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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력·질병 관리 부담 줄인다…경기도, 전국 첫 ‘스마트 축산업’ 조례 제정
사회전국 2026.01.01 18:39:17경기도가 전국 최초로 인공지능(AI)·사물인터넷(IoT)·빅데이터를 축산업에 접목하는 법적 근거를 마련했다. 도는 인력 부족과 생산비 상승, 질병 관리 부담 등 축산업의 구조적인 문제를 첨단기술 기반의 미래형 축산업으로 전환해 해결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경기도는 도의회 본회의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경기도 스마트 축산업 육성 및 지원 조례’가 의결됐다고 1일 밝혔다. 조례에 따라 도는 5년마다 스마트 축산업 육성계획을 수립하고, 축산 데이터 활용, 기술 보급, 전문인력 양성 등을 종합 지원한다. 또 가축의 생체·행동 정보, 축사 환경, 질병 관리 데이터를 통합 관리해 정책 수립과 집행 등의 분야에서 보다 정확하고 신뢰도 높은 축산 행정을 구현할 계획이다. 특히 축산 플랫폼을 구축해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수집·분석하는 AI 기반 행정 체계를 갖출 예정이다. 신종광 경기도 축산정책과장은 “이번 조례 제정은 축산 데이터를 정책으로 연결하는 출발점”이라며 “축산 관련 빅데이터와 AI를 활용해 현장에 도움이 되는 과학적인 축산 행정을 단계적으로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
DGIST 교원 창업 2곳, ‘스케일업 팁스’ 동시 선정
사회전국 2026.01.01 18:39:03DGIST의 교원 창업기업 2곳이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하는 민간투자주도형 연구개발(R&D) 프로그램 ‘스케일업 팁스’에 동시 선정돼 화제다. 1일 DGIST에 따르면 이번에 선정된 기업은 김민석 교수(뉴바이올로지학과)가 설립한 정밀의료 바이오테크 기업 ‘씨티셀즈’와 이호춘 교수(에너지공학과)가 설립한 전고체 전지 스타트업 ‘솔리텍’이다. 스케일업 팁스는 기술력과 성장 가능성을 갖춘 유망 기업에 민간 운영사가 먼저 투자하면, 정부가 연구개발 자금을 매칭해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민간의 시장 검증과 정부의 연구개발(R&D) 지원을 결합해 기술 기반 기업의 빠른 성장을 돕는 것이 특징이다. 씨티셀즈는 LSK인베스트먼트의 추천으로 과제에 선정돼 정부 지원금 11억 원을 포함, 15억 2000만 원 규모의 연구개발 자금을 확보했다. 씨티셀즈는 혈액 속에 극소량 존재하는 순환종양세포(CTC)와 종양미세환경(TME) 세포를 동시에 검출·분석하는 인공지능(AI) 기반 액체생검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 액체생검은 혈액 검사만으로 암 정보를 분석하는 기술로, 환자의 부담을 줄이면서도 정밀진단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씨티셀즈는 현재 국립암센터, 고려대·세브란스·아산병원 등 국내 주요 의료기관과 협력은 물론 미국 MD앤더슨 암센터와 일본 국립암센터, 글로벌 제약사 다이이치산쿄와 공동연구를 수행 중이다. 솔리텍은 미래과학기술지주의 투자 및 추천을 바탕으로 과제에 선정돼 역시 3년간 15억 2000만 원 규모의 R&D 자금을 지원받는다. 2022년 10월 설립된 솔리텍은 현재 액체 전해질 대신 고체 전해질을 사용하는 전고체 전지를 통해 높은 안전성과 에너지 밀도를 동시에 구현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스케일업 팁스를 통해 ‘350Wh/㎏급 실리콘 음극 적용 전고체 전지 개발’ 과제를 본격 추진한다. DGIST 관계자는 “스케일업 팁스 동시 선정은 교원 창업기업이 실험실에서 개발한 원천기술이 실제 산업 경쟁력으로 연결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표 사례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
"유튜브로 정책 홍보"…서울시 'SNS 소통' 강화
사회사회일반 2026.01.01 18:38:20서울시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채널을 강화하며 전 세계에 정책을 알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 지난해 시는 다른 지방자치단체와는 달리 인기 유튜브 채널처럼 시리즈물을 선보이며 구독자 층을 넓혔다. 이에 SNS 채널 구독자는 올해 400만 명을 돌파한 데 이어 누적 조회수는 1억 회를 넘어섰다. 시는 올해부터 한층 업그레이드된 인공지능(AI) 기반 콘텐츠를 선보일 계획이다. 1일 서울시는 오는 3월부터 ‘잡담의 미학’ 시즌 2를 시작한다. 잡담의 미학은 2024년 ‘걱정말아요, 서울’을 변형해 지난해 4월 선보인 새로운 형식의 오디오·비디오 팟캐스트다. 서울을 배경으로 다양한 분야의 명사들과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누는 토크쇼로, 작가이자 유튜버인 ‘무빙워터’가 게스트를 만나 담론을 나누는 형태로 진행됐다. 채널 업그레이드 이후 연평균 조회수는 3000회에서 1만 회로 약 3배가량 늘었다. 나아가 서울시는 잡담의 미학 시즌2를 시작하며 기존의 대담 방식에서 벗어나 전문적으로 부동산과 관련된 정책이나 교통, 자율주행 등을 전달하는 정책 홍보 콘텐츠에 주력할 계획이다. 인플루언서나 유명한 사람들을 출연시키는 대신 정책 홍보로 방향을 선회할 예정이다. 이처럼 서울시가 SNS 콘텐츠 강화에 나선 것은 공공기관으로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판단에서다. 현재 서울시는 유튜브 채널에서 슈카의 서울산책, 서울반반즈, 공뭔븨로그, 솔 인 서울(Soul in Seoul) 등을 시리즈물로 연재하고 있다. 또 지난 달 24일에는 △건강도시 서울 △기후동행카드 △제로식당 △서울시 다자녀 혜택 등 서울시 대표 정책 8건을 숏폼 콘텐츠로 공개하기도 했다. 그 결과 지난해 말 기준 서울시의 글로벌 SNS 채널 구독자는 400만 명을 돌파했다. 시는 영어, 일본어, 중국어 등 8개의 온라인 채널(유튜브,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웨이보, 엑스)을 운영하고 있다. 이 채널을 통해 나라 별로 맞춤형 숏폼기반의 콘텐츠를 제작하고, 참여형 이벤트·나노 인플루언서 협업으로 콘텐츠를 제공한다. 서울시는 올해에도 AI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이겠다는 계획이다. 앞서 서울시는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흥행에 맞춰 버추얼(가상) 아이돌 그룹 ‘플레이브’를 ‘스타트업 서울 홍보대사’ 1호로 위촉해 여러 홍보 영상을 공개했다. 플레이브는 2023년 데뷔 이후 지난해 아시아 6개국 투어를 성공적으로 끝냈다. 서울시 관계자는 “기존에는 정기적으로 공개하는 시리즈물을 다변화 해 구독자들의 관심을 끌었다면 이제는 해치 애니메이션이나 AI 콘텐츠 등에 주력할 것”이라며 “트렌드에 맞춰 자율주행, 부동산, 교통 등 다양한 정책이나 정보를 제공하는 재미있는 콘텐츠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
새해 첫날 스위스 유명 스키휴양지서 폭발…수십 명 사망
국제정치·사회 2026.01.01 18:27:37새해 첫날 스키 리조트로 유명한 스위스 휴양지의 술집에서 폭발이 일어나 수십 명이 사망하고 약 100명이 다쳤다. 1일(현지 시간) BBC 뉴스와 AP·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새벽 1시 30분께 스위스 남서부 크랑 몽타나의 한 술집에서 폭발과 화재가 발생해 수십 명이 사망했다. AFP는 한 지역 일간지를 인용해 약 40명이 숨지고 100명이 다쳤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폭발과 함께 화재가 나는 바람에 화상 환자가 다수이며 부상자 절반 이상은 중상이라고 현지 경찰은 전했다. 사고 당시 술집 내부에는 새해 맞이를 위해 100명 이상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화재 원인을 규명하기 위한 조사를 진행 중이다. 다만 당국은 이번 사고가 테러리스트의 소행은 아니라고 보고 있다. 크랑 몽타나는 스위스 알프스에서 가장 잘 알려진 봉우리인 마터호른에서 북쪽으로 약 40㎞ 떨어진 알프스 중심부의 산악마을이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스키 리조트 지역으로 알파인 스키 월드컵 순회 일정에서 주요 개최지로 꼽힌다. 한편 독일과 호주에서도 새해 첫날을 전후해 사고가 잇따랐다. 독일 빌레펠트에서는 18세 남성 두 명이 사제 폭죽 사고로 숨졌다. 사고는 시내 서로 다른 지역에서 발생했으며, 폭죽의 구체적인 종류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호주에서는 새해 전날 밤 칼부림 사건이 발생해 18세와 20세 남성 2명이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호주 빅토리아주 경찰은 흉기로 무장한 남성들이 멜버른 외곽 칼튼 지역의 한 식당 앞에서 두 남성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
탐방로에 박물관까지…'반구천 암각화' 관광벨트 뜬다
사회전국 2026.01.01 18:18:57울산시의 젖줄인 태화강 상류, 깎아지른 듯한 절벽 위에 새겨진 선사인들의 기록 ‘반구천의 암각화’가 마침내 인류 공통의 유산으로 거듭났다. 지난해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라는 쾌거를 거둔 이후, 울산 반구천 일대는 단순한 유적지를 넘어 전 세계인이 주목하는 역사문화 관광의 메카로 탈바꿈하고 있다. 1일 울산시에 따르면 지난해 7월 제47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최종 등재가 결정된 이후, 울산시는 이를 기념하는 축제의 장을 마련했다. 지난 8월부터 올해 2월까지 열리는 암각화박물관 특별기획전은 세계유산 등재 과정을 한눈에 살피고, 평소 접근이 어려웠던 암각화의 세부 문양을 최첨단 디지털 기술로 재현해 관광객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 11월에는 세계 유수의 고고학자들이 참여한 ‘반구천의 암각화 국제학술대회’가 열려, 암각화가 지닌 세계사적 위상을 재확인했다. 시는 이러한 학술적 성과를 관광 콘텐츠와 결합해 단순 관람을 넘어 교육과 체험이 공존하는 ‘지적 관광’의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울산시는 이제 보존을 넘어 체계적인 ‘역사문화 관광자원화’에 사활을 걸고 있다. 지난해 8월 착공한 역사문화탐방로 조성공사(22.5억 원)는 암각화까지 이어지는 길을 자연 경관을 해치지 않으면서도 누구나 편하게 걸을 수 있는 명품 산책로로 재탄생시킨다. 9월부터는 동매산습지 경관개선사업(25억 원)이 시작돼 반구천 일대의 생태계 복원과 볼거리 확충에 나섰다. 특히 2026년도 국비 91억 원을 포함한 대규모 예산 확보로 올해 대곡마을 진입로 정비와 탐방로 확장이 본격화된다. 그동안 협소한 진입로로 인해 겪었던 대형 관광버스의 접근성 문제와 관람객 불편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전망이다. 울산시는 지난해 5월부터 ‘반구천 일원 종합정비계획’ 수립에 착수했다. 이는 단순히 시설을 짓는 것에 그치지 않고, 인근 암각화박물관, 대곡박물관, 그리고 태화강 국가정원을 하나로 잇는 거대 관광 벨트를 구축하는 계획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반구천의 암각화는 울산의 정체성이자 인류의 보물”이라며, “세계유산 등재를 계기로 국내외 관광객들이 7000년 전의 숨결을 느끼며 편히 쉬어갈 수 있는 세계적인 역사문화 관광지로 가꿔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반구천의 암각화’는 국보로 지정된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와 천전리 명문과 암각화를 아우르는 명칭이다. 특히 대곡리 암각화는 약 7000년 전 신석기 시대부터 새겨진 것으로 추정되며, 세계 역사상 가장 오래된 고래 사냥 장면이 묘사되어 있어 학술적·예술적 가치가 독보적이다. 망원경으로나마 겨우 볼 수 있는 절벽 바위에는 고래, 호랑이, 사슴 등 300여 점의 그림이 가득하다. 특히 작살을 맞은 고래나 새끼를 배거나 등에 업은 고래의 모습은 당시 선사인들의 관찰력과 포경 기술이 얼마나 정교했는지를 생생하게 증명한다. 유네스코 자문기구인 이코모스(ICOMOS)가 지난 5월 ‘등재 권고’를 결정하며 인류의 독창적인 창의성을 인정한 이유이기도 하다. 석기시대부터 이어져 온 바위 위의 기록이 이제 2026년 울산의 미래를 여는 핵심 관광 자원으로 새롭게 깨어나고 있다. -
韓 제조 생태계 탄탄…삼성·LG '자체 피지컬 AI' 개발 속도전
산업기업 2026.01.01 18:15:53현대차그룹의 로봇 대표 기업인 보스턴다이내믹스가 처음 내놓은 아틀라스는 곡예사처럼 덤블링을 하는 로봇으로 유명했지만 한계는 명확했다. 유압식 액추에이터(로봇 관절)를 사용해 소위 근력은 좋았지만 무거운 무게와 가동 시간이 문제였다. 보스턴다이내믹스는 2024년 11월 관절을 전자식으로 교체한 ‘올 뉴 아틀라스’를 공개해 세계를 놀라게 했다. 올 뉴 아틀라스는 작업 현장에서 인간처럼 엔진 커버 부품을 들고 수납 공장에 꽂아 넣었다. 인간처럼 일하는 올 뉴 아틀라스의 영상이 유튜브에 공개되자 단숨에 조회수가 240만 회에 달했다. 진화된 올 뉴 아틀라스가 6일(현지 시간) 실제 세상(real world)에 데뷔한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1일 “올 뉴 아틀라스가 미국 조지아주 메타플랜트 작업 현장에 투입돼 근로 시간이 2000시간을 넘었다” 면서 “6일 개막할 세계 최대 전자·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6’을 통해 주요 기능 소개와 본격 양산을 위한 시간표 등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올 뉴 아틀라스를 앞세워 올 해부터 피지컬 인공지능(AI) 기업으로 비상할 계획이다. 2026년은 제조와 관련 부품, 서비스를 포함해 잠재 시장이 8경 원에 달하는 휴머노이드 산업이 활짝 개화하며 미중을 비롯해 한국·일본·독일 등 제조 강국 간 기술 및 시장 선점 경쟁이 본격화한다. 경제 단체의 한 관계자는 “휴머노이드 로봇은 생산 혁명을 이룰 최종 병기”라며 “자동차·반도체처럼 제품 생산 경험과 데이터가 많은 기업, 국가가 더 좋은 제품과 기술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휴머노이드 전쟁에 앞장서 국력을 쏟아붓는 곳은 단연 중국이다. 정부의 강력한 지원을 등에 업은 중국 로봇 기업들은 지난해부터 휴머노이드 로봇을 실제 생산 현장에 투입해 현실 데이터(real data)를 쌓고 있다. 세계 최대 전기차 제조 업체인 비야디(BYD)는 중국 로봇 기업 유비테크가 만든 휴머노이드 워커S2를 지난해에만 1000대를 생산 라인에 투입했다. 이들 로봇은 스스로 배터리를 교체하며 ‘무한 근무’가 가능하다. 중국은 지난해 ‘15차 5개년(2026~2030년) 로봇 산업 발전 규획’을 발표해 2030년 전 세계 로봇 산업의 40%를 점유하는 ‘초한전(超限戰)’을 선언했다. 특히 공급망을 자국 내 ‘폐쇄적으로’ 구축하겠다는 대목이 관심을 끈다. 중국은 핵심 부품의 92%를 중국산으로 채운다는 계획인데 휴머노이드가 그간 기술력이 뒤처진 산업 전반의 경쟁력을 한번에 뒤집을 ‘게임체인저’라고 여기는 셈이다. 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중국 기업이 만든 로봇 핵심 부품 감속기는 일본·독일과 대등한 수준이지만 가격은 반값이다. 중국 정부와 기업은 원팀으로 장쑤·저장·상하이 등 장강 삼각주와 선전·둥관을 축으로 한 주강 삼각주 등지에 감속기와 서보 모터, 제어기, 센서, 배터리 등 부품 공급과 시스템 통합이 가능한 ‘메가 로봇 클러스터’를 구축하고 있다. 미국은 트럼프 대통령이 올해 ‘로봇 행정명령’을 발령하며 대대적인 반격에 나설 채비를 하고 있다. 휴머노이드 로봇은 AI와 자율주행을 기반으로 한 로보택시와 유사하다. 실제 데이터를 많이 쌓을수록 폭발적 기술 성장이 가능하다. 아이가 반복적 학습과 행동을 통해 이해력이 높아지고 세상에 대한 적응력을 높이는 것과 비슷하다. AI와 휴머노이드 원천 기술에서 앞서 있는 미국 빅테크들은 ‘머니 게임’에 돌입했다. 세계 최대 산업으로 성장할 휴머노이드를 중국에 내주지 않으려 속도전에 나선 셈이다. 테슬라는 올해 5만~10만 대의 옵티머스를 양산할 생산 체제를 구축할 예정이다. 미국 텍사스의 휴머노이드 로봇 전문 업체 앱트로닉은 50억 달러(약 7조 원) 기업가치를 목표로 4억 달러 규모의 투자 유치 협상을 구글 등과 진행 중이다. 구글은 모회사인 알파벳이 조성한 독립 성장 펀드 캐피털G를 통해 로봇 소프트웨어 스타트업인 피지컬인텔리전스에 6억 달러(약 8800억 원)를 투자하기도 했다. 미국계 자금은 전직 엔비디아 연구원들이 설립한 스위스의 플렉션로보틱스에 약 5000만 달러, 피규어AI에 약 10억 달러 등을 투입했다. 미국(25%)은 중국(30%)에 이어 휴머노이드 산업에서 양강 체제를 이뤘지만 부실한 부품 생태계와 약한 제조 기반이 흠이다. 제조 강국인 한국과 일본·독일 기업들이 휴머노이드에 적극적으로 뛰어드는 것도 이 때문이다. 현대차그룹뿐 아니라 삼성전자는 레인보우로보틱스를 인수해 휴머노이드를 직접 개발하고 있으며 LG전자는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과 함께 차세대 ‘K-AI 휴머노이드’ 연구에서 성과를 올리고 있다. 산업용 로봇 세계 1위인 일본도 르네사스일렉트로닉스·무라타제작소 등 산업용 로봇 회사들이 대거 참가한 ‘교토휴머노이드협회’를 만들고 2027년 휴머노이드 로봇 양산에 나선다. 독일도 에자일 로봇과 뉴라로보틱스 등 휴머노이드 유니콘들이 등장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첨단 휴머노이드의 자체 개발과 함께 미중 간 ‘로봇 전쟁’에서도 한국 산업이 수혜를 볼 수 있는 준비와 전략이 필요하다고 본다. 휴머노이드를 움직일 AI 모델은 반도체칩(두뇌), 이미지 센서(시각), 배터리(에너지원) 등이 필요한데 관련 산업은 한국의 경쟁력이 앞서 있는 편이다. 전문가들은 미중 간 로봇 패권 다툼에서 새로 형성될 공급망에 우리 기업들이 대거 참여할 수 있게 정부의 전폭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조은교 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한국은 반도체, 정밀 장비, 부품 등 세계적 경쟁력을 보유한 제조 생태계가 있다”면서 “정밀 제조 기술을 기반으로 수요를 확대하고 K로봇 생태계 구축, 글로벌 협력이라는 3대 축을 강화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
로봇 관절·두뇌·눈 만든다…국내 부품사 'AI 블루오션' 참전
경제·금융경제·금융일반 2026.01.01 18:14:29피지컬 인공지능(AI) 패권 경쟁이 시작되면서 국내 부품 기업들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자동차·전자산업 등에서 쌓아온 부품 기술을 로봇 산업으로 확장해 신성장 동력으로 키울 기회를 맞았기 때문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모비스(012330)는 휴머노이드의 핵심 부품인 ‘액추에이터’ 기술을 미래 핵심 사업으로 낙점하고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자동차에서 쌓아온 자율주행·전동화 기술을 로봇 분야로 확장하려는 것이다. 현재 액추에이터의 디자인과 엔지니어링 단계 연구개발(R&D)을 고도화하는 한편 2027년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의 로봇 간판 기업인 보스턴다이내믹스가 휴머노이드 ‘아틀라스’ 상용화를 2028년 내에 달성하기로 하면서 더 바빠진 모습이다. 현대모비스가 개발 중인 액추에이터는 로봇 관절이나 근육 역할을 하는 부품으로 로봇 전체 하드웨어 제작비의 40~60%를 차지한다. 현대차그룹은 2029년까지 보스턴다이내믹스로부터 로봇 3만 대를 구입해 미국 공장 등에 투입할 계획을 세운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제2의 스마트폰으로 불리는 휴머노이드 로봇은 범용성이 커 시장 가치가 무궁무진하다”면서 “부품 업계에도 ‘엘도라도’로 인식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장조사 기관 베리파이드마켓리포트에 따르면 로봇 부품 시장은 지난해 124억 달러(약 17조 2670억 원)에서 2033년 238억 달러(약 33조 1415억 원)로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자동차 부품 기업인 HL만도(204320) 역시 최근 휴머노이드 액추에이터 사업 진출을 공식화했다. 지금까지 완성차 부품은 물론 4족 로봇용 액추에이터를 양산하며 축적한 기술력을 토대로 휴머노이드 시장까지 진출하겠다는 것이다. 올해 우선 주요 고객사를 상대로 성능을 검증한 후 2029년부터 본격 양산에 들어간다. HL만도는 10년 후 로봇 액추에이터 등의 매출 목표를 2조 3000억 원으로 세워두고 있다. 전자 업계도 로봇 부품 개발에 불을 켜고 있어 삼성전기(009150)는 최근 노르웨이의 초소형 전기모터 업체인 ‘알바인더스트리즈’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했다. 휴머노이드 로봇의 손을 정밀 제어할 수 있는 구동 모터 기술을 확보하려는 포석이다. 아울러 최근 투자 재개를 결정한 멕시코 카메라 모듈 공장을 휴머노이드 시장을 공략할 미래 부품 생산 거점으로 키울 것으로 전망된다. 회사 측은 일단 멕시코에서 자동차용 카메라 모듈을 생산하다 로봇의 눈이 될 카메라 모듈로 옮겨간다는 전략이다. LG이노텍(011070)은 보스턴다이내믹스와 아틀라스에 탑재될 ‘비전 센싱 모듈’을 개발하고 있다. 비전 센싱 모듈은 적녹청(RGB) 카메라와 3D 센싱 모듈 등 인식과 감지 역할을 하는 부품을 하나로 집약한 차세대 기술이다. 기존 스마트폰에 적용한 기술력을 로봇으로 확장해 나가는 것이다. LG전자는 휴머노이드용 반도체 개발에 힘을 쏟고 있는데 산업통상부가 주도하는 ‘K온디바이스 반도체 프로젝트’에 참여해 국내 팹리스들과 함께 로봇과 가전 부문에서 각각 컨소시엄을 꾸릴 예정이다. LG전자는 이를 통해 로봇청소기 시장의 주도권을 회복하고 가정용 휴머노이드에 최적화된 칩을 선제 확보할 방침이다. -
“매일 한 잔씩 마셨는데 어쩌나”…'아침 공복에 커피' 괜찮을까, 전문가가 밝힌 답은?
문화·스포츠헬스 2026.01.01 18:11:27아침을 깨우기 위해 습관적으로 마시는 '공복 커피'가 오히려 혈당 스파이크를 유발하고 신체 스트레스를 높일 수 있다는 전문가의 조언이 나왔다. 최근 해외 영양 전문 매체 '이팅웰(EatingWell)'에 따르면, 영양사 로렌 매너커와 캐슬린 벤슨 등 전문가들은 커피 자체보다 '마시는 방식'이 혈당 건강을 결정짓는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매너커는 "블랙커피 자체는 혈당을 크게 올리지 않지만, 공복에 카페인이 들어오면 신체의 스트레스 호르몬 반응을 완충해 줄 단백질이나 지방이 없어 혈당이 더 급격히 상승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카페인은 신체의 '투쟁-도피' 반응을 활성화해 코르티솔과 에피네프린 같은 스트레스 호르몬 분비를 촉진한다. 이때 호르몬은 간에 저장된 포도당을 방출하도록 신호를 보내는데, 위장이 비어있을 경우 이 반응이 증폭되어 혈당이 요동치게 된다. 벤슨은 "특히 평소 수면 부족이나 스트레스가 심한 사람이라면 카페인이 코르티솔 수치를 과하게 높여 혈당 상승을 악화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커피에 첨가하는 설탕과 시럽, 감미료 등이 혈당 스파이크의 직접적인 주범으로 지목됐다. 시럽이나 꿀 같은 첨가당은 몸에 빠르게 흡수되어 혈당을 즉각적으로 끌어올리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단맛을 포기할 수 없다면 혈당에 영향이 없는 스테비아나 천연 감미료로 서서히 교체할 것을 권고했다. 유제품 크리머 역시 주의가 필요하다. 일반적인 유제품에는 천연당인 유당이 포함되어 있으며, 가공된 크리머에는 다량의 설탕이 들어있는 경우가 많다. 벤슨은 "설탕이 첨가되지 않은 헤비크림이나 무당 식물성 우유를 1~2큰술 정도로 제한해 사용하는 것이 혈당 안정을 돕는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혈당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며 커피를 즐기려면 반드시 음식과 곁들여야 한다. 전문가들은 스크램블 에그, 그리스 요거트, 코티지 치즈 등 단백질이 풍부한 식사와 함께 커피를 마실 것을 추천했다. 단백질과 건강한 지방이 카페인으로 인한 호르몬 반응을 완화해 혈당이 완만하게 오르도록 돕기 때문이다. 일상 속의 작은 노력도 병행되어야 한다. 식사 후 10분 정도 가벼운 산책을 하면 근육이 포도당을 효율적으로 사용해 식후 혈당 스파이크를 줄일 수 있다. 또한 아침 식사를 거르고 커피로 대체하는 습관은 장기적으로 인슐린 민감성을 떨어뜨려 당뇨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지적이다. 매너커는 "커피는 적절히 마시면 제2형 당뇨 위험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되지만, 공복보다는 균형 잡힌 아침 식사의 일환으로 즐길 때 가장 건강한 에너지를 얻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
손님 빨리 내보내려고? 맨손으로 주문 음식 퍼먹은 알바생에 日 '시끌시끌'
국제정치·사회 2026.01.01 18:11:09일본 도쿄의 한 식당에서 아르바이트 직원들이 손님에게 제공되는 음식을 맨손으로 집어 먹는 영상이 공개돼 위생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1일(현지시간) 코키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도쿄 미나토구에 위치한 이자카야 스미비야 다마치본점에서 근무하는 여성 직원이 손님에게 제공하기 직전의 볶음밥을 맨손으로 집어 먹는 영상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렸다. 공개된 영상에는 직원들이 웃고 장난치며 이 같은 행동을 하는 모습이 담겼다. 이들은 음식량을 줄여 손님을 빨리 내보내기 위해 이 같은 행위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상은 각종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로 빠르게 퍼졌고, 이를 접한 누리꾼은 "위생적으로 용납할 수 없다", "음식점에 대한 신뢰가 무너졌다", "전형적인 직원 테러" 등 비판의 목소리가 쏟아졌다. 해당 식당의 구글 지도 리뷰에도 비난성 댓글이 빗발쳤고 낮은 평점이 잇따라 등록되는 이른바 ‘후기 테러’도 이어졌다. 논란이 커지자 해당 매장은 임시 휴업에 들어갔다. 문제가 된 직원 실명이나 신원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으며 영상을 촬영·게시한 인물도 특정되지 않은 상태다. 현재까지 매장 측은 이번 논란과 관련해 입장을 내놓지 않고있다. -
[왈가왈부] 이혜훈 ‘정말 널 죽였으면’ 폭언, 장관직 수행 가능할까요
오피니언사내칼럼 2026.01.01 18:07:29▲이재명 정부의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혜훈 전 의원 측이 과거 국회의원 시절 보좌진 인턴 직원에게 갑질과 폭언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데 대해 “어떤 변명의 여지 없이 사죄하고 깊이 반성하는 중”이라고 1일 밝혔습니다. 한 매체는 전날 2017년 당시 바른정당 의원이던 이 후보자가 인턴 직원을 질책하는 통화 녹취를 보도했는데요. 녹취에는 ‘내가 정말 널 죽였으면 좋겠다’ 등 입에 담기 어려운 폭언이 담겼죠. 이 정도 인성이면 장관직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드네요.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일 신년 인사회에서 “국민의힘이 정치의 기본으로 돌아가 더 낮은 자세로 국민을 섬기는 정당이 되겠다”고 밝혔습니다. “변화의 핵심은 정치의 기본으로 돌아가는 것이고, 정치의 기본은 국민을 섬기고 국민의 삶을 돌보는 것”이라는 말도 했죠. 이 자리에 참석한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해 1년 동안 국민의 마음속으로 들어가서 국민의 사랑을 받기에 많이 부족한 정당이었다”면서 “우리 당부터 변해야 한다”고 강조했네요. 두 사람 모두 ‘국민’을 말하지만 현실 인식은 딴판인 듯합니다. -
[만화경] 집권 2년 차 징크스
오피니언사내칼럼 2026.01.01 18:07:16데뷔 첫해 놀라운 성적을 낸 운동선수가 2년 차에 슬럼프에 빠지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를 ‘소포모어 징크스(Sophomore Jinx)’라고 부른다. 2학년생이라는 의미의 ‘소포모어’와 불길한 예감을 갖는 심리적 현상을 뜻하는 ‘징크스’의 합성어다. 프로 데뷔 첫해에 마스터스 골프 대회에서 우승했던 타이거 우즈도 이듬해 마스터스 대회에서는 부진을 면치 못했다. 천하의 우즈도 2년생 징크스 앞에서는 ‘종이호랑이’였다는 말이 나왔다. 스포츠뿐 아니라 연예·예술인들도 2년 차의 고비를 겪는 경우가 있다. 베테랑 가수 싸이가 ‘강남스타일’의 전 세계적 인기를 후속작 ‘젠틀맨’으로 넘지 못했을 때 ‘소포모어 징크스’가 언급됐다. 정치에서도 소포모어 징크스가 종종 거론된다. 김영삼 전 대통령은 취임 첫해 금융실명제로 지지율이 83%까지 치솟았지만 2년 차에는 쌀 시장 개방 등으로 30%대로 급락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외환위기 극복 기대감으로 집권 첫해 지지율이 70%를 넘었지만 2년 차인 1999년 ‘옷 로비 사건’ 등이 터지면서 40%대로 꺾였다. 2003년 취임한 노무현 전 대통령은 이라크 파병 등으로 지지 세력이 이탈하며 지지율이 25%까지 떨어졌고 2004년 국회에서 탄핵을 당했다. 취임 첫해 80%대의 콘크리트 지지율을 자랑했던 문재인 전 대통령도 집권 2년 차에는 지지율이 40%대로 추락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집권 2년 차 국정 지지율은 24%로 5년 임기 역대 대통령의 취임 2년 차 지지율로는 최하위였다. 역대 대통령들은 대부분 취임 첫해엔 긴장을 늦추지 않았다. 선명한 목표 제시와 소통에도 적극 나섰다. 하지만 2년 차엔 성과 내기에 조급한 나머지 독단의 함정에 빠지는 경우가 많았다. 이는 자신이 모든 것을 다 할 수 있다는 자만과 국민과의 소통, 야당과의 협치 없이도 국정을 운영해나갈 수 있다는 오만으로 이어졌다. 그 결과는 냉정한 민심의 심판이었다. 역대 대통령이 걸었던 불행의 길을 반복하지 않으려면 반대 진영의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이며 국정을 운영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
유럽서 '전기차 풀라인업' 구축…현대차그룹, 2위 테슬라 잡는다
산업기업 2026.01.01 18:02:42현대자동차그룹이 전기차 핵심 승부처로 부상한 유럽 시장에서 미국 테슬라를 턱밑까지 추격하며 점유율 2위 진입을 노리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가 전기차를 앞세워 유럽 신규 시장 개척에 나선 것은 전동화 시대 ‘퍼스트 무버(선도자)’를 향한 현대차그룹의 확고한 의지를 보여준다. 제네시스는 유럽에서 전기차 판매 지역을 기존 3개국에서 7개국으로 대폭 늘리고 가성비·프리미엄·고성능 영역을 아우르는 전기차 풀라인업을 완성해 시장 지배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제네시스는 올해 1분기부터 프랑스·이탈리아·스페인·네덜란드 등 4개국에서 전기차 판매를 시작하는 것을 목표로 현재 딜러사를 모집하고 있다. 단계적인 판매 네트워크 확장으로 현지 고객과 접점을 늘려 상승세를 탄 점유율 증가 추세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현대차그룹이 제네시스를 전면에 내세운 것은 유럽 전기차 시장의 경쟁 축이 기존 가격 중심에서 기술, 브랜드 가치로 옮겨가는 국면을 고려한 전략적 판단으로 해석된다. 현대차그룹은 신규 진출 국가에서 내연기관차 없이 GV60·GV70 전동화 모델, G80 전동화 모델 등 고급 전기차만 출시하는 ‘선택과 집중’ 카드를 꺼내 들었다. 독일 브랜드 중심의 유럽 프리미엄 전기차 시장에서 새로운 선택지를 제시하겠다는 계산이 깔려 있다. 올해 전통 강자인 BMW와 메르세데스벤츠는 신기술로 무장한 뉴 iX3, GLC 위드 EQ테크놀로지 등 차세대 전기차를 준비하고 있다. GV60·GV70·G80 전동화 모델에 이어 유럽에 상륙하는 제네시스 최초의 고성능 전기차 GV60 마그마는 독일 브랜드의 공세에 맞설 핵심 모델로 꼽힌다. GV60 마그마는 단순 고급차를 넘어 슈퍼카와 자웅을 겨룰 수 있는 성능과 디자인을 갖추고 있다. 최대출력 650마력이며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가속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3.4초로 포르쉐의 고성능 전기차 타이칸(4.8초)을 앞선다. 현대차그룹의 유럽 저변 확대는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현대차·기아도 올해 순차적인 전기차 라인업 확대로 유럽 공략에 힘을 보탠다. 제네시스가 프리미엄·고성능 전기차 시장을 담당한다면 현대차·기아는 가격 문턱을 낮춘 보급형 전기차 시장에서 수요를 견인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현대차는 이달 9일부터 진행되는 벨기에 ‘브뤼셀 모터쇼’에서 전기 상용차인 스타리아 EV를 최초 공개한다. 지금까지 스타리아는 디젤·가솔린·하이브리드차로만 제공돼왔는데 이번 모터쇼를 계기로 전기차로 파워트레인을 확장한다. 또 현대차 아이오닉3와 기아 EV2 등 소형 전기차도 올 상반기 유럽 출시에 나서며 신규 수요를 창출할 예정이다. 유럽 시장은 좁은 도로와 부족한 주차 공간으로 인해 소형차에 대한 수요가 높다. 대중화 모델과 프리미엄 모델을 아우른 현대차그룹의 전동화 전략은 유럽 시장에서 효과를 증명하고 있다. 유럽 전기차 시장조사 기관인 EU-EVS에 따르면 지난해 유럽 15개국 전기차 시장에서 현대차·기아의 점유율은 8.59%로 BMW를 제치고 3위에 올라섰다. 반면 2위인 테슬라는 2024년 15.64%에서 지난해 9.24%로 하락하며 현대차·기아와의 격차가 겨우 0.65%포인트로 줄었다. 업계에서는 현대차그룹이 올 들어 유럽 공략을 가속화하면서 2위 자리에 올라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현대차·기아·제네시스는 유럽에서 현재 단일 모델 기준으로 총 15개의 전기차를 판매 중인데 올해 말까지 19개 모델로 늘어나게 된다. 현대차 튀르키예 공장과 기아 슬로바키아 공장은 각각 아이오닉3, EV3 생산을 시작해 현지 수요에 발맞춘 적기 공급에 나선다. 제네시스는 향후 유럽에서 추가로 선보이는 신차 또한 전기차로만 출시한다는 중장기 계획을 세웠다. 업계 관계자는 “전동화 경쟁이 곧 글로벌 완성차 경쟁력의 핵심으로 떠오른 가운데 유럽 시장에서의 성과가 현대차그룹의 향후 위상을 가늠하는 중요한 바로미터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가전 굴기' 샤오미…136대 AI로 0.1㎜ 오차까지 잡아낸다
국제경제·마켓 2026.01.01 17:59:46“샤오미 가전 공장은 조립 라인에 고속철도의 자기 부상 기술을 도입했습니다. 이를 통해 기존 기계식 전송에 비해 5배 빠른 속도와 ㎜(밀리미터)급 정밀도를 구현할 수 있습니다.” 2025년 12월 30일 찾은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 샤오미 스마트팩토리에서는 6.5초마다 한 대씩 생산된 에어컨이 자동으로 포장돼 쉴 새 없이 물류창고로 이동하고 있었다. 샤오미의 첫 번째 가전 생산기지인 우한 스마트팩토리는 2024년 11월 착공해 11개월 만인 지난해 10월 28일 정식 가동에 들어갔다. 외신 기자에게 처음 공개된 이 공장에서는 직원을 찾기 힘들었다. 샤오미 관계자는 “공장 자동화율이 97% 수준으로 최소 인력만 투입되고 있는데 이들도 비정상적인 상황만 처리한다”고 설명했다. 샤오미 스마트팩토리의 핵심은 인공지능(AI)을 통한 실시간 감지와 신속한 대응이다. 스마트폰과 전기차 생산라인에 접목했던 ‘샤오미 서지(Xiaomi Surge)’ AI 제조 플랫폼을 구축해 136대의 AI 비전 검측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1억 화소 해상도로 ㎛(마이크로미터) 수준의 검측이 가능하다”고 귀띔했다. 쉽게 말하면 휴대폰 기판 제조 기준을 대형 가전에 적용해 제품의 정밀도를 대폭 끌어올린 것이다. AI가 실시간으로 감지하고 최대 0.1㎜(±0.05㎜) 오차까지도 자동 보정해 불량률을 최소화했다. 사람의 눈으로는 사실상 불가능한 작업이라 할 수 있다. 또 전통적인 가전 제조 공장에 비해 1만 배 많은 최대 9억 건의 데이터처리 능력을 갖춰 양과 정확도를 모두 끌어올렸다. 사출성형과 판금 작업장은 일명 ‘다크팩토리’로 운영되고 있다. 작업장에 들어서자 말 그대로 조명도 없는 어두컴컴한 내부에 단 한 명의 사람 없이 로봇 팔과 자동 생산라인만 돌아가며 에어컨 내·외부 부품을 제조, 조립해 다음 공정으로 보냈다. 이 모든 것이 AI 기술을 접목했기에 가능하다. 특히 고속철도에서 주로 사용하는 자기 부상 기술을 접목한 컨베이어 벨트가 눈길을 끈다. 각 라인에서 제품을 이동시킬 때 일반 제조 공장에서 들릴 법한 소음이 전혀 없어 마치 독서실에 들어와 있는 것처럼 조용했다. 완제품 상당수가 공중에 매달린 형태로 이동하는 모습도 다른 공장과는 사뭇 다른 장면이었다. 공간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공장 내 6개 주요 작업장에 공중 컨베이어 벨트가 설치됐는데 총길이가 4.2㎞에 이른다. 이를 통해 전체 물류의 80%를 공중에서 처리할 수 있다고 한다. 나머지 20% 역시 무인운반차량(AGV)과 자율주행운송로봇(AMR)으로 처리해 전체 물류의 94%를 자동화하고 있다. 지게차·트럭이 오가는 혼잡한 상황을 방지해 운송 효율성을 높였고 공장의 청결함을 유지해 제조 공정의 결함도 최소화했다. 완성된 에어컨은 최대 25만 대를 저장할 수 있는 24m 높이의 창고에 보관된다. 평면으로 펼칠 경우 축구장 200개 면적의 물량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다. AI를 통한 물류 자동화를 이뤄내 공간 집적도를 높이고 효율성을 극대화한 것이다. 주요 기능별 실험실을 갖춘 점도 눈길을 끈다. 약 7000㎡ 규모의 실험센터에 46개의 전문 실험실을 갖췄는데 다양한 기능의 연구개발(R&D)을 진행하고 있다. 샤오미 관계자는 “업계 최저 수준의 소음을 유지하는 무향실, 영하 65도에서 영상 70도까지 조절 가능한 초저온 열펌프 실험실 등에서 제품 성능을 끌어올리고 있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특히 생산부터 포장까지 전 과정에 대한 R&D가 진행되고 있는데, 일례로 포장 운송 실험실에서는 제품 출하부터 고객 수령까지 전 과정에서 예측 가능한 물리적 충격을 실험하고 있다. 이를 통해 포장재를 최소화하면서도 제품 손상은 막는 기술을 개발하는 것이다. 샤오미는 우한 스마트팩토리를 통해 5년 안에 중국 시장에서 3대 가전 브랜드에 진입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공장 1기 투자 규모는 25억 위안(약 5185억 원)으로 연간 700만 대의 에어컨 생산능력을 갖췄다. 세탁기와 냉장고를 생산할 수 있는 2기 공장 부지도 마련한 만큼 이르면 내년 말부터 가동할 계획이다. 특히 ‘대륙의 실수’라는 별칭을 얻을 정도로 성과를 냈던 소형 가전 중심의 카테고리에서 벗어나 에어컨을 필두로 대형 가전으로 라인업을 확장하겠다는 포부다. 한편 코로나19 팬데믹 발원지라는 오명을 썼던 우한시는 최근 AI 등 첨단기술 분야에서 고속 성장하며 주목받고 있다. 샤오미도 2017년 우한에 제2본사를 설립하고 AI본부를 비롯한 R&D 인력을 대거 끌어모으고 있다. 샤오미 관계자는 “우한시는 인구 1400만 명 중 대학생 이상의 고등교육 학생 수가 중국 최대인 140만 명에 달하는 인재 양성소”라고 강조했다. -
'정주 여건' 개선 원하는 지역 중기 [기자의 눈]
산업중기·벤처 2026.01.01 17:57:01“지역 할당, 지역 지원 비율 상향, 지역 전용 예산 확대 등으로 지역 중소기업·소상공인에게 돈이 가도록 정책을 전면 재설계하겠습니다.”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지난해 12월 17일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지역균형발전을 강조했다. 중기부의 올해 정책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대목이다. 지역균형발전은 이재명 대통령이 올해 신년사에서 ‘지방 주도 성장 대전환’을 제시할 정도로 현 정부의 핵심 국정과제다.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1년 만에 지방선거가 열리는 해인 만큼 중기부 역시 올해 지역 지원 정책에 무게를 둘 가능성이 크다. 다만 이 같은 중요성에도 중기부의 지역 정책에는 공급자 중심의 숫자만 부각돼 보인다. 중기부는 업무보고를 통해 지역 거점 창업 도시 10곳 조성과 민간 투자 주도형 기술 창업 지원 프로그램인 스케일업 팁스(TIPS) 지역 50% 우선 할당, 지역성장펀드 3조 5000억 원 마련 등을 제시했다. 이는 모두 과거보다 획기적으로 늘어난 수치다. 물론 지역 예산을 확대한 것은 국토균형발전이라는 국가적 과제를 놓고 볼 때 환영할 만한 일이다. 문제는 이 같은 재정 투입 확대가 과거에도 지역균형발전의 구조적 전환으로 이어지지 않았다는 점이다. 전문가들은 장밋빛 목표치를 달성하기 위한 핵심 요소로 우수한 인적 자본의 유입과 창업자와 투자자 간 활발한 네트워크 활성화 등을 꼽았다. 결국 청년 창업가, 엑셀러레이터, 벤처캐피털(VC), 기업을 어떻게 하면 지방으로 유치할 것인지가 관건이다. 이 같은 정책 수요자를 어떻게 지역으로 움직일 것인지에 대한 설계는 중기부의 지역 정책에서 거대한 숫자에 가려 보이지 않는다. 대한상공회의소가 2024년 2030 청년 6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를 보면 지역 거주 조건으로 ‘수도권과 비슷한 정주 여건’이라는 응답이 41.2%로 가장 높았다. 정주 여건 순위는 교통(51%), 주거 환경(47%), 의료(34%) 순이었다. 한 중소벤처기업 전문가도 “지방에 있는 아파트를 저가로 임대해주거나 지역 스타트업 타운을 중심으로 양질의 교육 인프라를 구축하는 게 인재 유치의 핵심”이라고 지적했다. 인적 자본이라는 ‘밑’을 만들지 않고 독에 물을 붓는다고 지역 경제가 당장 성장할 것처럼 보이지는 않는다. -
파킹상품 1조 자금 이탈…증시 유입 '신호'
증권정책 2026.01.01 17:56:51연초를 앞두고 단기자금 이탈과 주식형 자금 유입, 현금성 대기자금 증가가 동시에 나타났다. 최근 1주일 사이 머니마켓펀드(MMF)와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 연동 단기자금 상장지수펀드(ETF) 등 파킹성 상품에서 1조 원 넘는 자금이 빠져나간 반면 국내외 주식형 ETF로는 자금이 유입됐다. 1일 ETF체크에 따르면 최근 1주일간(2025년 12월 23~30일) MMF와 초단기 채권형 ETF들이 자금 순유출 상위권을 대거 차지했다. KODEX 머니마켓액티브에서는 약 8178억 원이 순유출되며 가장 큰 감소 폭을 기록했고, TIGER 머니마켓액티브 역시 같은 기간 3074억 원의 자금이 이탈했다. KODEX CD금리액티브(합성)에서도 5288억 원이 빠져나갔다. 초단기 채권 및 파킹형 ETF 전반에서도 매도세가 이어졌다. RISE 단기특수은행채액티브(-2479억 원), TIGER CD금리투자KIS(합성)(-1098억 원), TIGER 단기채권액티브(-859억 원) 등 다수의 단기 안전자산 성격 상품에서 순유출이 나타났다. 자산군별 ETF 자금 흐름을 보면 MMF 등 단기자금 상품에서 빠져나온 자금 일부가 주식형 ETF로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1주일 기준 국내 주식형 ETF로는 1조 4752억 원, 해외 주식형 ETF로는 4899억 원이 각각 순유입됐다. 단기 대기성 자금이 머물던 MMF와 초단기 채권형 상품에서 이탈한 자금 일부가 위험자산 성격이 강한 주식형 상품으로 재배치된 모습이다. 물론 이러한 자금 이동을 전면적인 투자심리 변화로 단정하기는 어렵다는 분석도 있다. MMF 자금의 상당 부분이 기관·법인 자금인 만큼 연말에는 대기성 자금을 현금으로 전환하거나 부채 상환, 미지급 비용 정산 등 회계 관리 목적의 자금 이동이 집중되는 시기여서다. 다만 MMF와 함께 증시 주변 자금으로 분류되는 투자자예탁금은 증가 흐름을 보였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장내 파생상품 거래예수금을 제외한 투자자예탁금은 지난달 30일 기준 87조 3986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80조 원대 초반에서 초중반을 횡보하다가 증가세가 이어진 것이다. 투자자예탁금은 주식 매수를 위해 증권사 계좌에 대기 중인 자금으로 증시 유입 가능성을 가늠하는 대표적인 지표로 꼽힌다. ‘빚투(빚내서 투자)’로 불리는 신용거래융자 잔액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신용거래융자는 지난달 17일 역대 최고치(27조 5288억 원)를 경신한 후에도 27조 원대에서 유지되는 상황이다. 신용거래융자는 개인투자자가 증권사에서 자금을 빌려 주식을 매수하는 거래로, 잔액이 늘어날수록 시장 내 레버리지 투자 비중이 확대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증권가에서는 통상 1월 주식시장이 연간 흐름을 가늠하는 참고 지표로 활용된다는 점에서 연말 자금 이동의 지속 여부가 새해 초 시장에서 확인될 것으로 보고 있다. 김수연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초에는 자금 흐름의 방향성과 강도를 함께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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