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
복귀 준비하는 전공의들…복지부 상대로 낸 소송도 취하 수순
사회사회일반 2025.08.09 14:24:52정부가 의과대학 증원에 반발해 병원을 떠났던 전공의들에게 복귀 기회를 열어주며 의정 갈등 사태가 전환점을 맞은 가운데 법정공방도 마무리 수순에 들어선 모양새다. 9일 법조계에 따르면 지난해 보건복지부를 상대로 업무 개시 명령 취소 소송을 제기한 사직 전공의 6명은 지난달 14일 서울행정법원 행정14부(부장판사 이상덕)에 소송 취하서를 제출했다. 이튿날 피고인 복지부 측이 소 취하 동의서를 내며 해당 소송은 종결된 상태다. 전공의들은 2024년 2월 윤석열 정부가 의대 정원을 2000명 늘리겠다고 발표하자 집단사직서를 제출했다. 2월 20일부터 전공의 1만3000여 명이 병원을 떠나고 의료 현장의 공백이 커지자 정부는 지난해 3월 전국 수련병원에 사직서 수리 금지 명령을 내렸다. 동시에 전공의 대상으로는 진료 유지 명령과 업무 개시 명령을 발동하고 위반할 경우 의사면허 정지 등 행정 처분이 가능하다고 고지했다. 이에 반발한 사직 전공의들이 개별적으로 소송을 제기했던 상황이다. 해당 사건 재판부는 지난해 6월 보건복지부가 업무 개시 명령 등을 철회한 뒤 '소송의 이익이 없다'고 판단해 양측에 조정을 권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번에 종결된 사건 외에 다른 전공의들이 제기한 소송은 여전히 법원에 계류 중이다. 박단 전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비상대책위원장 등 29명이 제기한 업무 개시 명령 등 취소 소송은 서울행정법원 행정6부(부장판사 나진이)가 심리 중이다. 현재 전국에서 수련 중인 전공의는 의정 갈등 전의 18.7% 수준인 2532명으로 집계됐다. 정권이 바뀌고 의대 증원이 사실상 원점으로 돌아갔지만 여전히 1만여 명의 전공의들이 돌아오지 않았다. 정부는 현재 수련 중인 인원보다 5배 이상 많은 인원을 올 하반기 모집을 통해 충원하게 된다. 지난 7일 복지부가 대전협 등과 개최한 제3차 수련협의체에서 사직 전공의 복귀 방안을 마련함에 따라 수련환경평가위원회는 8일 하반기 인턴·레지던트 모집을 공고했다. 병원별로 신청 받아 확정한 모집 인원은 인턴 3006명, 레지던트 1년차 3207명, 레지던트 상급연차(2∼4년차) 7285명 등 총 1만3498명이다. 수련병원별로 11일까지 채용 공고를 올린 후 29일까지 자체 일정을 수립해 채용을 진행하며, 최종 합격자는 9월 1일 수련을 시작하게 된다. -
삼성전자, 美 AI 사이버 챌린지 제패…보안 기술 ‘세계 최강’ 입증
산업산업일반 2025.08.09 14:10:47삼성전자(005930)가 소프트웨어 보안 허점을 막는 인공지능(AI) 기술력을 세계적으로 인정받았다. 미국 정부가 주최한 AI 보안 대회에서 최종 우승을 차지하며 글로벌 기술 리더십을 과시했다. 삼성전자는 8일(현지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AI 사이버 챌린지(AIxCC)에서 최종 우승했다고 밝혔다. 삼성리서치와 조지아텍·카이스트·포스텍 등 연구원 40여 명으로 구성된 연합팀 팀 애틀랜타가 이뤄낸 쾌거다. AI 사이버 챌린지는 미국 국방고등연구계획국(DARPA)이 주관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보안 기술 경진 대회다. 총상금 2250만 달러(약 313억원) 규모로 2년에 걸쳐 진행됐다. AI 기술로 대규모 소프트웨어의 취약점을 자동으로 찾아내고 보완하는 능력을 겨루는 장이다. 사회 기반 시스템의 안전을 지키는 AI 보안 기술 개발을 촉진하는 것이 목표다. 지난해 8월 열린 준결승에는 40개 넘는 팀이 참가했다. 치열한 경쟁 끝에 팀 애틀랜타를 포함한 단 7개 팀만이 결승에 올랐다. 결승전은 세계 최대 해킹·보안 콘퍼런스인 데프콘 33과 연계해 열렸다. 결승에 오른 팀들은 사람의 개입 없이 오직 AI 기술만으로 소프트웨어의 보안 취약점을 분석하고 패치를 적용해야 했다. 삼성전자 연합팀은 복잡하고 다양한 보안 취약점을 신속하게 찾아내고 정확한 보안 패치를 생성하는 독보적인 기술력을 선보이며 최종 우승의 영예를 안았다. 우승 상금은 400만 달러(약 56억 원)다. 연합팀을 이끈 김태수 삼성리서치 상무는 “세계적인 대회에서 AI 보안 기술력을 입증하는 값진 성과”라며 “글로벌 보안 전문가들과 협력해 삼성전자의 보안 기술력을 더욱 높여가겠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성과를 발판 삼아 AI 보안 기술 경쟁력을 한층 더 끌어올릴 방침이다. 스스로 보안 위협을 식별하고 대응하는 차세대 AI 보안 솔루션을 통해 자사 제품과 서비스의 보안을 지속해서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
"살 빼려다가 당뇨병 걸리게 생겼네"…믿고 마신 '제로음료' 불편한 진실
문화·스포츠헬스 2025.08.09 13:53:42인공감미료가 들어간 다이어트 음료가 설탕이 첨가된 음료보다 당뇨병 발생 위험을 더 크게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4일(현지 시간) 과학전문매체 사이언스얼러트에 따르면 호주·네덜란드 공동연구진이 40~69세 호주인 3만6608명을 14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 하루 한 캔의 다이어트 음료를 섭취하는 것만으로도 제2형 당뇨병 위험이 38%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조건에서 설탕이 첨가된 음료를 마신 참가자의 당뇨병 위험 증가율은 23%에 그쳤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당뇨병과 대사’에 게재됐다. 연구에 따르면 설탕 첨가 음료 섭취자는 체중 증가와 함께 당뇨병 위험이 높아진 반면 다이어트 음료 섭취자는 체중 변화 없이도 당뇨병 위험이 지속적으로 상승했다. 연구를 주도한 호주 모나시대 로벨 후센 캅티머 영양학자는 “인공감미료 자체가 혈당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대표적 인공감미료인 아스파탐이 설탕과 동일한 인슐린 반응을 일으키며 장내 세균 균형을 깨뜨려 ‘포도당 불내성’을 증가시킨다고 분석했다. 호주 왕립멜버른공과대 바르보라 드 쿠르텐 생의학자는 “인공감미료는 당뇨병 위험이 높은 사람들에게 더 건강한 대안으로 권장되고 있지만 이번 연구 결과는 인공감미료 자체가 건강에 해로울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경고했다. 한편 최근 다른 연구에서도 인공감미료가 뇌 손상과 심장병을 유발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
"정말 잘못했습니다" 봐 달라던 제주도 통했다…일본·베트남 제치고 결국
사회사회일반 2025.08.09 13:53:29여행심리가 빠르게 회복되며 국내여행 수요가 다시 탄력을 받고 있다. 특히 환율 부담과 물가 상승 여파로 가성비를 중시하는 경향이 뚜렷해지면서 '제주도'가 대표적인 여름 휴가지로 재부상하고 있다. 7일 글로벌 여행 플랫폼 트립닷컴은 올해 7∼8월 여름 휴가철 항공권 예약 1위는 제주도가 차지했다고 밝혔다. 지역별 항공권 예약 순위를 보면 1위 제주도에 이어 일본, 베트남, 중국, 태국 순이었다. 전체 항공권 예약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9% 증가했다. 트립닷컴은 올여름 여행에선 가성비를 중시하는 실속형 수요가 눈에 띄었다고 분석했다. 제주 지역 렌터카 예약을 차종별로 보면 아반떼, K3 등 실속형 소형 차량 비중이 전체 예약의 27%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스포츠유틸리티차(SUV) 21%, 중형차 19%, 경차 11%, 전기차 9% 순으로 나타났다. 전 세계 숙소 예약은 3성급 숙소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80% 늘어 4·5성급보다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홍종민 트립닷컴 한국 지사장은 "비용 대비 만족도를 중시하고, 가까운 거리에서 효율적으로 여행을 즐기려는 소비자 트렌드가 뚜렷해지면서 제주가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 비계삼겹살, 순대 가격 등으로 큰 홍역을 치르고 바가지 여행지 오명을 쓴 제주도는 여행객의 발걸음을 잡기 위해 노력중이다. 제주도는 '2025년 상반기 제주특별자치도 해수욕장협의회 회의'에서 올해 해수욕장 개장기간과 시간, 편의용품 가격을 결정했다. 여기서 도내 12개 해수욕장의 대여료는 파라솔 2만원, 평상 3만원으로 통일했다. 이에 대해 제주도는 이용객 편의 증진과 합리적 가격의 제주관광 이미지 강화를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또 도내 착한가격업소 중 음식업종 245곳에서 네이버페이로 결제하면 포인트를 적립해주는 행사를 기존 5월 한시 운영에서 연말까지 연장했다. 지역 물가 안정을 위해 기간을 늘렸다는 설명이다. -
美관세 충격에…日상장사 2분기 순익 3년만에 감소
국제경제·마켓 2025.08.09 13:16:07일본 상장기업의 올해 2분기(4∼6월) 순이익이 3년 만에 감소했다는 현지 보도가 나왔다.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은 9일 도쿄 증시에 상장된 3월 결산 상장사 약 1000곳의 분기 실적을 집계한 결과 4~6월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2% 줄었다고 보도했다. 이번 집계 대상 업체 중 이익이 줄거나 적자를 기록한 업체는 520개사로 전체의 52%에 달했다. 닛케이는 이와 관련 “미국 관세 조치에 엔고(상황)도 영향을 줬다”고 분석했다. 실제 미국 관세조치 영향을 크게 받은 자동차 대기업 7개사 중 닛산자동차와 마쓰다는 적자를 기록했고 나머지 5개사도 이익 규모가 줄었다. 이들 7개사는 미국 관세조치로 총 7800억 엔(약 7조 3000억 원)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제시했다. . 3월 결산 상장사들은 2025 사업연도(2025년 4월~2026년 3월) 연간 순이익도 8% 줄면서 6년 만에 감소세를 전환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일본 상장사들은 3월 말 기준으로 연간 결산을 하는 기업들이 압도적으로 많다. -
전국 뇌졸중 환자 60만 명에 전임의 12명뿐… AI가 골든타임 잡는다
산업기업 2025.08.09 13:00:00#경기도 이천시에 거주하는 50대 남성 A씨는 오른쪽 팔다리가 마비되는 느낌을 받고 인근 의료원에 방문해 컴퓨터단층촬영(CT) 관류영상 촬영을 마쳤으나 뇌졸중 전문 의료진 부재로 긴급 시술 여부 판단을 받지 못했다. 이에 의료진은 제이엘케이(322510)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스냅피(SNAPPY)’에 환자 영상을 올렸고 제이엘케이의 인공지능(AI) 솔루션이 영상을 즉각 분석해 협진 병원인 분당서울대병원에 결과를 전달했다. 이를 확인한 김범준 분당서울대병원 교수는 혈관재개통 시술 결정을 내렸고 A씨는 도착 즉시 시술을 받아 골든타임 내 무사히 치료를 받을 수 있었다. AI 영상 분석 기술이 의료 취약지에서 응급 환자들의 골든타임 확보에 기여하고 있다. 특히 뇌졸중은 치료 수십 분 차이로 후유장애가 생길 수 있어 골든타임이 무엇보다 중요하지만 전문 인력은 갈수록 줄어드는 추세다. 대한뇌졸중학회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전국의 뇌졸중 전임의 수는 12명에 불과하다. 전임의란 전문의 면허를 취득한 뒤 세부 분과에서 추가 수련을 받아 교수 임용이나 연구를 준비하는 의사를 말한다. 국내 뇌졸중 진료 환자 수가 약 63만 명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전문 의료 인력이 턱없이 부족한 셈이다. 그 중에서도 비수도권 지역의 전문 의료 인력 부족은 심각하다. 뇌졸중학회에 따르면 전체 뇌졸중 환자의 50%는 해당 진료권에서 정맥 내 혈전 용해술, 동맥 내 혈전 제거술 등 뇌졸중 최종 치료를 받을 수 없다. 뇌졸중 환자의 자체 충족률(자신이 거주하는 시·도에서 진료를 받을 수 있는 비율)은 전체 70개 중 33개 진료권에서 평균 이하를 기록했다. 이를 보완할 수 있는 것이 제이엘케이의 뇌졸중 대혈관폐색 솔루션(JLK-LVO)을 비롯한 뇌졸중 검출 기술이다. JLK-LVO는 CT 뇌혈관 영상을 분석해 의료진이 수술 필요성을 신속하게 결정할 수 있도록 한다. 제이엘케이는 뇌졸중 관련 AI 솔루션 13종과 함께 의료용 앱 스냅피 또한 보유했다. 스냅피는 응급의학과, 신경과, 신경외과 등 의료진 간 AI 분석 결과를 공유하고 실시간 대화로 빠른 협진을 돕는다. 의료 취약지 내 뇌졸중 환자 상태를 이송 도중에 확인하고 시술 계획을 빠르게 수립할 수 있어 치료까지 소요되는 시간도 대폭 줄일 수 있다. 코어라인소프트(384470)도 AI로 뇌출혈, 폐색전증, 대동맥박리 등 고위험 응급질환을 조기에 진단할 수 있는 3종 솔루션으로 의료 취약지 내 골든타임 확보에 기여하고 있다. 응급 진단 특화 제품인 ‘에이뷰 뉴로캐드’는 응급실에서 촬영한 뇌 CT 영상에서 뇌출혈 의심 부위를 자동 탐지, 표시해 의료진이 신속한 판단을 내릴 수 있도록 지원한다. 현재 원광대병원, 인하대병원 등 약 20개 병원에서 이를 도입해 운영 중이다. 루닛(328130)은 응급실에서 흉부 엑스레이 AI 분석 솔루션 ‘루닛 인사이트 CXR’을 활용했을 때 응급환자 분류 시간이 77% 단축됐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AI가 응급 환자를 분류하는 데 걸린 최소 처리 시간도 0.2초로 실제 의료진(1.7초)보다 빨랐다. 뷰노(338220)는 의료 취약지에서 누구나 쉽게 심장 건강을 체크할 수 있도록 하는 휴대용 심전도 측정 의료기기 ‘하티브 P30’을 보유했다. 이예하 뷰노 대표는 최근 대한상공회의소 AI 토크쇼에 참석해 “앞으로 AI 기술로 누구나 일상에서 건강 관리가 가능해질 것”이라며 “궁극적으로 AI가 의료 불평등 해소에 기여해 기술 가치를 증명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
정청래, '낙마' 강선우 당 국제위원장 유임…"당직 인사 완벽"
정치국회·정당·정책 2025.08.09 12:53:32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가 8·2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로 선출된 것과 관련 “(이재명 대통령이) 마치 제가 되기를 원했던 것처럼 되게 좋아하시더라”라고 말했다. 정 대표는 전날 공개된 유튜브 방송 ‘김어준의 다스뵈이다’에서 전대 직후 이 대통령으로부터 전화가 왔었다고 전한 뒤 “저는 그 목소리만 들어도 그 감정과 기분 상태가 어떤지 안다. 대통령이 조만간 부르시겠다고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강성 친명(친이재명)인 정 대표는 자신의 당직 인사와 관련 “(선거에서) 저를 지지했든, 안 했든 일을 잘하면 그 자리에 맞게 인사를 한다”라며 “실사구시형 탕평 인사로 언론에서도 당내에서도 시비 거는 사람이 없다. 이렇게 완벽할 수가 없다”고 자찬했다. 그는 보좌진 갑질 의혹이 불거져 현역 의원으로는 처음으로 장관 후보자에서 낙마한 강선우 의원과 관련 “영어를 통역사처럼 잘해서 (당) 국제위원장 역할을 했는데 오늘 (여기) 오기 전에 ‘국제위원장 유임’ 이렇게 써놓고 왔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당 대표 당선 직후에도 낙마한 강 의원에게 전화해 위로하기도 했다. 그는 또 6선 중진이자 당내 초강경 성향의 추미애 의원을 국회 법제사위원장으로 내정한 것과 관련 “최고위원들한테도 얘기를 안 하고 저랑 김병기 원내대표만 알았다”며 “어떤 최고위원이 ‘(인사 방향이) 맞기는 맞는데, 우리하고 상의를 좀 더 해달라’라고 하기에 다음부터는 조금 느리게 가더라도 한 번 얘기할 거 두 번 얘기하고 세 번 더 상의하는 모양새를 취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추 의원이 법제사법위원장 제안에 처음에는 “이러저러한 정치적 계획이 있는데 내가 이걸 꼭 해야 하느냐”는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다. -
"합격만 해도 500만원"·"우린 2000만원"…요즘 사람 못 구한다더니 기업들 ‘파격 카드’ 꺼냈다
산업산업일반 2025.08.09 12:51:38“합격만 해도 500만원?" ICT 업계에서 합격만 해도 '축하금’을 주는 파격 채용이 다시 등장했다. 인공지능(AI) 기반 스타트업들이 개발자·엔지니어 등 핵심 기술 인재 확보를 위해 채용 보상 경쟁에 불을 붙이고 있다. 채용 한파 속에도 실무 투입 전 수백만원을 내거는 기업들이 늘고 있는 것이다. 8일 ICT 업계에 따르면 AI 기반 여가·여행 플랫폼 기업 놀유니버스는 최근 개발·보안·PM 분야 대규모 테크 인재 채용에 나서면서 합격자 전원에게 500만원을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입사 축하금’이 아닌 ‘합격 축하금’으로, 채용 절차를 통과한 것만으로 목돈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놀유니버스는 ‘놀’, ‘놀 인터파크’, ‘트리플’ 등 플랫폼을 보유한 기업으로, 국내외 이용자가 ‘놀 세계관’ 내에서 여가의 모든 것을 경험할 수 있도록 AI 혁신을 시도 중이다. 회사 측은 “플랫폼 간 상생, 차별화된 기술력, 글로벌 확장을 위한 인재 확보가 목표”라며 “AI와 여행, 문화의 경계를 허무는 혁신 과정에 함께할 인재의 지원을 바란다”고 밝혔다. 놀유니버스보다 더 파격적인 제안을 했던 곳도 있다. AI 생성 기술 기반 스타트업 뤼튼테크놀로지스는 올해 4~6월 진행한 ‘쿼터백 프로젝트’에서 합격만 해도 2000만원을 지급하는 정책을 시행했다. 이 금액은 입사 여부와 관계없이 지급됐다. 최종 합격자가 입사를 포기해도 2000만원은 그대로 지급되는 구조다. 여기에 인재를 추천한 내부 직원에게도 500만원의 보너스가 지급됐다. 사실상 합격 축하금 ‘이중 보상’ 시스템이다. 업계에선 이를 두고 “20~30대 개발자 풀 확보를 위한 전략”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과거에도 채용 축하금은 존재했다. 코로나 시기인 2020년 쿠팡은 개발자에게 5000만원, 토스는 1억 원 상당의 스톡옵션 또는 보너스를 제시했다. 네오플은 30평대 사택을 지원했다. 하지만 이후 경기 둔화로 채용 축하금은 자취를 감췄다. 이런 가운데 최근 AI 열풍으로 기술 인재 확보 경쟁이 재점화되며, ‘합격만 해도 돈 주는’ 채용전이 재부상한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사라졌던 합격 축하금이 다시 등장할 정도로, AI 기술 경쟁에 대응할 기술 인력 확보가 시급하다는 것을 방증한 것”이라고 말했다. -
기대 이상의 완성도를 자랑한 EV - BYD 씰 다이내믹 AWD[별별시승]
문화·스포츠자동차 2025.08.09 12:19:37BYD 씰 다이내믹 AWD. 사진: 김학수 기자중국의 전동화 차량 브랜드이자 ‘글로벌 EV’ 판매 부분의 확장을 이끌고 있는 BYD가 국내 자동차 시장에 중형 세단 형태의 전기차, 씰 다이내믹 AWD(SEAL Dynamic AWD, 이하 씰)를 선보였다.그리고 이러한 ‘씰’의 매력을 더욱 명확히 알릴 수 있도록 국내 미디어 관계자들을 대사으로 시승 행사를 개최해 ‘다채로운 상황’에서 씰의 움직임, 그리고 트랙 위에서의 ‘운동 성능’까지 만끽할 수 있도록 했다. 비록 시승 행사 동안 많은 비가 내렸지만 ‘차량의 가치’를 확인하기엔 부족함이 없었다.일상의 도로, 그리고 용인 에버랜드 스피드웨이 위에서 마주한 씰은 어떤 매력과 가치를 제시할까?BYD 씰 다이내믹 AWD. 사진: 김학수 기자더욱 세련된 실루엣의 전기차BYD가 국내에 선보인 두 번째 전기차, 그리고 어쩌면 BYD가 국내 자동차 시장에 뿌리 내리는 것에 있어 가장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차량이라 할 수 있는 씰은 말 그대로 ‘전기차’에 걸맞은 모습, 그리고 ‘전형적인 세단의 형태’를 갖추며 시각적인 완성도를 높이는 모습이다.브랜드의 설명에 따르면 씰은 4,800mm의 전장과 각각 1,875mm와 1,460mm의 전폭과 전고를 갖췄으며 ‘전기차 시대’에 걸맞은 늘씬한 차체 형태를 자랑한다. 여기에 디자인 역시 헤드라이트 및 바디킷, 그리고 꺽쇠 형태로 다듬어진 DRL 등의 연출이 미래적인 감성을 자아낸다.BYD 씰 다이내믹 AWD. 사진: 김학수 기자측면도 유려한 모습이다. 전기차임에도 불구하고 낮게 그려진 차체 형태 및 매끄러운 루프 라인은 0.219Cd의 낮은 공기저항계수를 확보했다. 여기에 깔끔하게 다듬어진 도어 패널 등도 시각적인 완성도를 더한다. 참고로 네 바퀴의 ‘투톤 블레이드 휠’도 독특하다.이어지는 후면 디자인 역시 깔끔하다. 곡선으로 다듬어진 차체, 그리고 균형감을 강조한 리어 램프의 연출 등은 완성도를 높인다. 여기에 후면 디자인 역시 ‘공기 역학’을 고려한 디테일로 ‘차량의 성격’을 강조한다. 다만 BYD 레터링이 주는 ‘심리적 장벽’은 여전하다.BYD 씰 다이내믹 AWD. 사진: 김학수 기자부담을 덜어낸 실내 공간씰 데뷔 이전, 국내 전기차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던 존재, 아토 3(Atto 3)는 대부분의 패키징에서 ‘준수한 모습’을 보여줬지만 다소 부담스러운 실내 공간의 구성이 시선을 끌었다.하지만 씰은 다르다. 실제 씰의 실내 공간은 곡선을 중심으로 구성한 대시보드 및 특유의 디스플레이 패널의 연출은 아토 3와 유사하지만 ‘세부적인 요소’에서는 한층 보편적인 요소를 더해 ‘공간의 안정감’와 ‘익숙함’을 자아낸다. 여기에 소재 및 세부적인 연출에서도 군더더기 없는 모습이다.더불어 큼직한 디스플레이 패널을 통해 차량의 주행 정보는 물론이고 피벗 기능을 품은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 패널을 통해 ‘다채로운 기능’ 역시 능숙히 구현한다. 다만 연식 변경 모델의 존재는 ‘소비자 심리’를 아쉽게 만든다.BYD 씰 다이내믹 AWD. 사진: 김학수 기자준수한 체격과 함께 차체 강성과 공간 패키징 등에 이점을 제시하는 ‘셀투바디(CTB)’를 기반으로 개발된 만큼 씰의 거주성도 준수하다. 실제 1열 공간은 체격이 큰 운전자가 앉더라도 답답함이 느껴지지 않는다. 여기에 시트의 형태, 착좌감 역시 만족스럽다.이어지는 2열 공간 역시 매끄러운 루프 라인에도 충분한 헤드룸의 여유를 이뤄내 ‘패밀리카의 몫’을 능숙히 해낸다. 이외에도 수납 공간이나 충전 포트 등 ‘2열 탑승자’를 위한 기본적인 구성 역시 충실하게 마련되어 전체적인 만족감을 끌어 올린다.BYD 씰 다이내믹 AWD. 사진: 김학수 기자기대 이상의 성능을 품다씰의 핵심은 바로 ‘유사한 체격’을 갖춘 전기차 사이에서 가장 강력하고 공격적인 ‘가성비’를 갖췄다는 점이다.국내 시장에 투입된 씰 다이내믹 AWD 사양은 듀얼 모터 패키징을 기반으로 390kW, 즉 환산 기준 530마력과 68.2kg.m에 이르는 풍부한 토크를 네 바퀴를 통해 발산한다. 이를 통해 정지 상태에서 단 3.8초 만에 시속 100km까지 가속할 수 있으며 최고 속도 역시 180km/h에 이른다.여기에 82.56kWh 크기의 BYD 블레이드 배터리를 탑재해 1회 충전 시 407km의 주행거리를 보장, 전기차 운영의 안정성을 더했다. 참고로 급속 충전 규격은 150kW를 대응한다.BYD 씰 다이내믹 AWD. 사진: 김학수 기자기대 이상의 쾌적함을 보장하다BYD가 준비한 시승 행사의 첫 프로그램은 용인 에버랜드 스피드웨이 주변의 ‘일반 도로’를 달리며 기본적인 밸런스, 그리고 일상 속에서의 승차감 등을 확인할 수 있는 세닉 드라이브로 구성됐다. 비록 장시간의 주행은 아니었지만 ‘기본적인 성향’을 느낄 수 있었다.굵은 비를 피해 씰의 도어를 열고 시트에 몸을 맡기면 가장 먼저 한층 깔끔한 공간 구성, 그리고 캡 포워드 스타일의 차체에서 나오는 넓은 전방 시야 등이 만족감을 더한다. 아쉬운 점은 ‘디스플레이 패널 내의 폰트 정도’라 생각됐다.BYD 씰 다이내믹 AWD. 사진: 김학수 기자주행을 시작하며 가장 먼저 시선을 끄는 씰의 매력은 ‘출력 전개의 매끄러움’이라 할 수 있다. 젖은 노면이라는 점도 있었지만 엑셀러레이터 페달에 따라 ‘우악스럽게’ 출력을 전개하는 게 아니라 충분히 부드럽고, 선형적인 출력 전개를 이어가며 주행의 안정감을 높였다.물론 워낙 강력한 토크를 갖추고 있는 만큼 에버랜드 스피드웨이 인근의 ‘오르막’ 구간을 거슬러 올라갈 때 ‘출력의 아쉬움’은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 여기에 엑셀러레이터 및 브레이크 페달 조작 등의 ‘질감’ 역시 모난 곳 없이 차분한 성향을 갖추고 있어 만족스러웠다.BYD 씰 다이내믹 AWD. 사진: 김학수 기자여기에 기본적인 승차감도 충실했다. 사실 에버랜드 스피드웨이 주변 도로의 노면 상태가 썩 좋은 상태가 아니며, 많은 비까지 내린 탓에 ‘주행의 안정감’은 떨어질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주행을 하는 내내 기본적인 거동, 승차감 등에서도 군더더기 없는 모습이었다.다만 유의할 부분, 또는 개선할 부분도 있었다. 실제 주파수 가변 댐핑(FSD) 덕분에 하나의 요철이나 과속 방지턱을 넘을 때에는 꽤나 능숙히 대응하는 모습이었지만 연이은 ‘노면 충격’에서는 다소 ‘뚝딱’거리는 어색한 대응을 보이며 ‘승차감 저하’로 이어졌다.BYD 씰 다이내믹 AWD. 사진: 김학수 기자트랙 위에서는 ‘안정감’을 보장한 씰일반 도로에서의 주행을 마친 후에는 인스트럭터의 선행 주행을 따르며 ‘트랙 주행’에 나섰다. 4.346km 길이의 에버랜드 스피드웨이는 특유의 고저차는 물론이고 역동적인 코너가 연이어 펼쳐지는 테크니컬 서킷으로 ‘차량의 기본적인 완성도’를 요구하는 무대라 할 수 있다.그리고 씰은 이러한 부분에서의 ‘자신감’을 확보한 모습이다. 앞서 설명한 것처럼 ‘셀투바디’를 기반으로 빼어난 차체 강성을 자랑할 뿐 아니라 전륜의 더블 위시본, 후륜의 멀티 링크 구성으로 노면 대응 및 안정적인 차체 움직임을 연출할 수 있는 ‘기반’을 확실히 품은 모습이다.BYD 씰 다이내믹 AWD. 사진: 김학수 기자BYD 씰 다이내믹 AWD. 사진: 김학수 기자인스트럭터의 선행 주행은 물론이고 많은 비가 내렸기 때문에 ‘차량의 성능’을 100% 확인할 수는 없었지만 기본적인 성향, 즉 ‘안정적인 움직임’을 연출해 운전자 및 탑승자 모두의 안정감을 도모하려는 개발 방향성을 느낄 수 있었다.실제 390kW의 듀얼 모터 패키지를 갖춘 만큼 발진 가속 성능이나 추월 가속은 충분하다. 장착된 타이어 자체가 ‘퍼포먼스 주행’에 어울리는 편은 아니기 때문에 재가속 상황에서의 ‘부드러운 조작’이 요구되는 건 사실이었지만 ‘충분히 만족스러운 움직임’을 누릴 수 있었다.BYD 씰 다이내믹 AWD. 사진: 김학수 기자에버랜드 스피드웨이의 직선 구간, 혹은 내리막으로 쏟아지는 듯한 백 스트레이트 구간에서도 운전자가 원하는 만큼 가속하기에 거침이 없었다. 또 이러한 출력 전개가 ‘운전자 및 탑승자’에게 위화감을 주지 않도록 주행 전반에 걸쳐 섬세한 조율을 잊지 않는 모습이다.특히 ‘안전’을 위한 고민도 확인할 수 있었다. 주행 모드를 스포츠로 바꾸고, 트랙션 컨트롤을 끄고 달리더라도 ‘제어’를 포기하지 않는다. 타이어의 미끄러짐을 파악하는 순간 조심스럽게, 그리고 소소하게 제어를 더해 트랙을 벗어나지 않도록 노력하는 ‘조율’을 보여줬다.BYD 씰 다이내믹 AWD. 사진: 김학수 기자여기에 코너를 공략할 때의 차량의 거동, 그리고 연석을 밟는 등의 상황에서도 무척 능숙하게 대응하며 주행의 완성도를 끌어 올리는 모습이다. 더불어 코너 탈출 시 과격한 가속 조작에도 너무나 능숙히 대응해 ‘전반적인 안정감’의 신뢰도를 높이는 모습이었다.다만 젖은 노면에서 부드럽고 조심스럽게 개입하던 조율이 ‘마른 노면’에서는 다소 콕콕 찌르는 듯한 느낌이 있다는 전언이 있어 추후 ‘맑은 날’ 다시 한 번 씰과의 주행을 해보고 싶다는 욕심이 들었다.좋은점: 기대 이상의 패키징, 만족스러운 주행 경험아쉬운점: 주행 중 소소하게 느껴지는 아쉬움들BYD 씰 다이내믹 AWD. 사진: 김학수 기자아토 3보다 매력적인 ‘2번 타자’ BYD 씰현대 야구에서 트렌드라 한다면 ‘강한 2번 타자’ 이론이 제시된다. 자동차 산업이 야구와 완전히 대응될 수는 없겠지만 ‘씰’은 BYD가 국내 시장에 선보인 ‘강한 2번 타자’라 불리기에 부족함이 없다.아토 3가 ‘가격’이라는 무기로 국내 시장에 ‘출루율’을 높였다면 씰은 가성비는 물론 기본적인 완성도 등을 바탕으로 ‘득점권’을 만들고, 나아가 브랜드의 안착이라는 ‘실질적인 득점’까지도 이뤄낼 수 있는 차량이라 생각되었다.다만 여전히 해결해야 할 문제, 그리고 ‘극복해야 할 상황’이 존재한다는 것은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
국민의힘, '전당대회 합동연설 소란' 전한길 징계 절차 착수
정치정치일반 2025.08.09 12:01:39국민의힘이 9일 전당대회 대구·경북 합동연설회에 소란을 일으킨 전한길 씨에 대한 징계 절차에 착수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긴급 비상대책위원회의를 열어 전 씨에 대한 조사를 서울시당 윤리위원회에서 중앙윤리위원회로 이첩하고 징계절차를 개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당은 “8일 개최된 대구•경북 합동연설회를 방해한 전 씨의 행위에 대해 대구시당, 경북도당에서 행사 및 업무 방해에 대한 중앙당 차원의 엄중 조치 요청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전 씨는 전날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열린 제6차 전당대회 대구·경북 합동연설회에서 ‘찬탄(탄핵 찬성)’파 후보의 연설을 방해하며 “배신자”를 연호하는 등 소란을 벌였다. 일부 당원들이 전 씨에게 물병을 던지며 항의하는 등 참석자들 사이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전 씨는 취재진에게 주어지는 ‘프레스’(PRESS) 비표를 받아 입장했다. 전 씨에 대한 논란이 확산하자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전날 긴급 공지를 통해 “축제의 장이 되어야 할 전당대회를 분열과 갈등의 장으로 만든 데 대해 엄중 경고한다”며 “혼란을 불러일으킨 전 씨를 포함해 대의원 자격이 없는 인사에 대해 향후 개최되는 모든 전당대회 일정에 출입을 금지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
“연극계 공론장 폐쇄되나”…서울문화재단 웹진 휴간에 집단 반발
사회사회일반 2025.08.09 12:00:21서울문화재단이 12년째 운영해온 온라인 매체 ‘연극인(in)’의 발행을 잠정 중단하면서 예술계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재단은 예산 삭감과 사업 재편을 이유로 들었지만 편집진과 일부 예술인들은 “불편한 의제를 다뤄왔다는 이유로 존속이 위태로워졌다”며 사실상 폐간 수순을 밟고 있다고 주장한다. 9일 문화예술계에 따르면 연극인 폐간 대책위원회는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3일까지 릴레이 1인 시위를 열고 재단의 공식 사과와 복간 약속, 송형종 대표의 사퇴를 요구했다. 예술인과 관객들이 참여한 가운데 서울연극센터 앞에서 휴간 결정 과정과 사유를 공개하라는 공개질의서도 발표했다. 재단 측은 휴간 사유로 △예산 삭감 △발간 매체 재점검 △서울연극창작센터 개관에 따른 사업 개편 등을 꼽는다. “내부적으로 예산과 운영방식, 연극인 의견을 종합해 다음 단계를 검토하는 중”이라면서다. 하지만 연극인 편집부와 일부 작가들은 “재단 신임 대표가 미투 운동과 장애·퀴어예술 같은 의제를 달가워하지 않아 매체 존속이 위태로워졌다”고 주장한다. 연극인은 2012년 창간한 공적 성격 매체다. 특히 희곡 코너를 통해 약 300편의 신작을 발표하며 신진 예술인을 발굴해왔다. 이 밖에 장애·퀴어·페미니즘 예술과 탈 극장 공간 등 연극의 외연을 넓히는 데도 주력했다고 평가받는다. 리뷰뿐 아니라 연극계 미투 운동과 성평등 논의, 현장 인터뷰 등을 통해 주류 매체가 다루지 않는 영역을 조명했다. 정진세 연극인 편집장은 “무용계 다양성을 담보하던 춤인(in)이 사라지면서 그 분야 담론이 위축됐듯 우리 매체의 폐간은 예술 생태계 후퇴로 이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지난해 공모에서 선정된 희곡 14편 중 6편이 연극인의 휴간으로 게재되지 못했다. 이들 미게재 작가 6인은 작품 발표 기회가 일방적으로 박탈됐다며 복간과 고료 지급을 요구하고 있다. 리뷰 코너 고정 필자 3명도 약속된 원고 지면을 잃었다. 재단 측은 ‘비공개 업로드 후 고료 지급’을 대안으로 제시했다고 알려졌으나 작가들은 비평의 기능을 훼손하는 행정 편의라며 반발하는 상태다. -
아이들 위한 장난감은 옛말, 이제는 성인들 마음까지 챙긴다
산업중기·벤처 2025.08.09 12:00:00어린이들의 전유물이었던 장난감이 키덜트 열풍에 성인으로 확장한 것을 넘어 이제는 성인들의 마음까지 어루 만지고 있다. 9일 레고그룹이 최근 한국을 포함한 36개국 성인 약 3만6000 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성인 4명 중 3명이 ‘마음 챙김(mindfulness)’을 위한 방법을 찾고 싶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레고그룹은 성인들이 조립을 통해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휴식과 집중의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다양한 시리즈를 선보이고 있다. 특히 자연과 식물을 테마로 한 ‘레고 보태니컬’ 시리즈의 신제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하며 성인들의 휴식에 도움을 주고 있다는 평가다. 최근 출시된 신제품 2종은 ‘레고 보태니컬 히비스커스’와 ‘레고 보태니컬 미니 분재나무’로 구성됐다. 꽃부터 나무까지 자연 속 다양한 형태의 식물을 화분에 담긴 모습으로 재현해 집이나 사무실 등 원하는 장소에 편리하게 장식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 꽃잎과 잎사귀의 각도를 조절하고 자유롭게 배치할 수 있어 성인들도 창의적인 작품을 만들 수 있다. 이중 ‘히비스커스’는 연보라색 꽃잎과 노란 수술을 가진 만개한 꽃 5송이와 개화 중인 꽃 4송이, 꽃봉오리 2송이를 사실적으로 재현했다. 함께 제공되는 짙은 파란색의 조립식 화분이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더해줘 인테리어 소품으로도 활용도가 높다. ‘미니 분재나무’는 은행나무, 소나무, 등나무 등 사계절을 아우르는 세 가지 분재나무를 한 번에 모두 조립하고 전시할 수 있는 제품이다. 노란색 은행잎과 빽빽하게 솟은 솔잎, 등나무의 보랏빛 꽃 등 각 나무의 특징을 섬세하게 표현했다. 나뭇잎은 서로 바꿔 조립할 수 있으며, 2개의 장식용 스탠드도 함께 제공된다. 여기에 여름휴가 시즌을 맞아 유럽 명소를 그대로 재현한 여행 테마 신제품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실제 다녀왔던 유럽의 유명 건축물을 직접 만들며 즐거웠던 추억을 떠올리면서 마음의 휴식을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레고가 이번에 선보인 신제품은 독일의 상징적인 건축물 ‘레고 아키텍쳐 노이슈반슈타인 성’과 이탈리아의 휴양지 ‘레고 아이디어 이탈리아 리비에라’ 세트다. 두 제품 모두 3000 개 이상의 브릭을 사용한 대형 제품이다. 정교한 실물 구현으로 조립의 즐거움을 선사할 뿐만 아니라 이국적인 분위기를 더해주는 인테리어 소품으로도 제격이다. 우선 ‘노이슈반슈타인 성’은 총 3455개의 브릭을 사용해 독일 바이에른주의 고풍스러운 성과 주변 경관을 섬세하게 표현했다. 안뜰로 이어지는 길과 높이 솟은 첨탑과 포탑, 양쪽으로 경사진 박공지붕 등 건축물의 특징을 모두 담고 있다. 초록색과 주황색 잎사귀 모양 브릭을 활용하면 여름철과 가을철 조경을 손쉽게 바꿔 연출할 수 있다. 이달 10일 출시되는 ‘이탈리아 리비에라’는 총 3251개의 브릭으로 다채로운 색감의 주택, 해변과 보트 등 리비에라 어촌 마을의 활기찬 풍경을 표현했다. 건물의 지붕과 상층부를 분리하면 젤라또 가게, 다이빙 장비 가게, 생선 시장 등 아기자기한 소품이 가득한 상점 내부를 감상할 수 있다. 생선 장수, 스쿠터 운전수, 관광객 등 미니피겨 10개와 고양이 피겨 2개도 포함됐다. 레고코리아는 이번 신제품 출시를 기념해 특별한 구매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달 10일까지 네이버 공식몰에서 ‘노이슈반슈타인 성’ 제품 구매 시 추첨을 통해 3명에게 ‘쌤소나이트 레드 토이즈 XP’ 캐리어를 증정한다. 레고코리아 관계자는 “올여름, 정교한 디테일이 가득한 이번 신제품들을 직접 조립하면서 일상 속에서도 여행의 설렘과 감성을 경험해 보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
세인트루이스 '전설' 포수 몰리나, 임시 코치로 MLB 복귀
문화·스포츠스포츠 2025.08.09 11:31:02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전설’ 포수 야디에르 몰리나(43)가 임시 코치로 홈 팬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몰리나는 9일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MLB 시카고 컵스와 홈 경기에 세인트루이스 임시 포수 코치로 나섰다. 그는 경기 전 세인트루이스 포수들에게 다양한 조언을 건넸고 경기 직전엔 올리버 마몰 세인트루이스 감독 대신 선발 라인업을 상대 팀과 교환하기도 했다. 이후 홈 구장을 찾은 팬들을 향해 인사를 건네기도 했다. 2004년부터 2022년까지 세인트루이스에서 활약한 몰리나는 은퇴 후 푸에르토리코 대표팀 감독으로 취임해 지도자 생활을 이어갔다. 그리고 최근 세인트루이스 구단의 요청으로 이날 경기부터 임시 코치가 된 몰리나는 당분간 코치직을 이어갈 예정이다. 하지만 그가 당장 전업 지도자로 복귀하는 것은 어려울 전망이다. 그는 경기 전 AP통신 등 현지 매체들과 인터뷰에서 관련 질문에 "현재 아들이 고등학교 3학년이라서 가족에 집중하고 있다"며 "아들이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엔 MLB에서 코치 활동을 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몰리나는 세인트루이스에서 19년을 활약하며 리그 최고의 포수로 불린 전설적인 선수였다. 발군의 프레이밍(framing·포수가 투수의 공을 포구할 때 심판에게 유리한 판정을 받기 위해 미트를 움직이는 행위) 기술과 투수 리드 능력을 가졌던 그는 선수 시절 9개의 골드 글러브 트로피를 받았고 올스타전엔 총 10차례 출전했다. -
[속보] '전대 합동연설 방해' 전한길 결국…국힘, 징계 조속 결론키로
경제·금융정책 2025.08.09 11:30:44[속보] '전대 합동연설 방해' 전한길 결국…국힘, 징계 조속 결론키로 -
'최고가 행진' 엔비디아, 중국용 H20 수출 본격 재개
경제·금융정책 2025.08.09 11:29:13간밤 엔비디아가 또다시 마감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가운데 미국 상무부 산하 산업안보국(BIS)이 엔비디아의 중국용 인공지능(AI) 칩 H20에 대한 수출 라이선스를 내주기 시작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8일(현지시간) 소식통의 입을 빌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최근 백악관을 방문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면담했고 이틀 뒤부터 상무부가 허가 발급을 개시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트럼프 행정부는 올해 4월 엔비디아가 중국 시장을 위해 성능을 낮춰 설계한 H20 칩의 수출을 금지했지만 지난달 입장을 바꿔 수출 재개를 허용키로 했다. 백악관은 중국이 자체 AI 칩을 개발해 칩 경쟁에서 미국을 추월할 수 있다는 점을 수출 재개 이유로 들었다. 실제로 엔비디아의 중국 시장 점유율은 95%에서 4년 만에 50%로 하락했다. 중국의 희토류 수출 재개를 논의하는 과정에서 H20 칩 수출 재개가 협상 카드로 활용된 것으로 드러나기도 했다. 그러나 H20 수출 재개 발표 3주가 지나도록 허가증이 나오지 않으면서 여러 뒷말과 함께 중국으로의 출하도 기약없이 미뤄지고 있었다.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CEO로 꼽히는 황 CEO가 트럼프 대통령과 다시 만난 이유다. 지난해 엔비디아는 중국에서 회사 전체 매출의 14%에 해당하는 약 170억 달러의 매출을 올렸지만 H20 수출 통제 조치로 수십억 달러의 손실을 본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엔비디아는 이날 1.07% 상승한 182.70달러를 기록하며 시가총액이 4조 4560억 달러로 불어났다. 엔비디아 주가는 최근 한 달간 12.98% 급등했다. 올 4월부터 5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시간 주요 뉴스
영상 뉴스
서경스페셜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