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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값' 2조 대한조선 “IPO 통해 글로벌 조선사로 도약” [시그널]
증권IB&Deal 2025.07.17 17:57:14올 하반기 기업공개(IPO) 최대어로 꼽히는 대한조선이 중대형 선박을 중심으로 지속적인 기술 고도화와 생산 효율성 강화에 집중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왕삼동 대한조선 대표는 17일 기자 간담회에서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을 통해 내재화된 생산 경쟁력과 차세대 친환경 기술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더욱 강력한 입지를 확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한조선은 이번 상장을 통해 총 1000만 주를 공모할 예정이다. 이 가운데 800만 주는 일반 공모로 모집하며 200만 주는 최대주주인 KHI의 지분에 대한 구주 매출로 진행된다. 공모가 희망 가격 범위(4만 2000~5만 원) 기준 총공모 예정 금액은 4200억 원에서 최대 5000억 원이다.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최대 1조 9263억 원 수준으로 만약 희망 범위 상단으로 공모가가 정해진다면 LG씨엔에스(064400)(LG CNS·5조 9972억 원)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규모가 큰 IPO가 된다. 대한조선은 공모가 산정을 위한 주요 지표로 주가순자산비율(PBR)을 활용했다. 피어그룹으로 HD현대중공업·한화오션·삼성중공업·현대미포조선 등 대형 조선사들을 지정했다. 일각에서는 중형 조선사인 대한조선이 매출 10조 원을 웃도는 대형 조선사를 피어그룹으로 지정한 것에 대해 논란이 있다. 김종덕 대한조선 재무실장은 “비교 그룹보다 자기자본 규모가 작지만 이들 대비 수익률이 높기 때문에 자기자본이익률(ROE) 측면에서 본다면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인 가격대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한조선이 공시한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공모주 투자 관련 리스크로는 △조선 경기 침체에 따른 신규 수주 부진 △신조선가 상승 제한 △전방 산업인 해운업 침체에 따른 선박 발주 감소 등이 있다. 여기에 상장 6개월 후 2대 주주인 안다자산운용의 의무 보호예수가 종료되는 점도 부담이다. 대한조선은 이번 상장을 통해 확보한 자금을 △연구개발(R&D) 센터 설립 △친환경·신선종 기술 고도화 △생산 자동화 등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해 투입할 예정이다. 일부는 운영 자금과 채무 상환에도 활용해 수주 확대기에 유동성 리스크를 선제 차단하고 재무 안정성 또한 강화할 방침이다. 일반 청약은 이달 22일부터 23일까지다. 이후 다음 달 1일 코스피 시장에 입성한다는 목표다. KB증권과 NH투자증권이 공동 대표 주관을 맡았으며 신영증권이 공동 주관사로 참여했다. 한편 대한조선은 중대형 탱커선 및 컨테이너선에 대한 경쟁력을 보유한 조선 전문 기업이다. 1987년 설립됐으며 2004년 현재의 사명으로 변경했다. 2022년 KHI에 인수되면서 친환경·고부가가치선 등을 중심으로 선종을 다각화했다. 이를 기반으로 고효율 생산 체계, 고연비·친환경 기술력 등을 구축해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했다. 지난해 매출 1조 746억 원으로 전년 대비 32%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582억 원으로 무려 340% 이상 뛰었다. -
외국인, 증시 수급 주도할 때…존재감 사라진 기관
증권국내증시 2025.07.17 17:56:33최근 국내 증시가 외국인투자가를 중심으로 크게 반등하는 동안 기관투자가들은 자취를 감췄다는 반응이 나온다. 증시 수급의 한 축을 맡고 있는 기관투자가 역할이 제한적인 만큼 증시가 지속 상승하기 위해서는 개인 투자 자금이 본격적으로 유입될 수 있는 여건을 갖춰야 한다는 분석이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증시가 본격적으로 반등한 6월 2일부터 이달 16일까지 외국인투자가의 유가증권·코스닥시장 순매수 금액은 4조 4891억 원으로 집계됐다. 반면 개인이 1조 7437억 원, 기관이 2조 4577억 원을 각각 순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증권사 등이 직접 투자하는 금융투자가 1조 1786억 원 순매수했으나 보험(-1조 원), 사모펀드(-9642억 원), 연기금(-6757억 원), 투자신탁(-5577억 원) 등 다른 주체들이 대거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SK하이닉스(1조 8702억 원)·삼성전자(1조 6683억 원)·알테오젠(3646억 원) 등 코스피·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을 중심으로 순매수를 크게 늘렸다. 개인도 NAVER(1조 2543억 원)·두산에너빌리티(1조 140억 원) 등을 집중 순매수했다. 반면 기관은 미래에셋증권(1782억 원)·알테오젠(1779억 원) 등 일부를 순매수했으나 뚜렷한 방향성은 드러나지 않았다. 투자 업계에서는 기관이 실종되면서 외국인이 주도하는 장세라는 평가가 나온다. 해외 시장에서는 JP모건이 한국 시장에 대한 투자 의견을 ‘중립’에서 ‘비중 확대’로 상향 조정하면서 2년 안에 코스피 5000 달성이 가능하다고 전망하는 등 장밋빛 관측이 쏟아지고 있다. 노무라는 “상법 개정으로 한국 증시의 멀티플(주가배수) 확장이 가능하다”고 평가했다. 외국인 투자 여력은 아직 남아 있다. 전체 증시에서 외국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29.5%로 지난해 9월 13일(30.08%) 이후 30%대를 회복하지 못한 상태다. 코스피 시장만 놓고 봐도 외국인 비중은 32.6%로 2009년 이후 장기 평균치(33.1%) 대비 낮은 수준이다. 반면 기관은 존재감을 잃어버렸다는 분위기다. 최근 증시 급등으로 일부 차익 실현에 나섰거나 국내 주식 보유 한도를 넘긴 일부 기관이 비중을 다시 낮추는 과정에서 국내 주식을 매도하고 있다는 것이다. 정부 정책 수혜가 예상되는 일부 종목을 순매수하고 있기는 하지만 증시 분위기를 주도할 정도는 아니다. 결국 장기적으로 증시 상승을 견인하려면 개인 수급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2020~2021년 당시 ‘동학개미운동’이라는 신조어가 나올 정도로 개인 순매수가 강하게 이뤄졌으나 최근에는 미국 등 해외 주식과 가상자산 투자 등으로 분산된 상태다. 정다운 LS증권 연구원은 “대선 직후 공격적인 순매수를 보인 외국인과 달리 개인은 아직 뚜렷한 순매수가 없다”며 “주식시장 활성화 정책이 성공할 경우 2007년·2021년과 같은 주식 투자 붐이 나타나거나 지수 하방 경직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
신세계, '쓱페이' 카카오페이에 매각 무산
산업생활 2025.07.17 17:55:12신세계그룹의 SSG페이(쓱페이)·스마일페이 매각 시도가 무산됐다. 카카오가 인공지능(AI) 투자에 더 우선순위를 두기로 하면서 간편결제 사업의 인수가 밀린 것으로 풀이된다. 신세계그룹은 “카카오페이와 간편결제 사업 분야에서 상호 전략적 파트너십 논의를 진행해왔으나 각 사의 전략적 방향성 변화를 고려해 논의를 중단했다”고 17일 밝혔다. 신세계그룹은 “기업 밸류에이션 등 주요 조건에는 이견이 없지만 최근 카카오그룹 투자 우선순위에 대한 전략 방향 변화 등에 따라 협업 추진에 대한 논의를 종료하기로 상호 합의한 것”이라며 “간편결제 사업의 전문성을 강화하고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해 독자 성장을 추진하고, 커머스와 페이 사업 분야에서 경쟁력을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라고 말했다. 앞서 양사는 SSG페이·스마일페이 매각을 놓고 협상을 진행해 왔다. 인수 금액과 세부 협상까지 마쳤지만 카카오 그룹의 투자 우선순위가 AI 중심으로 변하면서 인수에 제동이 걸렸다. -
새 정부 방산전략 한눈에…"시장 확대 시점서 매우 유익"
정치통일·외교·안보 2025.07.17 17:54:46올해 첫 회인 국방방산전략포럼이 시작부터 민관군으로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참석자는 당초 예상했던 인원을 웃돌았다. 국회 국방위원회 의원들을 비롯해 국방부 방산 관련 부서장 및 육해공군본부, 해병대사령부 소속 현역 장교들, 방위사업청 주요 부서장, 방산 대기업의 주요 임원 등 100여 명이 넘었다. 참가자 접수 마감 이후에도 민간 기업의 문의가 쇄도했을 정도다. 특히 이두희 국방부 장관 직무대행은 취임 후 첫 언론 행사에 참여했고 강환석 방위사업청 차장은 직접 이재명 정부의 K방산 정책 방향에 대해 소개하는 발표자로 나서 더 주목을 끌었다. 민간 기업의 한 참석자는 “현 정부가 핵심 공약으로 내세운 ‘방산 글로벌 4대 강국’ 도약과 수출 시장 확대 추진 계획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인 데다, 정부와 방위사업청의 핵심 인사들이 총 출동한 만큼 끝까지 자리를 지켰다”며 “매우 유익한 자리였다”고 소감을 전했다. 다른 관계자는 “방위산업의 도약을 위한 당부와 쓴소리가 적절한 타이밍에 나온 것 같다”며 “정책 당국자들이 귀담아 들을 만한 포럼”이라고 평가했다. -
정부 "전공의·PA 업무 조정, 병원 자율로"
산업바이오 2025.07.17 17:54:20정부가 복귀하는 전공의와 진료지원(PA) 간호사의 업무영역을 각 병원이 자율적으로 조정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각 병원별로 전공의와 PA 간호사 간 업무영역 충돌 상황이 다르고, 전공의 복귀 규모에 따라서도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획일적인 방안 보다 개별 수련병원들이 사정에 맞게 조율하는 것이 현실적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17일 정부와 의료계 등에 따르면 보건복지부는 각 병원이 개별적으로 전공의와 PA 간호사와의 업무범위를 정하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복지부 관계자는 “각 병원 상황에 따라 PA 간호사와 전공의 간 업무 설정을 두고 고민이 많다”며 “전공의 복귀 후 PA 간호사 업무범위를 줄이겠다는 곳도, 전공의 수련환경 개선과 전문의 중심 병원 체제로 전환 차원에서 업무범위를 그대로 유지하겠다는 곳도 있어 제각각”이라고 전했다. PA 간호사들은 전공의들이 대부분 사직한 상황에서 병원 운영, 진료유지에 역할을 해온 만큼 전공의가 복귀하면 업무를 두고 충돌이 빚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계속 제기되고 있다. PA 간호사는 간호법 제정으로 합법화됐으며, 정부도 이들이 수행 가능한 업무를 규정하는 ‘진료지원 업무 수행규칙’ 제정안을 만들고 있다. 입법예고를 거쳐 9~10월께 진료지원 업무 수행규칙을 시행한다는 게 정부의 목표다. 각 병원들은 전공의와 PA 간호사 간 업무 범위의 가이드라인을 정하느라 진땀을 흘리고 있다. 김대중 대한내과학회 수련이사(아주대병원 교수)는 “전공의-교수는 물론 PA 간호사와 역할 분담도 다시 해야 하기에 당분간 혼란이 불가피하다”며 “복귀 후 이탈하는 전공의도 있을 수 있어 수련병원들이 6개월~1년은 불안한 상황에 놓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어 “달라진 수련환경 속에서 의사가 반드시 해야 하는 업무와 PA 간호사가 해도 되는 업무를 구분하는 과정에 상당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공의 복귀 규모도 PA 간호사의 업무범위 조정의 중요한 변수다. 사직 전공의들 중 절반 이상이 이미 의료기관에 일반의로 재취업했고, 수련 자체를 포기한 전공의도 상당할 뿐 아니라 입영한 경우도 적지 않다. 의료계에서는 고연차 중심으로 복귀가 이뤄져 전체 사직 전공의의 3분의1~절반 가량이 돌아올 것으로 보고 있다. 정호원 복지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백브리핑에서 “전공의 복귀와 관련해 담당 실국에서 검토하고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며 “아직 구체적인 것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
포스코퓨처엠, 1.1조 원 조달…유증 발행가 9만 6400원 확정 [마켓시그널]
증권증권일반 2025.07.17 17:54:08포스코퓨처엠(003670)이 유상증자 발행 가액을 9만 6400원으로 확정했다. 구주주 청약 등을 거쳐 이달 말 1조 1000억 원이 넘는 자금을 조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포스코퓨처엠은 17일 증권신고서 정정을 통해 이 같은 내용을 공시했다. 발행 가액은 최초 계획(9만 5800원)보다 0.6% 상향 조정됐으며 이에 따른 조달 예상 금액도 약 69억 원 늘어난 1조 1070억 원으로 결정됐다. 발행 가액 확정에 따라 주주·일반 청약도 계획대로 진행된다. 이달 21일 우리사주조합 청약, 21~22일 구주주 청약을 우선 진행하고 실권 물량이 발생할 경우 24~25일 일반 공모 청약을 받는다. 29일 주금 납입이 이뤄지면 다음 달 8일 신주 상장을 끝으로 유상증자 절차가 마무리된다. 일반 공모 청약에서 실권이 발생하더라도 유상증자 주관사를 맡은 한국투자증권·KB증권·NH투자증권·키움증권이 이를 인수하게 돼 전체 조달 금액은 줄어들지 않는다. 이날 종가(13만 1200원) 기준 발행가 대비 주가 괴리율은 36.1%다. 주가가 발행 가액을 크게 웃돌고 있는 만큼 가격 측면에서 유상증자 투자 매력은 높은 편이다. 다만 증권가의 포스코퓨처엠 주가 전망은 엇갈렸다. 이달 증권사 6곳이 포스코퓨처엠 종목 분석 보고서를 발간했는데 이 중 3곳이 포스코퓨처엠 목표 주가를 16만 원으로 제시했다. 반면 2곳의 목표 주가 범위는 14만 원에서 14만 3000원 사이였으며 유상증자 대표 주관사이기도 한 한국투자증권의 경우 목표 주가를 제시하지 않고 투자 의견도 ‘중립’으로 제시했다. 투자 의견 중립은 향후 12개월 동안 주가가 시장 지수 대비 최대 15%까지 떨어질 수 있다는 전망을 뜻한다. 이진명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포스코퓨처엠의 2분기 영업이익은 -55억 원으로 컨센서스를 하회해 분기 적자 전환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도 “주요 고객사들이 중국 의존도를 축소하려는 수요에 경쟁력이 부각되며 점진적인 물량 회복과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
진성준 "소비쿠폰 과세 안 해…李정부 흠집내기 억측"
정치정치일반 2025.07.17 17:53:35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이 17일 ‘민주당이 민생 회복 소비쿠폰에 소득세 부과를 검토한다’는 일각의 주장에 “과세 대상이 아니다”라고 정면 반박했다. 진 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25만 원’이 필요 없다던 국민의힘이 또 근거 없는 억측으로 사실을 호도한다. 일 잘하는 이재명 정부를 흠집 내보려는 민생 초치기에 불과한 억측”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김정재 국민의힘 정책위원장은 15일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이 민생지원금 소득세 부과, 신용카드 소득공제 일몰을 검토 중이라고 한다. 조삼모사, 줬다 뺏는 조용한 증세”라고 비판했다. 진 의장은 “민주당은 민생 회복 소비쿠폰에 대한 과세를 검토한 바가 전혀 없다”며 “윤석열 정권 경제 실정에 파탄 난 재정 여건에서 정말 어렵게 마련한 추경이다. 소득 지원 효과를 반감시킬 과세안을 민주당이 논의할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일각에서 형평성 제고를 위한 아이디어 차원에서 제안한 바는 있지만 당은 그럴 계획이 전혀 없다는 점을 분명히 밝힌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진 의장은 일각에서 ‘민주당이 소비쿠폰을 지급하는 대신 신용카드 소득공제를 없애려고 한다’는 주장이 확산한 것에 대해 “소득공제 일몰을 검토한 바 없다”고 설명했다. 진 의장은 “어느 때보다도 소비 진작과 소득 지원이 절실한 시점에서 신용카드 소득공제 일몰은 그와 역행하는 조치”라며 “민주당은 오히려 소득공제 확대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대선 기간에 자녀 수에 따라 1인당 신용카드 소득공제율을 5% 상향하고 1인당 공제 한도도 100만 원 늘리겠다는 공약을 내놓았다. 민주당은 오세훈 서울시장이 소비쿠폰을 두고 “일시적으로 돈을 푸는 것은 하책 중의 하책”이라고 비판한 것을 두고 “경기 침체에 대응하기 위한 정부의 정책적 노력과 국민의 절박함을 외면한 적반하장식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문금주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정부는 소비쿠폰을 통해 내수 회복의 불씨를 살리고 서민경제에 숨통을 틔우는 것인데, 통화량 증가를 따지며 정책을 깎아내리는 것은 국민의 고통을 방치하자는 무책임한 태도”라고 말했다. -
연대 의대생 복귀에 내홍…보직교수 집단 사의 표명
사회사회일반 2025.07.17 17:53:34의대생들이 최근 전원 복귀를 선언하며 의료 정상화 논의가 급물살을 타는 가운데 일부 대학 의대 보직 교수들이 1학기 복귀한 의대생들과의 형평성 문제를 제기하며 집단 사퇴 의사를 밝히는 등 의대생 복귀를 놓고 학내에서 내홍이 심화하고 있다. 17일 교육계에 따르면 연세대 의대에서 최근 주요 보직 교수들이 의대 학과장에게 단체로 보직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1학기에 이미 복귀해 수업을 들은 학생과 2학기에 새로이 복귀할 학생을 차별 없이 교육하는 것이 불합리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형평성 문제뿐 아니라 교육 질 저하도 사의 표명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교수들은 오는 2학기에 학생들을 급하게 복귀시켜 2학기 수업과 지난 1학기 수업을 동시에 듣게 할 경우 교육과정이 부실해지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연세대뿐 아니라 일부 다른 의대에서도 의대생 복귀 방식을 두고 몇몇 교수들이 보직 사직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사전에 복귀한 학생들 사이에서도 ‘2학기 복귀 학생과 같은 교실에서 같이 수업을 듣는 것은 불공평하다’는 볼멘소리가 나온다. 반대 목소리도 내부에서 흘러나오고 있다. 의료 관련 일부 커뮤니티에는 “학생의 복귀를 막으려고 집단 사직에 나선 교수들은 스승이 아니다”라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전원 복귀 선언을 한 학생을 학교에서 받지 않으면 의료 정상화는 불가능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교육부도 의대생 복귀 방식을 두고 골머리를 앓고 있다. 당초 학사 유연화나 수련 시간 단축 등 특혜는 절대 없을 것이라고 했던 교육부는 최근 “종합적 검토를 해야 하기 때문에 딱 잘라서 한다, 안 한다고 말하기 어렵다”며 “의대생들의 복귀 시기나 방법 등은 학교별로 고려해야 할 여건들이 다르다”고 한 발 물러섰다. 한편 이날 전국 40개 의대 총장 모임인 의과대학 선진화를 위한 총장협의회(의총협)는 의대생들 복귀에 따른 후속 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온라인 줌 회의 형태로 긴급회의를 진행하고 복귀 시기와 방법 등을 논의했다. 15일에는 전국 40곳 의대 학장단 모임인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가 온라인 회의를 열고 의대 교육 방안과 학사 정상화 원칙 등을 논의했다. KAMC는 ‘1학기 유급’ 원칙은 유지하면서 2학기 수업에 복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
대세 된 'GLP-1'…위고비·마운자로 상반기 美 처방 10조원 돌파
산업바이오 2025.07.17 17:53:33올 상반기 미국 내 글루카곤유사펩타이드(GLP-1) 계열 약물의 도매 처방액이 10조 원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비만·당뇨 치료 수요가 확대되면서 GLP-1 계열의 치료제가 대세로 확실히 자리잡으며 급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효능과 접종 편의성을 강화한 노보 노디스크의 ‘위고비’와 일라이 릴리의 ‘마운자로’가 시장을 양분했으며, 기존 강자였던 ‘삭센다’는 판매가 급감했다.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도 이같은 흐름을 타고 GLP-1 관련 신약과 신규 제형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미국 내 GLP-1 계열 약물 도매 처방액은 72억 7500만 달러(10조 1187억 원)로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61.7% 급증했다. GLP-1 계열 약물은 체내 인슐린 분비를 촉진하고 글루카곤 분비를 억제해 혈당을 낮추는 동시에 뇌의 식욕 중추에 작용해 식욕을 억제하고 포만감을 높인다. 기존 약물 대비 체중 감소 효과가 크고 비교적 부작용이 적어 당뇨·비만 치료 분야에서 차세대 치료 옵션으로 주목받고 있다. 업체별로는 노보 노디스크의 위고비가 36억 7600만 달러(5조 1141억 원)로 전체 처방액의 절반 이상(50.5%)을 차지하며 선두를 유지했다. 일라이 릴리의 마운자로는 35억 4500만 달러(4조 9311억 원)로 지난해보다 152.8%나 급증하면서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GLP-1 계열 전체 약물 처방액 중 위고비와 마운자로의 비중이 99.3%에 달했다. 기존 GLP-1 계열 선두 제품이었던 노보 노디스크의 삭센다 처방액은 1억 300만 달러(1432억 7300만 원)에 그쳐 전년 동기 대비 66.4% 감소했다. 시장조사업체 이벨류에이트는 GLP-1 계열이 2024년부터 2030년까지 연평균 20% 이상의 성장률을 보이면서 성장해 2030년에는 글로벌 처방약 시장에서 9%의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같은 전망은 비만·당뇨 이외에도 다양한 만성질환으로 적용 범위를 확장하려는 움직임이 반영된 것이다. 실제 글로벌 빅파마들은 GLP-1 계열 물질의 적응증을 심혈관·뇌질환·수면장애 등으로 확대해 나가고 있다.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도 GLP-1 계열 약물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미약품(128940)은 자사의 지속형 약물 플랫폼 ‘랩스커버리’를 적용한 GLP-1 수용체 작용제 ‘에페글레나타이드’로 국내 최초 GLP-1 계열 비만 치료제 상용화를 추진 중이다. 현재 국내에서 임상 3상 막바지에 있으며 9월 임상 종료 후 연말에 탑라인 결과 발표가 예정돼 있다. 이 약물은 기존 GLP-1 계열이 가진 근육량 감소나 위장관 부작용 문제를 개선할 수 있는 설계가 강점으로 꼽힌다. 일동제약(249420)도 ‘ID110521156’이라는 경구용 GLP-1 비만 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올 6월 미국당뇨병학회(ADA)에서 공개된 임상 1상 다회 투여시험 결과에 따르면 4주간 투약 시 저용량군은 평균 5.5%, 중용량군은 6.9%의 체중 감소 효과를 보였다. 특히 GLP-1 계열에서 흔히 보고되는 위장 장애나 간독성 등의 부작용이 나타나지 않은 점도 주목된다. 삼천당제약(000250)은 GLP-1을 작용기전으로 한 비만치료제 개량신약 'SCD0506'의 임상 1상을 준비하고 있다. 2018년 9월 당뇨병을 적응증으로 연구개발에 들어가 비임상 단계를 거쳤다. 디앤디파마텍(347850)은 GLP-1 수용체 작용제 'NLY01'를 파킨슨병 치료제 후보물질로 개발하고 있다. NLY01은 GLP-1 제제인 엑세나타이드를 변형한 물질로, GLP-1 수용체를 활성화함으로써 아밀로이드 베타 생성 감소, 염증 감소, 신경 세포 성장 촉진 등의 효과를 노리고 있다. 현재 파킨슨병 치료제로 활용될 수 있을지를 평가한 임상 2상이 종료된 상태로, 위약군과 비교했을 때 유의미한 차이는 발견되지 않았다. 업계 관계자는 “GLP-1 계열 약물이 당뇨뿐 아니라 비만 치료 전반의 게임 체인저로 부상하면서 국내 제약사들도 장기지속형이나 경구형 등 다양한 제형으로 전환하고, 근육 감소나 구토 등 부작용을 줄이기 위한 기술력 경쟁에 돌입한 상황”이라며 “병용요법을 통해 GLP-1 성분을 비만 외 다른 질환 치료에도 적용하려는 시도가 이어지면서 향후 적응증 확대 가능성도 주목된다”고 설명했다. -
박찬대 "국내기업 낙오 않도록…탄력적 조세·산업 정책 필요"
정치정치일반 2025.07.17 17:53:07더불어민주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박찬대 의원이 “글로벌 공급망 경쟁 속에서 한국 기업이 낙오하지 않도록 탄력적 조세정책과 산업정책의 연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원내대표 시절 제정을 추진했던 ‘온라인플랫폼공정화법’에 대해서는 “좀 더 세심하게 살피겠다”며 속도 조절을 시사했다. 박 의원은 15일 서울 여의도에서 넷플릭스 등 글로벌 기업들과 간담회를 가진 후 서울경제신문과 만나 이 같은 경제정책 구상을 소개했다. 인터뷰는 현장 질의와 서면으로 진행됐다. 공인회계사 출신인 그는 이날 간담회에서 “민주당에서 몇 안 되는 경제 현장에 있었던 국회의원”이라며 “기업인들의 이야기를 다른 의원들보다 더 경쟁력 있게 이해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날 글로벌 기업들은 민주당이 추진하는 온라인플랫폼공정화법에 대한 우려를 쏟아냈다. 온플법은 박 의원이 원내대표 시절 제정을 주도했던 법안이다. 그는 “온플법이 통상 문제로 떠오른 만큼 처리하는 데 있어서 여러 가지 고려할 요소가 많다”며 “일단 국회 패스트트랙으로 가려는 움직임이 있는데 구체적인 내용은 조금 더 살펴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기업 살리기’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박 의원은 “기업과 기업에 투자하는 주주들을 같이 살려야 한다”며 “상생하는 생태계를 만드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했다. 이어 “대한민국의 생산 주체로서 기업이 중요하다. 고용 창출과 실제 부가가치를 일으키는 건 바로 기업”이라며 “경제계가 말하는 규제 혁신과 세제 지원에는 타당한 요구도 많다. 탄력적인 조세정책과 산업정책의 연계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한 방안으로는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에 대해 적극적으로 인센티브를 제공하게끔 검토할 것”이라며 “단 무조건적인 감세나 초과 이윤 보장은 안 된다”고 했다. 대표에 당선되면 △금융·자본시장 개혁과 투자 확대 △지역균형·산업 전환에 대한 국회 지원 △고용·복지와 성장의 균형에 힘쓰겠다는 입장이다. 박 의원은 “기업 투자 활성화와 가계부채 관리, 청년 일자리와 연계된 산업 육성을 병행해야 한다”며 “저는 회계사 출신으로 ‘숫자의 언어’에 익숙하지만 숫자 너머 삶의 현실을 외면한 성장은 껍데기일 뿐이라는 걸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이재명 대통령과 민주당은 공동운명체지만 동시에 집권 여당으로서 당의 목소리와 역할을 분명히 해야 한다”며 자율성을 갖춘 당 운영을 강조했다. 그는 경쟁자인 정청래 의원과의 차별점으로 “책임지는 실무형 리더십”을 꼽으며 “말이 아니라 결과로 평가받겠다”고 했다. -
김병주 "특사로 캐나다 방문…K방산 유리한 여건 만들 것"
정치통일·외교·안보 2025.07.17 17:52:55서울경제신문이 17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주최한 제1회 국방방산전략포럼에 참여한 인사들은 방위산업 육성에 가능한 지원을 총동원하겠다고 밝혔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인 김병주 의원은 이날 축사에서 “다음 주 이재명 대통령 특사로 캐나다를 방문한다”며 “특사 방문의 큰 과제 중 하나가 방산 협력인 만큼 어떻게든 K방산에 유리한 여건을 조성하고 올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방산 육성이 국정과제에 포함된 만큼 정부뿐만 아니라 방사청, 국회까지 모두 한 몸이 돼 노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 의원은 “최근 방사청이 많은 업적을 거뒀고 어느 정부 조직보다 잘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날 포럼에 참석한 강환석 방사청 차장과 관계자들을 향한 박수를 요청하기도 했다. 국방위원회 간사인 강대식 국민의힘 의원도 축사를 통해 ‘원 팀’ 협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강 의원은 “대한민국 방위산업이 국가 안보와 경제의 핵심 동력이 될 수 있도록 국방위원회 간사로서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두희 국방장관 직무대행은 주무 부처로서 역할을 약속했다. 이 대행은 “인공지능(AI), 유무인 복합 등 10대 국방전략기술에 집중 투자하고 더 경쟁력 있는 무기 체계를 개발할 것”이라며 “지속 가능한 방산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기술을 개발하고 수출에 도전할 여건을 마련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화답했다. -
중부지방 폭우에 경기지역 학교 37곳서 피해 발생
사회전국 2025.07.17 17:52:37중부지방에 이틀째 쏟아진 폭우로 인해 경기지역 학교 30여 곳에서도 시설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17일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전날부터 이날까지 이어진 집중호우로 시설 피해를 본 학교는 유치원 3곳, 초등학교 22곳, 중학교 4곳, 고등학교 8곳 등 총 37곳이었다. 피해 건수가 총 62건으로 접수된 가운데 건물별로는 교사동이 35건으로 가장 많았고 체육관 10건, 급식실 4건, 운동장 1건, 강당 1건, 기타 시설물 11건 등으로 조사됐다. 피해 유형은 누수 45건, 부분파손 9건, 침수 3건, 기타 5건 등이다. 학사운영을 조정한 학교는 44곳이다. 이번 폭우로 유치원 1곳이 이날 휴업했고 단축수업을 한 학교는 34곳, 등교 시간을 조정한 학교는 9곳이었다. 이번 비가 한동안 계속될 것이라는 예보에 따라 오는 18일에도 유치원 1곳이 휴업할 예정이며 37개교는 단축수업, 1개교는 등교 시간을 조정할 계획이다. 한편 전날 0시부터 이날 오전 11시까지 경기도의 누적 강수량은 평택 262㎜, 안성 241㎜, 안산 189㎜, 군포 170㎜, 화성 164㎜ 등이다. 도내 평균은 126㎜이다. -
하이닉스 시총 하루만에 19조 증발…이유는 이곳 '한 마디'?
증권증권일반 2025.07.17 17:52:22“SK하이닉스(000660) 주가가 또 글로벌 투자은행(IB) 리포트 영향으로 충격을 받았다.” 골드만삭스가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 내 경쟁 심화와 가격 하락 우려를 제기하며 SK하이닉스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하향하면서 하루 만에 시총 19조 3000억 원이 증발했다. 시장에서는 지난해 9월 모건스탠리가 매도 의견 보고서를 낸 뒤 하루 만에 6.14% 떨어진 사태를 떠올리면서 외국계 보고서 ‘한 마디’에 휘청일 정도로 취약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 대비 8.95%(2만 6500원) 급락한 26만 9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달 14일 30만 원에 거래를 마치며 12년 만에 ‘30만 닉스’로 최고가를 기록했지만 외국계 증권사의 비관론적인 보고서에 하루아침에 주저앉은 것이다. 외국인과 기관투자가들이 이날 각각 5647억 원, 2891억 원 순매도하며 하락을 주도했다. 특히 기관은 11일부터 5거래일 연속으로 총 7672억 원어치를 팔아 치웠다. 골드만삭스가 부정적인 전망을 내놓은 것은 무엇보다 HBM 경쟁 심화 우려 때문이다. 내년부터 산업 내 경쟁이 심화돼 HBM 가격이 처음으로 하락세로 전환할 것으로 예측하면서 가격 협상력도 공급사가 아닌 고객사로 넘어갈 것으로 봤다. 골드만삭스는 “HBM과 범용 메모리 모두 수요가 양호해 SK하이닉스의 올해 실적 추정치는 상향 조정하지만 2026년에는 HBM 가격이 두 자릿수 비율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돼 내년 영업이익은 올해보다 감소할 것”이라고 짚었다. 앞서 국내 증권사 미래에셋증권도 이달 14일 SK하이닉스 주가에 밸류에이션(가치 평가)이 상당 부분 반영됐다며 투자 의견을 ‘중립’으로 하향한 바 있다. 대신증권도 이날 보고서에서 내년 HBM 평균판매단가(ASP) 전망을 기존 2025년 대비 7% 성장에서 2025년 대비 6% 하락으로 낮췄다. HBM 6세대 제품인 HBM4 가격의 프리미엄 축소를 반영한 것이다. 김형근 대신증권 연구원은 “HBM 가격 하락에도 우수한 수익성(2026년 연간 HBM 영업이익률 55% 전망)을 유지할 수 있겠지만 밸류에이션 관점에서는 추가 상승 여력이 제한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SK하이닉스는 현재 5세대 제품인 HBM3E를 엔비디아에 사실상 독점 공급하고 있으며 올해 3월에는 6세대 HBM4 샘플을 가장 먼저 공급했다. 그럼에도 가격 협상력 우려가 제기된 배경은 고객사의 HBM 세대 전환 속도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김광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 로드맵이 지연되면서 후발 주자들과의 기술 격차가 축소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내년에 본격 시장이 열릴 것으로 보이는 HBM4는 독점 구도가 아닐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지난해 ‘모건스탠리 사태’의 악몽이 재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모건스탠리는 지난해 9월 ‘겨울이 다가온다’는 제목의 보고서를 내고 SK하이닉스의 목표 주가를 26만 원에서 12만 원으로 53.85% 떨어뜨렸다. 투자 의견은 ‘비율 확대’에서 ‘비율 축소’로 한 번에 두 단계 내려 잡았다. 다만 HBM 산업 경쟁 심화가 SK하이닉스에 실질적인 구조적 리스크로 이어질지는 시기상조라는 판단도 있다. 채민숙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HBM 매출 비중이 이미 DRAM 내 50% 이상으로 높아졌지만 경쟁사 대비 유리한 원가 구조와 높은 수율을 바탕으로 2025년까지 분기 최대 실적을 계속 경신할 것”이라며 “이달 24일 발표 예정인 2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상회할 가능성이 높고 이후 주가도 다시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투자증권은 SK하이닉스에 대해 목표 주가 34만 원, 투자 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
CJ ENM ‘세브란스’ 에미상 단일작품 최다 27개 부문 후보
문화·스포츠문화 2025.07.17 17:51:59CJ ENM(035760)의 글로벌 스튜디오 피프스시즌의 ‘세브란스: 단절’이 오는 9월 14일(현지 시간) 열리는 미국 방송계 최고 권위의 시상식인 에미상 후보에 최우수 드라마 작품상, 극본상, 각본상, 남녀 주연상 등 27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이는 올해 단일 작품 최다 후보 지명이다. 제작·유통·배급한 작품까지 포함하면 총 36개 부문 후보에 올라, 독보적 역량을 갖춘 글로벌 스튜디오로서 존재감을 입증했다. ‘세브란스: 단절’은 직장 안팎의 자아를 완벽히 구분하는 '단절 수술'을 받은 대기업 직원들의 이야기를 담은 서스펜스 드라마로 할리우드 유명 배우 겸 감독 벤 스틸러가 연출을 맡았다. 시즌1 공개 직후 프라임타임 크리에이티브 아츠 에미상 2관왕, 비평가 협회 TV어워즈 5관왕을 차지했다. 올해 1월 애플TV+를 통해 전 세계에 시즌2 가 공개된 후 한달간 플랫폼 내 역대 최고 시청자수 기록했으며 시즌2 마지막회 공개 후에는 애플TV+ 시리즈 최초로 닐슨 시청률 종합 10위에 진입하는 등 성과를 냈다. 이 작품은 24개 부문 후보에 오른 ‘더 펭귄’, 23개 후보에 오른 ‘더 스튜디오’, ‘더 화이트 로투스’ 등과 경쟁을 벌인다. 이밖에 피프스시즌이 제작하고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 영화 ‘논나’는 최우수 TV 영화 부문 후보에 올랐으며, ‘슬로 호시스’, ‘파친코’, ‘이브닝 위드 두아 리파’ 등 유통·배급한 작품까지 포함하면 총 36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CJ ENM의 관계자는 “CJ ENM의 글로벌 전진 기지 피프스시즌이 방송계 최고 권위상인 에미상에 최다 후보 작품을 배출하며 그 저력을 입증했다”며 “올해도 작품성과 흥행성을 모두 겸비한 다양한 프리미엄 콘텐츠를 선보여 ‘글로벌 IP 파워하우스’라는 비전에 더 다가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피프스시즌은 올해도 프리미엄 콘텐츠 라인업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프리미엄 드라마 계보를 잇고 있는 니콜 키드먼 주연의 ‘나인 퍼펙트 스트레인저스’ 시즌2, SXSW 페스티벌에서 호평 받은 영화 ‘프렌드십’을 5월 공개했고, 최근 세계적인 테니스 스타 세레나 윌리엄스, 2차례 골든글로브 수상한 배우 로라 리니 등 글로벌 스타 크리에이터와 손잡고 새로운 작품을 제작하고 있다. -
미중 정상회담 원하는 트럼프, ‘90일 관세휴전’ 연장 검토
국제정치·사회 2025.07.17 17:51:51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5월 ‘제네바 합의’에 따라 다음 달 12일로 정해진 대(對)중국 관세 휴전 종료를 연장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일본 등 동맹을 포함해 주요 교역국에 ‘고율 관세’를 일방적으로 통보한 것과 달리 유독 중국에는 유화 기조를 이어가는 모양새다. 외신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을 성사시키기 위해 연일 유화 제스처를 보내고 있다는 진단을 내놓고 있다. 16일(현지 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백악관 내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한 바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는 90일로 정했던 미중 무역 휴전 기간을 늘리는 방안을 놓고 내부 논의를 벌이고 있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도 최근 블룸버그TV에 출연해 “(중국과의) 무역 휴전 종료 시한은 (확정된 것이 아니라) 유연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백악관 관계자들은 최근 미국 행정부 안에서 중국에 가장 유화적인 목소리를 내고 있는 사람이 트럼프 대통령이라고 블룸버그에 전했다. 그가 최근 참모들에게 자신이 1기 행정부 때 시 주석과 원만한 관계를 유지했음을 강조하고, 중국과 싸우더라도 ‘우호적인(friendly) 방식으로 할 것’이라고 말했다는 것이다. 불과 수개월 전만 해도 중국에 최대 145%의 관세를 부과하며 압박했던 것과 대조를 이룬다. 외신들은 쇼맨십이 강한 트럼프 대통령이 시 주석과의 정상회담을 성사시키기 위해 태도를 바꿨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국가 안보를 이유로 금지했던 엔비디아 인공지능(AI) 칩 H20의 중국 수출 재개를 ‘깜짝’ 승인한 배경에도 정상회담 성사가 있다는 것이다. 미국과 중국이 제네바 합의 이행을 목적으로 6월 영국 런던에서 프레임워크를 맺은 후 트럼프 대통령은 제트엔진 등 품목에 대한 수출통제를 완화하고 반도체 설계 사용 제한 조치를 푼 데 이어 H20 수출 재개라는 선물을 안긴 것도 정상회담을 염두에 둔 포석이라는 분석이다. 다만 마약 대응에 대해서는 여전히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중국에서 (합성 마약인) 펜타닐을 만들어 미국으로 보내는 사람에게 사형이 내려지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펜타닐의 치명적인 밀매를 모두 중단하라’는 명칭의 법안에 서명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주요 동맹인 일본, 유럽연합(EU) 등에는 고율 관세를 때리며 압박을 이어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DC 백악관 집무실에서 살만 빈 하마드 알칼리파 바레인 왕세자 겸 총리와의 회담 중 기자들의 질문에 “우리는 그들(일본)과 협상하고 있지만 내 생각에 아마도 일본과는 서한대로 갈 것 같다”고 답했다. 참의원(상원) 선거에 고전 중인 이시바 시게루 정부가 농산물 시장 개방 등 무역 합의에 나설 가능성이 낮은 만큼 일본에 통보한 25%의 상호관세를 그대로 부과하게 될 것 같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미국과의 협상이 난항을 거듭하자 일본 정부 부대변인인 아오키 가즈히코 관방 부장관은 17일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의도에 대해 언급을 삼가겠다” “미국과의 협의를 계속하겠다”며 신중한 태도를 취했다. 한편 인도와의 협상 타결은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방영된 ‘리얼 아메리카스 보이스’와의 인터뷰에서 “협상 중이지만 인도와 매우 가까워졌다”고 말했다. 인도 무역 협상단이 미국에 체류 중인 가운데 인도는 인도네시아(19%)와 베트남(20%)보다 유리한 관세율을 요구하고 있다고 블룸버그가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올 4월 주요 교역국에 대한 관세를 발표하며 인도에 대해서는 26%의 관세율을 밝혔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브릭스(BRICS) 회원국에 10% 추가 관세를 매기겠다고 공언했던 만큼 최종 관세율이 어떻게 정해질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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