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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두로 체포후 헤지펀드 카라카스행 러시…'돈로 트레이드'에 돈 몰려
국제국제일반 2026.01.11 15:50:41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른바 ‘돈로 독트린(Donroe Doctrine)’을 내세워 군사·자원 패권 행보를 강화하면서 글로벌 투자자들이 트럼프 대통령의 개입 대상국 자산을 사들이는 이른바 ‘돈로 트레이드’에 뛰어들고 있다. 10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의 베네수엘라 개입 이후 현지 국채 가격이 랠리를 펼치자 주요 헤지펀드와 투자회사들이 기회를 모색하기 위해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 출장을 잇따라 잡고 있다. 이들은 단순한 국채 투자를 넘어 베네수엘라 정부의 미지급 부채나 국유화된 기업들이 보유한 중재 청구권 등 틈새 금융 상품에까지 관심을 뻗친 상황이다. 영국령 건지섬에 본사를 둔 카나이마 캐피털 매니지먼트는 5년 전부터 베네수엘라 부채에 투자해왔으며, 최근 1년 새 글로벌 펀드 수익률이 약 150%를 기록했다. 1억 5000만 달러 규모의 자금을 운용하는 이 회사의 셀레스티노 아모레 공동 설립자는 “이것은 훨씬 더 큰 거래의 시작일 뿐”이라며 2~3월 중 베네수엘라를 방문해 부동산 및 인프라 투자 펀드 출시를 타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뉴욕의 컨설팅 회사 시그넘 글로벌 어드바이저스 역시 투자 전망을 평가하기 위한 베네수엘라 출장을 계획하고 있다. 현재 이 방문 일정을 두고 헤지펀드와 국부펀드, 은행은 물론 부동산 개발업자와 석유·건설 등 다양한 산업 임원들이 동행을 요청하고 있다. 찰스 마이어스 시그넘 회장은 마두로 대통령 체포 이후 트럼프 행정부와 두 차례 접촉해 베네수엘라 정부 및 산업계 주요 인사들과의 연결을 지원한 바 있다. 마이어스 회장은 “지난해 우크라이나나 시리아에 유사한 출장을 주선했지만, 방문 때보다 서너 배 많은 요청이 들어왔다”고 전했다. 투자자들의 시선은 베네수엘라를 넘어 트럼프 대통령의 다음 타깃으로 거론되는 콜롬비아, 쿠바, 그린란드 등으로도 확산하고 있다. 스위스 자산운용사 얼렌 캐피털의 브루노 슈넬러 대표는 “많은 신흥국 헤지펀드들이 현재 상황을 일회성 거래가 아니라 정권 교체와 정책 충격, 자본 통제 및 재편이 가져올 새로운 기회의 시작으로 보고 있다”고 분석했다. 일부 펀드는 특수 자산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코네티컷 소재의 캐로네이드 캐피털 매니지먼트는 지난해 말 미군의 카리브해 증강 배치 움직임이 포착되자, 과거 우고 차베스 정권 시절 자산이 국유화된 서방 기업들이 가진 ‘중재 청구권’ 매입에 나섰다. 국채 가격 상승에 따라 청구권의 가치도 회복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다만 리스크에 대한 우려도 여전하다. 과거 러시아, 미얀마, 이라크 등 외국 투자 개방 기대감에 자금을 쏟았다가 분쟁, 부패, 통화 위기로 돈을 날린 투자자들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또한 베네수엘라의 황폐화된 석유 인프라를 복구하는 과정이 험난할 수 있고, 주요 채권국인 중국이 얽혀 있어 부채 구조조정이 복잡해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
한전, 美 1위 전력기술 기업 '번스앤맥도널'과 초고압 송전망 컨설팅 협약
경제·금융경제동향 2026.01.11 15:48:59한국전력공사가 미국 전력 분야 1위 엔지니어링 기업인 ‘번스앤맥도널’과 손잡고 본격적인 미국 시장 진출에 나섰다. 한전은 9일(현지시간) 미국 미주리주 캔자스시티에 위치한 번스앤맥도널 본사에서 765킬로볼트(kV) 송전망 기술 컨설팅 계약(MSA)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2024년 체결한 양사 간 협력 합의서를 기반으로 추진된 기술 협력의 성과다. 구체적으로 한전은 765kV 송전망 설계·건설·운영의 전 주기 기술 역량을 활용해 번스앤맥도널이 추진 중인 미국 765kV 송전망 사업에 대한 기술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한전 측은 “특히 최근 확대되고 있는 약 600억 달러 규모 미국 765kV 송전망 확충 계획에 맞춰 번스앤맥도널의 풍부한 현지 사업 경험과 한전의 초고압 송전 기술을 결합한다면 미국 신장을 선점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양사는 올해부터 3년간 미국 중부, 텍사스, 중서부 등 지역에서 관련 사업을 수행할 예정이다. 김동철 한전 사장은 “이번 기술 컨설팅 계약을 통해 미국 전력 인프라 고도화에 기여하고 이는 향후 송전망 투자 사업으로의 사업 영역 확장을 위한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레슬리 듀크 번스앤맥도널 최고경영자(CEO)는 “765kV 기술 전문성을 가진 한전과 협력하게 된 것을 뜻깊게 생각한다”며 “양사의 협력은 대규모 765kV 송전 프로젝트의 품질과 신뢰성을 강화하고 향후 미국 전력 인프라 확충을 위한 새로운 협력 모델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전은 이번 계약을 계기로 미국 내 초고압 송전망 분야 투자 사업을 위한 후속 사업 개발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한전의 전력망 핵심 기술 패키지인 ‘K-스마트그리드 플랫폼’을 활용해 에너지 신기술 수출 등 협력도 단계적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한전 측은 “국내 민간기업들도 미국 전력 시장에 안정적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기술, 사업 측면에서 교두보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
라면 한 봉지 2000원 시대…'서민 음식' 딱지 떼니 700만 개 팔렸다
산업생활 2026.01.11 15:48:50개당 2000원 안팎의 프리미엄 라면이 잇따라 출시되면서 라면 물가가 최근 5년 새 27% 넘게 올랐다. 저렴한 서민 음식의 상징이었던 라면이 품질과 원재료, 제조 공정을 앞세운 ‘프리미엄 식품’으로 재편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11일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지난달 라면 소비자물가지수는 127.55(2020년=100)로 전년 동월 대비 7% 상승했다. 2020년과 비교하면 27.55% 오른 수준이다. 월별 전년 대비 상승률을 보면 지난해 1~3월에는 0%대를 유지하다가 4월 들어 5%대로 급등했고, 이후 6%대 상승세를 이어가다 10월에는 7.3%로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 같은 흐름은 최근 잇따라 출시되고 있는 프리미엄 라면의 확산과 맞물려 있다. 조리 간편성과 저렴한 가격이 강점이었던 기존 라면과 달리 최근에는 국물의 깊이와 원재료, 제조 공정 등을 강화한 고급 라인이 시장의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6월 이재명 대통령이 ‘2000원대 라면’을 고물가의 대표 사례로 언급하며 프리미엄 라면 시장이 잠시 주춤했지만, 가격보다 품질을 중시하는 소비자층이 확대되면서 관련 제품은 여전히 인기를 끌고 있다. 프리미엄 라면에 대한 소비자 반응은 실제 판매 성과로도 확인된다. 삼양식품은 지난해 11월 프리미엄 라면 ‘삼양 1963’을 출시했다. 기존 삼양라면보다 약 1.5배 비싼 1900원에 판매되고 있지만, 출시 한 달 만에 누적 판매량 700만 개를 돌파했다. 이는 삼양라면 오리지널 월평균 판매량의 80%를 웃도는 수준이다. 이 제품은 우지(소기름) 파동 이전인 1989년까지 사용됐던 우지를 다시 활용해 면의 고소함과 국물의 깊이를 살린 게 특징이다. 프리미엄 라면 실험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농심은 2011년 진한 쇠고기 육수를 앞세운 ‘신라면 블랙’을 1600원에 출시하며 프리미엄 시장 가능성을 시험했다. 당시 가격 논란으로 한 차례 판매가 중단됐지만, 2012년 재출시 이후 한 달 만에 600만 개를 판매하며 시장에 안착했다. 농심은 이달 2일에도 닭고기 육수를 활용한 ‘신라면 골드’를 선보이며 프리미엄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 신라면 골드의 권장소비자가격은 편의점 기준 1500원이다. 프리미엄 라면의 가격대는 점차 높아지고 있다. 편의점 기준 가장 비싼 봉지라면은 하림의 ‘더미식 장인라면’과 오뚜기 ‘제주똣똣라면’으로 모두 2200원에 판매 중이다. 이 밖에 신라면 블랙은 1900원, 팔도 상남자라면은 1700원에 판매되고 있다. 식품업계가 프리미엄 라면을 잇달아 내놓는 배경에는 국내 라면 시장의 성장 한계가 꼽힌다. 시장이 이미 포화 상태에 접어든 데다 배달·간편식 확산 등으로 소비 환경이 변화하면서 저가 제품 중심의 경쟁만으로는 성장이 어렵다는 판단이다. 농심은 지난해 11월 분기보고서에서 "국내 라면시장은 인구 구조 및 생활패턴의 변화로 인해 양적으로 저성장 추세에 있으며 제품의 편리성 강화 및 고급화를 통해 질적 성장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국내 시장의 구조적 한계로 인해 해외 공략 역시 불가피하다는 전망도 나온다. 리서치 기업 그로쓰리서치는 지난해 5월 발표한 ‘라면 산업 보고서’에서 "라면은 서민 식품으로 대표되는 품목으로 여타 제품과 달리 정부에서 엄격한 가격관리가 이뤄져 자유로운 인상이 어렵다"며 "현재 라면은 개당 1000원 수준의 낮은 단가를 형성하고 있어 높은 수익성을 기록하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이어 "국내 기업들은 앞으로 적극적으로 해외 개척을 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해외 라면의 평균 판매 가격은 국내 대비 약 1.5~2배 높은 수준으로 1봉지를 팔더라도 해외에서 팔면 수익성에 유리한 측면이 있다"고 전망했다. -
작년 1인당 GDP 3만 6000달러 전망…3년 만 감소
경제·금융경제·금융일반 2026.01.11 15:41:11우리나라의 지난해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경제 성장 둔화와 환율 상승의 영향으로 3년 만에 뒷걸음질 쳤다. 11일 재정경제부와 한국은행 등에 따르면 지난해 1인당 국내총생산(GDP)은 3만6107달러로 지난해 대비 0.3% 줄어든 것으로 추산된다. 정부가 발표한 자료를 바탕으로 분석한 결과, 지난해 우리나라의 경상 GDP는 약 2654조 원이다. 이를 달러로 환산하면 1조8662억 달러 수준으로, 2022년 이후 처음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이는 우리 경제의 실질적인 체력이 약해진 데다 원화 가치가 떨어진 결과로 풀이된다. 특히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이 역대 최고치인 1422.16원을 기록하며 수치를 끌어내렸다. 환율은 전년 평균보다 4.3% 올랐으며, 실질 GDP 예상치 또한 1.0%에 머물렀다. 이는 팬데믹 시기였던 2020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
'러시아인 거리'가 된 중국…갈 곳 없는 러 관광객 '우르르' 몰려갔다, 왜?
국제정치·사회 2026.01.11 15:28:00유럽 대신 중국으로 향하는 러시아 관광객이 빠르게 늘고 있다. 서방 제재로 하늘길과 결제망이 막히자, 러시아인들이 정치적 부담이 적고 물가가 저렴한 중국을 새로운 휴양지로 선택하고 있어서다. 9일(현지시간) 중국 관영 신화통신과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에 따르면 중국 최남단 하이난성 산야의 호텔과 해변은 이미 ‘러시아인 거리’가 됐다. 새해 전야에는 수백 명의 러시아 관광객이 중국 시간보다 두 시간 빠른 블라디보스토크 시간에 맞춰 러시아어로 새해를 맞이했다. 유럽 해변을 누비던 러시아인들이 이제 중국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상징적인 모습이다. 배경은 명확하다. 2022년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유럽연합(EU)이 러시아 항공기의 영공 통과를 금지하면서 직항 노선이 사라졌다. 비자 발급도 까다로워졌고, 비자·마스터카드 등 글로벌 결제망이 차단돼 러시아에서 발급한 카드로는 해외 결제가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유럽 여행은 시간·비용·절차 모두에서 ‘고난의 길’이 된 셈이다. 반면 중국은 문을 열었다. 중국 정부는 지난해 9월 러시아 일반 여권 소지자에게 30일 무비자 입국을 허용했고, 러시아도 중국인 무비자 입국으로 화답했다. 정책 효과는 즉각 나타났다. 2026년 1월 초 일주일간 중국 접경 도시를 통해 입국한 외국인 관광객은 1만 명을 넘었고, 전년 대비 80% 이상 급증했다. 항공편도 폭증했다. 2025년 4월 한 달간 중국–러시아 노선 항공편은 1900편을 넘기며 1년 새 50% 이상 늘었다. 특히 하이난 산야를 찾은 러시아 관광객은 약 18만 명으로 1년 전보다 10배 이상 증가했다. 가격 경쟁력도 결정적이다. 러시아 루블화 가치는 전쟁 이후 거의 반토막이 났다. 유럽 여행이 중산층에게 부담이 된 반면, 중국은 직항 노선이 많고 숙박·식비도 유럽의 절반 수준이다. 여기에 러시아어 메뉴판, 러시아식 식단, 보드카까지 갖춘 ‘맞춤형 환대’가 더해졌다. 러시아 관광객의 중국 쏠림은 단순한 여행 트렌드를 넘어 양국 관계 변화의 단면으로도 해석된다. 유럽 대신 아시아로 방향을 튼 러시아, 그리고 내수와 관광을 살리려는 중국의 이해가 맞아떨어지면서 중국은 러시아인의 새로운 휴양지이자 소비처로 자리 잡고 있다. -
LG AI 'K엑사원' 성능평가 국내 1위
산업기업 2026.01.11 15:20:36LG(003550) AI연구원이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AI) 모델 ‘K엑사원(EXAONE)’이 국가대표 AI를 뽑는 정부의 ‘독자 파운데이션 모델’ 평가에서 1위를 차지했다. LG는 K엑사원이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의 1차 평가에서 13개 벤치마크 테스트 중 10개에서 1위에 올랐다고 11일 밝혔다. K엑사원의 전체 평균 점수는 72점으로 5개 정예팀이 개발한 모델 중 가장 뛰어난 성능을 보였다. 또 글로벌 AI 성능 평가 기관인 아티피셜애널리시스의 인텔리전스 인덱스에서도 K엑사원은 32점을 기록해 오픈웨이트 모델 기준 세계 7위, 국내 1위에 올랐다. 오픈웨이트 모델 상위 10개 중 한국 AI는 K엑사원이 유일하다. K엑사원은 LG AI연구원이 지난 5년간 쌓아온 AI 기술력을 집약해 개발됐다. 높은 성능뿐 아니라 학습과 운용 비용 절감을 위해 고효율·저비용 설계를 채택했다. K엑사원은 엔비디아의 범용 그래픽처리장치(GPU)인 A100 수준에서 구동할 수 있도록 설계돼 고사양 인프라를 요구하지 않는다. LG AI연구원은 K엑사원의 애플리케이션프로그래밍인터페이스(API)를 28일까지 무료로 공개한다. 누구나 자신만의 AI 에이전트를 개발하고 배포할 수 있게 하려는 취지다. 최정규 LG AI연구원 AI에이전트 그룹장은 “K엑사원은 자원의 한계 속에서 독자 기술 설계로 글로벌 거대 AI 모델들과 대등하게 경쟁할 수 있음을 보여준 사례”라며 “대한민국 대표 AI를 개발한다는 자신감으로 연구개발에 집중해 전 세계 AI 생태계 발전에 기여하는 모델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
이란 시위 통제불능…"트럼프, 軍타격 선택지 보고받고 고심"
국제정치·사회 2026.01.11 15:19:15이란에서 경제난으로 촉발된 반정부 시위가 2주째 이어지는 가운데 정부의 강경 진압으로 사망자가 속출하는 등 유혈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번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 정부가 시위대 학살을 멈추지 않을 경우 공습을 비롯한 군사적 개입에 나설 수 있다고 경고했다. 11일(현지 시간) AP·AFP·로이터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28일 수도 테헤란에서 시작된 이란의 반정부 시위는 2주째 규모를 키우며 이어졌다. 이 시위는 리얄화 가치 폭락과 물가 폭등으로 상인들이 거리로 뛰쳐나오면서 촉발됐다. 여기에 대학생과 노동자들까지 합류하면서 시위는 이란 전역으로 확산했다. AFP통신은 이번 시위가 2022∼2023년 이어진 ‘히잡 반대 시위’ 이후 최대 규모라고 평가했다. 외신에 따르면 이란의 시위대는 이날도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최고지도자를 비판하는 구호를 외치며 정부에 강하게 항의했다. 하메네이는 전날 국영 IRIB방송 연설을 통해 시위대를 ‘폭도’라고 칭하며 “일부 폭도들이 거리를 망치며 다른 나라 대통령을 기쁘게 하고 있다. 절대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며 강경 대응을 선언한 바 있다. 모하마드 모바헤디아자드 이란 검찰총장은 이날 국영 TV를 통해 성명을 발표하고 “시위 참여는 사형에 해당하는 혐의”라고 위협했다. 이란 정예군 혁명수비대도 같은 날 성명을 내고 “안보 수호는 레드라인”이라며 강경 진압 의지를 분명히 했다. 이란 당국이 ‘사형’까지 언급하면서 강경 대응에 나선 가운데 노르웨이에 기반한 단체 이란인권(IHR)은 현재까지 파악된 사망자가 최소 192명이라고 집계했다. IHR은 이란 당국이 현지에서 인터넷과 통신이 60시간 넘게 차단된 점을 지적하고 "확인되지 않은 보고에 따르면 일부 소식통은 2000명 이상이 사망했을 가능성도 제기한다"고 전했다. AP통신은 미국 인권단체 인권운동가통신(HRANA)을 인용해 “사망자 대부분 근거리에서 실탄이나 고무탄에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이란 당국이 시위대에 ‘조준 사격’을 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란 31개 주의 185곳 도시에서 시위가 발생했고 포착된 시위 지점은 574곳이었다. 노르웨이 인권단체 헹가우는 2주 동안 2500명 정도의 시위대가 구금됐을 것으로 추산했다. BBC가 입수한 영상에 따르면 테헤란 서부 주차장과 동부의 병원 마당에는 시신 7~10구가량이 그대로 방치돼 있었다. 이란 전역에서 시위가 확산하자 이란 당국은 국제 전화와 인터넷을 차단하고 진압에 주력하고 있다. HRANA는 “시위가 진정되기보다는 정보 접근에 심각한 제약이 생기고 있다”며 “삼엄한 경비 태세에도 시위대가 계속 거리로 나오고 있다는 보고가 있다”고 했다.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이란의 인권운동가 시린 에바디는 당국의 인터넷 차단을 거론하며 “학살을 준비하고 있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란 상황을 예의 주시하며 무력 개입 가능성을 열어 놓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9일 백악관에서 취재진에게 “이란 정부가 과거처럼 사람들을 죽이기 시작하면 우리는 개입할 것”이라면서 “아픈 곳을 매우 세게 때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지상군을 투입하겠다는 뜻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지만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0일 정부 당국자들을 인용해 미국 정부가 이란에 대한 대규모 공습을 선택지에 포함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뉴욕타임스(NYT)도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에서 단행할 다수의 새로운 군사 타격 선택지를 최근 며칠 동안 보고받았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0일 트루스소셜에 “이란은 어쩌면 과거 어느 때보다 자유를 바라보고 있고 미국은 도울 준비가 됐다”고 강조했다. 이란 상황이 긴박하게 돌아가자 이스라엘도 잔뜩 긴장하는 분위기다. 미국이 이란에 군사적 공격을 가하면 중동 내에서 미국에 가장 가까운 동맹국인 이스라엘이 보복 공격을 받을 가능성이 있어서다. 11일 로이터통신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이스라엘 정부가 주말새 안보 협의를 진행하며 고도의 경계 태세에 돌입했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마코 루비오 미 국무부 장관과 10일 전화 통화를 나눴고 미국의 이란 개입 가능성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네타냐후 총리는 9일 이코노미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이란이 이스라엘을 공격한다면 끔찍한 결과를 낳을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
"1인당 20만~30만원, 우리는 안 주나"…'민생지원금' 릴레이 지급 나선 전북 지자체
사회전국 2026.01.11 15:19:00전북 임실군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자 도내 지자체 중 가장 먼저 전 군민 민생안정지원금 지급에 나선다. 임실군은 오는 12일부터 전 군민을 대상으로 1인당 20만 원씩 지원금을 지급한다고 11일 밝혔다. 총 소요예산은 51억 원이다. 지급 대상은 지난해 11월 30일 기준 임실군에 주소를 둔 군민과 결혼이민자 등 2만 5400여 명이다. 지원금은 무기명 선불카드로 전달된다. 카드 사용기한은 오는 6월 30일까지며, 기한 내 사용하지 않은 잔액은 소멸한다. 군은 지원금이 설 명절을 앞두고 지역 내 소비를 촉진해 골목상권과 전통시장, 소규모 자영업자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심민 임실군수는 "민생은 속도가 가장 중요하다"며 "도내에서 가장 먼저 지급하는 만큼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전북 정읍시와 남원시도 새해를 맞아 민생안전 명목으로 전 시민에게 지원금 지급을 예고한 바 있다. 정읍시는 오는 19일부터 1인당 30만 원을 정읍사랑상품권으로 지급한다. 지급 대상은 지급 기준일인 지난해 12월 15일 현재 정읍시에 주소를 둔 시민으로 소득·재산·근로 여부와 관계없이 모두에게 지급한다. 지원금 규모는 305억 원이다. 시는 이번 지원금은 빚을 내거나 무리하게 예산을 편성해 마련한 재원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남원시 역시 전 시민에게 1인당 20만 원을 2월 설 명절 전에 지급할 계획이다. 대상은 작년 말 현재 남원에 주소를 둔 모든 시민으로, 결혼이민자와 영주권자도 포함된다. 총 7만5800여 명에게 150여억 원이 지원될 전망이다. 남원시는 인근 지자체에서 농촌기본소득 시범 사업이 시행에 따른 시민들의 상대적 박탈감과 소상공인들의 요구를 고려해 이번 결정을 내렸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일각에선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기초단체들이 약속이나 한 듯 현금을 지원하면서 선심성 행정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재정 건전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지만 지자체의 보편적 지원을 직접 제재할 제도적 장치가 없어 정책 형평성을 둘러싼 논란은 지속될 전망이다. -
서울 시내버스 멈추나…12일 노사 마지막 교섭
사회사회일반 2026.01.11 15:05:39통상임금을 둘러싼 임금 인상안을 놓고 서울 시내버스 노사 간 갈등이 해를 넘긴 가운데 노사가 12일 마지막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에 나선다. 협상이 결렬될 경우 노동조합은 13일 전면 파업에 돌입할 예정으로 서울 시내 교통 대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11일 서울 시내버스 노사에 따르면 서울지방노동위원회는 12일 오후 3시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 서울시버스노동조합의 노동쟁의와 관련한 특별조정위원회 사후 조정회의를 개최한다. 사후 조정회의는 노동쟁의 조정 절차가 종료된 후에도 노사가 합의에 이르지 못할 경우 노동위원회가 사후적으로 분쟁 해결을 중재하는 회의다. 서울 시내버스 노사는 이미 법정 조정 기간을 거쳤지만 지노위의 권유에 따라 파업을 하루 앞두고 마지막 협상을 진행하기로 했다. 노사는 지난해 상반기부터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을 이어왔으나 통상임금 적용 범위를 두고 여전히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노조는 2024년 말 대법원의 통상임금 판결을 근거로 시급을 12.85% 인상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반면 사측은 해당 판결을 반영하더라도 실제 임금 인상 효과는 6~7% 수준에 그친다고 맞서고 있다. 여기에 노조는 연차 보상비 등 임금 인상률 산정에서 제외된 항목을 감안하면 실제 인상률이 16%를 넘어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사측은 부산·대구·인천 등 다른 지역 시내버스와의 형평성을 고려할 때 10%가 인상 한계선이라는 입장이다. 양측의 입장이 첨예하게 대립하는 가운데 노조가 실제로 파업에 돌입할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는 관측도 나온다. 높은 임금 인상률로 인한 시민 불편과 함께 대폭적인 인상이 시 재정 부담으로 이어져 시민들에게 전가될 수 있다는 우려도 노조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또한 ‘2025년 단체협약’의 유효기간 만료일이 이달 말이라는 점도 노조의 파업 동력을 약화시키는 요인으로 꼽힌다. 31일까지 협상이 타결되지 않을 경우 지난해 임금이 동결돼 올해 임단협에도 불리하게 작용할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이에 노조는 한발 물러서 사측이 체불임금을 지급하고 노동 감시 폐지, 정년 연장 등의 요구를 수용할 경우 2025년도 임금 인상분은 지하철 노조 등 타 운수 노조의 임금 인상률(약 3%)을 기준으로 논의할 수 있다는 조건을 제시하기도 했다. 한편 서울시는 파업에 대비해 비상 수송 대책을 마련했다. 노조가 파업에 돌입할 경우 지하철 출퇴근 시간대 증회 운행과 막차 시간 연장을 시행할 방침이다. 또한 자치구별 무료 셔틀버스 총 677대를 투입하고 서울시 직원을 차고지에 파견해 현장 대응에 나설 계획이다. 김동연 경기도지사 역시 시내버스 파업 가능성에 대비해 비상 대책 마련을 주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
또, 안세영
문화·스포츠스포츠 2026.01.11 14:59:16지난해 말 시즌 11차례 우승 타이기록을 작성하고는 양 검지를 세워 하늘을 찔렀던 안세영(24·삼성생명)이 이번에는 손가락 3개를 펴 보였다. 말레이시아 오픈 대회 3연패. 새해에도 배드민턴 코트는 안세영 세상이다. 세계 랭킹 1위 안세영은 11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치른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 투어 슈퍼1000 말레이시아 오픈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세계 2위 왕즈이(중국)를 2대0(21대15 24대22)으로 돌려 세웠다. 8강전 승리 때 고작 34분이 걸렸는데 이날 결승도 56분 만에 끝냈다. 천적 천위페이(중국·4위)가 부상으로 낙마하면서 4강전 기권승으로 체력을 아낀 안세영이다. 지난해 시즌 최다 우승 타이기록(11회), 단식 선수 역대 최고 승률(94.8%), 사상 최초 단일 시즌 상금 100만 달러 돌파로 배드민턴의 새 역사를 쓴 안세영은 아시안게임이 있는 새해도 우승으로 가뿐하게 출발했다. 1게임 초반 1대6 열세를 뒤집고 막판 7연속 득점으로 기선을 잡은 안세영은 2게임에는 9대17에서 듀스까지 끌고 가 기어이 한 게임도 내주지 않고 우승으로 포효했다. -
日 다카이치 高지지율 등에 업고 중의원 조기 해산 검토[송주희의 일본톡]
국제국제일반 2026.01.11 14:56:46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오는 23일 소집 예정인 정기국회에서 중의원을 해산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발 경제 제재 외풍에도 70%를 웃도는 압도적인 내각 지지율을 등에 업고 집권 자민당 내 기반을 공고히 하는 한편, 국방 강화 등 핵심 과제를 추진하기 위한 동력을 확보하려는 승부수로 풀이된다. 70%대 지지율 등에 업고 승부수 10일 일본 주요 언론에 따르면 다카이치 총리가 최근 자민당 간부들에게 조기 해산이 “선택지 중 하나”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정기국회 소집 직후 중의원을 해산하는 시나리오가 급부상하고 있다. 일본 국회는 임기가 6년인 참의원(상원)과 임기 4년인 중의원으로 구성된다. 참의원은 임기가 보장되지만, 중의원은 총리가 언제든 해산할 수 있다. 중의원 해산은 총리의 가장 강력한 권한으로, 총리가 권력 기반을 한층 공고히 하기 위해 단행한다. 그러나 조기 해산 이후 치러지는 총선에서 패하면 정권은 위기를 맞을 수도 있다. 현재 1월 27일 선거 공지(고시) 후 2월 8일 투표, 또는 2월 3일 고시 후 2월 15일 투표의 2개 일정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총무성은 해산 관련 언론 보도 이후 각 도도부현 선거관리위원회에 ‘중의원 선거가 실시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준비를 진행하라’고 요청하는 긴급 연락을 발송한 상태다. 다카이치 총리가 조기 해산 카드를 만지작거리는 배경에는 현 정권의 높은 지지율이 자리 잡고 있다. 지난 10월 출범 이후 다카이치 내각은 줄곧 70%대 지지율 고공 행진을 이어오고 있으며, 이는 역대 정권과 비교해도 이례적인 수치다. 반면 자민당은 중의원에서 연립 여당인 유신회, 그리고 무소속 의원을 합쳐 겨우 과반(233석)을 확보한 상태다. 결국, 현 시점에서 해산을 검토하고 나선 것은 높은 지지율을 앞세워 중의원 단독 과반 의석을 확보하고, 이를 ‘강한 일본’에 대한 일본 국민들의 정책적 신임으로 해석해 국정 운영의 키를 확실하게 쥐려는 의도라는 분석이다. 다카이치 총리의 대만 유사시 개입 시사 발언으로 촉발된 중일 관계 악화도 핵심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중국이 ‘이중 용도 물자 수출 규제’를 강화하고 사실상 희토류 수출 중단 움직임까지 보이면서 일본의 위기감은 고조된 상태다. 요미우리신문은 “중일 갈등의 장기화가 불가피한 상황에서 (총리가) 선거 승리로 구심력을 높여 중국에 대응할 필요성도 느끼고 있다”고 해석했다. 野 “민생 뒷전” 비판속 선거승리 땐 정책 탄력 다만, 선거 비용으로만 국비 약 600억엔이 소요되는 데다, 2026년도 예산안 통과가 3월을 넘길 경우 서민 경제에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점은 부담이다. 통상 1월은 새해 예산안 심의가 시작되는 시기라 해산이 드물다. 1992년 이후 통상국회 초반 해산 전례가 없음에도 다카이치 총리가 이를 강행하려는 것은 야당의 선거 준비가 미흡한 틈을 타 의석수를 최대화하려는 전략적 판단도 깔렸다는 분석이다. 야권은 다카이치 총리의 이 같은 행보가 물가 대책을 최우선 과제로 내세운 것과 모순된다고 지적하고 나섰다. 노다 요시히코 입헌민주당 대표는 “물가 대책 등 산적한 현안을 두고 정치 공백을 만드는 것은 무책임하다”며 강하게 반발했고, 다마키 유이치로 국민민주당 대표 역시 “예산안 처리가 최우선”이라고 비판했다. 이런 우려를 선거 승리로 돌파할 경우 다카이치 정권의 핵심 정책들은 탄력을 받게 될 전망이다. 일본 정부는 올해 대대적인 안보 전략 수정에 착수해 ‘강한 일본’ 정책에 드라이브를 건다.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개정 예정인 안보 3문서(국가안전보장전략, 국가방위전략, 방위력정비계획)의 핵심 기조로 ‘태평양 방위 강화’를 명시할 방침이다. 자위대가 태평양에서 광범위하게 활동할 수 있도록 항만, 활주로, 경계감시용 레이더망을 정비할 필요성을 담는다. 일본 방위성은 안보 문서 개정 이전인 올해 4월에 ‘태평양 방위 구상실’(가칭)을 신설해 구체적 정책 검토를 본격화는 한편, 이오지마 등 태평양 도서 지역의 항만과 활주로를 확장할 계획이다. 이오지마는 중국이 설정한 방위선인 ‘제2도련선(열도선)’에 위치해 있어 전략적 가치가 매우 높다는 평가다. 일본 정부는 이곳에 대형 수송함이 접안할 수 있는 항만을 정비하고, 스텔스 전투기와 수송기의 이착륙 능력을 보강할 예정이다. “재정 우려” 엔화 1년 만에 최저·"경기 부양" 주식선물 급등 조기 해산 검토 소식에 금융 시장은 요동쳤다. 다카이치 총리가 선거 승리 후 대규모 재정 지출을 동반한 확장적 경제 정책을 펼칠 것이라는 우려와 기대가 교차하면서다. 보도가 나온 직후인 9일 밤 뉴욕 외환시장에서 엔화 가치는 달러당 157엔 중반에서 158.20엔까지 급락하며 1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다카이치 총리가 내세우는 ‘책임 있는 적극 재정’이 결국 국채 발행 증가와 재정 건전성 악화로 이어져 엔화 약세를 부추길 것이라는 관측이 엔화 가치를 끌어내렸다. 시장 전문가들은 엔화가 심리적 저지선인 160엔대까지 진입할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반면 주식 시장은 환호했다. 경기 부양 기대감에 오사카거래소의 닛케이평균선물(3월물)은 야간 거래에서 한때 1780엔이나 급등해 5만 3860엔을 찍었다. 닛케이는 “12일 ‘성년의 날’ 휴일로 거래량이 감소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변동성이 확대될 경우 당국의 시장 개입 가능성도 있다”고 짚었다. -
[단독] 경제컨트롤 타워인데… 기재부 MZ 사무관 2년간 17명 '탈출'
경제·금융경제·금융일반 2026.01.11 14:38:57최근 2년 동안 기획재정부(현 재정경제부, 기획예산처)에서 퇴사한 저연차 MZ 사무관이 17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경제를 설계하는 컨트롤타워에서 인재 탈출이 가속화하면서 정책 전반의 품질이 떨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9일 이종욱 국민의힘 의원이 재경부로부터 제출받은 ‘2020~2025년 연차별 퇴사자 현황’ 자료에 따르면 옛 기재부 5급 사무관들이 빠르게 이탈하고 있다. 실제 10년 미만 연차의 5급 사무관 퇴사자는 2020년만 해도 3명에 불과했지만 2024년에는 10명이 한꺼번에 기재부를 떠났고 지난해에도 7명이 사표를 던졌다. 이들은 로스쿨 진학, 민간 회사 이직 등을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처 내에서 중간 관리자 역할을 하는 4급 서기관도 흔들리고 있다. 10년 이상 20년 미만 연차의 4급 서기관 퇴사자는 2020년부터 2024년까지 매년 1명 수준을 유지했다. 하지만 지난해에 3명이 한꺼번에 퇴사해 조직 전체에 충격을 줬다. 특히 중견 간부들의 이탈은 부처 내 노하우 전수 단절과 정책 역량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심각성이 크다. 고위공무원과 3·4급 간부급을 모두 포함한 전체 기재부 퇴사자 규모는 지난해에 50명으로 2년 합산 100명에 달했다. 이 같은 사무관의 엑소더스는 과거 경제부처 사무관들이 국가 경제 발전에 기여한다는 자부심 하나로 고강도 업무를 견뎌내던 문화에 균열이 생겼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세종시 중심의 공직 생활이 고착화된 상황에서 업무 강도 대비 낮은 보상 체계와 잦은 야근에 실망한 젊은 사무관들이 이직이라는 선택지를 주저 없이 택하고 있기 때문이다. 기재부 내에서 에이스로 통하던 선배들이 잇달아 만간으로 향하는 것도 사무관들의 탈출에 영향을 준것으로 보인다. 2024년 차기 경제정책과장 후보로 분류됐던 A 과장이 CJ 그룹으로 자리를 옮긴데 이어 최근에는 세제실 조세정책과장이 사표를 던져 조직 전반에 충격을 줬다. 여기에 직업 공무원으로서 누리던 사회적 명예와 영향력이 예전만 못하다는 인식이 커졌다는 인식도 강하다. 재경부의 한 사무관은 “다른 부처보다 승진도 어려워서 남아있을 이유가 없어지고 있다"며 “특단의 대책을 마련하지 않으면 퇴사 러시는 계속될 것 같다”고 말했다. 재경부 내부에서도 당혹스러운 기색이 역력하다. 재경부의 한 관계자는 “최근 사무관들이 연봉을 2~3배 이상 주는 민간 기업으로 이직하거나 로스쿨로 많이 가고 있어 상당히 심각한 문제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
3시간 50만원 '노키즈 자유'…日여행 밤을 깨운 '사치의 공식'
국제경제·마켓 2026.01.11 14:37:20도쿄의 한 고급 호텔. 캘리포니아에서 온 켈빈 영 부부가 5세와 2세 두 딸을 영어 전담 보육사에게 맡기고 호텔 문을 나선다. 이들이 예약조차 힘든 ‘노 키즈’ 스시 레스토랑에서 4시간의 자유를 누리는 사이, 아이들은 호텔 안에서 전용 보육사와 공예 작품을 만든다. 부부가 아이를 떼어놓고 '완벽한 자유'를 사는 대가는 3시간 기준 5만 4,000엔(약 50만 원)이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최근 일본에서 외국인 관광객 대상 프리미엄 베이비시팅 서비스가 확산세를 보이고 있다. 타깃은 아이 때문에 포기했던 명상 체험이나 고급 오마카세를 원하는 부유층이다. 일본 가나가와현 가마쿠라시의 '신크(Synk)'는 영어가 가능한 국가공인 보육사를 투입해 사찰 명상, 현지 어린이집 방문 등 차별화된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지난해 서비스 출시 후 50건 넘는 예약이 쏟아졌다. 도교에 본사를 둔 대형 보육업체 팝핀즈는 외국어가 가능한 베이비시터 채용을 강화하고 있으며 나고야에 위치한 5성급 메리어트 아소시아 호텔도 전용 베이비시팅 예약 시스템을 도입했다. 이는 '오버 투어리즘' 몸살을 앓는 일본이 내놓은 고도의 관광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정부관광국(JNTO)은 2023~2025년 중기(3개년) 공식 전략 문서에서 한 번 여행에 100만 엔(약 924만 원) 이상을 쓰는 '고부가가치 여행객' 유치를 핵심 목표로 세웠다. 방문객의 단순 증가보다 질적 성장을 위해선 부유층 부모의 지갑을 열 '밤 경제(Nighttime Economy)' 활성화가 필수라는 판단이다. 아카네 가키시마 JTB 재단 선임연구원은 "아이를 동반한 여행은 성인 중심의 소비를 제한한다"며 "고급 육아 서비스가 관광객의 야간 소비를 이끌어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
빗장 푸는데도…가계대출 1500억 줄어
경제·금융금융정책 2026.01.11 14:36:17주요 은행들이 새해 들어 가계대출 빗장을 조금씩 풀고 있지만 전체 잔액은 또 줄어들었다. 11일 금융계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의 8일 기준 가계대출 잔액은 767조 5290억 원으로 전월 대비 1491억 원 줄었다.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해 12월(-4563억 원) 전달 대비 마이너스를 기록하며 11개월 만에 감소 전환했는데 이달에도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주담대가 전월 대비 1693억 원 줄면서 전체 가계대출 실적을 끌어내렸다. 신용대출은 1366억 원 늘었다. 가계대출 감소세가 이어진 것은 금융 당국의 총량 규제에 지난해 말부터 은행들이 대출 취급을 크게 줄인 영향으로 풀이된다. 일반적으로 주담대는 신청 후 약 2개월의 시차를 두고 집행된다. 금융권에서는 당분간은 가계대출이 큰 폭으로 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금융위원회는 14일 가계부채 관련 회의를 열고 연초 은행권의 대출 영업 계획을 집중 점검할 계획이다. -
[열린송현] 함께 일어서는 힘, 지속 가능한 희망
오피니언사외칼럼 2026.01.11 14:35:12국제사회는 기후위기와 분쟁, 예기치 못한 자연재해가 반복되는 불확실성의 시대를 지나고 있다. 기후변화로 인한 재난은 발생 빈도와 강도가 동시에 커지고 있으며 분쟁과 정치적 불안 역시 단기간에 해소되기보다 장기화되고 있다. 유엔 인도적업무조정국(OCHA)에 따르면 전 세계 어린이 5명 중 1명에 해당하는 약 4억 명이 현재 분쟁 지역에 거주하거나 분쟁으로 인해 강제 이주하고 있다. 이는 위기가 특정 지역이나 단기간에 국한되지 않고 구조적으로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OCHA는 올해 인도적 지원 수요가 가용 자원을 크게 초과해 인도주의 체계가 필요한 지원의 일부만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국제 구호 활동은 재난과 분쟁·빈곤 등으로 위기에 놓인 이웃을 인도주의적 원칙에 따라 보호하고 지원하는 국제사회의 핵심적 실천이다. 유엔을 비롯한 국제기구, 각국 정부, 시민사회와 민간단체들이 협력하며 공적개발원조(ODA) 등 다양한 재원을 바탕으로 국제적 연대와 공동 대응을 이뤄간다. 이런 국제 구호는 위기 지역의 불안정이 국경을 넘어 전 세계에 영향을 미치는 현실 속에서 인도적 책임을 넘어 국제 평화와 협력, 그리고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필수적인 투자로 인식되고 있다. 이와 함께 국제 구호의 역할은 생존 중심의 긴급 대응에 머무르지 않고 회복과 자립, 나아가 지역사회가 스스로 위기에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을 키우는 방향으로 확장되고 있다. 반복되는 재난과 장기화된 분쟁 환경 속에서 일시적 지원만으로는 근본적인 문제 해결이 어렵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인도적 지원은 중장기적 관점에서 지속 가능성을 함께 고려하는 영역으로 변화하고 있다. 이런 변화 속 희망친구 기아대책은 1989년 국내 최초의 국제 구호 개발 비정부기구(NGO)로 설립된 후 30여 년간 세계 재난·재해 현장에서 긴급 구호와 회복 지원을 해왔다. 지난해 3월 미얀마 중부 사가잉주에서 규모 7.7의 강진이 발생한 직후 식량, 생필품, 임시 주거 지원을 통해 피해 주민의 기본 생활 회복을 도왔다. 또 기후위기로 인한 극심한 가뭄으로 130만 명이 영양실조 위험에 놓인 마다가스카르의 식량 불안 지역에서는 코이카(KOICA)와 협력해 긴급 지원과 기후 적응 농업 훈련, 생계 지원을 전개함으로써 장기적 자립 기반을 마련했다. 아울러 국제기구 및 현지 파트너와 협력해 국제 기준에 부합하는 인도적 지원을 수행하며 지역 공동체가 스스로 위기에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을 키우는 데 힘쓰고 있다. 앞으로 기아대책은 인도적 지원 2030 로드맵에 따라 재난 이전부터 대비하는 재난 위험 경감 사업을 확대하고 장기화되는 난민 위기 속에서도 회복과 자립이 가능한 지원 구조를 강화해나갈 계획이다. 또 현지 NGO와의 협력을 확대해 인도적 지원의 기획과 실행 과정에서 현지 주도(Localization)로 전환, 위기 대응의 지속 가능성을 제고하고자 한다. 국제 구호는 더 이상 먼 나라의 이야기가 아니다. 불안정한 세계 속에서 인도적 지원은 인류 공동의 책임이자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투자다. 새해를 맞아 위기 속 이웃의 고통에 더 많은 관심과 연대가 이어지길 기대하며 그 연대가 다시 일어설 힘이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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