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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이 나는 비즈] 울산서 출발한 AI 고속도로…SK·정부 미래 먹거리 맞손
산업IT 2025.06.21 09:00:00“울산을 인공지능(AI) 특구로 지정해달라.” 지난 20일,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AI 글로벌 협력 기업 간담회’에서 이재명 대통령에게 이같이 제안했다. 최 회장은 “대한민국에서 제조업은 모든 산업을 이끄는 중추적 기반이지만, AI 접목은 여전히 부족하다”며 “울산이 가진 산업 데이터와 스타트업 생태계를 연결해 제조 AI를 혁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베일에 가려져 있던 SK그룹의 울산 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도 공식적으로 공개됐다. 정부가 추진 중인 'AI 고속도로' 구상과 맞물려 울산이 새로운 핵심 거점으로 떠오른 것이다. 국내 최대 규모 AIDC 울산에…정부 든든한 ‘세액 공제’까지 SK텔레콤은 세계 최대 클라우드 기업인 아마존웹서비스(AWS)와 협력해 울산 미포국가산업단지에 103㎿급 AI 데이터센터를 건설한다. 약 7조 원 규모의 이 시설은 최신 GPU 6만 장을 수용할 수 있으며,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양사는 이 센터를 아시아·태평양 지역 최대의 AI 허브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SK그룹은 이로 인한 경제적 파급 효과를 약 25조 원, 고용 유발 효과는 약 7만8000명으로 추산하고 있다. 정부도 이에 힘을 보태고 있다. AI 데이터센터를 국가전략기술로 지정하고, 투자금의 15~25%를 세액 공제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경부고속도로가 대한민국 산업화의 출발점이었다면, 이제는 AI 고속도로를 깔아야 할 때”라며 “데이터센터 건설을 시작으로 과감한 세제 혜택과 규제 혁신을 통해 민간 투자를 촉진하겠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정책 기조에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AI 인프라는 수조 원의 선행 투자가 필요한 만큼, 민간 단독으로는 추진이 어렵기 때문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AI는 연산 자원을 둘러싼 경쟁이 이미 시작됐으며, 정부의 적극적 지원 없이는 글로벌 경쟁에서 밀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AI 주권 핵심 ‘연산 인프라’…SK와 손 잡은 이유 정부가 이처럼 AI 데이터센터 건설에 속도를 내는 이유는, AI 경쟁력의 핵심이 '연산 인프라'에 있기 때문이다. 생성형 AI나 대규모 언어모델(LLM)은 수만 개의 GPU를 활용한 고성능 연산 자원이 있어야 학습과 실시간 서비스가 가능하다. 연산력이 부족하면 아무리 뛰어난 알고리즘과 인재가 있어도 실제 산업 적용으로 이어지기 어렵다. 이러한 상황에서 국내 연산 인프라의 통제권을 외국계 기업에 내주게 되면 ‘AI 주권’이 흔들릴 수 있다. 이미 AWS,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그리고 최근 알리바바까지 한국에 대형 데이터센터를 운영하거나 건설을 추진 중이다. 외국계 인프라에 의존할 경우 비용 부담, 연산 우선권, 데이터 소유권 등에서 국내 기업이 불리해지고, 민감한 산업·의료 데이터를 외부에 맡기는 구조적 리스크도 따른다. AI는 이제 디지털 국방, 첨단 제조, 금융 보안, 공공 서비스 등 국가 기반 시스템 전반에 활용되는 인프라다. 이 때문에 정부는 AI 고속도로 구상을 통해 주요 거점에 국산 연산 인프라를 확보하고, 민간과 공공이 자유롭게 접근할 수 있는 생태계를 조성하려는 것이다. 이는 단순한 산업 육성이 아니라, AI 주권을 지키기 위한 전략적 투자로 해석된다. SK텔레콤의 울산 AI 데이터센터는 이러한 흐름 속에서 단순한 설비가 아닌 미래 산업의 '디지털 심장'으로 기능할 전망이다. 실제로 올해 1분기 SK텔레콤의 데이터센터(AIDC) 사업 매출은 102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1% 성장했고, AI 플랫폼(AIX) 매출도 452억 원으로 27.2% 증가했다. SK텔레콤은 올해 AI B2B 전체 매출을 약 2500억 원까지 확대하고, 2030년까지 전체 매출의 35%를 AI 기반 비즈니스로 채우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이를 실현하면 2028년까지 AI 관련 누적 매출은 약 18조50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분석된다. -
김용현 보석이 쏘아올린 구속 기간… 6개월에서 1년으로 늘어나나 [서초동 야단법석]
사회사회일반 2025.06.21 09:00:0012·3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구속기소돼 재판을 받아온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조건부 보석 결정을 받았다. 구속 기간 6개월의 만기 시점이 다가오자, 재판부는 그 안에 심리를 마무리하기 어렵다고 판단한 것이다. 김 전 장관을 시작으로 내란 관련 중요임무 종사자들의 구속 기간 만료가 잇따르면서, 현행 구속 기간을 6개월에서 1년으로 연장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2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이달 16일 내란 중요임무 종사 및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기소된 김 전 장관에 대해 조건부 보석 결정을 내렸다. 재판부는 “현행 형사소송법상 제1심 구속 기간은 최장 6개월이지만, 그 안에 심리를 마치기 어려운 상황이다”며 “구속 만료 시점에 피고인의 출석을 확보하고 증거인멸을 방지하기 위한 조건을 붙여 보석 결정을 내리는 것이 통상적인 실무례임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이에 김 전 장관 측은 보석 결정에 불복해 항고와 함께 집행정지 신청을 제기했다. 김 전 장관은 오는 26일 구속 기간 만료로 석방될 예정이었다. 변호인단은 구속 기간 만료로 석방이 예정돼 있던 상황에서 조건부 보석 결정을 내린 것은 위법이라는 입장이다. 김 전 장관 외에도 노상원 전 국군정보사령관, 여인형 전 국군방첩사령관, 김봉식 전 서울경찰청장, 이진우 전 육군 수도방위사령관, 박안수 전 육군참모총장, 문상호 전 국군정보사령관 등도 구속 기간 6개월의 만료를 앞두고 있다. 내란 관계자들의 구속 기간 만료가 주목을 받게 되면서 구속 기간을 현행 최대 6개월에서 연장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형사소송법 제92조에 따르면 구속 기간은 2개월로 규정하고 있다. 구속을 계속할 필요가 있는 경우 심급마다 2개월 단위로 2차에 한해 결정으로 갱신 가능하다. 형사재판을 진행하는 일선 판사들 대체적으로 현행 구속 기간에 대해 개정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사법정책연구원이 2023년 발간한 '법원의 구속 기간에 관한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현직 판사 10명 중 9명이 구속 기간 제한을 완화하거나 폐지할 필요가 있다고 응답했다.수도권의 한 판사는 “중대 사건의 경우, 공소 제기 이후 기록 열람·복사 및 공판 준비에만 2~3개월이 걸린다”며 “항소심에서도 1심 선고 이후 기록 송부 등에 한 달 이상 소요돼 실제 공판을 진행할 시간적 여유가 줄어든다”고 지적했다. 이에 실제로 여당 의원들을 중심으로 구속 기간을 연장하는 법 개정 논의가 진행 중이다. 이성윤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최근 내란 피고인의 구속 기간을 현행 6개월에서 1년으로 연장하고, 구속 기간 만료로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더라도 보석과 같은 조건을 부과할 수 있도록 하는 ‘형사소송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발의했다. 서영교 민주당 의원도 내란·외환죄에 한해 심급별 구속 기간을 최대 1년으로 늘리는 형소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박희승 민주당 의원의 개정안은 1·2심에서 최대 1년, 3심에서 최대 10개월까지 구속이 가능하도록 하면서, 대상 범죄를 내란·외환 외에도 장기 10년 이상의 징역이나 금고형이 가능한 범죄로 확대했다. 다만 특정 사건이나 피고인을 이유로 법을 개정하는 것은 법치주의에 반한다는 지적도 있다. 곽준호 법무법인 청 대표변호사는 “구속 기간은 피고인의 방어권을 보장하기 위해 법으로 정해 놓은 것”이라며 “사람을 장기간 구속하지 말고 신속히 재판을 마치라는 취지도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치적으로 반대되는 인물이 구속 기간 만료로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는다고 해서 법 자체를 고치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
글로벌 어벤져스 용산 상륙 ‘더파크사이드 서울’에서 도시의 미래 펼치다
사회사회이슈 2025.06.21 09:00:00-하이엔드 오피스텔 더파크사이드 스위트 6월 분양서울 도심 마지막 황금 입지로 평가받는 용산 유엔사 부지에 전례 없는 초국적 창조 집단이 집결했다. ‘더파크사이드 서울’은 세계 정상급 건축가, 디자이너, 조경가, 호텔 브랜드들이 협업해 완성하는 서울형 미래도시로, 6월 하이엔드 오피스텔 ‘더파크사이드 스위트’의 첫 분양을 시작으로 대중에게 첫 선을 보인다.■ 세계 건축 어벤져스의 총출동… 국내 최초 글로벌 창조 집합체‘더파크사이드 서울’은 각 분야에서 세계적인 영향력을 발휘하는 전문가 집단이 대거 참여하는 국내 유일의 프로젝트다.마스터플랜은 세계적 건축 그룹 KPF(Kohn Pedersen Fox)가 담당해 서울의 정체성을 담은 도시 설계를 완성했다.<Conran and Partners_Tina Norden Principal>더파크사이드 스위트’의 인테리어 디자인은 런던 기반의 명문 디자인 스튜디오 콘란 앤 파트너스(Conran and Partners)가 맡아 세계 대도시에서 축적한 감각을 반영했다.<Dot Dash GroupPhoto_ Christopher Cheap CEO(사진 가운데)>조경 설계는 뉴욕 하이라인을 설계한 제임스 코너 필드 오퍼레이션(JCFO) 이 맡아 자연과 도시를 연결하는 초대형 보행 네트워크 ‘더파크사이드 웨이’를 조성했다. 더파크사이드 웨이는 단지를 관통하는 330m 도심형 문화 거리로 이 거리에는 미술관, 갤러리, 퍼블릭 아트, 문화 이벤트가 펼쳐지고, 이태원과 용산공원을 연결하는 새로운 예술 벨트로 기능한다. 조명 디자인은 롯데타워 프로젝트에 참여한 뉴욕 기반의 조명 디자인 스튜디오 닷대시(Dot Dash)가 담당해 공간의 깊이를 더했다.더파크사이드 서울에는 럭셔리 호텔, 리조트, 그리고 레지던스를 운영하는 글로벌 럭셔리 라이프스타일 기업 Rosewood Hotels & Resortsⓡ의 ‘로즈우드서울’이 들어선다. 호텔 인테리어는 스페이스 코펜하겐(Space Copenhagen)과 조이스왕(Joyce Wang)이 설계했다.2027년 개관 예정인 ‘로즈우드서울’ 은 250개의 객실과 고급 레스토랑, 대규모 연회장, 웰니스 공간 ‘아사야(Asaya)’ 등을 갖추며, 일상 생활에 스며드는 다채로운 럭셔리 라이프스타일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특히, 파크사이드 스위트의 어메니티인 ‘더파크사이드 클럽 by 로즈우드 서울’ 은 까페, 레스토랑, 라운지, 식음, 피트니스, 요가, 사우나, 하이드로테라피풀, 골프클럽 등을 로즈우드호텔에서 직접 운영하며, 차원이 다른 서비스를 제공한다.국내에서는 DA건축, SKM, 정림건축, 범건축, 서안조경 등이 참여했다.■ 서울 도심의 새로운 중심, 미래가치를 품다.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일대 44,935㎡ 부지에 조성되는 더파크사이드 서울은 지하 7층~지상 20층, 11개 동 규모로 구성된다.주거, 호텔, 리테일, 오피스, 문화시설이 유기적으로 결합된 복합도시(MXD)로, 도심 속에서 주거와 도시문화, 자연과 예술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서울형 유니버스’ 개념의 미래 도시를 실현한다.이번 분양 대상인 ‘더파크사이드 스위트’는 전용면적 53~185㎡, 총 775실 규모로, 로즈우드서울이 직접 프라이빗 어메니티를 운영하는 하이엔드 오피스텔이다.더파크사이드 서울은 용산공원과 맞닿아 있고 6호선 녹사평역과 인접해 뛰어난 교통 접근성을 자랑한다. 한남뉴타운, 용산정비창, 캠프킴 등 인근 대형 개발지와의 연계로 압도적인 미래 가치를 예고하며, 서울 도심에서 가장 눈부신 변화의 중심으로 주목받고 있다.더파크사이드 서울 관계자는 “이번 프로젝트는 단순한 공간 개발을 넘어, 서울이라는 도시의 정체성을 새롭게 창조하는 것”이라며, “특히, 금번 분양하는 더파크사이드 스위트를 소유하는 것은 세계 최고 수준의 브랜드와 전문가들이 함께 만든 독보적인 유니버스를 소유할 수 있는 매우 드문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산업기능요원 확대해야…진짜 '서울대 10개' 만들길" 공학계 목소리
사회사회일반 2025.06.21 09:00:0020일 이재명 대통령이 울산 소재 ‘SK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출범식’을 찾았다. 첫 산업 현장 방문으로 대선 공약 1호인 ‘AI 3대 강국 실현’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저성장의 ‘깔딱고개’를 넘기 위해 새 정부가 분주히 대책 마련에 나선 가운데 첨단산업의 산실인 서울대 공대 현장에서는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과 혁신을 바라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이달 17일 서울 관악구 서울대 해동첨단공학관에서는 서울대 공대 포럼 ‘도전·혁신 공학인재 양성과 대학의 역할’이 열렸다. 포럼은 공학계와 산업계 전문가가 새 정부 출범에 맞춰 공학 인재 양성 정책을 제시하기 위해 마련됐다. 최근 연간 서울대 공대 이탈자가 약 100명을 상회하는 등 의대 증원 여파로 공학계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대학 교육을 통해 양성된 공학 인재가 기업 채용과 연구를 통해 혁신을 꾀한다는 기본적인 전제가 무너졌기 때문이다. 패널 토론에 참석한 산업계 인사도 입을 모아 사라진 공학인재 현장을 성토했다. 컴투스의 초기 창엄멤버인 송재준 GCIO(Global Chief Investment Officer·글로벌 최고 투자 책임자)는 산업기능요원 등 병역특례제도가 축소되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송 GCIO는 “산업기능요원으로 받았던 공학 인재들이 남아서 임원이 되고 회사를 이끌어가는 순환을 경험했다”면서 “예전 IT·인터넷·게임 스타트업 붐이 일 때도 공대생들이 많이 유입됐지만 최근엔 우수한 병역 인재를 스타트업에서 채용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앞서 정부는 2022년부터 2026년까지 병역대체복무 배정 인원을 단계적으로 줄일 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산업기능요원은 기존 4000명에서 3200명까지 감소한다. 기부 제도 활성화 등 기술 발전을 위한 예산 확보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송 GCIO는 “딥테크(과학과 공학의 최첨단 기술) 기술이 돈이 많이 들지만, 서울대는 예산이 없어 미국 최상위 공대와 비교했을 때 충분한 기술 인프라를 제공하지 못한다”면서 “서울대 공대 출신 성공한 IT 창업자들이 기부한 돈을 기술 연구와 창업 생태계에 쓸 수 있도록 선순환이 구축돼야 한다. 국가 차원의 과감한 인센티브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의 교육 대표 공약인 ‘서울대 10개 만들기’에 대해서도 다양한 의견이 쏟아졌다. 허울뿐인 서울대 10개가 아닌 학문적인 성과를 비축할 수 있는 지역 대학을 만들어야 한다는 의견이 공통적이었다. 바른 과학기술사회 실현을 위한 국민연합(과실연) 공동대표를 지내고 있는 안준모 고려대 행정학과 교수는 “(지역 대학을) 하향 평준화해 10개를 만들지, 미국 스탠포드 대학을 10개 만들지는 전혀 다른 이야기”라면서 “대학은 학교이지만 연구기관이기도, 지식 생산 기관이기도 하다. 이런 다면적인 성격을 고려하지 않으면 하향 평준화된 대학·법인에 지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공학인재 정책을 제언하기 위해 서울대 공대는 흥미로운 프로젝트를 구상 중이다. 이날 포럼에서 김영오 서울대 공대 학장은 “학부 2학년 학생 40명을 뽑아서 지도교수와 매칭한 뒤 장학금 3000만 원·연구비 1000만 원을 제공하는 프로젝트를 계획 중”이라고 전했다. ‘세상을 바꿀 혁신 인재 프로젝트’라고 명명한 프로젝트가 한국판 ‘천인계획’의 마중물이 되는 것이 목표다. 김 학장은 국가 단위의 프로젝트 확장도 제안하기도 했다. 그는 “매년 전국 10만 명 이공계 학생들 중 1000명을 뽑아서 국가가 전담하는 과학기술 인재 양성 센터에서 선발·양성하면 어떻겠느냐”면서 “전국에 있는 모든 대학을 포함했으면 하고, 지방 거점 국립대학들이 이 프로젝트의 중심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韓유도, 세계선수권 혼성단체전서 ‘역대 최고 성적’ 銀
문화·스포츠스포츠 2025.06.21 08:53:39한국 유도가 2025 세계선수권대회 혼성 단체전에서 은메달을 획득하며 역대 최고 성적을 올렸다. 대표팀은 21일(한국 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국제유도연맹(IJF) 세계유도선수권대회 혼성 단체전 조지아와 결승에서 1대4로 패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동메달은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세계선수권대회 혼성단체전 7연패를 달성한 일본이다. 2017년부터 시작한 세계선수권대회 혼성 단체전에서 한국이 결승에 진출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2017년엔 동메달, 남북 단일팀으로 출전한 2018년에도 동메달을 수확했다. 시상대에 오른 건 7년 만이다. 이날 한국은 몽골과 1회전에서 최중량급 간판 김민종(양평군청)이 4대0으로 승리한 뒤 준준결승에서 강적 프랑스를 4대3으로 꺾었다. 3대3에서 프랑스의 남자 90㎏ 이상급 출전 선수인 앙줄 구스탄이 부상으로 기권하면서 한국의 준결승행이 확정됐다. 이후 준결승에서 만난 독일까지 4대0으로 물리쳤다. 결승에서 한국은 조지아와 첫판까지 가져오며 사상 첫 금메달 획득 기대감을 부풀렸다. 1번 주자 이승엽(양평군청)이 남자 90㎏ 이상급에서 구람 투시슈빌리를 한판으로 제압했다. 그러나 여자 57㎏급 허미미(경북체육회), 남자 73㎏급 배동현(포항시청), 여자 70㎏급 이예랑(한국체대), 남자 90㎏급 김종훈(양평군청)이 차례대로 패하면서 은메달에 만족해야했다. 이번 대회에서 대표팀은 개인전 금메달 1개, 동메달 3개, 단체전 은메달 1개를 획득했다. 일정을 마친 유도대표팀은 22일 귀국한다. -
"어? 올리브영·네이버 아니었네"…Z세대 구직자 '28만 번' 클릭한 1위 기업은?
사회사회일반 2025.06.21 08:51:39Z세대(1990년대 중반~2010년대 후반 출생) 구직자들이 가장 큰 관심을 보인 기업은 현대자동차로 나타났다. 20일 채용 플랫폼 진학사 캐치는 2025년 상반기(3~4월 기준) 구직자들의 클릭 수와 콘텐츠 조회 수를 종합해 ‘화제의 기업 순위’를 집계했다. 조사 결과 현대자동차가 26만 건에 달하는 채용공고 열람 수로 전체 1위를 기록했고 기업 관련 콘텐츠 조회수도 2만4000회를 넘기며 2위에 이름을 올렸다. 현대자동차는 지난 3월 생산직을 포함한 대규모 신입 채용을 발표하며 구직자들 사이에서 '입사 열풍'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높은 관심은 조회수에서 그대로 반영됐다. 2위는 SK하이닉스였다. 반도체 업종의 특수성과 더불어 세 자릿수 규모의 신입 채용이 눈길을 끌며 공고 열람 수 19만 건(2위), 콘텐츠 조회 수 5만 회(1위)를 기록했다. CJ올리브영은 3위에 올랐다. 활발한 오프라인 채용설명회와 공개채용 진행으로 뷰티 업계에서 높은 브랜드 인지도와 함께 채용 매력도도 입증한 셈이다. 열람 수 15만 건과 콘텐츠 조회 수 2만 건으로 모두 3위였다. 이외에도 △한화에어로스페이스(4위) △현대오토에버(5위) △코스맥스(6위) △한화시스템(7위) △한화오션(8위) △네이버(9위) △코스트코코리아(10위)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소비자 접점이 큰 B2C 기업들이 밀려나고 적극적인 채용에 나선 B2B 기반 제조업체들이 상위권을 대거 차지한 점이 눈에 띈다. 캐치는 "상반기 오프라인 채용설명회로 구직자 접점을 확대한 기업들이 상위권에 진입했다"고 분석했다. 실제 상위 200개 기업 업종을 분석한 결과 절반 이상이 제조업에 속했으며 반도체·기계·전자 등 전통 산업은 물론 제약·바이오·뷰티 등 신성장 업종도 다수 포함됐다. 김정현 진학사 캐치 본부장은 "Z세대 구직자는 단순한 브랜드 인지도를 넘어 채용 규모와 안정성, 취업 가능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다"며 “기업들은 채용 정보를 선제적으로 공개하고 양한 방식으로 구직자와 소통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로제도 반한 '그 인형' 주가 돌연 '털썩' …"中 정부 타깃 됐다" [글로벌 왓]
국제국제일반 2025.06.21 08:00:00블랙핑크 로제와 리사 그리고 팝스타 리한나 등 세계적인 스타들이 명품백에 독특한 인형을 주렁주렁 달고 다니는 모습이 화제가 된 바 있다. 실루엣은 토끼 같지만 육식동물 같은 이빨을 지닌 이 특이한 생김새의 인형의 이름은 라부부. 중국의 피규어 브랜드 팝마트(POP MART)의 인기 캐릭터 중 하나다. 글로벌 스타들까지 홀리며 세계적인 인기를 들며 승승장구하고 있던 팝마트의 주가가 최근 급락했다. 중국 정부의 입장을 대변하는 관영 언론의 비판 보도가 나왔기 때문이다. 20일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블라인드 박스와 블라인드 카드는 어떻게 아무 규제가 없을까"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블라인드 판매 방식이 아동·청소년의 충동구매를 조장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블라인드 박스는 안에 어떤 내용물이 들어있는지 가린 채 판매하는 방식이다. 인민일보는 “블라인드 박스는 미성년자의 심리적 약점을 겨냥한 판매 방식”이라며 “적절한 규제와 단속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시난대학 양푸웨이 교수 역시 “이는 미성년자 보호법의 취지에 어긋난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비판은 공식 규제 발표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팝마트의 주가에 직격탄이 됐다. 올해 들어 170% 넘게 급등했던 팝마트 주가는 이날 홍콩 증시에서 장중 6.2% 하락했고, 이번 주 들어서만 13% 넘게 빠졌다. 블룸버그는 "중국 국영 매체가 팝마트를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투자자들의 불안을 자극했다"고 전했다. 중국 정부도 팝마트에 이미 몇 차례 경고를 보내기도 했다. 팝마트 제품의 밀수입 및 고가 리셀이 기승을 부리며 당국은 단속을 강화했고, 일부 은행이 라부부 인형을 증정품으로 제공했다가 금융당국의 경고를 받기도 했다. 한국에서는 안전사고 우려로 오프라인 판매가 잠정 중단된 사례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팝마트에 대한 투자 열기가 여전하다. 올해 1분기 팝마트의 해외 매출은 전년 대비 480% 증가했으며, 미국은 900%, 유럽은 600% 급증했다. JP모건은 라부부를 '차세대 헬로키티'로 평가하며 팝마트 목표 주가를 300홍콩달러 이상으로 상향 조정했다. 구글 트렌드에 따르면 2025년 5월 라부부의 검색량은 헬로키티를 능가했다. 특히 한국 투자자들 사이에서 인기가 뜨겁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최근 한 달간 국내 투자자들이 중국 주식 중 팝마트를 두 번째로 많이 매수했다. 총 3404만 달러(약 463억 원) 규모다. -
AWS·아이온큐 韓 협력 계획은…다음주 퀀텀시즌 온다 [김윤수의 퀀텀점프]
산업IT 2025.06.21 08:00:00다음주 글로벌 양자기업들이 한국을 찾아 국제협력을 모색하는 크고 작은 이벤트들이 연이어 열립니다. 특히 아마존웹서비스(AWS)와 아이온큐가 비중 있는 발표를 가질 예정이라 이들의 국내 협력이나 시장 진출 계획을 엿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하는 글로벌 양자기술 행사 ‘퀀텀코리아 2025’가 24일 서울 서초구 양재 aT센터에서 개막합니다. 올해 3회 행사를 맞는 퀀텀코리아는 지난해 기준 11개국, 63개 기업, 5500여명이 참석해 양자 분야 동향을 공유하고 협력을 모색하는 글로벌 무대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올해 특히 눈에 띄는 참석자는 기조연설자인 오스카 페인터 미국 캘리포니아공대(칼텍) 응용물리학과 교수 겸 아마존클라우드서비스(AWS) 양자하드웨어 책임자입니다. 그는 다음주 방한해 ‘오류 정정과 확장(Error Correction and Scaling)’을 주제로 개막식 기조연설을 할 예정입니다. 발표 주제로 비춰볼 때 양자컴퓨터 규모(큐비트) 확장에 필요한 오류 정정 신기술 ‘캣(고양이) 큐비트’를 소개하고 관련 사업 비전과 협력 방안을 언급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AWS는 올 2월 페인터 교수를 필두로 자체 개발한 첫 양자칩 ‘오셀롯’을 공개했습니다. AWS는 기존 빅테크 양자컴퓨터들이 겪는 고질적 문제인 큐비트 계산 오류를 개선할 수 있는 신기술 캣 큐비트를 선보였죠. 양자컴퓨터는 큐비트 수가 늘수록 연산 성능이 늘지만 대신 오류 빈도도 높아지는 한계가 있습니다. 향후 현재 수백 큐비트인 양자컴퓨터 규모를 전면 상용화 수준인 100만 큐비트 정도로 키우려면 오류 정정 기술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이런 가운데 AWS는 캣 큐비트로 오류 정정 비용을 기존 방식 대비 최대 90% 줄일 수 있다고 주장해 학계 이목을 끌었습니다. 오셀롯과 캣 큐비트에 대해서는 이전 편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참고 기사: [김윤수의 퀀텀점프] 이제 한국도 쓴다…양자컴 제대로 알기 <3>). 퀀텀코리아에서는 그외 엔비디아, 아이디퀀티크(IDQ), IBM, 메가존클라우드, 큐에라, 노르마 등 국내외 기업들이 참석해 발표·토론하는 컨퍼런스도 열릴 예정입니다. 올해는 특히 유엔(UN)이 지정한 ‘세계 양자 과학기술의 해’를 맞아 ‘100년의 양자, 산업을 깨우다’를 주제로 양자기술의 산업화 방안이 집중 논의될 것으로 보입니다. 퀀텀코리아에 앞서 23일 미국 아이온큐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국내 자회사 IDQ와 함께 자체 행사 ‘금융 산업을 위한 양자 기술 세미나’를 개최합니다. 아이온큐가 지난달 SK스퀘어 자회사였던 IDQ를 합병한 후 처음으로 여는 공식 행사인 만큼 회사의 국내 진출 방향을 두고 업계 관심이 높은 상황입니다. 아이온큐와 IDQ는 이번 첫 행사를 통해 특히 양자컴퓨터와 양자암호통신(QKD) 기술이 국내 금융산업에 기여할 수 있는 방법과 해외 사례를 소개하고 국내 금융 고객사 확보에 본격적으로 나설 방침입니다. 아이온큐는 올 초 SK텔레콤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3000억 원대 지분 맞교환을 단행했습니다. SK텔레콤은 아이온큐 지분을 갖고 아이온큐는 SK 계열사였던 IDQ 지분을 같은 양 확보하기로 했죠. 아이온큐는 자사 양자컴퓨터 기술과 IDQ의 양자통신 기술 QKD 간 시너지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양자컴퓨터 규모를 확장하려면 양자칩 간 통신이 필수적인데 마침 IDQ가 양자통신 독자 기술을 보유한 것이죠. IDQ는 올 초 QKD 장비 최초로 국가정보원의 보안 인증을 받은 바 있습니다. IDQ는 아이온큐의 국내 거점 역할도 할 것으로 기대돼 두 회사의 이번 첫 행사에 업계 관심이 모입니다. -
압구정 2구역 수주전 싱거워지나… 삼성물산 불참 선언
부동산분양 2025.06.21 08:00:00서울 강남구 압구정2구역 재건축 수주를 두고 현대건설과 경쟁을 벌이던 삼성물산이 최종 입찰 포기를 선언했다. 설계 및 금융 등 입찰조건이 까다로운 데다 수주 실패 시 이미지 손상이 불가피하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물산은 대신 압구정아파트지구에서 규모가 가장 큰 3구역 등 수주에 화력을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물산은 20일 압구정2구역 재건축 조합에 이번 시공사 선정 입찰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공문을 발송했다고 밝혔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압구정2구역을 전략사업장으로 선정하고 글로벌 건축디자이너, 금융사 협업 등 적극적으로 입찰 참여를 준비해왔다”며 “하지만 조합의 입찰조건을 검토한 결과 이례적인 대안설계와 금융조건 제한 등에 따라 준비한 사항을 제시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압구정 신현대아파트 9·11·12차로 구성된 압구정2구역은 재건축을 통해 최고 65층, 2571가구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이달 18일 공고를 내며 압구정아파트지구 중 가장 먼저 시공사 선정 작업에 돌입했다. 입찰 마감일은 올해 8월 11일이다. 공사비만 2조 7488억 원에 달하는 만큼 대형 건설사 양대산맥인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이 입찰 참여를 선언하고 치열한 신경전을 벌여왔다. 삼성물산은 올해 5월 초 압구정 아파트 맞은편에 프라이빗 라운지 ‘압구정 에스라운지(S.Lounge)’를 개관한데 이어 세계적 건축 설계그룹인 포스터 앤드 파트너스와 손을 잡고 혁신적 대안 설계를 준비해왔다. 아울러 높은 신용등급(AA+)과 재무건전성을 바탕으로 5대 시중은행 등과 최상의 금융조건을 준비 중이었다. 그러나 압구정2구역 재건축 조합이 제안한 입찰 조건을 따를 시 사업성이 낮아 질수 있다는 우려에 최종 입찰을 포기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압구정2구역 재건축 조합은 최근 대의원회의에서 △대안설계 범위 대폭 제한 △모든 금리 CD+가산금리 형태로만 제시 △이주비 LTV 100% 이상 제안 불가 △추가이주비 금리 제안 불가 △기타 금융기법 등 활용 제안 불가 등 입찰 지침을 통과시킨 바 있다. 여기에 압구정2구역 수주전에서 패할 시 향후 3구역 등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 수 없다는 판단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압구정 재건축 중 규모가 가장 큰 3구역은 내년께 시공사 선정 작업에 나선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조합의 결정을 존중하나 현재 입찰 지침으로는 글로벌 랜드마크 조성이 어렵다고 판단했다”며 “앞으로 압구정 타 구역 조합과 적극 소통해 압구정 일대에 글로벌 주거 명작을 조성하려는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
천혜의 햇빛·물·바람이 만든 한 폭의 수채화…한여름 수놓을 남도 수국향연[전남톡톡]
사회전국 2025.06.21 08:00:00전국적으로 수국(水菊)이 아름답기로 소문난 전남 민간정원·수목원에서 8월 말까지 ‘수국 축제’가 열린다. 수국은 이름이 말해주듯 물을 좋아하는 여름꽃이다. 전남은 햇빛, 물, 바람 등 노지에서 수국이 생육하기 좋은 조건을 갖춰 흰색, 분홍색, 파란색 등 형형색색의 화려한 꽃망울이 관광객들에게 유혹의 손짓을 보내고 있다. 전남에서 수국축제는 고흥 쑥섬(민간정원 제1호), 담양 죽화경(2호), 고흥 장수호 힐링정원(7호), 보성 성림정원(12호), 장흥 월넛치유정원(13호), 해남 비원(28호), 해남 포레스트 수목원(민간수목원 제3호), 7개소에서 열린다. 고흥 쑥섬은 수국이 피는 계절, 활짝 핀 수국과 푸른 다도해가 어우러져 섬 전체가 한 폭의 수채화로 변신한다. 정원주 김상현·고채훈 부부가 20여 년간 일군 정원으로 오는 30일까지 수국 축제가 펼쳐진다. 담양 죽화경(정원주 유영길)은 2만㎡(6000평)에 200여 종의 다양한 식물이 어우러진 정원이다. 눈송이 같은 흰 꽃이 가득한 수국정원으로 7월 26일~8월 31일까지 ‘유럽 수국 축제’가 예정됐다. 고흥 장수호 힐링정원(정원주 백의영)은 2005년부터 3만 2000㎡(1만 평)에 1000만 송이 꽃과 나무를 심어 가꿨다. 수국과 접시꽃이 만발하는 6월 말까지 ‘수국의 향연’ 축제가 열려 지역의 관광명소로 자림매김했다. 보성 성림정원은 2020년 산림청 ‘산림명문가’로 선정된 윤제 고 정상완 선생과 아들 정은조 회장이 60여 년간 가꾼 윤제림(373㏊) 안에 있다. 4만 그루의 수국이 편백숲과 어우러져 매년 방문객들로 발디딜 틈이 없을 만큼 수국 명소로 유명하다. 장흥 월넛치유정원은 20년 전 허허벌판에 귀족호도 박물관을 세운 김재원 정원주가 흘린 땀의 결실로 조성됐다. ‘제5회 수국 꽃잔치 그리고 귀족호두 특별전’이 8월 15일까지 열린다. 해남 비원은 김미정 정원주가 1만 ㎡(3천 평)에 자연지형을 살린 채 7000여 종의 식물과 수국을 심어 주변 숲과 마을 들판 경관이 잘 어우러졌다. 7월 10일까지 100만 송이 수국 축제가 열릴 예정이다. 해남 포레스트 수목원(대표 김건영)은 전남의 원조 수국정원으로, 7월 14일까지 ‘땅끝 수국 축제’를 개최한다. 19만 8000㎡(6만 평)의 면적에 250종, 8000여 그루의 수국과 1600여 종에 달하는 식물이 어우러진 드넓은 수목원은 매년 10만여 명이 방문하는 핫플레이스다. 이밖에 여수 꿈꾸는 정원, 장흥 하늘빛 수목원정원, 장성 루몽드정원에서도 형형색색의 수국정원을 만날 수 있다. 전남도는 민간정원 30곳을 발굴해 계절별로 방문하기 아름다운 정원으로 조성한 결과, 지난해 대한민국 민간정원 30선에 10곳이 선정되는 쾌거를 이뤘다. 문미란 전남도 산림휴양과장은 “나만의 정원여행을 꿈꾼다면 남도의 햇빛과 바람이 만든 수국정원 여행을 추천한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색깔의 남도정원을 발굴·조성해 지역의 자랑거리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연꽃, 내 마음에 담다'…세미원 '연꽃문화제' 27일 개막[양평톡톡]
사회전국 2025.06.21 08:00:00자연과 정원이 어우러진 휴식 명소 세미원에서 매년 여름 펼쳐지는 대표 꽃 축제, ‘2025 연꽃문화제’가 이달 27일부터 8월 10일까지 개최된다. 올해 연꽃문화제는 ‘연꽃, 내 마음에 담다’라는 주제로, 도심을 벗어나 자연 속을 거닐며 연잎 위 물방울처럼 고요한 풍경 속에서 스스로를 돌아보는 시간을 전하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국내외 다양한 품종의 연꽃이 어우러진 야외 정원은 관람객에게 시각적 즐거움은 물론, 마음까지 맑아지는 여름의 정취를 선사한다. 문화제 기간 동안 관람객들을 위한 다양한 전시와 공연, 체험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된다. 연꽃박물관 2·3층에서는 연꽃을 주제로 한 유물과 작품을 관람할 수 있는 상설 전시회와 갤러리 세미에서는 연꽃을 주제로 한 기획 전시가 운영된다. 7월 5일과 12일에는 고가다리 아래에서 연꽃이 만개한 정원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야외 음악회 ‘물 맑은 어울림 음악회’도 펼쳐진다.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이색 퍼포먼스 ‘취타대 공연’은 7월 26일과 8월 9일 관람할 수 있다. 방문객들을 위한 메디컬 아로마테라피, 연잎 차 만들기, 네일아트 강의 등 일일 강좌는 물론, 문화제 기간 동안 고가다리 아래에서 누구나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는 ‘세미원 체험 패키지’도 축제 기간 운영된다. 축제 기간 관람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8시까지로, 입장 마감은 오후 7시 30분이다. 축제 기간에는 휴관일 없이 매일 개방된다. 세미원 관계자는 “연꽃문화제는 자연 속에서 쉼과 위로를 느낄 수 있는 특별한 여름 여행이 될 것”이라며 “문화제 종료 후에도 8월 31일까지 시설을 오후 8시까지 연장 운영해 여름에서 가을로 넘어가는 세미원의 정취를 관람객들에게 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트럼프 “이란 공격 유예 2주는 최대치…지상군 파병은 피할 것”
국제국제일반 2025.06.21 07:59:48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주가 되기 이전에 이란에 대한 공격에 동참할지 결정할 수 있다고 시사했다. 이란에 조속한 핵포기 결단을 촉구하는 취지다. 트럼프 대통령은 20일(현지 시간) ‘2주 후 이란에 대한 공격에 나설 것이냐’는 질문에 “나는 2주가 최대치라고 말하겠다”며 “2주는 (이란) 사람들이 정신을 차리는지 보는 시간”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을 통해 “가까운 미래에 일어날 수도, 일어나지 않을 수도 있지만 이란과의 협상 가능성이 상당(substantial)하다는 사실에 근거해 나는 앞으로 2주 안에 (이란 공격을) 진행할지 말지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독일·영국·프랑스 등 유럽 3개국과 이란 간의 협상에 대해서는 큰 의미가 없다고 평가했다. 이날 양 측은 핵 협상을 벌였지만 별다른 성과없이 회담을 마쳤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란 측이 회담에서 우라늄 농축 권리를 계속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이란 측은 아울러 이스라엘의 공격이 중단될 때까지 이란이 미국과 핵 협상을 재개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으로 알려졌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교장관은 회담 후 “이란은 침략이 중단되고 침략자가 저지른 범죄에 대한 책임을 지게 되면 다시 한번 외교를 고려할 준비가 됐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유럽과는 대화를 원하지 않기 때문에 이날 협상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이스라엘과 이란 간의 휴전을 지지할지 여부에 대해서는 “상황에 따라 그럴 수 있다”며 여지를 남겼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나서서 이스라엘에 대(對)이란 공습을 중단하도록 설득하라는 이란 측 주장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그는 “나는 그것(이스라엘에 공습을 중단하라고 하는 것)이 매우 어렵다고 생각한다”며 “이기고 있는 누군가에게 (공습을 중단하라고 하는 것은) 지고 있는 사람에게 하는 것보다 어렵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와 함께 이란의 핵시설을 전면 파괴하기 위해서는 미국의 도움이 필수적이라는 인식을 피력했다. 이스라엘이 단독으로 이란의 지하 핵시설을 파괴할 수 있다는 주장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이스라엘)은 대단히 제한된 역량을 가지고 있어서 부분적으로 파괴할 수는 있지만 매우 깊이 들어갈 역량은 없다”며 “무슨 일이 일어날지 보자. (이란 핵시설 타격이) 필요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이란에 지상군을 파병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논의하지 않고 있다"며 “가장 원치 않는 것이 지상군 (파병)”이라고 말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나토 국가들이 GDP의 5%를 국방비로 지출하길 기대하느냐’는 질문에 “나는 그들(미국을 제외한 나토 회원국)이 그렇게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다만 미국의 국방비 증액에 대해서는 “그렇게 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며 “나토를 오랜 기간 지원해왔고 내 생각에 많은 경우 우리는 비용의 거의 100%를 지불했다”고 말했다. -
서울 응암동 빌라촌, 3000가구 대단지로 바뀐다 [집슐랭]
부동산분양 2025.06.21 07:40:00서울 은평구 응암동 빌라촌이 3000여 가구 규모의 아파트로 변신한다. 은평구는 다음 달 21일까지 응암동 700번지 및 755번지 일대에 대한 재개발 정비계획과 정비구역 지정을 위한 재공람공고를 진행한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재공람은 올해 4월 23일 개최된 서울시 제6차 도시계획위원회 심의에서 수정·가결된 정비계획안의 내용을 반영한 것이다. 응암동 700번지 및 755번지 일대는 1980~1990년대에 건립된 저층 주택이 밀집한 지역으로 건축물의 노후화, 좁은도로, 급경사지형 등 주거환경이 매우 열악하다. 이에 2019년 4월 일반근린형 도시재생활성화지역으로 지정됐으며, 이번 재개발 정비사업을 통해 본격적인 주거환경 개선이 추진될 예정이다. 구는 이번 재공람공고 후 주민 의견 반영 등 절차를 거치고 서울시에 재개발 정비구역 지정을 요청할 계획이다. 재개발을 통해 응암동 700번지 일대에는 지하 3층~지상 35층, 15개 동, 총 1456가구의 공동주택이 조성된다. 공원과 공영주차장, 복합청사 등 각종 정비기반시설도 함께 들어설 예정이다. 응암동 755번지 일대에는 지하 3층~지상 35층, 14개 동, 총 1486가구 규모의 공동주택과 복리시설, 공원 등 주민편의시설이 신설된다. 특히 대림시장 인근 주차난 해소를 위해 90여 대 주차 가능한 공영주차장 설치도 예정됐다. 김미경 은평구청장은 “이번 사업은 단순한 정비사업을 넘어 쇠퇴 지역 균형발전이라는 2세대 도시재생 정책에 맞춰 공공의 도시재생사업과 민간의 재개발사업을 결합한 재개발 연계형 도시재생사업의 첫 사례”라며 “지역 균형발전과 주민 삶의 질 개선, 도시 경쟁력 강화를 동시에 달성할 수 있는 모범사례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
日, 방위비 증액 요구에 美과 고위회담 취소 강수…韓 국방비 압박 코앞
국제경제·마켓 2025.06.21 07:37:51미국이 일본에 대해 방위비 지출 추가 증액을 요구하고 나서면서 일본 측이 이에 반발해 미국과의 고위급 회담을 취소했다. 방위비 증액을 둘러싼 갈등이 일본까지 번지면서 한국을 상대로 한 미국의 국방 지출 확대 압박이 임박한 분위기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0일(현지 시간) 일본의 고위 당국자 2명 등 세 명의 관계자를 인용해 일본이 다음달 1일 미국 워싱턴에서 개최될 예정이었던 연례 안보 대화를 취소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이 일본에 방위비 지출을 국내총생산(GDP) 대비 3.5%로 증액하라고 요구하자 일본이 반발하면서 회담을 취소했다. 애초 미국의 요구는 일본의 국방비를 GDP 대비 3%까지 높이라고 요구했지만 최근 몇 주 사이 요구 조건을 상향한 것으로 전해졌다. FT는 국방비 추가 증액을 요구한 인물은 미 국방부 내 서열 3위인 엘브리지 콜비 정책 차관이라고 지목했다. 콜비 차관은 일본에 대한 국방비 추가 증액 요구 외에도 미국이 영국 호주와 맺은 안보협약인 ‘오커스(Aukus)’에 대한 재검토 작업을 진행 중인 인물로 알려졌다. 미국과 일본의 연례 안보 대화에는 미국의 마르코 루비오 국무장관과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이 참석할 예정이었다. 일본 측에서는 나카타니 겐 방위상과 이와야 다케시 외무상이 참여한 ‘2+2’ 회의 형태다. 크리스토퍼 존스턴 아시아 그룹 파트너는 “일본은 2+2 회담을 미일 동맹의 견고함을 과시할 수 있는 정치적으로 매우 가치 있는 기회로 여겨 매우 중시한다”며 “이런 회담을 미루겠다는 결정은 도쿄가 양국 관계의 현재 상태와 향후 전망에 대해 상당한 불안감을 가지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일본 정부가 미국의 요구에 부응하는 것이 이제 정치적인 위험이 될 수 있는 수준에 다다랐다고 본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일본은 7월 20일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있으며 이번 회담에서 국방비 증액 문제가 불거질 경우 여당이 선거에 불리해질 수 있다고 판단한다는 것이다. 존스턴 파트너는 “일본은 선거 전에 회담을 여는 것이 얻는 이익보다 정치적 위험이 더 크다고 판단한 것 같다”며 “사실이라면 매우 이례적인 판단”이라고 말했다. 미국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들에 제시한 GDP의 5% 수준 국방비 지출을 아시아에도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션 파넬 미국 국방부 대변인은 전날 서울경제신문에 전달한 성명에서 “유럽 동맹들이 미국의 동맹, 특히 아시아 동맹을 위한 글로벌 기준을 설정하고 있다”며 “그것은 GDP의 5%를 국방에 지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과 일본도 국방비 지출을 늘리도록 요구하겠다는 의미다. 가장 가까운 동맹인 일본과의 갈등 조짐이 나오면서 미국의 국방비 증액 요구가 오히려 미국에 불리한 결과로 이어질 것이란 지적도 나온다. 미국기업연구소(AEI)의 아시아 안보 전문가 잭 쿠퍼는 “트럼프 행정부가 방위비 수준과 관련해 아시아 지역의 동맹국에 보내고 있는 비일관적이고 비현실적인 메시지는 역효과를 낳는다”며 “미국을 가장 강하게 지지하는 외국 정부 관계자들과 전문가들의 (해당 국가 내) 입지가 약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일본 방위성은 2+2 회담이 취소되었는지 여부에 대해 논평을 거부했으며, 다음 회의 시점에 대해서도 결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 미 국무부와 국방부 역시 논평을 내놓지 않았다. -
[속보] 광주 등 호남 곳곳 호우 경보…산사태 특보도 확대
사회사회일반 2025.06.21 07:32:27하지(夏至)이자 토요일인 21일 광주와 전남 곳곳에 호우 경보가 발효되는 등 많은 장맛비가 내리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21일 광주지방기상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기준 광주와 전남 곡성·담양·함평에 호우경보가, 나주 등 전남 9개 시군(구례·장성·화순·영암·무안·영광·목포·신안(흑산면제외)·흑산도·홍도)에 호우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호우주의보와 호우경보는 3시간 강우량이 각각 60㎜, 90㎜ 이상 또는 12시간 강우량이 각각 110㎜ , 180㎜ 이상 예상될 때 발효된다. 하천 범람, 가옥 침수 등에 따른 안전사고에 유의해야 한다. 산림청에 따르면 전남 담양·장성에는 산사태 경보가, 곡성·구례에는 산사태 주의보가 발효됐다. 전날부터 이날 오전 7시까지 내린 비의 양은 익산 함라가 119.0㎜로 가장 많았다. 군산 113.7㎜, 부안 위도 79.5㎜, 함평 73.5㎜, 담양 봉산 65.5㎜, 전주 46.1㎜ 등을 기록하고 있다. 전남 나주와 담양, 영광에서는 도로에 나무가 쓰러졌다는 신고가 접수돼 소방당국이 안전조치를 취하기도 했다. 기상청은 22일까지 광주와 전남에 50~120㎜, 많은 곳은 150㎜ 이상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이날 오전 광주와 전남북부에는 시간당 30~50㎜의 거센 비가 내리겠다. 오후에도 30㎜ 내외의 강한 비가 쏟아진다. 기상 악화로 지리산과 내장산, 무등산, 다도해 서부 등 국립공원의 입산이 전면 통제됐다. 기상청 관계자는 "정체전선의 영향으로 돌풍과 함께 천둥, 번개를 동반한 많은 비로 피해가 우려된다"며 "하천변과 지하차도 출입을 금지하고 저지대 침수와 토사유출, 산사태, 낙석, 축대 붕괴 등에 유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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