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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브영 유일한 대항마…화장품 사러 '이곳' 간다
산업기업 2025.02.06 05:00:00다이소가 ‘K뷰티 성지’로 떠오르면서 지난해 화장품 매출액이 약 2.5배나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다이소에 따르면 다이소의 지난해 뷰티 매출액은 전년 대비 144% 증가했다. 다이소의 뷰티 매출액 증가율은 2021년 52%, 2022년 50%를 기록한데 이어 2023년 85%로 뛰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베스트셀러 ‘니들샷’ 등의 인기에 더해 외국인 관광객들의 필수 방문 코스가 되면서 뷰티 상품이 많이 팔린 것으로 분석된다. 다이소는 전략적으로 뷰티 브랜드와 협업하며 상품 종류도 대폭 늘렸다. 다이소가 처음 뷰티 상품을 판매한 2009년 당시에는 니베아나 존슨앤존슨 등 소수 브랜드에 그쳤다. 하지만 2020년대부터 본격적으로 뷰티 상품을 론칭하면서 입점 브랜드 및 상품 수가 2023년 26개 약 250종에서 지난해 60개 브랜드의 약 500종으로 늘어났다. 다이소 관계자는 “화장품 판매를 처음 시작할 당시에는 시장에서 별 반응이 없었다”며 “2020년대 들어 입소문을 타며 매출이 늘면서 뷰티 브랜드와 협업을 확대하고 품목을 집중적으로 늘려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화장품 대기업들도 다이소와 협업해 다이소 전용 제품을 앞다퉈 출시 중이다. 아모레퍼시픽(090430)이 지난해 9월 선보인 ‘미모 바이 마몽드’ 제품은 입점 넉 달 만에 누적 판매 100만개를 돌파했다. LG생활건강(051900), 애경산업의 뷰티 제품도 다이소에서 판매되고 있다. 다이소는 개당 가격 측면에서 저가로 납품을 받지만 물량이 많기 때문에 화장품 업체 입장에서도 ‘윈윈’ 할 수 있다는 평가다. 다이소는 지난해 사상 첫 매출액 4조원을 돌파했을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앞으로도 외형 성장과 수익성을 함께 높이기 위해 뷰티 상품을 확장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향후 현재 균일가 상한선인 5000원을 넘어 7000원 혹은 1만 원 상품을 출시한다면 뷰티 상품의 수익성이 더욱 확대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화장품은 원가가 저렴한 편이라 용량을 늘리면서 가격을 올려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가격대를 올리면 다이소 입장에서 새로 론칭할 수 있는 뷰티 상품이 훨씬 더 많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
[영상]"F1 경기장인 줄"…심야 도로에서 '폭풍 드리프트'한 간 큰 20대들
사회사회일반 2025.02.06 04:00:00심야에 경기 용인시 에버랜드 주변 도로에서 난폭운전을 한 20대 남성들이 검거됐다. 경기 용인동부경찰서는 도로교통법 위반(난폭운전, 공동위험행위) 혐의로 A씨 등 20대 10명을 붙잡아 형사입건과 함께 행정처분했다고 4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해 2월부터 12월까지 심야 시간을 이용해 용인시 처인구 마성IC와 에버랜드 외곽 등 8㎞ 구간 도로에서 자신들의 차량으로 드리프트와 와인딩 등 난폭운전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드리프트는 차 뒷바퀴를 미끄러지게 해 제자리를 돌거나 미끄러지게 하는 운전 행위를, 와인딩은 굽은 도로를 미끄러지며 빠르게 달리는 행위를 뜻한다. 모두 도로 노면 손상과 함께 굉음을 유발하는 난폭운전에 해당한다. 인근 주민들로부터 40여건의 소음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지난해 2월부터 집중 수사에 들어가 목격자 진술을 청취하고 주변 CCTV 등을 분석해 A씨 등을 차례로 검거했다. 이들은 지인 사이거나 SNS 등을 통해 알게 된 대학생과 직장인, 무직자들로 주로 스포츠카를 이용해 난폭운전을 하는 모습을 서로 촬영해주는 등의 행위를 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의 난폭운전으로 교통사고가 발생하지는 않았지만, 난폭운전 중 단독사고로 가드레일이 훼손되는 등의 피해가 발생했다. 경찰은 이들을 형사입건해 송치하는 한편 난폭운전에 의한 행정처분으로 벌점 40점을 부과해 모두 면허정지 조치했다. 통상 난폭운전 행위에는 50만~100만원의 벌금이 부과된다. 김종길 용인동부서장은 "난폭운전은 엄연한 범죄이며 사고를 유발할 수 있는 고위험 행위"라며 "이에 대한 지속적인 단속과 함께 중앙분리대 설치 등 시설 보강을 병행하는 등 교통사고 예방과 주민 안전을 위해 강력히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들어 도로에서 ‘차량 폭주’ 수준의 난폭 운전을 하는 사례가 수차례 적발되고 있다. 지난해 11월 경기 화성시 일대에서는 외국인 폭주족이 심야 시간 도로에서 드리프트를 하는 등 10여회에 걸쳐 폭주 모임을 가진 일이 적발된 바 있다. 설날이었던 지난달 29일에는 충주의 한 중학교 운동장에서 차량이 무단으로 진입해 급가속과 급제동을 반복하며 드리프트 주행을 즐긴 일이 발생했다. 15억원을 투입해 인조 잔디를 설치한지 채 한 달도 되지 않은 운동장이었다. 경찰은 “인조 잔디 훼손과 고의성이 확인될 경우 재물손괴 혐의를 적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
"태어날 때부터 찢어지는 고통"…다리절단에 피부암까지, '이 병' 뭐길래?
국제인물·화제 2025.02.06 03:00:00영국의 한 수포성 표피박리증 환자가 피부암 투병 중에도 같은 질환을 앓는 이들을 돕기 위한 비영리단체 설립을 추진해 화제다. 최근 영국의 매체 더 미러 보도에 따르면 예레미야 마샬(33) 씨는 태어날 때부터 수포성 표피박리증을 앓고 있다. 이 질환은 피부 단백질 결핍으로 표피와 진피가 분리돼 지속적으로 물집과 상처가 생기는 병이다. 특히 마샬 씨는 3도 화상에 버금가는 극심한 통증을 견뎌야 했다. 오른발 피부가 찢어지는 고통은 일상이 됐고, 결국 피부암 발병으로 발을 절단해야 했다. 팔꿈치에 생긴 종양도 세 차례나 제거 수술을 받았다. 현재도 4일마다 붕대를 교체하는 등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고액의 치료비도 부담이다. 하지만 마샬 씨는 좌절하지 않고 오히려 비영리단체 설립을 준비 중이다. 그는 "치료법 연구를 위한 기금 마련과 함께 환우들을 돕는 단체를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마음은 근육과 같아서 단련이 필요하다"며 "외적 치료만큼 내면의 건강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바지 내리고 초인종 눌러"…정체 알고 보니 '배달 라이더'
사회사회일반 2025.02.06 02:00:00마약 투약 후 환각 상태에서 음식 배달을 하던 40대 남성이 구속돼 검찰에 넘겨졌다. 4일 안산단원경찰서는 40대 배달원 A씨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해 검찰에 송치했다. A씨는 지난 1월 25일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그는 환각 상태로 음식을 배달하던 중 한 빌라 공동현관 초인종을 여러 번 누르고 바지를 벗는 등 이상행동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주민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다음날 오전 1시30분 쯤 A씨를 체포했다. 마약 간이 시약 검사 결과 A씨는 양성 반응을 보였다. A씨는 전날 오후 필로폰을 투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경찰은 A 씨의 주거지 압수수색을 통해 필로폰 0.6g을 확보하고, 혐의를 인정하는 진술을 받아 그를 구속해 검찰에 넘겼다. -
한미 안보실장 첫 통화…"조만간 美 워싱턴에서 만나자"
정치정치일반 2025.02.06 01:16:59신원식 국가안보실장이 5일 밤 마이크 왈츠 미국 국가안보보좌관과 전화 통화를 갖고 가까운 시일 내 만나기로 합의했다.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출범한 이후 양국 안보실장이 통화를 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6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신 실장은 전날 왈츠 보좌관과 통화해 한미 공조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두 사람은 한미 관계, 북한 문제, 한미일 협력을 포함한 지역 및 글로벌 차원의 공조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신 실장은 왈츠 보좌관의 취임을 축하하며 “트럼프 행정부 하에서 한미동맹을 더욱 강화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왈츠 보좌관은 이에 공감하며 “다양한 분야에서 한미가 협력을 확장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답했다. 양측은 더욱 폭넓은 협의를 위해 가급적 가까운 시일 내에 미국 워싱턴에서 만나기로 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
'화려한 야경' 불꽃축제에 "건강에 아주 안 좋아" 연구 결과…무슨 내용이길래?
산업IT 2025.02.06 01:00:00서울·부산과 같은 주요 도시에서 매년 열리고 있는 대규모 불꽃놀이 축제가 주변 지역의 대기오염 농도를 크게 높여 잠재적인 건강 위협 요인이 되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러한 내용을 담은 ‘두 한국 대도시 서울과 부산에서 대규모 불꽃놀이 축제 후 대기 오염의 노출-교차 관측’ 논문이 국제학술지 '종합환경과학'(Science of the Total Environment) 2025년 2월호에 게재됐다. 2023년 서울과 부산에서 각기 개최된 불꽃놀이 축제 당시 주변 대기오염 물질의 시간적, 공간적 패턴을 분석한 이 연구에는 고려대 보건환경융합과학부, 한양의대·아주의대 예방의학과가 공동 연구진으로 참여했다. 연구팀은 불꽃놀이 축제 전후 1주일 동안 행사 장소 인근 측정소(서울 40개, 부산 31개)에서 주요 인체 위해 물질인 초미세먼지(PM 2.5), 미세먼지(PM 10)의 시공간적 변화를 측정했다. 서울의 경우 2023년 10월 7일 오후 7시 반께 행사가 시작되기 전만 해도 초미세먼지 농도가 '좋음'(0∼15) 수준인 9∼12에 머물렀지만 행사 진행 시간 동안 계속 상승해 행사 종료 1시간 만인 오후 9시 반께는 31∼36배 높은 320을 기록했다. 미세먼지도 같은 양상으로, 행사 전에는 '좋음'(0∼30)에 해당하는 25 이하였지만 행사 후에는 371까지 치솟았다. 이는 야외활동 자제 기준에 해당하는 초미세먼지와 미세먼지의 '매우 나쁨' 농도(각 76, 151)보다도 각각 4.2배, 2.5배 높은 수치다. 부산도 서울과 마찬가지로 불꽃놀이 축제 시작 전 일대의 초미세먼지 농도가 13∼33으로 ‘좋음’에 해당했지만 행사 시작 1시간 반 만에 241까지 상승했으며, 미세먼지 농도도 40에서 253으로 급격히 높아졌다. 이처럼 나빠진 초미세먼지와 미세먼지 농도는 서울과 부산 모두 불꽃놀이 축제 종료 후 2∼3시간이 지나서야 정상을 되찾은 것으로 파악됐다. 연구팀은 이러한 결과를 근거로 불꽃놀이 행사로 인한 대기오염 농도는 일반적인 주말에 관찰된 농도보다 7.4∼12.2배나 더 높은 수준으로, 행사를 주관하는 자치단체나 행사에 참석하는 시민들 모두 갑작스러운 고농도 대기오염 노출에 따른 건강 위해성에 대한 인식을 높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번 연구의 교신 저자인 고려대 보건환경융합과학부 최윤형 교수는 "대기오염에 민감한 호흡기 질환자나 어린이, 노약자는 불꽃놀이 때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며 "불꽃놀이가 끝난 후에는 즉시 공기질이 더 나은 지역으로 이동하고, 인근지역 주민들의 경우 창문을 닫아두는 게 바람직하다"고 당부했다. 또한 불꽃축제 행사 동안 해당 지역 대기질 모니터링 강화 및 행사 참가자들의 마스크 착용 유도 필요성도 제시했다. -
234명 성착취한 그놈, 경찰 신상정보 공개 결정에 "하지 마, 법적 대응"
사회사회일반 2025.02.06 00:20:00텔레그램을 기반으로 성착취 범죄집단 ‘자경단’을 꾸려 약 5년간 남녀 234명을 성 착취한 조직의 총책 ‘목사’가 경찰의 신상 공개 결정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법적 대응에 나선 것으로 파악됐다. 5일 경찰에 따르면 자신을 ‘목사’라 칭하며 성 착취 범죄 집단의 총책으로 활동한 A(33·남)씨는 지난달 24일 서울행정법원에 ‘신상정보 공개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이와 함께 본안소송인 ‘신상정보 공개 처분 취소 청구’ 행정소송도 제기했다. 앞서 서울경찰청은 지난달 22일 신상정보 공개심의위원회를 열고 범행 수단의 잔인성, 피해의 중대성 등을 고려해 A씨의 이름과 나이, 얼굴 등을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A씨가 이의 신청을 하면서 경찰은 중대범죄신상공개법에 따라 5일 이상 유예기간을 둔 뒤 A씨의 신상을 공개하기로 했고, A씨는 이 사이 법적 대응에 나섰다. A씨가 낸 가처분 신청이 받아들여질 경우 신상 공개는 본안소송 판결이 나올 때까지 잠정 보류된다. 가처분 신청이 기각될 경우 경찰은 A씨의 신상정보를 공개할 수 있다. 행정법원의 가처분 인용 여부는 이르면 오는 6일에 나올 예정이다. A씨가 낸 가처분 신청이 받아들여질 경우 신상 공개는 본안소송 판결이 나올 때까지 보류된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2020년 5월 자경단을 결성해 올해 1월까지 남녀 피해자 234명(남 84명·여 150명)을 상대로 성 착취물을 만들거나 협박과 심리적 지배 등을 통해 성폭행하는 등의 혐의를 받는다. 피해자 가운데 10대 미성년자는 159명에 달했다. 전체 피해 규모는 2019∼2020년 조주빈(29)이 아동·청소년 성 착취물을 제작·유포한 텔레그램 ‘박사방’ 사건의 피해자(73명)의 3배가 넘는다. 이들이 제작·유포한 성착취물·허위영상물 총 1832건 중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것은 1295건에 달했다. A씨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지인 딥페이크 합성물 제작과 유포에 관심을 보인 남성과 성적 호기심 등을 표현한 여성에게 접근해 텔레그램으로 신상정보를 확보하고 이를 유포하겠다고 협박했다. A씨는 자신을 ‘목사’라 칭하며 약점이 잡힌 피해자 중 범행에 동조한 사람은 자경단 조직원으로 포섭하고 이들이 또 다른 피해자를 끌어들이는 피라미드형 연쇄 포섭 방식을 썼다. 자경단은 ‘목사’→‘집사’→‘전도사’→‘예비전도사’로 계급이 나뉘어 상명하복 지휘체계를 형성했다. A씨는 새로운 피해자를 끌어들이거나 성착취물을 제작·유포하면 계급을 올리는 방식으로 조직을 운영했다. A씨는 지난 15일 경기 성남의 주거지에서 검거됐다. 당초 진술을 전면 거부했던 A씨도 증거자료를 보고 “단순한 성적 욕망 해소를 위해 범행했다”고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범행 동기에 대해 “특정한 성적 지향을 가진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그는 회사원으로 생활하면서 근무시간을 제외한 대부분의 시간을 텔레그램 범행에 쓴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구속 상태로 지난달 24일 검찰에 넘겨졌다. 자경단의 조직원은 A씨를 포함해 총 14명으로, 가장 어린 조직원은 15세인 것으로 알려졌다. -
12살 아들 ‘전치 6주’ 학폭 당했는데…교육청 "가해 학생 강제 전학 못 보내"
사회사회일반 2025.02.06 00:17:32충남의 한 초등학교에서 발생한 학교폭력 사건의 피해자와 가해자가 같은 중학교에 배정되면서 제도적 허점이 도마 위에 올랐다. 교육 당국은 전학 등을 강제할 수 없다는 소극적 태도를 보이고 있어 논란이 커지고 있다. 5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지난해 초등학교에 재학 중이던 A군은 같은 반 B군으로부터 엎어치기 공격을 당해 전치 6주의 중상을 입었다. 당시 A군은 성장판이 손상되고 어깨 부위가 20cm 찢어져 철심을 삽입하는 긴급 수술을 받았다. 의료진은 2~3년의 추적 치료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학폭위)는 위원 전원 만장일치로 B군에게 학교폭력 조치 사항 중 7호(학급 분리) 처분을 내렸다. 당시 B군의 학부모는 “피해 학생 곁에도, 그림자 근처에도 가지 않겠다”며 자발적 전학을 약속했고 이에 A군 측은 소송 등 추가 법적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해 연말 B군 측은 “해당 지역에 중학교가 한 곳 뿐”이라며 A군과 동일 학교 진학을 통보했다. 현행법상 학교폭력 조치 사항 8호 ‘전학’ 처분 이상을 받은 경우에만 상급학교 배정 시 피해 학생과 분리 조치가 가능하다. 해당 교육지원청 관계자는 “학교장의 재량으로 피해 학생의 전학은 가능하나 가해 학생의 전학 등을 강제할 수는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에 A군의 학부모는 “가해자를 피하려면 읍내 밖의 학교로 전학을 가는 방법 밖에 없다”며 “왜 피해자가 생활 터전을 떠나야 하느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전문가들은 학교폭력 피해자 보호를 위한 제도 보완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은다. 한 교육학 전문가는 “가해자 처벌 수위와 상관없이 피해자 보호가 가능하도록 법 개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
[사설] “韓 수출 취약성 주요국 중 최고”…품목·시장 다변화 속도 내라
오피니언사설 2025.02.06 00:05:00미중 무역 전쟁 발발로 국제 교역 위축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주요국 중 한국의 수출 구조가 대외 환경 변화에 가장 취약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양주영 산업연구원 경제안보·통산전략연구실장은 6일 열리는 ‘2025 경제학 공동학술대회’에서 발표할 보고서에서 메모리, 반도체 제조 장비 등 한국의 ‘수출 불확실성 고위 지수’ 품목 비중이 2017년 44.0%에서 2022년 45.7%로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2022년 기준 내수 비중이 큰 미국(33.8%), 중국(17.3%)은 물론 제조업 수출국인 일본(30.4%), 독일(14.0%)보다 훨씬 더 높았다. 우리나라 수출품의 절반가량이 보호무역주의, 지정학적 위기 등 대외 환경 변화에 노출될 경우 불안정해질 위험이 매우 크다는 것이다.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가 4일 중국을 겨냥해 1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고 중국도 맞대응에 나서면서 미중 무역 전쟁의 서막이 올랐다. 중국의 미국 수출이 줄어들면 중국 내 생산 감소로 우리나라 대중국 수출의 85.9%를 차지하는 중간재 수출이 큰 타격을 받게 된다. 미국은 미국의 8번째 무역 적자국인 한국도 관세 폭탄의 타깃으로 삼을 가능성이 크다. 그럴 경우 우리의 1·2위 수출국인 중국과 미국으로의 수출이 동반 감소하는 최악의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 특정 시장과 품목에 과도하게 의존하는 우리 수출 구조의 약한 고리가 여지없이 드러난 셈이다. 산업연구원에 따르면 미국의 관세 부과 시 시나리오별로 한국의 수출은 9.3~13.1% 급감하게 된다. 우리 경제가 ‘천수답’ 구조에서 벗어나려면 민관정이 수출 시장과 품목 다변화에 총력전을 기울여야 한다. 정부는 통상 외교력을 총동원해 아세안·인도·중동·중남미 등으로 경제 영토를 확장해가야 할 것이다. 또 반도체·자동차 등 주력 산업의 고부가가치화를 집중 지원하는 동시에 방산·원전·바이오 등 차세대 품목을 육성해 미래 수출 기반을 넓혀야 한다. 트럼프 행정부에 대해 조선 외에도 반도체·인공지능(AI) 등으로 미국과 산업 협력 분야를 넓히는 ‘윈윈 방안’을 패키지로 제시해 우리 수출 산업을 고도화하는 지혜도 발휘해야 한다. 또 수출 기업들에 대한 규제 사슬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고 세제·금융 등의 전방위 지원 대책을 촘촘히 마련해 실천해야 할 것이다. -
[사설] AI 시대 에너지 확충 절실, 전력망확충법 조속히 통과시켜야
오피니언사설 2025.02.06 00:05:00중국 스타트업의 생성형 인공지능(AI) ‘딥시크’ 개발 충격 이후 AI 시대에 살아남기 위한 대규모 투자와 인프라 구축 등이 주요 현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한국을 방문한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4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과 만나 AI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730조 원가량 투입되는 초거대 AI 인프라 조성 사업 ‘스타게이트’에 한국 기업이 동참해 ‘한미일 AI 동맹’이 구축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우리는 ‘AI 3대 강국 도약’을 내걸었지만 실제로는 뒷걸음질치고 있다. 기술 혁신을 이끌어야 할 이공계 우수 인재들은 AI·반도체 분야가 아닌 의대로 몰리거나 해외로 떠나고 있다. AI와 직결되는 반도체 산업을 지원하기 위한 반도체특별법은 아직도 표류하고 있다. ‘연구개발(R&D) 종사자의 주 52시간 근무 예외’ 도입에 반대하던 더불어민주당이 입장 변화 가능성을 시사해 반도체특별법 통과 여부가 주목된다. AI 시대에 풀어야 할 주요 과제 중 하나는 전력 문제이다. AI 데이터센터가 일반 데이터센터보다 6배 이상의 많은 전력을 소비해 글로벌 빅테크들이 원자력발전 사업에 직접 나설 정도다. 경기 평택·화성·용인·이천 등에 세계 최대 규모 반도체 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으로 전력 수요는 폭증하고 있다. 그러나 동해안·서남해안 지역에서 수도권으로 전기를 끌어오기 위한 국가기간전력망 건설이 환경단체 및 주민들의 반대, 지방자치단체의 비협조 등으로 곳곳에서 제동이 걸리고 있다. 전력망의 적기 건설을 지원하기 위해 인허가 절차를 간소화하고 주민 수용성을 높인 국가기간전력망확충특별법이 발의돼 있지만 정쟁 속에 외면되고 있다. 여야가 지난해 정기국회에서 이 법안 처리에 합의했지만 민주당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 추진 등으로 뒷전으로 밀려났다. 5일 국민의힘 지도부가 고덕변전소를 찾아 전력망확충법의 처리를 촉구했고 민주당도 이날 간담회에서 전력망 구축의 중요성에 공감을 표했다. 글로벌 AI 경쟁에서 우리 기업들이 도태되지 않도록 하려면 여야가 말로만 전략산업 지원을 외칠 게 아니라 반도체특별법과 전력망확충법부터 조속히 통과시켜야 한다. -
[사설] 巨野 ‘조변석개’ 미·일 인식…진짜 외교안보 입장은 무엇인가
오피니언사설 2025.02.06 00:05:00한반도 주변 강국들을 바라보는 더불어민주당과 이재명 대표의 시각이 갑자기 확 달라졌다. 박선원 민주당 의원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한 것은 대표적 사례다. 박 의원은 5일 “지난달 31일 노르웨이 노벨평화상 위원회에 추천서를 냈고 성공적으로 제출됐다는 e메일을 받았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추천 사유로 트럼프가 집권 1기 때 북한 비핵화를 위해 노력하고 한반도 평화와 한미 동맹에 기여했다는 점을 거론했다. 민주당의 노벨상 추천은 트럼프의 환심을 사면서 이 대표의 반미(反美) 이미지를 줄이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이 대표가 ‘한미 동맹’과 ‘한미일 협력’을 강조하는 경우가 부쩍 잦아졌다. 이 대표는 지난달 22일 조셉 윤 주한미국대사대리와 회동 때 “한미 동맹을 더 강화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영국 이코노미스트와의 인터뷰에서는 일본의 국방력 강화에 대해 “현재 한일 관계가 적대적이지 않기 때문에 한국에 위협이 되지 않는다”고 했다. 이 대표의 과거 언급과 궤를 달리하는 발언들이다. 이 대표는 2021년 대선 후보 당시 “미군은 점령군”이라고 말한 적이 있고, 지난해 총선 때는 “왜 중국에 집적거리냐, 그냥 ‘셰셰’ 이러면 된다”고 했다. 이 대표의 외교안보 입장이 크게 달라진 것은 미국·일본 등과 부딪치는 모습으로 비칠 경우 조기 대선에서 득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1차 탄핵소추안에서 ‘북한과 중국·러시아를 적대시하고, 일본 중심의 기이한 외교정책을 고집한다’는 점을 주요 탄핵 사유로 적시했다. 그러나 국내와 미일 등에서 이에 대한 비판적 의견들이 나오자 민주당은 윤 대통령 2차 탄핵소추안에서 이 부분을 삭제했다. 윤석열 정부의 한미일 협력 외교정책 등을 비판하다가 뒤늦게 ‘한미 동맹 강화’ ‘한미일 협력 지속’ 등을 외치는 민주당의 진심이 무엇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조변석개식으로 선거용 언급을 할 게 아니라 지속 가능한 외교안보 정책을 마련하고 실천해야 할 것이다. 국익과 안보가 걸린 현안에서는 여야가 이념과 당리당략을 떠나 초당적으로 협력하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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