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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고쳐도 부부관계는?” 전립선암 환자들, 수술 앞두고 속앓이[건강 팁]
사회사회일반 2026.01.10 05:30:00최신 사양의 슈퍼카를 탔다고 해서 누구나 베테랑 레이서가 될 수는 없다. 차의 성능도 중요하지만 급박한 코너에서 핸들을 꺾고 속도를 조절해 결승선까지 안전하게 도착하는 것은 결국 운전자의 숙련된 감각에 달렸다. 최근 전립선암 치료에 활발하게 적용되고 있는 로봇수술도 예외가 아니다. 첨단 로봇은 집도의의 눈과 손을 돕는 도구일 뿐, 환자의 몸 상태를 정확히 읽어내고 최적의 경로를 찾아 수술을 이끄는 것은 결국 의사의 경험과 전략이다. 남성의 생식기관인 전립선은 소변을 조절하는 괄약근, 성 기능을 담당하는 신경다발과 매우 인접해 있다. 환자에 따라 치료 전략을 바꿔야 하는 이유는 이처럼 전립선암의 까다로운 위치와 관련이 깊다. 과거에는 암 제거에만 급급해 요실금, 성 기능 저하 등 수술에 따른 합병증을 감수해야 했다. 그러나 정밀한 로봇수술을 통해 암 완치와 삶의 질 회복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을 수 있게 됐다. 다만 암의 위치가 신경다발과 근접해 있는데도 배뇨 기능이나 성 기능 보존을 지나치게 고집할 경우 잔존암의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 전립선암의 위치와 개별 환자의 특성에 따라 고유한 치료 전략이 더욱 중요해진 것이다. 2026년 현재 전립선암은 국내 남성의 암 발생률 2위로 올라섰다. 조만간 폐암을 제치고 남성암 1위 자리를 위협할 정도로 흔한 암이다. 다행히 5년 생존율이 96%를 상회할 정도로 예후가 좋다. 전립선암 환자에게는 그만큼 ‘수술 후 삶의 질’이 무엇보다 중요한 가치가 됐다. 전립선암 수술에서 로봇의 활용은 의사에게 10배 확대된 시야와 손 떨림 없는 정교한 움직임을 제공한다. 필자는 이러한 기술적 우위를 전립선암 환자의 실질적인 이득으로 전환하기 위해 환자 개개인의 병기와 해부학적 상태에 맞춰 최적의 로봇 플랫폼을 선별하는 전략을 시행하고 있다. 의료진은 전립선암 환자의 상태에 따라 최적의 로봇 플랫폼을 선택해야 한다. 필자는 과거 수차례 복부 수술을 받았던 이력으로 인해 장기들이 서로 심하게 엉겨 붙어 난이도가 높은 환자들에게도 성공적으로 수술을 시행했다. 복강 내 다른 장기를 건드리지 않고 전립선에 직접 접근하는 ‘복막외 접근법’과 단 하나의 절개창을 통해 이뤄지는 최신 ‘단일공(SP) 로봇’ 기술을 결합한 전략적 선택 덕분이었다. 이를 통해 수술이 불가능해 보였던 환자도 합병증 없이 안전하게 전립선에 발생한 암을 제거할 수 있었다. 모든 환자에게 동일한 방식이 적용되진 않는다. 전립선 크기가 크거나 광범위한 림프절 절제가 필요한 경우에는 조작 범위가 넓은 다중 포트인 ‘Xi 로봇수술 시스템’을 활용하는 것이 유리하다. 이처럼 첨단 로봇 기술이라는 도구 위에 환자 맞춤형 전략이 더해질 때 불필요한 손상을 최소화하고 최고의 결과를 이끌어낼 수 있는 ‘정밀 수술’이 완성된다. 전립선암 환자는 대부분 고령이고 동반질환도 많다. 따라서 전립선암 수술이 성공을 거두려면 집도의의 술기 못지않게 환자의 전신 상태를 통합적으로 관리하는 로봇수술센터의 유기적인 운영이 중요하다. 중앙대병원 로봇수술센터에서는 비뇨의학과, 마취통증의학과 의료진과 전담 간호사들이 하나의 팀으로 움직이며 환자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관리한다. 수술 전 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가 환자의 기저질환을 정밀하게 평가해 최적의 마취 계획을 수립하고, 수술 후에는 ‘조기 회복 향상 프로토콜(ERAS)’에 따라 전 팀원이 환자의 회복을 돕는다. 체계적인 시스템을 갖추고 의료진 간 견고한 팀워크가 뒷받침될 때 수술 후 배액관이나 혈관 주사를 조기에 제거하고 식사와 보행을 앞당기는 성과로 이어질 수 있다. 로봇수술센터의 다학제적 시스템은 고령이나 고위험군 환자들이 전립선암 수술에 대한 두려움을 덜고 건강한 일상으로 빠르게 돌아갈 수 있도록 돕는 든든한 기반이다. -
지긋지긋한 3퍼팅, 4퍼팅은 이제 그만…“때론 눈을 감아보세요”[생생 골프레슨]
서경골프골프일반 2026.01.10 05:00:00종종 그린 위로 떨어지는 볼을 보며 ‘굿 샷’을 외치지만 기쁨도 잠시뿐, 그린에 다가가 볼과 깃대 사이의 거리가 한참 멀다는 사실을 확인하고서 맥이 풀렸던 경험은 누구나 가지고 있을 것이다. ‘그래도 버디 찬스인데, 이게 어디야’라는 생각으로 자신을 위로하며 어프로치 같은 느낌의 첫 번째 퍼팅을 해본다. 하지만 이번에도 어김없이 실망스러운 결과를 마주하게 된다. 턱없이 짧거나, 반대로 볼이 홀을 무정하게 지나쳐 버려 다시 까다로운 중거리 퍼팅을 남겨야 하는 순간들이 많다. 그린에 잘 올려놓고 3퍼팅이나 심지어 4퍼팅을 보태서 보기나 더블 보기 이상의 스코어를 적어낸다면 속상함과 아쉬움으로 남은 홀들까지 망치기 십상이다. 먼 거리에서 2퍼트 이내로 손쉽게 마무리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해법은 거리감이다. 쇼트 퍼트가 방향성의 게임이라면, 롱 퍼팅은 거리 감각이 전부라고 할 만큼 스피드를 맞추는 것이 너무너무 중요하다. 거리만 잘 맞춰서 첫 퍼트를 홀 반경 1m 이내에 가져다 놓을 수만 있다면 타수 낭비를 막기가 한결 쉬워질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롱 퍼팅의 거리감을 자세나 스트로크 크기로 정하는 것보다는 느낌을 많이 살려주는 편이 효과적이라고 생각한다. 수치로 예를 들자면 자세와 스트로크 크기는 20%, 느낌과 감각은 80%로 비중을 두고 연습하는 것을 권한다. 이렇게 하기에 적합한 연습법이 있다. 아무래도 골프장마다 그린 스피드가 다를 것이기 때문에 라운드를 시작하기 전 꼭 연습그린에 들러 10분이라도 거리감을 익히도록 해보자. 먼저 홀 또는 목표물을 기준으로 10걸음, 15걸음, 20걸음 되는 지점에 동전이나 티를 하나씩 놓는다. 처음에는 오른손잡이의 경우 오른손만으로 퍼터를 잡고 왼손은 뒷짐을 진 상태로 어드레스를 취한다. 고개를 살짝 돌려 홀을 쳐다보면서 몇 차례 빈 스트로크를 한 뒤 그대로 볼을 친다. 그 다음엔 평소대로 양손으로 정상적인 그립을 잡은 후 똑같이 홀을 바라보며 빈 스트로크를 여러 번 해준다. 그러고는 볼을 치는데, 이때 다른 점은 눈을 감고 치는 것이다. 눈을 감으면 감각을 느끼는 데에 집중이 더 잘된다. 볼이 페이스 가운데에 잘 맞았는지, 세게 또는 약하게 쳐서 짧거나 길진 않은지를 느끼기에 아주 좋다. 퍼트를 한 뒤 눈을 뜨고서 멈춘 볼의 위치가 내 느낌과 비슷한지 확인해본다. 이는 거리 감각을 살리는 최고의 연습이 될 것이다. 이렇게 첫 홀 플레이에 앞서 10분만 투자한다면 롱 퍼팅에서만큼은 강자가 될 수 있다. 주서율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활약했으며, 현재 교습가로 활동 중이다. -
[오늘의 날씨] 전국 눈·비…강원은 '대설'
사회사회일반 2026.01.10 04:00:00토요일인 10일 전국은 비 또는 눈이 오겠다. 새벽부터 중부지방에선 비나 눈이 내리는 곳이 있겠다. 오전부터는 남부지방, 오후부터는 제주도에 비 또는 눈이 내리겠다. 특히 경기 동부와 강원 내륙·산지에는 많은 눈이 예보됐다. 충남 제외 중부지방에선 눈 또는 비가 밤에는 대부분 그치겠다. 경기 동부지역의 예상 적설량은 3~8㎝다. 경기 서부, 경북 북부 내륙·북동 산지 1~5㎝로 예보됐다. 서울·인천 1~3㎝, 대구·경북 중부 내륙·북부 동해안 1㎝ 안팎이다. 10일까지 강원 내륙과 산지에선 3~10㎝(많은 곳 강원 북부 내륙, 강원 산지 15㎝ 이상) 가량 눈이 쌓이겠다. 10일부터 이틀 간 예상 적설량은 대전·세종·충남, 충북 중·남부 1~5㎝, 전남 동부 남해안, 충북 북부 2~7㎝, 광주·전남(동부 남해안 제외), 전북, 제주도 산지 5~15㎝(많은 곳 전북 서해안·남부 내륙, 전남 서해안 20㎝ 이상)이다. 예상 강수량은 서울·인천·경기 5~10㎜로 예보됐다. 강원 동해안, 경북 북부 내륙·북동 산지 5㎜ 미만이다. 대구·경북 중부 내륙·경북 동해안, 경남 중부 내륙 1㎜ 안팎 등이다. 아침 최저기온은 -2~-8도로 예보됐다. 낮 최고기온은 2~12도로 예보됐다. 바다의 물결은 동해·서해·남해 앞바다에서 1.0~3.5m로 일겠다. 안쪽 먼바다(해안선에서 약 200㎞ 내의 먼바다)의 파고는 동해 1.5~5.5m, 서해·남해 1.5~5.0m로 예보됐다. -
아이가 만지다 실수로 명품 키링 '툭'…"90만원 제값 주고 강제구매, 이게 맞나요?"
사회사회일반 2026.01.10 02:05:00공항 면세점의 명품 매장에서 자녀가 진열된 소품을 만지다 파손했고 매장 측 요구로 고가의 제품을 그대로 구매해야 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7일 전파를 탄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아홉 살 딸을 둔 40대 여성 A씨는 해외여행을 앞두고 겪은 일을 공개했다. A씨는 “출국 전 그동안 모아둔 돈으로 스스로에게 선물을 하려 공항 면세점 명품 매장을 찾았다”고 말했다. A씨에 따르면 마음에 든 지갑을 고른 뒤 면세 할인 혜택을 받기 위해 회원가입을 진행하던 중 옆에 있던 딸이 진열대에 놓인 키링(열쇠고리)을 손으로 만지고 있었다. 이때 직원이 “상품을 만지지 말아 달라”고 주의를 줬고 아이가 손을 떼는 순간 키링 일부가 떨어졌다는 것이다. 현장을 본 직원은 즉시 매니저를 불렀고 매니저는 파손된 키링을 확인한 뒤 “상품이 훼손돼 더 이상 판매가 어렵다”며 구매를 요구했다. A씨는 “실로 된 부분 하나가 떨어졌을 뿐인데 수리가 불가능하냐”고 물었지만 매니저는 “A/S로 처리할 수 없는 사안”이라며 “가격이 90만 원”이라고 안내했다. A씨는 “처음부터 파손될 만큼 헐거웠던 것 아니냐”고 항의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결국 예정에 없던 90만 원짜리 키링을 결제한 뒤 비행기에 올랐다. 당초 구매하려던 지갑은 포기했다. A씨는 “아이가 잘못한 부분이 없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면서도 “불특정 다수가 수없이 만졌을 진열용 상품을 그대로 정가에 사야 하는 게 과연 맞는 대응인지 억울했다”고 토로했다. 전문가들의 의견은 엇갈렸다. 양지열 변호사는 “키링은 외부에 달고 다니도록 제작된 상품인 만큼 단순히 만졌다가 떨어졌다면 제품 자체의 하자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며 “손해배상을 청구하려면 매장 측이 아이의 행위로 인해 파손됐다는 점을 입증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상희 심리학 교수 역시 “아이의 실수라고 하더라도 소비자에게 전액 부담을 지우는 것은 지나치게 경직된 대응”이라며 “다른 상품 구매 조건으로 감면하거나 일부만 부담하게 하는 등 유연한 조치가 가능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박지훈 변호사는 “구체적인 상황을 따져봐야겠지만 기본적으로 타인의 물건을 손괴한 경우에는 책임이 발생할 수 있다”며 “매장 측 요구가 무조건 부당하다고 단정하긴 어렵다”고 밝혔다. -
美 대법원, '상호관세 선고' 9일 안 한 듯
국제경제·마켓 2026.01.10 00:54:22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상호관세 정책의 운명을 결정할 미국 연방 대법원의 판결이 9일(현지 시간)에는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행정부의 핵심 경제 정책인 상호관세의 법적 분쟁이 종결되지 않은 상태로 남으면서 불확실성이 커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날 미 CNBC 방송에 따르면 대법원은 이날 한 건의 의견서만 발표했으며, 이는 상호관세와 관련이 없는 사건이었다. CNBC는 “관세에 대한 선고가 언제 내려질 지는 불분명하다”고 설명했다. 로이터통신도 대법원이 관세에 대한 선고를 이날 중으로는 하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블룸버그통신은 “대법원은 (관세 선고에 대한) 명확한 날짜를 밝히지 않았지만 이르면 향후 2주 이내에 판결이 나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대법원은 이달 6일 법원 웹사이트를 통해 9일 대법관들의 법정 출석 때 주요 사건의 결정을 발표할 수 있다고 예고한 바 있다. 대법원은 당시 관례대로 어떤 사건에 대한 판결인지 밝히지 않았으나, 트럼프 대통령이 부과한 이른바 '상호관세'(국가별 관세) 등의 합법성 여부에 대한 결정이 나올 가능성이 거론돼왔다. 대법원은 '미국의 무역 적자가 비상사태이고, 이에 따라 각국에 관세를 부과해야 한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처럼 대통령이 '국제비상경제권한법'(IEEPA)을 근거로 광범위한 관세를 부과할 수 있는지에 대해 심리 중이다. -
[사설] “성장률 반등 원년”…확장재정보다 규제 혁신이 먼저다
오피니언사설 2026.01.10 00:05:00이재명 대통령의 ‘대한민국 경제 대도약의 원년’ 선포에 발맞춰 정부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1.8%에서 2.0%로 끌어올렸다. 한국은행 등 대다수 기관들이 제시한 1.8% 전망치보다 눈높이를 올리며 경기회복 의지와 자신감을 드러낸 것이다.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9일 이 대통령 주재로 열린 ‘경제성장전략 국민보고회’에서 “올해를 잠재성장률 반등 원년으로 삼겠다”면서 “재정, 투자, 세제 감면 등을 통해 총수요를 관리하고 경제를 활성화하겠다”고 다짐했다. 정부의 낙관적 경기 전망을 뒷받침하는 것은 대규모 재정을 동원한 내수 회복과 반도체 호황이다. 수출을 강력하게 견인하고 있는 반도체 매출의 폭발적 증가에 더해 지난해보다 8.1% 늘어난 727조 9000억 원 규모의 ‘슈퍼 예산’을 풀어 소비·투자 회복을 견인한다는 것이 골자다. 저성장 탈출과 ‘K자형’ 성장 양극화 해소를 위해 정부가 수립한 성장전략에는 RE100(재생에너지 100% 사용) 산업단지에 대한 10년 법인세 면제, 역대급 공공기관 투자, 정책금융 확대 등 재정에 큰 영향을 주는 정책이 빼곡히 담겼다. 한국 경제가 장기 불황과 재도약의 갈림길에 선 중대한 변곡점에 정부가 두 팔을 걷어붙이고 성장 ‘총력전’에 나서기로 한 것은 환영할 일이다. 다만 확장재정을 지렛대 삼은 성장전략의 지속성과 실현 가능성은 의문이다. 예산편성권이 없는 재경부의 ‘장밋빛’ 청사진을 실현할 구체적 수단이 보이지 않는 데다 재정 악화로 인한 경제 부담도 간과할 수 없기 때문이다. 반도체 경기에 기댄 ‘천수답’ 구조의 취약성도 문제다. 이 대통령은 “올해는 이재명 정부가 경제 운용에 제대로 책임지는 첫해”라며 “모든 분야에서 성장을 이뤄내는 대도약의 원년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재정을 푸는 단기 대증요법으로는 성장률 회복이 ‘반짝’ 효과에 그칠 우려가 크다. 과도한 확장재정이 미래 경제 ‘안전판’을 흔드는 부작용을 낳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성장 잠재력을 키우고 지속 가능 성장을 이루려면 우선 과감한 규제 혁신부터 서둘러야 한다. 노란봉투법과 주52시간 근무제, 중대재해처벌법 등 기업에 부담을 주는 규제를 대폭 완화하고 고강도 구조 개혁으로 경제 체질을 개선해야 진정한 ‘경제 대도약’을 이룰 수 있다. -
[사설] 獨기업들 전기료 급등 탓 줄파산, ‘강 건너 불’ 아냐
오피니언사설 2026.01.10 00:05:00독일 기업들이 전기요금과 인건비 급등에 짓눌려 줄파산하면서 대규모 실업 사태가 발생하고 있다. 9일 독일 대표 연구기관인 할레경제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문을 닫은 독일 기업은 1만 7604곳으로 2005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글로벌 금융위기(2009년)보다도 많은 파산으로 17만 개의 일자리도 증발했다. 보고서는 전기요금 폭등과 급격한 인건비 상승을 줄파산의 주된 원인으로 분석했다. 코로나19 이후 저금리와 재정 지원이라는 보호막이 걷히자 구조적 비용 부담이 한꺼번에 기업들에 가중된 탓도 크다. 보고서는 올해 사라질 기업이 지난해보다 15~20% 늘어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제조업 비중이 높은 독일은 전력 의존도가 유독 큰 나라다. 그런데도 독일은 탈원전을 밀어붙이며 안정적인 기저 전원을 스스로 포기했다. 한때 원전 비중이 30%에 달했던 전력 구조는 속절없이 무너졌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산업용 전기요금은 ㎾h(킬로와트시)당 181원으로 최근 4년 새 73%나 뛰었다. 재생에너지 비중을 45%까지 높였지만 간헐성 한계를 넘지 못한 채 전력을 수입에 의존하면서 비용 부담은 눈덩이처럼 커졌다. 정부가 뒤늦게 산업용 전기요금 인상 억제 장치를 도입했지만 이미 기업들이 버틸 체력을 잃은 뒤였다. 여기에 2020년 이후 37%나 오른 최저임금도 기업을 옥죄고 있다. 이상론적 정책 조합이 현실과 괴리되면 어떤 결과를 낳는지 독일이 똑똑히 보여주고 있는 셈이다. 독일 기업들의 연쇄 파산 사태는 우리나라에 ‘강 건너 불’이 아니다. 제조업 중심의 산업구조, 높은 전력 사용량, 산업용 전기요금의 빠른 인상 구조까지 한국은 독일과 빼닮았기 때문이다. 독일은 너무나 많은 것을 잃고 나서야 탈원전 궤도에서 이탈할 수 있었다. 에너지 정책을 이념의 문제로 접근할 경우 산업 경쟁력과 일자리가 가장 먼저 희생된다는 사실을 독일의 사례가 분명히 경고하고 있다. 그런 점에서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신규 원전 건설에 대해 전향적 언급을 한 것은 일단 고무적이다. 우리가 탈원전의 대가를 톡톡히 치르고 있는 독일의 전철을 뒤따를 이유가 없다. -
[사설] ‘내란 혐의’ 尹, ‘민주주의 파괴’ 엄단하고 재발 막아야
오피니언사설 2026.01.10 00:00:00윤석열 전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 선포가 형법상 내란죄에 해당하는지 판단하는 9일 재판이 마무리되지 못하고 13일 추가 기일이 지정됐다. 이날 윤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결심공판은 피고인 측의 방대한 서류 제출로 서증조사가 장시간 소요됐다. 결심에서는 윤 전 대통령에 대한 특검팀의 구형량에 관심이 집중됐으나 추가 기일 지정으로 구형이 불발됐다. 추가 기일에는 윤 전 대통령 측 서증조사와 구형이 진행된다. 형법상 내란 우두머리죄의 법정형은 사형과 무기징역·무기금고뿐이다. 1심 선고는 다음 달쯤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윤 전 대통령은 위헌적이고 불법적인 계엄 선포로 한국 민주주의 후퇴와 경제·안보 불안을 초래했다. 이날 재판에서도 피고인 측은 더불어민주당의 탄핵 남발, 예산 삭감 등에 따른 ‘국회 경고용 통치행위’라고 강변했다. 하지만 전시·사변 등 국가비상사태 징후가 없는데도 비상계엄을 선포한 것은 명백한 국헌문란으로 엄벌에 처해져야 마땅하다. 특히 국회와 선거관리위원회 등 헌법기관에 군을 투입한 것은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할 수 없는 헌정 유린 행위다. 또 윤 전 대통령은 계엄 직후 대국민 사과를 하고도 재판과 수사 과정에서 체포 거부, 재판 불출석, 책임 떠넘기기 등으로 일관하고 있다. 민주주의를 파괴하고 무장 병력까지 동원한 불법적 중대 범죄행위는 엄단해야 한다. 법원은 다시는 헌정 질서가 훼손되지 않도록 법리와 원칙에 입각해 엄정한 판결을 내려야 할 것이다. 다만 여당 주도로 출범한 내란 특검에 정치적 편향성 논란이 있었고 사법부와 국회 간 내란전담재판부 설치 등을 둘러싼 이견도 작지 않았던 만큼 국론 분열을 막기 위한 후속책 마련이 필요하다. 향후 재판 과정에서는 국민 분열을 부추기는 어떤 행위도 허용돼서는 안 된다. 특히 여야 정치권과 윤 전 대통령은 내란 관련 재판을 지지층 결집 수단으로 동원하려는 행태를 중단해야 할 것이다. 국민의힘은 계엄에 대한 진정성 있는 사과와 함께 ‘윤 어게인’ 세력과의 절연 의지를 밝혀야 한다. 그래야 우리 민주주의가 계엄의 상처를 딛고 한 단계 전진하면서 국민 통합과 정치 복원을 이룰 수 있다. -
"기사 댓글 단 사람 '국적' 표시하자" 국민 64%가 찬성…"정치 성향과 무관"
사회사회일반 2026.01.09 23:46:03온라인 기사 댓글에 작성자의 국적을 표시하는 제도와 외국인 지방선거 투표권 제한을 둘러싼 여론이 이념을 넘어 폭넓게 형성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 셋 중 둘은 댓글 국적 표시제에 찬성했고, 열 명 중 일곱은 “한국인에게 투표권을 주지 않는 나라에서 온 외국인에게는 투표권을 주지 말아야 한다”고 답했다. 9일 서울대 국가미래전략원-한국리서치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64%가 “온라인 기사 댓글에 작성자의 국적을 표시하는 제도에 동의한다”고 밝혔다. ‘매우 동의한다’와 ‘대체로 동의한다’가 각각 32%였다. 정치 성향별로도 보수(71%)·진보(64%)·중도(58%) 모두 찬성이 과반을 넘겼고, 반대는 15%에 그쳤다. 외국인 참정권에 대한 인식은 더 분명했다. ‘한국인에게 투표권을 주지 않는 나라에서 온 외국인에게 투표권을 줘야 하느냐’는 질문에 69%가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반대 여론은 지지 정당과 무관하게 높게 나타났다. 국민의힘(80%)·개혁신당(74%) 지지층은 물론 더불어민주당(60%)·조국혁신당(73%) 지지층에서도 반대가 우세했다. 현행법상 영주권을 취득한 지 3년이 지나 외국인 등록대장에 등재된 외국인은 지방선거 투표가 가능하다. 2022년 지방선거 당시 외국인 유권자는 12만7623명이었고, 이 가운데 9만9969명이 중국 국적자였다. 반면 미국·중국·일본 등 다수 국가는 자국에 거주하는 한국인에게 투표권을 부여하지 않는다. 한국 역시 대통령·국회의원 선거에서는 외국인 투표권을 인정하지 않는다. 정치권에선 국민의힘을 중심으로 제도 손질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나경원 의원을 비롯한 국민의힘 의원 34명은 지난해 2월 “해외에 기반을 둔 조직적인 댓글 활동으로 국내 온라인 여론을 왜곡하려는 시도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어 국민적 우려가 크다”며 댓글·게시글이 작성된 국가를 표시하도록 하는 법안을 발의했다. 이와 함께 영주권 취득 후 거주 요건을 현행 3년에서 5년 이상으로 늘리는 등 외국인 투표권을 제한하는 법안들도 22대 국회에 제출돼 있다. 이번 조사는 웹 조사(휴대전화 문자와 이메일을 통해 웹페이지 주소 발송) 방식으로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최대 ±1.8%포인트, 응답률은 12.5%이며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
해외여행에 이렇게 진심일 줄은…공항 매일 북적이더니 '역대급' 기록 찍었다
사회사회일반 2026.01.09 23:36:19지난해 국내 공항을 이용한 여객 수가 1억2500만명에 달하며 역대 최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과 중국 중심 단거리 국제선 승객이 큰 폭으로 늘어나며 전체 여객 수가 증가를 견인했다. 9일 국토교통부·한국항공협회 항공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선과 국제선 합산 항공 여객 수는 1억2479만3082명이다. 이는 지난해(1억2005만8371명)보다 3.9% 증가한 규모다. 종전 최고 기록이던 2019년 1억2336만명보다도 1.2% 늘어났다. 국내선은 3024만5051명이 이용해 1년 전보다 2.8% 줄어들었지만, 국제선은 9454만8031명으로 6.3% 늘어나며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국가별 국제선 승객은 일본이 2731만명으로 8.6% 증가했다. 2019년과 비교하면 44.8%나 급증했다. 엔저 기조가 이어진 데다 저비용항공사(LCC)들의 소도시 노선이 늘어난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도 1680만명으로 22% 늘면서 2019년의 91.2%까지 회복했다. 중국의 한국인 비자 면제 조치와 중국인 단체 관광객 한국 무비자 입국으로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관측된다. 항공사별 국제선 여객 수를 살펴보면, 총 승객 수는 늘어났지만 항공사마다 희비가 엇갈렸다. 제주항공은 지난해 778만명이 이용하며 9% 줄어들었다. 이는 국내 항공사 중 가장 큰 감소폭이다. 에어부산도 416만명이 탑승해 7.4% 줄어들었다. 반면 에어로케이는 150만명으로 75.4% 급증했다. 이어 이스타항공 307만명(59.7%), 에어프레미아 108만명(42.3%) 등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양대 대형항공사(FSC)인 대한항공 항공편에는 1914만명(8.2%↑)이, 아시아나항공은 1215만명(1.3%↑)이 탑승했다. 업계에서는 항공 사고 여파로 지난해 초부터 FSC로 수요가 일부 이동한 것으로 보고 있다. -
"한국도 더 이상 안전하지 않아" 소리가 절로…불법 사제총기 단속했더니 '깜짝'
사회사회일반 2026.01.09 22:51:28아들에게 사제 총을 쏴 숨지게 한 60대 남성이 붙잡히는 등 국내에서 사제 총 사건이 꾸준히 발생하는 가운데 불법 사제총기를 제작하거나 유통한 혐의로 붙잡힌 19명이 검찰에 송치됐다. 9일 범정부 합동대응단은 지난해 9월 출범한 이후 국내 불법 총기 제조·유통 고위험자를 수사해 총 19명을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이 중 2명은 구속됐다. 합동대응단은 불법 총기 3정과 모의총포 338정, 조준경 272개 등 각종 총기 부품과 도검·화약류도 다량 압수해 검찰에 넘기거나 폐기 처분했다. 합동대응단은 지난해 7월 발생한 ‘인천 송도 사제총기 살인 사건’을 계기로 구성됐다. 해외 직구를 통한 총기 관련 부품 반입과 이를 활용한 사제총기 제작 가능성이 현실화하고 있다는 우려에 기관 간 정보 공유와 공조 수사를 통해 유사 범죄를 원천 차단하겠다는 취지다. 관세청과 국정원은 해외 직구를 통해 유입되는 총기 및 관련 부품, 제작용 도구 등의 통관 내역과 테러 첩보를 정밀 분석해 단순 호기심을 넘어 실제 총기 제작 가능성이 있는 고위험자를 선별했고, 이를 경찰에 수사 의뢰했다. 경찰청은 국내 불법무기류 단속을 강화했다. 지난해 불법무기류 사범 112명을 적발했으며, 온라인상 총기 제조 관련 불법 게시물에 대한 삭제·차단 요청도 2024년 1587건에서 지난해 1만 831건으로 582.5% 늘었다. 합동대응단은 단속과 함께 제도 개선도 병행할 방침이다. 관세청은 총포화약법상 규제 대상인 총기 관련 부품에 대해 엑스레이 판독을 강화하는 등 밀반입을 차단하기로 했다. 규제 대상은 아니지만 총기 제작 우려가 있는 물품에 대해서도 정보분석 전담팀을 꾸려 반입 내역을 면밀히 분석하고 경찰과 공조할 예정이다. 앞서 60대 남성 A씨는 지난해 7월 20일 연수구 송도동 한 아파트 33층 아들 집에서 사제 총으로 산탄 2발을 발사해 자신의 생일파티를 열어준 아들 30대 남성을 살해했다. 그는 당시 집 안에 있던 며느리와 손주 2명 및 며느리의 지인 등 4명을 사제 총으로 살해하려 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성폭력 범행으로 이혼했으며, 이후에도 일정한 직업 없이 전 아내 및 아들로부터 장기간 경제적 지원을 받았다. 이후 지난 2023년 말부터 지원이 끊기자 유흥비 및 생활비 사용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검찰은 "피고인은 아들을 살해한 뒤 다른 가족 및 지인도 같이 살해하려 했다"며 "죄질이 불량한 데다 범죄가 중대해 사형을 구형했다"고 말했다. -
13시간 넘게 증거조사만…지귀연 "다음 기일엔 무조건 끝낸다"
사회사회일반 2026.01.09 22:37:35“새벽까지 하는 것은 가둬놓고 조사하는 것과 다름없습니다. 13일에 변론 무조건 종결하겠습니다.” 재판을 받는 전직 대통령이라면 누구나 거쳐갔던 서울중앙지법 대법정 417호. 30년 전인 1996년 ‘12·12 군사반란’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전두환 전 대통령은 이 법정에서 검찰로부터 사형을 구형받았다. 전 전 대통령과 같은 혐의로 재판을 받는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도 417호 법정에서 내란특검(특별검사 조은석)이 사형을 구형할지 관심이 쏠렸지만 9일 끝내 특검의 구형 목소리는 들을 수 없었다. 윤 전 대통령은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내란 우두머리 혐의 사건의 결심공판에 출석했다. 윤 전 대통령은 흰색 셔츠에 검은색 정장 차림으로 갈색 서류봉투를 손에 든 채 법정에 들어섰고 피고인석에 앉기 전 재판부를 향해 인사하는 모습도 보였다. 이날 법정에는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과 조지호 전 경찰청장 등 군경 수뇌부 주요 피고인 7명도 모두 출석했다. 특검 측에서는 박억수 특검보를 중심으로 검사 8명이 자리를 채웠다. 1년 가까이 이어진 재판 내내 날 선 신경전을 벌여온 특검과 피고인 측 변호인단은 결심공판 당일에도 자료 하나하나를 두고 또다시 공방을 벌였다. 김 전 장관 측 이하상 변호사가 서증조사 시작 전 자료 배포 준비가 덜 됐다고 말하자, 특검 측은 “자료 확인이 필요하므로 준비가 된 피고인부터 진행하는 것이 합리적”이라며 발언 순서 변경을 재판부에 요청했다. 이에 김 전 장관 측은 “구두변론으로 진행하겠다”며 맞섰고, 특검팀은 “오늘 재판을 오전 9시 20분에 시작한 이유를 고려해달라”며 사실상 지연을 우려하는 입장을 밝혔다. 공방이 길어지자 지귀연 부장판사는 “프로와 아마추어의 차이는 징징대지 않는 데 있다”며 “준비가 되지 않았다면 양해를 구하고, 양해가 어렵다면 준비된 피고인부터 진행해야 한다”고 질책했다. 김 전 장관 측이 “우리가 징징댄 것이냐”며 언성을 높이는 사이 뒤늦게 자료 준비가 마무리되며 소모적인 공방은 일단락됐다. 김 전 장관 측의 서증조사가 이어지는 동안 윤 전 대통령은 배포된 자료를 훑어보거나 눈을 감은 채 고개를 숙이고 앉아 있었다. 간간이 옆자리에 배석한 윤갑근 변호사와 웃으며 대화를 나누거나 방청석을 둘러보는 모습도 포착됐다. 결심공판 특유의 긴장감보다는 장시간 대기를 감내하는 분위기가 법정을 감쌌다. 피고인 측 변호인단은 이후에도 사실상 법정판 ‘필리버스터’를 이어갔다. 첫 서증조사에 나선 김 전 장관 측 이 변호사는 이달 7일 특검이 제출한 변경 공소장부터 세세하게 짚으며 시간을 끌었다. 그는 민주적 정당성을 확보한 윤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를 검사가 자의적으로 ‘해서는 안 되는 행위’로 규정하고 있다며 강하게 문제를 제기했다. 이어 “이 사건은 정치재판이자 불법 공소”라며 “재판부가 공소 기각 판결로 국민의 기본권을 보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오전 중 서증조사를 마무리하려던 재판부의 계획은 사실상 무산됐고 충분한 증거 설명조차 듣지 못한 채 오전 재판은 종료됐다. 김 전 장관 측은 300~400쪽 분량의 방대한 서류를 준비해 오후에도 증거조사를 이어갔다. 윤 전 대통령 측 변호인단은 “6~8시간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재판부에 밝혔다. 위현석 변호사는 “검찰 측이 서증조사에 7시간 반을 사용했다”며 “모든 피고인에게 동일하게 7시간 반이 보장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특검 측은 “휴정 시간과 반복된 이의 제기를 제외하면 실제 서증조사는 5시간도 채 되지 않았다”며 반박했다. 그러나 변호인단은 “언제 이의신청을 2시간이나 했느냐”며 “특검 측이 시간을 재기라도 했느냐”고 맞섰다. 핵심 쟁점보다 시간 배분을 둘러싼 논쟁이 재판을 잠식하는 모습이었다. 이후에도 조 전 청장과 윤승영 전 국가수사본부 수사기획조정관, 목현태 전 국회 경비대장 등도 각각 1시간가량 서증조사를 겸한 법리 주장을 펼쳤다. 오전부터 시작된 서증조사가 9시간 넘게 이어지자 재판부는 특검 측과 피고인, 변호인단에게 휴정 시간 외에도 힘들 경우 법정 밖으로 나가 자유롭게 쉴 수 있도록 배려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재판부는 결국 이날 변론 종결이 어렵다고 판단해 이달 13일을 추가 기일로 지정했다. 이날 오전 9시 20분부터 공판을 시작해 시작해 12시간 이상을 이어갔지만 끝내 절차를 마무리하지 못한 것이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해 1월 26일 비상계엄 선포와 관련한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특검 측은 국회에 대한 군 투입과 정치인 체포조 운영 등을 근거로 형법상 내란죄의 구성 요건인 국헌문란이 충분히 입증됐다고 보고 있다. 반면 윤 전 대통령 측은 ‘경고성 계엄’이라는 기존 주장을 되풀이하는 한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내란죄 수사권 논란을 제기하며 공소 기각이나 무죄 선고가 내려져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
與, 尹 결심 연기에 "강력한 유감…다음 기일 '사형 구형' 지켜볼 것"
정치정치일반 2026.01.09 22:37:34법원이 9일 진행된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혐의 결심을 결국 13일로 연기하기로 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내란 잔당들의 법정 필리버스터에 재판부가 굴복한 것”이라는 반응이 나왔다. 진성준 의원은 이날 법원의 연기 결정 직후 페이스북을 통해 “기가 막힌다. 내란수괴 윤석열에 대한 검찰의 구형이 13일로 연기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진 의원은 “이러니 내란전담재판부가 필요한 것”이라며 “내란청산 입법, 더는 미루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박수현 수석대변인도 “마지막 순간까지도 알뜰하게 ‘침대재판’을 시전한 재판부에게 강력한 유감을 표한다”며 “사형 구형을 애타게 기다려 온 국민을 또 우롱하고 분노케 한 결정”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박 수석대변인은 “다음 기일의 ‘사형구형’을 역사와 국민이 지켜 볼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득구 의원은 “내란 우두머리에 대한 구형이 오늘 예정이었는데, 김용현 측이 법정에서 황당한 필리버스터를 하더니 13일로 연기됐다”며 “‘제2의 전두환’ 윤석열, 법정 최고형만이 답이다. 심판대에 자비는 없다”고 강조했다. 강 의원은 “30년 전, 검찰은 내란을 일으킨 전두환에게 사형을, 노태우에게 무기징역을 구형했다. 그리고 우리는 또다시 이 말도 안 되는 내란범의 재판을 목격하고 있다”며 “내란은 어떤 이유로도 용납될 수 없는 국가에 대한 범죄”라고 했다. 그는 “그동안 드러난 준비 과정과 실행, 사실로 밝혀진 의혹들만 보더라도 내란 우두머리 윤석열은 두 번 다시 사회에 발을 디디지 못하게 하는 것이 정의”라며 “내란 재판에서 중요한 것은 판결의 형량만이 아니다. 감형도, 사면도 없다는 분명한 원칙이 세워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강 의원은 “내란 우두머리에 대한 단호한 처벌은 민주공화국을 지키기 위한 필수요건”이라며 “헌법 위에 군림하려는 자는 반드시 심판받는다는 사실을 똑똑히 역사에 남겨야 한다. ‘제2의 전두환’ 윤석열, 법정 최고형이 답”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
尹 초유의 시간끌기…최종 구형 13일로 연기
사회사회일반 2026.01.09 22:32:37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결심공판이 9일 심야까지 이어졌으나 서증조사를 끝내지 못해 13일을 추가 기일로 지정하기로 했다. 피고인 측의 방대한 서류 제출로 서증조사가 장시간 소요되면서 사실상 결심이 미뤄졌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부장판사 지귀연)는 이날 윤 전 대통령과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조지호 전 경찰청장 등 군경 수뇌부 8명에 대한 결심공판을 열었다. 윤 전 대통령을 구속 기소한 지 348일 만이다. 재판은 당초 예상보다 크게 지연됐다. 김 전 장관 측이 300쪽 넘는 서류를 제출하며 서증조사가 장시간 이어졌고 윤 전 대통령 측은 서증조사에만 5~6시간가량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날 재판은 12시간 이상 진행됐으나 서증조사를 끝내지 못했다. 지귀연 재판장은 “준비해 오신 분들이 에너지가 있을 때 말씀하시는 게 공평하고 효율적이지 않을까 한다”며 “새벽에 진행하는 건 제대로 된 변론이라고 하기 힘들 것 같다”고 밝혔다. 결국 재판부는 13일을 추가 기일로 정해 특검의 구형과 피고인들의 최후진술을 이어가기로 했다. 앞서 지 재판장은 “보통 3년이 걸릴 재판을 1년 만에 했다”며 “재판의 신속함도 중요하지만 당사자들이 느끼는 절차적 만족감 또한 중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 선고를 앞두고 있는 만큼 피고인 측의 방어권을 충분히 보장하겠다는 취지로 풀이됐다. 윤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1심 선고 시점은 2월로 좁혀졌다. 법조계에서는 1심 선고 시점이 2월 중순에서 말 사이가 될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있다. -
지귀연 “새벽 진행은 제대로 된 변론으로 보기 힘들어”
사회사회일반 2026.01.09 22:19:31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결심공판이 이달 13일로 연기됐다. 9일 심야까지 결심공판이 이어졌으나 피고인 측의 방대한 서류 제출로 서증조사가 장시간 소요되자 사실상 결심이 미뤄진 셈이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부장판사 지귀연)는 이날 열린 윤 전 대통령과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조지호 전 경찰청장 등 군경 수뇌부 8명에 대한 결심공판이 12시간 이상 진행되자 “준비해 오신 분들이 에너지가 있을 때 말씀하시게 하는 게 공평하고 효율적이지 않을까 한다”며 “또 (결심공판을) 새벽에 진행하는 건 제대로 된 변론이라고 하기도 힘들 거 같다”고 말했다. 이에 윤 전 대통령 측 변호인도 “지금 상황에서 다른 피고인 변호인들이 (서증조사를) 마치고 저희(윤 전 대통령 측)가 할 때면 새벽 1시(10일) 정도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지금 이 사건에서 가장 중요한 윤 전 대통령 변론을 비몽사몽인 상황에서 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김 전 국방부 장관 측 변호인과 다른 피고인들도 이 같은 의견에 찬성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 재판부는 이날 피고인 8명에 대한 서증조사를 진행한 후 내란 특검팀(특별검사 조은석)의 구형, 변호인의 최종 변론과 각 피고인의 최후변론을 진행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오전 9시 20분부터 밤 10시가 넘도록 12시간이 넘는 시간 동안 피고인 측 서증조사를 마치지 못해 재판부가 연기를 결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음 기일은 이달 13일이다. 재판부는 윤 전 대통령 측 서증조사를 진행한 후 구형, 최후 진술 절차 등을 진행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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