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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제주에 안 놀러 와요"…바가지에 등 돌리자 '특단의 대책' 내놨다
사회사회일반 2025.03.02 15:24:51내국인 관광객 감소로 도내 소비가 위축되자 제주도가 대대적인 캠페인을 펼치며 소비 진작에 사활을 걸고 있다. 2일 제주시는 지역상권과 서민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 점심시간 불법 주정차 단속 유예시간을 1시간 연장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당장 하루 뒤인 3월 1일부터 기존 11시30분부터 오후 1시30분까지 2시간이던 점심 단속 유예시간이 11시부터 오후 2시까지 총 3시간으로 늘어나게 된다. 앞서 제주시는 ‘친절 품은 제주시’ 캠페인을 전개한 바 있다. 시는 먼저 지역 위생단체와 함께 이날 오후 4시 제주시 탐라문화광장 및 동문시장 일대에서 친절 서약 선포식 및 가두 캠페인을 한다. 또 위생업소 주인들의 친절 서약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게시하는 약속 릴레이를 연중 진행하고, 위생단체별 정기총회 등 행사 때마다 결의대회를 진행한다. 4월에는 공정하고 친절한 업소 칭찬 이벤트를 개최하고, 참여한 인원 100명을 추첨해 5천원 상당의 모바일 음료 쿠폰을 증정한다. 상반기 중에는 상반기 중 제주 관광 이미지 개선을 위한 영상을 제작해 유튜브 등을 통해 홍보한다는 계획이다. 제주도와 여행업계에 따르면 제주를 찾는 내국인 관광객 감소세가 갈수록 뚜렷해지면서 제주 관광업계에 위기감이 감돌고 있다. 실제 올해 1월 한 달간 제주를 찾은 내국인 관광객은 86만213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97만6888명 대비 11.9% 감소했다. 특히 최근 3년동안 2022년 1380만3058명, 2023년 1266만1179명(전년 대비 -8.3%), 2024년 1186만1654명(-6.3%) 등 제주를 찾는 내국인 관광객의 발길은 매년 감소하고 있다. 제주도는 지난해 비계 삼겹살과 바가지 논란 등으로 제주 관광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가 커진 데다 겨울철 제주를 오가는 항공편이 줄고 경기 침체에 탄핵 정국까지 겹치면서 관광 시장이 크게 움츠러들었다고 판단하고 있다. -
‘한국 프라모델의 대부’…김순환 아카데미과학 회장 별세
사회피플 2025.03.02 15:15:551970∼1980년대 초등학생들이 가장 갖고 싶어했던 선망의 대상 ‘프라모델’(플라스틱 모델)을 만든 김순환(사진) 아카데미과학 회장이 지난 1일 오후 8시께 서울 강남 자택에서 노환으로 별세했다고 유족이 2일 전했다. 향년 만 90세. 서울에서 태어난 고인은 서울사범학교를 졸업하고 공립 초등학교 교사로 일했다. 미군 부대에서 흘러나온 플라스틱 모형 만들기가 취미였던 고인은 1969년 9월 1일 교직 생활을 그만두고 서울 돈암동 집 마당에 회사를 차렸다. 이후 자본금 500만원으로 법인 등록을 하고 ‘아카데미과학교재사’(이후 ‘아카데미과학’)라고 이름을 지었다. 지난 2012년 조선일보 인터뷰에서 회사명을 아카데미과학이라고 한 이유에 대해 “오래전부터 창업을 하면 아카데미란 단어를 써야겠다고 생각다. 뭔가 교육적인 것을 해야겠다는 뜻이었다”며 “이것을 정교하게 만드는 것도 하나의 과학이라는 의미로 ‘과학’이란 단어를 붙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처음엔 외국 만화책을 보고 잠수함, 탱크, 배 같은 걸 만들다가 나중에는 설계도나 정밀 촬영한 사진을 바탕으로 설계를 시작했다. 아카데미과학의 프라모델들은 1970∼1980년대 한국 초등학생들의 마음을 홀린 대표적인 상품으로 떠올랐다. 최고 히트상품은 ‘타이타닉’으로 50만개 이상 팔았다고 회고한 적이 있다. 1980년대 프라모델 회사가 100곳이 넘을 만큼 경쟁이 치열했을 당시 아카데미과학은 실물과 얼마나 비슷한가를 두고 품질 향상에 몰두했다. 2대 김순철, 3대 구제환 사장을 거쳐 현재는 아들인 김명관(55)씨가 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본사는 서울 삼선교를 거쳐 경기도 의정부시에 자리 잡았다. 내수 위주였던 시장에서 수출로 눈을 돌리고 어린이용 장난감이 아니라 성인들의 취미 산업으로 탈바꿈해왔다. 아카데미과학은 2010년 지식경제부로부터 ‘세계 일류상품 생산기업’으로 선정됐고, 독일 뉘른베르크에서 매년 열리는 국제 완구 쇼에서 1990년 이후 매년 ‘올해의 모형상’을 받기도 했다. 유족은 부인 채수경씨와 1남2녀(김혜정·김수정·김명관)가 있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22호실, 발인 4일 오전 7시, 장지 분당추모공원 휴. -
토허제 해제, 집값 영향 없다는 서울시…현실은?[집슐랭]
부동산정책·제도 2025.03.02 15:10:04서울시가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이후 강남 3구 아파트 가격이 올랐다는 비판이 거세지자 집값이 오르지 않았다는 반론을 제시했다. 토허제 해제 이전 2주, 토허제 해제 이후 2주 간 거래된 아파트 거래 가격을 분석한 결과 오히려 토허제 해제 이후 평균 거래 금액이 하락했다는 자료를 제시했다. 하지만 서울시의 해명을 들여다보면 이는 통계 취사 선택에 가깝다. 동일 주택형, 동일 매물의 가격을 분석한 것도 아니고, 토허제 해제 전 후 2주 간의 거래 평균 금액을 그 근거로 제시했기 때문이다. 가격이 비교적으로 저렴한 강남의 주상복합, 나홀로 아파트 등의 거래가 토허제 해제 이후 증가했다면 토허제 해제 이전 보다 토허제 해제 이후의 평균 거래 금액이 낮아질 수밖에 없는 수식을 그대로 사용한 엉성한 해명이다. 서울시는 28일 잠실·삼성·대치·청담 아파트 거래 분석 결과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직전 대비 거래량은 증가했으나 평균 거래가격은 오히려 하락해 전반적인 가격 급등 현상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서울시 분석 결과에 따르면 잠․삼․대․청 전체 아파트 거래량은 허가구역 해제 전(1.30~2.12) 41건 거래됐고 해제 후(2.13~2.26) 47건 거래되어 6건 늘어났다. 반면 같은 기간 거래된 아파트 평균 가격은 해제 전후 ㎡당 3100만 원에서 2955만 원으로 약 5%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결과로 서울시는 토허제 해제는 집값 상승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발표했다. 이는 통계의 함정이다. 우선 아파트 가격의 흐름을 파악하기 위해선 동일 주택형으로 비교해야 한다. 하지만 서울시는 평균 거래 금액을 가지고 토허제의 영향 유무를 판단했다. 개포 우성2차의 사례를 보자. 토허제 해제 이후인 2월 15일 전용면적 128㎡은 50억 5000만원에 거래됐다. 이는 전고점 47억원 대비 3억 5000만원이 오른 결과다. 누가 보더라도 토허제 해제 이후 가격이 오른 아파트다. 하지만 이 같은 개별 사례를 무시한 채 대치동 아파트의 평균 거래 금액을 사용하면 결과는 달라졌다. 토허제 해제 전보다 토허제 해제 이후 대치 현대 등 비교적 ㎡당 저렴한 아파트의 거래 비중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또 서울시는 호가가 오른 것은 맞지만 실거래량이 많지 않아 강남 집값 과열 우려가 없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부동산 가격이 상승하려면 ‘호가 상승 → 거래 증가 → 추가 호가 상승 → 추격 매수’의 흐름이 나타나야 하지만 현재 거래 증가세가 뚜렷하지 않아 투기 우려가 크지 않다”며 “일부 단지에서 호가가 3억~5억 원 상승했지만 실제 거래로 이어지는 경우는 많지 않다”고 말했다. 이 해명의 유통기한은 과연 얼마나 될까? 높은 호가에 비해 거래량이 크지 않은 것은 사실이나 현재 호가와 비슷한 수준의 실거래가 이어지고 있고 일부 단지는 다시 추가 호가가 상승하는 등의 가격 급등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강남 역삼동의 레미안그레이튼을 보면 지난달 23일 전용 121㎡이 전고점 대비 5000만 원 오른 34억 5000만원에 거래됐다. 신고가가 발생한지 일주일이 지난 2일 기준 같은 크기 매물의 호가는 36억원이다. 토허제 해제 이후 호가 상승→신고가 발생→추가 호가 상승의 흐름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뜻이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아파트가격동향’에서도 이같은 현상은 두드러진다. 2월 넷째주(2월 24일 기준) 송파구 아파트값은 0.58% 오르며 작년 8월 이후 6개월 만에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강남구와 서초구 아파트값도 각각 0.38%, 0.25% 오르며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서울시는 지거래허가구역 해제로 인한 투기세력 유입을 엄격히 차단하는 동시에 부동산시장 안정과 실수요자 보호를 위해 지속 관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미 전문가들은 강남3구의 아파트 가격이 더 상승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러치랩장은 “토허제 해제, 기준금리 인하, 공급 부족의 여파로 강남 아파트 가격은 올해 내내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토허제 해제로 주춤했던 부동산 시장이 되살아나는 분위기”라며 “강남뿐 아니라 마포와 용산, 성동구 등으로 토허제 해제 온기가 번져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
[속보] 美 핵항모 칼빈슨함 부산 입항…‘확장억제’ 과시
정치통일·외교·안보 2025.03.02 15:03:13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출범 후 처음으로 미국 해군의 항공모함이 한국을 찾았다. 해군에 따르면 미국 해군 제1항모강습단 소속 항공모함인 칼빈슨함(CVN)과 순양함 프린스턴, 이지스구축함 스터렛은 이날 오후 부산 해군작전기지에 입항했다. 미국 항공모함의 입항은 지난해 6월 루즈벨트함 이후 약 8개월 만이며, 지난 1월 20일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처음이다. 칼빈슨함은 2023년 11월에도 부산 해군작전기지에 입항한 바 있다. 해군은 이번 칼빈슨함의 방한에 대해 “최근 미국 정부가 재확인한 항구적이고 철통같은 확장억제 공약을 실질적으로 이행하기 위한 차원”이라며 “지속되는 북한의 위협에 대응해 한미동맹의 굳건한 연합방위태세를 현시하고, 한미 연합전력의 상호운용성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한미 해군은 칼빈슨함의 부산 정박기간 양국 해군 간 우호증진을 위한 함정 상호방문과 유엔기념공원 참배 등 다양한 교류협력 활동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남규 해군작전사령부 해양작전본부장(준장)은 “우리 군은 북한의 어떠한 도발도 강력하게 응징할 것”이라며 “한미동맹은 긴밀한 공조체계를 바탕으로 한반도 및 역내 평화와 안정을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1982년에 취역한 칼빈슨함은 미국의 세번째 니미츠급 항공모함으로 길이 333m, 폭 77m, 비행갑판 76.4m 규모로 2기의 원자로로 운행한다. 칼빈슨함에는 F-35C 스텔스 전투기와 F/A-18 슈퍼호넷 전투기, E-2C 호크아이 조기경보기, EA-18G 그라울러 전자전기, MH-60S 시호크 해상작전헬기 등 80여대의 항공기를 탑재하고 있고, 승조원은 5500여명에 달한다. -
'30세 입사해 34세에 임원' 대기업의 '특별한 사람들' 누구길래
산업기업 2025.03.02 14:47:00국내 대기업 오너 일가가 입사해 임원 승진까지 평균 기간이 4.4년으로, 일반 직원과 비교하면 18.1년 빠르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오너일가 4명 중 1명은 입사와 동시에 임원이 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에 따르면 2023년 결산 기준 자산총액 5조 원 이상 공시대상기업집단 88곳에서 오너 일가가 임원으로 경영에 참여한 대기업 집단은 63곳, 인원은 총 212명(남성 175명·여성 37명)으로 집계됐다. 이들은 평균 30.4세에 입사했으며 입사 4.4년 만인 평균 34.8세에 임원으로 승진했다. CEO스코어는 일반 임원 중 상무 직급 임원의 평균 나이(2019년 9월말 기준)가 52.9세인 점을 감안하면 오너일가의 임원 승진이 일반 직원에 비해 18.1년 더 빠른 셈이라고 설명했다. 이들 중 사장단 이력이 조사된 167명의 경우 입사 후 사장 승진까지 소요된 기간은 12.9년으로 집계됐다. 성별로 비교하면 여성의 승진 평균 소요 기간이 더 짧았다. 남성은 평균 30.0세에 입사해 임원 승진까지 4.6년, 사장단 승진까지 13.1년이 소요됐으나, 여성은 평균 32.6세에 입사해 임원 승진까지 3.3년, 사장단 승진까지 11.4년이 걸렸다. 전체 인원 중 경력입사자는 92명(43.4%)으로 집계됐다. 입사와 동시에 임원으로 승진한 인원은 전체의 25.5%인 54명이었다. 이들을 포함해 임원 승진까지 5년 미만이 걸린 인원은 전체의 59.4%(126명)였다. 입사와 동시에 임원에 오른 오너일가가 5명 이상인 그룹은 영풍, OCI 등 2곳이다. 신세계와 현대해상은 각각 3명, 롯데와 두산, KCC, 세아, 유진, 대신증권, 한솔 등은 각각 2명의 오너 일가가 입사와 동시에 임원이 됐다. 최창영 고려아연 명예회장과 이명희 신세계그룹 총괄회장,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정몽진 KCC 회장, 허세홍 GS칼텍스 사장 등이 입사 후 바로 임원에 올랐다. 입사와 동시에 바로 사장단에 오른 오너 일가는 김주원 DB그룹 부회장,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 이지현 OCI드림 대표, 유경선 유진그룹 회장 등 전체의 4.2%인 7명으로 집계됐다. 반면 입사 후 임원 승진까지 가장 오래 걸린 인물로는 박장석 SKC 전 상근고문이 꼽혔다. 박 전 상근고문은 1979년 SK네트웍스 입사 후 16년 만인 1995년 임원으로 승진했다. 구자용 E1 회장(15.8년), 구자엽 LS전선 회장(14.6년), 허명수 GS건설 상임고문(14.3년) 등도 상대적으로 임원 승진까지 오래 걸렸다. 사장단 승진까지 가장 오래 걸린 인물은 신영자 롯데재단 의장으로 조사됐다. 신 의장은 1973년 롯데호텔 입사 후 34.9년 만인 2008년에 사장단으로 승진했다. 박석원 두산디지털이노베이션 사장(27.8년), 구자엽 회장(27.2년), 박형원 두산밥캣코리아 사장(26.8년), 김상헌 DN그룹 회장(26.0년) 등도 사장단 승진까지 오래 걸렸다. -
與주진우, 선관위 사무총장 정치인 소통에 "탄핵심판 재개해 조사해야"
정치정치일반 2025.03.02 14:46:27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2022년 대선 직전 선거관리위원회 명의의 별도 휴대전화를 개통해 정치인들과 소통한 김세환 전 선관위 사무총장 문제와 관련해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 재판을 재개해 선관위 시스템에 대한 증거조사”를 진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주 의원은 2일 페이스북에서 “선관위 사무총장의 ‘차명폰 정치장사’가 새로 드러났다”며 “선관위 사무의 독립성·공정성을 심각히 침해한 중대 사안”이라며 이같이 적었다. 주 의원은 “김 전 사무총장이 이 휴대전화(세컨드폰)를 퇴직시 몰래 가져갔다가 ‘감사원 감사’에서 적발되자 ‘깡통폰’ 상태로 뒤늦게 반납됐다”며 “'공용물건 은닉죄'이자 ‘증거인멸’에 해당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선관위 사무 처리는 공정성이 생명’이라는 선관위법 제3조를 언급하며 “통화 내역과 문자 내용이 매우 부적절하니 감췄던 것”이라고 했다. 주 의원은 “장관급인 사무총장이 특정 정치인과 선별적으로 몰래 소통하며 업무를 진행하는 선관위를 어떻게 신뢰하겠느냐”며 “헌재가 선관위의 독립성을 맹신한 나머지 감사원 감사를 배제하고 윤 대통령 탄핵에서의 증거 절차를 모두 기각한 것은 너무 성급했다. 불과 11회 탄핵 재판으로 끝낼 일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선관위법 개정을 통해 선거 관리 제도 또한 손을 보아야 한다고 했다. 감사원에 따르면 김 전 사무총장은 2022년 1월 당시 하급자에게 ‘휴대전화를 개통해 가져오라’고 지시했다. 김 전 사무총장은 이렇게 개통된 세컨드폰을 통해 정치인들과 연락을 했는데, 이는 대선(22년 3월), 지방선거(22년 6월)가 임박했던 시기다. 김 전 사무총장은 2022년 3월 퇴직 당시 이 휴대전화를 반납하지 않았다가 퇴임 1년 8개월 만인 2023년 11월에야 반납했다. 김 전 사무총장은 감사 과정에서 “휴대전화를 공식적인 절차에 따라 받은 것은 아닌 것 같다”면서 “휴대전화로 정치인들과 통화나 문자를 할 필요가 있었다”고 진술했다. 그는 정치인과의 소통 내용에 대해선 “그 부분까지는 말할 수 없다”고 구체적인 진술을 거부했다. 김 전 총장은 2019년 아들이 인천 강화군선관위에 8급 공무원으로 채용되도록 부정하게 영향력을 행사한 혐의로 지난해 12월 기소된 상태다. -
“아저씨와 아줌마가 싸워요”…112신고에 마약 투약 들통
사회사회일반 2025.03.02 14:25:53마약을 투약한 남녀가 다툼을 벌이다가 목격자의 112신고로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 앞에서 이상한 행동을 하고 횡설수설하는 바람에 마약을 투약한 사실이 들통났다. 춘천지법 형사2부는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A(37·여)씨와 B(49)씨에게 각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하고, A씨에게는 4년간 형의 집행을 유예했다고 2일 밝혔다. 두 사람은 지난해 8월 대마를 흡연하고, 필로폰을 투약하는 등 마약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당시 경찰은 “아저씨하고 아줌마하고 싸운다”는 112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경찰은 A씨에게서 술 냄새가 나지 않음에도 신발도 신지 않은 상태에서 발등에서 피를 흘리면서도 고통을 느끼지 못하고, 질문에 횡설수설하는 등 비정상적인 행태에 의구심을 품었다. 특히 A씨는 제대로 걷지 못하거나 차도로 뛰어들려고 하는 등 이상한 행동을 보였다. 경찰은 A씨가 향정신성의약품 매수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한 뒤 곧장 그를 마약 투약 혐의로 체포했다. A씨가 타고 온 B씨의 차량에서 필로폰과 주사기 등이 들어있는 가방을 발견한 경찰은 B씨도 체포했다. 조사 결과 B씨는 2020년 마약 범죄로 징역 2년의 실형을 복역하는 등 여러 차례 처벌받은 전력이 있었다. 재판부는 “A씨의 경우 향정신성의약품을 매수해 수사기관으로부터 조사받았음에도 다시 마약을 투약해 죄질이 불량하다”며 “지인 도움을 받아 다시는 마약 범죄를 저지르지 않겠다고 다짐하는 점과 B씨가 범행을 주도한 점 등을 참작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B씨에 대해서는 “동종 범행으로 여러 차례 처벌받은 전력이 있고, 누범기간 중에 재범해 죄질이 매우 불량하다”며 실형을 내렸다. -
백종원 논란 끝이 없네…빽햄·감귤 맥주에 이어 이번엔 '건축법 위반'
사회사회일반 2025.03.02 14:24:30최근 잇따른 논란에 몸살을 앓고 있는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이번엔 건축법 위반 혐의로 피고발된 것으로 전해졌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충남 예산경찰서에는 백 대표가 운영하는 더본코리아와 백 대표가 이사장으로 있는 예덕학원에 대한 고발 조치가 접수됐다. 농지법·산지관리법·건축법 위반 등의 혐의다. 고발 내용에 따르면 더본코리아 백석공장이 농지전용허가 없이 창고를 불법으로 사용했고, 예덕학원이 운영하는 예산고등학교 급식소가 임야로 등록된 상태에서 불법으로 운영됐다는 취지다. 더본코리아 측에서는 "해당 내용은 사실과 다른 부분이 많다"며 "입장을 정리하는 중"이라고 말을 아꼈다. 앞서 백 대표는 설 명절을 앞두고 판매한 '빽햄 선물세트'가 업계 1위 제품보다 과도하게 비싼 가격으로 비판을 받았고, 유튜브 채널에서는 LPG 가스통 옆에서 조리하는 영상 등으로도 논란을 겪었다. 이어 지역 농가를 돕겠다고 판매한 밀키트 제품에는 브라질산 닭고기를 활용해 구설에 올랐고, 감귤 맥주의 함량 부족 논란, 백석공장 인근 비닐하우스의 건축법 위반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
한국인 절반 이상, 하루 2시간 넘게 유튜브 시청
산업IT 2025.03.02 14:13:23한국인 절반 이상이 하루 2시간가량 유튜브를 시청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기준 구글이 모회사인 유튜브의 총 사용시간은 6965만6607시간으로 전체 앱 가운데 가장 길었다. 일일 활성 이용자수(DAU)는 2998만8308명, 1인당 평균 사용 시간은 139.37분으로 집계됐다. 특히 2월 들어 유튜브 1인당 평균 사용 시간이 140분 이하인 날은 25일을 포함해 3일(139.18분), 7일(139.2분), 21일(139.43분) 등 나흘에 불과했고, 나머지는 일 평균 이용시간이 2시간을 넘어섰다.2일(153.13분), 9일(153.17분), 16일(151.15분), 23일(152.12분) 등 매 일요일은 평균 이용시간이 150분을 모두 넘겼다. 사실상 한국인 5명중 3명꼴로 하루 2시간 넘게 ‘숏폼’을 비롯한 유튜브 콘텐츠를 소비 중인 셈이다. 짧은 동영상 콘텐츠인 ‘릴스’로 젊은 층을 중심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인스타그램 역시 1인당 하루 평균 이용시간이 50분에 달했다. 가장 최근 취합치인 지난달 25일 기준으로는 일일 활성 이용자 1340만3858명, 1인당 평균 사용 시간 50.58분으로 나타났다. 반면 토종앱 네이버와 카카오톡에 사용자들이 머무는 시간은 상대적으로 짧았다. 같은날 기준 카카오톡의 일일 활성 이용자는 3716만4806명, 평균 사용 시간은 30.12분이었다. 네이버는 일일 활성 이용자 2천651만141명, 평균 사용 시간은 25.4분으로 나타났다. -
HMM 덩치 키우기 시동에 "산은 자금회수 먼저"vs"회사 경쟁력 높여야"[이충희의 쓰리포인트]
증권국내증시 2025.03.02 14:00:00국내 최대 컨테이너선사 HMM이 SK해운 내 일부 사업부 인수에 나섰다. 86%가 넘는 컨테이너선 사업 비중을 벌크선, LPG선 등으로 다변화해 회사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복안이다. 인수가 현실화되면 최대주주 산업은행이 앞으로 추진해야 할 HMM 경영권 매각 계획에 변수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HMM은 SK해운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이 달 중순까지 실사를 벌일 계획이다. ①SK해운 분할 인수 추진 조단위 거래 예상 사모펀드(PEF) 운용사 한앤컴퍼니는 2018년 총 1조5000억 원가량을 들여 SK해운을 인수했다. 현재 한앤컴퍼니가 71.43%, SK가 16.35% 지분을 보유중이다. 한앤컴퍼니는 이를 바탕으로 SK그룹과 장기 용선 계약을 다수 체결하고 있다. SK해운은 2018년 연결 기준 2096억 원이던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이 20203년 6026억 원까지 증가했다. 인수 직전인 2017년 2540%였던 부채비율은 지난해 3분기 443%까지 낮아졌다. HMM은 SK해운 내 벌크선 사업과 LPG선 사업 등을 분할해 인수하는데 관심이 큰 것으로 보인다. 한앤컴퍼니는 회사의 몸값으로 전체 사업부 기준 4조 원대를 희망하고 있다. 반면 인수 측은 전체 기업가치를 2조 원대 중반 수준에서 바라보고 있다. 이번 인수가 현실화되면 최소 조 단위 거래가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②현 시총 17조원대…더 커지면 산은 매각에 영향 HMM의 현재 시가총액은 17조 원대 초중반에 형성돼 있다. 대주주인 산업은행·한국해양진흥공사의 보유 지분율은 67.06%다. 산은·해진공이 보유한 잔여 영구 전환사채가 다음달 보통주로 전환되면 이들의 지분율은 71.68%까지 높아진다. 지분 단순 가치만 12조 원이 넘는다는 계산이다. 지난 2023년 산은·해진공은 HMM 매각을 추진하며 하림을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당시 매각가는 지분 57.6% 기준 6조3000억 원대로 거론됐다. 그러나 현재 몸 값은 더 높아졌고 여기에 경영권 프리미엄까지 고려할 시 국내에선 HMM을 인수할 기업이 사실상 없다는 평가도 많다. 그렇다고 국적 선사 HMM을 해외에 매각하는 것은 더 힘들다. HMM의 몸집이 더 커지면 산은의 투자금 회수 계획에 빨간불이 켜지는 셈이다. 이에 산은 내부에서는 이번 HMM의 SK해운 인수에 달갑지 않은 시선을 보낸다. 산은은 지난 2016년 현대상선(HMM 전신)이 재무 위기를 겪자 채무를 자본으로 전환하는 출자전환 등을 통해 HMM에 혈세를 투입해왔다. 그러면서 최대주주가 됐다. HMM 경영이 차츰 정상화되면서 재작년부터 경영권 매각을 통한 자금 회수를 추진중이다. ③벌크·LPG선 등 다각화 목표…경쟁력 높일 적기 이번 SK해운 인수가 국적 선사 HMM의 경쟁력을 높일 기회라는 분석도 크다. HMM은 지난해 2030 중장기 경영 전략 발표를 통해 총 23조5000억 원을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를 통해 벌크선 보유 규모를 110척까지 확대하겠다고 했다. 컨테이너선에 치우친 사업 비중을 줄여 시황 변동성에 대응하겠다는 취지다. 친환경 에너지 수송 같은 신사업에 뛰어든다는 계획도 제시했다. 업계에선 HMM이 암모니아 운반선으로 개조가 가능한 LPG선에 관심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암모니아는 수소에너지 발전을 위한 원료다. 수소가 대체 에너지 시장에서 점차 각광을 받게 되면 LPG선의 활용도는 커질 수 있다. HMM이 SK해운 실사를 벌이며 내 벌크선과 LPG선 인수에 특히 관심을 갖고 있는 것도 이 같은 배경으로 풀이된다. 일각선 SK해운 인수로 HMM 자산 규모가 당장 급증하는 건 아니라는 분석도 한다. 회사가 인수 대금으로 대부분 현금을 활용할 수 있어서다. 이번 인수는 현금을 선박으로 바꾸는 성격이어서 회사 전체 자산이나 덩치에는 큰 변화가 없다는 설명이다. 현재 회사가 보유한 현금 및 유동성자산은 14조 원이 넘는다. HMM이 중장기 비전을 갖고 투자해 경쟁력을 높이는 게 국익에 더 도움이 된다는 주장도 있다. -
“물가는 무섭고 국장도 답없다”…‘지출 방어’ 열풍 부는 2030
사회사회일반 2025.03.02 14:00:00# “저랑 틱톡라이트 친구 초대 서로 해주실 분 구합니다. 댓글 달아주세요!” 최근 직장인 박 모(32)씨는 틈만 나면 접속하던 국내 주식 애플리케이션(앱)을 삭제했다. 대신 ‘앱테크’ 정보를 공유하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가입해 매일 출석 도장을 찍고 있다. 박씨는 국장을 청산한 뒤 저축 비중을 대폭 늘렸다. 동시에 소액의 현금 포인트를 모으는 앱테크를 종류별로 하고 블로그 체험단에 도전하는 등 소소한 부수입원을 찾아 나섰다. 박씨는 “온통 파란색인 주식 창을 보며 ‘더 물리기 전에 나오는 게 최선’이라는 판단이 들었다. 최소한 저축은 원금 보장은 되지 않겠냐"면서 “요즘같이 숨만 쉬어도 돈이 나가는 시기에는 덜 쓰고, 조금이라도 모으는 게 가장 좋은 자산 관리법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경제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고물가가 장기화하며 2030 직장인들 사이에서 박씨와 같은 ‘짠테크(짜다+테크, 불필요한 소비를 최소화해 자산을 불리는 방식)'족이 늘어나고 있다. 2~3년 전부터 시작된 ‘무지출 챌린지’ 유행에 더해, 앱테크·카테크(카드별 페이백 혜택을 받은 뒤 해지하는 방법)등 ‘티끌 모아 태산’ 식 라이프 스타일이 유행하는 분위기다. 최근 청년층 사이에서 유행하는 절약·짠테크 방식은 기성세대보다 훨씬 디지털친화적이라는 점이 특징이다. ‘디지털 가계부’와 앱으로 자산을 기록·분석하고, 공동 구독 플랫폼을 이용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구독료를 아끼며, ‘온라인 집단지성'을 이용한 앱테크를 하는 식이다. 직장인 이모(29)씨는 온라인 협업 툴 노션(Notion)으로 자신이 결제한 모든 유료 구독 서비스를 모두 정리해서 매달 발생하는 고정 지출을 파악하고 있다. 이씨는 “유튜브 프리미엄이나 챗GPT처럼 꼭 필요한 유료 서비스는 구독 아이디를 여러 명과 함께 돌려 쓰는 식으로 비용을 절감했다”고 설명했다. 노션 외에 아이패드 전용 앱 ‘굿노트’, 갤럭시패드 전용 앱 ‘삼성노트’ 역시 디지털 가계부를 쓰는 도구로 흔히 활용된다. 이처럼 디지털 가계부를 작성하는 2030이 늘면서 전용 템플릿도 다양하게 판매되고 있다. 2일 기준 ‘네이버 가격비교' 검색 결과에 따르면 현재 판매 중인 디지털 가계부 템플릿은 1000개가 넘는다. 앱테크 같은 경우에도 온라인 커뮤니티를 이용해 빠르게 정보를 얻고, 모르는 이들과 ‘친구 초대용 링크’를 공유하며 효율적으로 현금성 보상을 얻는다. 통상 앱테크는 자신의 고유 링크를 통해서 다른 사람이 해당 앱을 설치하거나 실제 구매를 했을 때 포인트가 쌓이는데, 이를 커뮤니티 댓글로 공유하며 받을 수 있는 최대한의 포인트를 얻는 것이다. 취재진이 확인한 회원 100만 명 규모의 한 재테크 커뮤니티에서는 ‘앱테크’가 가능한 십수 개의 어플 별로 리워드 퀴즈 정답을 공유하고, 각자의 링크에 접속해 주는 활동이 매일 이뤄지고 있었다. 이를 통해 “월 20~30만 원의 적립금을 모았다”는 후기도 다수 올라와 있었다. 이밖에 앱테크로 모은 쿠폰, 통신사 할인 등을 통해 생필품을 ‘0원'에 구매하는 무지출 챌린지를 기록하고 할인 정보를 공유하기도 했다. 해당 커뮤니티는 최근 1주일 사이에만 2000명 이상이 가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젊은 직장인들 사이에서 ‘지출 방어’에 대한 관심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는 의미다. 한동안 투자 열풍이 불던 청년층이 절약왕으로 거듭난 배경에는 최근 장기적인 경기침체와 고환율로 인한 국내 증시 이탈 등이 있다. 서울경제가 NH투자증권에 의뢰해 집계한 연령별 투자자의 자산별 보유 비중에 따르면(지난달 21일 기준) 20대의 국내 주식 보유 비중은 전체 자산군에서 50.6%를 차지하며 1년 전(59.1%)보다 급감했다. 한편 해외주식 비중은 16.6%→26.7%로 10%포인트 상승했다. 30대 역시 국내 주식 비중은 59.7%→52.2%로 줄어든 반면 해외주식 비중은 15.1%→23.6%로 크게 뛰었다. 게다가 12·3 비상계엄 사태와 ‘트럼프 리스크’ 등 경제 불확실성을 극도로 높이는 대형 변수가 연달아 등장한 탓에 당분간 투자는 미장에 집중하고 내수 시장 소비는 줄이는 ‘지출 방어’ 움직임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지난해 비상계엄이 선포됐던 12월 3일과 잔고 현황을 비교한 결과 2030 모두 국내 주식 비중은 0.3~0.5%포인트 줄고 해외 주식 비중은 0.8~1.2%포인트 늘어나는 일관된 패턴을 보였다. 지난달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역시 "미래 핵심 투자자인 청년층의 국내 증시 이탈이 심화하며 한국 증시의 성장성이 위협받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청년층이 지갑을 닫은 원인에) 고용시장 위축으로 2030 가운데 취업을 하지 못하고 소득이 없는 비경제활동 인구가 늘어난 점도 클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국장에서 떠나간 청년 투자자들을 아무 대가 없이 ‘돌아오라’고 할 수는 없다. 이들을 다시 돌아오게 할 방법은 우리나라 기업이 혁신성을 갖고 자생력을 키우는 것뿐”이라고 지적했다. -
뼈 부러졌는데 변태 성관계 요구…"이혼 사유"
사회사회일반 2025.03.02 13:39:17뼈가 부러진 상태에도 변태적인 부부 관계를 요구한 남편의 사연이 전해지면서 공분이 일고 있다. 지난달 28일 YTN라디오 '슬기로운 라디오 생활'에는 재혼한 여성 A씨는 남편의 변태적인 성관계 요구로 또다시 이혼하게 된 사연이 소개됐다. 조인섭 법무법인 신세계로 대표 변호사에 따르면 A씨는"남편도 재혼이었다. 나보다 나이가 훨씬 많아서 나를 품어줄 거라 생각했다"며 "남편은 마음도, 재정도 넉넉한 사람이어서 재혼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재혼 생활은 악몽과도 같았다. 남편은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었지만 구두쇠였다고 한다. 영하 10~20도의 날씨에도 난방을 틀지 못하게 했으며 전기세, 수도세 절약 정신이 투철했다. 또 A 씨가 장을 보고 오면 영수증을 일일이 체크했다고 한다. 남편의 절약보다 A 씨가 가장 힘들었던 건 부부 관계였다. 그는 "나도 나이가 있어서 몸도 안 좋고, 발을 잘못 헛디뎌서 골절된 상태였는데 남편이 부부 관계를 이틀에 한 번씩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게다가 변태적인 부부 관계를 요구해 참을 수 없었던 A 씨는 재혼 5년 만에 이혼하기로 했다. 그러나 남편이 이혼을 거부하면서 소송으로 이어졌고, 이 과정에서 이혼 조정으로 마무리됐다고 한다. 이에 대해 조인섭 변호사는 "몸이 아프고 다쳐서 부부 관계를 하지 못하는 정당한 사유가 있음에도 부부 관계를 강요하는 건 재판상 이혼 사유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정당한 사유 없이 부부 관계를 장기간 거부하는 것도 재판상 이혼 사유라고 덧붙였다. 또 조 변호사는 재혼 이혼에도 재산분할을 할 수 있다며 "초혼과 달리 분할 비율이 좀 줄어들긴 한다. 하지만 구두쇠 남편 덕분에 생활비를 아껴서 생활하셨기 때문에 남편 재산의 유지에 일정한 기여도가 있다고 볼 수 있어 재산 분할을 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 -
미니, 영국에서의 ‘전기차’ 생산 일정 지연 예고…시장 상황 변화가 원인
문화·스포츠자동차 2025.03.02 13:30:00미니가 영국 내 전기차 생산 일정을 연기한다.지난 2023년, 프리미엄 소형차 브랜드 미니(MINI)는 오는 2026년부터 미국 시장에서 ‘전기차’를 생산할 것이라는 청사진을 밝혔다.이러한 계획이 코 앞으로 다가온 현재, 미니가 ‘계획 변경’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는 최근 전세계 자동차 시장의 분위기 변화, 전기차에 대한 수요 및 선호도 등 다양한 환경 요인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업계에 따르면 미니는 ‘자동차 산업의 불확실성’ 등으로 인해 오는 2026년으로 계획된 영국 옥스퍼드에서의 ‘전동화 미니’ 생산 시기에 대한 검토가 이어지고 있다며 ‘변경 가능성’을 언급했다.미니는 이미 수 년 전부터 전동화 전환에 대한 적극성을 알리며 다채로운 부분에서의 노력을 선보였을 뿐 아니라 ‘정부 지원’ 등을 받기도 한 만큼 이번 소식은 다소 부정적일 수 밖에 없다.전기 파워트레인을 품은 미니 JCW다만 이러한 ‘계획 변경’이 꼭 미니만의 일은 아니다. 실제 최근 미니를 비롯해 다양한 브랜드들이 전기차 생산에 대한 계획, 그리고 관련 ‘생산 거점’ 등에 대한 재검토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일각에서는 시장 상황의 변화는 물론 영국에서 생산되는 ‘자동차’의 미국 수출에서의 ‘트럼프 정부발 관세’까지 더해질 우려가 있어, 미니가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미니 측에서는 ‘미래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는 밝혔지만 ‘계획 변경’으로 인한 영국 옥스퍼드 인근 지역 사회의 아쉬움은 피할 수 없는 상황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
'AI닷컴' 인터넷 주소 매물로… '최소 1억 달러' [윤민혁의 실리콘밸리View]
산업IT 2025.03.02 13:26:2730년 경력을 지닌 거물급 도메인 브로커가 ‘AI닷컴’ 인터넷 주소를 매물로 내놨다. 가격은 ‘최소 1억 달러(약 1460억 원)’라고 한다. 오픈AI와 구글, 메타는 물론 중국 딥시크 등이 잠재적 매수자로 거론된다. 1일(현지 시간) 디인포메이션에 따르면 도메인 브로커 래리 피셔가 다음주부터 AI닷컴 주소를 경매에 붙인다. 피셔는 이번 주말부터 제안을 받기 시작하겠다며 “최소 1억 달러 이상을 가져올 수 있을 프로젝트”라고 강조했다. 공개적으로 알려진 도메인 거래액 중 가장 높은 금액은 2019년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보이스닷컴’을 사며 지불한 3000만 달러였다. 피셔는 30년 경력을 지닌 세계 최고 도메인 브로커 중 하나다. ‘브로커’라는 직함이 말해주듯 실제 AI닷컴 도메인을 소유한 것은 아니다. 피셔는 디인포메이션과 인터뷰에서 “누군가가 최고 수준의 도메인을 판매하려고 한다면 그들이 부르는 사람은 바로 나”라며 “나는 최고의 가격을 받을 수 있다는 평판이 있다”고 강조했다. 피셔의 전적은 화려하다. 1990년대부터 도메인 거래 시장에 진입해 비어 있는 도메인에 광고를 붙이는 사업을 벌여 2006년 1650만 달러에 매각한 전력도 있다. 이후에는 브로커로서 활약하며 2014년 페이스북에 ‘Messenger닷컴’을 매각했다. 또 2015년에는 Skincare닷컴을 로레알에, 2020년에는 Teams닷컴을 마이크로소프트(MS)에게, 2022년에는 Chat닷컴을 허브스팟 공동설립자를 거쳐 오픈AI에 매각했다. 현재는 VR닷컴, Coding닷컴, Kitchen닷컴 등도 판매 중이라고 한다. AI닷컴 소유자는 성공적인 매각을 위해 ‘전략적 행보’를 취하고 있다. 이 사이트는 한동안 챗GPT 홈페이지로 연결됐으나 현재는 딥시크 홈페이지를 보여주고 있다. 때문에 오픈AI나 딥시크가 이 도메인을 확보했다는 오보가 심심찮게 나오기도 했다. 소유자는 피셔를 통해 전한 메모에서 “최근 몇 년 동안 인공지능의 성장과 아무런 관련이 없었고 그저 허영심 도메인 이름을 갖고 싶었을 뿐인데 우연히도 내 이니셜이었다”며 “우연히 시대를 앞서 있어서 정말 축복받았다”고 전했다. 실제 AI닷컴이 1억 달러에 이르는 거금에 팔릴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디지털 광고 전공인 론 버먼 워튼 스쿨 조교수는 디인포메이션에 “9자리 숫자(1억 달러 이상)에 도달한다면 다시 닷컴 버블에 빠지기 시작할지도 모른다는 좋은 신호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실제 피셔는 닷컴버블 붕괴 당시 도메인 ‘재고처리’에 골치를 앓았다고 한다. 디인포메이션은 “AI 열풍이 아무리 광적이라도 웹사이트 주소가 1억 달러에 달하는 가치가 있을지는 알 수 없다”면서도 “만약 1억 달러를 받아낼 수 있는 사람이 있다면 피셔일 것”이라고 했다. -
가격 올려도 치킨 불티나게 팔리는데…"장사 못 한다"는 사장님들, 왜?
사회사회일반 2025.03.02 13:17:18교촌치킨 가맹점주들이 “닭이 부족해 영업이 어렵다”며 본사 항의 방문했다.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으로 인한 일시적 현상이지만, 본사는 해결책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교촌치킨 가맹점주들은 주요 불만인 ‘닭 수급 불안정’ 문제를 호소하며 경기도 판교에 위치한 교촌에프앤비 본사를 찾았다. 점주들은 앞서 항의 집회를 열기 위해 경찰에 사전 신고를 했으나 대신 담당 임원과 만나 간담회 형태로 논의를 했다. 이에 본사 측은 조류인플루엔자 확산에 따른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해명했다. 아울러 최근 신메뉴 출시와 배우 변우석을 모델로 내세운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인해 주문량이 급증한 탓도 있다고 설명했다. 치킨값 인상 이슈로 소비자로부터 외면받은 교촌치킨은 지난해 10월 '스타 마케팅을 하지 않겠다'는 철칙을 깨고 9년 만에 배우 변우석을 브랜드 모델로 발탁했다. 이후 이미지 개선에 성공하며 국내 치킨 프랜차이즈 사업 매출이 급증했다. 실제로 교촌에프앤비는 지난해 4806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전년대비 8% 성장세를 보여줬다. 2022년 5175억원에서 2023년 4450억원까지 추락한 매출이 1년 만에 반등한 모습이다. 다만 가맹지역본부 직영 전환에 따른 일회성 비용 229억원이 지출되면서 연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38.6% 감소한 152억원으로 집계됐다. 가맹지역본부 직영 전환 비용을 제외하면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53.6%(133억원) 증가한 381억원이 된다. 하지만 이와 달리 가맹점주들은 이날 간담회에서 마진율이 갈수록 낮아진다고 호소했다. 교촌에프앤비 측은 이를 두고 본사가 떼어가는 수수료보다 배달플랫폼의 수수료 부담이 커진 영향이 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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