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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 사태, 개입과 방치 사이의 딜레마 [박선태의 중남미 이슈와 문화]
오피니언사외칼럼 2026.01.05 17:16:18미국의 베네수엘라 공격과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 체포를 둘러싼 국제사회의 반응은 극명히 엇갈린다. 그럼에도 주권국의 현직 대통령을 무력으로 체포해 연행한 행위는 유엔 헌장 제2조 제4항이 금지하는 무력 사용과 주권 침해에 해당하는 국제법 위반이라는 점에서 논란의 여지가 없다. 그간 마두로 정권의 권위주의와 부패, 독재적 통치, 각종 범죄 연루 의혹이 끊임없이 제기되어 온 것은 사실이지만 그것이 국제사회의 기본 규범을 무너뜨리는 수단까지 정당화하지는 못한다. 특히 브라질·멕시코·콜롬비아를 비롯한 다수의 중남미 국가는 이번 사태를 국제법 위반의 관점에서 바라보며 우려를 표하고 있다. 반면 다른 한쪽에서는 베네수엘라 장기 독재의 종식을 환영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번 사태는 어느 한쪽의 논리만으로 재단하기 어려운 복합적인 질문을 국제사회에 던지고 있다. 무엇보다 이 위기의 중심에는 사람의 삶이 놓여있다. 중남미 여러 나라의 거리에서 수많은 베네수엘라 사람들을 직접 본 결과, 시장과 버스터미널, 국경 인근에서 만난 이들은 정치 구호를 외치지 않았다. 대신 ‘돌아갈 수 없는 나라’에 대해 말하며 슬픔과 체념을 토로했다. 의사와 교사, 기술자였던 사람들이 이제는 불안정한 일용직과 노점에 의존해 살아가고 있었다. 이 장면은 국가의 붕괴가 개인의 삶을 어떻게 잠식해 가는지를 통계가 아닌 현실로 보여주었다. 이 지점에서 피할 수 없는 질문이 제기된다. 과연 국가란 무엇인가? 국가 권력이 국민을 보호하지 못한 채 전체 인구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약 750만 명을 굶주림과 절망 속에서 타국으로 내몰았음에도 그 체제는 여전히 ‘주권 국가’라는 이유만으로 존중받아야 하는가? 선거라는 형식은 유지되지만 결과를 왜곡하며 장기 집권을 이어 가는 체제를 국제법이라는 이름으로 방치해 온 태도는 과연 중립이었는지에 대해서도 근본적인 의문이 남는다. 베네수엘라의 야권 지도자 출신으로 지난해 노벨 평화상을 받은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는 “미국이 개입해서라도 자국민에게 민주주의와 자유를 되돌려 줘야 한다”고 호소한 바 있다. 베네수엘라에서 민주와 자유가 사실상 붕괴된 상황을 방치하는 것이 과연 더 도덕적인 선택인지에 대해 묻는 것이다. 실제 베네수엘라에서 독재 정권을 계속 방치했다면 세계는 어떤 모습이 됐을까? 독재 정권이 수십 년씩 지속되고 이들과 연대한 부패한 정치·범죄 집단들이 국경을 넘어 서로 연결된다면 이는 더 이상 한 나라의 비극에 그치지 않을 것이다. 악은 고립될 때보다 연결될 때 훨씬 빠르게 확산한다. 오늘의 내정 문제는 내일의 국제 문제가 되고 방치는 결국 더 큰 비용으로 되돌아온다. 그렇다면 미국의 직접 개입 이전까지 중남미 국가들은 무엇을 해왔는가? 자유와 인권이 체계적으로 유린되는 동안 ‘주권 존중’과 ‘대화 촉구’라는 정치적으로 안전한 언어는 반복되었다. 그러나 그 언어가 실제로 굶주림을 막았는지, 탈출을 줄였는지에 대해서는 명확한 답을 찾기 어렵다. 물론 콜롬비아·페루·브라질 등 다수의 중남미 국가는 수백만 명의 베네수엘라 탈주민을 받아들이며 삶의 터전을 제공해 왔다. 이는 결코 쉬운 선택이 아니었고 각국 사회가 감당해야 할 부담도 컸다. 다만 이들은 고통의 결과를 나누는 데에는 연대했지만 그 원인을 바꾸기 위한 결단으로까지 이어지지는 못했다. 미국의 이번 베네수엘라 내정 간섭은 국제사회에서 스스로를 ‘무소불위’의 위치에 올려놓았다. 이제 관건은 그 다음이다. 만약 미국이 조기에 베네수엘라 시민들을 전면에 세우고 다자적 관리 체계와 명확한 권한 이양 및 철수 로드맵, 민생 중심의 가시적 개선 조치를 제시하지 못한다면 국제 사회에서 현재의 유보적 시선은 빠르게 부정적 평가로 전환될 가능성이 크다. 현재 국제 사회에서는 이번 미국의 군사 개입이 베네수엘라의 민주주의 회복과 인권 개선을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기보다는 현지의 엄청난 원유를 포함한 전략적 이해관계에 따른 것이라는 의문을 품는 시각도 많다. 이러한 인식이 확산된다면 논의의 초점은 베네수엘라의 독재 종식이나 인권 회복이 아니라 강대국의 이해관계 이슈로 전환되며 미국에 대한 국제사회의 신뢰가 크게 흔들릴 수 있다. 미국이 국제법과 주권을 자국의 이해관계에 따라 선택적으로 해석했다는 인식이 굳어질수록 국제사회에서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도덕적 언어로 비판할 정당성도, 중국이 대만을 둘러싸고 무력 행동에 나설 경우 이를 규범의 언어로 제어할 명분도 각각 약화될 수밖에 없다. 규범이 흔들리는 순간 가장 먼저 피해를 입는 것은 강대국이 아니라 중소국과 약자다. 안정적 국제 질서는 강자의 일방적 선언이 아니라 일관성과 절제된 행동을 통해 유지될 수 있기 때문이다. 결국 이번 사태의 성패는 워싱턴이 아니라 베네수엘라 국민들의 선택에 달려있다고 볼 수 있다. 트럼프 미 행정부의 영향력 못지 않게 베네수엘라인들이 이번 사태를 어떻게 바라보면서 본인들의 적극적인 참여 속에서 새 질서를 만들어가느냐가 관건이기 때문이다. 앞으로 베네수엘라에서 미국의 역할은 자국 이익에 경도된 방식의 강압적 통치가 아니라 베네수엘라의 자유와 민주를 회복하는 조력자에 머물러야 한다. -
국내 투자 확대 압력받는 국민연금…차기 CIO 하마평만 무성 [시그널]
증권국내증시 2026.01.05 17:15:001400조 원을 굴리는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CIO) 공모가 임박하면서 국민연금 안팎에서 자천타천 후보들의 이름이 오르내린다. 국민연금의 국내 증시 투자 확대 요구가 높은 상황에서 국민 노후 자금을 운용할 ‘선장’ 자리를 놓고 물밑에서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기금운용본부는 서원주 현 CIO의 임기가 2025년 12월 26일로 만료됐지만 연임 여부 결정은 물론 새 CIO를 뽑기 위한 공고를 진행하지 않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전임자 임기가 만료된 후에도 새 CIO 공모가 시작되지 않는 것은 이례적”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현 정부에서는 한국투자공사(KIC) CIO나 산업은행 수석부행장 등 소관 부처 재가를 받는 주요 금융 공공기관 임원급 인사가 늦어지는 분위기다. 업계에서는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에서 일했던 전현직 인사나 해외 투자 경험이 많은 전직 연기금 CIO 등이 공모에 도전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국민연금을 거쳐 업계로 이직한 인사 중에는 이수철 NH투자증권 운용사업부 대표(부사장)와 조인식 트러스톤자산운용 대체운용 부문 대표(부사장)가 거론된다. 두 사람은 각각 2018년과 2017년에 기금운용본부 CIO 직무대리를 맡았고 2018년 연금을 떠났다. 이 대표는 2006년 기금운용본부에 입사해 해외주식팀장·대체투자실장·운용전략실장을 거쳤다. 2023년부터 NH투자증권에서 세일즈앤트레이딩(S&T) 자기자본을 통한 채권 투자, 주가연계증권(ELS)에 대한 운용·헤지, 탄소 금융 투자를 지휘하고 있다. 조 부사장은 2023년 트러스톤이 태광산업의 감사위원으로 조 부사장을 추천하면서 인연을 맺었고 현재는 트러스톤의 인프라 투자를 총괄하고 있다. 국민연금에서 2018년까지 대체투자실장을 지내고 2019년부터 6년간 스틱인베스트먼트의 대체투자 전문 운용사인 스틱얼터너티브 수장을 지낸 양영식 전 대표도 2022년 면접까지 올라간 만큼 재도전할 가능성이 있다는 평가다. 국민연금 내부에서는 김종희 리스크관리부문장이 적임자로 거론된다. 김 부문장은 2008년부터 장기간 채권 운용 업무를 맡았고 2018년부터는 전반적인 리스크 관리와 법무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이 대표, 조 부사장, 김 부문장은 김성주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의 첫 번째 임기 때 손발을 맞추기도 했다. 다양한 자산을 관리하고 국내외 투자를 전체적으로 총괄해온 전직 연기금 CIO들 역시 후보로 오르내린다. 이규홍 전 사학연금 CIO는 PCA투자신탁운용과 NH아문디자산운용 CIO, 아센다스 대표이사를 거쳐 2019~2022년 사학연금을 이끌었다. 백주현 전 공무원연금 CIO는 20년간 삼성생명에서 자산운용을 담당했고 뉴욕 법인에서 근무하며 해외 투자에서 오랜 경험을 쌓았다. -
신세계그룹-알리바바, 베이징서 수출 확대 MOU 체결
산업생활 2026.01.05 17:13:05신세계그룹과 알리바바 인터내셔널이 중국 베이징에서 ‘역직구 시장 확대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양측은 신세계그룹이 발굴한 국내 우수 상품을 알리바바 플랫폼을 통해 전 세계로 판매해 5년내 연간 1조 원 이상의 역직구 거래액을 달성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해 9월 조인트벤처(JV) 승인을 마치고 11월 JV 이사회 구성을 완료한 후 첫 이사회를 개최하는 등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또 알리바바의 라자다 플랫폼을 통해 G마켓 셀러들이 동남아 5개국에 상품 판매를 시작해 지난해 12월 기준 라자다에 G마켓 7000여 셀러의 120만 개 상품이 연동됐다. 이들의 거래액은 지난해 10월 대비 약 5배, 주문건수는 약 4배 증가했다. 제임스 동 알리바바 인터내셔널 마켓플레이스 사장은 “신세계가 엄선한 제품에 알리바바의 글로벌 플랫폼과 AI 기반 도구를 결합해 소규모 판매자들도 전 세계 고객과 만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박종훈 이마트부문기획전략본부 본부장은 “신세계그룹 e커머스 사업의 한 축을 담당하는 G마켓은 알리바바 인터내셔널과의 협업을 통해 국내를 벗어나 전세계로 그 시장을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
KGM, 지난해 11만 대 판매 돌파…수출 11년만 최대 실적
산업기업 2026.01.05 17:13:02KG모빌리티(003620)가 지난해 전 세계에서 총 11만 535대를 판매했다고 5일 밝혔다. 수출 증가에 힘입어 전년 동기보다 1% 늘어난 판매 실적을 달성했다. 내수 판매량은 4만 249대, 수출 물량은 7만 286대를 각각 기록했다. 수출은 11년 만에 최대 실적으로 전년보다 12.7%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KGM 관계자는 “수출은 유럽과 중남미 등 신제품 론칭 확대와 페루·인도네시아·스페인 등 관용차 공급으로 물량이 늘었다”며 “글로벌 판매 네트워크와의 협력을 바탕으로 한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이 유효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판매량은 9659대로 전월보다 7.7% 늘었다. 내수 판매는 2659대를 수출 물량은 7000대다. 수출은 독일과 호주, 우크라이나 등으로의 판매가 늘며 지난해 월별 기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차종별로는 무쏘 스포츠(1882대)와 토레스 하이브리드(1012대), 티볼리(836대), 무쏘 EV(706대) 등이 판매 증가세를 이끌었다. KGM은 새로운 픽업 모델인 ‘무쏘(MUSSO)’를 출시하고 본계약에 돌입하는 등 공격적으로 시장 대응에 나서고 있다. 신형 무쏘는 국내 최초의 스포츠유틸리티트럭(SUT)인 ‘무쏘 스포츠(2002년 출시)’의 헤리티지를 계승해 선보이는 오리지널 스타일 픽업 모델이다. 전면 디자인과 파워트레인, 데크, 서스펜션 등 주요 사양을 중심으로 멀티 라인업을 갖춰 고객이 원하는 맞춤형 픽업을 제공한다. -
수백억불 묶일라…中당국, 은행에 "베네수 리스크 노출 보고" 지시
국제국제일반 2026.01.05 17:10:31중국 금융 당국이 미군의 공습으로 친중 성향의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정권이 축출되자 국책은행을 포함한 주요 금융기관에 베네수엘라 관련 대출 위험 노출액(익스포저)을 즉시 보고하라고 지시했다. 5일(현지 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중국 국가금융감독관리총국(NFRA)은 최근 중국개발은행 등 정책은행과 주요 시중은행에 베네수엘라와 관련된 모든 신용 위험을 파악해 보고하고 리스크 모니터링을 강화하라고 주문했다. 블룸버그는 익명을 요구한 소식통을 인용해 “이번 지시는 지정학적 위기가 은행으로 전이될 수 있다는 금융 당국의 위기감을 보여준다”고 전했다. 중국은 지난 2007년 고(故) 우고 차베스 전 대통령 집권 시절 처음 석유 프로젝트에 자금을 제공하면서 베네수엘라의 핵심 채권국이 됐다. 관련 데이터에 따르면 중국이 2015년까지 국책은행을 통해 베네수엘라에 제공한 석유 담보 대출 규모만 600억달러(약 87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개입으로 중국의 채권 회수 가능성이 불투명해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빅터 시 캘리포니아대 샌디에이고 캠퍼스 교수는 “미국이 나서서 미국 채권자와 청구인들이 베네수엘라 부채의 선순위 자격을 얻게 되면, 중국 채권자들은 심각한 지급 불이행 위험에 직면할 것”이라고 말했다. 차기 베네수엘라 리더십이 미국의 요구와 국내 재정 지출을 우선시할 경우 중국이 그만큼 후순위로 밀려날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중국이 그동안 부채를 베네수엘라 내 자산 지분으로 전환하는 등 포트폴리오를 조정해왔기 때문에 실제 대출 잔액은 과거 추정치보다 낮을 수 있다. 중국 외교부는 미국의 베네수엘라 공습 및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 체포·미국 송환에 대해 “국제법과 유엔 헌장을 심각하게 위반한 행위”라고 강도 높게 비난하며 즉각적인 석방을 요구하고 있다. -
한국골프장경영協 “작년 회원사 기부액 총 28억”[필드소식]
서경골프골프일반 2026.01.05 17:09:29한국골프장경영협회(사진)는 5일 "지난해 전국 회원사 골프장들의 사회공헌 활동 현황을 조사한 결과 총 기부액이 28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한양CC가 사회복지공동모금회 기탁과 골프 장학생 지원 등에 5억 원을 쾌척했고 88CC도 장학생 및 보훈단체 후원에 4억 8400만 원 상당의 기부 활동을 했다. 협회 관계자는 "동절기 장기 휴장으로 조사에 응하지 못한 골프장들이 있고 일부 골프장은 사회공헌 금액을 대외비로 관리하고 있어 실제 기부 규모는 이번 조사 결과보다 훨씬 클 것"이라고 설명했다. -
외국인 대규모 주식 매수에도 원화 약세로…국제정세 급변에 긴장감 고조 [김혜란의 FX]
경제·금융경제동향 2026.01.05 17:07:09지난해 한국 원화가 튀르키예 리라화, 인도 루피화 등 주요 신흥국 통화보다 더 큰 변동성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통화 가치가 불안하다고 알려진 국가의 통화보다 원화가 더 빈번하게 큰 폭으로 급등락을 반복했다는 의미다. 외환 당국이 뒤늦게 관리에 나섰지만 연초부터 지정학적 리스크가 재부각되면서 원화의 변동성이 다시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의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 30분 기준)는 전 거래일보다 2.0원 오른 1443.8원으로 집계됐다. 환율은 1.9원 오른 1443.7원으로 출발한 뒤 점심께 1449.5원까지 올랐다가 오후에 상승 폭을 줄였다. 5일 서울경제신문이 지난해 주요 통화의 환율 변동성을 분석한 결과 원·달러 환율은 월별로 최소 0.36%에서 최대 1.00%까지 넓은 범위에서 움직였다. 반면 튀르키예 리라·달러 환율의 월별 변동률은 0.06~0.80% 수준에 그쳤다. 고물가와 재정 불안, 통화정책 신뢰 훼손 등 구조적 문제가 지속된 국가의 통화보다 원화 변동성이 더 컸다는 점에서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다른 국가 통화와 비교해도 원화의 변동성은 두드러진다. 헝가리 포린트화의 월별 변동률은 0.40~0.84%, 영국 파운드화는 0.33~0.68%, 대만 달러화는 0.31~0.60% 범위에서 움직였다. 인도 루피화는 0.20~0.45%에 그쳤다. 원화보다 변동성이 높았던 통화는 러시아 루블화(0.55~1.64%)와 브라질 헤알화(0.61~1.30%) 정도에 불과했다. 통상 원화는 신흥국 통화보다는 안정적이고 금융 개방도가 높은 주요국 통화 대비 변동성이 중간 수준에 머무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이 같은 선진국과 신흥국 사이의 안정적 궤도에서 벗어나 변동성이 컸다는 평가가 나온다. 전문가들은 지난해 환율 급등보다 변동성이 확대된 게 더 큰 문제라고 지적한다. 허인 가톨릭대 경제학과 교수는 “환율 관리가 전반적으로 잘 이뤄졌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하루에도 10원씩 환율이 오르내리는 일이 너무 흔해지면서 기업 입장에서는 환 리스크 관리 자체가 어려운 환경이 됐다”고 말했다. 환율 변화율이 일정 기간 환율의 상승·하락 폭을 보여주는 지표라면 환율 변동성은 방향성과 무관하게 환율이 얼마나 크게 흔들렸는지를 나타낸다. 환율이 등락을 반복할 경우 변화율은 크지 않더라도 변동성은 확대될 수 있다. 이 경우 기업의 환 헤지 비용이 증가하고 수출입·투자 등 경제 주체들의 의사결정 부담은 커질 수밖에 없다. 지난해 대미 투자 확대 압력, 일본의 정치 이벤트 등 원화 변동성을 키울 요인이 적지 않았지만 이를 단순히 대외 여건 악화의 결과로만 보기는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외환 당국의 환율 관리 실패를 변동성을 키운 주요 요인 중 하나로 꼽고 있다. 실제로 당국은 지난해 12월 하순부터 원화 약세를 억제하기 위한 고강도 조치를 잇따라 내놓았지만 시장에서는 대응이 다소 늦었고 변동성 완화 효과도 제한적이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런 가운데 연초부터 지정학 리스크가 부각되며 시장의 경계심은 다시 고조되고 있다. 최근 미국이 베네수엘라를 침공해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을 체포했다는 소식에 불안정한 원화가 더 흔들릴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글로벌 달러화가 약세이거나 국내 증시로 자금 유입에도 원화 가치가 떨어지는 경우가 빈번하게 발생해 변동성이 더 커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실제로 이날 원·달러 환율은 외국인의 대규모 주식 자금 유입에도 전 거래일보다 2.0원 오른 1433.8원에 마감했다. 베네수엘라 사태가 미중 갈등으로 확산될 가능성도 변수다. 베네수엘라를 전략적 거점으로 활용해온 중국과 미국의 대립이 격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경우 중국과 실물·금융 연계도가 높은 한국 경제 역시 간접적인 긴장에 노출될 수밖에 없다. 위안화와의 동조성이 다소 약해졌다는 평가에도 불구하고 미중 갈등이 확대될 경우 원화가 과도하게 반응하며 변동성이 증폭될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한편 재정경제부는 이날 관계기관 합동으로 콘퍼런스콜 형식의 ‘긴급 경제상황점검회의’를 개최했다. 정부는 “미국의 베네수엘라 공습이 국내외 금융시장과 실물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면서도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경우를 대비해 필요시 신속하게 대응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도 이날 열린 ‘범금융권 신년 인사회’에서 “최근 환율이 펀더멘털과 괴리돼 절하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정부·중앙은행을 비롯한 유관기관 간 긴밀한 협력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
“글로컬 S등급 위용” 전남권 최다 정시모집 지원자 몰린 목포대
사회전국 2026.01.05 17:04:55국립목포대학교는 2026학년도 정시모집(도림캠퍼스 정원내)에서 모집인원 191명에 1375명이 지원해 경쟁률 7.2대 1을 기록했다고 5일 밝혔다. 이는 전남지역 대학 가운데 최다 지원자이고, 최근 10년 내 최고 경쟁률이다. 도림캠퍼스 정원내 경쟁률은 2025학년도 4.47대 1 대비 2.73p 상승하며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약학과를 제외한 일반학과도 6.76대 1을 기록해 전년(4.08대 1) 대비 2.68p 상승했다. 정원내·외를 포함한 전체 경쟁률은 모집인원 378명에 1578명이 지원해 4.17대 1을 기록했다. 지원자는 전년보다 406명 증가했으며, 경쟁률도 역시 상승했다. 목포대 정시 경쟁률은 3년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는 글로컬대학 전국 유일 S등급, 호남권 취업률 1위(65.8%), 1인당 장학금 전국 1위 등 우수한 교육 성과가 수험생들의 관심으로 이어진 결과로 분석된다. 글로컬대학 S등급 성과와 함께, 전국 최고 수준의 학생복지가 전남권 최다 지원자를 기록하는 핵심 원동력으로 작용했다. 17년 연속 등록금 동결, 재학생 전원 해외연수, 천원의 조식 뷔페, 무료 통학버스 등 실질적인 학생 지원 정책이 경쟁력을 더욱 높였다는 평가다. 송하철 목포대 총장은 “2026년에 2+4학제 통합대학 출범으로 지방대학 혁신을 선도하고 있다”며 “학생 중심의 교육환경을 바탕으로 지역을 넘어 세계로 나아가는 글로컬 인재 양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강훈식 “‘대한민국 대전환 5대 목표’, 구체적 성과 위해 사활 걸어야”
정치청와대 2026.01.05 17:00:42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이 5일 “대한민국 대전환의 5대 목표가 국민이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결과로 이어져야 한다”고 청와대와 전 부처에 당부했다. 강 실장은 이날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해 이같이 말했다고 전은수 부대변인이 밝혔다. 강 실장은 이 자리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앞서 신년사를 통해 밝힌 ‘2026년 대한민국 대전환’ 목표에 대해 “구호가 아닌 구체적 성과로 증명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강 실장은 △수도권이 아닌 지방 주도 성장 △과실을 고루 나누는 모두의 성장 △안전이 지켜지는 지속가능한 성장 △문화가 이끄는 매력적인 성장 △평화가 뒷받침되는 안정적 성장 등 대한민국 대전환의 5대 목표 달성을 위해 청와대와 전 부처, 유관 공공기관이 “구체적인 추진계획 수립과 점검체계를 마련하고 성과 창출에 사활을 걸고 역량을 집중하라”고 지시했다. 국내 소비자들이 우리 기업 제품을 상대적으로 불리한 조건에서 구매하고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강 실장은 “동일한 제품을 보다 저렴하게 구매하기 위해 해외 직구에 나설 수밖에 없는 구조는 정상적이지 않다”며 산업통상부와 공정거래위원회, 한국소비자원 등 관계 기관에 유통구조와 시장 질서, 가격정책 전반을 점검하고 국내 소비자가 합리적인 가격에 제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개선 방안을 검토할 것을 요청했다. 청소년 생리용품 지원 사업의 사각지대 문제도 제기했다. 강 실장은 성평등가족부에 신청 절차 간소화와 전달체계 개선 방안을 조속히 마련해 보고할 것을 요청했다. 공정거래위원회에는 생리용품을 포함한 주요 필수 생활용품 가격이 불공정한 구조로 형성돼 있는 것은 아닌지 면밀히 조사해 보고할 것을 지시했다. -
오름테라퓨틱, 최고과학책임자에 채드 메이 박사… DAC 개발 가속
증권국내증시 2026.01.05 17:00:26오름테라퓨틱(475830)은 채드 메이 박사를 최고과학책임자(CSO)로 선임했다고 5일 밝혔다. 메이 박사는 항체약물접합체(ADC), T세포 인게이저(TCE) 등 차세대 플랫폼을 포함해 20년 이상의 종양학 및 면역학 연구 경력을 보유하고 있다. 메이 박사는 오름테라퓨틱에서 연구 비전과 리더십을 바탕으로 전략적 방향과 신약 발굴 및 개발을 이끌게 된다. 독자적인 항체분해약물접합체(DAC) 플랫폼 및 프로그램 발전도 함께 추진한다. 오름테라퓨틱 관계자는 “메이 박사는 경력 전반에 걸쳐 다수 계열 내 최초신약(First-in-Class) 신약 발굴에 기여했고, 30편 이상의 논문과 특허를 저술했다”며 “오름에서 신약 발굴, 중개연구, 전임상 개발 전반에 걸친 전략을 총괄하고, 기술 혁신과 다음 단계 파이프라인을 구축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맡게 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메이 박사는 세로티니에서 CSO로 재직하며 새로운 유전자 및 세포 치료 플랫폼을 발전시키고, 회사가 존슨앤드존슨(J&J)에 인수된 이후 통합 과정을 총괄한 뒤 오름테라퓨틱에 합류했다. 이전에는 매버릭테라퓨틱스에서 연구개발 부문 수석부사장으로 종양미세환경 활성화 T세포 인게이저 프로그램 다수를 임상 단계까지 진전시키며 다케다와의 파트너십을 주도했다. 경력 초기에는 화이자에서 T세포 인게이저 및 ADC 개발팀, 임클론시스템즈에서 항체 기반 치료제의 설계, 접합 및 평가 업무도 거쳤다. 이승주 오름테라퓨틱 대표는 “ADC, T세포 인게이저, 그리고 구조 기반 플랫폼 설계 분야에서 메이 박사의 리더십 경험은 차세대 DAC를 정밀 설계하고자 하는 오름의 방향성과 잘 부합한다”며 "메이 박사의 전문성은 DAC 혁신 분야에서 오름의 리더십을 강화하고, 임상 개발의 중요한 성과 달성을 뒷받침 할 것”이라고 말했다. 메이 박사는 “오름의 이중 정밀 표적 단백질 분해 접근법은 항체 특이성을 기반으로 새로운 분해제 계열을 설계할 수 있는 강력한 기반을 제공한다”며 “뛰어난 연구진 및 리더십 팀과 긴밀히 협력해 오름의 DAC 플랫폼을 발전시키고, 암을 포함한 중증 질환 전반으로 치료 적용 범위를 확장하는 등 DAC 분야의 차세대 혁신을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
르노코리아, 2025년 8.8만대 판매…전년보다 17.7% 감소
산업산업일반 2026.01.05 16:56:28르노코리아는 지난해 총 8만 8044대를 판매해 전년보다 17.7% 감소한 실적을 기록했다고 5일 밝혔다. 내수는 지난해 5만 2271대로 31.3% 증가했지만, 수출은 6만 7123대에서 3만 5773대로 46.7% 줄었다. 지난해 수출이 크게 줄어든 것은 그랑 콜레오스 등 신규 모델 수출이 아직 초기인 단계에서 아르카나(옛 XM3)의 수출 물량이 감소한 탓이다. 아르카나는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30만 대 이상이 해외에서 팔리며 수출을 이끌어왔다. 지난해 국내외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모델은 그랑 콜레오스로 4만 8189대를 기록했다. 아르카나는 5562대가 판매됐다. 지난해 출시한 ‘세닉 E-Tech’는 지난달 517대의 판매되며 저조한 성적을 받았다. 르노코리아는 "신규 수출 모델들의 해외 시장 판매가 본격화되는 올해는 수출 실적 개선이 전망된다"고 밝혔다. -
산림재난 선제적·압도적 대응으로 국민 안전 수호
사회전국 2026.01.05 16:46:24산림청은 5일 충남 청양군 충남산림자원연구소에서 ‘2026년도 산림청 시무식 및 산림재난 총력대응 결의대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산림재난 대응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대내외에 천명하고 산불의 주요 원인 중 하나인 영농부산물 소각 문제에 대한 국민 인식을 높이기 위해 현장 중심으로 개최했다. 시무식과 함께 영농부산물 파쇄 시연을 진행하며 전국 단위 파쇄 캠페인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렸다. 이날 행사에는 산림청 본청과 중부지방산림청 직원, 충남도와 청양군, 산림조합중앙회 등 산림 관련 유관기관과 협·단체 관계자 약 200명이 참석했고 참석자들은 산불진화복을 착용하고 산림재난 총력대응을 다짐했다. 이와 함께 전국 5개 지방산림청 또한 30개 지역에서 유관기관 직원 1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현장 시무식을 동시에 실시해 ‘산림재난 인명피해 제로화’, ‘산림활용 국민행복 극대화’, ‘산림사업 안전사고 최소화’라는 새해 결의를 다졌다. 김인호 산림청장은 “산불, 산사태 등 산림재난은 선제적·압도적인 대응과 사전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산림청은 현장 중심의 재난 대응체계를 더욱 강화해 국민의 안전 수호와 소중한 산림보호를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산림청은 앞으로도 영농부산물 파쇄 지원을 확대하고 관계기관과의 협력을 강화해 산불 발생 요인을 사전에 차단하는 등 산림재난에 대한 선제적 대응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다. -
‘10m의 기적’…보이스캐디, 비거리 향상 ‘스윙스틱 SS10’ 출시[필드소식]
서경골프골프일반 2026.01.05 16:44:24골프 IT 기업 브이씨의 대표 브랜드 보이스캐디가 데이터 기반 골프의 영역을 스윙 연습 분야까지 확장한다. 보이스캐디는 골퍼의 실질적인 스윙 개선과 비거리 향상을 돕는 디지털 스윙 연습도구 ‘스윙스틱 SS10’(사진)을 선보인다. 보이스캐디는 “GPS 거리측정기와 시뮬레이터 등을 통해 라운드 환경을 데이터로 분석해 왔지만, 정작 기본이 되는 스윙 연습은 체계적인 관리가 어렵다는 점에 주목했다”며 “스윙 연습 역시 수치로 확인하고, 기록하며, 변화 과정을 관리할 수 있어야 한다는 방향 아래 SS10을 개발하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보이스캐디는 SS10을 통해 ‘1·100·10 트레이닝’ 개념을 제안한다. 하루 한 번의 루틴 속에서 100회 반복 스윙을 하면 그 과정이 실제 비거리 10m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는 취지다. 이를 상징적으로 ‘10m의 기적’이라는 메시지로 담았다. SS10은 일반 드라이버보다 무거운 설계를 적용해 스윙스피드 향상에 초점을 맞췄으며, 길이는 약 27.5인치로 짧게 제작해 손과 팔의 감각을 살리면서도 자연스러운 회전 동작을 유도한다. 휴대성과 공간 활용성이 높아 일상 속에서도 꾸준한 연습이 가능하다. 스윙 후에는 스윙스피드, 스윙스피드 기반 예상 캐리거리, 백스윙과 다운스윙 구간별 시간 데이터가 즉시 제공된다. 이를 통해 사용자는 단순 반복이 아닌, 자신의 스윙 리듬과 템포 변화를 수치로 확인하며 연습할 수 있다. SS10 개발에는 ‘탈골스윙’으로 알려진 프로 골퍼 나병관도 참여했다. 나병관은 제품 초기 기획 단계부터 아마추어 골퍼들이 겪는 스윙 문제와 이를 개선하기 위한 연습 구조를 함께 설계했다. 보이스캐디는 스윙스틱 SS10 출시를 기념해 오는 19일까지 사전 예약할 경우 2만 원을 할인해 주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골프장갑 증정 혜택도 있다. -
사막 수놓는 화려한 불빛의 향연…개막 D-2 현장 가보니 [CES2026]
산업IT 2026.01.05 16:43:554일(현지 시간) 해가 진 오후 미국 라스베이거스 거리는 전 세계에서 모인 정보기술(IT) 업계 종사자들이 뿜어내는 활기로 달궈졌다. 이들은 장시간 비행의 피로도 잊은 채 이틀 후 열릴 세계 최대 규모의 가전·IT 박람회 CES 2026에 대한 기대감을 이야기하기 바빴다. 라스베이거스 해리 리드 국제공항부터 도시 중심가 내 여러 호텔까지 키오스크에서 CES 방문증을 인쇄 받아 목에 걸고 동료들과 사진을 찍는 무리들이 곳곳에 눈에 띄었다. 이달 6일부터 9일까지 열릴 CES 2026의 개막을 앞두고 라스베이거스에 전 세계인들이 속속 모여들고 있다. 이번 CES는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리사 수 AMD CEO 등 글로벌 빅샷들이 청중 앞에 나서 발표를 진행하는 데다 4600여 개 테크 기업이 전시 부스를 차리고 첨단 기술을 뽐내는 자리인 만큼 개막 전부터 뜨거운 열기가 감지된다. 공항에서 택시를 타고 10분 가량 달려 도시 중심가에 도착하자 리조트월드 호텔 건물 외벽을 스크린 삼아 송출되는 삼성전자의 대형 옥외광고가 CES 분위기를 물씬 풍겼다. 삼성전자는 이달 3일부터 '더 퍼스트룩’과 관련한 다양한 광고를 진행하고 있다. 더 퍼스트룩은 4일부터 7일까지 삼성전자의 신제품·신기술이 공개되는 행사다. LG전자는 CES 주요 전시장인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LVCC) 입구에 옥외광고를 설치하며 맞불을 놓았다. 여기에 라스베이거스의 트레이드 마크이자 지름 157m 크기의 초대형 돔 공연장 스피어는 시시각각 외벽의 색을 다채롭게 바꾸며 방문객들의 기대감을 한층 고조시켰다. 축제 분위기가 만연한 도시 분위기와 달리 CES 2026 행사가 펼쳐질 전시장은 한바탕 적막 속 긴장감이 감돌았다. 이틀 후 개막에 맞춰 전 세계인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전시 부스를 준비하는 막바지 작업이었다. 이날 오후 9시 방문한 LVCC 센트럴홀은 늦은 밤까지 개별 전시장 안에서 마무리 작업에 박차를 가하는 작업자들의 분주한 움직임이 포착됐다. 센트럴홀은 LVCC 내에서도 가장 주요한 전시 장소로 꼽힌다. 센트럴홀 주 출입구에 들어서자마자 곧바로 보이는 LG관은 입구 곧바로 너머 천장에 매달린 35장의 무선 디스플레이가 눈에 띄었다. 각기 길이가 다른 끈으로 매달려 모빌을 연상케하는 월페이퍼는 LG전자가 올해 CES에서 야심차게 공개할 9㎜ 두께의 무선 월페이퍼 TV LG 올레드 에보 W6다. 월페이퍼 뒤로는 사람의 외형을 닮은 1.5m 높이 상체에 하반신 바퀴를 단 휴머노이드 로봇 2대가 한창 시범 구동 중이었다. 올해 CES에서 LG가 내세울 정체성인 디스플레이 명가와 차세대 피지컬 AI 패권 도전자의 색채를 동시에 엿볼 수 있는 준비 작업이다. 이날 LVCC에서는 전시를 둘러싼 보안 눈치 싸움도 벌어졌다. 센트럴홀에 전시관을 차릴 기업들은 외부인 출입을 막으며 자사의 전시 내용이 사전에 공개되지 않도록 신경 썼다. 센트럴홀 내 대형 전시관 입구마다 검정색 유니폼을 갖춰 입은 보안 직원이 1 ~2명씩 배치돼 관계자 외 출입을 막고 있었다. 중국의 가전기업 하이센스 전시관 앞을 지키던 한 직원은 “전시 참가 기업들이 개막 전 전시관의 주요 콘셉트가 유출되는 것을 꺼린다”고 귀띔했다. -
0.7초 전 ‘극장골’…NBA 피닉스, ‘디펜딩 챔피언’ OKC 꺾고 연승
문화·스포츠스포츠 2026.01.05 16:43:32미국프로농구(NBA) 피닉스 선스 ‘에이스’ 데빈 부커가 경기 종료 0.7초 전 3점포를 터뜨리며 팀의 연승 행진을 이끌었다. 피닉스는 5일(한국 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모기지 매치업 센터에서 열린 2025~2026 NBA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오클라호마시티 선더를 108대105로 이겼다. 이 경기 승리로 2연승을 달린 피닉스는 21승 14패로 서부 콘퍼런스 7위에 올랐다. 피닉스는 최근 7경기에서 6승 1패로 무서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피닉스와 디펜딩 챔피언이자 현재 리그 최고 승률 팀인 오클라호마시티는 안갯속 승부를 펼쳤다. 피닉스가 74대73으로 근소하게 앞선 가운데 4쿼터가 시작됐고, 종료 8.7초를 남기고도 105대105로 팽팽한 승부가 이어졌다. 그러나 부커가 먼 거리에서 쏜 스텝백 3점포가 종료 0.7초 전 림을 통과했고 결국 피닉스가 짜릿한 승리를 거머쥐었다. 오클라호마시티는 30승 6패로 여전히 NBA 30개 팀 중 최고 승률(0.833)을 기록한 가운데 서부 콘퍼런스 선두 자리를 지켰다. 이날 부커는 24점 9어시스트 6리바운드 맹활약했다. 조던 굿윈이 개인 최다 3점 슛 8개를 포함해 26점을 터뜨렸고 딜런 브룩스가 22점을 보태 피닉스의 승리를 견인했다. 오클라호마시티의 샤이 길저스알렉산더는 25점 6어시스트로 분전했다. 로스앤젤레스(LA) 레이커스는 루카 돈치치, 르브론 제임스, 제이크 라라비아가 88점을 합작하며 멤피스 그리즐리스를 120대114로 제압했다. 돈치치가 양 팀 최다인 36점과 함께 리바운드 9개, 어시스트 8개를 기록했고 제임스가 26점 10어시스트 7리바운드, 라라비아가 친정팀을 상대로 26점 5리바운드를 올렸다. 22승 11패를 쌓은 레이커스는 서부 콘퍼런스 3위에 올랐고, 멤피스는 4연패에 빠져 서부 10위(15승 20패)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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