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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정학적 위기 고조…방산·전략자원 ETF 급등
증권국내증시 2026.01.13 17:40:55연초 지정학적 위기가 다시 고조되면서 방산 상장지수펀드(ETF)가 수익률 상위권을 휩쓸고 있다. 글로벌 투자 자금이 단순 방산 업종 외에 우주·드론은 물론 희토류·팔라듐 등 전략자원으로까지 번지며 국방 산업 전반이 중장기 성장 테마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국내 주요 방산 ETF가 수익률 상위권에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대표적으로 ‘SOL K방산’ ETF가 35.53%의 수익률로 전체 3위를 차지했으며 ‘PLUS K방산’과 ‘KODEX K방산TOP10’ ETF 역시 30%가 넘는 수익률을 기록하며 각각 4위와 5위에 안착했다. 방산 ETF의 강세는 국내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유럽 방산 기업에 투자하는 ‘ACE 유럽방산 TOP10’과 ‘HANARO 유럽방산’ ETF는 올해 각각 22.74%와 20.22%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미국 방산 기업에 투자하는 ‘TIGER 미국방산TOP10’ ETF 역시 같은 기간 두 자릿수 수익률로 미국 대표 지수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과 나스닥 대비 우수한 성과를 냈다. 시장에서는 글로벌 방산주 동조화 배경으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집권 이후 전 세계 외교·안보 기조 변화를 지목했다. 안보를 비용과 거래의 문제로 접근하는 기조가 강화되면서 각국이 국방비 증액과 자체 무장에 나설 수밖에 없는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의 강경 발언 역시 지정학적 불확실성을 키우며 방산 수요 확대 기대를 자극하고 있다. 방산을 중심으로 형성된 투자 흐름은 관련 기술 산업으로도 확산됐다. 전쟁 양상 첨단화로 우주항공과 드론 기술의 전략적 중요성이 부각되자 해당 분야에 투자하는 ETF 역시 강세를 보이고 있다. 대표적으로 위성 기술을 보유한 국방 산업 연관 기업에 투자하는 ‘PLUS 우주항공&UAM’ ETF는 올해 40%에 가까운 수익률로 전체 1위에 올랐다. 방산과 우주 테마를 결합한 ‘TIGER K방산&우주’ ETF도 36%대의 수익률을 올리며 2위를 기록했다. 지난달 출시된 국내 최초 드론 테마 ETF인 ‘KODEX 미국드론UAM TOP10’도 올 들어 20%가 넘는 수익률을 기록하며 순항 중이다. 이외에도 해군력 강화에 밀접한 관련이 있는 조선 ETF가 수익률 상위권에 일제히 이름을 올렸다. 김재승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안보 개념이 육해공군을 넘어 우주 영역까지 확장되면서 방산주는 우주 테마로도 재조명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첨단 무기 개발 경쟁이 심화되면서 전략자원 ETF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첨단 기술에 필수적인 희토류에 투자하는 ‘PLUS 글로벌희토류&전략자원생산기업’ ETF는 올해 21.96%의 수익률을 나타내며 전체 13위에 올랐다. 자동차·전자 부품 등에 쓰이는 팔라듐 선물에 투자하는 ‘RISE 팔라듐선물(H)’ ETF도 12.03%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
현대차 "생큐! 아틀라스"…사상 첫 주가 40만원 돌파
증권국내증시 2026.01.13 17:40:06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 공개 이후 연일 급등 중인 현대차(005380) 주가가 사상 처음으로 40만 원을 돌파했다. 그룹주 3위 자리를 공고히 하고 있는 시가총액 역시 250조 원을 넘어섰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차는 전 거래일 대비 3만 9000원(10.63%) 뛴 40만 6000원에 장을 마쳤다. 장중 41만 3500원까지 상승하기도 했다. 이는 글로벌 피지컬 인공지능(AI) 시대 개막을 앞두고 로보틱스 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현대차는 세계 최대 전자·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6’에서 아틀라스를 공개하며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아틀라스는 자연스러운 보행 능력과 세련된 디자인, 그리고 AI 로보틱스 비전을 잘 구현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현대차는 2028년 아틀라스의 양산에 돌입해 생산 라인에 본격 투입할 예정이다. 이재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피지컬 AI 시대의 주역”이라며 “아틀라스를 통해 차별화된 기술 리더십을 입증했을 뿐만 아니라 엔비디아와의 협력 관계 강화로 기술 개발 과정의 비용과 시간을 대폭 줄이고 선도 업체와의 기술 격차도 축소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에 현대차의 목표주가를 35만 원에서 60만 원으로 대폭 상향했다. 키움증권도 이날 현대차의 목표주가를 45만 원으로 높였다. 현대차 주가 급등의 훈풍은 그룹 계열사로까지 확산됐다. 이날 현대모비스는 14.47% 상승한 45만 1000원, 현대글로비스는 5.54% 오른 25만 7000원에 거래를 마무리하며 동반 52주 신고가를 썼다. 현대차(83조 1317억 원)를 중심으로 한 약진에 힘입어 현대자동차그룹 전체 시가총액은 250조 원을 돌파했고 4위 LG그룹과의 격차를 더욱 벌렸다. -
유증 심사 대부분 한계기업…금감원 검증 강화
증권정책 2026.01.13 17:38:29최근 유상증자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금융당국의 심사를 받고 있는 코스닥 상장사들 전부가 이자 비용도 지불할 수 없을 정도로 한계에 내몰린 기업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일부 부실 상장사들이 유상증자 제도를 악용해 좀비기업화하는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신고서 심사를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13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날까지 유상증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금감원 심사를 받고 있는 기업은 총 6개사다. 모두 시가총액이 1000억 원 미만인 코스닥 상장사들로 각각 100억~3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 중이다. 문제는 6개사 중 4곳이 벌어들인 돈으로 이자조차 내지 못하는 한계기업(영업이익을 이자비용으로 나눈 이자보상배율이 3년 동안 1미만인 기업)이라는 점이다. 에스에너지(095910)·아미코젠(092040)·에이텀(355690) 3개사는 2022~2024년에 이어 지난해 3분기까지도 이자보상배율이 1을 밑돌았다. 한국첨단소재(062970)는 2022년까지만해도 이자보상배율이 1.78배였으나 2023~2024년 마이너스로 전환했고 지난해 3분기에는 -6.01배로 떨어져 사실상 한계기업으로 분류된다. 나머지 2곳도 상황은 비슷하다. 캠시스(050110)의 이자보상배율은 2024년부터 지난해 3분기까지 1 미만이었다. 2024년까지만해도 이자보상배율이 1을 넘겼던 레이저옵텍(199550)은 지난해 급격히 재무 건전성이 악화하면서 3분기 기준 무려 -18.28배의 이자보상배율을 기록했다. 이들 기업은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모두 영업손실을 낼 정도로 경영 상황이 나빠져 은행 대출이나 회사채 발행 등으로 자금을 조달하기가 어렵다. 주주나 일반 투자자들에게 손을 벌려야 하는 유상증자가 최후의 보루인 셈이다. 실제로 6개 기업의 자금 조달 목적을 살펴보면 상당 부분이 채무 상환용이었다. 문제는 금감원이 한계기업의 증권신고서를 꼼꼼히 들여다보겠다는 방침이어서 유상증자를 통한 자금 조달마저 상당한 난항을 겪을 전망이라는 점이다. 5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하고 있는 비보존 제약(082800)의 경우 지난해 10월 최초 증권신고서를 제출했으나 한 차례의 정정 신고서 제출 요구와 네 차례의 자진 정정을 거쳐 이달 8일에서야 효력 발생 신고서를 받았다. 납입 기일은 3월로 유상증자 추진 후 약 5개월이 지나 자금을 조달하게 된 것이다. 일각에서는 이 같은 현미경 심사가 기업들의 자금 조달 자율성을 해칠 수 있다는 우려도 적지 않지만, 금감원은 올해도 철저하게 신고서를 들여다볼 예정이다. 금감원은 지난달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유상증자 중점심사제를 강화해 주주보호의 실효적 안전 장치로 정착·운영하겠다는 내용을 보고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5월 도입된 유상증자 중점심사제는 주주 권익 훼손 우려가 있는 유상증자에 대해 증자 당위성, 투자위험, 주주소통 절차 등을 상세히 점검하는 절차다. 이는 이재명 대통령의 지시로 금융당국이 가속화하고 있는 부실기업 퇴출 기조와도 맞닿아 있다. 유상증자가 한계기업의 연명 수단으로 전락해선 안된다는 취지다. 금감원 관계자는 “경영 상황이 나쁘다고 무조건 유상증자를 막는 게 아니다”라며 “혹시 모를 주주 피해 등을 최대한 사전에 예방하고 시장 건전성을 높이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
대출 묶이자 덜 오른 곳 매수…불붙은 수서·자곡·우면 아파트값 [코주부]
부동산분양 2026.01.13 17:38:08주택담보대출 총액을 6억 원으로 제한한 지난해 6·27 대책 이후 서울 강남구 수서·자곡·세곡동과 서초구 양재·우면동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이 5개월 새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대출 총액 제한으로 자금 조달 여력이 줄어들면서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은 이들 지역으로 매매 수요가 몰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특히 주택가액에 따라 주택담보대출 가능액이 더 줄어든 10·15 대책 이후 적은 자금으로 강남 권역에 거주하려는 수요가 더 늘어난 만큼 올해에도 이들 지역 상승세가 가파를 것으로 전망된다. 13일 KB부동산 플랫폼 통계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6월 이후 강남구에서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 상승률 1위를 기록한 동은 수서동이다. 수서동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지난해 6월 17억 6590만 원에서 11월에는 20억 5258만 원으로 2억 8668만 원 오르며 5개월 새 16.2%의 상승률을 보였다. 이어 지난해 11월 자곡동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이 6월(15억 8170만 원)보다 13.7% 상승한 17억 9973만 원으로 나타나 뒤를 이었다. 세곡동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 상승률도 10.6%로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대치·개포동이 4%대 상승률을 보인 것에 비하면 2배 넘게 높은 수준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강남구 수서동 까치마을 전용 39.6㎡는 지난달 12일 16억 5000만 원에 거래되며 신고가에 계약이 체결됐다. 수서동 삼익아파트 전용 49.2㎡도 지난달 21억 원에 손바뀜이 이뤄졌다. 두 단지 모두 전용면적 3.3㎡당 매매가격이 1억 원에 육박한다. 강남구 내 기존 인기 지역이 아닌 수서·자곡·세곡동의 아파트 매매가격이 급격히 상승한 것은 ‘키 맞추기’현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해 6·27 가계부채 관리 대책과 10·15 주택시장 안정화 대책에서 발표된 연이은 대출 규제 정책에 따라 대출 가능 금액이 부족해지자 상대적으로 가격이 덜 오른 곳들로 매매 수요가 몰렸다는 지적이다. 수서동 A중개업소 대표는 “10·15 대책 이후에 강남구에 거주하고 싶은 사람들이 25억 원 미만의 예산으로 아파트를 살 수 있는 곳이 이 인근밖에 없다”며 “또 서울 전역이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이자 규제가 없는 것과 마찬가지 상황이 됐고 서울 다른 동네를 사느니 끄트머리에 있어도 강남구에 속해있는 곳을 사야 가격방어가 잘 될 것이란 판단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인근 B중개업소 대표는 “일원동의 재건축 예정 아파트 단지 매매가격이 지난해 고도제한 완화로 급격히 상승하면서 같이 오른 측면도 있고 수서역 복합개발 호재도 영향을 미쳤다”며 “앞으로 가격이 오를 가능성이 더 많다는 기대심리가 매도 호가도 올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해 10·15 대책에서 매매가격 15억 초과~25억 원 미만인 아파트 매수 시 4억 원의 주택담보대출 한도를 적용했다. 매매가격 25억 원을 초과하는 아파트는 대출 한도가 2억 원이어서 진입 장벽이 더 높아졌다. 이 때문에 서초구에서도 같은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그간 매매가격이 덜 올랐던 양재동이 6·27 대책 이후 5개월 새 12.6% 상승률을 기록해 서초구에서 가장 상승세가 가팔랐다. 우면동이 10.8% 상승률을 기록하며 뒤를 이었다. 서초구에서 이 기간 두 자릿수 상승률을 보인 곳은 이 두 곳뿐이다. 잠원동과 반포동이 같은 기간 각각 5.4%, 6.1% 상승률을 보인 것에 비하면 2배가량 높다. 우면동 C중개업소 대표는 “지난해 서리풀 지구 그린벨트 해제가 가시화하면서 개발 기대감이 커진데다가 정부의 대출 규제 강화로 인해 오히려 이곳은 서초구 진입 마지노선으로 여겨지며 수혜를 입은 셈”이라고 말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16일 서초구 우면동 ‘서초네이처힐4단지’ 전용 84㎡는 18억 9000만 원의 신고가에 손바뀜이 이뤄졌다. 강남·서초로의 수요는 앞으로도 더 몰릴 것으로 전망된다. 서진형 광운대 부동산법무학과 교수는 “지난해 초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강남 3구와 용산구를 묶었지만 가격이 하락하지 않았다는 것을 사람들이 경험했고 결국 똘똘한 한 채와 마찬가지로 핵심 입지에 주택을 매수해야 한다는 생각이 굳어진 것”이라며 “비슷한 가격대면 강남권에 집을 사야 한다는 심리가 강해지며 양극화는 더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
"등본 하나 떼려고 연차 쓸 판"…주민센터 '점심시간 셧다운' 확산한다는데
사회사회일반 2026.01.13 17:35:34점심시간을 이용한 구청·군청 민원실 방문이 점차 어려워질 전망이다. 공무원 휴식권 보장을 이유로 점심시간 민원실 휴무를 도입하는 지방자치단체가 늘고 있어서다. 12일 대구광역시 등에 따르면 대구 지역 일선 구·군은 이달 2일부터 동 행정복지센터를 중심으로 점심시간(정오~오후 1시) 민원실 휴무제를 시행했다. 점심시간 휴무제는 공무원 휴식권 보장을 목적으로 확산돼 왔다. 2017년 경남 고성군이 전국에서 처음 도입한 이후 현재 전국 100여 개 지방자치단체가 시행 중이다. 온라인 민원 서비스 확대와 무인민원발급기 보급도 제도 확산의 배경으로 꼽힌다. 다만 대구에서는 구·군별로 운영 방식이 엇갈렸다. 수성구를 비롯해 동구·남구·서구·북구·군위군 등은 예고와 달리 청사 내 민원실은 정상 운영하고, 동 행정복지센터에만 점심시간 휴무제를 적용했다. 이와 달리 중구·달서구·달성군은 구청(군청) 청사 민원실과 동 행정복지센터 모두 점심시간 휴무에 들어갔다. 군위군은 이날 군청사와 행정복지센터 모두 휴무제를 시행하지 않았으며, 다음 달부터 삼국유사면 행정복지센터 등 5곳에서 점심시간 휴무제를 시범 운영한 뒤 오는 7월 전면 시행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여권 발급 등 일부 민원은 여전히 창구 방문이 필요해 주민 불편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특히 점심시간을 이용해 민원실을 찾는 수요가 적지 않은 만큼, 휴무제 운영 방식을 둘러싼 현장 의견도 엇갈리고 있다. 각 구·군은 무인민원발급기 이용 안내와 정부24·홈택스 등 온라인 민원 서비스 홍보를 병행해 주민 불편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시행에 앞서 주요 지점에 안내 현수막을 설치하고, 무인민원발급기 위치 안내문 배포와 홈페이지 배너 게시 등 사전 안내도 진행했다. -
병원서 네일케어 받고…발톱치료 보험금 1600만원 청구
경제·금융보험 2026.01.13 17:32:26인천에 사는 30대 남성 A 씨는 2023년 동네 의원에서 손발톱 백선(무좀) 진단을 받았다. 이후 A 씨는 2년 3개월간 총 70여 차례에 걸쳐 진료를 받았지만 아직도 발톱은 완치되지 않고 있다. 이 기간 A 씨가 보험사에 청구한 금액은 1635만 원. 회당 치료비만 23만 원 꼴이다. A 씨는 치료를 이유로 병원에 들를 때마다 발 관리사로부터 네일케어까지 받으면서 보험금을 타갔다. 4000만 명이 가입한 실손보험 적자를 키우는 병원과 소비자의 도 넘는 의료 쇼핑이 전방위적으로 확산하고 있다. 최근 일부 병원에서는 발톱 무좀 치료를 명분으로 발 관리사까지 채용해 네일케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신종 영업 행위가 성행하고 있다. 13일 서울경제신문이 삼성화재(000810)·현대해상(001450)·KB손해보험·메리츠화재 등 대형 손해보험 4사에서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이들 보험사가 지난해 문제성 발톱 치료에 지급한 실손보험금은 92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4년 67억 원과 비교하면 1년 새 36% 넘게 늘어난 금액이다. 이중 1차 병원(의원)의 문제성 발톱 실손보험금 지급액 증가율은 44%로 전체 평균을 웃돌았다. 동네 의원들의 과잉 진료 가능성을 의심케 하는 대목이다. 보험 업계 관계자는 “보험사들이 무좀 치료에 대한 보험금 지급 관리를 강화하면서 일부 병원들이 문제성 발톱 치료로 눈길을 돌리는 추세”라고 전했다. 실제 지난해 손보 4개사의 무좀 치료 실손보험금 지급액 증가율(14.4%)은 문제성 발톱 치료를 크게 밑돈다. 문제성 발톱 치료로 지급된 실손보험금이 급증한 데에는 일부 병원의 과잉 진료가 한몫했다. 발톱 무좀의 경우 항진균제 복용이 대표적 치료법이지만 대다수 병원에서는 고가의 레이저 치료를 병행하고 있다. 또 일부 병원들은 네일아트숍 경력자나 미용(네일) 면허 소지자를 우대 조건으로 내걸고 발톱 관리사를 채용하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발 관리사의 인건비가 비급여 치료비로 둔갑해 보험금으로 함께 청구되는 구조인 셈이다. 과잉 진료의 주범으로 지목돼온 도수 치료의 관리 급여 항목 지정에 맞춰 비급여 항목인 체외충격파 가격을 두 배로 올리는 꼼수가 기승을 부릴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지난해 12월 9일 도수 치료 등 일부 비급여 항목에 대한 정부의 관리 급여 지정 관리 발표 직후 B병원 컨설팅 업체는 의원급 병원장을 대상으로 정부 대책을 피할 우회 방안을 제시했다. 해당 업체는 “관리 방안을 100% 우회할 방안”이라며 환자들에게 시행해오던 물리치료에서 도수 치료를 빼는 대신 체외충격파 치료 가격을 두 배로 올리는 방안을 소개했다. 기존 도수 치료 30분(10만 원)과 체외충격파 치료 5분(10만 원)의 세트 치료 구성을 체외충격파 5분(20만 원)과 건강보험이 적용되는 간단 운동 치료 30분(5530원)으로 바꾸는 식이다. 도수 치료와 달리 관리 급여에 포함되지 않은 체외충격파 치료비를 조정해 기존 수익구조를 유지하겠다는 계산이다. 문제는 불필요한 과잉 진료에 따른 실손보험 적자가 커지면서 대다수 소비자들이 부담해야 할 보험료를 올리는 악순환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보험사들의 실손보험 손해율은 2024년 117%에서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120.7%까지 치솟으면서 적자 규모도 3조 원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실손보험 적자가 눈덩이처럼 계속 불어나자 보험사들은 올해 실손보험료를 평균 7.8% 올리기로 했다. 전문가들은 일부 병원의 과잉 진료가 끊이지 않고 있는 만큼 정부가 비급여 항목에 대한 가격통제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 김경선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과잉 진료 우려가 큰 일부 비급여 항목은 건강보험의 관리 급여로 신속히 지정하고 장기적으로 비급여관리법 등 법적 근거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피부·성형외과 들렀다 건강검진까지…"한국형 웰니스 원더풀"
산업기업 2026.01.13 17:31:27외국인 관광객들이 지난해 한국을 찾아 소비한 금액이 신용카드 결제액 기준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런 가운데 업종별로는 의료·웰니스 분야로의 쏠림 현상이 심한 것으로 나타나 외국인들이 다른 분야에서도 지갑을 열게 만들 전략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3일 한국관광공사의 외국인 신용카드 결제 데이터에 따르면 2025년 외국인 관광 신용카드 소비액은 17조 4089억 원으로 전년(14조 3756억 원)보다 21.1% 증가했다. 팬데믹 이후 회복 국면을 넘어 소비 규모 자체가 한 단계 확대된 셈이다. 다만 업종별로 보면 성장의 방향은 뚜렷하게 갈렸다. 지난해 외국인 관광객 신용카드 결제액의 소비 구조를 분석한 결과 의료·웰니스 분야의 비중이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쇼핑·숙박·식음 등 전통적인 관광 소비 업종도 회복 흐름을 보였지만 상승세는 다소 제한적이었다. 지난해 외국인 관광 소비에서 의료·웰니스가 차지하는 비중은 15.2%로 전년(11.8%) 대비 3.4%포인트 확대됐다. 외국인의 소비 규모가 전체적으로 확대된 가운데 의료·웰니스의 비중 상승 폭이 두드러진 만큼 소비 선택의 방향 자체가 바뀌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연간 전체 외국인 소비액을 기준으로 환산하면 의료·웰니스 분야에 대한 소비는 2024년 1조 6963억 원에서 2025년 2조 6462억 원으로 1조 원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추산된다. 외국인 관광 소비 확대의 ‘과실’이 의료·웰니스 분야로 집중되고 있는 모습이다. 반면 외국인 관광 소비의 최대 비중을 차지해온 쇼핑 분야의 비중은 2024년 38.2%에서 2025년 37.4%로 소폭 낮아졌다. 다만 쇼핑 소비가 줄었다기보다 전체 외국인 소비 파이가 커지면서 상대적 비중이 조정된 결과로 분석된다. 총액 기준으로 보면 쇼핑 분야 소비는 2024년 5조 4915억 원에서 2025년 6조 5109억 원으로 1조 194억 원(19%) 늘어난 것으로 계산된다. 쇼핑 분야를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면세점 비중이 18.3%에서 17.0%로 크게 줄었다. 신라면세점과 신세계면세점의 인천국제공항 철수 등 업황 부진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숙박업 비중 역시 23.0%에서 21.2%로 낮아졌지만 금액 기준으로는 2024년 3조 3064억 원에서 2025년 3조 6907억 원으로 3800억 원가량(12%) 증가한 것으로 추산된다. 식음료업 비중은 13.8%로 큰 변화가 없었지만 총액 증가 효과로 소비액은 2024년 1조 9838억 원에서 2025년 2조 4024억 원으로 4200억 원가량(21%) 늘어난 것으로 계산된다. 의료·웰니스의 성장은 외국인들의 소비 패턴의 변화와 맞닿아 있다. 쇼핑·식음·숙박이 체류 중 자연스럽게 발생하는 소비라면 의료·웰니스는 방한 자체의 목적이 되는 소비다. 피부과·성형외과·건강검진·한방·스파 등 의료·웰니스 관련 소비가 늘면서 외국인 관광이 ‘구경하고 쇼핑하는 여행’에서 ‘관리하는 여행’으로 확장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K뷰티를 계기로 형성된 한국 미용·의료 서비스에 대한 신뢰가 K메디컬에 대한 선호로 이어지며 의료·웰니스가 독립적인 방한 동기로 작동하기 시작했다고 볼 수 있다. 의료·웰니스 소비를 의료 관광과 뷰티 관광으로 나눠보면 이 같은 현상은 더욱 뚜렷하게 나타난다. 의료 관광 비중은 2024년 74.1%에서 2025년 78.7%로 늘어난 반면 뷰티 관련 소비 비중은 2024년 25.9%에서 2025년 21.3%로 낮아졌다. 단순 시술이나 화장품 소비를 넘어 진료·검진·치료를 포함한 고부가가치 의료 서비스로 소비가 이동하고 있는 것이다. 여행 업계 관계자는 “외국인 의료 소비가 일회성 체험이 아니라 일정 기간 체류를 전제로 한 패키지형 소비로 진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의료·웰니스 관광의 성장이 곧바로 안정적인 확대를 보장하는 것은 아니라는 지적도 나온다. 의료 관광 관련 규제, 불법 브로커 문제, 가격·정보의 투명성 확보, 사후 관리 체계 등 해결해야 할 과제도 적지 않다. 특히 의료 서비스 특성상 신뢰와 안전성이 핵심 경쟁력인 만큼 제도적 관리와 공공 차원의 기준 정립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
핫플 집결한 서울 압도적 1위…로컬 매력 더한 부산 깜짝 2위 [외국인 소비로 본 지역관광 성적표]
산업기업 2026.01.13 17:30:39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 수가 지난해 역대 최다인 1850만 명을 돌파했다. 팬데믹 이전 수준을 넘어서며 국내 관광산업이 완연한 회복 국면에 들어섰지만 지역별로는 여전히 뚜렷하게 성적이 갈린다. 한국관광공사가 외국인 신용카드 결제 데이터를 기준으로 2025년 지역별 외국인 관광 소비액(관광총소비)을 분석한 결과 서울의 독주가 이어지는 가운데 처음으로 부산이 인천을 제치고 전국 2위에 올라서며 지역 관광의 판도가 변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광총소비는 관광업으로 등록된 업종에서 해외 카드로 결제된 매출을 합산한 지표로, 외국인 관광의 ‘실제 지갑’ 흐름을 가장 직접적으로 보여주는 통계로 활용된다. 13일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에서 외국인들이 관광 소비로 지출한 금액은 9조 5921억 원으로 집계됐다. 2024년의 7조 9180억 원에 비해 21.1% 증가한 수치로 압도적인 1위다. 숙박·식음·쇼핑 등 주요 소비 항목 전반에서 증가세를 나타내면서 외국인 관광 소비의 상당 부분이 서울에 집중되는 구조가 고착화된 모습이다. 대형 쇼핑 시설과 숙박 인프라, 공연·전시 등 체험 요소가 서울 한 곳에 몰려 있는 구조가 외국인 쏠림을 강화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수도권 전체의 관광 수입은 회복되는 모습이지만 ‘서울과 그 밖’의 격차가 쉽게 좁혀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전국에 골고루 분산되지 못하는 것이다. 다만 부산의 경우 외국인 관광 소비액은 전년 대비 32.4% 증가한 1조 531억 원을 기록해 처음으로 인천을 제치고 2위를 차지했다. 부산은 지난해 외국인 관광객 수가 300만 명을 넘어선 가운데 체류와 소비를 동반한 관광으로 외국인의 지출 구조가 바뀌고 있는 모습을 수치로 증명했다. 실제 부산시가 도입한 외국인 대상 교통·관광 통합 상품인 ‘비짓 부산 패스(Visit Busan Pass)’는 지난해 9월 기준 누적 판매 60만 장을 기록하며 이용객이 크게 늘었다. 대표 축제인 ‘페스티벌 시월’의 관람객도 93만 명으로 전년 대비 39.6% 증가하는 등 체류형 콘텐츠가 안착하는 흐름을 보였다. 해운대 인근 벡스코 제3전시장 조성도 추진되면서 워케이션 콘텐츠 발굴과 마이스(MICE) 관광 육성 논의도 이어지고 있다. 같은 기간 인천의 외국인 관광 소비액도 전년 대비 19.7% 증가한 1조 408억 원을 기록했으나 부산에 비해 상대적으로 증가율이 낮은 영향으로 2위 자리를 빼앗겼다. 상위권 아래의 ‘중위권 그룹’은 회복 속도는 비슷했지만 절대 규모에서 차이를 보였다. 경기 지역의 외국인 관광 소비액은 9811억 원으로 전년 대비 16.4% 증가했지만 서울과의 격차는 여전히 컸다. 경북(820억 원)과 경남(763억 원)도 각각 24.0%, 28.9% 늘며 회복 흐름에 올라탔지만 상위권과 비교하면 규모 차가 분명했다. 충북·충남·전북 등도 전년 대비 늘었지만 외국인 관광 소비가 지역 경제를 본격적으로 견인하는 단계로 보기는 아직 이르다는 평가다. 한 업계 관계자는 “중위권 지역은 ‘얼마나 많은 외국인이 오게 하느냐’보다 ‘온 뒤에 어디에서 무엇을 하게 하느냐’가 더 중요해진 국면”이라고 말했다. 반면 외국인 관광객 유입이 늘었음에도 소비 회복이 더딘 지역도 적지 않았다. 제주는 지난해 외국인 소비액이 4503억 원으로 전년 대비 10.8% 증가했지만 다른 지역에 비해 증가율은 상대적으로 제한적이었다. 강원은 673억 원으로 4.7% 증가에 그쳤고 전남은 251억 원으로 유일하게 전년(268억 원)보다 줄었다. 자연·휴양 중심 관광지는 계절성과 상대적으로 높은 당일치기 방문 비중, 제한적인 소비 동선 등 구조적 요인이 맞물리면서 관광객 수 회복이 곧바로 지역 매출 증가로 이어지지 못했다. 수도권 내부에서도 성적은 엇갈렸다. 인천은 국제공항을 통한 외국인 유입 효과에도 불구하고 환승 및 단기 체류 비중이 높아 지역 내 소비 확대로 연결하는 것에는 한계를 드러냈다. 관광객이 많이 ‘지나가는 곳’과 실제로 ‘돈을 쓰는 곳’이 다르다는 점이 연간 소비 지표에서도 확인된 셈이다. 공항 접근성이 높은 것만으로는 소비를 유도하기 어려운 만큼 체류 동선을 설계할 수 있는 관광·쇼핑·체험의 결합이 관건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이번 연간 데이터는 외국인 관광 회복 이후 지역별 성과가 얼마나 다르게 나타나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외국인 관광객 수는 전반적으로 늘었지만 실제 소비는 특정 지역에 집중되거나 체류·소비 요소를 다양하게 갖춘 지역으로 쏠리는 양상이 뚜렷했다. 절대적인 관광객 수보다는 ‘어디에서 얼마나 오래 머물며 소비했는가’가 지역 관광 성적을 가르는 기준으로 작동하기 시작한 셈이다. -
[단독] 주주 충실의무 첫 시즌… '주총 가늠자' ISS 온다[시그널]
증권증권일반 2026.01.13 17:30:00글로벌 최대 의결권 자문사인 ISS(Institutional Shareholder Services)가 처음으로 한국을 찾아 국내 기업들을 대상으로 세미나를 개최한다. 주주 충실 의무를 담은 상법 개정안 통과 이후 첫 정기 주주총회 시즌을 앞두고 거버넌스(지배구조) 대응에 비상이 걸린 국내 상장사들의 관심이 높아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1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ISS는 다음 달 12일 서울 여의도 국제금융센터(IFC)에서 국내 기업들을 초청해 의결권 행사 지침 관련 가이드라인과 최신 글로벌 트렌드를 공유하는 세미나를 연다. 이번 행사에는 ISS의 아시아 지배구조 리서치팀 대표와 경영권 분쟁 등을 다루는 특수상황 리서치팀 담당 임원 등 핵심 인사들이 총출동한다. 행사는 국내 최대 의결권 캠페인 기업 비사이드코리아가 주관하며 법무법인 율촌과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이 후원사로 참여한다. ISS는 이번 세미나에서 한국 시장에 특화된 의결권 행사 주요 방향성과 의사 결정 기준 등을 설명할 예정이다. 특히 글로벌 자본시장의 핵심 트렌드로 자리 잡은 주주행동주의 대응 방안과 소수주주 권리 보호 관련 내용, 이에 대한 기업 실무자들의 유념 사항 등을 집중적으로 공유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상법 개정으로 이사의 주주 충실 의무가 명문화됨에 따라 글로벌 기관투자가들의 한국 시장 투자는 더욱 늘고 있다. 이들은 특히 한국 상장사의 거버넌스 개혁을 주시하며 주총에서 적극적으로 의결권을 행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과정에서 글로벌 자문 시장의 약 60%를 점유한 ISS의 권고안은 외국인 표심을 결정짓는 중요한 잣대로 작용할 것이라는 평가다. 이번 세미나에 대한 국내 기업들의 관심도 커지는 모습이다. 공식 초청장이 발송되기 전인데도 ISS와의 단독 미팅 예약은 이미 대부분 마감된 것으로 전해졌다. 주최 측은 기업들의 요청이 쇄도함에 따라 추가 대기 신청도 받을 계획이다. ISS는 최근 국내 주요 기업의 경영권 분쟁 과정에서 날카로운 잣대를 들이대며 주총 판세에 영향을 미쳐왔다. 지난해 고려아연(010130) 정기 주총 당시 ISS는 경영진이 제안한 ‘이사 수 상한 설정’과 ‘사외이사의 이사회 의장 선임’ 안건에 찬성표를 던지며 회사의 거버넌스 개선 노력을 인정한 바 있다. 반면 최윤범 회장 측 이사 선임 안건에 대해 이사회 독립성 침해 우려를 이유로 반대 의견을 권고하는 등 견제구를 날리기도 했다. 또 KT&G 주총에서도 ‘집중투표제를 배제하는 정관 변경안’에 대해 반대를 권고하며 기타 주주들의 권익 보호를 강조했다. IB 업계 관계자는 “ISS의 권고는 외국인 지분율이 높은 삼성전자(005930)·SK하이닉스(000660) 같은 대형 상장사의 주총에 적지않은 영향을 미친다”며 “이번 세미나는 ISS의 한국 시장 가이드라인과 향후 주총 시즌 향방을 가늠할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카메라 16대 동시 촬영…아바타, 모션 넘어 이모션까지 담다
문화·스포츠문화 2026.01.13 17:28:27“영화를 봤다기보다 판도라에 다녀왔다는 감각에 가깝습니다. 등장인물의 솜털의 움직임까지 느껴지는 섬세한 표정과 감정이 고스란히 전달돼 ‘판도라의 세계’로 들어갔다는 착각을 불러 일으켰죠.” 영화 ‘아바타: 불과 재’가 개봉 25일 만에 국내 관객 600만 명을 동원하고 월드와이드 흥행 수익 12억 달러(1조 7665억 원)를 돌파하며 흥행을 이어가는 가운데 관람이 아닌 체험을 선사한다는 평을 받는 ‘아바타’ 시리즈의 비결이 담긴 프로덕션 노트가 공개됐다. 13일 월트 디즈니 코리아가 서울경제신문에 공유한 프로덕션 노트에서 발췌한 내용에서는 몰입형 영화를 가능하게 한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철학과 디즈니의 중장기 지식재산권(IP) 전략을 확인할 수 있었다. ‘아바타’는 세 번째 시리즈까지 오면서 컴퓨터그래픽(CG) 기술이 집대성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하지만 제작 노트에서 드러난 것은 배우의 연기와 섬세한 감정을 스크린에 표현할 수 있는지에 대한 치열한 고민이었다. 카메론 감독은 “‘아바타’는 컴퓨터가 만드는 영화가 아니라 믿을 수 없을 만큼 재능 있는 사람들, 특히 배우들이 만드는 영화”라고 강조했다. 카메론 감독은 각본을 처음 썼던 1995년부터 섬세한 사람의 감정을 표현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였다. ‘모션 캡처’는 몸의 움직임을 담을 수 있지만 감정이 비어있는 기술에 가까웠다. 이에 제작팀은 “우리가 보기에 기존 모션 캡처에는 하나의 글자가 빠져 있었다. 앞에 들어가야 할 ‘e’, 이모션(감정)”이라며 개념 자체를 바꿨다. 모션 캡처를 퍼포먼스 캡처(배우의 목소리·움직임·표정을 동시에 데이터로 기록해 3D 캐릭터에 반영하는 기술)로 발전시켜 얼굴·눈·입·미세 근육까지 동시에 촬영하고 이를 버추얼 프로덕션으로 확장한 것이다. 감독이 판도라 안으로 들어가 배우들의 연기를 실시간으로 보면서 찍을 수 있는 시스템이다. 즉 카메론 감독의 손에 카메라가 쥐어지면 그는 눈앞에 서 있는 배우가 아니라 배우의 아바타 캐릭터를 보게 된다. ‘아바타: 불과 재’에서는 특히 얼굴 기술이 진화했다. 웨타FX의 조 레터리 시각효과 수석 슈퍼바이저는 “얼굴 움직임을 이해하는 신경망을 도입했고 이번 작품에서는 아티스트들이 더 섬세한 감정 표현을 쉽게 구현할 수 있도록 툴을 개선하는 데 시간을 들였다”고 설명했다. 그 결과 ‘아바타: 불과 재’에 등장하는 나비족과 판도라 생명체들은 눈가 근육의 떨림, 호흡의 얕고 깊음, 죄책감과 상실, 분노와 망설임 같은 복합적인 감정의 미묘한 변화가 자연스럽게 표현됐다. 편집팀의 역할도 두드러졌다. 편집팀은 후반 작업이 아닌 프리 프로덕션부터 포스트 프로덕션까지 전 과정에 관여했다. 퍼포먼스 캡처를 촬영 때 최대 16대의 카메라가 동시에 배우들의 연기를 촬영하고 이 장면은 세트장에서 편집자에게 실시간으로 스트리밍된다. 편집팀은 배우들의 연기를 동시에 띄워본 뒤 가장 뛰어난 테이크만 골라 조합해 ‘퍼포먼스 편집본’을 만든다. 편집본은 이후 버추얼 카메라 촬영에 쓰이는 ‘카메라 로드’가 된다. 이를 보고 카메론 감독은 촬영 현장에서부터 해당 장면을 전체 내러티브 안에서 어떤 자리에 놓을지 점검할 수 있다. 기존에 단계별로 분절돼 있던 촬영·편집·특수시각효과(VFX) 공정을 배우의 연기를 중심에 두고 한 번에 엮는 구조를 만든 것이다. 이 밖에 ‘아바타’ 프랜차이즈가 특별한 이유는 모든 제작 시스템이 극장 경험을 출발점으로 설계됐지만 몰입감을 테마파크 등 스크린 밖에서도 경험할 수 있도록 IP를 확장한다는 점이다. 미국 플로리다 월트 디즈니 월드 리조트의 ‘디즈니즈 애니멀 킹덤 테마파크’에는 2017년부터 판도라를 그대로 구현한 테마 존 ‘판도라–더 월드 오브 아바타’가 운영되고 있다. 디즈니는 ‘아바타: 물의 길’을 비롯해 후속작들에서 영감을 받은 새로운 아바타 테마 공간을 조성할 계획이다. 디즈니 측은 “관객과 IP가 오랜 시간 관계를 맺어가는 과정으로 본다”며 “한 작품의 흥행 성적을 넘어 하나의 세계관이 팬들의 마음에 자리 잡는 것이 목표이며 ‘아바타: 불과 재’는 그 한가운데 놓인 작품”이라고 전했다. -
거인·부활·천인…1년 내내 공연장서 울리는 '말러 교향곡'
문화·스포츠문화 2026.01.13 17:27:05방대한 스케일과 서사를 지닌 대작으로 유명한 구스타프 말러의 교향곡들이 올해 내내 국내 공연장에 울려퍼질 예정이다. 미완성 곡을 비롯한 교향곡과 교향적 성악곡인 ‘대지의 노래’를 포함해 총 11곡 중 9곡을 국내 단체들이 거의 매달 무대에 올린다. 말러 시즌은 이달 시작됐다. 23일 대구시립교향악단이 백진현의 지휘로 말러 교향곡 1번 ‘거인’을 대구문화예술회관에서 선보인다. 젊은 말러의 자연주의적 감성과 교향시적 구조가 두드러지는 작품으로 한 해 말러 여정의 문을 연다. 2월에는 말러 연주의 핵심 레퍼토리가 이어진다. 7일 함신익과 심포니 송이 함신익의 지휘로 교향곡 2번 ‘부활’을 서울 예술의전당 무대에 올린다. 부활에 대한 웅장한 메시지를 담은 대규모 합창 교향곡으로 말러 생전 가장 널리 연주됐던 작품이다. 같은 달 17일에는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최수열의 지휘로 말러의 미완성 교향곡인 10번 중 1악장 ‘아다지오’를 연주한다. 3월에는 한국 대표 악단들의 말러 무대가 본격화된다. KBS교향악단이 정명훈의 지휘로 교향곡 5번을 선보이고, 19~20일에는 서울시립교향악단이 얍 판 츠베덴의 지휘로 교향곡 6번을 연주한다. 두 지휘자 모두 각 단체를 이끌고 말러 전곡 연주 프로젝트를 이어오고 있다. 4월 25일에는 인천시립교향악단이 최수열의 지휘로 ‘대지의 노래’를 아트센터인천에서 선보인다. 같은 달 30일에는 말러 대장정을 이어오고 있는 민간 단체 말러리안 오케스트라가 젊은 여성 지휘자 진솔의 주도로 교향곡 8번 ‘천인의 교향곡’에 도전한다. ‘천인의 교향곡’은 사랑과 구원을 주제로 한 압도적인 규모와 웅장함으로 말러 교향곡 중에서도 최고작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 올해는 6월 부산시향, 9월 인천시향이 각각 홍석원과 최수열의 지휘로 같은 곡을 연주할 예정이며 연초 낙동아트센터 개관 공연까지 포함하면 전국적으로 네 차례 무대에 오른다. 5월 28일에는 KBS교향악단이 객원 지휘자 요엘 레비와 함께 교향곡 6번을 연주한다. 같은 작품이 지휘자에 따라 어떻게 다른 해석으로 제시되는지도 관전 포인트다. 말러는 가을 교향악 무대도 꽉 채운다. 9월 5일 인천시향의 교향곡 8번, 9월 11일 부천필하모닉의 교향곡 1번이 이어진다. 교향곡 4번은 10월 2일 정명훈이 지휘하는 KBS교향악단과 11월 26~27일 얍 판 츠베덴이 이끄는 서울시향이 비슷한 시기에 같은 곡을 연주해 클래식 팬들의 관심을 모은다. 마지막으로 12월 19일 인천시향이 교향곡 7번으로 한 해의 말러 여정을 마무리한다. ◇2026년 말러 교향곡 공연 일정 -
세계청년대회 십자가, 16개월 간 전국 순례
문화·스포츠문화 2026.01.13 17:26:26내년 서울에서 열리는 세계청년대회(WYD)의 상징물인 십자가와 성모 성화가 16개월간 전국을 순례하며 청년 신도들을 만난다. 한국천주교주교회의는 WYD 십자가와 성모 성화의 공식 국내 순례가 21일 강원도 원주의 원주교구 주교좌 원동성당에서 시작된다고 13일 밝혔다. 십자가와 성모 성화는 전국 15개 천주교 교구를 순회한 뒤 내년 5월 30일 전주교구에서 여정을 마무리한다. ‘구원의 특별 희년(1983~1984년)’ 상징물로 제작된 WYD 십자가는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의 당부에 따라 곳곳을 순례해왔다. 성모 성화는 2000년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세계청년대회에서 처음 사용된 뒤 2003년부터 십자가와 더불어 대회의 상징물이 됐다. 십자가는 인류를 향한 그리스도의 사랑을 상징하며 성모 성화는 자비로운 어머니의 사랑을 일깨우는 표상으로 자리잡았다고 주교회의는 설명했다. 십자가와 성모 성화는 2024년 11월 우리나라에 도착했으며 지난해에는 아시아 8개국을 순례하며 청년들을 만났다. 세계청년대회는 전 세계 청년의 순례와 친교를 위해 2~3년마다 대륙을 순회하며 열리는 대규모 가톨릭 행사다. 내년 8월 3일부터 8일까지 서울 전역에서 개최되며 교황 레오 14세가 참석할 예정이다. 해외에서만 수십만 명의 청년 신도가 내한하는 등 총 100만 명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7월 29일~8월 2일 행사는 전국 15개 천주교 교구의 교구대회로, 8월 3~8일 행사는 서울 전역에서 본대회 형태로 열린다. 주교회의는 “십자가와 성모 성화는 고통받는 이들과 함께하며 복음의 희망을 선포하는 사명을 지니고 순례의 길을 걸어 왔다”며 “한국 교회도 이 전통을 따라 성당뿐 아니라 소외된 이들이 있는 곳, 청소년과 청년이 있는 다양한 현장에 상징물이 머무르게 하며 WYD의 의미와 정신을 확산시켜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
“울산 공장에 AI 입힌다”…UNIST, 산단공과 인재 양성 협약
사회전국 2026.01.13 17:24:17울산과학기술원(UNIST)이 한국산업단지공단 울산지역본부, 한국산업단지 울산경영자협의회와 손잡고 지역 기업들의 인공지능(AI) 역량 강화에 나선다. 세 기관은 13일 UNIST 대학본부에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울산 산업단지의 AX(AI 전환) 확산을 위한 본격적인 협력에 들어갔다. 이번 협약은 AI 교육부터 연구, 현장 적용, 확산까지 이어지는‘전 주기 협력체계’를 구축해 울산 주력 산업의 혁신 경쟁력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협약에 따라 UNIST는 인공지능대학원인 ‘노바투스대학원’이 운영 중인 재직자 과정, CEO 과정, 단기 특화 과정 등을 산단 기업 임직원에게 개방한다. 현장 인력들이 실무와 직결된 AI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문턱을 낮춘 것이다. 특히 산단공 울산본부의 추천을 받아 노바투스대학원에 입학하는 중소기업 임직원에게는 장학 혜택도 제공된다. 산단공과 경영자협의회는 교육과정 홍보와 우수 인재 추천을 맡아 기업들의 참여를 독려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세 기관은 △현장 문제 해결을 위한 산학 공동연구 △기업 수요 기반의 AX 과제 발굴 △성과 공유회 및 포럼 개최 등 AI 저변 확대를 위한 다양한 활동도 공동 추진하기로 했다. 안현실 UNIST 연구부총장은 “이번 협약은 산단 기업들이 AI를 단순 도입하는 단계를 넘어 현장 혁신으로 연결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노바투스대학원의 실무 중심 교육을 통해 지역 산업의 AX 확산을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
金총리 “수사·기소 분리는 검찰개혁 핵심…보완수사권 폐지 원칙”
정치정치일반 2026.01.13 17:23:32김민석 국무총리가 13일 정부 검찰개혁안과 관련 “보완수사권에 대해서는 그동안 일관되게 폐지가 원칙임을 밝혀왔다”고 강조했다. 공소청 검사의 보완수사권 유지를 두고 찬반이 대립하자 진화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김 총리는 이날 페이스북에 “검찰개혁은 양보할 수 없는 절대적 개혁 과제이며, 수사·기소 분리는 검찰개혁의 핵심”이라며 이같은 글을 남겼다. 김 총리는 “중수청·공소청 법안은 입법예고 기간 동안 당과 국회에서 충분히 논의될 것”이라며 “정부는 적극적으로 수렴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검찰개혁의 본령을 살린 최종안 마련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총리실 산하 검찰개혁추진단도 이날 입장문을 내고 “제기된 우려와 지적을 무겁게 인식한다”며 “당과 지속적인 협의 및 의견수렴을 통해 최종안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앞서 검찰개혁추진단은 전날(12일) 올해 10월 검찰청 폐지를 앞두고 이를 대신할 중대범죄수사청과 공소청 설치 법안을 공개했다. 이 가운데 중수청의 수사사법관·전문수사관 이원화 방안 등을 두고 범여권에서 반발이 나오기도 했다. -
당국 개입 효과는 사흘…원·달러 환율, 9거래일 연속 상승 [김혜란의 FX]
경제·금융경제동향 2026.01.13 17:17:25원·달러 환율이 달러 매수 우위의 수급 불균형과 엔화 약세 영향이 겹치며 1470원대 중반을 다시 위협했다. 1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5.3원 오른 1473.7원에 정규장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전일 대비 0.1원 높은 1468.5원에 출발한 뒤 곧바로 1470원 선을 넘어섰고 점심 무렵에는 장중 고점인 1474.9원까지 상승했다. 이후 오후 들어서는 뚜렷한 방향성 없이 비교적 좁은 범위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달 24일 장중 1484.9원까지 오르며 외환당국의 고강도 개입이 이뤄진 뒤 같은 달 30일 저가 기준 1439.9원까지 안정되는 듯했으나 다시 상승 압력이 커지고 있다. 당국 개입이 있었던 날을 포함해 3거래일을 제외하면 이날까지 9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했다. 연초를 맞아 수입업체의 결제 수요와 해외 환전·투자 수요가 동시에 유입된 데다 외국인의 국내 주식 순매도 흐름이 이어지면서 환율 상방 압력이 지속됐다는 분석이다. 엔화 약세에 연동된 영향도 컸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조기 총선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온 뒤 자민당 승리와 함께 적극적인 재정 정책이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 확산되면서 엔화 약세를 부추긴 것으로 풀이된다. 원·엔 재정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 100엔당 927.18원으로 전날 같은 시각 기준가(929.43원)보다 2.25원 하락했다. 달러 역시 비교적 강세를 나타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DXY)는 전날보다 0.12% 오른 99.025 수준을 기록했다. 한편 이날 이재명 대통령은 일본 나라현을 방문해 다카이치 총리와 정상회담을 했다. 이 대통령은 일본 총리와 회담을 한 뒤 가진 한일정상 공동언론발표에서 "(한일정상회담에서) 동북아 지역의 한중일 3국이 최대한 공통점을 찾아 함께 소통하며 협력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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