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BTS) 월드투어 부산 공연을 앞두고 부산시가 대형 이벤트 때마다 반복돼 온 숙박요금 급등과 불공정 거래 논란 차단에 나섰다. 부산시는 공공숙박시설 임시 개방과 민관 합동 점검, 업계 자율개선 캠페인을 병행하는 ‘가격 안정 패키지’를 가동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대책의 핵심은 시장 개입이 제한적인 제도 환경 속에서 실효성을 높일 수 있는 수단을 총동원하는 데 있다. 현행 법령상 고액 요금 책정 자체를 직접 제재하기 어렵다는 점을 감안해, 시는 공급 확대와 유인책, 현장 관리 강화를 동시에 추진하기로 했다.
먼저 시는 대형 행사 기간 대학 기숙사와 부대시설, 청소년수련시설 등 공공숙박시설을 한시적으로 개방한다. 단기간 수요 급증에 대응해 가용 숙박 물량을 늘려 시장 가격을 안정시키겠다는 취지다.
자발적 참여를 유도하는 정책도 병행한다. 시는 BTS 공연을 앞두고 ‘착한가격업소’ 숙박업종 지정을 집중 확대한다. 신청 절차를 간소화하고 심사 기간을 단축하는 한편, 지정 업소에 대한 인센티브와 SNS·언론 홍보를 강화해 가격 안정에 참여한 업소의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현장 관리도 강화한다. 민관 합동 ‘가격 안정화 캠페인’과 ‘영업자 자율개선 결의대회’를 통해 업계 자정 노력을 확산하는 동시에, 신고가 접수된 업소에 대해서는 즉각적인 현장 점검과 개선 조치를 실시하는 방식이다. 신고자에게는 처리 결과를 신속히 회신해 제도의 체감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시는 이 같은 내용을 토대로 대형 행사 시 즉시 가동 가능한 ‘분야별 상시 대응 매뉴얼’을 구축해 행사 전부터 불공정 거래 가능성을 차단하겠다는 구상이다. 현재는 시 누리집을 통해 ‘바가지요금 QR 신고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접수된 신고를 중심으로 시·구·군 합동점검반이 현장을 방문해 점검과 계도를 병행하고 있다.
성희엽 시 미래혁신부시장은 “대형 행사 기간의 과도한 요금 인상은 도시 이미지와 업계 신뢰를 동시에 훼손하는 문제”라며 “공급 확대부터 현장 점검, 인센티브, 캠페인까지 전 부서가 총력 대응해 품격 있는 관광도시 부산의 신뢰를 지켜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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