갈등 해소에는 한계가 있다. 수용성 문제의 핵심은 송전망의 시각적 저항이다. 그래서 해저케이블을 활용한 해상 그리드가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다. 문제는 비용이다. 11차 장기송변전설비투자계획에 따르면 2038년까지 전국의 송전망 보강에 소요되는 72조 8000억 원 중 약 10조~15조 원이 서해안 HVDC 구축에 사용될 예정이다. 하지만 송전망 구축 지연으로 인한 연간 2조 원의 추가 비용을 고려하면 서해안 직류송전망을 가능한 조속히 구축해야 한다. 지중화와 해상을 이용해 사회적 갈등도 최소화할 필요가 있다. -전력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은 어떤 수준인가. △전력 산업은 새로운 성장 동력이다. ‘K그리드’는 이미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주요 중전기 회사와 건설사들은 변압기, 전선, 설계·조달·시공(EPC), 원전, 소형모듈원전(SMR) 분야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삼성물산이 2021년 수주한 아랍에미리트(UAE)의 전압형 HVDC 프로젝트는 3조 5000억 원 규모로 원전 1기 규모와 맞먹는다. K그리드 기술은 정부가 주도적으로 육성해야 한다. -해상풍력 시장에서 중국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는데. △중국은 해상풍력 터빈에서 앞서 있지만 EPC나 전선 분야에서는 우리가 경쟁력을 갖고 있다. 중요한 것은 해상풍력 프로젝트를 시행하면서 국내 기업들이 원팀으로 협력해 산업을 육성해야 한다는 점이다. 정부는 해상풍력 단지를 산업단지처럼 관리함으로써 공기업이 주도하는 프로젝트의 국산 기술과 기자재 사용을 의무화해 산업 생태계를 자립시켜야 한다. -일본은 폐쇄 원전 부지에 차세대 원전을 짓는다는데. △신규 원전은 지금부터 추진해도 부지 확보, 송전망 건설 등으로 167개월, 즉 14년가량 걸린다. 지금은 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포함된 원전 2기와 SMR 1기를 차질 없이 완공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념적 에너지 정책이 다시 개입해서는 안 된다. 기존 원전은 계속운전으로 적극 활용해야 온실가스 감축과 전력 공급 비용을 줄일 수 있다. -상법 개정으로 한전의 전기요금 동결이 주주의 이익을 침해할 수 있다는 지적이 있다. △RE100 산업단지 등 정부 정책이 재생에너지 요금 감면을 추진하면서 한전의 부담은 커진다. 총괄 원가와 판매 수입의 차이로 요금 조정 요인이 발생해도 정치적으로 일부만 반영된다. 전기요금 결정 권한을 독립적 규제 기관에 부여해야 한다. 햇빛연금도 한전 재무에 부담을 주지 않도록 기후기금 등 별도 재원으로 충당해야 할 것이다. -전기요금이 비관세장벽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는데. △미국과 유럽연합(EU)은 전기요금에 정부나 정치권의 개입을 금기시한다. 전기요금은 통상 이슈로 떠오를 것인데, 우리는 과거에 이러한 경험을 한 적이 있다. 앞서 말했듯이 전기요금은 정치가 아닌 원가주의, 산업 경쟁력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 -정부와 여당이 ‘기후에너지부’ 신설을 추진하고 있다. △기후와 에너지를 통합한 부처를 신설할 경우 얻는 것과 잃는 것이 동시에 존재할 것이다. 기후를 중요한 제약 조건으로 하되 AI 산업, K그리드, 탄소 중립 기술의 확보가 반드시 고려돼야 한다. 온실가스 감축과 연관 산업 육성, 기술 개발을 아우르는 강력한 컨트롤타워가 필요하다. ◆He is… 1963년 경남 진주에서 태어나 부산 배정고와 서울대 전기공학부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에서 전력공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미국 전력연구원(EPRI) 연구원을 거쳐 건국대 교수로 재직하며 전력공학과 전력경제를 가르치고 있다. 한국전력 이사회 의장(비상임이사),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위원회 위원 등을 역임하고 국가인공지능위원회 AI인프라특위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2026년 차기 대한전기학회장으로 선출됐다. -
[만파식적] 트라시마코스의 정의
오피니언사내칼럼 2025.07.28 18:41:55고대 그리스의 철학자인 트라시마코스(기원전 459~400년)는 정의에 대해 “지배자나 권력자 등 강자의 이익을 강화시키는 것”이라고 규정했다. 트라시마코스는 고대 그리스의 해상 식민도시인 칼케돈(현 튀르키예 이스탄불) 지역에서 태어났으나 주로 아테네에서 소피스트로 활동하면서 정의와 권력에 관한 논리를 많이 펼쳤다. 법과 질서도 권력을 가진 자의 이익을 합리화하는 도구라는 게 그의 인식이었다. 지극히 현실주의적 시각에서 세상을 바라본 것이다. 트라시마코스는 정의를 ‘인류를 위한 선행’의 관점으로 바라본 소크라테스와 논쟁을 벌이기도 했다. 당시 소피스트들 사이에서 철학 논쟁이 활발했는데 두 사람의 논쟁은 주로 정의의 본질에 관한 탐구에서 비롯됐다. 트라시마코스는 “정말로 목동들이 그들의 양과 소들을 위해서 행동한다고 생각하는가”라며 지도자들도 마찬가지로 국민들을 바라볼 때 자신들에게 가장 큰 이익이 되는 일들을 생각한다고 날카롭게 꼬집었다. 반면 소크라테스는 정의를 권력의 도구가 아니라 공동체 구성원이 각자 역할을 다하며 전체 질서에 기여하는 것으로 봤다. 정의를 건강한 공동체를 구현하기 위한 필수조건으로 여긴 것이다. 두 사람의 유명한 ‘정의 논쟁’은 플라톤의 책 ‘국가론’에 잘 소개돼 있다. 현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도하는 관세전쟁은 트라시마코스의 정의관을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라고 할 수 있다. ‘미국 우선주의’ 기치를 내건 트럼프 대통령은 자국 이익 극대화에만 초점을 맞춰 적과 동맹국을 가리지 않고 압박한다. 그러나 소크라테스가 오늘날 다시 나타나 관세전쟁을 지켜본다면 ‘정의의 붕괴’를 지적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자유무역에 따른 글로벌 분업 체제를 무너뜨려 국제 질서의 안정을 위협한다고 트럼프를 질타할 게 분명하다. 동시에 궁극적으로 그 피해가 미국에도 부메랑으로 돌아올 수 있다며 자신과 트라시마코스의 관점 사이에서 균형을 잡으라고 조언할 것이다. 이재명 정부는 약육강식의 논리가 지배하는 냉혹한 국제 현실을 직시해 힘을 기르면서 소프트파워와 과학기술을 키워야 정의를 실천할 수 있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 -
네카오·NHN, 추경 1.5조로 GPU 1.3만장 확보한다
산업IT 2025.07.28 18:40:37정부 예산 1조 5000억 원을 들여 인공지능(AI) 반도체 그래픽처리장치(GPU)를 확보하는 사업에 네이버와 카카오, NHN이 참여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GPU 확보 사업 참여 사업자로 네이버클라우드·NHN클라우드·카카오를 선정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들은 정부가 지원하는 1차 추가경정예산 1조 4600억 원으로 GPU 총 1만 3000장을 구매하고 이를 연내 국내 산·학·연에 제공해 AI 개발과 활용을 뒷받침하는 역할을 한다. 사업자 스스로는 AI 분야 핵심 먹거리가 된 GPU 서비스(GPUaaS) 사업 노하우를 쌓을 수 있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엔디비아 GPU 제품 H200 3056장을 확보해 자사 데이터센터를 통해 AI 서버를 구축한다. 이 중 정부는 2296장을 산·학·연 지원용 등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NHN클라우드는 엔비디아 B200 7656장, 카카오도 같은 제품 2424장을 확보·구축하기로 했다. 과기정통부는 “세 사업자 모두 국내 소버린(자립형) AI 생태계 확장에 적극적 의지를 밝히고 정부의 GPU 활용 물량을 극대화하는 데 적극 동참하기로 했다”며 “GPU 자체 활용분을 이용해 자체 AI 개발·고도화하고 산·학·연 GPU 저렴 공급 등을 추진하며 일부 참여사는 국내 AI 인프라 투자를 강화하는 등 국내 AI 생태계에 다각도로 기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과기정통부는 또 세 사업자와 ‘GPU 통합 지원 플랫폼’을 구축하기로 했다. 산·학·연 등 연구자들이 온라인으로 자유롭게 GPU 자원을 신청하고 지원받을 수 있는 플랫폼이다. 과기정통부는 다음달 초 사업자 협약과 GPU 구매 발주를 시작한다. 배경훈 과기정통부 장관은 “이번 첨단 GPU 확보는 국내에 부족한 AI 컴퓨팅 인프라의 마중물이자 국내 AI 생태계 전반의 혁신을 가속화하는 새 정부 소버린 AI 생태계 확장과 AI 고속도로 구축의 출발점”이라며 “이를 기점으로 더욱 강력한 AI 컴퓨팅 인프라 확충, 대한민국의 AI 강국 도약에 정책적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상급병원 신규 지정된 건양대병원, 노사갈등 ‘진통’
사회사회일반 2025.07.28 18:31:04민주노총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이 산별 총파업 계획을 철회한 가운데 대전 지역 상급종합병원인 건양대병원 노조가 28일 총파업에 돌입했다. 보건의료노조 건양대병원지부는 이날 오전 병원 로비에서 총파업 출정식과 기자회견을 열고 "의료인 희생만을 강요하지 말고 노동 조건을 개선하라"며 경영진을 규탄했다. 건양대병원 직원 2000여명 중 조합원은 1097명이다. 간호사 비중이 가장 높고 그 밖에 방사선사·작업치료사·물리치료사·임상병리사 등의 직군으로 구성됐다. 이날 파업에는 조합원의 절반가량인 500여 명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건양대의료원이 개원 후 25년 만인 지난해 상급종합병원으로 성장했으나 노동자들의 처우 개선은 철저히 배제됐다고 비판한다. 노조는 "건양대의료원은 동급 사립대병원에 비해 임금이 30%까지 차이가 나는 데다 주6일 근무를 하면서도 정당한 보상은 돌아오지 않는다"며 "비상식적 인사제도로 승진 기회는 박탈돼 있고 전체 직원의 절반 이상이 최하위 직급에 분포돼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저임금 구조, 부족한 인력, 비정상적 조직문화, 부당한 인사제도 등 건양대의료원의 낡은 관행과 문화를 바꿔내겠다"며 "재단은 노조의 정당한 요구에 책임 있게 응답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병원 측은 총파업 중에도 응급실과 수술실 등 생명과 직결된 업무에는 필수 인력을 유지하게 돼 있는 만큼, 진료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모든 조치를 취한다는 방침이다. 건양대병원 관계자는 "현재 비상진료대책반을 운영하며 의료진 재배치와 대체 인력 보강 등을 통해 진료 차질을 최소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
베인캐피탈, HS효성 타이어 스틸코드 품는다 [시그널]
증권증권일반 2025.07.28 18:29:57글로벌 사모펀드(PEF) 운용사 베인캐피탈이 HS효성첨단소재(298050)의 타이어 스틸코드 사업부를 품게 됐다. 28일 HS효성(487570)첨단소재는 베인캐피탈을 타이어 스틸코드 매각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했다고 공시했다. 베인캐피탈은 8000억 원대의 인수가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간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1400억~1500억 원으로 알려졌다. 이번 본입찰에는 베인캐피탈을 비롯해 중국계 전략적투자자(SI), JKL파트너스, 스틱인베스트먼트가 참여했다. 시장에서는 국내 PEF 운용사인 JKL파트너스와 스틱인베스트먼트의 2파전으로 압축됐다는 관측이 지배적이었지만 예상을 뒤엎고 베인캐피탈이 최종 승자가 됐다. 매각 주관사는 삼정KPMG다. 투자은행(IB) 업계의 한 관계자는 “입찰 초기 관세 이슈가 불거져 베인캐피탈 측에서 보수적으로 접근하며 경쟁에서 밀렸다는 관측이 나왔다”면서도 “본입찰 후 HS효성과 지속적인 소통으로 가격 눈높이를 줄여나가 우협 지위를 따낸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타 운용사의 경우 매각 측과 가격에 대한 이견이 컸던 것으로 전해졌다. HS효성첨단소재의 타이어 스틸코드 사업부는 타이어의 핵심 보강재를 생산한다. 점유율 기준으로 글로벌 타이어 스틸코드 부문에서 북미 1위, 유럽 3위다. 차체 하중을 견디는 핵심 역할을 하는 소재로 높은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전기차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장이 커지면서 강한 하중을 견디면서도 가벼운 스틸코드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가 컸다. HS효성은 이번 매각이 최종 성사되면 확보한 자금으로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신사업에 투자할 방침이다. 지난해 말 기준 230%에 달하는 부채 비율을 낮추는 것이 급선무다. -
"베트남 신입 연봉 3500만원, 한국인보다 돈 더 준다"…외국인 취업자 몰려온다는데
산업산업일반 2025.07.28 18:27:23국내에 취업하는 외국인의 수가 빠르게 늘고 있다. 외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구인구직 서비스도 덩달아 인기를 끌면서 한 구직 플랫폼의 외국인 구인구직 서비스는 월간활성이용자수(MAU)가 처음으로 10만 명을 돌파했다. 28일 잡코리아는 외국인 구인구직 서비스 ‘클릭(KLiK)’은 출시 1주년 만에 14만건의 채용 공고가 등록됐다고 밝혔다. 클릭의 누적 공고 수는 1분기 대비 46% 증가를 보였다. 클릭을 찾는 구직자와 기업도 크게 늘면서 지난 6월 월간활성이용자수(MAU)도 처음으로 10만명을 돌파했다. 법무부에 따르면 2024년 기준 국내 체류 외국인은 265만명으로 전년 대비 5.7% 늘었다. 취업 자격 외국인은 56만명으로 8.5% 증가했다. 전문인력은 8만명으로 전년 대비 24.6% 증가해 외국인 취업자들의 직무 전문성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잡코리아는 최근 외국인 구직자의 국적, 희망 직무 등이 다양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6개월간 클릭 개인회원의 국적을 분석한 결과 중국은 11.9%로 가장 많았고 우즈베키스탄(8.6%)과 네팔(7.1%), 베트남(5.9%)이 그 뒤를 이었다. 기술과 IT분야의 전문 인력을 보유한 미국과 인도도 각각 5.6%, 5.5%를 기록했다. ‘교육·연구’ 분야는 구직자들의 지원과 공고 수 모두 가장 높은 직무로 꼽혔다. 교육·연구 분야는 전체 공고 중 27%, 구직자들의 지원 중 19.1%를 차지했다. 그 다음으로 공고가 많은 분야는 ‘영업·판매’(19.5%)였고, 지원율은 ‘경영·관리’(11.9%) 분야가 뒤를 이었다. 클릭 관계자는 “아시아권 구직자들의 국내 취업 수요가 크지만, 최근 개최한 오프라인 네트워킹 행사에는 60여 개국의 구직자들이 참석할 정도로 국적 다양성이 확대되는 추세”라며 “현지 언어를 활용할 수 있는 교육업계 외에 마케팅, 기획 업무 등에 대한 구직자 수요가 많았다”고 분석했다. 구직자 비자는 유학(D-2) 비자가 31.3%로 가장 많았고, 구직(D-1) 비자가 15.1%로 뒤를 이었다. 클릭은 비자 유형별 맞춤형 채용 공고를 노출할 뿐 아니라, 전문 취업 비자(E-7) 취득을 지원하는 채용 공고를 선별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외국인 전문인력 채용을 위한 매칭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클릭의 ‘베트남 SW 개발자 채용 매칭 지원관’을 통해서는 베트남 소프트웨어(SW) 개발자 200명을 국내 중소벤처기업과 매칭해주고 있다. 매칭되는 베트남 개발자들은 모두 전공자 또는 1년 이상의 실무 경력을 보유한 개발자이며, 코딩 테스트와 심층 면접을 거쳐 선별된 수준 높은 인재들이란 설명이다. 클릭에 따르면 국내 취업한 베트남 개발자는 E-7 비자를 발급 받을 수 있고, 현지 인건비 기준에 맞춰 연봉 3524만원을 받는다. 한국 중소기업 신입사원 평균 연봉액이 3200만원인데 더 높은 대우를 받는 셈이다. 크리스 허 잡코리아 클릭 사업 리드는 “과거 국적별 흩어져 있던 커뮤니티에 구인 공고를 올렸던 문화에서, 이제는 클릭을 통해 인재를 모집하고 일자리를 찾는 방식으로 변화되고 있다”며 “클릭은 기업과 구직자들이 더 쉽게 소통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는 한편, 해외 인재들의 국내 정착 및 취업을 연계할 수 있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마련하는 등 국내에서 독보적인 외국인 채용 서비스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
[무언설태] 北 “마주 앉을 일 없어”…이래도 대북 유화책인가요
오피니언사내칼럼 2025.07.28 18:26:32▲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28일 담화를 통해 “우리는 서울에서 어떤 정책이 수립되고 어떤 제안이 나오든 흥미가 없으며 한국과 마주 앉을 일도, 논의할 문제도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이재명 정부에 대해 “한미 동맹에 대한 맹신과 우리와의 대결 기도는 선임자와 조금도 다를 바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이재명 정부의 대북 정책에 대한 북한의 첫 공식 반응인데요. 새 정부는 문재인 정부의 대북 유화정책이 북한의 핵·미사일 고도화 시간만 벌어주게 만든 과오를 되풀이하지 말고 우리의 힘을 키워 평화를 지키는 길로 나아가야 합니다. ▲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7일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와 그의 가족은 이미 죗값을 혹독하게 치렀다”며 조 전 대표의 광복절 사면을 건의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지난해 12월 징역 2년형이 확정된 조 전 대표를 사면하자는 주장은 최근 우원식 국회의장이 조 전 대표를 면회한 뒤 범여권에서 확산되고 있는데요. 대통령의 고유 권한인 사면은 국민 눈높이에 맞게 공정하게 행사돼야 하고 정치적 목적으로 남용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
채비·씨엠티엑스·알지노믹스 상장 예심 청구 [시그널]
산업중기·벤처 2025.07.28 18:22:01채비·씨엠티엑스·알지노믹스 등 5개 기업이 한국거래소에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하고 국내 증시 입성을 노린다.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채비 △씨엠티엑스 △알지노믹스 △인투코어테크놀로지 △에임드바이오 등 5개 기업의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 신청서를 접수했다고 28일 밝혔다. 채비는 국내 전기차 급속 충전 인프라(CPO) 선두 기업이다. 2016년 설립 이후 전기차 충전기 개발·제조·설치·운영·사후관리 등 관련 서비스를 일괄 제공하고 있다. 민간 급속 충전시장 점유율 1위에 올랐고 정부 공공 급속 충전 물량 과반을 점유하고 있다. 스틱인베스트먼트, KB자산운용 등으로부터 누적 1500억 원 가량의 투자를 받았다. 지난해 매출은 851억 원으로 현재 이익 미실현 특례(테슬라 요건) 상장을 추진 중이다. KB증권과 삼성증권이 상장 업무를 주관한다. 씨엠티엑스는 식각 장비용 실리콘 부품과 증착 장비용 사파이어·세라믹 부품이 주력 제품이다. 실리콘 부품은 세계적으로 수준급 가공 기술을 보유해 주요 글로벌 종합 반도체 기업을 고객사로 확보했다. 최근에는 세계 1위 파운드리 TSMC 퀄(품질) 테스트도 통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적은 최근 고공 행진 중이다. 매출은 △2022년 186억 원 △2023년 702억 원 △2024년 1086억 원으로 빠르게 증가했고, 영업이익도 △2022년 25억 원 △2023년 29억 원 △2024년 236억 원으로 늘어났다. 상장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다. 알지노믹스는 리보핵산(RNA) 기반 유전자치료제 개발 전문기업이다. 2017년 설립 이래 RNA 치환 효소 기반의 RNA 편집·교정 플랫폼을 활용해 항암제와 희귀난치성 질환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미국 대형 제약사(빅파마) 일라이릴리와 최대 1조 9000억 원 규모의 기술 수출 계약을 체결하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성장 가능성을 입증했다. 올해 5월에는 중소벤처기업부에서 기술혁신형 중소기업 확인서를 받았고 지난달에는 거래소가 지정한 2개 전문평가기관의 기술성 평가에서 A등급을 획득했다. NH투자증권과 삼성증권이 상장 주관 업무를 맡고 있다. 인투코어테크놀로지는 특수 목적용 기계 제조 업체로 반도체 플라즈마 발생 장비를 제조한다. 지난해 103억 원의 매출을 거뒀고 상장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에임드바이오는 자연과학 및 공학 연구·개발 기업으로 지난해 118억 원의 매출을 냈다. 미래에셋증권이 상장 업무를 주관한다. -
"큰일났다, 밤새 유튜브 보다가 하루 망쳤어"…요즘 이런 사람들 참 많더니만 결국
문화·스포츠헬스 2025.07.28 18:20:33대한민국 국민의 하루 평균 수면시간이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줄어든 반면 미디어 이용과 혼밥(혼자 식사) 등 디지털 기반의 여가 활동은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28일 발표한 2024년 생활시간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10세 이상 국민의 하루 평균 수면 시간은 8시간 4분으로, 2019년보다 8분 줄었다. 수면 시간이 감소한 것은 조사가 시작된 1999년 이후 25년 만에 처음이다. 수면 시간은 그동안 조사 때마다 꾸준히 늘어 2019년에는 8시간 12분으로 정점을 찍었지만 올해 처음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세부적으로 보면 평일 수면시간은 7시간 45분, 토요일은 8시간 31분, 일요일은 8시간 49분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는 10대가 8시간 37분으로 가장 많았고, 50대는 7시간 40분으로 가장 적었다. 평균 취침 시각은 오후 11시 28분으로 5년 전보다 4분 늦어졌고 기상 시각은 오전 6시 59분으로 9분 빨라져 전반적으로 수면 시간이 줄어드는 구조다. 수면의 질도 악화되고 있다. ‘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했다’고 답한 비율은 전체의 11.9%로 2019년(7.3%)보다 4.6%포인트 급증했다. 모든 연령층에서 1.9~6.1%포인트씩 증가했으며 잠을 설친 시간은 하루 평균 32분에 달했다. 반면 영상 시청, 스마트폰 사용 등 미디어 이용 시간은 꾸준히 늘고 있다. 국민의 하루 미디어 이용 시간은 2시간 43분으로 5년 전보다 17분 증가했으며 이는 전체 여가 시간(5시간 8분)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특히 30대 이상에서는 여가시간의 50% 이상을 미디어 시청에 사용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영상 시청을 통해 여가를 보낸 비율도 평일 40.4%, 토요일 44.2%로 각각 24.6%포인트, 24.8%포인트 급증했다. 수면 외에도 식사와 학습, 이동 등 기본 활동에 쓰는 시간은 전반적으로 감소하는 추세다. 하루 평균 식사·간식 시간은 1시간 54분으로 1분 줄었고, 아침·점심·저녁을 챙겨 먹는 비율도 각각 63.7%, 85.6%, 78.3%로 4.0%포인트, 0.8%포인트, 0.6%포인트씩 줄었다. 아침, 점심, 저녁 모두에서 혼자 식사한다고 답한 비율은 오히려 늘어났다. 일과 학습, 이동 등 ‘의무 시간’은 5년 전보다 19분 줄어든 반면 미디어 이용·스포츠·교제 등을 포함한 여가시간은 21분 증가했다. 생활시간조사는 국민의 삶의 질을 측정하기 위해 하루 24시간의 활용 실태를 파악하는 조사로 5년 단위로 공표된다. 이번 조사는 전국 1만2천750 표본 가구에 속한 10세 이상 가구원 2만50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한편 이번 조사와 관련해 전문가들은 수면의 양뿐 아니라 질이 빠르게 떨어지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서울의 한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는 “디지털 기기 사용 증가로 인해 취침 시간이 늦어지고 수면 집중도가 낮아지는 경향이 확연하다”며 “만성 수면 부족은 스트레스·우울·만성질환과도 밀접하게 관련된 만큼 전 연령층에서 체계적인 수면 교육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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