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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조원 美투자' 애플, 5% ↑…뉴욕증시, 동반 상승 마감
국제정치·사회 2025.08.07 05:20:44백악관에 비협조적이라는 이유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미움을 샀던 애플이 미국 내에 140조 원에 달하는 투자를 단행한다는 소식에 뉴욕 3대 지수가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6일(현지 시간) 뉴욕 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81.38포인트(0.18%) 오른 4만 4193.12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종합지수도 각각 45.87포인트(0.73%), 252.87포인트(1.21%) 뛴 6345.06, 2만 1169.42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뉴욕 증시의 상승세는 애플이 미국 내에 4년 간 1000억 달러(약 140조 원) 규모의 추가 투자 공약을 발표할 것이라는 소식이 이끌었다. 블룸버그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오후 이 같은 내용의 애플 투자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도 이날 폭스비즈니스와 인터뷰에서 “우리는 수조 달러 규모의 새 공장들을 미국에 건설하는 약속을 받았다”며 “여러분들은 이날 애플로부터 (그 약속 중) 하나를 보게 될 가능성이 크다”고 예고했다. 만약 해당 투자가 현실화될 경우 애플의 총 미국 투자 규모는 6000억 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올초 애플이 인도 등 해외에 있는 아이폰 제조 기반을 미국으로 이전하지 않을 경우 최소 25%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또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5월 중동 순방길 동행을 거부한 탓에 트럼프 대통령에게 수 차례 비난을 들었다는 외신 보도도 나왔다. 대규모 투자에 대한 시장 기대가 커지며 애플은 장중 5.09% 상승했고 엔비디아(0.65%), 아마존(4.00%), 메타(1.12%), 브로드컴(2.98%), 구글 모회사 알파벳(0.73%), 테슬라(3.62%), 넷플릭스(2.67%) 등 다른 거대 기술기업(빅테크)들도 줄줄이 올랐다.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2분기 실적을 공개한 맥도날드는 2.98% 상승했고 매출과 조정 주당순이익(EPS)이 각각 시장 기대치를 밑돈 스냅과 ADM는 각각 17.15%, 6.42% 급락했다. -
손흥민, 토트넘→美LAFC 공식 이적…"쏘니에 엄청난 존경심"
문화·스포츠스포츠 2025.08.07 05:08:01축구 선수 손흥민이 영국 토트넘 홋스퍼에서 미국프로축구(MLS) 로스앤젤레스FC(LAFC)로의 이적을 공식화했다. 토트넘은 6일(현지 시간) 홈페이지 첫 화면에 “쏘니(손흥민의 별명)가 MLS의 LAFC로 떠났다”는 제목의 글을 띄워 손흥민의 이적을 확인했다. 토트넘은 “33세의 쏘니는 10년 전인 2015년 8월 토트넘에 입단한 이후 구단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며 “454경기에서 173골을 넣으며 우리 역사상 역대 5번째로 많은 기록을 세웠다”고 소개했다. 이어 “그의 가장 큰 업적은 올 5월 스페인 빌바오에서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승리로 구단을 이끈 것”이라며 “그는 우리 역사상 주요 트로피를 들어 올린 주장 13명 중 한 명이 됐다”고 덧붙였다. 대니얼 레비 토트넘 회장은 “릴리화이트 셔츠를 입은 역대 가장 위대한 선수 중 하나로 지난 10년간 지켜보는 즐거움을 안겼다”며 “그는 재능 있는 축구 선수일 뿐 아니라 구단과 전 세계 사람들에게 감동과 영감을 준 놀라운 사람”이라고 추켜세웠다. LAFC도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손흥민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LAFC는 “손흥민이 국제 선수 로스터의 한 자리를 차지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베넷 로즌솔 LAFC 공동 구단주는 “쏘니를 LAFC와 우리 도시로 데려오는 것은 몇 년 동안 우리의 꿈이었다”며 “나는 쏘니라는 선수와 쏘니라는 사람에 대한 엄청난 존경심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
공모주도 ‘방산’이 대세…삼양컴텍, 일반 청약에 13兆 몰려 [시그널]
증권IB&Deal 2025.08.07 05:05:00방탄 솔루션 기업 삼양컴텍이 개인 투자가 대상 일반 청약에서 13조 원에 달하는 증거금을 확보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반면 지투지바이오는 3조 원에 그치며 상대적으로 저조한 성적을 기록했다. 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삼양컴텍은 이달 5일과 6일 진행된 일반 청약에서 받은 증거금은 약 12조 9510억 원이다. 일반 투자자 배정 물량 362만 5000주 모집에 총 33억 6390만 2400주가 몰렸다. 이로써 삼양컴텍의 일반 청약 경쟁률은 927.97 대 1을 기록했다. 상장 주관사는 신한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이다. 앞서 수요예측에서는 국내외 기관 총 2486곳이 참여해 공모가를 희망 밴드 상단인 7700원에 확정했다. 전체 참여 수량 기준 99.9%(가격미제시 포함) 이상이 밴드 상단 이상의 가격을 제시했다. 확정 공모가 기준 공모 금액은 1117억 원, 상장 후 시가총액은 3175억 원 규모가 될 전망이다. 특히 전체 주문 물량 중 44.8%가 의무보유확약을 설정함으로써 올해 코스닥 기업공개(IPO) 기준 가장 높은 비율을 달성했다. 삼양컴텍은 이달 18일 코스닥 시장에 입성할 예정이다. 이번 상장을 통해 조달한 자금을 △연구개발 및 생산 역량 강화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 △공장 증설 및 연구소 이전 △모델링·시뮬레이션(M&S) 사업 자동화 등에 투입할 계획이다. 김종일 삼양컴텍 대표는 “삼양컴텍의 기술력과 성장성에 신뢰를 갖고 적극적으로 참여해주신 모든 투자자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상장을 통해 한단계 더 도약하여 글로벌 최첨단 방탄 솔루션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강조했다. 삼양컴텍과 같은 기간 일반 청약을 진행한 약효지속성 의약품 개발 전문기업 지투지바이오는 증거금 3조 675억 원을 받았다. 일반 투자자 배정 물량 22만 5000주에 대해 총 1억 577만 5020주의 신청을 받았다. 이로써 지투지바이오의 일반 청약 경쟁률은 470.1 대 1을 기록했다. 지투지바이오는 지난 달 25일부터 31일까지 국내외 기관투자자 대상으로 진행한 수요예측에 총 2446개 기관이 참가해 공모가를 희망 밴드 최상단인 5만 8000원으로 확정한 바 있다. 지투지바이오는 이달 14일 코스닥 사장에 입성할 계획이다. 상장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 맡았다. 지투지바이오는 약효 지속성 주사제 약물 전달 플랫폼 전문기업으로 독자적인 약물 전달 기술인 이노램프(InnoLAMP) 플랫폼을 제공한다. 이번 상장을 기반으로 글로벌 제약사와 공동 개발을 넘어 기술이전 및 위탁개발(CDO), 위탁개발생산(CDMO) 분야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다. 이희용 지투지바이오 대표는 “제2GMP 공장 신축과 핵심 파이프라인 확장을 통해 글로벌 약효지속성 주사제 플랫폼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
“중국 단체 관광객 오세요!”…대한민국 정부, 9월말부터 9개월간 무비자 입국 허용
산업기업 2025.08.07 05:03:00정부가 오는 9월 말부터 내년 중반까지 중국 단체관광객의 무비자 입국을 한시적으로 허용하기로 결정했다. 코로나19 이후 외국인 관광객 수가 회복세를 보이는 가운데, 이번 조치는 중국발 관광 수요를 끌어올려 지역 상권과 국가 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방안은 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관광 활성화 미니 정책 태스크포스(TF)’ 회의에서 최종 확정됐다. 김민석 국무총리가 주재한 회의에서는 관광 규제 완화를 핵심으로 한 종합 대책이 논의됐으며, 그 중심에는 중국 단체관광객의 비자 면제가 포함됐다. 정부는 중국 최대 명절인 국경절(10월 1~7일)에 앞서 제도를 시행함으로써 해당 연휴 기간 방한 수요를 선점한다는 구상이다. 중국은 이미 작년 11월부터 한국인의 무비자 입국을 허용한 바 있어 이번 조치는 상호 호혜적인 조치로 평가된다. 관광산업 외연 확대를 위한 추가 조치도 병행된다. 마이스(MICE) 행사 참석자를 위한 입국 심사 간소화 기준은 기존 500명 이상에서 300명 이상으로 완화되며, 시범 운영되던 패스트트랙 제도도 내년부터 정식 제도로 편입된다. 이와 함께 외국인 환자를 유치하는 의료기관 평가 기준도 개편된다. 최근 1년간 외국인 환자 유치 실적이 500건 이상인 업체는 ‘의료관광 우수 유치기관’으로 인정받게 된다. 관광업계는 정부 발표에 즉각 반응하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올 상반기 외래 관광객 수는 883만 명으로, 반기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올해 연간으로는 팬데믹 이전인 2019년 1,750만 명을 넘어 2,000만 명 돌파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중국인 관광객은 상반기 기준 253만 명으로 여전히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업계는 이번 무비자 조치로 중국인 관광객 수가 팬데믹 이전 수준을 회복하거나 더 확대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한국은행은 과거 보고서에서 “중국 단체관광객 100만 명이 추가 유입될 경우 국내 GDP가 0.08%포인트 증가할 수 있다”고 분석한 바 있다. 호텔과 면세업계를 중심으로 한 민간의 대응도 본격화됐다. 호텔신라(008770)는 자사 글로벌 멤버십 ‘신라리워즈’의 중국 본토 회원 수가 전년 동기 대비 230%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홍콩과 대만 가입자도 각각 150% 이상 늘어나면서 고급 숙박·쇼핑 수요 확대를 예고했다. 신세계(004170)면세점은 최근 중국 유통 대기업과 연이어 회동을 가지며 현지 네트워크 강화를 모색하고 있다. 국내 여행 플랫폼 올마이투어도 중국 OTA인 퉁청여행과 제휴해 프리미엄 숙박 상품의 실시간 판매에 나섰다. 업계 관계자는 “단체관광객 확대는 개별관광객 증가의 마중물이 될 수 있다”며 “고급 여행 상품 수요도 함께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실효성을 높이기 위한 후속 과제도 제기된다. 현재 중국 단체관광객 입국 시 5일 전까지 명단 제출이 의무화돼 있어 실무상 부담이 크다는 지적이다. 한 여행사 관계자는 “명단 제출 시점을 출국 직전 1~2일 전까지로 완화하고 행정 절차도 간소화해줘야 정책 효과가 극대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정부 역시 환영의 뜻을 내비쳤다. 다이빙 주한중국대사는 자신의 SNS를 통해 “한국의 무비자 조치는 중국 국민들에게 반가운 소식”이라며 “양국 간 인적 교류와 신뢰 구축에 기여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번 조치를 계기로 오는 10월 경주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를 활용해 K관광의 세계화를 본격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김민석 총리는 “정상회의를 외국인 관광객 확대의 기회로 삼기 위해 치밀한 홍보 전략과 실행 계획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
역대급 기술수출에도… K바이오 "자금난에 R&D 멈출 판"
산업산업일반 2025.08.07 05:00:00올해 국내 바이오 업계의 기술이전 실적이 상반기에만 12조 원을 돌파하며 사상 최대치를 예고하고 있다. 바이오 기업들은 R&D 자금의 핵심 수단으로 기술이전을 꼽으며 하반기에도 신약 개발과 해외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그러나 절반이 넘는 기업이 업황을 비관적으로 전망하고, 자금난과 규제에 따른 성장 제약을 호소하면서 ‘성장’과 ‘생존’ 사이의 갈림길에 놓였다는 평가가 나온다. 중국 바이오 기업들의 급성장 속에 정부 차원의 전략적 지원 없이는 K-바이오의 기술이전 호황이 반짝에 그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7일 서울경제신문이 한국바이오협회와 올 하반기 기술이전 및 신약 개발 현황 등을 공동 조사한 결과 110개사 가운데 62개사가 K바이오의 성장 동력으로 ‘해외시장 진출(43.6%)’과 ‘신약 개발(32.7%)’이라고 답했다. 바이오 기업들이 K바이오의 성장 동력으로 해외시장 진출과 신약 개발을 가장 우선순위로 꼽는 것은 기술이전이 이뤄져야 지속적인 R&D와 기업의 생존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소 10년의 시간, 1조 원 이상의 자금이 들어가는 신약 개발 과정에서 기술이전을 통해 유입되는 자금은 가장 큰 마중물”이라며 “연구개발과 기술이전은 바이오 기업들의 생사를 가르는 문제”라고 밝혔다. K바이오는 올 상반기 총 9건, 12조 862억 원을 기술이전해 2021년 이후 처음으로 상반기 10조 원 돌파라는 기록을 세웠다. 이번 조사에서 나타났듯이 하반기에도 상반기를 넘어서는 기술이전 실적을 올릴 것이라는 기대감이 크다. 바이오 기업들은 기술이전 등 성장 동력 마련을 위해 하반기에도 R&D 비중을 ‘유지(29.1%)’하거나 ‘10% 이상 늘릴 것(32.7%)’이라고 답했다. 만성적인 자금난과 시장 불확실성 등 어려움 속에서도 신약 개발 DNA가 멈추지 않고 살아 있다는 증거다. 그러나 바이오 기업들이 R&D 비중을 유지하거나 늘리기는 결코 쉬운 환경이 아니다. 실제 조사 대상 기업들은 하반기 업황에 대해 ‘비관적(43.6%)’ ‘매우 비관적(10.9%)’으로 절반이 넘는 60개사(54.5%)가 부정적이라고 답했다. 자금시장 개선 여부에 대해서도 ‘알 수 없다(58.2%)’ ‘내년 상반기 이후(16.4%)’ 등 불확실성이 여전하다고 전망했다. K바이오의 발목을 잡는 만성적인 자금난도 조사에서 그대로 드러났다. 전체 바이오 기업의 80%가 ‘자금난으로 R&D에 차질을 빚은 적이 있다’고 답할 정도였다. ‘업계의 자금 사정이 개선될지 알 수 없다(58%)’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이에 따라 하반기에도 K바이오의 기술이전이 계속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크지만 자금난에 따른 어려움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근 글로벌 바이오 업계 환경이 만만치 않다. 미국과 유럽 빅파마들이 시장을 주도하는 가운데 중국 바이오 기업들이 중국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등에 업고 기술이전 건수는 물론 규모가 크게 늘고 있기 때문이다. 키움증권의 분석에 따르면 중국 바이오 기업의 글로벌 기술이전은 2022년 137건(16%)에서 2024년 149건(31%)으로 크게 늘었다. 특히 중국의 신약 후보 물질은 7032개로 미국의 1만 1455개 다음으로 많았다. 앞으로 기술이전이 더 늘어날 수 있는 기반이자 잠재적 후보군이 풍부하다는 얘기다. 반면 한국은 3386개로 3위를 차지했지만 중국의 절반 수준에 불과했다. 중국 바이오 기업들은 이제는 기술이전 규모나 건수가 아니라 기술의 질을 평가할 수 있는 선급금 규모로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바이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중국 바이오 기업의 성과를 바라보면 이제는 부러움을 넘어 위기감을 느낀다”며 “제약·바이오 산업은 정부가 주도적으로 끌고 가면서 파격적인 지원과 규제 완화를 통해 성과를 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사례”라고 지적했다. -
“20만원 기부했는데, 혜택이 20만 4000원?” [S머니-플러스]
경제·금융재테크 2025.08.07 05:00:00“20만 원을 기부했는데 혜택은 20만 4000원?” 비밀은 고향사랑기부제에 있다. 절세 수단으로 주목받아온 고향사랑기부제의 세액공제 혜택이 내년부터 확대된다. 7일 금융계에 따르면 기획재정부는 지난달 31일 발표한 ‘2025 세제개편안’에서 내년 1월 1일 이후 기부부터 세액공제율을 조정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고향사랑기부제를 통해 10만원 초과~20만원 이하 금액을 기부하면 기존 15%에서 40% 세액공제율을 적용한다. 지방소득세(10%)까지 합치면 최종적으로 44% 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고향사랑기부제는 개인이 거주지 외 다른 지방자치단체(시·군·구)에 기부하면, 기부금은 주민 복지나 지역 활성화에 사용되고 기부자는 세액공제와 답례품을 받는 제도다. 세부적으로는 △기부금 10만 원 이하는 91% △10만 원 초과 20만 원 이하는 40% △20만원 초과 2000만 원 이하는 15%의 세액공제가 적용된다. 지방소득세까지 고려하면 혜택은 더 커진다. 기부자는 국세청 연말정산 간소화 서비스에서 모의 계산을 통해 예상 공제액을 확인할 수 있다. 예를 들어 20만 원을 기부하면 10만 원 초과~20만 원 구간에 대해 44% 공제율이 적용돼 총 14만 4000원의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다. 여기에 기부금의 30% 한도 내에서 약 6만원 상당의 지역 특산품을 답례품으로 제공받을 수 있어, 실질 혜택은 20만 4000원 수준이다. 특별재난지역 기부 시 혜택은 더 크다. 기존에는 10만 원 초과분에 대해 30% 공제를 적용했지만, 이번 개편으로 10만 원 초과~20만원 이하는 40%가 적용된다. 이 혜택은 특별재난지역 선포 후 3개월간 한시적으로 적용된다. 고향사랑기부제의 연간 기부 한도는 올해부터 최대 2000만 원으로 확대됐다. 기부는 온라인에서는 ‘고향사랑e음’, 오프라인에서는 전국 농협은행에서 가능하다. 다만 법인 명의나 타인 명의로는 기부할 수 없으며, 소득세를 납부하지 않는 미성년자 등은 세액공제 혜택을 받을 수 없다. 이번 개정안은 14일까지 입법예고를 거쳐, 26일 국무회의 의결 후 9월 초 정기국회에 제출될 예정이다. -
‘전공의 복귀’ 이끌 합의점 마련될까…오늘 수련협의체 논의 주목
사회사회일반 2025.08.07 05:00:001년 6개월 전 의대 증원에 반발해 병원을 떠난 전공의들의 복귀를 위해 꾸려진 민관 협의체가 7일 세 번째 회의를 연다. 보건복지부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모처에서 전공의 단체인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등과 수련협의체 제3차 회의를 열고 전공의 수련환경 개선과 이들의 복귀 방안 등을 논의한다. 수련협의체는 전공의들이 의료 현장에 돌아올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고자 지난달 25일 출범한 민관 협의체다. 복지부와 수련 당사자인 대전협 외에도 수련환경평가위원회, 대한수련병원협의회, 대한의학회 등이 의료계 주요 단체가 참여하고 있다. 첫 회의 당시 참석자들은 전공의 수련 환경을 개선해야 할 필요성과 함께 9월 하반기 수련 개시까지 시간이 많지 않은 만큼 세부 사항 논의에 속도를 내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통상 7월 말께 이뤄지던 하반기 전공의 정기 모집 공고는 일주일 가까이 미뤄지고 있다. 정부가 대전협 비상대책위원회의 요구사항을 얼마나 수용할 수 있을지 등 구체적인 합의점이 도출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앞서 대전협 비대위는 △윤석열 정부의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 재검토를 위한 현장 전문가 중심의 협의체 구성 △전공의 수련 환경 개선 및 수련 연속성 보장 △의료사고에 대한 법적 부담 완화를 위한 논의 기구 설치 등 3가지 요구안을 공식화했다. 다만 수련 연속성을 보장하려면 미필 전공의들의 입영 연기나 전역 후 기존 수련병원 복귀 보장 등 사실상 특례 조치가 필요한 상황이다. 의무사관후보생인 미필 전공의들은 사직하면 자동으로 군의관이나 공보의로 입영 대상이 된다. 9월에 복귀하더라도 내년이나 내후년 영장을 받으면 곧바로 입영해야 하는 데다 수련 도중 입대하면 제대 후 원래 병원에 자리가 남아있을지에 대해서도 불확실성이 크다. 다만 의대생에 이어 전공의 복귀를 둘러싼 부정적 여론이 적지 않다 보니 정부 입장에서도 고심이 깊은 것으로 알려졌다. 전공의들은 병역 외에도 임신·출산·육아 등을 수련 연속성을 저해하는 요소 중 하나로 꼽으며, 수련 연속성을 법적으로 보장해 달라고 요구한다. 대전협이 지난해 2월 이후 사직한 여성 전공의 2000명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 결과에 따르면 '수련 중 육아가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는 문항에 설문 참여자 74.5%가 ‘그렇다’고 답했다. 임신·출산·육아에 따른 장기간 수련 중단 후 수련 재개에 대한 제도적 보호가 필요하다는 데 대해서는 94.1%가 ‘그렇다’고 답했다. 한성존 대전협 비대위원장은 4일 열린 국회토론회에서 "전공의들의 수련 연속성을 보장하는 것은 대한민국 미래 의료를 지키기 위해 필요한 일"이라며 "전공의들의 3대 요구안이 받아들여진다면 대한민국 전공의들은 다시 한번 희망을 되찾고, 현장으로 돌아올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하반기 전공의 모집 조건이 복귀율에 상당한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이날 회의 결과에 의료계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복지부에 따르면 오는 9월 수련을 개시하는 신규 레지던트 1년차 필기시험에 923명이 접수했다. 이번 필기시험 응시 대상은 의사 면허를 취득한 인턴 수료자나 수료 예정자다. 이들 중 2025년 하반기 모집 이전 레지던트 1년차 모집에 지원한 사실이 없거나 불합격한 경우, 지난해 사직자 중 불합격한 수련병원에 다시 지원하거나 진료과목을 변경하려는 경우 필기시험을 치러야 한다. 지난해 사직하거나 임용을 포기한 사직 전공의가 원래 근무하던 수련병원·과목으로 복귀하는 경우 필기시험에 응시하지 않아도 된다. 필기시험은 오늘 16일 치러진다. 필기시험 응시자와 원래 병원으로 복귀하길 원하는 사직 전공의들은 이달 중순 이후 병원별 면접을 거쳐 9월 1일 수련을 시작할 예정이다. -
햇살론 연체 '뚝'…대출 줄이자 대위변제도 급감
경제·금융경제·금융일반 2025.08.07 05:00:00햇살론을 비롯한 서민 정책대출의 연체가 크게 줄고 있다. 서민금융진흥원이 금융사 대신 상환한 금액(대위변제액)이 올 상반기 5249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4% 감소한 것이다. 언뜻 긍정적인 변화처럼 보이지만, 그 배경에는 정부의 대출 공급 축소가 자리하고 있다. 코로나19 시기 급격히 늘었던 자금 지원이 조정 국면에 들어서면서 흐름이 바뀐 모습이다. 7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승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서금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6개 서민금융상품(근로자햇살론·햇살론유스·햇살론뱅크·햇살론카드·최저신용자 특례보증·햇살론15)의 대위변제액은 5249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4% 감소했다. 2023년 상반기 6143억 원이었던 6대 상품의 대위변제액은 지난해 8001억 원으로 커졌다가 이번에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 지난해 전체 대위변제액만 1조 4677억 원에 달한다. 이들 상품은 차주가 금융사에서 대출을 받되 서금원이 보증을 서는 형태다. 연체가 발생하면 서금원이 대신 갚아주게 된다. 현재 보증 비율은 90~95% 안팎이다. 대위변제 감소는 대출 공급 조정과 맞물려 있다. 정책 서민금융 공급 규모는 2019년 8조 원에서 2020년 8조 9000억 원, 2021년 8조 7000억 원 등으로 8조 원대를 유지했다. 하지만 2022년 9조 8000억 원, 2023년에는 10조 6000억 원으로 빠르게 증가했다. 이에 정부가 지난해부터 과도한 공급을 조정하기 시작했고 지난해 전체로는 9조 3000억 원 수준으로 감소했다. 서금원의 한 관계자는 “코로나19 시기 확대됐던 공급 기조가 지난해 축소로 전환됐다”며 “이전에 집행된 자금이 최근 상환 단계로 넘어가면서 회수 속도가 빨라졌다”고 설명했다. 상품별로 보면 근로자햇살론의 대위변제액 감소 폭이 가장 컸다. 올해 상반기 대위변제액은 1458억 원으로 지난해 상반기(2679억 원)보다 45.6% 줄었다. 2023년 하반기 3856억 원으로 최대치를 기록했던 점을 감안하면 감소세가 뚜렷하다. 누적 회수율은 2023년 하반기 20.7%, 2024년 상반기 21.3%, 올 상반기에는 23.5%로 소폭 상승했다. 햇살론15도 같은 흐름이다. 올해 상반기 대위변제액은 2035억 원으로 지난해 상반기(2744억 원)보다 25.8% 줄었다. 대위변제 규모가 가장 컸던 2023년 하반기(3125억 원)와 비교하면 1000억 원 이상 감소한 수준이다. 누적 회수율은 지난해 상반기 8.5%에서 올해 10.8%로 올랐다. 햇살론뱅크는 지난해 상반기 1717억 원에서 올해 1052억 원으로 38.7% 줄었다. 2023년 하반기(1287억 원) 이후 감소세가 이어졌다. 누적 회수율은 2.5%에서 5.9%로 개선됐다. 김 의원은 “대위변제액 증가세가 꺾이고 회수율이 높아진 것은 서민금융진흥원이 공급 조절과 사후 관리에 집중한 결과”라면서도 “여전히 코로나19 기간에 급증한 취약차주의 채무가 남아 있는 만큼 서민층이 재기할 수 있도록 장기·저금리 채무 조정과 맞춤형 신용관리 지원책을 병행해 부실 악순환을 끊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
모빌리티 플랫폼 통해 리무진서 럭셔리 서비스 즐긴다
산업IT 2025.08.07 05:00:00차봇모빌리티가 차량 구매 컨시어지 서비스를 넘어 콘텐츠 결합형 구독 패키지로의 확장에 나섰다. 자동차를 콘텐츠 경험 플랫폼으로 전환해 단순 판매 이상의 고객 가치를 창출하고 새로운 수요를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는 테슬라의 FSD 구독, BMW의 소프트웨어 월정액 서비스처럼 차량의 생애주기 동안 지속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구조로 기존 렌트·리스 모델을 넘어선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할 수 있다는 평가다. 7일 차봇모빌리티에 따르면 이 회사는 고객 경험 중심의 세그멘테이션 전략을 추진하기 위해 케이씨모터스와 손을 잡았다. 노블클라쎄(Noble Klasse)는 2015년 케이씨모터스가 출시한 브랜드로 기아 카니발, 제네시스, 현대 쏠라티를 프리미엄 리무진으로 컨버전하는 국내 유일의 특화 차량이다. 노블클라쎄의 L4·L9 모델은 회장님, 대표님 등 VIP 고객과 법인 의전 수요를 위한 차량으로 이동 중에도 집무와 회의, 휴식을 완벽하게 보장한다. 촬영 스케줄이 잦은 엔터테인먼트 종사자나 컨설팅, 전문직 종사자처럼 이동 중 몰입 환경을 필요로 하는 고객층에게도 최적화돼 있다. T9·ST9 모델은 고소득 가정의 학부모를 위한 프리미엄 리무진으로 편안하고 안정적인 이동을 통해 학습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개별 특장차 모델에 맞는 이동 중 특화된 경험을 선사하겠다는 것이 차봇모빌리티의 구상이다. 예를 들어 VIP 의전 고객에게는 호텔 스위트·프리미엄 골프 라운드 같은 럭셔리 패키지를, 교육 중심 가정에는 이동형 독서실 하드웨어와 함께 온라인 강의·학습 프로그램을 연계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비즈니스 고객에는 이동 오피스 환경과 업무 효율화 서비스를, 연예인 등 휴식이 필요한 고객에는 여행·웰니스 콘텐츠를 결합한 패키지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차봇 모빌리티는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향후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 기반의 완결형 디지털 오토커머스 플랫폼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기존 자동차 유통의 한계를 넘어서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상품 개발, 콘텐츠 결합형 구독 모델, 네트워크 기반 판매 시스템을 통해 축적된 데이터와 노하우를 활용해 보다 고도화된 디지털 오토 컨시어지 서비스를 구축하겠다는 얘기다. 회사 관계자는 “자동차 산업이 하드웨어 중심에서 경험과 데이터 중심으로 전환되는 패러다임 속에서 차봇 모빌리티는 디지털 세일즈와 맞춤형 상품화를 통해 새로운 기준의 오토커머스를 제시하고 있다”면서 “이러한 행보는 차량을 소유에서 경험으로, 제품에서 서비스로 전환하는 모빌리티 시장의 미래 방향이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
"트럼프, 이르면 내주 푸틴 회동…젤렌스키와 3자 대면 추진"
국제정치·사회 2025.08.07 04:13:39연일 우크라이나 휴전을 촉구하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르면 다음 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만나고 그 직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3자 대면을 추진할 것이라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6일(현지 시간) 익명의 소식통 2명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빠르면 다음 주에 푸틴 대통령과 직접 만날 계획이라고 보도헸다. 이 매체는 트럼프 대통령이 그 직후 자신과 푸틴 대통령, 젤렌스키 대통령 간의 회담을 가질 복안이라고 덧붙였다. NYT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 마르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 등 유럽 지도자들과 미국의 JD 밴스 부통령,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스티브 위트코프 중동특사 등이 참석한 통화에서 이 같은 계획을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3자 대면 회의에 자신과 푸틴 대통령, 젤렌스키 대통령 등 세 사람만 포함하고 유럽 지도자는 배제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NYT는 다만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구상에 푸틴 대통령이나 젤렌스키 대통령이 동의했는지는 명확하지 않다고 보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 유럽 지도자들 간 통화에 참석했고 푸틴 대통령은 이날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약 3시간 동안 위트코프 특사를 접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네트워트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서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같은 날 진행된 푸틴 대통령과 위트코프 특사 간 회동을 거론하며 “고도로 생산적이었고 큰 진전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큰 진전’의 구체적인 내용은 언급하지 않은 채 “나는 몇몇 유럽 동맹국들에게 (모스크바 회동의 협의 내용을) 설명했다”고 소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모두가 이 전쟁이 반드시 종결돼야 한다는 데 동의한다”며 “우리는 앞으로 며칠, 또는 몇 주 안에 그것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젤렌스키 대통령도 이날 영상 연설에서 “러시아가 이제 좀 더 휴전에 의향이 있는 것 같다”며 “그들에 대한 압박이 통했다”고 밝혔다. -
트럼프, 인도에 50% 관세 폭탄…"러시아 석유 사지 마"
국제정치·사회 2025.08.07 04:08:49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종전 의지를 보이지 않는 러시아를 전방위로 압박하는 가운데 러시아산 석유를 수입하는 인도에 총 50%의 관세 폭탄을 던졌다. 러시아와의 관계 때문에 징벌적 ‘2차 관세’를 부과받게 된 인도는 “부당하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6일(현지 시간) 인도가 러시아산 석유를 수입하는 데 대한 대응으로 21일 뒤부터 인도산 제품에 25%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번 행정명령으로 7일부터 25%의 상호관세를 부과받기로 한 인도는 25%의 추가 관세를 떠안으며 미국에 물건을 수출할 때 총 50%의 관세를 내게 됐다. 행정명령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인도 정부가 현재 러시아 연방의 석유를 직간접적으로 수입하고 있음을 알게 됐다”고 추가 관세의 배경을 설명했다. 미국과 인도는 지난 4월 이후 5차례 나 무역 협상을 가졌으나 미국산 농산물과 유제품에 대한 관세 인하 문제를 놓고 이견을 보이며 교착 상태에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인도 외교부는 같은 날 바로 성명을 내고 “매우 유감스러운 조치”라며 “불공정하고 부당하며 이성적이지 않다”고 반발했다. 인도 외교부는 “우리는 시장 요인에 기반을 두고 (석유를) 수입한다”며 “14억 인도 국민의 에너지 안보를 확보하는 것이 최종 목표”라고 강조했다. 또 “다른 국가들도 자국 이익을 위해 하는 행동에 추가 관세를 부과한 것은 극히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항변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일 인도의 러시아산 석유 대량 구입 문제를 지적하며 “인도에 대한 관세를 상당히 올릴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서 “인도는 막대한 양의 러시아산 석유를 구매할 뿐만 아니라 구매한 석유의 많은 부분을 공개 시장에서 판매해 큰 이익을 얻고 있다”며 “그들은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의 전쟁 기계에 의해 얼마나 많은 사람이 죽고 있는지 신경 쓰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번 조치는 스티브 위트코프 미국 중동특사가 러시아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만난 직후 나왔다는 점에서 양국 간 우크라이나 휴전 논의가 진척을 보지 못했음을 시사하는 게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1일에는 관세 부과 경고에도 우크라이나를 공습한 러시아를 향해 “행동이 역겹다”며 “제재를 부과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행정명령에서 러시아산 에너지의 또 다른 주요 수입국인 중국은 건들지 않았다. 다만 러시아산 석유를 구입하는 것을 상무장관이 발견하면 관련 부처 장관들과 협의해 25% 추가 관세 부과를 포함한 조치를 자신에게 권고하도록 해 중국에 대한 2차 관세 가능성도 열어뒀다. 이날 인도 현지 언론인 타임스오브인디아(TOI)는 뉴델리 소재 싱크탱크인 ‘글로벌 트레이드 리서치 이니셔티브(GTRI)’가 최근 보고서를 인용해 “중국이 러시아산 원유의 주요 수입국으로 지난해 626억 달러(약 87조 700억 원)어치를 사들여 527억 달러(약 73조 3000억 원)어치를 구매한 인도를 훨씬 넘어섰다”고 주장했다. 보고서는 “트럼프 대통령은 이런 점을 간과하며 인도만 선택적으로 비판하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아마도 지정학적 계산 때문에 중국에 대한 비판은 주저하는 것처럼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로이터통신은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이달 31일 개막하는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중국 톈진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미국과의 갈등이 커지자 5년 전 국경 충돌로 악화한 중국과의 관계를 개선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이번에 모디 총리가 톈진을 찾으면 2018년 6월 이후 7년 만의 중국 방문이다. -
“이 냄새 뭐야? 미쳤다”…남자들도 중독된 ‘아기머리 냄새' 향수. 대체 왜?
국제인물·화제 2025.08.07 04:00:00일본에서 갓 태어난 신생아의 머리에서 나는 좋은 냄새를 재현한 향수가 출시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 향수는 부모와 아기의 교감을 돕는다는 연구에서 착안해 개발되었으며 출시와 동시에 품절 사태를 빚는 등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고베대학교발 벤처기업 '센츠페스(Sentsfes)'가 지난 6월 출시한 '푸퐁 퓨어(Poupon pure)'는 아기의 머리 냄새를 화학적으로 분석해 향으로 구현한 세계 최초의 향료다. '푸퐁'은 프랑스어로 갓난아기를 뜻한다. 이 향수는 따뜻함과 상쾌함이 어우러진 꽃과 과일 향을 담고 있다. 향수 개발은 센츠페스를 이끄는 오자키 마미코 고베대 명예교수의 연구에서 시작됐다. 그는 "육아 중인 부모가 아기의 머리 냄새를 자주 맡는다"는 논문에서 힌트를 얻어 신생아의 체취 성분 분석에 착수했다. 하마마쓰 의과대학 부속병원의 협조를 받아 신생아 약 20명의 머리 냄새를 채취, 37가지의 냄새 성분을 밝혀냈다. 오자키 교수는 이 성분들을 바탕으로 20가지 이상의 꽃과 감귤류 성분을 조합해 '아기 냄새'를 재현하는 데 성공했다. 특히 '기분 좋은 냄새'의 주된 성분으로는 꽃향기를 가진 화합물인 노나날이 꼽혔다. 오자키 교수는 "사람의 체취에도 좋은 냄새가 있지만, 노나날 성분은 아기들에게 가장 많이 포함돼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말을 하지 못하는 아기가 페로몬과 유사한 이 냄새를 통해 부모에게 다정한 교감을 유도한다고 해석했다. 오자키 교수는 "말을 못 하는 아기들이 이를 활용한다고 해도 이상하지 않다"며 "스트레스받기 쉬운 육아 환경에서 아기가 보내는 '나를 돌봐줘'라는 메시지"라고 말했다. 대학생, 부모, 보육사 등 20명을 대상으로 한 시향 테스트에서도 "기분이 좋다", "계속 맡고 싶다"는 긍정적인 반응이 나왔다. 한편 지난 6월 출시된 푸퐁 퓨어는 현재 품절 상태로, 이달 중순이 지나야 재입고될 예정이다. 제품의 화학 조성과 제조법은 일본을 비롯해 중국, 미국, 유럽연합 등 여러 국가에서 특허를 취득한 상태다. 오자키 교수는 이 향수가 전 인류에게 작용하는 '아기의 치유 향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
[오늘의 날씨] 가을의 시작 입추…무더위는 계속
사회사회일반 2025.08.07 04:00:00가을의 시작을 알리는 절기 ‘입추(立秋)’인 7일 목요일에는 전국에 비가 내리고 그친 뒤 더위가 이어지겠다. 남부 지방에선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가 치는 비가 내릴 수 있다. 전국의 아침 최저기온은 22~27도, 낮 최고기온은 28~34도로 예보됐다. 경기 남동부와 강원도, 충청권 내륙, 경북 중·북부에는 오전부터 오후 사이 비가 내릴 수 있다. 일부 강원도와 경북 중·북부는 저녁까지 비가 이어지겠다. 충청 남부와 남부 지방에는 아침까지, 비가 예보됐다. 제주도는 하루 종일 비가 내린다는 예보다. 6일부터 이틀간 예상 강수량은 서울·인천·경기 북부 5㎜ 안팎이다. 경기 남동부 5~30㎜로 예보됐다. 강원 중·남부 내륙과 산지·대전·세종·충남·충북 20~60㎜(많은 곳 대전·충남 남부·충북 남부 80㎜ 이상), 강원 북부·강원 중·남부 동해안 10~40㎜ 가량 비가 내리겠다. 광주·전남·전북·대구·경북·부산·울산·경남에는 30~80㎜의 비가 내릴 수 있다. 제주도는 8일까지 30~80㎜ 가량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비가 내리는 곳은 일시적으로 기온이 떨어질 수 있다. 남부 지역에서 내려진 폭염특보는 차차 해제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습하고 체감온도가 높은 날씨도 이어지겠다. 바다의 물결은 동해·남해 앞바다에서 0.5~2.5m, 서해 앞바다에서 0.5~1.5m로 예보됐다. 안쪽 먼바다(해안선에서 약 200㎞ 내의 먼바다)의 파도 높이는 동해·서해 0.5~3.5m, 남해 1.0~3.5m로 예상된다. -
애플 '140조원 美투자' 예고…뉴욕증시, 장중 일제히 상승
국제정치·사회 2025.08.07 03:43:13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들어 비협조적인 자세로 백악관에 미운 털이 박혔던 애플이 미국에 140조 원에 육박하는 투자를 단행한다는 소식에 뉴욕 3대 지수가 일제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6일 오후 2시 20분 현재(현지 시각) 뉴욕 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28.54포인트(0.29%) 오른 4만 4240.28에 거래되고 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종합지수도 각각 46.77포인트(0.74%), 238.20포인트(1.14%) 상승한 6345.96, 2만 1154.75에 매매되고 있다. 이날 뉴욕 증시 상승은 애플이 미국 내에 4년 간 1000억 달러(약 140조 원) 규모의 추가 투자 공약을 발표할 것이라는 소식이 이끌었다. 블룸버그통신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날 오후 이 같은 내용의 애플 투자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도 이날 폭스비즈니스와 인터뷰에서 “우리는 수조 달러 규모의 새 공장들을 미국에 건설하는 약속을 받았다”며 “여러분들은 이날 애플로부터 (그 약속 중) 하나를 보게 될 가능성이 크다”고 예고했다. 만약 해당 투자가 현실화될 경우 애플의 총 미국 투자 규모는 6000억 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올초 애플이 인도 등 해외에 있는 아이폰 제조 기반을 미국으로 이전하지 않을 경우 최소 25%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또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5월 중동 순방길 동행을 거부한 탓에 트럼프 대통령에게 수 차례 비난을 들었다는 외신 보도도 나왔다. 대규모 투자에 대한 시장 기대가 커지며 애플은 장중 5.74% 상승하고 있고 엔비디아(0.61%), 아마존(3.59%), 메타(1.08%), 브로드컴(3.00%), 구글 모회사 알파벳(0.83%), 테슬라(3.42%), 넷플릭스(2.56%) 등 다른 거대 기술기업(빅테크)들도 줄줄이 상승 행렬에 합류했다.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2분기 실적을 공개한 맥도날드도 3.41% 오르고 있다. 반면 매출과 조정 주당순이익(EPS)이 각각 시장 기대치를 밑돈 스냅과 ADM는 각각 17.09%, 5.44% 급락하고 있다. -
"한강뷰에 맥주 한잔 캬~"…스벅 '이 매장'서만 즐길 수 있다
산업산업일반 2025.08.07 03:30:00스타벅스 코리아는 여의도와 뚝섬 한강공원에 위치한 한강버스 선착장에 신규 매장을 열고 한강뷰와 함께 즐기는 맥주 및 칵테일 서비스를 선보인다고 6일 밝혔다. 이날 개점한 스타벅스 여의도한강공원점은 약 120평 규모로 크루즈에서 영감을 얻은 인테리어를 적용했고 3층에서 통창으로 한강을 한눈에 담을 수 있도록 했다. 지난달 31일 문을 연 뚝섬한강공원점도 여느 매장보다 가깝게 한강 조망을 즐길 수 있는 곳으로 1970년대 미국 커피하우스 콘셉트다. 매일 오전 8시부터 오후 11시까지 운영해 늦은 밤까지 야경을 누릴 수 있다. 스타벅스 여의도한강공원점과 뚝섬한강공원점에서는 다른 매장에선 볼 수 없는 '퍼플 망고 용과 피냐 콜라다', '핑크 자몽 럼 토닉', '패션티 코스모폴리탄' 등 칵테일과 맥주(별다방라거)를 판매한다. 스타벅스가 한강변에 매장을 낸 것은 망원한강공원점 이후 약 4년 만으로, 서울시의 수상 대중교통 '한강버스' 정식 운행을 앞두고 해당 매장들이 도심 속 여름 피서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스타벅스 이규찬 점포개발담당은 “고객 일상에 새로운 활력과 즐거움을 제공하기 위해 여의도, 뚝섬 한강공원 인근에 파노라마 한강뷰를 즐길 수 있는 신규 매장을 연달아 선보인다”라고 했다. 스타벅스는 한강공원에 인접해 매장 내에서 한강을 조망할 수 있는 매장 4개를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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