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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하게 뺀 살의 역습… 위고비 끊자마자 '4배' 더 빠르게 찌는 이유는 [헬시타임]
문화·스포츠라이프 2026.01.11 09:06:35비만 치료제 위고비 등 이른바 ‘다이어트 주사’를 중단할 경우 체중이 일반적인 다이어트 실패 때보다 최대 4배 빠른 속도로 다시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AFP통신에 따르면 영국 옥스퍼드대 연구진은 최근 37건의 비만 치료제 관련 임상 연구를 종합 분석한 결과 GLP-1 계열 비만 치료제를 끊은 이후 한 달 평균 약 0.4㎏씩 체중이 증가하는 경향을 확인했다.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브리티시 메디컬 저널(BMJ)’에 게재됐다. 연구에 따르면 GLP-1 성분인 세마글루티드와 티르제파타이드를 투여받은 참가자들은 평균 15~20%의 체중 감량 효과를 경험했다. 그러나 약물 투여를 중단한 이후 1년 이내 평균 10㎏가 다시 늘어났고 약 18개월이 지나면 대부분 원래 체중으로 돌아갈 것으로 예측됐다. 체중 변화뿐 아니라 건강 지표도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투약 기간 중 개선됐던 혈압과 콜레스테롤 수치 등 심혈관 관련 수치들은 약물 중단 후 평균 1.4년 만에 이전 수준으로 되돌아갔다. 반면 약물에 의존하지 않고 식이조절과 운동만으로 체중을 줄인 집단은 감량 폭은 상대적으로 작았지만 체중이 다시 늘어나는 데 평균 4년이 걸렸다. 같은 요요현상이라도 비만 치료제를 사용한 경우 회복 속도가 약 4배 빨랐다는 의미다. 연구진은 이 같은 차이에 대해 “약물 치료는 체중 감량을 빠르게 유도하지만 생활습관 자체를 바꾸는 효과는 제한적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건강한 식습관과 운동 습관을 병행한 경우 체중이 다시 늘더라도 증가 속도가 상대적으로 완만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이다. 연구를 이끈 샘 웨스트 박사는 “체중을 많이 감량할수록 다시 찌는 속도도 빠른 경향이 있다”면서도 “추가 분석 결과 감량 폭과 무관하게 약물 중단 이후 체중 증가 속도는 일관되게 빠르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위고비·마운자로·젭바운드 등 GLP-1 수용체 작용제는 뇌의 포만중추를 자극해 식욕을 억제하는 방식으로 작용한다. 최근 몇 년간 비만과 당뇨 치료의 판도를 바꿨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장기적인 체중 관리 측면에서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동시에 제기돼 왔다. 연구진에 따르면 GLP-1 계열 비만 치료제를 시작한 환자의 약 절반은 12개월 이내에 치료를 중단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비용 부담과 부작용, 장기 투약에 대한 심리적 저항 등이 중단 이유로 꼽힌다. 연구진은 비만 치료제가 해결책이 아니라 출발점에 가깝다고 강조했다. 논문에서는 “약물이 초기 체중 감량에는 효과적일 수 있으나 중단 이후를 고려한 장기 전략 없이는 체중 재증가를 막기 어렵다”며 “치료를 시작하는 단계에서부터 중단 이후의 위험을 충분히 인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
‘민간 경력 인정해달라’는 군무원, 설명 없이 거부한 국방부… 法 “위법 처분”
사회사회일반 2026.01.11 09:00:00민간 근무 경력을 호봉에 반영해달라는 군무원의 신청을 구체적인 설명 없이 거부한 국방부의 처분은 위법하다는 법원 판단이 나왔다. 1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행정13부(재판장 진현섭)는 군무원 A씨가 국방부 장관을 상대로 제기한 군무원 호봉 재획정 신청 거부처분 취소 소송에서 지난해 11월 원고 승소 판결을 내렸다. A씨는 2023년 9월 자신이 근무하는 B단의 주무관에게 군무원 채용 전 민간 분야에서 쌓은 편집·광고기획 등 유사 근무경력을 호봉에 합산해달라고 요청했다. 이후 주무관으로부터 “평가심의회가 열렸지만 기각됐다”는 취지의 답변을 구두로 들었다. A씨는 지난해 1월 국민신문고를 통해 국방부를 상대로 “행정절차법에 따라 호봉 재획정 신청에 대해 문서로 처분해야 하지만, 구두로만 통보했다”며 민원을 신청했다. 행정절차법 제23조 제1항에 따르면, 행정청은 처분을 할 때 원칙적으로 당사자에게 처분의 근거와 이유를 제시해야 한다. 국방부는 같은 해 2월 “민간근무경력을 인정하지 않는다”는 내용의 통보서를 A씨에게 보냈다. 이에 대해 A씨는 “신청 거부의 이유와 근거를 구체적으로 제시하지 않았다"며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법원은 A씨의 주장을 받아들였다. 재판부는 “국방부가 A씨에게 보낸 통보서에는 ‘심의 결과 민간근무경력을 미인정하기로 했다’는 내용만 있을 뿐이다”며 “심의회가 언제 개최되었는지, 구체적으로 어떤 이유로 근무경력을 인정하지 않기로 결정했는지 등에 관한 내용은 전혀 기재되어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법원는 또 A씨가 구체적인 근거를 듣지 못해 행정구제 절차를 이행하는 과정에서 상당한 지장을 받았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국방부가 소송 과정에서 준비서면을 제출해 신청 거부의 이유와 근거를 상세히 밝혔더라도, 이는 이유 제시 의무 위반의 하자를 치유한 것으로 볼 수 없다”고 판시했다. -
“혹시 우리집 치약도?”… 식약처, 금지성분 ‘2080 치약’ 살핀다
산업바이오 2026.01.11 09:00:00식품의약품안전처가 금지 성분이 혼입된 애경산업(018250)의 수입 치약에 대해 수거·검사에 착수하며 본격적인 조사에 나섰다. 업체의 자발적 회수에 이어 당국이 직접 재검사에 나서면서 수입 치약의 품질관리 체계 전반에 대한 점검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문제가 제기된 2080 치약 수입제품 6종(Domy사 제조)에 대해 제품을 직접 수거해 검사 중이라고 11일 밝혔다. 동시에 제조·수입 과정 전반을 들여다보기 위해 현장 점검을 실시하고, 보존제 성분인 트리클로산의 혼입 경로를 집중 조사할 계획이다. 식약처는 수입 제품의 품질관리 과정에서 법령 위반 사실이 확인될 경우 행정처분 등 엄중 조치하겠다는 방침이다. 앞서 애경산업은 중국 Domy에서 제조해 국내로 수입·판매한 치약 6종에서 트리클로산이 미량 혼입된 사실을 확인하고, 해당 제품의 수입과 출고를 중단한 뒤 자발적 회수에 착수했다. 회수 대상은 △2080베이직치약 △2080클래식케어치약 △2080데일리케어치약 △2080트리플이펙트알파후레쉬치약 △2080스마트케어플러스치약 △2080트리플이펙트알파스트롱치약 등이다. 식약처는 다만 지난해 2080 베이직치약을 포함해 국내 유통 중인 치약 30종을 대상으로 트리클로산 함유 여부를 검사한 결과, 전 품목에서 ‘불검출’ 판정을 받은 바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문제가 된 제품은 해외 제조·수입 제품에 한정된 사례라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업체 자체 검사 결과에 따르면 해당 수입 치약 6종에서는 트리클로산이 최대 0.15% 검출됐다. 국내에서는 2016년부터 치약에 트리클로산 사용을 제한하고 있다. 반면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치약 내 트리클로산 사용을 별도로 제한하지 않고 있으며, 유럽연합(EU)과 캐나다, 중국 등은 최대 0.3%까지 사용을 허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식약처 관계자는 “치약은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의약외품인 만큼 안전성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제조·수입 단계부터 유통 과정까지 꼼꼼히 살펴 국민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안전관리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
현대차 주가 23% 급등…엔비디아·구글도 베팅한 '피지컬 AI' 뭐길래?[김성태의 딥테크 트렌드]
산업IT 2026.01.11 09:00:00피지컬 인공지능(AI)이 글로벌 주요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 피지컬 AI가 산업 패러다임을 전환할 기술로 평가받으며 글로벌 기술·투자 시장의 판도를 흔들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미국과 중국이 속도 내는 가운데 한국 역시 추격에 서둘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11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005380)의 주가는 이달 5일부터 9일까지 5일간 22.6% 상승했다. 현대차그룹이 이번 CES에서 공개한 ‘피지컬 AI’ 사업 청사진으로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으며 주가가 급등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투자 시장에서도 피지컬 AI가 주목받고 있는 것이다. 피지컬 AI, 휴머노이드·자율주행 등 대표적…산업 혁신 주도 피지컬 AI는 현실 세계를 인식·이해하고 물리 환경에서 자율적으로 판단·행동하는 AI다. 기존 AI가 디지털 환경에서 작동했다면 피지컬 AI는 실제 세계에서 구현된다. AI가 현실 세계에서 신체를 얻은 셈이다. 자율주행차나 휴머노이드 로봇이 대표적인 사례다. 사전에 정의된 규칙에 따라 움직이는 기존 로봇과 달리 상황 인식과 학습을 기반으로 유연한 대응이 가능한 점이 특징이다. 피지컬 AI는 산업 혁신을 이끌 것으로 전망된다. 산업 패러다임을 단순 자동화에서 자율 지능화로 전환할 것으로 예측된다. 피지컬 AI가 작업 환경을 인지하고 스스로 판단하며 비정형 공정에서도 생산성을 끌어올릴 수 있다. 피지컬 AI가 스스로 작업 순서와 가동 속도를 최적화하고 이상 징후가 포착되면 시스템을 조정할 수 있다. 아울러 피지컬 AI는 의료 현장이나 인간이 접근하기 어려운 고위험 작업 환경, 돌봄 분야에도 투입될 수 있다. 고령화로 인한 노동력 부족이 심화하는 상황에서 노동을 대신할 수 있다. 피지컬 AI 생산 비용이 낮아지면 가정에도 투입될 것으로 분석된다. LG전자(066570)는 올해 CES에서 홈 로봇 ‘LG(003550) 클로이드’를 선보이고 가사 노동을 줄이는 ‘제로 레이버 홈’(Zero Labor Home) 비전을 제시했다. 클로이드는 세탁물 운반, 요리 보조, 물건 정리 등 집안일을 수행한다. LG AI 플랫폼 씽큐와 연동해 집 안 가전을 제어한다. 류재철 LG전자 최고경영자(CEO)는 “LG의 AI 홈에 대한 비전은 분명하다”며 “고객에게 시간을 돌려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피지컬 AI 시장은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미국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글로벌 휴머노이드 시장이 연평균 63%씩 성장해 2035년 약 380억 달러(약 54조 원) 규모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시장 주도…엔비디아·구글·피규어 AI 등 주목 미국은 피지컬 AI 시장에서 앞서 나가는 국가다. 미국 기업들은 올해 휴머노이드 양산 계획을 밝혔다. 테슬라는 올해 1분기 휴머노이드 ‘옵티머스’ 3세대 양산 돌입을 예고했다. 미국 휴머노이드 스타트업 피규어 AI는 휴머노이드 1만 2000대를 양산하고 향후 4년간 누적 10만 대 출하할 예정이다. 구글은 지난해 2월 3억 5000만 달러를 투자한 로봇 기업 앱트로닉과 함께 피지컬 AI를 고도화하고 있다. 미국 어질리티 로보틱스는 휴머노이드 ‘디지트’를 아마존 물류센터에 도입했다. 엔비디아는 피지컬 AI 생태계를 조성하고 있다. 엔비디아는 이번 CES에서 물리 세계를 이해하고 추론하는 피지컬 AI용 오픈 추론 비전·언어 모델 ‘코스모스 리즌 2’를 선보였다. 엔비디아가 자율주행용 AI 소프트웨어 ‘알파마요’도 공개했다. 로봇 학습의 병목으로 꼽히는 데이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물리 기반 합성 데이터를 생성하는 모델도 내놨다. 황 CEO는 “AI의 다음 단계는 로봇공학”이라며 “피지컬 AI의 챗GPT 시대가 도래했다”고 말했다. 중국, 시장 주도권 강화 속도 중국 기업들은 시장 주도권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휴머노이드 로봇 스타트업 애지봇의 출하량은 5168대로 집계됐다. 지난해 전 세계 출하량(약 1만 3000대) 가운데 39% 수준을 차지한다. 애지봇은 지난해 휴머노이드 ‘링시X2’가 자전거를 타는 모습을 공개하며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중국 유니트리와 유비테크 등 중국의 경쟁 업체들이 그 뒤를 이었다. 유니트리는 지난해 중국 국영 CCTV의 춘제(음력설) 갈라쇼에서 춤추는 휴머노이드 로봇들을 공개하며 화제가 됐다. 중국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정책으로 산업이 발전했다. 여러 지방정부는 2014년부터 ‘중국제조 2025’ 전략의 일환으로 로봇 보조금을 경쟁적으로 지급해왔다. 감속기·서보모터·정밀센서 등 핵심 부품의 자급률도 끌어올렸고 개발·제조·시험·양산 과정을 대폭 단축했다. 김영무 카카오(035720)벤처스 심사역은 “중국 기업들은 막대한 자본을 투입하며 기술력도 고도화하고 있고 생산력도 보유해 가격 경쟁력도 갖췄다”며 “노하우와 데이터가 축적될수록 기술력은 더욱 발달할 것”이라고 진단한 바 있다. 정부, 2030년 1위 목표…현대차·삼성·네이버 등 개발 속도 한국은 미국과 중국을 추격하고 있다. 정부는 2030년 피지컬 AI 1위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CES에서 차세대 전동식 로봇 ‘아틀라스’를 공개하고 2028년까지 연간 3만 대의 로봇 생산 시스템을 구축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현대차그룹은 피지컬 AI 경쟁에서 주도권을 쥐겠다는 자신감도 내비쳤다. 중국 피지컬 AI 기업들이 휴머노이드 로봇이 쿵후 등 고난이도 동작을 선보이는 상황을 타개하겠다는 것이다. 잭 재코우스키 보스턴다이내믹스 아틀라스 개발 총괄은 7일(현지시간) 간담회에서 “(피지컬 AI)가 현장에서 아무것도 하지 않고 걸어 다니거나 쿵후만 선보인다면 경제적 효용을 가져다주지 않는다”며 “우리는 높은 신뢰도와 하드웨어 측면에서 초격차를 유지하며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005930)는 국내 휴머노이드 기업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를 인수했다. 삼성전자는 미래로봇추진단을 신설하며 휴머노이드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LG그룹은 미국 AI 휴머노이드 스타트업 ‘피규어AI’와 ‘다이나 로보틱스’ 등에 연이어 투자하며 사업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LG CNS도 피지컬 AI를 개발하고 있다. SK(034730)그룹과 두산(000150)그룹, GS(078930)그룹 등도 피지컬 AI 사업 기회를 발굴하고 있다. 포스코DX는 지난달 23일 미국 산업용 휴머노이드 로봇 기업 페르소나 AI에 200만 달러(약 29억 7000만 원)를 투자하고 로봇 공동 개발과 현장 적용을 위해 적극 협력한다고 밝혔다. NC AI와 크래프톤(259960) 등 국내 주요 게임사도 피지컬 AI를 개발하고 있다. 리얼월드, 위로보틱스, 홀리데이로보틱스, 에이로봇 등 스타트업도 피지컬 AI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국내 주요 플랫폼 기업인 네이버는 엔비디아와 피지컬 AI 플랫폼을 공동 개발한다. 올해 AI 칩에만 1조원 이상의 자본투자(CAPEX)를 단행한다. 반도체, 조선, 방산 등 국가 주력 산업에 특화된 피지컬 AI를 우선 개발할 것으로 전망된다. 네이버는 한화(000880), HD현대, LS일렉트릭, 롯데, 현대차, 대동(000490) 등 국내 주요 기업과 협업하고 있다. 피지컬 AI를 상용화해 국내 산업 경쟁력을 끌어올리고 주권을 지키는 ‘소버린 AI 2.0’에 이바지하겠다는 목표다.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은 지난해 10월 31일 경주 화백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이재명 대통령과 젠슨 황 엔비디아 CEO와 접견에서 “자동차의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전환이 보여주듯 AI가 실제 산업 현장과 시스템 속에서 작동하는 ‘피지컬 AI’의 시대가 열리고 있다”며 “네이버는 AI와 클라우드 기술로 기업이 데이터를 더 잘 활용하고 산업이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는 “(엔비디아와) 협력은 AI 기술이 산업 현장의 생산성과 안전, 효율을 실질적으로 끌어올리는 ‘피지컬 AI 시대’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범부처 전략 협의체 필요”·“기술 자립화 필수” 한국은 미국·중국과의 기술 격차 해소에 서둘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승환 국회미래연구원 미래산업팀 연구위원은 “AI법, 가상융합법, 로봇법의 기본 계획이 독립적으로 수립되는 현재의 접근 방식을 넘어 통합적 관점에서 피지컬 AI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며 “국가 AI 전략위원회를 중심으로 한 범부처 전략 협의체를 구성하고 로드맵을 수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자원과 시간 내에서 피지컬 AI의 가치를 명확히 입증하고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하며 성공 사례를 창출하기 위해서는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은 “피지컬 AI 분야에서 미국, 중국, 유럽연합(EU), 일본 등 주요국들과의 글로벌 경쟁에 대응해 한국도 지속적인 대규모 투자를 통해 지능형 로봇 개발, 핵심 기술 자립, 인력 양성 등을 촉진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ICT 기술력과 탄탄한 제조업 기반을 바탕으로 피지컬 AI 국가 전략을 수립하고 산업 및 공공 부문에서의 실용화와 확산을 주도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로봇의 핵심 부품이 일본·독일·미국 등 해외 기술에 크게 의존하고 있어 공급망 위험 감소 및 기술 자립화를 위한 국산화가 필수적”이라며 “기술 성과가 산업으로 연결되도록 실증 기반을 체계화하고 초기 수요 확보, 재정 투자, 세제 지원 등 다양한 정책 지원을 통해 피지컬 AI 생태계 전체의 지속적인 역량 결집을 이끌어낼 수 있는 지원 체계 마련 필요하다”고 말했다. -
실리콘밸리 집결한 스타트업 CEO…AI 시대에 노동경직성 고민 토로
국제정치·사회 2026.01.11 08:57:51글로벌 창업 중심지 미국 실리콘밸리에 모인 스타트업 대표들이 인공지능(AI) 시대에도 노동경직성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있다면서 창업의 어려움으로 꼽았다. 10일(현지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레드우드시티 폭스 시어터에서는 한인창업자연합(UKF) 82 스타트업 서밋이 개최됐다. 한인 창업자들을 중심으로 미국 창업과 글로벌 진출 지원을 목표로 결성된 모임이다. 이날 여러가지 화두가 제시된 가운데 ‘한국에서 시작해 글로벌로: 창업자들이 말하는 진짜 글로벌 확장’을 주제로 열린 토론에서는 창업자들에게 노동경직성이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AI 소프트웨어 솔루션 개발 기업 보이저엑스의 남세동 대표는 “정부가 지원 이전에 장애물을 제거해 줘야 한다”며 “그중 하나는 노동 유연성 문제다. 어떤 정부에서든 노동 유연성이 경직되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스톡옵션, RSU(양도제한 조건부 주식) 등은 실리콘밸리에서는 굉장히 일반적인 보상 관련 제도”라며 “한국에서도 조금씩 바뀌고는 있지만 아직도 그런 것들이 불편하다”고 덧붙였다. 남 대표는 2021년 주 52시간제 논의가 한창일 당시에도 노동경직성 문제를 제기한 바 있다. 그는 당시 페이스북을 통해 주 52시간제가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스타트업 특성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 양자컴퓨터 기업 아이온큐(IonQ) 공동설립자인 김정상 듀크대 교수도 “일자리를 만들 수 있는 분들을 많이 키우는게 중요하다”며 “고용할 사람들이 많아져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AI가 일자리를 줄인다는 비판이 있지만 창업이 활발해지고 산업이 발달하면 미래에 더 많은 일자리가 생긴다는 이야기다. 그는 “새로운 사업에 계속 도전해서 성공 사례가 나와야 일자리를 만들 수 있다”며 “일자리도 수요와 공급에서 보면 큰 시장을 보고 큰 도전을 하는게 정답이다. 그런 식으로 다음 세대를 트레이닝(훈련)하지 않으면 다음 세대에서 할 일이 점점 없어진다”고 강조했다. -
뉴욕에서 '고추장' 넣은 밀크쉐이크를 먹는다고?…美 쉐이크쉑, ‘고추장 쉑’ 다시 꺼냈다
산업생활 2026.01.11 08:33:42한국에서 기획·개발된 버거가 미국과 유럽, 아시아 시장으로 역수출되며 글로벌 패스트푸드 판도를 흔들고 있다. 미국을 대표하는 캐주얼 버거 브랜드 쉐이크쉑이 과거 국내 라이선스 파트너인 SPC그룹과 함께 개발했던 ‘고추장 쉑’의 흥행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식 메뉴를 대거 재출시한다. 9일 쉐이크쉑 본사 누리집에 따르면 미국 쉐이크쉑은 현지시간 기준 이날부터 ‘코리안 스타일(Korean-Style)’ 메뉴를 선보인다. 출시 메뉴는 △K-쉑 BBQ 버거 △K-쉑 후라이드 치킨 샌드위치 △K-쉑 후라이드 치킨 △K-쉑 스파이시 캐러멜 쉐이크 △K-쉑 스파이스 바비큐 프라이 등 5종이다. 이 가운데 K-쉑 BBQ 버거와 K-쉑 후라이드 치킨 샌드위치, K-쉑 스파이스 바비큐 프라이는 과거 현지에서 반응이 좋았던 메뉴의 재출시다. 쉐이크쉑은 2020년 SPC그룹과 협업해 고추장을 활용한 ‘고추장 쉑’을 처음 선보였고, 이를 국내 한정판으로 출시한 뒤 미국과 영국 등지로 확대했다. 이후 미국 시장에서는 해당 메뉴를 자체적으로 발전시켜 2024년 초 다시 내놓았으며, 이번이 세 번째 재출시다. 쉐이크쉑이 K-푸드를 다시 꺼내 든 배경에는 미국 식품 트렌드의 변화가 있다. 최근 현지에서는 단맛과 매운맛을 동시에 즐기는 ‘스와이시(Swicy)’가 하나의 키워드로 자리 잡았다. 고추장은 깊은 감칠맛과 적절한 매운맛, 단맛을 함께 갖춘 재료로 이 같은 흐름에 부합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실제 아마존 북미 사이트의 소스 카테고리에서는 대상 청정원의 순창 고추장이 상위 10위권에 오르며 한국 소스류의 인기를 보여주고 있다. 고추장 특유의 풍미가 미국 소비자들의 입맛에 점차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번에 새롭게 추가된 ‘K-쉑 스파이시 캐러멜 쉐이크’도 스와이시 트렌드를 겨냥한 메뉴다. 밀크쉐이크에 고추장 베이스와 캐러멜 소스를 결합해 달콤함과 매콤함을 동시에 강조했다. K-레시피의 역수출은 쉐이크쉑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버거킹과 맥도날드 역시 한국에서 기획된 메뉴와 소스를 앞세워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버거킹의 ‘콰트로치즈와퍼’는 2013년 국내에서 개발된 이후 2015년부터 미국, 일본, 영국, 중국 등 7개국으로 수출됐다. 특히 중국에서는 역대 신제품 가운데 두 번째로 높은 매출을 기록했다. ‘큐브스테이크와퍼’ 역시 2023년 일본 출시 이후 프리미엄 가격에도 불구하고 하루 100개 이상 판매되며 흥행을 이어갔다. 한국 맥도날드는 불고기버거와 김치버거, 고추장 소스 메뉴 등을 대만·이탈리아·홍콩 등지에 선보이며 K-레시피 확산에 앞장서 왔다. 국내 전용 메뉴였던 ‘1955 파이어버거’는 이탈리아에서 정식 출시돼 현지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K-푸드가 더 이상 ‘한류 마케팅용 메뉴’에 그치지 않고, 글로벌 패스트푸드 브랜드의 핵심 상품 전략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본다. 한국에서 출발한 버거와 소스가 세계 시장에서 재해석되며 확산되는 흐름은, K-푸드의 영향력이 외식 산업 전반으로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장면으로 평가된다. -
"할머니 생각에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새벽 도로 헤매던 치매 노인 구한 군인
사회사회일반 2026.01.11 08:03:55육군 부사관이 새벽 시간 국도 한가운데를 배회하던 치매 노인의 교통사고를 막아낸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10일 육군 제22보병사단에 따르면 율곡포병여단 소속 오종화 상사는 지난달 7일 오전 1시께 강원 고성군 토성면 학야리 인근 국도에서 차량을 몰던 중 도로 중앙에 서 있는 80대 여성을 목격했다. 당시 퇴근 중이던 오 상사는 어둠 속에서 노인을 발견하고 급히 핸들을 돌려 갓길에 차를 세웠다. 오 상사는 "놀란 마음을 추스르며 할머니에게 다가가는 사이에도 차량들이 지나쳐 아찔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오 상사는 곧바로 112에 신고한 뒤 노인을 도로 밖 안전지대로 이동시키고 경찰이 도착할 때까지 곁을 지켰다. 그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2차 사고 우려에 긴장을 놓을 수 없었다"며 "일단 할머니를 위험 구역에서 벗어나게 하는 것이 가장 급했다"고 말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이 노인에게 신원과 귀가 경로 등을 물었으나 노인은 상황에 맞지 않는 대답을 반복해 치매 증세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오 상사는 노인이 지구대 차량에 탑승하는 것까지 확인하고서야 현장을 떠났다. 오 상사의 선행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9월에도 근무 중 고가도로 진입로에 혼자 서 있는 노인을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한 바 있다. 그는 "당시 업무 중이라 직접 인계하지 못해 아쉬움이 남았다"며 "군인이기 전에 시민으로서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한 것"이라고 담담하게 밝혔다. 이어 "고향에 계신 할머니가 떠올라 남의 일 같지 않았다"며 "앞으로도 최전방에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
문혁수 LG이노텍 대표 “부품사 꼬리표 뗀다…고객 불편 해결에 올인” [CES 2026]
산업기업 2026.01.11 08:00:00“LG이노텍(011070)은 더 이상 부품 회사가 아닙니다. 고객의 불편함(페인 포인트·Pain Point·불편함)을 해결하는 솔루션 기업으로 다시 태어날 겁니다.” 문혁수 LG이노텍 대표(사장)의 목소리에는 확신이 가득했다. 단순 부품 공급 방식으로는 급변하는 글로벌 경쟁에서 생존하기 어렵다는 절박함이 LG이노텍 체질 개선의 배경이다. 문 대표는 올해를 기점으로 고수익 구조인 하이 퍼포먼스 포트폴리오를 완성해 2030년 패키지솔루션 매출 3조 원을 달성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문 대표는 7일(현지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6 취재진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취임 후 지속해 온 사업 재편의 성과를 공유하고 향후 비전을 구체화하는 데 대부분 시간을 할애했다. 인터뷰 내내 문 사장이 강조한 단어는 솔루션이었다. 그는 “자체 개발한 부품을 고객에게 낙찰받는 식의 비즈니스 모델은 경쟁력을 잃어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축적해온 혁신 기술과 제품 라인업을 기반으로 고객이 원하는 최적의 답을 먼저 제안하는 방식으로 사업 패러다임을 완전히 바꿀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판소재사업부를 패키지솔루션사업부로 전장부품사업부를 모빌리티솔루션사업부로 명칭을 변경한 것도 솔루션에 방점을 두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익성 개선의 해법으로는 고부가 기판 사업을 지목했다. 문 사장은 “매출 규모 대비 수익성이 가장 높은 ‘효자 사업’인 패키지솔루션을 중심으로 안정적인 이익 창출 체계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실제 성과도 뚜렷하다. 지난해 3분기 기준 해당 사업부 누적 영업이익은 80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5% 급증했다. 문 사장은 “반도체 기판 수요 증가에 맞춰 생산 능력(Capa) 확대를 다각적으로 검토 중”이라며 “현재 풀가동 상태인 라인을 확충해 2030년까지 이 분야 매출을 3조 원 규모로 키우겠다”고 말했다. 미래 먹거리인 유리기판에 대한 진행 상황도 공개했다. 문 사장은 “글로벌 빅테크 기업과 손잡고 유리기판 시제품을 개발하고 있으며 2028년 양산이 목표”라고 전했다. 기술적 난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대면적화 과정에서 유리가 깨지는 문제를 가장 먼저 해결하는 기업이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며 “구미 공장의 양산 노하우를 접목해 신뢰성을 확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로봇 부품 사업 역시 올해부터 본격적인 수확에 나선다. 문 사장은 “보스턴다이내믹스 등 글로벌 기업과 협력해 로봇용 센싱 부품 양산을 시작했다”며 “올해부터 수백억 원 단위의 매출이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단순 부품 공급을 넘어 소프트웨어까지 결합한 통합 솔루션으로 승부하겠다는 복안이다. 문 사장은 끝으로 “단순히 만드는 것을 넘어 고객에게 꼭 필요한 가치를 창출하는 기업으로 남겠다”며 “외부와의 협력과 과감한 투자를 통해 미래 성장 동력을 확실히 확보하겠다”고 덧붙였다. -
SK스퀘어, 3조 실탄 확보…반도체·AI 빅딜 선봉장 나선 이유[이충희의 쓰리포인트]
증권IB&Deal 2026.01.11 08:00:00그동안 내실 다지기와 군살 빼기에 집중해온 SK그룹의 투자 시계가 다시 빠르게 돌아가기 시작했습니다. 그룹의 투자 전문 중간 지주사인 SK스퀘어(402340)가 최소 3조 원 이상의 실탄을 장전하고 M&A 시장의 전면에 등장한 것입니다. 최근 1~2년간 비핵심 자산을 정리하며 숨을 골랐던 SK스퀘어의 이번 공세 전환은 단순 투자를 넘어 그룹의 미래가 걸린 반도체와 인공지능(AI) 밸류체인을 완성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특히 최재원 수석부회장과 김정규 사장이 SK스퀘어 경영 전면에 나서면서 의사결정의 무게감도 한층 더해졌습니다. SK스퀘어를 필두로 시작될 SK그룹의 ‘조 단위 빅딜’ 이면의 전략을 짚어봅니다. ①비핵심 정리 마침표…리밸런싱에서 공세적 투자로 선회 그동안 SK그룹은 방만했던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듬는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에 사활을 걸어왔습니다. 그룹의 핵심 축 중 하나인 정유·화학 분야의 현금흐름 악화와 미래 신사업인 배터리 자회사 SK온의 재무적 부담이 주요 배경이었습니다. SK스퀘어 역시 이러한 기조에 발맞춰 SK쉴더스, 크래프톤, 우티, 드림어스컴퍼니 등 비핵심 자산을 잇따라 매각하며 현금 확보에 주력해왔습니다. 하지만 올해 SK스퀘어의 스탠스는 방어에서 공격으로 전격 전환될 전망입니다. 곳간은 이미 넉넉히 채워졌습니다. 2023년 1조 2709억 원이었던 현금성 자산은 2024년 1조 3683억 원, 2025년 3분기 말 기준 1조 5574억 원까지 늘어났습니다. 핵심 자회사인 SK하이닉스(000660)의 배당과 자산 유동화가 만들어낸 결과물입니다. 반도체 슈퍼사이클에 힘입어 현금 유입은 올해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여기에 대형 M&A를 위한 인수금융 등 외부 조달까지 더해지면 실질적인 매수 자금은 최소 3조~4조 원대에 이를 것으로 분석됩니다. ②첨병 보낸 탐색전 끝… 올 AI 병목 해소할 본대 투입 SK스퀘어는 지난해까지 싱가포르 자회사 TGC스퀘어를 통해 총 7건의 벤처투자를 단행하며 시장을 탐색해왔습니다. 투자 규모는 건당 수백억 원 수준으로 크지 않았지만, 이는 그룹의 리밸런싱 기조를 유지하면서도 미래 기술 시장의 ‘마켓 인텔리전스’를 확보하려는 첨병 전략이었습니다. 올해부터는 이 탐색전을 끝내고 대규모 투자의 본대를 투입합니다. 김정규 사장이 신년사에서 “AI 진화의 병목을 해소할 영역과 반도체 밸류체인에서 의미 있는 기회를 모색하겠다”고 밝힌 점이 그 신호탄입니다. 유력한 타깃으로 AI 병목(Bottleneck)을 해소할 기술 분야가 꼽힙니다. 급증하는 AI 데이터센터 수요에 대응할 전력 인프라 분야와 반도체 전·후공정을 아우르는 밸류체인 강화가 핵심입니다. 특히 SK하이닉스의 HBM(고대역폭메모리) 초격차를 뒷받침할 기업들이 유력한 후보군으로 점쳐집니다. ③ 삼성 6조 빅딜에도 자극… 글로벌 AI 경쟁 절박감도 SK스퀘어가 공세적 M&A 의지를 드러낸 배경에는 지난해 단행된 삼성전자(005930)의 공격적인 행보도 영향을 미쳤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독일 플랙트그룹(공조)과 ZF의 ADAS 사업부 인수에만 5조 원 넘게 투입하는 등 총 6조 원 규모의 빅딜을 잇따라 성사시켰습니다. 특히 삼성전자가 인수한 공조 사업은 거대 데이터센터의 열을 식히는 핵심 분야이며 전장과 헬스케어 역시 AI와 결합해 시장 규모가 폭발적으로 커질 영역입니다. 글로벌 빅테크와 반도체 기업들이 AI 생태계를 선점하기 위해 사활을 거는 상황에서 SK그룹 내부의 절박함도 커지고 있습니다. 기술 주도권을 뺏기면 도태된다는 위기감 속 투자형 지주사 SK스퀘어가 다시 그룹 M&A의 선봉장이 된 배경으로 보입니다. ※이충희의 쓰리포인트를 구독해주세요! 3점슛 같은 짜릿한 기사로 보답하겠습니다. -
전두환, 사형 구형된 417호…尹 운명은?[안현덕의 LawStory]
사회사회일반 2026.01.11 08:00:00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기소된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구형이 13일로 연기됐다.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측 서류증거(서증) 조사가 10시간 이상 이어지며 재판이 늦은 밤까지 이어진 탓이다. 법조계 안팎에서는 윤 전 대통령 1심 선고가 내달 초·중순 이뤄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1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지귀연 부장판사)는 윤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결심 공판을 오는 13일 추가 지정했다. 재판부는 이날 윤 전 대통령 측 서증조사와 변론,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과 노상원 전 국군정보사령관, 조치호 전 경찰청장 등 피고인 8명 전원에 대한 특별검사팀 최종 변론·구형, 피고인 최후 진술을 진행할 예정이다. 윤 전 대통령에 대한 특검팀 구형 등이 이뤄지는 곳은 서울중앙지법 417호 대법정. 전두환·노태우·이명박·박근혜 등 전직 대통령들이 과거 재판을 받았다. 특히 윤 전 대통령은 전두환·노태우 두 전직 대통령 이후 약 30년 만에 내란 관련 혐의로 같은 법정에서 구형을 기다리게 됐다. 검찰은 지난 1996년 12·12 군사 반란과 5·18 광주 민주화 항쟁 관련 내란 수뢰(개정 전, 현 내란 우두머리)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전 전 대통령에게 사형을 구형했다. 1심은 전 전 대통령에게 사형을 선고했으나 2심에서 무기징역으로 감형됐다. 이후 대법원에서 확정됐다. 형법 제87조(내란) 대한민국 영토의 전부 또는 일부에서 국가권력을 배제하거나 국헌을 문란하게 할 목적으로 폭동을 일으킨 자. 우두머리는 사형, 무기징역 또는 무기금고에 처한다. 전 전 대통령 이후 30년 만에 이뤄지는 윤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가장 이목이 쏠리고 있는 부분은 구형이다. 특검팀은 지난 8일 특검보와 부장검사 이상 주요 간부를 소집해 6시간에 걸쳐 구형량 회의를 진행했다고 알려졌다. 형법상 내란 우두머리죄의 법정형은 사형과 무기징역, 무기금고 3가지 뿐이다. 회의 과정에서는 사형 또는 무기징역을 구형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고 전해졌다. 두 의견 가운데 법조계에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부분은 사형 구형이다. 윤 전 대통령이 무력으로 정치적 반대 세력을 제거하고 권력을 독접·유지하려고 한 죄책이 중하고, 공판 내내 책임 회피로 일관하며 반성의 기미가 없었다는 점에서 특검팀이 사형을 구형할 수 있다는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법조계 관계자는 “특검팀은 국헌문란은 물론 헌법 유린이라는 점을 들어 최고형을 구형할 가능성이 높다”며 “재판부가 내란죄를 어떻게 판단할지는 물론 선고 과정에서 있을 수 있는 작량감경(酌量減輕·정상참작감경)까지도 고려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작량감경이란 법률상 감경 사유가 없어도 법률로 정한 형이 범죄의 구체적 정상에 비추어 과중하다고 인정되는 경우에 법관이 그 재량에 의해 형을 감경하는 것을 뜻한다. 형법 제53조(정상참작감경) 범죄의 정상(情狀)에 참작할 만한 사유가 있는 경우에는 그 형을 감경할 수 있다. 재판부가 향후 선고에 대해 처단형을 정하고, 선고형에 이르는 단계에 이를 수 있는 과정에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작량감경 등 변수까지 고려해 특검팀이 구형량을 결정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처단형은 법정형에 가중·감경을 적용해 확정된 형의 범위. 선고형은 법관이 처단형 범위 내에서 구체적 형을 정해 선고하는 형을 뜻한다. 또 다른 법조계 관계자는 “재판부는 처단형, 즉 사형이냐, 무기징역·무기금고냐라는 형종을 선택한 후 최종 선고를 할 수 있다”며 “이 과정에서 재판부가 작량감경을 결정할 경우 처벌 수위가 낮아질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재판부가 처벌형(형종)으로 사형을 선택하더라도, 죄에 따른 감경 요인은 물론 작량감경에 따라 무기징역으로 낮출 수 있다는 얘기다. 그는 이어 “우리나라가 1997년 12월 이후 사형 집행을 하지 않은 사실상의 사형 폐지 국가로 분류되고 있거나, 비상계엄 과정에서 인명 피해가 없었고 시간이 짧았다는 점 등은 유리한 요소로 영향을 줄 수 있다”면서도 “국회에 군대를 진입하는 등 부분은 국헌문란이라는 점에서 내란죄의 입증 요소도 될 수 있지만, 죄에 대한 가중 요인으로도 작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형법 제91조에 따르면 헌법 또는 법률에 정한 절차에 의하지 않고 헌법 또는 법률의 기능을 소멸시키거나, 헌법에 의해 설치된 국가 기관을 강압에 의해 전복 또는 그 권능행사를 불가능하게 하는 것을 국헌문란으로 정의한다. -
화려해지는 호텔 '딸기 뷔페'…15만원에도 '완판'
산업기업 2026.01.11 08:00:00겨울 제철 과일인 딸기 가격이 치솟았지만 특급호텔 ‘딸기 뷔페’ 인기는 오히려 더 달아오르고 있다. 딸기값이 금값이 된 상황에서도 1인 15만원 안팎의 고가 상품이 주말마다 빠르게 마감되며 딸기 뷔페가 ‘불황에도 지갑 여는 경험 소비’의 상징처럼 자리 잡는 분위기다. 9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지난 2일 기준 딸기 중도매인 가격(2㎏)은 4만5980원으로 전년 대비 약 36% 높은 수준으로 집계됐다. 소매가격(100g)도 2820원으로 전년 대비 약 16% 올랐다. 딸기 디저트 수요가 커진 연말·연초를 지나도 가격이 쉽게 꺾이지 않으면서, 호텔업계는 원가 부담과 운영비 상승을 이유로 딸기 뷔페 가격을 잇달아 조정하고 있다. 13만5000원→15만원…가격은 오르면서 경험 ‘다양화’ 2025~2026시즌 기준 반얀트리클럽앤스파서울은 딸기 뷔페 성인 요금을 13만5000원으로 책정했고, 롯데호텔서울 ‘페닌슐라 라운지 앤 바’는 성인 요금을 15만원으로 올렸다. 업계에서는 단순 원가 요인뿐 아니라 “희귀 품종, 유명 협업 등 프리미엄 전략이 가격을 밀어 올린다”는 분석도 나온다. 최근 딸기 뷔페의 경쟁 포인트는 ‘얼마나 많이 먹느냐’에서 ‘무엇을 경험하느냐’로 옮겨가는 분위기다. 유명 브랜드 식기, 포토존, 한정 디저트, 굿즈까지 더해 ‘인증샷’과 ‘소장’ 욕구를 동시에 자극하는 방식이다. 파라다이스시티, 스와로브스키와 손잡고 ‘크리스털 감성’ 입혀 이 흐름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사례가 파라다이스시티의 협업이다. 파라다이스시티는 아시아 최초로 ‘카페 스와로브스키’와 협업해 시즌 한정 프로모션을 진행하며, 딸기 뷔페를 ‘크리스털 베리 가든’ 콘셉트로 꾸렸다. 파라다이스시티에 따르면 딸기 뷔페는 1월 10일부터 3월 15일까지 주말에 운영되며 성인 요금은 11만5000원이다. 얼리버드(1월 4일까지) 예약 시 15% 할인을 제공하고, 객실 패키지에는 스와로브스키 테디 키링 등을 포함해 ‘호캉스+딸기 뷔페+굿즈’로 묶어 판매한다. 파라다이스 측은 협업 배경으로 “맛과 아름다움을 함께 담는 방식”을 내세우며 차별화를 강조했다. “딸기 뷔페는 디저트가 아니라 ‘럭셔리 입장권’” 업계에서는 딸기 뷔페를 ‘고가 디저트’로만 보지 않는다. 비교적 짧은 시간·예측 가능한 비용으로 특급호텔 브랜드를 경험하고, 사진과 굿즈까지 남길 수 있는 ‘엔트리형 럭셔리’로 기능한다는 해석이다. 딸기값이 오를수록 호텔이 파는 것은 과일 자체가 아니라, 오히려 “딸기를 둘러싼 경험의 완성도”가 되는 셈이다. -
스마트폰, 언제부터 위험해지나…성인·아동 모두 ‘경고등’
산업IT 2026.01.11 08:00:00스마트폰을 과도하게 사용하면 어린이와 청소년은 물론 성인의 건강에도 악영향을 미친다. 다만 스마트폰 과다 사용이 성인에게 어느 정도의 영향을 미치는지를 객관적으로 설명하기는 쉽지 않다. 이에 따라 최근 과학계에서는 스마트폰 사용이 성인의 신체·정신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규명하기 위한 연구가 잇따르고 있다. 스마트폰 과다 사용이 가장 뚜렷하게 영향을 미치는 영역은 정신 건강이다. 조철현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연구팀은 불면 증상이 있는 성인 246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스마트폰 중독자가 불면증과 우울증에 노출될 위험이 2.6~2.8배에 달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스마트폰 과다 사용 선별 설문(SOS-Q)을 통해 참가자를 고위험군 141명과 저위험군 105명으로 나눴다. 해당 설문은 스마트폰이 일상생활을 방해하는 정도나 사용이 제한될 때 느끼는 불안·초조함 등을 묻는 자기보고형 문항으로 구성됐다. 이후 스마트폰 앱을 활용해 참가자들의 수면, 활동량, 심박수 등 일상 속 생체 데이터를 수집했다. 분석 결과 스마트폰 과다 사용 고위험군은 저위험군에 비해 불면증을 겪을 가능성이 약 2.6배 높았고, 수면의 질이 저하될 가능성도 2.4배 컸다. 우울증 위험은 약 2.8배, 불안 증상 위험은 약 1.6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스마트폰 사용 연령이 낮을수록 건강에 미치는 영향은 더욱 커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미국 펜실베이니아 의과대학 연구팀은 청소년 뇌·인지 발달 연구에 참여한 아동 1만558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아동이 비만·수면 부족·우울증 위험에 더 크게 노출돼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만 12세 아동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해당 시점에 스마트폰을 보유한 아동은 스마트폰이 없는 아동에 비해 비만 위험이 1.4배, 수면 부족 위험이 1.62배, 우울증 위험이 1.31배 높았다. 스마트폰 사용을 시작하는 시점이 1년 빨라질 때마다 비만 위험은 1.09배, 수면 부족 위험은 1.08배씩 증가했다. 연구진은 12세에 스마트폰이 없었던 아동 3846명을 추적해, 1년 뒤 새로 스마트폰을 갖게 된 아동과 계속 사용하지 않은 아동을 비교했다. 그 결과 스마트폰 사용을 시작한 아동은 그렇지 않은 아동보다 정신질환 위험이 1.57배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에 참여한 필라델피아 아동병원 정신의학과 란 바르질레이 교수는 “이번 연구는 청소년의 스마트폰 사용에 대한 보호자의 인식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결코 가볍게 넘길 수 없는 문제로, 청소년 보호를 위한 공공 정책 수립에도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
文 넘어선 서울 집값 폭등…노태우는 어떻게 잡았나 [김태영의 부동산 썸씽]
부동산정책·제도 2026.01.11 07:50:00지난해 서울 아파트값이 8.71%(한국부동산원 주간 상승률 누적) 올랐습니다. 2013년 이후 가장 높은 데다가, '패닉 바잉' 열풍이 일었던 문재인 정부 시절 상승폭(2018년 6.73%)도 넘어섰죠. 이재명 정부가 취임 이후 세 차례에 걸쳐 규제책과 주택 공급 대책을 내놓았음에도 역대급 상승세를 막지 못한 것입니다. 이 때문에 정부는 추가 공급 대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추가 대책 발표도 앞두고 있는 만큼, 오늘은 '공급 폭탄'으로 집값을 잡았던 과거 정부 사례를 다뤄 보겠습니다. 5년 동안 전국 주택 30% 늘린다…노태우의 공급 폭탄 계획 서울 집값을 진정시키는 데 가장 확실한 효과를 냈던 정책을 꼽으라면 국민 열에 아홉은 바로 이 정책을 떠올릴 겁니다. 노태우 전 대통령이 1988년 발표한 '주택 200만 호 건설 계획'. 당시는 3저 호황으로 시중에 돈이 넘치고 수도권 인구가 폭발하면서 집값도, 전세 가격도 급등하던 시기였습니다. 이전 대통령이었던 전두환이 1980년 내놓은 '주택 500만 호 건설 계획'이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한 영향도 컸죠. (다만 이 때 제정된 택지개발촉진법은 목동·상계·개포택지지구는 물론 1~2기 신도시 조성의 제도적 기틀이 됩니다.) 노 대통령은 민심이 이탈할 조짐을 보이자 대선 후보 때부터 200만 가구 건설 공약을 내걸었습니다. 1992년까지 5년간 수도권에 90만 가구(이 중 서울에 40만 가구), 지방에 110만 가구의 주택을 짓겠다는 구상이었죠. 통계청에 따르면 당시 전국의 주택 재고는 1985년 기준으로 약 666만 7350가구였는데요. 5년 동안 전국 주택 수를 약 30% 늘리겠다는 계획이었으니 거창했다고 할 만 합니다. 현재 재건축이 추진되고 있는 수도권 1기 신도시(성남·일산·평촌·산본·중동)는 당시 공급 대책의 하이라이트였습니다. 박승 당시 건설부 장관은 서울 시내에는 집 지을 땅이 없고,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은 손 대기 어려워 그린벨트 바깥의 택지에 주목했다고 합니다. 지금도 주택 공급할 때 서울에 땅이 없다고 난리인데, 이런 어려움은 40여년 전에도 그대로였나 봅니다. 4년 만에 목표 조기 달성…1990년대 안정세 이어간 집값 결과는 어땠을까요? 200만호 건설 계획은 목표 시점이었던 1992년보다 1년 빠른 1991년 8월에 조기 달성됐습니다. 1992년까지는 총 270만 가구가 공급됐고요. 30만 가구 규모의 1기 신도시는 조성 계획이 발표된 지 불과 2년 반 만인 1991년 9월에 분당에서 첫 입주를 시작했습니다. 1992년 다른 신도시에서도 입주 대열에 동참했고 1996년까지 집들이가 이어졌지요. 이런 속도전에 힘입어 1기 신도시는 서울 수요를 분산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물량 폭탄의 효과는 1991년부터 본격적으로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집값이 마침내 하락 전환한 건데요.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991년 전국 주택매매가격지수는 전년 대비 0.54% 떨어졌고, 1992년 -4.89%, 1993년 -3.04%로 하락세를 이어갔습니다. 1989년 실시한 투기 억제책(택지소유상한제·개발이익환수제·토지초과이득세)에 더해 1997년 외환 위기까지 겹쳐 집값은 1990년대 내내 안정세를 보였죠. 하지만 속도전과 물량 공세에 힘입은 안정세 이면에는 졸속 개발이라는 암(暗)도 자리했습니다. 대표적으로 1기 신도시는 지어지기 시작할 때부터 입주를 완료한 이후에도 갖가지 논란의 중심에 섰습니다. 신도시 건설 과정에서 농민들이 삶의 터전이 수용되는 것을 비관해 극단적 선택을 하는가 하면, 1991년 ‘불량 레미콘 파동’으로 일컬어지는 부실 공사 파문까지 일었는데요. 주택 건설 공사가 한 번에 몰려 자재를 구하기가 어려워지자 저품질의 레미콘, 철근, 모래가 쓰인 겁니다. 저품질 레미콘을 쓴 건설사들은 아파트를 헐고 재시공하기까지 했지요. 이처럼 잡음이 많았던 탓에 1기 신도시 입주 이후에는 한동안 추가 신도시 개발 논의가 금기시되다시피 할 정도였습니다. 사실 노태우 정권만큼 가시적인 성과를 낸 주택 공급 정책은 그 이후로 더는 찾아보기 힘듭니다. 민주주의가 성숙화하면서 대규모 주택 공급을 할 때 거쳐야 하는 절차, 들어야 하는 의견이 갈수록 많아지고 있으니 어찌 보면 당연한 수순이겠지요. 그럼에도 공급으로 집값 잡은 정책을 논할 때 함께 거론되는 대상이 있습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2009년 발표한 '보금자리주택 건설 계획'입니다. 따지고 보면 이 전 대통령은 공급 폭탄이 아니라 ‘공급 폭탄 기대’로 사람들의 수요를 잡은 것에 가까웠는데요. 보금자리주택 건설 계획이 어떤 정책이었는지, 어떤 효과를 거뒀는지는 <4>회에서 살펴보겠습니다. <참고 문헌> 마강래, 부동산, 누구에게나 공평한 불행, 메디치미디어, 2021 국정홍보처·주택도시연구원·국토연구원 등, 실록 부동산정책 40년, 2007 장성수, 주택 200만호 건설 이후 주택시장의 전개: 문민 3 대통령의 주택정책 평가 시론, 환경논총, 43, 2023 ※ ‘김태영의 부동산 썸씽’을 구독하시면 도시와 부동산의 다양한 이야기를 재밌고, 쉽게 접하실 수 있습니다. 어렵기만 했던 내용도 ‘썸’ 타듯 즐길 수 있도록 정성스럽게 풀어 나가겠습니다. -
유재석이 든 ‘레고 꽃다발’에 "상처 받았다"는 화훼업계…반발한 이유는
사회사회일반 2026.01.11 07:43:12연말 방송사 시상식 무대에서 생화 대신 장난감 꽃다발이 사용된 것을 두고 화훼업계가 강하게 반발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전국 화원단체인 한국화원협회 9일 입장문을 통해 “장난감 꽃다발 사용은 경기침체와 소비위축으로 어려움을 겪는 화훼농가와 화원 종사자들에게 또 다른 상처를 줬다”고 밝혔다. 협회의 반발은 지난해 연말 일부 방송사가 진행한 시상식에서 축하용 꽃다발로 생화가 아닌 '장난감 꽃다발'을 사용한 데 따른 것이다. 특히 지난해 12월 29일 서울 상암동 MBC 미디어센터 공개홀에서 열린 ‘2025 MBC 방송연예대상 시상식’에서는 수상자 전원에게 트로피와 함께 레고로 제작된 꽃다발이 전달됐다. 시상식장 내 참석자 테이블과 진행석 역시 레고 보태니컬 시리즈로 장식됐다. 한국화원협회는 이러한 연출에 대해 “자칫 생화 꽃다발이 비효율적이고 단점이 많은 것처럼 인식되게 할 우려가 있다”며 “국내 화훼산업에는 2만여 곳의 화원 소상공인과 다수의 화훼농가가 종사하고 있어 생화 소비는 이들의 생계와 직결된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정부 또한 ‘화훼산업 발전 및 화훼문화 진흥에 관한 법률’을 통해 화훼 소비촉진과 꽃 생활화 문화 확산을 정책적으로 지원하는 상황에, 대중적 영향력이 큰 방송 프로그램에서 장난감 꽃을 사용한 것은 이같은 정책적 노력에 찬물을 끼얹는 행위가 될 수 있다”고 비판했다. 협회는 이 같은 입장을 화훼산업 주무부처인 농림축산식품부에도 전달할 계획이다. 논란의 중심에 선 레고 보태니컬 시리즈는 레고가 선보인 식물·꽃 테마 시리즈로, 다양한 꽃과 식물을 정교하게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레고는 2021년 ‘만들기 클래스’를 선보이며 인테리어 소품과 취미 활동을 중시하는 2030세대의 큰 호응을 얻었다. 이후 같은 해부터 이를 정식 시리즈로 출시했다. 한편 농림축산식품부가 지난달 발표한 ‘2024 화훼재배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국민 1인당 화훼류 소비액은 1만3432원으로 전년(1만3104원) 대비 2.5% 증가했다. 절화류 소비액 역시 4717원으로 전년(4529원)보다 4.1% 상승해 화훼 소비 회복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김여정 "명백한건 한국발 무인기의 영공침범…반드시 설명 있어야"
정치통일·외교·안보 2026.01.11 07:30:51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은 "명백한 것은 한국발 무인기가 우리 국가의 영공을 침범하였다는 사실 그 자체"라며 "실체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은 반드시 있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부부장은 11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담화에서 "사태의 본질은 그 행위자가 군부냐 민간이냐 하는데 있지 않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전날 발표된 한국 국방부의 입장에 대해 "개인적으로는 한국 국방부가 우리에게 도발하거나 자극할 의도가 없다는 공식 입장을 밝힌데 대하여 그나마 연명을 위한 현명한 선택이라고 평하고 싶다"고 언급했다. 다만 “한국이 앞으로도 우리에 대하여 도발을 선택한다면 그로부터 초래되는 끔찍한 사태를 감당하지 못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국방부는 이달 4일과 작년 9월 한국 무인기가 침투했다는 북한의 주장에 대해 해당 일자에 무인기를 운용한 사실이 없다면서 민간 무인기일 가능성을 철저히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는 북한을 도발하거나 자극할 의도가 없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도 민간이 무인기를 날렸을 가능성에 대해 군경 합동 수사팀을 구성해 수사할 것을 지시한 상태다. 김 부부장은 북한에 침투한 무인기가 정보 수집의 목적이 있었다는 점도 부각했다. 그는 무인기에 우라늄 광산과 북한의 국경 초소 등의 촬영자료가 기록돼 있었다며 "설사 민간단체나 개인 소행이라도 국가안보의 주체라는 당국이 그 책임에서 벗어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민간의 소행이어서 "주권침해로 되지 않는다는 논리를 펴려고 시도한다면 아마도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영내에서 민간단체들이 날리는 수많은 비행물체들의 출현을 목격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부부장은 "서울의 현 당국자들은 이전 '윤망나니' 정권이 저지른 평양무인기침입사건을 남의 일을 평하듯할 자격이 없다"면서 "어느 정권이 저지른 일인가 하는 것은 그 집안 내부에서나 논할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윤가가 저질렀든 리가가 저질렀든 우리에게 있어서는 꼭같이 한국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신성불가침의 주권에 대한 엄중한 도발로 된다"고 강조했다. 김 부부장은 "한국당국은 중대주권 침해 도발에 대한 책임에서 절대로 벗어날 수 없으며 그 대가에 대하여 심중히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어쨌든 이번 한국발 무인기침범사건은 또다시 우리로 하여금 한국이라는 불량배, 쓰레기집단에 대한 더욱 명백한 표상을 굳히는 데 커다란 도움을 주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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