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
‘황유민 4언더파’ ‘방신실·이예원 3언더파’ 초라하게 만든 ‘김민솔 8언더파’
서경골프골프일반 2025.04.03 18:41:24언더파는 31명뿐이다. 출전한 120명 중 오버파를 친 선수도 무려 74명이나 됐다. 추운 날씨와 함정 많고 그린 빠른 코스에서 4언더파 68타면 무척 훌륭한 스코어라고 할 수 있다. ‘돌격 대장’ 황유민이 바로 그 스코어를 쳤다. 하지만 공동 2위에 나선 황유민의 4언더파 68타는 왠지 초라해 보인다. 단독 선두에 나선 김민솔의 8언더파 64타가 워낙 대단했기 때문이다. 3일 부산 동래 베네스트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김민솔이 7개 홀 연속 버디를 포함해 버디 9개를 잡고 보기 1개를 곁들이면서 8타를 줄이고 리더보드 맨 윗자리에 이름을 올렸다. 2번 홀부터 8번 홀까지 7홀 연속 버디를 잡았는데, KLPGA 투어에서 7연속 이상 버디가 나온 것은 2022년 6월 김민주가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에서 7연속 버디를 잡은 이후 2년 10개월 만이다. 역대 7연속 이상 버디를 잡은 선수는 김민솔을 포함해 6명밖에 되지 않는다. 고진영과 조윤지가 8연속 버디 기록을 세웠고 김민솔, 김민주, 박보미, 김나리 4명이 7연속 버디를 잡았다. 7연속 버디는 2번 홀(파4)에서 7m 조금 넘는 먼 거리 퍼팅이 홀로 들어가면서 시작됐다. 3번 홀(파4)에서는 3m 버디를 성공했고 4번 홀(파3)에서는 무려 11m 거리에서 버디 퍼팅이 홀로 사라졌다. 5번 홀(파4)에서는 두 번째 샷이 좋았다. 40㎝에 붙여 탭인 버디를 더했다. 6번 홀(파5)에서는 3.5m 버디를 잡았고 7번 홀(파4) 버디는 1m 이내에 붙이는 절정의 아이언 샷 덕을 봤다. 8번 홀(파3)에서도 9m 거리 먼 거리 퍼팅이 홀을 찾아 들어갔다. 파3홀 2개 버디는 퍼팅이 좋았고 파4홀과 파5홀 버디는 아이언 샷이 훌륭했다. 아쉬운 건 버디가 나올 수 있었던 파5홀에서 파로 멈췄다는 점이다. 9번 홀(파5)에서 두 번째 샷을 그린 앞 35야드 지점까지 보냈지만 아쉽게 파에 그쳤다. 10번 홀(파4)과 11번 홀(파4)에서도 버디를 잡은 김민솔이 9번 홀까지 버디를 잡았다면 무려 10개 홀 연속 버디 행진을 할 수 있었다. 11번 홀 이후 버디 행진도 그쳤다. 오히려 후반 옥에 티가 되는 보기가 나왔다. 17번 홀(파4)에서 티샷이 벙커에 빠졌고 두 번째 샷은 살짝 그린에 못 미쳤다. 그리고 1m 남짓한 파 퍼팅을 놓치면서 보기가 기록됐다. 경기 후 김민솔은 “5개 홀 연속 버디까지는 해본 것 같은데, 7홀 연속은 처음인 것 같다”고 했다. 김민솔과 4타 차이 공동 2위 그룹에는 이날 버디 5개에 보기 1개를 곁들인 황유민을 비롯해 홍정민과 강가율이 포함됐다. 3언더파 69타 공동 5위 그룹에도 김민솔을 위협할 톱랭커들이 대거 포진했다. 2년 연속 장타 1위에 오른 방신실을 비롯해 2023년 상금왕 이예원 그리고 작년 막판 2개 대회에서 연속 우승을 차지한 마다솜 등이 공동 5위에서 추격전을 벌인다. 강채연, 안송이, 이소영, 오경은, 정지효도 3언더파 69타를 쳤다. 배소현이 공동 13위(2언더파 70타)로 1라운드를 마쳤고 박민지와 이동은도 공동 21위(1언더파 71타)로 언더파 대열에 들었다. 박현경과 박지영은 이븐파 72타 공동 32위를 달렸고 슬로 플레이로 1벌타를 받은 신지애는 공동 63위(2오버파 74타)에서 ‘60연속 컷 통과’에 도전한다. -
'악마화' 된 여론 뒤집기…'수출 효자' 게임 더 키운다
산업IT 2025.04.03 18:41:22정부가 게임 이용의 긍정적 효과를 뇌과학적 검증 과정까지 동원해 증명하겠다고 나선 것은 ‘악마화’ 수준으로 폄하된 게임 산업의 정당한 위상을 되찾고 질병코드 논란에서 여론을 환기할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서다. 질병코드 도입에 대한 반박 근거를 확보한다는 차원을 넘어서 이번 기회에 게임의 긍정적인 측면을 집중 강조해 K-콘텐츠의 대표 수출 상품인 게임 산업에 대한 위상을 제고한다는 계획이다. 3일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정부는 이번 연구를 통해 게임 이용에 따른 뇌의 구조적 변화를 의학적으로 관찰하고 과몰입, 게임이용장애 등 부정적 효과들에 대한 실체적 관계를 규명한다는 방침이다. 게임 이용자에게 “어떤 변화가 있었느냐”고 묻는 식의 사회과학 연구로는 게임 이용의 부정적 영향을 반박할 확고한 근거를 확보하기 어렵다고 보고 철저한 과학적 검증을 시도한다. 콘진원은 제안 설명서에서 과거 과몰입 진단을 받은 피험자를 대상으로 기능적 자기공명영상(fMRI) 장치촬영, 뇌 영상 데이터를 활용한 기능적 연결성 분석, 인지상담사를 통한 신경 인지 설문조사 등을 활용할 것을 적시했다. 콘진원 관계자는 “앞선 연구 과정에서 게임이 지능에 긍정적 효과를 준다는 결과를 확인했다”며 “조사 대상 수가 적었던 탓에 유의미한 근거로 활용하지 못했는데 이번 연구를 통해 뇌 과학적 측면에서 긍정적 효과를 검증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연구 결과는 향후 문화첵육광광부의 정책 근거로 활용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문체부와 콘진원은 지난해 12월 발표한 ‘2024 게임이용자 임상의학 코호트 연구’ 결과를 통해 단순히 게임 이용 시간이 길다고 해서 게임 과몰입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조사 대상자를 게임을 긍정적으로 이용하는 집단(선용군), 문제적으로 이용하는 집단(위험군), 일반 사용자군으로 분류해 2~3년의 추적 조사했는데 게임 이용시간은 이들 집단 간 특별한 상관관계를 보이지 않았다. 오히려 게임 위험군으로 분류된 집단 중 27%가 선용군으로 이동하는 등 전체의 82%에서 긍정적인 변화를 확인했다. 일부 조사대상에게서는 지능·집중력 등 인지적 능력의 개선 효과가 나타났다. 연구 보고서는 11월쯤 발표될 예정이다. 연구 결과는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게임이용장애 질병코드(ICD-11)의 한국표준질병분류(KCD) 도입 여부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게임 질병 논란은 2019년 세계보건기구(WHO)가 게임 과몰입을 질병으로 관리하기 위해 ‘게임이용장애’를 국제질병분류(ICD-11)에 등재하면서 촉발됐다. 이를 KCD에 도입할지 여부를 두고 논란이 거세지자 국무조정실은 민관협의체를 꾸리고 관련 연구를 통해 도입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민관협의체의 논의를 통해 올 연말에 개정되는 KCD에 게임이용장애 도입 여부를 정할 예정이지만 양측의 입장차가 워낙 커 난관이 계속되고 있다. 이 문제를 두고 게임 산업을 책임지는 문체부와 보건복지부는 입장차를 보인다. 문체부는 “게임이용장애가 질병이라는 객관적 증거가 부족하다”며 도입 반대 입장인 반면 복지부는 질병코드 도입에는 신중한 입장을 보이면서도 “게임 이용 과다로 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이들을 위한 지원이 필요하다”는 뜻을 보이고 있다. 게임 업계에서는 대책 없이 게임 질병코드가 도입되면 국내 게임 산업이 크게 위축될 것이라고 우려한다. 게임 산업은 지난해 1분기 기준 한국 콘텐츠 전체 수출액 중 비중이 60.5%에 달한다. 최근 글로벌 게임 산업의 침체, 중국의 맹추격 등으로 성장 동력이 약해진 모습을 보이는데 질병코드 도입까지 더해지면 내수·수출 모두 심각한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강신진 홍익대 게임학과 교수는 “유해성이 있는 상품이라는 낙인이 찍히면 수출이 제대로 되겠느냐”고 꼬집었다. 다만 최근에는 콘텐츠 핵심 수출 산업인 게임에 대한 육성 필요성이 더욱 힘을 얻는 모습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달 출범한 게임특별위원회에서 최우선 과제 중 하나로 ‘게임이용장애 질병코드 등재 저지’를 제시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게임 산업은 문화·콘텐츠 산업의 중요한 부분”이라며 “억압을 당해 상당히 어려움을 겪는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문체부도 올해 주요 업무 추진계획을 통해 게임산업 육성 의지와 함께 게임이용장애 질병코드 등재 저지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
조선 후기 왕실 사찰 '파주 보광사 대방'…경기도 등록문화유산 등재 예정
사회전국 2025.04.03 18:25:28경기 파주시는 ‘파주 보광사 대방(大房)’ 건물이 경기도 등록문화유산으로 등재될 예정이라고 3일 밝혔다. 파주 보광사 대방은 1869년 고종연간에 중건된 건물을 모체로 1913~1914년 부분적인 수리를 한 모습이 현전하고 있다. 대방은 2중의 높은 축대 위에 세워져 있고, 부엌(현 종무소)과 대방-소방-마루-누각을 복합해 T자형 평면을 이루고 있다. 정면은 9칸, 동측면 8칸, 서측면은 4칸의 규모로 건립됐다. 대방은 건립초기 ‘누방’으로 불렸다가, 20세기 초에는 ‘염불당’으로 명명됐으며, 현재 누마루 정면에는 ‘만세루(萬歲樓)’라는 편액이 걸려 있다. 승방에도 ‘고령산보광사(高靈山普光寺)’라는 편액이 걸려 있는데, ‘고령산보광사’ 글씨는 조선 영조의 친필로 알려져 있다. 한편 마루에는 수려하게 조각·채색된 ‘목어(木魚)’가 걸려 있어 보광사를 찾는 사람들의 감탄을 자아내고 있다. 전문가들의 자문에 따르면 ‘대방’ 양식은 조선 후기 서울·경기지역에서 왕실 후원으로 지어진 사찰에서 볼 수 있다. 정토 염불 사상이 크게 성행하던 근대기의 시대적 상황을 반영해 염불 수행공간과 누, 승방, 부엌 등의 부속 공간 등을 함께 갖추고 대웅보전을 실제적·상징적 불단으로 삼아 염불 수행을 하도록 구성된 독특한 형식의 복합공간이다. 유초자 파주시 문화예술과장은 "현재 보광사의 대방은 현대적인 활용성을 위해 부엌 공간을 종무소로 전용하고, 누하 공간을 보일러실로 활용하고 있으나 전체적으로 19∼20세기 초 건물 원형을 잘 간직하고 있어 건축적 가치가 있다"며 "등록유산으로 등재함으로써 건축물의 활용성은 훼손하지 않고, 유산의 가치를 보존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대방은 현재 ‘경기도 등록문화유산 등록 예고 공고’가 진행되고 있으며, 공고가 끝나는 이달 27일 이후 일 이후 경기도 등록문화유산으로 지정될 예정이다. -
“美 관세 대응하려면 정부가 자동차 부품사 해외투자 자금 지원해야”
산업기업 2025.04.03 18:25:12한국자동차산업협동조합이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관세 정책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국내 자동차 부품 업계의 안정적 공급체계를 유지하기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긴급 대책 회의를 3일 자동차산업회관에서 개최했다. 이번 회의에는 문성준 현대차기아협력회장(명화공업 부회장), 허우영 한국지엠협신회장(우신세이프티시스템 회장)과 미국 및 멕시코에 진출한 자동차 부품사 대표 14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미국이 발표한 자동차·부품 관련 관세 및 상호관세 핵심내용을 공유하고 이에 대한 공동 대응 방안을 협의했다. 자동차 부품 업계는 미국의 관세 부과로 인해 국내외 판매 및 수출 감소가 우려되는 가운데 이로 인한 부품업계의 피해가 수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정부에 대해 미국 측과의 협상에 적극 나서 관세면제 또는 최소한의 관세가 적용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협상에 나서줄 것을 요청했다. 특히 미국의 관세 부과로 인해 현지 생산 확대와 공급망 재편이 불가피해지면서 국내 부품기업의 직·간접 수출이 위축되고 이에 따른 매출감소와 고정비 부담이 가중될 가능성을 우려했다. 이러한 변화는 기업의 운영자금 유동성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관세로 피해를 입는 기업을 대상으로 중·단기 특별 운영자금 지원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와 함께 정부가 지난달 발표한 수출바우처 도입,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특화 무역보험지원 강화 등 ‘범부처 비상 수출대책’에 대해 환영한다며 미국 관세정책 변화에 대한 신속한 정보 제공을 요청했다. 또한 △수출보험 우대 적용기한 연말까지 연장 △관세 대응을 위한 자동차부품기업 해외투자 자금지원 △고환율 지속에 따른 환변동 대응 관련 지원 기간 연장 △미래차 전환 및 부품업계 지원 등 보다 실질적인 지원책을 마련해 줄 것을 건의했다. 이택성 협동조합 이사장은 “급변하는 통상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실질적이고 효과적인 대책 마련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우리 업계도 정부의 통상 대응 정책에 적극 협력하고 민관이 긴밀한 협력 체계를 구축해 통상 리스크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며 자동차부품산업의 지속 가능한 경쟁력 확보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지진에 '유일하게 무너진' 中시공 빌딩…현장서 '이것' 나왔다
국제정치·사회 2025.04.03 18:25:08태국 방콕에서 미얀마 강진으로 완전히 붕괴된 30층 빌딩 현장에서 기준 미달 철근이 발견돼 파문이 커지고 있다. 태국 당국은 중국 시공사가 수주한 모든 건설 프로젝트로 조사 범위를 넓히고 있다. 2일 방콕포스트 등에 따르면 패통탄 친나왓 태국 총리는 "붕괴 빌딩 시공사인 '중철10국' 수주 프로젝트 전체에 대한 조사를 지시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28일 미얀마에서 발생한 규모 7.7 강진으로 진앙에서 1000km 이상 떨어진 방콕 짜뚜짝 시장 인근 건설 중이던 30층 건물이 무너졌다. 이 건물은 태국 감사원 청사로 사용될 예정이었다. 붕괴 사고로 현재까지 공사장 노동자 등 72명이 실종됐고, 15명은 사망한 채 발견됐다. 문제의 건물은 중국 국영기업인 중국철로총공사 계열사 중철10국 태국법인과 이탈리안-태국 개발이 합작한 ITD-CREC가 시공했다. 이들은 2020년 21억4000만 밧(약 919억원) 규모 계약을 따내 착공했다. 중철10국은 이외에도 태국 국립수자원청 청사, 방콕-라오스 농카이 연결 고속철도 등 주요 공사에 참여하고 있다. 패통탄 총리는 저질 강철 등 부실 자재 사용 의혹에 대해서도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태국 산업부 철강연구소는 사고 현장에서 수집한 철근 샘플 일부가 품질 기준에 미달했다고 발표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해당 철근은 중국계 신커위안강철 제품으로, 태국 당국은 지난해 12월 라용 소재 신커위안강철 공장에서 가스 누출 사고 발생 후 폐쇄명령을 내린 바 있다. 태국 산업부는 정부가 압류한 철강이 공사 현장에 사용됐는지 확인하고, 추가 샘플을 수집해 원인 분석에 나설 계획이다. 패통탄 총리는 "건물 붕괴로 인명 피해가 발생하고 태국 이미지에 부정적 영향이 미쳤다"며 "태국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국민과 전 세계에 알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방콕 내 모든 빌딩은 법적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며 안전이 최우선임을 강조했다. -
치과 장비·인테리어·교육…'토털 서비스' 나선 K임플란트
경제·금융경제·금융일반 2025.04.03 18:22:45지난해 역대 최고 수출을 달성한 ‘K임플란트’가 올해도 성과를 이어가기 위해 장비부터 인테리어까지 치과 진료를 위한 ‘토탈서비스’를 내세워 고객 선점에 나선다. 그간 임플란트 업계가 미국·유럽 등 선발주자들이 장악한 시장을 뚫으며 유의미한 성과를 낸 무기인 가격 경쟁력과 함께 글로벌 시장에서 차별점으로 동시에 내세운다는 계획이다. 3일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치과용 임플란트 수출은 8억 7700만달러(약 1조 2800억 원)를 기록했다. 전년대비 11% 증가한 수치로 역대 최고다. 지난해 무역흑자도 8억 2400만달러(약 1조 2000억 원)로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임플란트 수출은 지난 10년간 연평균 20% 가까운 성장률을 보이며 그 규모도 약 5배 늘었다. 세계적 치과 기업들이 있는 유럽연합(EU)·미국으로 수출도 최대치를 경신하는 등 세계시장에서 입지를 굳혔다. K임플란트 성장세는 오스템임플란트가 주도했다. 판매량 기준 전 세계 1위, 매출액 기준 3위인 오스템임플란트는 작년 매출액 1조 3155억 원으로 2022년 이후 3년 연속 매출 1조원대를 기록했다. 특히 해외 매출 비중이 2017년 50%를 돌파한 이래 2022년 64.3%, 2023년 65.8%, 2024년 68.3% 등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올 3월 기준 32개국에서 37개의 해외법인을 운영하고 있고, 수출국은 100여개에 달한다”며 “글로벌 1위 치과기업을 목표하는 2036년엔 해외매출 비중을 85%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덴티움(145720)·메가젠임플란트도 최근 3년간 매출이 증가하며 외형을 키우고 있다. 지난해 덴티움과 메가젠임플란트의 매출액은 각각 4078억 원, 4102억 원을 기록했다. 두 회사의 지난해 해외 매출비중도 80%에 육박한다. 특히 메가젠임플란트는 유럽·미국을 적극 공략하며 수출 비중을 2023년 73%에서 지난해 78%까지 늘렸다. 올해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해 주목하는 부분은 임플란트만 판매하는 게 아니라 치과의사가 진료하는데 필요한 장비·소프트웨어·인테리어 등 모든 것을 자체적으로 제공하는 서비스다. ‘세계 1위’ 스위스 스트라우만도 치과 장비·소프트웨어 등 디지털 솔루션을 인수합병(M&A)으로 확보했다. 특히 오스템임플란트의 경우 현지법인을 통해 영업뿐 아니라 치과의사 임상교육에도 주력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전세계 실습 교육장 86개를 운영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치과의사가 오스템임플란트를 통하면 뭐든 해결할 수 있도록 치과 전문 기업으로서 정체성을 확고히 하기 위한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그동안 K임플란트의 강점으로 꼽혀 온 가격 경쟁력에도 박차를 가한다. 업계는 합리적인 가격에 뛰어난 품질을 갖춘 이른바 ‘가성비 상품’으로 시장을 공략해 왔다. 업계 한 관계자는 “스트라우만 등 선발주자들이 오랜 업력으로 시장을 장악하고 있어 한국은 가격 경쟁력을 내세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앞으로의 과제는 중국의 가격통제 정책으로 꼽히는 중앙집중식구매(VBP) 제도에 대한 대응이 지적된다. VBP는 중국 정부가 환자들의 임플란트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지난 2022년부터 국공립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정부 주도로 낮은 가격에 의약품을 대량 구매하는 제도다. 한국 임플란트 업계는 대중국 수출 비중이 높다는 점에서 우려하고 있다. 관세청에 따르면 중국 임플란트 수출액은 지난해 기준 3억 3630만 달러로 전체의 40% 가까이 차지한다. 특히 중국 매출 비중이 50%인 덴티움의 경우 현지 시장 영향으로 지난해 상반기 메가젠임플란트에 국내 시장 2위를 내줬다. 업계 관계자는 “VBP 초반 당시 호재가 될 것이라는 의견도 있었지만, 결과적으로 자국 기업 보호 정책으로 흘러갔다”며 “영업망 강화, 가격인하 등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
베트남 46%·印 26% 폭탄…韓 스마트폰·가전·의류 생산기지 '타격'
산업기업 2025.04.03 18:22:08인건비 절감을 위해 동남아시아로 생산 거점을 옮긴 스마트폰과 전기·전자, 의류 기업들은 공급망 우회로인 베트남과 인도 등에 대해 미국이 한국보다 높은 최대 46%의 고율 관세를 부과하자 비상이 걸렸다. 미국 내 생산을 늘리거나 국가별 물량을 조절해 대응하는 곳도 있지만 대부분 현지 시설에 상당한 투자를 해둔 터라 뾰족한 대안이 없는 상황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005930)는 스마트폰과 TV, 전장 부품 등 주요 제품 상당수를 베트남과 중국·인도 등에서 생산한다. 미국이 베트남과 중국·인도에 부과한 관세율은 각각 46%·34%·27%로 다른 국가보다 높다. 중국은 앞서 부과된 20%까지 실제 관세율이 54%에 달한다. 가장 우려스러운 부분은 스마트폰이다. 삼성전자 ‘갤럭시’는 생산량 절반을 베트남, 3분의 1가량은 인도에서 만든다. 베트남 박닌과 타이응우옌에서 만드는 스마트폰 중 10% 이상이 미국으로 수출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는 중저가 라인 중심이며 주로 내수용이지만 2023년부터 갤럭시 S23을 초도 생산하는 등 프리미엄 라인 비중이 높아져 향후 수출에 활용할 수도 있다. 관건은 애플과의 경쟁이다. 애플은 아이폰 공급망 대부분을 중국에 두고 있다. 글로벌 플래그십 스마트폰 시장에서 갤럭시와 아이폰이 경쟁하는 만큼 국가별 관세 대응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보인다. 의류 업계도 발을 구르고 있다. 국내 의류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및 제조업자개발생산(ODM) 기업의 주요 수출 지역이 미국인 데다 이들 상당수가 베트남에 생산기지를 두고 있다. 한세실업(105630)과 화승엔터프라이즈·영원무역의 베트남 생산 비중은 각각 전체의 50%·60%·20%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섬유산업연합회는 이날 관세 관련 회장단 긴급 회의를 열고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전력 슈퍼사이클에 올라탄 전선 및 전력 기기 업체들도 베트남 생산 비중이 적지 않다. LS전선과 대한전선은 국내와 베트남 공장에서 만든 전선 상당 부분을 미국·유럽으로 수출한다. 다만 LS전선은 향후 미국 생산 비중을 높여 관세 영향을 우회한다는 방침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미국 생산 거점을 중심으로 현지화 전략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며 "가동 중인 미국 조지아주 공장과 더불어 이달 말 버지니아주에 착공 예정인 해저케이블 공장 등을 통해 미국 내 공급 안정성과 가격경쟁력을 유지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가전 업계는 대미 수출의 전초기지인 멕시코가 이번 상호관세 대상에서 제외된 것에 안도하는 분위기다. 다만 멕시코 역시 향후 미국의 추가 관세 부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미국 정책에 발맞춰 국가별 생산량을 조정할 방침이다. LG전자(066570)는 관세 부담을 벗어나기 위해 미국 테네시 공장 생산을 늘리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삼성전자는 애초 광주 공장의 냉장고 라인 일부를 멕시코로 옮길 계획이었지만 관세 동향을 더 지켜본 뒤 결정하기로 했다. 삼성전기(009150)와 LG이노텍(011070) 등 전자 부품 업체들은 베트남 등에 생산기지를 두고 있지만 중간재를 판매하는 만큼 직접적인 관세 영향에서는 벗어나 있다. 그러나 전방산업인 가전·스마트폰 업계가 관세 직격탄을 맞으며 납품가 인하 압박 같은 불똥이 튈 가능성을 우려한다. 한국과 미국·중국·베트남에 생산기지를 두고 있는 스마트폰 부품 업체 A사 관계자는 “스마트폰 산업이 타격을 크게 받는다면 다른 쪽 공급을 늘리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며 “수출 대신 생산한 국가에서 내수로 물량을 최대한 소화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전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관세 부과가 장기화되면 제품 가격 상승으로 결국 미국 소비자들이 피해를 입게 될 것”이라며 “최종 관세 부과일인 9일 전까지 또 변동이 생길 수 있는 만큼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고 했다. -
"세계 첫 '합성 생물학 육성법' 제정…韓, 신약개발 선도할 것"
경제·금융경제·금융일반 2025.04.03 18:20:50“합성생물학은 인공지능(AI) 기술에 강점이 있는 한국이 잘 할 수 있는 분야입니다. AI와 바이오 기술을 융합해 신약개발을 선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가 됩니다. 법안을 통해 한국이 바이오산업 혁신을 주도하는 강국으로 도약할 것입니다” 최수진(사진) 국민의힘 의원은 3일 서울경제신문과 통화에서 본인이 대표발의한 합성생물학 육성법이 제정된데 대해 이같이 밝혔다. 합성생물학 육성법 제정안은 전날 국회 본회의를 통과해 내년 시행을 앞두고 있다. 합성생물학은 AI·빅데이터 등 디지털과 바이오를 융합한 첨단바이오 기술이다. 블록을 조립하듯 세포와 유전자를 공학적으로 설계·제조해 인슐린 같은 약물부터 새로운 농작물까지 생산할 수 있다. 백신 개발부터 기후위기 대응까지 활용 범위를 급속히 넓히고 있어 글로벌 기술패권 경쟁의 핵심 분야 중 하나로 평가된다. 합성생물학은 정부가 발표한 12대 전략기술에도 포함돼 있다. 최 의원은 법안에 대해 “기존 바이오 산업의 기존 상식을 깨버린 것”이라며 “모더나의 코로나19 mRNA 백신도 합성생물학 기술을 활용, 10년 이상 걸리던 개발기간을 10개월로 단축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 법은 합성생물학 연구개발(R&D)을 위한 핵심 인프라인 바이오파운드리 구축과 예산 확보, 전문인력 양성 지원 등을 담았다. 바이오파운드리는 AI 등 기술을 접목해 합성생물학 실험과 제조 공정을 자동화·가속화하는 인프라다. 또한 과기정통부는 법에 따라 합성생물학 육성 기본계획을 5년마다 수립해야 한다. 최 의원은 “약물의 안정성 관리 등 안전관리체계 구축도 전방위적으로 포함됐다”며 “신약개발 효율성과 국민의 안정성을 담보하는 법안”이라고 설명했다. 최 의원은 이번 법안을 통해 한국 바이오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이끌겠다는 구상이다. 그는 “미국‧영국 등 선진국보다 먼저 합성생물학 R&D 종합 지원체계를 마련함으로써 이 분야의 선두주자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2021년 기준 글로벌 합성생물학 시장은 미국이 37%, 중국 8%을 차지하고 있으며 한국은 1%에 불과하다. 글로벌 컨설팅사 맥킨지에 따르면 2030년까지 합성생물학 시장 규모가 최대 4823조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같은 시기 맥킨지가 추정한 반도체 시장 규모 1조달러(약 1400조원)의 3배에 이른다 -
헌재 인근 은행 4일 임시 휴점
경제·금융은행 2025.04.03 18:20:30주요 시중은행들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 날인 4일 헌법재판소 인근 영업점을 임시 휴점하기로 했다. 3일 금융계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선고일에 현대 계동 지점과 현대 계동 대기업금융센터 두 곳의 영업을 일시 중단한다. 고객들에게 임시 휴점 안내 메시지를 발송하고 해당 영업점 직원들은 인근 대체 근무지로 옮겨 일할 예정이다. 하나은행도 같은 날 안국동 지점과 계동 지점의 영업을 중단한다. 대신 종로금융센터 지점과 을지로 본점 19층을 대체 영업점으로 지정해 고객 불편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NH농협은행 역시 종로금융센터의 임시 휴점을 결정했다. 우리은행 안국역 지점도 휴점을 확정했으며 KB국민은행은 헌재 인근 반경 600m 내에 영업점이 없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탄핵 심판 선고를 전후로 시위가 격화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불상사를 차단하기 위해 비상근무 체계를 가동 중”이라고 전했다. -
신한銀-미즈호 더 밀착…엔화 차입 7000억으로 늘려
경제·금융금융정책 2025.04.03 18:19:26신한은행이 일본 미즈호은행에서 2000억 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하면서 돈독한 신뢰 관계를 이어갔다. 3일 금융계에 따르면 신한은행의 미즈호은행에 대한 차입금은 지난해 연말 기준 7191억 원으로 전년보다 2033억 원 증가했다. 늘어난 차입금 대부분은 신규 엔화 대출이다. 지난해 환율 상승에 장부상 원화대출 잔액도 소폭 늘었다. 신한은행이 엔화 차입을 늘린 것은 일본 현지법인인 SBJ에 대한 출자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서다. 환율이 출렁이면 엔화 출자금에 대한 환 손실이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엔화 대출을 일으켜 위험을 회피한 것이다. 신한은행은 이전까지 환 헤지 수단으로 외화 사채를 활용했으나 미즈호은행이 보다 나은 금리 조건을 제시하면서 조달처를 바꾼 것으로 전해졌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외화 사채 만기에 맞춰 복수의 기관들에 자금 조달 조건을 확인했다”면서 “미즈호은행의 금리 경쟁력이 가장 높아 이를 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한은행이 미즈호은행과 대규모 거래를 한 것이 처음은 아니다. 신한은행은 2020년 코로나 팬데믹 당시 미즈호은행과 500억 엔 규모의 통화스와프를 체결하기도 했다. 원화 가치가 하락하고 국내 금융시장의 유동성 우려가 커진 상황에서 민간은행이 이례적으로 일종의 외환 방파제를 마련해준 것이다. 당시 냉랭한 한일 관계 속에서 이뤄진 계약이라 금융계의 이목을 끌었다. 양 사가 금융 협력 범위를 넓히는 것을 두고 수십년을 두고 쌓아온 신뢰 관계가 작용한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미즈호그룹은 2006년 신한금융지주 주식 0.5%를 인수하며 신한금융과 연을 맺었다. 이는 일본 금융사의 첫 번째 국내 금융사 투자라 금융계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양 사는 이듬해부터 은행을 주축으로 증권, 자산운용 실무자 간 협의체를 정례적으로 운용하며 신뢰를 다져왔다. ‘일본통’인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이 일본 금융계와 교류를 늘리고 있는 만큼 다른 일본 은행들과의 협력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진 회장은 올 1월에도 일본을 찾아 일본 금융청과 일본은행(BOJ) 같은 금융감독 당국을 비롯해 다이와증권·SMBC 등 8개 기관의 수장 및 관계자들과 금융 협력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신한금융의 모태도 재일 교포 주주들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진 회장이 SBJ법인 대표도 거친 터라 일본에서 쌓아온 금융계 인맥이 두텁다”면서 “진 회장 취임 뒤로 일본계 금융사와의 교류가 더 활발해지고 있다”고 전했다. -
서울 강남 지역농협…주담대 쏠림 '과다'
경제·금융제2금융 2025.04.03 18:17:43서울 강남에 본점을 두고 있는 A농협의 지난해 말 현재 조합원(농민)이 604명이다. 강남구 지역에 거주하면서 5000원을 내면 누구나 가입할 수 있는 준조합원은 5만 9921명이나 된다. 준조합원이 조합원보다 약 99배 많은 기형적인 구조다. A농협은 지난해 말 기준 부동산 담보대출 잔액만 1조 9712억 원에 달한다. 전체 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만 82%를 웃돈다. 서울 지역의 단위 농업협동조합이 농민 지원이라는 정체성을 잃은 채 안전한 부동산 대출에만 치중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특히 서울의 특성상 농민 조합원이 계속 감소하고 있어 대도시 단위 농협의 발전 방안을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3일 농협중앙회에 따르면 서울 A농협은 지난해 103억 5900만 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 부실 대출이 늘어나면서 전년보다 8.3% 감소했지만 이자와 수수료로만 1530억 1700만 원을 벌어들였다. 수익원의 대부분은 부동산 담보대출에서 나왔다. 반면 신용대출은 최근 1년 새 비중이 14.06%에서 12.34%로 1.72%포인트나 감소했다. A농협의 신용사업(대출 및 수수료 등) 수익은 지난해에 1597억 원으로 농산물 판매 같은 경제 사업(약 199억 원)의 8배가 넘는다. 다른 서울 지역 단위 조합도 상황은 비슷하다. B농협의 경우 지난해 말 기준 조합원이 전년 대비 37명 줄어든 926명에 그쳤다. B농협은 송파구와 강남구 일원에 지점과 하나로마트를 두고 있는데 지난해 대출과 수수료 등으로 벌어들인 돈(1499억 2000만 원)이 경제 사업(358억 9500만 원)의 약 4.1배에 달한다. 특히 B농협은 부동산 담보대출 비중이 93.38%다. 신용대출은 2.03%에 불과하다. C농협도 부동산 담보대출 비중이 94.34%에 이르고 D농협도 88.89% 수준이다. 현재 농협은 대출 같은 신용사업에서 돈을 벌어 경제 사업의 적자를 메우고 있다. 지난해 전국 단위 농협의 신용사업 순이익은 5조 2694억 원에 달한다. 경제 사업에서 입은 천문학적인 손실 3조 6230억 원을 신용사업에서 감당하고 있는 셈이다. 중요한 것은 서울 지역 조합은 농민이 급감하는 상황에서 이자 장사만 하고 있다는 점이다. A와 B농협에서 보듯 농민은 수백 명에 불과하고 이마저도 해마다 감소하고 있다. 서울 단위 농협이 농산물 판매 창구 역할도 하고 있지만 신용대출을 통해 서민과 농민의 자금난을 해결해주는 대신 부동산 담보대출에만 ‘올인’하는 것은 문제라는 얘기가 있다. 안전자산 위주로 영업을 하고 있음에도 지난해 연말 현재 전국 농협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은 4.53%로 1년 새 1.52%포인트나 상승했다. 금융계의 한 고위 관계자는 “서울의 단위 농협 신용지점은 일반 은행과 사실상 동일하게 영업을 하면서 주택담보대출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에도 일부 손을 대 상호금융이라는 정체성과 거리가 먼 측면이 있다”며 “앞으로 서울 지역 단위 농협의 농민 조합원이 줄어들 수밖에 없고 대출 사업은 계속 확장·유지할 가능성이 큰 만큼 어떤 식으로 성장을 유도할지에 대한 로드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구리시, 법인카드 카드 포인트 지역 발전 기금으로 사용
사회전국 2025.04.03 18:15:31경기 구리시가 법인카드로 사용해 온 NH농협카드에 쌓인 카드 포인트를 지역 발전을 위해 쓸 수 있도록 전달했다. 구리시는 NH농협은행 구리시지부에 카드 포인트로 적립된 1억 632만 원을 전달했다고 3일 밝혔다. 농협은행은 시와의 제휴 협약에 따라 법인카드와 복지카드, 보조금 카드 등의 이용금액 0.1~1%에 해당하는 금액을 적립해 매년 지역 발전을 위해 사용하고 있다. 이날 전달식에는 백경현 구리시장, 박현숙 NH농협은행 구리시지부장, 김주원 NH농협은행 구리시청 출장소장이 참석했다. 백경현 구리시장은 “법인카드 사용으로 예산의 집행은 보다 투명하게 관리·운영하고 카드 이용에 따른 적립금은 ‘즐거운 변화, 더 행복한 구리시’ 건설을 위해 필요한 곳에 사용하겠다”고 말했다. -
올 1.6조 매각…기업銀, 부실채권 정리규모 3년째 증가
경제·금융은행 2025.04.03 18:12:41IBK기업은행(024110)의 부실채권(NPL) 정리액이 3년 연속 증가했다. 고금리 장기화와 경기 악화로 대출을 받아간 중소기업의 업황이 나빠지면서 상환을 못 받은 것이 이유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이후 관세전쟁까지 덮치면서 단기간 경기 반등이 쉽지 않은 만큼 향후 관련 금액은 더 늘어날 것이라는 분석이다. 3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상훈 국민의힘 의원이 IBK기업은행으로부터 제출 받은 ‘기업은행 부실채권 정리 규모 현황’ 자료에 따르면 기업은행은 올해 1분기에만 2820억 원의 부실채권을 매각했다. 올해 남은 기간 동안 추가로 1조 3588억 원을 매각할 계획으로 총 1조 6408억 원의 부실채권을 정리할 예정이다. 이는 지난해 매각 규모(1조 6128억 원)에 비해 280억 원 증가한 수준이다. 기업은행의 부실채권 정리 규모는 2020년(9537억 원), 2021년 (7955억 원), 2022년(5825억 원) 감소세를 보였다. 하지만 2023년 1조 428억 원으로 1조 원을 넘어섰고 이후 매년 늘었다. 최근 5년간 기업은행이 정리한 부실채권 규모는 총 6조 6321억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업은행의 부실채권 정리 규모는 시중은행과 비교했을 때 많게는 약 4배 이상이었다. 부실채권 매각 규모는 지난해 기준 KB국민은행(4167억 원), 신한은행(8518억 원), 하나은행(1조 2238억 원) 등이었다. 기업은행은 주요 고객이 중소기업이다. 기업은행의 지난해 중소기업 대출 시장점유율은 23.65%였다. 경기 악화로 중소기업의 경영 환경은 점점 어려워지는 상황이다. 이를 반영해 부실채권도 증가세다. 지난해 말 기준 기업은행의 고정이하여신비율(NPL비율)은 1.34%로 2023년 말(1.05%)보다 0.29%포인트 상승했다. 업계에서는 당분간 관련 금액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부실채권 규모가 증가세인 만큼 관련 심사를 좀 더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서진형 광운대 부동산법무학과 교수는 “트럼프 정부의 관세전쟁 등 글로벌 경제가 악화할 수 있는 이유가 더 많기 때문에 현재 침체된 국내 경제도 회복하는 데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부실채권 매각 규모는 한동안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
‘문화유산 홍보대사’ 佛 파비앙 “이름만 아닌, 실행하는 홍보대사 될 것”
문화·스포츠문화 2025.04.03 18:12:15“전 세계인이 한국 역사와 함께 한국 문화유산 연구활동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름만 있는 홍보대사가 아닌, 실행하는 홍보대사로 열심히 활동해 보겠습니다.” 국가유산청 국립문화유산연구원(원장 임종덕) 홍보대사로 위촉된 프랑스 출신 방송인 파비앙(38) 씨는 3일 서울 종로구 경복궁에서 가진 위촉식에서 이렇게 각오를 다졌다. 파비앙 씨는 “다섯 살부터 태권도를 배우는 것을 시작으로 한국 문화에 매력을 느끼게 됐고 스물두 살 한국 여행을 시작으로 벌써 17년 동안 한국에 살고 있다”며 “안 가 본 곳을 찾기 힘들지만 문화유산을 더 찾아보고 싶을 만큼 한국의 문화유산을 많이 좋아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제가 다녀본 한국의 문화유산은 알고 보니 국립문화유산연구원이 발굴하고 과학적 보존처리를 통해 복원했던 연구원의 연구 결과였다. 연구원의 노력과 성과를 더 많은 사람들이 알았으면 한다”고 홍보대사 수락 이유를 설명했다. 임종덕 국립문화유산연구원장은 이날 인사말을 통해 “한국을 사랑하는 푸른눈의 선비 파비앙 님이 함께 해줘서 감사하다”며 “그와 함께 우리 문화유산의 가치를 전 세계에 알리는데 최선의 다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홍보대사 위촉식 후에는 파비앙 씨가 직접 일일 학예연구사가 되어 국립문화유산연구원의 전문가들과 함께 경복궁 경회루와 향원정의 구조 안정, 보존 상태 등을 점검하는 특별한 활동도 진행했다. 연구원에 따르면 파비앙 씨는 대한민국 영주권을 지니고 있으며, 한국사능력검정시험 자격증(1급)을 취득할 만큼 평소 우리 역사와 문화유산에 높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파비앙 씨는 이번 위촉식을 시작으로, 국립문화유산연구원의 연구 활동과 8월 6일 예정된 ‘세계의 고고학’ 등 국제 학술행사 및 튀르키예 공동학술조사, 콜아시아(CollAsia), 아시아권 문화유산 보존 전문가 역량강화 프로그램(ACPCS) 같은 국제 교류활동의 홍보 등 다양한 활동을 함께할 예정이다. -
3월 외환보유액 4097억弗…환율 변동성에 불안 여전
경제·금융경제동향 2025.04.03 18:11:30지난달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석 달 만에 반등하며 심리적 저항선인 4000억 달러 선을 지켰다. 최근 외환시장 변동성 확대에 따른 당국의 시장 개입 영향에 외환보유액 감소가 예상됐으나 분기 말 금융사의 달러 예수금 증가 효과에 소폭 증가했다. 한국은행이 3일 발표한 외환보유액 통계에 따르면 3월 말 기준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4096억 6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전달 말과 비교하면 4억 5000만 달러 늘었다. 외환보유액은 1월(-46억 달러)과 2월(-18억 달러) 감소하다가 석 달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다만 2월(4092억 1000만 달러)에 이어 지난달까지 두 달째 4100억 달러 선을 회복하지 못하는 모습이다. 한은 관계자는 “국민연금과의 외환스와프 거래에도 불구하고 분기 말에 국제결제은행(BIS) 비율 준수를 위해 금융기관이 달러를 한은에 대거 예치해 외환보유액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한은에 맡긴 달러는 안전자산으로 분류돼 금융기관 입장에서는 위험자산 비중을 줄이는 효과를 내고 이는 자본 비율 상승으로 이어진다. 이 밖에 미국 달러화 약세와 한은의 외화 자산 운용 수익이 증가한 영향으로 외환보유액이 늘었다. 지난달 6개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화지수(DXY)는 약 3% 하락했다. 달러 가치가 떨어지면 달러로 환산한 유로·엔 등 기타 통화 외화 자산 금액은 늘어난다. 외환보유액 구성을 자산별로 나눠보면 국채·회사채 등 유가증권이 3615억 3000만 달러로 전월 보다 41억 5000만 달러 늘었다. 예치금은 241억 7000만 달러로 38억 4000만 달러 줄었고 국제통화기금(IMF)에 대한 특별인출권(SDR)은 149억 8000만 달러로 1억 4000만 달러 증가했다. 매입 당시 가격으로 표시하는 금은 47억 9000만 달러였다. 한국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2월 말 기준(4092억 달러) 세계 9위 수준이다. 중국이 3조 2272억 달러로 1위를 차지했다. 일본(1조 2533억 달러)과 스위스(9238억 달러), 인도(6387억 달러), 러시아(6324억 달러), 대만(5776억 달러), 사우디아라비아(4329억 달러), 홍콩(4164억 달러)이 뒤를 이었다. 전문가들은 한국의 외환보유액이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라고 입을 모은다. 최근 한 달간(3월 3일~4월 3일) 원·달러 환율이 30원 넘게 등락하며 여전히 높은 변동성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미국발(發) 관세와 탄핵 선고 등 대내외 리스크가 산적한 만큼 당국도 경계 수위를 높이고 있다. 유상대 한은 부총재는 이날 미국의 상호관세 발표 이후 시장상황점검회의를 열고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라며 “국외 사무소 등과 연계한 24시간 점검 체제를 통해 리스크 요인의 전개 양상과 국내 금융·외환시장의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필요시 적기에 대응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시간 주요 뉴스
영상 뉴스
서경스페셜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