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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로 여는 수요일] 나는 나를 떠먹는다
오피니언사외칼럼 2026.01.13 18:08:09아내는 비정규직인 나의 밥을 잘 챙겨주지 않는다 아들이 군에 입대한 후로는 더욱 그렇다 이런 날 나는 물그릇에 밥을 말아 먹는다 흰 대접 속 희멀쑥한 얼굴이 떠 있다 나는 나를 떠먹는다 질통처럼 무거운 가방을 어깨에 메고 없어진 얼굴로 현관을 나선다 밥 벌러 간다 -이재무 당신을 떠서 온 가족이 먹던 때도 있었을 것이다. 식구들 숟가락이 허공에서 부딪치기도 했을 것이다. 그때는 건더기 그득한 뚝배기에 당신 얼굴이 비치지 않았을 것이다. 내가 나를 떠먹다니 안쓰럽지만 자초한 것일 가능성이 크다. 광활한 식탁에 물그릇 하나 달랑 놓고 밥 말아 자시고 있다니. 당신이 비정규직이라서가 아닐 것이다. 아들 빈자리에 입맛을 잃었거나, 먼저 일하러 간 아내가 ‘반찬 골고루 꺼내 드셔요’ 냉장고 문짝이며 식탁에 붙여놓은 포스트잇이 눈에 들어오지 않았을 것이다. 그렇다 해도, 나를 떠먹고 밥 벌러 가는 얼굴 없는 그대여. <시인 반칠환> -
"LS에식스솔루션즈 쪼개기 아냐…슈퍼사이클 대응한 美자산 재상장"
산업기업 2026.01.13 18:07:06LS(006260)가 자회사 LS에식스솔루션즈 상장을 앞두고 일각에서 ‘쪼개기 상장’ 논란에 불을 붙이자 정면 반박하고 나섰다. LS는 국내 우량 사업부를 떼어내 물적 분할하는 것이 아닌 해외 자산을 국내 증시에 복귀시키는 ‘인바운드 상장’이라고 강조했다. LS그룹은 13일 LS에식스솔루션즈 상장과 관련한 입장문을 내고 “이번 상장은 모회사 가치를 희석하는 쪼개기 상장이 아니라 과거 인수한 해외 자산을 한국 자본시장에 소개하는 재상장 성격”이라고 밝혔다. LS에 따르면 에식스솔루션즈의 모태인 슈페리어에식스(SPSX)는 2008년 LS가 약 1조 원을 투자해 인수한 미국 기업이다. 당시 나스닥 상장사 지분 100%를 확보해 상장을 폐지시켰다 이번에 한국 증시의 문을 두드리게 됐다. 실제 이는 한국거래소가 추진하는 우량 해외 기업 유치 기조에도 부합한다. 상장 추진의 핵심 배경은 생존을 위한 투자다. 전력 산업은 현재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확산과 미국 내 노후 전력망 교체 수요가 맞물린 슈퍼사이클에 진입했다. 변압기용 특수 권선 주문이 폭주하며 주문 후 납품 기한(리드타임)만 4~5년이 걸린다. 테슬라·도요타 등 글로벌 완성차 기업이 주요 고객사인데 적시에 물량을 공급하지 못하면 경쟁사로 수주가 빠져나갈 가능성도 있다. LS는 이를 위해 공모 자금 5000억 원 전액을 미국 설비 증설에 투입해 북미 권선 1위 사업자 지위를 굳힐 방침이다. 경쟁사인 리아마그넷와이어 등은 이미 공격적인 증설에 나선 상태다. 자회사 상장이 모회사 주가 하락으로 직결된다는 공식도 반박했다. LS에식스솔루션즈가 자체 신용으로 자금을 조달하면 LS는 지급보증 부담을 덜기 때문이다. 주주환원책도 강화한다. 지난해 발표한 자사주 100만 주 소각 계획에 따라 이미 50만 주를 없앤 LS는 1분기 내 나머지 50만 주 소각을 마치기로 했다. 배당금은 2030년까지 30% 이상 늘리고 자기자본이익률(ROE)을 8%까지 끌어올릴 방침이다. LS는 이달 중 2차 기업설명회를 열고 구체적인 밸류업 방안을 내놓을 계획이다. -
오픈소스 AI, 악용 막을 안전장치가 없다
산업IT 2026.01.13 18:06:17오픈소스(개방형) 인공지능(AI) 모델이 빠르게 확산 중인 가운데 오픈 소스를 악용한 딥페이크 생성이나 개인정보 침해, 불법 무기 개발 등에 대한 우려가 덩달아 커지고 있다. 오픈소스 모델의 악용을 막을 안전장치 마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AI 산업계 및 학계 안팎에서 커지고 있다. 13일 미국 비영리단체 미래생명연구소(FLI)가 발간한 ‘AI 안전성 지수’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xAI와 메타, 중국 딥시크·지푸AI·알리바바 등 글로벌 오픈소스 모델 개발사 5곳의 안전성 점수는 지난해 말 기준 평균 1.08점으로 오픈AI·앤트로픽·구글 딥마인드 등 폐쇄형 모델 개발사 3곳 평균(2.35점)에 크게 뒤처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알리바바가 최저인 0.98점을 받았고 xAI도 1.17점에 그쳤다. FLI는 2023년 xAI 창업자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를 포함한 유명 인사 1000여명의 서명을 받아 당시 최신 모델 ‘GPT4’ 개발을 6개월 간 중단해야 한다는 공개서한을 작성하는 등 AI 안전 분야에서 글로벌 협력을 추진해왔다. 활동의 일환으로 반기마다 주요 기업 대상으로 위험 평가, 현재 피해, 안전 프레임워크, 거버넌스(지배구조), 정보 공유 등 35가지 지표를 종합한 안전성 점수를 매겨 발표하고 있다. FLI는 이번 보고서에서 오픈소스와 폐쇄형 모델 개발사를 따로 구분하지 않았지만 두 진영 간 점수 차가 눈에 띄게 확인된 것이다. 일례로 그록1(xAI), 라마4(메타), R1(딥시크), GLM4.6(지푸AI), 큐웬3(알리바바) 등 오픈소스 모델들은 공통적으로 ‘파인튜닝(미세조정)으로부터의 안전장치 보호’ 항목에서 “조작 방지장치가 없다”는 평가를 받았다. 업계에서도 비슷한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오픈소스 모델은 외부 개발자에게 소스코드를 개방해 생태계를 넓히는 데 유리하다는 장점에 xAI와 메타, 중국 업체들이 추격 전략으로 채택했지만 대신 모델이 임의로 변형될 수 있어 악용 우려는 더 크다. 마이크로소프트(MS)도 전날 ‘AI 확산 보고서’를 통해 “오픈 모델이 빠르게 확산되면서 상대적으로 감독이나 통제가 어려운 구조상 AI의 안전 기준과 관리 체계에 대한 논의 필요성도 함께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최근 그록 논란을 계기로 전 세계적으로 AI 악용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상황이다. 그록이 아동의 성적 이미지를 생성한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인도네시아 정부는 서비스 접속을 차단했고 영국 규제당국도 12일(현지 시간) 위법 여부를 따지기 위한 조사에 착수했다. 중국 주도의 오픈소스 모델 확산과 맞물려 이 같은 우려도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외신에 따르면 알리바바 모델 큐웬은 개발자 커뮤니티 ‘허깅페이스’에서 이달 초까지 누적 다운로드 7억 건을 돌파하며 주요 모델 중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한국도 국가 대표 AI 모델인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을 중심으로 오픈소스 전략이 확산되는 추세다. 최경진 한국AI법학회장(가천대 법학과 교수)은 “오픈소스 모델의 문제는 신뢰성이 담보되지 않는다는 것”이라며 “이를 보완하려면 리눅스 같은 성공적 오픈소스 소프트웨어(SW)처럼 다수가 공동으로 안전성을 검증해서 발전시켜 나갈 수 있는 체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와 관련해 ‘고영향 AI’ 규제를 담은 ‘AI 발전과 신뢰 기반 조성 등에 관한 기본법(AI 기본법)’을 22일 시행한다. 최 회장은 다만 “법 시행이 임박했지만 규제 기준이 여전히 추상적”이라며 “시행 후에도 민간 참여로 기준을 구체화해나가야만 법 실효성을 살릴 수 있다”고 했다. -
[여명] 망국병 '진영 논리'
오피니언사내칼럼 2026.01.13 18:06:14우리 정치가 갈 데까지 갔다. 까도 까도 나오는 의혹에 결국 제명된 김병기 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에 지명된 이혜훈 전 의원 등을 보면 허탈하기까지 하다. 먹고살기 힘든 시절 횡행했던 막걸리 선거, 노골적으로 불법 자금을 퍼 날랐던 차떼기 사건 등 우여곡절을 겪으면서 각종 시스템은 현대화됐는데도 왜 우리 정치는 퇴행하는가라는 근본적 질문을 하게 된다. 만약 정치권에서 딱 하나를 도려낼 수 있는 특권이 부여된다면 ‘진영 논리’를 잘라내고 싶다. 우리 정치가 이토록 썩은 것은 옳고 그름을 판단해 회초리를 들어야 할 때 우리 편이라는 이유로 그냥 넘어가는 진영 논리가 팽배해진 게 결정타라는 생각이다. 진영 논리가 단순한 생각 차이를 넘어 어떻게 부패의 온상이 되고 국가적 비효율을 낳는지 그 악순환의 메커니즘을 따져볼 필요가 있다. 일단 진영 논리는 정치인을 부패에 둔감하게 만든다. 당장 권성동·전재수 의원 등 여야를 막론하고 얽혀 있는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을 한번 보자. 우리 편이 돈을 받으면 합법적 후원금이지만 다른 편에서 받으면 조직적 로비가 되는 게 바로 진영 논리의 비호 때문이다. 부패 수사가 시작되면 정치 탄압으로 프레임을 전환하는 것도, 내부고발자가 나오면 이른바 ‘수박(배신자)’ ‘프락치’로 몰아 입을 틀어막는 것도 진영 논리의 방패막이 기능이 있어 가능하다. ‘우리가 문제여도 저쪽은 더하니 괜찮다’는 태도가 특정 사과의 썩은 부위를 발라내는 게 아니라 상자 안 사과 전체를 썩게 만든다. 무엇보다 진영 논리는 정치권의 전문성도 약화시킨다. 지금 여야를 한번 보자. 요직에 앉아 있는 인물의 면면을 보면 ‘충성심’ ‘투쟁력’만 강한 이들이 많다. 정치는 복잡한 사회 갈등을 조정하고 정책적 대안을 만드는 영역이다. 그런 관점에서 보면 이른바 ‘싸움닭’의 중용은 대화보다는 고소·고발부터 하는 정치의 사법화, 정책 경쟁 퇴조에 따른 입법 품질 저하를 초래하게 된다. 숙의 민주주의 실종, 머릿수로 밀어붙이는 형식적 민주주의와 결과에만 집착하는 정치 문화의 배경에도 진영 논리가 똬리를 틀고 있다. 진영 논리는 자원 왜곡, 정책의 비효율도 초래하기 십상이다. 백년대계라는 에너지 정책은 진영 논리에 따라 ‘원자력발전 vs 신재생’이라는 이분법적 도식에 갇혀 막대한 사회적 비용을 치르고 있다. 보수는 ‘원전 강국’, 진보는 ‘탈원전과 신재생’을 성역화하면서 두 에너지원이 상호 보완재가 아닌 적대적 관계가 됐다. 부동산 정책의 극단적 널뛰기, 진영의 정체성을 확인하는 도구처럼 전락한 외교·안보 정책 역시 그런 류에 속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사회에서 건전한 비판 및 견제 세력을 유명무실하게 만드는 것 또한 진영 논리의 폐해다. 민주주의 사회에서 시민단체는 제5부로 평가받는다. 그 전제 조건은 공평무사한 비판이다. 어떤 집단, 어떤 세력에 대해서도 동일한 잣대를 들이댈 수 있어야 한다. 비리를 저지른 인물의 이념 성향이나 친소 관계에 따라 비판의 강도가 달라지고 선택적 비판을 할 경우 이미 권력 감시 기능을 포기한 것이나 마찬가지다. 과거에 비해 시민단체의 위상이 추락한 데는 시민단체가 진영 논리에 휘둘려온 탓이 크다. 민주주의는 기본적으로 입법·행정·사법부가 서로를 감시하도록 설계돼 있다. 하지만 진영 논리가 극심해지면 이 기관들이 국가의 이익이 아닌 진영의 이익을 대변하기 시작한다. 진영 논리가 견제와 균형이라는 민주주의 토대마저 무력화시킬 수 있다는 생각까지 미치면 섬뜩하기까지 하다. 결국 망국병 진영 논리를 깨야 미래가 있다. 유권자 스스로 진영의 전사(戰士)가 아니라 비판적 시민이 돼야 한다. 비판적 시민은 진영 논리라는 가스라이팅에 넘어가지 않는다. 선거에서 지지층의 무서운 변심을 보여줘야 한다. 지지층이 진영의 허물을 직시하고 제대로 비판할 수 있을 때, 정치인들도 ‘진영’ 뒤에 숨는 비겁한 행위를 멈추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정치인들은 비로소 ‘싸움닭’ 대신 ‘전문가’를 찾기 시작할 것이다. -
한투증권, 2호 IMA 출시…기준 수익률 4%·모집규모 1조
증권국내증시 2026.01.13 18:06:05한국투자증권은 16일부터 21일까지 두 번째 종합투자계좌(IMA) 상품 모집을 진행한다고 13일 밝혔다. IMA는 증권사가 고객 예탁금을 모아 모험자본 등 기업금융 자산에 투자하고 성과를 고객에게 돌려주는 원금 지급 의무형 실적배당 상품이다. 이번에 출시된 '한국투자 IMA S2'는 2년 3개월 만기의 폐쇄형 구조로 설계됐다. 최소 가입 금액은 100만 원이며 모집 규모는 1조 원, 기준 수익률은 4%로 1호 상품과 같다. 한국투자증권은 000만 원 이상 투자한 ‘뱅키스’ 계좌 고객 선착순 500명에게 1만 원, 1억 원 이상 투자 고객 선착순 100명에게 10만 원을 지급하는 고객 대상 이벤트도 진행한다. 앞서 한국투자증권은 지난해 12월 18일 IMA 1호 상품을 출시하고 4영업일 간 1조 590억 원의 자금을 모집한 바 있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이번 상품은 국내 인수금융과 기업대출 등 비교적 안정적인 기업금융 자산으로 운영된다”며 “원금의 안정적 보전을 최우선으로 하면서 시장금리 대비 초과수익을 추구하는 것을 목표로 대체투자 자산에 분산 투자한다”고 설명했다. -
청주·이천·인디애나…SK, 첨단패키징 삼각망 시동
경제·금융경제동향 2026.01.13 18:05:26SK하이닉스(000660)가 19조 원을 들여 충북 청주에 첨단 후공정 팹(P&T7)을 신설하는 것은 인공지능(AI) 반도체의 핵심인 고대역폭메모리(HBM) 생산량을 빠르게 확대하기 위해서다. 삼성전자와 미국 마이크론 등 경쟁사들이 AI 메모리 시장에서 추격 속도를 높이는 상황에서 선제적으로 설비투자를 확대해 HBM 수요를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중장기적으로는 후공정 기술을 고도화해 고객사에 HBM과 패키징을 일괄 공급하는 ‘턴키’ 방식 등 사업구조 확장도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 SK하이닉스는 경기 이천에 위치한 P&T4에서 AI 메모리 패키징 공정을 진행하고 있다. P&T 팹은 전공정을 거쳐 생산된 반도체 칩을 제품 형태로 완성하고 품질을 최종 검증하는 역할을 맡는다. 최근 빅테크들의 AI 인프라 투자 확대로 HBM 수요가 가파르게 늘면서 P&T 라인 확충이 HBM 생산 확대를 위한 최우선 과제로 떠올랐다. SK하이닉스는 2024년 4월 미국 인디애나주에 38억 7000만 달러(약 5조 4000억 원) 규모의 패키징 공장을 짓기로 확정했지만 일부 현지 주민들의 반발로 부지 선정 절차가 지연되면서 상대적으로 빠르게 투자를 집행할 수 있는 국내 거점이 필요했다. 이에 전공정과의 연계, 물류와 운영 안정성 등 측면에서 접근성이 좋은 청주 테크노폴리스 산단 내 부지에 P&T7을 짓기로 결정하고 착공 시점과 투자 규모를 확정지었다. 이천에 이어 앞으로 청주와 인디애나 공장까지 완공되면 SK하이닉스는 글로벌 첨단 반도체 패키징 ‘삼각벨트’를 완성해 넘치는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된다. 청주에 첨단 패키징 거점이 들어서면 팹 간 유기적인 연계도 강화된다. 청주 캠퍼스에는 차세대 D램 생산 능력 확대를 위해 SK하이닉스가 20조 원을 투자한 M15X 등이 자리 잡고 있다. 전공정 팹인 M15X에서 만든 D램을 P&T7에서 후공정 작업을 통해 HBM으로 제품화할 수 있다. 이는 생산 효율성 극대화와 비용 절감으로 이어진다. SK하이닉스는 M15X 클린룸을 기존 계획보다 앞당긴 지난해 10월 오픈하고 현재 장비를 반입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마이크론 등 경쟁사들의 추격에 맞서 시장 주도권을 확고히 하는 측면도 있다. 여러 개 D램을 수직 연결하는 HBM 제품 특성상 서로 다른 칩을 이어서 한 개의 반도체처럼 움직이게 하는 첨단 후공정 기술이 HBM 성능과 생산량을 결정짓기 때문이다. SK하이닉스가 HBM 시장 1위에 오른 배경에도 경쟁사보다 뛰어난 패키징 실력이 있다. SK하이닉스가 최고 강점으로 꼽는 자체 후공정 기술 ‘매스 리플로 몰디드 언더필(MR-MUF)’이 대표적이다. 이 기술은 반도체 칩을 쌓아 올린 뒤 칩과 칩 사이 회로를 보호하기 위해 액체를 주입해 열을 내보낸다. 반도체 미세공정이 한계에 부딪히면서 후공정 기술을 통해 반도체를 얼마나 더 정교하게 조립(패키징)할 수 있는지가 경쟁력을 가르는 ‘게임 체인저’가 된 것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HBM 등 AI 메모리 산업이 고객 맞춤형으로 바뀌면서 후공정 기술의 중요성이 한층 부각되고 있다”고 말했다. 중장기적으로는 후공정 기술 고도화를 통해 고객사에 HBM과 패키징을 동시에 제공하는 사업 확장을 구상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AI 가속기용 2.5D 패키징은 대만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업체인 TSMC가 사실상 독점하고 있는데 SK하이닉스가 여기까지 확장하면 반도체 시장에서 독보적 입지를 구축할 수 있다. 아울러 청주 팹 건설을 통해 SK하이닉스는 정부의 지역 균형 성장 정책에 발맞출 계획이다. P&T7이 완공되면 SK하이닉스 청주 캠퍼스는 낸드플래시와 HBM·D램 생산부터 첨단 패키징까지 아우르는 통합 반도체 클러스터로 발돋움한다. 회사 관계자는 “청주 P&T7 투자를 통해 단기적인 효율이나 유불리를 넘어 중장기적으로 국가 산업 기반을 강화하고 수도권과 지방이 함께 성장하는 구조를 만드는 데 기여하려 한다”고 강조했다. -
경남도, 인구정책 도민 참여단 30일까지 모집
사회전국 2026.01.13 18:05:19경상남도가 도민이 직접 인구정책 수립에 참여할 수 있는 '인구정책 도민 참여단'을 공개 모집한다. 13일 경남도에 따르면 급격한 인구감소와 인구구조 변화에 대응하고자 도민 참여단을 운영한다. 이는 '경상남도 인구정책 기본조례'에 근거해 올해 처음 시행되는 상시 참여기구다. 60명 이내로 모집하며 30일까지 신청을 받는다. 참여 희망자는 도 누리집에서 온라인으로 신청하면 되고 최종 선정 결과는 2월 13일 발표한다. 참여단은 3월 출범식을 시작으로 연말까지 활동한다. 분기·분야별 정기회의로 인구문제를 논의하고 신규 과제를 제안한다. 제안된 과제는 도 소관 부서 검토를 거쳐 정책 반영 여부를 결정한다. -
고양시, 내비로 신호등 잔여시간 확인 시스템 개방
사회전국 2026.01.13 18:04:39경기 고양시는 중앙로 덕은교 삼거리~대곡역 약 8㎞ 구간 29개 교차로의 실시간 신호정보를 개방했다고 13일 밝혔다. 운전자는 내비게이션을 통해 전방 신호등의 잔여시간과 신호변경 시점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시는 교차로 진입 시 급정거에 따른 사고를 예방하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특히 중앙로는 중앙버스전용차로가 운영되는 주요 간선도로로, 가감속에 더 많은 거리가 필요한 대형차량 이동이 많아 서비스 효과가 클 것으로 전망된다. 시는 향후 신호정보 개방 구간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지능형 교통체계(ITS) 고도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고양시 관계자는 “중앙로 주요 구간을 대상으로 한 실시간 신호정보 개방은 교통안전과 미래 교통환경 조성을 위한 중요한 출발점”이라며 “앞으로 유관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고양시 전반에 걸쳐 스마트 교통 인프라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LG이노텍, 광주에 미래차 부품 거점 만든다
산업기업 2026.01.13 18:04:24LG이노텍(011070)이 광주사업장을 증축해 자동차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모듈 생산 라인 설비를 확충한다. 자율주행 등 미래차 기술 발전과 맞물려 급성장하는 자동차 AP 모듈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하고 나아가 광주 지역의 자동차 소재·부품 산업 육성에도 기여하겠다는 계획이다. LG이노텍은 13일 광주광역시와 공장 증축을 위한 투자협약(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총 투자비는 1000억 원으로 증축 후 광주사업장에는 축구장 약 1.2배 크기(9000㎡)의 차량 AP 모듈 생산라인이 추가로 들어선다. 증축은 올해 12월 완료될 예정이며 완공후 LG이노텍 사업장은 연면적 기준 8만 8000㎡에서 9만 7000㎡ 규모로 확대된다. 차량 AP모듈은 차량의 두뇌 역할을 담당하는 핵심 부품이다. 차량 내부에 장착돼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 디지털 콕핏(디지털화 된 조종 공간) 등 전자 시스템을 통합 제어하는데 쓰인다. LG이노텍은 지난해 2월 자동차 AP 모듈 시장 진출을 선언하고 광주 사업장에서 해당 제품을 생산해 시장에 공급하고 있는데 자동차 AP의 수요가 급증했고 이에 LG이노텍은 증설을 통해 생산 물량을 늘리기로 했다. 업계에서는 전세계 차량에 탑재된 AP 모듈이 지난해 약 3300만 개 규모에서 2030년에는 1억 1300만 개로 매년 22%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번 증설을 통해 LG이노텍은 광주사업장을 자동차 AP 모듈의 핵심 생산 거점으로 만들 계획이다. 자동차 AP 모듈은 반도체 업체가 만든 AP를 자동차에 탑재할 수 있게 모듈화하는 작업이 핵심으로 차량용 AP 한 개 모듈(6.5㎝×6.5㎝ 기준)에 400여개의 부품이 탑재하는 고도의 미세 공정이 필요하다. LG이노텍은 이 분야에서 차별화된 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지난해 사업을 본격화했음에도 이미 글로벌 기업들이 LG이노텍에 주문을 크게 늘리는 상황이다. LG이노텍 관계자는 "지난해 말부터 이미 글로벌 반도체 기업에 차량 AP모듈을 공급하고 있으며, 추가 고객 확보를 위한 프로모션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며 "이번 투자를 통해 차량 AP모듈 사업 경쟁력을 더욱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LG이노텍은 이번 투자로 광주사업장의 자동차 AP 모듈 생산 능력은 약 3~4배 늘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생산 능력 증가에 따라 LG이노텍의 자동차 AP 모듈 매출도 함께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LG이노텍은 이번 투자가 신사업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는 동시에 지역 균형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강 시장은 “이번 LG이노텍의 투자는 비수도권·지방 투자를 통한 지역 균형 발전 측면에서 매우 의미가 있다”며 “이번 투자가 광주시의 ‘미래차 소부장 산업육성’의 마중물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 사장도 “광주사업장은 모빌리티솔루션사업의 ‘마더 팩토리’로서 중추적 역할을 해왔다”며 “광주 지역사회 및 협력회사들과 동반 성장하며 고객을 위한 탁월한 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동북아 기항지 넘어 세계 항로로…부산항에 아이다디바호 첫 입항
사회전국 2026.01.13 18:04:19부산항이 동북아 기항지를 넘어 글로벌 크루즈 항로 재편의 중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유럽에서 출발한 월드와이드 크루즈의 신규 입항과 중국발 크루즈의 급증, 일본 등 비(非)중국 노선의 동반 확대가 동시에 나타나며 부산항의 위상이 달라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13일 부산시와 부산항만공사에 따르면 전날 독일 아이다크루즈 소속 세계일주 크루즈선 ‘아이다디바 호'가 부산항 북항 크루즈터미널에 처음 입항했다. 6만 9000톤급인 이 선박은 지난해 11월 독일 함부르크를 출항해 북미와 유럽, 아시아를 잇는 133일 일정의 항해 중 부산을 기항지로 선택했다. 이번 입항은 부산 크루즈 시장이 중국·일본 중심의 단거리 노선 구조에서 벗어나 장거리 글로벌 항로로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 장면이다. 세계일주 크루즈가 부산을 항로에 포함시킨 것은 항만 운영 안정성과 관광 경쟁력이 국제적으로 검증 단계에 들어섰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수치상 변화는 더욱 뚜렷하다. 지난달 기준으로 올해 부산항 입항을 신청한 크루즈는 총 420항차, 91만 명으로 지난해 205항차, 24만 명보다 항차 기준 두 배 이상 늘어났다. 증가의 핵심 축은 중국발 크루즈다. 중국발 크루즈는 173항차, 66만 명으로 지난해 8항차, 4만 명에 비해 항차 수와 인원은 각각 21.6배와 16.5배 늘었다. 중국발 크루즈 급증의 배경으로는 최근 중·일 외교 갈등 속 항로 재편이 꼽힌다. 당초 일본 기항을 계획했던 중국 크루즈 선사들이 대체 항만을 모색하는 과정에서 부산이 대체지로 떠올랐다. 주목할 점은 중국 변수에만 의존하지 않는 구조적 성장이다. 중국을 제외한 일본 등에서 부산항에 입항하는 크루즈 역시 247항차로, 지난해 197항차보다 1.3배 늘었다. 부산항의 크루즈 네트워크가 특정 국가 중심이 아닌 다변화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중국 최대 크루즈 선사 아도라 크루즈 소속 13만 5000톤급 대형 크루즈선 ‘아도라 매직 시티’호가 1일 첫 기항을 하며 올해 크루즈 관광의 포문을 열었다. 중국 크루즈 관광객은 쇼핑·외식 지출 비중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어 지역 상권에 미치는 파급 효과도 적지 않을 것으로 기대된다. 시 관계자는 “월드와이드 크루즈 입항과 중국·일본 노선의 동반 확대는 부산항이 글로벌 크루즈 네트워크의 교차점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신호”라며 “차별화된 관광 콘텐츠와 인프라 개선을 통해 부산을 다시 찾고 싶은 국제 크루즈 허브 도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
대형주 독주에 빛바랜 분산투자 ETF
증권국내증시 2026.01.13 18:04:11올해 들어 국내 증시가 사상 최고치를 연일 경신하고 있는 가운데 분산투자의 대표 전략으로 꼽혀온 동일가중 상장지수펀드(ETF)의 성과는 투자자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지수는 단기간 내에 가파르게 올랐지만 상승 동력이 일부 초대형 종목에 집중되면서 지수형 ETF 시장의 체감온도 역시 엇갈리는 모습이다. 13일 코스콤 ETF체크에 따르면 코스피200지수의 구성 종목을 동일 비중으로 담은 ‘TIGER 200동일가중’과 ‘KODEX 200동일가중’의 최근 1개월 수익률은 각각 1.70%, 2.37%에 그쳤다. 같은 기간 시가총액 가중 방식의 ‘TIGER 200’과 ‘KODEX 200’이 나란히 16%대 수익률을 기록한 것과는 대조적인 흐름이다. 코스피200 동일가중 상품은 해당 지수를 구성하는 종목 비중을 0.4~0.6%로 비슷하게 할당하는 반면 시총 가중 상품은 종목 규모에 따라 지수 내 영향력이 달라진다. 다만 동일가중 전략 상품 중에서도 구조적으로 대형주 비중을 높인 상품은 이례적인 고성과를 거뒀다. 시총 상위 10개 종목을 각각 10% 수준으로 균등하게 편입한 ‘KODEX TOP10동일가중’은 같은 기간 16.22%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시총가중 상품과 유사한 성과를 냈다. 분산 범위가 넓을수록 현재 장세에서 불리하게 작용한 반면 핵심 종목으로 압축된 투자 전략은 오히려 상승장의 수혜를 온전히 누린 셈이다. 지수형 ETF 상품 간 수익률 양극화가 나타난 배경에는 시총 1·2위 종목인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를 중심으로 한 반도체 랠리가 자리하고 있다. 최근 1개월 동안 코스피 전체 시총이 441조 7728억 원 늘어났는데 두 종목의 시총 증가액이 320조 원을 웃돌면서 전체 증가분의 약 73%를 차지했다. 현재 코스피 전체 시총 대비 두 종목의 비중 역시 34.86%에 달한다. 이 때문에 분산투자를 통한 변동성 완화를 강점으로 삼아온 동일가중 전략이 특정 종목 주도의 상승 국면에서는 제 역할을 하기 어려웠던 것으로 풀이된다. 대형주 독주 현상은 종목별 확산 정도를 보여주는 ADR(최근 20거래일간 상승 종목 수를 하락 종목 수로 나눈 값) 지표에서도 확인됐다. 통상 ADR이 75% 이하로 내려갈 경우 지수 흐름과 별개로 시장 전반의 체감온도는 되레 낮아진 ‘바닥권’으로 해석하는데 코스피가 처음으로 4500 선을 돌파한 이달 6일 이후 코스피 ADR은 빠르게 하락하며 80% 아래로 떨어졌다. 8일에는 71.7%까지 주저앉으면서 지난해 4월 60%대 후반까지 내려선 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증권가에서는 반도체 중심의 국지적 상승 국면이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을 열어두면서도 자동차·조선·방산·원전 등 다른 업종의 투자 매력도도 점차 부각될 것이라는 평가를 내렸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를 제외한 코스피 기업의 영업이익도 올해 20%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에 반도체 업종에 대한 기대감이 흔들려도 국내 증시가 심한 조정을 겪을 가능성은 낮다”며 “CES 2026의 기대감을 받고 있는 자동차 업종을 비롯해 조선·유틸리티 등에도 관심을 두면서 비중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울주군, 올해도 '영남알프스 완등 인증' 운영
사회전국 2026.01.13 18:04:07울산 울주군은 ‘영남알프스 완등 인증 사업’을 올해도 시행한다고 13일 밝혔다. 올해로 8년째인 이 사업은 해발 1000m가 넘는 영남알프스 7개 봉우리를 모두 등반한 뒤 모바일 앱으로 인증하면 기념 메달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스마트폰에 ‘영남알프스 완등 인증’ 앱을 설치하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울주군은 완등자에게 선착순으로 기념 메달 3만 개를 증정하며, 준비된 메달이 소진되면 모바일 인증서를 발급한다. 사업 기간은 11월까지다. 한국조폐공사가 제작한 올해 기념 메달의 테마는 천황산이다. 앞면에는 철쭉이 만개해 분홍빛으로 물든 천황산의 봄 풍경을 담았고, 뒷면에는 대표 명소인 사자바위를 새겼다. 대상 봉우리는 △가지산(1238m) △간월산(1069m) △신불산(1159m) △영축산(1081m) △천황산(1189m) △고헌산(1034m) △운문산(1188m) 등 7곳이다. 안전한 산행을 위해 하루에 모든 산을 오르는 것은 불가능하며, 월 최대 2개 봉우리까지만 인증이 인정된다. 지난해 인증자가 3만 명을 넘는 등 영남알프스 완등 인증 사업은 전국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울주군 외 타지역 거주자는 92%에 달한다. 울주군 관계자는 “영남알프스가 전국 등산객이 즐겨 찾는 산악 관광 명소로 확실히 자리매김했다”며 “방문객들이 영남알프스를 만끽하며 안전하게 완등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
포항사랑상품권 올해 3500억 발행…첫 할인 판매
사회전국 2026.01.13 18:03:56경북 포항시는 16일부터 카드형·모바일 포항사랑상품권의 올해 첫 할인 판매를 시작한다. 연초 민생경제 회복과 활력 제고를 위해 230억 원 규모의 상품권을 9% 할인해 공급한다. 포항시는 지난해보다 500억 원 늘어난 총 3500억 원 규모의 포항사랑상품권을 올해 발행할 예정이다. 상시 9% 할인 외에 명절에는 10% 특별할인 판매한다. 개인 구매한도는 월 40만 원, 보유한도는 70만 원이다. 이번 할인판매는 16일 0시 15분 모바일 앱과 104개 판매 대행 금융기관 영업점에서 충전할 수 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상품권 발행이 어려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상품권 활성화 정책에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
울산시, ‘도시청결 기동대’ 가동
사회전국 2026.01.13 18:03:47울산시가 도심 곳곳의 환경 정비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해 ‘도시청결 기동대’를 연중 본격 운영한다. 올해 말까지 운영되는 기동대에는 시비 32억 원이 투입되며, 상·하반기 각 111명의 인력이 읍·면·동 현장에 배치된다. 이들은 주 5일, 하루 6시간씩 근무하며 주택가 뒷길, 이면도로 잡초 제거 등 생활 주변 취약지를 상시 정비한다. 특히 재개발 지역이나 국가산단 가로변 등 관리가 어려운 곳을 집중적으로 살피고, 명절과 공업축제 등 시기별 특성에 맞춘 환경 정비 활동도 병행해 시민들에게 쾌적한 도시 환경을 제공할 방침이다. -
일자리의 힘…화성시 출생아, 3년 연속 전국 1위
사회전국 2026.01.13 18:03:14경기 화성시가 3년 연속 전국 기초지자체 중 출생아 수 1위에 올랐다. 시가 그동안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도시’를 표방하며 펼쳐 온 출산․양육 정책의 우수성이 다시 한번 입증된 셈이다. 13일 화성시에 따르면 최근 행정안전부가 발표한 ‘2025년 주민등록 인구통계’ 분석 결과 화성시의 출생아 수는 총 8,116명으로 집계됐다. 전년(7,283명)보다 11.4%(833명)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전국 평균 증가율(6.56%)의 약 2배에 달한다. 지난해 경기도 전체 출생아 수는 7만 7,702명인데, 이 중 화성시가 차지하는 비중은 10.4%에 이른다. 도내에서 태어난 영유아 10명 중 1명 이상이 화성에서 태어난 셈이다. 높은 출생률의 배경으로는 화성시가 보유한 탄탄한 산업 기반이 꼽힌다. 화성은 삼성전자 화성캠퍼스를 중심으로 반도체 산업 핵심 거점 역할을 맡고 있다. 동탄과 향남․남양 일대에는 대기업과 중견․중소기업이 집적된 산업 생태계가 조성되고 있다. 이를 통한 안정적인 일자리 공급은 청년층과 신혼부부 유입으로 이어지고, 다시 출생 증가로 연결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든다는 게 화성시의 설명이다. 화성시 관계자는 “특히 삼성전자와 협력업체 종사자를 중심으로 한 젊은 노동 인구 유입은 화성시를 한층 젊게 만드는 데 기여하고 있다”며 “활발한 기업 활동이 장기근속에서 정주까지 가능하게 하면서 화성은 ‘일하는 도시’와 ‘아이 키우는 도시’ 기능을 동시에 갖춘 곳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평가했다. 화성시가 추진하는 주거․교통․생활 인프라의 선제적 확충도 주민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동탄신도시를 비롯한 대규모 주거 단지 조성과 광역 교통망 확충은 직주근접에 필요한 여건을 강화했다. 이는 출산, 양육을 고려하는 가구에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하며 젊은 세대의 정착을 유도하는 데도 긍정적인 효과를 내고 있다. 화성시는 출산 가정의 경제적 부담을 줄이기 위해 첫째 100만 원, 둘째·셋째 200만 원, 넷째 이상 300만 원의 출산지원금을 지급하고 있다. 출생아의 출생일을 기준으로 부 또는 모가 최소 180일 이상 화성시에 주민등록을 두고 실제 거주하면서 화성시에 출생신고를 한 경우 받을 수 있다. 화성시가 지난해 지급한 출산지원금 총액은 112억 원을 넘는다. 다자녀 기준은 2자녀 이상으로 완화해 문화 공연 티켓 할인, 장난감․도서 대여료 감면 등을 받을 수 있는 대상을 대폭 확대했다. 여기에 각종 보육 인프라를 확충하고 돌봄 서비스도 강화했다. 박미랑 화성시 복지국장은 “화성시의 인구 증가는 안정적인 산업 기반과 정주 환경, 출산·양육 정책이 유기적으로 맞물린 결과”라며 “앞으로도 아이와 부모 모두가 살기 좋은 화성시를 만들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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