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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좀 피곤하네"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간…실명 부르는 '이 습관' [헬시타임]
문화·스포츠헬스 2026.01.18 08:48:33어둠 속 스마트폰 사용이 눈 건강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의료계의 경고가 이어지고 있다. 단순 피로가 아닌 실명으로 이어질 수 있는 녹내장 발병 위험이 높아진다는 지적이다. 18일 안과 전문의들에 따르면 조명을 끈 상태에서 휴대전화 화면을 응시하는 행위는 눈에 가장 해로운 습관으로 꼽힌다. 어두운 환경에서 동공은 더 많은 빛을 받아들이기 위해 확장되는데, 이때 스마트폰에서 나오는 블루라이트가 망막에 직접 도달하면 밝은 곳에서보다 자극이 훨씬 강해진다. 서울대병원 연구진이 진행한 조사에서 어두운 곳에서 스마트폰을 15분간 사용했을 때 안압이 25%까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밝은 환경에서도 같은 시간 사용 시 13%가량 안압이 올랐다. 안압 상승의 메커니즘은 이렇다. 근거리 화면에 초점을 맞추면 수정체가 두꺼워지고 앞쪽으로 이동하면서 눈 속 방수(房水)가 빠져나가는 통로인 전방각이 좁아진다. 방수 배출이 원활하지 못하면 안압이 상승하고 시신경에 압박이 가해진다. 스마트폰을 볼 때 머리를 숙이는 자세를 오래 유지하면 눈에 혈액이 몰려 안압 상승을 부추긴다. 동공이 열린 상태에서 화면 빛에 반복 노출되면 망막은 방어력을 잃고, 활성산소가 증가하면서 망막세포와 시신경이 점차 손상될 수 있다. 특히 눈의 구조가 좁은 사람이 어두운 곳에 엎드려서 스마트폰을 장시간 사용하면 급성 폐쇄각녹내장이 발생할 수 있다. 급성 폐쇄각녹내장은 방수 배출구가 갑자기 막히면서 안압이 급격히 증가하고 심한 안구통, 충혈, 시력 저하, 두통 및 구역질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치료 시기를 놓치면 단기간에 회복 불가능한 시력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녹내장 환자는 2023년 119만명에 달했다. 성별로 보면 여성이 남성보다 진료 환자가 많고, 눈 앞쪽 구조가 상대적으로 좁은 중장년 여성에게서 폐쇄각녹내장 발병 위험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 번 손상된 시신경은 재생이 불가능하다. 의료진은 일상 속에서 눈에 가해지는 부담을 줄이는 것이 가장 확실한 예방책이라고 조언한다. 항산화 효과가 있는 녹황색 채소와 과일 섭취, 유산소운동이 눈의 혈액 순환에 도움이 된다. 오메가3 지방산이 풍부한 연어나 정어리도 눈 건강에 유익하다. 의료진이 가장 강조하는 수칙은 단순하다. 스마트폰 사용 시 주변을 밝게 하고 어두운 곳에서 20분 이상 화면을 보는 것은 삼가야 한다. 잠들기 전 스마트폰을 완전히 끊기 어렵다면 최소한 스탠드를 켜서 화면과 주변 밝기의 격차를 줄이는 것만으로도 눈에 가해지는 부담을 크게 낮출 수 있다. 눈이 충혈되고 침침해지면서 두통과 안구 통증, 메스꺼움 증상이 나타나면 급성 폐쇄각녹내장을 의심하고 신속히 안과 진료를 받아야 한다. -
“굉장히 지능적인 입틀막”…광주·전남 행정통합, 이러다 체한다[광주·전남톡톡]
사회전국 2026.01.18 08:48:00광주전남특별시. 광주·전남 행정통합이 정신을 못 차릴 정도로 가속도가 붙고 있다. 강기정 광주시장, 김영록 전남지사를 필두로 다수의 민주당 정치인들이 통합 시 연간 예산 25조 원 규모의 재정력을 갖춘 국내 빅3 광역단체로 재탄생할 것이라는 장밋빛 미래를 내놓는다. 인구 320만 명, 예산 25조 원, 지역내총생산(GRDP) 150조 원의 ‘슈퍼 지지체’로 단숨에 거듭난다. 여기에 △파격적 재정 지원 △통합특별시 위상 강화 △공공기관 우선 이전 △산업 활성화에 서울특별시에 준하는 자치권이 부여된다. 하지만 이런 달콤한 유혹에도 여전히 불안감과 함께 정치적 꼼수라는 목소리가 곳곳에서 울려 퍼지고 있다. 광주·전남 각각 동상이몽이다. 광주는 5개 자치구 위상 하락을 걱정한다. 전남은 ‘도시 쏠림’ ‘빨대 효과’에 군 단위 ‘미니 지자체’에 대한 우려를 제기한다. 특히 광주전남특별시 출범 시 전남 동부권·서부권에 광주가 합세한 ‘신 삼국시대’가 형성될 것으로 보이는데, 동부권이 가장 큰 피해지역이 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는 점점 커지고 있다. 전남에서 가장 큰 도시는 순천. 인구 28만 명에 불과하다. 통합 시 순천은 단숨에 1위 자리를 내줘야 할 판이다. 130만 명 거대도시 광주와의 경쟁…. 승패는 누가 봐도 뻔해 보인다. 통합 전에는 동부권은 전남에서 가장 많은 인구를 보유해 ‘표’를 먹고 사는 정치인 등 권력자들의 눈치를 보게 만들었는데, 이제는 이마저도 효과가 미미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그렇다고 대책이 없는 것은 아니다. “이젠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 그동안 보이지 않은 패권 전쟁을 벌였던 이웃사촌 순천, 여수(27만 명), 광양(16만 명)이 뭉쳐야 할 판이다. 각자도생으로 “우리 도와달라”는 거대도시 광주 입구에서부터 차단 될 것이라는 심심치 않은 목소리가 흘러나온다. 이런 상황을 우려한 듯 노관규 순천시장은 하루가 멀다고 메시지를 내놓는다. 반도체 산단을 선제적으로 쏘아 올리더니 “이제 통합이 거스를 수 없는 것이라면 지금부터라도 여수·순천·광양 등 동부권 일대가 연합·연대해 공동의 이익을 추구하는 전략을 펴 나가야 한다”고 연일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처럼 동부권 위기가 감지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수·순천·광양(여·순·광)이 결정적으로 뭉치지 못하는 이유. 여·순·광 단체장의 면목을 보니 당장은 합쳐지기 쉽지 않아 보인다. 정치적 논리…. 곧 6·3지방선거가 다가온다. 공천이라도 끝나봐야 뭐가 나와도 나올 듯 한데…. 순천을 제외한 여수·광양 모두 더불어민주당이다. ‘당론’으로 채택된 통합. 밀어붙이기식에도 목소리를 낼 수 없는 형국이다. ‘선 통합, 후 대책’ 누구라도 목소리를 내줘야 할 판인데. 이러한 민주당을 향한 냉철한 목소리는 아이러니 하게도 국민의힘 등 경쟁 구도를 펼치고 있는 야당이 아닌 전남도청 공무원들로부터 공식적으로 나왔다. “굉장히 지능적인 입틀막” 전남도청 열린공무원노동조합(열린 노조)이 통합 추진을 두고 조합 공식 홈페이지에 올린 입장문에서 이 같은 강한 표현도 서슴지 않았다. 열린노조는 “시·도 통합으로 남악 정착 직원은 집값 폭락과 대출 이자 부담을, 광주 근무자는 고액 주거비를 떠안게 된다”며 “공무원 뿐 아니라 지역 주민 모두에게 불안과 부담을 안기는 졸속 정책”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임기 몇 개월 안 남은 강기정 시장과 김영록 지사가 왜 지금 통합을 밀어붙이느냐. 이게 시·도 통합인지, 후보 단일화인지 모르겠다”며 “둘 다 선거를 통해 신임을 얻은 뒤 임기를 포기하고 추진하라”고 촉구했다. 민주당 일당 체제인 광주·전남에서 감히 할 수 없는 강한 저격의 목소리를 공무원이 내놓는 다는 것은 ‘무엇이 무엇인지도 정확히 인지하지 못한’ 통합에 대해 속도조절이 필요한 듯 보인다. 이들은 “민주당이 다수당이라 특별법 하나로 통합을 밀어붙일 수 있다고 해도 주민투표 없이 결정하는 건 민주주의를 부정하는 일”이라며 “지방의회 동의로 주민 의사를 대체하려는 것은 굉장히 지능적인 입틀막”이라고 다시 한번 저격성 목소리를 낸다. 앞으로 공무원을 대상으로 더 큰 여론조사 결과가 기다리고 있다. 통합 찬성이 많이 나오면 좋으련만…. 반대가 많이 나오면 후폭풍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전남도청 공무원노조가 노조원 2190명을 대상으로 광주·전남 행정통합 관련 공무원 인식 및 의견 설문조사(16~19일)를 진행했다. 늦어도 오는 21일 안에 설문조사 결과를 알리겠다는 노조위원장. 이 결과가 주목을 받고 있는 이유는 통합에 대한 시너지 효과를 적극 알려야 할 공무원의 직접적인 목소리이기 때문이다. 지방의회에서도 찬반이 갈린다. 순천시의회가 행정통합을 지지하는 성명서를 발표했지만 시의회 내부에서는 시민 의견 수렴 부족과 절차적 정당성, 각론 부재를 둘러싼 비판과 이견이 공개적으로 제기됐다. 통합 자체에는 공감하면서도 ‘지지 선언이 먼저냐, 조건과 요구가 먼저냐’를 두고 시의회 내 정치적 입장 차가 선명하게 드러난 것이다. 민주당과 야당의 목소리는 제각각. 순천시의원 5명은 현재 진행되는 통합 방식에 반대를 공식적으로 제기한 상태다. 그래도 순천시의회에서는 제 아무리 민주당 소속이라도 걱정이 많았나 보다. ‘권역별 균형 발전을 담보하는 전남·광주 행정통합 지지 성명서’를 발표하며, 앞서 언급한 동부권 위기론에 대해 공감한 듯한 뉘앙스로 비춰졌다. 이들도 노관규 시장과 마찬가지로 미래 먹거리로 반도체 산단을 요구했다. 광주·전남 통합이 모든 이슈를 뒤덮은 상황 속 제2의 국립순천대 상황이 되풀이 되는 것 아닌지 우려감이 높다. 순천대 학생들이 우여곡절 끝에 목포대와 대학통합에 찬성한 것과 관련, 어거지로 끼워 맞췄다는 격양된 목소리가 나온다. 투표결과도 전라도 사투리로 ‘좀 거시기’하다. 대상자 6328명 중 3127명이 참여해 1574명(50.34%)이 찬성했다. 1533명(49.66%)는 반대했다. 결과도 결과지만, 재학생 상당수가 참여하지 않을 정도로 투표율이 저조했다. 여기에 찬성이 나올 때까지 재투표. 이 여부를 결정하는 설문조사에서 10%만 참여하면서 효력 논란도 불거졌다. 대학생들이 이용하는 커뮤니티 이용자들도 난리다 “투표율이 낮아 효력이 없다. 다시 재투표 해야 한다….” 전남의대 유치 명목 하에, 김대중대학 교명 논란 등 이 같은 ‘억지 통합’ 속 학생들이 받은 상처에 대해서는 아무런 사과도 입장도 없다. 여기에 따른 후폭풍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학생은 뒷전에 일방적인 밀어붙이기 대학통합. 이건 민주주의가 아니다. 수도권 중심 일극체제 재편, 소멸위기 돌파를 위해 통합은 꼭 필요한 ‘거스를 수 없는 대세’다. 하지만 목포대·순천대 통합 사례처럼 정치인이 판을 치고 정작 중요한 시·도민은 뒷전이 아닌지…. 사실상 민주당 일당체제(광주·전남)의 부작용이 아닌지…. 이제는 입법타임. 국회 입법 과정에서 공청회 등을 통해 여러 기대와 우려의 목소리를 충분히 듣고 담아내 최적의 법안이 나와야 할텐데…. 벌써부터 걱정이 한 가득 담긴 깊은 한숨 소리가 여기저기서 메아리처럼 울려 퍼지고 있다. -
韓美中 성장률 관심…日은 기준금리 결정 [한동훈의 위클리전망대]
경제·금융경제동향 2026.01.18 08:48:00이번 주에는 우리나라의 지난해 4분기 및 연간 전체 성장률이 발표되고 미국과 중국의 경제 성적표도 나온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 수정 전망치를 공개한다. 한국은행은 22일 ‘2025년 4분기·연간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속보치를 발표한다. 지난해 3분기 GDP 성장률은 1.3%(전 분기 대비·잠정치)로 2021년 4분기(1.6%) 이후 3년 9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건설투자가 살아나고 수출 호조가 이어진 영향이다. 당시 한은은 지난해 4분기 성장률이 -0.4∼-0.1% 수준이면 2025년 연간 1% 성장률이 가능하고 0% 이상이면 1.1%도 산술적으로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한은은 지난해 11월 4분기 성장률 전망치를 0.2%로 제시한 바 있다. 이 경우 지난해 성장률이 1%를 넘길 가능성도 있다. IMF는 이에 앞서 19일 ‘1월 세계경제전망’을 내놓는다. IMF는 매년 연간 네 차례 1·4·7·10월 세계경제전망을 발표하며 회원국 성장률 전망치도 공개한다. IMF는 지난해 10월 전망에서 우리나라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1.8%로 내다봤다. 정부가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2.0%로 제시하고 해외 주요 투자은행(IB)도 2% 안팎으로 보는 만큼 IMF의 눈높이도 소폭 상향 조정될지 주목된다. 같은 날 열리는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도 관심사다. 해외에서는 미국과 중국의 성장률에 이목이 쏠린다. 22일에는 미국의 지난해 3분기 성장률 확정치가 나온다.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때문에 속보치는 건너뛰고 지난해 12월 잠정치가 최초 집계치로 발표됐는데 4.3%(전기 대비 연율)였다. 분기 기준으로 2년 만에 가장 높았다. 이 수치가 얼마나 수정될지 관건이다. 중국의 지난해 4분기 GDP 성장률은 19일에 공개된다. 연간 성장률 목표치인 5% 달성 여부를 판가름할 수 있는 수치다. 중국은 지난해 1분기 5.4%, 2분기 5.2%를 기록하다가 3분기에는 4.8%로 미끄러졌다. 4분기 시장 전망치는 4.5% 수준이다. 일본은행은 23일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지난해 12월 0.75%로 0.25%포인트 올렸는데 이번에는 동결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일본은행 내부에서는 엔화 약세가 이어지는 것을 고려해 조기에 금리를 인상할 필요가 있다는 견해도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스위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에서 연설을 한다. -
나라가 대신 돌려주던 '이 돈' 드디어 감소했다…지난해 1조 8000억원 수준
부동산정책·제도 2026.01.18 08:05:50지난해 나라가 공적 재원으로 집주인 대신 세입자에게 돌려준 전세보증금이 처음으로 감소했다. 17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HUG의 전세금 반환보증 대위변제 금액이 2024년(3조9948억원)보다 55.1% 감소한 1조7935억원으로 집계됐다. 2015년 HUG에서 처음으로 전세금 대위변제가 발생한 이래 연도별 기준으로 대위변제액이 줄어든 것은 지난해가 최초다. 2013년 시작된 전세금 반환보증 제도는 현재 공공 보증기관인 HUG와 한국주택금융공사(HF), 민간 보증기관인 SGI서울보증에서 관련 상품을 취급하고 있다. 집주인이 계약 기간 만료 후에도 전세금을 돌려주지 못하면 이들 기관이 보증 가입자(세입자)에게 대신 보증금을 지급(대위변제)해주고, 나중에 구상권을 행사해 집주인에게 청구한다. HUG의 대위변제액은 2015년 1억원이었다가 2016년 26억원으로 늘었다. 이후 2017년 34억원, 2018년 583억원, 2019년 2837억원, 2020년 4415억원, 2021년 5041억원, 2022년 9241억원에서 2023년 3조5544억원, 2024년 3조9948억원으로 계속 급증했다. 전세 사기가 극성을 부리며 보증 사고액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난해 HUG의 전세금 대위변제액은 제도가 시작된 이래 12년 만에, 첫 대위변제액이 발생한 이후 10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했다. 대위변제 건수도 2024년 1만8553건에서 지난해 9124건으로 50.8% 줄었다. 대위변제 건수가 줄어든 것은 2016년 23건에서 2017년 15건으로 감소한 이후 연도별 기준으로 두 번째다. 지난해 전세금 보증 사고액은 1조2446억원으로 연도별 역대 최대치를 경신한 2024년 4조4896억원과 견줘 72.3% 급감했다. 전세금 보증 사고 건수는 같은 기간 2만941건에서 6677건으로 68.1% 급격히 줄었다. 이런 변화는 무엇보다도 HUG가 2023년 5월 전세금 대환 보증 기준을 부채비율 100%에서 90%로 강화해 고위험군의 보증 만기 도래 금액이 감소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지난해 전세보증 채권 회수율(대위변제액 중 회수한 금액의 비율)이 대폭 오른 것도 큰 영향을 끼쳤다. HUG의 전세보증채권 회수율은 2023년 14.3%, 2024년 29.7%에 이어 지난해 84.8%로 급등했다. -
최악 사법 리스크 피한 MBK, 기사회생 가능할까[이충희의 쓰리포인트]
증권IB&Deal 2026.01.18 08:00:00창사 이래 최대 위기를 맞고 있는 MBK파트너스가 경영진 구속이라는 최악의 상황을 일단 피했습니다. 김병주 회장 등 핵심 인사 4인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되면서 MBK를 짓누르던 사법 리스크가 다소 소강 상태에 접어들 것이란 관측도 나옵니다. 일각에서는 멈춰 섰던 MBK의 투자 시계가 다시 돌아갈 것이라는 예상도 조금씩 나오는데요. 하지만 진정한 정상화까지는 여전히 넘어야 할 산이 많습니다. 동북아 최대 사모펀드이자 한국 자본시장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가졌던 MBK는 과연 벼랑 끝에서 기사회생할 수 있을까요. ①구속 기각·금감원 제재 연기…파트너 인사 분위기 쇄신 이달 14일 법원은 김 회장과 김광일 부회장 등 4인에 대한 영장실질심사에서 “구속할 정도의 혐의 소명이 부족하다”며 기각 결정을 내렸습니다. 검찰이 주장한 홈플러스 단기사채 발행 과정의 투자자 기망 행위나 상환전환우선주(RCPS) 회계처리 문제 등이 충분히 입증되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판단으로 검찰의 수사 동력은 다소 약화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데요. 반면 MBK는 수뇌부 공백이라는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벗어나 한숨 돌리게 됐습니다. MBK에 칼끝을 겨눴던 금융감독원이 제재심을 두 차례나 연기한 점도 MBK에는 나쁘지 않은 대목입니다. 사법부의 판단이 나온 상황에서 금감원은 즉각적 중징계보다 법리적 검토를 강화하며 속도 조절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그 사이 MBK로서는 부정적 여론을 반전시키는 한편 정치권과 당국, 여론을 설득할 시간도 벌게 됐다는 분석입니다. 실제 MBK는 구속 기각 결정이 나온 직후 홈플러스에 긴급금융 1000억 원 지원을 발표하며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줬죠. MBK는 이제 조직 정비와 분위기 쇄신에도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 파트너 중 한명이었던 이진하 부사장이 회사를 떠났지만, 민병석 파트너가 바이아웃 부문으로 복귀하며 리더십을 보강했고요. 또 최연석 부사장이 파트너로 승진하는 등 세대교체와 안정을 동시에 꾀하는 모습입니다. ②고려아연(010130) 이사회 추가 진입할듯…韓 뉴딜 찾기 속도 1년 넘게 지속되고 있는 MBK의 고려아연 경영권 확보 시도 역시 다시 동력을 얻을 것으로 보입니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은 지난해 말 3자 배정 유상증자로 미국 정부라는 강력한 우군을 확보, 최대주주인 영풍·MBK 연합과의 지분율 격차를 크게 좁혔는데요. 하지만 다가올 정기 주주총회를 기점으로 MBK 측의 이사회 지배력은 더 확대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현재 11대 4로 최 회장 측이 우세하지만 이번 주총을 거친 뒤 최대 8대 7까지 따라잡을 것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미국 정부 추천 이사가 새롭게 합류할 예정인 만큼 향후 양측이 중간지대에서 협력을 도모할 가능성도 더 높아졌다고 볼 수 있죠. 고려아연 이사회가 주주사별 추천 인사들로 다양하게 채워지면서 대결 구도가 다소 완화되고 선진적 의사결정 체제로 조금씩 진일보 하지 않겠냐는 관측입니다. 고려아연 이후 멈춰섰던 MBK의 한국 신규 투자가 다시 시작될 수 있을지 관심도 모아집니다. 지금까지 알려진 것과 다르게 국내외 투자은행(IB), 대기업들은 여전히 활발하게 MBK와 접촉하고 있다는 후문입니다. MBK는 지난해 글로벌 펀딩 한파 속에서도 새 펀드를 55억 달러(약 8조 원) 규모로 결성했습니다. 한국서 주춤했으나 일본에서 쌓고 있는 준수한 레코드와 맨파워가 글로벌 기관(LP), IB들에게 신뢰를 형성하고 있다는 평가죠. 사법 리스크가 완화되면 MBK는 올해부터 한국에서도 다시 뉴딜 발굴에 나설 것으로 관측됩니다. ③정치·사회·재계로 퍼진 부정적 여론 극복해야 정치·시민사회 여론과 재계의 시선이 여전히 차갑다는 점은 MBK가 앞으로도 극복해야 할 과제입니다. 전통 재벌가와의 분쟁, 금융회사들과의 갈등으로 입은 부정적 이미지를 개선해 나가야 한다는 목소리도 곳곳에서 나옵니다. 실제 MBK는 홈플러스 사태를 계기로 기존 협력했던 복수의 금융회사들과 갈등을 빚었는데요. 홈플러스 최대 채권자인 메리츠금융과 불편한 감정이 폭발한 게 대표적 사례입니다. 토종 사모펀드 운용사들의 이익 단체인 PEF협의회와의 관계도 예전보다 껄끄러워진 게 사실입니다. 이번 홈플러스 사태를 통해 한국에서 사모펀드는 단순한 수익 창출을 넘어 사회적 연대와 상생, 주주 가치 제고, 재계와의 파트너십 등 여러 측면을 모두 고려해야 한다는 점이 증명됐습니다. MBK가 누구보다도 이런 점을 뼈저리게 통감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만약 홈플러스가 회생에 성공하면 MBK는 앞으로 이어질 검찰의 기소, 금감원의 제재를 큰 문제 없이 넘길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그렇게 되면 MBK는 동북아 최대 PEF로서의 명성을 되찾을 수도 있습니다. ※이충희의 쓰리포인트를 구독해주세요! 3점슛 같은 짜릿한 기사로 보답하겠습니다. -
FLNG 절대강자 삼성重…美 델핀으로 초격차 굳힌다 [biz-플러스]
산업기업 2026.01.18 08:00:00삼성중공업이 초대형 부유식 액화천연가스(LNG) 생산설비(FLNG) 분야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해나가고 있다. FLNG는 바다 밑에서 천연가스를 뽑아내 액화한 뒤 현장에서 LNG 운반선에 옮겨 싣는 복합 해양 설비로 1기당 단가는 4조 원에 이른다. 18일 조선 업계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은 16일 거제조선소에서 이탈리아 국영 에너지 기업인 ENI가 발주한 초대형 FLNG 코랄 노르트의 진수식을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선체 길이 432m, 너비 66m 크기로 축구장 4개를 직렬로 배열할 수 있는 규모인 코랄 노르트는 진수 중량만 12만 3000톤에 달하는 초대형 FLNG다. 삼성중공업은 잔여 작업을 서둘러 진행해 2028년까지 ENI에 코랄 노르트를 인도할 예정이다. 삼성중공업은 수주한 FLNG 건조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완수해나가는 동시에 신규 수주전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FLNG 시장에서 압도적인 초격차를 유지하고 있다. 미국의 델핀 미드스트림은 최근 삼성중공업과 FLNG 1호기 건조를 위한 수주의향서(LOA)를 연장하면서 다음 달 중 최종투자결정(FID) 체결이 이뤄질 것이라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델핀 LNG 프로젝트는 루이지애나 해안에서 약 74㎞ 떨어진 미국 멕시코만 해상에 최대 3기의 FLNG를 투입해 연간 최대 1320만 톤의 LNG를 생산하는 사업이다. FLNG 1기당 가격은 4조 원 수준으로 델핀은 삼성중공업을 파트너사로 낙점하고 발주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해왔다. 업계에서는 1호기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2~3호기에서도 삼성중공업과의 협력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전 세계 1위 수준의 FLNG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업체다. 삼성중공업은 지금까지 전 세계에서 발주한 신규 FLNG 10기 중 6기를 수주했다. 지금까지 세계 최대 규모의 FLNG인 쉘의 ‘프렐류드’를 비롯해 4기를 인도했고 거제조선소에서 이탈리아에서 수주한 코랄 노르트와 말레이시아 페트로나스의 3번째 FLNG 등 2기를 건조 중이다. 최성안 삼성중공업 부회장은 “글로벌 LNG 수요의 증가로 주요 해양 가스생산 설비에 대한 승인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회사의 건조 역량을 고려해 매년 FLNG 1~2기의 수주를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李 공약 '오천피'까지 3.29%…'천스닥'도 기대해볼까요[선데이머니카페]
증권국내증시 2026.01.18 08:00:00그야말로 ‘격세지감(隔世之感)’입니다. 불과 1년 전까지만 해도 3000선을 밑돌던 코스피 지수가 이제는 5000선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정부의 증시 활성화 정책과 인공지능(AI) 산업 확산에 따른 반도체 초호황, 조선·방산·원전 등 국내 대표 수출 산업의 실적 개선이 맞물리면서 시장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파티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국내 증권사들은 물론 글로벌 투자은행(IB)들도 코스피가 오천피를 넘어 추가 상승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대형주를 중심으로 실적 가시성이 높아졌고 글로벌 자금 유입 환경도 나쁘지 않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시장에서는 자연스럽게 “이제 코스피의 바통이 코스닥으로 넘어가는 것 아니냐”는 기대도 함께 커지고 있습니다. 오늘 선데이 머니카페에서는 연초 가파르게 달리고 있는 코스피 장세를 다시 한 번 짚어보려 합니다. 이 흐름이 어디까지 이어질 수 있을지 살펴보는 동시에 상대적으로 뒤처진 코스닥 시장 전망은 어떤지도 함께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올해 11거래일 연속 상승한 코스피…오천피까지 160포인트 남아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번 주 마지막 거래일이었던 16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3.19포인트 오른 4840.74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올 들어 11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에 성공하며 지난해 말 대비 상승률은 14.9%까지 올라왔습니다.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과 나스닥은 물론 일본과 중국 등 주요국 증시를 크게 웃도는 상승 폭입니다. 이제 코스피는 꿈의 5000까지 불과 159.74포인트를 남겨두고 있습니다. 비율로 따지면 3.29%입니다. 국내 대형 수출 기업들의 주가가 번갈아 오르며 코스피 상승세를 이끌고 있습니다. 특히 인공지능(AI) 경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메모리 반도체 공급 부족이 이어지며 가격이 급등하자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로 글로벌 자금이 빠르게 유입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 주가는 올 들어 24% 상승하며 15만 전자를 눈앞에 두고 있고 SK하이닉스 역시 16% 오르며 70만 닉스를 넘어 80만 닉스 달성 기대를 키웠습니다. 지난해 상반기 국내 증시를 이끌었던 조선·방산·원전 이른바 ‘조방원’ 업종 역시 다시 힘을 받고 있습니다. 글로벌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장기화하면서 방산 수요가 구조적으로 확대될 것이란 기대가 커졌기 때문입니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국내 대표 방산 기업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 주가는 올 들어서만 36% 급등하며 130만 원을 코앞에 두고 있습니다. 조선 업종도 한미 협력 기대와 글로벌 발주 회복 전망이 맞물리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HD현대중공업(329180)과 한화오션(042660) 주가는 각각 22.57%와 29.46% 오르며 코스피 지수를 웃도는 성과를 기록 중입니다. 여기에 전력 수요 증가와 맞물린 원자력 산업 기대감까지 더해지며 두산에너빌리티 역시 올 들어 24.72% 상승했습니다. 여기에 올해는 지난해 코스피 고공 행진 국면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현대차(005380)와 기아(000270)도 다시 힘을 보태고 있습니다. 세계 최대 전자·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6’에서 피지컬 AI 사업 계획을 발표한 이후 주가가 오름세를 보이면서 지수 상승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현대차 주가는 올해 40% 상승했으며 기아 주가도 25% 넘게 올랐습니다. 골드만삭스도 오천피 전망…슈퍼 메모리 반도체 사이클 계속 연초 가파른 상승세에도 불구하고 코스피 지수에 대한 전망은 여전히 긍정적입니다. 무엇보다 반도체 초호황이 좀처럼 꺾일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세계 최대 반도체 파운드리 기업 TSMC는 15일 실적 발표에서 지난해 4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시장 기대치를 크게 웃도는 성적표였습니다. 수익성 지표도 인상적이었습니다. 매출총이익률(GPM)은 역대 최고 수준인 62.3%를 기록하며 시장 예상치였던 60.6%를 넘어섰습니다. AI 수요 확대 속에서 가격 결정력과 공정 경쟁력이 동시에 강화되고 있다는 점을 다시 한 번 확인시킨 결과입니다. 실적보다 더 눈길을 끈 건 TSMC가 제시한 향후 가이던스였습니다. TSMC는 올해 매출 가이던스로 전년 대비 30% 증가한 1591억 달러를 제시했습니다. 견조한 AI 수요와 압도적인 제조 경쟁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반도체 산업 성장률(14%)을 크게 웃돌 수 있다는 자신감을 내비친 셈입니다. 설비투자(CAPEX) 역시 창사 이래 최대 수준인 520~560억 달러를 제시하며 반도체 초호황이 당분간 이어질 수 있다는 기대를 키웠습니다. 이 같은 흐름이 확인되자 국내 반도체 기업들에 대한 실적 기대도 한층 높아졌습니다. 증권가에서는 글로벌 반도체 업황을 바라보는 시각 자체가 한 단계 올라갔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유안타증권은 TSMC 실적 발표 이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각각 18만 7000원과 106만 6000원으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현재 주가와 비교하면 삼성전자는 약 30%, SK하이닉스는 40%를 웃도는 추가 상승 여력이 남아 있다는 분석입니다. 글로벌 투자은행들의 시각도 비슷합니다. 지난해 JP모건에 이어 최근에는 골드만삭스도 국내 증시가 5000선에 도달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았습니다. 골드만삭스는 15일(현지시각) ‘다양한 업종의 눈부신 성과 이후에도 강세’라는 제목의 2026년 한국 전망 보고서를 통해 한국 시장에 대한 비중확대(Overweight) 의견을 유지하며 향후 12개월 코스피 목표치로 5000을 제시했습니다. 골드만삭스는 코스피 상승 배경으로 AI 설비투자 붐뿐 아니라 범용 메모리 반도체에서도 강한 수요가 확인되고 있다는 점을 들었습니다. 여기에 모간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MSCI) 선진국 지수 편입을 위한 제도 개선 노력과 해외로 유출됐던 개인 투자자 자금을 다시 국내로 유도하기 위한 세제 혜택 등 정부 정책 역시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평가입니다. 이제 시선은 코스닥으로…증권가도 낙관 전망 코스피가 고공 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시장의 시선은 코스닥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대형주 랠리가 이어진 만큼 이제는 중소형주로 온기가 확산될 수 있느냐가 새로운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연초 성적표는 부진합니다. 올해 코스닥 상승률은 3%에 그치며 같은 기간 14.9% 오른 코스피의 5분의 1 수준에 머물고 있습니다. 시가총액 증가율 역시 코스닥은 3.1%에 그친 반면 코스피는 15.1% 늘어나며 격차가 크게 벌어진 모습입니다. 부진한 성적에도 증권가는 여전히 코스닥에 대한 낙관적인 시각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신한투자증권은 코스닥이 벤처·혁신 기업 육성 기조에 따른 정부 정책의 직접적인 수혜를 받을 수 있는 시장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당분간 반도체 대형주 중심의 장세가 이어질 가능성은 크지만 코스피가 숨 고르기에 들어가는 구간에서는 코스닥에서 기회를 모색할 여지가 있다는 분석도 덧붙였습니다. 특히 지수 전반보다는 종목별 장세에 대비할 필요가 있으며 로봇·바이오 등 정책 방향성과 맞닿아 있는 업종을 중심으로 선별적인 접근이 유효하다는 설명입니다. 개인들도 코스닥에 관한 낙관적인 시각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올해 개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4조 2628억 원어치의 개별 주식을 순매도한 반면 코스닥 시장에서는 1조 3123억 원어치를 순매수했습니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코스피 대비 코스닥 상대 강도가 역대급으로 악화된 상황”이라며 “정책 기대와 함께 코스닥의 가격 매력도가 주목을 받는다면 반등 기회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
"우리 호텔을 통째로 선물하세요"… 특급호텔 설 선물, 키워드는 '경험'
산업기업 2026.01.18 08:00:00다가오는 2026년 설 명절을 맞아 국내 특급 호텔들이 단순한 먹거리 선물을 넘어 호텔의 미식과 라이프스타일 경험을 통째로 담은 '프리미엄 선물세트'를 선보이며 시장 공략에 나섰다. 특히 올해는 호텔 자체 브랜드(PB) 상품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유료 멤버십이나 어메니티 등 호텔에서만 누릴 수 있던 가치를 집으로 배달하는 '경험의 확장'이 핵심 트렌드로 떠올랐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를 보인 곳은 롯데호텔앤리조트다. 롯데호텔은 40여 년간 쌓아온 노하우를 집약해 호텔의 브랜드 가치를 직접 경험할 수 있는 상품군을 대폭 강화했다. 특히 받는 분의 라이프스타일을 고려한 호텔 유료 멤버십 ‘트레비클럽 액티비엘(TREVI CLUB Activiel)’을 선물 상품으로 내놓았다. 시그니엘과 롯데호텔 등 국내 7개 체인의 피트니스 및 사우나 이용 혜택이 포함되어 있어, 일상 속 프리미엄 휴식을 선물한다는 취지다. 미식 부문에서는 호텔 셰프의 손맛을 그대로 담은 ‘롯데호텔 김치’와 250년 전통의 스위스 향료 기업과 협업해 개발한 호텔 어메니티 세트 등이 눈길을 끈다. 또한, 매년 베스트셀러인 육류 세트 외에도 올해 처음으로 호텔 특제 소스를 곁들인 ‘찜갈비’를 출시해 가정에서도 간편하게 호텔의 깊은 맛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롯데호텔은 오는 1월 25일까지 사전 판매를 진행하며, 500만 원 이상 구매 시 15%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등 법인 및 대량 구매 고객을 위한 프로모션도 강화한다. 신라호텔은 전통적인 강자인 '하이엔드 한우'의 자존심을 지켰다. 최고가 상품인 300만 원 상당의 ‘신라 프리미엄 한우’는 1++ 등급 중에서도 희소한 BMS 9 이상의 부위들로만 구성되어 미식가들을 공략한다. 여기에 호텔 소믈리에가 엄선한 와인과 위스키 등 전문적인 큐레이션이 돋보이는 주류 라인업을 30만 원대부터 선보이며 브랜드의 신뢰도를 선물에 담아냈다. 조선호텔앤리조트 역시 품목의 다변화로 승부수를 띄웠다. 400만 원 상당의 ‘클럽조선 VIP 멤버십’을 통해 호텔의 프리미엄 서비스를 직접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한편, 스테디셀러인 ‘조선호텔 김치’를 다양한 구성의 세트로 선보였다. 특히 황석어 젓갈을 넣은 알타리 김치와 사과·배를 갈아 넣은 나박김치 등 셰프의 노하우가 담긴 미식 상품으로 실속과 격식을 모두 잡았다는 평가다. 호텔업계 관계자는 “최근 소비자들은 단순히 비싼 가격보다는 그 브랜드만이 줄 수 있는 오리지널리티와 특별한 스토리에 열광한다”며 “올해 설 선물 시장은 호텔의 PB 상품과 멤버십 등 '호텔 라이프스타일'을 공유하는 상품들이 트렌드를 주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
무죄 등 성적 반영·보완수사권 폐지땐…소극 기소→사건 암장 우려[안현덕의 LawStory]
사회사회일반 2026.01.18 08:00:00정부가 오는 10월 검찰청 폐지 이후 설립될 중대범죄수사청과 공소청의 ‘청사진’을 공개했지만 여전히 ‘수사 공백’을 걱정하는 목소리는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지휘 관계 등 수사사법관·전문수사관 사이 역할 구분이 모호한 데다, 핵심 요소로 꼽히는 검사의 보완수사권 존폐 여부가 결정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게다가 공소청 설립 법안에 무죄율 등을 검사의 근무 평정에 반영하도록 하는 내용도 담겨 있어 보완수사권이 폐지될 시 소극적 기소로 사건이 암장될 수 있다는 우려마저 나온다. 18일 법조계에 따르면 정부는 공소청 검사의 범죄 수사 권한을 삭제하는 등 내용의 공소청·중수청 설립 법안을 12일 발표했다. 수사·기소 분리 원칙에 따라 검찰청법상 검사의 1호 직무였던 ‘수사와 수사 개시’ 부분을 삭제하는 게 골자다. 대신 ‘공소의 제기 및 유지’를 공소청 검사의 직무 1호로 명시했다. 1948년 8월 시행부터 유지됐던 검사의 수사 권한이 폐지되는 것이다. 이에 따라 검찰 업무 가운데 수사는 중대범쇠수사청이, 공소 제기·유지는 공소청이 맡는다. 다만 정부는 부족한 수사 내용을 공소청 검사가 추가로 직접 수사하는 보완수사권 부여와 수사 기관이 혐의 없음 처분한 사건까지 공소청에 송치하는 전건(全件) 여부는 추후 형사소송법 개정 과정에서 검토하기로 했다. 정부가 공개한 중수청·공소청 설립 법률안에 대해 법조계 안팎에서는 다소 갸우뚱하는 반응이 나온다. 중수청·공소청 설립 법안에 수사사법관·전문수사관·검사와의 관계가 모호하게 명시돼 있기 때문이다. 중수청 설립 법안에서는 수사사법관·전문수사관의 직무를 ‘범죄의 혐의가 있다고 사료되는 때 범죄 사실과 증거를 수사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수사사법관·전문수사관이 상관의 지휘·감독을 받아 직무를 수행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으나, 직무상 관계는 구체적으로 명시치 않고 있다. 반면 검찰청법에서는 검사의 직무를 △범죄 수사, 공소 제기·유지 △특별사법경찰관리 지휘·감독 △재판 집행 지휘·감독으로, 검찰 수사관의 직무는 △검사의 명을 받은 수사에 관한 사무 △형사 기록의 작성 보존 △검찰 행정 사무 등으로 명확히 구분하고 있다. 또 공소청 설립 법안에는 검사 사법경찰관리와의 관계를 협의·지원·존중이라고 담고 있다. 검찰 사정에 밝은 한 법조계 관계자는 “수사에 있어서도 사법수사관·전문수사관이 제대로 된 역할 구분이 없다”며 “협력 관계인 상황에서 (검사에게) 보완수사권이 폐지된다면, 공수처 검사가 보완수사를 요구하더라도 말 그대로 중수청 사법수사관·전문수사관, 경찰 수사관 등의 선의에 기대야 하는 처지에 놓이게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와 같이 모호한 법률 구조상으로는 공수처·중수청·경찰 사이 ‘사건 떠 넘기기’ 등 수사 지연은 물론 이들 기관간 ‘엇박자’만 발생할 수 있다는 얘기다. 공소청 설립 법률에 사법경찰관리에 대한 교체 임명 요구 권한이 명시돼 있기는 하지만, ‘직무 집행과 관련해 부당한 행위’로 기준이 모호하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 여기에 공소청 설립 법안에서 검사 근무 성적 평정기준에 무죄율 등을 반영하도록 한 부분도 우려 요인으로 꼽고 있다. 공소청 설립 법안에는 보직·전보와 같은 인사 관리를 위한 검사 근무 평정기준에 불기소 사건에 대한 이의 절차인 △항고·재항고는 물론 △재정신청 인용률과 인용 사유 △무죄 판결률과 무죄 사유 등까지 반영하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검사의 보완수사권이 폐지된다면, 검사가 공소 제기는 물론 항고·재항고, 재정신청 등까지 소극적으로 나설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또 다른 법조계 관계자는 “수사·기소권 분리와 함께 보완수사권이 폐지된다면, 검사는 수사가 아닌 공소 제기·유지 부분을, 중수청 수사사법관·전문수사관, 경찰 수사관은 증거 수집 등 혐의 입증에 대한 책임을 전적으로 맡는 구조가 된다”며 “이 경우 공소청 검사는 이들 사정 기관의 불완전한 수사 결과에 대해 기소치 못하는 등 소극적 자세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어 “단정할 수는 없으나 인사를 좌우하는 근무 성적 평정기준에 무죄율 등을 반영키로 한 점도 어느 정도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이는 최악의 경우 사건이 암장되는 사태까지 초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
"밥만 먹고 나면 너무 졸려" 사무실에서 꾸벅…그냥 넘겼다가 '큰일'난다
문화·스포츠라이프 2026.01.18 07:41:37식사 후 혈당이 급격히 상승하는 혈당 스파이크가 있을 경우 알츠하이머 치매 위험이 70%가량 높아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4일(현지시간) 영국 리버풀대 연구팀은 의학 저널 ‘당뇨병 비만과 대사’를 통해 혈당과 알츠하이머병 위험 간 관계를 분석해 이 같은 연관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구 대상은 영국 바이오뱅크에 등록된 40~69세 35만여 명이다. 연구팀은 이들의 공복 혈당·인슐린, 인슐린 저항성, 식후 2시간 혈당(식후 고혈당) 관련 유전 정보와 뇌 영상 자료를 분석했다. 그리고 어떤 요인이 알츠하이머병 위험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지 살펴봤다. 연구 결과 식후 2시간 혈당이 높은 유전적 특성을 가진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알츠하이머병 발병 위험이 69%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공복 혈당과 공복 인슐린, 인슐린 저항성 관련 유전적 특성은 알츠하이머병 위험 증가와 인과적으로 유의미한 연관성을 보이지 않았다. 연구팀은 "이는 혈당이 전반적으로 높은 것보다는 식후 혈당이 얼마나 크게 치솟는가가 알츠하이머병 위험에 영향을 미치는 핵심 요인임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식후 고혈당이 전체 뇌 용적이나 인지기능에 중요한 해마 용적, 백질 고신호강도 등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 어떤 지표에서도 식후 혈당 스파이크로 인한 유의미한 변화가 발견되지 않았다. 이에 대해 연구팀은 "식후 고혈당은 알츠하이머병 위험은 높이지만 뇌 크기를 감소시키거나 구조적 손상을 일으키지는 않는다"면서 "이런 위험 증가가 뇌 영상으로는 드러나지 않는 미세한 생물학적 변화를 통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이어 "이 결과는 치매 예방 전략은 평균 혈당 관리만으로는 부족하고 식후 혈당 관리가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준다"면서 "당뇨병 환자의 치매 위험 관리에는 단순히 공복 혈당 조절이 아니라 식후 혈당 상승을 줄이는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식후 고혈당과 알츠하이머병의 연관성을 확인하고 생물학적 메커니즘을 더 잘 이해하기 위해서는 다른 다양한 집단에서 이 결과를 재현할 필요가 있다. 이 결과가 검증된다면 당뇨병 환자의 치매 위험을 낮추기 위한 새로운 접근법을 여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
올리브영·다이소만 가는 줄 알았는데…백화점도 북적이는 이유 있었네
산업생활 2026.01.18 07:06:10오프라인에서 1인 가구의 소비가 가장 활발하게 이루어지는 곳은 CJ올리브영과 주요 백화점, 초저가 균일가 생활용품점 다이소인 것으로 나타났다. 앱·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은 지난해 12월 한 달간 한국인의 신용·체크카드 결제 데이터를 표본 조사해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14일 밝혔다. 지난달 기준 1인 가구 결제자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올리브영으로, 전체 결제자 중 1인 가구가 42.8%에 달했다. 1인 가구의 뷰티 및 헬스케어에 대한 높은 관심도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뒤이어 현대백화점(33.2%), 신세계백화점(29.5%), 다이소(29.2%), 롯데백화점(27.9%) 순으로 파악됐다. 백화점에서는 자신을 위한 프리미엄 소비를, 다이소에서는 저렴한 생활필수품 등 ‘가성비’ 중심 소비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대형마트의 경우 초·중·고 자녀 가구의 구매 비율이 가장 높았다. 홈플러스와 롯데마트는 결제자의 26.1%, 이마트는 24.2%가 초·중·고 자녀 가구였다. 농협하나로마트와 이마트는 노인 가구 결제자 비율이 높았다. 와이즈앱·리테일은 국내 만 20세 이상 성인이 사용한 신용·체크카드 결제 내역을 기준으로 조사를 진행했다. 법인카드, 법인계좌 이체, 기업 간 거래, 현금, 상품권, 간편결제를 통해 결제한 금액은 포함되지 않았다. -
정원오는 어떻게 성수동을 ‘한국의 브루클린’으로 만들었을까 [이혜진 기자의 사람 한 권]
문화·스포츠문화 2026.01.18 06:40:00성수동은 한때 낡은 소규모 공장과 오래된 주택가, 방치된 공간이 혼재해 있던 지역이었다. 한마디로 낙후된 강북 지역 중 하나였다. 그러나 어느 순간부터 성수동은 전혀 다른 얼굴을 갖게 됐다. 개성 넘치는 가게들이 골목마다 들어섰고, 엔터테인먼트·게임 기업들이 속속 자리를 잡았다. 어두침침했던 유휴 부지들은 휴식과 문화가 공존하는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숙원사업이던 샘표 공장 부지 이전이 확정되며 첨단 기업과 스타트업을 위한 기반도 마련됐다. 하드웨어적 변화뿐 아니라, 일상의 불편이 눈에 띄게 개선되는 도시로 바뀌었다. 이 같은 변화의 중심에는 정원오 성동구청장이 있다. 그는 지난 12년간 성동구청장으로 재임하며 상전벽해에 가까운 변화를 이끌었다. 최근에는 더불어민주당의 서울시장 후보군으로도 거론된다. 그는 최근 ‘성수동’(메디치미디어)과 ‘매우 만족, 정원오입니다’(시공사) 두 권의 책을 잇따라 펴내며 성동구에서의 행정 경험과 도시 철학을 풀어냈다. 성수동엔 왜 붉은 벽돌 건물이 많을까 미국의 도시경제학자 리처드 플로리다는 “기업이 있는 곳에 사람이 간다”는 통념과 달리 “사람이 있는 곳에 기업이 간다”는 창조도시 이론을 제시했다. 도시를 매력적인 공간으로 만들면 사람이 모이고, 그 흐름을 따라 기업도 유입된다는 것이다. 낙후된 준공업 지역이던 성동구의 행정을 맡은 정원오 구청장 역시 사람이 올 수 있는 동네를 만들면 기업은 자연스럽게 따라올 것이라 판단했다. 서울숲 카페 거리가 뉴욕 브루클린을 연상시키는 분위기를 갖게 된 배경에는 붉은 벽돌이 있다. 1960년대 모나미가 마포에서 성수로 이전한 뒤 구두·자동차 정비·인쇄 공장들이 들어서면서, 당시 유행하던 붉은 벽돌로 건물이 지어졌다. 시간이 흐르며 재건축과 리모델링이 이어졌고, 이 과정에서 붉은 벽돌 건물들은 하나둘 사라지기 시작했다. 정 구청장이 붉은 벽돌 지원 사업을 구상하게 된 계기는 디자이너 지춘희의 한마디였다. “붉은 벽돌은 튀지 않지만 정직하고 따뜻하죠. 성수동 분위기와 딱 맞는 재료예요. 이를 중심으로 도시의 결을 잡아보는 건 어떨까요.” 이 제안을 계기로 성동구는 2017년 관련 조례를 제정했다. 붉은 벽돌로 리모델링하거나 신축할 경우 공사비의 절반, 최대 2000만원을 지원하고 용적률 인센티브도 제공했다. 그 결과 지난 10년간 130곳의 붉은 벽돌 건물이 새로 들어섰다. 붉은 벽돌은 이제 서울의 다른 지역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성수동만의 감성이자 정체성이 됐고, 성수동은 ‘한국의 브루클린’이라는 별명을 얻게 됐다. “재개발 vs 재생, 이분법적 접근 대신 전략적 선택” 전면 재개발과 도시 재생은 그동안 정치적 성향에 따라 오가며 추진돼 왔다. 정권이나 지자체장이 바뀔 때마다 정책이 뒤집히는 일도 반복됐다. 정 구청장은 이런 이분법적 접근이 도시 공간을 회복하는 데 오히려 부적절하다고 본다. 그는 “심각하게 낙후되거나 슬럼화돼 사회·문화적으로 회복 가능성이 거의 없는 지역은 재개발을 추진할 수밖에 없다”며 “반대로 잠재력이 풍부하고 입지와 문화적 매력이 축적된 지역은 도시 재생이 훨씬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철거냐 존치냐의 문제가 아니라, 지역 특성에 대한 분석과 진단을 바탕으로 한 전략적 선택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정 구청장은 주민 공청회를 거쳐 성수동 일대를 전면 철거해 고층 주거·상업시설로 조성하려던 뚝섬 특별계획 3·4·5구역을 해제했다. 대신 IT·디자인·유통·콘텐츠 산업 등이 뿌리내릴 수 있도록 성수 IT산업·유통개발진흥지구를 4배 확대하고, 용적률을 최대 560%, 건축물 높이를 120m까지 완화했다. 스타트업과 중소기업, 글로벌 기업이 함께 들어올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한 것이다. 공무원은 조연, 혁신가와 주민이 주연 성수동의 변화에 대해 정 구청장은 거창한 청사진이나 치밀한 계획이 있었던 것은 아니라고 말한다. 그는 성공의 비결을 두고 “가만히 흐름을 살폈다”며 “경청했고, 한발 물러섰고, 멀리 보려 했다”고 설명한다. 이미 많은 것이 들어차 있는 도시를 공무원이 책상 위에서 설계해 바꾸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그의 행정은 혁신가와 주민이 제안하고 앞장설 수 있도록 논의의 장을 여는 데서 출발했다. 공무원은 이를 정리해 가이드라인으로 만들고, 조율하는 역할에 머물렀다. 다만 성수동 역시 ‘뜨는 동네의 역설’에서 자유롭지는 않다. 가로수길과 경리단길에서 나타났던 젠트리피케이션 현상이 이곳에서도 고개를 들고 있다. 정 구청장은 상생협약과 주민협의체 등을 통해 이를 완화하려 했고, 일정 부분 성과도 있었다. 그러나 부동산 가격 상승이 이어지며 폐업과 이전, 창작자의 이탈, 공간의 상업화, 커뮤니티 약화라는 새로운 과제에 직면해 있다고 인정한다. 그는 해법을 두고 “억지로 규제하거나 주도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한다. “정치는 주도가 아니라 조율이고, 끌고 가는 게 아니라 길을 터주는 일”이라는 것이다. 개인과 기업이 자유롭고 창의적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플랫폼을 설계하고 운영하는 것, 성수동은 그 가능성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그는 확신했다. -
도쿄 오토 살롱의 중심, 토요타 랜드크루저 프라도로 이어지다
문화·스포츠자동차 2026.01.18 06:30:00올해 도쿄 오토 살롱은 '랜드크루저 프라도'가 튜닝의 중심을 잡았다. 사진: 김학수 기자도쿄 오토 살롱(Tokyo Auto Salon)의 주인공 자리는 시대의 갈망과 기술적 변곡점에 따라 영민하게 움직여왔다. 최근 몇 년간의 흐름을 되짚어보면 그 계보는 매우 선명한 모습이다.실제 2010년대 후반은 스즈키의 소형 SUV로 레트로한 감성, 다채로운 매력을 담았던 짐니(Jimny)와 마쯔다의 스테디셀링 오픈 톱 모델, 로드스터(MX-5)가 중심을 잡았다. 그 이후로는 신형 GR86과 GR 야리스 등 '토요타의 스포츠 라인업'이 튜닝 시장의 중심을 잡으며 이목을 집중시켰다.그리고 가장 최근에는 5세대 프리우스가 중심을 잡았다. 이전의 존재와 완전히 다른, 더욱 스포티하면서도 달라진 아이덴티티를 품은 프리우스의 등장은 '드레스업' 튜닝 부분은 물론이고 '주행 성능' 튜닝 부분에서도 '새로운 도전의 대상'으로 자리하며 독특한 튜닝 프로그램들이 이어졌다.그리고 2026년 현재, 마쿠하리 멧세에서 '튜닝의 주류'를 이끈 존재는 랜드크루저 프라도, 그리고 랜드크루저 프라도의 튜닝은 어떤 모습이었을까?도쿄 오토 살롱 2026 전경. 사진: 김학수 기자기계적 매력, 거대한 존재감의 랜드크루저 프라도랜드크루저 프라도는 말 그대로 대담하면서도 강렬한 '오프로드 지향의 SUV'라는 명제를 확실히 드러낸다. 실제 4,925mm에 이르는 전장과 직선적인 실루엣은 헤리티지를 자극하는 원형 및 사각형 LED 헤드램프와 조화를 이루며 압도적인 풍채로 모두의 시선을 집중시킨다.여기에 실내 역시 철저히 기능미에 집중했다. 시야 확보를 위해 벨트라인을 낮추고 대시보드를 수평으로 구성했으며, 12.3인치 대형 디스플레이를 탑재하면서도 오프로드 주행 중 직관적인 조작이 가능하도록 물리 버튼을 전략적으로 배치해 프리미엄과 실용성을 동시에 잡았다.랜드 크루저 프라도 튜닝 모습. 사진: 김학수 기자여기에 TNGA-F 프레임 바디 플랫폼은 이전 세대 대비 프레임 강성은 50%, 전체 구조 강성은 30%나 향상되어 거친 튜닝 파츠를 견고하게 지지한다. 여기에 최고출력 326마력, 64.3kg.m의 토크를 자랑하는 i-FORCE MAX 2.4L 터보 하이브리드 시스템 역시 매력을 더한다.참고로 파워 유닛에 합을 이룬 변속기는 8단 자동변속기와 결합해 어떤 지형에서도 거침없는 주파력을 보장한다. 특히 토요타 최초의 SDM(스태빌라이저 분리 장치)과 풀타임 4WD, 센터 및 LSD 등을 통해 다양한 주행 환경에서 뛰어난 운동 성능을 구현할 수 있다.자오스의 랜드 크루저 프라도 튜닝 사진. 사진: 김학수 기자다채로운 튜닝 가능성을 선사하다실제 도쿄 오토 살롱 현장에서 만난 랜드크루저 프라도들은 특유의 육중한 체격, 그리고 직선적인 디자인 및 '잠재력'을 가진 다채로운 요소를 기반으로 다양한 매력과 가치를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었다.먼저 자오스(JAOS)는 전면 그릴에 박힌 선명한 오렌지색 차폭등과 견고한 루프 랙 시스템을 통해 정통 오버랜더의 정석을 보여주었다. 특히 서스펜션 기술을 극대화해 지상고를 압도적으로 높이고 대구경 타이어를 조합하여 차량의 성격, 그리고 그 매력을 한껏 끌어 올렸다.오프로드 감성을 강조한 랜드크루저 프라도 튜닝. 사진: 김학수 기자4x4 엔지니어링은 화이트 바디의 순수함을 살리면서도 클래식한 데칼과 투박한 루프 캐리어를 더해 기계적 신뢰감을 강조했다. 이는 오랫동안 사랑받아온 '랜드크루저'만의 매력을 가장 정직하게 복원하며 '랜드크루저'가 가진 강렬함, 그리고 오프로드 주행의 가치를 높였다.여기에 더블 에이트(Double Eight)와 카 스타일(Car Style)은 보다 호전적인 사양을 선보였다. 보닛 위로 높게 솟은 에어 인테이크 라인과 차체를 넓게 덮는 거대한 오버펜더, 실전용 윈치와 견인 고리는 언제든 전장으로 뛰어들 준비가 된 파이팅 넘치는 실루엣을 완성했다.이러한 차량들은 단순히 멋을 부리는 데 그치지 않고, 지붕 위에 자전거를 싣거나 대형 루프탑 텐트와 정교한 수납 시스템을 배치하여 프라도가 사용자의 삶을 전방위적으로 확장하는 '움직이는 베이스캠프'임을 시각적으로 증명하며 '튜닝 포텐셜'의 매력을 선명히 드러냈다.다재다능한 매력을 담은 랜드크루저 프라도 튜닝 사양. 사진: 김학수 기자기대감을 더하는 랜드크루저 프라도도쿄 오토 살롱 현장에서 랜드크루저 프라도가 눈깅를 끈 만큼 '랜드크루저 프라도'의 국내 도입에 대한 기대감도 커졌다. 현재 토요타 코리아는 렉서스 LX를 통해 국내 시장에 대응하고 있다. 물론 LX는 강력한 오프로드 주행 성능과 호화로운 편의 사양을 결합한 ㅁ습이다.하지만 LX의 한계는 분명이 존재한다. 거대하며 강력하며 유능한 차량이지만 '오프로드를 즐기는 이들'의 파트너로 삼기에 LX는 분명 부담스러운 차량이기 때문에 '랜드크루저 프라도'의 존재는 말 그대로 소비자들의 진입 장벽 및 '오프로드의 가치'를 느끼기에 부족함이 없다.다양한 튜닝이 돋보인 도쿄 오토 살롱 2026. 사진: 김학수 기자랜드크루저 프라도는 말 그대로 흙먼지 속에서 함께 굴러도 어색하지 않은 든든한 도구로서의 신뢰의 상징이라 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랜드크루저 프라도는 픽업트럭 모델인 툰드라(Tundra)와 함께 가장 '국내 시장 진출'이 요원한 차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프라도가 점령한 2026년의 도쿄 오토 살롱은 '새로운 주인공' 즉, 내년의 주인공을 기대하게 만든다. 과연 내년의 도쿄 오토 살롱은 어떤 차량이 주인공의 자리에 오르게 될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
허니문부터 예물까지… 신세계百, 웨딩 프로모션
산업생활 2026.01.18 06:00:00신세계백화점이 결혼을 앞둔 예비 신혼부부를 대상으로 한 웨딩 프로모션을 선보인다고 18일 밝혔다. 먼저 신세계백화점의 여행플랫폼 비아신세계는 ‘허니문 큐레이션 바이 비아신세계’ 행사를 2월 8일까지 진행한다. 이번 행사와 함께 비아신세계의 오프라인 창구인 ‘트래블 컨시어지’가 강남점에 1월 말 오픈한다. 오프라인 트래블 컨시어지는 지난해 10월 부산 센텀시티에 이어 두번째다. 예비부부들은 강남점과 부산 센팀시티의 고품격 컨시어지 공간에서 상담부터 여행예약까지 차별화된 서비스를 만나볼 수 있다. 허니문 예약 상담을 진행하는 고객에게는 다양한 혜택이 제공된다. 할인 쿠폰(1000만·2000만 원 이상 구매시 30만·60만 원 할인), 현지 스냅 사진 촬영, 객실 무료 업그레이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후기 작성 시 신세계 상품권 5만 원 증정 등 단독 혜택으로 선물한다. 예약상담 후 계약금 10% 입금하면 중복 사용이 가능한 쿠폰팩도 증정한다. 가전, 가구·침대, 베딩, 예복에 사용할 수 있는 다양한 쿠폰 등이 포함돼 신혼집 꾸미기부터 예복까지 혜택을 누릴 수 있다. 비아신세계는 동유럽과 지중해 등 쉽게 접하기 어려운 여행상품도 준비했다. 동유럽 프리미엄 투어는 공항 왕복 픽업 및 부다페스트 24시간 무제한 교통권을 제공해 편의를 더했고, 프라하 단독 스냅사진 & 야경 크루즈 탑승 등 추억을 남길 수 있다. 지중해 리츠칼튼 요트 컬렉션은 플로팅 럭셔리 요트 여행이다. 신세계백화점은 예물을 위한 ‘더 에브리데이 럭셔리’ 행사도 준비했다. 이달 25일까지 진행되는 행사 기간 동안 신세계백화점 공식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워치·주얼리 브랜드에서 사용할 수 있는 쿠폰을 내려 받을 수 있다. 신세계 체휴 카드로 100만 원 이상 결제시 3만 원 할인 쿠폰을 제공한다. 시계브랜드 해밀턴은 전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여행용 파우치와 우산을 증정하고, 이탈리아 포멜라토는 1000만 원 이상 구매한 고객에게 브랜드 주얼리 트레이를 2000만 원 이상 구매한 고객에겐 호텔 식음 바우처, 4000만 원 이상 구매 고객에게는 2인 스파 바우처를 한정수량으로 제공한다. 이성환 신세계백화점 영업전략담당 상무는 “결혼을 준비하는 고객들을 위해 예물부터 허니문까지 한 번에 준비할 수 있는 특별한 행사를 기획했다”며 “신세계백화점만의 차별화된 혜택과 프리미엄 서비스로 인생에서 가장 설레는 순간을 더욱 특별하게 만들어 드릴 것이라 자신한다”고 말했다. -
美 바이오 투자 '초기 외면·후기 집중' 심화… 양극화 뚜렷
산업바이오 2026.01.18 05:30:00미국 바이오헬스 투자 시장에서 초기 단계 스타트업들이 갈수록 투자 유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임상 데이터가 검증된 후기 단계 기업들에게만 자금이 쏠리면서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18일 미국 투자은행 JP모건이 발표한 '2025 바이오벤처 투자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바이오 기업 벤처투자는 413건, 246억 달러 규모로 집계됐다. 2024년 461건, 278억 달러와 비교해 건수와 금액 모두 감소했다. 특히 투자 위축은 창업 초기 기업들에 집중됐다. 지난해 미국 바이오 기업에 대한 시드(Seed)·시리즈A 단계 투자 건수는 228건에서 191건으로 16% 줄었고 투자 규모도 106억 달러에서 87억 달러로 쪼그라들었다. 반면 시리즈B 이상 후기 단계 투자는 233건에서 222건으로, 173억 달러에서 160억 달러로 하락폭이 상대적으로 완만했다. JP모건은 "투자 심사 기준이 까다로워지고 의사결정 기간도 길어지는 등 초기 기업에 대한 보수적 태도가 강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임상 단계별 평균 투자액 격차도 뚜렷했다. 임상 2상 기업은 평균 6000만 달러를, 임상 3상 기업은 평균 1억 200만 달러를 조달했다. 기업공개(IPO) 시장은 더욱 얼어붙었다. 지난해 바이오 IPO는 9건에 그쳐 전년(19건)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자금 조달액도 16억 달러로 최근 10년 중 최저를 기록했다. 반면 기술이전 시장은 활기를 띠었다. 지난해 라이선스 딜 규모는 2520억 달러로 전년(1906억 달러)보다 32% 늘었다. JP모건은 "바이오 스타트업의 자금 조달 경로가 벤처 투자에서 기술이전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기술이전 역시 후기 단계 자산에 집중됐다. 임상 3상 자산 평균 선급금은 5300만 달러에서 1억 8500만 달러로 3배 이상 급증한 반면 전임상·초기 임상 자산은 정체 또는 하락했다. JP모건은 "고금리와 인플레이션으로 투자자들이 리스크가 낮은 자산을 선호하고 있다"며 "성공 가능성이 불확실한 초기 프로젝트는 투자 대상에서 배제되는 추세가 분명하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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