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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 빚' 채무조정땐 연체기록 공유기간 줄여준다
경제·금융금융정책 2025.07.16 17:37:59정부가 부모가 남긴 채무를 떠안거나 예상하지 못한 실직으로 채무 조정을 받게 된 경우 이에 대한 기록을 금융사가 공유하는 기간을 줄여주는 방안을 들여다보기로 했다. 지금은 개인 워크아웃을 비롯한 채무 조정을 받을 경우 이력이 남아 경제활동에 제한을 받기 때문이다. 16일 금융계에 따르면 금융 당국은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채무 경감 확대 방안을 살펴보고 있다. 당국은 고의로 빚을 연체한 경우와 달리 불가피한 이유로 채무 조정을 받았다면 이에 대해서는 각종 부담과 불이익을 덜어줄 필요가 있다고 보고 있다. 채무 조정 이력이 남아 있으면 본인 이름으로 통장을 개설하거나 휴대폰을 개통하는 일마저 어려워 사실상 재기의 기회가 사라지는 점도 고려됐다. 예를 들어 신용회복위원회를 통해 개인 워크아웃을 받으면 확정 채무를 다 갚거나 1년 이상 성실히 상환할 경우 신용 회복 지원을 받고 있다는 정보가 삭제된다. 이 때문에 금융 당국은 채무 조정 이력이 있더라도 정보 공유 기간을 줄여 경제활동에 필수적인 거래는 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구체적인 방안은 최종 확정되지 않았지만 채무 조정 이력이 담긴 공공 정보 공유 기한을 줄여줄 가능성이 거론된다. 금융계의 한 관계자는 “90일 이상 연체해 신용 관리 대상자에 오르면 기본 7년은 지나야 해당 정보가 해제된다”며 “본인의 귀책 요인이 많은 것이 아니고 경제활동에 의지가 있다면 도움을 줄 필요는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
제조업 일자리 1년 내내 줄었다…알바도 못 구하는 청년들
경제·금융경제·금융일반 2025.07.16 17:37:15국내 산업에서 일자리를 많이 창출하는 제조업 부문의 취업자 수가 1년 연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내수 한파와 제조업 부진으로 청년(15~29세) 고용률도 14개월 연속 위축되면서 관련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통계청이 16일 발표한 ‘2025년 6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909만 1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8만 3000명 늘었다. 증가 폭은 올 5월보다 줄었지만 올해 상반기 고용지표 자체는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실제 3월(19만 3000명), 4월(19만 4000명), 5월(24만 5000명) 등 4개월간 20만 명 안팎의 증가 흐름을 보였다. 15~64세 고용률은 63.6%로 6월 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취업자 수 증가세는 정부 주도형 서비스업 중심에서 주로 나타났다. 보건·사회 복지서비스업(21만 6000명),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10만 2000명), 교육서비스업(7만 2000명)에서 늘어나며 전체 취업자 수 증가를 이끌었다. 이는 노인돌봄·사회복지 등 정부 예산으로 뒷받침되는 공공일자리 사업이 지속된 데 따른 결과다. 다만 고용 유발이 큰 제조업 일자리는 침체의 늪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지난달 제조업 취업자는 전년 동월 대비 8만 3000명 줄어 12개월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다. 5월(-6만 7000명)보다 감소 폭이 확대됐다. 제조업 고용 감소가 1년 이상 지속된 것은 글로벌 교역 위축과 미중 갈등, 통상 마찰 등 대외 불확실성이 누적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장주성 기획재정부 인력정책과장은 “내수 제조업 상황이 좋지 않다”며 "종이나 의류 산업, 장난감, 악기 등 내수 연관 제조업이 계속해서 어려웠고 최근에는 미국 관세 여파에 자동차 제조업도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우려했다. 건설업 고용도 암울하다. 지난달 취업자 수는 1년 전보다 9만 7000명 줄며 14개월 연속 감소를 이어갔다. 전월(-10만 6000명)에 비해 감소 폭이 소폭 줄었지만 건설 업황 부진이 장기화되고 있다. 더 큰 문제는 청년층의 고용 한파가 장기간 지속되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달 청년 취업자 수는 전년 동월보다 17만 3000명 축소됐다. 특히 청년 고용률은 전년 대비 1.0%포인트 떨어진 45.6%로 2024년 5월 이후 14개월 연속 하락하며 청년 고용 부진이 고착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청년 실업률은 6.1%로 7%가 넘은 3월(7.5%), 4월(7.3%)에 비해 낮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여기에 전통산업에 속하는 농림어업 취업자 수도 이른 장마와 폭염 등 이상기후에 따른 영향으로 전년 대비 14만 1000명 급감해 2015년 11월(-17만 2000명) 이후 9년 7개월 만에 가장 큰 감소 폭을 나타냈다. 공미숙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농림어업은 취업자 수가 구조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측면이 있다”며 “올 4월 한파·대설에다 6월에는 강수량 등 날씨 요인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이에 정부는 내수 활성화와 첨단산업 육성 등을 통해 일자리 창출을 확대하고 청년 등 취약 계층의 고용 안정을 위한 핵심 과제를 지속적으로 발굴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상반기 취업자 수가 18만 1000명 증가해 연초 전망(12만 명)을 크게 웃도는 것으로 나타나 다음 달 초에 발표되는 새 정부 경제정책방향 발표에서 전망치를 상향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하지만 하반기에도 고용 리스크가 여전해 정부의 고심이 깊다. 장 과장은 “제조업은 기저효과만 본다면 감소 폭이 조금 축소되는 모습을 보여야 하는 게 맞다”면서도 “통상 리스크라는 마이너스 요인도 있기 때문에 어느 쪽이 더 커지느냐에 따라 제조업의 고용 증감 향방이 결정될 것 같다”고 말했다. -
김새로미, KLPGA 드림투어 10차전 정상…통산 2승
서경골프골프일반 2025.07.16 17:36:48김새로미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드림(2부) 투어에서 시즌 첫 승이자 통산 2승째를 달성했다. 김새로미는 15일 인천 강화군의 유니아일랜드 골프앤스파 리조트(파72)에서 열린 KLPGA 2025 유니아일랜드 골프앤스파 리조트·세기P&C 드림투어 10차전(총상금 7000만 원) 최종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로 8언더파 64타를 쳤다. 최종 합계 12언더파 132타를 적어낸 김새로미는 11언더파의 2위 김연희를 한 타 차로 따돌리고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2017년 7월 KLPGA 정회원으로 입회한 김새로미는 쌍둥이 자매 김아로미와 함께 투어 생활을 해 이름을 알렸던 선수다. 2023년 7월 쓰리에이치 드림투어 대회에서 첫 승을 올렸고 이번이 통산 2승째다. 이번 우승으로 김새로미는 상금 순위 34위에서 12위까지 22계단을 끌어 올렸고 우승 상금 1500만 원도 거머쥐었다. 올 시즌 드림투어와 정규 투어를 오가는 김새로미는 “올해 목표를 드림투어 3승으로 잡았는데 시즌 첫 우승이 생각보다 늦어져 조급한 마음도 있었다”면서 “이전 대회들에서는 첫날 좋은 성적을 내고도 최종라운드에서 퍼트가 안 떨어져 순위가 밀리는 경우가 많아 퍼트 연습을 정말 열심히 했더니 이렇게 우승이 찾아왔다. 정말 기쁘다”고 말했다. 고지원과 정수빈이 최종 합계 10언더파 134타로 공동 3위에 올랐고, 1라운드 선두였던 홍예은은 이날 2타를 더 줄여 9언더파 135타로 박서현, 허윤서 등과 함께 공동 5위에 자리했다. -
[단독] 미국산 LNG 수입 '최대 2배' 늘린다
경제·금융경제동향 2025.07.16 17:36:19정부가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의 연간 도입 물량을 지금보다 최대 두 배 이상 늘리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미국 정부가 제시한 8월 1일 통상 협상 데드라인을 앞두고 미국의 대(對)한국 무역적자를 줄이기 위한 조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LNG 수입 확대 외에도 미 제조업 투자 펀드 참여, 방위비 분담금 확대, 쌀·소고기와 같은 농산물에 대한 비관세장벽 완화 등을 요구하고 있다. 16일 산업통상자원부 등 관계부처에 따르면 한국가스공사는 현재 미국산 LNG를 현재보다 더 늘리는 내용의 신규 도입 계약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LNG 도입 계약과 관련해 4월 말 가스공사 이사회 의결이 이뤄졌고 연말 계약 체결을 목표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통상 가스공사의 개별 LNG 계약 물량은 공개되지 않지만 에너지 업계에서는 이번 중장기 계약 물량만 연간 100만 톤에서 최대 300만 톤 수준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에너지 업계의 한 관계자는 “과거에는 가스공사가 400만~500만 톤씩 대량으로 LNG를 구매했다면 최근에는 공급 안정성을 위해 계약 물량을 쪼개 들여오는 경향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아직 협상이 진행 중이기 때문에 물량은 유동적”이라고 말했다. 가스공사와 미국 LNG 업체 간 도입 계약이 체결될 경우 가스공사의 미국산 LNG 수입 비중은 최대 두 배 가까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민간LNG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가스공사가 수입한 LNG는 총 3608만 톤으로 이 중 미국산 비중은 10.7%(386만 톤)에 그쳤다. 기존에 깔아둔 중기 계약 물량에 이번 신규 물량이 더해져 최종 수입 물량이 정해지는 구조다. 가스공사가 미국산 LNG 비중을 늘릴 경우 미국의 무역적자도 상당 수준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여한구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은 최근 “미국은 한국을 포함한 모든 국가들에 대한 무역적자를 줄이겠다는 강한 의지를 가지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
'고급·보급' 투트랙…메가젠임플란트, 中 뚫는다
경제·금융경제·금융일반 2025.07.16 17:35:57메가젠임플란트가 경쟁력 있는 프리미엄 임플란트와 ‘중국 맞춤형’ 가성비 라인을 동시에 선보이는 투트랙 전략을 앞세워 중국 진출을 본격화한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메가젠임플란트는 최근 중국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기 위해 사업전략을 재정비하고 있다. 그간에는 프리미엄 제품군을 앞세워 임플란트 종주국인 미국과 유럽 시장을 집중 공략해왔다. 그 결과 메가젠임플란트는 지난해까지 국내 임플란트 기업 중 12년 연속 유럽 수출 1위, 3년 연속 미국 수출 1위라는 성과를 달성했다. 메가젠은 중국에서 점유율을 확대해 회사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국내 임플란트의 최대 수출국이 중국일 뿐 아니라 현지 시장도 급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관세청에 따르면 중국 임플란트 수출액은 지난해 기준 3억 3630만 달러로 전체의 40% 가까이 차지한다. 북미와 유럽은 시장규모는 크지만 임플란트 보급률이 이미 높아 성장률이 낮은 반면 중국은 향후 5년간 연평균성장율(CAGR)이 20%에 달한다. 이미 국내 기업이 전체 시장의 6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다. 업계에서는 중국 임플란트 시장을 오스템임플란트가 33%, 덴티움이 25% 점유하고 있다고 추산하고 있다. 메가젠이 중국 시장 공략에서 중점을 두는 쪽은 뛰어난 품질력을 바탕으로 한 프리미엄 임플란트다. 유럽산보다 낮은 가격을 경쟁력으로 시장을 공략하는 다른 회사와 차별화되는 전략이다. 우수한 강도를 가진 ‘블루 다이아몬드 임플란트’가 대표적이다. 이는 메가젠이 특허를 갖고 있는 세계 최초로 임플란트 고정체 표면에 칼슘을 증착시킨 ‘XPEED 표면처리’ 기술이 활용됐다. 또 칼날처럼 날카로운 나사산 모양의 ‘나이프스레드(KnifeThread)’ 디자인이 적용됐다. 임플란트를 식립한 후 어떠한 골질에서도 높은 고정력을 보인다. 회사 관계자는 “블루 다이아몬드 임플란트를 중심으로 중국 시장 내 차별화된 프리미엄 브랜드를 선보여 매년 매출 50% 이상의 성장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의 가격통제 정책인 중앙집중식구매(VBP) 제도에 맞춰 가성비 라인도 선보일 예정이다. VBP는 중국 정부가 환자들의 임플란트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지난 2022년부터 국공립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정부 주도로 낮은 가격에 의약품을 대량 구매하는 제도다. 가격 인하 전략을 실시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진 임플란트 업계 세계 1위 업체 스위스 스트라우만도 중국에서만은 가성비 라인을 선보이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정확하고 신속한 치료를 돕는 디지털 소프트웨어 R2GATE를 통해 디지털 영역까지 사업 분야를 확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
금호석화, 전남 여수에 이산화탄소 포집·저장·활용 설비 준공
산업산업일반 2025.07.16 17:35:53금호석유화학(011780)은 16일 전남 여수 제2에너지 사업장에서 탄소 포집·저장·활용(CCUS) 설비 구축 준공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지난 2023년 12월 착공식 이후 약 19개월 만이다. 금호석화는 이산화탄소 포집 설비를 본격적으로 가동해 발전설비의 배기가스로부터 이산화탄소만을 선택적으로 포집할 계획이다. 최대 가동 시 연간 약 7만6000톤의 이산화탄소를 모을 수 있다. 포집된 이산화탄소는 산업용 가스 제조업체 K&H특수가스의 처리 과정을 거쳐 드라이아이스, 식음료용 탄산을 비롯해 용접 및 절단, 원예, 폐수처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된다. 포집 공정 기술을 확보한 금호석화는 향후 포집된 이산화탄소를 화학물질로 바꾸는 전환 활용 사업도 이어갈 계획이다. 백종훈 금호석화 대표는 "금호석유화학의 CCUS는 이산화탄소를 비용이 아닌 새로운 자원으로 활용하는 상징적 사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
“은행잎마저 임상재평가? 섣부른 규제, 건보 재정·치료 공백 키울 것”
사회사회일반 2025.07.16 17:35:17“수백만 원을 들여 MRI(자기공명영상), PET-CT(양전자방출 컴퓨터단층촬영) 검사를 받고 경도인지장애로 진단됐다고 가정해 봅시다. 쓸만한 약이 없으니 열심히 운동하시고 금연, 금주하시라고 얘기하면 환자 입장에서 납득하겠습니까?” 치매 전문가인 양영순 순천향대천안병원 신경과 교수는 16일 서울경제신문과 인터뷰에서 뇌기능개선제의 효능 논란에 대해 질문하자 이같이 되물었다. 치매 전단계인 경도인지장애 환자의 뇌기능 개선 목적으로 처방되던 아세틸엘카르니틴, 옥시라세탐에 이어 콜린알포세레이트(콜린)에 대해서도 건강보험 축소 움직임이 일자 우려를 표한 것이다. 최근에는 콜린 대체제로 평가받는 은행잎추출물마저 임상재평가 가능성이 거론되는 실정이다. 콜린 제제는 경도인지장애부터 치매 초기, 뇌혈관질환 이후 인지 저하가 우려되는 환자군에 광범위하게 쓰이며 연간 6000억 원 상당의 처방시장을 형성해 왔다. 그런데 현재 재평가가 진행 중인 치매와 경도인지장애 관련 임상에서 유효성을 입증하지 못할 경우 적응증 삭제는 물론, 건강보험 적용에서 제외될 위기에 처했다. 그동안의 급여 청구액이 환수되고 시장에서 퇴출될 수도 있다. 이에 최근 들어 은행잎추출물이 콜린의 대체재로 주목받는다. 양 교수는 경도인지장애 환자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하던 중 은행잎추출물과 도네페질 병용에서 대안을 찾았다. 알츠하이머성 치매의 증상 완화 용도로 처방되는 도네페질과 은행잎 성분을 함께 복용하면 알츠하이머병의 원인으로 알려진 '아밀로이드베타 플라크' 형성 전, 올리고머 단계에서 이를 억제할 수 있는 가능성이 확인된 것이다. 단순한 증상 완화를 넘어 병리 기전의 초기 단계에 개입하는 전략으로 주목할 만하다. 하지만 대안 없이 또다른 뇌기능개선제에 임상재평가를 진행하고 급여를 축소할 경우 되려 건강기능식품 등 기형적 시장이 커질 수 있다고 양 교수는 지적했다. 그는 “콜린의 대체제로 주목받고 있는 은행잎제제마저 처방 길이 막히면 환자들은 치료 공백 상태에 놓일 수밖에 없다”며 “치매 악화를 앞당기고, 결국 더 큰 치료비용과 사회적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초고령사회로 접어들며 경도인지장애 환자가 급증하고 있는데 정작 치료옵션은 줄어들고 있다”며 “건보 재정 절감을 위해 섣불리 규제의 칼날을 들이대는 것은 상당히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콜린 제제 역시 기존 뇌기능개선제의 잇단 건보 제외 조치에 따른 일종의 풍선효과로 지나치게 처방액이 부풀려진 경향이 크다고 그는 주장했다. -
삼성증권, 개인형 연금잔액 20조 돌파
증권증권일반 2025.07.16 17:34:58삼성증권(016360)이 연금저축·확정기여(DC)형·개인형 퇴직연금(IRP)을 합한 총 개인형 연금 잔액(평가금 기준)이 20조 원을 돌파했다고 16일 밝혔다. 삼성증권의 지난달 말 개인형 연금 잔액은 20조 1000억 원으로 지난해 말(17조 1000억 원)이후 6개월 만에 17.6% 늘었다. 확정급여(DB)형을 포함한 전체 퇴직연금 잔액은 같은 기간 12.3% 증가해 퇴직연금 잔액 1조 원 이상 증권사 중 증가율 1위를 기록했다. 개인형 연금은 40~50대 고객을 중심으로 크게 증가했다. 지난해 말 10조 9000억 원 수준이었던 이들 고객의 잔액은 지난달 말 기준 13조 1000억 원으로 20.6% 늘었다. 특히 상장지수펀드(ETF)가 중장년층 사이에서 인기를 끌며 올 상반기 동안 잔액이 31.7% 증가했다. 삼성증권은 연금 잔액의 고속 성장 배경으로 가입자 중심의 연금 서비스 경쟁력을 꼽았다. 삼성증권은 업계 최초로 프라이빗뱅커(PB) 경력 10년 이상의 인력이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는 연금센터를 신설, 서울·수원·대구 3곳에서 운영 중이다. 삼성증권 연금센터는 퇴직연금 도입 법인에 대한 설명회도 지원하며 지난해에만 200건이 넘는 세미나를 진행했다. -
커지는 인플레 공포에도…물러설 생각 없는 트럼프
국제정치·사회 2025.07.16 17:34:24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고율 관세정책의 여파가 미국 소비자물가에 반영되기 시작했다는 진단이 나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다음 달 1일부터 주요국을 대상으로 상호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예고한 가운데 향후 물가 상승 압력은 더 거세질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15일(현지 시간) 외신에 따르면 6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후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정책이 물가를 자극하고 있다는 평가가 잇따르고 있다. 그간 무분별한 관세정책에도 물가는 대체로 안정세를 보였지만 지난달 수입 품목을 중심으로 가격 상승 조짐이 뚜렷해진 탓이다. 실제 전년 동기 대비 가전제품(1.9%), 장난감(1.8%), 가정용 가구(1.7%) 등의 가격이 비교적 많이 올랐으며, 특히 가전제품은 2020년 8월 이후 5년 만에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뉴욕타임스(NYT)는 “관세가 미국 소비자에게 전가될 것이라는 예측이 현실화되기 시작했음을 보여주는 명백한 신호”라고 짚었다. 이를 계기로 인플레이션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예고한 상호관세 시점이 임박하면서 긴장감이 더욱 높아지는 양상이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코노미스트 출신인 앨런 데트마이스터는 “올여름 인플레이션 압력은 더 강해질 것”이라면서 “관세가 실제 발효된다면 내년 2분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 상승률은 4%를 넘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6월 근원 CPI 상승률이 2.9%로 집계된 가운데 향후 1년간 물가가 1%포인트 이상 높아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연준의 통화정책에도 영향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7월 금리 인하 가능성은 사실상 사라졌다는 평가가 나온다”고 전했다. 현재 시장에서는 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가 동결될 확률을 약 96%로 보고 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여전히 물가가 낮다며 금리 인하를 재차 촉구했다. 그는 이날 트루스소셜에서 “소비자물가는 낮다”며 “당장 금리를 내려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JP모건체이스의 제이미 다이먼 회장은 “중앙은행의 독립성은 절대적으로 중요하다”며 트럼프 대통령을 직격했다. -
주력제품 덕에…유한·대웅·GC녹십자 '약진'
산업산업일반 2025.07.16 17:34:22지난해 의정갈등 여파 등으로 실적이 크게 부진했던 주요 제약사들이 올해 2분기 눈에 띄는 성과를 낼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5대 제약사 가운데 주력 제품이 판매 호조를 보인 유한·대웅·GC녹십자(006280)가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큰 폭으로 늘며 ‘약진’ 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종근당(185750)과 한미약품(128940)은 매출은 늘었지만 비용 증가 등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감소해 ‘주춤’거리는 모습이다. 16일 증권가에 따르면 유한양행(000100)은 2분기 매출 581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15.5% 급증한 400억원으로 전망됐다. 의약품 라이선스 수익과 원료의약품(API) 수출 부문이 실적 개선을 주도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의약품 라이선스 수익은 지난해 8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병용 요법으로 신약 승인을 받은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렉라자’ 효과가 컸다. 이선경 SK증권 연구원은 “렉라자의 일본 출시에 따른 마일스톤 유입과 미국 내 로열티 증가에 따라 라이선스 매출이 277억원으로 전년 대비 4797% 급증할 전망”이라며 “API 수출이 포함된 해외사업 부문도 1102억원으로 13.4% 올라 호조를 보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대웅제약(069620)의 2분기 매출은 3432억 원, 영업이익은 578억 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5%, 17%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실적 호조를 이끄는 것은 톡신 제품인 나보타의 해외 수출 증가다. 위해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톡신 전체 매출은 717억 원으로 전년 대비 35%, 수출만 637억 원으로 41%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GC녹십자도 혈액제제 ‘알리글로’ 효과 등으로 2분기 매출 4601억 원, 영업이익 222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2%, 25.8% 증가한 수치다. 이지원 흥국증권 연구원은 “알리글로 매출액은 연중 성수기로 꼽히는 2·3분기 본격적 고성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반면 한미약품은 경영권 분쟁 종결 이후 정상화 과정이지만 아직 북경한미 등 자회사 매출이 본격 반영되지 않고 있어 더딘 상황이다. 한미약품의 2분기 매출은 381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영업이익은 572억 원으로 1.5% 감소할 전망이다. 고지혈증 치료제 ‘로수젯’, 고혈압 치료제 ‘아모잘탄’ 등 국내 매출은 견조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해외 API 매출 감소 등이 영향을 미친다는 분석이다. 다만 북경한미 유통 재고 조정이 마무리되고 주요 품목의 내수 성장이 이어지며 하반기부터는 점진적인 회복세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됐다. 종근당의 2분기 매출은 411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 늘지만 영업이익은 201억 원으로 같은 기간 26% 급감할 것으로 예상됐다. 수익성 하락의 가장 큰 원인은 당뇨병 치료제 ‘자누비아’의 특허 만료와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케이캡’ 공동 판매 종료 등이다. 간질환 치료제 ‘고덱스’ 등 신제품 도입에 따른 원가율 상승도 영향을 미쳤다. HK이노엔(195940)의 2분기 매출은 2604억 원, 영업이익은 204억 원으로 전망됐다. 매출은 ‘케이캡’, ‘아바스틴’ 등 의약품 판매 호조로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하지만 영업이익은 ‘컨디션’ 등 H&B 부문의 경쟁 심화와 음료 리콜 이슈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 감소한 것으로 전망됐다. 제약업계의 한 관계자는 “증권가 실적 추정치와 비슷하게 업계 분위기로도 2분기 실적은 선방한 것으로 본다”며 “하반기에는 본격적인 턴어라운드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고 전망했다. -
'염블리' 염승환 "지금 투자해도 늦지 않았다…코스피 4000포인트까지 상승 가능" [머니트렌드 2025]
증권국내증시 2025.07.16 17:32:53염승환 LS증권 리테일사업부 이사는 코스피지수가 3200에 육박했지만 한국 증시의 구조적 상승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염 이사는 서울경제신문이 16일 개최한 ‘머니트렌드 2025’ 현장에서 ‘지금 사도 될까’라고 고민하는 투자자들에게 추가 상승 가능성과 주목해야할 업종 등에 대한 해답을 제시했다. 염 이사는 이날 ‘한국 증시 재평가의 시간이 온다’를 주제로 한 세션에서 “JP모건은 코스피지수가 2년 안에 5000포인트까지 간다는 보고서를 냈고, CLSA는 ‘바이 코리아’ 의견을 냈는데 정말 오랜만에 이 같은 보고서가 나왔다”며 “상법 개정과 주주 친화 정책 등 한국 증시의 본격적인 강세가 시작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염 이사는 3200이라는 숫자가 결코 부담스러운 숫자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현재 코스피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1.08배 수준인데 PBR의 역사적 평균인 1.15배를 적용하면 3400까지는 무난히 상승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2021년 당시 PBR 고점인 1.3배를 적용하면 4000포인트가 가능하다”며 “다소 이상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그만큼 코스피지수가 억눌려있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먼저 증시가 상승할 수 밖에 없는 구조적 환경을 근거로 제시했다. 미국, 유럽, 한국을 비롯해 각국이 재정 지출을 확대하면서 자본 시장에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됐고 자사주 소각 의무화에 따른 주식 수 감소가 상승세를 더욱 가파르게 만들 것이란 분석이다. 염 이사는 그간 미국 주식 수는 꾸준하게 감소한 반면 한국 증시의 주식 수는 계속해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염 이사는 “기업의 실적은 차치하고서 유동성 증가와 주식 공급 감소라는 자산 가치 상승을 위한 우호적 환경이 조성됐다”고 말했다. 염 이사는 하반기 투자의 주요 키워드로 회복·성장·행복을 꼽았다. 이를 위해 먼저 이재명 대통령의 대통령실과 내각 인선에 주목해야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처럼 인공지능(AI)과 원전 관련 분야의 기업인을 적극 기용하는 점에 착안해야 한다”며 “AI와 원전 분야에 집중 투자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먼저 회복이란 키워드를 중심으로 “여행플랫폼 놀유니버스의 최휘영 전 대표가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됐다”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과 맞물려 국내로 들어오는 여행객이 증가하면서 호텔에 대한 수요 증가 등이 예상된다”고 했다. AI 산업의 성장에 따른 수혜 종목으로는 SK하이닉스(000660)를 비롯해 이오테크닉스(039030), 케이씨(029460), 월덱스(101160) 등을 꼽았다. 고대역폭메모리(HBM) 업황에 대한 논쟁이 벌어지고 있지만 염 이사는 기본적으로 업사이클이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AI 수요가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HBM에 적용되는 기술력이 상당한 수준을 요구하는 만큼 공급이 단기간에 증가할 수 없다고 보는 것이다. 케이씨는 반도체 지주사로 여러 자회사들을 보유하고 있지만 저평가 된 종목이며 윌덱스는 식각장비에 들어가는 소모품을 제조하면서 중국향 매출이 많이 늘었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지주사와 상법개정 수혜를 볼 수 있는 중소형주도 주목해야한다고 했다. 현재 주식시장 재평가의 핵심은 상법 개정이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지주사나 주요 코스닥 기업 중 현금 보유량이 많고 자사주를 많이 보유하고 있는 것을 선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KT&G나 강원랜드(035250)는 공기업으로서 모범을 보일 수밖에 없는 만큼 주목해야하는 기업들"이라고 했다. -
악성 민원 전화 예고 없이 끊는다…남양주시, 민원 종료 ARS 시스템 도입
사회전국 2025.07.16 17:31:26경기 남양주시가 악성 민원으로부터 직원을 보호하고 신속한 민원처리를 위해 21일부터 ‘전화 민원 종료 ARS 시스템’을 운영한다고 16일 밝혔다. 이 시스템은 민원인의 정당한 사유 없는 장시간 통화를 이어가거나 욕설·협박·성희롱 등 악의적인 통화로부터 직원을 보호함과 동시에 더 많은 시민에게 신속하고 질 높은 민원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도입했다. 전화 상담 중 폭언 등이 발생할 경우, 담당 공무원이 직접 대응하지 않고 특정 버튼을 눌러 입력된 안내 멘트를 송출한 뒤 통화를 종료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남양주시 관계자는 “악성 민원으로 불필요한 행정력 소모와 민원 처리 지연을 최소화해, 시민 누구나 공정하고 편안하게 민원 상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관세 고삐 죄는 트럼프, 브라질엔 '무역법 301조'로 재압박…인니엔 시장 개방 얻어내
국제국제일반 2025.07.16 17:30:4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브라질을 상대로 무역법 301조에 따른 조사를 지시하는 등 주요 교역국을 향한 관세 고삐를 바짝 죄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음 달 1일 50%의 상호관세 부과를 예고한 후에도 브라질이 강경 대응에 나서자 ‘괘씸죄’를 묻겠다는 의도로 읽힌다. 반면 유화적 태도를 보인 인도네시아에는 관세를 낮춰주는 대신 전략물자 접근권과 시장 전면 개방 약속을 받아냈다. 트럼프 대통령의 막무가내식 압박에 협상력이 떨어지는 국가들이 핵심 시장을 내주고도 충분한 보상을 받지 못하는 불공정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15일(현지 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미 무역대표부(USTR)는 이날 성명을 통해 “무역법 301조에 근거해 브라질에 대한 조사를 개시했다”고 밝혔다. 이 조항은 상대국의 무역정책 전반을 문제 삼아 고율 관세 등 보복 조치를 가능하게 하는 미국의 대표적인 무역 압박 수단이다. 양국의 무역 갈등은 최근 불거진 정치적 갈등과도 맞물려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달 9일 브라질에 보낸 서한에서 8월 1일부터 5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예고하며 “브라질 정부가 미국 소셜미디어에 수백 건의 불법 검열 명령을 내렸다”고 주장했다. 이는 2022년 대선 패배 후 쿠데타 기도 혐의를 받는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과 관련된 사안으로, 브라질 사법 당국은 선거 불복 시위 당시 소셜미디어에 유포된 게시물에 대한 책임을 플랫폼 사업자에 묻는 판결을 내렸다. 이를 두고 외신들은 무역 불균형이 아니라 ‘정치적 불복종’이 보복 조치의 명분이 됐다고 짚었다. 브라질도 물러서지 않을 태세다.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은 전날 경제호혜주의법에 따른 맞불 관세를 거론했고 이날 제라우두 아우키민 부통령 겸 산업통상부 장관은 “기업들이 관세 유예 기한 연장을 원하지만 정부는 이달 31일까지 해결책을 찾는 것이 기본 입장”이라고만 밝혔다. 반면 같은 날 미국은 인도네시아와의 무역 협상을 마무리했다. 영국·베트남에 이어 미국과 무역 협상을 타결한 세 번째 국가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을 통해 “인도네시아산 제품에 19%의 관세를 부과하고 미국산 제품은 관세 및 비관세장벽이 면제돼 수출된다”고 밝혔다. 이는 올 4월 예고했던 32% 관세보다는 완화된 수준이지만 여전히 높다. 대신 인도네시아는 에너지(150억 달러), 농산물(45억 달러), 보잉 항공기 50대 등 미국산 상품의 대규모 수입을 약속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구리 등 전략자원 분야에서 ‘완전한 접근권’을 확보했다”며 “관세를 통해 이전에는 들어가지 못했던 시장에 진입하고 있다”고 자평했다. 그는 “이 같은 협상이 몇 건 더 발표될 예정”이라며 인도와의 협상도 진전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향후 관세 협상과 관련해 ‘완전한 시장 개방’이 합의의 전제 조건이 될 수 있음을 거듭 강조했다. 일본에 대해서는 “시장 개방 의지가 없으므로 상호관세 25% 부과가 불가피하다”고 했으며 우리나라에는 “협상의 여지가 있다”고 평가했다. 미국과 무역협정을 마친 국가들도 안심할 상황은 아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가장 먼저 협정을 맺은 영국에도 압박성 발언을 이어갔다. 그는 이달 말 스코틀랜드 방문 시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와 만나 기존 협정을 개선할 것이라며 “소규모 국가에도 10%를 약간 넘는 표준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고 했다. 철과 알루미늄에 이어 품목관세 부과도 예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의약품과 반도체에도 고율 관세를 예고하며 압박 수위를 끌어올렸다. 그는 “글로벌 제약사들이 1년 안에 미국 내 생산기지를 세워야 하며 이후에는 최대 200%까지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고 밝혔다. 무역확장법 232조에 따라 의약품 수입 조사도 이미 시작됐다. 한편, 파이낸셜타임스(FT)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폭탄’으로 미국이 올해 2분기 추가로 거둬들인 관세가 470억달러(65조3000억원)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이는 지난해 2분기 대비 올 2분기 관세 수입 증가분이다. 미 재무부가 지난 11일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미국의 관세 수입은 640억달러(88조9000억원)로 사상 최대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공세에 이제까지 대응한 국가는 중국과 캐나다 정도였고, 그마저도 미온적이었다. 경제 전문가들은 미국이 세계 최대 소비시장인 데다 보복 시 관세율을 배로 높이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으름장을 고려할 때 대부분 국가의 ‘소심한’ 반응은 비겁함이라기보다는 경제적 상식이라고 평가했다. -
SNT 변수에…릴슨PE, 위아공작기계 엑시트 전략 바꾸나 [시그널]
증권증권일반 2025.07.16 17:29:00SNT그룹이 공작기계 전문기업 스맥(SMEC)의 최대주주로 재등극한 가운데 스맥과 위아공작기계(옛 현대위아(011210) 공작기계 사업부)를 인수한 사모펀드(PEF) 운용사 릴슨프라이빗에쿼티(PE)의 투자금 회수(엑시트) 전략에 변동이 불가피하게 됐다. 향후 릴슨 PE가 위아공작기계를 매각하는 시기가 도래하면 전략적 투자자(SI)인 스맥의 인수 가능성이 높게 점쳐졌지만 SNT가 새로운 후보로 떠오르면서다. 1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릴슨 PE는 SNT가 스맥의 최대주주로 재등극하며 향후 위아공작기계 엑시트 전략을 재검토 중이다. 스맥은 릴슨 PE가 위아공작기계를 매각할 경우 우선협상권을 갖고 있다. 릴슨 PE와 스맥은 컨소시엄을 꾸려 위아공작기계를 3400억 원에 사들였다. 최대주주는 릴슨 PE(65.2%)이고 2대 주주는 스맥(34.8%)이다. 시장에서는 향후 릴슨 PE가 위아공작기계를 매각하면 최영섭 스맥 대표가 사들일 가능성을 높게 점쳤다. 그러나 SNT그룹이 스맥 최대주주(14.74%)로 등극하며 이 같은 전망은 불투명해졌다. 기존 최대주주였던 최 대표의 지분은 9.75%다. 실제 스맥이 보유하고 있다는 우선협상권도 최 대표 개인이 아닌 회사의 권한이다. SNT그룹이 스맥 이사회를 장악해 경영권을 확보한다면 우선협상권이 SNT 측으로 넘어가게 되는 것이다. IB 업계 관계자는 “릴슨 PE 입장에서는 자금력이 뒷받침되는 SNT그룹이 스맥 경영권을 가져가는 게 이상적인 상황”이라며 “원하는 가격에 지분을 사들일 확실한 원매자를 확보하게 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현재까지는 SNT그룹이 스맥 지분 보유 목적을 ‘단순 투자’로 명시하고 있어 이는 여러 가지 가능성 중 하나 정도로 거론되는 수준이다. 릴슨 PE는 난처한 입장이다. 시장 논리와 계약대로라면 스맥 최대주주가 누가 되든지 간에 해당 시점에 경영권을 가진 곳과 협상을 하면 된다. 그러나 난도 높은 카브아웃딜(대기업 사업부 분할 인수)을 성공리에 마친 파트너십을 쉽게 외면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2018년 설립돼 비교적 신생인 릴슨 PE는 공작기계 3위 사업자인 스맥이라는 SI와 협업 덕에 현대차그룹 딜을 따내게 됐다. 현재 최 대표는 기존 친분이 있던 SNT그룹 계열사 대표를 통해 스맥 지분 취득 의도를 파악하고 있다. SNT 측에서는 “단순 투자 목적”이라는 원론적 답만 내놓는 것으로 전해졌다. 동시에 최 대표는 스맥 경영권 방어책을 강구하는 중이다. 다만 최근 진행된 유상증자에 보유 지분을 담보로 조달한 현금을 투입해 추가 자금 마련은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
삼표시멘트, '2024 ESG 보고서' 발간…"지속 가능 경영"
산업중기·벤처 2025.07.16 17:28:57삼표시멘트(038500)는 지속가능경영 성과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추진 전략을 담은 '2024 삼표시멘트 ESG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16일 밝혔다. 2022년 첫 발간 이후 세 번째 공개다. 최근 3개년 ESG 영역별 주요 이슈와 정량화된 데이터를 일목요연하게 살펴볼 수 있도록 구성해 이용자 편의성을 높였다. 삼표시멘트는 보고서에서 ESG 비전인 '삼표와 함께 그린(GREEN) 미래'를 바탕으로 △기후변화 대응 △자원순환 사회 구축 △인간 존중의 문화 정착 △지역과의 동반성장 실현 △투명한 지배구조 확립 △주주권리 보호 및 공정경영 실천 등 6대 전략을 제시했다. 또 △안전 및 보건 관리 △기후변화 대응 △환경영향 모니터링 등 10대 핵심 이슈를 중심으로 ESG 활동 전반을 구성했다. 특히 ESG 경영 강화를 위한 정관 개정을 비롯해 산업통상자원부 주관 '인공지능(AI) 자율 제조 선도 프로젝트' 공모 최종 선정, 환경성적표지(EPD) 인증 획득 등 주요 사례를 수록했다. 삼표시멘트가 지난해 선보인 저탄소 친환경 특수 시멘트 '블루멘트(Bluement)'에 대한 내용도 실렸다. 블루멘트는 고부가가치 시멘트 브랜드로 자리 잡으며, 탄소 저감에 기여하는 기술 경쟁력을 갖춘 제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삼표시멘트 관계자는 "앞으로도 급변하는 글로벌 환경 속에서도 흔들림 없는 ESG 경영을 통해 지속 가능한 미래를 함께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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