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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냐냐냐냐 냐냥~" 한밤 여성에 장난전화 20통…범인은 '경찰'이었다
사회사회일반 2025.07.31 00:10:00충남 천안의 한 경찰관이 참고인 조사를 받은 시민에게 수십 차례 장난 전화를 건 사실이 드러나 감찰 조사를 받고 있다. 29일 천안서북경찰서에 따르면 지구대 소속 A경위는 이달 16일 오전 6~7시 사이 지구대 업무용 전화로 시민 B씨에게 약 20차례 장난 전화를 걸었다. 조사 결과 A경위는 통화에서 “냐냐냐냐 냐냥”과 같은 소리를 내거나 "누구세요, 오빠", "왜 자꾸 전화하는 거야!" 등 이해하기 어려운 말을 한 뒤 전화를 일방적으로 끊는 행동을 반복했다. B씨는 전화가 전날 참고인 조사를 받았던 지구대에서 걸려온 것이었다는 사실을 알아차린 뒤 이 내용을 국민신문고에 접수했다. 이미 B씨는 조사 당시 A경위의 태도와 관련해 민원을 제기한 상태였다. A경위는 감찰 조사에서 “지난밤 사건 처리와 관련해 다른 직원들에게 쏠려 있는 진정인의 시선을 분산시키려고 그랬다”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28일 전파를 탄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B씨가 "새벽에 장난전화를 건 이유가 무엇이냐"고 묻자 A경위는 "후배들에게 보여주려고 했다. 드라마를 보고 따라했다. 죄송하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을 접한 박지훈 변호사는 "경위는 간부급"이라며 "파출소장 역할을 하는 간부급이 이렇게 경솔한 행동을 한다는 게 이해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경찰 관계자는 “해당 경찰관은 대민업무에 부적절하다고 생각해 대기 발령 조치했다”며 “이번 사건을 엄중하게 보고 감찰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
[사설] 반도체 생태계 확장 위해 팹리스 스타트업 적극 지원해야
오피니언사설 2025.07.31 00:05:00인공지능(AI) 시대에 반도체 산업의 지속적 성장을 위해서는 팹리스(반도체 설계) 스타트업을 육성해 시스템 반도체 수출을 확대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한국무역협회가 30일 발표한 ‘팹리스 스타트업 활성화 및 수출 연계 전략’ 보고서에 따르면 AI 산업의 성장으로 시스템 반도체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지만 한국의 경쟁력은 주요 국가들과 비교해 크게 뒤처져 있다. 한국의 시스템 반도체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2% 수준으로 미국(72%)은 물론 대만(8%), 일본(5%), 중국(3%)에도 밀린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반도체 수출은 10년 동안 9.5% 성장했지만 여전히 메모리 중심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수출의 62.2%가 메모리에 집중됐고 시스템 반도체를 포함한 비메모리 부문은 글로벌 수요 증가에도 소폭 감소했다. 2019년 4월 삼성전자가 ‘2030 반도체 비전’을 발표하고 문재인 정부가 시스템 반도체 지원책을 내놓았지만 아직 가시적 성과는 보이지 않고 있다. 지금이라도 메모리에 집중된 반도체 산업 구조를 업그레이드하려면 팹리스 산업 활성화와 수출 지원에 적극 나서야 한다. 반도체를 설계하는 팹리스가 강해야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도 함께 성장하고 ‘AI 3대 강국’으로 진입할 수 있다. 다행스러운 점은 국내 팹리스 스타트업들이 일정 수준의 외형과 기술력을 갖추고 있다는 것이다. 한국의 팹리스 스타트업 수는 61개로 중국·미국·인도에 이어 세계 4위이며 이 가운데 42.6%가 하나 이상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문제는 열악한 투자 환경과 정책 지원이다. 국내 팹리스 스타트업의 95%가 여전히 초기 투자 단계에 머물고 있다. 5월 기준 팹리스 유니콘의 수는 중국이 26개, 미국이 8개인 반면 국내는 리벨리온 1곳에 그치고 있다. 국내 반도체 생태계를 확장하려면 팹리스 스타트업에 대한 정책적 지원이 절실하다. 부처별로 흩어져 있는 예산을 통합·조정해 재정 지원의 효율성을 높이고 반도체 생태계 펀드 내에서 팹리스의 할당 비율도 명확히 해야 할 것이다. 아울러 반도체 연구개발(R&D)뿐 아니라 AI 개발 업체 등에는 주52시간 근무제 예외를 적용해야 한다. -
정직과 공정을 최고의 가치로 삼는 ‘코스의 조율사들’…골프 레프리와 함께한 24시간
서경골프골프일반 2025.07.31 00:05:00흔히 골프는 ‘심판이 없는 스포츠’라고 한다. 반은 맞고, 반은 틀린 말이다. 골프 규칙에 따르면 플레이어는 룰을 위반했을 경우 스스로 페널티를 적용해야 할 책임이 있다. 그런데 모든 플레이어가 ‘규칙 박사’는 아니다. 더구나 골프 룰은 복잡하다. 그러니 경기위원(레프리)이 필요하다. 골프의 발상지 스코틀랜드에서 열리는 디 오픈의 경우 선수들과 함께 걸으며 그때그때 룰 해석을 돕는 ‘워킹 레프리’가 모든 조에 따라 붙는다. 경기위원은 어떤 일을 할까.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상반기 마지막 대회였던 군산CC 오픈에서 경기위원들과 24시간을 함께 보냈다. 그들은 우리가 아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은 시간을 코스에서 보내고 있었으며 훨씬 더 많은 업무를 하고 있었다. ▲TV 시청도 ‘일’…생리현상 해결은 광고 시간에 KPGA 투어에서는 현재 총 57명의 경기위원이 활동하고 있다. 권청원 경기위원장을 중심으로 그 아래 7명의 팀장이 있고, 나머지 49명의 위원이 있다. 1부 투어엔 10명의 경기위원이 배정된다. 나머지 위원들은 5개 지역에서 활동한다. 여기에 대한골프협회(KGA)에서 규칙을 담당하다 올 시즌부터 KPGA에 합류한 구민석 운영국장이 힘을 보태고 있다. 대회 1라운드 낮 12시부터 시작된 레프리 체험의 첫 장소는 야외가 아닌 경기위원장과 운영국장이 주로 머무는 대회 본부로 정해졌다. 본부에서 하는 주요 업무 중 하나는 의외로 ‘TV 시청’이었다. 중계방송을 모니터하면서 대회의 흐름을 한눈에 살펴보는 것이다. 방송에서는 코멘트 하나하나가 중요하기 때문에 중계진과의 원활한 소통도 빼놓을 수 없다. 이 부분은 현재 구민석 운영국장이 맡고 있다. 구 국장은 “외국의 경우 룰 코멘테이터(해설자)가 중계 박스 안에 들어가 규칙과 경기 전반에 대해 자세한 설명을 해주는데 아직 국내에선 인력 등의 문제로 그렇게까지는 못하고 있다”며 “룰에 대한 설명이 필요한 경우가 발생하면 중계진에게 카톡으로 신속하게 내용을 전달한다”고 귀띔했다. TV 시청 중 A 선수가 두 번째 샷을 OB 구역으로 보내는 장면이 전파를 탔다. 구 국장은 곧바로 KPGA 홈페이지 리더보드를 살펴봤다. 그의 예감은 적중했다. A 선수의 샷이 러프로 갔다는 잘못된 정보가 올라와 있었다. 구 국장은 곧바로 무전을 날려 오류를 수정했다. 구 국장은 “화면에 중요한 장면이 잡히면 혹시나 잘못된 부분은 없는지 집중해서 봐야 한다”고 했다. 광고 시간이 되자 구 국장은 “이때가 쉬는 시간이다. 생리현상도 참았다 지금 해결해야 한다”며 밖으로 나갔다. ▲슬로 플레이와의 전쟁…EST 도입으로 10분 이상 단축 최근 전 세계 프로골프 투어들은 슬로 플레이와 전쟁 중이다. 느린 경기 진행은 팬들을 지루하게 할 뿐만 아니라 동료 선수들의 경기력에도 악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KPGA 투어는 경기 시간 단축을 위해 올 시즌부터 ‘EST(Excessive Shot Time; 과도한 샷 시간)’ 규정을 도입했다. 기존에는 선수나 그룹이 홀 플레이 허용 시간을 초과할 때에만 경고, 모니터링, 공식 계시, 배드 타임의 절차를 밟았다. 하지만 이제는 첫 스트로크를 하는 데에 70초, 다른 스트로크를 하는 데 60초 이상 걸리는 선수가 있으면 곧바로 집중 감시와 시간 계측에 착수한다. 느린 선수를 미리 관리해 선의의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EST 도입으로 시즌 첫 대회에 비해 경기 시간은 10분 이상 단축됐다고 한다. 홀마다 플레이 시간도 정해져 있다. 코스 길이, 난이도, 홀 이동 시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다. 보통 파4 홀에는 15~16분, 파3 홀은 13분 내외, 파5 홀에는 대략 18분의 시간이 주어진다. 이를 모두 합산해 18홀 ‘타임 파’가 결정된다. 군산CC 오픈 1라운드 타임 파는 4시간 39분이었다. 경기위원들의 태블릿PC에는 각 조 진행 상황이 시간과 함께 색으로 표시된다. 주어진 시간 안에 홀을 마치면 주황색, 플레이가 느리면 블루 계열로 표시된다. 이 두 가지 색이 진할수록 속도가 빠르거나 느리다는 의미다. 시간이 흐르면서 파5의 16번 홀부터 블루 계열로 표시되는 선수들이 많아졌다. 구 국장은 “오후 들어 16번 홀이 뒤바람으로 바뀌었다. 2온을 시도하는 선수들이 늘면서 정체 현상이 발생한 것”이라며 “이럴 때 뒤에 있는 선수들을 재촉하면 병목 현상이 더욱 심화되기 때문에 그냥 흐름대로 놔둔다”고 했다. ▲날씨와 코스 컨디션 따라 티 마커와 핀 위치 결정 대회장에는 기상업체 직원이 상주한다. 골프는 날씨 영향을 크게 받기 때문이다. KPGA는 오전 5시 30분과 오후 2시에 두 차례 강수, 기온, 풍속, 풍향, 낙뢰 등에 관한 정보를 제공받는다. 경기위원회는 기상 정보를 기초로 대회 흐름을 컨트롤하고 다음 날 코스 셋업에도 참고한다. 예를 들어 맞바람이 불면 선수들의 거리 부담이 늘거나 사실상 파 온이 불가능한 상황도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티 마커나 핀의 위치를 조정한다. 첫날 3번과 10번 홀(이상 파4)은 핀 위치를 앞으로 옮겼다. 이날 오후에는 다음 날 아침 안개가 옅게 끼겠지만 시정(물체를 볼 수 있는 최대 거리) 500m, 바람은 남서 방향에서 불다가 오후 들어 남풍으로 바뀔 것으로 예보됐다. 오후 2시가 조금 넘자 경기위원장과 군산CC의 코스 관리자 등이 모여 다음날 코스 셋업에 관한 회의를 시작했다. 직접 플레이를 하는 선수들의 의견도 반영한다. 권 위원장은 “대회를 치르다 보면 경기위원회, 선수, 골프장의 의견이 서로 상충할 때가 많다. 이런 부분을 어떻게 잘 조율하느냐가 관건이다”라고 했다. ▲“바쁘다 바빠”…10분에 한 번꼴로 레프리 호출 중계 카메라에 잡히는 모습 외에도 선수들은 경기위원을 수시로 호출한다. 체크를 해보니 대략 10분에 한 번꼴로 경기위원을 찾았다. 수리지, 움직일 수 없는 장해물, 일시적으로 고인 물 등 비정상적인 코스 상태에서의 구제 여부, 구제 기준점과 구제 구역 위치 등을 문의하는 게 대부분이었다. 일종의 ‘보험’으로 경기위원을 호출하는 선수들도 있다. 이날 16번 홀에서 옥태훈은 티샷을 페어웨이 왼쪽 연못에 빠트린 뒤 경기위원을 불렀다. 포어 캐디가 볼이 물에 들어간 지점을 명확하게 파악하고 있고 페널티 구제 절차가 까다롭지 않았지만, 혹시 모를 규칙 위반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됐다. 경기위원들은 자신들이 내린 룰 판정 내용을 곧바로 태블릿PC에 저장했다. 구 국장은 “현장의 ‘살아 있는 데이터’를 취합해 룰 교육 등에 활용할 예정”이라고 했다. ▲골프장 직원보다 먼저 출근하다 둘째 날 새벽 4시 10분. 골프장 일반 직원들은 아직 아무도 출근하지 않은 그 시각, 어둠을 헤치고 천철호 팀장의 차가 주차장에 도착했다. 그는 익숙한 듯 카트 보관소로 가더니 문을 열고 자신의 카트를 꺼냈다. 뒤이어 최병복 팀장도 도착했다. 코스 관리 직원들은 이제 막 9번과 18번 홀 그린 정비를 하고 있었다. 천 팀장과 최 팀장은 베테랑 경기위원이다. 20여 년 경력의 천 팀장은 규칙에 관심이 많은 후배들을 경기위원으로 이끄는 등 규칙 보급에 큰 힘을 썼다. 최 팀장은 ‘연장전의 사나이’다. 최종일 연장전이 벌어지면 최 팀장이 전담 마크를 해서다. 그만큼 경험이 풍부하다는 뜻이다. 두 고참들은 대회에서 가장 중요한 그린 상태를 점검했다. 인코스와 아웃코스 3곳씩 총 6개 그린을 점검한 뒤 첫 조 출발 최소 30분 전에 그날 그린의 스피드, 경도, 습도에 관한 정보를 제공한다고 했다. 이날 첫 조 출발시간은 6시 50분이었다. 18번 홀 그린에 도착한 천 팀장과 최 팀장은 플래시를 비춰가면서 “여기쯤인데”라며 뭔가를 찾았다. 매일 동일한 지점에서 그린 스피드를 측정하기 위해 비교적 평탄한 곳을 골라 표시해 둔다고 했다. 측정 위치를 찾은 천 팀장과 최 팀장은 스팀프미터를 이용해 양방향에서 볼을 3개씩 굴려본 뒤 평균값을 냈다. 선수들이 그린 스피드보다 중요하게 여기는 게 그린의 단단함을 보여주는 경도다. 경도 측정기는 흡사 자전거 타이어 공기주입기처럼 생겼다. 그린에 내려놓은 뒤 손잡이를 끝까지 들어 올렸다 놓으면 끝이 둥근 쇠막대가 지면을 때린다. 이때 지면이 얼마나 눌렸느냐(인치)로 경도를 파악한다. 그린이 단단할수록 숫자가 작다. 프로 대회에서 경도 0.20~0.24인치는 단단함, 0.24~0.28인치는 보통, 0.28~0.32인치는 무름으로 본다. 최 팀장은 “경도가 구역별로 균일한지 살펴보기 위해 그린을 9분할 해서 측정한다”면서 “핀 주변은 별도로 측정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그 사이 천 팀장은 그린 습도를 측정하고 있었다. 그린 스피드는 같더라도 지면이 무르고 습도가 높으면 볼을 잘 받아주고, 지면이 단단하면서 습도가 낮으면 볼의 런은 많이 발생한다. 골프장 코스관리 직원도 동행하며 상태를 살폈다. 이왕석 군산CC 코스관리팀 총괄이사는 “러프는 대회 3개월 전, 페어웨이는 1개월 전부터 관리한다”며 “하루에 1mm씩 조정해 가며 밀도 유지 등의 작업을 한다”고 했다. 군산CC 코스 컨설팅을 하는 업체인 그린마스타의 이덕호 대표는 “계절에 따라 잔디 뿌리 깊이가 다르다. 그에 따라 물을 주는 시간이나 양, 습도를 조절한다. 그린 경사에 따라 물이 지면에 흡수되는 양이 다를 수 있기 때문에 때론 손으로 호스를 끌고 다니면서 물을 주기도 한다”는 설명이다. 이날 그린 스피드는 3.8m로 약간 빠른 편이었고, 그린 경도는 0.25~0.26인치로 보통, 그린 습도 역시 20~21%로 보통 수준이었다. ▲“기왕이면 깨끗하면 좋지 않겠어요” 인코스 점검을 마칠 때쯤 아웃코스에서는 차진회 경기위원이 한창 티 마커와 핀 위치를 셋업하고 있었다. 올해 60세지만 군살 없고 단단한 체구의 차 위원은 여전히 ‘선수에 대한 열망’도 크다. 올해 그랜드 시니어 투어에 데뷔했다. 그는 “일주일 전 시합을 치르고 왔다”고 했다. 차 위원은 티잉 구역에 올라 줄자를 길게 빼 좌우 너비를 측정한 다음 티 마커의 방향이 올바른지 꼼꼼히 살펴봤다. 차 위원은 “티잉 구역의 좌우 너비는 6~7야드 정도로 설정한다”며 “티 마커는 정렬에 영향을 주는 만큼 랜딩 존을 똑바로 향하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인상적이었던 건 차 위원이 매번 티 마커를 놓기 전 장갑 낀 손으로 티 마커를 쓱쓱 닦아주는 모습이었다. 그는 “기왕 깨끗하면 좋지 않겠느냐”고 했다. 대회 때 캐디나 선수들이 광고판부터 티잉 구역 맨 앞까지 발걸음으로 거리를 재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 야디지북 거리가 광고판 앞에 찍혀 있는 점(BOT; Bottom of the Teeing Area)에서부터 시작해서다. 보통 티잉 구역은 선수들 스윙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광고판과 최소 3~4야드 간격을 둔다. 티잉 구역은 전체를 4등분 해서 1~4라운드 동안 나눠서 사용한다. 18홀 전장을 일관되게 유지하면서 디봇 없는 깨끗한 티잉 구역을 제공하기 위해서다. 파3 홀 티잉 구역은 핀 위치에 따라 좌우로 이동하기도 한다. 핀이 그린 좌측에 꽂혀 있다면 티잉 구역은 약간 오른쪽에 설정하는 것이다. 반대로 우측 핀일 때는 좌측에서 공략하도록 한다. 핀과 티 마커 위치가 같은 방향이면 구질에 따라 공략이 난감한 상황도 발생하는데, 이를 방지하고 보다 합리적인 루트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레프리 마음을 읽는 자가 승리한다 그린에서는 코스 관리자가 미리 뚫어 놓은 홀 위치를 확인한 뒤 다음 날 핀 위치를 점검하고 마킹한다. 홀 위치는 2개의 숫자와 알파벳으로 표기한다. 예를 들어 ‘26 6R’이라면 그린 입구 기준점부터 뒤로 26야드, 그 지점의 그린 우측에서부터 6야드 교차점에 홀이 있다는 의미다. 차 위원은 “간혹 코스 관리자가 홀 좌우 위치를 착각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꼼꼼하게 봐야 한다”고 했다. 홀의 정확한 좌표를 위해 모든 그린에는 입구와 뒤쪽 끝에 2개의 기준점이 있고 붉은색 페인트로 표시한다. 티샷의 페어웨이 랜딩 존에서 두 번째 샷을 할 때(파4 홀 기준) 그린을 좌우로 양분하는 가상의 선과 그린 맨 아래 수평선이 만나는 지점이 입구 기준점이고, 그린 중앙의 가상 선이 그린 맨 위 수평선과 만나는 교차점이 끝 기준점이다. 입구와 끝 기준점까지의 세로 길이를 그린 깊이(Green Depth)라고 한다. 그린 형태(벙커가 그린 안쪽으로 들어온 경우)에 따라 때로는 입구 기준점이 벙커 내에 존재할 수도 있다. 이럴 때는 벙커 안에 마크를 할 수 없기 때문에 그린 중앙 가상의 선이 그린과 만나는 지점에 입구 기준점 표시를 한다. 그런 후 실제 기준점까지의 거리를 써놓는다. 예를 들어 ‘+11y’라면 표시 지점이 벙커 내부 등의 실제 기준점으로부터 11야드 앞쪽에 있다는 뜻이다. 군산CC 토너먼트 코스 중에서는 1번, 7번, 8번, 13번 홀 등이 이런 경우에 해당됐다. 차 위원은 2단 그린에서 퍼팅을 하거나 경사 위로 볼을 굴려 얼마나 다시 내려오는지도 테스트했다. “2단 그린으로 볼이 넘어갔더라도 정교한 힘 조절로 퍼팅을 했다면 홀 주변에서 볼이 멈춰야 한다”는 게 차 위원의 설명이었다. 이어 “경험 많은 선수들은 그린을 보면 날짜별로 어디에 핀이 꽂힐지 예측한다”며 “레프리의 마음을 읽어야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고 했다. 파3인 8번 홀 그린. 차 위원은 약간 기울어지게 꽂힌 깃대를 보더니 홀을 뚫었던 코스 관리자에게 전화를 걸었다. 막 퇴근할 참이었다는 담당자는 돌아와 홀 바닥을 평평하게 수정했다. 차 위원은 “대회 때 선수들은 무척 예민하다. 깃대 맞고 들어갈 볼이 튕겨 나왔다며 항의할 수도 있다”고 했다. 아웃코스 셋업을 맡은 백승열 경기위원은 “아침에 셋업만 해도 보통 1만 2000보 이상을 걷는다”며 “경기위원을 하려면 컨디션 조절이나 체력 관리도 잘해야 한다”고 했다. 약 1시간 30분의 그린 점검과 약 3시간에 걸친 코스 셋업을 마친 경기위원들은 또다시 각자 맡은 구역으로 뚜껑 없는 카트인 ‘버기’를 타고 이동했다. ▲실수를 했던 레프리와 실수를 할 레프리 최병복 팀장은 상황이 자주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13~16번 홀을 담당하고 있었다. 최 팀장은 “오랜 기간 봐왔던 선수들과는 가벼운 대화도 나눈다”며 “경기위원들이 대부분 선수 출신이다 보니 과거엔 후배 선수들에게 권위적이라는 비판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지만 지금은 선수들에게 최대한 부드럽게 다가가려고 노력한다. 소통이 중요하다”고 했다. 이어 “경기위원은 첫 조보다 최소 2시간 먼저 나와서 마지막 조보다 최소 2시간 늦게 들어간다. 힘들지만 선수들에게 도움이 돼서 그들이 좋은 플레이를 했을 때 보람을 느낀다. 지금까지 내가 위치를 정한 홀에서 홀인원이 8개나 나왔다”며 환하게 웃기도 했다. 아무리 평소 규칙을 잘 알고 있더라도 현장에서는 순간적인 착각으로 간혹 실수를 할 때도 있다. 그래서 레프리는 ‘실수를 했던 레프리와 실수를 할 레프리’ 두 가지로 나뉜다는 우스갯소리가 있다. 누구나 실수를 할 수 있다는 의미다. 백승열 경기위원은 “TV 중계가 되는 홀에서는 혹시 실수를 할까 봐 긴장이 되기도 한다”며 “이를 방지하기 위해 경기위원들은 답사나 회의 때 각 홀에서 발생할 다양한 시나리오를 사전에 충분히 토의한다”고 했다. 천철호 팀장은 “시합과 월요예선이 연달아 있어 몇 주째 집에 들어가지 못했다”면서 “일반 직장인처럼 근무시간 따지거나 돈벌이로 생각하면 이 일 못 한다. 명예와 자부심, 그리고 봉사한다는 마음이 있어야 한다”고 했다. 2라운드 점심이 되면서 24시간의 레프리 체험을 마쳤다. 그 일주일 후 챔피언스 투어 KPGA 시니어 선수권에서 경기위원들을 다시 만났다. 권청원 경기위원장은 “아직도 집에 못 들어갔다. 다음 주에는 회원 선발전이 있다. 그것까지 마친 뒤에나 집에 갈 것 같다”며 웃었다. -
[사설] “다시 코리아 미러클”…3중 족쇄 멈추고 기업가정신 살릴 때
오피니언사설 2025.07.31 00:05:00서울경제신문은 창간 65주년 기념일(8월 1일)을 앞두고 기획 시리즈를 통해 ‘다시, KOREA 미러클’을 제안했다. 글로벌 경제·기술 패권 전쟁이 가속화하는 가운데 미국발(發) 관세 전쟁과 내수 부진 등으로 경기 침체가 길어지는 복합위기의 현실에서 총체적인 국가 혁신을 통해 경제 재도약의 기적을 만들어내자는 것이다. 잠재성장률이 1%대로 주저앉아 저성장 장기화로 ‘선진국 초입 함정’에서 허우적거리는 형국이다. 우리나라의 1인당 국민소득은 2014년 처음으로 3만 달러를 넘은 뒤 11년째 3만 달러대에서 오가며 정체돼 있다. 우리 경제를 뒤흔드는 폭풍우가 밀려오고 있는데 정부·여당은 방파제를 쌓기는커녕 노란봉투법(노조법 개정안), ‘더 센’ 상법, 법인세 인상 등 기업 부담을 키우는 입법·정책을 밀어붙이고 있다. 파업 손실에 대한 기업의 손해배상 청구 제한과 하청 노동자에 대한 원청의 책임 확대를 골자로 하는 노란봉투법은 파업을 조장할 우려가 있어 해외 기업의 투자 유치에도 부정적 영향을 준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한국경영자총협회와 13개 업종별 단체는 노란봉투법에 대해 “파업만능주의로 산업이 붕괴될 수 있다”고 우려를 표시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법인세 최고세율을 24%에서 25%로 1%포인트 인상하면 가뜩이나 미국의 고율 관세로 어려운 기업들의 경쟁력을 더 떨어뜨릴 수 있다. 집중투표제 의무화, 감사위원 분리 선출 확대, 자사주 소각 의무화 등을 담은 상법 개정까지 강행할 경우 경영 활동의 위축은 불 보듯 뻔하다. 기업을 옥죄는 법안들을 밀어붙이면 경제성장에 찬물을 끼얹고 ‘코스피 5000’ 목표 달성도 어렵게 만들 것이다. 지금은 기업에 상법, 노조법, 법인세 인상 등의 ‘3중 모래주머니’를 채울 때가 아니다. 외려 배임죄 등 경제 형벌을 합리화하고 경영 방어권 확보 등을 위한 보완책을 모색해야 한다. 이재명 대통령이 30일 비상경제점검 태스크포스(TF) 회의에서 “기업 하다가 감옥 가는 나라가 돼서는 안 된다”며 ‘경제 형벌 합리화 TF’ 가동을 지시한 것은 바람직한 움직임이다. 규제 혁파를 비롯한 구조 개혁과 초격차 기술 개발, 인재 육성 등으로 신성장 동력을 점화해 경제 재도약의 기적을 이뤄내려면 기업 압박을 멈추고 그 대신에 기업가정신 고양과 정치 복원에 주력해야 한다. -
[사설] 관세협상 최종 담판, 민관 원팀으로 국익과 기업 경쟁력 지켜라
오피니언사설 2025.07.31 00:05:00우리 정부가 한미 관세 협상 최종 담판에 총력을 쏟고 있는 가운데 미국 측이 “최고이자 최종적인 협상안을 테이블에 올려달라”고 한국에 압박을 가한 사실이 전해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9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의 협상 결과를 이같이 전하면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최종안을 제시할 때 ‘모든 것을 가져와야 한다’고 러트닉 장관이 말했다”고 보도했다. 미 행정부가 한국 측의 협상안에 대해 아직 만족하지 못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한국과의 관세 협상을 내일 끝낼 것이냐’는 기자의 질의에 “관세는 내일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미국이 상호관세 부과를 예고한 다음 달 1일이 협상 시한인데, 이때까지 합의가 이뤄질 가능성이 불투명해진 상황에서 이재명 대통령은 협상팀으로부터 화상 보고를 받고 “당당한 자세로 임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런 가운데 29일 미국에 도착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관세 협상 막판 담판에 나선 우리 정부에 대한 측면 지원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은 조선 산업 협력 프로젝트인 ‘마스가(MASGA)’ 구체화 등을 위해 이미 미국에서 지원 활동에 돌입했고,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도 협상에 힘을 보태기 위해 30일 미국으로 향했다. 만일 시한까지 일본과 같은 수준인 상호관세율 15%로 협상을 타결하지 못하고 미국이 한국에 25%의 상호관세를 부과한다면 우리 수출 기업들은 막대한 타격을 입을 수 있다. 미국은 중국과의 관세 협상을 90일 연장하기로 합의한 뒤 한국 등에 대한 압박 수위를 끌어올리고 있다. 심지어 한국 정부가 ‘1000억 달러+α’ 규모의 대미 투자 계획을 준비했지만 미국 측이 한국에 이의 네 배인 4000억 달러 규모의 투자를 요구했다는 보도까지 나왔다. 미국은 또 쌀·소고기 등 농축산물 시장 개방 확대를 요구하고 있다. 이번 한미 관세 협상은 한국 기업들의 향후 경쟁력을 좌우하는 중대한 기로가 될 것이다. 최종 담판에서 우리 경제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기업의 수출 경쟁력과 국익을 지키려면 정부와 민간이 ‘원팀’을 이뤄 총력전을 펴야 할 것이다. -
日 기상청 쓰나미 경보→주의보 하향…"하천 등 접근은 말아야"
국제정치·사회 2025.07.30 22:53:45일본 기상청이 30일 러시아 캄차카반도에서 발생한 규모 8.8의 강진으로 발령했던 쓰나미 경보를 모두 쓰나미 주의보로 전환했다고 밝혔다. NHK 등에 따르면 기상청은 이날 오전 9시 40분께 홋카이도 동부, 혼슈 동북부 도호쿠 지방, 수도권인 간토 지방 등의 해안가에 쓰나미 경보를 발령했으나 오후 8시 45분께 일부 지역에 유지했던 경보를 주의보로 하향 조정했다. 일본에서 쓰나미 경보는 높이 3m, 쓰나미 주의보는 높이 1m 수준의 쓰나미가 예상될 때 발령된다. 기상청은 홋카이도, 혼슈 동부와 남부, 시코쿠 남부, 규슈 동부와 남부, 오키나와 지역에 발령한 쓰나미 주의보는 유지 중이다. 기상청은 해당 지역 주민들에게 해안, 하천 등에 접근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
구윤철, 韓시간 31일 밤 10시45분 美 베센트와 통상협의
경제·금융경제동향 2025.07.30 22:25:03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31일(현지시간) 오전 9시45분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부 장관과 통상협의를 진행한다. 한국시간으론 31일 밤 10시 45분이다. 기재부는 30일 출입기자단 공지를 통해 “구 부총리와 베센트 장관 간 협의가 미국 재무부에서 있을 예정”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둘의 만남 날짜는 알려졌지만 구체적인 장소와 시간이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과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도 같은 자리에 참석해 ‘2+2 협의’로 진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구 부총리는 베센트 장관과의 통상협의를 위해 지난 29일 오전 미국으로 출국했다. 미국 도착 직후 워싱턴DC에 위치한 미 상무부로 이동해 김정관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과 함께 러트닉 미 상무부 장관과 2시간에 걸친 관세 협상을 진행했다. 상교섭본부장과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을 대상으로 관세 협상을 진행하기도 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이틀 앞으로 다가온 관세협상 시한을 연장할 의사가 없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이 운영하는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서 "8월1일 시한은 8월1일 시한이다. (시한은) 확고하게 유지되고 있으며, 연장되지 않는다. 미국에 아주 중요한 날!!"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이어 올린 별도 게시글에서도 "8월 1일, 미국에 아주 위대한 날"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연이어 올린 2개 게시글 모두 대문자로 작성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평소 소셜미디어 게시글에서 중요한 단어를 대문자로 표기한다. 앞서 여러 차례 관세 부과를 유예해온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에는 시한을 연장하지 않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보이는 한편 현재 협상을 진행 중인 국가들을 압박한 것으로 해석된다. -
美 2분기 ‘깜짝 성장’에…트럼프 “금리 지금 내려야” 파월 압박
국제정치·사회 2025.07.30 22:23:15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시장 예상치를 크게 뛰어넘자 기준금리 인하를 거듭 촉구했다. 30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2분기 GDP가 막 나왔다”며 “3%는 예상보다 훨씬 좋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주재하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을 향해 “금리를 지금 내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연준은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4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4.25~4.5%로 유지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두고 공개적으로 불만을 제기하며 파월 의장을 향한 금리 인하 요구를 이어가고 있다. 연준은 이날 오후 2시(한국시간 31일 오전 3시)에 FOMC 회의 결과를 발표하면서 미국 기준금리 결정을 알릴 예정이다. 한편 이날 미 상무부는 2분기 미국의 GDP 증가율(속보치)이 3.0%(전기 대비 연율)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2% 초반대로 추정되는 잠재성장률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면서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2.3%)도 크게 상회했다. 전문가들은 수입 급감을 성장률 회복의 배경으로 분석한다. -
[속보] 구윤철, 한국시간 내일 밤 10시45분 베선트와 통상협의
경제·금융경제·금융일반 2025.07.30 22:16:12[속보] 구윤철, 한국시간 내일 밤 10시45분 베선트와 통상협의 -
트럼프 “인도, 관세 너무 높아…8월 1일부터 25% 관세 부과”
국제정치·사회 2025.07.30 22:13:5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인도에 내달 1일부터 25%의 상호관세를 부과하겠다고 30일(현지 시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인도는 항상 러시아로부터 군사 장비의 대부분을 구매해 왔다"면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살육을 멈추길 원하는 시기에 중국과 더불어 러시아 에너지의 최대 구매국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인도 관세와 비관세 장벽 때문에 미국이 큰 무역 적자를 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모든 것이 좋지 않다”며 내달 1일부터 인도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SNS 메시지는 협상 시한으로 간주되고 있는 상호관세 부과 개시(8월1일)를 앞두고 인도를 압박하는 의미를 내포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8월 1일 관세협상 시한을 연장할 의사가 없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 “8월1일 시한은 8월1일 시한이다. (시한은) 확고하게 유지되고 있으며, 연장되지 않는다. 미국에 아주 중요한 날!!”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다른 게시글에서 “8월 1일, 미국에 아주 위대한 날”이라고 적었다. -
"쓰나미 피하려고 했는데"…日 50대 여성, 절벽서 추락해 사망
국제국제일반 2025.07.30 22:10:5030일(현지시간) 일본 미에현 구마노시에서 쓰나미 경보를 듣고 대피 중이던 차량이 절벽 아래로 추락해 운전하던 50대 여성이 사망했다. 러시아 캄차카반도 인근에서 발생한 규모 8.8 강진의 여파로 일본 태평양 연안 지역에 쓰나미 경보가 발령되면서 주민 대피가 이뤄지는 과정에서 발생한 사고다. 아사히TV, 나고야TV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께 구마노시의 국도에서 경차 1대가 도로 옆 절벽으로 떨어졌다는 목격자 신고가 소방당국에 접수됐다. 현지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사고는 이날 오전 10시경 미에현 국도 311호선에서 발생했다. 경차 한 대가 약 30m 높이의 도로 옆 절벽 아래로 추락했으며 운전자는 머리를 심하게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약 3시간 만에 사망 판정을 받았다. 숨진 58세 여성은 사고 직전 가족에게 "차를 높은 곳에 옮겨놓겠다"는 메시지를 남긴 것으로 파악돼, 쓰나미 경보에 대응해 차량을 이동시키려다 사고를 당한 것으로 추정된다. 같은 날 오전 8시 25분경, 러시아 캄차카반도 인근 해역에서 규모 8.8의 강진이 발생했다. 이는 2011년 동일본 대지진(9.1 규모) 이후 전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지진 중 하나로 20세기 이후 여섯 번째로 큰 규모로 기록될 전망이다. 지진 발생 직후 일본 기상청은 홋카이도, 도호쿠, 도카이, 규슈 등 태평양 연안 전역에 쓰나미 경보 및 주의보를 발령했다. 이와 함께 미에현 오와세시에서 40cm, 아이치현 다하라시와 미에현 도바시·구마노시 등에서 30cm 안팎의 쓰나미가 관측됐다. 나고야항, 미카와항 등 주요 항만에서는 10~20cm 높이의 파고가 감지됐다. 일본 기상청은 "일부 지역에 최대 3m 규모의 쓰나미 도달 가능성이 있다"며 "영향은 반나절 이상 지속될 수 있다"고 밝혔다. 동일본 대지진 당시에도 경보 해제까지 약 36시간이 소요된 전례가 있다. 현지 방송사들은 일제히 재난 방송 체제를 가동하고 대피를 독려했다. 일부 지역은 이미 40도를 넘는 폭염과 제9호 태풍 '크로사'의 북상으로 삼중 재난 상황에 직면해 있다. 한편, 러시아 극동 캄차카반도에 발령됐던 쓰나미 경보는 11시간여 만에 해제됐다. -
美 2분기 GDP 3.0% '깜짝 성장' 반등…"수입 급감 영향"
국제정치·사회 2025.07.30 22:01:44올해 1분기 역성장했던 미국 경제가 2분기 들어 성장세를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 상무부는 2분기 미국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속보치)이 3.0%(전기 대비 연율)로 집계됐다고 30일(현지시간) 밝혔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2.6%를 크게 상회하는 수치다. 미국은 올 1분기 관세 부과를 앞두고 기업들의 수입이 크게 늘며 0.5% 역성장한 바 있다. 하지만 이후 미 행정부의 관세부과 유예 조치로 일시적인 재고 확보 요인이 줄면서 수입이 급감한 게 성장률 회복의 주된 배경이 됐다. 블룸버그는 “올 2분기 소비 지출이 소폭 증가하고 수입이 크게 감소하면서 미국 경제는 회복세를 보였다”고 평가했다. 한편 미국은 한국과 달리 직전 분기 대비 성장률(계절조정)을 연간 성장률로 환산해서 GDP 통계를 발표한다. -
'김진규 결승 골' 팀 K리그, 'EPL 강호' 뉴캐슬에 짜릿한 한 점 차 승리
문화·스포츠스포츠 2025.07.30 22:01:22수원에서 펼쳐진 한여름 밤의 축구 축제에서 팀 K리그가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의 뉴캐슬 유나이티드를 꺾고 깔끔한 승리를 거뒀다. 김판곤 감독(울산 HD 감독)과 이정효 수석코치(광주FC 감독)가 이끄는 팀 K리그는 30일 경기 수원의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뉴캐슬과의 쿠팡플레이 시리즈 1경기에서 김진규의 선제 결승 골에 힘 입어 1대0으로 승리했다. 이날 팀 K리그는 이번 시즌 12골을 터뜨려 K리그1 득점 선두를 달리는 전진우와 7골 5도움으로 활약 중인 이동경, 모따(안양)를 공격 선봉에 배치해 뉴캐슬 수비진을 공략했다. 중원엔 김진규(전북)와 이창민(제주), 김동현(강원)이 포진하고 박진섭(전북)과 변준수(광주), 어정원(포항), 토마스(안양)가 수비진을 이뤘다. 골문은 지난 시즌 K리그 최우수선수(MVP) 조현우(울산)가 지켰다. 지난 시즌 리그컵에서 우승했으며, EPL 5위에 올라 이번 시즌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도 경쟁하는 뉴캐슬도 공격수 앤서니 고든과 안토니 엘랑가, 미드필더 산드로 토날리와 조 윌록, 수비수 티노 리브라멘토와 알렉스 머피, 골키퍼 닉 포프 등 주전급 선수들을 선발로 출전시켰다. 팀 K리그 선수들은 전반 내내 뉴캐슬 선수들보다 훨씬 가벼운 모습을 보였다. 기동력에서 밀리지 않으며 팽팽한 경기가 이어졌다. 선제 골은 팀 K리그의 몫이었다. 전반 36분 토마스가 뉴캐슬의 엘랑가의 볼을 뺏어냈고 이동경이 볼을 잡아냈다. 이동경은 침투하는 김진규에게 패스했고 김진규는 정확한 오른발 슈팅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전반을 1대0으로 마친 팀 K리그는 후반 시작과 동시에 대대적인 선수 교체를 가져갔다. 김진규, 전진우, 김동현, 이창민, 이동경, 변준수, 박진섭, 조현우를 빼고 세징야(대구), 아사니(광주), 보야니치(울산), 오베르단(포항), 카이오(대구), 안톤(대), 김경민(광), 루안(수원)을 투입했다. 후반 16분에는 어정원 대신 베테랑 수비수 김영권(울산)을 투입하는 등 경기 막판까지 팬들에게 다양한 선수들의 얼굴을 보여줬다. 뉴캐슬도 후반 막판 최근 영입한 2007년생 신성 박승수 등을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박승수는 투입 후 활발한 움직임을 통해 홈 팬들의 함성일 이끌어내기도 했다. 하지만 뉴캐슬은 끝내 팀 K리그의 방패를 뚫어내지 못했고 경기는 그대로 팀 K리그의 1대0 승리로 끝이 났다. 한편 이날 관중은 2만 7422명이었다. 경기가 열린 수원월드컵경기장은 4만 300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곳이지만 폭염 등으로 인해 아쉽게도 매진을 기록하지 못했다. -
한컴, 경기도교육청 AI 플랫폼 구축 사업 참여…AI 솔루션 공급
산업IT 2025.07.30 21:50:30한글과컴퓨터(030520)가 경기도교육청의 ‘인공지능(AI)·데이터 중심 경기교육 디지털플랫폼 구축’ 사업에 참여한다. 30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한컴은 경기도교육청의 AI 플랫폼 구축 사업자로 선정된 LG CNS 컨소시엄에 AI 솔루션을 공급할 예정이다. AI 문서작성 도구인 한컴어시스턴트를 비롯해 지능형 질의응답 시스템 한컴피디아, AI 학습용 데이터 추출 솔루션 한컴 데이터 로더 등이 공급 대상이다. 이번 사업 목표는 AI와 빅데이터 기술을 활용해 경기 교육공동체의 소통을 원활하게 하고, 교육 행정 업무의 디지털 전환을 도와 교육 품질을 높이는 것이다. 다양한 디지털 서비스를 ‘교육공동체 포털’로 통합해 접근성과 활용성을 높이고, 생성형 AI와 클라우드 기반 협업 환경을 구축해 교직원들의 단순·반복 업무를 줄이는 것이 핵심이다. 김연수 한컴 대표는 “AI 기술은 반복적인 행정 업무를 줄이고 교육 현장의 본질적인 활동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 강력한 혁신 도구”라며 “교육은 물론 유통, 금융, 제조 등 다양한 산업군에서 업무 효율성을 높이는 AI 기술을 확산하겠다”고 말했다. -
李대통령, 일본어로 "스가 전 총리 만나…한일관계 발전 높이 평가"
정치정치일반 2025.07.30 21:42:24이재명 대통령이 30일 스가 요시히데 전 일본 총리를 접견하고, 이를 한국어와 일본어를 함께 병기해 양국 국민에게 알렸다. 이 대통령은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서 스가 전 총리를 만난 사실을 전하며 양측이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맞아 한일관계가 안정적인 발전을 이뤄가는 것을 높이 평가하고, 각계각층이 긴밀히 소통하며 관계를 더욱 견고히 구축해 나가자고 뜻을 모았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같은 내용을 일본어로도 함께 적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일한의원연맹 회장인 스가 전 총리를 비롯한 일한의원연맹 대표단을 만나 양국 협력 증진 방안을 논의했다. 이 대통령은 “한국과 일본 국민 간 교류도 많이 늘어나고 있고, 서로에 대한 존중감이나 호감도도 매우 많이 높아지고 있어 매우 다행스럽다”며 “우리가 같은 앞마당을 쓰는 이웃집 같은 관계인데 한국과 일본이 서로 도움 되는 좋은 관계로, 미래지향적으로 발전되길 진심으로 바란다”고 말했다. 스가 전 총리는 이에 “전적으로 동감한다”며 “일본과 한국 간에 일한의원연맹, 한일의원연맹 의원들도 우호적인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일본과 한국 양국이 서로 안심하고 안전한 길을 걸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고자 한다”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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