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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님 빨리 내보내려고? 맨손으로 주문 음식 퍼먹은 알바생에 日 '시끌시끌'
국제정치·사회 2026.01.01 18:11:09일본 도쿄의 한 식당에서 아르바이트 직원들이 손님에게 제공되는 음식을 맨손으로 집어 먹는 영상이 공개돼 위생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1일(현지시간) 코키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도쿄 미나토구에 위치한 이자카야 스미비야 다마치본점에서 근무하는 여성 직원이 손님에게 제공하기 직전의 볶음밥을 맨손으로 집어 먹는 영상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렸다. 공개된 영상에는 직원들이 웃고 장난치며 이 같은 행동을 하는 모습이 담겼다. 이들은 음식량을 줄여 손님을 빨리 내보내기 위해 이 같은 행위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상은 각종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로 빠르게 퍼졌고, 이를 접한 누리꾼은 "위생적으로 용납할 수 없다", "음식점에 대한 신뢰가 무너졌다", "전형적인 직원 테러" 등 비판의 목소리가 쏟아졌다. 해당 식당의 구글 지도 리뷰에도 비난성 댓글이 빗발쳤고 낮은 평점이 잇따라 등록되는 이른바 ‘후기 테러’도 이어졌다. 논란이 커지자 해당 매장은 임시 휴업에 들어갔다. 문제가 된 직원 실명이나 신원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으며 영상을 촬영·게시한 인물도 특정되지 않은 상태다. 현재까지 매장 측은 이번 논란과 관련해 입장을 내놓지 않고있다. -
[왈가왈부] 이혜훈 ‘정말 널 죽였으면’ 폭언, 장관직 수행 가능할까요
오피니언사내칼럼 2026.01.01 18:07:29▲이재명 정부의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혜훈 전 의원 측이 과거 국회의원 시절 보좌진 인턴 직원에게 갑질과 폭언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데 대해 “어떤 변명의 여지 없이 사죄하고 깊이 반성하는 중”이라고 1일 밝혔습니다. 한 매체는 전날 2017년 당시 바른정당 의원이던 이 후보자가 인턴 직원을 질책하는 통화 녹취를 보도했는데요. 녹취에는 ‘내가 정말 널 죽였으면 좋겠다’ 등 입에 담기 어려운 폭언이 담겼죠. 이 정도 인성이면 장관직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드네요.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일 신년 인사회에서 “국민의힘이 정치의 기본으로 돌아가 더 낮은 자세로 국민을 섬기는 정당이 되겠다”고 밝혔습니다. “변화의 핵심은 정치의 기본으로 돌아가는 것이고, 정치의 기본은 국민을 섬기고 국민의 삶을 돌보는 것”이라는 말도 했죠. 이 자리에 참석한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해 1년 동안 국민의 마음속으로 들어가서 국민의 사랑을 받기에 많이 부족한 정당이었다”면서 “우리 당부터 변해야 한다”고 강조했네요. 두 사람 모두 ‘국민’을 말하지만 현실 인식은 딴판인 듯합니다. -
[만화경] 집권 2년 차 징크스
오피니언사내칼럼 2026.01.01 18:07:16데뷔 첫해 놀라운 성적을 낸 운동선수가 2년 차에 슬럼프에 빠지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를 ‘소포모어 징크스(Sophomore Jinx)’라고 부른다. 2학년생이라는 의미의 ‘소포모어’와 불길한 예감을 갖는 심리적 현상을 뜻하는 ‘징크스’의 합성어다. 프로 데뷔 첫해에 마스터스 골프 대회에서 우승했던 타이거 우즈도 이듬해 마스터스 대회에서는 부진을 면치 못했다. 천하의 우즈도 2년생 징크스 앞에서는 ‘종이호랑이’였다는 말이 나왔다. 스포츠뿐 아니라 연예·예술인들도 2년 차의 고비를 겪는 경우가 있다. 베테랑 가수 싸이가 ‘강남스타일’의 전 세계적 인기를 후속작 ‘젠틀맨’으로 넘지 못했을 때 ‘소포모어 징크스’가 언급됐다. 정치에서도 소포모어 징크스가 종종 거론된다. 김영삼 전 대통령은 취임 첫해 금융실명제로 지지율이 83%까지 치솟았지만 2년 차에는 쌀 시장 개방 등으로 30%대로 급락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외환위기 극복 기대감으로 집권 첫해 지지율이 70%를 넘었지만 2년 차인 1999년 ‘옷 로비 사건’ 등이 터지면서 40%대로 꺾였다. 2003년 취임한 노무현 전 대통령은 이라크 파병 등으로 지지 세력이 이탈하며 지지율이 25%까지 떨어졌고 2004년 국회에서 탄핵을 당했다. 취임 첫해 80%대의 콘크리트 지지율을 자랑했던 문재인 전 대통령도 집권 2년 차에는 지지율이 40%대로 추락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집권 2년 차 국정 지지율은 24%로 5년 임기 역대 대통령의 취임 2년 차 지지율로는 최하위였다. 역대 대통령들은 대부분 취임 첫해엔 긴장을 늦추지 않았다. 선명한 목표 제시와 소통에도 적극 나섰다. 하지만 2년 차엔 성과 내기에 조급한 나머지 독단의 함정에 빠지는 경우가 많았다. 이는 자신이 모든 것을 다 할 수 있다는 자만과 국민과의 소통, 야당과의 협치 없이도 국정을 운영해나갈 수 있다는 오만으로 이어졌다. 그 결과는 냉정한 민심의 심판이었다. 역대 대통령이 걸었던 불행의 길을 반복하지 않으려면 반대 진영의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이며 국정을 운영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
유럽서 '전기차 풀라인업' 구축…현대차그룹, 2위 테슬라 잡는다
산업기업 2026.01.01 18:02:42현대자동차그룹이 전기차 핵심 승부처로 부상한 유럽 시장에서 미국 테슬라를 턱밑까지 추격하며 점유율 2위 진입을 노리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가 전기차를 앞세워 유럽 신규 시장 개척에 나선 것은 전동화 시대 ‘퍼스트 무버(선도자)’를 향한 현대차그룹의 확고한 의지를 보여준다. 제네시스는 유럽에서 전기차 판매 지역을 기존 3개국에서 7개국으로 대폭 늘리고 가성비·프리미엄·고성능 영역을 아우르는 전기차 풀라인업을 완성해 시장 지배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제네시스는 올해 1분기부터 프랑스·이탈리아·스페인·네덜란드 등 4개국에서 전기차 판매를 시작하는 것을 목표로 현재 딜러사를 모집하고 있다. 단계적인 판매 네트워크 확장으로 현지 고객과 접점을 늘려 상승세를 탄 점유율 증가 추세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현대차그룹이 제네시스를 전면에 내세운 것은 유럽 전기차 시장의 경쟁 축이 기존 가격 중심에서 기술, 브랜드 가치로 옮겨가는 국면을 고려한 전략적 판단으로 해석된다. 현대차그룹은 신규 진출 국가에서 내연기관차 없이 GV60·GV70 전동화 모델, G80 전동화 모델 등 고급 전기차만 출시하는 ‘선택과 집중’ 카드를 꺼내 들었다. 독일 브랜드 중심의 유럽 프리미엄 전기차 시장에서 새로운 선택지를 제시하겠다는 계산이 깔려 있다. 올해 전통 강자인 BMW와 메르세데스벤츠는 신기술로 무장한 뉴 iX3, GLC 위드 EQ테크놀로지 등 차세대 전기차를 준비하고 있다. GV60·GV70·G80 전동화 모델에 이어 유럽에 상륙하는 제네시스 최초의 고성능 전기차 GV60 마그마는 독일 브랜드의 공세에 맞설 핵심 모델로 꼽힌다. GV60 마그마는 단순 고급차를 넘어 슈퍼카와 자웅을 겨룰 수 있는 성능과 디자인을 갖추고 있다. 최대출력 650마력이며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가속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3.4초로 포르쉐의 고성능 전기차 타이칸(4.8초)을 앞선다. 현대차그룹의 유럽 저변 확대는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현대차·기아도 올해 순차적인 전기차 라인업 확대로 유럽 공략에 힘을 보탠다. 제네시스가 프리미엄·고성능 전기차 시장을 담당한다면 현대차·기아는 가격 문턱을 낮춘 보급형 전기차 시장에서 수요를 견인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현대차는 이달 9일부터 진행되는 벨기에 ‘브뤼셀 모터쇼’에서 전기 상용차인 스타리아 EV를 최초 공개한다. 지금까지 스타리아는 디젤·가솔린·하이브리드차로만 제공돼왔는데 이번 모터쇼를 계기로 전기차로 파워트레인을 확장한다. 또 현대차 아이오닉3와 기아 EV2 등 소형 전기차도 올 상반기 유럽 출시에 나서며 신규 수요를 창출할 예정이다. 유럽 시장은 좁은 도로와 부족한 주차 공간으로 인해 소형차에 대한 수요가 높다. 대중화 모델과 프리미엄 모델을 아우른 현대차그룹의 전동화 전략은 유럽 시장에서 효과를 증명하고 있다. 유럽 전기차 시장조사 기관인 EU-EVS에 따르면 지난해 유럽 15개국 전기차 시장에서 현대차·기아의 점유율은 8.59%로 BMW를 제치고 3위에 올라섰다. 반면 2위인 테슬라는 2024년 15.64%에서 지난해 9.24%로 하락하며 현대차·기아와의 격차가 겨우 0.65%포인트로 줄었다. 업계에서는 현대차그룹이 올 들어 유럽 공략을 가속화하면서 2위 자리에 올라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현대차·기아·제네시스는 유럽에서 현재 단일 모델 기준으로 총 15개의 전기차를 판매 중인데 올해 말까지 19개 모델로 늘어나게 된다. 현대차 튀르키예 공장과 기아 슬로바키아 공장은 각각 아이오닉3, EV3 생산을 시작해 현지 수요에 발맞춘 적기 공급에 나선다. 제네시스는 향후 유럽에서 추가로 선보이는 신차 또한 전기차로만 출시한다는 중장기 계획을 세웠다. 업계 관계자는 “전동화 경쟁이 곧 글로벌 완성차 경쟁력의 핵심으로 떠오른 가운데 유럽 시장에서의 성과가 현대차그룹의 향후 위상을 가늠하는 중요한 바로미터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가전 굴기' 샤오미…136대 AI로 0.1㎜ 오차까지 잡아낸다
국제경제·마켓 2026.01.01 17:59:46“샤오미 가전 공장은 조립 라인에 고속철도의 자기 부상 기술을 도입했습니다. 이를 통해 기존 기계식 전송에 비해 5배 빠른 속도와 ㎜(밀리미터)급 정밀도를 구현할 수 있습니다.” 2025년 12월 30일 찾은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 샤오미 스마트팩토리에서는 6.5초마다 한 대씩 생산된 에어컨이 자동으로 포장돼 쉴 새 없이 물류창고로 이동하고 있었다. 샤오미의 첫 번째 가전 생산기지인 우한 스마트팩토리는 2024년 11월 착공해 11개월 만인 지난해 10월 28일 정식 가동에 들어갔다. 외신 기자에게 처음 공개된 이 공장에서는 직원을 찾기 힘들었다. 샤오미 관계자는 “공장 자동화율이 97% 수준으로 최소 인력만 투입되고 있는데 이들도 비정상적인 상황만 처리한다”고 설명했다. 샤오미 스마트팩토리의 핵심은 인공지능(AI)을 통한 실시간 감지와 신속한 대응이다. 스마트폰과 전기차 생산라인에 접목했던 ‘샤오미 서지(Xiaomi Surge)’ AI 제조 플랫폼을 구축해 136대의 AI 비전 검측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1억 화소 해상도로 ㎛(마이크로미터) 수준의 검측이 가능하다”고 귀띔했다. 쉽게 말하면 휴대폰 기판 제조 기준을 대형 가전에 적용해 제품의 정밀도를 대폭 끌어올린 것이다. AI가 실시간으로 감지하고 최대 0.1㎜(±0.05㎜) 오차까지도 자동 보정해 불량률을 최소화했다. 사람의 눈으로는 사실상 불가능한 작업이라 할 수 있다. 또 전통적인 가전 제조 공장에 비해 1만 배 많은 최대 9억 건의 데이터처리 능력을 갖춰 양과 정확도를 모두 끌어올렸다. 사출성형과 판금 작업장은 일명 ‘다크팩토리’로 운영되고 있다. 작업장에 들어서자 말 그대로 조명도 없는 어두컴컴한 내부에 단 한 명의 사람 없이 로봇 팔과 자동 생산라인만 돌아가며 에어컨 내·외부 부품을 제조, 조립해 다음 공정으로 보냈다. 이 모든 것이 AI 기술을 접목했기에 가능하다. 특히 고속철도에서 주로 사용하는 자기 부상 기술을 접목한 컨베이어 벨트가 눈길을 끈다. 각 라인에서 제품을 이동시킬 때 일반 제조 공장에서 들릴 법한 소음이 전혀 없어 마치 독서실에 들어와 있는 것처럼 조용했다. 완제품 상당수가 공중에 매달린 형태로 이동하는 모습도 다른 공장과는 사뭇 다른 장면이었다. 공간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공장 내 6개 주요 작업장에 공중 컨베이어 벨트가 설치됐는데 총길이가 4.2㎞에 이른다. 이를 통해 전체 물류의 80%를 공중에서 처리할 수 있다고 한다. 나머지 20% 역시 무인운반차량(AGV)과 자율주행운송로봇(AMR)으로 처리해 전체 물류의 94%를 자동화하고 있다. 지게차·트럭이 오가는 혼잡한 상황을 방지해 운송 효율성을 높였고 공장의 청결함을 유지해 제조 공정의 결함도 최소화했다. 완성된 에어컨은 최대 25만 대를 저장할 수 있는 24m 높이의 창고에 보관된다. 평면으로 펼칠 경우 축구장 200개 면적의 물량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다. AI를 통한 물류 자동화를 이뤄내 공간 집적도를 높이고 효율성을 극대화한 것이다. 주요 기능별 실험실을 갖춘 점도 눈길을 끈다. 약 7000㎡ 규모의 실험센터에 46개의 전문 실험실을 갖췄는데 다양한 기능의 연구개발(R&D)을 진행하고 있다. 샤오미 관계자는 “업계 최저 수준의 소음을 유지하는 무향실, 영하 65도에서 영상 70도까지 조절 가능한 초저온 열펌프 실험실 등에서 제품 성능을 끌어올리고 있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특히 생산부터 포장까지 전 과정에 대한 R&D가 진행되고 있는데, 일례로 포장 운송 실험실에서는 제품 출하부터 고객 수령까지 전 과정에서 예측 가능한 물리적 충격을 실험하고 있다. 이를 통해 포장재를 최소화하면서도 제품 손상은 막는 기술을 개발하는 것이다. 샤오미는 우한 스마트팩토리를 통해 5년 안에 중국 시장에서 3대 가전 브랜드에 진입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공장 1기 투자 규모는 25억 위안(약 5185억 원)으로 연간 700만 대의 에어컨 생산능력을 갖췄다. 세탁기와 냉장고를 생산할 수 있는 2기 공장 부지도 마련한 만큼 이르면 내년 말부터 가동할 계획이다. 특히 ‘대륙의 실수’라는 별칭을 얻을 정도로 성과를 냈던 소형 가전 중심의 카테고리에서 벗어나 에어컨을 필두로 대형 가전으로 라인업을 확장하겠다는 포부다. 한편 코로나19 팬데믹 발원지라는 오명을 썼던 우한시는 최근 AI 등 첨단기술 분야에서 고속 성장하며 주목받고 있다. 샤오미도 2017년 우한에 제2본사를 설립하고 AI본부를 비롯한 R&D 인력을 대거 끌어모으고 있다. 샤오미 관계자는 “우한시는 인구 1400만 명 중 대학생 이상의 고등교육 학생 수가 중국 최대인 140만 명에 달하는 인재 양성소”라고 강조했다. -
'정주 여건' 개선 원하는 지역 중기 [기자의 눈]
산업중기·벤처 2026.01.01 17:57:01“지역 할당, 지역 지원 비율 상향, 지역 전용 예산 확대 등으로 지역 중소기업·소상공인에게 돈이 가도록 정책을 전면 재설계하겠습니다.”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지난해 12월 17일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지역균형발전을 강조했다. 중기부의 올해 정책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대목이다. 지역균형발전은 이재명 대통령이 올해 신년사에서 ‘지방 주도 성장 대전환’을 제시할 정도로 현 정부의 핵심 국정과제다.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1년 만에 지방선거가 열리는 해인 만큼 중기부 역시 올해 지역 지원 정책에 무게를 둘 가능성이 크다. 다만 이 같은 중요성에도 중기부의 지역 정책에는 공급자 중심의 숫자만 부각돼 보인다. 중기부는 업무보고를 통해 지역 거점 창업 도시 10곳 조성과 민간 투자 주도형 기술 창업 지원 프로그램인 스케일업 팁스(TIPS) 지역 50% 우선 할당, 지역성장펀드 3조 5000억 원 마련 등을 제시했다. 이는 모두 과거보다 획기적으로 늘어난 수치다. 물론 지역 예산을 확대한 것은 국토균형발전이라는 국가적 과제를 놓고 볼 때 환영할 만한 일이다. 문제는 이 같은 재정 투입 확대가 과거에도 지역균형발전의 구조적 전환으로 이어지지 않았다는 점이다. 전문가들은 장밋빛 목표치를 달성하기 위한 핵심 요소로 우수한 인적 자본의 유입과 창업자와 투자자 간 활발한 네트워크 활성화 등을 꼽았다. 결국 청년 창업가, 엑셀러레이터, 벤처캐피털(VC), 기업을 어떻게 하면 지방으로 유치할 것인지가 관건이다. 이 같은 정책 수요자를 어떻게 지역으로 움직일 것인지에 대한 설계는 중기부의 지역 정책에서 거대한 숫자에 가려 보이지 않는다. 대한상공회의소가 2024년 2030 청년 6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를 보면 지역 거주 조건으로 ‘수도권과 비슷한 정주 여건’이라는 응답이 41.2%로 가장 높았다. 정주 여건 순위는 교통(51%), 주거 환경(47%), 의료(34%) 순이었다. 한 중소벤처기업 전문가도 “지방에 있는 아파트를 저가로 임대해주거나 지역 스타트업 타운을 중심으로 양질의 교육 인프라를 구축하는 게 인재 유치의 핵심”이라고 지적했다. 인적 자본이라는 ‘밑’을 만들지 않고 독에 물을 붓는다고 지역 경제가 당장 성장할 것처럼 보이지는 않는다. -
파킹상품 1조 자금 이탈…증시 유입 '신호'
증권정책 2026.01.01 17:56:51연초를 앞두고 단기자금 이탈과 주식형 자금 유입, 현금성 대기자금 증가가 동시에 나타났다. 최근 1주일 사이 머니마켓펀드(MMF)와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 연동 단기자금 상장지수펀드(ETF) 등 파킹성 상품에서 1조 원 넘는 자금이 빠져나간 반면 국내외 주식형 ETF로는 자금이 유입됐다. 1일 ETF체크에 따르면 최근 1주일간(2025년 12월 23~30일) MMF와 초단기 채권형 ETF들이 자금 순유출 상위권을 대거 차지했다. KODEX 머니마켓액티브에서는 약 8178억 원이 순유출되며 가장 큰 감소 폭을 기록했고, TIGER 머니마켓액티브 역시 같은 기간 3074억 원의 자금이 이탈했다. KODEX CD금리액티브(합성)에서도 5288억 원이 빠져나갔다. 초단기 채권 및 파킹형 ETF 전반에서도 매도세가 이어졌다. RISE 단기특수은행채액티브(-2479억 원), TIGER CD금리투자KIS(합성)(-1098억 원), TIGER 단기채권액티브(-859억 원) 등 다수의 단기 안전자산 성격 상품에서 순유출이 나타났다. 자산군별 ETF 자금 흐름을 보면 MMF 등 단기자금 상품에서 빠져나온 자금 일부가 주식형 ETF로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1주일 기준 국내 주식형 ETF로는 1조 4752억 원, 해외 주식형 ETF로는 4899억 원이 각각 순유입됐다. 단기 대기성 자금이 머물던 MMF와 초단기 채권형 상품에서 이탈한 자금 일부가 위험자산 성격이 강한 주식형 상품으로 재배치된 모습이다. 물론 이러한 자금 이동을 전면적인 투자심리 변화로 단정하기는 어렵다는 분석도 있다. MMF 자금의 상당 부분이 기관·법인 자금인 만큼 연말에는 대기성 자금을 현금으로 전환하거나 부채 상환, 미지급 비용 정산 등 회계 관리 목적의 자금 이동이 집중되는 시기여서다. 다만 MMF와 함께 증시 주변 자금으로 분류되는 투자자예탁금은 증가 흐름을 보였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장내 파생상품 거래예수금을 제외한 투자자예탁금은 지난달 30일 기준 87조 3986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80조 원대 초반에서 초중반을 횡보하다가 증가세가 이어진 것이다. 투자자예탁금은 주식 매수를 위해 증권사 계좌에 대기 중인 자금으로 증시 유입 가능성을 가늠하는 대표적인 지표로 꼽힌다. ‘빚투(빚내서 투자)’로 불리는 신용거래융자 잔액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신용거래융자는 지난달 17일 역대 최고치(27조 5288억 원)를 경신한 후에도 27조 원대에서 유지되는 상황이다. 신용거래융자는 개인투자자가 증권사에서 자금을 빌려 주식을 매수하는 거래로, 잔액이 늘어날수록 시장 내 레버리지 투자 비중이 확대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증권가에서는 통상 1월 주식시장이 연간 흐름을 가늠하는 참고 지표로 활용된다는 점에서 연말 자금 이동의 지속 여부가 새해 초 시장에서 확인될 것으로 보고 있다. 김수연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초에는 자금 흐름의 방향성과 강도를 함께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
BTS, 3월 20일 완전체 컴백
서경스타가요 2026.01.01 17:56:28그룹 방탄소년단(BTS)이 3월 20일 새 앨범으로 컴백한다. 방탄소년단이 완전체로 앨범을 내는 것은 2022년 6월 앤솔러지(선집) 앨범 ‘프루프’ 이후 3년 9개월 만이다. 1일 소속사 빅히트뮤직에 따르면 방탄소년단은 2026년 새해를 맞아 손글씨로 쓴 편지를 ‘아미(팬덤명)’의 자택으로 보내 팬들에 대한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 편지에는 ‘2026.3.20’이라는 날짜가 적혀 컴백 시기를 공식화했다. 팀의 리더 RM은 편지에서 “그 누구보다 (컴백을) 간절히 기다렸다”고 소감을 전했다. 진은 “기다려주셔서 너무 감사드린다”고 했고 슈가는 “올해도 즐겁게 함께 합시다. 사랑합시다”라고 적었다. 제이홉은 “드디어 생각했던 게 현실로”라고 했고 지민은 “우리가 만나는 해가 찾아왔다”고 썼다. 방탄소년단은 3월 20일 새 앨범을 낸 뒤 대규모 월드투어에 나선다. 앨범과 콘서트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는 추후 공개된다. -
전체 시총 73% 뛸 때 5대 그룹 97% '껑충'…올핸 더 쏠리나
증권국내증시 2026.01.01 17:56:18지난해 국내 증시가 큰 폭의 상승세를 기록했지만 시가총액 상위 그룹으로의 쏠림 현상은 한층 심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수 상승의 과실이 시장 전반으로 고르게 확산하기보다는 반도체와 조선·방산 등 일부 주도 업종과 대형 그룹에 집중된 영향이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삼성·SK·현대차·LG·HD현대 등 5대 그룹(우선주 포함) 합산 시가총액은 약 2185조 원이다. 이는 2024년 말 1109조 원 대비 97%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코스피와 코스닥을 합산한 국내 증시 전체 시가총액 증가율은 73%에 그쳤다. 상위 그룹의 성장 속도가 시장 평균을 크게 웃돌면서 전체 시가총액에서 5대 그룹이 차지하는 비중도 48.2%에서 54.8%로 6%포인트 이상 늘었다. 그룹별로 보면 반도체 슈퍼 사이클의 최대 수혜를 입은 삼성그룹의 시가총액이 가장 큰 폭으로 불어났다. 지난해 말 기준 삼성그룹 시가총액은 2024년 말 대비 95% 증가해 1059조 원을 기록했다. 그룹 내 핵심 계열사인 삼성전자(005930) 주가가 연간 125% 급등한 데 이어 사실상 지주회사 역할을 하는 삼성물산(028260) 주가도 108% 오르며 시가총액 확대를 이끌었다. SK그룹 역시 고대역폭메모리(HBM) 대장주로 평가받는 SK하이닉스(000660) 주가가 270% 넘게 급등했으며 지주사 격인 SK스퀘어(402340) 주가도 364% 상승해 그룹 시가총액 증가율이 200%에 육박했다. 김수연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연간 반도체 업종 지수는 159% 올라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 75.6%를 83.4%포인트 웃돌았다”며 “반도체 업종을 제외할 경우 코스피 상승률은 75.6%에서 46.3%로 낮아진다”고 설명했다. 시가총액 5위 HD현대그룹의 성장세도 두드러졌다. 한미 조선 협력 기대 속에 조선 계열 주가가 상승한 데 이어 인공지능(AI) 기술 확산에 따른 전력 수요 증가로 전선 계열 주가가 급등하면서 그룹 시가총액이 2024년 말 76조 8000억 원에서 지난해 말 141조 7000억 원으로 84% 증가했다. 현대차그룹 역시 글로벌 자동차 판매 확대와 원화 약세에 따른 실적 호조에 힘입어 시가총액 증가율이 50%를 웃돌았다. 반면 LG그룹은 배터리와 화학 계열 주가 부진 영향으로 시가총액 증가율이 17%에 그치며 5대 그룹 가운데 가장 부진했다. 범위를 10대 그룹으로 넓히면 산업 간 온도 차는 더욱 뚜렷하다. 두산그룹은 반도체 장비와 원전 산업 호황에 힘입어 지난해 연간 시가총액이 204.3% 증가하며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시가총액 순위도 10위권 밖에서 7위로 급등했다. 글로벌 지정학적 위험 고조 속 방산 수요 확대 수혜를 입은 한화그룹 역시 시가총액이 2024년 말 대비 180.9% 늘며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반면 바이오 계열 비중이 높은 셀트리온그룹은 시가총액 증가율이 3.0%에 그치며 10대 그룹 가운데 가장 부진했고 시가총액 순위도 5위에서 10위로 밀려났다. 시장에서는 올해도 이 같은 쏠림 구조가 단기간에 해소되기 어렵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반도체와 조선·방산·원전 등 기존 주도 업종이 호실적을 기록할 가능성이 높아 수급이 다시 집중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고환율 기조와 인구 감소에 따른 구조적 경기 둔화가 지속될 경우 내수 중심 기업과 글로벌 수출 기업 간 실적 격차가 더 확대되며 자금 쏠림 현상이 강화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다만 주도주의 고점 부담이 커질수록 수급이 점진적으로 분산되며 그동안 소외됐던 저평가 종목들이 반등할 여지도 있다는 관측도 있다. 하나증권은 최근 보고서에서 연초에는 극심한 저평가 국면에 놓인 종목과 실적이 뒷받침되는 가치주를 중심으로 기관 자금이 이동하는 이른바 ‘1월 효과’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저평가 매수 후보로는 현대제철(004020)·넷마블·OCI홀딩스(010060)·롯데쇼핑(023530) 등을 제시했다. -
"챗봇서 행동하는 AI로 진화…'활용 설계'가 관건"
사회피플 2026.01.01 17:54:51“인공지능(AI)이 다음 도약을 준비하는 분기점에 들어섰습니다. AI가 산업과 사회 전반의 구조를 개편하는 단계에 들어선 것이죠.” 이경전 경희대 빅데이터응용학과 교수는 1일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타임지와 파이낸셜타임스가 2025년 올해의 인물로 AI 설계자들과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를 선정한 것은 매우 상징적”이라며 “지금은 AI에 대해 과대평가도, 과소평가도 아닌 냉정한 관찰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미국인공지능학회의 혁신적 AI 응용상을 네 차례 수상한 이 교수는 국내외 과학 저널에 AI에 관한 논문을 100편 이상 발표하는 등 국내에서 손꼽히는 ‘AI 전문가’다. 그는 2025년을 ‘AI 대중화의 원년’으로 평가하면서도 기술적 진화가 당장 급격히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교수는 “전문가들은 현재 AI의 지능 수준이 아이큐(IQ) 148 정도라고 하는데 이는 굉장한 발전이지만 이 시점에서 정체 이야기가 나오는 것은 자연스러운 흐름”이라며 “기업이나 개인 등 사용자들이 AI를 통해 어떤 문제를 해결하려 하는지, 어디에 적용할 것인지가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AI의 진보를 성능이 아니라 활용에서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 교수는 올해가 AI를 본격적으로 응용하는 시기라고 전망했다. 그는 “대규모언어모델(LLM) 사용 비용이 지속적으로 낮아지는 점은 기업 입장에서 큰 기회”라며 “앞으로 2~3년간 기술 발전이 정체될 수 있는데 이는 한국 기업에 있어 다른 나라들을 따라잡을 수 있는 시간”이라고 진단했다. 이 교수는 AI의 무게중심이 챗봇과 생성형 서비스에서 ‘행동하는 AI’로 옮겨가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면서 AI 에이전트와 피지컬 AI의 가능성을 언급했다. 그는 “올해는 AI가 사용자를 대신해 물건을 사고, 판단하고, 실행하는 형태가 본격화되면서 단순 대화형 AI를 넘어서는 단계가 될 수 있다”며 “휴머노이드 로봇이 언제 상용화될지는 결국 그에 맞는 모델을 얼마나 빨리 만들 수 있느냐에 달려 있어 기술보다 응용 설계가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빅테크 간 AI 기술·서비스 경쟁 구도에 대해 “오픈AI의 챗GPT 이후 빅테크들이 앞다퉈 AI 모델을 내놓았지만 체감 성능의 차이는 크지 않다”며 “실리콘밸리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챗GPT와 구글의 제미나이 간 차이가 크지 않다는 인식이 많은데 일론 머스크가 세운 xAI의 ‘그록’ 최신 버전이 나오면 경쟁 구도는 선명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검색을 하지 않고 AI에 바로 답을 얻는 시대가 왔다”며 “이는 구글이나 네이버 등 검색 기반 기업의 수익 구조에도 상당한 영향을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해 불거진 ‘AI 거품론’에 대해 이 교수는 역사적 비교를 꺼냈다. 그는 “2000년대 초반 인터넷 장비 기업 시스코가 시가총액 1위였던 시절이 있었지만 결국 살아남은 것은 구글·아마존·페이스북 같은 서비스 기업이었다”며 “AI 역시 아직 ‘AI에 최적화된 기기’가 등장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도약의 여지가 많기 때문에 거품은 아니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이폰과 같은 스마트폰이 인터넷에 최적화된 기기로 자리 잡기까지 15년 정도 걸렸다”며 “AI에 맞는 하드웨어는 아직 등장하지 않았는데 그것이 로봇일지, 새로운 형태의 스마트 기기일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국의 AI 경쟁력에 대해 이 교수는 낙관적인 평가를 내리면서도 규제를 큰 변수로 꼽았다. 그는 “한국은 디지털에 강한 나라이며 지금은 분명한 기회의 시기”라면서 “다만 기업들이 경쟁력을 갖기 위해 신기술을 도입하려면 규제가 완화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거품도, 마법도 아닌 ‘도구’인 AI를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개인과 기업의 미래가 달라질 것”이라며 “기업이 신기술을 실험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줘야 경제성장과 국가 경쟁력 제고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
[투자의 창] 빅테크의 고통은 축복
증권정책 2026.01.01 17:53:47인공지능(AI) 논란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무엇보다 올해까지 500억 달러에 달하는 데이터센터 투자 계획을 밝힌 오라클의 미래에 대한 의구심이 크다. 오라클 주가는 지난해 9월 고점 이후 반토막이 났다. 테크 기업들의 실적 자체에는 이상이 없다. 다만 오라클은 투자 증가 속도가 너무 빨라 잉여현금이 소진되는 속도 역시 가파르다. 문제는 속도이지, 추세는 아니다. 빅테크 기업들의 데이터센터 투자 경쟁은 멈추기 어렵다. 생존이 걸려 있기 때문이다. 이제 챗GPT에서는 검색과 쇼핑까지 가능해졌고, 대규모 언어모델은 검색엔진·이커머스·광고 영역에서 기존 빅테크와 경쟁하고 있다. 구글 제미나이의 추격도 거세다. 가만히 있으면 도태되고 출혈을 감수해 투자해야 생존 가능성이 생긴다. 경쟁이 치열해질수록 반대편에서 수혜를 보는 산업이 나타난다. 같은 맥락에서 소수 데이터센터에 집중됐던 투자 패턴은 점차 확산될 가능성이 크다. 미국 대형 기술주 ‘매그니피센트7(M7)’의 견조한 실적과 대규모 투자에도 이들이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약 1년 전 37.1%에서 최근 35.1%로 낮아졌다. 주가 역시 최근 두 달새 주춤하다. 이제 M7 이외 기업들에도 시선을 넓힐 시점이다. JP모건체이스에 따르면 데이터 분석과 보고서 자동화로 연 10억 달러 이상 비용 절감이 가능하다. 월마트는 AI 기반 수요 예측을 통해 재고 비용을 줄이고 결품률을 낮췄다. 서비스나우는 생성형 AI 도입으로 직원 생산성이 30% 이상 개선됐다. 이제 관건은 AI 데이터센터 투자를 통해 높아진 성능을 누가 더 효과적으로 활용하느냐다. 금융, 유통, 제조업, IT 서비스 기업들이 그 수혜 대상이 될 가능성이 크다. 미국 증시와 기업들의 변화는 국내 증시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코스피는 지난해 4000 포인트라는 가보지 않은 영역에 진입했지만 정체 국면이다. 올해 반도체 영업이익 추정치는 80조 원대에서 160조 원대로 상향됐다. 이익 기대는 유효하지만 증가 속도가 빠르고 주가도 상당 부분 선반영됐다. 반도체 주가는 실적을 확인하며 계단식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 국내 기업들의 AI 활용이 실적에 본격적으로 기여하고 있다는 증거는 아직 제한적이다. 다만 코스피가 단기 고점을 기록한 이후 반도체뿐 아니라 조선, 상사자본재, 유틸리티, 건강관리 업종의 이익 개선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그동안 부진했던 건강관리와 일부 내수 업종 주가는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 2026년은 집중보다 확산과 분산에서 성과가 갈릴 가능성이 크다. -
'오마하의 현인' 버핏, 60년만에 은퇴…"누적 수익률 610만%"
사회피플 2026.01.01 17:53:30‘오마하의 현인’으로 불리며 전설적인 투자 성과를 낸 워런 버핏(95)이 60년간 이끈 버크셔해서웨이의 최고경영자(CEO) 자리에서 물러났다. 1일(현지 시간) 버핏이 후계자로 낙점한 그레그 에이블 부회장이 버크셔 CEO로 취임한다. 망해가던 직물 회사 버크셔를 인수해 연 매출 4000억 달러(약 579조 원) 규모의 지주사로 키운 버핏은 CEO 직함을 내려놓고 회장직만 수행한다. 그는 미국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에 있는 버크셔 본사로 매일 출근해 에이블 신임 CEO의 경영을 도울 계획이다. 에이블 CEO는 2000년 버크셔가 당시 미드아메리칸에너지(현 버크셔해서웨이에너지)를 인수할 때 합류했다. 2018년부터 버크셔의 비보험 사업을 총괄하는 부회장을 지냈다. 앞서 버핏은 지난해 5월 연례 주주총회에서 2025년 말 은퇴한다는 계획을 전격 발표했다. 버핏이 CEO로 재직한 마지막 날인 2025년 12월 31일 버크셔 A주 주가는 75만 4800달러, B주는 502.65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로써 버핏이 회사를 인수한 1965년부터 버크셔 주식을 보유해온 투자자들은 60년간 약 610만 %에 이르는 누적 수익률을 올린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같은 기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의 배당 포함 수익률 약 4만 6000%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버크셔는 보험사 가이코부터 아이스크림 업체 데어리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산업에 투자하며 자회사 수십 곳을 거느린 지주사로 성장했다. 지난해 9월 30일 기준 버크셔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3817억 달러(약 552조 원), 주식 자산은 2832억 달러(약 410조 원)에 달한다. 주식 포트폴리오의 주요 종목은 애플·아메리칸익스프레스·뱅크오브아메리카·코카콜라·셰브런 등이다. 버핏은 기업의 내재 가치에 기반해 주식을 선택하고 장기적으로 보유하는 가치투자 전략으로 자산을 불렸다. 현재 버핏의 자산은 블룸버그 억만장자지수 기준 약 1500억 달러(약 217조 원)로 세계 10위 부자다. -
[로터리] 개인정보 보호체계, 근본 전환할 때
오피니언사외칼럼 2026.01.01 17:52:59병오년이 밝았다. 불을 뜻하는 병(丙)과 말을 의미하는 오(午)가 합쳐졌으니 ‘불타는 것처럼 밝은 말의 해’다. 삼국지에 등장하는 적토마처럼 붉은 말은 무엇보다 빠르고 거칠 것이 없다. 병오년 새해에는 우리 사회 곳곳에 활력이 넘치고 모두가 새로운 힘을 얻는 한 해가 되기를 소망한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일하는 방식과 제도 전반을 근본적으로 바꿔야 한다는 책임감으로 새해를 시작했다. 우리나라는 세계적인 정보기술(IT) 경쟁력을 바탕으로 디지털 자산의 가치는 빠르게 높아진 반면 개인정보 보호에 대한 투자는 그 속도를 따라가지 못했다. 최근 발생한 유출 사고의 상당수는 접근 권한 통제 미흡 등 기본적인 보호 조치가 이행되지 않아 발생했다. 여기에 데이터 집적과 클라우드 확산은 유출 규모와 파급력을 증폭시키고 있다. 이런 환경 속에서 사고 후 책임을 묻는 기존 개인정보 체계만으로는 분명한 한계가 있다. 이제 기업과 기관의 일상적 운영 전반에서 개인정보 보호가 ‘기본적으로 작동하는 시스템’으로 전환해야 한다. 먼저 실효성 있는 제재로 기업·기관의 책임성을 명확히 하는 한편 개인정보 보호에 대한 선제적 투자를 촉진할 계획이다. 반복적이고 중대한 법 위반 시에는 전체 매출액의 최대 10%까지 징벌적 과징금을 부과하고 단체 소송을 통해 국민 피해에 대한 금전배상의 길을 열어둘 방침이다. 이와 함께 정보 보호 및 개인정보 보호 관리 체계 인증(ISMS-P)의 실효성을 높이고 적극적으로 투자한 기업에는 과징금 감경과 같은 현실적인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아울러 최고경영자(CEO)가 개인정보 보호의 최종 책임자임을 명시하고 개인정보보호책임자(CPO)의 권한을 강화함으로써 내부 관리 체계가 현장에서 실질적으로 작동하는 구조를 확립하고자 한다. 또 대규모·고위험 개인정보 처리 분야를 중심으로 사전 실태 점검을 강화하고 신기술 환경의 침해 요인을 분석·대응하기 위한 기술분석센터를 새롭게 운영한다. 중소·영세기업에는 해킹 방지를 위한 점검과 컨설팅을 제공해 자율적인 보호 역량 강화를 돕는다. 대규모 민감 정보를 보유한 공공기관에서 유출 사고가 발생할 경우 페널티를 확대하고 주요 시스템에 대한 모의 해킹 등 점검 의무도 한층 강화할 방침이다. 신뢰 기반의 인공지능(AI) 사회 구축과 안전한 AI 전환(AX)을 지원하는 정책도 본격화한다. 개인정보의 안전한 활용을 뒷받침할 ‘AI 특례’를 도입하고 데이터 활용에 어려움을 겪는 공공기관에는 ‘가명 처리 원스톱 지원’을 통해 맞춤형 컨설팅을 제공한다. 또한 개인정보 보호 기술 연구개발(R&D)과 전문인력 양성으로 민관의 AX를 촉진하며 국민의 자기 정보 통제권을 강화하는 마이데이터 활용도 확산해나갈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로봇청소기 등 생활밀착형 스마트 기기에 ‘개인정보 보호 중심 설계(PbD)’ 인증을 확대하고 유출 가능성 통지제를 도입해 일상 속 프라이버시 보호망을 촘촘히 할 것이다. 아울러 개인정보 불법 유통에 대한 처벌 근거를 신설하고 원활한 데이터 국외 이전을 위한 수단도 확대해 법제화할 예정이다. 개인정보를 둘러싼 환경은 유례없이 빠르게 변하고 있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제도 설계부터 집행·점검에 이르는 전 과정에서 실효성과 책임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혁신하고자 한다. 개인정보는 모든 국민이 보장받아야 할 인격권이며 디지털 시대의 정체성이자 자산이다. 개인정보 보호 체계의 대전환이 대한민국의 신뢰 기반 혁신을 뒷받침하는 든든한 토대가 되기를 기대한다. -
'톰과 제리' 성우 송도순 별세…향년 77세
사회피플 2026.01.01 17:52:34성우 송도순 씨가 2025년 12월 31일 지병으로 세상을 떠났다고 유족이 1일 전했다. 향년 77세. 1949년 황해도에서 태어난 고인은 중앙여고를 졸업하고 중앙대 연극영화학과에 진학했으나 학업을 마치지 못했다. 대학생 때인 1967년 동양방송(TBC) 성우 3기로 입사했다. 특히 문화방송(MBC)에서 방영된 만화영화 ‘톰과 제리’의 해설을 맡아 독특한 목소리톤으로 이름을 알렸다. 성우 배한성 씨와 함께 1990년부터 2007년까지 17년간 교통방송(TBS)에서 ‘함께 가는 저녁길’을 진행했다. 2020년 보관문화훈장을 받았다. 남편 박희민 씨와의 사이에 2남을 뒀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고 발인은 3일 오전 6시 20분이다. -
밸류업지수 1년간 89% 올랐는데도…자금 유입 시원찮네
증권국내증시 2026.01.01 17:52:32한국거래소의 기업가치제고(밸류업) 프로그램이 새 정부 출범 이후 중단될 것이라는 우려와 달리 꾸준히 명맥을 이어가면서 코스피 대비 초과 성과를 내고 있다. 다만 적극적인 정책 추진이 어려워진 만큼 신규 투자 유입은 저조한 흐름이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리아 밸류업 지수는 지난해 1월 2일 948.90에서 12월 30일 1797.52로 89.4% 올랐다. 지난달 19일 이후 7거래일 연속 상승하면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코스피 대형주와 함께 일부 코스닥 종목들을 포함하고도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 상승률(75.6%) 대비 14%포인트 가량 초과 성과를 냈다. 밸류업 지수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들도 우수한 성과를 나타냈다, 지난해 연간 SOL코리아밸류업TR(93.8%)을 포함해 KODEX코리아밸류업(90.1%), RISE코리아밸류업(90.0%) 등 주요 밸류업 ETF들은 전체 ETF 시장 평균 수익률(34.2%)을 크게 웃돌았다. 국내 주식형 수익률(64.8%)과 비교해도 밸류업이 앞선다. RISE고배당(62.9%), PLUS고배당주(47.6%), ACE주주환원가치주액티브(19.45%) 등 주요 고배당·주주환원 상품들도 압도했다. 밸류업 상품은 수익성 측면에선 눈에 띄는 성과를 냈으나 투자자들로부터 큰 관심은 받지 못하고 있다. 지난달 말 기준 밸류업 13개 종목의 순자산총액은 1조 2822억 원으로 2024년 11월 4일 최초 설정액(4961억 원) 대비 7860억 원(158.4%) 늘었다. 같은 기간 ETF 시장 규모가 163조 3298억 원에서 297조 2226억 원으로 약 134조 원 늘어난 것을 감안하면 단 0.58%만 밸류업 ETF로 흘러간 셈이다. 밸류업 자체가 이전 정권에서 시작했던 프로그램인 만큼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알리기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비상계엄 사태로 프로그램 자체가 중단될 것이란 우려가 나오기도 했으나 새 정부에서도 별 다른 언급을 하지 않아 간신히 명맥을 이어가는 상황이다. 다만 한국거래소는 지난해 12월 코리아 밸류업 지수에 편입된 기업을 대상으로 공시 참여를 재차 독려하는 등 프로그램을 꾸준히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정부의 무관심 속에서도 기업들은 밸류업 공시에 꾸준히 참여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말까지 170개사가 밸류업 공시에 참여한 가운데 메리츠금융지주, KT를 비롯해 LG·롯데·현대차·SK 등 주요 그룹사에서 주기적 공시를 내면서 주주 소통을 확대하는 추세다. 외국인 거래대금도 출범 초기 7.8%에서 지난해 말 24.8%로 확대되는 등 외국인 투자자 관심도 커졌다. 이경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최근 한국과 미국 양국 시장 모두 저평가 부문이 유의미하게 반등하고 있다”며 “밸류업 프로그램 고도화와 주주환원 정책 강화가 맞물리면서 그동안 소외됐던 저평가 대형주들이 이익 개선과 함께 투자 매력도 높아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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