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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에어로, '황제주' 코앞서 미끌…전망은 '맑음'[줍줍 리포트]
증권국내증시 2025.07.31 06:00:00주가 100만 원 이상의 '황제주' 타이틀을 목전에 둔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가 줄곧 이어오던 상승세를 멈추고 숨을 골랐다. 차익 실현 물량이 풀리면서 하락세로 전환했지만 증권가에선 주가 전망을 밝게 비추고 있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방산'의 대장주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전 거래일 대비 2만 1000원(2.1%) 내린 97만 7000원으로 마감했다. 주가는 4거래일 연속으로 꾸준히 올랐지만 이날 외국인이 대거 '팔자'로 전환하면서 주가를 끌어내렸다. 특히 전날 종가 기준 99만 8000원이라는 최고가를 경신하면서 황제주 등극까지 단 2000원을 남겨놓은 상태였다. 이에 기대가 컸지만 조정으로 인해 기세가 꺾였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주가는 연초 30만 원대에서 출발했지만 최근 90만 원 후반대까지 올라오면서 세 배 가까이 뛴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급등의 배경으론 방위 산업에 대한 글로벌 수요 증가가 꼽힌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중동 분쟁 등 무력 충돌이 빈번히 일어나면서 방산에 대한 주목도가 커졌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방산, 우주 사업, 항공기 엔진 등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는 기업인 만큼 이 같은 추세의 수혜를 크게 받았다. 증권가에선 단기 조정이 있었지만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고 판단한다. 한국투자증권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하반기 수출 모멘텀이 가장 확실한 기업으로 꼽으면서 목표주가를 130만 원으로 상향했다. 올해 2분기 실적 전망치를 두고는 매출액 6조 5914억 원, 영업이익 7345억 원으로 설정해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82.3%, 117.8%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전반적인 방산주의 미래도 밝을 예정이다. 일시적인 지정학 리스크 외에 각국이 군비 확장에 나서면서 한국산 무기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국내 방산 기업들의 수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아울러 신정부가 출범한 이후 이재명 대통령이 방산 4대 강국 도약의 의지를 재차 다지기도 했다. 장남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폴란드 K9 18문과 천무 15대 이상이 매출 인식되면서 영업이익 개선을 이끌 것”이라며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안정적인 실적 성장성과 수출 모멘텀을 동시에 보유하고 있는 기업"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주가수익비율(PER) 상 유럽 업체 평균은 물론이고 한국 업체 평균치보다도 낮아 밸류에이션 매력도가 부각된다"고 밝혔다. 한편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국내 황제주 자리에 오른다면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태광산업(003240), 삼양식품, 효성중공업(298040)에 이어 역대 다섯 번째가 된다. 최근까지 네 번째 후보 기업으로 선두를 달렸지만 인공지능(AI) 전력 기기의 활황을 등에 업고 효성중공업이 이달 15일 역전했다. -
김기한 모티브링크 대표 "인도 車 부품 시장 진출 속도…이르면 내년 말 양산"
산업중기·벤처 2025.07.31 06:00:00“인도 현지 로컬 자동차 완성업체(OEM) 등 글로벌 기업들과 전기차 전동화 전력변환시스템의 핵심 부품 공급 계약을 올해 6월초 맺었습니다. 올해 인도 현지 공장 착공에 들어가 이르면 내년 말부터 수주 받은 부품에 대한 양산을 시작할 것입니다." 김기한 모티브링크(463480) 대표는 30일 경기도 용인 본사에서 서울경제신문과 만나 인도 현지에서 계약 수주를 따낸 상황을 감안해 현지 진출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1977년 설립한 모티브링크는 삼성전자에 브라운관 TV용 고전압 트랜스를 납품하며 전력 변환 시장에 첫 발을 뗐다. TV 시장이 2000년대 중반 들어 LCD와 LED로 전환되면서 김 대표는 2006년부터 전기차 전력 변환 부품 사업을 시작했다. 모티브링크의 주력 제품은 전기차 전력변환시스템 필수 부품인 인버터와 컨버터다. 인버터는 전기차 고전압 배터리에 저장된 직류전원(DC)을 교류전원(AC)로 변환해 모터의 구동력을 제어한다. 컨터버는 전기차 내 고전압을 저전압으로 바꿔 차량 내 전장품에 전원을 공급하는 역할을 한다. 이외에도 스티어링 휠의 회전 감지와 전기신호를 변환하는 전자식 파워 스티어링(EPS) 부품과 전기차에 탑재된 AC를 DC로 변환해 배터리를 충전하는 온보드 차저 제품을 생산한다. 최대 고객사는 현대모비스로 해당 제품은 현대차·기아의 친환경 차량에 탑재된다. 인도 전기차 시장이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주요 고객사인 현기차의 현지 생산 확대로 모티브링크는 인도행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모티브링크는 현지 패스너 전문 제조사인 인도 상장사 ‘스털링툴스’와 조인트벤처(JV)를 설립하고, 인도 첸나이 지역에 신공장 착공을 위한 막바지 작업을 진행 중이다. 김 대표는 “현대차와 기아뿐 아니라 인도 자동차 로컬 업체 및 인도에 진출해 있는 글로벌 OEM과 부품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며 “인도 시장은 앞으로 미래를 위해서 가는 만큼 현지 양산 시설 구축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모티브링크는 인도 현지 생산시설에서 이르면 내년 말부터 제품 양산을 시작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 대표는 “글로벌 전기차 시장이 2027년과 2028년부터 증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내년 말부터 양산을 시작하면 국내 매출과 해외 매출이 5 대 5 비중으로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인도와 더불어 베트남 시장은 성장의 핵심 축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모티브링크는 베트남 1·2공장에 이어 3공장 부지를 물색해 내년에 완공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부품 설계부터 안전 검증과 양산까지 전기차 토탈 솔루션을 보유한 기술력을 내세워 글로벌 시장을 공략할 방침이다. 실제 모티브링크는 총 임직원 중 47.2%가 연구 인력이다.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R&D) 비용도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연 평균 6%대로 업계 평균보다 3배 넘는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전기차에 탑재되는 제품에 대한 전자파를 검증할 수 있는 자체 EMC 챔버를 보유한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김 대표는 “자체 EMC 챔버가 있는 만큼 신제품에 대한 테스트가 가능해 빠른 검증으로 고객사의 요구에 맞는 제품을 더 빠르게 양산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전력 변환 부품 핵심 기술을 바탕으로 사업 다각화에도 힘을 쏟고 있다. 우주항공과 방산, 로봇 등 전력 변환이 필요한 산업에 대한 기술 개발도 이뤄지고 있다. 김 대표는 “우주항공과 방산, 로봇은 유지 보수도 쉽고, 가벼운 전기 제품으로 전환할 것”이라며 “2~3년 전부터 우주항공과 방산 등 제품을 경량화할 수 있는 전력 변환 부품 기술에 대한 개발을 진행해 성과가 나오고 있다”고 소개했다. . -
울산 주차장 살인미수男, 6일간 피해자에 전화 168회·문자 400통 보냈다
사회사회일반 2025.07.31 06:00:00울산 북구의 한 병원 주차장에서 20대 여성을 흉기로 찔러 중태에 빠지게 한 30대 남성이 피해자와 교제하다 이별한 뒤 수백 차례 연락을 시도하며 스토킹과 폭력을 반복한 사실이 드러났다. 29일 울산경찰청에 따르면 살인미수 사건이 발생하기 전인 이달 3일 저녁 30대 남성 A씨가 머리채를 잡는 등 폭행했다는 20대 피해 여성 B씨의 신고가 들어왔다. A씨는 '그만 만나자'는 B씨의 말에 격분해 폭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B씨가 처벌을 원치 않아 경찰은 A씨에게 경고 조치를 내리는 선에서 사건을 종결했다. 그러나 폭행 이후에도 A씨의 집착은 멈추지 않았다. 그는 지속적으로 연락을 시도했고, 엿새 뒤인 9일 B씨는 두 번째 신고를 했다. "집 앞에 A씨가 서성이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이 기간 동안 A씨는 B씨에게 168통의 전화를 걸었고 문자메시지를 400통이나 보냈다. 경찰은 상황의 심각성을 판단해 A씨에게 피해자와 동거인, 가족에 대한 100m 이내 접근 금지와 함께 전화 및 문자 등 통신 수단을 통한 접근 금지 조치를 내렸다. B씨에게는 스마트워치를 지급하고, 112 긴급 대응 시스템에 등록했으며, 집에는 지능형 폐쇄회로(CC)TV도 설치했다. 14일에는 보다 강력한 대응을 위해 서면경고(1호), 접근금지(2호), 통신금지(3호), 유치장 또는 구치소 유치(4호) 등 잠정조치를 검찰에 신청했다. 하지만 검찰은 1~3호만 받아들이고 유치 조치인 4호는 "피해자 면담 등을 종합해 위험성을 재검토하라"는 이유로 기각했다. 결국 비극은 현실이 됐다. 이달 28일 A씨는 B씨의 집이 아닌 직장인 병원으로 찾아가 퇴근하던 B씨를 주차장에서 기다리다 흉기로 공격했다. B씨는 스마트워치를 착용하고 있었지만 당시에는 112 신고 버튼을 누르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자는 현재 응급수술을 받았지만 중태에 빠진 상태다. 경찰은 A씨를 현장에서 긴급 체포한 뒤 스토킹 범죄가 결국 살인미수로 이어졌다고 보고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
‘전작권’ 조기 전환 추진하나…“李 임기 내 전환은 국방장관 개인 의견”[이현호의 밀리터리!톡]
정치통일·외교·안보 2025.07.31 06:00:00안규백 국방부 장관은 지난 7월 15일 현재 주한미군이 갖고 있는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을 이재명 정부 임기 내에 한국군으로 전환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그러나 대통령실은 곧바로 “후보자로서의 개인 의견”이라며 선을 그었다. 전시작전통제권(Wartime Operational Control·WT-OPCON) 국가 안위에 직결된 문제이자 군사주권(국가가 자국 군대의 지휘와 작전에 대해 가지는 고유의 권리)이라는 상징적 의미가 담겼다.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전작권 전환에 어느 정도 기간을 보느냐”는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의 질의에 당시 안 장관은 “전작권 전환은 먼저 이재명 정부 이내의 전환을 목표로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이어 “전작권 전환을 하면 우리의 군사비가 어느 정도 증폭되리라 보는가”는 질의에는 “연구 결과에 따라서 약간 상이한 차이는 있을 수 있지만 21조 원 정도로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일단은 안 후보자께서 하신 후보자로서의 개인 의견이라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답변했다. 그러면서 강 대변인은 “(전작권을) 5년 안에 전환한다는 식의 시간이나 시한을 정하는 것은 대통령실 내에서 정한 것은 아니다”고 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2021년 “주권 핵심인 군사 작전권을 (미국에) 맡겨놨다는 건 상식 밖의 일”이라고 외친바 있다. 결국 2025년 대선에선 ‘한미동맹 기반 위에 전작권 환수 추진’이라는 공약을 내걸었다. 그래선지 미국과의 관세 협상이 한창이던 요즘 정부 안팎에서 가장 많이 오르내린 단어는 단연 ‘전작권’(전시작전지휘권)이다. 현 정부가 한미 간 관세·안보를 연계한 ‘패키지 딜’ 협상 국면에서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문제를 대미 협상 카드로 사용할 것이라는 언론 보도도 잇따라 나오고 있다. 그러나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이 “전작권 전환은 협상 카드가 아니다”라고 강력 부인하며 진화에 나섰지만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안 장관이 다시 언급하면서 전작권 전환 시기 문제에 기름을 부은 꼴이 됐다. 사실 전작권 전환 문제는 이전 정부부터 장기적으로 논의해온 사안이다. 새롭게 논의되고 미국과 협상 해야 하는 것이 아니다. 전작권 전환에 대해 미국과의 협상은 ‘20년째’ 이어져 오고 있다. 한미는 노무현 정부에서 2006년에 한미연합사령관이 가진 전쟁·전투 시 작전통제권을 한국 합참의장에게 전환하는 데 합의하고 2007년에 전환 시점을 ‘2012년 4월 17일’로 못 박았다. 하지만 북한의 위협 고도화 등으로 이명박 정부 때인 2010년 전환 시점을 ‘2015년 12월 1일’로 미뤘다. 이어 박근혜 정부 때인 2014년 양국은 기존의 ‘시기’에 기반한 전작권 전환 방식을 ‘조건’에 기반한 전환 방식으로 변경했다. 그리고 문재인 정부 들어 2017년 6월 한미 정상은 조건에 기반한 전작권 전환이 ‘조속히’ 이뤄지도록 협력하기로 했다. 윤석열 정부는 전작권 전환에 신중한 모습이었다. 한미 정상은 역내 안보 환경을 고려해 전작권 전환을 서두르지 말자는 견해를 공유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미 양측의 마지막 협의인 조건에 기초한 전작권 전환계획(COTP)은 크게 세 가지다. ①연합방위 주도를 위해 필요한 한국군의 핵심 군사능력 ②북한 핵·미사일 위협 대응 능력 ③전작권 전환에 부합하는 한반도 및 역내 안보 환경 등이다. 이를 종합하면 한국이 전시에 연합 방위체제를 이끌고 전구 작전을 주도할 수 있는 지가 여부가 관건이다. 여기에 전환 시점의 정세에 대한 평가도 별도로 이뤄진다. 이에 한미는 매년 연합훈련을 통해 일종의 ‘모의고사’를 치르지만 아직 조건을 충족하지 못했다는 게 양측 군 당국의 판단이다. 물론 한미가 ‘조기 전환’에 방점을 찍기로 다시 합의한다면 전작권 전환이 빨라질 가능성이 높지만 이럴 경우 조건 충족 검증이 부실해질 우려가 있다는 맹점이 있다. 현재 대통령실은 전작권 전환 문제를 직접 언급하지는 않으면서 한발 빼는 모습이다. 다만 이 대통령은 지난 7월 10일 국가안보회의(NSC) 전체회의를 주재할 때 전작권 전환의 역사와 개념 등을 물으며 관심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작권 조기 전환이 추진될 경우 검토해야 할 몇 가지 부작용 내지는 사안이 있다. 2018년 10월에 한미 국방장관이 COTP 수정안과 ‘전작권 전환 이후 연합방위지침’에 합의하고 전작권 전환 이후에도 현재의 연합사 체제를 유지하면서 한국군 4성 장성을 미래 연합군 사령관에 임명하는 미래 지휘 구조 기본안에 합의했다. 따라서 전작권 전환이 되면 한국군 대장이 미래 연합군 사령관이 되지만 독자적으로 군 지휘를 행사하는 것은 아니다. 결국에 한미 안보협의회의(SCM) 및 한미 군사위원회회의(MCM)를 통해 한미 양국 대통령의 지시를 받아 지정된 부대를 지휘하는 제한된 권한이라는 게 현실이다. 한반도에서 전쟁이 발발했을 때 한국군 4성 장성인 미래 연합군 사령관이 한반도 내 한미 양국의 군을 지휘하는 1인자 자리에 앉는 구조일 뿐 미군과 계속 협조해야 한다는 사실이다. 게다가 한국으로 전작권이 전환되고 미군이 완전하게 철수하지 않는다면 미국은 별도 청구서를 내밀 수 있다는 점이다. 한국의 전작권 운용을 지원하는 주둔 주한미군과 관련한 천문학적 비용 지불을 요구를 할 수 있다. 북한을 24시간 들여다보는 인공위성 비용, 통신 감청 비용, 기타 군사 동향 및 전략 자산 운용 비용 등이 포함된다. 일각에서는 ‘구독 비용’은 천문학적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데, 한국이 매년 방위비 100억달러를 내야 한다고 주장하는 지금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은 이와 일맥상통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국방부는 ‘현재 기준으로 (전작권 전환을 위한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우리의 대응 능력에 부족한 부분이 많아 전환 시기를 훨씬 더 신중히 결정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이다. 합참 신중한 모습이다. 합참의 한 관계자는 “우리 군은 한미가 상호 합의한 조건의 충족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지만 일정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물론 안팎에서는 세계 6위의 군사력을 갖춘 한국이 전작권 전환을 마냥 미루는 것은 군사주권을 포기하는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전작권이 전환돼야 한국군이 보다 책임감을 갖고 대북 방어 전략·전술을 발전시키고 연합 작전 주도 능력을 향상시키는 긍정적 효과도 거둘 수 있다는 주장도 타당한 논리 때문이다. -
파월, '9월 금리인하 기대' 찬물…"관세 불확실성 많이 남아"
국제정치·사회 2025.07.31 05:57:24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또 다시 동결한 가운데 제롬 파월 의장이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해 매파 성향(통화 긴축 선호)의 발언을 내놓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관세 정책 효과 극대화를 이유로 연일 금리 인하 압박을 넣는 가운데 연준과의 갈등 관계가가 당분간 더 이어질 수 있다는 진단이 나온다. 파월 의장은 30일(현지 시간) 기자회견에서 ‘9월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현시점에서 비현실적이냐’는 질문에 현 연준의 통화정책 기조를 ‘완만하게(modestly)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현 정책 기조가 부적절하게 미국 경제의 발목을 잡고 있는 것으로 보지 않는다”며 “나와 대다수 위원은 제한적인 통화정책이 부적절하게 경제의 발목을 잡고 있다고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그러면서도 “노동시장이 현재로선 균형 상태를 보이고 실업률도 안정적이지만 명백한 하방 위험도 있다”며 “우리는 9월 회의에 대해 어떤 결정도 내리지 않았으며 우리가 얻는 모든 정보를 고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장이 기대하는 9월 금리 인하를 단정하지 않으면서도 경기둔화, 실업률 증가 가능성은 열어돈 셈이다. 파월 의장은 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무역 협상에 진전을 보이고는 있지만 관세 정책의 경제 영향과 관련해 수많은 불확실성이 남아 있다는 의견도 여전히 고수했다. 파월 의장은 “우리는 분명히 점점 더 많은 정보를 얻고 있다”며 “동시에 해결해야 할 많은 불확실성이 남아 있고 그 과정의 끝이 매우 가깝다고 느끼지 않는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금리 인하 압박 관련 질의에서 중앙은행 독립성의 중요함도 재차 강조했다. 파월 의장은 “독립적인 중앙은행은 그동안 공공에 잘 봉사한 제도”라며 “독립성이 없다면 선거에 영향을 미치기 위해 금리를 사용하려는 큰 유혹이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미국 연방정부의 국채 이자 비용 부담이 높아진 것과 관련해서는 “우리의 금리 결정이 정부 재정에 미치는 비용을 고려하는 것은 우리의 일이 아니다”라며 “어떤 선진국 중앙은행도 그렇게 하지 않고 만약 그럴 경우엔 연준과 미국 재정정책의 신뢰성에도 좋지 않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 시장은 이날 파월 의장의 회견 종료 뒤 연준이 9월 회의까지 금리를 현 수준에서 동결할 확률을 54%로 높여 반영했다. 전날까지만 해도 이 확률은 35% 수준이었다. 당초 시장에서는 지난 6월 연준이 제시한 점도표(연준 위원들의 금리 전망치를 점으로 표시해 분기마다 발표하는 표) 상으로도 올해 두 차례 금리 인하가 예고됐다는 점에서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었다. 한편 연준은 이날 기준금리를 현 ‘4.25∼4.50%’로 또 다시 동결했다. 이로써 지난해 하반기부터 금리 인하 기조를 이어가던 연준은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에만 기준금리를 5회 연속 동결했다. 미셸 보먼, 크리스토퍼 월러 위원은 0.25%포인트 인하를 주장하며 금리 동결에 반대해 만장일치로 금리를 동결했던 지난 달과는 분위기가 다소 달라졌다. -
韓 무역 협상단, 백악관 도착…곧 트럼프 면담
국제정치·사회 2025.07.31 05:37:16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일(현지 시간) “오늘 오후 한국 무역 대표단과 만나겠다”고 밝혔다. 한국 협상단은 백악관에 도착해 곧 트럼프 대통령과 면담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루스소셜을 통해 “한국의 지금 관세는 25%이지만, 이를 낮출 제안을 갖고 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나는 그 제안이 무엇인지 듣고 싶다”고 덧붙였다. 미 동부시각 오후 4시 40분 현재 트럼프 대통령은 건강관리기술 관련 공개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 행사가 끝나는 대로 한국 무역대표단과 만날 것으로 보인다. 한국 시간으로 31일 오전이 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한미 무역협상 타결도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전 11시 구 부총리,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은 워싱턴DC 상무부에서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과 한 시간 가량 회담했다. 미국에서는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도 동석했다. 구 부총리는 29일 오전 워싱턴DC에 입국한 직후 러트닉 장관과 만난 데 이어 이틀 연속 미 상무장관과 얼굴을 맞댔다. 미국 측은 한국에 25% 상호관세, 자동차 관세 인하를 위해 4000억달러의 대미투자를 요구해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는 대기업들의 대미 투자와 정책금융공사를 통한 금융지원, 미국 조선업 재건을 돕기 위한 방안 등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진다. -
“뼈말라 되고 싶어” 툭하면 SNS 보더니…없던 강박 생겼다[헬시타임]
사회사회일반 2025.07.31 05:30:00한국건강증진개발원은 31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아이돌, 인플루언서등의 마른 체형을 이상적인 체형으로 제시하는 게시물이 다수 확산하고 이를 홍보 수단으로 활용하는 몇몇 의료기관의 도넘은 마케팅이 섭식장애를 부추길 수 있다고 우려했다. 개발원에 따르면 일부 의료기관은 '뼈팔', '뼈말라'를 키워드로 사용해 지방분해, 지방흡입 등의 시술을 홍보하고 있다. 뼈말라는 뼈 윤곽이 도드라져 보이는 매우 마른 몸을 이상적인 체형으로 보는 표현이다. 정상 체중에서 한참 벗어난 상태를 미의 기준으로 삼는 왜곡된 체형 중 하나로 지목된다. 개발원은 이러한 유행이 극단적인 체중 감량을 부추기는 '프로아나' 또는 '섭식장애'로 이어질 수 있으며, 이는 신체 건강 뿐만 아니라 정신 건강에도 심각한 위해를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프로아나는 찬성을 의미하는 영어 접두어 '프로(Pro-)’와 거식증을 뜻하는 ‘아노렉시아(Anorexia)’의 앞부분을 합친 말로, 거식증을 스스로 유도하거나 이상적인 상태로 여기며 동조하는 상태를 뜻한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섭식장애로 진단받은 환자는 2020년 9474명에서 2023년 1만 3129명으로 약 39% 증가했다. 섭식장애의 발생 원인은 다양하지만 최근 극단적인 체형 유행이 청소년 등 취약 계층에 미치는 영향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문종윤 가천대학교 예방의학교실 교수는 "극단적으로 낮은 체중은 생리불순, 골다공증, 당뇨병 등으로 이어질 수 있고 왜곡된 체형 기준에 대한 강박으로 섭식장애 등 정신질환도 유발할 수 있다"며 "심한 경우 사망까지 이어질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특히 청소년들은 또래집단, SNS 등에서 쉽게 영향을 받을 수 있으며, 무리한 체중 감량을 시도하다가 장기적으로 심각한 건강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것이다. 개발원은 '올바른 체중관리를 위한 방법'으로 매일 정해진 시간에 식사하기, 먹는 동안 다른 일 하지 않기, 운동 일상화하기 하루 음식 섭취량과 신체 활동량 비교하기 등을 안내했다. 김헌주 한국건강증진개발원 원장은 “왜곡된 신체 이미지는 국민 건강을 위협하고 특히 청소년과 여성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심각한 사회적 문제이므로 단순한 유행으로 넘겨서는 안 된다”며 "앞으로도 건강 위해정보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건강한 체중 관리에 대한 올바른 인식 확산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시론] 정치가 사람이고 사람이 정책이다
오피니언사외칼럼 2025.07.31 05:30:00이재명 정부 1기 내각 인선의 큰 특징은 여러 명의 국회의원을 국무총리와 국무위원, 대통령실의 주요 직위에 발탁했다는 점이다. 이러한 현상은 최근 증대한 국회의 역할은 물론 현실적 국정 수요를 방증하는 것이다. 갑작스럽게 정권이 교체되면서 대통령이 대통령직인수위원회도 없이 국정 운영을 시작해 뜻을 같이하는 파트너가 필요했다고 볼 수 있다. 이를 학술적 차원에서 보면 한국이 행정국가에서 정치국가로 전환되면서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 구미 선진국들에서도 관찰되는 이 같은 추세는 정치적 리더십이 기술 관료주의보다 우위에 있음을 보여주며 정치적 대응력과 관료적 행정 역량 사이의 긴장 관계를 반영한 것이다. 대통령 선거가 끝나자 마자 곧바로 출범한 정부가 1기 내각의 장관 후보자를 지명했지만 현실적인 제약 때문에 일부 부처는 아직도 인사 절차가 진행 중이고 그 과정에서 일부 후보자가 낙마하는 상황도 발생했다. 김영삼 정부 때 청와대 대변인을 지낸 정치전략가 윤여준은 역대 대통령 통치 역량 평가서라고 할 수 있는 저서 ‘대통령의 자격’에서 인사 능력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인사 문제가 여론 향배를 좌우한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인사가 만사’라는 말도 모든 일이 사람을 쓰는 일에 달려 있다는 의미일 테다. 미국은 리처드 닉슨 대통령이 연방정부의 정무·고위직 후보자 인재풀을 구축하기 위해 백악관에 설치한 대통령인사실(OPP)이 정권 교체와 관계없이 계속 유지되고 있다. 우리나라는 노무현 정부 시절 외국 사례 등을 참고해 2004년 대통령실에 인사수석실을 설치했지만 그대로 유지되지 못했다. 윤석열 정부에서 인사기획관실을 뒀지만 그마저도 없어졌으며 인사 검증 기능이 민정수석실에서 법무부로 이관되기도 했다. 따라서 새 정부가 정무·고위직 후보자를 널리 찾는 인재 물색과 후보자에 대한 배경 조사·검증 기능이 체계적으로 작동하도록 인사 인프라와 시스템을 재정비했으면 한다. 아울러 도입한 지 20여 년이 넘는 국회의 인사청문회도 정책 검증과 윤리 검증으로 나눠 실시하는 등 문제점을 보완할 때가 됐다. 세계적인 경제 불황 속에서 자영업자와 중소기업은 말할 것도 없고 대기업도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높아지는 대외 관세 장벽에 불안감이 가중되고 있다. 지금은 그 어느 때보다도 정부 운영의 효율성과 정책의 효과성을 높여야 하며 이를 위해 공직자의 역량을 최대한 끌어올려야 할 때다. 그런 맥락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얼마 전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을 방문해 5급 신임 관리자 과정 교육생을 대상으로 특강을 했다. 이 자리에서 이 대통령이 “공직은 국민의 삶을 책임지는 자리”라는 점을 지적하며 역량 개발의 중요성을 직접 강조한 것은 국민 전체에 대한 봉사자가 돼야 할 새내기 공무원에게 잊지 못할 자극이 됐을 것이다. 새 정부 초기에는 국정 토론회나 워크숍도 필요하다. 또 대통령뿐 아니라 국무위원과 대통령실의 주요 공직자도 직접 공무원들을 만나 그들과 소통하며 국정 운영의 에너지가 될 팀 정신을 배양하고 공무원의 사기를 높여 직무 몰입을 도모할 필요가 있다. 정부 운영과 정책 집행은 결국 사람이 하는 것이므로 천하의 일은 사람에게 달렸다고 할 수 있다. -
세계는 美 관세 깎기 총력…韓 ‘조선 딜’에 中 ‘대미 종속’ 맹비난 [글로벌 모닝 브리핑]
국제정치·사회 2025.07.31 05:30:00※[글로벌 모닝 브리핑]은 서울경제가 전하는 글로벌 소식을 요약해 드립니다. 美, 中과 관세휴전 90일 연장…세계 각국은 '무역전쟁 불가' 협상 총력전 미국이 중국과의 세 번째 협상 테이블에서 관세 유예를 90일 늘리는 ‘휴전’에 사실상 합의했습니다. 8월 1일 무역 협상 시한이 임박한 가운데 세계 각국은 관세율을 낮추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과 제이미슨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 허리펑 중국 국무원 부총리 등 양국 협상 대표단은 28~29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3차 무역 협상을 갖고 다음 달 11일 만료되는 관세 유예 조치를 90일간 추가로 연장하는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최종 합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승인을 통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다른 무역 상대국들도 미국과의 협상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대만은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기업 TSMC를 앞세워 미국과의 협상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조만간 미국과 협상 타결을 발표할 정도로 진전을 이룬 것으로 전해졌지만 중국과 협상을 벌이고 있는 미국이 대만을 ‘패싱’할 가능성도 점쳐집니다. 중국이 대만에 대해 자국의 일부라는 주장을 펴면서 미국과 대만 간 공식 교류에 반대하고 있는 까닭입니다. 36%의 관세율이 적용된 태국도 협상을 서두르는 모습입니다. 국경분쟁으로 무력 충돌한 캄보디아와도 서둘러 휴전에 합의할 정도로 미국의 눈치를 보고 있습니다. "위험한 도박"…MASGA에 견제구 날린 中 우리 정부가 미국 측에 조선업 협력 방안인 ‘마스가(MASGA·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 프로젝트를 제안한 것을 두고 중국 관영 매체가 “한국의 경쟁력을 떨어뜨리고 대미 종속을 심화시킬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미국 조선업 부활을 지원하려다 한국의 조선 산업이 경쟁력을 잃을 수 있다는 이유를 들었지만 일각에서는 중국이 경쟁력을 갖고 있는 조선 산업에서 한미 간 밀착을 경계한 발언이라는 해석도 나옵니다. 중국 관영 영문 매체 글로벌타임스는 30일 ‘한(韓) 조선 패키지 제안, 미국 의존도 심화 우려’라는 제하의 논평에서 “이러한 방식의 파트너십은 미국의 조선업 부흥을 목표로 한 조치로 제안했으나 본질적으로는 한국이 기술력과 금융투자를 관세 인하와 맞바꾸는 고위험 거래”라며 “불확실한 보상과 장기적인 위험을 안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 매체는 “한국이 선박 건조, 특히 액화천연가스(LNG) 수송선 분야에서 높은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이를 미국과의 무역 협상 카드로 활용해 관세 인하 등의 양보를 얻어내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짚었습니다. 그러면서 “이런 접근은 지정학이 경제 원칙을 뒤집을 수 있다는 믿음에서 온 것이고, 한국 입장에서는 본질적으로 글로벌 공급·무역망의 급속한 조정이라는 맥락에서 고위험 도박을 감행하는 것과 같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한국 내에서는 미국 조선 업체들과의 협력이 한국 조선사들에 글로벌 시장 점유율 확대의 기회를 줄 수 있다는 시각이 있다”며 “하지만 이러한 파트너십은 한국이 미국의 이익에 더 의존하게 되거나 심지어 종속되는 위험한 상황을 초래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EU, 망 사용료 철회…한미 협상서도 '압박 카드' 될 듯 유럽연합(EU)이 미국과의 무역합의의 일환으로 네트워크 사용료(망 사용료) 정책을 추진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망 이용 계약 제도화’를 대선 공약으로 내걸고 국회에도 관련 법안이 발의된 가운데, 미국은 우리와의 무역협상에서 관련 정책을 철회하라고 강하게 압박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28일(현지 시간) 백악관이 공개한 EU와의 무역합의 팩트시트에 따르면 백악관은 “EU는 네트워크 사용료를 채택하거나 유지하지 않기로 확인했다”고 명시했습니다. EU는 한국과 함께 구글, 넷플릭스 등 글로벌 콘텐츠 사업자들이 망 사용료를 내야 한다고 주장하는 지역 중 하나였습니다. 하지만 30%에 달하는 상호관세를 무기로 디지털 무역장벽을 해소하라는 미국 측의 압박에 결국 백기를 들었습니다. 중국공산당, 10월 '4중전회' 개최…‘8월 후계자 지명설’ 잠잠해지나 중국공산당이 10월 ‘4중전회’를 열고 차기 5개년의 주요 국정운영 방향을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최근 일각에서 8월 말 4중전회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후계자를 지목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던 만큼 이를 불식시킬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공산당은 30일 시진핑 총서기(국가주석) 주재로 중앙정치국 회의를 열고 10월 베이징에서 ‘제20기 중앙위원회 제4차 전체회의(20기 4중전회)’를 소집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주요 의제는 중국의 15차 5개년계획 문제를 다룰 예정이라고 중앙정치국은 밝혔습니다. 중국은 14차 5개년계획(2021∼2025년)을 올해 마무리하고 차기 주요 국정운영 계획을 수립할 방침입니다. '불의 고리' 러 캄차카 8.8 초강진…'3m 쓰나미' 경보에 태평양 연안 비상 30일 오전 러시아 동부 캄차카반도 인근 오호츠크해에서 규모 8.8의 강진이 발생해 진앙과 가까운 러시아·일본·미국 등에 최대 3m 높이의 쓰나미 경보가 발령됐습니다. 20세기 들어 여섯 번째로 강력한 지진으로 관측된 가운데 러시아에 수십조 원의 경제적 피해를 입힐 것으로 추산됩니다. 진앙과 거리가 먼 중국과 대만도 경계 태세에 돌입한 가운데 우리나라에는 심각한 영향이 없을 것으로 관측됩니다. 미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지진은 이날 한국 시각 오전 8시 24분께 페트로파블롭스크캄차츠키 남동쪽으로 133㎞ 떨어진 북태평양 해상에서 발생했습니다. USGS는 처음 규모를 8.0으로 발표했다가 8.6, 8.7을 거쳐 최종 8.8로 상향 조정했으며 규모 6.9와 6.3의 강한 여진도 이어졌습니다. 러시아 과학아카데미는 이번 지진에 대해 “1952년 이후 캄차카 지역을 강타한 가장 강력한 지진”이라며 “최대 한 달간 여진이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캄차카반도는 ‘불의 고리’로 불리는 환태평양조산대에 위치해 있어 지각 활동이 매우 활발한 지역입니다. 이달 20일 이후 이날까지 규모 6 이상의 지진이 일곱 차례 이상 발생했습니다. 러시아 캄차카 당국은 지진 직후 일부 지역에서 3~4m 높이의 쓰나미가 항구 도시를 덮쳤다고 밝혔습니다. 러시아 북쿠릴열도 전역에 비상사태가 선포됐으며 타스통신이 공개한 영상에서는 파도가 들이닥쳐 일부 건물이 지붕만 보이는 모습, 건물 사이사이로 물이 흐르며 컨테이너와 대형 잔해물이 쓸려가는 장면 등이 포착됐습니다. 현지 구조 당국에 따르면 주민 수천 명이 고지대로 대피했으며 사상자는 없으나 2·3차 쓰나미 가능성이 예고됐습니다. 지진의 여파는 태평양 전역으로 확산됐습니다. 미국 하와이·알래스카·오리건·캘리포니아 등 서부 전역에 쓰나미 경보와 주의보가 내려졌습니다. -
혼인신고하자마자 사라진 '필리핀 아내'…7년 만에 딱 한 번 연락 온 이유가
사회사회일반 2025.07.31 05:30:00혼인신고 후 결혼 비자가 발급되자 사라진 필리핀 아내를 기다렸지만 돌아오지 않아 끝내 이혼을 결심한 남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29일 YTN 라디오 ‘조인섭 변호사의 상담소’에는 7년 전 회사 인턴으로 일하던 동남아시아 출신 여성과 만나 6개월간 연애한 뒤 결혼했다는 남성 A씨의 사연이 소개됐다. A씨 아내는 적극적으로 그에게 호감을 표현했고 A씨 또한 마음이 끌렸다. 하지만 연애 6개월 만에 결혼한 A씨의 아내는 혼인신고 후 결혼 비자가 발급되자마자 “고국에 다녀오겠다”는 말을 남기고 집을 나갔다. A씨 아내는 다시 한국에 왔지만 집으로 돌아오지 않았다. A씨가 지난 몇 년간 수십, 수백 번 연락했지만 전화도 받지 않고 문자에도 답하지 않고 있다. A씨는 아내가 어디에 사는지조차 알 수 없었다. A씨는 “아내에게서 연락이 올 때가 딱 한 번 있다. 본인의 비자를 연장해야 할 때다. 그때만 연락해서 필요한 서류를 요구한다”고 토로했다. 이어 “아내가 첫사랑이기에 언젠가 돌아올 거라고 굳게 믿었는데 이제 그 믿음이 조금씩 사라지고 있는 것 같다”며 “이혼을 결심하게 됐는데 아내와 연락조차 끊긴 상황에서 이혼을 할 수 있냐”고 조언을 구했다. 이에 이재현 변호사는 “혼인 비자 발급을 위한 사기 결혼인 것 같다”면서 “A씨가 한국인이고 대한민국에 일상 거소지가 있으므로 국제사법 제66조 단서가 적용돼 이혼 시 대한민국 법이 적용 기준이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시 전달이라는 제도를 이용하면 이혼이 가능하다. 법원을 설득하기 위해서는 배우자와 연락을 시도한 기록, 등기우편 발송 내역, 주변 지인 등을 통한 행방 확인 시도 결과 진술서 등의 자료를 제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상대방이 귀국 후에도 A씨 집에 들어오지 않았다는 점, 배우자로서 해야 할 역할을 하지 않았다는 점, 비자 갱신 시기에만 연락을 해온 점 등 혼인 관계 유지 의무를 저버린 ‘악의의 유기’에 해당해 재판상 이혼 사유”라고 했다. 이어 “결혼이민자(F-6) 자격으로 입국한 외국인은 본인의 귀책 사유로 이혼한 경우에는 체류 자격을 유지할 수 없기 때문에 A씨 경우 배우자에게 귀책 사유가 있는 것으로 판단되므로 외국인 배우자의 비자 자격이 소멸하고 출국 명령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
[속보] 파월 '9월 금리인하' 찬물 발언에…S&P·다우 하락 마감
국제정치·사회 2025.07.31 05:10:07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해 매파 성향(통화 긴축 선호) 발언을 내놓은 데 따라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가 내림세로 마감했다. 30일(현지 시간) 뉴욕 증시에서 다우존스지수와 S&P500지수는 각각 전 거래일보다 171.71 포인트(0.38%), 7.96 포인트(0.12%) 내린 4만 4461.28, 6362.90에 거래를 마감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31.38 포인트(0.15%) 오른 2만 1129.67에 장을 마쳤다. 파월 의장은 이날 현 연준의 통화정책 기조를 ‘완만하게(modestly) 제한적’이라고 평가하면서 이것이 미국 경제의 발목을 부적절하게 잡고 있는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고 평가했다. -
코스모그룹 통째 담보 잡았다…SGPE, 3000억 자금 모집 ‘이상무’ [시그널]
증권증권일반 2025.07.31 05:05:34사모펀드(PEF) 운용사 에스지프라이빗에쿼티(SGPE)가 추진하는 코스모그룹 대상 3000억 원 규모 자금 조달이 순항하고 있다. 글로벌 전기차 수요 둔화와 원자재 가격 하락으로 2차전지 소재 산업 전반에 대한 투심이 극도로 위축된 상황에도 코스모그룹 자산 대부분을 담보로 잡으며 투자 안정성을 대폭 높인 영향이다. 3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GPE는 코스모그룹 지원을 위한 3000억 원 규모 자금 모집을 오는 9월께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번 투자는 SGPE가 자체 운용 중인 블라인드 펀드에서 500억 원을 먼저 투입했고, 신영증권 주선 인수금융으로 1200억 원(6%대·만기 3년), 다수 기관이 참여하는 프로젝트 펀딩으로 1800억 원을 추가 조달하는 구조로 짜였다. 총 투자 규모는 3500억 원이다. 사실 연초만 해도 이번 자금 조달에 대한 시장의 시선은 회의적이었다. 삼성SDI가 올 2분기 1조 6000억 원의 유상증자를 단행하는 등 2차전지 업체들이 대규모 자금 조달로 시장 유동성을 상당 부분 흡수해간 뒤였기 때문이다. 특히 기관 투자자들은 포트폴리오 내 2차전지 분야 비중이 과도해져 추가 투자를 꺼리는 위험 회피 성향을 보였다. 이러한 비관론을 정면으로 돌파한 것은 SGPE가 설계한 ‘철통 방어’ 수준의 투자 구조였다. SGPE는 고위험 고수익을 좇기보다 ‘원금 보전’을 최우선 가치로 두는 기관들의 눈높이에 맞춰 투자 안정성을 극대화하는 전략을 택했다. 그 핵심은 코스모그룹의 우량 자산을 담보로 확보해 손실 위험을 원천적으로 차단한 데 있다. 담보 목록은 그룹의 핵심 자산을 총망라했다. 코스모화학(005420)이 보유한 코스모신소재(005070) 지분(29.31%), 허경수 회장 일가가 그룹 지배구조의 정점인 코스모화학 지분(30.55%)을 모두 담보로 제공했다. 이는 그룹 오너가 사재를 걸고 책임 경영에 나서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보여준 대목이다. 이들 상장사 주식의 담보 가치만 약 5551억 원이다. 여기에 그룹 소유의 전체 토지(장부가 2219억 원)와 건물(855억 원) 등 3074억 원 규모의 부동산 자산이 더해졌다. 3500억 원을 투자하면서 최소 8625억 원의 담보를 확보한 셈으로, 담보인정비율(LTV)이 40% 수준에 불과하다. 공장 설비 등 기타 유형자산까지 포함할 경우 전체 담보 가치는 1조 원을 훌쩍 넘는다. 사실상 원금 손실 가능성이 없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이번에 조달된 자금은 그룹의 재무 건전성을 높이고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데 집중적으로 사용된다. 우선 지주사 격인 코스모앤컴퍼니로 유입되는 자금은 단기차입금 상환 등 부채 비율을 낮추는 데 쓰인다. 지난해 말 기준 4500억 원이 넘는 단기차입금으로 인한 재무적 압박을 해소하고 이자 비용을 절감해 체질을 개선하겠다는 목표다. 핵심 계열사인 코스모신소재에는 운영자금이 투입된다. 1분기 실적 충격을 딛고 안정적인 생산을 이어가는 한편, 업황 회복기에 대비한 연구개발(R&D)과 설비 투자를 위한 실탄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단기 유동성 위기를 극복하는 것을 넘어,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하는 데 자금이 쓰이는 셈이다. 이번 딜이 이뤄진 배경에는 코스모그룹과 SGPE 간 끈끈한 신뢰가 있다. SGPE는 2015년 글로벌 원자재 가격 폭락으로 코스모화학이 유동성 위기에 처했을 때 구원투수로 등판, 성공적인 구조조정을 이끌었다. IB 업계 관계자는 “SGPE는 위기 속에서 기회를 찾아 높은 수익률을 거둬왔다”며 “코스모그룹의 저력과 현 국면이 2차전지 업황이 바닥을 지나는 때로 판단해 투자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
올리브영서 대박 나더니…GS25도 매장에 설치했다는 '무료 기기', 뭐길래?
산업생활 2025.07.31 05:00:00국내 퍼스널컬러 시장이 커지면서 국내 편의점도 개인 피부색 진단부터 화장품 구매까지 가능한 뷰티 서비스 운영에 나섰다. 퍼스널 컬러란 피부 톤과 머리 색, 눈동자 색 등을 기준으로 자신에게 어울리는 색상을 찾는 색채학 이론이다. 흔히 말하는 웜톤·쿨톤이 이에 해당한다. GS25는 '인공지능(AI) 뷰티 디바이스'를 도입해 이러한 체험형 서비스를 선보인다고 30일 밝혔다. 고객이 디바이스 화면에 얼굴을 비추면 카메라가 피부, 눈, 입술을 스캔한 뒤 피부 명도, 채도, 색온도 등을 분석해 개인별 퍼스널컬러를 안내한다. 이후 고객 퍼스널컬러에 어울리는 색조 화장품을 추천한다. 추천 제품은 무신사 위찌, 손앤박 하티 등 GS25 전용 브랜드 14종으로 구성됐다. 디바이스는 이외에도 눈 형태, 입술 두께, 코폭, 상·중·하안부 비율 등 얼굴형을 정밀하게 분석해 안면 분석 결과를 제공한다. AI 컨설턴트가 메이크업, 헤어, 액세서리 스타일을 제안하는 분석 리포트를 QR(큐알) 코드로 다운받을 수도 있다. GS25는 내달 한 달간 무료 체험 기회를 제공하고 이후 이용 요금 2000원을 받는다. 해당 서비스는 GS25뉴안녕인사동점을 시작으로 오는 9월 강남동원점에 추가 출시되고 연내 10개 점포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앞서 ‘K뷰티 메카’ 올리브영도 센트럴 강남 타운점에 퍼스널 컬러 진단 서비스를 도입한 바 있다. 사전 예약을 통해 피부, 두피, 퍼스널 컬러 진단을 바탕으로 맞춤 컨설팅을 제공하는 서비스로, 만족도가 높다는 설명이다. 올리브영에 따르면, 이달 2~16일 2주간 센트럴 강남 타운 뷰티 서비스 체험 고객은 1만명을 돌파하며 인기를 입증했다. -
“금리 인하기, 정기예금 대신 ELD 가입해볼까" [S머니-플러스]
경제·금융재테크 2025.07.31 05:00:00“요즘 은행마다 지수연동예금(ELD) 가입 문의가 많아요. 정기예금처럼 안전하면서도 수익을 더 기대할 수 있거든요.” 원금은 지키면서도 지수 상승에 따른 추가 수익을 노릴 수 있는 ELD가 상반기에만 5조 원 넘게 팔리며 재테크 대안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금리 인하 흐름 속 안정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추구하는 투자자들의 발길이 은행권으로 몰리고 있다. 31일 금융계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NH농협 등 4대 은행의 ELD 판매액은 이달 23일 기준 5조 2963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연간 판매액 7조 3733억 원의 70% 이상이 이미 판매된 셈이다. ELD는 예금에서 발생하는 이자 일부를 주가지수 연계파생상품에 투자하는 구조다. 원금은 안전자산에, 이자는 위험자산에 투자해 만기 때 원금을 보장하고 지수에 따라 추가 수익을 제공한다. 업계는 ELD 인기를 주식시장 활성화 기대감과 안전자산 선호 심리로 해석한다. 홍콩 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사태 이후 원금 손실 없는 상품을 찾는 투자자들이 늘면서 대체재로 주목받고 있다는 것이다. KB국민은행은 ‘KB Star 지수연동예금 25-3호’로 시장 공략에 나섰다. △상승 추구형(최저 이율 보장형) △상승 낙아웃형(최저 이율 보장형) △상승 낙아웃형(고수익 목표형) 등 세 가지 구조를 제공하며, ‘상승 낙아웃형’은 연 최저 1.50%에서 최고 11.5%까지 만기 이율을 제공한다. 신한은행은 대표 상품 ‘보장강화 스텝업’을 비롯해 △‘세이프지수연동예금 KOSPI 200’ 25-17호 보장강화 안정형 △디지털 상승형 등을 운영 중이다. 이 중 ‘보장강화 스텝업’은 연 2.38% 금리를 보장하고, 코스피200 지수가 10% 넘게 오르면 연 최대 2.65%의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하나은행은 ‘지수플러스 정기예금 25-15호’를 재판매했다. NH농협은행은 ‘지수연동예금 25-5호’를 출시해 각각 지수 상승률에 따라 연 최고 3.25%, 연 최대 5%의 수익을 제공한다. 다만 주의할 점도 있다. ELD는 만기까지 유지해야 원금이 보장된다. 중도 해지 시 수수료로 원금 손실이 발생할 수 있으며, 지수가 특정 수준을 초과하면 오히려 이자가 줄거나 0%가 될 수도 있다. -
“케이캡 1천억 돌파”… 국산 3대 신약, 상반기 처방 2164억
산업바이오 2025.07.31 05:00:00국내 대표 만성질환 신약 3종이 올해 상반기 원외처방 실적에서 처음으로 2000억 원을 넘어섰다. 케이캡의 가파른 성장세가 실적을 견인했고 제미글로와 카나브도 견조한 매출을 유지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HK이노엔(195940)의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케이캡’, LG화학(051910)의 2형 당뇨병 치료제 ‘제미글로’, 보령(003850)의 고혈압 치료제 ‘카나브’의 올해 상반기 원외처방 합산액은 2164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1976억원보다 9.5% 늘었다. 품목별로는 케이캡의 성장세가 가장 두드러졌다. 올해 상반기 처방액은 1047억 원으로 작년 상반기의 918억원 대비 14.1% 늘었다. 2019년 출시 이후 위산 분비를 조절하는 P-CAB(칼륨 경쟁적 위산분비 억제제) 계열 신약으로 자리잡은 케이캡은 기존 PPI 제제보다 빠른 약효 발현과 지속시간을 강점으로 내세워 시장점유율을 빠르게 확대해 왔다. 지난해 연간 처방 실적은 1969억 원으로 현재 속도라면 올해 2000억 원 돌파도 유력하다. 케이캡은 글로벌 진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중국에서는 이미 판매가 이뤄지고 있으며 멕시코 등 중남미와 사우디를 포함한 중동 지역에도 허가 및 수출 계약이 확대되고 있다. 미국에서는 3상 주요 결과를 발표한 상태로 연내 FDA 신약 허가 신청이 예상된다. LG화학의 제미글로는 국내 최초 디펩티딜펩티다제-4(DPP-4) 억제제 계열 당뇨병 치료제로 올해 상반기 기준 780억원의 원외처방 실적을 기록하면서 지난해와 유사한 수준을 보였다. 2012년 출시 이후 국내외 제약사와의 복합제 개발을 통해 제네릭 경쟁 속에서도 견고한 매출을 유지해 왔다. 올 상반기의 경우 성장률이 다소 둔화했지만 시장에서 처방 선호도는 여전히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제미글로는 다국적 제약사 미국머크(MSD)의 당뇨 치료제 ‘자누비아’의 특허가 만료된 이후 국산 DPP-4 제제 중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하며 처방 수요를 흡수했다. LG화학은 항암 신약 개발에 주력하는 한편, 제미글로 성분을 활용한 복합제 신제품군을 강화하고 비만·대사질환 등 제품군 확장에 대한 검토도 병행하고 있다. 보령의 카나브는 안지오텐신 수용체 차단제(ARB) 계열 고혈압 치료제로 원외처방액은 337억 원으로 집계됐다. 2011년 국내 개발 신약으로 허가를 받은 이후 이른바 ‘카나브패밀리’ 시리즈로 브랜드를 확장하면서 복합제 시장에서도 입지를 넓혀왔다. 하반기까지 유사한 추세를 이어간다면 연간 기준 지난해(658억 원) 수준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이들 세 품목은 서로 다른 적응증을 겨냥한 국산 신약이지만 공통적으로 장기 복용이 필요한 만성질환 치료제라는 점에서 처방 수요가 꾸준하게 뒷받침되고 있다. 특히 복합제로 라인업을 늘리는 가운데 제네릭의 공세에도 오리지널 약물이라는 인식이 여전히 강하다는 점도 매출 유지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국산 신약들이 제네릭 공세가 심한 만성질환 시장에서 일정 수준 이상의 매출을 장기간 유지하는 건 쉽지 않은 일”이라며 “케이캡은 해외 진출도 활발히 추진 중이고 제미글로와 카나브도 고정 수요 기반을 갖춘 품목으로 당분간 안정적인 매출 흐름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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