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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휴가 취소하세요"…한국인 많이 놀러 가는 '이곳', 결국 '특별여행주의보' 발령
국제국제일반 2025.07.28 18:56:42정부가 태국-캄보디아 간 교전 확대로 양국 접경지 일부에 내린 여행경보를 추가 상향했다. 외교부는 이틀 전 여행경보 2단계(여행자제)로 올렸던 캄보디아의 태국 접경 5개 지역에 대해 27일 낮 12시 특별여행주의보로 상향했다. 이에 따라 캄보디아에서 특별여행주의보가 내려진 지역은 기존 웃더민체이주·프레아비히어주에반테이민체이주·파일린주·바탐방주·푸르사트주·코콩주·웃더민체이주·프레아비히어주까지 더해 7곳이 됐다. 이외 모든 지역은 1단계(여행유의) 경보가 발령된 상태다. 특별여행주의보는 여행경보 2단계(여행자제) 이상 3단계(출국권고) 이하에 준하는 2.5단계에 해당한다. 단기적으로 긴급한 위험이 있는 경우 발령되며 발령일로부터 최대 90일까지 유효하다. 외교부는 “특별여행주의보가 발령되는 지역을 방문할 예정인 우리 국민께서는 여행을 취소·연기하고, 해당 지역에 체류 중인 우리 국민들께서는 안전한 지역으로 이동하여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태국과 캄보디아는 지난 24일부터 영유권 분쟁 지역에서 무력 충돌을 이어가고 있다. 전면전으로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 속에 전선은 캄보디아 서부-태국 동부 국경 지대까지 확대됐다. 26일까지 양국 사망자는 33명에 이른다. -
[청론직설] “전력이 흔들리면 AI·제조업 무너져, 전력산업 혁신 로드맵 필요”
오피니언사내칼럼 2025.07.28 18:55:11전력은 인공지능(AI)과 제조업 전환을 위한 핵심 인프라다. 이재명 정부의 5년 임기는 AI, 제조업, 전력 산업이 함께 구조 전환을 이룰 수 있는 마지막 ‘골든타임’이다. 차기 대한전기학회장인 박종배 건국대 전기전자공학부 교수는 28일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전력 산업의 구조 개편, 과감한 송전망 확충, 전기요금 체계 전환이 시급하다”며 “새 정부는 촘촘한 로드맵을 마련해 전력 산업이 AI 산업 발전의 발목을 잡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특히 기술과 시장의 진화를 가로막고 있는 전력 판매의 독점 구조를 점진적으로 개편하고, 수도권에 집중된 전력 수요를 감당하기 위해 ‘에너지 고속도로’ 등 대규모 송전망 투자와 동시에 수요의 지역 이전 등 분산화도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전력이 흔들리면 AI도 제조업도 무너진다”며 “미래 혁신 산업과 탄소 중립을 위해 전력 산업의 방향을 다시 설정해야 할 시점”이라고 했다. -새 정부의 임기 5년이 마지막 골든타임이라고 판단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이재명 정부의 임기 5년은 엄청난 변혁기다. 출발점은 역시 AI 산업이다. 생성형 AI는 에이전트 기반으로 진화하며, 범용인공지능(AGI)의 시대가 2030년쯤 도래할 것으로 예상된다. 제조업도 마찬가지다. 철강·정유·석유화학 등 에너지 다소비 산업의 구조조정이 5년 안에 이뤄져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전력 산업의 경쟁력이 중요하다. 전력 산업은 수요와 공급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어야 한다.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 달성의 첫 번째 마감 시점도 2030년이다. -전력 산업 개편 로드맵에 담아야 할 핵심 과제들을 꼽는다면. △무엇보다 과감한 신기술 도입이 최우선이다. 가상발전소(VPP), 양방향충전(V2G) 등은 새 정부에서 주목받고 있다. 재생에너지의 원활한 공급을 위해 초고압직류송전(HVDC), 에너지저장장치(ESS)를 적극 도입하고 고도화도 필수적이다. 전력 판매 독점 구조와 같은 규제도 과감히 완화해 기업들이 전력 공급자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재생에너지 확대와 원전 적극 활용은 5년간 NDC 이행을 위한 전략적 과제다. -전력 산업 거버넌스 재편 논의가 진행 중인데. △발전 부문은 경쟁 체제인데 판매는 독점이다. 현재는 전력거래소가 전기를 도매로 사서 한국전력에 넘기고 한전이 이를 소비자에게 판매하는 구조다. 문제는 계약종별로 원가가 제대로 반영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소비자의 선택권을 확대해 전력 산업의 경쟁을 도입하고 이를 통해 계약종별 원가에 기반한 요금 체계를 확립해야 한다. -전기요금 자율화와 정부의 물가 안정 목표가 충돌하지 않는가. △전기요금을 계속 정치적으로 결정해야 하는지 되묻고 싶다. AI와 제조업 경쟁력을 확보하려면 전기에너지가 값싸고 안정적으로 공급돼야 한다. 전기요금은 단순한 물가 관리 수단이 아니라 AI·제조업 등 산업의 경쟁력 확보와 직결된다. 다만 싱가포르·일본처럼 대규모 산업체와 대형 상업 시설 등 경쟁이 가능한 영역과 서민·영세기업 등 보호가 필요한 영역을 구분해 이원화하는 방식을 고려할 수는 있다. -전력거래소의 선진화 필요성도 제기된다. △전력거래소는 실시간 수요·공급 관리, 전력망 감시, 도매 전력시장 운영 등을 담당한다. 발전사업자와 한전의 거래 기준인 계통한계가격(SMP)도 여기서 결정된다. 유럽 등에서는 발전사업자가 철강 업체 등과 직접 계약하는 경우도 있다. 소비자에게도 공급자 선택권을 점진적으로 돌려줘야 한다. 다만 계통 운영은 수요·공급의 안정성을 위해 중앙 집중 체제를 유지해야 한다. 한순간의 수요·공급 불일치가 전국적인 블랙아웃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AI 데이터센터 등 첨단산업 전력 공급을 위해 정부가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무엇인가. △무엇보다 안정적 전력 공급이다. 안정적 전력 공급을 저해하는 가장 큰 위험 요소는 지역적 수급 불균형이다. 정부는 지역 간 전력 수급 불균형을 해소할 수 있는 에너지 고속도로를 조속히 구축해야 한다. 더불어 신규 AI 데이터센터를 비수도권으로 유인할 지역별 전기요금 차등화도 필요하다. -RE100 산업단지의 재생에너지 원가 부담이 크다. △재생에너지 정책이 사업자 육성을 위한 공급자 중심 정책에서 벗어나야 한다. 이제는 신재생에너지발전의무(RPS) 제도의 대대적인 개편을 고민할 시점이다. 재생에너지 정책도 RE100 기업 등 수요자 중심으로 변화해야 한다. 현재는 재생에너지공급인증서(REC) 가격이 필요 이상으로 높아 RE100 기업이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재생에너지를 확보하기 힘든 상황이다. RE100 산단과 같이 근거리 전력 거래는 과감한 송전 비용 할인도 필요하다. 전기요금뿐 아니라 정주 여건, 인프라 등으로 기업의 요구를 충족시켜야 한다. -에너지 유연성을 확보해야 하는 이유는. △지금까지 에너지 정책은 공급자 중심이었다. 이제는 수요자인 산업체의 요구를 바탕으로 시장 기반의 공급 정책을 설계해야 한다. 소비자에 따라 값싼 전력 또는 RE100과 같은 재생에너지가 필요할 수도 있다. 흐름은 무탄소 에너지다. 원전, 태양광, 풍력, 수소, 탄소 포집 등 다양한 에너지원을 유연하게 조합해야 한다. -에너지 고속도로의 비용과 한계에 대한 논란도 있는데. △에너지 고속도로 건설은 2014년 밀양 송전선로 사태 이후 지속적으로 논의돼온 과제다. 정부가 송전망을 확충하는 과정에서 재산권·전자파 등을 둘러싸고 주민·지방자치단체와 갈등을 빚어왔다. 하지만 블랙아웃은 그보다 더 위험하다. 수도권이 전력 소비의 40%를 차지하는데 송전망은 국도 수준에 그쳐 병목현상이 심각하다. 최근에도 원전 출력을 줄이고 태양광·화력발전 출력도 제한하면서 수도권은 비싼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에 의존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태양광·해상풍력·원전을 활용하려면 송전망 확충이 필수다. -주민 수용성 문제는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가. △앞으로는 전력망특별법을 통해 인허가 절차를 단축할 수 있지만 갈등 해소에는 한계가 있다. 수용성 문제의 핵심은 송전망의 시각적 저항이다. 그래서 해저케이블을 활용한 해상 그리드가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다. 문제는 비용이다. 11차 장기송변전설비투자계획에 따르면 2038년까지 전국의 송전망 보강에 소요되는 72조 8000억 원 중 약 10조~15조 원이 서해안 HVDC 구축에 사용될 예정이다. 하지만 송전망 구축 지연으로 인한 연간 2조 원의 추가 비용을 고려하면 서해안 직류송전망을 가능한 조속히 구축해야 한다. 지중화와 해상을 이용해 사회적 갈등도 최소화할 필요가 있다. -전력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은 어떤 수준인가. △전력 산업은 새로운 성장 동력이다. ‘K그리드’는 이미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주요 중전기 회사와 건설사들은 변압기, 전선, 설계·조달·시공(EPC), 원전, 소형모듈원전(SMR) 분야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삼성물산이 2021년 수주한 아랍에미리트(UAE)의 전압형 HVDC 프로젝트는 3조 5000억 원 규모로 원전 1기 규모와 맞먹는다. K그리드 기술은 정부가 주도적으로 육성해야 한다. -해상풍력 시장에서 중국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는데. △중국은 해상풍력 터빈에서 앞서 있지만 EPC나 전선 분야에서는 우리가 경쟁력을 갖고 있다. 중요한 것은 해상풍력 프로젝트를 시행하면서 국내 기업들이 원팀으로 협력해 산업을 육성해야 한다는 점이다. 정부는 해상풍력 단지를 산업단지처럼 관리함으로써 공기업이 주도하는 프로젝트의 국산 기술과 기자재 사용을 의무화해 산업 생태계를 자립시켜야 한다. -일본은 폐쇄 원전 부지에 차세대 원전을 짓는다는데. △신규 원전은 지금부터 추진해도 부지 확보, 송전망 건설 등으로 167개월, 즉 14년가량 걸린다. 지금은 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포함된 원전 2기와 SMR 1기를 차질 없이 완공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념적 에너지 정책이 다시 개입해서는 안 된다. 기존 원전은 계속운전으로 적극 활용해야 온실가스 감축과 전력 공급 비용을 줄일 수 있다. -상법 개정으로 한전의 전기요금 동결이 주주의 이익을 침해할 수 있다는 지적이 있다. △RE100 산업단지 등 정부 정책이 재생에너지 요금 감면을 추진하면서 한전의 부담은 커진다. 총괄 원가와 판매 수입의 차이로 요금 조정 요인이 발생해도 정치적으로 일부만 반영된다. 전기요금 결정 권한을 독립적 규제 기관에 부여해야 한다. 햇빛연금도 한전 재무에 부담을 주지 않도록 기후기금 등 별도 재원으로 충당해야 할 것이다. -전기요금이 비관세장벽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는데. △미국과 유럽연합(EU)은 전기요금에 정부나 정치권의 개입을 금기시한다. 전기요금은 통상 이슈로 떠오를 것인데, 우리는 과거에 이러한 경험을 한 적이 있다. 앞서 말했듯이 전기요금은 정치가 아닌 원가주의, 산업 경쟁력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 -정부와 여당이 ‘기후에너지부’ 신설을 추진하고 있다. △기후와 에너지를 통합한 부처를 신설할 경우 얻는 것과 잃는 것이 동시에 존재할 것이다. 기후를 중요한 제약 조건으로 하되 AI 산업, K그리드, 탄소 중립 기술의 확보가 반드시 고려돼야 한다. 온실가스 감축과 연관 산업 육성, 기술 개발을 아우르는 강력한 컨트롤타워가 필요하다. ◆He is… 1963년 경남 진주에서 태어나 부산 배정고와 서울대 전기공학부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에서 전력공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미국 전력연구원(EPRI) 연구원을 거쳐 건국대 교수로 재직하며 전력공학과 전력경제를 가르치고 있다. 한국전력 이사회 의장(비상임이사),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위원회 위원 등을 역임하고 국가인공지능위원회 AI인프라특위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2026년 차기 대한전기학회장으로 선출됐다. -
[만파식적] 트라시마코스의 정의
오피니언사내칼럼 2025.07.28 18:41:55고대 그리스의 철학자인 트라시마코스(기원전 459~400년)는 정의에 대해 “지배자나 권력자 등 강자의 이익을 강화시키는 것”이라고 규정했다. 트라시마코스는 고대 그리스의 해상 식민도시인 칼케돈(현 튀르키예 이스탄불) 지역에서 태어났으나 주로 아테네에서 소피스트로 활동하면서 정의와 권력에 관한 논리를 많이 펼쳤다. 법과 질서도 권력을 가진 자의 이익을 합리화하는 도구라는 게 그의 인식이었다. 지극히 현실주의적 시각에서 세상을 바라본 것이다. 트라시마코스는 정의를 ‘인류를 위한 선행’의 관점으로 바라본 소크라테스와 논쟁을 벌이기도 했다. 당시 소피스트들 사이에서 철학 논쟁이 활발했는데 두 사람의 논쟁은 주로 정의의 본질에 관한 탐구에서 비롯됐다. 트라시마코스는 “정말로 목동들이 그들의 양과 소들을 위해서 행동한다고 생각하는가”라며 지도자들도 마찬가지로 국민들을 바라볼 때 자신들에게 가장 큰 이익이 되는 일들을 생각한다고 날카롭게 꼬집었다. 반면 소크라테스는 정의를 권력의 도구가 아니라 공동체 구성원이 각자 역할을 다하며 전체 질서에 기여하는 것으로 봤다. 정의를 건강한 공동체를 구현하기 위한 필수조건으로 여긴 것이다. 두 사람의 유명한 ‘정의 논쟁’은 플라톤의 책 ‘국가론’에 잘 소개돼 있다. 현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도하는 관세전쟁은 트라시마코스의 정의관을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라고 할 수 있다. ‘미국 우선주의’ 기치를 내건 트럼프 대통령은 자국 이익 극대화에만 초점을 맞춰 적과 동맹국을 가리지 않고 압박한다. 그러나 소크라테스가 오늘날 다시 나타나 관세전쟁을 지켜본다면 ‘정의의 붕괴’를 지적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자유무역에 따른 글로벌 분업 체제를 무너뜨려 국제 질서의 안정을 위협한다고 트럼프를 질타할 게 분명하다. 동시에 궁극적으로 그 피해가 미국에도 부메랑으로 돌아올 수 있다며 자신과 트라시마코스의 관점 사이에서 균형을 잡으라고 조언할 것이다. 이재명 정부는 약육강식의 논리가 지배하는 냉혹한 국제 현실을 직시해 힘을 기르면서 소프트파워와 과학기술을 키워야 정의를 실천할 수 있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 -
네카오·NHN, 추경 1.5조로 GPU 1.3만장 확보한다
산업IT 2025.07.28 18:40:37정부 예산 1조 5000억 원을 들여 인공지능(AI) 반도체 그래픽처리장치(GPU)를 확보하는 사업에 네이버와 카카오, NHN이 참여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GPU 확보 사업 참여 사업자로 네이버클라우드·NHN클라우드·카카오를 선정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들은 정부가 지원하는 1차 추가경정예산 1조 4600억 원으로 GPU 총 1만 3000장을 구매하고 이를 연내 국내 산·학·연에 제공해 AI 개발과 활용을 뒷받침하는 역할을 한다. 사업자 스스로는 AI 분야 핵심 먹거리가 된 GPU 서비스(GPUaaS) 사업 노하우를 쌓을 수 있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엔디비아 GPU 제품 H200 3056장을 확보해 자사 데이터센터를 통해 AI 서버를 구축한다. 이 중 정부는 2296장을 산·학·연 지원용 등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NHN클라우드는 엔비디아 B200 7656장, 카카오도 같은 제품 2424장을 확보·구축하기로 했다. 과기정통부는 “세 사업자 모두 국내 소버린(자립형) AI 생태계 확장에 적극적 의지를 밝히고 정부의 GPU 활용 물량을 극대화하는 데 적극 동참하기로 했다”며 “GPU 자체 활용분을 이용해 자체 AI 개발·고도화하고 산·학·연 GPU 저렴 공급 등을 추진하며 일부 참여사는 국내 AI 인프라 투자를 강화하는 등 국내 AI 생태계에 다각도로 기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과기정통부는 또 세 사업자와 ‘GPU 통합 지원 플랫폼’을 구축하기로 했다. 산·학·연 등 연구자들이 온라인으로 자유롭게 GPU 자원을 신청하고 지원받을 수 있는 플랫폼이다. 과기정통부는 다음달 초 사업자 협약과 GPU 구매 발주를 시작한다. 배경훈 과기정통부 장관은 “이번 첨단 GPU 확보는 국내에 부족한 AI 컴퓨팅 인프라의 마중물이자 국내 AI 생태계 전반의 혁신을 가속화하는 새 정부 소버린 AI 생태계 확장과 AI 고속도로 구축의 출발점”이라며 “이를 기점으로 더욱 강력한 AI 컴퓨팅 인프라 확충, 대한민국의 AI 강국 도약에 정책적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상급병원 신규 지정된 건양대병원, 노사갈등 ‘진통’
사회사회일반 2025.07.28 18:31:04민주노총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이 산별 총파업 계획을 철회한 가운데 대전 지역 상급종합병원인 건양대병원 노조가 28일 총파업에 돌입했다. 보건의료노조 건양대병원지부는 이날 오전 병원 로비에서 총파업 출정식과 기자회견을 열고 "의료인 희생만을 강요하지 말고 노동 조건을 개선하라"며 경영진을 규탄했다. 건양대병원 직원 2000여명 중 조합원은 1097명이다. 간호사 비중이 가장 높고 그 밖에 방사선사·작업치료사·물리치료사·임상병리사 등의 직군으로 구성됐다. 이날 파업에는 조합원의 절반가량인 500여 명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건양대의료원이 개원 후 25년 만인 지난해 상급종합병원으로 성장했으나 노동자들의 처우 개선은 철저히 배제됐다고 비판한다. 노조는 "건양대의료원은 동급 사립대병원에 비해 임금이 30%까지 차이가 나는 데다 주6일 근무를 하면서도 정당한 보상은 돌아오지 않는다"며 "비상식적 인사제도로 승진 기회는 박탈돼 있고 전체 직원의 절반 이상이 최하위 직급에 분포돼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저임금 구조, 부족한 인력, 비정상적 조직문화, 부당한 인사제도 등 건양대의료원의 낡은 관행과 문화를 바꿔내겠다"며 "재단은 노조의 정당한 요구에 책임 있게 응답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병원 측은 총파업 중에도 응급실과 수술실 등 생명과 직결된 업무에는 필수 인력을 유지하게 돼 있는 만큼, 진료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모든 조치를 취한다는 방침이다. 건양대병원 관계자는 "현재 비상진료대책반을 운영하며 의료진 재배치와 대체 인력 보강 등을 통해 진료 차질을 최소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
베인캐피탈, HS효성 타이어 스틸코드 품는다 [시그널]
증권증권일반 2025.07.28 18:29:57글로벌 사모펀드(PEF) 운용사 베인캐피탈이 HS효성첨단소재(298050)의 타이어 스틸코드 사업부를 품게 됐다. 28일 HS효성(487570)첨단소재는 베인캐피탈을 타이어 스틸코드 매각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했다고 공시했다. 베인캐피탈은 8000억 원대의 인수가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간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1400억~1500억 원으로 알려졌다. 이번 본입찰에는 베인캐피탈을 비롯해 중국계 전략적투자자(SI), JKL파트너스, 스틱인베스트먼트가 참여했다. 시장에서는 국내 PEF 운용사인 JKL파트너스와 스틱인베스트먼트의 2파전으로 압축됐다는 관측이 지배적이었지만 예상을 뒤엎고 베인캐피탈이 최종 승자가 됐다. 매각 주관사는 삼정KPMG다. 투자은행(IB) 업계의 한 관계자는 “입찰 초기 관세 이슈가 불거져 베인캐피탈 측에서 보수적으로 접근하며 경쟁에서 밀렸다는 관측이 나왔다”면서도 “본입찰 후 HS효성과 지속적인 소통으로 가격 눈높이를 줄여나가 우협 지위를 따낸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타 운용사의 경우 매각 측과 가격에 대한 이견이 컸던 것으로 전해졌다. HS효성첨단소재의 타이어 스틸코드 사업부는 타이어의 핵심 보강재를 생산한다. 점유율 기준으로 글로벌 타이어 스틸코드 부문에서 북미 1위, 유럽 3위다. 차체 하중을 견디는 핵심 역할을 하는 소재로 높은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전기차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장이 커지면서 강한 하중을 견디면서도 가벼운 스틸코드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가 컸다. HS효성은 이번 매각이 최종 성사되면 확보한 자금으로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신사업에 투자할 방침이다. 지난해 말 기준 230%에 달하는 부채 비율을 낮추는 것이 급선무다. -
"베트남 신입 연봉 3500만원, 한국인보다 돈 더 준다"…외국인 취업자 몰려온다는데
산업산업일반 2025.07.28 18:27:23국내에 취업하는 외국인의 수가 빠르게 늘고 있다. 외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구인구직 서비스도 덩달아 인기를 끌면서 한 구직 플랫폼의 외국인 구인구직 서비스는 월간활성이용자수(MAU)가 처음으로 10만 명을 돌파했다. 28일 잡코리아는 외국인 구인구직 서비스 ‘클릭(KLiK)’은 출시 1주년 만에 14만건의 채용 공고가 등록됐다고 밝혔다. 클릭의 누적 공고 수는 1분기 대비 46% 증가를 보였다. 클릭을 찾는 구직자와 기업도 크게 늘면서 지난 6월 월간활성이용자수(MAU)도 처음으로 10만명을 돌파했다. 법무부에 따르면 2024년 기준 국내 체류 외국인은 265만명으로 전년 대비 5.7% 늘었다. 취업 자격 외국인은 56만명으로 8.5% 증가했다. 전문인력은 8만명으로 전년 대비 24.6% 증가해 외국인 취업자들의 직무 전문성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잡코리아는 최근 외국인 구직자의 국적, 희망 직무 등이 다양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6개월간 클릭 개인회원의 국적을 분석한 결과 중국은 11.9%로 가장 많았고 우즈베키스탄(8.6%)과 네팔(7.1%), 베트남(5.9%)이 그 뒤를 이었다. 기술과 IT분야의 전문 인력을 보유한 미국과 인도도 각각 5.6%, 5.5%를 기록했다. ‘교육·연구’ 분야는 구직자들의 지원과 공고 수 모두 가장 높은 직무로 꼽혔다. 교육·연구 분야는 전체 공고 중 27%, 구직자들의 지원 중 19.1%를 차지했다. 그 다음으로 공고가 많은 분야는 ‘영업·판매’(19.5%)였고, 지원율은 ‘경영·관리’(11.9%) 분야가 뒤를 이었다. 클릭 관계자는 “아시아권 구직자들의 국내 취업 수요가 크지만, 최근 개최한 오프라인 네트워킹 행사에는 60여 개국의 구직자들이 참석할 정도로 국적 다양성이 확대되는 추세”라며 “현지 언어를 활용할 수 있는 교육업계 외에 마케팅, 기획 업무 등에 대한 구직자 수요가 많았다”고 분석했다. 구직자 비자는 유학(D-2) 비자가 31.3%로 가장 많았고, 구직(D-1) 비자가 15.1%로 뒤를 이었다. 클릭은 비자 유형별 맞춤형 채용 공고를 노출할 뿐 아니라, 전문 취업 비자(E-7) 취득을 지원하는 채용 공고를 선별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외국인 전문인력 채용을 위한 매칭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클릭의 ‘베트남 SW 개발자 채용 매칭 지원관’을 통해서는 베트남 소프트웨어(SW) 개발자 200명을 국내 중소벤처기업과 매칭해주고 있다. 매칭되는 베트남 개발자들은 모두 전공자 또는 1년 이상의 실무 경력을 보유한 개발자이며, 코딩 테스트와 심층 면접을 거쳐 선별된 수준 높은 인재들이란 설명이다. 클릭에 따르면 국내 취업한 베트남 개발자는 E-7 비자를 발급 받을 수 있고, 현지 인건비 기준에 맞춰 연봉 3524만원을 받는다. 한국 중소기업 신입사원 평균 연봉액이 3200만원인데 더 높은 대우를 받는 셈이다. 크리스 허 잡코리아 클릭 사업 리드는 “과거 국적별 흩어져 있던 커뮤니티에 구인 공고를 올렸던 문화에서, 이제는 클릭을 통해 인재를 모집하고 일자리를 찾는 방식으로 변화되고 있다”며 “클릭은 기업과 구직자들이 더 쉽게 소통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는 한편, 해외 인재들의 국내 정착 및 취업을 연계할 수 있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마련하는 등 국내에서 독보적인 외국인 채용 서비스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
[무언설태] 北 “마주 앉을 일 없어”…이래도 대북 유화책인가요
오피니언사내칼럼 2025.07.28 18:26:32▲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28일 담화를 통해 “우리는 서울에서 어떤 정책이 수립되고 어떤 제안이 나오든 흥미가 없으며 한국과 마주 앉을 일도, 논의할 문제도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이재명 정부에 대해 “한미 동맹에 대한 맹신과 우리와의 대결 기도는 선임자와 조금도 다를 바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이재명 정부의 대북 정책에 대한 북한의 첫 공식 반응인데요. 새 정부는 문재인 정부의 대북 유화정책이 북한의 핵·미사일 고도화 시간만 벌어주게 만든 과오를 되풀이하지 말고 우리의 힘을 키워 평화를 지키는 길로 나아가야 합니다. ▲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7일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와 그의 가족은 이미 죗값을 혹독하게 치렀다”며 조 전 대표의 광복절 사면을 건의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지난해 12월 징역 2년형이 확정된 조 전 대표를 사면하자는 주장은 최근 우원식 국회의장이 조 전 대표를 면회한 뒤 범여권에서 확산되고 있는데요. 대통령의 고유 권한인 사면은 국민 눈높이에 맞게 공정하게 행사돼야 하고 정치적 목적으로 남용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
채비·씨엠티엑스·알지노믹스 상장 예심 청구 [시그널]
산업중기·벤처 2025.07.28 18:22:01채비·씨엠티엑스·알지노믹스 등 5개 기업이 한국거래소에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하고 국내 증시 입성을 노린다.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채비 △씨엠티엑스 △알지노믹스 △인투코어테크놀로지 △에임드바이오 등 5개 기업의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 신청서를 접수했다고 28일 밝혔다. 채비는 국내 전기차 급속 충전 인프라(CPO) 선두 기업이다. 2016년 설립 이후 전기차 충전기 개발·제조·설치·운영·사후관리 등 관련 서비스를 일괄 제공하고 있다. 민간 급속 충전시장 점유율 1위에 올랐고 정부 공공 급속 충전 물량 과반을 점유하고 있다. 스틱인베스트먼트, KB자산운용 등으로부터 누적 1500억 원 가량의 투자를 받았다. 지난해 매출은 851억 원으로 현재 이익 미실현 특례(테슬라 요건) 상장을 추진 중이다. KB증권과 삼성증권이 상장 업무를 주관한다. 씨엠티엑스는 식각 장비용 실리콘 부품과 증착 장비용 사파이어·세라믹 부품이 주력 제품이다. 실리콘 부품은 세계적으로 수준급 가공 기술을 보유해 주요 글로벌 종합 반도체 기업을 고객사로 확보했다. 최근에는 세계 1위 파운드리 TSMC 퀄(품질) 테스트도 통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적은 최근 고공 행진 중이다. 매출은 △2022년 186억 원 △2023년 702억 원 △2024년 1086억 원으로 빠르게 증가했고, 영업이익도 △2022년 25억 원 △2023년 29억 원 △2024년 236억 원으로 늘어났다. 상장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다. 알지노믹스는 리보핵산(RNA) 기반 유전자치료제 개발 전문기업이다. 2017년 설립 이래 RNA 치환 효소 기반의 RNA 편집·교정 플랫폼을 활용해 항암제와 희귀난치성 질환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미국 대형 제약사(빅파마) 일라이릴리와 최대 1조 9000억 원 규모의 기술 수출 계약을 체결하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성장 가능성을 입증했다. 올해 5월에는 중소벤처기업부에서 기술혁신형 중소기업 확인서를 받았고 지난달에는 거래소가 지정한 2개 전문평가기관의 기술성 평가에서 A등급을 획득했다. NH투자증권과 삼성증권이 상장 주관 업무를 맡고 있다. 인투코어테크놀로지는 특수 목적용 기계 제조 업체로 반도체 플라즈마 발생 장비를 제조한다. 지난해 103억 원의 매출을 거뒀고 상장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에임드바이오는 자연과학 및 공학 연구·개발 기업으로 지난해 118억 원의 매출을 냈다. 미래에셋증권이 상장 업무를 주관한다. -
"큰일났다, 밤새 유튜브 보다가 하루 망쳤어"…요즘 이런 사람들 참 많더니만 결국
문화·스포츠헬스 2025.07.28 18:20:33대한민국 국민의 하루 평균 수면시간이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줄어든 반면 미디어 이용과 혼밥(혼자 식사) 등 디지털 기반의 여가 활동은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28일 발표한 2024년 생활시간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10세 이상 국민의 하루 평균 수면 시간은 8시간 4분으로, 2019년보다 8분 줄었다. 수면 시간이 감소한 것은 조사가 시작된 1999년 이후 25년 만에 처음이다. 수면 시간은 그동안 조사 때마다 꾸준히 늘어 2019년에는 8시간 12분으로 정점을 찍었지만 올해 처음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세부적으로 보면 평일 수면시간은 7시간 45분, 토요일은 8시간 31분, 일요일은 8시간 49분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는 10대가 8시간 37분으로 가장 많았고, 50대는 7시간 40분으로 가장 적었다. 평균 취침 시각은 오후 11시 28분으로 5년 전보다 4분 늦어졌고 기상 시각은 오전 6시 59분으로 9분 빨라져 전반적으로 수면 시간이 줄어드는 구조다. 수면의 질도 악화되고 있다. ‘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했다’고 답한 비율은 전체의 11.9%로 2019년(7.3%)보다 4.6%포인트 급증했다. 모든 연령층에서 1.9~6.1%포인트씩 증가했으며 잠을 설친 시간은 하루 평균 32분에 달했다. 반면 영상 시청, 스마트폰 사용 등 미디어 이용 시간은 꾸준히 늘고 있다. 국민의 하루 미디어 이용 시간은 2시간 43분으로 5년 전보다 17분 증가했으며 이는 전체 여가 시간(5시간 8분)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특히 30대 이상에서는 여가시간의 50% 이상을 미디어 시청에 사용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영상 시청을 통해 여가를 보낸 비율도 평일 40.4%, 토요일 44.2%로 각각 24.6%포인트, 24.8%포인트 급증했다. 수면 외에도 식사와 학습, 이동 등 기본 활동에 쓰는 시간은 전반적으로 감소하는 추세다. 하루 평균 식사·간식 시간은 1시간 54분으로 1분 줄었고, 아침·점심·저녁을 챙겨 먹는 비율도 각각 63.7%, 85.6%, 78.3%로 4.0%포인트, 0.8%포인트, 0.6%포인트씩 줄었다. 아침, 점심, 저녁 모두에서 혼자 식사한다고 답한 비율은 오히려 늘어났다. 일과 학습, 이동 등 ‘의무 시간’은 5년 전보다 19분 줄어든 반면 미디어 이용·스포츠·교제 등을 포함한 여가시간은 21분 증가했다. 생활시간조사는 국민의 삶의 질을 측정하기 위해 하루 24시간의 활용 실태를 파악하는 조사로 5년 단위로 공표된다. 이번 조사는 전국 1만2천750 표본 가구에 속한 10세 이상 가구원 2만50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한편 이번 조사와 관련해 전문가들은 수면의 양뿐 아니라 질이 빠르게 떨어지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서울의 한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는 “디지털 기기 사용 증가로 인해 취침 시간이 늦어지고 수면 집중도가 낮아지는 경향이 확연하다”며 “만성 수면 부족은 스트레스·우울·만성질환과도 밀접하게 관련된 만큼 전 연령층에서 체계적인 수면 교육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글로벌 무대 서는 K뮤지컬…'제2의 해피엔딩' 꿈꾼다
문화·스포츠문화 2025.07.28 18:09:36한국 창작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이 올해 토니상 시상식에서 작품·각본상 등 주요 6개 부문을 석권하면서 ‘제2의 어쩌면 해피엔딩’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글로벌 무대에서 불모지나 다름없던 장르인 뮤지컬이 새로운 문화 상품으로 주목받으면서 소극장 작품부터 대규모 작품까지 해외 진출 가능성을 타진하는 K뮤지컬 시장이 뜨거워지고 있다. 가장 주목받는 작품은 ‘명성황후’로 K뮤지컬의 역사를 시작한 윤호진 에이콤 대표의 ‘몽유도원’과 ‘보이첵’이다. ‘몽유도원’은 최인호 작가의 동명 소설이 원작으로 도미와 아랑의 순수한 사랑과 여경의 헛된 욕망을 통해 우리 인생이 꿈에서 본 도원경(桃源境)을 현실에서 찾기 위한 꿈놀이라는 심오하고 철학적인 메시지를 담았다. 24년 만인 내년 1월 국립극장에서 재연되며 내년 8월에는 미국 뉴욕 링컨센터 데이비드 코크 극장에서 공연된다. 이번 재연 공연에서는 사랑과 인생이라는 보편적인 메시지뿐 아니라 수묵이라는 우리 전통 미술의 아름다움을 무대에 살려 국내외 관객을 사로잡는다는 계획이다. 윤 대표는 “남자로서의 열망 같은 것은 우리에게 공감을 주고, 남의 부인을 빼앗는 운명적인 이야기에 서양인들은 상당한 충격을 받을 것”이라며 “대만에서 활동하는 한국인 교수이자 수묵 애니메이터가 참여해 사랑과 운명, 인생 등 보편적인 서사를 극대화한다”고 설명했다. 윤 대표는 2028년에는 영어 대사로 프로덕션을 꾸며 브로드웨이에 진출해 토니상에 도전한다는 계획이다. 또 2014년에 초연한 뮤지컬 ‘보이첵’도 내년 9월 영국 웨스트엔드 무대에 올린다. EMK뮤지컬 컴퍼니가 12월 초연하는 ‘한복 입은 남자’도 관심을 끈다. 동명의 소설이 원작으로 노비였지만 조선 과학기술사에 위대한 업적을 세우며 종3품 벼슬에 올랐던 천재 과학자 장영실이 세종의 가마를 잘못 설계했다는 이유로 파면된 후 역사 속에서 감쪽같이 사라졌다는 점에서 출발한다. 소극장 작품으로는 ‘아몬드’ ‘스웨그에이지 외쳐, 조선!’ ‘마리 퀴리’ ‘은경’ 등이 주목을 받는다. 동명의 베스트셀러 소설이 원작인 ‘아몬드’는 3년 만에 재연된다. 국내에서 150만 부가 팔렸고 일본 서점대상 번역 소설 부문에서 아시아 작품 최초로 수상했으며 30개국 이상에 수출된 점이 글로벌 성공 가능성을 높인다. 이 작품은 뇌 속 편도체가 작아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알렉시티미아라는 선천성 질병을 앓고 있는 소년 윤재의 성장기를 그리면서 이 시대에 필요한 진정한 공감과 소통의 의미를 되새기게 한다. ‘스웨그에이지 외쳐, 조선!’은 9월 8일 영국 런던 웨스트엔드 질리언 린 극장에서 1회 특별 공연을 한다. 2019년 초연됐으며 시조가 금지된 가상의 나라 조선을 배경으로 백성들이 억압에 맞서 시조와 춤으로 자유와 정의를 외치는 이야기를 다뤘다. 특히 한국의 흥과 한의 정서를 밀도 있게 담아낸 넘버와 서사를 통해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매력이 장점이다. 2020년 초연된 ‘마리 퀴리’는 영국, 일본 등에서 공연되며 K뮤지컬의 매력을 알려온 작품이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마리 퀴리라는 인물을 조명한 까닭에 진입 장벽이 낮은 점은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으로 꼽힌다. ‘북한판 안네의 일기’로 알려진 에세이 ‘은경의 일기’를 토대로 제작된 ‘은경’은 북한 청년들의 일상을 통해 북한의 현실을 문학적 감수성으로 조명했다. 이 작품은 이민자, 난민, 디아스포라 등 경험자가 많은 유럽 진출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다. 업계에서는 ‘제2의 어쩌면 해피엔딩’이 탄생하기 위해서는 글로벌 제작자를 비롯해 해외 관객들에게 K뮤지컬을 선보일 기회를 늘리고 철저한 현지화 전략을 펴야 한다고 본다. 지혜원 경희대 교수는 “‘스웨그에이지 외쳐, 조선!’과 ‘마리 퀴리’ 등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아르코) 등의 지원을 받아 해외에 진출한 경우로 ‘어쩌면 해피엔딩’과 다른 방식”이라며 “지원금으로 진출하는 것도 고무적이지만 현지에서 장기 공연을 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진단했다. 그는 또 “‘어쩌면 해피엔딩’처럼 현지 관객들의 코드 파악 및 현지 프로덕션과의 파트너십도 중요하다”며 “한 두 번 공연에 그치는 게 아니라 팔로우업을 계속하면서 현지 프로듀서나 투자자, 제작자와 협업이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케이카, 임원 스톡옵션 63만여주 행사…직원들에 무상 배분
산업산업일반 2025.07.28 18:08:44직영중고차 플랫폼 기업 케이카가 임원 9명이 보유한 미행사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 191만 6325주의 33.3%인 63만 8775주를 우리사주조합에 무상으로 출연해 조합에 가입된 전 직원에게 배분한다고 28일 밝혔다. 케이카 임원진은 이번 출연 배경에 대해 "회사 성장에 함께한 임직원의 성과에 감사를 표하는 한편 향후에도 구성원과 동반 성장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임원들의 대규모 권리 행사에 따라 발생할 수 있는 주식 시장의 오버행(잠재적 매도 물량) 등 우려도 사전 차단한다고 밝혔다. 케이카는 이번 출연으로 발생하는 행사 가액과 세금 납부를 위한 주식 일부는 최대 주주인 한앤코오토홀딩스의 장외 매각 방식으로 매도해 주가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한다. 남은 스톡옵션 127만 7550주도 향후 우리사주조합에 무상 출연할 예정이다. 자사 지분 72.05%를 보유한 사모펀드(PEF) 운용사 한앤컴퍼니(한앤코)도 이번 무상 출연을 적극 지지했다. 케이카는 한앤코 인수 전인 2017년 대비 지난해 매출이 247%, 영업이익이 681%로 증가하는 등 꾸준히 성장을 이뤄왔으며 이런 성과를 임직원과 공유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협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인국 케이카 사장은 "주주가치 제고와 임직원 동반 성장이라는 경영 철학을 실천하기 위한 결정"이라며 "경영진이 앞장서서 회사의 성과를 임직원과 나누고, 함께 성장하는 건강한 조직 문화를 통해 시장의 신뢰를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건율 기자 yul@@sedaily.com -
'코인株'로 옮겨붙은 韓 테마주 광풍열기
증권국내증시 2025.07.28 18:08:17올 상반기 대선 정국에서 주목받았던 정치 테마주의 열기가 잦아들자 스테이블코인 관련 종목들이 부상하고 있다. 이 같은 테마 교체와 함께 투자 과열 종목 지정 건수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는 점에서 과열 신호를 경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전날까지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시장 경보 제도상 최고 단계인 투자 위험 종목 지정 건수는 총 12건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6건) 대비 두 배 늘어난 수치다. 투자 경고 종목은 117건에서 198건으로 69%, 투자 주의 종목도 1074건에서 1344건으로 25% 가까이 증가했다. 증시 랠리 속에서 테마주에 대한 투기성 거래 수요가 늘어난 결과로 풀이된다. 이달 18일(현지 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스테이블코인을 제도권에 편입하는 내용이 담긴 ‘지니어스 법안(Genius Act)’에 서명하자 관련주에 투자자들의 이목이 쏠리면서 주가도 빠르게 뛰었다. 실제로 관련 사업 진출 계획을 밝힌 국내 기업들은 지난주 한미 관세 협상 순연으로 벌어진 ‘롤러코스터 장세’ 속에서도 일제히 주가가 올랐다. 올 들어 투자 위험 종목으로 지정된 카카오페이(377300)와 미투온(201490)은 이달 25일에도 각각 10.71%, 29.87% 급등했다. 같은 날 더즌(462860)(12.31%), 헥토파이낸셜(234340)(11.14%), 다날(064260)(9.23%) 등도 강세였다. 반면 정치 테마주의 대표 사례로 꼽혔던 이재명 대통령 관련주들은 대선 이후 조정을 거치며 존재감이 사라졌다. 부동산 매매 업체인 이스타코(015020)는 이 대통령의 정책 테마주로 분류돼 상승세를 탔지만 현재 주가는 크게 내려앉았다. 대선 직전인 지난달 2일과 비교했을 때 현재 -30%대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같은 기간 오리엔트바이오(002630)·상지건설(042940) 등은 낙폭을 키워 나란히 -60%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서학개미(미국 주식 국내 투자자) 사이에서도 가상자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서학개미가 이달 들어 25일까지 순매수한 상위 10개 종목 중 절반이 가상자산 관련 기업일 정도다. 특히 비트마인(1억 5009만 달러·약 2070억 원)과 코인베이스(1억 454만 달러·약 1441억 원)는 한 달도 안 돼 순매수 1억 달러를 돌파했다. 증권가에서는 최근 스테이블코인 테마에 자금이 집중되는 흐름이 강화되면서 단기 변동성도 덩달아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박현우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법제화 등을 감안하면 상승 모멘텀은 유효하지만 상표권 출원 소식만으로도 테마 종목들의 주가 급등락이 빈번하다”며 신중한 투자를 권고했다. -
스마트폰 보느라…잠 못드는 한국
경제·금융경제·금융일반 2025.07.28 18:07:54최근 5년 사이 한국인의 평균 수면 시간이 8분가량 줄고 잠을 제때 이루지 못하는 사람의 비율도 10%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 세 끼를 제때 챙겨 먹는 사람은 줄어든 반면 혼자 식사하는 비율은 오히려 증가했다. 통계청이 28일 내놓은 ‘2024년 생활시간조사’ 결과에 따르면 만 10세 이상 한국인의 평균 수면 시간은 8시간 4분으로 5년 전보다 8분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수면 시간이 줄어든 것은 1999년 조사 이래 처음이다. 생활시간조사는 국민의 삶의 질을 측정하기 위해 하루 24시간의 활용 실태를 파악하는 조사로 5년 단위로 공표된다. 이번 조사는 전국 1만 2750 표본 가구에 속한 10세 이상 가구원 2만 5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평균 수면 시간 감소 폭은 60대(7시간 58분)가 14분으로 가장 컸고 10대(8시간 37분)가 5분으로 가장 적었다. 특히 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한 사람의 비율은 11.9%로 5년 전보다 4.6%포인트 상승했다. 이들이 평균 잠 못 이룬 시간은 32분으로 수면의 질적 저하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취침 시각은 늦어진 반면 기상 시각은 빨라졌다. 지난해 전 국민의 취침 시각은 오후 11시 28분으로 5년 전보다 4분 늦어졌다. 20대의 취침 시각이 하루를 넘긴 0시 37분으로 가장 늦고 30대(오후 11시 56분)와 10대(오후 11시 42분)가 뒤를 이었다. 기상 시각은 오전 6시 59분으로 9분 빨라졌다. 60세 이상의 기상 시각이 오전 5시 56분으로 가장 빠르고 20대부터는 연령층이 높을수록 기상 시각이 빨라졌다. 식사 패턴의 개인화 현상도 두드러졌다. 평일 아침·점심·저녁 식사를 한 사람의 비율은 각각 63.7%, 85.6%, 78.3%로 5년 전과 비교해 모두 하락했다. 하락 폭은 점심(-0.8%포인트), 저녁(-0.6%포인트)보다 아침(-4.0%포인트)에서 더 컸다. 하루 세 끼를 챙겨 먹는 사람의 비율은 줄었지만 혼자 식사하는 이른바 ‘혼밥’ 비율은 아침(2.9%포인트), 점심(1.4%포인트), 저녁(2.5%포인트) 모두 증가했다. 이는 1인 가구 증가와 함께 개인주의 문화 확산, 코로나19 팬데믹의 영향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여가 시간은 하루 평균 5시간 8분으로 이 중 미디어 이용 시간이 절반 이상인 2시간 43분을 차지했다. 특히 스마트폰 등 정보통신기술(ICT) 기기 사용 시간은 1시간 8분으로 5년 전보다 약 2배 늘었다. 이 역시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문화 확산과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의 발전, 소셜미디어 사용 증가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자녀를 둔 맞벌이 가구의 가사 노동 분담 시간에도 변화가 있었다. 18세 미만 자녀가 있는 맞벌이 가구에서 남편의 가사 노동시간은 13분 증가한 반면 아내의 가사 노동시간은 17분 감소했다. 하지만 절대적인 가사 노동시간은 아내가 3시간 32분으로 남편(1시간 24분)보다 2시간 이상 많았다. -
[기자의눈]기약 없는 인사에 동력 잃는 국책은행
경제·금융금융정책 2025.07.28 18:07:39한 국책은행 노동조합위원장이 얼마 전 예정에 없던 행장 면담을 다급히 요청했다. 행장은 임기 만료를 코앞에 두고 있는 상황이다. 노조위원장은 행장을 만나 퇴임 전 부행장 인사를 서둘러 마무리해줄 것을 요청했다. 새 정부가 들어서면 신임 행장이 언제 임명될지 기약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부행장 인사권을 쥔 행장이 공석이 되면 임원은 물론 부장급 이하 인사까지 줄줄이 미뤄질 수 있다는 게 노조의 우려였다. 국책은행 관계자는 “새 정부 들어 어차피 기관장이 바뀔 테니 인사 전까지는 굳이 나서서 일하지 말자는 분위기가 팽배한 상황”이라며 “인사가 늦어질수록 조직 내 분위기는 더 어수선해질 것”이라고 걱정했다. 하지만 노조 요청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주요 국책은행들은 최근 정기 인사에서 부행장급 인사는 손대지 않았다. 주무 부처인 기획재정부와 금융위원회가 “고위급 인사를 자제하라”는 구두 지시를 내렸기 때문이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새 정부 기조에 맞는 기관장이 임명될 때까지는 고위급 인사도 자제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정부의 이례적인 주문에 국책은행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새 정부 출범 때마다 입맛에 맞는 행장을 고르느라 기관장 인사가 지연되는 경우는 있었지만 그렇다고 실무자 인사까지 막히는 일은 전례를 찾기 어렵다. 이를 두고 금융 업계에서는 ‘직권남용’이라는 얘기까지 나온다. 대통령이나 주무 부처 장관이 직접 임명권을 갖는 국책은행 임원은 행장과 이사 네댓 명에 불과하다. 그밖에 대부분의 부행장은 행장이 임명권을 쥐고 있기 때문이다. 우려스러운 대목은 인사가 늦춰질수록 일선 현장의 업무 동력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 언제 떠날지도 모를 상사가 자리한 부서의 업무 기강은 잡히지 않고 굵직한 사업 추진 계획은 뒤로 미루는 행태가 반복될 수 있다. 주무 부처는 알박기 인사를 방관한다는 오해를 받고 싶지 않으니 아예 크고 작은 인사를 ‘올스톱’시켜가며 알아서 엎드린 모양새다. 이재명 정부 들어 첨단산업 육성과 벤처기업 지원 등 국책은행의 역할론은 그 어느 때보다 강조되고 있다. 새 정부 눈치 보느라 정작 ‘생산적 금융’의 첨병 역할을 해야 할 국책은행의 동력을 무너뜨리는 우를 범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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