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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리위' 다시 선 국민의힘…한동훈 징계 논의 본격화

윤리위원장에 윤민우 가천대 교수

한동훈 '당게 사건' 징계 논의 착수

'김건희 옹호' 논란에 당 안팎 우려

공석 정책의장엔 3선 정점식 의원

지명 최고위원엔 민주 출신 조광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성형주 기자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2개월 만에 재구성되면서 한동훈 전 대표의 ‘당원게시판(당게) 사건' 징계 논의가 본격화할 예정이다. 새로운 윤리위원장으로 호선된 윤민우 가천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를 둘러싸고 ‘편향성’ 논란이 제기되면서 윤리위 운영 전반을 둘러싼 장동혁 지도부의 리더십이 시험대에 올랐다는 평가다.

8일 국민의힘은 최고위원회의에서 윤리위원 임명 안건을 의결했다. 윤 교수를 필두로 활동에 돌입하는 새 윤리위원회는 당무감사위원회에서 회부된 한 전 대표의 ‘당게 사건’과 친한계 김종혁 전 최고위원에 대한 징계 여부를 논의한다.

윤 교수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윤리위원회는 정당에 속한 윤리적 판단 기구”라며 “정당의 구성원은 특정 정당의 구성원으로서 정치적 활동을 함에 있어 직책, 직분, 직위에 따라 요구되는 책임이 따른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투명하고 예측가능하며, 공정한 기준과 원칙을 세워 집행하겠다”고 밝혔다.

문제는 윤 교수를 둘러싼 각종 논란이 국민의힘 집안 싸움을 부추기고 있는 점이다. 가뜩이나 한 전 대표에 대한 표적 감사라는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는 상황에서 윤 위원장의 ‘김건희 옹호·극우 음모론’ 논란으로 당 안팎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다.

여상원 전 윤리위원장은 전날 MBC 라디오에서 “이런 견해를 가진 분이 윤리위원장이 되면 어떤 징계 결정이나 윤리위의 결정이 나와도 승복하기 쉽지 않다”며 “윤리위원회 결정을 어떻게 하든 논란이 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조만간 윤리위에 ‘당게 사건’에 대한 해명을 내놓아야 할 한 전 대표도 날 선 반응을 보였다. 한 전 대표는 이날 SBS 라디오에서 “윤민우 씨라는 분은 방첩사와 국정원 자문위원을 했고 김건희 씨를 옹호하는 등 상식적이지 않은 행동을 한 사람"이라며 “계엄을 극복하자고 말하고 있는 시점에 그런 사람을 굳이 찾아 윤리위원장을 시키는 것은 상식에 맞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윤 위원장은 지난 2023년 한 언론 기고에서 “개딸의 ‘이재명 사랑’은 김건희 여사에 대한 질투와 연동돼 있다"고 주장했다. 또 “내년 한국 총선에 중국이 개입할 동기와 역량은 충분하다”는 내용의 기고도 쓴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윤리위 구성을 마무리한 장동혁 지도부는 이날 지도부 인선도 병행했다. 지선을 앞두고 지도부 보강을 통해 당 대표의 장악력을 강화하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김도읍 의원의 사퇴로 공석이 된 정책위의장에는 3선 정점식(경남 통영고성) 의원이 지명됐다. 지명직 최고위원에는 조광한 전 남양주 시장이 임명됐다.

조 전 시장은 더불어민주당 출신으로, 남양주시장 재임 당시 이재명 경기지사와 대립했던 인물이다. 노무현 전 대통령 시절 비서실에서 근무하기도 한 그는 2023년 9월 국민의힘에 입당한 후 2024년 총선에서 경기 남양주병 지역에 공천받아 출마했지만 낙선했다. 국민의힘은 지방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출신 인사를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발탁하면서 항후 지선 전략 마련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장 대표는 또 국민의힘 초·재선 모임 대표를 했던 김대식 의원을 특보단장에, 초선 비례 김장겸 의원을 정무실장으로 각각 임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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