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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부산과학관, 온 가족 과학문화 향연…여름방학 기획 눈길[부산톡톡]
사회전국 2025.08.02 07:00:00국립부산과학관이 여름방학을 맞아 8월 한 달간 다채로운 과학체험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가족 단위 관람객은 물론 어린이와 성인을 위한 야간 행사, 특별강연, 전시, 공연 등이 이어지며 과학의 재미를 전한다. 특히 올해는 과학관 대표 콘텐츠인 ‘사이언스 나이트 키친’ ‘과학 한 잔’ ‘사이언스 앤 매직 키즈 밤 놀이터’ 등 체험형 야간 행사가 눈길을 끈다. 먼저 가족 대상 행사 ‘사이언스 나이트 키친’은 8일과 9일 저녁 6시20분 김진재홀에서 열린다. 식품 속 과학을 주제로 라면 면발 맞히기, 컵라면·봉지라면 비교 실험, 농심 연구원과의 질의응답, 음식 마술 공연 등 오감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이 행사는 특별기획전 ‘사이언스 키친’과도 연계돼 관람의 연속성을 높인 점이 특징이다. 성인을 위한 과학문화 행사 ‘과학 한 잔’은 23일 저녁 6시 중앙홀에서 열린다. 소주와 맥주 시음, 칵테일 제조 체험, 발효 과학이 담긴 치즈와 식용 곤충 시식 등을 통해 이색 과학을 선보인다. 이와 함께 와인과 막걸리 강연 클래스도 함께 열린다. 과학을 일상과 연결한 콘텐츠로 성인층의 관심을 끌 예정이다. 어린이를 위한 ‘사이언스 앤 매직 키즈 밤 놀이터’는 14일부터 16일까지 천체투영관 앞 야외광장에서 개최된다. 과학 만들기 체험, 마술 공연 등이 여름밤 야외 축제 형식으로 펼쳐져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 특별한 추억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시와 부산관광공사도 참여한다. 8월에만 만나볼 수 있는 특별 강연과 공연도 눈길을 끈다. 9일 오후 2시 대회의실에서 열릴 예정인 과학 강연 시리즈 ‘N번째 과학’에서는 박진영(서울대 기초과학연구원) 박사가 ‘대멸종 이야기, 공룡이랑 삼엽충은 모두 어디로 갔을까’를 주제로 강연한다. 16일에는 같은 장소에서 ‘건빵박사와 함께하는 사이언스 매직쇼’가 오전 11시와 오후 2시에 각각 진행, 어린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인기 프로그램인 ‘물로켓 만들기’ 체험이 포함된 ‘꿈나래 메이커 놀이터’와 다양한 창작활동을 즐길 수 있는 ‘월간 만들상회’도 운영된다. 광복절인 15일에는 상설전시관과 어린이과학관이 무료 개방된다. 송삼종 국립부산과학관장은 “무더운 여름방학에 과학과 함께하는 시원한 추억을 만들기 바란다”며 “계절마다 새로운 콘텐츠로 과학문화 향유 기회를 넓혀가겠다”고 말했다. -
울산, 고령운전자 교통사고 심각…초고령사회 대비 특단의 대책 필요[울산톡톡]
사회전국 2025.08.02 07:00:00울산의 고령운전자 관련 교통사고가 가파르게 증가하며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전체 교통사고는 감소 추세지만, 고령운전자 사고는 꾸준히 늘어 2024년 기준 전체 사고의 20%를 차지하는 수준에 이르렀다. 급속도로 진행되는 고령화와 맞물린 울산의 현재를 보여준다. 2일 울산발전연구원 도시공간연구실 김승길 박사의 분석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20~2024년) 울산의 전체 교통사고는 줄었지만, 고령운전자 교통사고는 연평균 8.8% 증가하며 2020년 498건에서 2024년 699건으로 급증했다. 같은 기간 고령운전자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자 수는 연평균 6.2%, 부상자 수는 연평균 10.6% 늘어나 인명 피해 또한 심화되고 있다. 울산의 주민등록 인구수는 감소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65세 이상 고령층 운전면허 소지자는 매년 큰 폭으로 증가해 2024년에는 10만 5298명에 달했다. 이는 2020년 대비 연평균 11.4% 증가한 수치로, 전체 고령인구 중 운전면허 소지자 비율은 2020년 47.6%에서 2024년 55.8%로 8.2% 상승했다. 울산시와 구·군에서는 고령운전자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운전면허 자진반납 제도를 시행 중이지만, 반납률은 여전히 2.0% 수준으로 매우 낮은 편이다. 2025년 고령사회 진입을 넘어 2027년 초고령사회 진입이 예상되는 만큼, 고령운전자 증가에 따른 교통안전 문제는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김승길 박사는 “급진전하는 인구 고령화에 대비하여 고령운전자를 위한 적극적인 교통안전 대책 강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울산시와 구·군의 재정 여건을 고려한 인센티브 추가 지급을 검토해 고령운전자 운전면허 자진반납을 적극 유도해야 한다. 또한, 도농통합도시 특성을 고려해 대중교통 소외지역에 마실버스, 마실택시 등의 교통수단을 추가로 제공하고, 수요응답형 모빌리티(MoD)와 같은 새로운 교통수단 도입도 고려할 수 있다. 시력, 인지 기능, 반응 속도 저하 등 고령자의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교통안전 교육 및 홍보를 강화해야 한다. 노인복지시설 등을 대상으로 한 교육과 온라인 교육 강좌 개설, 고령운전자를 배려하는 '착한 운전 문화 확산'을 위한 공익 캠페인 추진 등이 필요하다. 고령운전자의 안전을 고려한 도로 및 교통시설 개선도 필수적이다. 크고 명확한 서체와 직관적인 디자인의 가독성 높은 교통표지 및 노면 표시를 설치하고, 고령운전자도 운전이 편리하도록 안전한 도로 설계를 추진해야 한다. 김 박사는 “고령운전자 교통사고는 개인의 문제뿐만 아니라 사회 전체의 안전과 직결되는 문제다”라며 “울산시의 적극적이고 선제적인 대응을 통해 안전한 교통 환경을 조성해야 할 때다”고 강조했다. -
"10년뒤 제조업 잠재력 4.5경…韓, 반도체 중심으로 새 판 짜야"
경제·금융경제·금융일반 2025.08.02 07:00:0010년 뒤 글로벌 제조 도메인(영역)에서 9650조 원의 추가 가치가 더해지며 4경 5000조 원 규모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이 새로운 제조업 판에서 주도권을 갖기 위해 반도체를 중심으로 생태계를 육성하고 인공지능(AI) 기반을 다져 효율을 극대화해야 한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백종문 PwC컨설팅 파트너(전무)는 31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서울경제신문 창간 65주년 기념행사에서 “불확실성의 시대에서 제조업의 구조적 혁신을 통해 다시 한번 도약할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본지는 PwC컨설팅과 저성장 극복을 위한 첨단 제조업 육성의 필요성을 제기하는 ‘넥스트 레벨 첨단 제조업’ 공동 기획 시리즈를 7월 중 세 차례에 걸쳐 연재했다. 백 전무는 이날 ‘제조업의 구조적 전환’을 주제로 기획 기사가 짚은 내용을 실제 기업들이 어떻게 대응할지에 대해 설명했다. PwC컨설팅은 현재 제조업과 금융업·운송업 같은 구분이 연관 산업과 합종연횡하며 △제조(make) △건설(build) △돌봄(care) △식음(feed) △이동(move) △연료·동력(fuel&power) 등 6대 도메인으로 재편되는 ‘밸류 인 모션(Value in Motion, 가치 이동)’이 전개될 것으로 내다봤다. 단일 기업이 자기 영역만 고집하기보다는 관련 생태계의 여러 기업이 뭉칠 때 시너지가 나타나고 더 많은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는 것이 밸류 인 모션의 기본 개념이다. 백 전무는 “자동차 회사가 모빌리티 서비스 플랫폼 회사로 거듭나 주유비나 차량 유지보수 비용을 결제하는 앱 기반 뱅킹까지 담당하는 등 기존 산업이 연계해 업(業)의 본질이 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독일 ‘카테나X’를 이 같은 도메인 변화 모델로 짚었다. 독일 BMW와 폭스바겐·메르세데스벤츠 등 자동차 회사는 화학 기업과 소프트웨어 개발사, 부품 공급사, 물류 회사, 통신사, 연구소 등과 더불어 ‘카테나X’라는 이름으로 데이터를 공유하고 협업한다. 독일 기업뿐 아니라 화웨이와 AWS 같은 외국 기업도 연대해 제조부터 배송에 이르는 과정에서 비용 절감과 효율의 극대화를 추구하는 여러 모델을 만들고 있다. 백 전무는 제조 기반이 풍부한 한국이 탄탄한 네트워크를 통해 이 같은 성공 모델을 만들어갈 수 있다고 판단했다. 그는 “모든 도메인에서 적용이 가능한데 한국 역시 ‘세미콘X’같이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제조업 업그레이드를 추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제조(make) 도메인은 가장 높은 성장이 예상되는 영역이다. 특히 반도체는 제조 도메인의 핵심이면서 다른 도메인에도 영향을 미치는 가장 파급효과가 큰 산업으로 지목됐다. 그는 “스마트팩토리(제조)부터 디지털트윈·스마트시티(건설), 농업용 드론(식음), 의료용 웨어러블 기기(돌봄), 자율주행 차량(이동), 에너지 절감(동력) 등 6대 도메인 모든 분야에 반도체가 필요하다”며 “이 때문에 미국과 중국 등 주요국이 반도체 패권을 두고 경쟁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이 강점을 가진 반도체 중심의 기업 간 동맹과 네트워크화가 첨단 제조업 육성의 원동력이 되고 국가 경제를 지탱할 핵심이라는 얘기다. 다만 한국 반도체가 지나치게 메모리에 편중된 점은 약점이다. 지난해 국가별 반도체 시장점유율(매출액 기준)에서 한국은 17%를 차지했다. 이 가운데 팹리스(반도체 설계)나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같은 비메모리 분야는 2%에 불과해 미국(46%)과 일본·대만(6%) 등 다른 나라에 비해 훨씬 미약했다. AI 혁명 속에서 연산 능력과 데이터의 힘이 커지는 만큼 비메모리 시장은 계속 커질 수밖에 없다. 백 전무는 “빅테크들이 자체 반도체 개발에 뛰어들며 파운드리 잠재 수요가 많아지고 있다”며 “수율만 확보할 수 있다면 많은 기회가 있다”고 말했다. 또 영세한 국내 팹리스를 육성하기 위한 국가 차원의 노력도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더불어 AI 역시 제조의 핵심 인프라로 꼽힌다. 자율적으로 의사 결정을 내리는 에이전틱 AI는 제조 경쟁력을 대폭 끌어올리는 요소다. 백 전무는 “e메일·보고서 작성 등 단순 업무만 돕던 AI가 모든 업무를 대행하고 복합적인 의사 결정을 실행한다”며 “휴머노이드 같은 피지컬 AI로 발전하면 사람 업무를 60~90% 줄인다”고 분석했다. 한국은 지금까지 빠른 추격자로 경제성장을 일궈왔지만 중국의 성장과 산업의 재편으로 제조업의 새 혁신이 필요한 시점이다. 백 전무는 “퍼스트무버(선도자)로 가기 위해 과감한 비즈니스 모델 전환이 필요하다”며 “기업들이 네트워크를 통해 생태계 전반의 경쟁력을 끌어올리고 국가 차원에서 이 같은 구조 개편을 지원할 제도 마련과 인력 양성, AI 보급에 힘쓴다면 한국은 첨단 제조업 강자로 도약할 수 있다”고 역설했다. 백 전무는 첨단 제조업 육성을 위한 또 하나의 퍼즐로 바이오를 제시했다. PwC컨설팅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바이오 시장 규모는 2조 4000억 달러로 반도체 시장(7000억 달러)을 웃돌았다. 2030년에는 3조 3000억 달러로 성장 가능성 또한 높다. 백 전무는 “글로벌 바이오 시장은 반도체의 3배가 넘고 매년 5~6% 높은 성장률을 보이지만 한국의 제약바이오 산업은 전 세계 시장의 0.6% 정도로 아주 미미한 수준”이라고 짚었다. 세계시장에 명함도 못 내밀던 한국이지만 코로나19 팬데믹은 새 전환점이 됐다. 그는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나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등이 백신 개발과 제조 경쟁력을 보여주며 글로벌 시장에서 조명받기 시작했다”고 평가했다. 국내 기업들이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한 가운데 우호적 환경 또한 전개되고 있다. 신약 개발은 1조~2조 원의 막대한 연구개발(R&D) 비용이 들어가고 제품 출시까지 10년 이상 걸리는 지난함 때문에 로슈나 화이자 같은 빅파마가 아니고서는 엄두도 못 내는 시장이다. 그러나 대형 신약의 특허 만료가 2026~2028년 잇따르며 바이오시밀러(복제약) 시장이 열리고 국내 기업에 기회가 생긴다고 백 전무는 분석했다. 한국이 제조 경쟁력에 인공지능(AI)을 비롯한 디지털 기반 생태계로 바이오 산업을 업그레이드한다면 시장 주도권도 충분히 가져올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백 전무는 “AI를 활용하면 신약 개발 비용이 5분의 1 수준까지 줄고 속도도 기존의 절반으로 단축할 수 있다”며 “디지털 접목만 잘 한다면 한국이 도약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
1000만 캔 팔린 GD 하이볼… "맛있는데 가격은 부담" [신상 언박싱]
산업생활 2025.08.02 07:00:00하루하루 쏟아지는 수많은 유통·식품업계의 신상품 중 서울경제신문 생활산업부 기자들이 직접 매장에서 ‘내돈내산’한 가장 핫한 신상품을 한자리에서 먹어보거나 이용해보고 후기를 전달드립니다. <편집자 주> 편의점 CU는 지드래곤(GD)의 패션 브랜드 ‘피스마이너스원’의 지적재산권(IP)을 활용해 ‘피스마이너스원 하이볼’ 시리즈를 출시해 판매하고 있다. 피스마이너스원은 지드래곤이 2016년 론칭한 아티스트형 스트리트 브랜드로 데이지 꽃을 모티브로 한 심볼을 로고로 사용하고 있다. 먼저 ‘피스마이너스원 하이볼(500ml, 4.5%)’은 화이트와인인 소비뇽블랑을 베이스로 활용했다. 용기는 피스마이너스원의 글자를 패턴으로 디자인됐다. 지드래곤이 직접 용기 디자인에 참여했다. 두 번째 제품은 ‘피스마이너스원 레드 하이볼(500ml, 4.5%)’로 레드 와인 베이스의 생과일 하이볼이다. 탄닌감 있는 레드 와인을 넣어 은은한 포도향이 레몬의 산미와 조화롭게 어우러지는 것이 특징이다. 와인 애호가 지드래곤이 가장 좋아하는 맛으로 꼽았다. 가장 최근에 출시한 세 번째 상품은 ‘피스마이너스원 데이지 하이볼’이다. 데이지 하이볼은 100% 프랑스산 ‘코냑’만을 베이스로 하는 게 특징이다. 제품에 사용된 코냑은 프랑스산 VSOP 등급을 받은 것으로 4년 이상 숙성됐음을 뜻한다. 알코올 도수는 8.8%다. 이번 제품 용기 역시 지드래곤이 직접 그린 아트워크 버전으로 피스마이너스원의 상징인 데이지를 각기 다른 표현과 컬러, 질감으로 그렸다. 피스마이너스원 하이볼의 제품 3종은 출시 이후 누적 판매량이 1000만 캔을 넘어섰다. 대만과 홍콩에 이어 일본에서도 연일 완판 사례를 이어가고 있다. 피스마이너스원 하이볼 1·2탄 각각 4500원. 피스마이너스원 하이볼 3탄 8800원 아래는 피스마이너스원 하이볼 1~3탄까지의 별점 평균치(5점 만점). 피스마이너스원 하이볼 1탄 ■민초지킴이 (매운 것도 단 것도 좋아하지만 ‘너무’ 맵거나 단 건 극혐하는 입맛. 단 거나 느끼한 걸 먹은 뒤에는 매운 걸 반드시 먹어야 한다.) 캔을 따는 순간 쏟아지는 레몬 향이 좋았다. 입을 댄 순간 느껴지는 첫 맛도 향과 동일한 레몬 맛이어서 알콜맛을 싫어하는 ‘술찔이’가 마시기에는 아주 좋았다. 아주 약간의 알코올 맛이 느껴지기는 했지만, 의식하지 않으면 무시할 수 있는 수준이었다. 알코올 도수도 높지 않아. 혼자서도 쉽게 한 캔을 마실 수 있을 것 같았다. 더 마시고 싶었지만 오전 11시라는 시간을 생각하며 시음을 중단해야 해 아쉬웠다. 다만 요즘 맥주 할인행사가 너무 많은 탓일까. 4500원이라는 가격이 저렴하게 느껴지지는 않았다. 맛 ★★★★★ 가격 ★★★☆☆ 재구매의사 ★★★★★ ■단짠러버(퇴근길 단 음식을 때려넣고 이어 짠 음식을 찾아 먹는다. 단 걸 먹고 나면 짠 음식이, 짠 걸 먹고 나면 꼭 단 게 당긴다. 단짠단짠 먹고 늘 후회를 반복.) 술을 잘 마시지 못하지만 하이볼은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이 제품은 ‘딱’이다. 사이다 혹은 레몬주스 맛과 유사했다. 한 모금 마셨을 때 탄산이 꽤 셌다. 캔 안에는 레몬 슬라이스 한 개가 떠 있다. 지드래곤이 제작해서인지 레몬 원형에서 한 조각이 없었다. 레몬 자체는 캔 용량 대비 작은 듯싶지만 레몬 맛은 강하게 느껴졌다. 생레몬 하이볼이 처음 출시됐을 때 맛있다고 마시다가 뒤늦게 취기가 올라오는 경험을 했다면 이 제품에서는 그런 걱정을 할 필요 없었다. 다만 술 좋아하는 소비자들에게는 도수가 낮아 ‘불호’일 수 있다. 맛 ★★★★★ 가격 ★★★☆☆ 재구매의사 ★★★★★ ■스몰이터(엽떡 5단계만 주문할 정도로 매운 음식 러버. 빵과 디저트는 초코 맛을 좋아하고, 전체적으로 달면 다 맛있다고 느낀다. 다만 입이 짧아 많이 먹는 편은 아니라서 외국인 친구가 ‘스몰 이터’라는 별명을 붙여줬다.) 청량감과 탄산감이 기분 좋다. 홀짝 홀짝 계속 먹게 된다. 레몬 향 탄산 음료수 같다. CU에서 팔던 생레몬 하이볼에서 도수가 엄청 낮아진 느낌이다. 화이트와인과 레몬의 조합이 조화롭다. 여름밤 시원한 화이트와인을 감각적으로 즐기고 싶은 사람들에게 추천. 다만, 최근에는 비슷한 맛의 술이 많이 나오고 있는 만큼 상대적으로 가격대가 있는 블랙 하이볼을 꼭 고집해야 하는 이유가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 가볍게 즐길 수 있는 맛있는 술을 찾고 있는 와중, 화이트 와인 베이스를 선호한다면 훌륭한 선택지가 될 수 있겠다. 주류의 디자인을 아주아주 중시하는 사람들에게도 피스마이너스원 블랙하이볼을 추천한다. 맛 ★★★★☆ 가격 ★★☆☆☆ 재구매의사 ★★★★☆ ■꿈꾸는미식가(직관적인 맛을 좋아하지만 음식의 레이어를 찬찬히 음미하려고 (나름) 노력함. 먹을 게 눈 앞에 있으면 아무리 배불러도 입안에 가져감. 밥보단 빵. 고수 좋아 코코넛 좋아!) 화이트와인이 아닌 음료수다. 탄산음료를 사 마시는 게 낫지 않을까 싶었다. 술 마신다는 느낌이 전혀 들지 않았다. 옛날 옛적 이슬톡톡을 먹던 게 떠올랐는데, 이슬톡톡보다 더 달지 않을까 싶다. 술 못 마시는 분들께 추천. 맛 ★☆☆☆☆ 가격 ★☆☆☆☆ 재구매의사 ☆☆☆☆☆ 피스마이너스원 하이볼 2탄 ■민초지킴이 1탄이 노란색답게 레몬맛이었던 만큼 2탄은 보라색답게 포도맛과 같은 ‘달달이’를 기대했으나, 대체 이게 무슨 맛인지 알 수 없었다. 1탄과 마찬가지로 달달한 하이볼을 기대했기 때문인지, 실망스러운 맛이었다. 맛 ☆☆☆☆☆ 가격 ★★★☆☆ 재구매의사 ☆☆☆☆☆ ■단짠러버 피스마이너스원 하이볼을 좋아했던 소비자라면 레드와인을 기반으로 한 후속 제품에는 고개를 갸웃할 수 있다. 일단 캔을 열었을 때 향이 세지 않았다. 마셨을 때 느끼는 탄산도 피스마이너스원 하이볼만큼 세지 않았다. 도수는 피스마이너스원 하이볼과 똑같은데 맛과 향은 완전히 달랐다. 레드 와인을 기반으로 한 만큼 포도향이 미세하게 있었지만 그렇다고 강하지 않았다. 평소 레드와인을 좋아하지 않은 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다만 피스마이너스원 하이볼과 달리 술 마시는 듯한 느낌은 더 강했다. 맛 ★☆☆☆☆ 가격 ★☆☆☆☆ 재구매의사 ★☆☆☆☆ ■스몰이터 블랙 하이볼과 마찬가지로 도수가 낮아 음료수 같은 느낌이다. 다만, 두 번째로 출시된 레드 하이볼은 밍숭맹숭한 비타민 워터에다가 레드와인을 더한 맛이 난다. 맛 자체로만 보면 블랙 하이볼이 압승이다. 청량감 역시 블랙이 더 좋다. 향도 레몬 향이라는데, 레드와인과 합쳐지니 뭔지 모를 모호한 향이 난다. 가게에 블랙과 레드하이볼이 모두 판매 중이라면, 고민 없이 블랙을 고를 것 같다. 맛 ★☆☆☆☆ 가격 ★★☆☆☆ 재구매의사 ★☆☆☆☆ ■꿈꾸는미식가 술을 마시기 전 향을 먼저 맡는 습관이 있다. 평소처럼 향을 맡았는데 마시고 싶은 욕구가 뚝 떨어졌다. 코를 찌르는 어딘가 신 냄새가 났다. 한입 먹고 내가 아는 레드와인은 이게 아닌데, 레드와인을 하이볼로 마실 필요가 있을까 생각이 들었다. 맛있는 레드와인을 먹는 게 좋을 것 같다. 맛 ☆☆☆☆☆ 가격 ★☆☆☆☆ 재구매의사 ☆☆☆☆☆ 피스마이너스원 하이볼 3탄 ■민초지킴이 이걸 하이볼이라고 불러야 할까. 하이볼은 달달한 과일맛에 먹는다고 생각하는 만큼, 알코올 맛이 강하게 느껴지는 3탄은 취향이 아니었다. 1탄과 2탄을 훌쩍 뛰어넘는 가격 또한 구매에 장벽으로 작용하지 않을까. 맛 ☆☆☆☆☆ 가격 ☆☆☆☆☆ 재구매의사 ☆☆☆☆☆ ■단짠러버 피스마이너스원 하이볼의 3탄인 이 제품은 맛부터 ‘술’의 정체성이 강했다. 한 모금 마셨을 때 탄산을 마시는 듯한 느낌도 거의 없었다. 이 제품에도 레몬 슬라이스가 들어가 있지만 과일 향과 과일 맛은 거의 나지 않았다. 오히려 알코올 냄새가 강했다. 코냑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먹어볼 수 있을 듯하다. 다만 이 제품의 가장 큰 허들은 가격이다. 한 캔당 8800원으로 다른 캔맥주 대비 가격이 높다. 가격이 높으면 맛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기 마련인데 기대치를 충족했다고 할 고객들이 얼마나 많을지 궁금하다. 맛 ★★☆☆☆ 가격 ★☆☆☆☆ 재구매의사 ★☆☆☆☆ ■스몰이터 앞선 제품들과 달리 향부터 술 냄새가 확 난다. 블라인드 테스트를 한다고 하면, 눈감고 먹어도 데이지 하이볼이 도수가 제일 높은 것은 알겠다. 코냑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강하게 추천된다. 퀄리티 높은 달달한 끝 맛이 인상적이다. 다만 코냑을 평소 즐기지 않는 데다가, 가격도 피스마이너스원 하이볼 3종 제품 중 가장 비싸서 또 살 것 같지는 않다. 경험적으로 한 번 맛본 것에 만족한다. 맛 ★★★☆☆ 가격 ★☆☆☆☆ 재구매의사 ★★☆☆☆ ■꿈꾸는미식가 세 가지 종류 중 가장 맛있었다. 베이스가 이렇게 중요한지 새삼 느꼈다. 하이볼은 역시 위스키다. 거부감 없는 맛에 적당히 올라오는 알코올이 기분 좋게 만들어줬다. 그런데 다 먹고 확인한 가격이 8800원이었다. 좀 더 보태서 바에서 먹는 게 낫지 않나 싶은 생각이 스쳤다. 그래도 기분 내고 싶을 때 한 번쯤 먹을 만하다. 맛 ★★★★☆ 가격 ★★☆☆☆ 재구매의사 ★★★★☆ -
네이버 웃고 카카오 울고…2분기 실적, 커머스가 변수
산업IT 2025.08.02 07:00:00국내 양대 정보기술(IT) 기업인 네이버와 카카오(035720)의 2분기 실적은 커머스 부문 성과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 네이버는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카카오는 다소 부진한 성적을 받아들 것으로 관측된다. 2일 IT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다음 달 8일, 카카오는 같은 달 7일 2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우선 네이버는 지난해 4분기 기록한 역대 최대 분기 매출(2조 8856억 원)을 경신할 가능성이 높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네이버는 2분기 연결 기준 매출로 2조 9049억 원, 영업이익으로 5281억 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3%, 11.7% 늘어난 수치다. 전문가들은 네이버가 전 사업 분야의 고른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 중에서도 올 3월 출시한 독립 쇼핑 애플리케이션(앱) ‘네이버플러스 스토어(네플스)’와 스마트스토어 수수료 인상 등 커머스 부문이 실적을 뒷받침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향후 네이버는 AI 브리핑·AI 쇼핑 가이드 등 AI 기반 서비스를 고도화해 초개인화된 커머스 경험을 제공할 방침이다. 반면 카카오는 역성장이 예상된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카카오는 2분기 연결 기준 매출로 1조 9511억 원, 영업이익으로 1286억 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7%, 5.3% 감소한 수치다. 패인은 커머스에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김혜영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카카오의 커머스 매출은 비수기인 2분기 특성상 전 분기 대비 소폭 하락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카카오는 분위기 반전을 위해 AI를 커머스 등 핵심 사업에 접목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기대를 걸고 있는 서비스는 오픈AI와 개발 중인 AI 에이전트(비서)다.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가 연내 출시할 AI 에이전트는 단순한 응답을 넘어 레스토랑 예약, 택시 결제 등 이용자가 필요한 실제 행동까지 수행할 전망이다. 이 과정에서 AI가 원하는 상품을 찾아주고 대신 구매해주는 등 커머스 부문과의 시너지 효과도 날 것으로 관측된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최근 포브스 아시아와의 인터뷰에서 “AI가 모든 상상 가능한 서비스를 현실로 만들 것”이라며 “에이전트 기반 서비스가 카카오의 광고와 커머스 등 핵심 비즈니스에도 큰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
美 관세 50% 확정에 절규하는 韓 철강…“수출 불가능” [헤비톡]
산업기업 2025.08.02 07:00:00한미 관세 협상에서 논의조차 되지 못하고 50%의 고율 관세가 확정된 철강 업계는 무한 경쟁 체제에 돌입했다. 쿼터제 도입, 관세율 인하 등을 기대하던 철강 업계는 수출을 못하는 수준이라는 절망감을 호소하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지닌달 31일 타결된 한미 관세 협상에서 철강과 알루미늄에 적용돼오던 50%의 고율 관세는 그대로 유지되는 것으로 결정됐다. 각종 제조업계의 원자재 공급처인 철강 업계는 비상에 걸렸다. 25%의 관세가 부과된 3월과 관세율이 50%로 인상된 6월에도 철강 업계는 한미 협상에 일말의 기대를 걸었기 때문이다. 당시 업계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1기 때처럼 쿼터제를 적용받을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오기도 했다. 당장 철강 업계는 일본과 유럽연합(EU) 등 주요 경쟁국 역시 똑같이 50%의 관세를 적용받아 수출 경쟁에서 출발선은 같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미국 현지에서 생산된 철강과는 경쟁조차 성립하지 않는다는 의견이 대다수다. 국내 생산 원가, 물류비에 50%의 관세까지 매겨질 경우 미국 현지에서 가격 경쟁력을 완전히 잃어버린다는 것이다. 특히 일본은 일본제철이 미국 철강회사 US스틸을 인수한 덕에 미국에서 철강을 생산할 수 있게 됐다. 관세율이 같더라도 미국 현지에 생산시설이 없는 포스코나 현대제철(004020)이 경쟁에서 밀릴 수밖에 없는 구조인 것이다. 현대제철은 포스코와 함께 2029년 가동을 목표로 미국 루이지애나에 제철소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철강이 생산되기까지 4년의 시간이 남았고 실제 안정적인 생산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까지는 더 오랜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 업계는 하반기부터 관세 충격이 현실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통상 계약과 출하 사이에 3~4개월 정도의 시차가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미 대미 철강 수출은 이미 타격을 받고 있다. 산업연구원에 따르면 1~4월 한국의 대세계 철강 수출액(미국 제외)은 전년 같은 달보다 2.6% 감소했지만, 같은 기간 대미 철강 수출은 10.2% 줄었다. 철강 업계의 한 관계자는 “관세 25% 때는 수출, 수입업체들이 관세를 절반씩 부과해 수출이 가능했지만 50% 관세는 아예 수출이 불가능한 수준”이라며 “관세가 부과되면 현대제철의 신규 제철소 건설비용도 높아질 수밖에 없어 부담은 늘어난다”고 말했다. 업계의 다른 관계자는 “미국 시장에서의 고전이 예상돼 향후 미국 시장 상황을 면밀히 파악해 품목별 수출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전했다. -
"건설사에 땅 매입·공사비 지원"…오세훈표 공공주택 확대 시동[집슐랭]
부동산분양 2025.08.02 07:00:00오세훈 서울시장이 ‘서울주택진흥기금 설치 조례안’을 직접 발의하며 공공주택 확대 공급에 속도를 낸다. 정부의 6·27 대출 규제 이후 서울 집값 상승세가 주춤해진 가운데 공급 확대책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 데 따른 행보로 풀이된다. 1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이달 중 서울주택진흥기금 설치 조례안을 오 시장 명의로 발의할 예정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달 말 열리는 서울시의회 임시회 본회의 통과를 목표로 이달 11일까지 조례안을 발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시는 조례가 이번 임시회에서 통과되면 기금 운용 지침과 심의위원회 구성안을 마련해 11월 시의회에 예산안 및 운용 계획을 제출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내년 1월부터 기금을 본격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서울주택진흥기금은 오 시장이 올해 7월 취임 3주년 간담회를 통해 도입하겠다고 밝힌 제도다. 건설사에 토지 매입 지원과 건설자금 융자, 이자 지원 등 혜택을 제공해 ‘청년안심주택’ 등 공공주택 공급을 확대하는 것이 골자다. 기금을 도입하면 매년 계획했던 물량보다 2500가구를 추가로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서울시는 기대하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총 10년간 2조 원이 필요하다. 오 시장은 당시 “민간투자를 유도하고 집을 더 지을 수 있게 마중물 역할을 한다는 것이 기금의 작동 원리”라며 “용적률과 건폐율 등 도시 계획적 인센티브 외에 직접적인 재정 인센티브까지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 시장이 직접 조례안을 발의하며 공공주택 공급 확대에 나서는 배경으로는 입주 물량 감소가 꼽힌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내년 서울 아파트 입주 예정 물량은 2만 8614가구로 올해 예정 물량(4만 6738가구)보다 약 38%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최근 2~3년간 급등한 공사비에 정비사업 등 주택 공급이 지연된 여파다. 입주 물량이 줄면 전월세를 자극해 집값을 끌어올릴 가능성이 높다. 정부의 6·27 대출 규제 이후 서울 아파트 값은 5주 연속 상승세가 둔화하는 등 주춤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다만 이 같은 효과가 지속하기 위해서는 공급 확대 방안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와 함께 시는 이날 중구 서소문청사에서 서울주택진흥기금 도입을 위한 전문가 토론회를 개최했다. 토론회에는 한국부동산원과 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SH), 주택금융공사, 주택도시보증공사, 한미글로벌, 이지스자산운용, 미래에셋증권 등 공공·민간 전문가들이 참여해 재원 마련 방안 등을 논의했다. 시 관계자는 “이번 토론회에서 제시된 다양한 의견을 바탕으로 빠른 시일 내 서울주택진흥기금의 구체적인 설치 및 운용 방안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明心'은 정청래·박찬대 누구 향할까…168석 민주 새 사령탑 오늘 결정 [민주 당대표 선출]
정치정치일반 2025.08.02 07:00:00더불어민주당의 향후 1년을 책임질 새 대표를 선출하는 임시 전국당원대회가 2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KINTEX)에서 개최된다. 4선의 정청래 후보와 3선의 박찬대 후보는 전당대회 투표 직전까지 지지층 결집에 힘을 쏟으며 “이재명 정부를 뒷받침할 최적의 후보”라고 어필했다. 이날 전당대회에서는 168석의 민주당을 이끌 새 당대표와 김민석 국무총리의 사퇴로 공석이 된 최고위원을 선출한다. 최고위원은 황명선 의원이 단독 출마해 당선이 유력한 상태다. ‘친명’(친이재명)을 표방한 두 후보는 ‘명심’(이재명의 마음) 우위를 앞세우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이 공약한 핵심 개혁과제를 완수할 최적임자라는 점을 똑같이 강조하고 있다. 누가 대표로 당선돼도 검찰·언론개혁 등 핵심 개혁 과제를 제1 과제로 추진할 전망이다. 대중 인지도가 높은 정 후보는 압도적인 여론지지율을 앞세워 “당심(黨心)을 잡았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정 후보는 1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20여 개 안팎의 여론조사 중 제가 일단 진 적이 없고 다 이겼다”며 “이기는 퍼센티지 (격차)도 처음 예상과 달리 15%포인트(P), 20%P 정도로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선거 후반배로 갈수록 여론조사 전문가들이 ‘(격차가) 더 벌어지지 않았느냐’라는 조언을 해줬다”고 했다. 열세에 놓인 박 후보는 연일 ‘국민의힘 때리기’에 집중하면서 선명성을 부각하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강성 지지층 사이에서 정 후보에 비해 상대적으로 ‘전투력’이 약하다는 우려를 강경 발언으로 만회하려는 계획이다. 박 후보는 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특검 수사를 거부하는 윤석열 전 대통령을 겨냥해 “마음 같아선 사지를 들고라도 끌어내고 싶다”며 “끝까지 간다”고 강조했다. 당내 의원들의 지지세에서 우위인 박 후보는 각 의원들의 조직표를 기반으로 한 대의원 투표를 중심으로 역전을 기대하고 있다. 대의원의 투표 반영 비율은 15%로 권리당원(55%) 및 일반국민 여론조사(30%)보다 낮지만, 개별 표의 투표 가치는 권리당원보다 17배나 높다. 앞선 당원 투표에서는 정 후보에게 밀렸지만 여론조사에서 청년 및 여성 지지율에서 우세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선거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두 후보 지지층 간 감정 싸움이 격화하는 모습도 나타나고 있다. 박 후보는 이날 일부 강성 지지층을 겨냥해 “당심 대(VS) 의심 편가르기를 중단하라”며 “선거 과정에서 사실관계를 왜곡한 프레임 공격과 갈라치기 시도, 상대 후보에 대한 지나친 네거티브가 일부 있었고 현재도 진행 중임은 반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정 후보 측 지지자들이 정 후보의 인천 당원 간담회에 전원 불참한 인천 국회의원들을 향해 ‘친목질한다’고 비판하자 인천이 지역구인 박 후보 측이 당원 간담회는 원래 현역 의원들은 가지 않는다고 반박하는 일도 있었다. 한편 두 후보 중 누가 돼도 강성 노선을 견지할 것이란 예측이 나온다. 당내 주류인 강성 지지층의 표심을 잡기 위해 선거전이 선명성 경쟁으로 가열됐던 상황이 새 대표 취임 이후에도 계속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전망이다. 특히 야당인 국민의힘을 겨냥해 두 후보 모두 ‘당 해산’ 수준의 공격적인 법안을 발의한 상태여서 야당과의 관계도 경색 국면으로 흐를 가능성이 높다. 새로 선출되는 대표의 임기는 전임인 이 대통령의 잔여 임기인 1년이다. 하지만 내년 6월 예정된 전국동시지방선거에 대한 공천권을 쥐고 지휘하게 돼 무게감은 상당하다. 지방선거 결과에 따라 이후 새로 치러지는 차기 당 대표 선거에서도 연임을 노려볼 수 있을 전망이다. -
"휴가 때 일본 여행 못 가겠네"…한국보다 심한 역대급 '폭염' 온도가 무려
국제국제일반 2025.08.02 06:56:59일본도 역대급 폭염에 고통받고 있다. 혼슈 남부 지역에선 기온이 41.2도를 기록, 관측 이후 역대 최고 온도가 나타났다. 1일 일본 기상청 등에 따르면 고기압 영향으로 최근 혼슈 지역에서 폭염이 이어졌다. 지난달 30일 오후 2시40분쯤 효고현 단바시에선 41.2도 기온이 관측되기도 했다. 이는 2018년 사이타마현 구마가야시와 2020년 하마마쓰시의 41.1도를 웃도는 일본 관측 사상 가장 높은 온도다. 아울러 같은날 교토부 후쿠치야마시는 40.6도, 오카야마현 마니와시는 40.2도, 효고현 니시와키시는 40도를 기록했다. 최근 일본 전역의 수백개 관측소에서 35도 넘는 기온이 나타나면서 일본 정부는 대부분 지역에 열사병 경보를 발령했다. 지난달 29일 기준 일본 전역 914개 관측소 중 322개소에서 기온 35도 이상이 보였는데, 이는 2010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로 알려졌다. -
"그 가수에 그 팬이네"…임영웅과 팬들이 기부한 금액이 무려
서경스타TV·방송 2025.08.02 06:53:10가수 임영웅 팬클럽 영웅시대 '우주여행방'에서 아티스트 데뷔 9주년을 맞아 한국소아암재단에 1176만6745원을 기부했다. 임영웅 팬클럽 영웅시대 '우주여행방'은 5년 전 음원 스터디로 결성한 모임이다. 33명의 회원은 임영웅의 선한 영향력을 본받아 데뷔 9주년과 2집 앨범 음원 발매 기념해 기부했다고 한국소아암재단은 밝혔다. 홍승윤 한국소아암재단의 상임이사는 "임영웅의 팬분들이 항상 소아암 환아들을 위해 애써주는 점 늘 감사히 생각하고 있다. 전해주신 후원금은 소아암, 백혈병, 희귀 난치성 질환을 앓고 있는 아이들의 치료비로 소중히 전달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임영웅과 팬클럽 영웅시대의 선한 영향력이 계속되고 있다. 최근 임영웅은 집중호우로 피해를 본 이재민과 지역사회를 돕기 위해 팬클럽 영웅시대 이름으로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2억원을 기부했다. 그는 올해 3월에도 산불 피해 복구를 돕기 위해 팬클럽 영웅시대 이름으로 사랑의열매에 기부했었다. 임영웅이 2021년부터 사랑의열매에 기부한 누적 금액은 총 23억원에 달한다. -
다시 ‘6만전자’ 털썩…파운드리·HBM 실적 가시화는 언제 [이런국장 저런주식]
증권증권일반 2025.08.02 06:30:00‘6만전자’로 되돌아간 삼성전자(005930)를 저점 매수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증권가에서는 인공지능(AI) 시대의 핵심 성장 동력인 파운드리 사업의 부활 가능성에 주목하며 분할 매수할 것을 권하고 있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1일 전 거래일 대비 3.5% 하락한 6만 8900원에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에 7만전자를 회복한 지 불과 3거래일 만에 다시 6만전자로 돌아간 것이다. 이날 삼성전자는 시장 기대에 못 미치는 세제개편안에 따른 매물 출회, 간밤 뉴욕 증시에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급락하는 등 대외 악재가 겹치며 투심이 급격히 냉각됐다. 증권가는 비관에 빠지긴 이르다고 입을 모은다. AI 시대의 핵심 경쟁력으로 꼽히는 파운드리 사업에서 청신호가 켜졌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주가는 올해 7월 말 테슬라와 대규모 파운드리 계약 소식에 급등하며 7만 원대를 회복했다. 증권가는 미국 테슬라와의 약 23조 원 규모의 파운드리 계약을 단순한 수주 이상의 의미로 해석하는 분위기다. 이번 계약은 삼성전자가 AI 반도체 시대의 핵심인 2나노(nm) 선단 공정에서 TSMC의 대항마가 될 수 있음을 증명한 사건이라는 평가다. 미래에셋증권은 “AI를 주도하는 빅테크로부터 기술력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사례”라고 의미를 부여했으며, 현대차증권은 “2nm 양산 수율이 검증될 경우 다른 대형 고객들을 유치하는 데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물론 넘어야 할 산은 여전히 높다. 당장 발등의 불은 고대역폭메모리(HBM) 사업의 부진이다. AI 반도체 시장의 ‘큰 손’인 엔비디아에 HBM3E 공급이 지연되면서 경쟁사인 SK하이닉스와의 격차가 벌어졌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iM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삼성전자의 HBM3E 12단 제품이 여전히 발열 문제를 겪고 있으며, 최종 인증 결과는 4분기에나 나올 것으로 전망했다. 차세대 제품인 HBM4의 성공 여부 또한 1c 나노 공정의 수율 확보에 달려있어 아직은 불확실하다는 분석이다. HBM이라는 개별 사업의 과제뿐만 아니라 거시 경제의 불확실성 또한 투자 심리를 억누르는 요인이다. 하반기 본격화될 한·미 상호 관세 부과가 IT 제품의 가격 상승으로 이어져 전반적인 소비 둔화를 야기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특히 상반기에 관세 부과 전 선구매 수요가 일부 발생한 만큼, 하반기에는 일시적인 수요 절벽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테슬라발 호재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대외 변수들이 주가의 발목을 잡고 있는 셈이다. 단기 실적 전망은 긍정적이다. 증권가는 2분기 실적을 저점으로 3분기부터 본격적인 회복세에 접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NH투자증권은 3분기 영업이익을 8조 5000억 원으로 전망하며, 메모리 가격 상승과 신규 스마트폰 출시 효과에 힘입어 반도체(DS) 부문을 중심으로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결론적으로 증권가는 삼성전자에 대해 단기 불확실성보다는 장기 성장성에 무게를 두는 모습이다. 테슬라 수주로 파운드리 사업의 반등 가능성을 확인했고, 밸류에이션 매력도 충분하다는 판단이다. 이에 미래에셋증권(8만 8000원), NH투자증권(8만 4000원), 현대차증권(8만 1000원) 등 다수의 증권사가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
"루이비통 이어 구찌도 무너졌다"…명품 산업, 끝없는 추락 왜?
산업산업일반 2025.08.02 06:25:00명품 브랜드 구찌 등을 소유한 프랑스 럭셔리 그룹 케링(Kering)이 올해 상반기 순이익이 전년 대비 절반 가까이 급감했다. 명품 산업 전반의 성장 정체 우려가 현실화되는 분위기다.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케링은 상반기 그룹의 순이익이 4억7400만 유로(약 7600억원)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 8억7800만 유로(한화 약 1조4000억원)와 비교하면 46% 급감한 수치다. 매출 또한 전년 동기 대비 16% 줄어든 76억 유로(약 12조1000억원)에 그쳤다. 간판 브랜드 구찌의 실적이 눈에 띄게 악화됐다. 구찌는 상반기 30억 유로(약 4조8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무려 26% 감소했다. 팬데믹 이후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케링의 부채 규모는 100억 유로(한화 약 16조원)를 넘겼고 신용등급 강등 우려도 커지고 있다. 주가도 직격탄을 맞았다. 지난 3년간 케링의 주가는 약 70% 하락했고 시가총액은 210억 유로(약 33조7000억원)로 줄어들었다. 올해 들어 브랜드 체질 개선을 위해 구찌 디자인 총괄을 교체하고 프랑스 르노 출신 루카 데 메오를 신임 CEO로 영입하는 등 조직 쇄신에 나서고 있지만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긴 쉽지 않은 상황이다. 명품 업계의 침체는 케링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루이비통, 디올 등 주요 브랜드를 보유한 프랑스의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 역시 최근 2분기 실적 발표에서 패션·가죽 제품 부문 매출이 전년 대비 9% 감소했다. LVMH는 수년간 명품 업계의 '무적함대'로 불리며 꾸준한 성장세를 보여온 만큼 이번 실적은 업계 전반의 위기 신호로 받아 들여지고 있다. UBS 등 글로벌 투자은행들은 "명품주의 회복을 수년간 기다려온 투자자들 사이에서 이제는 산업 자체의 성장 잠재력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명품 시장의 성장이 정체된 핵심 배경에는 소비 세대의 변화가 있다. 특히 20~30대를 중심으로 한 MZ세대가 명품에 대해 과거와 같은 무조건적 선호를 보이지 않으면서 주요 고객층이 이탈하고 있다. 브랜드의 과도한 가격 인상, 과잉 마케팅, SNS 기반의 '과시형 소비' 유도 전략은 오히려 소비자 피로감을 불러왔다. 브랜드의 희소성은 떨어졌고, 품질은 유사하지만 가격은 훨씬 저렴한 대체재를 찾는 이른바 '듀프(Dupe, 고가 브랜드 제품을 흉내 낸 저가 대체품)' 소비가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는 것이다. 프랑수아 앙리 피노 케링 회장은 "오늘의 수치는 아직 그룹의 잠재력에 미치지 못하지만, 지난 2년간의 구조조정과 조직 개편은 케링의 다음 단계를 위한 기반이 될 것"이라며 반등 의지를 내비쳤다. 하지만 MZ세대의 소비 기준이 '브랜드'보다 '가치'와 '경험'으로 이동한 만큼, 단순한 디자인 교체나 유명 인사의 기용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과거 10년간 50% 이상 고속 성장해온 명품 산업이 이제는 정체기에 들어섰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는 배경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명품 브랜드가 지나치게 대중화되면서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최신 제품보다 '희귀한 빈티지 상품'에 대한 선호가 커지는 추세"라며 "이제 명품 브랜드는 정체성과 소비자 관계를 재정립해야 하는 시점에 직면했다"고 분석했다. -
"넷플릭스 '스위트홈' 배경 된 89살 충정아파트"…재개발 시공사 선정 불발된 이유 보니
부동산부동산일반 2025.08.02 06:16:36국내 최고령 아파트 '충정 아파트'의 재개발에 또다시 제동이 걸렸다. 시공사 선정이 두 번째로 무산되면서 추진 동력이 약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30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충정 아파트 재개발 조합이 이날까지 시공사 입찰을 진행했으나 참여한 건설사가 한 곳도 없었다. 앞서 지난 5월 1차 입찰이 유찰된 데 이어 2차 입찰마저 무산된 것이다. 조합은 입찰 보증금을 기존 80억 원에서 40억 원으로 절반이나 낮춰 재공고했지만 시공사 확보에 실패했다. 조합 관계자는 "추후 대의원 이사회 논의를 거쳐 재공고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충정 아파트를 포함한 인근 저층 주택을 지하 6층~지상 28층, 총 192가구 규모의 주상복합 시설로 재건축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총 사업비는 약 1314억 원으로 1차 입찰 당시와 동일하다. 충정 아파트는 서울 지하철 2·5호선 충정로역 9번 출구에서 불과 100m 거리에 있는 '초역세권' 입지를 자랑한다. 그러나 사업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고 최근 대형 건설사들이 강남권 등 대규모 프로젝트에만 집중하는 '선별 수주' 기조를 보이는 것이 유찰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1937년 일제강점기에 건립된 충정 아파트는 국내에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아파트다. 철근 콘크리트 구조로 지어진 국내 최초 아파트이기도 하다. 당시 건축주였던 도요타 다네마쓰의 이름을 따 '도요타 아파트'로 불렸으며, 입주자 중에는 천재 화가 고(故) 김환기도 있었다. 이후 해방 후에는 미군 숙소, 6·25 전쟁 직후에는 유엔 전용 호텔로 활용됐다. 과거 박원순 전 서울시장은 해당 건물을 역사적 가치가 있는 지역 유산으로 보존하려 했으나, 안전 문제와 주민 갈등이 이어지면서 결국 2022년 철거가 최종 결정됐다. 이 아파트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스위트홈'에서 주인공 송강이 살던 낡은 아파트 '그린홈'의 실제 모델로도 주목받았다. 2024년 6월 기준 33가구, 총 50여 명의 주민이 거주하고 있으나 지난해 서대문구의 정밀 안전진단에서 최하 등급인 E등급을 받는 등 거주 안전성이 심각한 상태다. 이에 따라 서대문구는 올해부터 충정 아파트 주민들을 대상으로 SH(서울주택도시공사) 임대주택 혹은 임시 거처를 제공해 이주를 지원할 계획이다. 아파트 철거는 빠르면 2026년 사업시행인가 이후에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
“트럼프 관세로 돈 쓸어담더니 美국민에 82만원 주자?”…법안 실현 가능성은
국제국제일반 2025.08.02 06:16:17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이 전 국민에게 600달러(약 83만 원) 관세 환급을 추진하고 있지만, 정작 공화당 상원 내부에서 부정적 기류가 감지된다. 31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사상 최대 규모로 불어난 관세 수익을 국민에게 일부 환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조시 홀리(공화당·미주리) 상원의원은 지난달 29일 1인당 600달러(약 83만 원)를 지급하고 부양 자녀 한 명당 추가 600달러를 지급하는 '미국 근로자 환급법(American Worker Rebate Act)'을 발의했다. 이에 4인 가족은 최대 2400달러(약 332만 원)를 받을 수 있다. 홀리 의원은 "지난 4년간 고생한 근로자들이 관세 덕분에 쌓인 부에서 혜택을 받아야 한다"며 "그들은 이 돈을 필요로 하고 받을 자격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 법안은 2020년 트럼프 행정부 시기 코로나19 경기 침체 대응을 위해 지급했던 재난지원금을 본보기삼아 만들어졌다고 외신은 전했다. 당시 CARES 법안에 따라 성인당 1200달러(약 166만 원), 부양 자녀 1인당 500달러(약 69만 원)가 지급됐다. 다만 이번 환급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으로 소비자에게 전가된 물가 부담을 완화하는 데 목적이 있다고 미국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지난달 25일 전 국민 대상 관세 환급 여부를 묻는 질문에 "우리의 가장 큰 목표는 (연방정부) 부채를 줄이는 것"이라면서도 "관세로 막대한 돈이 들어오고 있어 약간의 환급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다수의 공화당 상원의원들은 부채 감축이 우선이라며 법안에 부정적이다. 트럼프의 관세 정책이 사실상 소비자에게 또 다른 세금을 부과하는 효과를 낸다는 점도 우려하고 있다. 수입품에 부과된 관세가 결국 소비자가격에 반영되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일부 기업들이 관세 인상에 대비해 올해 초 상품을 선구매해 재고를 쌓아뒀으나 재고가 소진되면 가격이 오를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한다. 론 존슨(공화당·위스콘신) 상원의원은 "우리는 37조 달러의 부채를 안고 있고 적자는 2조에 달한다"며 "나는 이 법안을 지지할 수 없다. 이 광기는 이제 끝나야 한다"고 말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6월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2.7% 상승해 5월의 2.4%보다 높아졌다. 일부 상원의원들은 최근 소비자 신뢰가 회복되고 있어 관세 환급이 필요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로저 마샬(공화당·캔자스) 상원의원은 “그것(환급금)은 필요하지 않다고 본다. 내 지역 주민들은 관세 때문에 손해를 봤다고 느끼지 않는다. 오히려 물가가 안정됐다고 본다”며 “관세 수익의 최선 사용처는 부채 상환”이라고 강조했다. 제임스 랭크포드(공화당·오클라호마) 상원의원도 “관세로 인한 가격 상승 피해를 본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을 구분해 공평하게 나누는 방법은 없다”며 “좋은 생각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다만 모든 상원의원이 반대한 것은 아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인 에릭 슈미트(공화당·미주리) 상원의원은 관세 수익을 국민에게 환급하는 방안에 동의하며 “이는 전문가들이 완전히 틀렸다는 것을 보여준다. 관세가 재앙이 될 것이라고 했지만, 그렇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번 홀리 의원이 제안한 관세 환급금이 실제로 지급까지 이어지려면 상·하원의 동의를 얻고 대통령 서명을 거치는 입법 절차를 밟아야 한다. 상원 내 반대 기류가 강하고 부채 감축 우선 논리가 확산되고 있어 외신들은 법안 통과 가능성이 불투명하다고 전망했다. 한편 한국은 미국과의 협상을 통해 한국산 제품에 대한 상호관세율을 기존 25%에서 15%로 낮췄다. 한국보다 앞서 무역 협상을 타결한 일본과 유럽연합(EU) 역시 관세율이 각각 15%로 조정됐다. 브라질은 트럼프 대통령이 정치적 이유로 전날 별도 행정명령을 발동해 기존 상호관세 10%에 추가 40% 관세가 더해져 총 50%가 적용됐다. 베트남(20%), 인도네시아(19%), 필리핀(19%)도 미국과 합의한 새로운 관세율이 적용된다. -
매출 급감·부채 폭증인데, 새 CEO에 환영 보너스 320억…‘이 회사’ 살펴보니
국제국제일반 2025.08.02 06:16:07매출 급감과 부채 증가로 경영난에 빠진 프랑스 명품 그룹 케링이 해결사로 영입한 루카 데 메오 전 르노 최고경영자(CEO)가 입사 환영 보너스로만 2000만 유로(약 320억 원)를 받게 된다. 1일(현지시간) 프랑스 르몽드에 따르면 구찌·생로랑·보테가 베네타 등 명품 브랜드를 보유한 케링은 오는 9월 9일 임시 주주총회 안건으로 메오 전 CEO에게 거액의 보너스를 지급하는 안을 상정했다. 이는 메오 전 CEO가 르노를 떠나며 포기한 주식에 대한 보상으로, 보너스의 75%는 현금, 25%는 케링 주식으로 지급된다. 단 5년 이내 그룹을 떠나거나 해고될 경우 주식은 회수될 수 있다. 메오 전 CEO의 고정 연봉은 220만 유로(약 35억 원)이며 일정 성과 달성 시 484만 유로(약 77억6000만 원), 목표 초과 달성 시 최대 660만 유로(약 105억8000만 원)를 성과급으로 받을 수 있다. 고정 연봉과 성과급을 합하면 최대 880만 유로(약 141억 원)에 달한다. 여기에 연봉과 성과급 총액의 150%에 해당하는 성과 기반 주식 보상도 추가된다. 오는 9월 15일 취임하는 메오 전 CEO는 거액의 보너스와 연봉을 받는 만큼 케링의 경영 정상화를 이끌어야 한다. 케링은 지난달 29일 실적 발표에서 올해 상반기 순이익이 4억7400만 유로(약 7600억 원)로 전년 동기 대비 46% 급감했다고 밝혔다. 그룹의 주력 브랜드인 구찌 매출은 전년 대비 26% 감소한 30억 유로(약 4조8000억 원)에 그쳤다. 케링은 구찌 실적 부진으로 수년째 경영난에 시달리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매출 회복에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부채 규모가 100억 유로(약 16조 원)를 넘어서며 신용등급 강등 위험에 직면했다. 그룹 주가도 최근 3년간 약 70% 하락해 시가총액은 210억 유로(약 33조7000억 원) 수준으로 줄었다. 이런 상황에서 케링은 2020년 르노 CEO 취임 후 제품 포트폴리오와 비용 구조를 혁신해 르노를 업계에서 우수한 성과를 내는 기업으로 탈바꿈시킨 평가를 받는 메오 전 CEO를 구원투수로 영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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