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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140조원 투자에 금리인하 기대…美증시 일제히 '화색' [데일리국제금융시장]
국제정치·사회 2025.08.07 07:17:30애플이 미국 내에 140조 원에 달하는 투자를 단행한다는 소식과 하반기 금리 인하 기대에 힘입어 뉴욕 3대 지수가 기술주를 중심으로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6일(현지 시간) 뉴욕 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81.38포인트(0.18%) 상승한 4만 4193.12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종합지수도 각각 45.87포인트(0.73%), 252.87포인트(1.21%) 오른 6345.06, 2만 1169.42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뉴욕 증시는 애플이 미국 내에 4년 간 1000억 달러(약 140조 원) 규모의 추가 투자 공약을 발표할 것이라는 소식에 장중 오름세로 급선회했다. 미국 생산시설 투자로 관세 대상에서 제외돼 삼성전자(005930) 등 경쟁 업체를 따돌릴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확산했다. 실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이 같은 내용의 애플 투자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도 이날 폭스비즈니스와 인터뷰에서 “우리는 수조 달러 규모의 새 공장들을 미국에 건설하는 약속을 받았다”며 “여러분들은 이날 애플로부터 (그 약속 중) 하나를 보게 될 가능성이 크다”고 예고했다. 만약 해당 투자가 현실화될 경우 애플의 총 미국 투자 규모는 6000억 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올초 애플이 인도 등 해외에 있는 아이폰 제조 기반을 미국으로 이전하지 않을 경우 최소 25%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으름장을 놓은 바 있다. 이와 함께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5월 중동 순방길 동행을 거부한 탓에 트럼프 대통령에게 수 차례 비난을 들었다는 외신 보도도 나왔다. 대규모 투자에 대한 시장 기대가 커지며 애플은 장중 5.09% 상승했고 엔비디아(0.65%), 아마존(4.00%), 메타(1.12%), 브로드컴(2.98%), 구글 모회사 알파벳(0.73%), 테슬라(3.62%), 넷플릭스(2.67%) 등 다른 거대 기술기업(빅테크)들도 줄줄이 올랐다.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2분기 실적을 공개한 맥도날드는 2.98% 상승했고 매출과 조정 주당순이익(EPS)이 각각 시장 기대치를 밑돈 스냅과 ADM는 각각 17.15%, 6.42% 급락했다. 애플 소식 외에도 주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인사가 비둘기파(통화 완화 선호)적 공개 발언을 내놓은 점도 9월 금리 인하 기대를 한층 더 높인 증시 호재가 됐다. 리사 쿡 연준 이사와 수전 콜린스 미국 보스턴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보스턴에서 열린 행사에서 7월 비농업 고용 보고서가 우려할 만한 신호를 보냈다고 평가했다. 쿡 이사는 “7월 고용 보고서에서 나타난 것과 같은 대규모 수정은 경제가 변곡점에 있을 때 전형적으로 나타나는 것”이라며 “기저의 불확실성을 반영한다”고 짚었다. 콜린스 총재도 “7월 고용 데이터는 우려할 만한 신호를 보냈다”며 “경제 변곡점에서는 대규모 수정이 발생할 수 있고 데이터를 해석할 때는 신중하고 겸손한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연준 인사들의 잇딴 발언에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서는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이 12월까지 기준금리가 75bp(bp=0.01%포인트) 인하될 확률을 52.7%까지 높여 반영했다. 전날 마감 무렵 수치인 46.3%보다 높아진 수준이다. 9월 25bp 인하 확률은 95.2%까지 치솟았다. 아울러 우크라이나 휴전 기대가 커진 점도 증시의 부담을 더는 요인이 됐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이날 익명의 소식통 2명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빠르면 다음 주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직접 만날 계획이라고 보도헸다. 이 매체는 또 트럼프 대통령이 그 직후 자신과 푸틴 대통령,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과 3자 회담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
MLS LAFC, 손흥민 입단 공식 발표…"축구 역사상 가장 재능 있는 亞 선수 합류"
문화·스포츠스포츠 2025.08.07 07:14:43축구대표팀의 ‘캡틴’이자 한국 축구의 살아있는 전설 손흥민(33)의 미국프로축구(MLS) LAFC 입단이 공식 발표됐다. LAFC는 7일 "토트넘으로부터 손흥민을 완전 영입했다. 축구 역사상 가장 재능 있고 인기 있는 아시아 선수 중 한 명인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10년간 활약한 끝에 LAFC에 합류한다"고 발표했다. 구단은 "손흥민은 2027년까지 지정 선수(Designated Player·샐러리캡을 적용받지 않는 선수)로 등록되며 2028년까지 연장 옵션이 있다. 추가로 2029년 6월까지의 옵션도 포함돼있다"고 밝혔다. 이어 손흥민이 '국제 선수 로스터'의 한 자리를 차지할 예정이라면서 "그가 P-1 비자 및 국제 이적 증명서(ITC)를 받는 대로 출전 자격을 얻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손흥민은 구단을 통해 “LA는 세계에서 가장 상징적인 스포츠 도시 중 하나다. 이런 곳에서 가장 큰 야망을 품은 LAFC에 합류해 무척 자랑스럽다”며 "LAFC는 챔피언의 역사를 지니고 있다. 저도 구단의 다음 장을 쓰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 왔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그는 "우승컵을 들어 올리고 이 팀과 도시, 팬들을 위해 모든 것을 주려고 이곳에 왔다. 하루 빨리 여정을 시작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손흥민은 현재 자신의 컨디션에 대해서는 “프리시즌을 잘 치르고 왔기 때문에 몸 상태는 걱정 안 하셔도 된다. 경기 출전은 감독님과 코칭스태프가 관여를 하겠지만 서류 문제 등 아직 준비할 게 많다. 저는 이곳에 축구를 하기 위해 왔기 때문에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유럽에서 좋은 활약을 했다고 여기서 활약이 보장된 건 아니다. 여기서 새로운 시작이고, 0에서 시작한다, 언제나 마지막은 레전드가 되고 싶은 게 꿈”이라고 밝혔다. 존 소링턴 LAFC 회장은 "손흥민은 세계적인 아이콘이자 세계 축구에서 가장 역동적이고 뛰어난 선수 중 한 명이다. 그의 열정과 재능, 인성은 LAFC의 가치와 완벽하게 부합한다"면서 "구단을 한 단계 끌어올리고, 경기장 안팎에서 지역 사회에 큰 영감을 줄 것"이라고 환영했다. 베넷 로즌솔 공동 구단주은 "쏘니를 LAFC와 우리 도시로 데려오는 것은 몇 년 동안 우리의 꿈이었다"며 "저와 제 파트너들은 쏘니라는 '선수'와 쏘니라는 '사람'에 대한 엄청난 존경심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독일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손흥민은 2015년 8월 토트넘으로 이적한 후 10년 간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에서 활약하며 월드 클래스 선수로 성장했다. 손흥민은 이제 미국이라는 새로운 무대에서 또 다른 도전을 시작한다. -
HD현대, 美 해군 MRO 첫 수주…본격화하는 마스가 [biz-플러스]
산업산업일반 2025.08.07 07:08:32한미 조선 협력 프로젝트인 마스가(MASGA)가 본격화하고 있다. HD현대중공업(329180)이 미국 해군의 군수지원함 유지·보수·정비(MRO) 사업 수주에 성공했다. 정부가 마스가를 제안한 후 첫 미 해군 MRO 수주다. HD현대중공업은 이번 수주를 통해 한화오션(042660)에 이어 두 번째로 미 해군 MRO 시장에 진출하게 됐다. HD현대중공업은 미 해군 7함대 소속 4만 1000톤급 화물보급함 ‘USNS앨런셰퍼드’호의 정비사업을 수주했다고 6일 밝혔다. 앨런셰퍼드호는 길이 210m, 너비 32m, 높이 9.4m 규모로 2007년 취역했다. 해군 출신으로 미국 최초의 우주비행사가 된 앨런 셰퍼드의 이름을 따 명명됐다. HD현대중공업은 올 9월부터 울산 HD현대미포 인근 안벽에서 앨런셰퍼드에 대한 정비를 시작한다. 프로펠러 클리닝과 각종 탱크류 정비, 장비 검사 등을 거쳐 11월 미 해군에 인도할 예정이다. 주원호 HD현대중공업 특수선사업 대표는 “이번 수주는 정부가 마스가를 제안한 뒤 이뤄진 첫 수주로 의미가 크다”며 “대한민국 대표 조선 기업으로서 최선을 다해 미 해군 군수지원함 MRO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HD현대중공업은 지난해 7월 국내 조선사 중 처음으로 미 해군 보급체계사령부와 함정정비협약(MSRA)을 체결했다. MSRA는 미 정부가 높은 MRO 기술을 갖춘 조선 업체와 맺는 인증 협약으로, 이 협약이 있어야 미 함정 MRO 사업 입찰에 참여할 수 있다. 하지만 국내 첫 미 MRO 수주 기록은 HD현대중공업보다 MSRA를 뒤늦게 따낸 한화오션에 돌아갔다. HD현대중공업은 기존에 수주한 선박 건조로 MRO 사업을 진행할 마땅한 도크(선박 건조·수리 작업을 하는 공간)가 없어 MRO 입찰에 참여하지 않는 등 소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 사이 적극적으로 MRO 입찰에 나섰던 한화오션이 지난해 8월 국내 첫 미 해군 MRO 사업인 미 해군 6함대 군수지원함 ‘월리시라’호 창정비 사업을 따냈다. 한화오션은 이후에도 지난해 11월 미 해군 7함대 급유함 ‘유콘’호, 올해 7월 미 해군 7함대 화물보급함 ‘찰스드루’호까지 세 차례 미 MRO 사업을 수주했다. 월리시라호는 올 3월, 유콘함은 6월 수리를 마치고 미 해군에 인도됐다. 두 선박 모두 계약된 내용 외에 수리가 필요한 부분을 발견해 추가 수익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HD현대중공업은 올해 들어서야 미 MRO 사업 입찰에 참여하기 시작했다. 이를 위해 지난해부터 울산조선소의 4번 도크를 MRO 전용으로 낙점하고 리모델링 작업을 진행했다. 이번 수주는 MSRA를 맺은 지 1년, 입찰 도전 8개월 만의 성과다. 한미 관세 협상 타결에 한미 조선업 협력 방안이 결정적 역할을 하면서 미 MRO 사업은 한국 조선소에서 더욱 활발하게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은 마스가를 통해 미국 조선업 부활을 위한 1500억 달러(약 208조 원) 규모의 전용 펀드를 운용할 계획이다. 미국 내 신규 조선소 건설과 조선 전문 인력 양성, 상선·특수선 건조 및 MRO 등에 대부분의 자금이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 미 해군 MRO 시장은 연간 20조 원 규모로 추정된다. 미 해군 함정의 80%가 2010년 이전 건조돼 MRO 수요가 지속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국내 조선사들은 MRO 사업에 대비해 진지를 구축하고 있다. HD현대중공업은 지난해 선진엔텍·비앤에프테크놀로지 등 9개 업체와 ‘함정 MRO 사업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전문 역량을 갖춘 MRO 업체들과 협력해 수주 역량을 높이겠다는 것이다. 한화오션은 5월 성동조선·SK오션플랜트 등 부산·경남 지역 조선소 및 정비·설비 전문 업체 15곳과 함정 MRO 클러스터 협의체를 구성했다. HJ중공업(097230)도 지난달 미국 MRO 시장 진출을 선언하며 인터내셔널마린·오리엔트조선 등 부산·경남 지역 조선 관련 전문기업 10곳과 MRO 클러스터 협의체를 만들었다. HJ중공업은 현재 미 MSRA 체결을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 미 MRO 시장에서 쌓인 경험은 글로벌 MRO 시장 진출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함정 MRO는 이익률이 15~20%에 육박하는 고수익 사업이다. 조선사들도 이 점을 염두에 두고 우방국 해군과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시장조사 업체 모도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세계 해군 함정 MRO 시장 규모는 2024년 577억 6000만 달러(약 77조 5000억 원)에서 2029년 636억 2000만 달러(약 88조 5000억 원)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국내 조선사들은 MRO 사업을 디딤돌 삼아 미 해군 함정 신조 시장 진출이라는 청사진도 그리고 있다. 현재 미 의회에서는 외국 조선소의 미 군함 건조를 금지하는 번스·톨레프슨법을 개정해 미국과 상호방위조약을 맺은 인도태평양 지역 국가에서도 미 군함 건조를 가능하게 하는 법안이 발의돼 있다. 미 의회예산국은 미 해군이 2054년까지 연평균 300억 달러(약 42조 6200억 원)를 투입해 현재 296척인 함정 규모를 381척까지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퇴역 함정 수까지 고려하면 총 364척의 신규 함정이 필요한 상태다. -
[속보] 트럼프 "매우 이른 시기에 푸틴 만날 가능성 상당해"
국제정치·사회 2025.08.07 07:03:49[속보] 트럼프 "매우 이른 시기에 푸틴 만날 가능성 상당해" -
현대차, 미국 GM과 차량 5종 공동 개발…2028년 첫 출시
산업산업일반 2025.08.07 07:03:46현대자동차가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 차량 5종을 공동 개발해 오는 2028년 출시한다. 7일 현대차는 GM과 공동 개발할 첫 5개 차량에 대한 계획을 발표했다. 양사는 지난해 9월 포괄적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바 있다. 공동 개발 대상 차량은 내연기관과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모두 탑재할 수 있는 중남미 시장용 중형 픽업·소형 픽업·소형 승용·소형 스포츠유틸리티 SUV 4종에 더해 북미 시장용 전기 상용 밴 등 총 5종이다. 현대차와 GM은 이들 차량의 양산이 본격화하면 연간 80만 대 이상을 생산·판매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공동 개발 과정에서 현대차는 소형 차종 및 전기 상용 밴 플랫폼 개발을, GM은 중형 트럭 플랫폼 개발을 각각 주도한다. 두 기업은 공통의 차량 플랫폼을 공유하면서 각 브랜드의 정체성에 부합하는 내외장을 개발할 계획이다. 현대차와 GM은 현재 2028년 출시를 목표로 중남미 시장용 신차를 위한 디자인 및 엔지니어링 관련 협업을 진행 중이다. 이에 따라 이르면 2028년부터 미국 현지에서 전기 상용 밴을 생산할 수 있을 전망이다. 양사는 또 북미 및 남미에서 소재 및 운송, 물류에 관한 공동 소싱 이니셔티브도 추진할 방침이다. 이 밖에도 지속가능한 제조 방식 실현을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탄소 저감 강판 분야에서도 협력 가능성을 모색하기로 합의했다. 원자재, 부품, 복합 시스템 등 영역에서의 협력도 고려 중이다. 현대차와 GM은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추가 공동 차량 개발 프로그램 및 파워트레인 시스템 전반에 걸친 협업과 관련해 세부 검토를 지속할 예정이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대표이사 사장은 "GM과의 전략적 협력을 통해 다양한 세그먼트 영역과 시장에서 고객들에게 지속적으로 더 나은 가치와 선택권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이번 프로그램 발표는 양사 전략적 협업의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GM의 글로벌 구매 및 공급망 부문 최고 책임자인 실판 아민 수석 부사장은 "오늘 발표된 차량은 중남미 시장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세그먼트와 북미 시장의 상용차 부문을 타겟으로 한 것"이라며 "GM과 현대차는 협업을 통해 고객들에게 더 다양한 선택지를 보다 빠르고 낮은 비용으로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에 공동 개발하는 첫 번째 차량들은 양사가 보유한 상호 보완적 강점과 스케일의 시너지를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를 잘 보여주는 사례"라고 강조했다. -
늦어지는 교육·여가부 장관 인선…李대통령, 성별·지역 안배 ‘고심’
정치대통령실 2025.08.07 07:00:00하계 휴가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후속 인선이 멈춰 있는 교육부와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군을 놓고 고심을 이어가고 있다. 이미 한 차례 후보자들이 낙마한 자리인 만큼 인사 기준이 더 엄격해질 수밖에 없지만, 장관 공백이 너무 길어지는 상황을 막기 위해 인선을 서둘러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대통령실은 후보자의 경력과 출신 지역, 성별, 도덕성까지 두루 살피며 꼼꼼하게 자질과 능력을 검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7일 정치권에 따르면 대통령실은 이 대통령이 지명 철회한 이진숙 전 교육부 장관 후보자의 후임으로 새 후보자에 대한 검증을 진행 중이다. 이재명 정부의 국정 운영 철학을 뒷받침할 교육 철학을 갖고 있으며 도덕성을 갖춘 인물이 대상이다. 이름이 오르내리는 인사 중에는 국회 교육위원회에서 활동한 정치인이 많다. 5선의 안민석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강민정 전 민주당 의원, 국회 교육위원장인 김영호 민주당 의원 등이 거론된다. 이와 더불어 백승아 민주당 의원과 강경숙 조국혁신당 의원 등도 하마평에 올랐다. 박경미 전 민주당 의원도 언급되는 후보 중 하나다. 교육계 인사 중에선 박백범 전 교육부 차관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박 전 차관은 특히 충청권 출신이라는 점에서 ‘지역 안배’를 고려했을 때 적절한 후보라는 평가가 나온다. 현 정권의 1기 내각에서 충청권 출신은 윤석열 정부에서 유임된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유일하다. 차정인 전 부산대 총장도 교육부 장관 후보자로 언급된다. 국회 교육위원회 관계자는 “임명된 장관들 중 충청권 출신이 거의 없긴 하지만 국무총리실 주요 인사가 모두 충청권에서 발탁되면서 지역 안배에 대한 부담이 줄었을 수 있다”며 “(이 대통령이) 기성 정치인과 관료 중 누가 더 나을 지 평가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여가부 장관 후보자 인선에도 정치권 관심이 쏠린다. 강선우 민주당 의원이 갑질 논란 및 거짓 해명 논란 끝에 자진 사퇴한 만큼 이 대통령으로선 후속 인선에 대한 부담이 커진 상황이다. 성평등가족부로 확대·개편이 예정된 여가부의 혁신을 이끌 추진력을 갖춰야 한다는 점도 고려 대상이다. 현재 여가부 장관 후보자로 거론되는 인사는 대부분 여당 정치인이다. 권인숙 전 민주당 의원과 남인순 민주당 의원, 서은숙 전 최고위원과 정춘숙 전 민주당 의원 등이 대상이다.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여당 간사인 김한규 의원은 남성 정치인 중 유일하게 후보로 언급되고 있다. 역대 여가부 장관들은 현역 국회의원부터 여성학계 교수까지 출신 배경이 다양했다. 박근혜 정부에선 3명의 여가부 장관 모두 정치인이었고 문재인 정부에선 진선미 의원을 제외하고는 모두 교수 출신이었다. 윤석열 정부에서 여가부 장관을 지낸 김현숙 전 장관도 교수 출신이다. 이에 여가부 장관 후보자로는 배경보다 리더십과 도덕성 등이 중요하게 작용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다만 여성 장관 비율이 낮다는 점이 변수가 될 수 있다. 이 전 후보자와 강 전 후보자가 연이어 낙마하면서 현재 19개 부처 중 여성 장관은 3명에 불과하다. 교육부와 여가부 장관을 모두 여성으로 지명해야 당초 목표한 ‘여성 장관 비율 30%’를 간신히 맞출 수 있다. 이런 가운데 여가부 장관을 남성에게 맡기기 쉽지 않다는 시각도 짙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지금까지 미국과의 관세 협상에 대통령실 업무가 몰려 있었던 데다 앞으로도 한미정상회담과 국민임명식 등 주요 현안이 예정돼 있어 인선이 언제 이뤄질지 예상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일각에선 후보자 지명과 인사청문회 등 절차를 밟고 최종적으로 장관이 임명되려면 9월로 넘어갈 수 있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
축구 레전드 모인다…넥슨 아이콘매치에 푸욜 출전
산업IT 2025.08.07 07:00:00넥슨이 축구 이벤트 경기인 ‘2025 아이콘 매치: 창의 귀환, 반격의 시작’에 스페인 카를레스 푸욜이 출전한다. 7일 넥슨에 따르면 푸욜은 “지난해 '아이콘매치'에서 즐겁게 뛰었는데 이번에도 후회 없이 최선을 다하고 싶다”며 “‘FC 스피어’(공격수 팀)는 복수를 하고 싶겠지만 쉽지 않을 것이며 지난해 악몽이 되살아나게 해주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아이콘 매치에 출전할 선수들이 공개되고 있다. 푸욜뿐만 아니라 네마냐 비디치, 욘 아르네 리세도 참여한다. 코트디부아르 디디에 드로그바와 이탈리아의 골키퍼 부폰, 네덜란드 레전드 미드필더 클라렌서 세이도르프, 이영표, 프랑스 티에리 앙리, 잉글랜드 리오 퍼디난드, 스페인 이케르 카시야스 등도 참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아이콘 매치’는 넥슨이 서비스하는 축구 게임 ‘FC 온라인’과 ‘FC 모바일’을 테마로 한 경기다. 올해 아이콘 매치는 9월 13일과 14일 양일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지난해 10월 카카, 드로그바, 앙리, 피구, 셰우첸코, 퍼디난드, 푸욜 등 게임으로만 만나볼 수 있던 선수들이 방한해 전례 없는 축구 이벤트를 선보였다. 현장에는 6만 4000명이 넘는 관중이 몰렸고 라이브 방송 누적 시청자는 600만 명을 기록했다. 넥슨은 올해 아이콘매치 티켓 선 예매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날까지 'FC 온라인'이나 'FC 모바일'에 한 번 이상 접속한 이용자는 홈페이지에서 선 예매 코드를 신청할 수 있다. 코드는 같은 달 14일 오후 2시에 지급된다. 21일 오후 6시부터 크림에서 티켓을 구매할 수 있다. 일반 예매는 8월 22일 오후 6시와 오후 8시에 진행한다. -
경제부총리 "3500억달러 대미 투자용 설비에 무관세 요청"[Pick코노미]
정치국회·정당·정책 2025.08.07 06:51:31정부가 미국과 약속한 3500억 달러 규모의 투자를 이행하기 위해 미국 측에 제조설비 등에 대한 무관세 조치를 요구하기로 했다. 미국의 제조업 재건을 위한 설비까지 15% 이상 고율 관세를 물리면 실질 투자액이 줄어들 수 있다는 논리를 내세운다는 전략이다.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6일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마스가(MASGA·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 프로젝트로 한국 조선업이 공동화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미국은 소프트웨어가 굉장히 뛰어난 나라”라며 “우리는 조선 기자재 수출·투자를 통해 돈을 벌 수 있고 미국에 취업도 할 수 있다”고 반박했다. 한미 양국 모두에 이득이 될 수 있다는 취지의 설명이다. 구 부총리는 이어 대미 투자 집행과 관련한 설비는 무관세를 적용받는 협상을 해야 한다는 질의에 “그런 부분을 미국과 협의할 때 추가로 요청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이번에 발표한 3500억 달러의 대미 투자는 출자, 대출, 보증 등 정부와 국책은행, 공적신용기관 등 공공 부문 몫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이날 국회에서 “추후 (한미) 정상회담 계기에 외국인직접투자(FDI)를 발표할 예정”이라며 별도의 민간 부문 직접투자 가능성을 시사했다. 구 부총리는 자동차 품목 관세가 12.5%가 아닌 15%로 적용된 데 대해 “송구하다”고 말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국인 한국은 자동차를 미국에 수출할 때 0%의 관세를 적용받아 2.5%의 관세를 적용받는 일본과 유럽연합(EU)보다 가격 경쟁력에서 우위에 서 있었다. 그러나 이번 관세 협상으로 일본·EU와 같은 15%의 관세가 매겨지면서 그동안 누려온 우월적 지위를 잃게 됐다. 구 부총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협상할 때 ‘우리는 FTA 체결 국가니 체결하지 않은 국가와 차별성을 인정받아야 한다’고 강력히 주장했지만 관철하지 못했다”면서도 “특정 품목을 제외하고는 한국이 FTA 효과를 누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미 FTA가 사실상 실효 상태라는 일각의 지적을 부인한 것이다. 그러면서 50%의 품목 관세를 내리는 데 실패한 구리·철강·알루미늄 업종에는 “특별 자금 지원까지 포함한 장단기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예고했다. 김 장관은 철강 관세 등과 관련해 “우리 측은 대미 수출 무관세 쿼터(할당량) 등 여러 가지 방안을 얘기했는데 아쉽게도 반영을 못했다”고 했다. 구 부총리는 쌀과 쇠고기 등 미국산 농산물 수입과 관련해 “관세 협상을 통해 추가적으로 개방한 것은 진짜 없다”고 강조했다. 김 장관도 미국산 사과나 배 등 과채류 수입 승인 절차를 전담할 ‘아메리카 데스크’ 설치에 대해 “미국 입장에서 검역과 관련해 너무 시간이 오래 걸리고 복잡하다고 생각하고 있어 협력을 강화한다는 취지”라며 “온라인 플랫폼법 등 여타 비관세 조치에 대해서도 미국 기업들이 차별,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지속 협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편 구 부총리는 주식 양도소득세를 내는 대주주 기준을 종목당 50억 원에서 10억 원으로 강화한 세제개편안을 두고 “다양한 의견을 충분히 듣고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국민이 평균적으로 5.79 종목을 보유하고 있는데, 종목당 50억 원이라고 하면 250억 원 보유 주식에 세금을 안 낼 수 있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세제개편안에서 빠진 국내생산촉진세제를 두고는 “전문가들과 검토가 끝나는 즉시 정부가 할 수 있는 부분은 준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뉴욕 공연' 김창완 "AI도 밴드 화합은 흉내 못내…48년 낡은 옷 벗었다"
국제정치·사회 2025.08.07 06:41:30“밴드 음악의 멤버 간 화합이 가장 중요한데 이건 인공지능(AI)도 영원히 흉내만 내야 할 부분예요. 데뷔 48년 간 쌓아온 히트곡의 영광을 주저 없이 벗고 늘 새로우려고 노력하는 게 롱런(오랜 인기)의 비결이죠.” 뉴욕 맨해튼 한복판에서 열리는 ‘K-뮤직 나이트’ 콘서트에 간판 출연자로 서려고 미국을 찾은 가수 김창완(71) 씨는 6일(현지 시간) 뉴욕한국문화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우리(음악인)가 AI를 흉내내는 것은 상상도 안 해봤다”며 이 같이 자신했다. 김 씨는 “코로나19가 유행한 3년 동안 ‘음악이 얼마나 무력한가’ ‘내 노래가 이러다가 다 죽어버리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며 “48년 된 왕관과 낡은 옷을 계속 입고 다닌다면 신인 밴드들과도 어울리기 힘들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김 씨가 이끄는 ‘김창완밴드’와 또 다른 밴드 ‘터치드’ ‘먼데이필링’ 등은 뉴욕 맨해튼 링컨센터 댐로쉬파크에서 열린 K-뮤직 나이트 콘서트에 나란히 서서 K-록의 진수를 알리는 열정적인 무대를 선보였다. 이 콘서트는 뉴욕한국문화원이 광복 80주년을 기념해 링컨센터, 한국콘텐츠진흥원 뉴욕센터와 공동으로 마련한 행사다. 김 씨는 “이번 뉴욕 콘서트에서 사람들의 향수를 자극하는 노래 외에도 ‘제발 제발’ ‘기타로 오토바이를 타자’ 등 진취적인 K-록을 보여주기 위한 노래들도 공연 곡에 포함시켰다”며 “‘어제의 나’도 과거라는 생각으로 유목민처럼 새로우려고 노력해야 창작욕이 유지된다”고 말했다. 김 씨는 최근 K-팝이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끄는 비결로는 ‘한국어(한글)가 가진 매력’ 을 첫 손에 꼽았다. 김 씨는 “우리의 앨범이 스페인에서 새로 조명을 받기도 하고 이탈리아에서도 관련 문의가 올 정도”라며 “일본의 많은 팬들은 산울림 음악 때문에 한글을 배우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이어 “영미권 음악이 세계를 제패하던 때에 많은 영향을 받아 K-팝이 탄생했는데 이제 그 반석 위에서 여러 시도를 해야 K-록도 진화할 것”이라며 “여러 인종이 뒤섞여 있는 뉴욕이야 말로 K-뮤직이 다양성을 향해 열린 마음을 담을 수 있는 곳”이라고 평가했다. 이날 간담회에 함께 참석한 터치드의 보컬 윤민(29) 씨는 “한동안 기계적인 음향이 대중의 사랑을 받았는데 최근 ‘밴드 붐’이 왔다는 것을 체감하고 있다”며 “뉴욕에서 기존 음악과는 완전히 다른 매력을 가진, ‘한국에 있는 강렬한 맛’을 보여주려 한다”고 밝혔다. 먼데이필링의 리더 이안(34) 씨는 “우리 팀에는 해외에서 자란 사람이 많아 처음 결성할 때부터 외국에 이름을 알리고 싶었다”며 “미국, 일본 등의 무대에서 우리 곡을 공연하면 관객들이 (뭔가 다르다는 것을) 느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씨는 지난 1977년 동생인 창훈, 고(故) 창익 씨와 결성한 밴드 산울림으로 데뷔해 1집 ‘아니 벌써’부터 ‘내 마음에 주단을 깔고’ ‘개구장이’ ‘어머니와 고등어’ ‘너의 의미’ 등 수많은 히트곡을 남긴 음악인이다. 고 창익 씨가 세상을 떠난 2008년부터는 자신이 리더를 맡은 김창완밴드를 결성해 지금까지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김 씨는 “산울림 시대 때도 유행에 영합하기보다는 인간 본연의 자세에 대한 중요한 질문을 던지면서 활동했다”며 “이 같은 철학적 기반을 갖추면 K-팝의 소프트파워 경쟁력도 올라갈 것”이라고 진단했다. /뉴욕=윤경환 특파원 ykh22@@sedaily.com -
현대戰 장기화 될 때 생기는 일…60대 이상 입대 허용·70대까지 최전선 투입[이현호의 밀리터리!톡]
정치통일·외교·안보 2025.08.07 06:38:00우크라이나 민간인이 징병 장교를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해 사회적 파장이 커지고 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와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지난 3일(현지 시간) 우크라이나 키이우인디펜던트와 UUN 등 현지 매체 보도에 따르면 미콜라이우주 징병지원센터에서 신원 미상의 민간인들이 몽둥이와 금속 파이프 등으로 무장한 채 부즈케 지역 징병 장교와 경찰을 공격하고 차량을 파손했다. 현지 경찰은 폭행에 가담한 남성들이 징병 장교가 관련 서류를 확인하려 하자 반발하며 도주했다가 다른 주민들과 나타나 장교와 경찰을 공격했다고 발표했다. 센터 측은 피해 장교가 정당방위 차원에서 현행법에 등록된 비살상 무기를 발사했다고 설명했다. 이 사건으로 군인과 민간인 모두 부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우크라이나 지역 징병지원센터(TCRSS)는 국가 안보와 방위를 보장하고 러시아 연방의 무력 침략을 격퇴하기 위한 조치에 참여하는 군인과 그 가족의 명예와 존엄성을 모욕하거나 살인, 폭력, 재산 파괴 또는 손상 등으로 위협하는 행위는 징역 3~5년에 처할 수 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 전쟁이 3년을 넘어 장기화 되면서 발생한 예상치 못한 사건이다. 그러나 이 사건은 단편적인 것으로, 양국이 공통적인 현상이 나타나고 있어 전 세계의 이목을 끌고 있다. 바로 ‘병력난’이다. 2022년 2월 24일 러시아의 침공으로 시작된 전쟁이 4년 차에 접어들면서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모두 병력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러시아는 죄수와 용병, 북한군 등을 활용해 병력난을 일부 해소할 정도다. 최근에는 무국적자와 외국인도 즉시 입대할 수 있도록 법 개정에 나서기도 했다. 사정은 우크라이나도 마찬가지다. 용병과 국제 의용군에 의존하고 있지만 총체적인 재정난으로 병력 수급이 한계에 부딪히고 있다. 특히 2023년 기준 러시아 인구는 약 1억 4380만명이지만, 우크라이나 인구는 3773만명에 불과해 절대적인 수적 열세에 발목을 잡히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병력난이 심각한 우크라이나는 매우 이례적으로 60세 이상의 입대를 허용하기로 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 7월 29일 60세 이상 노인의 입대를 허용하는 법안에 서명했다. 이에 따라 신체검사를 통과한 60세 이상 국민은 1년간 기술·지원 등 비전투 임무에 투입되는 군 복무 계약을 맺을 수 있게 됐다. 나아가 우크라이나는 정부는 지난해 징집 기피자 처벌을 강화하고 계엄법에 따른 동원 연령을 27세 이상에서 25세 이상으로 확대하기도 했다. 군 입대를 유도하는 정책으로 올해 2월에는 무이자 주택담보대출 등 유인책을 제공하는 대가로 18~24세 자원자에게 군에서 1년간 복무하도록 하는 제도를 신설했다. 하지만 이미 징집 회피를 위한 뇌물 수수와 신체검사 조작이 만연한 상황이라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현지매체의 보도가 나오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일부 지역에서는 기본권을 무시한 강제 징집 사례도 이어지고 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는 징병 장교가 버스에 타고 있던 남성을 강제로 하차시켜 끌고 가는 영상도 올라왔다. 부작용도 속출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의 보도에 따르면 강제 징집 과정에서 부상과 사망, 자살 같은 극단적 피해도 발생하고 있다. 지난 8월 1일 빈니차시에서는 징병소에 억류된 남성들의 석방을 요구하는 시위가 벌어졌고 일부 시위대는 사무소 내부로 진입해 경찰이 일부를 체포하는 일도 발생했다. 거액 보상 내걸자 은퇴자 자원입대 증가 러시아도 사정은 비슷하다. 우크라이나 전쟁에 투입하는 병사들의 연령대가 갈수록 높아지면서 50대와 60대는 물론 70대마저 최전선에서 목숨을 잃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러시아 당국이 거액의 현금과 채무탕감 등을 대가로 자원입대를 유도하자 가족에게 더 나은 삶을 주겠다며 스스로를 희생하는 은퇴 연령대 남성이 늘어난 결과다. 특히 전쟁 4년차에 들어서면서는 40대를 훌쩍 넘기는 나이대의 '계약병' 전사자 비율이 크게 높아지기 시작했다. 이는 러시아 당국이 거액의 현금과 채무 탕감 등을 내세워 자원 입대를 유도했기 때문이다. 예컨대 러시아 내에서 자원 입대에 따른 혜택이 가장 후한 지역으로 알려진 사마라주에서는 최근 기준 400만 루블(한화 약 6600만 원) 상당의 돈을 받을 수 있다. 사마라 지역 노동자의 월평균 임금은 현재 6만5000루블(약 107만 원)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지난해 11월 우크라이나에서 69세의 나이로 전사한 유리 부쉬코프스키처럼 60대나 70대도 총을 들고 최전선으로 나가는 사례가 잇따른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러시아 독립언론 메디아조나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계약병 전사자 가운데 사망 당시 50세 이상이었던 경우는 4000여 명으로, 같은 연령대의 정규군 및 예비군 전사자(500명)나 죄수병 전사자(869명)보다 훨씬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22년 전쟁 초기에는 전사자 대다수가 특수부대와 정규군 병사들이었지만 같은 해 예비군 30만명을 대상으로 동원령이 내려진 뒤에는 평균 30대 중반의 예비군 전사자가 늘어났다. 2023년 초부터는 각지 교도소에서 징집한 죄수병과 용병기업 바그너그룹을 비롯한 민간군사기업(PMC) 용병들이 전사자의 주류가 됐고, 최근에는 40대를 훌쩍 넘기는 나이대의 ‘계약병’이 많아지면서 노병들의 전사자가 급증하고 있다고 신문은 분석했다. -
트럼프 "반도체 품목 관세율은 약 100%"
국제정치·사회 2025.08.07 06:31:11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반도체에 약 100%의 품목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6일(현지 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애플의 대미 투자 발표 행사에서 “우리는 반도체에 약 100%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구체적인 부과 시기는 언급하지 않았다. 반도체는 한국의 대미 수출 품목 중 자동차에 이어 두 번째로 규모가 큰 제품이다. -
[속보] 트럼프 "반도체에 약 100% 품목별 관세 부과할 것"
국제정치·사회 2025.08.07 06:30:12[속보] 트럼프 "반도체에 약 100% 품목별 관세 부과할 것" -
서울, 세계 2위 'AI 도시' 올랐다…"SKT·네이버 등 민간 기업 주도"
산업IT 2025.08.07 06:30:00서울이 세계 주요 100개 대도시 가운데 인공지능(AI) 도입이 가장 잘 된 도시 2위로 꼽혔다. 7일 시장 조사 업체 카운터 포인트 리서치에 따르면 전 세계 주요 100개 대도시를 대상으로 AI 도입 현황을 분석한 '2025 전 세계 AI 도시 지수'에서 서울이 싱가포르에 이어 2위 도시로 선정됐다. 카운터 포인트 리서치는 조사 대상 도시의 민관 AI 정책, 통신 인프라, 대학의 연구 성과 및 인재 배출 수준, 스타트업 생태계의 역량 등 요소를 종합적으로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1위는 싱가포르가 차지했다. 싱가포르는 AI 정책 추진을 전담하는 기관 'AI 싱가포르'를 통한 정부 주도 AI 도입으로 총점 84점을 받았다. 그 다음으로 82점을 기록한 서울이 근소한 차이로 2위가 됐다. 3∼5위는 중국 베이징,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미국 샌프란시스코로 모두 70점대로 평가됐다. 카운터 포인트 리서치는 "서울시는 헬스케어와 교육 등 주요 산업 분야에 AI를 적극적으로 도입 중이며 SK텔레콤(017670)과 네이버와 같은 민간 기업들이 AI 서비스 혁신을 선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AI 데이터센터에 대한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 SK텔레콤과 AI 헬스케어 분야를 개척 중인 삼성 등을 AI 관련 사업이 두드러진 기업들로 분석했다. 글로벌 테크 기업별로 AI 도시 구축에 영향을 가장 많이 미친 기업은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아마존, 엔비디아, 메타, 오픈AI, 화웨이, 삼성, SAP로 집계됐다. -
삼성전자, 애플 차세대 칩 미국 파운드리 공장서 생산
국제정치·사회 2025.08.07 06:27:16애플이 차세대 반도체를 삼성전자 미국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공장에서 생산하기로 했다. 애플은 6일(현지 시간) 보도자료를 내고 “애플은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 위치한 삼성의 반도체 공장에서 삼성과 협력해 전세계에서 처음 사용되는 혁신적인 새로운 칩 제조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이 기술을 미국에 먼저 도입함으로써 이 시설은 전 세계로 출하되는 아이폰을 포함한 애플 제품의 전력 효율성과 성능을 최적화하는 칩을 공급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장에서는 이번 삼성전자의 칩을 차세대 아이폰 등에 들어가는 이미지센서로 추정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테슬라에 이어 애플까지 신규 거래선을 확보함으로써 반도체 부문 영업적자 폭도 축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한미 정상회담에서 우리 기업들의 대미 투자 규모가 발표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삼성전자도 신규 대미 투자 액수를 발표할 것으로 점쳐진다. -
신약 개발 과정서 가장 큰 애로 사항은 "자금조달"
산업바이오 2025.08.07 06:20:00국내 바이오 기업의 67.3%가 전임상 또는 임상1상 단계에서 기술이전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금난을 해결하기 위해 개발 초기 단계에서 유망 후보 물질을 글로벌 기업에 넘기는 것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국가 주도로 연구개발(R&D) 예산을 늘리고 임상 등 인허가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7일 서울경제신문이 한국바이오협회와 올 하반기 기술이전 및 신약 개발 현황 등을 공동 조사한 결과 바이오 기업들은 신약 개발 과정에서 가장 큰 애로 사항으로 ‘자금 조달(83.5%)’을 꼽았다. ‘(정부) 규제’가 9.1%로 뒤를 이었으며 이밖에 기술력(5.5%)과 인력 확보(1.8%)도 신약 개발에 걸림돌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신약 개발 초기 단계인 전임상·임상1상에서 기술이전을 고려하는 회사가 전체 응답의 3분의 2를 넘었다. 적합한 기술이전 단계로는 전임상(38.2%)을 꼽는 회사가 가장 많았고 임상1상(29.1%)이 뒤를 이었다. 사람을 대상으로 효능과 부작용을 평가하는 임상2상이나 상용화의 사실상 마지막 관문으로 평가되는 임상3상은 각각 23.6%, 9.1%에 그쳤다. 전임상과 임상1상 단계 기술이전은 임상2상·3상과 비교할 때 신약 후보 물질의 가치를 낮게 평가받을 수밖에 없다. 이를 감수하고 자금을 확보해 다른 유망 후보 물질 발굴과 개발을 이어가기 위한 선택이다. 설문에 참여한 한 업체 관계자는 “글로벌 기업들은 국내 바이오 기업들이 기술이전에 집중하고 있다는 점을 인지하고 있다”며 “상용화를 염두에 두고 임상3상까지 자체적으로 추진하는 전략이 없다면 협상력이 점차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제약·바이오 산업 발전을 위해 해결해야 할 가장 시급한 과제로는 ‘R&D 예산 확대 및 세제 지원(53%)’이 꼽혔다. 또 다른 응답자는 “자금 조달이 가장 큰 어려움인 만큼 패러다임을 바꿀 성장 부스터가 필요하다”며 “국가적으로 R&D 예산을 확대하고 모태펀드도 조금 더 도전적으로 펀딩을 진행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외 국내 임상 등 인허가 규제 완화(24%), 상장제도 개선(16%), 인력 양성(4%), 기타(3%) 의견도 제시됐다. 또 다른 응답자는 “유럽과 국내 규제 당국 미팅을 비교해보면 한국이 새로운 치료 방법(모달리티)에 대해 굉장히 보수적”이라며 “인허가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피드백을 주는 등 당국의 전문성도 높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상장제도를 제약·바이오 업계의 현실에 맞게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기술특례상장 등 현 제도에 만족(만족, 매우 만족)한다는 비율은 14.5%에 그친 반면 불만족(불만족, 매우 불만족)은 41.8%에 달했다. 상장제도 중 대표적인 규제로는 ‘법인세 비용 차감 전 당기순손실 규제(법차손)’와 ‘R&D 비용 자산화’가 꼽혔다. 법차손에 대해서는 전체 58.2%가 완화돼야 한다고 응답했으며 R&D 자산화는 69.1%가 완화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상장 이후 3년간 2회 이상 자기자본의 50% 이상에 해당하는 법차손이 발생하거나 매출 30억 원 미만 혹은 자본잠식률 50% 초과 시 관리종목으로 지정된다. 이와 관련해 바이오 업계에서는 R&D 비용을 자산으로 처리할 수 있는 기준을 완화해 달라는 목소리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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