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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도 "다음은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18세 딸 떠나보낸 아버지의 바람 [김수호의 리캐스트]
사회사회일반 2025.08.10 08:08:03실화 기반 영화, 드라마, 책 등 콘텐츠 속 인물들을 만나 그들의 목소리를 듣습니다. 다양한 작품 속 실제 인물들을 ‘리캐스트’하여 작품에는 미처 담기지 못한 삶과 사회의 면면을 기록하겠습니다. <편집자주> “힘든 일을 하면 존중받으면 좋을 텐데, 더 무시해. 아무도 신경을 안 써” (영화 ‘다음 소희’ 中) 정주리 감독의 영화 ‘다음 소희’(2023)는 지난 2017년 전주의 한 콜센터 해지방어부서에 현장실습을 나간 홍수연(당시 18세)양이 스스로 세상을 등진 사건을 모티브로 한 작품이다. 수연양의 아버지 홍순성(66)씨는 “제목처럼 ‘다음’이 없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다음 소희’ 제작을 허락했다. 영화 개봉 후 2년이 흐른 지금, 홍씨는 “여전히 현장실습 사고가 발생하고 있다”며 “파견형 현장실습 제도는 폐지돼야 한다”고 주장한다. 2023년 ‘다음 소희’가 나오자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표였던 이재명 대통령을 비롯해 정치권에서는 “이제 '다음 소희'는 없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잇따랐다. 영화가 사회적 반향을 일으키면서 같은 해 3월 직업교육훈련 촉진법(다음 소희 방지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했다. 개정 법률은 근로기준법 가운데 강제근로 금지(7조), 직장 내 괴롭힘 금지(76조)를 직업계고 실습생에게도 적용했다. 이후 ‘다음 소희’는 없어졌을까. 그렇지 않았다. 지난해 6월 전주페이퍼 전주공장에 현장실습을 나간 19살 A군이 근무 도중 사망했다. 지난 5월엔 경남 합천의 돼지 농가에서 불이 나 실습을 나간 국립한국농수산대 학생이 숨졌다. 이름만 바뀐 채로, 또 다른 소희가 끊임없이 뉴스에 나왔다. 많은 이들이 현장실습 제도 폐지를 주장하는 이유다. 당찼던 열여덟 소녀, 노동 착취에 지다 2016년 전주 한 특성화고 애완동물학과 3학년이었던 수연양은 한 대기업 하청 콜센터에 현장실습을 나가게 됐다. 전공과는 무관해도 대기업이니까, 수연양은 아버지에게 계약서를 건넸다. 홍씨도 ‘대기업이니까’ 학부모 서명란에 사인했다. 그렇게 수연양이 출근한 곳은 ‘평균근속연수 0.86년’ LB휴넷 해지 방어팀이었다. 말 그대로 고객이 해지하지 못하도록 방어하는 부서다. 상담원의 “사랑합니다 고객님” 인사말 뒤에는 온갖 폭언과 욕설이 뒤따라와 ‘욕받이 부서’라고도 불린다. 극악의 업무환경에서 수연양은 콜수(실적)을 채우기 위해 매일같이 야근을 했다. 수연양의 아버지 홍씨는 “초반에 수연이는 집에 와서도 차트 정리를 하는 등 열심히 했다”며 “실적을 채우려 친구들까지 동원했지만 사측의 실적 압박은 날로 늘어갔다”고 설명했다. 사측의 악행은 이뿐 아니었다. 이중계약서를 쓰게 해 160만원대의 월급을 준다고 적어놓고 실제로는 110만원을 쥐어 주었다. “지는 걸 싫어하는 아이”였던 수연양은 사측에 월급이 적다고 항의했으나 달라지는 건 없었다. 갖가지 업무 스트레스에 시달리던 수연양은 결국 2017년 1월, 저수지에 몸을 던졌다. 누구에게도 지지 않던 여고생이 노동 착취를 일삼는 기업에 지고 말았다. 홍씨는 "이 같은 사고를 막기 위해서는 제주도처럼 현장실습 제도 자체를 없애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2022년 제주교육청은 산업체 채용형 현장실습을 폐지했다. 2017년 11월 도내 음료 공장에서 현장실습 도중 사고로 숨진 이민호(당시 18세)군 사고가 계기였다. 수연양 사건 이후 2019년 전북교육청은 단체협약에 ‘현장실습 기간은 최대 4주, 실습 시기는 3학년 11월 이후’로 한정하는 조항을 명시했지만, 최근 이러한 지침을 전면 개정했다. 실습 기간을 최대 12주로 연장(도내 사업장에 대해서는 4주 유지)하고, 시기도 연중 시행으로 바꾼 것. 이에 민주노총 전북본부, 전교조 전북지부 등은 “교육적·사회적 합의를 저버리는 행위이자, 수연양 사건을 망각한 결정”이라고 지적하며 “방침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학생도 직원도 아닌 그 이름 “학생이 일하다 죽었는데 누구 하나 내 탓이라는 사람이 없어” (영화 ‘다음 소희’ 中) 실습 도중 사고가 나면 교육부와 노동부, 학교와 기업 모두 책임을 면피하기 급급하다. 수연양 사망 당시 학교와 교육청은 사인을 '실족사'라고 했다. LB휴넷은 연장 근무를 강요한 적 없다고 했다가, 5개월이 지나서야 과도한 노동, 이중계약서, 실적 경쟁 문제 등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대기업은 사과조차 하지 않았다. “말 그대로 실습생이다. 직원도 아니고 학생도 아니고...기업도, 학교도 나 몰라라...” 홍씨는 “현장실습생이라는 직위 자체가 애매하다 보니, 고용노동부와 교육부 등 책임 부서도 오락가락하다”는 점도 지적했다. 수연양 사망 후 1년 만에 아내까지 떠나보낸 홍씨는 홀로 섬에 들어가 지내고 있다. “사람이 만나기 싫어서 외딴 곳으로 떠났다”던 그는 한 달에 한 번씩은 서울행 열차에 몸을 싣는다. 산재피해가족네트워크 ‘다시는’ 모임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2019년부터 ‘다시는’에 몸담은 홍씨는 산업재해 사고가 나면 현장에 달려가 유가족을 돕는다. 자식을 먼저 떠나보낸 부모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이다. “늘 가슴에 응어리를 안고 살아간다”는 홍씨의 바람은 하나, 다시는 다음 소희가 나오지 않는 것이다. -
네이버·인텔 AI칩 동맹 1년 만에 좌초…주주환원 ETF 수익률 38% 돌파 [AI 프리즘*주식투자자 뉴스]
경제·금융경제동향 2025.08.10 08:00:00▲ AI 프리즘* 맞춤형 경제 브리핑 * 편집자 주: ‘AI PRISM’(Personalized Report & Insight Summarizing Media)은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지원을 받아 개발한 ‘인공지능(AI) 기반 맞춤형 뉴스 추천 및 요약 서비스’입니다. 독자 유형별 맞춤 뉴스 6개를 선별해 제공합니다 [주요 이슈 브리핑] ■ 네이버·인텔·KAIST AI 동맹 1년 만에 중단: 엔비디아 독점 견제를 위해 결성된 NIK AI 공동연구센터가 인텔의 경영난으로 2차 연도 재계약이 무산되면서 3년 협력 계획이 1년 만에 좌초됐다. 인텔의 CEO 교체와 대규모 감원, 투자 축소로 국내 AI 반도체 자립화 전략에 차질이 생기면서 정부 차원의 소버린 AI 지원 확대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 주주환원 ETF 올해 38.66% 수익률 기록: ACE 라이프자산주주가치액티브 ETF가 코리아 밸류업 정책 수혜로 올해 수익률 38.66%를 달성하며 주주가치 관련 ETF 18개 중 두 번째 높은 성과를 거뒀다. 순자산액도 지난해 말 178억 원에서 519억 원으로 192% 급증하며 저평가 우량주 선별 투자와 주주권 행사를 통한 구조적 개선 효과가 입증됐다. ■ HK이노엔 케이캡 미국 임상 3상 성공: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케이캡이 치료요법과 유지요법 모두에서 미국 임상 3상 긍정적 결과를 확보하며 올 4분기 FDA 신약허가 신청을 앞두고 있다. 중등도 이상 환자군에서 기존 치료제 대비 통계적 우월성을 입증하면서 세계 최대 의약품 시장인 미국 진출이 가시권에 들어섰다. [주식투자자 관심 뉴스] - 핵심 요약: 엔비디아 독점 견제를 위해 결성된 네이버·인텔·KAIST AI 공동연구센터가 인텔의 경영난으로 인해 2차 연도 재계약이 무산됐다. 당초 3년간 협력을 통해 AI 반도체 기술을 확보할 계획이었으나 인텔의 대규모 감원과 투자 축소로 1년 만에 중단 위기를 맞았다. 이에 따라 엔비디아 GPU에 대한 의존도가 더욱 심화될 수 있어 국내 AI 관련 기업들의 비용 부담 증가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국산 AI 모델과 신경망처리장치(NPU) 개발사 역시 마찬가지 입장인 만큼 AI 반도체 최적화 연구에 국가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 핵심 요약: 한국투자신탁운용의 ACE 라이프자산주주가치액티브 ETF가 올해 수익률 38.66%를 기록하며 주주가치 관련 ETF 18개 중 두 번째 높은 성과를 달성했다. 이재명 정부의 코리아 밸류업 정책에 따른 주주환원 확대 움직임이 중장기 과제로 추진될 가능성이 높아 관련 ETF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 주요 편입 종목은 DN오토모티브(7.44%), 오리온(6.09%), 삼성전자(6.03%) 등으로 구성됐으며, 라이프자산운용과의 시너지 효과가 돋보인다. 더불어 저평가 우량주 선별 투자와 실질적 주주권 행사를 통해 순자산액도 지난해 말 178억 원에서 519억 원으로 192% 급증하는 성과를 거뒀다. - 핵심 요약: HK이노엔의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케이캡이 미국 임상 3상에서 치료요법과 유지요법 모두 긍정적 결과를 확보하며 올해 4분기 FDA 품목허가 신청을 앞두고 있다. 특히 중등도 이상 환자군에서 기존 치료제인 란소프라졸 대비 통계적 우월성을 입증하는데 성공했다. 세계 최대 의약품 시장인 미국 진출이 가시권에 들어서면서 미국 파트너사 세벨라 파마슈티컬스와의 협력을 통한 글로벌 시장 진출이 본격화되고 있다. 앨런 쿡 세벨라 파마슈티컬스 대표는 “기존 치료제와 유사한 안전성 프로파일까지 갖춰 미국 환자들의 미충족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혁신적 치료 옵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핵심 요약: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 대표가 30년간 지속된 WTO 체제의 종식을 선언하고 관세와 제조업 보호에 방점을 찍은 트럼프 라운드를 통한 새로운 국제 무역질서 구축을 예고했다. 중국을 겨냥한 고율 관세를 지렛대로 미국 제조업 부활과 각국의 시장 개방, 대규모 대미 투자를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효율성 중심에서 제조업 보호로 전환되는 미국 무역정책 변화로 국내 수출기업들의 전략 재편이 불가피해졌다. 특히 대미 수출 의존도가 높은 반도체, 자동차, 조선 등 주력 산업의 리스크 관리와 공급망 다변화 전략이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자주 묻는 질문] Q. 네이버·인텔·KAIST AI 동맹이 왜 중단됐나요? A. 인텔의 경영난이 직접적인 원인입니다. 인텔이 올 3월 CEO를 교체한 데 이어 최근 대규모 감원과 투자 축소 방침을 정하면서 국내 협력에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당초 3년 운영 목표로 지난해 7월 연구에 착수했지만 1차 연도 협력이 올해 6월 30일 종료된 후 2차 연도 재계약이 사실상 불발됐습니다. 센터 측 관계자는 “인텔 사정으로 2차 연도 협력은 어렵게 됐다”며 “재계약이 안 될 것 같다”고 전했습니다. Q. 주주환원 ETF 성과가 얼마나 좋았나요? A. ACE 라이프자산주주가치액티브 ETF가 올해 38.66% 수익률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국내 상장된 밸류업 등 주주가치 관련 ETF 18개 중 두 번째로 높은 성과입니다. 상장 이후 수익률은 34.34%로 비교지수 대비 3.55%포인트 초과 성과를 달성했으며, 순자산액도 지난해 말 178억 원에서 이달 7일 519억 원으로 192% 증가했습니다. 주요 편입 종목은 DN오토모티브(7.44%), 오리온(6.09%), 삼성전자(6.03%) 등으로 구성됐습니다. Q. HK이노엔 신약 케이캡의 임상 결과는 어떤가요? A. 케이캡이 미국 임상 3상에서 긍정적 결과를 확보했습니다. 치료요법에 이어 유지요법에서도 1차 및 2차 평가지표를 모두 충족했으며, 특히 중등도 이상 환자군에서 케이캡 100㎎을 투여한 경우 기존 치료제인 란소프라졸 대비 통계적 우월성을 확인했습니다. 미국 파트너사 세벨라 파마슈티컬스는 이번 임상 결과를 바탕으로 올 4분기 중 FDA 신약허가 신청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주식투자자 핵심 체크포인트] ✓ AI 반도체 투자: 엔비디아 대항 동맹 좌초로 단기 조정 불가피, 정부 정책 지원 확대 시점까지 관망 후 접근 ✓ 주주환원 테마: 정부 정책 지속성 높아 중장기 투자 매력도 유지, 실질적 환원 능력 보유 기업 선별 필수 ✓ 바이오 신약주: HK이노엔 FDA 허가 신청 앞두고 재평가 기대, 임상 진행 상황과 허가 일정 면밀 추적 필요 ✓ 수출주 리스크 관리: 트럼프 라운드로 대미 수출 의존 기업 압박 예상, 내수주와 미국 현지 생산 기업으로 비중 이동 ✓ 포트폴리오 재편: 통상 환경 변화에 따른 섹터별 영향 차별화, 방어적 자산 비중 확대와 변동성 대응 전략 필요 [키워드 TOP 5] AI 반도체 좌초, 주주환원 ETF 급등, 신약 FDA 허가, 트럼프 라운드 출범, 통상질서 재편, AI PRISM, AI 프리즘 -
로보택시 전쟁에 주가도 요동…테슬라·우버·아마존의 승부수는? [김성태의 딥테크 트렌드]
산업IT 2025.08.10 08:00:00자율주행 시장 주도권 경쟁이 거세지고 있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의 테슬라는 자율주행 기술 개발과 차량 생산을 넘어 승객 연결 플랫폼까지 본격 확장한다는 전략이다. 모빌리티 업계 강자인 우버와 리프트는 자율주행 기술 기업들과 손잡으며 플랫폼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아마존의 로보택시 스타트업 죽스도 미국 정부의 운전대 없는 자율주행차 시범운행을 허가받으며 공세를 강화한다. 10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테슬라는 최근 미국 텍사스주 ‘면허·규제국’(TDLR)에서 승차호출(라이트헤일링) 사업 허가를 취득했다. TDLR에 따르면 테슬라 계열사 ‘테슬라 로보택시’는 ‘운송 네트워크 회사(TNC)’로 내년 8월 6일까지 운영할 수 있다. 다만 테슬라가 무인 자율주행차를 상업 운행하려면 주 차량국(DMV)의 허가를 획득해야 한다. 테슬라, 미국 텍사스주 로보택시 운영 위한 중대 관문 통과 테슬라와 우버나 리프트 등 승차공유 업체와의 경쟁이 변격화될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텍사스주에서 유상으로 차량과 승객을 연결하는 서비스 제공을 위한 중대 관문을 통과했기 때문이다. 우버는 올해 6월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로보택시 시범 운영을 시작하기도 했다. 테슬라는 자율주행 기술 개발과 차량 생산을 넘어, 자율주행차와 승객을 직접 연결하는 플랫폼 역할까지 맡겠다는 구상이다. 자체 자율주행 기술을 활용해 운전자 없이 주행하며 택시처럼 요금을 받고 승객을 태우는 서비스를 추진하고 있다. 로보택시를 구매한 이용자도 차량을 사용하지 않는 시간에 다른 사람을 태워 요금을 받을 수 있다. 이를 통해 테슬라와 차량 소유자 모두 수익을 창출하고 차량의 유휴 시간을 최소화해 자원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것이다. 이 소식이 알려진 8일 테슬라의 주가는 2.30% 상승했지만 우버와 리프트는 3.36%, 5.59% 하락했다. 성능 지속 개선…약 10배의 파라미터 FSD 훈련 테슬라는 시장 주도권을 잡기 위해 자율주행 성능도 개선하고 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이달 6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테슬라는 약 10배의 파라미터(매개변수)와 영상 압축 손실을 크게 개선한 새 FSD(Self Driving) 모델을 훈련 중”이라며 “테스트가 잘 진행된다면 다음 달 말에 공개 출시가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르면 다음 달 더 똑똑한 ‘자율주행 두뇌’를 선보이겠다는 것이다. 테슬라는 중국에서도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첨단 주행보조 기술 성능 평가에서 중국 BYD(비야디), 화웨이, 샤오펑(엑스펑) 등 경쟁사들을 넘어섰다는 결과가 공개되기도 했다. 지난달 25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관영 중국중앙TV(CCTV)와 틱톡의 모회사 바이트댄스가 운영하는 자동차 매체 디카(Dcar)가 최근 함께 진행한 고속도로 주행 테스트에서 테슬라는 전체 36개 모델 중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머스크 CEO는 올해 말까지 미국 인구의 약 절반에게 자율주행 차량 호출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머스크는 지난달 23일(현지시간) “로보택시 서비스가 초기 단계에서는 제한된 범위에서 운영되고 있지만, 전 세계 수백만 대의 차량에서 수집된 데이터로 훈련된 신경망과 함께 카메라만을 이용하는 우리의 자율주행 접근 방식은 안전성을 지속해서 개선하고 네트워크를 빠르게 확장하며 수익성을 높이게 할 것”이라며 “규제 당국의 승인을 받아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과 애리조나, 플로리다의 여러 지역에서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테슬라가 자율주행과 휴머노이드 로봇 분야에서 계속 잘한다면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회사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테슬라의 로보택시 사업에 의문을 제기하는 시각도 나온다. 상용화 진행 속도가 기대보다 느리다는 것이다. 골드만삭스는 테슬라의 로보택시 사업이 "아직 규모가 작고, 기술적 데이터나 성과도 제한적"이라고 지적했다. 모빌리티 플랫폼, 파트너십 확대…우버는 자율주행 기술 확보도 모빌리티 플랫폼 우버도 자율주행 생태계 구축에 속도를 내며 반격에 나섰다. 우버 앱으로 자율주행차를 호출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 앞으로도 대표 모빌리티 기업의 지위를 굳히겠다는 구상이다. 우버는 자율주행 기술 기업 구글 웨이모와 손잡고 로보택시를 운영하고 있다. 애틀란타 지역에서의 웨이모 호출은 우버가 독점한다. 오스틴에서도 우버 앱을 통해 웨이모의 로보택시를 이용할 수 있다. 우버는 웨이모를 포함해 현대차(005380), 바이두, BYD, 위라이드, 포니AI 등 20개 자율주행 기술 기업과 협업 중이다. 아시아, 유럽 등 전 세계로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다라 코즈로샤히 우버 최고경영자(CEO)는 이달 6일 2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우버는 현실 세계의 AI 혁명에서 중요한 위치에 있다”며 “전 세계 70개국의 실제 도로에서 수십억 건의 운행 데이터를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버는 전기차 제조사 루시드 및 자율주행 스타트업 뉴로와 향후 6년간 2만 대 이상의 로보택시 도입을 위한 파트너십도 체결했다. 자율주행 차량 및 라이선스를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아울러 우버는 로보택시 사업 확대를 위해 사모펀드 및 은행과 자금 조달 논의하고 있다. 우버는 자율주행 시장의 거대한 규모 때문에 테슬라와 협력과 경쟁이 공존할 수 있다고 봤다. 코즈로샤히 CEO는 CNBC와 인터뷰에서 “(테슬라는) 경쟁자가 될 수도 있고, 파트너가 될 수도 있다”며 “조 단위 달러 규모의 총 잠재 시장을 고려할 때 승자독식이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요 모빌리티 플랫폼인 리프트도 자율주행 서비스를 본격 도입한다. 중국 빅테크 바이두와 협력해 내년부터 독일과 영국 등 유럽에서 자율주행차 서비스를 개시할 계획이다. 양사는 몇 년 안에 유럽 전역에서 서비스 차량 수를 수천 대로 확대할 예정이다. 리프트는 현재 미국에서는 메이 모빌리티와 협력해 올해 하반기 애틀랜타에서 첫 자율주행차 운행을 계획 중이며, 인텔 자회사인 모빌아이 등과 함께 내년에 미국 내 본격적인 서비스도 준비하고 있다. 아마존 죽스의 운전대 없는 자율주행차, 본격 운행 예정 아마존 죽스의 운전대 없는 자율주행차도 도로를 본격적으로 달린다.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이 이달 6일 죽스의 자율주행차에 대해 안전기준 면제를 승인했다. 죽스의 운전대와 액셀·브레이크 페달이 없는 로보택시는 도로에서 본격적으로 시험운행을 할 수 있게 됐다. 미국 정부가 완전 자율주행에 맞는 새로운 차량 설계를 공식 인정한 것이다. 죽스는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로보택시 서비스를 본격 운영한다. 현재 ‘죽스 익스플로러’ 프로그램을 통해 제한된 인원을 대상으로 로보택시 탑승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죽스는 로보택시를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 텍사스 오스틴, 플로리다 마이애미로 확대할 예정이다. 자율주행 1위 기업 구글 웨이모도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고 있다. 웨이모는 지난달 26일 공공도로에서 1억 마일(약 1억 6000㎞) 이상의 자율주행 주행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 뉴욕과 필라델피아 등 10개 이상의 도시에서 테스트를 진행한다. 아울러 내년에는 텍사스 달라스에서 자체 플랫폼으로 로보택시 서비스를 운영할 예정이다. 한국 기업도 자율주행 기술 개발 총력 한국 기업들도 속도를 내고 있다. 자율주행 스타트업 오토노머스에이투지(에이투지)는 일본 종합상사 가네마쯔 주식회사와 자율주행 기술 공동 사업화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해 일본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오토노머스에이투지는 지금까지 국내 13개 지역에서 55대의 자율주행차를 운행하고 있다. 싱가포르와 아랍에미리트 등 해외에서도 국가 단위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라이드플럭스는 지난해 국토교통부에서 무인 자율주행차 임시 운행 허가를 받은 바 있다. 국내에서 유일한 운전석을 비운 자율주행차를 운행할 수 있는 것이다. 운전석에 안전요원 없이 최고 시속 50㎞까지 주행할 수 있다. 라이드플럭스는 올해 5월부터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서 자율주행차를 운행하고 있다. -
‘색조 장인’ 라카, 성수에 첫 플래그십 스토어 오픈…“립 제품 399종”
산업산업일반 2025.08.10 08:00:008일 오전 서울 성수동. K뷰티 브랜드들의 오프라인 매장이 모여 있어 '화장품 거리'로 불리는 골목에 들어서자 강렬한 버건디색 외관이 눈에 띄었다. 국내 최초 젠더 뉴트럴 뷰티 브랜드 라카(Laka)의 첫 플래그십 스토어다. 13.6m 높이의 외관과 2층 규모의 매장 내부는 라카의 대표 제품인 '프루티 글램 틴트 115호 엔비’ 컬러로 꾸며졌다. 벽면에는 라카의 상징인 립제품을 빼곡히 전시해 멀리서도 한눈에 색상이 들어오도록 했다. 라카는 프루티 글램 틴트 50가지 컬러와 ‘미니틴트’ 90가지 컬러 등 총 399종의 립제품을 선보였는데, 이중 131종은 플래그십 스토어에서만 만날 수 있는 독점 컬러다. 색조 외 쿠션과 톤업 베이스 등 제품도 이번 매장에서 단독으로 공개했다. 오프라인 매장에서만 만날 수 있는 체험 요소도 마련했다. 매장 1층에 있는 ‘컬러 믹솔로지 바’는 취향에 맞게 직접 컬러를 조합해 립 제품을 만들 수 있는 공간이다. 라카 관계자는 “이달 31일까지 오픈 기념 이벤트로 컬러 믹솔로지 바를 운영한다”며 “다른 매장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라카만의 차별점으로 방문 고객들의 흥미를 더욱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오픈 전 사전 예약 고객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이벤트는 조기 마감될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 매장 오픈을 담당한 임지현 라카코스메틱스 본부장은 “국내외 다양한 연령층의 방문객과 창의적인 브랜드가 공존하는 중심지로 부상하고 있는 성수동에 라카의 독창적인 브랜드 철학을 전할 수 있는 첫 플래그십 스토어를 열게 됐다”며 “앞으로 오프라인상에서 라카의 뷰티 제품들을 오감으로 경험할 수 있도록 고객 접점 행사를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
‘AI 에이전트’가 몰고 올 새로운 세상 [안병익의 푸드테크 세상]
산업IT 2025.08.10 07:53:55AI 에이전트(Agent) 기술을 통한 인공지능(AI)의 새로운 세상이 시작되고 있다. AI 에이전트는 외부 데이터와 도구에 접근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다른 에이전트들과 협업해 목표를 자율적으로 달성할 수 있다. 최근 테크기업들은 AI 에이전트 시스템을 도입하며 산업 전분야에서 기존 작업 방식을 혁신하고 있다. AI 에이전트는 생성형 AI와는 다르게 정보 수집부터 추론, 실행, 피드백까지 복잡한 과정을 스스로 처리할 수 있는 자율적 AI 시스템이다. 사용자의 요청을 받아 데이터를 수집하고 데이터를 기반으로 행동을 결정하며, 외부 시스템과 연동해 임무를 수행한다. 이전의 작업 경험을 스스로 학습해 나간다는 점에서 종래의 자동화 시스템과는 다르다. AI 에이전트는 아주 새로운 시스템은 아니다. AI 에이전트는 특정 작업을 수행하기 위해 설계된 자율적인 AI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이다. AI 에이전트는 머신러닝, 자연어 처리 등 종래 AI 기술을 활용하여 사용자와 소통하고, 데이터를 수집 및 분석하며, 사용자의 의사 결정을 지원한다. 예를 들어 AI 개인 비서, AI 자율주행 차량 등도 AI 에이전트 중의 하나다. AI 에이전트의 큰 특징은 단순한 임무 수행을 넘어, 스스로 학습을 통해 개선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는 것이다. AI 에이전트는 사용자의 행동을 분석하여 서비스를 제공하고, 실시간으로 변화하는 환경에 대응할 수 있다. 예를 들어, AI 자율주행 차량은 실시간 도로 상황과 교통 정보를 학습하여 최적의 경로를 만들고, 다양한 실시간 환경에 대응하여 안전한 차량 운행을 제공한다. 최근 테크 기업들은 AI 에이전트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구글은 ‘AI 모드‘를 검색의 미래라고 선언하며 총력을 다하고 있다. AI 모드는 구글의 AI 에이전트가 사용자를 대신해 필요한 정보를 찾아주고 검색할 수 있다. 또한 식당 예약이나 티켓 구매 같은 작업을 자동으로 처리할 수도 있다. 즉, 구글은 사용자를 대신해 모든 작업을 수행하는 만능 AI 비서를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MS는 인프라에 좀 더 초점을 맞춘 ‘AI 에이전틱 웹(agentic web)’을 개발하고 있다. MS는 AI 에이전트 간 상호 통신을 가능케 하는 MCP(Model Context Protocol), A2A(Agent2Agent)기술과 웹사이트가 모든 에이전트와 호환되도록 지원하는 NLWeb 프로토콜 기술을 적용했다. 빅테크들의 AI 에이전트 핵심전략은 앞으로 모든 웹 검색과 온라인 활동은 사람이 아니라 AI가 맡게 한다는 것이다. 앞으로 모든 산업 분야에서 AI 에이전트의 도입이 활발하게 일어날 전망이다. 의료분야에서 AI 에이전트는 영상 촬영, 진단, 데이터 분석, 상담, 치료 등 복잡한 의료 시스템 속에서 새로운 역할을 할 수 있다. 흩어져 있는 환자의 데이터를 정확하게 수집, 분석하고 질병과 관련한 주요 정보를 파악, 치료 가이드라인을 제시해 의료진의 의사 결정을 지원 할 수 있다. 암 치료 분야에서는 AI를 활용해 미세한 세포 이상을 조기에 식별하고 AI의 탐지 기능을 통해 암을 정확하게 발견할 수 있다. AI 기반 영상 분석 시스템은 MRI, CT, X-ray, 초음파 등의 의료 영상을 정밀 교차 분석하여 암, 심장 질환 등의 각종 질병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다. 금융 분야에서는 AI 에이전트가 금융 거래를 자동화하고, 의사결정을 지원하며, 금융 범죄를 예방할 수 있다. AI 에이전트는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분석하여 최적의 투자 결정을 지원하고 자동으로 매매까지 실행하여 리스크를 줄이고 수익을 극대화 할 수 있다. 교육 분야에서는 AI 에이전트가 학생들의 데이터를 분석하여 개인별 학습 성과를 예측하고, 학습 과정의 문제를 조기에 발견하여 해결할 수 있다. 제조업 분야에서 AI 에이전트는 효율성을 국대화 하고, 비용을 절감하며, 안전 사고를 예방하는 등 많은 장점을 제공한다. 또 모든 작업을 자동화하고 공정을 최적화시키며, 방대한 데이터를 정확하게 분석하여 최적의 의사결정을 지원할 수 있다. AI 에이전트는 생성형 AI가 가진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새로운 방식으로 탄생했다. AI 에이전트는 텍스트를 생성하거나 이미지를 창작하는 생성형 AI의 한계를 넘어, 맥락(Context)을 이해하고 내외부 데이터를 수집 및 통합하며, 스스로 개선하는 능력을 갖춘 진화된 형태의 인공지능이다. 앞으로 AI 에이전트는 산업과 일상 모든 분야에서 본격적인 새로운 AI 시대를 열어 갈 것이다. 그리고 이 새로운 AI는 사람과 차이가 없는 ‘범용인공지능(AGI·Artificial General Intelligence)’시대와 사람의 지능을 뛰어 넘는 ‘초지능(超知能·superintelligence)’시대를 성큼 앞당길 것이다. -
스타트업 혹한기, 더 큰 문제는 ‘회수’다
증권IB&Deal 2025.08.10 07:37:52스타트업 업계에 신한캐피탈 소송전의 여운이 가시지 않고 있다. 사실상 '연대보증'이 부활한 것 아니냐는 창업자들의 우려 속에서, 폐업 또는 회생을 신청한 스타트업에 '소송'카드를 만지작거리는 투자자들도 늘고 있다. 최근 법원은 신한캐피탈이 5억원을 투자했던 스타트업 어반베이스의 대표를 상대로 제기한 주식인수대금 청구 소송에서 대표자가 신한캐피탈에 약 12억5000여만원을 돌려주고 주식을 다시 사가라고 판결했다. 청산, 파산, 회생 등 사유 발생 시 회사 또는 창업자에게 보유 지분을 매수 청구할 수 있다는 계약조항이 주된 이유였다. '투자'활동에 있어서의 상호간 신뢰나 정부의 리더십보다도, 소송과 판결로 사태가 번지는 점도 우려스러운 부분이다. 혹한기를 맞은 스타트업 업계 창업자들에게, 이 같은 '소송'을 통한 투자 '회수'의 여파는 무겁게 다가올 수밖에 없다. 사업에 실패할 경우, 더 큰 빚더미에 앉을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수년 전부터 벤처투자회사·조합이 창업자에게 '연대책임' 을 부담할 수 없도록 하고 있다. 신한캐피탈은 중기부 규제를 적용받는 벤처캐피탈(VC)이 아니라 금융위원회 관리감독을 받는 신기술금융사하고 하더라도, 많은 창업자들은 사업에 실패해 폐업을 하더라도, 전반적인 벤처투자에 대한 '연대책임'은 사라진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 “만기요? 연장해야 합니다. 회수된 게 없는데 어떡합니까?” 얼마 전 국내 유력 엑셀러레이터(이하 AC)의 개인투자조합에 투자했던 한 투자자의 전언이다. 투자가 성공적으로 되고 있다는 말에 만기에 수익을 올릴 것으로 기대했지만, 돌아온 대답은 회수는 전혀 없는 사실상 반 강제적 만기 연장 통보였다고 한다. 2016년부터 본격화된 AC들의 투자조합이 5~10년의 만기를 맞으면서, 곳곳에서 회수에 대한 우려가 들려온다. 매끄럽게 회수된 사례들은 거의 없고, 만기 '연장'으로 돌파하려는 AC들이 대부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투자지분을 매각하거나 청산하여 투자자에게 돌려주는 것이 펀드를 운용하는 AC, 즉 무한책임사원(GP)의 역할이지만, 회수가 어려우니 연기하고 보자는 식이다. 최근 중소벤처기업부가 올해 글로벌펀드 운용사로 해외 벤처캐피털 13곳을 선정하고, 총 2조40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한다고 발표했다. 스타트업 혹한기에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더브이씨에 따르면 올해 1~7월 투자 유치 이력이 있는 국내 스타트업 및 중소기업 폐업 건수는 88건으로 전년보다 약 30%늘어났다. 모태펀드 출범 20년. 한국은 세계에 자랑할 만한 정부 주도 투자 생태계를 구축했다. 하지만 회수 생태계에 대한 관심과 경험은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초보들이 주식을 사는 데만 큰 관심을 기울이는 것처럼, 우리의 관심도 투자를 하는 데만 쏠려 있었던 건 아닐까. 만기에도 회수가 잘 되지 않는 스타트업 생태계에서 회수 후 재투자로 이어지는 선순환을 기대할 순 없다. 벤처캐피탈협회에 따르면 지난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벤처투자조합을 통해 약 30조8000억원의 자금이 투자됐지만, 회수된 금액은 22조2000여억원에 불과했다. 한국경제 전반을 위해서도 절실한 건, 스타트업 ‘회수의 생태계’가 올바르게 구축되어 가는 일이다. 법원 판결을 통해 폐업한 창업자로부터 5억원을 12억원으로 회수하는 이런 생태계가 아니라. 세컨더리 펀드를 통해 AC펀드들이 자금을 원활하게 회수하고, VC펀드들도 AC펀드가 투자한 구주를 자유롭게 투자해서 스타트업의 '성장 사다리'가 되도록 하는 생태계 말이다. 스타트업의 투자가 혹한기를 벗어나 다시 봄바람을 맞기 위해선, 앞으로 다가올 투자자들의 '회수 혹한기'를 잘 넘겨야만 한다. -
美, WTO 종식선언…한은 '순 민간 고용’ 지표 개발 착수 [AI 프리즘*기업 CEO 뉴스]
경제·금융경제동향 2025.08.10 07:30:00▲ AI 프리즘* 맞춤형 경제 브리핑 * 편집자 주: ‘AI PRISM’(Personalized Report & Insight Summarizing Media)은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지원을 받아 개발한 ‘인공지능(AI) 기반 맞춤형 뉴스 추천 및 요약 서비스’입니다. 독자 유형별 맞춤 뉴스 6개를 선별해 제공합니다 [주요 이슈 브리핑] ■ WTO 체제 종식과 새로운 무역 질서 구축: 미국이 30년간 지속된 WTO 체제의 종식을 선언하며 관세와 제조업 보호 중심의 ‘트럼프 라운드’를 본격 가동했다. 제이미슨 그리어 USTR 대표가 중국의 WTO 체제 최대 수혜를 비판하며 고율 관세 기반 새 무역 질서를 예고한 만큼, 경영진들은 향후 6개월 내 글로벌 공급망과 수출 전략 전면 재검토가 불가피해졌다. ■ 고용지표 정확성 제고와 경영 환경 진단 개선: 한국은행이 공공 부문을 제외한 순민간고용 지표 개발에 착수해 이달 말 수정경제전망에 반영키로 했다. 현재 6월 고용률 70.3%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공공 일자리 효과를 제거하면 실제 민간 고용 상황이 달라질 수 있어, 경영진들은 더 정확한 시장 진단을 바탕으로 한 인력 운영 전략 수립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 관세 직격탄과 자동차업계 생산 이전 가속화: 주요 완성차 업체들의 2분기 관세 손실이 118억 달러(16조 4000억 원)에 달하며 현대기아차도 11억 7000만 달러(약 1조 6000억 원) 타격을 입었다. 즉각적인 가격 인상이 어려운 상황에서 GM은 2년 후 멕시코 생산을 미국으로 이전하는 등 장기적 생산 지역화가 가속화되고 있어, 경영진들은 연내 미국 내 생산능력 확대와 공급망 재편 계획을 구체화해야 할 시점이다. [기업 CEO 관심 뉴스] - 핵심 요약: 미국 무역대표부가 30년간 지속된 WTO 체제의 종식을 선언하며 관세와 제조업 보호 중심의 ‘트럼프 라운드’ 시대 개막을 공식화했다. 제이미슨 그리어 USTR 대표는 “WTO가 주도하는 현재 세계 무역 질서는 지속 불가능하다”며 고율 관세를 지렛대로 한 미국 제조업 부활과 각국의 대규모 대미 투자를 새 체제의 핵심으로 제시했다. 특히 중국이 국영기업과 5개년 계획을 통해 WTO 체제의 최대 승자가 됐다고 비판하며, 미국 중심의 새로운 무역 질서 구축 의지를 분명히 했다. 이로써 효율성 중시의 다자 무역 체제가 보호주의와 양자 거래 중심으로 전환되면서 글로벌 기업들의 통상 전략 전면 재편이 불가피해졌다. - 핵심 요약: 한국은행이 정부 일자리 통계의 현실 괴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공공 부문을 제외한 ‘순민간고용’ 지표 개발에 착수했다. 현재 통계청 고용지표는 공공 일자리가 포함되어 실제 민간 시장 흐름 파악에 한계가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달 말 공개되는 한은 수정경제전망에 새 지표가 반영되며, 5월 0.8%로 제시한 올해 경제성장률 수정치도 함께 발표된다. 금통위가 경기 진단과 기준금리 결정 과정에서 고용지표가 실제보다 긍정적으로 해석될 위험을 우려해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6월 15~64세 고용률은 역대 6월 기준 최고인 70.3%를 기록했으나, 공공 부문 효과를 제거하면 민간 고용 상황은 다를 수 있어 기업들의 인력 운영 전략 수립에 더 정확한 지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 핵심 요약: 글로벌 자동차업계가 트럼프 행정부의 25% 관세 부과로 2분기에만 118억 달러(16조 4000억 원) 손실을 기록하며 코로나19 이후 최대 타격을 입었다. 현대기아차는 총 11억 7000만 달러(1조 6000억 원) 손실을 기록했으며, 도요타(30억 달러), 폭스바겐(15억 달러) 등 주요 업체들이 줄줄이 타격을 입었다. 업계는 즉각적인 가격 인상보다는 미국 내 생산능력 확대와 공급망 지역화를 통한 장기적 대응 전략을 모색하고 있다. 하지만 생산 이전에는 대규모 설비투자와 2년 이상의 시간이 소요되는 만큼, 당분간 비용 부담을 감수하며 ‘쥐어짜기 전략’으로 기존 미국 내 생산능력을 최대한 활용하는 것이 현실적 대안으로 부상했다. GM은 40억 달러를 투입해 멕시코 생산을 미국으로 이전할 계획이지만 실제 전환은 2년 뒤에나 가능한 상황이다. - 핵심 요약: 엔비디아 독점에 맞서 구성된 네이버·인텔·KAIST AI 공동연구센터가 인텔의 경영난으로 1년 만에 재계약 불발 위기에 놓였다. 인텔이 올 3월 CEO 교체 이후 대규모 감원과 투자 축소를 단행하며 국내 협력에도 영향을 미쳤다. 이 센터는 인텔의 AI 반도체 ‘가우디’를 엔비디아 GPU 수준으로 최적화하는 소프트웨어 기술 개발이 목표였다. AI 반도체 시장에서 엔비디아 의존도가 높아지는 상황에서 민간 차원의 다각화 노력이 좌초되면서, 정부 차원의 소버린 AI 전략과 국가적 지원 확대 필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특히 국산 AI 모델과 NPU 개발사들에게는 기술 자립 기반 구축을 위한 새로운 협력 모델 모색이 시급한 과제로 대두됐다. [자주 묻는 질문] Q. 자동차업계 관세 손실 규모는 얼마나 되나요? A. 2분기에만 총 118억 달러(약 16조 4000억 원)에 달합니다. 주요 완성차 업체들의 손실 규모를 보면 도요타가 30억 달러로 가장 큰 타격을 입었고, 폭스바겐 15억 1000만 달러, GM 11억 달러, 포드 10억 달러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현대차(005380)는 6억 600만 달러, 기아는 5억 7000만 달러로 총 11억 7000만 달러(약 1조 6000억 원)의 손실을 기록했습니다. WSJ는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상위 10개 자동차 제조사의 올해 순익이 전년 대비 25% 줄어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최저 수준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Q. 한국은행이 개발하는 새로운 고용지표는 무엇인가요? A. 공공 부문을 제외한 ‘순민간고용’ 지표입니다. 현재 통계청 고용지표는 공공 일자리가 섞여 있어 정확한 시장 흐름을 읽기 어렵다는 한은의 판단에 따른 것입니다. 한은은 통계청 경제활동인구조사를 토대로 정부의 직접 일자리 예산 정보를 종합 활용해 공공 부문 고용 효과를 통계에서 제거하는 방식으로 개발하고 있습니다. 이달 말 공개되는 수정경제전망에 새 지표가 반영되며, 5월 0.8%로 제시한 올해 경제성장률 수정치도 함께 발표됩니다. 실제 6월 15~64세 고용률은 역대 6월 기준 최고인 70.3%를 기록했습니다. Q. 미국이 선언한 새로운 무역 질서의 특징은 무엇인가요? A. 고율 관세를 지렛대로 한 미국 제조업 부활이 핵심입니다. 제이미슨 그리어 USTR 대표는 “WTO가 주도하는 현재 세계 무역 질서는 지속 불가능하다”고 밝히며 ‘트럼프 라운드’라는 새 체제의 특징으로 고율 관세, 각국의 시장 개방, 대규모 대미 투자 등을 제시했습니다. 그는 중국이 국영기업과 5개년계획을 내세워 WTO 체제의 최대 승자가 됐다고 비판하며, 미국에만 불리하게 작용하는 세계 무역 질서를 개혁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로써 효율성을 중시하던 미국의 무역정책이 바뀌면서 각국의 통상정책에도 연쇄적인 지각변동이 예상됩니다. [경영진 핵심 체크포인트] ✓ 6개월 내 글로벌 공급망 재편: WTO 체제 종식에 따른 미국 시장 의존도 점검, 관세 리스크 대응 시나리오 수립 ✓ 즉시 자동차 관세 대응: 미국 내 생산능력 확대 계획, 가격 전략 재검토, 지역화 전략 구체화 추진 ✓ 분기별 고용지표 활용: 한은 순민간고용지표 모니터링, 실제 시장 상황 기반 인력 운영 전략 재점검 ✓ 분기별 통상 환경 모니터링: 트럼프 라운드 정책 변화 추적, 업종별 관세 영향 분석, 선제적 대응 체계 구축 ✓ 연내 기술 자립 기반 강화: 핵심 기술 내재화 로드맵, 국내 협력사 육성, R&D 투자 확대 계획 수립 [키워드 TOP 5] WTO 종식, 트럼프 관세 대응, 자동차업계 손실, 순민간고용지표, 글로벌 공급망 재편, AI PRISM, AI 프리즘 -
"담배 한 번도 안 피웠는데 폐암이요?"…건강한 40대 남성, '이것' 그냥 넘겼다가
국제국제일반 2025.08.10 07:03:33가벼운 기침을 대수롭지 않게 여긴 건강한 40대 남성이 폐암 3기 진단을 받은 사연이 공개됐다. 최근 영국의 매체 미러 등에 따르면 평생 담배를 피우지 않고 꾸준히 러닝을 해온 항공승무원 워런(가명)은 2021년 간헐적 기침 증상이 시작됐지만 코로나19 검사에서 계속 음성이 나와 안심했다. 당시 팬데믹 상황에서 직업 특성상 수차례 검사를 받았으나 모두 정상이었다. 지난 2021년 6월 병원을 찾았을 때도 의사는 알레르기로 진단하며 항히스타민제를 처방했다. 증상이 지속되자 위식도역류질환 가능성을 제기하며 오메프라졸을 복용했지만 호전되지 않았다. 정밀 검사를 위한 흉부 X선과 CT에서 폐 이상 음영이 발견됐고, 2022년 2월 수술을 통해 폐 일부와 림프절을 절제했다. 조직검사 결과 림프절 2곳에서 암세포가 확인되며 폐암 3A기로 확진됐다. 워런은 "러닝을 즐기고 평생 흡연하지 않았는데 암이라니 상상도 못했다"며 충격을 드러냈다. 이후 항암치료를 받으며 탈모와 극심한 피로 등 부작용을 겪었으나 2023년 1월부터 4개월간 추적검사에서 모두 정상 판정을 받았다. 현재 업무에 복귀해 주 15∼20마일 러닝을 재개했으며 재발 불안 해소를 위한 상담치료를 계획하고 있다. -
"눈 밑 지방 제거 수술 후 '사시'됐다" 알리자…병원은 '명예훼손' 고소
사회사회일반 2025.08.10 07:03:17눈 밑 지방 제거 수술을 받은 뒤 한쪽 눈에 사시 증상이 나타났다는 사건이 알려졌다. 제보자는 수술 이후 복시(사물이 겹쳐 보이는 증상)와 눈동자 움직임 이상으로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주장했다. 4일 전파를 탄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제보자는 지난 2월 지방의 한 성형외과에서 눈 밑 지방 제거 수술을 받은 뒤 왼쪽 눈동자가 마음대로 움직이지 않고 사물이 겹쳐 보이는 증상이 발생했다. 실제 촬영된 사진에는 정면을 응시할 때 왼쪽 눈동자가 위로 치우쳐 있고, 좌우로 시선을 이동할 때 오른쪽 눈만 움직이는 모습이 담겼다. 제보자가 병원 측에 문제를 제기하자 직원은 “눈동자 움직임 문제는 안과에 가보셔야 한다”고 안내했다. 이에 제보자가 “어제 수술하고 생긴 문제인데 왜 안과로 가라고 하느냐”고 항의하자 병원 측은 뒤늦게 내원을 요청했다. 그러나 신뢰가 무너진 제보자는 대학병원에서 진료를 받았고, 2주 뒤 검사에서 ‘수술로 인한 증상’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이후 다시 성형외과를 방문했으나 의사는 “수술 중 특별한 문제는 없었다”며 “(정상으로) 돌아올 거라 믿는다. 힘들겠지만 기다려보자”고 설명했다. 제보자는 “초반에는 정신적으로 너무 힘들었다”며 “거울을 볼 때마다 ‘이게 내 눈인가’ 싶어서 매일 밤 울었다. 사람들과 눈을 맞추기 힘들어 일을 쉬게 됐고, 경제적 피해도 컸다”고 말했다. 6개월이 지난 현재도 사시 증상은 남아 있다고 제보자는 밝혔다. 그는 지난 1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사연과 사진을 공개했고, 온라인에서 화제가 되자 병원 측도 입장을 냈다. 병원 측은 “제보자가 올린 사진은 현재 상태가 아니며, 지금은 회복이 뚜렷하게 확인된다”며 “장기간 내원하지 않아 제대로 조치할 수 없었다”고 주장했다. 또 “사시 증상은 의료사고가 아닌 매우 드문 합병증으로, 지금까지 진행한 4567건의 수술 중 단 1건 발생했다”고 덧붙였다. 현재 병원 측은 허위사실 유포 및 명예훼손 혐의로 제보자에게 내용증명을 보낸 상태다. 이에 대해 제보자는 “병원의 입장문을 보고 현재 눈 상태를 알리기 위해 휴대전화 날짜를 켜둔 상태로 사진을 찍어 다시 올렸다”며 “병원도 현재 눈 상태를 알고 있었다”고 반박했다. 그는 “이제는 눈에 초점이 맞는 게 어떤 느낌인지도 잊어버렸다”며 “평생 이렇게 살아야 할까 봐 두렵다. 명예훼손을 운운할 시간에 안구 훼손을 해결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호소했다. -
“내수 부진에 금리 변화 신호까지”…부동산 투자 환경 변곡점 도래하나 [AI 프리즘*부동산 투자자 뉴스]
경제·금융경제동향 2025.08.10 07:00:00▲ AI 프리즘* 맞춤형 경제 브리핑 * 편집자 주: ‘AI PRISM’(Personalized Report & Insight Summarizing Media)은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지원을 받아 개발한 ‘인공지능(AI) 기반 맞춤형 뉴스 추천 및 요약 서비스’입니다. 독자 유형별 맞춤 뉴스 6개를 선별해 제공합니다 [주요 이슈 브리핑] ■ 유통업계 실적 부진: 백화점과 편의점 등 주요 유통업체들이 내수 부진과 비용 증가로 2분기 어려운 성적표를 받았다. 신세계는 매출 4.1% 증가에도 영업이익이 35.8% 감소했고, 롯데쇼핑은 매출 2.3% 감소에 영업이익 27.5% 줄어든 406억 원을 기록하며 상반기 오프라인 매출이 5년 만에 역성장했다. ■ 미국 금리인하 확률 급등: 미국 7월 고용보고서 충격으로 9월 연준 금리인하 확률이 1주일 만에 46.7%에서 94.9%로 두 배 이상 급등했다. 12월까지 기준금리가 75bp 낮아질 확률도 50.2%로 높아졌으며, 영국 중앙은행도 기준금리를 4.25%에서 4.0%로 0.25%포인트 인하하며 글로벌 통화완화 기조가 뚜렷해지고 있다. ■ 정책 및 통계 개선 동향: 광진구가 19~39세 무주택 청년 83명에게 월 20만 원씩 최대 12개월 월세를 지원하는 사업을 다음 달부터 시행한다. 한국은행은 기존 고용지표의 현실 괴리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공공부문을 제외한 순민간고용지표 개발에 착수해 이달 말 수정경제전망에 반영할 예정이다. [부동산 투자자 관심 뉴스] - 핵심 요약: 신세계와 롯데쇼핑 등 주요 유통업체들이 2분기 부진한 실적을 발표했다. 신세계는 매출 4.1% 증가에도 영업이익이 35.8% 감소한 753억 원을 기록했고, 롯데쇼핑은 매출 2.3% 감소에 영업이익마저 27.5% 줄어든 406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상기후와 리뉴얼 비용 증가, 소비심리 위축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상반기 오프라인 매출이 0.1% 감소해 2020년 이후 5년 만에 역성장을 기록한 상황으로, 투자자들은 소비 위축이 상업용 부동산 임대 수요 감소와 주택 구매력 약화로 이어질 가능성을 고려해 안전 자산 중심의 포트폴리오 조정이 필요하다. 업체들은 정부가 지난달부터 발급한 ‘민생 회복 소비쿠폰’으로 소비심리가 개선되고 있는데다 리뉴얼된 매장이 속속 오픈하는 만큼 하반기에는 개선된 성적표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핵심 요약: 한국은행이 정부 발표 일자리 통계의 현실 괴리를 해소하기 위해 순민간고용 지표 개발에 착수했다. 이달 말 수정경제전망 발표 시 민간고용만을 반영한 순수 증가치를 공개할 예정이다. 현재 통계청 고용지표는 공공부문이 섞여 있어 실제 시장 흐름 파악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에 따른 조치다. 6월 15~64세 고용률이 역대 6월 기준 최고인 70.3%를 기록했지만 실제 민간 부문 고용 상황은 다를 수 있어, 투자자들은 새로운 지표를 통해 실제 소득 수준과 주택 구매력을 더 정확히 판단하고 실수요 기반 투자 지역 선별에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핵심 요약: 미국의 7월 고용보고서 충격으로 9월 연준 금리인하 확률이 94.9%까지 급등했다. 시장은 12월까지 기준금리가 75bp 낮아질 확률도 50.2%로 전망하고 있다. 영국 중앙은행도 기준금리를 4.25%에서 4.0%로 0.25%포인트 인하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정책에 따른 침체 우려가 확산되면서 글로벌 통화완화 기조가 뚜렷해지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연준 안팎에서도 9월부터는 경기 부양을 위해 통화정책을 완화할 수 있다는 신호가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리사 쿡 연준 이사는 “경제가 변곡점에 있다”고 언급했으며, 투자자들은 국내에도 파급될 금융완화 효과를 활용해 대출금리 하락 시점을 포착하고 부동산 자산 가치 상승 모멘텀에 대비한 투자 포지션 확대를 검토해야 할 시점이다. - 핵심 요약: 서울 광진구가 다음 달부터 19~39세 무주택 1인가구 청년 83명에게 월 20만 원씩 최대 12개월 월세를 지원하는 사업을 시행한다. 기준 중위소득 150% 이하, 임차보증금 8000만 원 이하·월세 60만 원 이하, 재산총액 1억 3000만 원 이하가 지원 기준이다. 지난해 설치한 주거안정기금을 재원으로 활용하며 국토부나 서울시 월세지원 혜택을 받은 청년은 제외된다. 지자체별 청년 주거 지원 정책이 확산되는 추세로, 투자자들은 소형 임대주택 시장의 안정적 수요 확보와 월세 수익률 안정화 효과를 고려해 원룸이나 소형 오피스텔 투자 매력도가 높아질 수 있음을 주목해야 한다. [자주 묻는 질문] Q. 유통업계 실적 악화가 어떤 의미를 갖나요? A. 신세계·롯데쇼핑 영업이익이 각각 35.8%, 27.5% 감소했습니다. 신세계는 2분기 매출 4.1% 증가에도 영업이익이 753억 원으로 35.8% 감소했고, 롯데쇼핑은 매출 2.3% 감소에 영업이익 27.5% 줄어든 406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이상기후로 패션 부문 매출이 3% 줄었고 주요 점포 리뉴얼로 비용이 증가한 영향입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상반기 주요 유통업체 오프라인 매출이 전년 대비 0.1% 감소해 2020년 이후 5년 만에 처음 역성장을 기록했으며, 업계는 민생회복 소비쿠폰 효과로 하반기 개선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Q. 미국 금리인하 전망이 어떻게 변했나요? A. 9월 연준 금리인하 확률이 94.9%까지 급등했습니다. 시카고상품거래소 페드워치에서 9월 FOMC 금리인하 확률이 1주일 전 46.7%에서 94.9%로 두 배 이상 높아졌습니다. 12월까지 기준금리가 75bp 낮아질 확률도 50.2%로 상승했습니다. 미국 7월 고용보고서의 충격적인 일자리 감소와 ISM 제조업·서비스업 PMI 악화가 원인입니다. 영국 중앙은행도 기준금리를 4.25%에서 4.0%로 0.25%포인트 인하했으며, 리사 쿡 연준 이사는 “경제가 변곡점에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Q. 한은이 개발하는 민간고용지표는 무엇인가요? A. 공공부문을 제외한 순수 민간 일자리 증가치를 측정하는 지표입니다. 한국은행이 통계청 경제활동인구조사를 토대로 정부 직접 일자리 예산 정보를 활용해 공공부문 고용 효과를 제거한 새로운 지표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이달 말 수정경제전망 발표 시 포함될 예정입니다. 현재 고용지표는 민간과 공공부문이 섞여 있어 실제 시장 흐름 파악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에 따른 조치입니다. 6월 15~64세 고용률은 역대 6월 기준 최고인 70.3%를 기록했지만, 민간부문만 따로 보면 다른 양상을 보일 수 있습니다. [투자자 핵심 체크포인트] ✓ 상업용 부동산 리스크 관리: 유통업계 실적 35% 이상 감소로 상가·오피스텔 임대료 하락 압력 증가, 기존 보유 자산 수익률 재점검 및 신규 투자 신중 접근 ✓ 금리 하락 기회 포착: 미국 9월 금리인하 확률 94.9%로 국내 대출금리 연동 하락 가능성, 레버리지 투자 확대 타이밍과 리파이낸싱 기회 모색 ✓ 실거주 수요 정확한 판단: 한은 순민간고용지표 8월 말 발표로 실제 구매력 파악, 과대평가된 지역 투자 위험도 재평가 필요 ✓ 소형 임대주택 투자 검토: 지자체 청년 월세지원 확산으로 원룸·소형 오피스텔 안정적 수요 확보, 월세 수익률 안정화 효과 기대 ✓ 시장 변곡점 대응 전략: 내수 부진과 금리 하락 복합 상황에서 방어적 투자와 기회 포착의 균형점 찾기, 현금 비중 조정 고려 [키워드 TOP 5] 내수 부진, 미국 금리인하, 유통업계 실적 악화, 민간고용지표, 청년 월세지원, AI PRISM, AI 프리즘 -
보일러 회사 경동나비엔은 왜 인덕션에 색을 입혔나
산업중기·벤처 2025.08.10 07:00:00경동나비엔(009450)이 나비엔 매직 인덕션 라인업을 강화했다. 나비엔 매직 인덕션은 제습·환기·공기청정 기능을 통해 실내 공기질을 관리하는 제습 환기청정기와 요리매연의 확산을 방지하는 3D 에어후드가 하나의 시스템으로 연동, 사계절 내내 실내 공기질을 통합 관리할 수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경동나비엔은 인덕션 라인업을 강화해 공기질 관리 솔루션 업체로 외연을 확장할 방침이다. 이번에 출시하는 나비엔 매직 인덕션은 키친테리어(주방+인테리어) 트렌드를 반영했다. 상판 조작부에 화이트, 라이트 그레이, 핑크 세 가지 컬러를 추가, 사용자 취향에 맞게 선택할 수 있다. 또 한 번의 회전으로 10단계 화력을 직관적으로 조절할 수 있는 ‘마그네틱 다이얼’을 적용해 편의성을 높였다. 특히 마그네틱 다이얼은 자성을 띤 인덕션 전용 용기 여부를 확인할 때도 유용하다. 위생적이고 쾌적한 주방환경을 유지할 수 있도록 인덕션의 상판 화구부는 내열과 외부 충격에 강하며 변색이 적은 화이트 글라스를 적용했다. 상판 화구부와 조작부 사이에 베벨 컷(사선 처리 마감) 디자인의 ‘클린가드’를 적용해 화구에서 음식을 조리하는 중에 흘러 넘쳐도 조작부까지 흐르지 않게 방지했다. 최대 3400W의 고화력으로 음식을 빠르게 조리할 수 있으며 넓은 면적의 용기로 조리할 때나 많은 양의 음식을 준비할 때 유용하도록 상하 화구를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슈퍼 플렉스 존’을 적용했다. 경동나비엔이 최근 개발한 제습 환기청정기도 통합 공기질 관리 솔루션 업체로 외연을 확장하기 위한 포석이다. 제습 환기청정기는 미세먼지와 유해가스는 물론, 실내 습도와 세균, 바이러스까지 관리해 사계절 내내 쾌적한 공기를 유지할 수 있다는 게 경동나비엔 측 설명이다. 해당 제품은 실내의 오염된 공기는 외부로 배출하고, 그 과정에서 고성능 제습로터를 통해 냉난방 에너지를 각각 88%, 79%나 회수해 에너지 효율성이 높다. 외부 공기는 5단계의 청정 필터 시스템으로 깨끗이 걸러 실내에 신선한 상태로 공급한다. 이 과정에서 유입되는 습기를 사전에 차단하는 효과도 있다. 공기청정 기능이 있어 내부 공기도 정화한다. 이 모든 과정은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 라돈, 습도까지 감지하는 ‘에어모니터’가 실시간 공기질을 분석해 자동으로 진행한다. 2006년 환기 시장에 진출해 실내 공기질 관리로 영역을 확장한 경동나비엔은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거쳐 2019년 공기청정과 환기를 동시에 구현하는 ‘나비엔 환기청정기’를 개발했다. 제습 환기청정기는 기존 주방후드인 ‘3D에어후드’와 나비엔 환기청정기까지 연동돼 ‘요리매연’부터 습도와 온도까지 통합 관리해 통합 공기질 관리 솔루션의 완성도를 더 높여줄 전망이다. 경동나비엔 관계자는 "통합 공기질 관리의 허브일 뿐 아니라, 보일러를 통한 난방과 온수, 나비엔 매직의 쿡탑과 후드 등 주방기기, 숙면을 책임지는 숙면매트, 스마트한 주거생활을 위한 홈 네트워크 시스템까지 모든 제품을 시스템으로 연결할 것”이라고 밝혔다. -
폭염에도 묵묵히 일하는 환경미화원…어깨 건강 괜찮나요 [일터 일침]
사회사회일반 2025.08.10 07:00:00해외에 나가보면 한국이 얼마나 살기 편한 나라인지를 새삼 실감하게 된다. 잘 정비된 도로와 골목, 체계적인 쓰레기 처리 시스템 등 도시의 위생과 청결 수준은 손에 꼽을 정도다. 그 이면에는 하루도 빠짐없이 거리를 지키는 환경미화원들의 헌신이 자리하고 있다. 환경미화원들은 어두운 새벽부터 거리로 나선다. 번화가와 골목길 가릴 것 없이 폭염, 혹한 속에서도 청소를 시작하고 오전과 오후에도 작업을 이어간다. 최근에는 40도에 육박하는 폭염이 이어지면서 이들의 근무 여건이 더욱 열악해지고 있다. 일부 지자체에서 35도가 넘는 폭염 시 작업 중단 조치를 시행하거나 근무시간 조정에 나섰지만 고온다습한 날씨는 여전히 큰 부담이다. 환경미화원들의 업무 강도도 만만치 않다. 요즘 같은 여름철에는 공원과 번화가를 중심으로 야간 유동인구가 늘어나다보니 근무가 길어지기도 한다. 한 환경미화원은 지난달 90시간 넘게 야근을 한 급여 명세서를 공개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고된 날씨와 고강도 업무가 이어지는 일상은 환경미화원들의 건강을 위협하기 마련이다. 반복적인 신체 사용이 불가피한 업무 특성상 근골격계 질환이 만연할 수밖에 없다. 쓰레기 수거와 청소 과정에서 허리를 굽히고 어깨를 들어올리는 동작을 반복하고 경사지 및 계단 보행, 청소차량 승·하차 등이 계속되다 보면 신체 전반에 스트레스가 누적된다. 그 중 ‘어깨’는 환경미화원들이 가장 많이 다치는 부위다.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이 환경미화원 1192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근골격계질환 실태조사에 따르면 어깨 통증을 호소한 비율이 26.7%로 가장 높았고 다리·발(24.3%), 허리(19.2%)가 뒤를 이었다. 환경미화원들이 주의해야 할 대표적인 어깨 질환은 ‘회전근개파열’이 다. 회전근개는 어깨 관절을 감싸고 있는 4개의 근육과 힘줄로 구성되며 팔을 들고 회전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반복적인 충격이나 무리한 사용이 누적되면 회전근개가 손상될 수 있다. 그 결과 팔을 들거나 돌릴 때 통증이 생기는 것은 물론 움직임이 제한되고 근력 저하, 야간 통증 등이 동반된다. 증상이 심해지면 그로 인한 수면 장애, 어깨 관절의 불안정성까지 나타날 수 있다. 다행히 회전근개파열 초기에는 수술 없이도 충분히 회복 가능하다. 많은 환자들이 비수술 치료법 중 한의통합치료를 선택하고 있다. 한의통합치료는 침·약침, 추나요법 등을 병행하는 치료법이다. 통증을 줄이는 데 그치지 않고 손상된 조직과 기능 회복을 돕는다. 회전근개파열에 대한 한의통합치료의 효과는 SCI(E)급 국제학술지 ‘탐구(Explore)’에 실린 자생한방병원의 연구 결과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입원 전 NRS(통증숫자평가척도) 기준 평균 5.8점 수준의 통증을 호소하던 환자들은 퇴원 시 3.5점까지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어깨 기능 역시 중증에서 경증 수준으로 호전됐다. NRS는 지난 24시간 동안의 통증 강도를 0~10점으로 수치화하는 것으로, 점수가 높을수록 통증이 심하다는 의미다. 한의통합치료의 안정성과 효과는 평균 2년 8개월의 장기 추적관찰을 통해서도 확인했다. 얼마 전 한 지역의 환경미화원들이 휴식을 반납하고 집중호우 피해 지역 정비 지원에 나섰다는 소식이 화제가 됐다. 불철주야 시민들의 쾌적한 일상을 위해 일하는 환경미화원들의 노고와 지역사회를 위한 헌신에 감사함을 표하며, 이들의 건강을 기원해본다. -
정치인에겐 '무플보다 악플'…경선 후에도 '정청래' 대중 관심은 뜨겁다 [데이터로 본 민심]
정치정치일반 2025.08.10 07:00:00치열한 ‘명심’(明心·이재명의 마음) 경쟁이 펼쳐졌던 더불어민주당 당권 레이스가 정청래 대표의 완승으로 2일 끝났다. 뜨거웠던 경선이 끝났지만 정 대표는 곧장 국민의힘을 겨냥한 날 선 발언과 3대 개혁(검찰·언론·사법) 의지로 대중들의 주목을 계속 끌고 있다. 10일 정치권에 따르면 정 대표에 대한 관심도는 민주당 지지율 흐름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상 언급량 등으로 간접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정 대표 취임 이후인 4~6일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공동 실시한 전국지표조사(NBS) 결과에 따르면 민주당의 정당 지지율은 44%로 2주 전 실시된 직전 조사 대비 1%포인트 올랐다. 좀처럼 내홍의 늪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국민의힘(16%·직전 조사 대비 1%포인트 하락)과의 격차는 28%포인트로 2%포인트 더 벌어졌다. 지역별로 보면 텃밭인 호남에서 62%, 인천·경기에서 50% 등 과반을 점하는 등 전국 모든 지역에서 국민의힘을 앞섰다. (휴대전화 가상번호를 이용한 전화면접 100% 실시. 응답률은 14.7%,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 SNS상 언급량은 선거가 끝나면서 자연스럽게 하향세를 보였다. 하지만 치열했던 경선 기간 급증했던 언급량은 대표 취임 후에도 한동안 이어지면서 여전한 대중적 관심을 확인했다. SNS상 텍스트를 빅데이터로 분석하는 ‘썸트렌드’를 통해 민주당 임시전국당원대회(전당대회) 날인 2일부터 7일까지의 언급량을 분석한 결과, 정 대표에 대한 언급량은 2일 8229건으로 정점을 찍은 뒤 3일 6146건으로 내려앉았다가 4일 7172건, 5일 7847건으로 다시 상승세를 탔다. 6일 다시 5697건으로 하락 반전하긴 했지만 취임 후에도 높은 관심도를 유지했다는 평가다. 경쟁자였던 박찬대 의원이 2일 6860건의 언급량을 기록한 뒤 이튿날 2707건으로 내려앉는 등 빠르게 감소세로 전환한 것과 대조적이다. 정 대표가 취임 후 국민의힘 지도부를 ‘내란 세력’으로 규정하고 “사과 없이는 만나지 않겠다”고 선언하는 등 선명성을 부각하면서 언론을 장식한 점이 효과를 낸 것으로 해석된다. 정 대표의 높은 관심도는 야권에 대한 강경 기조를 통해 드러낸 그의 ‘선명성’에 기반한다. 대표 경선 기간 동안엔 지지층들의 언급량이 주를 이뤘다면, 대표 취임 이후에는 논란을 부르는 그의 발언으로 보수 지지층의 반발이 중심이 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언급된 SNS 글의 긍정·부정 여부를 썸트렌드 분석으로 확인한 결과, 전당대회일인 2일에는 총 6885개의 SNS 언급량 중 긍정 비율이 63%였지만 다음 날에는 47%로 부정(49%) 언급량보다 낮아졌다. 정 대표가 야당의 법제사법위원장 요구를 거부하고 추미애 의원을 신임 법사위원장으로 발표한 6일, 부정 언급량 비중은 72%(긍정 26%)로 이 기간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지층의 정 대표에 대한 기대치는 ‘연관어 분석’을 통해 확인했다. 2일부터 7일까지 SNS 상에서 ‘정청래’라는 단어가 포함된 글에서 함께 사용된 주요 단어를 통해 신임 대표에 대한 기대를 유추하는 방식이다. 대표, 민주당, 당대표, 의원 등 그에게 따라붙는 직함과 소속 등을 빼고 보면 가장 많이 언급된 연관 단어는 ‘이재명’(1만 505건)이었다. 이재명 대통령과 당의 일관된 정책 행보를 기대하는 의견이 많았던 것으로 보인다. 경쟁자였던 ‘박찬대’는 7182건으로 그 뒤를 이었다. 정 대표는 박 의원을 ‘오랜 동지’로 부르면서 경선 후에도 그를 계속 지지해달라고 당원들에게 요청한 바 있다. ‘당원’(6123건)도 많이 언급됐다. 정 대표가 당원중심 당 운영 정책을 공약한 만큼 이에 대한 기대치를 반영한 것으로 해석된다. 국회(5923건), 개혁(5733건), 검찰(4068건) 등의 언급량을 통해서는 국회에서의 개혁 추진 기대감을 확인할 수 있었다. 국민의힘과 대립각을 지속적으로 세운 만큼 ‘국민의힘’(4587건) 연관 언급량도 상당한 편이었다. 정치권에서는 정 대표에 대한 지지 여부와 관계없이 언제나 정치적 폭발력을 갖춘 그가 지속적인 관심을 끌어 모을 것으로 예상한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비주류의 정치적 삶을 살아온 정 대표의 가장 큰 경쟁력은 대중적 인지도”라며 “당 운영 과정에서도 상당한 논란을 계속 부를 것으로 예상하지만 그건 오히려 정 대표에게 플러스 효과를 줄 수 있다”고 말했다. -
美 극초음속 미사일 ‘다크이글’ 첫 해외 배치…음속 5배 속도·6400㎞ 비행[이현호의 밀리터리!톡]
정치통일·외교·안보 2025.08.10 07:00:00지난 8월 4일(현지 시간) 러시아 외무부가 미국을 겨냥해 성명을 발표했다. 러시아는 “미국이 중거리핵전력조약(INF)으로 제한됐던 지상 발사형 중·단거리 미사일을 유럽과 아·태 지역에 배치하고 있다”며 “새로운 위협에 상응하는 조치로 러시아는 더 이상 중·단거리 지상 발사 미사일 배치에 대한 제한에 얽매이지 않는다”고 했다. 이 발표에 대해 러시아가 핵 탑재 가능 중·단거리 미사일의 실전배치 지역을 중앙아시아의 집단안보조약기구(CSTO) 회원국이나 이란, 더 나아가 북한까지 확대 배치할 ‘전략적 자유’를 선언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은 이와 관련 공식 입장을 내지 않았다. 다만 중국은 최근 제3호 항공모함 푸젠함과 함재기 J-15T를 비롯해 핵추진 잠수함과 둥펑(DF)-17 초음속 미사일 훈련 장면 등 군사 도발을 통해 불쾌함을 드러났다. 2019년 초 미국이 중거리핵전략조약(INF)을 이탈하고 신형 중거리 미사일 개발에 나서자, 당시 중국 왕이 외교부장은 한국의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일본의 아소 다로 외무상을 만나 “미국의 신형 미사일을 배치하지 말라”고 압박할 정도로 민감하게 반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러시아와 중국이 매우 격하게 반발하는 것은 미국 인도태평양사령부가 지난 7월 호주 북부에 장거리 극초음속 미사일(LRHW)인 ‘다크 이글’(Dark Eagle)을 배치하고, 다국적 연합 훈련인 ‘탈리스먼 세이버’에서 발사 합동 훈련 사실을 공개했기 때문이다. 다크 이글은 미 육군이 개발한 LRHW의 통칭으로 극초음속 활공체를 탑재한 지대지 미사일이다. 극초음속 활공체는 탄두를 탑재하고 지구 대기권을 음속의 5배 이상 빠른 속도로 시간당 4000마일(약 6400㎞) 이상 비행하며 그 속도와 기동성 때문에 방어하기 매우 어렵다. 추적과 파괴가 어려워 현대전의 '게임 체인저'로도 불린다. ‘이글’은 독수리의 속도와 은밀성, 기동성 등을 상징하며 ‘다크’는 반(反)접근·지역거부(A2/AD·Anti-access/area denial·작전 권역으로의 접근과 작전 권역내에서의 접근을 통제하기 위한 군사전략)시스템과 통신능력, 장거리 타격 등을 포함한 적의 대응 능력을 무력화하는 의미가 담겼다. 다크 이글이 미국 본토 밖에 해외에 실전 배치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미 육군은 보도자료에서 “다크 이글은 미국과 육군의 힘과 결의를 상징한다”며 ”극초음속 무기들은 적들의 계산 결정을 복잡하게 하고 억제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이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패권을 노리는 중국을 상대로 본격적인 견제에 나서는 가운데 러시아도 거추장스러운 자제 약속에 더는 얽매이지 않겠다고 선언하고 중국도 빠른 속도로 군사력 증강에 박차를 가하면서 아시아·태평양 지역이 세계 2차 대전 이후 가장 위험한 ‘화약고’ 후보로 떠오고 있는 모습이다. 이번에 미국이 다크 이글을 호주에 배치한 배경은 중국의 ‘반(反)접근·지역거부(A2·AD)’ 전략 무력화를 위한 중거리 미사일 아시아·태평양 배치 구상 실현의 신호탄 격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미국의 접근을 차단하고 태평양 통제권을 거부한다는 뜻인 A2·AD 전략은 대만과 남중국해에 다가오는 적의 선박·항공기를 미사일로 타격한다는 게 뼈대다. 이를 위해 중국은 자국 태평양 연안에 사거리가 600~3000㎞인 중·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대거 배치했다. 이에 미국은 호주에 배치한 다크 이글이 대만 해협에 닿지는 못하지만 잠수함 탑재가 가능해 중국 근해에서 발사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춰 대만 침공 등 중국의 군사적 도발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것이다. 아울러 이 같은 중국 견제를 함께 미 인도·태평양사령부 산하 다영역임무군(MDTF)이 한국·일본 주둔 미군 기지에서 신속히 이동 전개함으로써 중국의 이중으로 압박하는 전투대비태세를 구축하게 됐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뿐만 아니라 러시아의 군사적 위협에 대한 미국의 견제도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미국은 2024년 독일과 미국산 장거리 미사일을 독일에 배치하기로 합의했다. 이와 관련 보리스 피스토리우스 독일 국방장관은 지난 7월 2000㎞ 넘게 미사일을 쏠 수 있는 미국산 미사일 시스템을 살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발 더 나아가 미국은 유럽 동맹국과 논의해 중거리 미사일을 유럽에 순환 배치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의 중거리 전략 미사일 사용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다. 이 같은 중거리 미사일 배치 확대는 미국과 러시아, 중국 간 군비 경쟁을 제한한 빗장을 풀게 함으로써 전 세계 군사 긴장 수위가 높아지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유인 즉, 중거리 미사일은 핵탄두도 실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핵무기 감축의 마지막 보루였던 미러 간 신전략무기감축조약(New START·뉴스타트)도 지난 2023년 러시아의 참여 중단으로 내년 만료를 앞둔 상황이다. 러시아 외교 및 군축 전문가 게르하르트 망고트 오스트리아 인스부르크대 교수와 언론과 인터뷰에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국가와 러시아가 유럽에 INF 미사일을 배치하려는 것은 군비 경쟁이 임박했다는 신호”라며 “의도하지 않은 핵 확산 가능성도 훨씬 높아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
고평가 시험대 오른 방산株, 더 오를 수 있을까요? [선데이 머니카페]
증권증권일반 2025.08.10 07:00:00글로벌 지정학적 위기라는 호재 속에 끝없이 오를 것만 같던 국내 방산주들의 주가가 금요일 급락했습니다. 단순 차익 실현 물량 때문이 아닌 ‘실적’이라는 무시 못할 요소가 작용한 결과였습니다. 이번주 선데이 머니카페에서는 방산 기업 주가 하락 원인과 전문가들이 향후 방산주 주가 흐름을 어떻게 전망했는지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잘나가다 줄줄이 급락한 방산株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LIG넥스원(079550)은 8일 코스피 시장에서 14.93% 급락한 51만 3000원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기관이 1070억 원어치를, 외국인이 518억 원어치를 팔아치웠습니다. LIG넥스원은 기관과 외국인의 순매도 종목 1위 및 3위에 올랐다. 개인이 1545억 원어치 순매수에 나섰지만 낙폭을 줄이지 못했습니다. LIG넥스원은 지난해 말(12월 30일) 22만 500원에서 올 6월 23일 장중 한때 65만 원까지 올랐다가 지난달 7일 종가 기준 50만 원까지 떨어졌습니다. 이후 한 달 동안 60만 3000원(8월 7일)까지 올랐으나 결국 하루 아침에 한 달 간의 상승분을 반납했습니다. LIG넥스원의 주가가 급락한 8일 방산 대장주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도 5.47% 하락했습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기관과 외국인이 57억 원, 215억 원어치 순매도했습니다. 그 외에도 한화시스템(272210)(-6.88%), 현대로템(064350)(-4.87%), 한국항공우주(047810)(-2.89%) 등 국내 주요 방산주들의 주가가 일제히 내림세를 보였습니다. 美록히드마틴보다 비싸다?…고평가 우려 휩싸여 국내 방산주의 주가 급락은 LIG넥스원의 2분기 어닝쇼크가 발단이 됐습니다. LIG넥스원은 7일 장 마감 후 연결 기준 2분기 영업이익이 776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57.9%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습니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이익이 대폭 늘었지만 증권가 전망치(856억 원)를 9.3% 하회한 수준이었습니다. 방산주들의 주가가 실적 기대감에 올랐다는 점을 고려하면 ‘어닝 쇼크(실적 충격)’에 버금가는 성적이었습니다. 여기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상회담이 곧 열릴 것이란 관측이 나오며 러시아·우크라이나 종전 기대감도 하방 압력을 더했습니다. LIG넥스원의 실적 부진은 국내 방산주에 대한 고평가 우려로 이어졌습니다. LIG넥스원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35.4배입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시스템은 각각 23.4배, 41.3배입니다. 코스피 시장의 12개월 선행 PER이 22.2배라는 점을 고려하면 밸류에이션 부담이 따라올 수 밖에 없는 수치입니다. 글로벌 방산 업체 록히드마틴과 비교하면 이 수치가 얼마나 높은지 확연히 드러납니다. 미국 투자 전문 플랫폼 마켓스크리너에 따르면 록히드마틴의 올 예상 PER은 19.6배입니다. 주가 수준을 평가하는 또 다른 핵심 지표 시장가치 대비 영업현금창출력(EV/EBITDA)도 마찬가지입니다. LIG넥스원의 올 EV/EBITDA는 28.5배입니다. 이어 한화시스템 27.6배, 한국항공우주 21.3배, 현대로템 19.3배,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13배 순입니다. 반면 록히드마틴은 12.8배입니다. 실제 이익이나 현금 창출력에 비해 국내 방산주들의 기업가치가 상대적으로 고평가됐다는 우려가 나올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고평가” VS “곧 슈퍼사이클” 방산주 전망에 대한 증권가의 분석은 엇갈립니다. 앞서 살펴본 바와 같이 밸류에이션이 과도하게 높다는 비관론과 성장세 자체는 여전히 기대할만 하다는 낙관론이 동시에 나옵니다. 가령 메리츠증권, 미래에셋증권(006800), 삼성증권(016360) 등 증권사들은 LIG넥스원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수정했습니다. 이지호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성장세엔 이상이 없지만 너무 앞서간 주가 때문에 상승 여력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정동호 미래에셋증권 연구원도 “성장세엔 이상이 없지만 너무 앞서간 주가 때문에 상승 여력이 부족하다”며 “투자의견을 다시 상향하려면 글로벌 직수출 가시화나 미국 필리조선소 사업 구체화가 필요하다”고 짚었습니다. 장남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LIG넥스원의 2026년 PER(주가수익비율) 32.3배로 유럽 방산 업체 평균인 30.5배 대비 높다”며 “추가적인 이익 추정치 상향이 발생하거나 신규 수출 계약 논의 진전이 확인되기 전까지 밸류에이션 부담은 지속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반면, 글로벌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는 지난달 말 보고서에서 “한국 방산업은 구조적 슈퍼사이클의 초입에 있다”며 “향후 5년 내 한국이 글로벌 톱5 방산 강국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모건스탠리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한국항공우주·LIG넥스원 등 주요 방산 종목이 지정학적 유연성, 비용 효율성, 미국·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무기와의 호환성 등에서 글로벌 경쟁사 대비 우위를 갖춘 것으로 평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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