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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트럼프 "곧 푸틴 만나…우크라 영토 일부 교환할 것"
국제정치·사회 2025.08.09 05:58:3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일(현지 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아르메니아와 아제르바이잔의 평화 합의 서명식에서 우크라이나 전쟁 휴전 중재 상황에 대해 “곧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만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우크라이나 전쟁 휴전 중재에 대해 “난 우리가 매우 가까워지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휴전 조건으로 러시아에 영토를 양보할 것으로 예상하냐’는 질문에 “매우 복잡하다”며 “하지만 우리는 일부(영토)를 돌려받을 것이고 일부는 교환할 것”이라고 답했다. 러시아 타스통신은 이날 익명의 소식통은 인용해 “미러정상회담은 다음 주 후반에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앞서 미국 폭스뉴스는 회담 시기를 다음 주 초반인 이르면 오는 11일로 추정하고 장소는 로마로 관측한 바 있다. 타스통신의 이날 보도는 미국 언론의 전망보다 더 늦은 시기를 거론한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월 재취임한 뒤 푸틴 대통령과 공식 통화만 6차례 하고 직접 만난 적은 아직 없다. 미러정상회담 논의는 스티브 위트코프 미국 중동특사가 6일 러시아에서 푸틴 대통령을 만난 이후 급물살을 탔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지난 6일 익명의 소식통 2명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빠르면 다음 주에 푸틴 대통령과 직접 만날 계획이라고 보도헸다. 이 매체는 트럼프 대통령이 그 직후 자신과 푸틴 대통령,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간의 회담을 가질 복안이라고 덧붙였다. -
[속보] '애플 4% ↑' 美증시 동반 상승…나스닥, 사상 최고치 경신
국제정치·사회 2025.08.09 05:23:11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 자리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 정책을 주도한 스티븐 마이런 백악관 국가경제자문위원장이 지명됐다는 소식에 뉴욕 3대 증시가 일제히 상승했다. 미국 내에 4년 간 1000억 달러(약 140조 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하기로 한 애플이 4% 이상 오른 가운데 나스닥종합지수는 사상 최고가를 다시 썼다. 8일(현지 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06.97포인트(0.47%) 오른 4만 4175.61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과 나스닥지수는 각각 49.45포인트(0.78%), 183.65포인트(0.87%) 상승한 6389.45, 2만1450.02에 장을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는 장중 2만 1464.53까지 치솟아 사상 최고가도 갈아치웠다. 시가총액 상위 기술주 가운데서는 미국 내 대규모 추가 투자로 반도체 관세 면제를 받게 된 애플이 4.24% 오르며 증시 상승을 견인했다. 이 밖에도 구글 모회사 알파벳(2.49%), 테슬라(2.29%), 넷플릭스(2.65%), 엔비디아(1.07%), 마이크로소프트(0.23%), 브로드컴(0.40%) 등 대다수 거대 기술 기업(빅테크)이 강세를 보였다. -
트럼프, '상호관세' 직후 국세청장도 돌연 해임…취임 2개월만
국제정치·사회 2025.08.09 05:10:06전 세계를 대상으로 한 상호관세가 막 부과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국세청장을 돌연 해고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8일(현지 시간) AP통신은 백악관 당국자를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빌리 롱 국세청장을 취임 2개월만에 해임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당국자는 롱 청장에 대한 해임 사유를 언급하지 않았다. 롱 청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인 시절인 지난해 12월 국세청장 후보로 지명된 인사다. 지난 6월 상원의 인준을 통과한 뒤 취임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연방 하원의원(공화·미주리) 출신으로 트럼프 대통령을 열성적으로 지지했던 롱 청장이 외국 주재 대사로 자리를 옮기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후임 국세청장으로 누가 발탁될 것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당분간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이 국세청장 대행직을 겸임하기로 했다. 롱 청장은 정계 입문 전까지 경매사로 활동했다. 세금 분야에서 뚜렷한 경력이 없었고 하원의원 시절 국세청 폐지를 촉구하는 법안을 지지했던 이력도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국세청 인원을 대대적으로 감축하고 이민자 추방 지원, 대학 세금 면제 조사 등 자신의 주요 국정 의제에 국세청을 활용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일에는 미국 고용 시장이 크게 악화한 것으로 보고서를 작성한 에리카 맥엔타퍼 노동통계국장을 경질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금리를 가지고 장난치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에도 불구하고 경제는 트럼프 아래에서 호황”이라고 강조했다. -
러 언론 "트럼프·푸틴 정상회담 다음주 후반 가능성"
국제정치·사회 2025.08.09 05:00:06우크라이나 휴전의 분수령이 될 수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간 정상회담 시기가 다음 주 후반께가 될 것이라는 러시아 현지 언론 보도가 나왔다. 러시아 타스통신은 8일(현지 시간) 익명의 소식통은 인용해 “미러정상회담은 다음 주 후반에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앞서 미국 폭스뉴스는 회담 시기를 다음 주 초반인 이르면 오는 11일로 추정하고 장소는 로마로 관측한 바 있다. 타스통신의 이날 보도는 미국 언론의 전망보다 더 늦은 시기를 거론한 셈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6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정상을 언제 만날 것이냐는 취재진 질문에 “회담이 매우 조기에(very soon) 있을 가능성이 상당(good chance)하다”고 답했다. 유리 우샤코프 크렘린궁 외교정책 보좌관도 7일 “정상회담에 대한 미국 측 제안에 동의한다”며 “구체적 준비를 위한 논의가 양국 간에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월 재취임한 뒤 푸틴 대통령과 공식 통화만 6차례 하고 직접 만난 적은 아직 없다. 미러정상회담 논의는 스티브 위트코프 미국 중동특사가 6일 러시아에서 푸틴 대통령을 만난 이후 급물살을 탔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같은 날 익명의 소식통 2명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빠르면 다음 주에 푸틴 대통령과 직접 만날 계획이라고 보도헸다. 이 매체는 트럼프 대통령이 그 직후 자신과 푸틴 대통령,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간의 회담을 가질 복안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네트워트서비스(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푸틴 대통령과 위트코프 특사 간 회동을 거론하며 “고도로 생산적이었고 큰 진전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모두가 이 전쟁이 반드시 종결돼야 한다는 데 동의한다”며 “우리는 앞으로 며칠, 또는 몇 주 안에 그것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젤렌스키 대통령도 “러시아가 이제 좀 더 휴전에 의향이 있는 것 같다”며 “그들에 대한 압박이 통했다”고 밝혔다. -
하얗게 뜨는 선크림 싫은데… 자외선은 걱정된다면[안경진의 약이야기]
사회사회일반 2025.08.09 05:00:00“피부가 왜 이래? 껍질이 벗겨지고 물집까지 생겼네?" 여름 휴가를 맞아 태국 방콕 여행을 떠났던 후배가 울상을 하고 나타났습니다. 얼굴은 물론 팔다리 피부가 온통 빨갛게 익은 것도 모자라 껍질이 일어나고 여러 군데 물집까지 잡혔더라고요. 한국 못지 않게 덥고 습한 날씨가 이어지다 보니 끈적이고 하얗게 일어나는 백탁 현상이 꺼려져 자외선 차단제를 멀리한 게 화근이었죠. 시원한 바닷바람에 들뜬 사이, 강한 자외선이 피부 속까지 깊숙이 침투했고, 일광화상으로 이어진 겁니다. 자외선은 단순히 피부를 그을리는 데서 그치지 않습니다. 색소 침착과 주름, 탄력 저하 등 피부 노화를 촉진할 뿐 아니라 장기적으로는 피부암 위험까지 높일 수 있습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자외선을 1급 발암물질로 지정했을 정도죠. 그럼에도 ‘끈적임’과 피부가 하얗게 뜨는 '백탁 현상’ 때문에 자외선차단제 사용을 꺼리는 이들이 적지 않습니다. 화장품 업계는 이러한 소비자들의 니즈를 반영해 크림 대신 세럼, 에센스 등 가벼운 제형의 자외선차단제 제품들을 속속 출시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투명하게 발리는 자외선차단제도 나왔더라고요. 다른 건 몰라도 자외선차단제 만큼은 꼭 챙겨바르는 저로서는 "백탁 현상이 없는 선세럼, 선에센스만으로 충분할까?” 하는 의구심이 들었습니다. 그렇다면 백탁 현상은 왜 생기는 걸까요? 시중의 자외선 차단제는 크게 무기자차와 유기자차로 나뉩니다. 각각 무기 자외선 차단제, 유기 자외선 차단제의 줄임말이죠. 무기자차는 티타늄디옥사이드나 징크옥사이드 성분이 피부 위에서 자외선을 물리적으로 반사하거나 산란시키는 방식으로 차단합니다. 이 때 가시광선까지 반사시켜 피부가 하얗게 뜬 것처럼 보이게 되는 거죠. 물리적으로 자외선을 차단하기 때문에 피부 자극이 덜하다는 게 장점입니다. 유기자차는 화학 성분이 자외선을 흡수한 뒤 열에너지인 적외선으로 변환해 방출시키는 방식이라 백탁 현상 없이 자연스러운 톤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대신 피부 자극이나 눈시림이 발생할 수 있죠. 정리하면 백탁 현상이 전혀 없는 투명한 제형도 자외선을 효과적으로 차단할 수 있다는 얘깁니다. 실제 최근 인기를 얻고 있는 투명한 제형의 자외선차단제 제품은 대부분 유기자차입니다. 닥터지 피부과학연구소의 이정현 팀장은 “백탁 현상은 무기 자외선 차단제 성분의 광 반사 특성에 의한 것"이라며 "자외선 차단력 즉, 차단 강도를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설명했습니다. 유기자차는 투명한 제형과 부드러운 발림성 덕분에 건성 피부나 남성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높습니다. 다만 일부 민감한 피부에는 자극이 발생할 수 있죠. 유기자차와 무기자차 각각의 장점을 살린 새로운 제형을 개발하는 게 기술력인 셈입니다. 올해 초 한국콜마는 유기자차와 무기자차 성분을 결합한 복합체 원료를 선크림 형태로 안정화하는 ‘유브이-듀오 플러스’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무기자차 성분을 유기자차 성분이 코팅하듯 감싸는 신규 복합제 원료를 도입해 백탁 현상 없이도 햇볕에 의한 노화를 더욱 강력하게 차단할 수 있다고 합니다. 닥터지는 자외선 차단과 잡티 케어, 수분 공급까지 동시에 가능한 유기자차 제품을 선보였습니다. 민감한 피부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피부 자극 테스트 및 민감성 피부 적합 테스트를 완료한 제품입니다. 피부가 극도로 민감하거나 알레르기 반응이 잦은 소비자들 대상으로는 저자극 포뮬러로 설계해 백탁 현상을 최소화하고 발림성을 개선한 무기자차 제품도 출시했습니다. 선택지가 넓어진 만큼, 본인의 피부 타입과 선호도에 맞는 자외선차단제를 골라서 사용하면 되겠죠? 자외선 차단력은 백탁 현상 유무가 아닌, 제품에 표시된 SPF(자외선B 차단지수)와 PA 지수(자외선A 차단 등급)를 확인해야 합니다. 피부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제품 선택 만큼이나 올바른 사용 습관이 중요하죠. SPF·PA 수치가 높더라도 바르는 양이 적거나 시점이 적절하지 않다면 자외선 차단 효과는 현저히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자외선 차단 제품에 명시된 자외선 차단 효과를 온전히 누리기 위해서는 성인 기준 손가락 두 마디 분량을 얼굴 전체에 골고루 도포해야 합니다. 특히 유기자차는 피부에 흡수되어 효과를 내기까지 시간이 걸리는 만큼, 햇볕에 노출되기 최소 15~20분 전에는 바르는 것이 좋습니다. 요즘 같이 덥고 습한 날씨에는 땀과 피지로 인해 제품이 쉽게 지워지다보니 2~3시간 간격으로 덧발라주는 것도 중요하죠. 이는 제품의 종류나 SPF 수치와 무관하게 공통적으로 적용되는 기본 원칙입니다. -
[오늘의 날씨] 말복인 주말, 남부·제주 집중호우…전남 해안 200㎜↑
사회사회일반 2025.08.09 05:00:00말복이자 토요일인 9일, 남부지방과 제주도를 중심으로 강하고 많은 비가 쏟아질 전망이다. 비는 늦은 새벽 수도권에서 시작해 오전에는 강원 중·남부와 전남권, 오후에는 충청권과 그 밖의 남부지방으로 확대되겠다. 수도권과 강원 중·남부의 비는 늦은 밤 대부분 그칠 것으로 예보됐다. 9, 10일 예상 강수량은 광주·전남, 부산·울산·경남이 50~100㎜, 전남 해안과 경남 남해안은 200㎜ 이상, 광주·전남 내륙은 150㎜ 이상이다. 전북은 30~100㎜, 대구·경북 남부와 제주도는 30~80㎜(많은 곳 100㎜ 이상), 울릉도·독도는 5~20㎜로 전망된다. 아침 최저기온은 21~26도, 낮 최고기온은 27~30도로 예년 수준을 보이겠다. 미세먼지 농도는 대기 확산과 강수 영향으로 전국이 ‘좋음’에서 ‘보통’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바다 물결은 동해·서해 앞바다에서 0.5~1.5m, 남해 앞바다에서 0.5~2.0m로 일겠다. 먼바다 파고는 동해 0.5~2.0m, 서해·남해 0.5~3.5m로 예측된다. -
가족과 ‘뱃놀이’ 즐기려 저수지 방류시킨 ‘이 나라’ 부통령? 무슨 일
국제정치·사회 2025.08.09 04:00:00J.D. 밴스 미국 부통령이 휴가 중 가족과 함께 뱃놀이를 하기 위해 오하이오주의 저수지를 임의로 방류하도록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6일(현지시간) 가디언에 따르면, 최근 밴스 부통령의 비밀경호국은 미 육군 공병대(USACE)에 오하이오주 시저크릭호수 저수지의 물을 방류해 리틀마이애미강 수위를 높여 달라고 요청했다. 이달 2일 41번째 생일을 맞은 밴스 부통령은 오하이오주 남서부에서 목격됐으며, 당시 리틀마이애미강에서 카누를 타는 모습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라왔다. 시저크릭호수는 리틀마이애미강으로 흘러드는 지류로, 저수지를 방류하면 강 수위가 상승한다. 가디언이 인용한 한 소식통은 이번 요청이 “카누를 타기에 이상적인 조건을 만들기 위한 것이었다”고 전했다. 가디언은 해당 주장이 사실인지 확인하지는 못했지만, 미국지질조사국(USGS) 자료에서 밴스 부통령이 휴가를 보낸 8월 초 리틀마이애미강 수위가 급격히 오른 사실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USACE가 가디언에 답한 내용에 따르면, 비밀경호국은 UASCE에 밴스 부통령의 안전한 항해를 위해 일시적으로 방류량을 늘려달라는 요청을 했다. 비밀경호국 측은 방문 기간 동안 모터보트와 긴급 구조대의 안전한 운영을 위해 USACE와 협력한 것이라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운영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효율성을 이유로 수십억 달러 규모의 정부 예산을 삭감하는 가운데, 부통령이 공공 인프라를 개인적 여가에 사용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일고 있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USACE가 방류량을 조정하는 사례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일반적으로는 지역 행사나 긴급 구조 훈련처럼 공적 목적일 때 이뤄진다. 조지 W. 부시 행정부 시절 백악관 법률고문실 수석 윤리 변호사였던 리처드 페인터는 예산 삭감으로 국립공원관리청(NPS) 인력이 크게 줄어든 상황에서 밴스 부통령이 가족 휴가를 위해 이런 특혜를 누린 것은 위선적이라고 지적했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 공직자 윤리 변호사로 일한 놈 아이젠도 “오바마 대통령 시절에도 일반적이지 않은 요청이 많기는 했지만, 공직자가 카누를 타기 위해 방류량을 늘려달라는 요청은 한 번도 없었다”고 말했다. -
"아들, 백만장자 아는 사람 있어? 바로 나였어" 온 가족 오열한 사연, 무슨 일?
국제인물·화제 2025.08.09 03:00:00대장암 치료로 수년째 피폐한 생활을 이어가던 50대 남성이 당첨 확률 1억 4000분의 1에 달하는 유로밀리언즈 복권에 당첨돼 100만 파운드(한화 약 18억 6000만원)를 거머쥐게 됐다. 7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더선'에 따르면 노퍽주 애틀버러 출신의 폴 하비라는 남성은 지난달 4일 복권 유로밀리언즈에 당첨된 사실을 알게 됐다. 폴 하비는 수년째 힘든 대장암 치료를 받으면서 생활고를 겪어왔다. 폴 하비는 복권 당첨이 안 될 줄 알았다는 듯 잊고 지내다 일주일 뒤에야 당첨 사실을 깨닫게 됐다고 전했다. 폴은 "너무 믿기지 않았고 내 인생 최고의 행운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폴은 당첨 사실을 아들에게 전하고 그 기쁨을 만끽하는 순간을 영원히 남겨두기 위해 일부러 휴대전화를 설치해 영상으로 녹화를 해두기도 했다. 영상에서 폴은 아들에게 "주변에 백만장자 아는 사람 있니?"라고 물었고 아들은 "없다"고 대답했는데, 이어 폴이 "내가 바로 백만장자다"라고 고백하자 아들이 함께 껴안고 오열했다. 폴은 가장 먼저 하고 싶은 일로 "첫 해외여행을 가고 싶다"고 밝혔다. 폴은 "그리스로 첫 가족 해외여행을 떠나서 그곳에서 인생을 재설계하고 싶다"고 다짐했다. 또한 "딸의 운전 연습을 위해 '피아트 500' 차량을 구매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유로밀리언즈 복권은 프랑스, 스페인, 포르투갈, 영국, 아일랜드, 벨기에, 스위스, 오스트리아, 룩셈부르크 등 9개국을 아우르는 범유럽 복권이다. 매주 화·금 파리에서 추첨해 5개 메인 번호(1~50), 2개 럭키스타(1~12)를 맞추면 1등이다. 당첨자가 나오지 않으면 기본 당첨금을 이월해 누적하는 식으로 운영된다. 종종 천문학적인 당첨금이 나오기도 한다. 지난 6월에는 아일랜드에 사는 한 구매자가 4000억원에 달하는 금액을 획득한 바 있다. 당첨자의 신원은 공개되지 않았으며 이는 유로밀리언즈 복권 사상 최대 당첨 금액으로 기록됐다. -
"새 연준 이사 지명은 금리인하 쐐기"…美증시, 장중 일제히 상승
국제정치·사회 2025.08.09 02:53:59아드리아나 쿠글러 전 이사의 갑작스러운 사퇴로 공석이 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 자리에 스티븐 마이런 백악관 국가경제자문위원장이 지명되면서 금리 인하 가능성이 한층 더 높아졌다는 기대에 뉴욕 3대 증시가 일제히 상승하고 있다. 8일 오후 2시 9분 현재(현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26.67포인트(0.52%) 오른 4만 4195.31에 거래되고 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과 나스닥종합지수는 각각 46.63(0.74%), 183.65(0.87%) 오른 6386.63, 2만 1426.35에 움직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기술주 가운데서는 애플이 4.31% 오른 것을 비롯해 구글 모회사 알파벳(2.38%), 테슬라(2.31%), 넷플릭스(2.58%), 엔비디아(0.97%), 마이크로소프트(0.37%) 등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아마존(-0.34%), 브로드컴(-0.11%) 등은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증시가 강세를 보이는 것은 지난 7일 장 마감 직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아드리아나 쿠글러 전 이사의 후임으로 스티븐 마이런 백악관 국가경제자문위원장이 지명하자 금리 인하 속도가 빨라질 것이란 기대가 확산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마이런 지명자는 트럼프 1기 행정부 시절 선임고문으로 스티븐 므누신 당시 재무장관을 보좌한 인물로 이후 헤지펀드에 몸담으면서 트럼프 2기 관세정책에 이론적 기반을 제공한 일명 ‘마이런 보고서’를 작성해 이름을 알렸다. 그는 연준의 정책 운용에 대해서도 비판적인 입장을 보였다. 특히 최근에는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우려가 없다며 연준이 빨리 금리 인하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월가에서는 그가 미셸 보먼 금융감독 담당 부의장,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와 함께 비둘기파(통화 완화 선호) 진영에 합류할 것으로 보고 있다. 마이런 지명자는 상원 인준을 거쳐 쿠글러 전 이사의 잔여 임기인 내년 1월 31일까지만 연준 이사직을 맡는다. 마이런 지명자가 9월에 임기를 시작할 경우 FOMC의 기준금리 결정 투표에 최대 4차례(9월 16~17일, 10월 28~29일, 12월 9~10일, 내년 1월 30~31일)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 “경제 분야에 대한 그의 전문성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고 적었다. -
"빵 성지인 줄만 알았는데"…서울·부산 다 제친 '디저트 성지' 정체는 바로
사회사회일반 2025.08.09 02:26:00대전시가 ‘빵의 도시’를 넘어 국내 대표 디저트 여행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6일 여행 리서치 전문 기관 컨슈머인사이트가 발표한 ‘2025 여행자·현지인의 국내 여행지 평가 및 추천 조사’에 따르면 대전시는 광역시 부문 디저트류 추천율에서 46.9%로 1위를 기록했다. 이는 2위 서울(28.6%)보다 18.3%포인트 높은 수치로, 대전이 전국적인 디저트 명소로 각인됐음을 보여준다. 기초자치단체 가운데서는 대전 중구가 58.9%의 추천율로 1위를 차지했다. 2019년(36%)과 비교해 20%포인트 이상 상승한 수치로, 전국 순위도 4계단이나 뛰어올랐다. 성심당 본점이 위치한 중구를 비롯해 서구(3위), 유성구(4위), 동구(7위), 대덕구(16위) 등 대전 전 자치구가 20위권 내에 포함되며 시 전역이 디저트 명소로 인정받았다. 대전의 위상은 ‘성심당’이 견인하고 있다. 성심당은 ‘빵의 도시’라는 별명을 전국적으로 각인시킨 상징적 브랜드다. 최근에는 민생회복 소비쿠폰 사용 제외 사실이 화제가 되며 다시 한 번 주목을 받았다. 성심당은 지난달 28일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저희 매장은 민생회복 소비쿠폰 사용처가 아니므로 혜택 적용이 불가하다”며 양해를 구했다. 이는 연 매출 30억 원 이하 매장으로 사용처를 제한한 정부 정책에 따른 것으로, 성심당의 높은 매출과 브랜드 위상이 그 배경으로 작용했다. 성심당 외에도 대전의 다양한 빵집들은 전국적인 입소문을 타며 인기를 끌고 있다. 대전시는 지역 단위 빵 축제인 ‘빵 어워즈’에서 두 차례 1위를 차지한 ‘몽심(중구)’과 휘낭시에로 유명세를 얻은 ‘정동문화사(동구)’ 등은 오픈런을 해야만 맛볼 수 있는 명소로 꼽힌다. 이에 ‘빵 투어’를 목적으로 대전을 찾는 발길도 꾸준히 늘고 있다. 성심당 운영사 로쏘에 따르면 성심당의 지난해 매출은 1937억 원, 영업이익은 478억 원에 달한다. 이는 전국 수천 개 매장을 보유한 대형 프랜차이즈인 파리바게뜨(223억 원), 뚜레쥬르(299억 원)의 영업이익을 훌쩍 뛰어넘는 수준으로, 사실상 중견 프랜차이즈 기업에 가깝다는 평가다. 대전시는 이러한 흐름에 맞춰 MZ세대를 겨냥한 디지털 마케팅과 수요 맞춤형 콘텐츠 개발 등을 통해 관광객들에게 더욱 매력적인 여행지로 도약할 계획이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더 많은 여행객이 대전을 찾도록 지역 특성화 관광 콘텐츠를 개발하고, 대전만의 브랜드 매력을 전국으로 확산시키겠다”고 밝혔다. -
아빠 교통카드로 지하철 '470번' 탄 30대 여성…'2500만원' 뱉는다
사회사회일반 2025.08.09 01:24:0030대 여성 A씨는 2018년 1월부터 약 6개월 동안 출퇴근 시 60대 부친 명의의 우대용 교통카드를 부정 사용했다. 신도림역에서 합정역까지 이동하면서 이 카드를 무려 470회 가까이 사용했고, 이 같은 사실은 폐쇄회로(CC)TV를 확인하던 역무원의 눈에 띄어 적발됐다. 이에 서울교통공사는 A씨에게 1900만 원에 달하는 부가운임을 청구했지만, A씨는 이를 거부했고 결국 형사 고발과 민사소송으로 이어졌다. 최종적으로 지연이자까지 포함된 총 2500만 원을 A씨가 부담하게 됐다. 서울교통공사는 통합 이후 부정 승차자들을 상대로 총 130건의 소송을 제기했다고 7일 밝혔다. 작년 한 해 동안만 해도 민사소송 22건을 확정했고, 40건은 강제집행까지 이뤄졌다. 올해 들어서도 7월 말 기준으로 12건의 민사소송이 확정됐고, 20건에 대해 강제집행을 진행 중이다. 현재까지 가장 많은 금액이 부과된 사례는 A씨다. 그는 지금까지 1686만 원을 납부했으며, 앞으로 매달 60만 원씩 분할 납부할 예정이다. 서울교통공사는 부정승차를 적발부터 징수까지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내부 시스템을 운영 중이며, 부가금 미납 시 형법에 따라 형사 고발도 병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형사 고발 시 대개 벌금형이 내려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정승차는 여전히 끊이지 않고 있다. 서울교통공사는 최근 3년간(2022~2024년) 매년 평균 약 5만6000건의 부정승차를 적발했으며, 이를 통해 약 26억 원을 징수했다. 올해만 해도 7월 말 기준 3만2325건이 단속돼 15억7000만 원이 징수됐다. 최근엔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한 부정사용 사례도 증가하는 추세다. 가족이나 지인의 카드를 대신 사용하거나 한 장의 카드를 여러 명이 돌려쓰는 식이다. 이런 사례는 올해 7월 말까지 5033건이 적발됐으며, 약 2억4700만 원이 징수됐다. 마해근 서울교통공사 영업본부장은 “부정 승차자에 대해 끝까지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강조했다. -
"살려는 드릴게"…'산행 금지' 무시한 英 남성, 구조 후 날아온 청구서에 '멘붕'
국제국제일반 2025.08.09 01:00:00‘등산 금지’를 무시하고 산에 오른 60대 영국인 등산객이 조난 사고를 당해 무려 2000만원이 넘는 구조비를 물게 됐다. 최근 영국 가디언, 미국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오후 3시 30분쯤 이탈리아 북부 돌로미티산맥 해발 2500m 바윗길에서 60대 영국 남성이 구조를 요청했다. 그는 낙석 위험을 호소하며 신고했고, 악천후 속에 헬기 2대가 출동하는 대규모 구조 작전이 벌어졌다. 사고 당시 현장은 ‘폐쇄’, ‘되돌아가라’는 안내문과 바리케이드가 설치된 등산 금지 구역이었다. 이 남성은 무려 4개의 경고 표지판을 무시하고, 다른 등산객의 만류까지 뿌리친 채 산행을 강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마우리치오 델란토니오 이탈리아 국립 산악·동굴 구조대(CNSAS) 대표는 “그는 명백히 금지 구역에 무단 진입했고, 살아남은 것 자체가 기적”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무사히 구조된 그는 곧바로 1만4225유로(약 2289만원)의 구조 청구서를 받았다. 이 중 1만1160유로(약 1800만원)는 헬리콥터 이용 요금이었다. 구조에 투입된 헬기는 총 93분간 작전을 벌인 것으로 파악된다. 지역 보건 당국 관계자는 현지 언론에 “헬리콥터는 조건이 열악하거나 시급한 구조 작업에 필수적이다"며 "이런 이유로 헬리콥터는 택시처럼 이용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
[사설] 연합훈련 밀리고 美는 北에 대화 손짓…한미동맹은 어디로
오피니언사설 2025.08.09 00:05:00한미 군 당국이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첫 한미 연합훈련 일정 연기를 발표한 가운데 미국 정부가 북한을 향해 본격적인 대화 손짓을 하기 시작했다. 미 국무부는 7일 “김여정(북한 노동당 부부장)의 최근 담화를 관심을 갖고 주목하고 있다”면서 “2018년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의 공동성명 목표 달성을 위한 북한과의 협상에 관여할 의지가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김 부부장이 “새로운 사고를 바탕으로 다른 접촉 출로를 모색하는 것이 좋다”며 핵보유국 지위 인정을 전제로 한 북미 대화 가능성을 내비친 데 대해 미국이 호응한 것이나 다름없다. 북미 간 대화 탐색전이 벌어지는데 한미 안보 결속에는 이상 징후가 드러나고 있다. 한국군 합동참모본부와 한미연합사령부는 이날 한미 연합훈련 ‘을지 자유의 방패(UFS)’ 일정을 공표하면서 20여 건의 야외기동훈련이 9월로 연기된다고 밝혔다. 합참은 폭염 탓으로 돌렸지만 석연치 않다. 앞서 김 부부장이 한미 동맹을 비난한 직후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이재명 대통령에게 연합훈련 조정을 건의하겠다고 했다. 우리 정부가 북한의 눈치를 보느라 훈련 연기를 요청했을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UFS 발표문에서는 ‘북한’이라는 단어가 아예 빠졌다. 도널드 트럼프 정부가 주한미군의 ‘대북 억제’ 역할에서 발을 빼려는 와중에 우리 정부까지 나서서 한미 연합 방위 태세를 흐트러뜨린다면 우리나라 방위 역량은 물론 한미 동맹까지 타격을 입을 우려가 크다. 북한에 휘둘리느라 한미 안보 결속이 느슨해진 사이 북미가 한국을 배제한 채 북핵 동결과 대북 제재 완화를 주고받는 ‘직거래’에 나서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전개되지 말란 법도 없다. 이달 25일 열릴 것으로 예상되는 한미 정상회담에서는 안보 문제가 핵심 의제가 될 것이다. 미국의 주한미군 역할 재조정과 방위비 분담금 증액 요구에 적정 수준에서 접점을 찾아 자강(自强) 능력을 키우고 안보 협력을 고도화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동맹 현대화’라는 명분 아래 철통 같은 한미 동맹과 한반도 안보 전략에 빈틈이 벌어지는 일은 막아야 한다. 급변하는 글로벌 안보 질서 속에서 자강과 동맹의 공고화는 선택이 아닌 생존의 필수 조건이다. -
[사설] ‘탈세’ 외국인 강남 아파트 싹쓸이, 더 이상 좌시해선 안 돼
오피니언사설 2025.08.09 00:05:00외국인들이 국내 부동산 규제의 사각지대를 이용해 서울 강남권과 한강변 등을 중심으로 투기성 거래를 일삼고 있다. 외국인들의 ‘부동산 쇼핑’으로 주택 시장 교란 우려가 커지자 국세청은 서울 강남 3구 등에서 고가 아파트를 편법 취득한 중국·미국·캐나다 등 12개국 49명에 대한 특별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이들은 230여 채의 국내 아파트를 취득·보유·양도하면서 환치기, 편법 증여와 사업소득 탈루, 임대 소득 미신고 등 불법 행위를 저지른 혐의를 받는다. 문제는 이번에 당국에 적발된 외국인들의 국내 부동산 편법 취득 사례가 ‘빙산의 일각’일 수 있다는 점이다. 지난해 외국인들의 부동산 거래 건수와 금액은 1만 3000건, 4조 2000억 원으로 2018년에 비해 무려 각각 80%, 133% 급증했다. 그사이 서울 강남권과 제주도 등에서는 외국인의 투기로 실수요자의 주거비 부담이 커졌다는 불만이 곳곳에서 분출했다. 더 이상 집값 불안을 조장하는 외국인들의 국내 부동산 편법 취득을 방치해서는 안 된다. 정부는 해외 사례 등을 종합해 외국인 투기 근절책을 마련해야 한다. 중국의 경우 외국인의 부동산 집중 매입으로 집값이 급등하자 원칙적으로 외국인의 부동산 매수를 금지하는 등 초강수 규제를 시행했다. 외국인의 편법 투기로 몸살을 앓은 캐나다와 호주는 외국인의 주택 구매를 한시적으로 불허하고 있다. 미국은 외국인의 부동산 양도 시 매매 대금의 10~15%를 원천징수하는 조치에 이어 중국인 등의 농지 보유 금지를 추진하고 있다. 우리도 6·27 대출 규제 등 법망을 피해 부동산 시장을 흔드는 외국 투기꾼들이 활개를 치지 못하도록 제도를 정비해야 한다. 당장 외국인의 부동산 취득 시 사전 허가를 실시하거나, 일정 기간 국내 거주 외국인에게 취득 자격을 부여한 뒤 전입 의무를 강제하는 조치 등을 도입할 필요가 있다. 한국인에게 자국민과 동등한 권리를 보장하지 않는 국가의 국민에게 부동산 취득을 제한하는 ‘국가 간 상호주의 원칙’도 검토할 만하다. 무엇보다 국세청의 외국인 편법 부동산 취득 전수조사에서 혐의가 드러나면 엄벌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야 편법 투기를 일삼는 외국인들을 뿌리 뽑을 수 있다. -
[사설] 시장 심리 거스른 ‘대주주 기준 변경’ 투자자 이탈 우려된다
오피니언사설 2025.08.09 00:05:00정부의 ‘대주주 기준 변경’ 세제 개편안 여파로 금융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양도소득세 부과 대상 대주주 기준을 종목당 50억 원 이상에서 10억 원 이상으로 낮추는 개편안에 투자자의 반발이 거세지자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발언 자제령을 내리며 수습에 나섰지만 시장의 불안은 가라앉을 기미가 없다. 민주당은 10일 열리는 고위당정협의회에서 대주주 기준에 관한 의견을 대통령실에 전달할 예정이다. 새 정부 출범 이후 무섭게 치솟았던 코스피는 이달 1일 4% 가까이 급락한 후 상승 탄력을 찾지 못하고 있다. 시장 기대에 어긋난 세제 개편안에 외국인과 기관투자가들의 심리가 위축된 영향이다. 세제 개편안에 대한 국내 투자자들의 반응도 차갑다. ‘대주주 양도소득세 하향 반대’ 국회 청원에 14만 명 넘게 동의했다. 7일 범여권 단체 등과 공동 주최한 세제 개편안 토론회에 불참한 민주당 의원들에게는 무책임하다는 비난이 쏟아졌다. 주식 양도소득세 부과 대주주 기준은 논란 속에 변경이 거듭된 해묵은 사안이다. 2000년 김대중 정부가 100억 원으로 정한 후 박근혜 정부 때 25억 원, 문재인 정부에서 10억 원으로 내렸다가 윤석열 정부가 50억 원으로 올렸는데 새 정부에서 이를 10억 원 이상으로 되돌리려 하고 있다. 정부는 ‘과세 형평성’ ‘세수 증대 효과’ 등을 명분으로 내세우지만 시장에서는 ‘투자자 이탈’ 우려가 크다. 실제로 2017년과 2019년 대주주 양도세 기준 강화 시행 전에는 5조 원 안팎의 매물이 쏟아지기도 했다. 법인세 최고세율을 1%포인트 인상하려는 정부 계획도 증시와 실물경제에 겹악재가 될 수 있다. 대미 수출에서 15% 관세 부담까지 더해진 가운데 기업의 탈(脫)한국을 부추길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와 소액 주주 보호를 위해 상법 개정을 추진해놓고 투자 심리를 위축시키는 세제 개편을 강행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 ‘부자 증세’라는 정치적 논리에 금융 시장 정책이 춤추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 이재명 정부가 핵심 공약인 ‘코스피 5000’ 목표를 실현하려면 기업 부담 가중 등 부작용과 투자 심리 위축을 초래하는 이율배반적인 세제 개편을 재검토해야 한다. 지금은 무리한 증세로 기업 부담을 늘리기보다는 시장의 의견을 적극 살피며 민간 투자 활력을 되살리는 데 집중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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