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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尹, 'VIP 격노 회의' 중 이종섭과 통화…“이렇게 처벌 안 된다, 재차 강조”
사회사회일반 2025.07.30 14:46:11순직해병특검(특별검사 이명현)이 윤석열 전 대통령이 이른바 ‘VIP 격노’ 회의 중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과 통화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이렇게 처벌하면 안 된다고 꾸준히 강조했다’는 취지의 대화 내용으로, VIP 격노설을 뒷받침하는 증언이다. 30일 법조계에 따르면 특검팀은 25일 임기훈 전 대통령실 국방비서관(국방대학교 총장)을 불러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임 전 비서관은 지난 2023년 7월 31일 채상병 사망 사건 직후 VIP 격노설이 제기됐던 대통령실 주재 수석비서관 회의 참석자 중 한 명이다. 특검팀은 당시 회의에 윤 전 대통령과 조태용 전 국가정보원장, 김태효 전 국가안보실 1차장, 임 전 비서관, 이충면 전 외교비서관, 왕윤종 전 경제안보비서관,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등이 참여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특히 특검은 임 전 비서관을 상대로 조사하면서 VIP 격노설을 뒷받침할 주요 증언을 확보했다고 전해졌다. 윤 전 대통령이 수석비서관 회의 중간에 이 전 장관에게 전화해 ‘이렇게 하면 누가 사단장을 맡으려고 하겠는가, 그동안 여러 차례 강조했는데, 왜 업무를 이렇게 처리했느냐’는 취지로 말했다는 게 증언의 핵심 내용이다. VIP 격노설은 윤 전 대통령이 당시 회의에서 해병대 수사단의 초동 조사 결과를 보고 받은 뒤 “이런 일로 사단장을 처벌하면 누가 사단장을 할 수 있겠냐”고 격노한 뒤 해병대 수사단의 조사 결과를 바꾸게 했다는 의혹이다. 전날 순직해병특검에서 조사를 받은 조태용 전 국가정보원장은 윤 전 대통령이 채상병 순직 사건에 대한 해병대 수사단의 초동 수사 결과를 보고받고 격노했다는 사실을 인정한 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3년 8월 국회에 출석한 조 전 원장이 당시 회의에서 채상병 사건 보고 자체가 없었고, 윤 전 대통령이 격노한 사실도 없다고 주장했는데, 2년 만에 입장을 바꾼 셈이다. 조 전 원장을 비롯해 김태효 전 안보실 차장, 이충면·왕윤종 전 비서관 등 현재까지 특검 조사를 받은 4명은 모두 윤 전 대통령의 격노를 인정했다. -
면접 앞둔 청년들 ‘희소식’… 마포구 정장 무료 대여사업 확대
사회사회일반 2025.07.30 14:42:41마포구는 오는 12월까지 ‘청년 면접정장 대여사업’을 통해 정장 구입비 부담으로 어려움을 겪는 청년들을 지원한다고 30일 밝혔다. 구는 맞춤 정장 전문업체인 제이진옴므 공덕점과 업무협약을 맺고 면접에 필요한 의류 일체를 제공에 나선다. 올해는 사업 지원 대상이 대폭 확대됐다. 기존 마포구 거주 구직 청년뿐 아니라 관내 고등학교와 대학교 재학생, 휴학생, 졸업예정자까지 포함했다. 대여 품목에는 자켓, 바지(또는 치마), 셔츠, 구두, 타이 등 면접에 필요한 기본 복장이 모두 들어간다. 연간 최대 3회, 1회당 2박 3일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신청을 원하는 청년은 면접일 최소 7일 전까지 신청서와 증빙서류를 제출하면 된다. 올해부터는 행정정보공동이용 사전동의서를 내면 주민등록 관련 서류를 별도로 제출하지 않아도 돼 신청 절차가 간소화됐다. 박강수 마포구청장은 “청년들이 취업 준비과정에서 겪는 경제적 부담을 덜고, 더 나은 미래를 위한 발판이 될 수 있도록 작년보다 확대해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
야간 주소 찾기 쉬워진다… 성동구 축광형 번호판 도입
사회사회일반 2025.07.30 14:40:59성동구가 택배 오배송과 야간 주소 찾기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노후 건물번호판 1400개를 축광형으로 교체한다고 30일 밝혔다. 성동구는 2월부터 6월까지 관내 건물번호판 전수 조사를 완료했다. 내구연한 10년이 경과한 노후 번호판을 10월까지 순차 교체할 예정이다. 기존 번호판은 햇빛 노출과 외부 환경으로 탈색·훼손되면서 정확한 위치 파악이 어려워 우편물과 택배 오배송이 빈발했다. 올해 개정된 ‘주소정보시설규칙’에 따른 표준화된 디자인 적용으로 시인성도 대폭 강화된다. 새 번호판에는 QR코드가 삽입돼 화재나 범죄 등 긴급상황 시 119나 112 신고가 가능하다. 생활안전지도와 국민재난안전포털도 연계돼 안전정보를 손쉽게 확인할 수 있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축광형 건물번호판 교체를 통해 주민들이 어두운 밤에도 주소 식별이 쉬워져 안전사고를 예방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주민들이 도로명주소를 더욱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관리와 안내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
HDC현산, 서대문 센트럴 아이파크 홈네트워크 최고등급 획득
부동산분양 2025.07.30 14:39:28HDC현대산업개발은 서울 서대문구 ‘서대문 센트럴 아이파크’가 홈네트워크 건물인증 최고 등급인 ‘AAA’를 획득했다고 30일 밝혔다. 홈네트워크 건물인증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KAIT)가 공동 운영하는 제도로 스마트홈 기술력·정보보안 체계·기기 호환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부여한다. 서대문 센트럴 아이파크에 도입된 ‘아이파크홈’ 애플리케이션은 정보보호 인증을 획득했고, 입주민들이 사용하는 월패드도 사물인터넷(IoT) 보안 인증을 통과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HDC랩스와 스마트홈 플랫폼 아이파크홈을 개발해 단지에 도입하고 있다. 아이파크홈은 앱을 통해 조명과 난방, 가스, 출입문, 엘리베이터 호출 등 다양한 기능을 손쉽게 조작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HDC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아이파크 고객이 더욱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도록 기술·보안·커뮤니티 서비스 전반에서 주거 가치를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
GS건설, 상반기 영업이익 41.8% 증가
부동산정책·제도 2025.07.30 14:39:17GS건설의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1.8% 증가했다. 공사비 증액과 함께 메이플 자이 등 대형 프로젝트 정산이 이뤄진 결과다. GS건설은 30일 공정 공시를 통해 매출 6조 2590억원, 영업이익 2324억원, 신규수주 7조 8857억원의 2025년 상반기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올해 상반기 매출은 소폭 감소했다. 총 6조 259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 줄었다. 반면 영업이익은 232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8% 증가했다. GS건설 관계자는 “메이플자이와 철산자이 더 헤리티지 등 주택 대형프로젝트 준공의 영향”이라며 “각 종 사업장에서 공사비를 증액한 것 역시 영업익 개선에 바탕이 됐다”고 설명했다. 상반기 신규수주는 7조 8857억원으로 올해 초 제시한 신규수주 가이던스 14조 3000억원 대비 55%를 달성했다. 상반기 건축·주택사업본부에서 복산1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1조1392억원), 봉천14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6275억원), 오산내삼미2구역 공동주택사업(5478억원), 신림1재정비촉진구역재개발정비사업(4616억원) 등 6조4391억원을 수주하며 실적을 이끌었다. 이로써 GS건설은 지난해 리뉴얼한 자이(Xi)의 브랜드 파워를 바탕으로 사업성이 높은 서울, 수도권 및 주요 지역의 도시정비사업과 외주사업 등 미래 먹거리를 꾸준히 확보했다. GS건설 관계자는 “불확실한 대내외 환경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미래 성장동력과 수익성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내실을 강화해 지속 가능 경영의 기반을 탄탄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
올 상반기 DLS 발행잔액 35.3조…전년比 11% 증가
증권증권일반 2025.07.30 14:38:59한국예탁결제원이 올해 상반기 파생결합증권(DLS) 발행 잔액이 35조 348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9% 증가했다고 30일 밝혔다. 직전 반기 대비로는 8.2% 늘어났다. DLS 발행 금액은 12조 3167억 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대비 33% 늘었다. 종목 수도 1277종목으로, 전년 동기(1104종목) 대비 15.7% 늘었다. 발행 형태별로는 전체 발행금액 중 공모 발행이 30.3%(3조 7341억 원), 사모 발행이 69.7%(8조 5826억 원)를 각각 차지했다. 공모는 전년 동기 대비 4.7% 감소했다. 같은 기간 사모는 60.6% 증가했다. 기초자산 유형별 발행실적은 금리연계 DLS가 전체 발행금액의 79.7%인 9조 8152억 원을 차지했다. 신용연계 DLS는 10%인 1조 2354억 원에 달했다. 두 유형이 전체 발행금액의 89.7%(11조 507억 원)를 차지했다. 상위 5개 증권사의 DLS 발행 금액은 7조 5777억 원으로 전체 21개사 발행금액(12조 3167억 원)의 61.5%를 차지했다. 하나증권이 4조 670억 원으로 발행 규모가 가장 컸고 이어 BNK투자증권(1조 1546억 원), 신한투자증권(9027억 원) 순이었다. DLS 총 상환금액은 8조 551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9% 증가했다. 상환 유형별로는 만기상환 금액이 6조 8376억 원으로 전체 상환금액의 80%에 달했다. 조기상환과 중도상환 금액은 각각 1조 2520억 원과 4619억 원을 기록했다. 전체 상환금액 대비 각각 14.6%, 5.4% 규모다. -
KB ‘이자캐시백’·신한 ‘노란우산 패키지’…착한 금융상품 꼽혔다
경제·금융경제·금융일반 2025.07.30 14:38:16KB국민은행의 이자 캐시백 프로그램과 신한은행의 소상공인 지원 패키지가 우수 상생 금융상품으로 꼽혔다. 금융감독원은 30일 서울 여의도 본원에서 ‘제6회 상생·협력 금융신상품 우수사례 시상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KB국민은행은 ‘전환보증서 담보대출 이자 캐시백’으로 이름을 올렸다. 지역신용보증재단 보증을 활용한 대출 고객에게 1년간 2%포인트 상당의 이자를 되돌려주는 구조다. 캐시백 한도는 약 100억 원으로 연말까지 신규 개설된 계좌에 한해 적용된다. 신한은행은 ‘노란우산 소상공인 상생지원 패키지’로 수상했다. 신용보증재단중앙회에 10억 원을 특별출연해 최대 5000만 원의 협약보증대출을 지원한다. 노란우산 가입 소상공인에게 10만 원의 상생지원금도 지급한다. 저축은행 업계에서는 DB저축은행이 처음으로 상을 받게 됐다. 결혼·임신·출산·다자녀 가구를 대상으로 최대 연 6% 금리를 제공하는 ‘DB행복씨앗적금'이 긍정적 평가를 받았다. 기본금리 4%에 목표다짐 선택과 만기 유지, 마케팅 동의 등 조건 충족 시 최대 2%포인트의 우대금리가 더해진다. KB국민카드는 개인사업자 전용 카드 ‘마이비즈(Mybiz) 사장님든든 기업카드’를 선보였다. 이 카드는 가맹점 매출의 0.2% 캐시백과 사업경비 업종 결제 시 포인트 적립 등 혜택을 제공한다. 금감원 관계자는 “내년 초에는 판매 실적과 파급효과 등을 바탕으로 상생·협력 증진 우수기관을 선정해 금융감독원장상을 수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당대표 면접 보겠다는 전한길…"유튜버도 언론" "당원 자격도 안 되는 사람" 논쟁
정치정치일반 2025.07.30 14:37:44최근 국민의힘에 입당한 한국사 강사 출신 유튜버 전한길씨가 8·22 당대표 선거에 출마하는 후보자들에게 공개 질의서를 보내겠다고 밝혔다. 당대표 선거 출마자 중 김문수·장동혁 의원은 “당연히 답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30일 조선일보에 따르면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 장동혁 의원은 전씨의 공개 질의서 요구에 답변 의사를 밝혔다. 김 전 장관 측은 조선일보에 “답할 수 있는 내용이라면 당연히 한다”고 전했다. 장 의원 측도 “유튜버도 일종의 언론 아니냐”며 “후보를 검증하기 위해 보내오는 질의에 성실하게 답변할 것”이라고 말했다. 두 사람은 구독자 40만명을 보유한 전씨의 유튜브 출연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다른 당대표 후보인 안철수·조경태·주진우 의원은 “전씨가 공개 질의서를 보내오더라도 답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안 의원은 “당원 자격도 안 되는 사람에게 질의서를 받고 대답하는 자체가 부적절하다”며 “일고의 가치도 없다”고 선을 그었다. 주 의원은 “전씨가 진정 보수 재건을 원한다면 지금의 정치 활동은 자제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앞서 전씨는 이달 21일 채널A 유튜브에 출연해 “(국민의힘 당권 주자들에게) 윤 전 대통령과 절연할 것이냐, 아니면 같이 갈 것이냐 물어보는 공개 질의서를 보낼 생각”이라며 “무조건 같이 간다는 후보를 지지하겠다”고 말했다. 이처럼 전씨가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을 두고 당 안팎에선 “윤 전 대통령과 단절하자는 목소리를 깔아뭉갠 결과”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
카리나가 들고 온 50만 원짜리 '이 잔'…없어서 못 산다는데
서경스타TV·방송 2025.07.30 14:34:03걸그룹 에스파의 카리나가 정재형에게 고가의 잔을 선물해 온라인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최근 유튜브 채널 ‘요정재형’에는 ‘드디어 왔구나. 최연소 게스트 카리나’라는 제목의 영상이 업로드됐다. 정재형은 카리나를 보고 "진짜 예쁘다. 이런 말 잘 안 하는데 얼굴이 주먹만 하다"고 칭찬했다. 카리나는 정재형에게 빨간색 쇼핑백을 건네며 "미니 바를 하고 싶어 한다는 걸 들었다"고 했고, 정재형은 "2000년생으로 최연소 출연자인데 이런 걸 사 왔냐"며 감탄했다. 쇼핑백 안에는 미니바를 꿈꾸는 정재형을 위한 글라스 잔과, 반려견을 위한 간식이 담겨 있었다. 정재형은 잔을 꺼내며 "너무 예쁘다. 나 이렇게 낮은 잔이 필요했다"고 말했고, 카리나는 "그래서 일부러 준비했다"고 답했다. 해당 컵은 프랑스 명품 테이블웨어 브랜드 바카라의 로한 샴페인 플루트로 추정되며, 개당 약 50만 원에 달한다. 넓은 V자 모양의 보울에 정교한 에칭 기법의 S자 문양이 반복 새겨진 것이 특징이다. 이 제품은 유튜브 공개 이후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카리나 컵’으로 불리며 뜨거운 반응을 얻었고, 현재는 품절돼 온라인상에서 구매할 수 없다. 한편 블랙핑크 제니도 같은 방송에서 2개 세트 100만 원 상당의 바카라 하모니 텀블러를 선물한 바 있다. -
[속보] 김건희 특검 "尹 체포영장 청구"
사회사회일반 2025.07.30 14:33:47김건희 특검이 소환조사에 두 차례 불응한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해 법원에 체포영장을 청구했다. 30일 오정희 특검보는 KT광화문 웨스트 빌딩에서 진행된 정례 브리핑을 통해 “어제 불출석한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오늘 오전 10시에 출석하라는 통보를 재차 했지만 어제에 이어 오늘도 아무런 사유도 밝히지 않은 채 출석하지 않았다”며 “이에 특검은 오후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특검은 불법 공천개입 등 혐의를 받는 윤 전 대통령에게 이달 29일에 출석하라 요구했지만 윤 전 대통령 측은 건강이 좋지 않다는 이유로 소환에 응하지 않았다. 이에 특검은 30일 오전 10시까지 나오라고 재차 소환을 통보했지만 윤 전 대통령 측은 이를 묵살했다. 이에 특검은 윤 전 대통령이 향후에도 수사에 협조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강제 조사를 시도할 방침이다. 김건희 특검은 소환에 불응한 윤 전 대통령을 바로 구속기소한 내란특검과는 달리 체포영장 청구 등을 통해 조사를 강행하겠다는 입장이다. 김건희 특검은 윤 전 대통령 부부가 명태균 씨의 청탁을 받고 지난 2022년 진행된 국회의원 보궐선거 공천 등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들여다보고 있다. 윤 전 대통령 부부는 2022년 제20대 대통령선거 당시 명 씨로부터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받은 대가로 같은 해 6월 1일 치러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김 전 의원에게 경남 창원 의창 선거구에 공천을 주도록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
서양 추상과 동양의 정취가 만날 때…中현대미술 거장 우관중의 회화들
문화·스포츠문화 2025.07.30 14:30:27하얗게 바른 회벽 담장과 납작한 검은 지붕이 화면 중앙을 가로지른다. 건물 중앙에는 한 그루의 나무가 섰고 바닥에 잔잔히 흐르는 물 위로는 그림자가 흐리게 비춘다. 몽환적이고 고요한 이 시적 풍경에 정취를 더하는 것은 먼 하늘 저편에서 날아드는 제비 두 마리다. 넓은 여백과 약간의 색채, 몇 개의 검은 선이 전부인 듯 보이는 작품 ‘두 마리 제비(1981)’는 20세기 중국 현대미술에서 가장 중요한 작가 중 한 명인 우관중(吳冠中·1919~2010)이 가장 아낀 작품이자 평생의 대표작으로 꼽은 그림이다. 선과 면, 흑백의 대비가 드러내는 조형적 아름다움은 우관중이 평생 추구해온 추상의 세계와 맞닿아 있다. 그러면서도 먹과 여백이 품은 동양의 정취 또한 부족함이 없다. 동서양의 이상적인 결합을 이끌어낸 작가는 깊이 만족한 듯 이렇게 썼다. “검은 먹으로 된 수평선과 수직선은 표면을 분할한다. 이것은 피에트 몬드리안이 탐구한 영역이지만 두 마리 제비가 동양 주택에 내려앉는 것을 보는 스릴은 그가 경험하지 못한 것이었다.” ‘유화의 중국화’ ‘중국화의 현대화’를 이뤘다고 평가받는 중국 1세대 현대미술 작가 우관중의 한국 첫 단독전 ‘흑과 백 사이’가 25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서울서예박물관에서 개막했다. 우관중의 그림을 다수 소장한 홍콩예술박물관과 예술의전당이 공동 기획한 이번 전시에는 ‘두 마리 제비’ 등 작가의 대표작 17점이 국내 최초로 소개된다. 전시는 9월 26일 공식 개막하는 문화예술 교류 축제 ‘홍콩위크 2025@@서울’의 사전 프로그램이기도 하다. 우관중이 직접 쓴 글에서 발췌한 인상적인 문구들이 함께 구성된 전시는 작가의 생애와 작품 세계는 물론 생각까지 깊이 들여다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중국 장쑤성에서 태어난 우관중은 자신이 나고 자란 강남 지역 수향(水鄕)의 독특한 풍경을 많이 그렸다. 2016년 홍콩 소더비 경매에서 약 350억 원에 낙찰되며 우관중의 이름을 세계에 떨친 대형 유화 작품 ‘저우좡(周庄·1997)’도 그랬다. 비록 이번 전시에서 ‘저우좡’은 만날 수 없지만 ‘수로(1997)’와 ‘시디마을(2001)’ 등 유사한 풍경을 담은 작품을 통해 그의 예술 세계를 엿볼 수 있다. 잔잔한 물길과 전통 가옥이 어우러진 골목길의 풍경이 흑과 백의 대조로 담백하게 그려진다. 우관중은 서양의 유화와 중국 전통의 수묵화, 구상과 추상을 자유롭게 오가는 화풍으로도 주목받았다. ‘저우좡’ 역시 1985년 수묵화로 먼저 그린 풍경을 1997년 유화로 재탄생한 작품이다. 실제 전시에는 비슷한 소재와 구도를 때로는 유화로 때로는 종이에 먹으로 완성한 작품들이 여럿 보인다. 우관중이 개척한 동서양의 특별한 조화는 ‘반서방·반예술’ 기조가 강했던 시대적 산물로도 해석된다. 우관중은 추상을 사랑했고 중국에 전파하고자 애썼지만 그 결과 “부르주아 형식주의”라거나 “농민을 폄훼한다”는 비판에 시달렸다. 1966년 문화대혁명이 시작되면서는 그림과 글쓰기 모두 금지 당했고 작품을 스스로 파기해야 하는 상황에 이른다. 그림은 계속 그렸지만 도구가 부족해 소똥을 모으던 바구니와 지게를 썼고 ‘똥 바구니 화가’라고도 불렸다. 이때의 기억은 1998년작 ‘여주 고향’에 녹아 있다. 검은 배경에 쓰디쓴 여주 열매가 주렁주렁 열린 모습을 그리며 작가는 “쓴 맛은 항상 나를 괴롭힌다”고 썼다. 전시의 마지막은 종이에 먹으로 완성한 완벽한 추상 ‘둥지(2010)’가 차지했다. 몸이 아주 좋지 않아 가족들이 작업을 만류했지만 몰래 그려 완성한 후 기증했다. 홍콩예술박물관은 2010년 6월 25일 오후 5시 이 작품을 포함해 4점을 기증받았다는 기자회견을 열었는데 우관중은 그날 오후 11시 사망한다. 우관중은 그림을 그린 것은 자신이지만 자신만의 것이 아니라 대중의 것이 돼야 한다고 믿었다. 덕분에 우리는 오늘날 그의 대표작을 무료로 즐길 수 있게 됐다. 전시는 10월 19일까지. -
"양육비 한 푼 안 주더니"…아이들 민생지원금으로 PC방 간 남편 '황당'
사회사회일반 2025.07.30 14:28:151년 넘게 이혼 소송을 진행 중인 40대 여성 A씨는 최근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됐다. 두 자녀 명의로 지급된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남편이 수령해 개인 용도로 사용한 것이다. 28일 방송된 JTBC '사건반장'은 두 자녀를 홀로 키우며 이혼 소송 중인 40대 여성 A씨의 사연을 전했다. A씨는 "결혼 후 남편에게서 받은 생활비는 8만 원이 전부였다"며 “남편은 결혼 전 빚이 많다며 '2년만 참아달라'고 했고 그동안 생계는 내가 책임졌다”고 털어놨다. 그러나 약속했던 2년이 지나도 상황은 달라지지 않았다. 오히려 남편은 생활비를 끊고 용돈만 받아갔다. 이후 남편의 계좌를 확인한 A씨는 온라인 도박, 게임 결제 등 납득할 수 없는 지출 내역을 확인했다. 문제를 제기하자 남편은 "왜 바가지를 긁느냐"며 가출했다가 며칠 뒤 돌아와 사과하고 통장을 넘겼다. 하지만 갈등은 계속됐다. 남편은 2년 전 A씨 몰래 지인들에게 돈을 빌려 주식에 투자했다가 전액 손실을 본 뒤 또다시 집을 나갔다. A씨는 결국 이혼을 결심했고 남편은 이를 거부하며 소송을 끌고 있다. 현재 소송은 1년 넘게 이어지고 있다. 그동안 남편은 양육비와 생활비를 단 한 푼도 보내지 않았고 아이들의 안부조차 묻지 않았다. A씨는 홀로 직장에 다니며 두 자녀를 키워야 했으며 최근에는 생활비가 바닥나 공과금도 밀리기 시작했다. 그러던 중 A씨는 아이들 명의로 지급된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받기 위해 관할 구청을 찾았다가 이미 남편이 지원금을 수령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지원금 반환을 요청하며 구청과 시청, 행정안전부에 문의했지만 "불가하다"는 답변만 돌아왔다. 수차례 연락 시도 끝에 통화에 응한 남편은 "지원금 다 썼다. 네가 뭔데 따지냐"는 식으로 대응했고 사용처에 대해선 "담배 사고 피시방 갔다"고 밝혔다. A씨가 어렵게 부탁했지만 남편은 "나도 애들 아빠니까 당연히 내 돈"이라며 전화를 끊었다. 이후 남편은 카카오톡 상태 메시지에 "그놈의 돈 돈 돈 평생 그렇게 살아라"는 글을 올리며 A씨를 저격했다. 다시 연락한 남편은 "지원금을 돌려주겠다"고 말했지만 "집에 두고 간 게임기, 컴퓨터, 반지, 목걸이를 돌려달라"는 조건을 걸었다. 이에 대해 박지훈 변호사는 "이혼 소송 중에도 미지급 양육비는 청구할 수 있다"며 "사전처분을 통해 아이들을 위한 양육비를 우선 지급받는 절차를 밟을 수 있으니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상희 심리학 교수는 "학원비도 없는 상황에서 아이들 지원금을 가져간 아버지의 행위는 충격적"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홀로 전쟁처럼 일상을 버티고 있는 어머니가 너무 안타깝다"고 전했다. -
임상의사 OECD 두 번째로 적은데… 외래진료·병상은 최다
산업바이오 2025.07.30 14:22:51환자를 직접 진료하는 임상 의사 수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두 번째로 적은 반면 높은 의료접근성 덕분에 국민 1인당 외래진료 횟수나 병상수는 OECD 최다였다. 컴퓨터단층촬영(CT), 자기공명영상(MRI) 등 고가 장비도 많이 갖추고 있었다. 지리적 여건, 건강보험 체계 등의 영향으로 의료 접근성이 다른 나라보다 높아 진료 횟수 등도 많은 것으로 해석되며, 의료기관들이 경쟁적으로 환자를 더 많이 받고 진료량을 늘리기 위해 몸집을 키우려 한 영향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보건복지부가 30일 공개한 ‘OECD 보건통계 2025’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현재 우리나라 임상 의사 수(한의사 포함)는 인구 1000명당 2.66명이다. 2022년 기준 2.65명에 그친 일본에 이어 두 번째로 적으며 OECD 국가 평균인 3.86명에 크게 못 미친다. 앞서 2022년에는 의사 수가 가장 적었으나 한 계단 올라섰다. 의대(한의대 포함) 계열 졸업자 2023년 인구 10만명당 7.4명이었다. OECD 국가 평균 14.3명의 절반 수준이며 이스라엘(7.2명), 캐나다(7.3명)에 이어 세 번째로 적은 수치다. 간호사 수도 OECD 평균(8.4명)보다 적은 5.2명이었다. 반면 2023년 기준 국내 병원의 병상수는 인구 1000명당 12.6개로 OECD 평균인 4.2개의 3배에 달하며 회원국 중 1위에 올랐다. 병상 중 생명이나 정상적 기능을 위협하는 질병을 다루기 위한 급성기 치료 병상은 1000명당 7.4개로 OECD 평균(3.4개)의 2.2배 수준이었다. 고가의 의료 장비도 많이 갖췄다. MRI 장비는 인구 100만명당 38.7대, CT 장비는 100만명당 45.3대로 각각 OECD 평균(MRI 21.2대·CT 31.1대)을 크게 웃돌았다. 장비가 많은 만큼 이용량도 많았다. MRI 이용량은 1000명당 90.3건으로 OECD 평균보다 적었으나 CT 이용량은 인구 333.5건으로 OECD 국 회원국 중 최다였다. 복지부는 국내 CT 이용량이 연평균 8.3%, MRI 이용량은 연평균 13.2%로 계속 늘고 있다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우리 국민 1인당 의사에게 외래 진료를 받은 횟수는 연간 18회로, OECD 회원국 중 최다였으며 평균(6.5회)의 2.8배에 달했다. 입원환자 1인당 평균 재원일수는 17.5일로 일본(26.3일) 다음으로 길었다. 복지부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우리나라 입원환자 1인당 평균 재원 일수는 연평균 0.6% 증가한 반면, 급성기 치료는 연평균 2.1% 줄었다. 한편 우리나라의 자살사망률은 2022년 기준 인구 10만명당 23.2명으로, OECD 회원국 중 가장 높았다. 2012년 30.3명에서 꾸준히 줄어들고 있지만 OECD 평균인 10.7명과 비교하면 여전히 2배 이상 높다. 이재명 대통령도 자살사망률 감축을 최우선 국정 현안 중 하나로 꼽았다. -
'이준석 2차 압수수색'…개혁신당 "압색 범위 지나쳐"
정치정치일반 2025.07.30 14:19:02윤석열 전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30일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 의원실을 재차 압수수색 한 것을 두고 개혁신당이 “적극적으로 수사에 협조할 의지를 가지고 있지만 수사를 진행하는 데 있어 적법 절차는 준수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정철 개혁신당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 이 대표 의원실 앞에서 '김건희특검 관련 압수수색 절차적 문제점 및 준항고 주요 이유 언론 브리핑'을 통해 “진실을 밝히는 수사가 이뤄져야 하지만 잘못된 절차의 문제가 묵과되어서는 안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압수수색 영장에 기재된 내용 가운데 피의사실은 2022년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의 공천 관련 의혹 하나이며 나머지는 모두 참고인 신분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윤 전 대통령과 김 여사와 공모해 공천했다는 게 위력에 의한 업무 방해라는 것”이라며 “공천 권한을 가진 사람은 위력을 행사할 수 없다는 게 대법원 판례”라고 반박했다. 영장에 적시된 피해자가 ‘국민의힘’이라는 점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김 위원은 “법인은 무체물이라서 피해를 입을 수 없다”며 “법원에서 조금이라도 판례를 찾고 내용을 확인했다면 영장 발부 안 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압수수색 범위가 지나치다는 점도 지적했다. 그는 “참고인에 해당되는 사람의 사무실과 집, 보좌진의 컴퓨터 등 모든 자료를 수사하는 게 가능한가”라며 “압수수색 범위를 지나치게 초과했다. 중대한 절차 위법”이라고 꼬집었다. -
이정후, 피츠버그전 3타수 무안타…연속 멀티 출루 행진 제동
문화·스포츠스포츠 2025.07.30 14:13:11이정후(26·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연속 멀티 출루(한 경기 2출루 이상) 기록이 4경기에서 멈췄다. 이정후는 30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2025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피츠버그 파이리츠와 홈 경기에 7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지난 26일부터 29일까지 네 경기 연속 출루에 성공한 이정후는 이날 안타와 출루 모두 실패했다. 이정후는 2회와 4회, 7회 세 차례 타석에서 모두 내야 땅볼로 물러났다. 이정후의 시즌 타율은 0.251이 됐다. 이정후를 포함해 타선이 겨우 2안타를 치는 데 그친 샌프란시스코는 피츠버그에 1대3으로 패했다. 5연패를 당하며 54승 54패를 기록한 샌프란시스코는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 LA 다저스와 9게임 차 3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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