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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양극화 해법 찾자"…22년전 보고서 열공
경제·금융경제동향 2026.01.13 17:48:44올 들어 우리 경제의 화두로 ‘K자형 양극화’가 부각되는 가운데 하준경 청와대 경제성장수석이 22년 전 작성한 보고서가 관가에서 회자되고 있다. 최근 이재명 대통령이 “우리는 K자형 성장이라는 중대한 도전에 직면해 있다”고 지적하면서 양극화 해소 방안이 주요 경제정책으로 채택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3일 서울경제신문이 입수한 ‘경제 양극화의 원인과 정책 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하 수석은 우리 경제 양극화의 주요 원인으로 △정보기술(IT) 산업과 비IT 산업 간 격차 △정규직·비정규직 및 대·중소기업 간 고용 구조 격차 △수출 대비 취약한 내수 시장을 지목했다. 하 수석은 당시 한국은행 금융경제연구원 과장 신분으로 이 보고서를 작성했다. 보고서를 보면 우리 경제의 구조적 양극화가 2000년대 초반에 이미 시작됐음을 알 수 있다. 2003년 IT 산업의 부가가치 증가율은 11.5%로 비IT 산업(2.1%)을 크게 웃돌았다. IT 산업이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02년 9.9%에서 2004년 1분기 12.4%로 급증했다. 반면 내수 기반은 지속적으로 약화됐다. GDP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2002년 40.5%에서 2004년 1분기 54.1%로 높아졌지만 민간소비와 설비투자를 포함한 내수 비중은 같은 기간 66.3%에서 64.5%로 줄었다. 이 같은 쏠림 현상은 2026년 현재 더 가속화되고 있다. 수출에서 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중은 2004년 10.4%에서 지난해 24.4%까지 높아졌다. 2024년 기준 GDP 구성 역시 수출 44.4%, 민간소비 48.5%, 설비투자 9.3%로 수출에 과도하게 의존하고 내수 기반은 약해지는 구조적 약점이 고착화되는 상황이다. 노동시장 이중 구조 문제도 한국 경제의 고질적 약점이다. 비상용 근로자 비중은 외환위기 직전인 1996년 43.2%에서 2003년 49.5%로 급증했고 500인 이상 대기업과 10~29인 소규모 사업체 간 임금격차도 확대됐다. 비정규직 비중은 2004년 37%에서 2025년 38.2%로 오히려 높아졌고 상용직과 임시·일용직 간 임금격차도 여전히 크다. 경제 양극화는 잠재성장률 하락으로 이어지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추정한 한국의 잠재성장률은 2004년 5%대에서 현재 1.71% 수준으로 떨어졌다. 41개국 가운데 잠재성장률 순위는 24위로 밀릴 것으로 전망되며 경제 규모가 비슷한 호주(2.09%), 스페인(1.94%)뿐만 아니라 미국(2.03%)에도 뒤처진다. 하 수석은 보고서를 통해 양극화 해법으로 현금 이전 중심의 재분배가 아닌 교육, 연구개발(R&D), 기술 확산과 조세·재정 설계를 결합한 성장 친화적 재분배 전략을 제시했다. 특히 저소득층 재교육 확대, 사회 안전망 강화 등을 통한 ‘성장촉진형 재분배’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전문가들도 하 수석의 답안이 정답에 가깝다고 평가하고 있다. 단순히 돈을 나눠주는 확장재정보다 구조 개혁을 통해 성장에 재투자하는 재정정책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김두얼 명지대 경제학과 교수는 “현재 우리 경제정책은 재정 확대와 구조 개혁이라는 두 축 사이를 잇는 구체적인 설계가 비어 있는 상태”라며 “성장과 격차 완화를 동시에 달성할 수 있는 정교한 조합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금지 성분' 의심 2080 치약, 2500만 개 시중유통
산업생활 2026.01.13 17:48:40애경산업이 보존제 성분인 트리클로산이 혼입된 중국산 치약 6종에 대해 자발적 회수에 나섰다. 해당 성분이 포함됐을 가능성이 있는 시중 유통 물량은 약 2500만 개로 파악됐다. 애경산업은 2023년 4월 이후 제조된 일부 제품에서 구강용품 사용이 금지된 트리클로산이 검출됐다고 13일 밝혔다. 회수 대상 제품의 전체 물량은 약 3100만 개다. 이 가운데 물류센터에 보관된 600만 개를 제외한 2500만 개가 시중에 유통됐다. 이 중 약 82%는 4g 일회용과 20g·50g 소용량 제품이다. 이에 대해 애경산업 측은 “해당 기간 이후 생산된 모든 제품에서 성분이 검출된 것은 아니지만, 일부 제품에서 혼입이 확인돼 출고를 중단하고 전량 회수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회수 대상은 ‘2080 베이직치약’, ‘2080 데일리케어치약’, ‘2080 스마트케어플러스치약’, ‘2080 클래식케어치약’, ‘2080 트리플이펙트 알파 후레쉬치약’, ‘2080 트리플이펙트 알파 스트롱치약’ 등 6종이다. 이들 제품은 중국 도미(Domy)가 제조하고 애경산업이 수입·판매했다. 해당 제품에서 검출된 트리클로산 농도는 최대 0.15% 이하로 확인됐다. 도미 측은 애경산업에 “생산 설비와 자재가 완전히 분리되지 않아 교차 오염 가능성이 있었고, 설비·배관 세척과 소독이 미흡했으며 세척수 소독 과정에서 트리클로산을 사용했다”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애경산업은 이 설명이 충분하지 않다고 보고 재확인을 요청한 상태다. 트리클로산은 제품 변질을 막기 위한 보존제 성분으로, 국내에서는 2016년 10월부터 구강용품 사용이 금지됐다. 유럽에서는 치약에 0.3% 이하 사용이 허용된다. 애경산업은 회수 대상 6종을 제외한 나머지 치약은 모두 국내에서 생산되며 품질과 성분에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또 트리클로산이 법적 점검 항목에 포함돼 있지 않아 로트별 시험에서 확인하지 못했다며 관리 미흡을 인정하고, 재발 방지를 위해 생산 전 과정을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
尹 '내란 우두머리' 결심…또 마라톤 변론
사회사회일반 2026.01.13 17:47:50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이 13일 두 번째 결심공판을 끝으로 선고만을 남겨뒀다. 이날 나흘 만에 재개된 결심공판에서도 장시간 변론이 이어지며 ‘마라톤 재판’이 계속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25부(부장판사 지귀연)는 이날 윤 전 대통령과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조지호 전 경찰청장 등 8명에 대한 결심공판을 열었다. 당초 이달 9일 결심을 종결할 예정이었으나 김 전 장관 측이 서류증거조사에 8시간을 소요하면서 조은석 특검의 구형과 피고인 최후진술이 미뤄졌다. 윤 전 대통령 측은 이날 서증조사에만 8시간 이상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윤 전 대통령 측은 변론 과정에서 모든 혐의를 부인하면서 재판 지연 논란에 대해서도 “악의적인 왜곡”이라고 반박했다. 또 “법원이 대통령 권한 행사에 대해 판단하고자 한다면 이재명 대통령의 공직선거법 사건 역시 재개해 판단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형법은 내란 우두머리에 대해 사형·무기징역·무기금고형을 규정하고 있다. -
SK, 청주에 19조 투입 패키징팹 신설
산업기업 2026.01.13 17:47:12SK하이닉스(000660)가 19조 원을 투입해 충북 청주에 최첨단 패키징 공장(팹)을 짓고 지역 균형 발전과 인공지능(AI) 반도체 주도권 확보에 나선다. 글로벌 AI 경쟁 격화로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가 급증하자 생산 거점을 지방으로 넓혀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전략이다. SK하이닉스는 13일 차세대 패키징 생산 기지인 패키지&테스트7(P&T7) 건설 계획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청주 테크노폴리스 산업단지 내 약 23만 ㎡ 부지에 조성되는 P&T7은 총 19조 원이 투입되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올 4월 착공해 2027년 말 완공될 예정이다. P&T7은 전공정을 마친 칩을 제품으로 완성하는 어드밴스드패키징(AVP) 전용 팹이다. 해당 팹은 기존 청주 M15X와 연계해 생산 효율을 극대화한다. 이르면 2월 가동하는 M15X에서 생산된 D램을 P&T7으로 곧장 옮겨 HBM으로 가공해 물류비용을 줄이는 식이다. SK하이닉스는 전공정 팹과 접근성, 지역 균형 발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청주를 낙점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지속 가능한 투자를 통해 국가 산업 경쟁력과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
"오천피 코앞" 증시 대기자금만 190조…금·은·코인에도 뭉칫돈 [은행서 증시로 머니런]
경제·금융은행 2026.01.13 17:46:32요구불예금은 금리 수준이 2~3%대인 일반 정기예금과 비교해 금리가 0.1~0.2% 수준으로 낮지만 자유롭게 입출금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수시입출금식예금이라고도 불리며 언제든지 다른 투자처에 활용할 수 있는 투자 대기성 자금으로 분류된다. 하루 3조 원이 넘는 은행권 대기 자금이 빠져나가는 배경에는 증시 강세가 주요 원인으로 자리하고 있다. 연초부터 반도체 대형주를 중심으로 코스피지수가 고공 행진하면서 은행에서 증권사로 자금이 이탈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2024년(1~10월) 요구불예금 회전율은 18.4로 2020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회전율은 평균 잔액 대비 인출한 금액의 비율로 일정 기간 예금이 평균 몇 번 인출이 일어났는지를 나타내는 수치다. 회전율이 높다는 것은 시장에서 요구불 잔액을 빼 투자·소비에 지출하는 규모가 컸다는 뜻이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증시로 대규모 자금이 이동하고 있어 통상적인 연초 효과를 넘어서는 이탈이 지속되고 있다”며 “일시적인 요인인지 추세적인 흐름인지 지켜본 뒤 대응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국내 증권사의 대기 자금이 빠르게 불어나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12일 기준 투자자 예탁금은 88조 9880억 원으로 90조 원에 육박했다. 앞서 8일에는 92조 9537억 원으로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투자자 예탁금은 주식 매수를 위해 증권사에 맡겨둔 자금으로 증시 유입을 앞둔 대기성 자금의 대표적 지표로 활용된다. 또 다른 대기 자금 지표인 종합자산관리계좌(CMA) 잔액 역시 지난해 말 사상 처음 100조 원을 돌파한 뒤 이달 들어서도 100조 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시장 참여 지표도 꾸준히 확대되는 모습이다. 전날 기준 주식거래활동계좌 수는 9882만 3774개로 1억 개 돌파를 눈앞에 뒀다. 활동계좌는 예탁 자산 10만 원 이상이면서 최근 6개월간 한 차례 이상 거래가 이뤄진 계좌를 의미하며 이를 감안하면 국민 1명당 평균 2개꼴로 주식 계좌를 보유한 셈이다. 금과 은 투자가 늘고 있는 점도 예금 감소의 한 원인이다. KB국민·신한·우리은행의 6일 기준 골드뱅킹 계좌 수는 33만 3784개로 지난해 1월과 비교해 약 21% 증가했다. 같은 기간 계좌 잔액은 8353억 원에서 1조 9683억 원으로 135.6% 폭증했다. 은도 마찬가지다. 신한은행의 은통장인 ‘실버리슈’의 경우 지난해 12월 말 잔액이 2410억 원으로 1년 새 5.4배나 불어났다. 시장에서는 국제 금은 가격 상승세가 계속되고 있어 당분간 투자 수요가 지속할 것으로 보고 있다. 12일(현지 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미 동부 시각 오전 10시 46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3.1% 오른 트로이온스당 4638.2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3월 인도분 은 선물 가격도 장중 전 거래일 대비 8.2% 급등한 온스당 85.84달러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금융계의 관계자는 “금·은·가상화폐에 투자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고 전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은행권의 자금 이탈은 전방위적이다. 요구불예금 대규모 감소와 함께 최근에는 정기예금도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12일 현재 5대 은행의 정기예금 잔액은 938조 5400억 원으로 이달 들어 7463억 원 줄었다. 정기예금의 연간 증가세도 둔화되는 추세다. 지난해 이들 은행의 정기예금 잔액은 12조 5850억 원 늘어나는 데 그치면서 재작년 증가액 77조 4056억 원 대비 증가 속도가 눈에 띄게 더뎌졌다. 문제는 요구불예금을 비롯한 예금 잔액이 줄면 은행의 조달 비용이 높아지고 향후 이자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점이다. 요구불예금이 충분하면 대출에 필요한 자금을 적은 비용으로 충당할 수 있지만 저원가성 자금이 부족할 경우 은행채나 정기예금 등 조달 비용이 20~30배에 이르는 자금을 끌어다 쓸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은행채 발행량이 늘면 채권시장에서 은행 간 경쟁이 심화돼 대출금리가 올라갈 수 있다. 은행권의 수익성 악화도 불가피하다. 종합투자계좌(IMA)의 부상도 은행권 예금 감소의 원인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은행권 관계자는 “당장 예금금리를 올릴 계획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주요 자금 조달원이 계속 위축되면 고객 유치를 위해 이를 고려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
'베라 루빈'과 150년 제약 데이터의 결합…신약 패러다임 바꾼다
증권국내증시 2026.01.13 17:46:28“일라이릴리가 약 150년간 축적한 방대한 의약품 데이터와 과학적 지식을 엔비디아의 컴퓨팅 파워, 인공지능(AI) 모델 구축과 결합하면 신약 개발 방식을 완전히 바꿀 수 있습니다. 세계 최고 수준의 인재들을 스타트업과 같은 환경에 모아놓고 두 기업이 단독으로는 달성할 수 없었던 혁신적인 성과를 창출할 것입니다.” 데이비드 A 릭스 일라이릴리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JPMHC)’ 개막일인 12일(현지 시간) 엔비디아와 AI 공동 혁신 연구소 설립을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글로벌 제약사 시가총액 1위인 일라이릴리와 AI 인프라 분야의 선두 주자인 엔비디아는 이 연구소에 5년간 최대 10억 달러(약 1조 4600억 원)를 투자해 AI 신약 개발 속도를 높이기로 했다. 연구소는 올 3월 미국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에 설립될 예정이다. 일라이릴리의 생물학·의학 전문가들과 엔비디아의 AI 개발자들이 이곳에서 함께 근무하게 된다. 엔비디아가 이달 초 공개한 차세대 AI 칩 ‘베라 루빈’과 신약 개발 플랫폼 ‘바이오니모’를 활용해 대규모 데이터를 생성하고 신약 개발을 가속화할 AI 모델을 구축하는 것이 양 사 협력의 핵심이다. 컴퓨터와 AI를 활용한 ‘드라이랩(Dry Lab)’과 생물·화학 실험이 이뤄지는 ‘웨트랩(Wet Lab)’의 연결인 셈이다. 드라이랩에서 AI로 신약 타깃을 발굴하고 구조와 결합력 등을 예측하면 웨트랩에서 실제 물질을 합성하고 독성과 약효 등을 검증하는 방식이다. 그동안 웨트랩과 드라이랩의 분리는 AI 신약 개발에서 일종의 걸림돌로 작용했다. AI가 발굴한 신약은 이론상 ‘완벽한 레시피’에 가깝지만 현실에서 구현하는 것은 별개 문제이기 때문이다. AI가 발굴한 신약을 물질로 구현해 실제 개발 가능성이 있는지는 결국 웨트랩에서 확인하고 그 결과를 다시 AI 학습에 활용해야 한다. 하지만 이러한 과정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것은 현실적으로는 쉽지 않다. 드라이랩이 정보기술(IT) 조직이라면 웨트랩은 생물학·화학 조직으로 성격이 다르다는 점도 유기적인 연결을 어렵게 한다. 드라이랩을 대표하는 엔비디아와 웨트랩을 대표하는 일라이릴리가 뭉친 만큼 새로운 결과에 기대가 쏠린다. 킴벌리 파월 엔비디아 헬스케어 및 라이프사이언스 부문 부사장은 “실험실(웨트랩)에서 실제 데이터를 지속적으로 생성해 생물학 기반 AI 모델을 학습시키고 이를 통해 대규모언어모델(LLM) 분야에서 이뤄진 모든 발전을 생물학 분야에 적용할 것”이라며 “릴리가 실험실과 제조 현장에서 피지컬 AI 활용을 강화하면 혁신적 변화가 일어나 높은 의약품 수요를 맞추는 데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이어 “글로벌 생명과학 기업 써모피셔사이언티픽과 AI 슈퍼컴퓨터 ‘DGX 스파크’를 활용해 자율 실험실을 구축하는 파트너십을 맺었다”고 밝혔다. 이날 개막한 JPMHC의 가장 큰 화두는 단연 AI의 신약 개발 활용이었다. 제러미 멜먼 JP모건 헬스케어 투자 글로벌 공동 총괄은 개막 연설에서 “AI는 제약·바이오 업계 전반의 패러다임을 바꿀 것”이라고 전망했다. 글로벌 빅파마 최고경영자(CEO)들도 신약 개발 과정에서 AI 활용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크리스 뵈너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 CEO는 지난해 성과 중 하나로 AI 활용을 통한 비용 절감 등을 지목하면서 “올해도 연구개발(R&D) 효율화 등을 위해 AI 기술을 적극 접목하겠다”고 밝혔다. 바스 나라시만 노바티스 CEO도 “AI는 이제 타깃 최적화 등을 위한 필수 도구”라며 구글의 신약 개발 자회사 아이소모픽 랩스와의 파트너십을 소개했다. 앨버트 불라 화이자 CEO 역시 올해 주요 목표로 AI의 전사적 활용을 지목하며 “지난해 AI가 비용 56억 달러를 절감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
구글, AI 생태계 장악 속도…맞수 애플도 손잡았다
국제정치·사회 2026.01.13 17:46:15애플이 아이폰의 인공지능(AI) 기능을 구현할 핵심 AI 챗봇으로 구글 제미나이를 낙점했다. 챗GPT 등장 이후 빅테크 AI 경쟁에서 뒤처졌던 애플이 자체 AI 개발에서 성과를 내지 못하자 ‘맞수’ 구글과 손을 잡은 것이다. 구글이 아이폰·갤럭시 등 전 세계 스마트폰 AI 생태계까지 장악하면서 AI 시장 판이 바뀔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구글과 애플은 12일(현지 시간) 공동성명을 통해 “차세대 애플 파운데이션 모델을 구글의 제미나이 모델과 클라우드 기술을 기반으로 구축하기로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파운데이션 모델은 방대한 데이터 학습을 거쳐 광범위한 작업을 수행하도록 설계된 프로그램으로 AI 기능을 구현하는 핵심 기반이다. 제미나이를 아이폰 등 각종 기기에 탑재시켜 애플의 차세대 AI 비서 ‘시리’ 구동 책임을 맡기게 되는 것이다. 계약의 세부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빅딜’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앞서 블룸버그통신은 지난해 11월 애플이 제미나이를 탑재하는 조건으로 두 회사가 연간 약 10억 달러(약 1조 4740억 원) 규모의 계약을 조율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챗GPT 등장 이후 AI 전선에서 두각을 나타내지 못한 애플은 뒤늦게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에 뛰어들며 자체 AI 시스템인 ‘애플 인텔리전스’ 구축에 나섰다. 하지만 새 시리 서비스 출시가 해를 넘기며 차질을 빚자 자체 개발을 접고 라이벌인 구글의 손을 잡은 것이다. 애플(iOS)과 구글(안드로이드)은 스마트폰 운영체제(OS) 시장을 양분하는 라이벌 관계다. 특히 이번 계약은 애플이 맞수인 구글의 제미나이를 선택했다는 점에서 이목을 집중시킨다. 구글 모회사 알파벳이 이달 7일 애플을 제치고 8년 만에 시가총액 2위 기업에 등극할 정도로 눈엣가시 같은 존재이지만 AI 전환을 위해서는 구글과의 협력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애플은 “신중한 평가 끝에 구글 AI 기술이 애플 파운데이션 모델을 위한 가장 유능한 기반을 제공한다고 판단했다”며 “이 기술이 애플 사용자들에게 제공할 혁신적인 새로운 경험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고 밝혔다. 챗봇 시장에서 선두 싸움을 벌여온 구글과 오픈AI 사이에서도 희비가 엇갈렸다. 챗GPT 등장에 위기감을 느낀 구글이 제미나이의 전신인 ‘바드’를 내놓았지만 애플은 2024년 시리에 탑재할 AI 챗봇으로 챗GPT를 선택했다. 하지만 구글이 지난해 11월 제미나이 3를 출시한 뒤 처지가 뒤바뀌었다. 챗GPT가 오픈소스 플랫폼 평가에서 제미나이에 1위 자리를 내주더니 애플까지 구글의 손을 들어주면서 챗GPT와 시리의 관계가 지속될지조차 불투명해졌다. 구글이 최근 월마트와 손잡고 AI 쇼핑에 뛰어든 데 이어 애플의 선택까지 받으면서 오픈AI와의 경쟁에서 절대 우위를 차지하게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삼성전자 갤럭시 시리즈에 이어 아이폰까지 제미나이를 탑재하면 사실상 AI 생태계 핵심인 스마트폰 시장은 구글이 주도할 수 있기 때문이다. 로이터통신은 오픈AI와의 경쟁에서 구글이 입지를 공고히 할 수 있게 됐다면서 “이미 삼성 갤럭시 AI의 상당 부분을 구동하고 있는 상황에서 활성 기기 20억 대 이상을 보유한 애플의 거대한 시장 진출 기회까지 확보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시장에서는 AI 시장의 판도가 완전히 바뀔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온다. 제미나이가 돌풍을 일으키면서 챗봇 시장에서 챗GPT 점유율은 1년 새 20%포인트 넘게 쪼그라든 반면 제미나이 점유율은 3배 넘게 급증했다. AI 모델 ‘그록’으로 구글을 추격 중인 xAI 창업자 일론 머스크는 X(옛 트위터)에서 “안드로이드와 크롬을 보유한 구글에 권력이 집중되는 것은 불합리하다”며 견제구를 날렸다. 이날 빅딜 소식에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 주가는 급등했다. 알파벳은 클래스 A주 기준 장중 한때 전일 종가 대비 1.5% 이상 상승하며 시가총액 4조 달러를 돌파했다. 알파벳은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MS), 애플에 이어 역사상 네 번째로 시가총액 4조 달러를 뛰어넘은 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
글로벌 꼴찌는 옛말…코스피 PBR 1년새 2배
증권증권일반 2026.01.13 17:44:55국내 증시가 연일 ‘불장’을 보이면서 저평가됐던 코스피지수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코스피 밸류에이션(가치평가)이 상향됐지만 글로벌 기준으로는 아직 낮은 편 속해 상승 여력이 여전히 남아있다는 점에서 랠리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2일 기준 코스피지수 PBR은 1.49배를 기록해 1년 전(0.88배)보다 2배 가까이 높아졌다. PBR은 주가를 주당 순자산가치로 나눈 값으로 1배 미만이면 청산가치에도 미치지 못한다는 뜻이다. 특히 국내 대표 200개 기업으로 구성된 코스피200지수의 PBR은 1.60배로 집계돼 가장 높은 수준까지 올랐다. 1년 전(2025년 1월 10일) PBR이 1배 미만(0.87배)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저평가됐던 코스피 대표 기업들의 밸류에이션이 대폭 개선됐다고 해석될 수 있는 대목이다. 이에 따라 해외 주요 증시 PBR 순위에서 ‘만년 꼴찌’ 이미지도 벗어나게 됐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 PBR은 1.37배로 코스피지수는 물론 코스피200지수보다도 낮다. 업계에서는 단기 급등한 코스피 향방을 두고 조정 가능성에 대한 시각이 나오면서도 글로벌 기준과 비교하면 PBR과 주가수익비율(PER)이 낮아 상승 여력이 남아 있다는 점에서 과열을 우려하긴 이르다는 반론도 제기된다. 코스피지수 PBR은 일본 닛케이225지수(2.35배), 대만 자취엔(3.12배),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11일 기준 4.75배), 나스닥(5.49배) PBR과 비교하면 여전히 격차가 있어 아직도 개선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코스피지수 PER 역시 19.31배로 일본 닛케이225지수(22.92배) 등과 비교하면 낮은 수준이다. 새해 들어 12% 가까이 껑충 뛰어오르며 글로벌 주요 주가 지수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인 점도 기대감을 높이는 부분이다. 코스피는 올해 11.4% 올라 일본 닛케이225지수(3.18%), 미국 S&P500(1.76%), 미국 나스닥(1.85%)의 오름세를 압도했다. 특히 코스피 상승세를 주도한 반도체주에 이어 자동차 등 다른 종목들이 연이어 강세를 보이면서 국내 증시 훈풍이 다양한 종목으로 확대되는 순환매 장세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코스피지수는 이날 전 거래일보다 1.47%(67.85포인트) 오른 4692.64에 거래를 마쳐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8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삼성전자(-0.86%)와 SK하이닉스(-1.47%)가 소폭 하락했음에도 현대차가 10.63%나 급등하며 장을 이끌었다. 연초 개미에 이어 최근에는 기관이 3거래일 연속으로 총 2조 2000억 원을 사들이며 매수 주체도 바뀌는 모습이다. 강대권 라이프자산운용 대표는 “반도체 산업이 이전에 없던 수준의 호황기를 맞은 상황에서 신흥국 주가 지수보다 PBR·PER 모두 낮던 코스피지수의 상승 여력은 남아 있다”며 “코스피에 상장된 200개 기업 외에 PBR 1배 미만인 기업들의 상승 가능성까지 고려하면 연내 ‘육천피(코스피 6000)’도 가능할 것”이라고 했다. -
미성년자 개인정보 유출됐나…개보위, '교원그룹' 조사 착수
산업IT 2026.01.13 17:44:12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교원 그룹의 개인정보 유출신고가 접수됨에 따라 개인정보 유출 조사에 착수했다고 13일 밝혔다. 교원그룹은 이날 개인정보위에 “비정상적 트래픽 발생 및 데이터 유출 정황이 확인됐다”고 신고했다. 개인정보위는 현재 개인정보 유출 여부는 확인 중이다. 교원그룹이 개인정보가 유출됐다고 신고한 계열사는 △교원 △교원구몬 △교원라이프 △교원투어 △교원프라퍼티 △교원헬스케어 △교원스타트원 △교원위즈 8개사다. 개인정보위는 “조사를 통해 정확한 사고 경위, 개인정보 유출 여부 및 개인정보 보호법 위반 여부 등을 면밀히 확인하고 법 위반사항 발견 시 관련 법에 따라 처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이대로는 못 버텨, 직원 월급 줄 돈도 없다"…역대급 기업 파산에 日 '비명'
국제경제·마켓 2026.01.13 17:43:41지난해 일본의 기업 도산 건수가 전년보다 2.9% 증가한 1만300건을 기록했다. 2012년 동일본대지진 여파로 도산 건수가 가장 많았던 2013년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 13일(현지시간)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기업 신용조사업체인 도쿄상공리서치의 집계 결과 도산 기업 중 부채액 1억엔(약 9억3000만원) 미만의 소규모 도산이 76.6%였다. 고물가와 인건비 상승 부담을 견디지 못하는 중소·영세 기업을 중심으로 도산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1억엔 이상의 대형 도산이 적어 부채 총액은 전년보다 32.1% 감소한 1조5921억엔이었다. 업종별로는 요식·오락 등 서비스업이 4.5% 증가한 3478건, 건설업이 4.7% 증가한 2014건, 제조업이 3.9% 증가한 1186건이었다. 원인으로는 ‘인력 부족’이 36.0% 증가한 397건이었다. 이 가운데 인건비 상승이 152건, 구인난이 135건이었다. 인력 부족은 서비스업이나 건설업에서 두드러졌다. 자재 및 에너지 가격 상승 등 고물가에 따른 도산은 9.3% 증가한 767건에 달했다. 도쿄상공리서치측은 올해도 기업 도산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로나19 시기에 시작된 정부의 금융지원이 끝나면서 실적이 회복되지 않은 기업들이 원리금 상환 압박을 견디기 힘들어지고, 금리 인상과 미국의 고관세 정책, 중일 관계 악화도 기업 경영에 악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우리나라 상황도 다르지 않다. 지난해 법인 파산 신청 건수는 2013년 이후 처음으로 2000건을 넘어섰다. 법원통계월보에 따르면 작년 1~11월 전국 법원에 접수된 법인 파산 신청은 총 2037건에 달했다. 법인 파산은 자산 청산으로 기업 운영을 포기하는 것을 뜻한다. 최근 중소기업중앙회(중기중앙회)가 발표한 '중소기업 경영실태 및 2026년 경영계획 조사' 결과 응답기업 1000곳 중 56.8%는 올해 경영환경을 '어려웠다'고 평가했다. 경영난의 주요 요인(복수응답)으로는 내수 부진(경기 침체·고물가 등·79.8%)이 가장 많이 꼽혔다. -
"단기 과열 우려"…코스닥 대장주 빚투 막는다
증권증권일반 2026.01.13 17:43:21국내 주식시장이 불장을 이어가면서 유가증권시장에 이어 코스닥시장의 매수심리도 대장주 위주로 쏠리자 증권 업계가 관리에 나섰다. 13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은 12일부터 코스닥 시가총액 1위인 알테오젠에 대해 기존 40%였던 증거금률을 100%로 상향 조정하고 관리 종목군도 E에서 F로 변경했다. 증거금률 상향은 주가가 급등하는 등 단기 과열이 우려될 때 증권사가 취하는 조치 중 하나로 증거금률 100%를 적용하면 신규 신용 융자 매수가 불가능하다. 또 다른 코스닥 시장 대장주인 에코프로비엠도 종목군이 C에서 E로 변경됐다. 종목군 변경 역시 단기 과열 우려 종목에 대한 조치로 F군 종목이 되면 신규 융자를 받거나 기존 대출의 만기 연장이 제한된다. E군은 F군으로 선정되기 직전 단계다. 알테오젠과 에코프로비엠은 코스닥시장 대장주이면서 최근 시장 상승률을 상회하는 오름세를 보였다는 공통점이 있다. 올해 들어 12일까지 알테오젠과 에코프로비엠의 상승률은 각각 4.1%,6.8%를 기록했다. 이는 같은 기간 코스닥 상승률(0.4%)을 훨씬 웃돈다. 업계에서는 당분간 유가증권시장뿐만 아니라 코스닥시장에서도 대장주를 중심으로 한 매수세가 몰려 증권사들이 종목 관리에 돌입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연내 ‘천스닥(코스닥지수 1000)’을 달성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면서 대장주가 코스닥시장을 견인할 것이라는 판단이 깔려 있는 상황이다. 코스피 역시 유사한 분위기다. 메리츠증권은 이날 높은 주가 변동성을 이유로 코스피시장에 상장된 세아베스틸지주의 증거금률을 기존 30%에서 100%로 상향 조정했다. 세아베스틸지주 주가는 올 들어서만 23% 넘게 급등했다. -
관세청, 달러 빼돌린 무역업체 집중 단속
경제·금융정책 2026.01.13 17:42:41중소기업 A사는 국내 거래처에 집적회로(IC) 칩을 납품하는 업체다. 이 회사는 싱가포르에 페이퍼컴퍼니를 설립해 해당 법인에는 저가로 수출하고 국내 거래처에는 이를 정상 가격으로 수입하게 하는 방식으로 11억 원 규모의 외화를 빼돌렸다가 관세 당국에 적발됐다. 관세청이 이러한 무역 대금 불법 외환거래를 근절하기 위해 무역 업체를 대상으로 전방위 단속에 나선다. 최근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는 가운데 수출 기업들의 무역 대금을 빼돌리는 편법 거래가 외환시장 불안감을 더 키울 수 있다고 판단해서다. 13일 관세청은 세관에 신고된 수출입 금액과 은행을 통해 지급·수령된 무역 대금 간 차이가 크다고 판단되는 1138개 기업을 대상으로 외환 검사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국내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쿠팡을 포함한 대기업 62곳과 중견기업 424곳, 중소기업 652곳 등이다. 이는 지난해 수출입 실적이 있는 40만 곳 중 약 0.3%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종욱 관세청 차장은 “무역 금액 5000만 달러 이상인 기업 중 지난해 수출 대금 미영수와 수입 대금 미지급이 전년도 및 최근 4년 평균치 대비 증가한 기업을 후보군으로 선정했다”고 말했다. 주요 단속 대상은 △국내에 들어와야 할 무역 대금을 신고나 사후 보고 없이 회수를 회피하는 행위 △수출 가격을 저가로 신고해 차액을 해외에 유보하거나 수입 가격을 고가로 신고해 많은 외화를 해외에 유출하는 행위 등이다. 관세청에 따르면 무역 대금은 우리나라 전체 외화 유입의 40% 이상을 차지한다. 이 대금이 제때 들어오지 못하면 달러 공급이 줄어 환율 변동성을 키우는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실제로 지난해 관세청 외환 검사에서는 조사 대상 104개 기업 중 97%에서 불법 외환거래가 적발됐다. 적발 금액은 총 2조 2049억 원에 달했다. 관세청이 이처럼 수출 기업에 대한 전방위 조사에 나서는 것은 최근 환율이 쉽게 안정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5.3원 오른 1473.7원에 마감했다. 지난해 말 외환 당국의 고강도 안정화 조치에 1429원대까지 떨어졌던 환율은 불과 10여 일 만에 43.9원이나 치솟았다. 관세청은 환율이 안정될 때까지 ‘고환율 대응 불법 무역·외환거래 단속 태스크포스(TF)’도 운영할 방침이다. -
李 "한일 새 60년 시작" 다카이치 "관계격상 원년"
정치청와대 2026.01.13 17:42:30이재명 대통령이 13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아픈 과거를 딛고 새로운 60년을 향해 함께 나아가자”고 강조했다. 양국 정상은 ‘조세이 탄광’ 희생자 유해 수습과 유전자(DNA) 감정 조사를 통해 과거사 논의를 진전시키고 인공지능(AI)을 포함한 경제안보 영역에서 포괄적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일본 나라현에서 열린 다카이치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문명사적 전환기 속 한일 양국이 협력의 깊이를 더하고 그 범위를 넓혀나가는 일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시대적 과제”라고 말했다. 이번 한일 정상회담은 다카이치 총리 취임 이후 두 번째로, 20분간의 소인수 회담, 68분간의 확대 회담 순서로 진행됐다. 이 대통령은 확대 회담에서 “한일 국교 정상화가 된 지도 이제 환갑이 지났다”며 “또 새로운 60년을 시작하게 됐다는 점에서 오늘의 회담은 각별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다카이치 총리도 “양국을 둘러싼 환경이 어려워지는 가운데 한일 관계, 한미일 연계의 중요성은 더 커지고 있다”면서 “지난해 10월 한국을 방문하고 바로 셔틀외교를 할 수 있게된 점을 환영하며 올해 한일 관계를 격상시키고자 한다”고 화답했다. 양국 정상은 △경제안보·과학기술 등 포괄적 협력 △AI, 지식재산 보호 협력 심화 △지방 성장 등 구체적 성과 도출 △스캠 범죄 공동 대응 등에 합의했다. 또 한일·한미일 협력의 중요성과 한중일 간 소통의 필요성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 대통령은 공동 언론 발표에서 “오늘날 국제 정세와 통상 질서는 유례없이 요동치고 있으며 AI를 비롯한 기술 혁신은 우리의 삶과 미래를 근본적으로 바꾸고 있다”며 “그동안 양국이 정착시켜온 셔틀외교의 토대 위에서 양국 간 미래지향적 협력을 지속하기 위한 실질적인 방안에 대해 폭넓게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조세이 탄광 희생자 유해 수습을 위한 당국 간 실무 협의를 진행하기로 합의했다”며 “작지만 의미 있는 진전”이라고 평가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정상회담 후 정상 환담과 총리 주재 만찬에 참석했다. 14일에는 다카이치 총리와 문화 유적지인 호류지를 함께 방문하고 동포 간담회 일정을 소화한 뒤 귀국한다. -
트럼프, 관세부터 때렸다…"이란 교역국에 25%"
국제정치·사회 2026.01.13 17:41:41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 거래하는 국가에 25% 관세를 즉각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이란 원유 수출 물량의 90%가 중국으로 향하는 만큼 미중 무역 휴전이 깨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런 가운데 미국 정부가 이란에 거주하는 자국민들에게 “즉시 이란을 떠나라”는 출국 권고를 내리면서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2일(현지 시간) 트루스소셜에 “이란과 거래하는 모든 국가는 미국과 하는 거래에 대해 25%의 관세를 부과받게 된다”며 “즉시 효력이 발생한다”고 적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단 세 문장짜리 메시지에서 “이 명령은 최종적이며 확정적인 것”이라고 못을 박았다. 이란에 대한 군사개입 가능성을 열어놓은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부터 때려 이란을 경제적으로 고립시키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이란의 지난해 물가 상승률은 42%에 달한 것으로 추정되며 이는 대규모 반정부 시위의 배경이 됐다. 미국이 이란과 교역하는 국가에 ‘2차 관세’ 부과를 예고하면서 각국이 이란과의 교역을 줄이면 경제적 어려움은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이란의 주요 수출 대상국은 중국, 아랍에미리트(UAE), 인도, 튀르키예 등이다. 블룸버그통신은 “미국이 중국산 제품에 25% 추가 관세를 부과할 경우 미중 무역 휴전이 깨질 수 있다”며 “중국은 이란산 원유의 세계 최대 구매국이며 특히 최근 이란산 원유 수입량을 늘려왔다”고 짚었다. 한편 노르웨이에 본부를 둔 단체인 이란인권(IHR)은 시위 16일째인 이날 시위대만 최소 648명이 숨졌으며 일부 추산에 따르면 6000명 이상 사망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발표했다. -
하루에 4조씩 증발…요구불예금 머니런
경제·금융은행 2026.01.13 17:40:57코스피가 급등하면서 5대 은행의 요구불예금이 이달 들어 27조 원 넘게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은행에서 빠져나온 돈은 국내외 증시와 금·가상화폐 등으로 흘러들어간 것으로 추정된다. 시장에서는 코스피가 5000선을 앞두고 있어 자금 이탈이 가속화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3일 금융계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의 전날 현재 요구불예금 잔액은 646조 5254억 원으로 지난해 말(674조 84억 원)과 비교해 27조 4830억 원 감소했다. 영업일 기준으로는 하루에 3조 9261억 원이 빠져나갔다. 이는 연초 자금 수요를 고려해도 이례적이다. 요구불예금은 통상 연말 성과급 효과와 기업들의 회계 처리 요인으로 증가했다가 연초가 되면 감소하는 추세를 보인다. 실제로 지난해 12월만 해도 요구불예금이 20조 원가량 늘었다. 5대 은행의 지난해 1월 요구불예금 감소 폭은 일평균 2126억 원에 그쳤다. 2024년도 1월에는 하루에 1조 1834억 원이 줄었다. 이대로라면 올 1월 수치는 요구불예금 일평균 감소치가 사상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요구불예금이 가장 많이 감소했던 2024년 4월(31조 5511억 원)의 하루 1조 5024억 원 수준이었다. 코스피가 사상 처음으로 4000선을 돌파하며 대규모 자금이 유출됐던 지난해 10월에도 요구불예금 감소 폭은 21조 8674억 원(일평균 1조 2148억 원)이었다. 시장에서는 증시와 귀금속 등으로 투자 자금이 몰리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67.85포인트(1.47%) 오른 4692.64에 거래를 마쳤다. 올해 들어 단 하루도 하락하지 않은 8거래일 연속 상승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4700선에 접근했다. 김지윤 하나은행 클럽원 도곡PB센터 부장은 “증시가 호황이다 보니 생전 한번도 주식을 하지 않은 고객들도 주식에 들어가는 경우가 다수 보인다”며 “금이나 비트코인을 적립식으로 매수하려는 고객도 과거 1~2년 전에 비해 크게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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