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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IR협의회장에 양태영
증권국내증시 2025.04.21 18:17:43양태영 전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장이 21일 한국IR협의회장으로 취임했다. 고려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양 신임 회장은 거래소 전략기획부장을 거쳐 경영지원본부보·시장감시본부장보를 지냈다. 이후 청산결제본부장과 경영지원본부장을 역임했으며 2023년부터 올해 초까지 유가증권시장본부장을 맡았다. -
[인사] 외교부 외
사회피플 2025.04.21 18:16:09◇외교부 △공공외교대사 정기홍 △아프리카중동국장 정광용 △아프리카중동국 심의관 조수진 ◇통계청 <서기관 승진>△통계데이터허브국 통계데이터기획과 경은숙 ◇한국환경공단 △부산울산경남환경본부장 서승명 -
박상규 중앙대 총장 "AI 등 첨단분야 특화된 길 개척할 것"
사회사회일반 2025.04.21 18:15:39“올해 가을 예정된 연면적 6만 ㎡ 규모의 첨단공학관 신축을 시작으로 첨단 분야에서 중앙대만의 특화된 길을 개척하겠습니다.” 취임 6년 차에 접어든 박상규 중앙대 총장이 급변하는 교육 환경 속에서 대학 발전을 위해 연구 중심 대학으로의 전환과 학내 구성원 간 신뢰 관계 구축이라는 두 핵심 과제를 완수하겠다는 비전을 밝혔다. 박 총장은 21일 서울 흑석동 서울캠퍼스 유니버시티클럽에서 언론 간담회를 열고 “취임 후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해 연구 중심 대학으로 전환하는 것과 구성원들로부터 존중받는 대학을 만드는 것을 약속했다”면서 “4단계 두뇌한국21(BK21) 사업을 통해 연구 중심 대학으로 확실히 자리매김했다”고 강조했다. BK21 사업은 석박사급 인재에 대한 학업·연구 지원 사업으로 현재 네 번째 사업 기간(2020~2027년)을 진행 중이다. 박 총장은 “지난해 BK21 사업의 중간 평가가 끝난 가운데 중앙대는 18개의 사업을 진행하며 전국 대학 중 6위에 올랐다”며 “문화 콘텐츠, 바이오 분야 등 중앙대의 강점을 최대한 살려 다양한 연구를 수주받은 결과”라고 자평했다. 중앙대는 BK21 사업 외에도 첨단공학관 등 인공지능(AI) 기반 연구 인프라를 확충하며 연구 경쟁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박 총장은 “예술과 공학을 결합한 중앙대 첨단영상대학원이 1999년 개원한 뒤 한국 영화 업계를 이끌어가는 인재들을 다수 배출했듯 앞으로도 문화 콘텐츠 분야에서 국제적 두각을 드러낼 것”이라는 기대를 전했다. 이어 “챗GPT 등 AI 기술을 교육에 활용하는 것에 대한 회의론은 이미 늦었다”며 “AI를 적극 활용하되 어떤 점을 경계하고 보완할지 고민하고, 학생들이 좋은 질문을 해서 맞는 답을 이끌어낼 수 있도록 교육 방식을 바꾸는 것이 맞는 방향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국내 주요 대학들이 의과대학 증원 사태와 등록금 인상 등의 굵직한 변화를 겪고 있는 가운데 박 총장은 “(변화 과정에서) 중요한 것은 학내 구성원과의 충분한 대화”라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의대생들의 수업 거부 사태와 관련해 “학생들이 의대의 특수성을 이해하지만 지나친 특혜에 대한 이견도 있었다”며 “(학교에는) 의대만 있는 게 아니기에 학칙을 수호하며 학사일정을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중간고사가 끝난 뒤 의대 학장·학생 대표자들과 대화하겠지만 기한인 5월 2일이 지난다면 유급시킬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박 총장은 “학생들과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있다”며 “학교로 돌아온다면 주말·방학 등을 탄력적으로 활용해 최대한 학점을 이수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강조했다. -
김동연 "5·18정신 헌법 전문 수록 추진…전남의대 설립 박차 가할 것"
정치정치일반 2025.04.21 18:15:08김동연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가 21일 5·18 정신 헌법 전문 수록과 전남 국립의대 신설 등 호남권을 겨냥한 공약을 발표했다. 김 후보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한국여성정치연구소 주최 ‘모두의 성평등’ 간담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개헌을 통해 민주화와 인권의 상징 5·18 정신을 헌법전문에 수록하고, ‘5·18 광주 민주항쟁’으로 명칭을 변경하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또 “오월 단체 등 시민단체와 충분히 소통해서 옛 전남도청의 완전한 원형 복원을 만들겠다”며 “지금 복원 작업이 되고 있다고 합니다만 인근 개발에는 다소 이견이 있는 것 같아 오월 단체의 의견을 들어서 완전한 원형 복원을 추진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어 김 후보는 △익산~여수 철도 고속화 △여수~순천 고속도로 △달빛 내륙 철도 △전주~김천간 철도 △새만금~포항 고속도로 등 호남권 광역 교통망 확충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호남권 공공의료 인프라를 확충하겠다”며 “전남 국립 의과대학 신설에 차질 없이 더 박차를 가하고, 서남권 공공의료 확충 및 공공병원 인력과 시설을 강화하겠다”고 공언했다. 아울러 김 후보는 “2036년 전주 하계올림픽 유치를 적극 지원하겠다”고도 덧붙였다. -
커트 캠벨 이끄는 美정책자문사 'TAG', 서울사무소 닻 올려
국제정치·사회 2025.04.21 18:14:41미국 워싱턴DC에 본사를 둔 글로벌 정책자문사 ‘디 아시아 그룹(TAG)’이 서울사무소를 열고 임병대 전 LG전자 워싱턴사무소장을 한국 대표(매니징 디렉터)로 선임했다. TAG는 조 바이든 행정부 당시 국무부 부장관을 지낸 커트 캠벨 회장 겸 창립자가 지난 2013년 설립한 글로벌 정책자문사다. 지한파로 꼽히는 대니얼 크리튼브링크 전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담당 차관보 역시 파트너로 합류했다. TAG 한국사무소를 이끌 임 대표는 LG그룹 7개 계열사의 미국 연방정부 업무를 총괄하는 등 28년 간 법무 및 대관 업무를 맡아 온 전문가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국내 기업들의 경영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TAG 측은 이번 한국사무소 개설이 ‘전략적 투자’라고 강조했다. 실제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한국 기업들의 미국 대관 관련 문의는 급격히 늘고 있는 추세다. 렉슨 류 TAG 회장은 "계속된 지정학적 혼란 속에서 TAG는 고객들이 투자와 시장 성장, 공급망 안정화의 새로운 기회를 발굴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캠벨 회장도 “TAG가 서울사무소를 연 것은 지정학적인 변동이 커지고 글로벌 공급망이 변화하는 시기에 기업들에게 시의적절하고 의미있는 비즈니스 해법을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TAG는 서울 외에도 △홍콩 △일본 도쿄 △대만 타이베이 △중국 상하이 △베트남 하노이 △태국 방콕 △인도 뉴델리·뭄바이 △싱가포르 △호주 캔버라·멜버른·시드니에 사무소를 두고 있다. 서울사무소에는 임 대표 외에 언론인 출신 김유철 한국업무총괄(컨트리 디렉터), 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 출신 이지형 이사 등이 합류했다. -
[부고] 이찬규(중앙대 행정부총장)씨 부친상 외
사회피플 2025.04.21 18:11:02▲이연수씨 별세, 임삼례씨 남편상, 이찬규(중앙대 행정부총장)·이형규·이진규·이인규·이혜정씨 부친상, 은애란·박춘옥·박명옥씨 시부상, 김인봉씨 장인상=20일 분당서울대병원 발인 22일 오전 5시 (031)787-1503 ▲문상호씨(전 국회의장 비서실장)별세, 박순옥씨 남편상, 문일수·문선영·문선애·문선원씨 부친상, 진영휘·한기훈·유세근씨 장인상, 조윤미씨 시부상=21일 신촌세브란스병원 발인 23일 오전 8시 (02)2227-7500 ▲황일연씨 별세, 전영학·전태석(전 일간스포츠 대표)·전영분씨 모친상=20일 충북대병원 발인 22일 오전 8시 30분 (043)269-7215 ▲조문경씨 별세, 이정환씨(HJ중공업 홍보팀장)부인상, 이윤종·이준우씨 모친상=21일 해운대백병원 발인 23일 오전 5시 30분 (051)893-4444 -
겸손과 청빈 추구했던 '파더 호르헤'…부활절 다음날 떠났다
국제국제일반 2025.04.21 18:09:56세계 평화를 위해 평생을 바친 프란치스코 교황이 현지 시각 21일 오전 7시 35분 영면에 들었다. 교황의 갑작스러운 선종 소식에 전 세계에서 애도의 물결이 이는 가운데 평생을 ‘약자 편에 선 목자’로 살아왔던 프란치스코 교황의 발자취가 다시금 조명되고 있다. 교황청은 새 교황 선출을 위한 절차인 ‘콘클라베’ 준비를 위해 전 세계 추기경들의 소집 계획을 발표한다. 평생을 약자 곁에…'빈자의 아버지' 호르헤 마리오 베르고글리오(프란치스코 교황의 속명)는 1936년 12월 17일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의 한 철도 노동자 가정에서 태어났다. 이탈리아 이민 가정의 장남으로 자란 그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학문과 신앙에 대한 열정을 잃지 않았다. 화학자가 되기를 꿈꿨던 그는 산호세 플로레스성당의 고백실에서 신의 부름을 받고 그때부터 성직자의 길을 걷기로 결심했다. 17세 때다. 성직자로서는 다소 늦은 나이인 22세에 예수회에 입문했으며 이후 신학·철학·문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1969년 12월 13일 사제로 서품된 후 그는 아르헨티나 내에서 주교와 대주교로서 꾸준히 사목에 매진했다. 경제 위기와 사회 불평등에 맞서 소외된 이웃들을 위한 목소리를 냈다. 교계에서 그는 ‘겸손과 청빈’의 상징으로 통했다. 2001년 추기경에 선출된 직후에도 로마행 비행기를 타는 대신 국가 부도(디폴트) 위기에 몰린 아르헨티나 빈민을 위해 비행기 삯을 자선단체에 기부했다. 2013년 3월 13일 교황으로 선출된 뒤에도 사치를 멀리하고 청빈한 삶을 이어갔다. 교황으로 선출된 직후 해맑은 표정으로 성베드로성당 발코니에서 신자들과 만나 “추기경단이 지구 끝에서 교황을 찾아내 내가 여기에 섰다”는 위트 있는 말을 남기는가 하면 ‘교황’이라는 단어를 사용하지 않고 ‘로마의 주교’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역대 교황 중 최초로 프란치스코라는 즉위명을 택한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는 평가다. 프란치스코는 평생 청빈한 삶을 살면서 세속화된 중세 가톨릭 종교계에 충격을 던진 성인이다. 가톨릭계 이례적 개혁파 프란치스코 교황은 낙태·동성애·피임 등 성·생명 윤리 문제에서는 교회의 기본 가르침을 단호히 지켜왔다. 추기경으로 재직할 당시인 2010년 아르헨티나에서 동성애 혼인이 처음 합법화되자 그는 전국 성직자들에게 이 법안에 반대할 것을 촉구하며 “이 법안이 가정을 심각하게 해칠 것”이라는 우려를 표명했다. 또한 동성애 커플의 자녀 입양 허용에 대해서도 “어린이들이 하느님께서 부여한 인간적 성숙의 기회를 박탈당하는 것”이라며 강경한 입장을 드러냈다. 2006년 조건부 낙태 허용 법안이 제출됐을 때는 정부의 인간 존엄성 보호 의지 부족을 신랄하게 비판하며 교회 전체에 인간 존엄성 수호에 동참할 것을 촉구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동성 결혼 합법화에는 반대했지만 이들의 권리를 법적으로 보호해야 한다는 주장을 폈다. 2023년 이탈리아 로마국제영화제에서 공개된 다큐멘터리 ‘프란치스코’에서 교황은 “동성애자들도 가족 안에서 권리를 갖고 있다”며 시민결합법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교황은 “동성애자도 하느님의 자녀로 가족의 일원이 될 권리가 있다”면서 “동성애자라는 이유로 버려지거나 비참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또 그는 동성 커플에 대한 가톨릭 사제의 축복을 허용해 보수파의 거센 반발을 사기도 했다. 가톨릭 최초의 아메리카 대륙(아르헨티나) 출신 교황으로 가톨릭계에서는 이례적인 개혁파로 분류됐던 프란치스코 교황은 동성애뿐 아니라 피임, 이혼 후 재혼자에 대한 성체성사 허용, 성직자의 독신 의무, 불법 이민 문제 등에 전향적이었다. 교회의 잘못된 과거에 대해서는 망설임 없이 고개를 숙였다. 가톨릭의 식민 지배 가담과 사제의 성추행에 대해 적극적으로 사과했던 게 대표적이다. 그는 성직자 특권과 성직자 우선주의 문화에 대해서도 가차 없이 비판하며 가톨릭을 넘어 전 세계인의 존경을 받았다. 교황청, 콘클라베 착수 프란치스코 교황이 선종한 만큼 교황청은 새 교황을 선출하는 절차에 착수할 것으로 전망된다. ‘사도좌 공석(sede vacante)’ 기간 동안 교황청은 모든 주요 행정절차를 정리하고 새로운 교황 선출을 위한 준비에 착수한다. 약 15일에서 20일의 유예 기간을 거쳐 전 세계 추기경들이 로마에 집결할 수 있도록 하며 이 기간 동안 추기경들은 자신의 업무를 마무리하고 콘클라베 참석 준비를 한다. ◇추기경 소집 및 비밀 엄수 서약=유효 선출권을 가진 만 80세 미만의 추기경들은 정해진 장소, 주로 시스티나성당 내의 회의실에 모인다. 이 자리에서 추기경들은 외부의 간섭 없이 오로지 신앙과 도덕적 판단에 따라 새 교황을 선출하기 위해 비밀 엄수와 맹세를 한다. 이 서약은 모든 투표 내용과 회의 과정이 외부로 유출되지 않도록 하는 중요한 절차로 엄격한 보안 규정 아래 진행된다. ◇비밀 투표 절차=각 추기경은 ‘나는 교황으로 뽑는다(Eligo in Summum Pontificem)’라는 문구가 인쇄된 투표용지를 받아 자신이 적합하다고 판단하는 후보자의 이름을 기입한다. 투표는 완전한 비밀 보장하에 이뤄지며 추기경들은 자신들의 투표지를 접어 집표함에 넣는다. 모든 표는 즉시 폐기 처리되며 개표 기록은 철저히 봉인돼 교황청 비밀문서고에 보관된다. ◇과반수 득표 요건 및 재투표 절차=새 교황 선출을 위해서는 전체 추기경의 3분의 2 이상의 찬성이 필요하다. 만약 첫 번째 투표에서 당선자가 나오지 않을 경우 정해진 간격을 두고 여러 차례의 재투표가 진행된다. 필요에 따라 기도와 묵상의 시간을 가진 후 추가 투표가 실시되며 최종적으로 합의에 도달할 때까지 이 과정을 반복한다. 이 모든 절차는 신중한 논의와 깊은 기도를 바탕으로 진행되며 서두르지 않는 것이 원칙이다. ◇최종 발표와 교황 수락 의식=당선자가 나오면 수석 추기경 또는 최고 서열의 추기경이 새 교황에게 교황직 수락 의사를 묻는다. 당선자는 스스로 새 교황의 이름을 선택하며 교황 전례원장이 증인 사제와 함께 공식 문서를 작성한다. 그 후 새 교황이 선출됐다는 의미인 “하베무스 파팜(Habemus Papam)”이라는 선언과 함께 전 세계에 새 교황의 탄생이 발표된다. /변수연 기자 diver@@sedaily.com -
R&D 예산 확대에 한목소리 "AI·반도체 등 전략기술 발전"
정치정치일반 2025.04.21 18:09:26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21일 과학기술의 날을 맞아 연구개발(R&D) 예산 확대에 한목소리를 냈다. 21대 대선을 앞두고 정치권에서 인공지능(AI)·반도체 등 R&D 예산 확대에 대한 합의를 이룰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재명 민주당 대선 예비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과학기술 R&D 예산을 대폭 확대하겠다”며 “퇴행한 R&D 예산을 바로잡아 무너진 연구 생태계를 다시 일으켜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졸업식 ‘입틀막’ 논란으로 대표되는 윤석열 정부의 대규모 R&D 예산 삭감 사태를 정조준한 셈이다. 이 후보는 “올해 총 정부 지출 기준 R&D 예산은 4.4%에 불과하다”면서 “대한민국을 과학기술 강국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훨씬 더 과감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R&D 예산을 대폭 확대해 AI·반도체·2차전지·바이오백신·수소·미래차 등 국가전략기술 미래 분야 육성에 투자하겠다는 구상이다. 또 “연구자의 자율성을 기반으로 도전적·창의적·장기적 연구 수행이 가능한 환경을 만들겠다”면서 “판을 바꾸는 게임체인저가 되려면 창의력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는 연구 환경이 보장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R&D 과정의 자율성을 최대한 보장하겠다는 의미로 읽힌다. 이 후보는 이와 더불어 △이공계 학생·박사후연구원 처우 개선 △지역 자율 R&D 추진 등의 공약도 추가로 내놓았다. 국민의힘도 이날 R&D 예산을 5% 이상으로 늘리고 AI·반도체·바이오 등 12대 전략기술 연구개발 분야 예산을 5년 내에 10조 원 규모로 확대하겠다는 공약을 발표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국가 연구개발 연구 예산의 양과 질을 모두 높이겠다”며 “기초연구와 권역별 지원을 강화하는 한편 지난해 정부와 함께 논의했던 연구개발 예비타당성조사 제도 폐지를 위한 후속 입법에도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과학기술인 지원을 위한 방안으로는 이공계 우수대학원생 장학금을 현행 1000명에서 1만 명 규모로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권 원내대표는 “박사후연구원들의 연구비와 인건비를 지원하는 별도 사업을 늘리고 직무 발명 보상금은 비과세, 기타 소득으로 복원해 연구 인센티브가 제대로 작동하게 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과제 제안서와 연구보고서 양식을 간소화하고 기초연구는 연차 보고와 중간 평가 없이 자율성을 보장하겠다”며 “정부출연연구소와의 공동 연구와 출연연 장비 비용을 늘리고 산학연 협력이 청년 연구자의 취업으로 이어지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
'소 결핵균' 국내 첫 인체감염 발견… 당국 "사람 결핵균과 치료제 동일"
문화·스포츠헬스 2025.04.21 18:09:24국내에서 처음으로 인체 감염 사례가 나타난 ‘소 결핵균(Mycobacterium bovis)’과 관련, 방역당국이 “사람 결핵균과 치료제가 같다”고 설명했다. 이를 비롯해 최근 산발적으로 발생하는 인수공통감염증 관리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질병관리청은 21일 출입기자단 대상 정례브리핑에서 지난 17일 질병청 결핵정책과·세균분석과 공동 연구팀이 발표한 논문을 언급하며 이같이 밝혔다. 질병청 관계자는 “실험실 연구자나 수의사 등 고위험군 감시체계를 강화하고 있다”며 ”소 결핵이 사람결핵균보다 증상이 심하지 않다. 항결핵제를 복용하면 완치되기 때문에 더 위험하지는 않다"고 했다. 소 결핵은 결핵균에 직접 노출되거나 멸균되지 않은 우유 또는 유제품 섭취, 덜 익힌 고기 섭취를 통해 감염된다. 사람결핵과 마찬가지로 기침, 발열, 식욕부진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소 결핵균이 인체에 감염되는 사례는 전 세계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미국과 유럽의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2023년 기준 미국은 전체 결핵 환자 중 1.8%, 유럽의 경우 0.35%가 소 결핵 환자였다. 질병청의 연구에 따르면 지난해 1월 결핵으로 확진 판정을 받은 50대 여성 A씨를 추가 조사한 결과 소 결핵균 감염을 확인했다. A씨는 2023년 1월 류머티즘 질환으로 흉부 엑스레이 촬영을 했다. 검사 결과 결핵 의심 소견을 받은 다음 2개월 만에 폐결핵 진단을 받았다. 당국은 A씨가 20여년간 수의학 실험실에서 근무하며 혈액 검체 분리 등의 업무를 한 이력을 바탕으로 인수공통 결핵 고위험군으로 분류한 바 있다. 이에 결핵균 정밀 유전자 분석과 역학 조사를 진행한 지 1년만인 지난해 1월 소 결핵균 인체 감염을 최종적으로 확인했다. 질병청은 A씨가 진단 당시 결핵 병력과 가족력이 없었으며 증상이 없는 상태였다고 했다. 또 6개월 동안 약물 치료를 받아 현재는 건강한 상태라고 말했다. A씨는 동물 체액 노출을 최소화하기 위해 일회용 장갑과 실험복을 철저히 착용했지만 과거에 주삿바늘에 찔린 적이 있다고 했다. 질병청 관계자는 “실험실 종사자는 오염된 바늘로 인해 소결핵균에 감염된 체액이나에 노출될 위험에 놓여있고 이에 따라 감염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아울러 “고위험군은 유전형 검사를 통해 추가 검진을 진행하고 농림부 등과 협력해 환자 조기 발견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고위험군은 특히 개인 보호 장비 착용 교육을 통해 예방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인테리어 불황 속 깜짝 실적…비결은 '강남 3구 구축' 공략
산업중기·벤처 2025.04.21 18:08:41인테리어 분야 신흥 주자들이 건설경기 장기 침체를 이겨내고 실적 개선에 성공해 주목 받고 있다. 신축 분양은 줄었지만 구축 아파트 거래가 꾸준히 이뤄지면서 인테리어 수요는 오히려 높아졌기 때문이다. 서울 강남 3구 아파트, 기업 간 거래(B2B) 자재 유통 등 특화 분야를 공략한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아파트멘터리의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보다 72% 상승한 640억 원을 기록했다. 이 회사는 상담부터 시공, 애프터서비스(AS)까지 인테리어의 전 과정을 직접 책임지는 것으로 입소문을 탔다. 건설 경기가 역대급 불황 조짐을 보이는 올해에도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어 매출액 1000억 원 돌파가 유력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처럼 고속 성장을 보이는 것은 강남 3구 구축 아파트 입주자들의 인테리어 수요를 집중 공략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김준영 아파트멘터리 대표는 “강남 3구 내 신축 아파트 공급은 과거보다 줄었지만 반포 자이·래미안, 잠실 엘리트(엘스·리센츠·트리지움) 등 준공한 지 20년 가까이 된 대형 아파트 단지 거주자들의 인테리어 문의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면서 “서울 전체 아파트 중 20년이 지난 아파트가 이미 절반이 넘는다. 주민들 사이에서 ‘이제는 인테리어를 한번 할 때가 됐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어 앞으로도 성장 잠재력은 충분하다”고 말했다. 오늘의집은 지난해 인테리어 시공 분야 거래액이 전년 대비 두 배 가량 성장했다. 2019년 처음 인테리어 시공 중개를 시작한 이래 누적 거래액은 1조원을 돌파했다. 업계에서는 보기 드물게 시공책임보장과 표준계약서를 도입하는 등 소비자 친화적 정책을 펼친 결과 종합시공 신청 건수가 1년 사이 200% 넘게 늘었다. 직영으로 운영하는 도배나 장판같은 부분시공 상담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오늘의집 관계자는 “신축 분양이 줄어들며 살던 집을 고쳐 살거나 구축을 매매해 전체 인테리어를 진행하는 사례가 늘었다”며 “책임보장의 경우 여러 변수가 많은 인테리어 시공에 대한 보험 역할을 해 고객들의 만족도가 높다”고 설명했다. 반장창고는 인테리어 건자재 유통이라는 틈새 시장을 공략해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 발주, 정산, 결제, 물류 및 배송 등 전 과정을 앱으로 구현해 디지털 전환을 이끌고 있다. 이 회사의 지난해 B2B 분야 매출액은 전년 대비 30% 이상 늘어난 120억 원을 기록했다. -
金 "GTX 확장" 洪 "노인 70세"…TK 구애 나선 韓·羅·安
정치정치일반 2025.04.21 18:07:44국민의힘 대권 주자들이 1차 경선 컷오프 전날인 21일 ‘보수 텃밭’인 대구경북(TK)을 대거 찾았다. 한동훈 예비후보가 대구, 경주, 포항을 연이어 방문했고 나경원·안철수 예비후보도 모두 대구를 찾아 4위 커트라인에 들어가기 위한 총력전을 폈다. 한 후보는 이날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열리는 경북 경주 화백컨벤션센터를 방문했다. 이어 포항으로 이동해 대학생들과 과학기술정책 포럼을 진행하고 미국발 관세 쓰나미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산업에 대한 지원 방안 마련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 후보의 연이은 TK 방문은 ‘탄핵 찬성파(찬탄파)’의 약점으로 지적되는 보수 지지층 표심을 최대한 확보하기 위한 복안으로 풀이된다. 그는 1차 경선 컷오프를 위한 여론조사가 시작된 것과 관련해 “대구에서 많은 지지자와 시민을 만나 절실하게 이겨야 한다는 말씀을 드렸다”며 “경선에서 화합하면서 이겨서 본선에서 대한민국을 지키고 발전시키는 중산층 나라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나 후보와 안 후보도 이날 대구를 찾았다. 나 후보는 “대한민국 심장이자 산업화 성지였던 대구경북이 다시 한 번 위대한 도약의 역사를 쓰도록 대통령 나경원이 TK르네상스 시대를 열겠다”며 TK 신공항·광역 교통망 구축 등 TK 지역 숙원 사업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다. 안 후보는 대구시당에서 반탄파 후보들을 겨냥해 기자회견을 통해 “어딜 염치없이 대선에 나가나. 제발 당원 앞에 부끄러운 줄 알라”고 직격했다. 오후에는 대구 남구의 관문시장을 들렀다.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들이 1차 컷오프 직전까지 TK 지역 공략에 집중하는 까닭은 당원 표심 선점이 결선 진출에 유리하다는 판단에서다. 1차 경선 룰은 당원 투표가 아닌 국민 여론 100%로 진행되지만 역선택 방지 조항을 적용해 사실상 당원이나 보수 지지층의 표심으로 향방이 결정될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공약 경쟁도 가열되고 있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는 5대 광역권 GTX 공약을 선보이며 자신이 경기도지사 시절 시작한 광역급행철도 사업의 종지부를 찍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대하빌딩 선거 캠프에서 “대통령에 당선이 되면 임기 내 GTX A·B·C 노선을 개통하고 D·E·F 노선을 착공하겠다”고 발표했다. 또 동탄~청주공항, 부울경, 대전충청, 대구경북, 광주전남 등 전국 5대 광역권 GTX 철도망 구축에 대한 로드맵도 제시했다. 그는 “지방 GTX 노선은 각 지자체가 추진 중인 철도 계획을 바탕으로 설계됐으며 기존 철도망을 급행화·복선화·직결화하는 방식을 포함해 비용 대비 효율이 높은 현실적 정책”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영남, 호남, 충청권 모두 충분한 인구와 경제성을 가지고 있다”며 “크게 보면 과감한 지방 자치, 분권”이라고 강조했다. 광역철도망을 완성해 인구 등의 대도시 쏠림 현상을 막고 지역 간 이동을 더 자유롭게 하겠다는 취지다. 또 건설 과정에서 필요한 인허가, 재정 투입 등 권한을 지방으로 옮겨 불필요한 절차를 줄이고 사업의 속도를 높일 계획이다. 다만 재정이 불안정한 지역의 경우 중앙정부가 나설 수 있다는 것이 김 후보의 설명이다. 그는 “수도권 GTX 사업을 할 때 서류를 들고 수백 번을 국토부에 드나들어도 잘 되지 않았다”며 “속도감 있고 편리한 지방 발전을 위해 절차를 과감하게 줄이고 지방으로 권한을 이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준표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는 이날 ‘성장 비례 복지’를 핵심으로 한 복지 분야 공약을 발표했다. 홍 후보는 “복지는 우리가 감당할 수 있을 만큼 확대하는 게 원칙”이라며 “경제가 성장하는 만큼 비례해 복지를 늘리는 성장 비례 복지 모델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 후보는 특히 집권 즉시 ‘연금개혁 추진단’을 구성해 공적연금과 기업·직역연금, 개인연금으로 구성되는 ‘3층 연금 구조’를 구축하고 자동안정장치를 도입하는 등 “연금 전체를 손질해보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노인 연령을 현행 65세에서 70세로 상향하면서 임금피크제와 정년 연장과 연계시키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밖에도 △다자녀 가족·신혼부부·청년을 위한 ‘주택 0순위 공급’ 확대 △주택연금 대상 확대 △중소기업 근로자 출산 및 육아 지원 등을 공약했다. -
검찰, 경찰의 '김성훈 위증' 고발건 이첩 요청 거절
사회사회일반 2025.04.21 18:07:15김성훈 대통령경호처 차장의 국회 위증 혐의 고발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특별수사단이 검찰에 사건 이첩을 요구했지만 거절당했다. 21일 특수단 관계자는 이달 11일 서울중앙지검에 김 차장의 국회증언감정법 위반 혐의 고발 사건 이첩을 요청했지만 검찰이 거절했다고 밝혔다. 중앙지검 또한 “거절한 사실이 맞다”고 밝혔다. 검찰은 국회증언감정법 위반 사건이 경찰이 수사하고 있는 윤석열 전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 방해 등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와 법적 쟁점이 다르다는 이유를 제시한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윤석열 정부의 비상계엄 선포를 통한 내란 혐의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는 김 차장이 국회에서 한 “비화폰 서버 삭제 지시를 한 적이 없다”는 발언이 위증이라며 검찰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김 차장의 윤 전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 방해 혐의를 수사하고 있던 경찰은 이번 고발건도 함께 들여다 볼 방침이었지만 검찰의 거절로 무산됐다. 앞서 경찰은 이달 14일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에서 진행된 정례브리핑에서 해당 사건을 검찰에 이첩 요청했다고 밝힌 바 있다. -
솔루엠, 2028년 매출 3조·영업이익 3000억 목표 제시
증권국내증시 2025.04.21 18:07:11세계 2위 전자가격표시기(ESL) 제조 기업 솔루엠(248070)이 2028년까지 연 매출 3조 원, 영업이익 3000억 원 이상을 달성하겠다는 중장기 목표를 제시했다. 전장 부품과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용 파워 등의 신 사업을 앞세워 지난해 매출(1조5944억 원)의 2배에 달하는 실적 성장을 이뤄내겠다는 것이다. 전성호 솔루엠 대표는 21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에서 비전선포식을 열고 ‘비전 3·3·3’ 전략을 발표했다. 삼성전기로부터 분사해 창립한 지 10주년을 맞아 전통 제조기업에서 전장·데이터 기반 고부가 제조기업으로의 전환을 선언했다. 우선 전장 부문에선 전기차 충전기용 파워모듈과 전기차용 충·방전 통합 제어장치(ICCU), 헤드업 디스플레이(HUD)를 중심으로 전기차 생태계 핵심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다. 전 대표는 “배터리를 제외한 전기차 부품의 모든 것을 솔루엠이 하고 있다”면서 “AI 데이터센터 시장 규모가 커지면서 여기에 탑재되는 파워 사업도 새로운 먹거리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관세 정책으로 인해 중국 부품 업계의 대안이 되고 있다는 게 전 대표의 설명이다.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에 고율 관세를 매기자 중국산 제품을 수입해 완제품을 만들던 미국 기업들이 솔루엠을 찾고 있다는 것이다. 전 대표는 “자동차 조명 제품 등을 조립하는 미국 업체들이 솔루엠에 러브콜을 보내고 있어 지난해 준공한 멕시코 공장이 올해 안에 풀가동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기존 본업인 ESL은 디지털 사이니지를 결합한 리테일 솔루션 비즈니스로 강화하겠다는 포부도 드러냈다. 오프라인 유통 매장에서도 온라인 플랫폼처럼 광고를 내보낼 수 있는 디스플레이 기술을 대형 고객사에 공급하겠다는 것이다. 전 대표는 “질 좋은 지속 성장을 이어가며 중견 기업이 글로벌 톱 컴퍼니로 도약하는 사례를 만들고 싶다”고 강조했다. -
"데이터 보안·백업 플랫폼 통합은 최초…엔비디아도 선택"
산업IT 2025.04.21 18:07:01“데이터 보안과 백업의 중요성은 모두가 알고 있지만, 이를 하나로 통합해 ‘플랫폼’으로 자리 잡은 기업은 코헤시티(Cohesity)가 처음입니다. 엔비디아가 투자한 유일한 보안업체라는 사실 역시 코헤시티의 탁월한 혁신성을 증명하고 있습니다.” 산제이 푸넨 코헤시티 최고경영자(CEO)는 18일(현지시간) 미국 실리콘밸리 본사에서 서울경제신문과 만나 “글로벌 전역에서 수백 엑사바이트(EB·1EB는 100만 테라바이트)를 보호하는 동시에 백업은 45%, 복구는 10배 빠른 업체는 코헤시티뿐”이라며 “지난해 매출은 17억 달러 수준이었는데, 중단기적으로 50억 달러까지 키워나가겠다”고 밝혔다. 코헤시티는 2013년 설립된 AI 데이터 보안업체다. 별개로 서비스되던 보안과 백업을 한 데 모아 제공하는 비즈니스 모델로 소프트뱅크·구글·아마존·퀄컴 등의 투자를 받으며 급성장했다. 데이터 ‘금고’와 비상복구 기능을 합쳐 비용을 크게 낮추는 동시에 안전성과 복구 속도는 끌어올린 것이다. 지난해에는 업계 2위 ‘베리타스’를 전격 인수하며 기존 7위권에서 델·IBM 등을 뛰어 넘고 1위에 올라섰다. 엔비디아가 신규 투자자로 등장해 AI 협업에 나선 것도 지난해부터다.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확장은 물론 공개 데이터 고갈에 따른 ‘보안 데이터’의 중요성이 높아지면서 이 분야 절대강자 코헤시티를 주목한 것이다. 푸넨 CEO는 “인공지능(AI)은 보안 위협 탐지와 대응을 자동화할 뿐만 아니라 백업한 빅데이터에서 통찰력도 얻어낼 수 있게 해준다”고 말했다. 다만 데이터 보안업체 입장에서 AI는 기회인 동시에 위협이다. 드론의 등장이 물리적 전장의 판을 바꿨듯 사이버 공격 또한 자동화하고 있어서다. 이에 대한 해법을 묻자 푸넨 CEO는 ‘선제 공격’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보안 역량의 3할은 공격에 투입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사이버 갱’은 대부분 3~4개 특정 국가(북한 등)의 후원을 받고 있고 ‘나쁜녀석들’은 세계 평화와 관계 없이 언제나 돈을 노린다”며 “방어를 위해선 ‘스파이’처럼 침투해 마치 드론을 선제 격추시키듯 위협을 제거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미중 관세전쟁이 격화하면서 AI 산업 전반의 투자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푸넨 CEO는 “하드웨어 가격 상승에 따라 고객사들의 비용 부담이 커지고 소프트웨어 회사도 어려워지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코헤시티는 중국 사업이 없고 소프트웨어 분야는 직접적인 영향권에선 벗어나 있다”고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반 이민 정책에 대해서는 “H1B를 많이 받지 못한다면 미국인 채용을 늘릴 수밖에 없다”면서도 “미국에서 공부해 직업을 구하는 아시아인들이 많고 미국 대학은 세계 최고의 컴퓨터공학 교육 프로그램을 지니고 있다”고 말했다. 코헤시티는 2021년부터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푸넨 CEO는 최근 변동성이 확대된 증시에 대해 “어려운 시기인 만큼 올해는 인수한 베리타스를 소화하는데 집중하겠다”면서도 “태생부터 기업 공개(IPO)를 위해 설립된 회사”라며 강력한 상장 의지를 드러냈다. 한국과의 협력 강화 의지도 내비쳤다. 코헤시티가 인수한 베리타스는 한국에서 20년 이상 사업을 벌여왔다. 푸넨 CEO 역시 SAP·VM웨어 등 글로벌 기업에서 장기간 재직하며 수차례 한국을 찾았던 인연이 있다. 그는 "과거부터 삼성전자는 물론 한국 통신사들과 긴밀히 협업해왔다”며 “베리타스로부터 물려받은 한국 내 강력한 기반을 더욱 성장시키겠다”고 했다. -
'google.co.kr' 안녕…전세계 구글 '닷컴'으로 통일
산업IT 2025.04.21 18:06:13구글이 한국을 비롯한 전 세계에서 지역 현지 도메인을 없애고 ‘구글 닷 컴(google.com)’으로 도메인을 통일한다. 한국의 google.co.kr 도메인도 사실상 사라지게 됐다. 21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구글은 최근 자사 블로그에 올린 국가 코드 최상위 도메인(ccTLD) 사용과 관련한 공지를 통해 이 같은 방침을 밝혔다. 구글은 “지난 몇 년간 지역별 검색 경험 제공 역량이 꾸준히 향상돼 왔다”며 “이제 국가별 도메인은 더 이상 필요하지 않고 검색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국가 코드 최상위 도메인에서 google.com으로 자동 연결(리디렉션) 되게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글은 국가·지역별로 최적의 검색 결과를 제공하기 위해 지금껏 국가 도메인을 사용해 왔다. 한국에서 google.co.kr, 일본에서 google.co.jp를 사용하는 식이다. 각 국가별로 뉴스, 지역 정보 등 현지에 최적화된 검색 결과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그러다가 2017년부터 도메인 대신 사용자의 위치 정보를 활용해 자동으로 현지에 맞는 최적화 검색 결과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변경했다. 예를 들어 미국에 여행 간 한국인이 현지에서 google.co.kr로 접속할 수는 있지만 실제로는 위치 기반으로 미국 현지 상황에 맞는 검색 결과가 노출되는 식이다. 이 같은 개선에도 불구하고 구글은 지역별로 이용자들의 접속 습관과 현지 광고 전략의 효율화 등을 고려해 각국의 국가 도메인 주소도 그대로 유지해 왔다. 하지만 구글은 최근 위치 기반 검색 기술이 더욱 강화된 만큼 이제는 굳이 국가 도메인을 유지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했다. 각국의 접속자는 각 나라별 국가 도메인으로 접속하더라도 자동으로 google.com으로 연결된다. 기존에 사용하던 주소를 바꾸는 데 따른 혼선을 줄이기 위한 차원으로, 사실상 국가 도메인 형태의 주소는 사라지는 셈이다. 구글은 이 같은 방식을 향후 수 개월에 걸쳐 전 세계에 일괄 적용할 방침이다. 업계에서는 구글의 이같은 동향에 대해 ‘kr’ 도메인을 관리하는 한국인터넷진흥원(KISA)과 같은 각국 기관의 영향력을 떨쳐내고 현지에서의 법적 책임을 최소화하려는 의도라고 분석하기도 한다. 한편 이 같은 방식은 구글 전체의 브랜드를 일관적으로 유지하는 차원에서는 효과적일 수 있지만 일부 이용자들 사이에서는 불편의 목소리가 나올 수 도 잇다. 지역을 자동으로 정해 검색 결과를 제공하다보니 현재 위치가 아닌 국가 기준의 검색 결과를 쉽게 찾기 어렵다는 점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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