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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공천헌금 녹취 ‘판도라 PC’ 확보… ‘김경 게이트’로 번지나

경찰, 김 시의원 관계자 PC 확보

PC 내에 공천헌금 정황 녹취록

앞선 압수수색 당시 증거물 놓쳐

경찰, 김병기 관련 사건도 속도

'금품요구' 의혹 김 의원 아내 소환

공공범죄수사대에 6명 추가 투입

무소속(전 더불어민주당) 강선우 의원에게 '공천헌금' 1억원을 전달한 혐의를 받는 김경 서울시의원이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18일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로 출석하면서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강선우 무소속 의원에게 공천을 대가로 1억 원을 건넸다는 의혹을 받는 김경 서울시의원이 또다른 ‘공천헌금’ 의혹에 휩싸인 가운데, 경찰이 최근 김 시의원의 금품전달 정황이 담긴 PC를 확보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이번 사태가 ‘공천헌금 게이트’로 확대될 지 주시하는 한편 김 시의원이 선거를 앞두고 접촉한 다수의 정치인에게 공천헌금을 건냈는지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22일 서울경제신문의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이달 21일 서울시의회가 보관하고 있던 한 관계자의 컴퓨터를 임의제출 방식으로 확보했다. 해당 컴퓨터에는 김 시의원의 또다른 공천헌금 의혹과 관련한 녹취록이 다수 들어있던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녹취록에는 현역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다수 언급된 것으로 전해졌으며, 김 시의원이 현직 국회의원에게 공천을 부탁하기 위해 전직 서울시의회 의원에게 금품을 건넸다는 내용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이 확보한 컴퓨터에는 국회의원이 김 시의원에게 ‘좋은 말씀 많이 들었다’고 보낸 문자메시지 캡처 파일도 들어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이달 11일 경찰은 김 시의원의 사무실을 압수수색하는 한편 이달 12일에는 김 시의원이 시의회에 반납한 컴퓨터 2대를 확보했다. 그러나 당시 문제가 된 이번 컴퓨터는 놓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에 제출받은 컴퓨터는 김 시의원의 전 보좌관이 의회에서 사용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달 19일 김 시의원이 지난 2023년 진행된 강서구청장 재보궐 선거를 앞두고 자신을 공천해달라며 정치권 관계자에게 금품을 건넸다는 내용의 신고가 서울시 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로 접수됐다. 당시 현역 시의원 신분이었던 김 시의원은 민주당 공천에서 배제되자 유력 정치권 인사들을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 선관위는 해당 사안을 강 의원과 김 시의원의 공천헌금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에 넘겼다. 김 시의원은 금품 제공 사실이 없다며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한편 경찰은 22일 오후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아내 이 모 씨를 서울 마포청사로 소환했다. 이 씨는 총선 직전인 2020년 3월 자택에서 전 동작구의원 전 모 씨를 만나 “선거 전에 돈이 많이 필요하다”고 언급한 뒤 이지희 동작구의회 부의장을 통해 1000만 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김 시의원의 공천헌금 의혹과 김 의원의 정치자금법위반 혐의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한 뒤 차례로 관련자 소환에 나설 방침이다. 또한 경찰은 이날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내 다른 부서에서 6명을 추가로 지원받아 공공범쥐수사대에 충원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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