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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기관 AI 활용 앞장 전담인력·예산 늘린다
경제·금융경제·금융일반 2025.07.30 17:38:04정부가 공공기관의 인공지능(AI)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전담 조직을 신설하고 관련 예산도 확대하기로 했다. 공공기관이 AI의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고 생태계 조성을 주도하겠다는 취지다. 기획재정부는 30일 서울 무역보험공사에서 임기근 제2차관 주재로 제7차 공공기관운영위원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공공기관의 AI 활용 활성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기재부는 AI 도입과 확산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공운위 산하에 AI 소위원회를 설치하기로 했다. AI 소위는 각 기관의 AI 전략 수립부터 실행 성과 점검까지 총괄하는 역할을 한다. 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인터넷진흥원(KISA) 등으로 구성된 AI 서포터스도 운영한다. 아울러 AI 도입·활용에 앞장서는 선도 기관을 선정해 AI 도입을 자문하는 한편 우수 사례 확산을 지원한다. 공공기관의 AI 전담 인력과 예산도 확대한다. 기재부는 내년도 공공기관 예산운용지침을 통해 AI 투자 확대를 유도하고 공공기관이 공동으로 활용할 수 있는 범용 AI 모델도 개발할 예정이다. 공공기관의 경영평가에 AI 활용 실적도 반영한다. AI 활용 우수 기관에 대한 포상과 함께 공공기관 통합 공시 항목에 ‘AI 활용 현황’을 신설하고 AI 활용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등 제도적 인센티브를 마련하기로 했다. 기재부는 연내 AI 활용 우수 사례 발표 대회를 개최하고 기술 마켓 내에 ‘AI 전용관’도 신설할 방침이다. 각 기관의 AI 활용 사례 등을 실시간 공유해 공공기관 간 협력을 촉진하는 등 AI 활용 문화를 확산할 계획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공공기관의 AI 활용을 활성화해 AI에 대한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고 이를 통해 AI 기술이 향상되고 민간 AI 시장 창출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
다시 광장 나선 한우協 "美소고기 수입 절대 반대"
경제·금융경제동향 2025.07.30 17:37:22한미 관세 협상안에 농축산물이 포함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농가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관세 협상 시한이 다가오면서 농민 단체들은 잇달아 집회를 열며 정부를 상대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한우 농가 8만 곳으로 이뤄진 전국한우협회는 30일 서울 종로구 주한미국대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30개월령 이상 미국산 소고기 수입을 반대한다”며 “이번 협상이 불공정하게 타결된다면 전국의 한우 농가는 국민 건강과 식량주권을 지키기 위해 미국산 소고기 불매운동에 돌입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한우협회는 “한국은 이미 미국 농산물의 5대 수입국이며 지난해 미국은 농산물 분야에서만 80억 달러가 넘는 무역흑자를 기록했다”며 “검역주권을 침해하는 불공정 협상 중단을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한우협회는 정부의 협상 결과에 따라 1만 명 규모의 전국 한우 농가 총궐기대회를 여는 등 대응 수위를 높이겠다고 예고했다. 정부는 쌀과 소고기 등 농축산물을 포함한 모든 협상 카드를 테이블 위에 올려놓고 미국과 협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쌀과 소고기 등 민감 품목은 ‘레드라인’으로 설정하고 비관세장벽 완화 요구에 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이었지만 대통령실이 협상 품목에 농산물이 포함됐다고 밝히면서 농민 단체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농림축산식품부에 사과 수입 확대를 검토하라고 요청했다는 사실도 알려진 바 있어 전국사과생산자협회도 대규모 집회를 예고한 상태다. 다만 소고기와 쌀을 실제로 시장 개방하기 위해서는 많은 장벽들이 있어 현실성이 낮다는 평가도 나온다. 30개월령 이상 소고기 또는 소고기 제품을 반입하고자 하는 경우에는 국회의 심의를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2008년 ‘광우병 사태’로 인해 전국적인 집회가 이어지면서 마련된 조항이다. 쌀 수입량 확대도 한국 정부의 독자적인 결단으로 결정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 한국은 수입 쌀에 40만 8700톤의 쿼터를 운영하고 있고 이를 미국·중국·태국·베트남·호주 등 5개국에 배분하고 있다. 세계무역기구(WTO) 협정문에 명시된 이 내용을 수정하게 될 경우 협정에 참여한 5개국의 동의가 필요하다. -
우선순위 밀린 공공기관 인사 李정부 출범 후 신규 공모 '0'
국제경제·마켓 2025.07.30 17:36:09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두 달간 공공기관 고위직 인사가 사실상 전면 중단됐다. 그동안 정부가 각 부처의 장차관 발탁에 집중한 데다 대통령 직속 국정기획위원회가 정부 조직 개편은 물론 공공기관의 중복·유사 기능 조정까지 함께 검토하면서 신규 인사를 진행하기 어려웠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30일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알리오)에 따르면 지난달 이재명 정부가 출범한 후 두 달 동안 공공기관의 신규 임원 모집 공고는 단 한 건도 게시되지 않았다. 1월 9건, 2월 36건, 3월 27건, 4월 20건, 5월 8건 등이었는데 최근 두 달간은 그야말로 공공기관 임원 시장이 꽁꽁 얼어붙었던 셈이다. 지난해 6월(27건), 7월(63건)과 비교해도 차이가 난다. 당시에는 지난해 총선에서 낙천·낙선자들이 대거 공공기관 임원 자리에 임명됐었다. 이는 새 정부가 출범하면서 공공기관의 대대적인 재편이 예고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조승래 국정기획위 대변인은 이달 초 “정부와 공공기관의 업무 효율성 제고, 거버넌스, 임기 등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며 “공공기관이 설립 목적에 맞게 어떻게 효율적으로 일하게 할 것인지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후 한 달간 대통령과 공공기관장의 임기일치제를 비롯해 요식행위에 가까운 인사 추천 방식과 선임 절차 등을 두루 들여다본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구조적인 대격변의 시기에 개별 공공기관의 임원 인사까지 신경 쓸 겨를이 없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또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사태로 윤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과 정권 교체가 예상되자 지난해 말부터 올 상반기에 공공기관 인사가 대거 진행된 영향도 있다. 실제로 알리오에 따르면 12·3 비상계엄 이후 공공기관장을 새로 인선한 기관은 50여 곳에 이른다. 이에 새 정부가 들어섰는데도 공공기관 인사가 제대로 진행되지 못한 측면이 있다. 한편 새 정부 출범 이후 공공기관장의 임기가 만료됐거나 임기 만료를 앞둔 곳은 장기 공석 사태가 벌어질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최근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과 윤희성 수출입은행장이 3년의 임기를 다 채우고 물러났다. 심교언 국토연구원장은 이달 자진 사임 의사를 밝혔으며 김태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도 다음 달 말 임기가 만료된다. 공공기관의 한 관계자는 “현 정부가 한국철도공사(코레일)와 에스알(SR) 등 고속철도 운영을 통합하고 5개 화력발전 공기업을 2개사로 통폐합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신재생에너지발전 전문 공기업을 신설하는 등의 이슈도 있어 대부분 공공기관이 숨죽인 채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
SK온 영업익 8000억 개선 효과…부채 비율 100% 이하로 줄인다
산업기업 2025.07.30 17:34:53SK온은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에 따른 실적 악화와 잇따른 설비투자로 막대한 부채 부담에 시달려왔다. SK온은 2021년 창사 이후 4년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 현재 2조 원 넘는 적자를 안고 있다. SK온의 올해 1분기 기준 부채비율은 251%로 경쟁사인 LG에너지솔루션(99.2%), 삼성SDI(89.0%)와 비교하면 2배가 넘는 수준이다. 반면 윤활유 사업을 중심으로 하는 SK엔무브는 최근 3년간 연평균 영업이익이 1조 원에 육박하는 그룹 내 대표 알짜 기업이다. SK온은 SK엔무브와의 합병을 통해 일부나마 자금 압박에 숨통을 틔울 것으로 전망된다. SK온은 당장 올해부터 자본 1조 7000억 원, 상각전영업이익(EBITDA) 8000억 원의 즉각적인 재무 개선 효과를 낼 것으로 봤다. SK엔무브와의 합병으로 실적 개선을 위한 시간을 번 SK온은 전기차 사업 시너지를 통한 수익성 개선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SK엔무브는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 글로벌 완성차 업체에 전기차 윤활유를 공급하며 차량용 냉매와 냉난방 공조 등 전기차 특화 열관리 솔루션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또 액침 냉각과 배터리를 묶은 패키지 사업, 에너지저장장치(ESS) 등도 두 업체의 협력 여지가 큰 시장이다. SK온 측은 “핵심 사업 영역에서 양 사가 동일한 고객군 활용과 제품 교차 판매를 통해 수익을 증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SK온은 이 같은 수익성에 기반한 안정적 성장과 재무 건전성을 확보해 2030년까지 EBITDA를 10조 원 이상 창출하고 부채비율은 100% 미만으로 낮추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SK온은 이번 합병을 동력으로 삼아 제품군 성능 개선 및 개발 작업에도 속도를 낸다. SK엔무브의 기술을 활용해 배터리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고 안정성을 제고해 캐즘 이후를 대비하겠다는 설명이다. 이석희 SK온 사장은 배터리팩 열확산 방지 솔루션 확보와 배터리 효율과 직결되는 셀투팩(CTP) 기술 차별화 등을 제시했다. 이 사장은 “미래 배터리는 전기차와 ESS에만 국한되지 않고 향후 선박과 철도, 드론, 도심항공교통(UAM)까지 그 범위가 빠르게 확대될 것”이라며 “SK엔무브와의 합병을 통해 강화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미래 시장을 선도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은 전기화 사업의 핵심인 SK온을 살리기 위해 그간 각종 캐시카우 기업들을 SK온에 붙이는 등 재무 부담 줄이기에 고군분투해왔다. SK이노베이션 자체적으로도 리밸런싱(사업 재편)의 신호탄이 됐던 SK E&S 합병을 비롯한 구조조정을 통해 SK온을 지원하기 위한 재무 체력 확충이 이어졌다. SK온과 SK엔무브의 합병을 위한 준비 역시 물밑에서 꾸준히 진행됐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달 말 SK엔무브의 기업공개(IPO) 작업을 중단하고 약 8600억 원을 투입해 재무적투자자(FI)들로부터 SK엔무브 지분 30%를 재매입해 100% 자회사로 편입했다. 최근에는 한국투자프라이빗에쿼티·MBK파트너스 등 SK온에 투자한 FI들을 대상으로 투자금 조기 상환을 추진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올해 SK온을 중심으로 8조 원 규모의 자본 확충에도 나설 예정이다. SK이노베이션은 제3자 유상증자(2조 원)와 영구채 발행(7000억 원)을 비롯해 자회사인 SK온과 SK아이이테크놀로지에서 각각 2조 원, 3000억 원 규모의 제3자 유상증자를 통해 우선적으로 5조 원의 자금을 확충한다. 아울러 올해 말까지 3조 원 규모를 추가로 확보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지주사인 SK㈜는 SK이노베이션의 2조 원 유상증자에 4000억 원을 직접 출자하고 다수의 금융기관이 참여하는 1조 6000억 원의 제3자 유상증자에 대해서는 주가수익스와프(PRS) 계약을 체결한다. SK이노베이션은 전방위적인 자산 효율화 작업에도 고삐를 죌 계획이다. 이날 장용호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은 연내 비핵심 자산 매각 및 유동화를 통해 차입금을 1조 5000억 원 이상 줄이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장 총괄사장은 “안정적 재무구조를 기반으로 수익성과 성장성을 모두 갖춘 SK이노베이션으로 거듭날 것”이라며 “이를 통해 기업가치를 제고하고 주주 이익을 적극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의정부 용현산업단지 고도제한 완화 승인…'용현 이노시티 밸리' 가속화
사회전국 2025.07.30 17:32:20경기 의정부시가 용현산업단지 경쟁력 확보를 위해 경기도에 제안한 고도제한 완화가 최종 승인되면서 산업단지 개발 및 기업 유치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30일 의정부시에 따르면 경기도 문화유산심의위원회는 '정문부장군묘 역사문화환경 보존 지역 내 건축행위 허용기준 변경안'을 원안가결로 최종 승인했다. 변경안은 도지정문화재인 정문부장군묘 반경 200~300m 구간에서 32m 이상 건축물에 대한 사전심의 의무를 폐지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이는 지난해 7월 개정된 경기도 문화재 보호 조례에 따른 후속 조치로, 문화재 보존과 개발 간 균형을 모색한 결과다. 특히 용현산업단지 핵심 구역의 고도제한이 추가 완화되며, 지식산업센터 및 기업지원시설 확충에 대한 제약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고도제한 완화는 단순한 건축허용 수준을 넘어, 산업단지의 기능적 완결성과 입주기업의 공간 활용 효율성 향상이라는 측면에서 상징적인 제도 개선으로 해석된다. 시는 이번 심의를 위해 경기도와의 협의, 현장 실사, 입주기업 의견 수렴 등을 통해 합리적인 조정안을 마련했다. 김동근 의정부시장은 “이번 결정은 문화재와 산업이 공존하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문화유산 보존과 첨단산업 성장을 동시에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용현산업단지는 의정부시 유일의 공업용 부지로, 기존 문화재 규제로 인해 기업 유치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고도제한 완화로 부지 활용 효율성이 개선되며, 데이터센터·바이오 기업 등 첨단업종 유치 전략인 ‘용현 이노시티 밸리’ 사업도 가속화될 전망이다. 의정부시는 향후 '문화재를 품은 산단'을 비전으로 경관 보존과 규제 합리화를 병행하며, 문화유산과 첨단산업의 상생 모델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번 조치는 산업단지의 기능적 완결성 강화와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
김태년 "배임죄 개정, 노란봉투법과 모순 아냐…과잉규제 완화하는 것"
정치정치일반 2025.07.30 17:31:42이재명 대통령이 ‘배임죄 개선’을 언급한 가운데 관련 법안을 발의한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30일 “노란봉투법과 배임죄 개정안은 서로 모순되는 입법이 아니라, 공통된 철학과 목적 아래 추진되는 개혁 입법”이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최근 일각에서 더불어민주당이 한편으론 노란봉투법을 추진하고, 다른 한편으론 배임죄를 폐지하려 한다며 ‘표리부동’이라는 주장을 내놓고 있다”며 “이는 사실관계에 대한 무지이거나, 의도적 왜곡”이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노란봉투법은 헌법이 보장한 노동자의 단체행동권을 회복시키기 위한 최소한의 장치”라며 “기업이 무차별 손해배상 청구로 노동자의 삶을 파괴하는 관행에 제동을 걸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배임죄 폐지에 대해서는 “기업 경영진이 사익 추구 없이 내린 판단을 가지고 형사처벌로 위협하는 과잉규제를 완화하자는 것”이라며 “이는 정당한 경영 판단을 위축시키지 않으면서도, 사익 편취와 권한 남용은 여전히 강력히 처벌하겠다는 구조 개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 의원은 “결국 두 법안은 공통적으로 ‘책임 있는 권한은 보호하고, 권력의 남용은 엄정히 제한한다’는 원칙 위에 서 있다. 하나는 노동자의 권리 보호, 다른 하나는 기업의 합리적 판단권 보장”라며 “이것이 어떻게 모순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김 의원은 “진짜 모순은 한쪽에선 재벌의 경영권을 절대시하며 배임죄 폐지에 반대하고, 또 다른 쪽에선 노동자의 권리는 ‘불법’이라 몰아붙이는 이중잣대”라며 “노란봉투법은 ‘약자의 방패’이고, 배임죄 개정은 ‘책임의 자율성에 대한 제도적 신뢰’”라고 덧붙였다. 앞서 김 의원은 특별배임죄 조항을 전면 삭제하는 상법 개정안과 ‘경영 판단의 원칙’을 명문화하는 형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 기업 경영진의 합리적 경영 판단에 대해서는 형사상 책임을 묻지 않겠다는 취지다. -
"하반기 미국 법인설립…내년까지 고객 100명 이상 확보"
산업바이오 2025.07.30 17:31:07투명교정장치 전문기업 그래피가 코스닥 상장을 통해 모은 자금으로 미국 현지법인 설립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심운섭 그래피 대표는 30일 서울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공모자금이 확보되는 대로 미국시장에 법인을 설립할 예정”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미 동부지역을 중심으로 1년 이내에 치과의사 고객 100명을 확보하는 게 목표라고 그는 덧붙였다. 2017년 설립된 그래피는 3D 프린팅 기반 투명교정 솔루션 기업으로 형상기억 소재를 활용한 교정장치(SMA)를 개발·생산하고 있다. 구강 온도에서 스스로 원형을 회복하고 치아 표면에 완벽 밀착되는 특징을 가져 어태치먼트가 필요 없는 게 특징이다. 심 대표는 “타사 제품보다 교정 속도나 통증 면에서 우월하다”며 “치과에서 주문을 받아 제작하는 서비스부터 제작 기기와 재료를 치과 판매하는 모델까지 다양한 비즈니스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래피의 지난해 매출은 161억 원으로 이중 81%가 해외에서 발생했다. 아시아와 중동(26%)를 제외한 단일 국가 중 가장 많이 발생한 곳은 일본(19%)으로 회사는 내년까지 400명의 치과의사 고객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유럽(13%)에서는 독일 임플란트 회사 메덴티스 및 교정솔루션 회사 스트라타시스와 주문자 상표 부착(OEM) 협업을 진행 중이다. 중국의 경우 현지 대형 유통 회사와 파트너십을 통해 내년까지 의료 기기 인증 및 현지 법인 설립을 완료할 방침이다. 그래피는 이번 기업공개를 통해 총 195만 주를 공모한다. 공모가 희망 범위는 1만7000?~2만 원, 총 공모 규모는 약 332~390억 원이다.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1877억~2206억원이다. 수요 예측은 7월 31일~8월 6일, 일반 청약은 8월 11~12일 진행할 예정이다. 상장 대표 주관은 KB증권이, 공동 주관은 신한투자증권이 맡았다. -
배임죄 대상 축소·폐지까지 시사…李 '투자 썰물' 우려한 재계 다독여
정치대통령실 2025.07.30 17:24:16이재명 대통령이 30일 ‘배임죄 개선’을 언급하고 나선 것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입법 독주에 따른 시장의 우려와 비판 여론을 다독이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최근 노란봉투법 추진과 법인세 인상 등으로 재계 반발이 커지자 이들을 달랠 수 있는 ‘당근’을 제시한 측면이 있다는 것이다. 특히 미국과의 관세 협상 타결이 난산으로 흐르고 있는 데다 각종 입법으로 외국계 기업의 탈(脫)한국 경고가 나오는 상황도 감안한 조치로 보인다. 이 대통령이 30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주재한 3차 비상경제점검 태스크포스(TF)는 자유로운 기업 활동을 위한 규제 혁신이 중점적으로 논의됐다. 이 자리에서 이 대통령은 “배임죄가 남용되면서 기업 활동을 위축시키고 있는 점에 대해서 우리가 다시 한번 제도적 개선을 모색해야 될 때가 된 것 같다”며 배임죄 제도 개선을 공식화했다. 대선 국면 전인 지난해부터 배임죄 완화 의사를 지속적으로 밝혀온 만큼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것이다. 특히 이 대통령이 언급한 배임죄 완화는 국회에서 입법이 진행 중인 안보다 한발 더 나아갔다는 설명도 제시됐다. 회의에 참석한 김용범 정책실장은 브리핑에서 “최근 대통령이 여러 경제·기업인들과의 만남을 통해 외국인들이 ‘한국에서 사업하다 잘못하면 감옥 간다’면서 한국에 투자를 꺼리고, 배임죄에 대한 공포가 크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이 부분에 대해 걱정을 하시고 (배임죄 완화와 관련해) 조금 더 나아간 것 같다”고 밝혔다. 현재 국회에는 재산상 이익을 취하려는 의도 없이 경영상 합리적인 판단을 한 경우에는 처벌 대상에서 제외하는 내용의 형법·상법 개정안이 발의됐지만 법제사법위원회에 계류돼 있는 상태다. 이에 따라 향후 정부와 국회가 함께 추진하는 법안은 이보다 배임죄 적용 대상을 대폭 줄여 사실상 배임죄를 폐지하는 방향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대통령실의 이 같은 움직임은 기업 입장에서 규제 강화로 받아들여지는 정책들에 대해 오해를 불식하고 반발을 잠재우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최근 기업 이사의 충실 의무 대상을 회사 및 주주로 확대하는 내용의 상법 개정안이 공포된 가운데 노조에 대한 손해배상 범위를 제한하는 노란봉투법도 국회 환경노동위원회를 통과했다. 정부와 여당은 윤석열 정부에서 24%로 낮춘 법인세 최고세율도 기존 25%로 올리는 데 합의한 상태다. 이에 대한 기업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동시에 정부로서는 기업들과 협력 관계를 긴밀히 유지해야 하는 상황이다. 특히 미국과의 관세 협상에서도 기업은 정부의 협상력을 뒷받침할 주요 축이다. 관세 협상에서 우리 정부의 핵심 카드가 될 대규모 대미 투자의 경우 기업들의 도움이 절실하다. 경기회복이 중요해진 시점에서 기업들의 투자와 경영 활동을 위축시켜서는 안 된다는 판단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김 실장은 “어제 발표된 국제통화기금(IMF) 전망에 따르면 국내 정치 및 글로벌 통상 불확실성 등에 따른 실적 부진으로 올해 우리 경제 성장 전망치를 0.2%포인트 하향 조정했지만 내년 성장률은 1.4%에서 1.8%로 0.4%포인트 상향 조정했다”며 “올해 하반기부터 경기 회복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대통령은 규제 완화와 지원책을 통해 기업들에 긍정적인 시그널을 주고 지속적인 협력을 당부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이날 회의에서 이 대통령이 대선 공약이었던 국민과 기업이 함께 참여하는 ‘100조 원 규모의 국민펀드’ 조성 방안을 조속히 마련해 인공지능(AI) 등 미래 전략산업에 투자하겠다고 밝힌 것도 이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지방 우대로 정책 체계를 전면 개편해 수도권 일극 체제를 극복하는 내용의 지역균형발전 방안도 논의됐다. 민생 회복 소비쿠폰처럼 지방에 더 많은 금액을 배정하는 차등적인 재정 정책을 모든 분야에 적용시켜야 한다고 이 대통령은 제시했다. 이와 더불어 새 정부 재정 운용 방향에 대해 전략적 재정 투자 및 강도 높은 지출 구조조정을 병행하는 ‘성과 중심 재정 운용’ 방향도 보고됐다. 성과를 낼 수 있는 부문에 대한 재정 투입으로 경기 회복 및 경제성장을 뒷받침하고 성과가 낮고 관행적으로 지출되는 예산은 과감하게 구조조정하는 방식이다. 이 대통령은 각 부처에 “재량 지출에 대한 대대적인 정비뿐만 아니라 의무 지출에 대해서도 한계를 두지 않고 정비하라”고 주문했다. 또 국정과제를 포함한 새 정책 과제 예산을 적극 발굴해 내년도 예산안에 반영될 수 있도록 서두를 것을 지시했다. -
네이버 웹툰 IP 영상·애니 등으로 확장
문화·스포츠문화 2025.07.30 17:21:59네이버웹툰의 오리지널 지식재산권(IP)이 영상,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장르로 확장되며 북미 콘텐츠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네이버웹툰은 27일 막을 내린 세계 최대 만화 축제 ‘샌디에이고 코믹콘 2025’에서 총 5개의 공식 세션에 참여했다고 30일 밝혔다. 웹툰 기반 오리지널 IP들이 영상,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방식으로 확장하고 있어 북미 콘텐츠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연재 중인 ‘전지적 독자 시점’ 관련 세션은 북미 최초로 실사 영화 장면이 공개되며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패널로 참석한 엔터테인먼트 전문 매체 스크린랜트의 애니메이션 에디터 메건 피터스는 “한류 열풍은 여전히 미국 엔터테인먼트 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전지적 독자 시점’ 또한 그 흐름 속에서 미국 내 확장을 이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전독시’는 웹소설에서 웹툰, 실사 영화로 이어지는 IP 진화의 대표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이 작품은 9개 언어로 번역·연재 중이며 웹소설과 웹툰을 합산한 글로벌 누적 조회수는 약 25억 회에 달한다. 이 중 영어 플랫폼에서의 웹툰 조회수는 약 4억 9000만 회로 전체 웹툰 조회수의 약 21%를 차지한다. 북미 시장에서 한국 오리지널 IP가 이처럼 높은 조회수를 기록한 것은 글로벌 유통망과 충성도 높은 팬덤 기반의 성공적인 확장 사례라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전독시’는 네이버웹툰 영어 플랫폼 내 ‘액션’ 장르에서 인기 2위를 기록했다. 이명훈 웹툰 엔터테인먼트 US 콘텐츠 총괄 리드는 “‘전지적 독자 시점’은 독창적인 세계관과 팬덤을 바탕으로 다양한 미디어로 확장 가능한 대표 IP”라며 “앞으로도 영상화, 출판, 애니메이션 등 전방위 확장을 통해 플랫폼 영향력을 글로벌 시장에서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북미 전통 출판사들도 웹툰 플랫폼을 새로운 유통 채널로 주목하고 있다. ‘애니스 넥스트 에라’ 세션에서 크런치롤, 화이트박스 엔터테인먼트 등 업계 전문가들은 웹툰이 기존 애니메이션 산업에 신선한 서사와 창작 인재를 공급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프럼 프린트 투 픽셀스’ 세션에서는 다크호스, IDW, 새터데이 AM 등 대표 출판사들이 참여해 네이버웹툰 IP를 웹툰 포맷으로 리포맷하게된 배경 등을 발표해 눈길을 끌었다. -
'트리거' 김남길·김영광 "대세 K로코도 아니지만…탄탄한 스토리로 글로벌 공감"
서경스타영화 2025.07.30 17:21:23“갈등이 돈이 되는 세상.” 넷플릭스 오리지널 ‘트리거’의 인트로다. 단도직입적으로 주제를 돌파하는 과감함이 시청자를 압도한다. 동물 학대, 묻지마 살인 등의 뉴스를 나열하며 극단적 혐오의 시대를 보여주는 방식은 르포 기사를 연상하게 하고 속도감 있는 연출력과 시원한 액션은 장르물의 쾌감을 극대화했다. 총기라는 무거운 소재에 현실성을 부여하고 파격적인 설정에도 공감을 이끌어낸 배우 김남길과 김영광을 29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이 작품은 총기 청정국인 한국에서 궁지에 몰린 사람들이 총기를 택배로 받으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공개 직후 성적은 부진했지만 서서히 시청자들을 사로잡으며 이날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시청 조사 사이트 플릭스패트에서 4위에 올랐다. 한국, 싱가포르,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에서 1위를 차지했다. 인기 비결에 대해 두 배우는 “인기 장르인 ‘K로코’도 아니고 한류 스타가 나오지도 않지만 탄탄한 스토리에 공감할만한 서사의 힘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남길이 연기한 이도는 총으로 분노를 표출하려는 이들을 설득해 더 큰 비극을 막는 인물이다. 그동안 그가 연기했던 정의롭고 따뜻한 캐릭터에 인간적 고뇌가 더해져 작품의 메시지를 깊이 있게 전달했다. 그는 “억압되고 극단에 몰리면 탈출구로서 총기를 상상할 수 있지만 사적 복수로 악용돼서는 안된다”며 “엔딩이 좋았던 점도 미래 세대에게 위험이 있는 요소(총)를 제거하는 방식을 택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도와 대립하는 문백 역을 맡은 김영광은 빌런과 장난꾸러기를 절묘하게 오가는 연기로 ‘인생 캐릭터’를 만났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는 “문백이 가진 장치가 빌런의 모습도 매력적으로 만들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어려운 주제에 무거운 에피소드도 많은데 빌런이기는 하지만 문백마저 너무 진지하면 시청자들이 쉬어갈 시간이 없을 것 같았다. 문백을 보며 피식 웃기도 하면서 쉬어갔으면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도의 조력자처럼 등장하지만 회를 거듭할수록 미스터리한 분위기를 자아내다 총기 사태의 설계자임이 드러나는 전개로 긴장감을 불어넣는다. 김남길이 진지하게 주제에 접근한다면 김영광은 무거운 드라마를 끝까지 볼 수 있도록 붙잡아두는 적당히 오락적인 캐릭터를 연기했다. 그는 “갑자기 이도 앞에 나타난 이상한 애처럼 보이고 싶었고 뒤에는 섬뜩해지는 빌런을 그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
알츠하이머 조기 진단 문턱 낮춘다
사회전국 2025.07.30 17:18:13한국표준과학연구원(KRISS)은 KRISS 의료융합측정그룹이 분자가 가진 고유한 광학 신호를 수억 배 이상 증폭해 체액 속 극미량의 알츠하이머병 생체지표(바이오마커)들을 정확히 검출하고 정량화하는 진단 플랫폼을 개발했다고 30일 밝혔다. 간단한 체액 검사만으로 생체지표들을 초고감도·고신뢰도로 정량 검출할 수 있어 기존 영상 진단법의 한계를 보완하고 질병의 조기 진단과 치료 모니터링에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알츠하이머병은 뇌 신경세포가 점차 손상되면서 기억력·사고력 등 인지 기능이 서서히 저하되는 대표적인 퇴행성 뇌질환이다. 전 세계 치매의 약 60~70%를 차지할 정도로 흔하지만, 아직 근본적 치료제가 없어 조기 진단과 지속적인 관리가 중요하다. 현재 알츠하이머병은 주로 PET·MRI 등을 활용한 영상 장비로 진단한다. 다만 검진 비용이 1회당 100만원 이상으로 높고 특수 시설이 필요하다는 한계가 있다. 또한 질환이 일정 수준 이상 진행한 후에야 영상 관측이 가능해 발병 초기에는 감지가 어렵다는 단점도 있다. 이보다 간편한 체액 검사 방식은 정확도가 낮아 신뢰성 있는 진단법으로 활용되지 못했다. 우리 뇌에 존재하는 펩타이드인 아밀로이드 베타(Aβ) 42와 40은 알츠하이머병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생체지표로, 체내에서 두 펩타이드를 검출해 비율을 산출하면 알츠하이머병의 진행도를 조기 진단할 수 있다. 다만 기존 분석 방식인 효소면역측정법(ELISA)의 검출 성능으로는 혈액·뇌척수액 등 체액에 들어있는 극저농도의 두 펩타이드를 동시에 정확하게 검출하기 어려웠다. KRISS 의료융합측정그룹은 기존 체액 검사 방식보다 약 10만배 이상 더 민감하면서 여러 개의 생체지표를 정확히 구별해 정량적으로 측정할 수 있는 ‘표면증강 라만분광법(SERS) 기반 초고감도 다중 정량 검출 플랫폼’을 개발했다. SERS란 빛이 분자와 만나 생기는 고유한 신호를 금속 나노구조로 크게 증폭해 극히 적은 양의 분자까지도 정확하게 검출하는 분석 기술이다. 연구진은 단일 입자에서 강하고 균일한 SERS 신호를 개별 감지할 수 있는 해바라기 모양 단면의 식별 가능한 다종 금 나노입자를 개발했다. 이는 기존 구형 금 나노입자의 입자 간 거리에 따른 불균일한 신호 문제를 극복하고, 입자 내부와 표면 전체에 고밀도로 균일한 신호 증폭 지점을 형성해 단일 입자에서도 강하고 재현성 높은 신호를 구현한다. 이를 통해 표적물질 농도에 비례하는 우수한 정량성을 확보했으며 서로 다른 표적물질의 동시 검출도 가능해졌다. 연구진은 고유 ID를 부여한 다중 검출용 SERS 나노입자를 적용해 Aβ42와 Aβ40을 검출한 결과 천조분의 1그램 이하 수준(8.7×10-17g/mL, 1.0×10-15g/mL)의 극미량을 정량적으로 검출하는 데 성공했다. 이는 민감도와 검출범위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다중 정량 검출 성능이다. KRISS 의료융합측정그룹 유은아 책임연구원은 “이번에 개발한 검출 플랫폼은 저비용으로 대량 생산이 가능하고 다양한 생체지표에 유연하게 적용할 수 있다”며 “알츠하이머병뿐만 아니라 암, 뇌 질환, 감염병 등 다양한 질환의 조기·신속 체외 진단 및 모니터링에 활용할 수 있어 범용성이 높고 상용화에 유리한 기술”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성과는 분석 화학 분야의 세계적 학술지인 Biosensors & Bioelectronics(IF: 10.5)에 4월 게재됐다. -
SKT·크래프톤, 수학·코딩·게임 특화 AI 공동개발
산업IT 2025.07.30 17:17:00SK텔레콤(017670)과 크래프톤(259960)이 수학과 게임 등 추론 분야에 특화한 새로운 인공지능(AI) 모델을 공동 개발했다고 28일 밝혔다. ‘오픈싱커2’ ‘오픈싱커3’ ‘에이스리즌 네모트론 1.1‘ 총 3종에 독자적으로 개발한 학습 기법을 적용해 성능을 향상시킨 결과물을 개발자 커뮤니티 ’허깅페이스‘에 공개했다. 새 모델은 수학 문제 해결과 코드 개발에 특화한 70억 파라미터(매개변수) 규모의 소형언어모델이다. 이 모델은 수학 추론 성능을 평가하는 벤치마크 ‘AIME 25’에서 성능 향상을 기록했다. 이 같은 성능은 게임을 포함한 고난도 추론 분야와도 기술적으로 밀접하다. 크래프톤은 이 모델을 적용한 학습기법을 게임 플레이 분석, 전략 판단 등 게임 특화형 AI 응용에 활용할 계획이다. 나아가 다양한 규모의 대형언어모델(LLM)을 개발해 한국형 AI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기여할 방침이다 SK텔레콤은 이번 공동개발에서 데이터 검증과 모델 학습의 인프라 구축을 담당해 모델의 품질과 안정성을 확보하는 데 기여했다. 크래프톤은 기존 모델의 취약점을 분석해 이를 개선하는 오답 복기 학습 기법을 자체 개발했다. 틀린 문제의 정답을 찾아 오답과 비교해 학습하며 추론 정확도와 효율성을 동시에 확보하는 전략적 학습 방식이다. 김지원 SK텔레콤 AI모델랩장은 “양사의 기술로 고성능 언어 모델을 개발해 소버린 AI 전략 실현의 초석을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긴밀한 협력을 통해 AI 기술 주권을 확보하는 데 지속적으로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이강욱 크래프톤 딥러닝본부장은 “글로벌 수준의 LLM 개발 역량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크래프톤은 독자적인 AI 기술력을 바탕으로 게임을 비롯한 다양한 산업 분야에 이를 적용해 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두 회사는 정부가 지원하는 AI 모델 개발 사업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에 컨소시엄을 꾸리고 공동 참여를 추진 중이다. -
안규백 국방, 첫 출장지는 폴란드…K2전차 2차계약 서명
정치통일·외교·안보 2025.07.30 17:15:44안규백 국방부 장관은 K2 전차 수출계약 체결을 위해 오는 31일부터 내달 2일까지 폴란드를 방문한다. 30일 국방부에 따르면 안 장관은 내달 1일(현지시간) 브와디스와프 코시니악-카미슈 폴란드 국방부 장관과 함께 현지에서 열리는 K2 전차 2차 폴란드 수출계약 서명식에 참석한다. 이달 초 협상이 마무리된 K2 전차 2차 폴란드 수출은 계약금액이 약 65억 달러(약 9조 원)로 단일 방산수출로는 사상 최대 규모다. 이재명 정부 들어 처음 성사된 대형 방산 수출 계약이다. K2 전차 1차 폴란드 수출 때와 공급 물량은 같지만 신규 개발 및 현지 생산 등이 포함되면서 계약금액이 약 2배로 늘었다. 공급 물량 180대 중 117대는 현대로템이 생산해 공급하고 나머지 63대는 폴란드 업체 PGZ가 현지 생산한다. 2차 계약 체결 주체는 현대로템과 PGZ·폴란드 국방부지만, 폴란드 측이 안 장관의 서명식 참석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안 장관은 폴란드 방문을 계기로 한·폴란드 국방장관 회담을 갖고 양국 국방·방산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한다. 지난 25일 취임한 안 장관이 외국을 방문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방부는 “안규백 장관은 폴란드 방문 기간 중 국방·방산협력 외에도 한반도 및 역내 평화와 안정을 위한 한국·폴란드 간 전략적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네타냐후 '외교적 고립' 심화…英 "9월 팔레스타인 국가 인정할 것" 경고
국제정치·사회 2025.07.30 17:09:12가자지구의 기아 문제가 악화하며 이스라엘을 향한 국제사회의 압박이 커지고 있다. 그간 이스라엘에 지지를 보내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처음으로 가자지구의 기아 참상을 인정한데 이어 프랑스와 영국 등은 팔레스타인의 국가 지위를 인정하겠다고 나섰다. 29일(현지 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이스라엘에 오는 9월까지 가자지구 휴전에 동의하고 평화를 추구하지 않으면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인정할 것이라고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지난 24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9월 유엔총회에서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공식 인정하겠다고 밝힌 데 이어 두 번째다. 밸푸어 선언을 작성하고 팔레스타인을 위임 통치한 영국이 팔레스타인 국가 인정을 하는 것은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오늘날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의 씨앗으로 지목되는 벨푸어 선언은 1917년 아서 밸푸어 당시 영국 외무장관이 유대인의 대표격이던 월터 로스차일드에게 보낸 서한 형식의 발표로, 영국 내각이 팔레스타인 지역에 '유대인을 위한 민족적 고향' 수립을 지지하고 노력한다는 약속을 담은 선언이다.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즉각 영국의 결정을 비난하며 "하마스의 테러리즘을 칭찬하고 피해자들을 처벌하는 것"이라며 "오늘 이스라엘 국경에 있는 지하디스트 국가가 내일 영국을 위협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현재 193개 유엔 회원국 가운데 147개국이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받아들이고 있다. 지난해에는 스페인, 아일랜드, 노르웨이, 슬로베니아 등이 대열에 합류했다. 그간 부정적인 견해를 밝히던 독일도 가자지구 구호품 지원을 위한 수송기 2대를 급파한데 이어 다음달 독일·프랑스·영국 외교장관을 이스라엘에 파견할 계획을 밝히는 등 입장을 선회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가자지구에 인도적 지원을 허용하라는 국제 사회의 압박이 커지면서 이스라엘이 국제 무대에서 점점 더 고립되고 있다고 짚었다. 그간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편을 들어 가자지구 기아 문제에 관한 질문을 회피하던 트럼프 대통령도 전날 "가자지구에 추가 식량 배분 센터가 금방, 곧 설치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스라엘은 올해 3월 휴전 협정이 결렬된 이후 가자지구에 대한 봉쇄를 한층 강화해왔다. 인도주의 단체들은 이스라엘이 가자인도주의재단(GHF)으로 가자지구 내 구호품 배급 통로를 일원화하고 유엔 및 국제기구의 가자지구 내 활동을 통제하면서 가자지구의 기아 위기가 심화했다고 지적하고 있다. 유엔 기구와 비영리단체 등으로 구성된 기아 감시 시스템인 통합식량안보단계(IPC) 파트너십은 30일 성명을 내고 가자지구 전역의 식량 상황이 5개 기아 단계 중 최상위 단계인 '기근(Famine)'에 해당하는 최악의 시나리오에 닥쳤다고 경고했다. IPC파트너십에 따르면 가자지구 주민 3명 중 1명은 하루 내내 굶고 있으며, 7월 기준 약 네 가구 중 한 가구 꼴(24%)로 심각한 굶주림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
충남대학교병원, 국가지정 입원치료병상 시범평가 기관 선정
사회전국 2025.07.30 17:09:03충남대학교병원은 질병관리청이 주관하는 ‘2025년 국가지정 입원치료병상 시범평가 사업’의 평가기관으로 최종 선정됐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신종 감염병 발생 시 감염이 확산되는 것을 조기에 차단하고 지역사회내 위기 상황이 발생할 경우 이에 대처할 수 있는 병상 운영 역량을 평가하기 위해 시행한다. 평가항목에는 △시설기준 적합성 △근무인력 적정성 △진료 및 운영 △가점항목(감염병 진료실적 및 중환자 진료역량 등)이 있다. 충남대학교병원 조강희 병원장은 “충남대학교병원은 질병관리청에서 주관하는 감염병관리시설 평가에서 7회 연속 1위를 달성하며 최고 수준의 감염병관리시설 및 운영 능력을 갖추고 있음을 인정받았다”며 “지역 주민들이 안심하고 살아갈 수 있도록 중부권 감염병 대응을 선도하는 중추적 기관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충남대학교병원은 2010년 신종감염병 대비를 위한 감염병관리시설인 국가지정 입원치료병상 운영을 시작했고 메르스와 코로나19뿐만 아니라 각종 감염병 대응에 힘써온 많은 의료진들이 감염병 관리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정부 및 지자체로부터 유공자 표창을 받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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