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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뉴욕증시, '美고용쇼크'에 일제히 하락…나스닥 2.2% ↓
국제정치·사회 2025.08.02 05:11:077월 미국 고용지표가 시장예상치를 훨씬 밑도는 것으로 나타난 탓에 경기침체 우려가 확산하며 뉴욕 3대 지수가 일제히 급락했다. 8월 첫 거래일인 1일(현지 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542.40포인트(1.23%) 떨어진 4만 3588.58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과 나스닥종합지수는 각각 101.38포인트(1.60%), 472.32포인트(2.24%) 떨어진 6238.01, 2만 650.13에 장을 마쳤다. 종목별로는 전날 장 마감 이후 시장 예상치를 밑도는 3분기 이익 전망을 공개한 아마존이 8.27% 내린 것을 비롯해 엔비디아(-2.33%), 마이크로소프트(-1.76%), 애플(-2.50%), 메타(-3.03%), 브로드컴(-1.72%), 구글 모회사 알파벳(-1.44%), 테슬라(-1.83%), 넷플릭스(-0.07%) 등 거의 모든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이 하락했다. 이날 증시 급락은 미국 노동부가 이날 장 개시 전 발표한 7월 고용지표가 충격적일 정도로 악화된 데서 비롯됐다. 여기에 5~6월 지표까지 대폭 하향 조정돼 그간 미국 고용시장 안정세가 과대평가됐다는 신호로 읽히면서 투자 심리는 급속도로 나빠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 인근에 핵잠수함 배치를 지시하며 지정학적 위기가 다시 고조된 점, 전날 발표한 상호관세 영향의 불확실성 등도 증시에 부담을 줬다. -
6분의 1로 떨어진 몸값…잘나가던 3대 수제 맥주 어쩌다 [시그널]
산업중기·벤처 2025.08.02 05:08:00다양하고 개성 있는 맥주로 인기를 모았던 수제 맥주 업체가 구조조정 대상에 올랐지만, 몸값을 예전의 6분의 1로 떨어뜨려도 주류 업계의 외면을 받고 있다. 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서울회생법원은 수제맥주업체 어메이징브루잉컴퍼니의 회생 계획 인가 전 인수합병(M&A)을 허가했다. 이번 매각은 잠재 인수 후보를 선정한 뒤 한 차례 입찰을 거치는 스토킹호스 방식으로 이뤄진다. 이에 따라 주요 주류 업체를 대상으로 인수 제안이 있었지만, 현재까지는 주류 업계가 아닌 일부 중소기업이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어메이징브루잉컴퍼니는 2016년 서울 성수동의 맥주 펍에서 출발해 성수동 붐을 일으킨 주역 중 한 곳이다. 2021년 투자유치 당시 기업가치가 320억 원에 달했지만, 현재 가치는 50억~70억 원 사이로 떨어졌다. 어메이징브루잉컴퍼니는 오뚜기와 만든 ‘진라거’ 등 자동차·위스키·차량공유 플랫폼 등 다양한 업종의 기업과 협업한 제품으로 인기를 모았다. LB인베스트먼트·카카오인베스트먼트 등으로부터 110억 원 가량 투자를 유치했고 2023년까지 기업 공개(IPO)를 추진했지만 무산됐다. 과거 곰표밀맥주로 유명했던 수제맥주업체 세븐브로이 역시 법원의 기업 회생 절차를 밟고 있다. 세븐브로이는 2019년 4월 대한제분과 곰표밀맥주를 출시해 품절 대란까지 일으켰지만, 2023년 3월 대한제분이 상표권 계약 만료 후 계약자를 제주맥주로 바꾸면서 실적이 급감했다. 세븐브로이와 대한제분에 설비와 개발비, 레시피 탈취 등 손해배상을 주장했고, 대한제분은 새 곰표 맥주는 기존 제품과 맛, 성분이 다르다며 맞섰다. 업계에서는 전통주 업체 국순당이 세븐브로이와 어메이징브루잉컴퍼니를 함께 인수하는 방안도 거론됐지만, 현재는 국순당도 인수 검토를 접은 것으로 확인됐다. 대한제분으로부터 곰표밀맥주 제조사로 낙점 받은 제주맥주 역시 대주주가 두 차례 바뀌면서 본업 경쟁력을 잃어가고 있다. 2015년 국내 수제맥주 1호로 설립된 제주맥주는 2021년 맥주업계에서 처음으로 코스닥 상장에 성공했다. 다만 당시에도 ‘테슬라상장’으로 불리는 이익 미실현 특례상장 이었고 상장 직후부터 수제 맥주 거품이 꺼지면서 4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2021년 81억 원 수준이던 당기순손실은 2024년 209억 원까지 악화됐다. 제주맥주는 2024년 3월 101억 원의 매각가로 더블에이치엠에게 경영권이 넘어갔다. 더블에이치엠은 자동차 수리와 부품 유통 사업을 하고 있어서 수제 맥주와 연관성이 적었고, 9개월만인 2024년 12월 최대 주주 지위를 한울반도체로 넘겼다. 한울반도체는 100억 원 규모 유상증자에 참여해 최종 24.20%의 지분을 확보했으며, 제주맥주는 2025년 4월 벤처캐피털 KIB벤처스를 105억 원에 인수했다. 업계 관계자는 “제주 맥주는 본업에서 멀어지고, 상장사의 지위를 활용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
"싼 맛에 산 알리에 또 뒤통수 맞았네"…어린이 수영복 안전기준 '미달'
사회사회일반 2025.08.02 05:00:00서울시가 해외 온라인 플랫폼에서 판매 중인 어린이용 물놀이 기구 및 수영복 등에 대한 안전성을 검사한 결과 14개 제품이 국내 안전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에서 유통 중인 어린이용 물놀이 기구·수영복·수경·수모 등 24개 제품과 초저가 어린이 제품 9개 등 총 33개 제품을 대상으로 안전성 검사를 실시했다고 1일 밝혔다. 그 결과 총 14개 제품에서 pH 기준 초과, 물리적 안전 기준 미달 등의 문제가 확인됐다. 물놀이 기구 3개 제품은 물리적 시험에서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이 중 1개는 버클 분리 시 필요한 힘이 35N으로 기준치(50N)에 못 미쳤고, 나머지 2개는 본체 두께가 0.19mm로 기준(0.25mm 이상)을 충족하지 못했다. 이는 물놀이 중 제품 파손이나 풀림으로 인한 안전사고로 이어질 위험이 있다. 수영복 6개 제품은 pH 수치 또는 끈 길이 등에서 기준 미달 판정을 받았다. 3개 제품은 흘러내림을 방지하는 조임끈이 의복에 부착돼 있지 않았으며, 해당 조임끈의 자유단 길이도 기준(20cm 이하)을 초과했다. 또 2개 제품은 어깨끈에 달려있는 장식의 자유단 길이가 7.5cm를 넘었거나 목 부분에 자유단이 있어 착용 시 끼임·걸림 위험이 있었다. 나머지 1개 제품은 섬유제품의 pH 수치가 9.4로, 기준 범위(4.0~7.5)를 크게 벗어나 피부 자극 우려가 제기됐다. 수경 2개 제품에서는 작은 부품이 쉽게 분리되는 문제가 발견됐다. 1개는 36개월 미만용으로 벨트 장식이 분리돼 삼킴 사고 위험이 있었고 또 다른 1개는 36개월 이상 72개월 미만용이었으나 경고 표시가 누락돼 기준을 위반했다. 초저가 어린이용 완구 3개 제품 역시 찌름·베임 또는 질식 위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1개 학습완구는 평균 두께가 기준치(0.038mm) 미만으로 코나 입에 들러붙어 질식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성이 확인됐다. 서울시는 해당 부적합 제품에 대해 온라인 플랫폼에 판매 중단을 요청했으며 여름철 수요가 급증하는 어린이 물놀이 용품에서 안전성이 확보되지 않은 제품이 유통되고 있는 만큼, 소비자들에게 해외직구 시 안전 기준 충족 여부를 반드시 확인할 것을 당부했다. -
상호관세 2심 재판 스타트…트럼프 제동 걸리나[글로벌 모닝 브리핑]
국제국제일반 2025.08.02 05:00:00※[글로벌 모닝 브리핑]은 서울경제가 전하는 글로벌 소식을 요약해 드립니다. 트럼프, 韓 관세 15% 확정 20% 대만도 한일 수준 맞출듯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31일(현지 시간) 지금까지 한국 등 주요 교역국과 진행한 무역 협상 결과를 반영해 기존에 발표한 국가별 상호관세율을 조정한 행정명령에 서명했습니다. 행정명령 부속서에 명시된 국가별 상호관세율을 보면 한국은 15%로 돼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올해 4월 2일에 처음 발표한 한국의 상호관세율은 25%였습니다. 총 68개국과 유럽연합(EU) 등 69개 경제주체에 대한 상호관세율도 나열돼 있습니다. 일본·EU 등은 무역 합의 내용과 같이 15%의 관세율이 책정됐는데요. 가장 높은 곳은 시리아로 41%, 최저는 10%의 영국과 브라질·포클랜드섬 등 3곳이었습니다. 백악관 측은 △미국이 흑자를 내는 나라에는 10% △소폭의 무역적자를 내는 곳에는 15% △거래를 성사시키지 못했으며 상당한 규모의 무역적자를 기록한 나라에는 더 높은 세율을 적용하는 등 세 그룹으로 분류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행정명령에 명시되지 않은 국가들에는10%의 기본 관세가 적용된다. 관세를 피하기 위해 환적한 제품의 경우 국가별 상호관세에 추가로 40% 관세를 더 내야 합니다. 이날 행정명령은 새로운 상호관세 발효 시점을 이달 7일 0시 1분(미 동부 시각 기준)으로 잡았습니다. 각국이 관세를 낮추기 위해 협상할 시간을 일주일 벌게 됐습니다. 상호관세 2심 재판 스타트 파죽지세 트럼프, 제동 걸리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상호관세 발효 행정명령에 서명한 7월 31일(현지 시간) 상호관세의 법적 정당성을 따지는 2심 재판도 시작됐습니다. 1심에서 상호관세가 ‘권한을 남용한 무효’라는 이유로 패소한 트럼프 대통령으로서는 2심에서도 패할 경우 관세정책을 밀어붙일 동력이 크게 약해질 것으로 관측되는데요. 워싱턴 연방항소법원은 이날 미국 소재 5개 기업과 12개 주(州)가 미국 행정부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의 항소심 첫 변론기일을 열었습니다. 통상 하나의 재판에 판사 3명으로 구성된 재판부가 배치되지만 항소법원은 사안의 중대성을 감안해 11명의 판사를 모두 투입했습니다. 총 2시간가량 진행된 이날 행정부 대표로 나선 미 법무부 측은 상호관세 부과가 불가피한 조치였음을 강조했습니다. 이에 대해 원고 측은 1975년부터 50년간 지속돼온 무역적자를 비상사태로 볼 수 없으며 국가 수입을 규제할 권한은 행정부가 아닌 미 의회에 있다고 맞받아쳤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블룸버그통신 등 현지 매체들은 이날 재판부가 상호관세의 정당성을 놓고 질타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첫 기일부터 트럼프 행정부에 불리한 분위기가 표출됐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외신들은 이르면 이날 안에 판결이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연준 리모델링 비판하더니 2800억 들여 연회장 짓는다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억 달러(약 2800억 원)를 들여 백악관에 호화 영빈관을 짓는다고 합니다. 불과 1주일 전 연방준비제도(Fed·연준)를 찾아 노후 건물 리모델링 공사에 드는 비용을 문제 삼았던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이 거주하는 백악관에 호화 연회장을 세우겠다고 나서자 안팎에서 비판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9월부터 백악관 이스트윙에 새로운 대형 연회장 건설이 시작된다”며 “공사는 트럼프 대통령의 임기 종료 전(2029년 1월)까지 완료될 것”이라고 밝혔는데요.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연회장은 65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로, 흰색 기둥, 금색 크리스털 샹들리에, 아치형 창문 등 트럼프 대통령의 취향이 반영된 설계가 적용됐습니다. 화려한 설계가 적용되는 만큼 건설비만 2억 달러에 달합니다. 해당 공사 발표는 트럼프 행정부와 연준 간 갈등의 골이 깊어지는 가운데 나와 더 눈길을 끕니다. NYT는 “트럼프 대통령은 불과 1주일 전 노후된 연준 본부 건물의 리모델링 예산(25억 달러)을 트집 잡으며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을 맹비난했다”며 “임기 6개월도 채 되지 않은 트럼프 대통령이 퇴임 후 백악관에 자신의 흔적을 남기기 위해 움직이고 있다”고 꼬집었습니다. -
[오늘의 날씨] 주말도 찜통 더위…낮 최고 37도
문화·스포츠라이프 2025.08.02 05:00:00토요일인 2일 전국에 폭염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오후 내륙을 중심으로 소나기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부터 오후 6시까지 경기동부와 강원내륙·산지, 충남북부, 전라동부내륙, 경상권내륙에 소나기가 내릴 전망이다. 예상 강수량은 △경기동부 5~40㎜ △강원내륙·산지 5~40㎜ △충남북부 5~40㎜ △전남동부내륙, 전북동부 5~40㎜ △대구, 경북남부내륙, 경남북서내륙 5~40㎜다. 미세먼지 농도는 대기오염물질 광화학 반응에 의한 오존 생성과 이동으로 대부분 중서부 지역과 남부 지역은 오후에 농도가 높겠다. 수도권과 충남·전남·대구·울산·경북·경남은 ‘나쁨’, 그 밖의 권역은 ‘보통’ 수준일 것으로 예상된다. 아침 최저기온은 △서울 27도 △ 대전 26도 △대구 26도 △전주 26도 △광주 26도 △부산 26도 △춘천 24도 △강릉 25도 △제주 28도 △울릉도·독도 24도 등이다. 낮 최고기온은 △서울 35도 △대전 36도 △대구 37도 △전주 36도 △광주 36도 △부산 33도 △춘천 34도 △강릉 34도 △제주 34도 △울릉도·독도 30도 등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아침 최저기온은 22~27도, 낮 최고기온은 31~37도로 예상된다”며 “당분간 전국 최고 체감온도가 35도 안팎으로 올라 매우 무덥겠고 열대야(밤사이 기온이 25도 이상 유지되는 현상)가 나타나는 곳이 많겠으니 건강관리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
“합성 아니고 진짜야?”…제주 단호박 농장서 생긴 황당한 일, 뭐길래
사회사회일반 2025.08.02 04:49:00연일 계속되는 폭염으로 제주 농가에 이례적인 피해가 발생했다. 단호박이 수확 전 밭에서 익어버리는 ‘열과 피해’가 나타난 것이다. 제주시 한경면 제주볼레섬농장은 이달 10일 공식 인스타그램에 “너무 더워서 밭에서 익어버림”이라는 글과 함께 영상을 게시했다. 해당 영상은 30일 기준 조회수 160만 회를 돌파하며 화제가 됐다. 6일 촬영된 영상에는 아직 줄기에 달린 단호박을 가위로 긁자 찜기에 찐 듯 노랗게 익은 속살이 드러나는 모습이 담겼다. 농장 측은 "미니단호박 2차 수확하러 갔는데 계속되는 폭염특보에 더위 먹은 밤호박들이 많이 보인다"며 “찔러보니 진짜로 익어버렸다”고 설명했다. 열과 피해는 작물이 장기간 높은 기온에 노출되면서 조직이 익는 듯한 손상을 입는 현상이다. 색깔이 진하게 변한 단호박은 ‘못난이’로 분류돼 저렴하게 판매되지만, 팽창해 터진 것은 판매가 불가능하다. 농장 대표는 “전체 생산량 중 30%가 피해를 입었다”며 “예전에도 더위 피해는 있었지만 이 정도로 심한 경우는 처음”이라고 말했다. -
"'빠지' 여름휴가 취소해야 하나"…수상레저시설 10곳 중 3곳 구조요원 無
사회사회일반 2025.08.02 04:17:00여름 휴가철을 맞아 인기를 끌고 있는 수상레저 시설의 안전관리가 부실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소비자원은 최근 경기 가평, 강원 춘천 등 북한강 일대 복합 수상레저시설 10곳을 조사한 결과 대다수가 안전기준을 지키지 않았다고 30일 밝혔다. 조사 결과, 물 위에 공기를 넣은 튜브로 만든 '워터파크'는 기구마다 별도 인명구조요원을 배치해야 하지만, 세 곳(30%)은 인명구조요원을 두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워터파크는 이용자의 부상 방지를 위해 주변부에 수심 1m 이상을 확보해야 하지만 한 곳(10%)의 수심이 기준에 못 미쳤다. 12인승 내외 모터보트를 보유한 7곳은 인명구조 장비 중 하나인 구명튜브(구명부환)를 탑승정원의 30% 이상 구비해야 한다. 그러나 7곳 중 세 곳(42.9%)은 구명튜브가 없거나 적정 개수를 갖추지 않았다. 또 수상레저사업을 운영하는 사업자는 비상구조선을 반드시 구비해야 한다. 하지만 네 곳(40%)은 비상구조선에 덮개가 씌워져 있거나 쉽게 식별할 수 있는 표시 깃발이 확인되지 않아 필요할 때 바로 사용할 수 없었다. 수상레저시설은 충격 흡수 기능이 있고 쉽게 벗겨지지 않는 '안전모'를 제공해야 하지만, 한 곳은 운동용 안전모를, 9개 시설은 권투 등에서 머리를 보호하는 장비인 헤드기어를 두고 있었다. 소비자원은 "수상레저용 안전모 기준을 보다 구체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행정안전부 자료에 따르면 2020~2024년 여름철 물놀이 사고 사망자 112명 중 37%가 구명조끼 미착용 등 안전 부주의로 사망했다. 소비자원은 수상레저시설 사업자들에게 안전기준 준수와 안전 점검 강화를 권고하고 관련 부처에 안전모 안전기준 개선을 건의하는 한편, 지방자치단체에는 수상레저시설 관리·감독 강화를 요청하기로 했다. -
"세계 최고령 신생아 탄생?"…美서 31년 만에 깨어난 생명, 무슨 일
국제국제일반 2025.08.02 04:00:00한 미국인 부부가 31년 전 냉동된 배아를 ‘입양’ 받아 건강한 아들을 출산해 화제다. 이는 역대 '최고령' 배아를 통한 출산으로 기록됐다. 3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더타임스에 따르면 미국 오하이오주의 린지(35)·팀(34) 피어스 부부는 1994년에 냉동된 배아를 통해 임신에 성공해 이달 26일 아들을 품에 안았다. 7년간 노력 끝에 아기를 만난 린지는 "출산 과정이 힘들었지만, 이제는 우리 모두 괜찮다"며 "아기가 정말 순하다. 우리에게 이런 소중한 아기가 왔다는 데에 경외심을 느낀다"고 전했다. 피어스 부부가 '입양' 받은 배아는 1990년대 체외인공수정(IVF·시험관) 시술을 시도하던 린다 아처드가 냉동해 둔 것이었다. 아처드는 당시 남편과 4개의 배아를 만들었고 그중 하나를 자궁에 이식해 30년 전 딸을 출산했다. 나머지 배아 3개는 저장고에 보관했다. 아처드는 이후 남편과 이혼하며 배아에 대한 법적 관리권을 갖게 됐고, 피어스 부부에게 배아를 기증했다. 앞서 2022년에는 미국 오리건주의 한 여성이 30년 전 냉동된 배아로 쌍둥이를 낳은 사례도 있었다. 31년 전 냉동된 배아로 출산한 린지의 사례는 배아의 '나이' 기록을 경신한 것이다. 린지는 "어떤 기록을 세울 것이라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며 "우리는 단지 아기를 갖고 싶었다"고 말했다. 미국에서는 IVF 시술 과정에서 사용되지 않고 저장고에 보관된 배아에 새 부모를 찾아주는 사업이 기독교 단체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때 단체들은 배아 '입양'(adoption)이라는 표현을 쓰는데, 이는 배아를 보호하고 존중해야 할 하나의 생명체로 보는 인식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생식 내분비학자이자 개신교 장로교 신자인 존 고든은 피어스 부부의 임신을 도운 난임 클리닉을 운영하고 있는 인물이다. 고든은 "모든 배아는 생명의 기회를 가질 자격이 있다"며 "건강한 아기로 자라날 수 없는 유일한 배아는 이식의 기회를 얻지 못한 배아뿐"이라고 말했다. -
美무역대표 "새 관세 통보가 합의…협정 안 지키면 원위치"
국제정치·사회 2025.08.02 03:49:21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지난달 31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승인한 새 상호관세 자체가 무역 합의를 뜻한다며 추가 협상은 몇 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이미 맺은 협정을 지키지 않으면 해당 국가의 관세를 기존 수준으로 되돌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리어 대표는 1일(현지 시간) 폭스비즈니스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올해 말까지 몇 건의 추가 합의가 예상되느냐’는 질문을 받고 “트럼프 대통령에게 달려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리어 대표는 “우리는 더 복잡한 협상이 필요하지 않다”며 “관세 자체가 합의이고 무역의 조건”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국가별로 검토해 어떤 것이 합리적인지 결정할 것”며 “(미국에 대한) 투자와 구매, 시장 개방 등을 포함하는 계획을 갖고 있으면 협상을 할 수 있다는 데 동의했다”고 전했다. 한국과 일본, 유럽연합(EU)처럼 대규모 대미 투자 등을 제시하지 않는 한 31일 결정한 관세율을 그대로 밀고 가겠다는 뜻이었다. 그리어 대표는 “트럼프 대통령의 견해는 관세가 무역 합의를 하는 것보다 나을 수 있다는 것”이라며 “대통령의 목표는 무역 적자 감축, 제조업 안정과 관세를 무역과 경제 정책의 도구로 원래 목적에 맞게 사용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리어 대표는 중국과의 무역 협상에 관해서는 “앞으로 고쳐야 할 문제들이 분명히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나는 훨씬 더 균형 잡히고 미국에 더 개방적이면서 미국 산업을 보호하는 것을 상상한다”며 “우리는 주식시장, 중국이 원하는 특정 제품, 달러 의존 등 중국에 엄청난 지렛대를 갖고 있다”고 자부했다. 그러면서 한시적으로 완화된 중국의 희토류 수출 제한 조치에는 “4월부터 희토류 공급이 훨씬 원활해졌고 이번 주 초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회의 후 확신이 더 강해졌다”고 덧붙였다. 그리어 대표는 CNBC방송에서는 이어 “USTR이 봤을 때 협정을 준수하지 않으면 관세를 다시 예전으로 돌려놓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
'불닭'에 매운 '관세'가 뿌려졌다…美서 가격 인상되나
경제·금융경제·금융일반 2025.08.02 03:43:00한국과 미국 간 관세 협상이 타결되면서 삼양식품이 제품 가격 인상 등 대응에 나서고 있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한미 관세 협상 이후, 삼양식품은 미국 내 일부 제품의 가격을 인상하기로 했다. 이번 관세 인상으로 가격 조정이 불가피하단 입장이다. 그동안 라면은 무관세로 미국에 수출해왔으나 지난 4월부터 10%, 다음 달 1일부터 15%의 관세가 부과된다. 최근 수출이 늘어난 '불닭볶음면'은 관세의 직접적인 영향권에 있다. 삼양식품은 현재 미국 수출 물량 100%를 경남 밀양공장에서 생산하고 있다. 삼양식품의 지난해 전체 매출(1조7280억원) 중 77.3%(1조3359억원)는 해외에서 발생했고, 미국 매출은 해외 전체 매출의 28%(약 3868억원)를 차지하는 상황이다. 삼양식품은 그동안 태스크포스(TF) 팀을 구성하고 미국 관세 부과에 따른 다양한 대응책을 논의해왔다. 아직 구체적인 제품 인상 폭이나 적용 품목이 정해지지 않았지만, 삼양식품은 주요 거래처들과 협의해 관세 인상에 대응한다는 입장이다. 해외에선 '불닭 열풍'이 사그러들지 않고 있어 가격 인상에 따른 글로벌 소비자들의 반응이 거셀 전망이다. 최근 블랙핑크 리사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까르보불닭과 오리지널 불닭볶음면을 손에 든 사진을 게재했다. 이후 팬들 사이에선 “리사도 먹는 불닭이라면 나도 도전”이라는 반응이 이어졌고, SNS에는 ‘불닭 챌린지’ ‘리사 불닭 도전’ 등의 해시태그와 함께 실제 구매 후기까지 이어졌다. 유럽에서는 한 마트에서 외국인이 계산대 위에 까르보불닭을 수십 개 쌓아 대량 구매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확산되기도 했다. 지난 2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양식품의 2025년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5468억원, 영업이익은 128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8%, 44%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
"카이스트? 전 서울 의대 갈래요"…과고·영재고 졸업하면 어디 가나 봤더니
사회사회일반 2025.08.02 03:30:00과학고와 영재학교(영재고)를 졸업하고도 이공계 특성화 대학에 진학하지 않는 학생이 증가하고 있다. 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과 울산과학기술원(유니스트) 등 이공계 특성화 대학 대신 의대가 있는 서울 주요 대학을 선택한다는 결과다. 1일 대학알리미가 공개한 ‘2025년 전국 4년제 대학 신입생의 출신 고교 유형’ 결과에 따르면 과학고·영재고 출신 일반대 진학자 수는 총 2772명으로 집계됐다. 같은 조사 결과 지난해에는 2773명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학생 수 차이는 미미하다. 그러나 이공계 특성화 대학 진학생 감소세가 두드러진다. 특히 줄곧 과학고·영재고 출신 진학자 수 1위였던 한국과학기술원(KAIST·카이스트)은 2위로 밀려났다. 올해 진학 인원은 548명(19.8%)으로 지난해보다 15명 줄었다. 이공계 특성화 대학 전체 통계 결과에서는 카이스트·유니스트(UNIST)·지스트(GIST)·디지스트(DGIST) 등 과학기술원 4곳과 포항공대·한국에너지공대(한전공대) 등 총 6곳에 진학한 과학고·영재고 출신 입학생이 986명으로 집계됐다. 같은 조사에서 1024명이었던 지난해와 달리 1000명 미만으로 떨어진 수치다. 진학생 비율도 전년도 36.9%에서 올해 35.5%로 1.4%포인트 하락했다. 올해 과학고·영재고 출신이 이공계 대학 대신 가장 많이 진학한 대학은 서울대다. 전체 20%에 해당하는 554명이 택했다. 과학고·영재고 출신 5명 중 1명은 서울대에 진학했다는 의미다. 이어 △카이스트 △성균관대(224명·8.1%) △포항공대(173명·6.2%) △연세대(163명·5.9%)가 그 뒤를 이었다. 과학고·영재고 출신 학생의 이공계 특성화 대학 진학자 수 감소세는 의대 선호 현상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올해 통계에서 상위 10위 내 순위를 기록한 서울대(1위)·성균관대(3위)·연세대(5위)·고려대(6위)·한양대(9위)·중앙대(10위)는 모두 의대를 보유하고 있다. 또 이공계 특성화 대학이 지방에 있다는 점도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
트럼프 "러 근처 핵잠수함 2대 배치"…푸틴과 '군사위협' 충돌
국제정치·사회 2025.08.02 03:01:14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제재 경고에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공격을 멈추지 않자 핵잠수함 2대를 러시아 인근에 배치하라고 지시했다. 애초 협상으로 우크라이나 종전을 이끌려던 전략에서 군사적 압박 카드까지 꺼낸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1일(현지 시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리고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의 도발적인 발언에 따라 핵잠수함 2대를 적절한 지역에 배치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앞서 메드베데프 부의장은 지난달 31일 자신의 텔레그램 계정에 글을 올리고 오는 8일까지 우크라이나 종전을 촉구하며 러시아에 대한 제재를 언급한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하면서 옛 소련의 핵 공격 시스템인 ‘데드 핸드’를 거론했다. 메드베데프 부의장은 당시 글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전설적인 데드 핸드가 얼마나 위험한지 기억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데드 핸드는 적의 참수 공격에 러시아 지도부가 무너졌을 경우 핵미사일이 발사되도록 설계된 러시아의 명령 시스템이다. 메드베데프 부의장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측근으로 2008~2012년 러시아의 대통령을 지낸 인물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혹시라도 이런 어리석고 선동적인 발언이 단순히 말에 그치지 않을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며 “말은 매우 중요하고 종종 의도하지 않은 결과로 이어질 수 있는데 이번은 그런 경우가 아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14일 푸틴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공격을 비판하며 “50일 이내에 평화를 이루지 않으면 러시아뿐 아니라 러시아와 교역하는 국가에 2차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엄포를 놓았다. 이후에도 러시아의 공습이 끊이지 않자 29일에는 그 기한을 10일로 줄이면서 새로운 시한을 8월 8일로 재설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31일에도 러시아가 대규모 공습을 이어가자 “행동이 역겹다”며 관세와는 별도의 제재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푸틴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 카렐리야공화국에서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과 회담한 뒤 기자들과 만나 “러시아의 목표엔 변함이 없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압박에 아랑곳하지 않고 자기 길을 갈 뜻을 분명히 했다. 푸틴 대통령은 자신이 지난해 6월부터 우크라이나 종전 조건을 거론하며 “똑같이 남아 있다”고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은 당시 러시아 외무부 지도부 회의에서 우크라이나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 포기, 러시아가 점령 중인 영토 전체 내 우크라이나군의 철수, 서방 제재 해제 등을 휴전 조건으로 내건 바 있다. 푸틴 대통령은 “이들은 조건이 아니라 목표이고 나는 이를 공식화했다”며 “지금까지의 협상 결과에 실망하는 사람이 있다면 과도한 기대 탓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
파월 '하방 위험' 경고 맞았나…'美고용쇼크'에 뉴욕 증시 일제히 급락
국제정치·사회 2025.08.02 02:58:057월 미국 고용지표가 시장예상치를 훨씬 밑도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경기침체 우려로 뉴욕 3대 지수가 일제히 급락하고 있다. 8월 첫 거래일인 1일 오후 12시 35분 현재(현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32.22포인트(1.43%) 하락한 4만 3498.76에 거래되고 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종합지수는 각각 전 거래일보다 110.48포인트(1.74%), 509.00포인트(2.41%) 하락한 6228.91, 4만 3498.76에 매매되고 있다. 전날 장 마감 이후 시장 예상치를 밑도는 3분기 이익 전망을 공개한 아마존이 8.57% 내린 것을 비롯해 엔비디아(-2.64%), 마이크로소프트(-1.90%), 애플(-2.69%), 메타(-3.08%), 브로드컴(-1.83%), 구글 모회사 알파벳(-1.61%), 테슬라(-1.41%), 넷플릭스(-0.07%) 등 모든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이 예외 없이 큰 폭으로 내리고 있다. 이날 증시 급락은 미국 노동부가 이날 장 개시 전 발표한 7월 고용보고서가 충격적일 정도로 악화된 노동시장 현실을 담았기 때문이다. 미국 노동통계국(BLS)은 7월 미국의 비농업 부문 일자리가 전월 대비 7만 3000명 늘었다고 발표했다. 이는 6월의 14만 7000명과 올해 평균치인 13만 명의 거의 절반 수준이다. 게다가 블룸버그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10만 4000명)도 훨씬 밑도는 수치다. 실업률은 예상과 일치하는 4.2%를 기록했다. 더욱 충격인 것은 기존에 발표한 고용 수치까지 대폭 하향됐다는 점이다. 6월 비농업 부문 일자리는 기존 14만 7000명에서 1만 4000명으로, 5월은 14만 4000명에서 1만 9000명으로 감소해 총 25만 8000명이 줄었다. 이는 그동안 발표된 고용 회복세가 실제보다 과대평가됐음을 시사한다. 시장에서는 이번 통계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실업률은 예상 범위 내였지만 노동시장의 전반적인 둔화 위험 신호가 포착됐기 때문이다. 앞서 제롬 파월 미국 연준 의장은 지난달 30일 5회 연속 기준금리를 4.25~4.50%로 동결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9월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현시점에서 비현실적이냐’는 질문에 “노동시장이 현재로서는 균형 상태를 보이고 실업률도 안정적이지만 노동시장에 명백히 하방 위험이 있다”고 평가한 바 있다. 실제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9월 기준금리가 25bp(bp=0.01%포인트) 인하될 확률을 이날 63%까지 높여 잡았다. 파월 의장의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 발언 직전 수준까지 뛰어오른 셈이다. 여기에 이날부터 발표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수정 관세 조치도 시장에 부담을 줬다. 본격적인 관세의 영향을 시장이 더 지켜볼 필요가 생긴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7일 0시 1분부터 수정된 상호 관세가 발효된다며 이후에도 여러 나라와 협상을 이어갈 뜻을 밝혔다. -
"전 시아버지와 혼인신고했습니다"…공무원 실수로 벌어진 황당 사연, 무슨 일?
사회사회일반 2025.08.02 02:42:00공무원의 실수로 인해 시아버지와 혼인신고가 되는 황당한 일이 벌어졌던 사실이 알려졌다. 지난달 31일 전파를 탄 JTBC ‘사건반장’은 경북 안동에 거주하는 40대 여성 A씨의 제보 내용을 전했다. A씨는 북한 함경북도 출신 탈북민으로 2002년 한국에 입국한 뒤 2003년 안동에 정착했다. 이후 2006년 현재의 남편과 만나 결혼했으며, 2007년 4월 관할 읍사무소를 통해 혼인신고를 정식으로 마쳤다. 그러나 몇 달 후 발급받은 제적등본을 통해 뜻밖의 사실을 확인하게 됐다. 해당 서류의 배우자란에 남편이 아닌 시아버지 이름이 적혀 있었던 것이다. A씨는 “제적등본 배우자란에 시아버지 이름이 적혀 있었다”며 “너무 깜짝 놀라 정정을 요구했고, 2008년 1월 16일 직권정정 처리됐다”고 말했다. 이어 “시아버지는 무려 10개월 동안 아내가 2명이었던 셈”이라며 “세상에 시아버지와 며느리를 혼인시켜서 X족보를 만드는 게 어딨느냐”고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직권정정 이후에도 A씨는 후속 문제로 인해 계속 불편을 겪고 있다. 제적등본에 ‘시아버지(이○○)를 남편(이△△)으로 직권정정’이라는 문구가 여전히 남아 있어서다. 그는 이 문구의 삭제를 요청했지만 “현행법상 삭제가 불가능하다”는 안내를 받았다. A씨는 “제적등본을 떼어 볼 일이 있을 때마다 화도 나고 속상하다”면서 “아들이 국정원에 들어가는 게 꿈인데 혹시 이 서류 때문에 지장이 생길까 봐 걱정된다”고 우려를 드러냈다. 이에 대해 관할 시청 측은 "행정상 오류가 있었다는 점은 틀림없이 사실"이라며 "해당 공무원은 이미 퇴직했고, 이번 사건을 계기로 더 신중을 기해 작성하라는 지침도 내렸다"고 설명했다. -
인간이 '음주' 즐기는 이유 마침내 밝혀졌다?…"침팬지의 '이 행동' 때문"
산업IT 2025.08.02 02:18:00인간이 음주를 하게 된 원인이 유인원이 바닥에 떨어진 과일을 주워 먹는 행위로부터 기인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오랑우탄과 침팬지, 고릴라 등의 행동을 연구한 결과 과일을 주워 먹는 행동에 차이가 있었고 이는 알코올을 분해하는 유전적 변이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는 것이다. 1일 과학 저널 바이오사이언스(BioScience)에 따르면 미국 다트머스대 너새니얼 도미니 교수와 스코틀랜드 세인트앤드루스대 캐서린 호베이터 교수팀은 바닥에 떨어진 과일을 주워 먹는 유인원의 행동이 인간의 알코올 대사 능력과 술 마시기 좋아하는 행동의 기원일 수 있다며 최신 연구 결과를 공개했다. 연구팀은 오랑우탄(Pongo pygmaeus)과 서부고릴라(Gorilla gorilla), 산악 고릴라(Gorilla beringei), 침팬지(Pan troglodytes)에 대한 기존 야생 관찰 보고서를 이용해 이들의 과일 섭취 행동을 분석했다. 어떤 열매를 먹었는지, 먹은 위치(높이)가 어디였는지, 해당 열매가 나무의 어느 높이에 달리는지 등을 조사했다. 연구진은 과일 주워 먹기는 인간 진화에도 중요한 행동이라며 이를 설명하기 위해 '스크럼핑'(scrumping)이라는 용어를 제안했다. 스크럼프(scrump)는 바람에 떨어진 과일을 줍거나 훔치는 행위를 의미한다. 연구팀은 고릴라, 침팬지 등이 나무 중간이나 높은 곳에 달리는 열매를 지상에서 먹을 경우를 ‘스크럼핑’으로 분류했다. 분석 결과 과일을 먹는 빈도는 유인원 종들 모두 비슷했지만 바닥에 떨어진 과일을 먹는 스크럼핑 비율은 크게 달랐다. 오랑우탄은 먹이에서 과일 비율과 스크럼핑 비율이 각각 30%와 0.8%였으나, 산악 고릴라는 35%와 25.6%, 서부고릴라는 45%와 61.9%, 침팬지는 40%와 31.6%였다. 특히 아프리카 유인원들은 스크럼핑을 자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런 행동이 알코올 대사 능력을 결정하는 특정 유전적 변이(ADH4 효소의 A294V 변이)와도 관련이 있는 것으로 추정했다. 연구팀은 ADH4 효소의 A294V 변이는 알코올 대사 효율을 40배나 증가시키기 때문에 이 변이가 있는 종은 땅에서 발견한 잘 익고 발효된 과일을 안전하게 섭취할 수 있게 됐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유인원이 나무 위에서 덜 익은 과일을 두고 원숭이들과 경쟁하지 않아도 되게 했고, 유인원들이 나무에서 떨어질 위험에서도 벗어나게 해 주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도미니 교수는 "고릴라, 침팬지, 인간의 공통 조상이 '스크럼핑'을 했다면 인간이 알코올을 잘 소화하는 이유가 설명될 수 있다"며 "인간은 알코올 만드는 법을 알기 훨씬 전부터 그것을 소화할 수 있게 진화했다"고 말했다. 공동 저자인 세인트앤드루스대 호베이터 교수는 "인간과 알코올의 관계 중 근본적 특징 중 하나는 다른 사람과 함께 마시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라며 "이는 유인원의 스크럼핑에 담겨 있던 사회적 요소를 이어받은 것일 수 있다"고 부연했다. 도미니 교수는 침팬지가 하루 약 4.5㎏의 과일을 먹는 점을 고려할 때 과일에서 섭취하는 알코올양이 적지 않았을 것이라며 다음 연구는 나무 위 과일과 땅 위 과일의 발효 수준을 측정해 알코올 섭취량을 더 정확히 추정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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