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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 코인거래소 '코빗' 인수 추진
경제·금융은행 2025.12.28 21:27:08미래에셋그룹이 국내 4위 가상화폐거래소 코빗 인수를 추진한다. 28일 금융계에 따르면 미래에셋그룹은 코빗의 최대주주인 NXC, 2대 주주인 SK플래닛과 코빗 지분 인수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넥슨의 지주회사인 NXC와 SK플래닛은 각각 코빗 지분을 60.5%, 31.5% 보유하고 있다. 거래 금액은 1000억~1400억 원 사이에서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미래에셋그룹의 관계자는 “기밀 유지 조항 때문에 공식 확인은 불가능하다”면서도 “큰 틀의 방향은 맞는 듯하다”고 밝혔다. 코빗 인수 주체는 비금융 계열사인 미래에셋컨설팅으로 전해졌다. 업계에서는 이를 두고 금융 당국의 ‘금가분리’ 원칙을 고려한 판단으로 보고 있다. 금가분리는 증권사와 은행·보험사 등 전통 금융사가 가상자산 관련 회사에 출자하는 것을 제한한다는 원칙으로 금융 당국은 2017년 말부터 이 같은 원칙을 적용해왔다. 시장에서는 국내 상위권 증권사를 보유한 미래에셋그룹과 코빗의 결합으로 업비트와 빗썸이 양분하고 있는 국내 가상화폐 시장에 지각변동이 일어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국내 1위 가상화폐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는 최근 네이버와 초대형 지분 거래를 통해 통합 작업에 나선 상황이다. 미래에셋그룹 역시 코빗 인수를 통해 전통 금융 자산과 가상화폐의 결합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코빗의 거래소 점유율은 1%대 수준에 불과하지만 미래에셋이 인수한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크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얘기다. 가상화폐 업계의 한 관계자는 “원화 스테이블코인 도입을 비롯해 가상자산 2단계 법안이 추진되면 업비트와 빗썸을 제외한 나머지 거래소들은 점유율이 크게 낮아 어차피 매각이나 합종연횡을 택할 수밖에 없다”며 “거래소 업계에서도 지각변동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
외국계, 작년의 2배 '왕성한 빅딜'…내년 방산·해운·유통 줄대기 [시그널]
증권국내증시 2025.12.28 21:26:12올해 인수합병(M&A) 업계는 해외 기업, 사모펀드(PEF)가 대어를 휩쓸어갔지만 하반기로 갈수록 삼성·한화·두산·태광 등 국내 기업의 투자 본능이 되살아났다. 내년에는 해운과 방산·유통 기업 매각에서 국내 기업과 PEF의 활약이 돋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28일 서울경제신문이 집계한 ‘2025년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올해 M&A와 외부 지분 거래 상위 10위에서 해외 기업과 PEF의 비중은 27.7%(7조 6200억 원)로 2024년 14.4%(2조 3200억 원)보다 2배 증가했다. 올해 전체 거래량은 하반기로 갈수록 늘어 1분기 5조 4630억 원에서 4분기에는 18조 8928억 원으로 약 2.5배 증가했다. 해외 자본의 침투와 더불어 국내 기업들의 투자가 하반기 활발해진 결과로 분석된다. 상반기 느슨했던 분위기는 DIG에어가스를 4조 8500억 원에 인수한 프랑스 기업 에어리퀴드로 인해 급변했다. 호주의 인프라 전문 PEF인 맥쿼리자산운용은 이번 매각으로 2조 원 이상 차익을 챙겼다. SK그룹 등 국내 대기업은 주로 구조조정을 위한 매각이 우선이었고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 EQT파트너스 등 미국·유럽계 PEF가 국내 대형 PEF의 빈자리를 차지했다. 베인캐피털은 HS효성이 매각하는 타이어스틸코드 인수를 위해 막판 협의 중이다.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는 롯데렌탈을 1조 7847억 원에 품에 안기로 했다. SK그룹에는 KKR이 나서 SK에코플랜트 폐기물 처리 자회사를 1조 7300억 원에 가져갔다. 해외 PEF는 중견기업 인수에도 왕성한 의욕을 보였다. 화장품 용기 제조사인 삼화를 8000억 원에 인수한 KKR, 준오헤어의 기업가치를 8000억 원으로 인정한 블랙스톤의 투자는 국내가 몰라본 가치를 확인한 거래였다. 이 같은 해외 기업과 투자자의 독식은 규제 강화 움직임에 국내 PEF가 움츠러든 상황에서 고환율로 투자에 유리한 환경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해외 투자자를 자문해온 한 변호사는 “국내 기업의 제조 역량을 눈여겨본 해외 투자자의 관심이 높다”면서 “이들은 의무공개매수제가 결론이 나면 막대한 자본을 무기로 상장사까지 인수하겠다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다만 하반기로 갈수록 국내 기업의 의미 있는 움직임도 빨라졌다. 간편결제 1위 사업자인 네이버파이낸셜이 글로벌 4위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를 보유한 두나무와 주식 교환을 통해 이뤄진 인수는 거래 후 기업가치만 20조 원에 달하는 ‘빅딜’이었다. 특히 삼성전자는 단 두 건의 거래에 총 5조 원을 투입했는데 유럽의 공조 기업 플렉트그룹과 독일 ZF프리드리히스하펜의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사업을 연이어 인수했다. 구조조정을 마무리한 두산그룹은 두산밥캣이 유럽 중장비 기업 바커노이슨과 기업가치 5조 원으로 평가받는 SK실트론 인수 협상을 진행하며 매각에서 인수 모드로 태세를 전환했다. 태광그룹 역시 애경산업 인수에 성공했고 한화는 3형제가 동시다발적으로 인수 작업에 나서면서 호주 방산 기업 오스탈의 최대주주(지분 19.9%)에 오른 것을 포함해 한화호텔앤드리조트(아워홈), 한화생명(벨로시티) 등에서 잇따른 투자 소식을 전했다. 내년에는 시가총액 기준 19조 원인 HMM 매각이 가장 관심사다. 매각 대상으로 거론되는 산업은행 보유 지분만 약 7조 원 규모로 포스코·동원 등 대기업은 물론 하파그로이드 등 해외 해운 업계도 여전히 눈독을 들이는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지지부진했던 홈플러스 매각은 익스프레스만 우선 매각하기로 결정하면서 성사 가능성이 커졌다. 내년에는 매각이 본격화하는 엠앤씨솔루션과 율곡 등 국내 방산 기업과 한화그룹의 지속적인 방산업 투자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국경을 넘는 거래가 늘면서 자문 업계는 외국계 증권사의 활동이 두드러졌다. 금융 자문은 삼일PwC가 2~5위를 합친 거래액보다 많은 실적으로 압도적 1위를 수성했다. 애경산업·준오헤어 매각 등을 자문한 삼정KPMG는 2위 자리를 지켰다. 3위 JP모건은 리멤버컴퍼니 매각, 4위 모건스탠리는 한온시스템 매각, 5위 UBS는 두산비나 매각에 참여했다. 삼일과 삼정은 회계 자문에서도 1·2위에 이름을 올렸고 3위는 딜로이트안진, 4위는 EY한영이 차지했다. 법률 자문은 DIG에어가스 매각을 맡은 김앤장법률사무소가 1위를 유지한 가운데 2위인 세종, 3위인 광장의 상승세가 돋보였다. 세종은 내년 완료 예정인 두나무·네이버 거래에 율촌·화우와 함께 참여하면서 실적 상승을 기대하고 있다. 광장은 SK그룹의 매각 거래에 여러 번 이름을 올렸고 태평양은 LG그룹의 매각 거래를 도우며 4위를 달성했다. -
"복권 최고 당첨금 92억? 그래도 안 사요"…日 복권 판매 30% 급감, 왜?
국제경제·마켓 2025.12.28 21:24:34일본의 복권 판매가 장기 침체에 빠졌다. 한때 ‘꿈을 사는 상품’으로 불리며 국민적 인기를 끌었던 일본 복권은 1등과 전후상을 합쳐 약 92억원까지 끌어올렸음에도 불구하고, 20년 만에 시장 규모가 눈에 띄게 쪼그라들었다. 28일 일본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일본의 복권 판매액은 2005년도 1조1000억 엔(약 10조1500억원)을 정점으로 하락세를 이어가다 2024년도에는 약 7600억 엔까지 줄었다. 약 20년 사이 판매 규모가 30% 가까이 감소한 셈이다. 연말마다 대규모로 판매되는 ‘점보 복권’ 역시 예외는 아니다. 일본의 복권은 전국 도도부현과 정령지정도시(정부가 지정한 인구 50만 명 이상 대도시)가 발행 주체가 되며, 실제 판매 업무는 미즈호은행이 맡아 각 지역 판매점에 재위탁하는 구조다. 지방자치단체 협의회는 판매 부진에 대해 “명확한 원인은 아직 분석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당국은 상품 매력을 높이기 위해 당첨금을 지속적으로 인상해 왔다. 2005년 당시 1등과 전후상을 합친 최고 당첨금은 3억 엔(한화 약 27억7000만원)이었으나 이후 6억 엔, 7억 엔을 거쳐 현재는 10억 엔(한화 약 92억3000만원)까지 올랐다. 그러나 이 같은 조치에도 판매 증가는 일시적인 효과에 그쳤고, 장기적인 회복으로는 이어지지 않았다. 젊은 구매층의 이탈도 복권 침체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일본복권협회가 2025년 11월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복권 구매 경험자 가운데 30대 이하 비율은 20%에 불과한 반면, 60대 이상은 40%를 넘었다. 2004년 판매 정점기에는 30대 이하 비중이 40%에 육박했지만, 이후 새로운 젊은 소비층이 유입되지 않으면서 당시의 구매자들이 그대로 고령화됐다는 분석이다. 복권을 사는 이유로는 ‘상금에 대한 기대’가 가장 많이 꼽혔고, 구매하지 않는 이유로는 ‘당첨될 것 같지 않아서’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최고 당첨금이 7억 엔에 달하지만, 1장 300엔(약 2770원)짜리 복권이 1등에 당첨될 확률은 2000만 분의 1에 불과하다는 현실을 소비자들이 잘 인식하고 있다는 것이다. 아사히신문은 이러한 인식이 확산되면서 2025년 연말 점보 복권 역시 판매 부진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꿈을 산다’는 상징성만으로는 더 이상 소비자를 끌어들이기 어려운 상황에 놓였다는 평가다. -
물가지표 '고환율 영향' 촉각…재경부·기획처로 분리 [한동훈의 위클리전망대]
경제·금융경제동향 2025.12.28 21:13:00이번 주에는 최근 실물경제와 물가 흐름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들이 공개된다. 아울러 경제 총괄 부처인 기획재정부는 새해에 재정경제부와 기획예산처로 분리된다. 국가데이처는 30일 ‘11월 산업활동동향’을 발표한다. 앞서 10월에는 생산과 투자가 한 달 만에 감소세로 돌아선 반면 소비는 석 달 만에 플러스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은 같은 날 ‘12월 기업경기조사 결과 및 경제심리지수(ESI)’ 결과를 발표한다. 11월 전 산업 기업심리지수(CBSI)는 92.1로 전월보다 1.5포인트 올라 비상계엄 전인 지난해 10월(92.5) 이후 1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다만 12월에는 원·달러 환율 급등에 기업 체감경기가 다시 꺾였을 가능성이 있다. 31일에는 12월을 포함한 연간 소비자물가동향 지표가 나온다. 소비자물가는 고환율 여파로 10·11월 두 달 연속 2% 중반대의 상승률을 보였다. 12월에도 원·달러 환율 급등세가 이어졌던 만큼 물가에 얼마나 영향을 미쳤을지 주목된다. 연간 기준 소비자물가 상승률의 경우 앞서 한은이 올해 2.1%를 예상했는데 이에 부합하는 수치가 나올지도 관심사다. 정부 조직 개편에 따라 내년 1월 2일 기획재정부는 재정경제부(재경부)와 기획예산처(기획처)로 분리된다. 재경부는 2차관·6실장, 기획처는 1차관·3실장 체제로 재편된다. 현행 기재부의 2차관·6실장 체제와 비교하면 전체적으로 차관 1자리, 실장 3자리가 늘어난다. 구윤철 경제부총리가 이끄는 재경부에는 기존 차관보실·국제경제관리관실·세제실·기획조정실 이외에 혁신성장실과 국고실이 신설된다. 기획처에는 예산실·기조실과 더불어 기존 미래국을 확대 개편한 미래전략기획실이 새롭게 들어선다. 재경부는 정책 컨트롤타워로서 ‘조정’ 기능에, 기획처는 중장기 미래 전략을 마련하는 ‘기획’ 기능에 방점이 찍힌다. 미국에서는 연방시장공개위원회(FOMC) 12월 회의록이 공개된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들의 정책 인식을 가늠해볼 수 있다.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한 가운데 연준 위원들이 최근 경기 흐름을 어떻게 진단했는지, 3명의 위원은 어떤 이유에서 금리 인하를 반대했는지 확인할 수 있다. -
성폭력 피해자 배상금 가로챈 국선변호사…생활비로 쓰다 징역형
사회사회일반 2025.12.28 21:09:34성폭력 피해자를 대리해 손해배상 소송을 맡은 국선변호사가 피해자에게 전달돼야 할 배상금을 가로채 개인 생활비로 사용한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았다. 2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북부지방법원 형사13단독 김보라 판사는 지난 3일 업무상 횡령 혐의로 기소된 국선변호사 김 모 씨에게 징역 8개월을 선고했다. 김 씨는 성폭력 피해자 A 씨를 대리해 가해자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진행했다. 해당 소송은 2022년 4월 승소가 확정됐고, 김 씨는 가해자 측으로부터 배상금 3100여만 원을 지급받았다. 그러나 이 돈을 피해자에게 전달하지 않고 생활비와 음식값, 국민연금 납부 등에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재판부는 “피해자의 신뢰를 저버린 범행으로 죄질이 매우 불량하다”며 “수사 과정에서도 수사관의 연락이나 소환 요구에 응하지 않았고, 피해자는 공탁금 수령을 거부하며 엄벌을 탄원하고 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김 씨는 과거 민주노총 간부의 성폭행 미수 사건 등 성범죄 피해자 수백 명을 대리하며 이름을 알렸고, 2015년에는 ‘피해자 전담 국선변호사’로 위촉되기도 했다. 김 씨는 1심 판결에 불복해 항소한 상태다. -
사상 첫 전면파업 GGM 노조…명분 없다는 사측 “갈등·반목 조장 멈춰달라”
사회전국 2025.12.28 20:54:04광주글로벌모터스(GGM)가 회사 창사 이래 처음으로 노조가 전면파업을 진행한 것과 관련 “명분 없는 파업”이라며 정면 반박하고 나섰다. GGM은 지난 26일 노조가 8시간의 전면파업을 벌였지만 임직원들의 일치단결로 위기를 극복해 단 한 대의 생산 차질도 없었다고 28일 밝혔다. 그러면서 노조가 전면파업 배경으로 주장한 △기술직을 구조적으로 차별하는 임금·수당 체계 △상생협력 기여금(격려금) 차별 지급 △불이익한 취업규칙 변경 강행 등에 대해 전혀 이치에 맞지 않는다며 선을 그었다. GGM은 노조가 제기한 ‘기술직을 구조적으로 차별하는 임금·수당 체계’에 대해 “기술직을 차별하는 임금체계를 운영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인사관리 개정안은 2026년부터 전 직원에게 직무난이도와 업무 성과에 따라 월 5만 원에서 10만 원까지 지급하는 직무급을 도입하는 것이다”며 “따라서 일반직은 40만 원 인상, 기술직은 23년이 지나도 18만 원 인상 주장은 이번 개정안과 전혀 관련이 없는 왜곡된 주장이다”고 반박했다. 무엇보다 “오히려 기술직 4년 차 사원은 직능급이 적용돼 동일한 시급의 일반직 대비 연간 90만 원 정도 더 많은 임금을 받고 있다”며 “이 같은 사실관계로 볼 때 기존부터 시행돼 오던 제도를 이번 개정안에 반영됐다면서 기술직과 일반직의 차별을 주장하는 것은 사실무근으로 직원들 간의 불신과 갈등을 가져와 상생의 일터를 훼손할 수 있음을 우려한다”고 지적했다 ‘상생협력 기여금 차별 지급’에 관해서도 “GGM의 잔업 및 특근 참여율이 80% 수준으로 저조한 상황에서 생산 참여를 독려하기 위한 제도”라며 “차별 지급이 아닌 생산 참여에 대한 보상”이라고 설명했다. GGM은 일부 언론에 보도된 “지회장이 교섭을 위해 사측을 찾아갔지만 대화를 거부당했다”는 내용에 대해서도 “대화를 거부한 사실이 없다”고 일축했다. 특히 GGM은 “노조는 이번 인사관리 개정안과 별개의 사항을 왜곡해 직종 간의 불화를 만들고 갈등을 조장하면서 전면파업을 벌였다”며 “갈등과 반목 조장을 멈추고 지금이라도 광주시노사민정협의회의 조정중재안을 받아들여 노사민정 대타협의 사회적 약속을 지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해 줄 것을 간곡히 요청한다”고 피력했다. -
현대차 팰리세이드 연간 최다 판매…정의선號 하이브리드 전략 통했다
산업산업일반 2025.12.28 20:49:56현대자동차의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팰리세이드가 연간 최다 판매량을 기록했다. 하이브리드 모델을 늘려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에 대응한 정의선 현대차(005380)그룹 회장의 멀티 파워트레인 전략이 유효했다는 평가다. 28일 현대차에 따르면 올해 11월까지 현대차 팰리세이드의 글로벌 판매는 19만 2285대를 기록해 이전 최다 판매량인 2023년의 16만 6622대를 이미 넘어섰다. 올해 출시된 하이브리드 모델이 실적 상승을 이끌었다. 2018년 처음 출시된 팰리세이드는 고급스러운 디자인과 첨단 사양을 갖춰 2019년 10만 7514대, 2020년 15만 7133대, 2021년 15만 7688대로 판매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해 현대차의 대표 SUV로 자리잡았다. 2022년에는 모델 노후화로 15만 1427대로 판매량이 소폭 감소했지만 첫 부분변경 모델 ‘더 뉴 팰리세이드’가 출시되면서 다시 상승 곡선을 만들어냈다. 2023년 전년 대비 10% 증가한 16만 6622대가, 지난해에도 16만 5745대가 팔렸다. 올해는 6년 만에 완전변경 모델 ‘디 올 뉴 팰리세이드’가 나오면서 다시 한 번 판매량이 뛰었다. 올해 11월까지 국내에서 5만 5291대, 해외에서는 13만 6994대가 팔려 처음으로 연간 글로벌 판매량이 20만대를 넘을 전망이다. 팰리세이드는 특히 미국에서 높인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팰리세이드의 미국 판매량은 2019년 출시 이후 올해 11월까지 59만 2425대를 기록해 팰리세이드의 누적 해외 판매량(76만 1927대)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팰리세이드의 인기 요인으로 디 올 뉴 팰리세이드 신차 효과와 함께 친환경차 라인업의 대세로 자리잡은 하이브리드 모델을 꼽는다. 디 올 뉴 팰리세이드는 넉넉한 실내 공간성에 3열 공간 기반의 7인승 및 9인승 모델로 구성되며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최초 적용해 2.5 터보 가솔린과 2.5 터보 하이브리드 2개의 파워트레인을 갖췄다. 디 올 뉴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 모델은 ‘E-라이드’, ‘E-핸들링’ 등 구동모터를 활용한 주행특화 기술을 적용해 주행성능을 향상시킨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아울러 실내 V2L과 스테이 모드 등의 기능을 추가해 전기차에서 누릴 수 있었던 EV 특화 편의 기술을 하이브리드 모델 최초로 적용했다. 올해 팰리세이드의 국내 판매량 5만 5291대 중 61%(3만 3862대)는 하이브리드 모델이다. 해외에서도 하이브리드 모델은 2만대 이상 팔려 핵심 라인업으로 자리잡았다. 현대차는 하이브리드 라인업을 지속 확대하고 있다. 지난 9월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전기차 수요 정체의 반사이익이 집중되고 있는 하이브리드 차량의 라인업을 2030년까지 엔트리부터 중형, 대형, 럭셔리를 포함해 18개로 확장한다고 밝혔다. 현대차 관계자는 “팰리세이드는 여가 활동의 증가와 넓은 실내 공간에 대한 니즈 확대로 현대차의 대표 SUV로 인기를 얻고 있다”며 “높은 연비와 우수한 성능을 갖춘 하이브리드 모델이 팰리세이드의 판매량 상승에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
빚 내서 빚 갚는 기업들…회사채 발행 전년 대비 8조 늘었다 [시그널]
증권IB&Deal 2025.12.28 20:39:26올해 회사채 시장은 금리 인하 흐름 속 기업들의 자금 조달이 활발해지며 발행 규모가 1년 만에 8조 원 넘게 늘어났다. 다만 대부분의 자금이 차환을 위해 사용되면서 ‘빚 내서 빚 갚기’라는 한계에 직면했다는 아쉬움이 남는다. 내년 역대 최대 규모의 회사채 만기가 도래하는 가운데 국민성장펀드 도입부터 종합투자계좌(IMA) 등장 등 변동성이 커진 부채자본시장(DCM)에서 ‘빅2’로 꼽히는 KB증권·NH투자증권이 선두권 자리를 유지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28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해 회사채 발행액은 128조 9642억 원으로 전년(120조 9125억 원) 대비 6.66% 늘었다. 이 가운데 대기업 발행은 68조 8920억 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기업들이 DCM 시장을 통해 자금 조달에 나선 배경에는 우호적인 금리 환경이 있다. 기준금리 인하기 속에서 회사채와 국고채 간 금리 차이(스프레드)가 지속적으로 좁혀지자 기업들의 조달 비용이 낮아지면서 발행 확대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회사채로 조달한 자금의 80% 이상을 신규 투자가 아닌 기존 채무 상환에 투입한 만큼 기업들이 성장 둔화 우려를 지우기 어렵다는 관측도 적지 않다. 이승재 iM증권 연구원은 “올해 금리 인하 기조가 지속되면서 조달 환경이 좋아지자 기업들이 회사채 발행을 늘린 것”이라며 “다만 80% 이상이 차환성 발행이었고 경제 성장 상황에 따라 내년에도 비슷한 흐름이 나타날 수도 있다”고 짚었다. 올해 기업들의 회사채 발행이 늘어나면서 증권사들의 경쟁도 그 어느 때보다 치열했다. 특히 인수와 주관 부문 상위권은 지난해와 큰 변동은 없었지만 키움증권이 약진하면서 중위권에서 변동이 일어났다. KB증권은 올해 회사채 인수 12조 4827억 원, 발행 주관 288건으로 1위를 차지했지만 전년(12조 5170억 원·298건) 대비 소폭 감소했다. 이어 NH투자증권(10조 1923억 원·213건)과 한국투자증권(8조 5072억 원·193건), 신한투자증권(7조 9065억 원·142건)이 뒤따랐다. 5위권부터는 인수와 주관 순위가 달라졌다. 인수 규모에서는 회사채 ‘빅 이슈어’로 꼽히는 SK그룹 계열사인 SK증권이 7조 1245억 원을 인수하며 키움증권(4조 7736억 원)을 앞섰다. 반면 주관 실적에서 키움증권은 올해 100건의 회사채 발행에 참여하며 8위에서 5위로 뛰었다. 이 외에도 지난해 회사채 인수 10권 밖이던 한양증권(3조 7585억 원)이 8위로 진입하고 나란히 주관 순위 6·7위를 기록했던 삼성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은 키움증권의 약진으로 한 단계씩 밀렸다. 내년에는 회사채 시장의 수요가 커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국민성장펀드가 조성됨에 따라 기업들의 자금 조달 경로가 늘어날 뿐만 아니라 IMA 도입, 발행어음 시장 확대 등으로 증권사들의 회사채 인수·주관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최성종 NH투자증권 연구원은 “IMA는 자기자본의 3배, 발행어음은 자기자본의 2배까지 조달이 가능하고 기업금융 의무 비율과 모험자본 비중 확대를 감안할 때 회사채 수요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
올 M&A 43.8조로 늘었지만…토종PEF 빅딜 '단1건' [시그널]
증권IB&Deal 2025.12.28 20:36:05올해 인수합병(M&A) 시장이 반등에 성공했지만 토종 사모펀드(PEF)들의 움직임은 크게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계 자본이 주요 딜을 휩쓴 가운데 그나마 삼성전자(005930)와 두산 등 대기업의 M&A DNA가 깨어나면서 ‘빅딜’을 만들어냈다. 28일 서울경제신문이 집계한 ‘2025년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올해 국내 M&A 시장 내 거래 완료 기준 건수는 총 357건, 거래 규모는 43조 8282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완료 기준 33조 5690억 원 대비 거래 규모가 30% 증가했다. 해외 기업과 글로벌 PEF가 시장의 양적 팽창을 이끌었다. 프랑스 기업 에어리퀴드가 4조 8500억 원을 베팅하며 올해 ‘최대어’로 꼽힌 DIG에어가스를 품었다.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는 SK에코플랜트의 자회사 리뉴원·리뉴어스를 1조 7300억 원에 인수하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또 롯데렌탈은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 더존비즈온은 EQT파트너스로 경영권이 넘어갔다. 원·달러 환율이 고공 행진을 펼친 것도 해외 자본의 국내 공습을 더욱 부추겼다는 분석이다. 오랜 기간 잠행을 이어왔던 ‘거인’ 삼성전자가 깨어난 것도 눈에 띈다. 삼성전자는 유럽 공조 업체 플랙트그룹을 2조 6000억 원(약 15억 유로)에 인수하며 8년 만에 조 단위 M&A의 포문을 열었다. SK㈜의 SK실트론 지분 70.6%에 대한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는 두산이 선정됐다. 반면 토종 사모펀드들은 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가 LG화학(051910) 수처리사업부를 1조 4000억 원에 인수한 것을 제외하면 조 단위 딜은 사실상 전무했다. 외국계, 작년의 2배 '왕성한 빅딜' 상위 거래서 7.6조 풀어 28% 달해 올해 인수합병(M&A) 업계는 해외 기업, 사모펀드(PEF)가 대어를 휩쓸어갔지만 하반기로 갈수록 삼성·한화·두산·태광 등 국내 기업의 투자 본능이 되살아났다. 내년에는 해운과 방산·유통 기업 매각에서 국내 기업과 PEF의 활약이 돋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경제신문이 집계한 ‘2025년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올해 M&A와 외부 지분 거래 상위 10위에서 해외 기업과 PEF의 비중은 27.7%(7조 6200억 원)로 2024년 14.4%(2조 3200억 원)보다 2배 증가했다. 올해 전체 거래량은 하반기로 갈수록 늘어 1분기 5조 4630억 원에서 4분기에는 18조 8928억 원으로 약 2.5배 증가했다. 해외 자본의 침투와 더불어 국내 기업들의 투자가 하반기 활발해진 결과로 분석된다. 상반기 느슨했던 분위기는 DIG에어가스를 4조 8500억 원에 인수한 프랑스 기업 에어리퀴드로 인해 급변했다. 호주의 인프라 전문 PEF인 맥쿼리자산운용은 이번 매각으로 2조 원 이상 차익을 챙겼다. SK그룹 등 국내 대기업은 주로 구조조정을 위한 매각이 우선이었고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 EQT파트너스 등 미국·유럽계 PEF가 국내 대형 PEF의 빈자리를 차지했다. 베인캐피털은 HS효성이 매각하는 타이어스틸코드 인수를 위해 막판 협의 중이다.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는 롯데렌탈을 1조 7847억 원에 품에 안기로 했다. SK그룹에는 KKR이 나서 SK에코플랜트 폐기물 처리 자회사를 1조 7300억 원에 가져갔다. 해외 PEF는 중견기업 인수에도 왕성한 의욕을 보였다. 화장품 용기 제조사인 삼화를 8000억 원에 인수한 KKR, 준오헤어의 기업가치를 8000억 원으로 인정한 블랙스톤의 투자는 국내가 몰라본 가치를 확인한 거래였다. 이 같은 해외 기업과 투자자의 독식은 규제 강화 움직임에 국내 PEF가 움츠러든 상황에서 고환율로 투자에 유리한 환경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해외 투자자를 자문해온 한 변호사는 “국내 기업의 제조 역량을 눈여겨본 해외 투자자의 관심이 높다”면서 “이들은 의무공개매수제가 결론이 나면 막대한 자본을 무기로 상장사까지 인수하겠다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시총 19조 HMM·홈플 등 매물 나와 삼성전자·두산 등도 통큰 베팅 재개 하반기로 갈수록 국내 기업의 의미 있는 움직임도 빨라졌다. 간편결제 1위 사업자인 네이버파이낸셜이 글로벌 4위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를 보유한 두나무와 주식 교환을 통해 이뤄진 인수는 거래 후 기업가치만 20조 원에 달하는 ‘빅딜’이었다. 특히 삼성전자는 단 두 건의 거래에 총 5조 원을 투입했는데 유럽의 공조 기업 플렉트그룹과 독일 ZF프리드리히스하펜의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사업을 연이어 인수했다. 구조조정을 마무리한 두산그룹은 두산밥캣이 유럽 중장비 기업 바커노이슨과 기업가치 5조 원으로 평가받는 SK실트론 인수 협상을 진행하며 매각에서 인수 모드로 태세를 전환했다. 태광그룹 역시 애경산업 인수에 성공했고 한화는 3형제가 동시다발적으로 인수 작업에 나서면서 호주 방산 기업 오스탈의 최대주주(지분 19.9%)에 오른 것을 포함해 한화호텔앤드리조트(아워홈), 한화생명(벨로시티) 등에서 잇따른 투자 소식을 전했다. 내년에는 시가총액 기준 19조 원인 HMM 매각이 가장 관심사다. 매각 대상으로 거론되는 산업은행 보유 지분만 약 7조 원 규모로 포스코·동원 등 대기업은 물론 하파그로이드 등 해외 해운 업계도 여전히 눈독을 들이는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지지부진했던 홈플러스 매각은 익스프레스만 우선 매각하기로 결정하면서 성사 가능성이 커졌다. 내년에는 매각이 본격화하는 엠앤씨솔루션과 율곡 등 국내 방산 기업과 한화그룹의 지속적인 방산업 투자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법률자문 김앤장 금융 삼일PwC 1위 올해 국경을 넘는 거래가 늘면서 자문 업계는 외국계 증권사의 활동이 두드러졌다. 금융 자문은 삼일PwC가 2~5위를 합친 거래액보다 많은 실적으로 압도적 1위를 수성했다. 애경산업·준오헤어 매각 등을 자문한 삼정KPMG는 2위 자리를 지켰다. 3위 JP모건은 리멤버컴퍼니 매각, 4위 모건스탠리는 한온시스템 매각, 5위 UBS는 두산비나 매각에 참여했다. 삼일과 삼정은 회계 자문에서도 1·2위에 이름을 올렸고 3위는 딜로이트안진, 4위는 EY한영이 차지했다. 법률 자문은 DIG에어가스 매각을 맡은 김앤장법률사무소가 1위를 유지한 가운데 2위인 세종, 3위인 광장의 상승세가 돋보였다. 세종은 내년 완료 예정인 두나무·네이버 거래에 율촌·화우와 함께 참여하면서 실적 상승을 기대하고 있다. 광장은 SK그룹의 매각 거래에 여러 번 이름을 올렸고 태평양은 LG그룹의 매각 거래를 도우며 4위를 달성했다. -
엄마가 그렇게 먹지 말라던 '이것' 먹더니…결국 사망한 딸, 무슨일
국제인물·화제 2025.12.28 20:35:295년 넘게 패스트푸드 등 이른바 ‘정크푸드’를 과다 섭취해온 인도의 16세 소녀가 장 협착 수술 이후 각종 합병증으로 숨졌다. 일각에서는 패스트푸드가 직접적인 사인이라는 주장도 나왔지만 의료진은 잘못된 식습관이 장 건강을 급격히 악화시킨 것이 사망의 중요한 배경이 됐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NDTV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북부 우타르프라데시주에 살던 소녀 아하나는 지난 19일 뉴델리의 한 대형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다 이틀 뒤 숨졌다. 병원 도착 당시 그는 살모넬라 타이피균에 의한 장티푸스를 앓고 있었고, 장에 천공이 발생해 수술이 어려운 상태였다. 아하나는 앞서 이달 초 지역 병원에서 장 협착 수술을 받았으며 당시 장 안에서는 약 6리터에 달하는 대변이 제거됐다. 이후 퇴원했지만 장티푸스와 결핵 등 감염성 질환이 겹치며 상태가 악화됐고, 대형 병원으로 옮겨진 뒤 치료 도중 심정지로 사망했다. 유족은 “5~6년간 집밥은 거의 먹지 않고 패스트푸드를 즐겨 먹었다”며 식습관을 사망 원인으로 지목했으나 전문가들은 단순히 패스트푸드 섭취만으로 사망을 설명하기는 어렵다고 선을 그었다. 다만 장 건강을 심각하게 해쳤을 가능성은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뉴델리 시르 강가람 병원의 소화기내과 전문의 피유시 란잔 박사는 “패스트푸드가 직접적인 사인은 아니지만, 초가공 식품 위주의 식습관이 장 폐색과 장 기능 저하를 유발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장 폐색은 음식물과 가스가 배출되지 못해 쌓이는 상태로, 심하면 장 파열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의료계에서는 초가공 식품의 과도한 섭취가 장 건강에 미치는 악영향을 꾸준히 경고해 왔다. 실제로 국내에서도 대표적인 만성 염증성 장 질환인 크론병 환자가 2017년부터 2021년 사이 41% 증가했다. 크론병은 주로 15~35세 젊은 층에서 발병하며 심할 경우 장 협착·폐쇄나 천공으로 이어질 수 있는 난치 질환이다. 전문가들은 지방과 당분이 많은 패스트푸드, 탄산음료, 가공식품 위주의 식단을 피하고 균형 잡힌 식사를 유지하는 것이 장 건강을 지키는 가장 기본적인 예방법이라고 강조했다. -
◇12월 29일 주요 정당 일정
정치모임·행사 2025.12.28 20:35:08◇12월 29일 주요 정당 일정 ■더불어민주당 ▲09:03 당대표-원내대표 전남 현장 최고위원회의(무안군 승달문화예술회관 소강당, 전남 무안군 무안읍 창포로8, 1층) ▲10:00 당대표-원내대표 12.29여객기참사 1주기 추모식(*국토교통부 풀단 취재) ■국민의힘 ▲10:00 당대표-원내대표 12‧29 여객기참사 1주기 추모식(무안공항 여객터미널 2층 / 전남 무안군 망운면 공항로 970-260) ▲13:30 당대표 전남 현안 사업 현장 시찰(솔라시도 홍보관 → 전망대 → 태양광발전소 / 전남 해남군 산이면 솔라시도빛길 246) ■조국혁신당 ▲09:30 당대표 최고위원회의(국회 본관 당회의실, 224호) / 14:00 자선냄비 봉사활동(광화문 동아일보 앞) ▲10:00 원내대표 12.29 여객기참사 1주기 추모식(무안공항) -
AI 규제, 속도전 아닌 눈치싸움이다[김창영의 실리콘밸리View]
오피니언사내칼럼 2025.12.28 20:18:54인공지능(AI) 최강국인 미국에서 AI 규제 논의가 본격화하고 있다. AI의 지식재산권(IP) 도용, 막대한 전력 사용으로 전기요금을 치솟게 만드는 문제 등으로 비판 여론이 들끓는 상황에서 연방정부가 자국 빅테크 타격을 이유로 머뭇거리자 주(州)정부 차원에서 입법에 착수한 모양새다. 미국의 AI 규제 논의는 올해 9월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가 신호탄을 쐈다. 그가 연간 매출액 5억 달러(약 7170억 원) 이상인 AI 기업의 경우 문제 발생 시 서비스가 멈추는 안전장치를 마련하고 사고를 숨기면 최대 100만 달러의 벌금을 물리는 주 법안에 서명하면서다. 캐시 호컬 뉴욕 주지사도 이달 법안에 서명하며 규제 행렬에 가세했다. 연 매출이 5억 달러를 넘는 기업이 안전 계획을 이행하지 않을 경우 첫 위반 시 최대 100만 달러, 두 번째부터는 최대 300만 달러의 벌금을 매긴다. 언뜻 보면 민주당 소속의 두 주지사가 규제 일원화를 통해 중국과의 ‘AI 전쟁’에 대비해야 한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연방정부에 정면으로 반기를 든 것 같다. 그러나 속을 들여다보면 실상은 다르다는 것을 알아차릴 수 있다. 우선 뉴욕주 규제는 원안보다 상당히 후퇴했다. 원안에서는 벌금이 첫 위반 시 1000만 달러, 재발 시 3000만 달러였지만 최종 법안은 10분의 1로 대폭 깎였다. 캘리포니아주에서도 실리콘밸리 개발자들이 떠나갈 수 있다는 우려 속에 원안에 있던 형사처벌 조항을 삭제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수정안에 찬성하고 로비스트 사이에서 ‘타 지역도 캘리포니아 선례를 따라야 한다’는 반응이 나올 정도니 규제 치고는 기업 입장을 상당히 반영했다고 봐야 한다. 즉 미국은 AI 규제 강화가 아니라 완화에 나섰다는 얘기다. 이처럼 규제 수위를 낮춘 것은 주정부가 기업의 우려를 대폭 수용했기 때문이다. 미국 기술 업계는 법안에 형사처벌까지 명시되자 ‘안전벨트·에어백 수준을 넘어 음주운전과 테러까지 막으라고 요구하는 꼴’이라며 거세게 반발했다. 기업이 처벌을 피하려 오픈소스(개방형) AI를 비공개로 돌릴 수 있다는 경고까지 나왔다. 개발자에게 무료 오픈소스 서비스 중단은 사망 선고나 마찬가지라는 것이 업계의 공통된 지적이다. 주의회와 주정부가 결국 절충안을 마련한 이유다. 유력 대권 주자로 꼽히는 뉴섬 주지사는 같은 당 의원이 발의한 법안에 거부권까지 행사하며 1년간 줄다리기를 벌였다. 미국이 연막작전을 펼치자 당장 규제에 나설 것 같던 유럽연합(EU)도 속도 조절에 들어갔다. 세계 최초로 포괄적 규제를 만든 EU는 고위험 AI 규제 시행 시점을 2026년 8월에서 2027년 12월로 연기하고 개인정보 활용 장벽 또한 낮췄다. 구글·애플·메타 등 유럽을 집어삼킨 미국 빅테크를 견제하려 만든 규제가 되레 유럽 기업 혁신까지 갉아먹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컸기 때문이다. 일본의 움직임도 다르지 않다. 일본 정부가 올 6월 공포한 AI추진법에는 벌칙 조항 자체가 없다. 벌금이나 형사처벌 규정을 넣지 않고 자율 규제에 따르도록 했다. 산업 초기 단계에 기업을 옥죄면 가뜩이나 미국·중국에 끌려가는 AI 시장에서 계속 뒤처질 것이라는 우려가 컸다. 각국이 눈치 싸움을 벌이며 규제를 미루는 사이 한국은 의도와 다르게 내년부터 세계 최초 ‘AI기본법 시행국’이 됐다. 1년 유예기간을 뒀지만 우리 기업들은 모래주머니를 차고 경쟁하게 생겼다며 불안해한다. 2020년 3월 타다에 불법 택시 딱지가 붙지 않았다면 한국에서도 우버·리프트와 같은 기업이 나왔을지 모른다. 글로벌 로보택시 기업에 안방까지 빼앗길 처지다. 섣부른 규제가 제2의 타다 사태를 초래하지 않도록 시행령을 포함해 후속 입법을 신중하게 검토해야 한다. -
"한국 개 식용 '야만적' 비판"…브리지트 바르도 프랑스 배우 별세
국제국제일반 2025.12.28 20:11:32프랑스의 배우 겸 동물복지 운동가인 브리지트 바르도가 향년 91세로 별세했다. 28일(현지시간)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브리지트 바르도 재단은 성명을 통해 “재단 창립자이자 대표인 브리지트 바르도의 별세 소식을 깊은 슬픔과 함께 전한다”며 “세계적으로 유명한 배우이자 가수였던 그는 화려한 연예계 경력을 스스로 내려놓고, 동물복지와 재단 활동에 삶과 열정을 바치기로 선택했다”고 밝혔다. 다만 사망 시점과 장소는 공개되지 않았다. 1934년 프랑스 파리에서 태어난 바르도는 패션잡지 ‘엘르’ 모델로 주목받은 뒤 1952년 배우로 데뷔했다. 1956년 영화 '그리고 신은 여자를 창조했다’를 통해 세계적인 스타로 떠올랐고, 관능적이면서도 자유로운 이미지로 1950~60년대 프랑스 영화계를 대표하는 아이콘이 됐다. 그는 배우로 활동하며 약 50여 편의 영화에 출연한 뒤 1973년 전격 은퇴를 선언했다. 은퇴 이후 바르도는 동물복지 운동에 전념했다. 1986년 자신의 이름을 딴 브리지트 바르도 재단을 설립해 하프물범 사냥 반대, 모피 반대, 도축 방식 개선 등 국제적인 동물 보호 캠페인을 주도했다. 특히 동물 학대 문제에 대해 직설적인 발언을 이어가며 사회적 논쟁의 중심에 서기도 했다. 한국과의 인연도 적지 않았다. 바르도는 여러 차례 한국의 개고기 식용 문화를 강하게 비판하며 “야만적”이라는 표현을 사용해 논란을 불러일으켰고, 2001년과 2002년을 전후해 국내 언론과 대중의 큰 주목을 받았다. 이 같은 발언은 비판과 반발을 동시에 낳았지만, 동물권 문제를 국제적으로 환기시키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
경북 경산 아파트서 일가족 5명 숨진 채 발견
사회사회일반 2025.12.28 20:11:08경북 경산에서 일가족 5명이 주거지에서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8일 경산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15분께 경산시 서부동 아파트 2곳에서 일가족 5명이 사망한 상태로 발견됐다. 사망자들은 A(40대) 씨와 그의 아내인 B(40대) 씨, 초등학생 아들 C(10대) 군, A씨의 부모인 D(70대) 씨와 E(60대·여) 씨다. 경찰은 A 씨의 지인에게 "A 씨로부터 주변 정리를 부탁한다는 내용의 신변 비관 문자 메시지를 받았다"는 내용의 신고를 받고 출동해 일가족 사망 현장을 차례로 확인했다. D 씨는 A 씨 가족이 살던 아파트가 아닌 인근 다른 아파트이자 자신의 주거지에서 사망한 채 발견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에 따르면 현재까지 외부 침입 흔적이나 타살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 유서도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현장에는 A 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볼 수 있는 정황이 남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사망자들의 휴대전화를 포렌식하고 부검을 실시해 정확한 경위를 확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약물 측정 거부도 처벌…음주운전 방지장치 의무화로 단속 강화
사회사회일반 2025.12.28 20:04:00내년부터 상습 음주운전자 차량에는 ‘음주운전 방지장치’가 장착돼 있지 않으면 시동조차 걸 수 없게 된다. 최근 5년 이내 두 차례 이상 음주운전에 적발된 자가 면허를 다시 따려면 차량 내 방지 장치를 달아야만 하는 조건부 면허 제도가 시행되는 것이다. 경찰은 마약·향정신성의약품 운전 단속도 동시에 강화해 음주·약물 운전을 근절한다는 계획이다. 28일 경찰청이 공개한 '2026년 달라지는 도로교통법령' 안내에 따르면, 최근 5년 내 2회 이상 음주운전을 한 사람은 2년의 결격 기간이 지난 뒤 면허를 재취득할 경우 음주운전 방지 장치를 차량에 부착해야만 한다. 해당 장치는 음주 감지 시 차량 시동이 아예 걸리지 않게 한다. 설치 비용은 약 300만원으로, 대여도 가능하도록 경찰청은 현재 한국도로교통공단과 협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방지 장치를 설치하지 않고 운전하면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 운전면허를 취소할 수도 있다. 다른 사람이 대신 호흡해 음주 감지를 피한 뒤 운전하다 적발된 경우에는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음주 감지 시 차량 시동이 아예 걸리지 않도록 함으로써 상습 음주운전자의 재범 가능성을 원천적으로 봉쇄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최근 급증하는 향정신성의약품 관련 운전사고에 대응하기 위해 '약물 측정 불응죄'를 신설하고 내년부터 약물 운전 측정에 응하지 않을 경우 처벌받을 수 있게 된다. 또 약물 운전 처벌 기준이 기존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서 징역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 원 이하의 벌금으로 상향된다. 운전면허 취득과 갱신 제도도 손질된다. 그동안 제2종 면허 소지자가 7년 무사고 요건만 충족하면 적성검사만으로 제1종 면허 취득이 가능했지만, 내년부터는 보험가입 증명 등으로 실제 운전 경력을 입증해야 1종 면허를 받을 수 있다. 갱신 시기도 개인별로 촘촘히 바뀐다. 기존 ‘연 단위’ 일괄 갱신 방식에서 벗어나 내년부터는 각 개인의 생일 전후 6개월 내 갱신하도록 기준을 변경한다. 연말 면허 갱신 쏠림으로 예약이 어려웠던 문제를 줄여 갱신 지연·대기 불편을 해소할 수 있을 전망이다. 운전 연수 편의성도 높아진다. 운전학원에 직접 방문하지 않아도 교육생이 원하는 장소와 코스로 합법적인 도로 연수가 가능하도록 제도를 개선하고, 신청·일정조율·결제까지 온라인 통합 시스템으로 개편한다. 경찰 관계자는 "시스템 개편을 통해 학원 중심의 도로 연수 교육 체계를 수요자인 교육생 중심으로 전환해 국민의 편의와 교육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높여 실질적인 국민 체감형 규제 혁신을 완성했다"고 말했다. 김호승 경찰청 생활안전교통국장은 “도로교통 현장에서 국민의 생명을 위협하는 행위는 강력하게 단속하는 한편, 국민이 겪는 일상의 불편은 적극적으로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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