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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윤철, 美 베선트와 협상 위해 29일 방미
경제·금융경제동향 2025.07.28 18:02:28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과의 협상을 위해 29일 워싱턴 DC로 출국한다. 기획재정부는 구 부총리가 31일 베선트 재무장관과 만나 협상을 진행하기 위해 출국한다고 28일 밝혔다. 한편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추가 협상 기회를 마련하기 위해 미국 협상단 일정에 맞춰 유럽을 찾은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이 예고한 상호관세 부과일인 8월 1일을 불과 나흘 앞두고 협상 시한이 촉박한 가운데 최종 협상 타결을 위해 총력전을 벌이는 것으로 해석된다. -
'ISA 활용' 자립준비청년 후원 나선 금투협
증권증권일반 2025.07.28 18:02:02금융투자협회가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연계 자립 준비 청년 후원 사업’을 공식 출범한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ISA를 활용한 투자형 후원 모델을 도입해 자립 준비 청년의 자산 형성과 경제적 자립을 지원하는 사회 공헌 프로젝트다. 자립 준비 청년이 금융 투자 경험을 쌓아 실질적인 경제적 자립을 할 수 있도록 돕는 게 목표다. 다올투자증권·메리츠증권·신한투자증권·유안타증권·키움증권·하나증권·현대차증권·DB증권·IBK투자증권·KB증권·NH투자증권 등 11개 증권사가 사업에 참여해 3년간 72명의 청년에게 약 8억 원을 지원한다. 각 증권사는 청년 명의로 개설된 ISA 계좌에 3년간 매달 일정액의 적립금을 지원하고 청년은 이를 운용하며 투자 역량을 키우고 자산을 설계해 나간다. 올해는 1차로 72명의 청년이 선발됐다. 금전적인 지원뿐 아니라 멘토링·인턴십 등과 연계해 청년의 지속 가능한 자립 역량을 지원한다. 증권사 11곳은 청년의 금융 이해력과 투자 판단력을 높일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금융투자협회는 매년 동일 규모 이상의 신규 인원을 선발하고 참여사도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서유석 금투협 회장은 “현재 ISA 가입 연령 제한 때문에 19세 미만의 보호시설 아동·청소년에게는 혜택을 제공하지 못해 아쉽다”며 “제도적 보완과 더 많은 사회적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피피티 슬라이드 공포증 해결했더니…5000만 이용자 몰렸다
산업IT 2025.07.28 18:01:52마이크로소프트(MS)의 파워포인트(PPT)가 1987년 출시된 이후 40년 가까이 발표 도구의 표준으로 자리 잡았지만 발표 자료를 만드는 데 들이는 수고는 줄지 않았다.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안티 파워포인트’를 외치며 2023년 출시된 인공지능(AI) 슬라이드 제작 서비스 감마(Gamma)는 빈 PPT 슬라이드 공포증부터 해결했다. 발표 대본이나 개요를 첨부하면 템플릿 디자인, 레이아웃, 시각 효과까지 고려해 AI가 PPT를 제작해주는 방식이다. 회의 시간에 동료의 발표 자료를 본 이들이 “뭘로 만들었어?”하는 질문이 입소문을 일으켰고 2년 만에 5000만명의 글로벌 이용자를 확보했다. 그랜트 리(사진) 공동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28일 화상으로 진행한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누구나 비어있는 PPT 슬라이드 앞에서 공포감을 느낀다”며 “우리는 이러한 공포감을 주는 파워포인트를 대체할 새로운 표준을 만들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누구나 쉽게 자신의 생각을 묵히지 않고 표현해야 하는데 기존 도구는 우리 모두가 디자이너가 되도록 강요했다”며 “이용자들이 가장 만족하는 것은 제작의 수고는 덜면서 작업 속도가 빨라졌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미국 스탠퍼드대를 졸업한 뒤 투자 은행과 컨설팅 업체에서 경력을 시작한 그 역시 업무의 특성상 파워포인트를 끼고 살았다. 회의실에서 발표 내용과 관련 없이 PPT의 완성도로 누군가의 발표는 주목을 받고 누군가는 그렇지 못하다는 게 문제의식으로 남아 창업을 결심했다. 2020년 창업한 뒤 생성형 AI붐이 본격화했고 제품을 대대적으로 방향 전환(피봇)하면서 AI가 제공하는 ‘즉시 생성’ 기능은 감마의 핵심 차별 요소가 됐다. 사용자는 별도로 도구를 학습하지 않고도 간단한 텍스트 초안만으로 시각화된 콘텐츠를 완성할 수 있다. 시장별로도 특색이 뚜렷해 감마는 이에 맞춰 현지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그는 “한국·일본·독일 이용자는 텍스트 등 정보의 밀도가 높은 슬라이드를 선호하는 반면 이탈리아 같은 경우 비주얼 요소가 중시된다”며 이 같은 특성을 반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제 막 직원 두 명이 업무를 시작한 한국 시장은 특히 빠르게 반응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올해 70만명이 신규 가입했고 전체 이용자는 200만명에 달한다. 리 CEO는 “한국은 얼리어댑터 성향이 강해 단순히 프레젠테이션 제작 도구가 아니라 다양한 이미지를 생성하고 노코드 기반으로 웹사이트까지 생성할 수 있는 올인원 툴의 관점에서 사용자들을 중심으로 한 커뮤니티를 확장할 것”이라며 “커뮤니티 빌딩과 교육을 중심으로 한국 시장을 확보한 협업툴 노션의 사례를 참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전 세계적으로 이용자가 5000만명에 달하고 이중 80% 이상이 북미 지역 밖에 있지만 감마의 전체 인력은 40명에 불과하다. 별도로 인사, 재무, 회계팀도 두고 있지 않아 리 CEO가 제품 개발과 동시에 이 영역들을 아우른다. 리 CEO뿐만이 아니다. 모든 리더는 자신만의 전문 분야에서 제 몫을 해내면서 동시에 멘토링과 팀 관리를 하는 ‘플레이어 코치’로 기능한다는 점이 감마만의 높은 생산성의 비결이라는 설명이다. 미국 대표 벤처캐피털인 엑셀(Accel) 등 주요 투자사로부터 2300만 달러의 투자 유치를 했지만 이 역시 극도로 효율적으로 활용해 연간 반복 수익(ARR)은 5000만 달러(약 690억원)에 달한다. 그는 “AI 회사들이 일정 규모가 넘어도 오랫동안 소규모 조직을 유지하게 될 것”이라며 “과거 일했던 스타트업과 비교해도 같은 매출 규모에 직원 수는 10분의 1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감마의 비전은 단순히 시간과 노력을 아끼는 도구 제공을 넘어 좋은 아이디어가 사장되지 않도록 ‘표현의 장벽’을 제거하는 커뮤니케이션 인프라가 되는 데 있다. 그는 힘줘 말했다. “앞으로의 사무실은 감마를 통해 모두가 아이디어를 나누는 공간이 될 겁니다. 발표 자료 때문에 발언권이 달라지는 게 아닌 누구나 부담 없이 자신의 생각을 꺼내는 공간이 우리가 꿈꾸는 변화입니다.” -
삼성운용, 커버드콜 뺀 금융 고배당 ETF 선보인다
증권국내증시 2025.07.28 18:01:21삼성자산운용이 순수 금융 고배당 상장지수펀드(ETF)를 내놓는다. 기존 상품의 커버드콜 옵션을 제외하고 주가 상승분을 그대로 반영하는 구조로 상품 전략을 단순화했다. 28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삼성자산운용이 다음 달을 목표로 상장 준비 중인 ‘KODEX 금융고배당TOP10’은 지난해 12월 상장된 ‘KODEX 금융고배당TOP10타겟위클리커버드콜’에서 커버드콜을 제거한 상품이다. 커버드콜 ETF는 콜옵션(주식을 미리 정한 가격에 살 수 있는 권리)을 미리 팔아 안정적인 배당 이익을 얻을 수 있는 상품이다. 옵션 프리미엄을 추가로 수취할 수 있어 하방 방어에 유리하지만 기초자산 가격이 올랐을 때 수익률이 일정 수준 이상 제한된다. 따라서 삼성운용은 상승장 수익을 온전히 추종할 수 있도록 커버드콜을 제외하고 설계했다. 코스콤 ETF 체크에 따르면 올해 들어 이달 27일까지 KODEX 금융고배당TOP10타겟위클리커버드콜은 수익률 47.79%를 기록하면서 시장 내에서 성과를 입증했다. 이는 전체 커버드콜 ETF 43개 중 가장 높은 수치다. 해당 상품의 순자산(AUM)도 금융주 강세에 힘입어 4000억 원을 돌파했다. 최근 금융 ETF 상품에 대한 수요가 몰리는 가운데 투자 전략이 다양하게 분화하고 있다는 점이 신상품 출시의 배경으로 풀이된다. 신규 상품의 구성 종목은 금융지주사·은행·증권사 등 고배당 성향이 뚜렷한 금융주 위주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해당 종목들은 최근 정부의 자본시장 활성화 정책 기조 변화와 맞물려 시장의 관심을 끌고 있다. 기업가치 제고(밸류업)와 상법 개정, 배당소득 분리과세 도입 논의 등 자본시장에 우호적인 정책이 속도를 내면서 금융주의 매력이 부각되고 있다. 특히 주주 환원과 높은 배당에 대한 기대감을 등에 업은 고배당주들이 투자심리를 자극해왔다. -
맞손잡은 IBS·獨 막스플랑크…나노의학 공동연구센터 출범
산업IT 2025.07.28 18:00:55기초과학연구원(IBS)이 세계적인 기초과학 연구기관인 독일 막스플랑크연구회(MPG)와 함께 국내에 공동연구센터를 세웠다. 두 기관은 이를 통해 난치병 극복을 위한 차세대 의과학 분야인 나노의학 연구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8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에서 ‘막스플랑크·연세IBS센터’ 개소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MPG는 국제 공동연구를 위한 거점으로 10개국에서 18개 공동연구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막스플랑크·연세IBS센터는 아시아에서 일본 이화학연구소(RIKEN)에 이은 두 번째 막스플랑크 공동연구센터다. IBS와 MPG는 막스플랑크·연세IBS센터를 통해 몸속 깊은 조직이나 세포를 비침습적으로 정밀 제어하는 차세대 나노의학 원천기술 개발을 추진한다. 센터는 나노 전달체와 정밀제어 기술 개발, 신경과학적 검증, 임상 적용 검토와 질환 모델 제공 등으로 연계되는 다학제적 공동 연구를 수행할 계획이다. IBS와 MPG는 이를 위해 각각 최장 10년간 매년 50만 유로(약 8억 원)를 지원한다. IBS 나노의학단과 막스플랑크 의학연구소, 행동신경생물학연구소가 공동으로 센터를 운영하고 연세의료원이 임상 연구 등에 협력한다. 천진우 IBS 나노의학연구단장과 요아킴 스파츠 막스플랑크 의학연구소장이 공동센터장을 맡았다. 천 단장은 과학기술인용색인(SCI) 논문 366편, 그중 피인용 상위 1% 논문 15편을 발표한 나노의학 분야의 세계적 석학이다. IBS는 이번 공동연구센터 출범을 계기로 ‘나노 뇌과학’과 ‘나노 면역학’ 등 차세대 의학 연구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다. 노도영 IBS 원장은 “우리 연구자들이 세계 무대에서 성장할 수 있는 연구 협력 기반을 더욱 확장하겠다”고 말했다. -
비트코인 한 방 노리나…적자 코스닥社, 본업 무관 신사업
증권국내증시 2025.07.28 18:00:21코스닥 상장사들이 사업 목적에 가상화폐 매매 및 중개업을 추가하는 사례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금융 당국이 올 하반기부터 투자·재무 목적의 가상자산 매매 거래를 허용한 데 따른 정관 변경으로 풀이된다. 가상자산에 대한 투자가 성공할 경우 기업 입장에서 큰 수익을 거둘 수 있지만 본업과 무관한 경우가 많아 시장에서는 비트코인의 강세에 편승한 주가 부양 목적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코스닥 상장사 앱트뉴로사이언스(270520)는 25일 임시 주주총회에서 블록체인 및 가상자산 생태계 조성 사업 등을 사업 목적에 추가하는 정관 변경을 통과시켰다. 회사 측은 신사업 진출을 통한 사업 다각화라고 설명했지만 사업 목적에는 가상자산 매매도 포함됐다. 또 엑시온그룹(069920)은 다음 달 29일 주주총회를 열어 블록체인 기반 가상화폐 매매 및 중개업을, 썸에이지(208640)도 다음 달 5일 임시 주주총회에서 가상화폐 투자업을 정관에 추가할 계획이다. 상장사들의 이 같은 움직임은 정부가 가상자산 투자를 가능하게 해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금융위원회는 올 2월 관계기관과 함께 시장 안정을 저해하지 않는 범위에서 법인의 투자를 점진적으로 허용하는 로드맵을 마련했다. 이에 따라 하반기부터 상장사들의 가상자산 매매가 허용된다. 당시 금융 당국은 “리스크와 변동성이 가장 큰 파생상품에 투자가 이미 가능한 점과 법인들의 블록체인 연관 사업 및 투자에 대한 수요가 크다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이 기업들이 부진한 실적을 타개하기 위한 대책으로 가상화폐 투자에 진출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다. 뇌 질환 치료제 등을 개발하는 앱트뉴로사이언스는 올해 1분기 25억 원의 적자를 냈고 게임 소프트웨어 개발사 썸에이지는 24억 원, 전자상거래 업체 엑시온그룹은 19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금융투자 업계의 한 관계자는 “본업과 무관한 사업 목적의 추가가 이뤄지는 경우 가상화폐의 유행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가상화폐 집중 투자 기업들이 더욱 많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비트코인을 많이 보유할수록 기업가치는 가상화폐와 연동되는 경향을 보인다. 주가가 상승하면 추가 자금을 조달해 이를 재차 가상화폐에 투자하는 기업이 늘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한국판 마이크로스트래티지 탄생 가능성에 대해서는 보수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소프트웨어 전문 기업이었지만 비트코인을 사 모으면서 세계 최대 비트코인 투자·보관 기업으로 성장했다. 마이클 세일러 회장이 이익잉여금을 적극적으로 비트코인에 투자하면서 가능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처럼 한국판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등장하기 위해서는 실적 등 재무 여건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평가다. 업계의 또 다른 관계자는 “시기적으로 신규 사업을 잘 적용한 것인지 단기 테마일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면서도 “다만 기존에 관련 준비를 해왔던 기업과 다른 추가적인 경쟁력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
수십조 투자에 금융지원까지…통상 투톱, 유럽까지 따라가 협상
경제·금융경제동향 2025.07.28 18:00:128월 1일을 시한으로 미국과 관세 협상을 벌이고 있는 우리 정부가 미국 측에 ‘마스가(MASGA·Make American Shipbuilding Great Again) 프로젝트’라고 이름 붙인 한미 조선 협력 방안을 제시했다. 이 안에는 수십조 원 규모의 미국 조선업 투자 및 해양력 강화 방안이 담겼을 것으로 추정된다. 28일 관가에 따르면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25일(이하 현지 시간) 미국 뉴욕에 위치한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의 자택에서 미리 준비한 패널을 내보이며 ‘마스가 프로젝트’를 설명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표적 정치 구호인 ‘마가(MAGA·Make American Great Again)’에 조선업(Shipping)을 더해 한국이 미국의 조선업 재건 및 해양력 증대를 이끌 유일한 파트너임을 강조하고 나선 것이다. 실제로 영국의 조선·해운 시황 전문 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에서 발주된 선박 2412척 중 한국이 수주한 선박은 250척으로 중국(1711척)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미국이 수주한 선박은 단 12척에 그쳤다. 게다가 한국은 일본과 달리 군함·잠수함·쇄빙선·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 등 특수선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제조 능력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미국에 조선 기술력이나 노하우, 인력 양성 방안을 제공할 만한 동맹국은 한국이 사실상 유일한 셈이다. 또 2000년대 이후 사실상 붕괴한 미국 조선업을 재건하기 위해서는 조선소 인수·현대화 등 대규모 현지 투자가 필수인 만큼 우리 정부는 미국 측에 정부 주도의 공적 금융 지원을 중심으로 한 수백억 달러, 한화로 수십조 원대 투자를 함께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경우 정부는 한국수출입은행·한국무역보험공사 등 공적 금융기관의 대출·보증 제도를 활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정부는 국내 조선 3사(HD현대·한화오션·삼성중공업) 등과의 협의를 통해 민간기업과의 구체적인 협력 방안도 프로젝트에 담았다. 한미 관세 협상을 주도하고 있는 러트닉 장관은 이 같은 방안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실은 김 장관과 러트닉 장관이 뉴욕에서 협상을 마친 26일 보도 자료를 통해 “미국 측의 조선 분야에 대한 높은 관심을 확인했다”며 “양국 간 조선 협력을 포함한 상호 합의 가능한 방안을 만들어나가기로 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정부는 이 같은 조선업 협력 방안을 주축으로 8월 1일 전에 관세 협상을 타결하는 데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러트닉 장관,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 등 미국 측 협상팀이 트럼프 대통령 수행을 위해 스코틀랜드로 떠나자 김 장관과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은 협상의 불씨를 살리기 위해 뉴욕에서 워싱턴DC로 복귀하지 않고 스코틀랜드로 향하기도 했다.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31일 미국에서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과 최종 협상에 나설 계획이다. -
대한항공, 美워싱턴 취항 30주년…"한미 경제·외교·문화 가교"
사회피플 2025.07.28 18:00:07대한항공이 25일(현지 시간) 미국 수도 워싱턴DC의 덜레스국제공항에서 취항 30주년 기념 행사를 열었다고 28일 밝혔다. 대한항공은 인천으로 향하는 KE094편 탑승객 중 30번째로 수속한 승객에게 인천∼워싱턴 왕복 일반석 항공권 1매를 증정했다. 탑승객 전원에게는 워싱턴 취항 30주년 기념 여행용 파우치 등을 선물했다. 대한항공은 1995년 7월 워싱턴DC에 취항했다. 초기에는 서울(김포공항)에서 뉴욕을 거쳐 워싱턴DC로 오가는 경유 노선이었지만 1999년부터 직항 노선으로 변경해 한미 양국 간 경제·외교·문화의 가교가 됐다. 2008년부터는 우리나라 국적 항공사 중 유일하게 매일 왕복 직항편을 운영하며 미국 동부 지역의 핵심 허브를 오가는 승객들의 편의를 높여왔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워싱턴DC는 뉴욕·로스앤젤레스(LA) 등과 더불어 미주 네트워크의 핵심 축으로 프리미엄 수요 확보와 외교·비즈니스 수요 관리 측면에서도 모범적인 노선으로 평가받고 있다”며 “절대적인 안전과 고객 중심 서비스를 바탕으로 한층 더 높아지는 고객들의 기대에 부응하겠다”고 말했다. -
'관세전쟁 최대 수혜주' 보잉, 파업에 발목 잡히나
국제정치·사회 2025.07.28 17:59:50미국 항공기 제조 업체 보잉이 방산 부문에서 파업 위기에 처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협상 이후 각국의 보잉 항공기 구매로 수혜가 기대되고 있지만 지난해에 이어 또다시 파업 사태가 재연될지 우려가 커지고 있다. 27일(현지 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미주리주와 일리노이주에 위치한 보잉 방산 분야 노조는 사측이 제시한 새 근로조건안을 조합원 투표에서 부결했다고 밝혔다. 보잉은 4년간 임금을 20% 인상하고 초과근무 수당과 근무 일정 개선 등을 약속했지만 노조는 이를 거부했다. 노조 측은 성명을 통해 “사측의 제안은 숙련 노동자들의 요구 사항과 희생을 충족시키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현재 근로계약은 27일 오후 11시 59분(미 중부 시각 기준)에 만료된다. 다만 실제 파업에 돌입하기 전 7일의 ‘냉각 기간’이 적용되며 이후 8월 4일부터 파업에 돌입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현재 노사 간 추가 협상 일정은 잡히지 않은 상태다. 보잉은 2년 연속 파업 위기를 맞고 있다. 지난해 시애틀 공장에서 발생한 2개월간의 파업으로 상업용 항공기 생산에 큰 차질을 빚었다. 블룸버그는 “지난해 파업은 상업용 항공기 생산라인을 마비시켰다”면서 “올해 파업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방산 부문은 2022년 이후 수익을 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짚었다. 보잉 방산 부문에서는 F-15 전투기, F/A-18 전투기, T-7A 훈련기, MQ-25 드론 급유기 등 여러 항공기를 생산하고 있으며 F-22를 대체할 6세대 전투기로 불리는 F-47도 생산할 예정이다. 이번 노사 갈등은 보잉이 트럼프 행정부의 무역정책 수혜 속에 글로벌 수주를 확대하는 국면에서 벌어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보잉은 잇따른 여객기 사고로 회사 신뢰에 큰 타격을 받았지만 주요 교역국이 미국과의 무역 마찰을 완화하기 위해 항공기 구매에 나서면서 수혜가 기대되고 있다. 실제 일본이 보잉 항공기 100대를 구매하겠다는 의사를 드러냈고 영국도 100억 달러 규모의 보잉 항공기를 들여올 계획이다. 여기에 인도네시아와 방글라데시도 유사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CFRA리서치의 애널리스트 매슈 밀러는 “많은 국가들이 관세 압박을 피하거나 미국과의 관계를 강화하기 위해 보잉을 선택하고 있다”며 “보잉은 점점 더 미국의 수출 수단으로서 기본 선택지가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처럼 수주 회복이 본격화되는 시점에서 파업 위기에 직면하면서 생산 차질에 대한 우려를 키우고 있다. -
정전 이틀 앞두고 전사한 윤재관 병장, 72년 만에 가족 품으로
정치통일·외교·안보 2025.07.28 17:59:506·25전쟁 당시 정전협정 체결을 이틀 앞두고 전사한 윤재관 이등중사(현 계급 병장)의 유해가 72년 만에 외동딸의 품으로 돌아왔다.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은 작년 11월 강원도 철원군 원남면 주파리 일대에서 발굴한 유해의 신원을 국군 제7사단 소속 윤 이등중사로 확인했다고 28일 밝혔다. 1927년 전라남도 강진군에서 태어난 고인은 1952년 8월 입대 후 이듬해 7월 '적근산-삼현지구 전투'에 참전했다가 정전협정 체결 이틀 전인 7월 25일 교전 중 전사했다. 6·25전쟁 전사자 유해를 유족에게 전달하는 호국의 영웅 귀환 행사는 이날 고인의 외동딸인 윤금순(74) 씨의 광주광역시 광산구 소재 자택에서 열렸다. 윤 씨는 “지금 어머니가 서울현충원 충혼당에 계시는데 아버지를 찾았으니 어머니와 함께 대전현충원 묘역에 안장해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
김민솔 "올해 키워드는 성적보다 성장…오래 빛나는 별 될래요"
서경골프골프일반 2025.07.28 17:57:5711개 출전 대회에서 4승. 올 시즌 김민솔(19·두산건설)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드림(2부) 투어에서 쌓은 성적이다. 28일 현재 아직 8개 대회가 남았는데 2015년 김아림과 박지연이 세운 최다승(4승)과 타이기록이다. 시즌 상금 1위(5204만 원)에도 오른 김민솔은 상위 20명에게 주어지는 정규 투어 직행 티켓을 예약하며 내년 KLPGA 투어의 강력한 ‘태풍의 눈’으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서울경제신문과 인터뷰를 가진 김민솔은 네 번의 우승들에 대해 “기대는 낮추고 자신감을 올린다는 마인드로 플레이했던 게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2006년생 김민솔은 2023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골프에서 유현조·임지유와 단체전 은메달을 합작했고 제주도지사배와 송암배 등 굵직한 아마추어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한때 아마추어 세계 랭킹 2위까지 올랐다. 지난해 7월 프로행을 선택했을 때도 김민솔의 활약을 의심하는 사람은 없었다. 하지만 적응까지는 시간이 걸렸다. 프로 전향 후 드림 투어에서 상금 랭킹 93위에 그쳤고 정규 투어 시드전에서도 고배를 들었다. 와신상담한 김민솔은 확 달라졌다. 샷과 정신력을 모두 가다듬었고 성적은 자연히 따라왔다. 올해 4월에만 2승을 거둔 그는 6월에 다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고 7월 11번째 출전 대회에서 4승째를 거두며 폭발적인 행보를 거듭하고 있다. 우승 이외의 각종 기록도 압도적이다. 평균 타수 1위(68.9167타), 평균 버디 1위(4.7917개) 등 대부분 지표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김민솔은 뉴질랜드에서 가진 전지훈련이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혼자 무언가를 시도할 때 행복을 느끼는데 특히 지난 겨울 뉴질랜드 전지훈련에서 그 감정을 많이 느꼈어요. 뉴질랜드는 해가 늦게 지는 편이라 코스에 오래 있을 수 있었는데 그때 최대한 다양한 상황들을 모아두고 경험하면서 상황별로 대처하는 나만의 방법들을 많이 쌓으려고 했습니다. 그런 경험이 지금 성적으로 나오고 있는 것 같아요.” 지난 시즌 부진도 ‘약’으로 작용했다. 스스로의 골프를 다시 돌아보는 계기로 삼았다. 김민솔은 “지난 시즌에 내가 원하는 대로 성적이 나오지 않으면서 내 골프에 대해 생각해볼 시간을 많이 가지게 됐다. 내 골프를 이해하니 안 되던 플레이도 자연스럽게 되고 전보다 훨씬 나아졌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올 시즌 빛나는 성적으로 승승장구하고 있지만 여전히 그의 올해 목표는 ‘성장’이다. 잠깐 반짝이다 사라지는 ‘유망주’가 아닌 투어에서 오래도록 반짝이는 ‘별’이 되고 싶어서다. 그는 “올해의 키워드는 무조건 ‘성장’이다. 성적에 욕심을 내기보다 ‘김민솔의 골프’가 무엇인지 제대로 느끼고 깨달으면서 미래를 위해 투자하는 시간으로 삼으려고 한다. 앞으로 쭉 투어에서 ‘롱런’하기 위해 올해가 특히 중요하기 때문에 지금보다 더 성장하는 데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강조했다. 내년을 기다리는 김민솔의 시선은 더 높은 곳에 맞춰져 있다. 정규 투어 신인상과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진출이 그것이다. 큰 무대로 뛰어들기 위해 영어 공부 등 골프 외적으로 필요한 능력을 기르는 데도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 그는 “지금보다 더 나를 가다듬어 내년에 꼭 신인상을 타고 싶다. 그 이후에는 내가 얼마나 성장할지는 모르겠지만 미국 진출 등 큰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최고·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
[투자의 창]국내 증시 달구는 부스트업
증권정책 2025.07.28 17:56:562010년대 이후 세계 주식시장의 특징 중에 이전과는 크게 달라진 현상들이 있다. 그 중 대표적인 것이 금리 인하를 비롯한 경기 부양 정책이나 주주가치를 높이는 부스트업 정책이 증시에 계속 반영된다는 것이다. 심지어 현실화 여부에 관계없이 기정사실화하면서 주식시장이 마냥 상승하기도 한다. 최근의 미국처럼 경기 침체가 우려될 때 오히려 주가가 상승하는 현상이나 수년 간의 마이너스 성장에도 불구하고 급등하는 독일의 사례가 바로 그것이다. 과거의 일반적인 주가 논리와 맞지 않는 이런 현상이 일어나는 것은 장기간에 걸친 유동성 증가와 이로 인한 자산가격 상승 기대가 상호작용한 결과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서울 부동산 가격 급등과 노후 자금 마련을 위한 주식 투자자가 증가하고, 여기서 돈을 번 사람들이 서울 부동산을 매입하는 순환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얼마 전까지 유독 한국 증시만 소외됐던 것은 주가 상승 촉매제가 없었기 때문이다. 이런 답답한 상황이 새 정부의 강력한 내수 부양과 시장 제도 개혁을 계기로 해 본격적인 변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사실 한국 증시의 적정 주가순자산비율(PBR)-자기자본이익률(ROE) 지표를 기준으로 보면, 설사 기업 이익의 개선이 없더라도 최소 4000포인트 이상 되는 것이 당연할 정도로 여전히 저평가 상태이다. 정부는 매우 다양한 증시 제도 개선안을 내놓고 있다. 증시의 체질을 개선하기로 한 이상 대부분 제도들을 순차적으로 현실화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바꿔서 말하면 호재가 수년 간 지속적으로 나온다는 뜻이다. 앞서 언급한 요즘 증시의 속성을 감안하면 증시 장기 상승을 이끌만한 충분한 동력이 된다. 국내 증시에 대한 신뢰가 상승하면 우리나라 주식을 매수할 만한 충분한 대기 자금이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지난해 말 기준 가계의 예금을 비롯한 유동자산 2500조 원, 퇴직연금 430조 원 중 일부가 언제든 주식 매수로 들어올 가능성이 높다. 또 작년 말 기준 해외 증권 투자 1400조 원과 국민연금을 비롯한 연기금들의 낮아진 국내 주식 비중 또한 잠재적 매수세로 볼 수 있다. 반면 코스피가 3000포인트를 돌파한 뒤 주식형 펀드의 환매를 비롯해 국내 투자자 매도세는 증가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주가 상승이 일시적인 현상에 불과하다는 목소리도 크다. 30년 간 주식시장 내 실전 투자자로서 일했던 경험상 뭔가 변하고 있다고 느낀다면 생각을 바꿔야 한다. 일단 투자 가능 금액의 최소 30~50%라도 발을 담그고 나서 판단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 방법이라고 권하고 싶다. 이렇게 하면 다음 매매 결정을 하기가 쉽고, FOMO를 겪지 않을 수 있다. 국내 투자자들은 고정관념을 버리고 안방에서 벌어지는 잔치를 충분히 즐겼으면 한다. -
미중 '관세 휴전' 90일 연장 가닥
국제경제·마켓 2025.07.28 17:56:26미국과 중국이 28일(현지 시간)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3차 고위급 무역 회담에 나섰다. 8월 12일로 다가오는 ‘데드라인’을 앞두고 휴전 연장에 무게가 쏠리는 가운데 일부 쟁점에서 합의점을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27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과 허리펑 중국 국무원 부총리 등이 참석하는 미중 무역 회담에서 ‘관세 휴전’을 90일간 추가 연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양국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양국은 5월 스위스 제네바에서 상호 부과한 초고율 관세를 90일 동안 인하하기로 했고 이어 6월 영국 런던에서 희토류 수출제한과 반도체 수출규제를 일부 교환하는 합의를 이뤘다. SCMP는 미중 양국이 이번 협상에서 주요 쟁점 사안에 대한 구체적인 돌파구를 찾기보다는 양국의 입장을 전달하는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CNN은 중국이 희토류뿐 아니라 드론, 전기차 배터리 등 핵심 공급망을 지렛대로 활용해 미국을 압박할 수 있다고 관측했다. 중국 측은 미국이 펜타닐의 미국 유입을 막기 위해 중국 수입품에 부과한 20%의 추가 관세 철폐를 핵심 과제로 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가운데 파이낸셜타임스(FT)는 미국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을 성사시키기 위해 중국에 대한 기술 수출제한을 완화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미 상무부 산하의 산업안보국(BIS)은 수개월 전부터 중국에 대한 강경한 조치를 피하라는 지시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양측은 일부 강경 조치를 완화하며 분위기 반전을 꾀하고 있다. 미국은 엔비디아의 H20 칩 수출을 재개하도록 했고 중국 역시 희토류 수출 물량을 늘리며 미국의 숨통을 터줬다. 중국은 미국의 화학 업체 듀폰에 대한 반독점 조사 절차를 잠정 중단한다고 밝혀 협상에 앞서 화해 제스처를 보였다는 해석도 나왔다. 한편 SCMP는 미중 무역전국위원회(USCBC)가 조직하고 USCBC 이사회 의장인 라지 수브라마니암 페덱스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미 경제사절단이 중국을 방문한다고 보도했다. 명단과 일정 등은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지만 지난해 중국 방문 때는 애플·보잉·골드만삭스·마이크론테크놀러지 관계자들이 동행했다. -
삼전 매수폭 늘리는 외인…11개월만에 '7만전자'
증권증권일반 2025.07.28 17:56:01삼성전자(005930)가 테슬라와의 대규모 반도체 위탁 생산(파운드리) 계약 체결 소식에 힘입어 11개월 만에 주가 7만 원대를 회복했다.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와 3위 LG에너지솔루션(373220)을 중심으로 외국인 매수세가 집중되며 코스피지수의 추가 상승 동력이 한층 더 강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외국인들은 상반기 주도주였던 방산 업종에 대해서도 비중 확대 의견을 내놓으며 자본시장 활성화 등 정책적 기대와 실적 모멘텀(상승 여력)에 대한 기대감을 동시에 키우는 모습이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6.83%(4500원) 오른 7만 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9월 4일(종가 7만 원) 이후 약 11개월 만에 ‘7만 전자’로 복귀했다. 외국인과 기관투자가들이 이날 하루에만 각각 6811억 원, 2548억 원 순매수하며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이날 강세는 테슬라와 약 23조 원 규모의 공급계약으로 파운드리 부문이 구조적인 전환기를 맞이했다는 기대감이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와카스기 마사히로 블룸버그인텔리전스 선임 애널리스트는 “삼성이 글로벌 기업과 체결한 165억 달러 규모의 2나노 파운드리 계약은 향후 연평균 10% 수준의 매출 증가로 이어질 수 있으며 추가적인 글로벌 팹리스 업체들과의 계약 가능성도 높인다”고 분석했다. 실제 외국인은 이달(1~28일) 삼성전자만 2조 7285억 원을 순매수하며 코스피 종목 중 가장 많은 자금을 투입했다. 지난달 순매수 1위였던 SK하이닉스(000660)(1조 4714억 원)와 비교해도 월등히 많은 수치다. 앞서 외국인은 4월과 5월에는 삼성전자를 각각 2조 7762억 원, 1조 2778억 원어치 팔아 치우며 순매도 1위에 이름 올린 바 있다. 삼성전자의 공급망에 있는 소재·부품·장비 종목들도 일제히 급등했다. 반도체 후공정 기업인 두산테스나(29.96%)가 상한가를 기록했고, 솔브레인(15.67%)·코미코(19.16%)·동진쎄미켐(9.23%) 등 미국 테일러 공장 수혜가 기대되는 종목뿐 아니라 파운드리 장비 공급사인 원익IPS(15.38%)·HPSP(4.29%)도 강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1위 종목인 삼성전자의 약진으로 코스피지수 전체의 추가 상승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외국인은 이달(1~28일) 코스피 시장에서 총 4조 7524억 원어치를 사들였다. 올 5월 1조 1656억 원, 6월 2조 6926억 원을 순매수했는데 3개월 연속 매수 규모를 확대한 셈이다. 이는 지난해 8월부터 올해 4월까지 9개월 연속 순매도를 이어오던 흐름을 완전히 뒤집은 것이다. 코스피는 이날 전장 대비 13.47포인트(0.42%) 오른 3209.52에 거래를 마치며 4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금융투자 업계에서는 이 같은 외국인 유입이 단기에 그치지 않고 하반기 실적 모멘텀과 맞물려 지속적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글로벌 기관투자가들이 반도체 외에 기존 주도주의 추가 상승 가능성을 점치면서다. 모건스탠리는 이날 보고서에서 “한국 방산업은 구조적 슈퍼 사이클의 초입에 있다”며 “향후 5년 내 한국이 글로벌 톱5 방산 강국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모건스탠리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한국항공우주(047810)·LIG넥스원(079550) 등 주요 방산 종목이 지정학적 유연성, 비용 효율성, 미국·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무기와의 호환성 등에서 글로벌 경쟁사 대비 우위를 갖춘 것으로 평가했다. 올 상반기 코스피 상승 랠리에서 소외됐던 2차전지 일부 종목들도 다시 주목받는 모습이다. JP모건은 이날 LG에너지솔루션의 목표 주가를 기존 36만 원에서 42만 원으로, 모회사 LG화학(051910)은 30만 5000원에서 36만 원으로 상향하며 하반기 한국 시장 내 ‘최선호주’로 꼽았다. LG에너지솔루션과 LG화학은 이날 각각 4.68%, 1.95% 오른 38만 500원, 31만 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
상반기 회사채 발행액 145.6조 ‘역대 최대’
증권국내증시 2025.07.28 17:55:33올해 상반기 기업들이 회사채를 발행해 조달한 자금 규모가 12조 원을 돌파하면서 반기 기준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 차환 목적으로 시설 자금 용도 발행은 5년 만에 최저 수준이다. 28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5년 상반기 기업 직접금융 조달실적’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주식과 회사채 공모 발행액은 149조 932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4% 증가했다. 상반기 주식 발행 규모는 4조 2337억 원으로 16.6% 줄어든 반면 회사채는 145조 6986억 원으로 8.4%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 회사채는 37조 832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9% 증가했다. 차환 목적 발행이 대부분인 가운데 시설자금 용도 발행 규모와 비중 모두 최근 5년 상반기 기준으로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기업공개(IPO) 규모는 1조 4492억 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1조 5662억 원 대비 7.5% 줄었다. 기업공개 건수도 54건에서 42건으로 감소했다. 올해 상반기 중 1000억 원이 넘는 IPO가 LG씨엔에스 한 건에 그치는 등 대부분 중소형 기업을 중심으로 진행됐기 때문이다. 유상증자도 2조 784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6%나 줄었다. 유상증자 건수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지만 건당 평균 116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축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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