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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시간 50만원 '노키즈 자유'…日여행 밤을 깨운 '사치의 공식'

[지금 일본에선]

AI 생성 이미지. 제미나이




도쿄의 한 고급 호텔. 캘리포니아에서 온 켈빈 영 부부가 5세와 2세 두 딸을 영어 전담 보육사에게 맡기고 호텔 문을 나선다. 이들이 예약조차 힘든 ‘노 키즈’ 스시 레스토랑에서 4시간의 자유를 누리는 사이, 아이들은 호텔 안에서 전용 보육사와 공예 작품을 만든다. 부부가 아이를 떼어놓고 '완벽한 자유'를 사는 대가는 3시간 기준 5만 4,000엔(약 50만 원)이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최근 일본에서 외국인 관광객 대상 프리미엄 베이비시팅 서비스가 확산세를 보이고 있다. 타깃은 아이 때문에 포기했던 명상 체험이나 고급 오마카세를 원하는 부유층이다.

일본 가나가와현 가마쿠라시의 '신크(Synk)'는 영어가 가능한 국가공인 보육사를 투입해 사찰 명상, 현지 어린이집 방문 등 차별화된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지난해 서비스 출시 후 50건 넘는 예약이 쏟아졌다.



도교에 본사를 둔 대형 보육업체 팝핀즈는 외국어가 가능한 베이비시터 채용을 강화하고 있으며 나고야에 위치한 5성급 메리어트 아소시아 호텔도 전용 베이비시팅 예약 시스템을 도입했다.

이는 '오버 투어리즘' 몸살을 앓는 일본이 내놓은 고도의 관광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정부관광국(JNTO)은 2023~2025년 중기(3개년) 공식 전략 문서에서 한 번 여행에 100만 엔(약 924만 원) 이상을 쓰는 '고부가가치 여행객' 유치를 핵심 목표로 세웠다. 방문객의 단순 증가보다 질적 성장을 위해선 부유층 부모의 지갑을 열 '밤 경제(Nighttime Economy)' 활성화가 필수라는 판단이다.

아카네 가키시마 JTB 재단 선임연구원은 "아이를 동반한 여행은 성인 중심의 소비를 제한한다"며 "고급 육아 서비스가 관광객의 야간 소비를 이끌어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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