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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냥 귀여운 줄 알았던 '외출냥이', 연간 조류 15억 마리씩 잡아먹는다
국제정치·사회 2026.01.11 01:00:00집밖을 자유롭게 드나드는 이른바 ‘외출냥이’가 일본 생태계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일본 전역에서 반려묘와 길고양이를 포함한 ‘바깥고양이’들이 1년 동안 잡아먹는 조류가 약 15억 마리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되면서, 고양이 사육 문화에 대한 문제 제기가 이어지고 있다. 6일(현지시간) 아사히신문은 가나가와현 아쓰기시에서 진행된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일본 전체를 환산한 수치를 공개했다. 주택지와 산지가 혼재된 도시 환경에서 바깥고양이들은 1㎢당 연간 조류 1만3000여 마리, 포유류 2000여 마리를 포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일본 전역에 적용하면 매년 조류 약 15억 마리, 포유류 약 2억4000만 마리가 고양이에 의해 희생되는 셈이다. 아사히는 지금까지 전 세계적으로 고양이로 인해 멸종된 조류·포유류·파충류 종이 최소 63종에 달한다는 연구 결과도 함께 전했다.이 수치는 집 안팎을 오가는 외출냥이와 길고양이, 들고양이를 모두 포함한 추정치다. 고양이가 개와 함께 가장 인기 있는 반려동물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단순한 동물 문제를 넘어 사회·환경적 문제로 확장되고 있다는 평가다. 문제는 단순한 개체 수 감소에 그치지 않는다. 미국 스미스소니언 철새센터의 연구에 따르면, 고양이로 인해 멸종된 조류·포유류·파충류는 지금까지 최소 63종에 달한다. 인간이 애완동물로 키운 고양이가 토착 생태계에서는 ‘침략적 외래종’으로 작용한 결과다. 특히 호주와 뉴질랜드처럼 다른 대륙과 격리된 환경에서 진화한 지역에서는 피해가 더 치명적이다. 선원들이 쥐를 잡기 위해 들여온 고양이는 긴귀주머니쥐, 발톱꼬리왈라비, 큰귀캥거루쥐 같은 토착 소동물을 빠르게 사냥하며 개체 수를 급감시켰다. 2015년 미국국립과학원회보(PNAS)에 실린 연구에 따르면, 1788년 유럽인의 호주 정착 이후 호주 고유 포유동물의 11%가 멸종했는데, 상당수가 고양이와 붉은여우 때문이었다. 이 같은 현상의 배경에는 일본 특유의 ‘외출 허용’ 고양이 사육 문화가 자리 잡고 있다. 일본에서는 고양이를 집 안에만 두지 않고 자유롭게 풀어놓는 관행이 여전히 적지 않다. 야마다 후미오 오키나와대 객원교수는 “예전에는 고양이에 대해 수고를 들이지 않고 놓아둘 수 있는 애완동물이라는 인식이 있었다”면서 “놓아 기르는 고양이가 많은 것은 그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바깥고양이가 많은 생물의 멸종이나 감소를 일으켜 온 것은 사실”이라며 “모든 고양이가 실내에서 적정하게 사육되면 희생되는 동물은 없어진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한국을 비롯한 여러 나라에서는 고양이를 야외로 내보내지 않는 ‘완전실내사육’을 권장하고 있다. 고양이의 평균 수명 역시 실내 사육 시 약 16세로, 실내외를 오가는 경우(약 14세)보다 길다. 길고양이는 평균 수명이 3~5년에 불과하다. 생태계뿐 아니라 고양이 자신에게도 외출은 위험이라는 뜻이다. 전문가들은 외출냥이가 생태계를 위협할 뿐 아니라 교통사고와 질병 위험에 상시 노출돼 고양이 자신에게도 치명적이라는 점에서, 사육 방식 전환이 불가피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
'2000만원 전기차' 결국 가성비가 다 먹나…세계 전기차 시장 BYD가 석권
산업산업일반 2026.01.11 00:00:00지난해 전 세계 전기차 시장이 연간 2000만대 시대에 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BYD와 지리그룹이 판매 1·2위를 차지하며 글로벌 전기차 판도를 주도했다. 반면 테슬라는 주요 시장에서 동반 하락세를 보였고, 각국 완성차 업체들은 가격 인하와 보급형 모델 확대로 대응에 나서는 모습이다. ◇ 2000만대 시대 연 전기차 시장 판도 변화 7일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세계 각국에 등록된 전기차(플러그인하이브리드 포함)는 1916만8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22.9% 증가했다. 연간 기준으로는 2000만대 돌파가 확실시된다. 업체별로는 중국 BYD가 369만대를 판매하며 점유율 19.3%로 1위를 지켰다. 배터리·모터·반도체·소프트웨어를 직접 생산하는 수직계열화 구조를 바탕으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한 것이 주효했다. 유럽(헝가리·터키)과 동남아에 현지 생산기지를 확대하며 관세·보조금 변화에도 유연하게 대응하고 있다. 2위 지리그룹은 201만대로 60% 넘는 고성장을 기록했다. 지커(ZEEKR), 갤럭시(Galaxy) 등 다층적인 브랜드 전략과 전장·소프트웨어 내재화가 성장 동력으로 꼽힌다. 반면 테슬라는 145만9000대로 전년 대비 8% 감소하며 3위에 그쳤다. 모델3·Y 판매가 줄면서 북미·유럽·중국에서 모두 약세를 보였다. 현대차·기아는 57만대로 12.1% 성장해 8위에 올랐으며, 아이오닉5·EV3 등 순수전기차가 실적을 견인했다. 북미 시장에서는 약 15만7000대를 판매하며 테슬라·GM에 이어 3위를 유지했다. 지역별로는 중국이 1231만대(점유율 64.2%)로 압도적 1위를 지켰고, 유럽은 374만대(19.5%)로 두 자릿수 성장세를 보였다. 북미는 세액공제 종료 영향으로 165만대에 그치며 정체 양상을 나타냈다.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는 109만대로 50% 넘게 늘었는데, 인도는 보급형 전기차 중심의 내수 확대, 동남아는 생산·수출 거점화가 두드러졌다. ◇ 글로벌 전기차 ‘가격 전쟁’ 본격화 중국 업체들은 원가 경쟁력을 앞세운 저가 공세로 시장 확대에 나섰고, 기존 강자들은 잇따른 가격 인하로 방어에 나서는 양상이다. BYD의 보급형 전기차 ‘돌핀’은 독일 기준 평균 판매가가 2만4000유로(약 4000만원) 수준으로, 유럽 주요 완성차 업체들의 동급 전기차보다 수천만 원 저렴하다. 배터리와 구동 모터, 반도체, 소프트웨어까지 직접 생산하는 수직계열화 구조 덕분에 가능한 가격이라는 평가다. 내년 1분기 국내 출시로 점쳐진 돌핀의 국내 가격은 2000만원대 초반에 설정될 것으로 업계 관계자들은 예상한다. 이에 기존 강자들도 가격 인하로 맞불을 놓고 있다. 테슬라는 최근 한국 시장에서 주요 차종 가격을 일제히 낮췄다. 모델 Y 프리미엄 후륜구동(RWD)은 기존보다 300만원 인하됐고, 프리미엄 롱레인지 AWD는 315만원 내려갔다. 모델 3 퍼포먼스 AWD는 무려 940만원을 낮춰 5999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북미와 유럽에서도 할인과 프로모션이 확대되며 테슬라의 ‘가격 방어 전략’이 글로벌로 확산되는 모습이다. 국내 완성차 업계도 대응에 나섰다. 현대차·기아는 캐스퍼 일렉트릭(인스터)과 EV3 등 보급형 모델을 앞세워 가격 진입 장벽을 낮추는 한편, 아이오닉 브랜드 일부 차종의 추가 가격 조정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차는 소형 전기차 ‘아이오닉3’를 유럽 시장에 2만유로대 가격으로 출시하는 방안을 준비하고 있고, 기아 역시 EV2 등 엔트리급 전기차로 가격 경쟁에 가세할 전망이다. -
고속도로서 경찰·견인기사 숨지게 한 참사…알고 보니 "크루즈 켜놓고 졸았다"
사회사회일반 2026.01.10 23:11:40교통사고 현장을 수습하던 경찰관과 견인차 기사를 치어 숨지게 한 30대 SUV 운전자가 크루즈(주행 보조) 기능을 켠 채 졸음운전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운전자 보조 기능을 ‘자동운전’처럼 과신하며 딴짓을 하는 일부 운전자들의 위험한 인식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8일 전북 고창경찰서에 따르면 차량 사고기록장치(EDR) 분석과 운전자 진술을 종합한 결과, A씨는 사고 당시 차량의 크루즈 기능을 활성화한 상태로 주행 중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사고의 직접적인 원인은 졸음운전”이라면서도 “크루즈 기능이 사고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는 명확히 단정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4일 오전 1시 23분께 서해안고속도로 상행선 고창분기점 인근에서 졸음운전을 하다 앞서 발생한 사고 수습 현장을 그대로 덮쳤다. 이 사고로 전북경찰청 고속도로순찰대 소속 이승철(55) 경정과 38세 견인차 기사가 숨지고, 9명이 다쳤다. 정부는 순직한 이 경정에게 녹조근정훈장을 추서했고, 경찰청은 1계급 특진을 결정했다. 크루즈 기능을 과신한 운전이 사고로 이어진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10월에도 전기차 한 대가 사고 현장에서 작업 중이던 소방차를 감속 없이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주행보조 기능이 켜진 상태였고, 사고 직후 현장을 수습하던 구급대원들이 급히 몸을 피하는 아찔한 장면도 연출됐다. 이 사고로 20대 운전자는 중상을, 30대 구급대원은 타박상을 입었다. 이 같은 사고가 잇따르면서 일반 운전자들 사이에서도 크루즈 모드를 둘러싼 불안감은 커지고 있다. 영등포구에 거주하는 30대 운전자 A씨는 “고속도로에서 비틀거리며 가는 차를 보고 음주운전인 줄 알았는데, 가까이 가 보니 휴대전화를 보고 있었다”며 “크루즈를 켜놓고 딴짓을 하는 것 같아 섬뜩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크루즈 컨트롤이나 고급 주행보조시스템(ADAS)이 차선이 희미한 구간, 공사 구간, 사고 현장에서는 오작동 위험이 크다고 지적한다. 차선을 잘못 인식해 갑자기 방향을 틀거나, 차로를 찾기 위해 급격히 조향하다 중앙선을 넘는 사례도 반복되고 있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무엇보다 크루즈 기능을 ‘자동운전’으로 받아들이는 인식 자체가 가장 위험하다고 경고한다. 크루즈 기능을 켰다고 해서 졸음운전이나 전방 주시 의무에서 자유로워지는 것은 아니며, 특히 야간 고속도로와 사고 수습 현장처럼 변수가 많은 상황에서는 치명적인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
男탁구 장우진, 세계 5위도 넘었다
문화·스포츠스포츠 2026.01.10 22:29:29한국 남자 탁구 간판 장우진(세아)이 올해 월드테이블테니스(WTT) 첫 대회에서 세계 랭킹 5위 트룰스 뫼레고르(스웨덴)를 상대로 시원한 설욕전을 펼치며 준결승에 올랐다. 세계 18위인 장우진은 10일(한국 시간)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WTT 챔피언스 도하 2026 남자 단식 8강에서 뫼레고르를 게임 점수 4대1(11대5 11대7 9대11 11대3 12대10)로 물리쳤다. 4강에 오른 장우진은 세계 2위 린스둥(중국)과 결승 진출 티켓을 다툰다. 장우진은 이번 대회 32강에서 세계 9위 알렉시스 르브렁(프랑스)을 3대2, 16강에서 19위 도가미 슌스케(일본)를 3대1로 각각 꺾은 데 이어 유럽의 복병 뫼레고르까지 꺾는 '테이블 반란'을 일으켰다. 특히 장우진은 지난해 5월 도하 세계선수권 16강에서 3대4 패배를 안겼던 뫼레고르에게 설욕해 승리 기쁨이 더욱 컸다. 챔피언스 도하는 WTT 시리즈에서 그랜드 스매시 다음으로 높은 상위급 대회로 남녀 단식에 세계 정상급 32명만 초청됐다. 총상금 50만 달러(약 7억 2000만 원)가 걸려있다. 장우진은 23세의 신예 뫼레고르를 맞아 첫 게임을 11대5로 손쉽게 이겨 기선을 잡았다. 2게임 들어서도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은 장우진은 5대3 리드를 잡았고 7대6에서 테이블 좌우 구석을 찌르는 공격으로 3연속 득점해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뫼레고르의 반격에 휘말려 3게임을 잃은 장우진은 4게임 들어 강한 공세로 연속 8점을 몰아쳐 8대0으로 앞섰고 결국 11대3으로 크게 게임 점수 3대1로 앞섰다. 장우진은 5게임 들어 뫼레고르에 3대5, 3대6으로 끌려갔지만 4대9에서 4연속 득점해 8대9로 따라붙은 뒤 결국 듀스를 만들었다. 기세가 오른 장우진은 10대10에서 연속 두 점을 따내며 4강 진출을 확정했다. 앞서 열린 여자 단식 16강에선 세계 16위 주천희(삼성생명)가 세계 4위 천싱퉁(중국)에게 게임 점수 0대3(13대15 6대11 11대13)으로 무릎을 꿇었다. -
'불륜 의혹' 숙행, 법적 대응 나섰다…"혼인 파탄됐다는 말에 교제"
서경스타TV·방송 2026.01.10 22:27:05트로트 가수 숙행이 '상간녀 의혹'으로 방송 활동을 중단한 가운데 법적 대응에 나섰다. 10일 연예계에 따르면 숙행은 자신을 상대로 제기된 위자료 청구 소송과 관련해 최근 법원에 소송위임장을 제출했다. 이에 따라 15일로 예정됐던 판결선고기일이 취소됐다. 지난해 9월 소장이 접수된 이후 숙행 측이 답변서를 내지 않아 변론 없이 판결이 선고될 예정이었으나, 뒤늦게 법률 대리인을 선임하며 본격적인 법정 공방이 예고됐다. 이 소송은 숙행과 불륜 의혹이 불거진 유부남 A씨의 아내 B씨가 제기했으며 소가는 1억원이다. 숙행은 "A씨로부터 혼인 관계가 이미 파탄에 이르렀다는 말을 듣고 교제를 시작했다"며 "이혼이 합의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게 된 뒤 만남을 중단했다"고 해명했다. A씨도 "이혼을 전제로 별거하던 중 숙행과 교제하게 됐다. 숙행 입장에서는 억울할 수 있다"고 했다. 법조계에서는 '혼인 파탄 시점'이 재판의 핵심 쟁점이 될 것으로 본다. 김강호 변호사는 9일 YTN 라디오에 출연해 "대법원은 실질적으로 부부공동생활이 파탄돼 회복할 수 없는 상태에 이르렀다면 제3자가 부부 일방과 성적 행위를 하더라도 불법행위가 성립하기 어렵다고 판시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협의이혼 신고가 접수돼 있었는지, 별거가 장기간 이뤄졌는지, 주변에 이혼 사실이 공개돼 있었는지 등 구체적 정황을 법원이 확인한다"며 "반대로 법적 혼인 관계가 유지되고 배우자와 일상을 함께하고 있었다면 '곧 이혼한다고 해서 믿었다'는 주장만으로는 책임을 피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고 덧붙였다. -
휴대폰 요금 ‘월 100원’까지 내려갔다…틈새 노리는 알뜰폰의 승부수, 이유는
산업IT 2026.01.10 22:24:14KT의 위약금 면제 조치가 통신시장 전반에 불을 붙이면서 알뜰폰 요금 경쟁이 극단으로 치닫고 있다. 이동통신 3사 간 번호이동이 급증한 가운데, 알뜰폰(MVNO) 사업자들은 월 100원 안팎의 초저가 요금제를 앞세워 틈새 수요 공략에 나섰다. 9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KT가 위약금 면제를 시작한 지난해 12월 31일부터 이달 8일까지 KT를 떠난 가입자는 누적 15만4851명에 달했다. 이 가운데 약 13.5%(2만954명)는 SK텔레콤이나 LG유플러스가 아닌 알뜰폰으로 이동했다. 이통3사가 단말기 지원금 경쟁을 벌이며 일부 유통 현장에서 ‘공짜폰’까지 등장했음에도, 번호이동 고객 10명 중 1~2명은 알뜰폰을 선택한 셈이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알뜰폰 시장에는 이례적인 초저가 요금제가 쏟아지고 있다. 알뜰폰 종합 정보 플랫폼 ‘알뜰폰 허브’에 따르면 9일 기준 실시간 인기 요금제 상위권 상당수가 월 100원대 상품으로 채워졌다. 큰사람커넥트의 ‘이야기 라이트 4.5GB+’는 월 100원에 데이터 4.5GB, 통화·문자 무제한을 제공하며 1위를 차지했다. 아이즈모바일은 월 90원 요금제를, 에넥스텔레콤은 월 110원에 데이터 10GB와 통화·문자 무제한 요금제를 내놨다. 다만 이런 파격적인 가격은 영구적인 조건이 아니다. 대부분 6개월에서 12개월 이후에는 월 1만~2만원대 요금으로 전환된다. 단말기 지원금이 없는 알뜰폰 구조상, 초저가 요금제는 수익을 내기보다는 가입자 기반을 확보하기 위한 ‘선투자 성격’이 강하다는 설명이다. 업계에서는 KT 위약금 면제가 알뜰폰 경쟁을 단기적으로 확대했지만, 장기 지속 가능성에는 물음표를 달고 있다. 알뜰폰 사업자 대부분이 영세한 구조인 데다 무약정·저마진 모델로는 출혈 경쟁을 버티기 어렵기 때문이다. 통신시장 과열 조짐에 당국도 움직이고 있다. 이동통신사 간 보조금 경쟁이 격화되자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는 허위·과장 광고 여부 등을 점검하기 위한 현장 단속에 착수했다. KT의 위약금 면제가 촉발한 번호이동 전쟁이 알뜰폰 요금 ‘100원 시대’까지 열어젖힌 가운데 이 경쟁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시장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
"맛있어서 '한 스푼'씩 넣어 마셨는데"…두 다리 절단한 남성, 무슨 일?
국제인물·화제 2026.01.10 22:14:16말레이시아에서 일상적으로 즐긴 고당분 음료가 당뇨병을 유발하고 결국 양측 다리 절단으로 이어진 사례가 알려지며 당분 과다 섭취의 위험성에 경종을 울리고 있다. 최근 말레이시아 매체 SAYS는 의족 지원 사회적 기업 케디디가 공개한 한 중년 남성의 사연을 보도했다. 이 남성은 외출할 때마다 탄산음료에 연유를 첨가해 마시는 것을 즐겼다. 그는 "중독이라는 표현은 피하고 싶지만 맛이 일품이어서 자주 찾았다"며 "돌이킬 수 없는 선택이었다"고 회고했다. 이런 식습관은 당뇨병을 불러왔고, 당뇨병성 족부 괴사라는 중증 합병증으로 발전했다. 결국 양측 종아리 하단부를 절단하는 수술을 받아야 했다. 동남아시아권에서는 농축 가당 우유인 연유를 음료에 섞는 식문화가 광범위하게 퍼져 있다. 말레이시아는 성인 인구의 20%가 당뇨병을 앓고 있으며 전 세계 유병률 상위 13위권에 속한다. 케디디는 사고 피해자는 물론 당뇨 합병증 환자에게도 보조 기구를 제공하며, 이들의 경험담을 영상으로 제작해 질병 예방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당뇨병성 족부 질환은 혈류 장애와 면역 기능 저하로 발생한 작은 상처가 급속도로 악화되는 증상이다. 발의 형태 이상, 피부 병변, 궤양 형성, 세균 감염, 혈관계 이상 등이 복합적으로 진행된다. 신경 손상으로 통증을 느끼지 못해 상처를 방치하다 조직 괴사에 이르는 경우가 흔하다. 질병관리청 통계에 따르면 당뇨 환자 4~7명 중 1명은 생애 중 이 질환을 겪으며, 환자의 5분의 1은 절단술을 받게 된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집계 결과 2019년부터 작년 8월까지 국내 당뇨발 절단 수술 건수는 6912건으로 매년 약 1000명이 수술대에 오른 셈이다. 환자 10명 중 7명 이상이 60대 이상 노년층이었지만 20대와 30대에서도 각각 11건, 104건이 발생해 연령과 무관하지 않음을 보여줬다. 남성 환자 비율은 79.6%로 여성의 약 4배에 달했다. 특히 당뇨발 진단 후 1년 생존율이 79~84% 수준에 머물러 환자 5명 중 1명은 1년 이내 사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
전세계적 멸종위기종인데…한국에선 잡으면 4만원 주는 '이 동물' 뭐길래?
사회사회일반 2026.01.10 21:26:40충남 서산시에서 지난해 농작물 피해를 줄이기 위한 유해야생동물 포획이 대규모로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서산시는 9일 유해야생동물 피해방지단을 통해 고라니 3738마리와 멧돼지 202마리를 포획했다고 밝혔다. 시는 올해도 피해방지단원 40명을 위촉하고, 총기 사용에 따른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안전교육을 진행했다. 야생동물로 인한 농작물 피해가 발생하면 농가가 행정복지센터에 신고하고, 피해방지단이 현장에 출동해 포획 활동을 벌이는 방식이다. 단원들에게는 포획 실적에 따라 보상금이 지급되며, 보상 기준은 멧돼지 1마리당 30만원, 고라니 4만원, 조류 5000원이다. 고라니는 국내에서는 멧돼지와 함께 비교적 흔하게 볼 수 있는 야생동물이다. 그러나 국제적인 시각에서는 평가가 다르다. 국제자연보전연맹(IUCN)은 고라니를 멸종위기 등급 중 하나인 ‘취약’ 종으로 분류하고 있다. 고라니는 중국과 한반도 일부 지역을 제외하면 서식지가 거의 없는 희귀종으로, 세계적으로는 개체 수가 많지 않다. 북한에서는 고라니를 천연기념물 제916호로 지정해 보호하고 있으며, 정식 명칭은 ‘구월산 복작노루’다. 이처럼 국제적으로는 보존 가치가 높은 종이지만, 국내에서는 개체 수 급증으로 인한 농작물 피해와 교통사고가 잇따르면서 유해야생동물로 분류돼 일정 시기와 구역을 정해 포획이 허용되고 있다. 고라니가 ‘세계적으로는 멸종위기종, 국내에서는 유해야생동물’이라는 이중적인 처지에 놓인 이유다. 실제로 겨울철이 되면 먹이를 찾기 위해 산에서 내려오는 멧돼지와 고라니, 꿩 등 유해 야생동물의 출현이 잦아지면서 농작물 피해도 늘어나는 경향을 보인다. 자연 먹이가 줄어드는 겨울에는 논·밭이나 비닐하우스 주변으로 접근하는 사례가 많아 피해가 반복되고 있다. 특히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을 매개하는 야생 멧돼지 개체 수가 쉽게 줄지 않으면서 축산농가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이와 함께 유해야생동물로 지정되지 않은 노루와 너구리, 오소리 등으로 인한 농작물 피해 역시 적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
李대통령, 민간 무인기 북파 "사실이면 중대범죄"
정치청와대 2026.01.10 21:12:09이재명 대통령이 10일 북한의 무인기 침투 주장과 관련 국내 민간단체가 보냈을 가능성을 열어두고 신속한 수사를 지시했다. 이날 청와대 대변인실은 이 대통령이 민간 무인기 사용 가능성에 대해 “사실이라면 한반도 평화와 국가 안보를 위협하는 중대 범죄이므로 군경 합동수사팀을 구성해 신속 엄정 수사할 것”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앞서 청와대는 이날 북한의 한국 무인기 침투 주장 경위와 관련 내용을 확인하고 대응하기 위해 김현종 국가안보실 제1차장 주재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실무조정회의를 소집했다. 이 대통령이 북한의 무인기 침투 주장에 철저한 조사를 지시한 데 따른 후속조치였다. 북한은 이날 조선인민군 총참모부 대변인 성명을 통해 작년 9월과 이달 4일 한국이 무인기를 침투시켰다고 주장했다. 당 기관지 노동신문엔 무인기 모습과 촬영 영상도 실었다. 대변인은 “영상자료들은 무인기가 우리 지역에 대한 감시정찰을 목적으로 공화국 영공에 침입했다는 것을 보여주는 뚜렷한 증거”라며 “서울의 불량배 정권이 교체된 이후에도 국경 부근에서 한국 것들의 무인기 도발 행위는 계속됐다”고 했다. 이에 국방부는 입장을 내고 “우리 군이 북한이 주장하는 일자에 무인기를 운용한 사실이 없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며 “이재명 대통령이 이 사안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지시했고 세부 사항은 관련 기관이 추가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이날 이 대통령의 민간 무인기 가능성을 중대 범죄로 규정하고 군경합동수사팀을 구성해 신속 수사할 것을 지시한 것은 군에서 볼 때에도 북한이 주장하는 무인기가 민간에서 보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실제 북한이 이번에 공개한 무인기는 2024년 윤석열 정부 당시 우리 군이 보냈던 평양 침투 무인기와는 형상이 확연히 다르다. 민간용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것은 군용은 보안상 중국 부품을 사용하지 않는데 북이 공개한 사진은 거의 다 중국산 부품이고, GPS도 상용이어서 군이 사용하는 별도 군 GPS와는 차이가 있다는 점이다. 외부 모양도 군이 사용하는 무인기와는 다르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공개한 무인기가 민간인들이 취미나 산업용으로 사용하는 중국산 모델로 보인다고 분석하고 있다. 이 대통령이 철저한 조사를 지시한 만큼 북한이 주장하는 시점과 이륙 지점 등을 토대로 역추적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북한의 주장대로 접경지역에서 이륙해 군사분계선을 넘어간 무인기가 실제로 있었다면 우리 군이 파주, 강화 지역 비무장지대(DMZ) 등 접경지 일대의 무인기 활동 감시에 구멍이 뚫린 것 아니냐는 비판이 뒤따를 수 있다. -
"1인당 무려 18억씩 받는다"…잭팟 터진 로또 1등, 당첨 번호는?
사회사회일반 2026.01.10 21:01:0110일 동행복권에 따르면 제1206회 동행복권 추첨 결과 1, 3, 17, 26, 27, 42가 1등 당첨 번호다. 보너스 번호는 23이다. 로또 당첨번호 6개를 모두 맞힌 1등에는 15명이 당첨돼 각 18억6880만7000원의 복권 당첨금을 받는다. 당첨번호 5개와 보너스 번호가 일치한 2등에는 74명이 당첨돼 6313만5372원씩을 받는다. 로또 번호 5개를 맞힌 3등에는 3329명이 당첨돼 각 140만3430원씩을 받는다. 로또 번호 4개를 맞춰 고정 당첨금 5만원을 받는 4등은 17만2867게임이 당첨됐다. 로또 번호 3개를 맞춰 고정 당첨금 5000원을 받는 5등에는 289만7371명이 당첨됐다. 당첨금 지급 기한은 지급 개시일로부터 1년 이내다. 당첨금 지급 마지막 날이 휴일이라면 다음 영업일까지 수령할 수 있다. 당첨금은 NH농협은행 영업점(1등 본점, 2~3등 지점)과 로또 판매점(4~5등)에서 받을 수 있다. 지역단위농협은 로또 당첨금 지급 업무를 하지 않는다. 지급 기한이 만료된 당첨금은 '복권 및 복권기금법'에 따라 전액 복권기금으로 귀속되며 공익사업을 위해 쓰인다. -
“축구장 140개 크기 산불 연 2건씩…기후변화로 예측 어려워”
사회사회일반 2026.01.10 20:54:05“기후변화로 산불이 예측 불가능하게 커지고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난다. ” 10일 경북 의성 산불은 진화됐지만, 산불 경고음은 매년 커지고 있다. 매년 축구장 140개 크기의 대형 산불이 2건 이상 발생하고 있다. 호남대학교 산학협력단이 산림청 의뢰로 분석한 '산불재난 관리 연구방안'에 따르면 20년간 산불 발생이 늘고 있다. 2015~2024년에는 100헥타르(ha) 이상 대형 산불이 32건이나 발생했다. 100헥타르(ha)는 축구장 약 140개를 합친 면적이다. 32건의 산불로 3억5357헥타르 산림이 소실됐다. 이는 서울시 면적의 약 58%에 달한다. 특히 2027년부터 이 대형산불은 2024년을 제외하고 매년 2건 이상 발생하고 있다. 지난해 3월 영남권 산불은 역대 최대 피해를 만들었다. 31명이 사망하고 51명이 다쳤다. 8000채 이상 시설이 피해를 입었다. 피해액은 약 1조 818억 원으로 정부 통계(1987년) 이후 최대다. 우리나라 산불 요인은 지형, 임상, 기상, 인적 등 크게 4가지로 나눌 수 있다. 우선 복잡하고 험준한 지형 탓에 산불이 장시간 지속된다. 저지대는 구릉지가 많아 강풍이 불면 불똥이 날아다니면서 번진다. 산불의 재료로 불리는 침엽수림이 많고 봄이 되면 강한 편서풍이 분다. 쓰레기를 태우다가 산불을 일으키는 경우도 여전하다는 지적이다. 산불은 2차 피해도 상당하다. 산불이 일어나면서 발생한 화학물질은 건강을 망가뜨린다. 산불 피해지는 산사태 발생 확률이 7~13%로 조사됐다. 2018년 미국 캘리포니아도 산불 종료 후 산사태로 17명이 목숨을 잃었다. 협력단은 산불을 복합적 재난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복합적 재난은 지방자치단체 대응 효율을 높이고 국가 책임을 강화한다. 산림재난영향평가제도 도입도 대안으로 제시됐다. 미국, 캐나다처럼 토지를 이용하거나 건축을 짓기 전 화재위험 평가를 제도화하는 것이다. -
‘시진핑 판다’ 광주 오나…李대통령 요청에 강기정 시장 우치동물원 현장점검
사회전국 2026.01.10 20:53:52한·중 정상회담 과정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중국 측에 판다 추가 입식을 요청한 것과 관련,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이 10일 우치동물원의 사육 환경과 진료 체계, 동물복지 수준 등 현장점검에 나섰다. 이 대통령은 전날 광주·전남 행정 통합을 주제로 열린 시도지사·지역 국회의원 간담회에서 “최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 광주 우치동물원에 판다 한 쌍을 대여해달라고 요청했다”고 언급했다고 강기정 광주시장이 전했다. 강기정 시장은 이날 점검에서 동물원 운영 현황과 전문 인력 구성, 생태동물원 시설 개선 추진 상황, 판다 사육시설 설치 가능 후보지 2곳을 꼼꼼히 살펴봤다. 광주시는 판다 입식은 아직 확정되지 않은 사안이지만, 판다 입식이 실제 추진될 경우 국제 기준에 부합하는 동물복지와 보전 체계가 전제돼야 한다는 원칙 아래 신중한 검토를 이어가고 있다. 우치동물원은 전국 2곳 뿐인 국가 거점동물원 가운데 하나로, 지난해 현장 실사 등을 거쳐 진료 분야 전문성을 인정받아 지정됐다. 지정 이후 광주 실내동물원은 물론 제주·여수·해남 등 의료 기반시설이 부족한 지역 동물에 대한 전문 진료를 수행하며 공공적 역할을 확대하고 있다. 또 야생동물구조센터를 통해 구조됐으나 장애 등으로 자연 복귀가 어려운 삵과 불법 밀수된 멸종위기종 동물들을 보호·관리하며, 국가 거점동물원으로서의 공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특히 우치동물원은 판다와 같은 곰과 동물인 반달가슴곰에 대한 사육·진료 경험도 보유하고 있다. 불법 웅담 채취용 사육곰 농가에서 구조된 반달가슴곰 4마리를 관리하고 있으며, 인공포육을 통해 성장한 개체에 대한 건강 관리와 노령 곰 질병 치료 경험도 축적해 왔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판다 입식은 관광 활성화와 국제교류를 아우르는 우치동물원의 새로운 도약이 될 것”이라며 “우치동물원이 국가 거점동물원으로서 축적해 온 진료와 종 보전 역량을 바탕으로, 동물복지와 국제 기준에 부합하는 방향이 무엇인지 면밀히 살피겠다”고 말했다. -
남자농구 전희철의 SK, 문경은의 kt에 4전 전승
문화·스포츠스포츠 2026.01.10 20:38:38프로농구 서울 SK가 전임 문경은 감독의 수원 kt를 상대로 4전 전승 행진을 벌이며 선두권 추격에 박차를 가했다. 전희철 감독이 지휘하는 SK는 10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정규 리그 홈 경기에서 94대84로 이겼다. 2011년부터 2021년까지 SK를 이끌다 코치였던 전 감독에게 지휘봉을 넘긴 문 감독은 올 시즌을 앞두고 kt 사령탑에 올랐다. SK는 문 감독의 kt를 상대로 이날까지 4전 전승 행진을 벌였다. 아울러 최근 5경기 4승 1패의 좋은 흐름도 이어간 4위(17승 12패) SK는 3위(19승 10패) 원주 DB와 격차를 2게임으로 좁혔다. 올 시즌 SK에만 못 이겨 본 kt는 전 구단 상대 승리 달성을 5라운드로 미뤘다. 장기 부상 중인 김선형에 더해 조엘 카굴랑안과 하윤기마저 부상자 명단에 오른 kt는 지난 시즌부터 이어진 SK전 연패 사슬을 9경기째 끊어내지 못하며 6위(15승 16패)에 머물렀다. SK는 내·외곽을 가리지 않고 변함없는 공격력을 뽐낸 자밀 워니를 앞세워 2쿼터 한때 44대34, 두 자릿수 격차 리드를 만들었다. kt는 문경은 감독의 작전타임 뒤 데릭 윌리엄스의 3점과 이두원의 스틸에 이은 통렬한 투 핸드 덩크가 연달아 터져 5점 차로 추격했으나 거기까지였다. 후반에도 워니와 알빈 톨렌티노의 쌍포가 불을 뿜은 SK와 데릭 윌리엄스, 아이재아 힉스가 잠잠했던 kt의 점수 차는 다시 벌어졌다. kt가 이두원의 덩크 등으로 추격의 마지막 불꽃을 태우던 4쿼터 종료 2분 여, SK의 국내 에이스 안영준이 골밑 득점에 앤드 원 자유투로 8점 차를 만들면서 SK의 승리가 굳어졌다. 워니가 양 팀 최다 27득점에 14리바운드로 더블 더블을 작성한 가운데 톨렌티노가 3점 3개를 포함해 24점을 보태며 승리에 이바지했다. 3점 성공 개수와 득점 모두 톨렌티노의 국내 무대 한 경기 최다 기록이다. kt에서는 그간 하윤기의 그늘에 가렸던 이두원이 15점 10리바운드로 맹활약했으나 패배에 웃지 못했다. -
세계 1위 알카라스, 韓 이벤트매치서 2위 신네르에 2대0
문화·스포츠스포츠 2026.01.10 20:32:11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단식 세계 랭킹 1·2위 맞대결이 팬들의 탄성과 환호, 웃음으로 가득 찼다. 10일 인천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열린 현대카드 슈퍼매치 14 카를로스 알카라스(1위·스페인)와 얀니크 신네르(2위·이탈리아)의 경기는 알카라스의 2대0(7대5 7대6<8대6>) 승리로 끝났다. 그러나 1시간 46분간 이어진 두 선수의 경기는 세계 최정상급 선수들의 이벤트 경기답게 팽팽한 긴장감 속에 재미와 웃음이 녹아든 명승부였다. 알카라스와 신네르는 최근 2년 간 메이저 대회 남자 단식 우승컵을 4개씩 양분한 라이벌이다. 하지만 두 선수는 이날 코트에서 미소를 지으며 경기를 치르다가 또 포인트가 필요할 때는 이내 진지한 표정으로 돌변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 관중석을 가득 메운 1만 2000명 팬의 환호를 자아냈다. 1세트 초반에는 알카라스가 다리 사이로 샷을 날리는가 하면 서로 백핸드 슬라이스 랠리를 오래 주고받으며 팬들과 함께 즐기는 분위기가 이어졌다. 서로 서브 게임을 지켜가던 상황에서 먼저 신네르가 공을 관중석의 팬에게 선물하고 '손 하트'를 그려 보이자 알카라스도 질 수 없다는 듯이 양손으로 하트를 만들어 팬들에게 선물했다. 1세트 막판에는 두 선수가 코트 사이드 라인 밖에서 네트를 사이에 두고 각도 없는 샷을 주고받는 진풍경을 연출하기도 했다. 알카라스가 1세트 게임 스코어 5대5에서 내리 두 게임을 따내며 이날 경기 첫 브레이크에 성공하면서 팽팽하던 경기 분위기가 알카라스 쪽으로 살짝 기울었다. 2세트 도중에는 신네르가 관중석에 있던 학생에게 라켓을 건네고 대신 경기에 뛰게 해 팬들의 폭소가 터졌다. 이 학생은 알카라스와 랠리를 주고받다가 포인트까지 따내 잊을 수 없는 추억을 만들었다. 2세트 타이브레이크에서는 웃음기를 뺀 총력전이 펼쳐졌다. 타이브레이크 포인트 7대6으로 앞선 알카라스의 포핸드 샷을 신네르가 힘겹게 받아냈으나 공이 네트에 걸리면서 이날 경기 승자가 알카라스로 정해졌다. 둘의 공식 경기 상대 전적은 10승 6패로 알카라스가 앞선다. 이번 현대카드 슈퍼매치는 공식 경기가 아니기 때문에 통산 맞대결 전적에 포함되지 않는다. 지난해 10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린 이벤트 경기 때 신네르가 2대0(6대2 6대4)으로 이긴 결과도 마찬가지다. 알카라스와 신네르는 이날 경기를 마친 뒤 호주로 이동, 18일 개막하는 시즌 첫 메이저 대회 호주 오픈을 준비한다. 호주 오픈에서는 신네르가 2024·2025년에 연달아 우승했고 알카라스는 4대 메이저 가운데 호주 오픈에서만 우승이 없다. 알카라스의 호주 오픈 최고 성적은 2024년과 2025년의 8강이다. 이날 경기 시작 전 서브 순서를 정하는 코인 토스는 그룹 엑소의 세훈이 했고 경기가 끝난 뒤에는 중요무형문화재 나전장(제10호) 전수자인 김종민 장인이 만든 트로피가 시상식에서 두 선수에게 수여됐다. 관중석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 배우 이서진, 송강호, DJ 페기 구 등이 모습을 보였다. 이탈리아 매체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는 "이번 경기로 신네르와 알카라스는 200만 유로(약 34억 원)씩 받았고 입장권 가격은 최대 3000유로에 판매됐다"고 보도했다. 3000유로는 한국 돈으로 약 500만 원이다. 올해 호주 오픈 단식 우승 상금은 415만 호주달러, 한국 돈으로 40억 5000만 원이다. 그러나 대회 주관사 측은 "이탈리아 매체의 초청료 추정치는 실제와 너무 차이가 크게 나는 터무니없는 액수"라고 설명했다. 경기를 마친 뒤 알카라스는 "이번 경기에서 한국 팬들이 보내준 에너지에 감사한다"며 "코트 밖에서도 서울 관광이나 한국 음식 등을 경험할 수 있었다"고 한국 방문 소감을 밝혔다. 신네르도 "팬 여러분과 잘 소통하며 경기를 치러 즐거웠다"며 "호주 오픈을 앞두고 좋은 경험이 됐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
"식당 손님들이 7장씩 훔쳐갑니다"…'할매 조끼' 소품으로 뒀다가 '마이너스' 난다는 사장님
사회사회일반 2026.01.10 20:29:18최근 ‘할매카세’ 식당에서 손님들이 매장 비치용 조끼를 무단으로 가져가는 일이 반복되면서 소액 도난이 자영업자 경영 부담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 같은 사례는 특정 업종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다. 유통업체 손실 관리 솔루션 기업 체크포인트 시스템즈가 발표한 ‘글로벌 리테일 도난 지표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유통업체의 연간 도난 손실액은 약 2조4210억원에 달한다. 품목별 평균 손실률은 화장품·향수(1.75%), 의류·패션·액세서리(1.74%) 순으로 높았는데, 가격이 비교적 높고 휴대가 쉬운 제품일수록 도난 위험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도난에 취약한 제품의 34%는 별도의 방지 대책 없이 진열·비치된 상태였다. 이런 현실은 자영업자들의 체감 부담으로 그대로 이어지고 있다. 자영업자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최근 ‘할매카세 할매조끼가 계속 없어져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을 올린 A씨는 할머니 집에 온 듯한 분위기를 연출하기 위해 겨울철 손님들이 외투 대신 입을 수 있도록 꽃무늬 조끼, 이른바 ‘할매조끼’를 의자에 비치해 두었지만 조끼가 계속 사라지고 있다고 호소했다. A씨는 “처음에는 술을 드시고 실수로 입고 가신 줄 알았다”며 “한 번에 7벌 이상, 심지어 한 팀에서 4벌을 가져간 날도 있었다”고 밝혔다. 단순한 해프닝으로 넘기기엔 빈도가 잦았다는 설명이다. 상황은 더 복잡해졌다. A씨는 지난해 11월 식당 오픈 6주년을 맞아 선착순 고객 300명에게 조끼를 증정했고, 반응이 좋아 12월 말까지 방문 고객 전원에게 선물로 제공했다. 이후 올해 1월부터는 리뷰 이벤트로 조끼를 증정하고 있지만, 일부 손님들은 리뷰를 작성하지 않은 채 매장 비치용 조끼를 그대로 입고 나가는 일이 이어지고 있다고 했다. A씨는 “관세 문제로 가격이 크게 올라 거래처에서도 마지막 물량만 겨우 받은 상황”이라며 “계속 없어지면 마이너스가 날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사연이 알려지자 커뮤니티에서는 공감과 함께 씁쓸한 반응이 이어졌다. “안 팔아도 판매가 3만원이라고 써놔야 한다”, “호의를 베푸니 후폭풍이 온 것”, “조끼에 상호를 크게 인쇄하라”, “화장실 열쇠 인형도 가져가는 사람이 있다”는 댓글이 달렸다. 일부는 “차라리 조끼 비치를 중단하고 무릎 담요로 대체하는 게 현실적”이라는 조언도 내놨다. A씨는 “손님들이 조끼를 입고 웃으며 사진을 찍는 모습을 보면 힘이 나기도 한다”면서도 “계속 없어지다 보니 허탈감이 든다”고 말했다. 소소한 배려조차 비용 부담과 경영 리스크로 돌아오는 자영업 환경이 다시 한 번 드러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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