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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 투자는 단기물 중심의 방어적으로” [머니트렌드 2025]
경제·금융경제·금융일반 2025.07.16 17:47:58“미국이 빠르게 금리를 내리기 쉽지 않은 만큼 지금은 장기물보다는 단기물 중심의 채권 투자 전략이 유효합니다.” 박형중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16일 ‘미 연준 통화정책과 국채금리 전망’을 주제로 한 ‘머니트렌드 2025’ 강연에서 채권 투자자들에게 이같이 조언했다. 박 이코노미스트는 기준금리와 유사한 흐름을 보이는 1~3년물 단기국채를 추천했다. 그는 “단기물은 금리 변동에 따른 가격 리스크가 적고 현재 수익률도 연 4%대 중후반 수준으로 안정적”이라며 “연내 금리 인하 폭이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자를 꾸준히 받는 전략이 유리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국 경제가 침체까지 빠질 가능성은 낮고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도 빠르게 금리를 내리지는 않을 것”이라며 “기대와 달리 물가가 쉽게 잡히지 않는다면 금리 인하 폭도 제한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국채금리는 이미 상당히 오른 수준이라 추가 상승보다는 현 수준에서 고착될 가능성이 높다”며 “이런 환경에서는 장기물보다 단기물의 실익이 더 크다”고 설명했다. 그는 장기물의 경우 경기 회복세와 인플레이션 재부상 가능성, 미국 재정 악화 등과 같은 구조적 리스크 요인에 취약하다고 진단했다. 특히 “성장률이 둔화되더라도 물가가 빠르게 안정되지 않는 이상 연준이 급격히 금리를 내리기는 어렵다”며 “단기적으로는 연준이 금리를 동결하거나 소폭 인하하는 수준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박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연준 의장 교체를 준비하고 있다는 점도 주목했다. 그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임기는 내년 5월까지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그 전에 자신과 통화정책 기조가 맞는 인사를 미리 지명하려는 움직임이 감지된다”며 “만약 시장이 조기 지명 신호를 인식하면 연준이 실제 금리를 내리기 이전에 시장금리가 빠르게 하락할 수 있다”고 말했다. -
법정단체 된 간호조무사협 “초고령화사회 돌봄인력, 간호조무사가 해답”
사회사회일반 2025.07.16 17:47:50초고령화사회를 맞아 돌봄·요양 등의 수요가 크게 늘어나는 가운데 대한간호조무사협회(간무협)가 정부 주도로 추진되는 각종 시범사업에 간호조무사 참여를 보장해 달라고 제안했다. 간호사와 함께 법적으로 인정받는 간호인력으로서 정책에 관한 목소리를 적극 내겠다는 방침이다. 곽지연 대한간호조무사협회장은 16일 서울 마포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법정단체 출범 원년을 맞아 간호조무사 정책 전환의 골든타임을 열겠다"며 이 같이 밝혔다. 1973년 설립된 간무협은 간호법 시행과 함께 52년 만에 법정단체로 승격됐다. 지난달 19일 국무회의에서 간호조무사협회의 설립 등을 포함한 간호법 시행령을 의결함에 따라 보건복지부 간호정책심의위원회 등에 공식적으로 참여할 수 있게 된다. 곽 회장은 "법정단체 출범은 단순한 명칭 변화가 아니라 간호조무사가 제도권 보건의료인력임을 국가로부터 공식 인정 받았다는 의미"라며 "국민 건강을 위해 더 큰 책임과 권한을 요구받는 시작"이라고 평가했다. 또 "그동안 정부와의 공식 협의조차 어려웠지만 이제 보건의료 정책의 당당한 주체로 나서게 됐다"며 "정책 균형의 복원이자 현장의 실질적 목소리를 제도에 반영할 수 있는 역사적 전환점으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간무협에 따르면 현재 간호조무사 자격소지자는 약 90만 명으로, 2028년에는 10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실제 취업자는 24만 명에 불과하다. 간무협은 간호조무사가 의원, 병원 등 보건의료기관과 장기요양기관, 지역사회의 각종 복지시설 등에서 필수 간호인력으로 활동하고 있음에도 여전히 보조적 인식에 머물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를 전환하기 위해 일차의료 시범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 법적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방침이다. 그 밖에도 간호·간병통합서비스 내 정규직 채용 확대 및 처우 개선, 5인 미만 사업장 근로기준법 적용 확대 및 노동권 보장, 병원급 의료기관의 정원 기준 명확화 및 야간근무 수당 개선, 국가시험 응시자격 개선 및 교육기관 인증제 도입, 직무 중심 교육체계 정비 및 재교육 기반 마련 등을 실천 과제로 제시했다. 곽 회장은 "다가올 100만 간호조무사 시대를 준비하기 위해 보건복지부와 협력하고 때로는 간호정책의 균형을 위한 견제자로서의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라며 "간호법이 간호사 단독법으로 흘러가지 않도록 간호조무사도 함께 간호정책의 방향을 논의하고 책임지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
“10년 단위 증여 계획 세워라…해외주식이 절세 효과 높아” [머니트렌드 2025]
증권증권일반 2025.07.16 17:47:25결혼을 앞둔 자녀에게 주택 마련 자금을 지원하고 싶다면 어떤 재산을 증여하는 게 효과적일까. 어머니를 남겨두고 아버지가 먼저 돌아가시게 될 경우 어떻게 해야 상속세를 줄일 수 있을까. 김예나 삼성증권 TAX센터장이 16일 ‘머니트렌드 2025’ 연단에 올라 누구나 한번쯤 고민하게 되는 증여·상속 문제와 관련해 절세 노하우를 공유했다. 김 센터장은 증여와 상속 모두 과세표준 산정 방식(1억 원 이하 10%, 30억 원 초과 50% 등)이 동일하기 때문에 증여 시기가 빠르면 빠를수록 절세 효과가 크다고 짚었다. 김 센터장은 “증여세 공제 기준이 되는 금액은 10년마다 리셋이 되기 때문에 10년 단위의 계획을 짜야 한다”며 “저도 제 아이 첫돌 때 2000만 원을 증여했다”고 말했다. 증여세는 증여자와 수증자 관계에 따라 공제액이 다른데 배우자 6억 원, 직계존비속 5000만 원(미성년자 2000만 원), 그 외 친족 1000만 원 등이다. 너무 늦은 나이에 증여를 하게 될 경우 자녀가 불필요한 세금을 내야 한다. 김 센터장은 “어머니 자산이 5억 원이라면 이를 상속으로 받을 경우 세금을 안 내도 되는데(현행 상속세 일괄공제 한도 5억 원) 증여하면 증여세를 내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 센터장은 증여하기 좋은 재산으로는 해외 주식을 꼽았다. 해외 주식 투자로 250만 원 이상을 벌면 22%의 양도소득세가 부과되는데 가격이 오른 주식을 매도하기 전 배우자나 자녀에게 증여하는 방식이다. 이 경우 수증자가 주식을 매도하더라도 평가이익이 발생하지 않아 양도소득세를 줄일 수 있다. 다만 올해부터는 증여받은 주식에 1년의 이월과세 기간이 적용된다는 점에 주의해야 한다. 김 센터장은 연대납세의무를 활용한 상속세 절감 팁도 소개했다. 그는 “아버지가 어머니와 자녀들에게 상속하면 어머니가 상속세를 다 내도 된다”며 “자녀 대신 세금을 내줘도 증여로 간주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해외에 거주하는 자녀에게 큰 금액을 증여할 때도 연대납세의무가 효과적이다. 수증자가 국내 거주자일 경우 증여세가 오롯이 수증자의 몫이지만 수증자가 국내 비거주자일 경우 증여자에게 연대납세의무가 생긴다. 그는 해외에 거주하는 자녀에게 10억 원을 송금해 2억 원의 증여세가 발생한다고 가정하면서 “연대납세의무 덕분에 부모가 증여세를 대납해줘도 이를 추가 증여로 보지 않는다. 실제로 고객 중 이를 위해 자녀의 귀국 일정을 늦춘 사례도 있다”고 설명했다. -
"ETF 투자, 당장 시작하라…배당주는 ISA계좌 활용" [머니트렌드 2025]
증권정책 2025.07.16 17:46:30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상품 수가 1000개에 육박하며 선택지가 넓어진 가운데 투자자들의 최대 고민은 ‘무엇을, 언제 사야 하는가’다. 서울경제신문이 16일 개최한 ‘머니트렌드 2025’ 현장 강연은 이 물음에 명쾌한 답을 제시했다. ‘평생 써먹는 ETF 투자 비법’을 주제로 이날 연단에 오른 김남기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부문 대표는 “개별 종목 분석과 매수·매도 타이밍 선정이 어렵다면 여러 종목에 분산투자하는 ETF 투자가 정답”이라며 “ETF 투자의 본질은 예측을 최소화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우리나라의 경우 세계 최저 수준의 보수로 편리하게 거래할 수 있어 더욱 매력적”이라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ETF 투자 적기에 대해서는 “하루라도 빨리 우상향하는 자산에 적립식으로 투자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지난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최고점에 투자했더라도 예금보다 높은 수익을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ETF는 주기적으로 리밸런싱(포트폴리오 재조정)이 이뤄지는 만큼 적립 매수하면 되는 ‘21세기 최고의 금융상품’”이라고 강조했다. 장기 투자에 적합한 대표 상품으로는 △S&P500·나스닥100 △미국배당다우존스 △토탈월드스탁(전 세계 1만 종목에 분산투자) △코스피200 △코리아배당다우존스 등을 꼽았다. 강연 후반을 맡은 박동호 유튜브 ‘박곰희TV’ 대표도 적립식 장기 투자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박 대표는 “개인이 ‘미스터 마켓(변덕스러운 주식시장을 가리키는 말)’을 이기기란 쉽지 않다”며 “종목 고르기 부담 없이, 보수도 낮은 ETF야말로 장기 투자에 적합한 상품”이라고 제시했다. 계좌별 ETF 활용 전략도 소개했다. 손익 통산 후 200만 원 비과세와 9.9% 분리과세 혜택이 존재하는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의 경우 ‘배당’에, 오랜 시간 투자 자금을 부어야 하는 연금저축계좌에 있어서는 ‘자산 배분’에 집중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구체적인 포트폴리오 전략으로는 주식과 채권을 6대4 비중으로 가져가는 ‘육대사 포트폴리오’와 주식·채권·금·달러를 모두 같은 비중으로 담는 ‘영구 포트폴리오’를 소개했다. 강연 말미에는 ETF 투자자들의 구체적인 고민에 대한 해법도 제공했다. ‘국내 상장 ETF와 미국 상장 ETF 중 어떤 것을 사야할까’라는 질문에 김 대표는 “투자 편의성과 환전·매매 수수료 측면에서 국내 상품이 유리하다”면서도 “금융소득종합과세가 우려되는 고액 자산가라면 양도소득세 단일과세 체계인 미국 상품 투자가 유리하다”고 답했다. 최근 개인투자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커버드콜 ETF’는 신중히 투자해야 한다는 조언도 나왔다. 김 대표는 “현금 흐름을 중시하는 투자자에게 적합한 상품이지만 옵션을 매도해 프리미엄을 받는 구조인 만큼 분배율이 얼마나 합리적인지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
사흘째 먹통 서울보증, 업무 마비 장기화할듯
경제·금융보험 2025.07.16 17:46:23랜섬웨어의 공격으로 촉발된 SGI서울보증의 시스템 장애가 사흘째 이어지면서 전세대출 수요자를 포함한 소비자들의 혼란이 커지고 있다. 서울보증은 피해신고센터를 운영하며 긴급 복구에 나서고 있지만 업무 정상화 시점은 장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조기 수습에 실패해 보증 업무 마비가 장기화될 경우 대출 실수요자들의 대규모 피해로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16일 금융 당국에 따르면 랜섬웨어 공격으로 발생한 서울보증의 시스템 장애는 14일 새벽부터 이날까지 사흘째 계속되고 있다. 랜섬웨어는 컴퓨터나 서버 파일을 암호화한 뒤 복구를 대가로 금전을 요구하는 사이버 공격 수법이다. 앞서 예스24가 지난달 랜섬웨어 공격으로 5일간 홈페이지 먹통 사태를 겪기도 했다. 서울보증은 이날 금융감독원, 금융보안원 등 관계기관과의 긴밀한 협조를 토대로 침해 경로 분석과 긴급 전산 복구에 나서는 한편 추가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공동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전산망 마비에 따른 피해 구제를 위한 ‘피해신고센터’도 이날부터 운영에 들어갔다. 서울보증은 피해신청이 없을 때까지 신고센터를 무기한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신고 내용을 검토해 사실관계가 확인되고 피해 금액이 확정되면 전액 보상해주기로 했다. 이명순 SGI서울보증 대표는 “한 건의 피해도 빠짐없이 보상하겠다는 각오로 전담센터를 설치했고 추후 책임 있는 후속 조처를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업무 정상화 시점은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이다. 서울보증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구체적인 복구 완료 시점을 예측할 수 없다”고 밝혔다. 전산망 마비가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면서 대출 수요자들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 서울보증은 시중은행과 협의해 사전 심사를 통과한 임차인을 대상으로 전날부터 ‘선 대출 후 보증’ 방식으로 먼저 대출을 실행해주고 있지만 신규 대출의 경우 대출 승인까지는 아직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한편 서울보증은 정보보호 및 개인정보보호 관리체계(ISMS·ISMS-P) 인증을 받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ISMS·ISMS-P는 기업이나 기관이 정보보호·개인정보보호 체계를 갖추고 적절한 조치를 취하고 있는지 한국인터넷진흥원 등이 확인해 인증서를 발급해주는 제도다. 서울보증은 ISMS 인증 의무 대상은 아니지만 올 3월 상장 당시 제출한 증권신고서를 통해 ‘ISMS 인증 추진계획’을 밝힌 바 있다. 금융 당국의 현장 점검 결과 서울보증이 보안 체계를 취약하게 운영했다는 정황이 파악될 경우 추후 검사를 거쳐 영업정지나 과징금 제재를 받게 될 가능성도 있다. -
PPT 넘길 때 마다 '찰칵찰칵'…ETF 강연에는 증권사 대표도 참석[머니트렌드 2025 이모저모]
증권국내증시 2025.07.16 17:45:47“미중 패권 경쟁 심화에 따른 전 세계 지정학적 긴장 고조로 각국 국방 예산이 확대되면서 방산 업종의 수혜가 기대되는 상황입니다.” 16일 서울경제신문이 개최한 ‘머니트렌드 2025’ 강연 현장은 참석자들이 휴대폰으로 사진 찍는 소리가 연신 끊이지 않았다. 이날 ‘동학개미 vs 서학개미’를 주제로 강연을 맡은 이영곤 토스증권 리서치센터장이 올 하반기 해외 유망 주식 투자 업종을 화면에 제시하자 한 순간도 놓치지 않고 기록으로 남기기 위해서다. 다른 강연장에서도 빼곡하게 모인 청중이 메모하고 사진 찍는 열기가 이어졌다. 특히 서울경제신문이 2022년 첫 머니트렌드 행사를 주최한 후 올해 처음으로 선보인 상장지수펀드(ETF) 투자 강연의 열기가 대단했다. 김남기 미래에셋자산운용 ETF 운용 부문 대표와 박동호 유튜브 ‘박곰희TV’ 대표가 함께 ‘평생 써먹는 ETF 투자 비법’을 주제로 진행한 강연은 사전에 준비한 좌석이 모자라 추가로 좌석을 들여놓아야 했다. 그마저도 수가 부족해 일부 참석자들은 뒤에 서서 강의를 들어야만 했다. 구체적인 ETF 종목명과 포트폴리오 전략이 언급될 때마다 참석자들은 기록 남기기에 열중했다. 특히 개막식에 참석한 남기천 우리투자증권 대표는 직접 ETF 강연을 듣는 모습을 보였다. 투자자들은 강연 중간마다 상담 부스를 찾아 프라이빗뱅커(PB)에게 개인별 맞춤 자산 컨설팅을 받았다. 올해는 KB국민은행·신한은행·하나은행·우리은행 등 4대 시중은행과 미래에셋증권·NH투자증권 등 2개 증권사가 상담 부스를 운영했다. 이날 머니트렌드 행사에는 일반 투자자들 외에 취업준비생을 위한 취업 특강도 처음으로 마련됐다. 국내 대표 금융사인 KB국민은행, 하나은행,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등이 취업준비생을 위해 채용 관련 정보를 아낌없이 제공했다. 취업준비생들은 끊임없이 질문을 던지며 쏠쏠한 정보를 얻어갔다. -
與, 물가·폭염대책 현장 점검…"온라인 도매시장 활성화 필요"
정치국회·정당·정책 2025.07.16 17:44:06더불어민주당이 16일 물가와 폭염 대책 점검 차 민생 현장을 찾았다. 김병기 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온라인 도매시장 활성화 법률을 제·개정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입법 지원을 예고했다. 김 직무대행은 이날 서울 서초구 aT센터 농수산물 온라인도매시장 종합상황실을 방문해 “극심한 폭염으로 농수축산물 가격이 폭등하는 ‘히트 플레이션(heat-flation)’이 현실화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또 “당 물가대책 태스크포스(TF)를 중심으로 현장의 제안과 문제의식을 경청하고 효능감 높은 대책을 마련하겠다”며 “유통 구조의 개선과 온라인 유통의 확산 등 가격 안정 대책을 활성화하겠다”고 했다. 문진석 원내운영수석부대표, 허영 원내정책수석부대표, 당 물가대책 TF 유동수 위원장, 강형석 농림축산식품부 차관 등이 함께 자리했다. 이어 김 직무대행은 쿠팡 물류 자회사인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CLS) 서초 서브허브로 이동해 ‘폭염 대책’ 간담회를 했다. 김 직무대행은 “택배 노동자의 과로사 예방을 위한 ‘택배 없는 날’에 꼭 동참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민주당과 정부가 6일 고위당정협의회를 시작으로 폭염 피해 예방 대책 마련과 현장 점검을 진행하고 있다”며 “특히 산업 현장에서 ‘폭염 안전 5대 기본 수칙’이 잘 지켜지고 있는지 정말 관심 사안이고 사각지대는 없는지 최대한 꼼꼼하게 확인하겠다”고 말했다. 당정은 전날 폭염 대책 간담회를 여는 등 연일 취약계층을 위한 민생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전날 정부는 7·8월 전기 누진제 구간을 완화해 냉방 사용에 따른 국민의 전기 요금 부담을 완화하기로 결정했다. 김 원내대표는 지난주 최고위원회의에서도 “(섭씨 33도 이상 폭염 환경에서) ‘2시간 노동 20분 휴식’이 원칙이 될 수 있게 당 차원의 대책을 추진하겠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
김영훈 "노란봉투법은 대화촉진·격차해소법…곧바로 추진"
정치정치일반 2025.07.16 17:43:43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가 16일 ‘노란봉투법(노동조합법 2·3조 개정안)’을 신속하게 입법하겠다고 밝혔다. 정년 연장에 대해서도 “반드시 올해 안에 진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이 김 후보자의 “북한은 주적이 아니다” 발언을 문제 삼으며 청문회장을 퇴장하면서 파행을 겪기도 했다. 김 후보자는 이날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우리 헌법은 근로조건 향상을 위한 단결권과 단체행동권을 규정하고 있지만 현실과 불일치하고 있는 부분이 많다”며 “정식 임명되면 곧바로 당정 협의를 통해 조속한 시일 내 개혁 입법이 추진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현직 철도기관사인 김 후보자는 민주노총 위원장 출신 최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다. 이 때문에 이번 청문회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특히 김 후보자의 노동정책 관련 입장에 이목이 집중됐다. 김 후보자는 노란봉투법을 “천문학적인 손해배상과 극한투쟁의 악순환을 끊는 대화 촉진법이고 격차 해소법”이라고 소개했다. ‘불법 파업 용인’이라는 국민의힘의 지적에는 “우려가 있는 것도 잘 안다”면서도 “현장에 안착할 방법을 다각도로 고민하겠다”고 덧붙였다. 주4.5일제 시범 사업에 대해서는 “일단 가능한 것부터 시범 사업을 하고 이를 지원할 것”이라며 “자칫 양극화를 심화시킬 수 있거나, 지금도 주52시간제를 그림의 떡으로 여기는 영세 노동자들과의 격차가 벌어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 선도 기업들을 잘 지원해서 자율적으로 안착시키는 게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충돌은 고용노동부와는 관련 없는 ‘안보’ 영역에서 나왔다. 국민의힘은 김 후보자가 2011년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사망 당시 방북 시도를 한 점 등을 문제 삼았다. 김 후보자는 조지연 국민의힘 의원이 ‘북한이 우리의 주적이냐’고 묻자 “어제 통일부 장관 후보자께서 ‘북한은 주적이 아니다’라고 말씀하신 것에 동의한다”고 말했다. 다만 ‘국방부 장관 후보자가 대한민국의 주적이 북한군과 북한 정권이라고 했다’고 되묻자 “국방부 장관 말씀에 동의한다”고도 했다. 이에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민의힘 간사인 김형동 의원은 “김 후보자가 ‘주적’ 등 우리 당 의원 질문에 명확히 답하지 못하고 있다”며 정회를 요청했다. 김 후보자의 답변에 정리가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정회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집단으로 청문회장을 빠져나갔다. 이들은 기자회견을 열어 “주적에 대해 자신의 입장도 밝히지 않는 김 후보자는 국무위원이 될 자격이 없다”고 주장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옹호에 적극 나섰다. 강득구 민주당 의원은 “국민의힘이 일방적으로 색깔론을 몰아가고 있다”며 불편한 기색을 내비쳤다. 이후 김 후보자는 별도 발언권을 얻어 “천안함 (장병) 조문은 안 하는데 김정일은 한다는 생각은 전혀 없다”면서 “대한민국을 위태롭게 하는 세력이 주적”이라고 말했다. -
“원장님이 이럴 줄은”…학생들 집서 귀금속 훔친 음악학원장
사회사회일반 2025.07.16 17:43:15음악학원에서 제자들을 가르치던 학원장이 학생들의 집에 몰래 들어가 총 200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로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16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구지법 포항지원 형사1단독 박현숙 판사는 절도 및 주거침입 혐의로 기소된 A씨에게 징역 1년의 실형을 선고했다. A씨는 학원 수업 중 한 제자로부터 집 현관 비밀번호와 방 구조를 들은 뒤, 지난 2월 21일 점심께 해당 학생의 집에 무단으로 들어가 반지 5개와 귀걸이 1개 등 약 120만원 상당의 귀금속을 가져간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또 다른 학생이 집에 들어갈 때 입력한 번호를 외워둔 뒤, 3월과 4월 두 차례에 걸쳐 무단 침입해 순금 목걸이 등을 포함해 890만원에 이르는 귀중품을 훔친 혐의도 함께 적용됐다. 그는 2월부터 5월까지 총 다섯 차례에 걸쳐 학생 4명의 주거지에 들어가 물건을 가져간 것으로 드러났다. 피해 금액은 모두 합쳐 약 2000만원에 달한다. A씨는 수사 과정에서 많은 채무를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에 처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판부는 “범행수법, 횟수 등에 비춰 죄질이 불량하고 대부분 피해가 복구되지 않았으며 피해자로부터 용서받지 못했다”고 판시했다. -
“달러 약세 원하는 트럼프…환율절상 개별 요구 가능성”
증권정책 2025.07.16 17:42:5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더 강력한 관세’ 정책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가운데 미국이 조만간 관세 협상을 지렛대 삼아 개별 국가에 환율 절상(달러 대비 각국 통화 환율 하락)을 요구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16일 자본시장연구원에 따르면 이승호 연구위원은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환율정책 분석 및 대응 방향’ 보고서에서 “트럼프 행정부는 무역적자의 근본 원인이 달러의 구조적 강세에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며 “미국은 대외 경제 불균형 시정을 위해 큰 폭의 관세 인상과 더불어 달러 약세 유도를 위한 주요국과의 환율 협정을 추진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현재의 관세전쟁이 언제라도 환율 전쟁으로 옮겨갈 개연성이 있다는 얘기다. 전문가들은 달러에 대한 신뢰도 하락 위험, 과거 플라자 합의 때와는 달라진 글로벌 공급망 등으로 미국이 섣부르게 다자간 환율 협정을 추진할 가능성은 낮지만, 오히려 개별 국가에 대한 환율 절상 압박은 거세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 연구위원은 “관세 인상은 환율 조정의 추진을 위한 1단계 전략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대미무역 흑자국에 대한 개별 환율 절상 압력을 우선 시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한국은 큰 폭의 대미 무역흑자, 방위 지원 부담 등으로 미국이 원화 절상을 강하게 요구할 가능성이 높다. 이 연구위원은 미국이 환율조작국 선정 기준을 변경해 현재 환율관찰대상국인 한국에 대해 통상 압력을 전방위적으로 가할 수도 있다는 우려도 제기했다. 이 연구위원은 미국과 환율 관련 협의 시 우리 당국이 원화 환율 상승 압력 억제를 위해 외환시장 안정화 조치를 취해왔음을 적극적으로 강조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특히 미국 증시에 투자하는 개인투자자들의 해외 증권투자 증가 등으로 원화가 지속적인 상승 압력을 받고 있어 인위적 환율 하락 조정이 쉽지 않다는 점을 미국에 설명할 필요가 있다. -
AWS "韓금융사 92% 클라우드 도입…운영비용 40% 절감"
산업IT 2025.07.16 17:42:51국내 금융사의 92%가 퍼블릭 클라우드를 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유가 아닌 임대 방식으로 사용하는 만큼 운영 비용을 40% 가까이 줄일 수 있는 데다 빠르게 변화하는 고객의 니즈(수요)에 즉각적으로 반응할 수 있어 국내 금융사들이 클라우드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분석이다. 노경훈 아마존웹서비스(AWS) 금융사업부 총괄은 16일 서울 역삼 센터필드에서 열린 ‘AWS 금융 고객사 클라우드 도입 현황’ 기자 간담회에서 이 같이 설명했다. AWS가 글로벌 시장 조사 기관 IDC와 함께 분석한 보고서에 따르면 은행·카드·보험 등을 포함한 국내 금융사 150곳 중 퍼블릭 클라우드를 도입했다고 답한 비율은 92%에 달했다. 퍼블릭 클라우드는 인터넷으로 누구나 사용할 수 있도록 공개된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를 의미한다. 서버나 장비를 직접 살 필요가 없어 초기 비용이 들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민감한 금융 정보를 다루고 있어 보안이 가장 중요한 금융사들이 최근 들어 클라우드를 도입하고 있는 배경 중 하나로는 비용 절감이 꼽혔다. 신한카드는 AWS의 생성형 인공지능(AI)인 베드록을 활용해 클라우드 네이티브 환경을 구축한 결과 운영 효율은 높인 반면 비용은 40% 줄일 수 있었다. 국내 금융사들은 향후 클라우드에 더 많은 예산을 투자할 예정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금융사의 64%는 앞으로 클라우드 예산을 더 늘릴 계획이라고 답했다. 노 총괄은 “클라우드를 사용하면 어떤 재난 상황에서도 안정적으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고, 급변하는 시장에서 고객 니즈에 맞춘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동시에 현재 퍼블릭 클라우드를 도입한 국내 금융사 중 53%는 AWS의 서비스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이 AWS를 선택한 이유로는 △산업 전문성·레퍼런스 보유 △통합 기능 제공 △보안·규정 준수가 꼽혔다. 노 총괄은 “AWS는 나스닥 등 글로벌 금융사는 물론 국내 금융사 대부분들과 협력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며 “AWS의 여러 서비스를 통해 국내 금융사들이 AI 경쟁력을 갖추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주한미군 유지' 못박은 美하원 …감축 열어 놓은 상원과 달랐다
정치통일·외교·안보 2025.07.16 17:42:37미국 하원 군사위원회가 ‘주한미군의 현재 규모 유지’ 내용을 담은 내년 회계연도(2025년 10월~2026년 9월) 국방수권법안(NDAA·국방예산법안)을 통과시켰다. 본회의를 남겨두고 있지만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추진하려는 주한미군 규모 및 역할 조정 움직임을 금지할 법적 제동장치 마련에 나선 것이다. 특히 앞서 11일 미 상원 군사위가 통과시킨 NDAA에는 국방장관이 보증하고 의회가 협조할 경우 주한미군 감축이 가능해지는 길을 열어 놓았는데 하원안은 달랐다. 하원 군사위는 15일(현지 시간) 전체회의를 열고 NDAA 심의에 착수해 약 2만 8500명의 주한미군 주둔을 유지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공화당 소속 조 윌슨 하원의원의 NDAA 수정안을 구두 투표로 가결 처리했다. 수정안에는 미 국방부 장관이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미국의 안보 동맹과 파트너십을 강화하는 노력을 계속해야 한다는 게 의회의 인식이라고 명시했다. 그러면서 “한국에 배치된 약 2만 8500명의 미군 규모를 유지하고 상호 방위 기반 협력을 향상하며 미국의 모든 방어 역량을 활용해 확장억제를 제공하겠다는 약속을 확인하는 것을 비롯해 한국과의 동맹을 강화하는 것이 포함된다”고 규정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통과된 2025년도 국방수권법의 문구와 동일하며 당초 올해 국방수권법 초안에는 빠졌던 주한미군 현상 유지 내용이 윌슨 의원의 수정안으로 다시 포함돼 통과된 것이다. 국방수권법안은 매년 국방부의 예산 지출과 정책을 승인하는 법안이다. 트럼프 행정부의 국방전략과 전 세계 미군 재배치 방안이 이르면 다음 달 말 나올 것으로 예상돼 주한미군 규모와 관련한 국방수권법안의 내용이 어떻게 귀결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특히 트럼프 행정부에서 가능성이 거론되는 주한미군의 일방적 감축 추진에 대해 의회가 일정한 견제 장치 역할을 할 수 있는 방향으로 문안이 마련될지 주목된다. 국방수권법안은 상원과 하원에서 각각 법안을 처리한 다음 상·하원 법안 내용에 상이한 점이 있을 경우 상·하원 단일안을 만들어 재의결하는 절차를 밟은 뒤 대통령이 서명하면 법률로 확정된다. 한편 한국군이 전시작전통제권을 환수하면 현재 주한미군사령관이 겸직하고 있는 유엔군사령관을 주일미군사령관이 맡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조비연 세종연구소 연구위원은 16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이재명 정부 통일·대북정책 추진 방향’ 주제의 통일정책포럼에서 “4성 장군 20% 감축을 추진 중인 트럼프 행정부가 전작권 전환을 계기로 주한미군 사령관을 3성으로 내리고 미군 4성 장군이 주일미군사령관과 유엔군사령관을 겸직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이는 주일미군이 인태 지역 미군의 거점이 된다는 것을 의미하며 예산·인력 배분의 우선순위를 차지하게 됨에 따라 주한미군의 감축도 뒤따를 수 있다고 조 연구위원은 진단했다. -
대출 몰릴라…코픽스 하락했는데 금리 ‘요지부동’
경제·금융금융정책 2025.07.16 17:42:29가계대출 기준금리인 자금조달비용지수(COFIX·코픽스)가 떨어졌지만 대출금리는 오히려 오르는 기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대출 쏠림 현상을 막기 위해 은행들이 가산금리를 인위적으로 끌어올리면서 벌어진 일이다. 금융 당국의 고강도 규제로 대출 한도가 줄어든 가운데 금리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실수요자의 부담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16일 금융계에 따르면 신한은행의 신규 취급액 코픽스 기준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이날 3.70~5.11%로 전날(3.70~5.10%)보다 금리 상단이 0.01%포인트 올랐다. 신잔액 코픽스를 기준으로 하는 주담대 금리는 3.60~5.00%로 전날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코픽스는 국내 주요 은행 8곳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 금리다. 코픽스가 낮아졌다는 것은 은행이 더 적은 비용으로 자금을 충당할 수 있다는 의미다. 다른 변수가 없다면 이를 기준금리로 삼는 대출금리가 낮아지는 게 일반적이다. 하지만 이날부터 적용되는 6월 신규 취급액 코픽스와 신잔액 코픽스가 전달보다 각각 0.09%포인트, 0.08%포인트 떨어졌는데 대출금리는 내려가지 않은 것이다. 신한은행의 대출금리가 내리지 않은 것은 가산금리를 올렸기 때문이다. 신규 취급액 코픽스 기준 주담대의 가산금리는 16일 2.57%(금리 상단 기준)로 전날(2.48%)보다 0.09%포인트 뛰었다. 신잔액 코픽스 기준 상품의 가산금리도 0.08%포인트 올랐다. 대출 기본금리 낙폭을 가산금리를 올려 상쇄하면서 대출금리를 기존 수준으로 유지한 것이다. 금융계의 한 관계자는 “코픽스가 내려가면 대출금리가 떨어지는 것이 자연스러운 수순”이라며 “반대로 대출금리가 요지부동이라는 것은 은행이 가산금리를 조정한 것인데 가계대출을 조이는 상황에서 금리를 이용해 대출이 더 늘어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NH농협은행의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 기준 주담대 금리도 이날 3.37~5.92%로 전날(3.33~5.88%)보다 금리 상단과 하단이 모두 0.04%포인트 뛰었다. 하나은행의 관련 상품 금리도 전날보다 0.008%포인트 올랐다. 이는 은행들이 대출 쏠림 현상을 우려해 금리 조정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 당국은 ‘6·27 대책’을 통해 수도권 주담대 가능액을 6억 원으로 설정하면서 은행들에 가계대출을 관리할 것을 강도 높게 주문했다. 당국이 하반기 대출 할당량도 기존보다 절반 수준으로 줄이기로 한 만큼 대출을 관리해야 할 필요성은 특히 커졌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NH농협은행과 우리은행을 제외한 대다수 은행들은 올 상반기에 자체 대출을 거의 늘리지 못한 상황”이라며 “대출 실적을 올리고 싶을 테지만 자칫 대출 수요가 쏠릴 수 있으니 낙폭을 조정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주요 은행들은 대출금리를 조정하는 동시에 대출 모집인을 통한 대출 신청까지 조이면서 실적 관리에 열을 올리고 있다. 신한은행은 14일부터 수도권 물건지에 대한 주담대 중 8~9월 실행 예정 건에 대해 모집인 채널 접수를 중단했다. NH농협은행도 모집인 기반 주담대·전세대출에 대해 월별 한도를 설정해 물량을 관리하고 있다. 하나은행도 다음 달 실행 건부터 신청을 받지 않기로 했고 이달 실행분은 7일자로 막았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은행마다 편차는 있지만 목표 실적의 절반 정도는 대출 모집인을 통해 채워왔다”면서 “대출 모집인 채널을 사실상 차단한 것은 그만큼 은행들의 실적 관리 의지가 크다는 의미”라고 전했다. 은행들이 대출 한도를 죄는 동시에 금리 조정에 소극적으로 나서면서 대출 절벽 현상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실수요자 입장에서 보면 자금 조달 부담이 이중으로 커진 셈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지난달 말까지 부동산 투기 수요가 가파르게 커져 대출 관리가 불가피한 면이 있다”면서도 “뒤집어보면 현금 부자에게만 유리한 상황이 조성된 것이라 실수요자의 불만은 점점 커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
생성형 AI 위협에…네이버·다음 '숏폼'에 승부 건다
산업IT 2025.07.16 17:42:21국내 대표 포털 서비스인 네이버와 다음이 생성형 인공지능(AI)의 공세에 대응하기 위해 ‘숏폼’을 생존 전략 카드로 뽑아 들었다. 챗GPT를 비롯한 국내외 생성형 AI가 기존 검색 시장을 파고듦에 따라 ‘킬러 콘텐츠’인 숏폼으로 이용자의 이탈을 막겠다는 전략으로 분석된다. 16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다음이 올해 5월 숏폼 드라마 ‘숏드’를 출시한 뒤 숏폼 콘텐츠 ‘루프’ 영상 재생 수가 출시 직전 대비 20% 이상 증가했다. 콘텐츠 장르 선정부터 IP 발굴, 제작 과정까지 콘텐츠 제작사와 협력해 숏드 제작에 각별히 공 들인 결과라는 게 다음 측 설명이다. 다음은 ‘하트브레이커로펌’, ‘귀신도 세탁이 되나요?’, ‘우리 이지혜’, ‘아내 사직서’ 등 숏드를 글로벌 1위 숏폼 드라마 플랫폼 릴숏에도 제공한다. 이날까지 공개한 숏폼 드라마 7개 중 5개가 해외에 진출하는 것이다. 이들 콘텐츠는 미국과 일본, 인도네시아 등에서 순차적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다음은 풀림필름, OOTB, 테일식스, 뮤드, 와이낫미디어 등과 손잡고 글로벌향 콘텐츠 제작에도 도전할 예정이다. 네이버도 숏폼 서비스 ‘클립’의 성장에 힘쓰고 있다. 네이버는 일반 이용자도 클립을 제작하고 업로드할 수 있도록 했다. 올해 2월 기준 클립 생산량은 전년 동월 대비 5.4배, 채널 수는 3.2배 증가했다. 하루 평균 클립 재생수도 같은 기간 4배 늘었다. 네이버는 광고 인센티브 프로그램과 스마트스토어와 제휴를 통해 클립 판매 실적에 따라 수익을 공유하는 ‘쇼핑 커넥트’ 등을 선보인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올해 5월 1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이용자 생산 콘텐츠(UGC)가 네이버의 다양한 서비스와 연결되며 플랫폼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는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지고 있다”며 “차곡차곡 쌓인 다양한 콘텐츠는 향후 차별화된 AI 검색 커머스 경험 강화에 활용되며 우리만의 AI 에이전트를 만들 수 있는 저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네이버와 다음이 적극적으로 ‘숏폼’ 부문을 강화하는 이유는 일차적으로 생존을 위해서다. 포털 검색 대신 챗GPT 등 생성형 AI 서비스 안에서 정보 탐색과 의사 결정을 진행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어서다. 글로벌 컨설팅회사 베인앤컴퍼니에 따르면 생성형 AI 이용자의 68% 정보 조사 및 요약에 관련 서비스를 활용하고 있다. 최신 뉴스 날씨 파악 48%, 쇼핑 추천 요청 42%가 그 뒤를 이었다. 베인앤컴퍼니는 “AI 검색 엔진과 생성형 요약 기능이 부상하며 전통적 검색 행동 패턴이 뒤바뀌고 있다”며 “검색 엔진에서는 ‘제로 클릭’ 현상이 전 연령층에서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자연 검색 트래픽이 약 15~25% 감소한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서 숏폼은 이용자의 시선을 끄는 효과적 콘텐츠로 꼽힌다. 기존 이용자를 묶어두고 새 이용자를 끌어모아 포털 서비스의 광고·커머스 등 주력 사업의 경쟁력을 수성할 수 있는 것이다. AI 패권 전쟁인 핵심인 이용자 데이터도 지속해서 확보할 수 있다. 실제로 방송통신위원회와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의 ‘2024 방송매체 이용행태조사’에 따르면 스마트폰을 통해 주 5일 이상 이용하는 주요 콘텐츠로는 숏폼이 41.8%로 가장 높았다. 주로 이용하는 OTT 서비스 유형은 숏폼이 70.7%로 전년 대비 12.6%포인트 늘었다. 한편 네이버와 다음은 숏폼 등 콘텐츠 강화 외에 AI 기능도 검색에 적용하며 플랫폼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네이버는 올해 3월 검색 결과를 요약해 제공하는 ‘AI 브리핑’을 투입했다. AI 브리핑은 지난달 기준 검색 결과 중 3% 수준으로 노출되는데 연내 20%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네이버는 내년 상반기 중 사용자의 대화 맥락을 이해하고 추론 과정을 통해 예약·구매·결제 등을 지원하는 ‘AI 탭’도 제공할 예정이다. 다음은 최근 개인 맞춤형 콘텐츠와 다양한 인기 콘텐츠를 추천해 주는 서비스 ‘디디’를 베타테스트 형태로 선뵀다. 다음도 다양한 형태의 AI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
"단숨에 너무 올랐나"…증권가, 증권株 증거금률 상향
증권증권일반 2025.07.16 17:42:13증권사들이 최근 급등한 일부 증권주의 증거금률(주식 거래에 필요한 최소 증거금 비율)을 높이는 조치에 나섰다. 상법 개정안 국무회의 통과에 자사주 소각 의무화 기대감이 커지자 일부 증권주에 매수세가 몰린 영향으로 분석된다. 증권가에서도 증권주 과열 우려와 함께 단기 조정 가능성을 고려해봐야 한다는 목소리가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16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은 15일부터 유진투자증권과 신영증권에 대해 기존 30%였던 증거금률을 40%로 상향 조정하고 관리 종목군도 C에서 E로 변경했다. 향후 F군 종목이 되면 신규 융자를 받거나 기존 대출의 만기 연장이 제한된다. 증거금률 상향은 주가가 급등하는 등 단기 과열이 우려될 때 증권사가 취하는 조치 중 하나다. 유진투자증권과 신영증권은 3개월여간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하며 무서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유진투자증권은 전 거래일보다 2.68%(110원) 하락한 3995원에 거래를 마쳤지만 올 4월 1일부터 이날까지 상승률은 66%다. 신영증권도 전 거래일보다 6.56%(1만 300원) 떨어진 14만 6800원에 장을 마감했지만 약 3개월간 상승률은 무려 99%에 달한다. 업계에서는 상법 개정안 통과와 배당소득 분리 과세 도입 기대감이 맞물리면서 자사주 비중이 높거나 저평가된 일부 증권주의 오름세가 두드러졌다고 분석했다. 신영증권의 자사주 비중은 53%로 대표적인 ‘상법 개정 수혜주’ 중 하나로 꼽힌다. 유진투자증권은 자사주 비중(5%)이 눈에 띄게 높지 않아 관련 효과는 제한적일 수 있지만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36배에 그쳐 저평가주로 평가된다. 신영증권 역시 PBR이 1배에 못미친 0.69배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증권주의 단기 급등 움직임을 놓고 기대와 우려의 시선이 교차한다. 김인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증권주는 코스피 추가 상승 가능성에 따른 수혜주로 볼 수 있지만 일부 상승분이 선반영됐다”며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봤다. 반면 고연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증권주는 실적 측면에서 업황 매력도가 여전히 높다”면서 “상법 개정을 계기로 국내 증시로의 자금 유입이 지속돼 거래 대금이 늘어나면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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